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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北 도발] “北김정운 만화 잘 그린 한국학생과 친했다”

    [계속되는 北 도발] “北김정운 만화 잘 그린 한국학생과 친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셋째 아들 김정운(얼굴)의 10대 시절을 짐작할 수 있는 증언이 또다시 나왔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독일 언론을 인용해 김정운이 일본 만화와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좋아하는 소년이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1993년부터 6년 동안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를 다녔던 김정운은 스포츠와 만화를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의 여느 학생과 다르지 않았다. 함께 국제학교에 다녔던 익명의 동창생은 당시 ‘박철’이라는 가명을 쓴 것으로 알려진 김정운에 대해 “유머감각이 있었고 북한과 적대적인 국가에서 온 학생들과도 잘 어울렸다.”고 밝혔다. 또 “학교 내에서는 정치에 대한 얘기보다는 주로 축구에 대한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10대들의 교실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셈이다. 김정운이 한국 학생들과도 어울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동창생은 “철이가 이스라엘 출신 학생에게 농구를 배웠으며 한 한국 학생과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한국 학생이 만화를 잘 그렸고, 이 때문에 일본 만화의 팬인 정운이 그 학생과 어울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동창생은 김정운의 경호원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광’이라는 이름의 학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광이 당시 한 학생이 입에 물고 있던 연필을 발로 차 떨어뜨렸다.”면서 “(이 놀라운 모습을 보고) 우리는 그가 무술을 연마했거나 나이 어린 군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을 잘했던 정광은 철이보다 인기가 많았고 둘은 항상 슈워제네거 영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철이는 수학을 잘했지만 공부벌레는 아니었다.”면서 “지금의 그는 국제학교 시절의 학생에 비할 수 없는 인물이 되었겠지만 최소한 양질의 서구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정운은 스위스 주재 북한 대사와 함께 시내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현장 행정] 서대문구 ‘평생교육 1번지’ 도약

    [현장 행정] 서대문구 ‘평생교육 1번지’ 도약

    2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청 6층 대강당. 주민 200여명이 선병철 클래식아카데미원장의 ‘해설이 있는 영상 클래식 콘서트’ 특강을 듣기 위해 모였다. 이 강의는 서대문구가 진행 중인 ‘명사초청 공개특강’ 시리즈의 하나다. 선 원장은 클래식에 대한 설명을 재미나게 곁들여 주민들의 클래식 이해도를 한층 높였다. 정은주(50)씨는 “녹화된 유명 공연을 직접 보면서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니 클래식이 아주 새롭고 재밌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구, 교육전담부서 설치 서대문구가 구내의 대학과 교육기관을 적극 활용해 ‘평생 교육 1번지’를 표방하고 나섰다. 구는 이를 위해 교육전담부서를 따로 만들었다. 여기에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 여러 가지 교육프로그램은 주민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있다. 구는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전문대 등 신촌지역의 대학기관과 손잡고 주민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 행정대학원과 함께 5년째 무료로 운영 중인 시민자치대학은 주부·자영업자 등 배움에 목마른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자치대학 수강생들의 평균 연령은 50세에 육박하지만 수료율이 약 80%에 이를 만큼 주민들의 호응과 열의가 높다. 구는 9월부터 연세대 평생교육원과 협약, 환경·역사·시민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과정을 마치면 자원봉사 활동과 연계해 수료자들이 지역사회에 배움을 환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화·서대문 여성아카데미’는 이화여대 평생교육원과 제휴한 여성전용 교육 프로그램이다.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리더십 개발을 돕고자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수료율이 99%에 이를 정도로 여성들의 호응이 높았다. 오는 23일 두번째 수료생이 배출된다. 총 12주 과정 중 1회는 수강생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듣고 싶은 강의가 포함되어 있다. 올해 구는 명지전문대와 함께 평생학습 중심대학 육성사업자로 선정됐다. 교육내용은 대학과 자치구가 협의하여 결정하고 교육은 대학이, 학생모집 등 각종 행정지원은 구가 책임진다. ●이주 여성·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 대상 대학뿐 아니라 관내 교육기관들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진아기념도서관이 주관하는 ‘결혼이주민 여성, 도서관 다문화체험 강사 육성 프로그램’은 결혼이주 여성들이 낯선 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3개월 동안 한국어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뒤 동화구연 전문가 양성 과정을 진행한다. 서대문 장애인 종합 복지관은 지적 장애를 가진 엄마들을 대상으로 ‘좋은 엄마스쿨’을 운영한다. 실생활에 필요한 자녀 양육과 올바른 부모·자녀관계 형성을 위한 상담과정을 개설한다. 지난 4~5월 구가 마련한 ‘서대문 학부모 교실’은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한 학부모는 “자녀 교육에 대해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동훈 구청장은 “다양한 평생 교육과정을 계속 운영해 구민들의 다양한 교육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아실현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문화마당] 대학축제 유감/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교수

    [문화마당] 대학축제 유감/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교수

    우리나라 고등교육법에 명시된 바에 따르면 대학은 “인격을 도야하고,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그 응용 방법을 교수·연구하며,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학의 문화예술교육도 학생들의 ‘문화예술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는 기본 역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이제 대학은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예술의 인프라, 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활용하여 지역문화 발전과 지역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대학의 공연장을 위시한 문화시설물들이 캠퍼스를 벗어나 도심으로 진출하여 공연 및 전시예술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공연장과 전시장은 예술가와 관람객이 만나는 현장이라는 개념을 넘어, 시설물을 가동하기 위한 인적 자원이 유기적으로 작용하고 모든 예술적 상상과 창조적 작업이 어우러져 예술 작품이 생산되고 관객들에게 제공되는 복합 공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학의 예술적 인프라와 인적 자원 역시 다양한 요구에 발맞추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점점 강화하고 있으며, 그 역할과 기능이 이전보다 한층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렇듯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과 특성을 고루 담아내기 위해 대학은 우수한 문화예술 인력을 길러 내면서 한편으로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향유 욕구를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다. 필자가 일하는 대학의 교정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학교 주변을 산책하거나 운동장을 달리면서 건강을 가꾸는 지역 주민들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꽃피는 봄날이나 단풍이 절정에 이를 때면 대학 캠퍼스가 여느 유명 관광지 못지않은 나들이 장소로 지역민들에게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뿐만이 아니다. 지역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 사회에서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학교에서도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문의 전당이라는 다소 묵직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의 친근한 공간, 시설로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화창한 5월의 봄날, 지금 전국의 각 대학 교정에서는 축제가 한창이다. 이 축제를 대학생들만 즐기고 말 것이 아니라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 사회의 문화적 욕구를 담아내며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지금 대학 축제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이 어쩔 수 없이 든다. 학내 구성원들만 즐기는 축제에 인기 연예인들이 당연한 수순인 양 초청되고 그들의 놀이가 축제의 꽃이 된다. 물론 인근 주민들이 더러 관람을 오기도 한다. 외부 상인들이 몰려들어 학교 안에 버젓이 주점을 차리고 한밤중까지 대목 장사를 하기도 하고. 학술 행사나 지역 환경단체와 연계된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은 어쩐지 축제의 변두리로 내몰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쉬운 것은 대학의 축제가 인적·물적으로 양질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의식의 문제, 구조의 문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이십 년, 삼십 년 전의 축제는 그저 젊은 기운을 발산하고 시대의 우울을 풀어버리는 행사 정도였으리라. 여전히 그러한 느낌이다. 어느 학교든 축제 기간에 찾아가 보면 쓰레기가 주인이라도 된다는 듯, 이리저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씁쓸하기만 하다. 축제를 더 생산적인 것으로 만들어 즐기고 활용하겠다는 마음으로 새로이 접근하면, 이 즐거움과 혜택을 보다 많은 주변 사람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축제가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 행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교수
  • 카드업계 하반기 지각변동

    카드업계 하반기 지각변동

    올 하반기 카드 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카드사를 겸영하는 은행들이 분사 등을 통해 독자적인 카드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보고펀드의 비씨카드 인수설까지 나돌고 있어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하나카드를 분리해 통신·유통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유력한 파트너로 SK텔레콤이 거론되자 관련업계는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생길 파급력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업계 하위권인 하나카드가 OK캐시백 등 3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SK텔레콤과 결합하면 단숨에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다. 양질의 고객 정보와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측은 공시를 통해 관련 사실을 극구 부인했지만 SK측은 “하나카드 지분 취득을 포함한 금융사업을 검토 중”이라면서 한 발 앞선 입장을 보였다. 농협·국민·우리금융도 카드사 분사를 추진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독자브랜드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시장 상황을 봐가며 비씨카드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신한 등 전업카드사들은 은행들의 카드사 분리 움직임에 대비, 통신·유통회사들과 제휴하는 방안 등을 찾고 있다. 한편 토종 사모펀드(PEF)인 보고펀드는 지난 22일 비씨카드의 대주주인 하나·SC제일은행과 지분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다음달 비씨카드에 대한 정밀실사를 한 뒤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보고펀드 측은 두 은행의 지분(31.7%) 외에 우리은행과도 협상을 통해 추가지분(27%)을 매입, 경영권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측은 “독자적인 카드 브랜드를 만드는 게 낫다는 판단이 서면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1·4분기 신한카드가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면서 신한금융 전체의 수익을 끌어올렸다.”면서 “분사를 통해 은행권 카드사의 보수적인 입장을 벗어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정책진단] 의료관광사업 세가지가 빠졌다

    [정책진단] 의료관광사업 세가지가 빠졌다

    지난 1일 의료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국내 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유치·알선 행위가 전면 허용됐다. 대형종합병원의 경우 입원실 정원 5% 이하로 외국 거주 환자를 입원시킬 수 있으며, 전문의 1인 이상을 둔 의료기관도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2011년까지 10만명 유치 목표 보건복지가족부는 2011년까지 의료관광객 1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광수입과 의료수입을 합쳐 이 분야에 8000억원의 수입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연간 150만명의 환자를 유치하는 태국이나 50만명을 유치하는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정부가 준비한 정책도 아직 미완성이다. 의료관광대국으로 가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정책의 허와 실을 짚어봤다.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에 사업을 신청하는 관광업체와 의료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료관광협회, 코리아의료관광협회 등 단체를 결성하는 곳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심지어 서울시와 강남구 등 각 지자체도 의료관광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특히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여기는 관광업체의 특성상 양질의 진료를 하는 곳이 아닌 ‘에이전시 비용’을 많이 주는 병·의원쪽으로 환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의료비 30~40% 수수료…부실 우려 실제로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의료기관은 해외 환자 유치 수수료를 많게는 총 의료비의 30~40%를 제공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의원, 관광업체 사이의 과당경쟁으로 환자가 ‘상품’으로 전락하게 된 것.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와 의료계는 적정 수준의 환자 유치 수수료를 8~12%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 ●분쟁조정 기구·법제도 없어 더 큰 문제는 의료 분쟁과 관련된 제도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에서 의료사고를 당할 경우 어느 기관에 호소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다. 현재 복지부는 의료분쟁심의위원회 형태의 논의 기구를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제도 시행 이전에 기반을 마련하지 않아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분쟁과 관련된 법제도도 전무하다. 또 정부 기구에 외국인 환자의 의료분쟁과 관련된 법률전문가는 전무하며 모두 민간 법률전문가나 자국의 변호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는 외국인 환자와 관련된 분쟁조정 규정이 전무하기 때문에 자국의 법규정에 따를 경우 피해보상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피해보상 지연으로 인한 국가 신인도 하락 문제뿐만 아니라 국내 의료기관의 피해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주헌 변호사(법무법인 청목)는 “나라마다 적용되는 법이 다르기 때문에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손해가 발생했을 때 그 재판을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야간 돌발상황때 대비책 없어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에 왔을 때 가장 불편해하는 점은 언어문제다. 관광업체에서 제공하는 전문통역인을 대동할 경우 문제가 없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혼자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거나 자국으로 돌아가 전화로 문의해야 할 경우 언어문제로 곤란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와 관련, 메디컬 콜센터(1577-7129)를 개설해 영어와 일어, 중국어 등 3개 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운영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기 때문에 시차가 4~5시간만 차이가 나도 연락이 어려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의료관광을 홍보하는 정부의 외국인 전용 홈페이지조차 없어 인터넷으로 인증된 정보를 얻을 방법도 전무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과 연구 사이 딜레마/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열린세상] 교육과 연구 사이 딜레마/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우리나라 대학도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그 근본 원인은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의 경제규모나 경쟁력, 올림픽 등 국제적 행사의 성과 등은 세계 10위권을 자랑하지만 200여개나 되는 대학 중 세계적인 명문대는 고사하고 아시아권에서도 홍콩,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의 대학에 비해 뒤져 있다. 분명 글로벌 시대의 대학으로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방법론상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그래서 각 대학이 몸살을 겪고 있다. 대학의 경쟁력 강화의 발단은 국내 언론사의 대학평가 순위와 국가의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평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대학의 연구능력과 실적이다. SCI, SSCI 등 국제적 수준의 연구일수록 더 높이 평가되는데 물론 당연한 기준이다. 소위 ‘연구중심 대학’을 위해 교수들의 연구를 독려하고 재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게 되는데 대한민국 대다수의 대학들이 ‘연구중심’ 대학을 목표로 운영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대학이 제한적 자원을 ‘연구’에만 집중하다 보면 자연히 학부교육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된다. 지금 각 대학은 연구실적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능력이 탁월한 교수를 초빙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교수들의 임용 및 승진기준도 강화하여 연구실적을 위주로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는 대학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이로 인해 학부교육이 소홀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교수들이 자신의 연구업적에만 급급하다 보니 학부생의 교육이나 개인 지도는 자연 소홀히 대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사실은 교수들의 입을 통해 직접 듣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대학이 연구를 중심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 본연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여 인성과 인격 형성 및 기초지식을 쌓아야 하는 시기의 학부생에 대한 엄격하고 창의적인 교육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순위와 국가의 재정적 지원을 위해 대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교육을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연구와 교육이 별개의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여러 대학이 연구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각종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느라 교수들의 부담도 가중되어 학부교육이 우려할 만큼 위축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1990년대 초, 미국대학도 이와 유사한 경험을 겪은 적이 있었다. 사립명문 대학은 넉넉한 등록금과 기부금을 토대로 훌륭한 연구 환경을 제공하여 교수들로 하여금 세계적 연구 성과를 낼 수 있게 하였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주립대학 중 연구중심 대학은 그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재원과 노력을 연구 성과를 위해 투입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그러니 교수들은 강의실보다는 연구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따라서 학부생 강의는 박사 과정생이나 외부 강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러자 세금 납부자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해당 주립대학에 보낸 것은 자신들이 납부한 세금으로 이들이 훌륭한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 교수들의 연구업적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인 적이 있었다. 우리는 국립대, 사립대, 지방대, 소규모 대학 등 대학의 형태나 규모에 관계없이 대부분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학부생을 중심으로 인성과 기초지식 교육을 목표로 하는 명문대학은 존재의 가치가 없는 것일까? 대학순위와 국가 재정지원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일까? 얼마 전 타계한 어느 여교수에 대한 추모의 열기가 아직도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교육은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잠기게 된다.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에. 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 [데스크 시각] 양준혁선수가 던진 화두/손원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양준혁선수가 던진 화두/손원천 체육부 차장

    프로야구 삼성의 간판스타 양준혁(40) 선수가 지난 9일 개인 통산 최다인 341번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만년 2인자’의 설움을 훌훌 털어 낸 것이 화제가 됐다. 17년 프로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단 한 시즌도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 보지 못한 선수가 일궈 낸 홈런 기록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새삼 양준혁 선수에 관한 얘기를 끄집어내는 까닭은 그의 기록 행간에 우리가 곱씹어 봐야 할 덕목이 숨어 있어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가 차곡차곡 쌓아올린 기록의 근간은 ‘성실함의 재발견’이란 것이다. 소걸음보다는 잰걸음의 가치가 더 숭배되는 세상에 그가 던진 화두다. 양준혁 선수가 2인자의 설움을 안게 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그의 통산 기록부터 들춰봐야 한다. 그는 개인 통산 최다홈런(343개)을 비롯, 최다안타(2223개)·최다 2루타(444개)·최다 루타(3746루타)·최다 타점(1329타점)·최다 볼넷(1301개)·최다 타수(7005타수)·최다 득점(1252점) 등 통산 타격 8개 부문에서 모두 1위다. 그가 경기에 출장할 때마다 자신의 기록은 물론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뜻이다. 통산 타율은 무려 .317. 기업의 경우에 대입해 보면 그의 기록에 담긴 의미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7년 동안 꾸준하게 양질의 상품(통산 3할대 타율)을 출시해 시장의 인기를 유지하면서도 통산 2223개의 제품(안타), 특히 15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의 ‘대박상품’(홈런)을 생산한 기업과 비슷하다고 보면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다. 알토란 같은 수익을 내는 우량 기업인 셈이다. 그런데 양준혁이 홈런왕뿐 아니라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즉 MVP(Most Valuable Player)상과 거리가 멀었다는 것 또한 아이러니다. 기록으로만 보자면 MVP를 서너 번은 받아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데 말이다. 수상은커녕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적조차 없다. 시계추를 잠시 뒤로 돌려 보자. 1993년 신인이던 양준혁은 타율 1위와 홈런·타점 2위 등 발군의 성적을 수확했으나 MVP는 홈런·타점 1위를 차지한 팀 선배 김성래에게 돌아갔다. 1996년 그는 타율·최다안타·최다2루타·장타율 1위와 홈런·타점·득점·출루율 2위란 성적표를 들고 다시 한 번 MVP를 노크했지만 역시 다승왕인 한화 구대성 선수의 몫이 됐다. 1997년 이후에는 3년 후배 이승엽에게 번번이 가로막혔다. 막강 홈런포로 무장하고 한국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이승엽은 무려 5번이나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며 양준혁에게 쓴잔을 안겼다. 여기서부터 2인자의 그늘이 양준혁에게 드리우기 시작한다. 이승엽이 일본으로 진출한 이후로도 양준혁의 ‘MVP 잔혹사’는 계속됐지만 이승엽이라는 ‘천재’ 때문에 2인자 인상이 굳어졌다는 것이 야구계의 전반적인 인식이다. 양준혁은 어느 한 해 반짝 활약으로 1위 기록을 차지한 적이 없다. 앞에서도 보았듯 그와 관련된 기록은 ‘연속’ 혹은 ‘횟수로서의 최다’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 대목에서 그는 기록으로 세상에 되묻는다. 누가 가장 ‘가치 있는’ 야구 선수냐고.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면 성실함을 이기는 비범함은 없다. 뒤집으면 평범한 타자가 비범한 천재를 넘어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기는 성실함이란 뜻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단순한 진리, 그러나 너무 흔해 간과하기 쉬운 진리를 양준혁은 실천으로 증명해 보였다. 언젠가는 양준혁의 기록도 깨질 것이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다만 그 결실이 천재에 의해 달성되기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의 손에서 거둬지길 바라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기대다. 양준혁도 아마 똑같은 것을 원하고 있지 않을까. 손원천 체육부 차장 angler@seoul.co.kr
  • [현장 행정] 관악구-서울대 협력사업

    [현장 행정] 관악구-서울대 협력사업

    서울 관악구가 서울대와 손잡고 지역사회를 이끌 전문가 육성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라는 우수한 교육인프라를 활용해 리더십, 미술경영, 물리학 영재교육 등 다른 자치구와 차별화된 국내 최고 수준의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로 인한 대량실직으로 어느때보다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개척 분야인 미술관 관련 산업 전문가를 길러내는 ‘미술경영전문가아카데미’ 등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평가다. 관악구는 12일 “지역 내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평생교육이 특화된 자치구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서울대와 함께 ‘학·관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 서예 등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기존 ‘구 문화센터’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과정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맞춤형 학습과정을 개설했다.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구는 올해 서울대 사범대학, 공과대학, 미술관, 규장각 등과 함께 지역리더십혁신과정, 미술경영 전문가 아카데미, 주말물리학교실 등 10개의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 특화 커리큘럼 운영 미술관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한 ‘미술경영전문가 아카데미’(3개월 과정)는 전문직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1세기 미술문화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미술경영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해 국내 미술관 운영 노하우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보자는 취지로 개설됐다. 미술관 설립, 전시기획, 운영관리, 소장품 수집 및 관리, 문화재 보존과 복원, 관람객 연구 등 미술경영의 기초에서부터 실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 과정을 마치면 국내외 미술관에서 경영 매니저나 도슨트(전시 안내자)로 취업할 수 있도록 구직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지역리더십혁신과정’(3개월 과정)의 경우 고용촉진팀, 지역교양 발전팀, 노인교육 활성화팀, 시민사회 활성화팀 등으로 나눠 지역 내 복지·문화·교육·시민사회·고령화 문제 등을 다룬다. 지역에서 공무원, 시민단체 활동가 등 ‘오피니언 리더’가 되려는 이들에게 전문적인 지역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개설했다. 이밖에도 재능은 있지만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과학 분야에서 영재성을 발휘하기 쉽지 않은 초등생들을 위한 ‘주말물리학교실’(10개월)과 공학 전공을 원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실험실습 과정을 제공하는 ‘청소년공학캠프’(2박3일)도 관심을 모은다.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 제공 목표” 이러한 관악구의 학·관 협력사업은 2020년까지 구를 전국 최고의 ‘교육특구’로 만들겠다는 ‘관악 에듀밸리 2020’ 프로젝트의 하나다. 단기적으로 서울 제3영어마을, 영재 수월성 교육 등을 달성한 뒤, 장기적으로는 세계적 수준의 과학교육관 설립, 교육컨설팅산업 및 환경관련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기회 제공’을 구의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생각이다. 김효겸 구청장은 “현재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과 실무협력팀을 꾸려 애듀밸리 2020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서울대가 위치한 관악구도 미국의 보스턴이나 영국의 옥스퍼드처럼 세계적인 교육도시로 육성하는 것이 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성적 나쁜 학교 5000곳 폐쇄키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교육경쟁력을 회복하고 전반적인 교육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파격적인 교육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5년 동안 성적이 부진한 학교 5000개를 폐쇄하고, 교장과 교사들을 바꿔 학교를 다시 개교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안 덩컨 미 교육장관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덩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 시내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한번뿐”이라면서 “최하위 1%에 속하는 학교 1000개, 5년간 5000개를 바꿔놓는다면 수백만 학생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폐교 대상으로 선정된 학교들은 교장과 교사 전원을 해고하고 새로운 교장과 교사를 충원하거나, 교장만 교체하는 방안, 또는 자립형 학교로 바꾸는 방안 등이 고려된다.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교사노조의 반대에도 불구, 교사들에 대한 성과급 지급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주 발표된 교육예산에 따르면 교육부는 교사들에 대한 성과급 지급을 위한 예산으로 5억 1700만달러를 요청했다. 전년도의 9700만달러보다 5배가량 늘어났다. kmkim@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해경자녀들 장학금 주고

    STX엔진이 해양경찰청 소속 공무원들의 자녀를 위해 해마다 1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나눔행사를 벌인다. STX엔진은 29일 인천 해경 회의실에서 장학금을 전달하고 해마다 1억원씩 3년간 장학금을 내놓기로 했다. 장학금 전달에는 정동학 STX엔진 사장과 이길범 해양경찰청장, 장학생 대표가 참석했다. STX엔진은 전국에서 근무하는 해경 자녀 가운데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매년 40명의 장학생을 선발, 각각 250만원씩 장학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STX엔진은 “해양질서 유지와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 불철주야로 근무하는 해양경찰의 노고를 치하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농촌 일손 돕고 안전 먹거리 받고

    농촌 일손 돕고 안전 먹거리 받고

    은평구가 국내·외 도시간 ‘윈-윈’ 전략을 도시 발전의 승부수로 띄웠다. 현재까지 구와 자매결연을 한 도시는 총 11곳. 구는 결연 도시와의 다양한 행정·경제·문화 교류를 통한 ‘글로벌&로컬’ 경영 전략으로 세계 속의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농촌지자체와 함께 특산품 장터 은평구는 지난달 27일 자매도시가 또 한 곳 더 늘었다. 전남 진도군, 경북 영양군, 경남 함양군, 경기 가평군, 강원 영월군, 전북 진안군에 이어 7번째로 충북 단양군과 자매도시 관계를 맺었다. 이로써 구는 충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도에 자매도시 한 곳씩을 두게 됐다. 구는 이렇게 자매 결연을 한 전국의 도시 7곳과 ‘도농네트워크’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날로 열악해지는 농촌경제를 살리고, 구민에게는 양질의 농수축산물을 보급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매년 5~6회 구청 광장에서 ‘자매도시 특산품 장터’를 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상호간 행정정보 교류를 위해 자매도시간 공무원 교환근무제를 채택하고, 구 직원들의 수련모임(MT) 대상지로 자매도시를 활용하고 있다. 이 MT 프로그램에는 농촌 일손을 돕기 위한 모종심기, 볏짚 묶기, 가지치기 등 농촌 봉사활동 등이 포함돼 있다. 또 풍수해 등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구민들이 자매도시에 성금 및 자원봉사를 지원하고, 농촌에서는 견학이나 먹거리·숙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녹번동, 역촌동 등 구의 16곳의 주민센터도 각 도의 농어촌 1~2개 지역의 주민센터들과 결연, 특산물 보급과 애·경사를 함께 나누고 있다. 올해로 자매결연 21년째를 맞는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주 캔터베리시를 비롯한 ‘해외 네트워크’는 더욱 공고하다. 지난 1988년 캔터베리시와 자매 인연을 맺은 은평구는 축제 때 친선방문은 물론 상호 방문시 국립묘지, 산업시설, 복지시설, 행정관서 등을 비교시찰 함으로써 선진행정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지난해 한·호결연 20주년을 맞아 캔터베리시가 주최하는 ‘캠시축제’에 은평구 사절단이 참가했고, 시에서는 한국주간 선포식을 개최했다. 구는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하브라시와 자매결연, 시찰 등 상호교류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中서 투자설명회도 개최 경제 교류 및 합작을 위해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다둥구·위훙구와는 우호교류를 맺었다. 해당 도시와는 은평구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경제무역상담회, 투자사업설명회 등을 갖고 경제무역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노재동 구청장은 “국내 자매도시는 도시민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농촌경제 살리기를 위한 전략적 사업의 하나”라면서 “해외도시 결연도 중소기업의 판로개척 등 ‘윈-윈’ 교류를 다져 은평구가 세계 속의 도시로 성장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군위요양원 개원식 참석

    박영언 경북 군위군수 20일 군위읍 대북리 SMS 그린힐 군위요양원 개원식에 참석,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야기3] 낙타를 알면 아랍이 보인다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야기3] 낙타를 알면 아랍이 보인다

    지금은 대도시에서 첨단 생활을 하는 아랍사람들도 50년 전만 해도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살았다. 물이 있는 오아시스에서는 대추야자와 낙타가 주요한 삶의 동반자가 된다. 대추야자는 오아시스의 유일한 식물성 식량이다. 사막을 횡단하던 캐러밴(대상)들이 대추야자 두 알로 한 끼를 해결할 정도로 칼로리가 뛰어나다. 사막의 비상식품인 셈이다. 낙타는 더욱 중요하다. 의식주 생활에 끼치는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낙타, 생존의 동의어 유목사회에서 가축 사육 선호도는 수송과 이동 기능, 의식주 동반자 기능, 전쟁 수행 보조 역할 등에 의해 결정된다. 낙타는 400kg 이상의 짐을 적재하고 물 한 모금 안 마시고도 400km를 이동해 갈 수 있다. 뜨거운 사막을 횡단하는 대상이나 새로운 오아시스를 찾아가는 아랍 유목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사막의 동반자이다. 또한 낙타는 양질의 고기는 물론 풍부한 젖을 공급한다. 낙타 한 마리를 잡으면 적어도 200kg 정도의 고기가 나온다. 5인 한 가족이 매일 2kg(3근 반) 정도의 고기를 소비한다 해도 3~4개월을 견딜 수 있는 주요한 식량이다. 여기서 다양한 육류 보존법이 생겨났다. 훈제와 염제는 기본이고, 향신료나 양념을 바르거나 건조시켜 육포를 만든다. 보존식품은 이처럼 유목사회에서 개발되어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러나 길에서 만난 아랍사람들에게 낙타고기를 먹어 봤느냐고 물어 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낙타는 잡아서 고기를 취하는 것보다 살려서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완벽한 생태 순환 동물 우선 낙타는 인간에게 풍부한 젖을 제공해 준다. 가끔은 사람들이 물처럼 낙유를 그냥 마시기도 한다. 마시고 남는 젖은 요구르트(응고상태)를 만들고, 다시 발효시켜 라반(액체 요구르트)으로 만들어 마신다. 남은 젖으로는 수백 종류의 치즈를 만든다. 두부 같은 치즈에서부터 몇 년을 두어도 변하지 않는 바위처럼 딱딱한 다양한 치즈로 식량 문제를 해결한다. 이뿐인가! 버터를 만들고 락토스라는 유당을 추출하여 당분을 해결한다. 말려서 분유나 전지분으로 보관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정발효시켜 젖술을 만드는 일이다. 물론 이슬람이 받아들여진 이후에 술은 금기되었지만, 낙타 젖술은 삶의 애환을 달래고 낭만을 노래하던 유목생활의 청량제였음이 분명하다. 그외 낙타 가죽으로는 텐트나 신발을 만들고, 털로는 카펫이나 깔개를 짠다. 뼈판은 기록이나 그림의 캔버스로 사용한다. 요즘도 이스탄불이나 테헤란, 카이로 등지의 관광지에는 낙타 뼈판에 채색을 하고 판넬 속에 아름다운 미니어처(세밀화)를 그려 판매하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심지어 낙타오줌은 여인들이 머리 감는 샴푸 대용으로 사용한다. 물이 귀한 생태환경에서 물로 세수나 목욕을 하고 빨래를 한다는 것은 일종의 자연에 대한 도전이요, 범죄행위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여인들은 오줌을 큰 통에 받아 두었다가 날을 잡아 머리를 감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의 사회적 신분이나 부의 척도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그 여자가 얼마나 자주 머리를 감느냐 하는 것이다. 오줌으로 머리 감는 횟수는 바로 소유하는 낙타의 양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관개시설이 완비되고 담수화 시설 덕택에 전통 오아시스촌은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그럼 낙타 똥은 어디다 사용할까? 낙타의 배설물은 말려서 훌륭한 연료로 쓴다. 석유는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좀처럼 잘 쓰지 않는다. 낙타 똥은 생각보다는 잘 타서 요리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낙타는 수송과 전쟁에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동물이다. 목축과 제한된 오아시스 경작이 주가 되는 경제순환에서 교역은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는 주된 통로이다. 그러나 교역로는 부족 간이나 국가 간에 평화가 유지될 때는 제대로 기능하지만, 평화구도가 깨어지면 금세 약탈과 침략 루트로 돌변한다. 어떤 경우라도 낙타는 필수불가결한 수단이다. 낙타 없는 교역이나 전쟁은 상상할 수 없다. 낙타는 생존과 동의어이다. 금기시 되는 돼지고기 반면 이슬람에서는 돼지고기를 철저한 금기 식품으로 금하고 있다. 코란에서도 하느님의 명령으로 돼지고기 금기가 명시되어 있다. 굳이 종교적인 해석이 아니더라도 낙타의 경우처럼 오아시스 생태방정식에 돼지를 적용해 보면 답은 보다 명확하다. 우선 돼지는 지방질과 병원균 함유 때문에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춰도 자연 상태에서 부패해 버릴 뿐만 아니라 건조되지 않는다. 낙타 한 마리를 잡아 몇 달이고 가족의 식량을 충당하던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보존식품이 불가능하여 바로바로 처분하지 않으면 고기의 기능이 상실되어 버린다. 둘째, 돼지는 무엇보다도 인간에게 젖의 잉여분을 제공해 주지 못한다. 새끼에게도 모자라는 젖을 인간에게 제공해 주지 못함으로써 어마어마한 유제품 음식이 소멸되어 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돼지 가죽, 두꺼운 삼겹살 껍질을 어디다 쓰겠는가? 그리고 돼지 털은? 돼지 뼈와 배설물은 또 어떠한가.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동물의 말린 배설물은 모두 초식동물이다. 돼지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잡식동물이기 때문에 그 똥을 연료로 쓸 수가 없다. 따라서 돼지가 주는 의식주 동반자 기능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수송과 이동 기능은 어떤가? 그리고 전쟁 보조 기능은? 너무나 분명하게 돼지고기가 금기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이처럼 문화연구는 막연한 것 같지만, 때로는 수학공식 풀듯이 명쾌한 대답이 나오는 법이다. 글·사진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강서구, 지자체 첫 IPTV 개국

    강서구, 지자체 첫 IPTV 개국

    강서구가 전국 처음으로 전용 IPTV(인터넷 TV) 채널인 ‘i강서TV’를 16일 개국한다. IPTV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한 쌍방향 TV 서비스로, 앞으로 강서주민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프로그램을 골라보는 ‘우리 동네 방송국’을 갖게 된다. i강서TV는 SK 브로드밴드(IPTV 사업자) 가입자 중 채널 신청에 동의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i강서TV에서는 ▲강서구정과 강서구의회 뉴스 ▲허준축제 등 각종 문화공연 생중계 ▲강서구 지역 스포츠 중계 ▲기업 및 재래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구는 이를 단순한 구정홍보가 아닌 다양한 이웃들의 소식을 전하고, 지역 문제를 논의하는 지역 밀착형 방송국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유명 강사진으로 구성된 ‘방과후 교실’, ‘원어민영어교실’, ‘수능특강’ 등 IPTV 공부방을 개설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과 교육격차 해소에도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주민자치센터 및 단체 소개, 각종 미담 소개 다큐멘터리 등 구민이 주인공이 되는 친근한 ‘우리 동네 방송국’으로 만들기로 했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전문 강사진과 스튜디오를 포함한 방송 장비를 갖춘 강서영상미디어센터를 통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영상교육을 하고 있다. 현재 ▲노인영상기자단 ▲새터민 미디어교육 ▲다문화가정 영상편지 제작과정 ▲시민 영상제작반 ▲UCC 영상 제작반 ▲어린이 방송국 등 다양하고 세분화된 영상 교육과정을 통해 주민들을 영상전문가로 키우고 있다. 특히 노인영상기자단은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교육과정으로 초고령사회 은퇴 후 전문분야의 사회 활동을 통해 노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문과정인 시민 영상제작반은 구 행사에 방송 중계를 담당하는 등 구 예산 절감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김재현 구청장은 “지자체 최초로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프로그램과 정보 등 양질의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이 큰 성과”라면서 “지역 주민이 다양한 의견, 삶의 재미가 묻어나는 이야기, 지역 명소 등을 소개하는 ‘우리 동네 방송’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여야 슈퍼추경 합의도출 서둘러라

    ‘슈퍼추경’ 편성을 둘러싼 여야의 힘 겨루기가 본격화됐다. 정치권은 어제부터 상임위별 심의에 들어가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을 확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추경 규모와 내용 등에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전대미문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타개하려면 정부가 제출한 28조 9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원안대로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13조 8000억원 규모의 독자적인 추경안을 제출한 민주당은 정부안을 ‘빚더미 추경’ 으로 규정하고 적자국채 발행 최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여당과 민주당의 추경안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세수결손 보전분 11조 2000억원을 제하면 차이는 4조원에 불과하다. 정부·여당은 임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저소득층의 생계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양질의 일자리 확보에 예산을 집중 배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구호’를 뺀다면 모두 지원대상이 저소득층이다. 따라서 머리를 맞댄다면 얼마든지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4대강 살리기 및 하천정비에 추가로 배정한 7595억원은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반발을 감안하면 여권의 양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들은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 정치권 역시 대규모 추경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성장률 추락에 따른 일자리 증발을 막으려면 정부가 적극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추경 심의는 적정성과 효율성, 시급성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가 1조 9950억원을 투입해 6개월간 40만가구에 월 83만원을 지원하겠다는 ‘희망근로’의 경우 벌써 지원기준을 변경하는 등 적잖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국회 심의는 바로 이런 부분에 맞춰져야 한다. 경제살리기 추경 심의가 정국 주도권 다툼으로 변질돼선 안 된다.
  • 윤 재정 “인턴, 정규직 전환방안 추진”

    윤 재정 “인턴, 정규직 전환방안 추진”

    8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에서는 추가경정 예산의 규모와 내용을 놓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팽팽하게 맞섰다. 여야 간에 일자리 창출, 경기전망 등에 대해서는 우려가 일치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대책과 관련,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내수 진작 효과가 높은 사업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석현 의원도 “정부가 창출하겠다는 55만개 일자리 중 40만개는 6개월짜리 공공근로이며 나머지 15만개도 인턴 등 단기 일자리에 불과한 나쁜 일자리”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일자리 대책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시행 중인 인턴 제도를 정규직 전환으로 연결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윤 장관은 “제조업 중심이던 예전에는 1% 성장하면 고용유발 효과가 8만~9만명이었는데 요즘은 4만~5만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하고 “그래서 서비스업 성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야당의 공무원 증원 요구에는 “지난 5년간 공무원이 7만 1000명 늘었다.”면서 “불요불급한 공무원 증가는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원 동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장관은 추가경정예산에 세수 감소액 11조 2000억원을 반영한 것을 수용할 수 없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서는 “세수 감액분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지출을 11조 2000억원 줄여야 하는데, 그래서는 경기 회복을 위한 예산 편성 자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법인세 등 감세 조치를 유보하자는 야당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부동산을 매각할 경우 주민세를 포함, 세금을 많게는 66%까지 내야 하는데 이는 누가 봐도 과다한 것이며 부동산 거래 실종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시장경제 논리에 맞춰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면 서민층과 중산층에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28조 9000억원의 정부 추경예산 규모와 관련해 “아무리 경기 예측이 어려워도 한 달 사이에 30조원의 추가 수요가 생기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한승수 총리에게 30분 가까이 집요하게 사과를 요구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경 편성을 하는 것인데 사과를 하라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추경 때문에 국무총리가 사과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거부했다. 그러다 사회를 본 문희상 국회부의장의 중재로 한 총리가 유감을 표시하는 정도로 정리됐다. 반면 한나라당 유일호 의원 등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금융 시스템의 마비로 돈이 돌지 않고, 기업과 가계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추경 편성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29조원이면 충분한가.”라며 규모가 적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추경 재원 조달과 관련해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겁도 없이 국가채무를 늘리다간 국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버는 만큼 줄게” 국민銀의 모험

    “버는 만큼 줄게” 국민銀의 모험

    버는 만큼 준다. 국민은행이 수익만큼 성과급을 주는 ‘전문직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 파트가 대상이다. 근무연수에 맞춰 호봉이 오르는 대로 월급도 착착 따라오르는 기존 연공서열순 급여체계와 달리 직무별로 벌어온 만큼 되돌려 주겠다는 것이다. 보험사나 자동차회사의 영업사원이 아닌 은행 직원들로서는 파격이 아닐 수 없다. 당연히 논란이 뜨겁다. 직원을 전문직, 일반직으로 나누는 것부터가 낯선 데다 급여 차이에 따른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제위기 속에 기업들이 앞다퉈 임금 삭감을 논의하는 마당에 전문직원제 도입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증권사와 전면전을 벌여야 하는 터에 우수 인재를 붙잡으려면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수십억 버는데 그 정도 대우는 당연” 국민은행은 지난 3월 은행권 최초로 노사 합의를 통해 투자(IB)·유가증권·파생상품 담당 직원들에게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통상임금의 600% 정도를 지급하던 기존 성과급과 인센티브를 통합해 목표 초과에 따라 무한의 보상금을 지급받게 된 것이다. 국민은행 측은 적용 대상이 168명뿐이고, 상한선도 기본급의 250%로 제한해 파급효과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은 금액은 다음해로 이월해 받을 수 있는 데다 손실이 발생하면 기본급은 삭감할 수 없어 회사는 손실액 전부를 회수할 방법이 없게 된다. 다만 성과급제에서는 실적이 미달되면 10%를 인센티브에서 다시 반납해야 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합의에만 1년6개월이 걸려 진통을 겪었다. 차별 논란으로 일부 반대도 있었지만 은행 경쟁력을 위해 전문가를 육성해야 된다고 설득해 합의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IB 업무를 담당하는 한 직원은 “일반 행원들의 연평균 생산성이 1억원 정도라면 우리는 평균적으로 20억~30억원을 기본 목표로 잡고 초과분에 대해서 성과급을 받는다.”며 사기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고통분담으로 임금 반납하고 직원도 줄이는데 전문직원제도에 대해 일부 은행들은 불편한 반응을 드러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양질의 직원만 남겨두고 능력이 떨어지는 직원은 빼내려는 것 아니냐.”며 “2007년부터 은행별로 PB들의 성과급 논의가 있었지만 개인별 성과급이 다른 직원들의 박탈감을 초래한다는 의견이 많아 노조에서 무산됐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부서간 협조를 통해 이뤄지는 은행 업무상 혼자 노력으로 실적을 쌓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영업점이나 부서가 아닌 개인별 성과급 지급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에선 “경기악화로 임금을 깎고 명퇴로 일자리도 줄면서 고통 분담을 하는데 성과가 높다고 무제한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성과에 치중해 규정을 위반하거나 무리한 투자로 위험부담을 키우지 못하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면 현실적인 성과급 지급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는 “90년대 미국의 엔론사태나 최근의 AIG사태도 결국은 투자은행들이 단기성과에 집착한 결과”라며 “단기성과에 치중해 과당 경쟁을 못 하도록 인센티브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KT, 메가TV 독립영화관 서비스 시작

    KT, 메가TV 독립영화관 서비스 시작

     올해 한국의 대중 문화계를 강타한 ‘워낭소리’와 ‘장기하와 얼굴들’. 이 둘의 공통된 키워드는 ‘인디’ 혹은 ‘독립’이다.  최근 ‘워낭소리’와 ‘장기하와 얼굴들’의 성공을 시작으로 ‘인디의 르네상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디 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인디 문화’의 돌풍은 영화계에서 특히 거세다.  3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한 ‘워낭소리’의 뒤를 이어 관객 수 3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낮술’, 그리고 로테르담 영화제 최고상인 타이거상 수상을 비롯해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똥파리’에 이르기까지 독립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독립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에 부응해 KT는 한국독립영화 전문 서비스를 실시한다.  KT는 메가TV의 VOD 서비스인 ‘메가 상영관’내에, 한국독립영화 전문 편성 특집관인 ‘독립 영화관’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6일 신설되는 메가TV의 ‘독립 영화관’에서는 ‘우리는 액션배우다’, ‘은하해방전선’, ‘송환’ 등 화제의 한국 장편 독립영화 18편이 콘텐츠별 요금 부과 방식인 PPV(Pay Per View) 형태로(편당 900~1800원) 제공된다.  이번에 편성된 18편의 독립영화들은 메가TV가 IPTV 최초로 독립영화 전용관인 ‘독립 영화관’을 오픈한 기념으로, 기존에 개봉된 독립영화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작품들을 모아 구성한 베스트 콜렉션이다.  정병길 감독의 ‘우린 액션배우다’는 지난 해 독립영화로는 드물게 1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독립영화상’을 수상하고, ‘2009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에 선정되기도 한 화제작이다. 비전향 장기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김동원 감독의 ‘송환’ 역시 2004년 개봉해 사회적 이슈와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다큐멘터리로서는 최초로 관객수 3만명을 돌파한 작품이다.  이러한 메가TV의 ‘독립영화관’은 대중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문화의 다양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양방향 미디어로서의 IPTV의 특징이 잘 구현된 서비스라는 평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가TV의 ‘독립영화관’ 서비스는 시청자들에게 영화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양질의 독립영화를 시간의 제약 없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개봉관 확보의 어려움을 겪는 독립 영화 제작자들에게는 향후, IPTV를 통한 전국 동시 개봉이 가능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 서종렬 미디어본부장은 “메가TV는 ‘독립 영화관’ 서비스를 통해 기존 상업 영화에서 찾을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시청자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독립 영화관’은 고객의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독립영화 진흥과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IPTV의 장점이 잘 반영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이마트의 역발상

    2일부터 1주일 동안 신세계 이마트 전점에서 고객이 사과 가격을 결정하고 구매하는 ‘상상초월 내맘가격, 가격표를 마음대로 붙이세요’ 행사가 열린다. 정가가 5480원인 4~7개들이 사과 가격을 2500원 이상으로 마음대로 정해서 살 수 있다. 소비자에게 가격 결정권을 주는 일종의 ‘역발상 마케팅’이다. 2500원이 넘는 판매 차익은 사회모금단체를 통해 농촌의 불우한 학생의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3500원에 사과를 사면 1000원이 기부금으로 적립되는 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1일 “좋은 품질의 저가 상품기획으로 경기불황과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줄이고, 기업의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지역친화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말했다. 1998년부터 실시한 지역단체 마일리지와 같이 이익의 사회환원을 염두에 둔 행사라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행사를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상(上) 등급 이상을 받은 사과 30만봉을 준비했다. 정상가 기준으로 16억원어치다. 이마트 마케팅담당 최병용 상무는 “앞으로 다양한 상품을 엄선해 소비자가 양질의 상품을 싸게 사면서 동시에 기부문화에 동참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그들에게 음악이란 ‘감동’이다

    그들에게 음악이란 ‘감동’이다

    김광진이 예쁘게 포장된 작은 선물 상자를 꺼내 놓는다. “알렉스가 하는 방송에 나가니까 팬들이 게스트에게도 선물 주더라.” 이한철은 부러운 눈치다. “난 새 앨범 나오고 2주 동안 여러 방송에 열심히 나갔는데 그런 것 없었는데….” “형, 카라 있잖아요? 라디오 라이브에 같이 나갔는데 거기 막내가 94년생이더라고요, 제가 대학가요제 대상 먹었을 때.” “난 마법의 성을 냈을 때네, 허허허.” 한 아파트 단지에 사는 김광진과 이한철이 26일 밤늦게 맥주잔을 기울였다. 서로 형, 동생으로 지낸 지 10년이 훨씬 넘었다. 이따금 카풀도 하고 서로의 공연에 흔쾌히 게스트로 나가기도 하지만 요즘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 김광진은 매일 아침 7시30분까지 출근해야 하는 증권사 팀장이다. 새 앨범이 따끈따끈한 이한철도 잠잘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다. 두 사람 모두 좋은 노래를 만들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싱어송라이터라 대화는 자연스럽게 음악 이야기로 흐른다. 김광진은 평소 틈틈이 곡을 쓰는 스타일은 아니다. 앨범을 내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쓴다고 한다. 반면 이한철은 머릿속에 무엇인가 번뜩일 때마다 재어 놓는다. 방식은 다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곡을 쓰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은 공통점. ●음악에 대한 열정 공통점…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이 좋아” 이들에게 음악은 ‘감동’이다. 이한철이 “요즘 벨소리로 받아서 잠깐 듣는 그런 상품들, 피부만 간질간질한 곡들이 많아요.”라고 하자, 김광진은 “음악은 이론이나 기술적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가슴에서 나와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한다. “레퍼런스를 정해 놓고 노래를 만드는 경우도 많아 비슷한 곡들이 쏟아지는데 곡을 쓰는 사람으로서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음악은 도화지에 그리는 그림이라고 생각해. 명화를 많이 봤다고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려야지.” “팔긴 팔아야 하지만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노래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노래할 것인가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곡을 만들다 보면 생활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속에 있는 게 확 토해지는 느낌이에요.” “난 그냥 모두 내 자식 같아. 알려지지 않았다고 좋은 노래가 아닌 것은 아닌데, 알려졌으면 사랑받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 공연이 주는 감동에 대해서도 의기투합이다. “음반보다 더 좋은 것은 공연이지. 녹음할 때 메트로놈이라는 기계적인 리듬 속에 갇힐 수도 있지만 공연은 호흡으로 하는 것이니까 다이내믹하게 살아나.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감동이 더 커지는 거야.” “자연스러운 드라마죠. 잘 모르는 노래를 불렀는데 탄성이 나오면 관객과 서로 감성이 맞았다는 것인데 그 짜릿한 느낌은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죠.” “싱어송라이터들은 오랫동안 함께한 연주인들이 많지. 단순한 백밴드가 아니라 음악하는 사람이라는 공감대가 있어서 공연에서 노래의 완성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아.” “예전에는 연주 비중도 컸는데, 요즘 노래는 간주도 점점 짧아지며 연주에서 오는 감동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기타 리프 한 부분에서도 감동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새달 16일부터 싱어송라이터 릴레이 콘서트 대중음악계에 대한 바람도 빼놓을 수 없다. “요즘 상업적인 감각이 있는 작곡가들이 대세야. 감동을 주는 재능 있는 작곡가들도 많지만 활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양질의 음악이 많이 만들어져서 사람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좋은 뮤지션이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한 것 같아.” “대중음악을 지원하는 것도 물 위에 동동 떠있는 기름 같은 슈퍼스타를 만들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 저변을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광진은 한마디 붙인다. “우리 30~40대 직장인들이 너무 골프만 즐기는 것 같아. 야구나 축구도 보고 공연도 보러 다녔으면 해. 공연에서 오는 감동도 생활 에너지가 되는 데 말야.” 이한철은 “전 직업도, 취미도, 생활도 음악이라 음악을 빼면 남는 게 없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제가 살아가는 방식이니 저부터 열심히 해야죠.”라고 했다. 이들은 조만간 릴레이 콘서트에 나란히 나선다. 새달 16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열리는 ‘이 시대의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 시리즈’를 통해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장기하와 얼굴들·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16일)을 시작으로 레이첼 야마가타(17일), 정재형(18~19일), 짙은&요조(21일), 라세 린드(22일), 이한철(23일), 조규찬(24일), 김광진(25일), 라울 미동(26일) 등이 바통을 잇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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