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양질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저소득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웨이보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경험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상인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90
  • [저자와의 차 한잔] ‘북핵 일본핵을 말한다’ 펴낸 김경민 한양대 교수

    [저자와의 차 한잔] ‘북핵 일본핵을 말한다’ 펴낸 김경민 한양대 교수

    “북핵과 일본 아베 총리의 극우 행보 탓에 격랑에 휩싸인 한반도 정세가 어디로 흘러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안보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선택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일본이 핵무기가 들어 있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않도록 막아야 합니다.” ‘김경민 교수 북핵 일본핵을 말한다’(가나북스)를 펴낸 김경민 한양대 교수(국제정치학과)는 31일 위험천만한 일본의 핵무기 제조능력과 핵 보유 속셈을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미국 미주리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연구했지만 핵물리학자처럼, 군사전문가처럼 ‘핵의 모든 것’을 씨줄과 날줄로 풀었다. 일본의 잠수함 전력과 미사일 방어체제, 우주항공 능력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박근혜 정부가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얻어내려는 핵 재처리권을 일본은 25년 전인 1987년에 어떻게 얻어냈는지 ‘설득의 논리’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처음 밝혀낸 일본의 사용 후 핵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확보 과정은 드라마틱하다. 김 교수는 이공계 출신 과학자는 설명하기 어려운 ‘인문학의 문체’로 핵 개발의 모든 과정을 ‘류현진의 돌직구’처럼 뿌려준다. 4년 전 한국과학기자협회가 ‘과학과 사회 소통상’ 제1회 수상자로 그를 뽑은 이유를 알 만하다. 연구생활 20여년 동안 연구실과 교단에만 머물지 않았다. ‘지구를 빙빙 돌며 마치 신문기자처럼’ 에너지안보 분야를 취재했다. 외국인으론 처음으로 일본 방위청 방위연구소 객원연구위원으로 들어가 일본 자위대를 경험한 것도 큰 소득이었다. 9권의 저서 제목에 ‘일본’이 빠지지 않는 까닭이다. ‘군사대국’ 일본의 가공할 핵 능력, 대륙간 탄도탄과 요격미사일로 직결되는 우주항공력, 아시아 해상을 사실상 지배하는 잠수함력, 한반도를 손금 보듯 지켜보는 첩보위성의 실체를 샅샅이 파헤쳤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일본이 핵무기를 개발하려 한다면 아무리 길어도 2년 이상은 걸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북한의 핵폭탄보다 훨씬 소형화된 양질의 핵폭탄을 한꺼번에 여러 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김 교수는 점잖게 에둘러 표현했지만, 일본의 국내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 안에 수천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친다. 뒷골이 당기는 대목이다. 일본의 핵무장을 미국이 그냥 두겠느냐고 질문하자 “미국과 일본은 서로 필요에 의해 군사 일체화된 지 오래여서 일본이 일을 저지르고 나서는 미국이 생각을 바꿀 가능성이 큽니다. 3차례의 핵실험과 은하 3호 로켓 발사에서 보듯 북한의 핵과 미사일 결합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일본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북한’이라고 기록된 역사책을 읽게 될 겁니다”라고 답했다. 이미 일본은 북한의 위협을 내세워 2차대전 이후 금기시한 ‘비핵 3원칙’을 깨버렸다. 아베의 일본은 마지막 남은 평화헌법 제9조의 개정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북핵을 막지 못한 미국이 일본의 핵 개발을 저지할 명분이 없다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곁들인다. “우리의 선택지는 우주 개발과 잠수함 전력 극대화입니다. 미사일과 로켓 개발에 정보기술(IT) 강국 한국의 강점이 있습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 중국 마우쩌둥 주석, 일본 나카소네 총리가 자국 우주 개발의 초석을 놓은 미래 비전의 지도자입니다. 더 늦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력을 모아야 문이 열릴 것입니다.” 노주석 선임기자 joo@seoul.co.kr
  • “공공부문부터 도입하면 충분히 가능” “차별 여전해 나쁜 일자리만 늘릴 것”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부는 네덜란드 모델 중심의 시간제 일자리로 고용률 70%를 달성하겠다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사회 구조와 직장 문화가 다른 우리나라에 유럽식 개념의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하는 일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올라가고 일자리 창출이 더딘 상황에서 (시간제 일자리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면서도 “근로 조건이 불안정한 우리나라에서 일자리 확대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결국 나쁜 일자리만을 양산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좋은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착에 필요한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최소한 병행해서 진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시간제 일자리에 긍정적인 전문가들은 “(시간제 일자리가) 정착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공공부문 등 현실화할 수 있는 영역부터 모델 케이스를 발굴하고 전파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법 전문가인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0일 “유럽에서 시간제 일자리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근로 조건의 안정성과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새로운 가치가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면서 “임금 수준과 각종 사회보장 비용 등을 정규직 수준으로 맞추며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는 정부가 고용보험 등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지원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필요에 따라 시간제와 종일 근무의 전환이 탄력적으로 이뤄지는 ‘파트타임 전환 청구권’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 외 직장 내 시간제 근로자가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사회에서 시간제 일자리는 허드렛일 정도로 인식해 왔는데 여기에 따른 각종 차별 등의 관행을 어떻게 끊어버리느냐가 정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고용의 질적 측면을 담보할 만한 법적·정책적 뒷받침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어 시간제 일자리가 비정규직만 양산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네덜란드만 해도 시급이 1만 6000원 수준인데 현재 우리나라 법정 최저 임금이 4860원임을 고려하면 동일 임금을 맞추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네덜란드처럼 복지와 관련된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깔려 있지 않고 출산 여성에 대한 차별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만 도입한다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도 “현재 민간 기업에서 비정규직 일자리를 아주 싸게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정책에 얼마나 호응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태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은 “노사정 일자리 협약의 내용을 봐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개념을 장황하게 설명했는데 그냥 정규직 신분으로 고용을 보장한다고 하면 될 일”이라면서 “네덜란드형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외형만 따르는 것이지 그 내용을 보면 결국 무기계약직 양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의 주장대로 시간제 일자리가 양질의 일자리가 되려면 신분 자체가 정규직으로 보장되어야 하고 임금도 정규직 기준에 따른 시간제 임금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박건승 시시콜콜] 주파수가 도대체 뭐길래

    [박건승 시시콜콜] 주파수가 도대체 뭐길래

    통신업계가 시끄럽다. 8월로 예정된 새 주파수 배정문제를 놓고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신사들은 이번에 배정될 새 주파수 대역을 가지고 이른바 광대역서비스를 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롱텀에볼루션(LTE)망에서 데이터를 보내는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진다는 게 통신업계의 설명이다. 한마디로 현재의 2차선 고속도로를 4차선 고속도로로 만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주파수는 통신회사들 입장에서 보면 농토(農土)와 같은 존재다. 통신사들은 주파수 없이는 ‘모바일 고속도로’를 유지할 수 없다. 얼마나 좋은 대역을 선점하느냐가 통신사의 생존을 좌우한다. 주파수를 더 많이 확보해야 그만큼 가입자를 더 많이 유치할 수 있고, 가입자들에게 정보를 더 빠르고 더 많이 전달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통신업계가 새 주파수 확보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신경전을 펼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통신사들은 정부가 내놓을 주파수 배정 계획이 자사에 유리하도록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 찾아가 설명하고 있다. 통신사들의 이런 싸움에 미래부의 고민은 점점 더 깊어져 골치가 아플 지경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통신사가 가지고 있는 1.8㎓ 대역의 주파수가 경매에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다. 한쪽에선 광대역 주파수를 똑같이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선 주파수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8㎓ 인접 대역의 주파수를 달라고 요구한다고 한다. 주파수 배정계획은 이처럼 통신업계가 사활을 거는 사안인 만큼 정부는 그동안 견지해 온 원칙을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논란을 잠재울 방법인 것 같다. 과거 이동통신 시장은 선발사업자가 독점체제로 인한 많은 혜택을 누려왔다. 특정 대역의 주파수 독점, 좋은 식별번호 사용 등이 그러한 사례다. 정부는 이러한 시장구조를 바꾸고자 신규 사업자를 선정해 경쟁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왔다. 신규 사업자의 선정은 선발사업자 중심의 정책이 시장 중심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야 투자가 촉진되고 경쟁이 활성화되며 궁극적으로 소비자 편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저대역의 일부 주파수를 회수해 후발 통신사업자에게 할당하고, 010 통합번호를 도입하는 등의 시장 중심 정책을 통해 통신시장의 불공정 요인을 제거하려고 노력해 왔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어느 통신사가 주파수를 할당받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새 주파수가 어느 회사에 돌아가든지 양질의 고속 통신서비스를 싸게 이용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정부가 주파수 배정의 대원칙을 국민의 편익 극대화와 자원활용의 공공성 제고에 둬야 하는 이유다. 논설위원 ksp@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확대·임금체계 개편 합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임금체계 개편 합의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경영자총협회로 구성된 노·사·정 대표자 회의가 시간제 일자리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 등을 골자로 한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정부 들러리 서기’를 거부하며 협약 과정에서 빠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 협약을 ‘밀실협약’으로 규정하고 즉각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방하남 고용부 장관과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 이희범 경총회장이 3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합의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노·사·정 일자리 협약에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60세 정년제 연착륙을 위한 임금체계 개편 ▲공공기관·대기업의 청년고용 확대 방안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 및 근로시간 단축 ▲고임금 근로자의 임금 인상 자제를 통한 상생 실천 등을 담았다. 노·사·정은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간제 근로를 확대하고 공공·민간 부문에서는 직무컨설팅제도 지원 등을 통해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정년 60세 연착륙을 위해서는 임금피크제와 임금구조 단순화를 추진하는 한편 직무·성과 중심으로 임금 체계를 개편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또 60세 정년제 의무화 이전에 정년을 맞는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약 내용은 대부분 이전 정권에서 논의, 추진됐으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라면서 “새로울 것도 없고 실현 의지나 부작용이 의심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비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국 국가경쟁력 3년 연속 22위…1위는?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3년 연속 세계 22위를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2013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60개국 가운데 22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은 2011년 이후 3년째 같은 순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은 21위, 일본은 24위에 올랐다. 미국과 스위스가 작년보다 한 단계씩 올라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홍콩은 3위로 내려앉았다. 아랍에미리트(UAE)는 2년 연속 순위가 크게 상승하면서 28위에서 8위로 훌쩍 뛰었다. 반면 대만은 6위에서 11위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재정 위기를 겪은 스페인(45위)이나 포르투갈(46위) 등은 순위가 내려갔으나, 다변화된 경제와 강한 중소기업 등을 가진 스위스(2위)나 스웨덴(4위) 등은 높은 경쟁력을 유지했다. IMD는 종합순위를 최초로 발표한 1997년 이후 25주년을 기념해 각국의 경쟁력 수준 변화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한국은 국가별 최저순위 대비 상승폭을 기준으로 1999년 41위에서 2013년 22위로 19단계나 올라 60개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1997년과 2013년의 순위 변화를 기준으로도 한국은 8단계나 상승해 ‘승자’로 분류됐다. 총 46개국 중 4위에 올랐다. 국가경쟁력 순위를 결정하는 주요 4개 부문 순위를 보면 한국의 ‘경제성과’는 지난해 27위에서 20위로, ‘정부 효율성’은 25위에서 20위로, ‘인프라’는 20위에서 19위로 상승했다. 그러나 ‘기업 효율성’은 25위에서 34위로 9단계나 추락했다. 경영활동이나 생산성ㆍ효율성 부문을 중심으로 순위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IMD는 “연평균 근로시간(3위)ㆍM&A 활동(7위)ㆍ고객만족도 강조(8위) 등은 강점이나 회계감사의 적절성(58위)ㆍ이사회의 경영감시(57위)ㆍ노사관계 생산성(56위) 등은 약점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총 333개 세부항목 가운데 장기 실업률(1위)ㆍ공공부문 고용(2위)ㆍ기업의 R&D 지출비중(2위) 등 21개 항목은 상위권에 들었다. 그러나 이사회의 경영감시(57위)ㆍ노사관계 생산성(56위)ㆍ관세장벽(56위) 등 23개 항목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IMD는 한국이 앞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약점으로 지적된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경제의 도전 과제로 △가계부채 완화 △실업률 관리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재정건전성 강화 △낮은 물가 및 맞춤형 복지제도를 통한 저ㆍ중소득 가구 지원 △북한 위협에 대비한 경제체질 강화 등을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번역가 부족… 한국문학 中 진출 저해

    중국에서 한국문학의 입지는 초라하다. 특히나 순수문학이 본격 소개되기는 기껏 5년 남짓이다. 중국에 한국문학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2년 수교 이후. 2000년대 초반에는 한류 열풍을 타고 드라마 ‘가을동화’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소설판 등이 인기를 끌었다. 2004년에는 귀여니의 인터넷 소설 ‘그놈은 멋있었다’가 중국 10대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김하인의 ‘국화꽃 향기’도 200만부쯤 팔리며 인기를 누렸다. 그러다 2000년대 중반 젊은 남녀의 연애를 소재로 한 중국의 ‘청춘문학’ 시장이 사그라지면서 한국 대중문학의 인기도 한풀 꺾였다. 순수문학은 한국문학번역원이 번역지원 사업을 늘린 2008년부터 집중 소개됐다. 박경리 ‘토지’, 박완서 ‘나목’, 신경숙 ‘리진’ 등 현대 문학과 김시습의 ‘금오신화’ 등이 번역됐다. 그러나 현재 번역원에 등록된 출간도서 836건 가운데 중국어로 번역된 책은 72건. 영어(199건), 불어(140권), 독어(113권), 스페인어(78권) 등에 비해 뒤처지는 편이다. 전문 번역가가 부족한 것도 한국문학의 중국 진출을 저해하는 요소다. 실력 있는 번역가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오역(誤譯)이 많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중작가회의에 참석한 한 통역가는 “중국에서는 조선족들이 한국문학 번역에 많이 참여하지만, 질을 담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번역투가 아닌, 깔끔한 중국 문장으로 옮길 수 있는 양질의 번역 인력을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샤먼(중국 푸젠성)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사설] 숫자보다는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가 관건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정부가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인 계획과 지원내용을 담은 일자리 로드맵을 다음 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시간제 일자리는 주 40시간 미만 일하는 고용 형태를 말한다. 육아나 체력 등 근로자 개개인의 사정에 맞춰 근로형태도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여성 및 중고령층 인력 활용을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제 일자리가 나와야 한다.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15~64세 기준)은 지난해 기준 53.5%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이다. 4년제 대학을 나온 고학력 여성의 고용률도 2010년 기준 60.1%로 독일(82.8%), 미국(76.2%) 등 선진국에 한참 못 미친다. 애초 고용률 자체도 낮지만 그나마 취업에 성공한 여성들의 상당수가 출산·육아 등으로 직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탓이 크다. 역(逆)U자 형태인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30~40대 때 가장 낮은 M자 형태다. “우리 경제가 엄마라고 외친다”라는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말처럼 고용률 70%를 위해서는 여성 인력 활용이 필수다. 경력 단절 여성 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마련하는 게 긴요하다. 명심해야 할 것은 일자리의 ‘질(質)’이 담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시간제 일자리 하면 단순 파트타임을 떠올린다. 언제 해고될지 몰라 불안하고 임금도 박하다. 이런 시간제 일자리로는 양질의 여성 인력을 끌어들일 수 없다.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은퇴 세대도 흡수하기 어렵다. 근로시간이 적은 만큼 풀타임보다 보수는 적겠지만 최소한 고용 안정성 면에서 정규직과 차별은 받지 않아야 한다. 4대 보험 등 복지혜택도 주어져야 한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는 전체의 0.2%에 불과하다. 정부도 이를 의식해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에는 법인세와 4대 보험료를 깎아주는 등 나름의 방안을 고민하는 눈치다. 재정부담이 따르겠지만 다른 세출과의 우선순위를 조정해서라도 이를 관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만 경계해야 할 것은 70%라는 숫자에 너무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시성 성과에 매달릴 경우 국민세금만 축낸 채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정부가 시간제 일자리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은 네덜란드와 독일도 64%였던 고용률을 70%로 끌어올리는 데 10년이 걸렸다. 그런데 이를 5년 만에 달성하겠다는 게 박근혜 정부의 목표다. ‘제2의 한강의 기적’도 좋지만 질 낮은 일자리로 메우는 70% 고용률은 의미가 없다.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 부동산 시장 활기… 전세난 재연 우려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와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를 내년부터 2만여 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했다. ‘4·1 부동산 대책’과 함께 강남권 대형 단지 두 곳에 대한 재건축이 본격 추진되면서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 회복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강남 재건축이 다시 활기를 보이며 이 지역의 전세난이 다시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가락시영아파트는 가구 수만 6600가구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다. 둔촌주공도 5930가구로 가락시영 바로 다음으로 큰 단지다. 이번 재건축안은 두 곳을 합친 1만 2530가구를 2만 576가구로 재건축하는 대형 규모라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락시영은 4·1 대책의 기대감이 겹쳐 최근 몇 달 새 시세가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 초 8억원 선에 거래되던 가락시영 2차 56㎡ 아파트는 최근 호가가 8억 9000만원까지 올랐다. 4·1 대책 발표 이후 4000여만원이 오른 셈이다. 올해 초 5억 1000만원 선이던 둔촌주공아파트 1단지 전용 51㎡도 지난달 5억 80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가락시영은 최고 35층 아파트 84개동, 9510가구로 재건축되고, 둔촌주공은 임대주택 1046가구를 포함해 1만 1106가구로 재건축된다. 전용 60㎡ 이하 3366가구, 60~85㎡ 이하 4605가구, 85㎡ 초과 3135가구다. 내년에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18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부동산 업계에선 강남 재건축발 전셋값 급등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서초구의 아파트들이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단기적으로 전세주택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전세가 상승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서울 전체 전세값 상승에 일정 부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전셋시장에 악재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송파·서초·분당·하남·성남 등으로 전세 수요가 옮아가는 병목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강남 지역에 양질의 주택이 공급되며 전세 시장이 안정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국경제 수장 52인 ‘코리아 리스크’까지 무마시켰다

    한국경제 수장 52인 ‘코리아 리스크’까지 무마시켰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방미에 동행한 경제인들을 초청, 조찬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국내 투자 및 고용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워싱턴 DC 헤이 애덤스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등 대기업 대표, 강호갑 신영 회장 등 중소·중견기업인을 비롯해 한국노총 문진국 위원장 등 수행 경제인 52명 전원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취임 이후 대기업 회장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대기업 회장 등 경제계 대표들은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등 경제환경 조성을 건의하면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수행경제인들은 북한발(發) 안보 위기로 ‘코리아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에서 이른바 ‘국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한국경제가 건실하고 이상이 없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한국에서 뵐 기회를 만들지 못했는데 미국에 와서 봬서 더 반가운 것 같다”면서 “최근 북한 도발로 외국인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동행하셔서 한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걸 보여줘 자연스러운 기업설명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대기업들이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진전된 방향으로 움직여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과 약속한 대로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드는 길에 노력해 주고 투자확대도 차질 없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고용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확실하게 풀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 오른쪽에 앉은 이 회장은 “대통령이 말씀하신 창조경제는 한국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동반성장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삼성은 창조경제의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투자와 일자리를 최대한 더 늘려서 우리 경제를 튼튼히 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친환경 차량 기술의 확대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창조경제 실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중소기업 및 참여업체와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해 상생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산업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공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투자고용과 창조경제에 공감하며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은 물론 투자와 고용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국가와 기업 미래를 위해 인재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최고경영자(CEO)들에게도 우수한 이공계 사람을 많이 뽑으라고 독려해 왔는데, 대통령께서도 기업들이 이공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조찬 간담회 후 박 대통령은 오후 미국 상공회의소가 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한·미 경제인 오찬에 참석했다. 워싱턴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재개발·명문학교… 명품도시 ‘재창조’ 한다

    재개발·명문학교… 명품도시 ‘재창조’ 한다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와 명문 학교 육성을 통해 명품 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최창식 중구청장은 1일 “지난 2년간 현장에서 주민들과 부대끼면서 일에 푹 빠져 보낸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힌 뒤 “남은 임기 동안에도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구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11년 4·27 재·보궐 선거를 통해 당선된 그는 그동안 주민과 소통하며 낙후된 도심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시 건축행정을 총괄했던 서울시 부시장 출신답게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를 통해 노후된 도심을 변모시켜 나갔다. 그는 “우리 구의 고질적인 문제가 바로 수십년간 규제에 묶여 낙후돼 가는 도심”이라면서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는 기존의 도시 구조를 살리면서 낡은 건축물을 최대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전환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개발되지 않아 낡고 노후한 건물이 몰려 있는 도심 재개발 미시행지구 내에서도 리모델링이 활성화되도록 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영세 토지와 기준 초과 건폐율 등 구조적 한계로 50년 이상 정체된 을지로와 퇴계로 주변 등에 리모델링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지난해 9월에는 남대문시장과 다동, 서소문 일대 등 도심 재개발구역 내 기존 건축물의 건축 규제도 완화했다. 무엇보다 남산 고도 제한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한 신개념 개발도 추진했다. 그는 “남산 고도 제한은 구청장이 해결할 수도,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문제”라면서 “남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살리고 주민들의 재산권이 최대한 확보되도록 명품 주거 모델로 재창조하는 해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사지에 지하실이 많이 나온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 최고의 구릉지 건축 전문가를 통해 주변 지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재산 가치도 높은 주거 모델을 구상했다. 그는 “건물에서 지하실을 빼면 용적률이 200%밖에 안 나오는데 지하실이 포함되면 280%까지 나온다”면서 “남산 구릉지의 특성을 살려 지하층 설계를 지상층과 똑같은 환경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신당12구역과 남창, 회현구역 3개 지구에 대한 개발 기본구상을 완료했고 지난달 회현동1가, 남창동에 대한 연구 용역도 마쳤다. 여기에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더해 남대문 인근의 지하층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꾸미는 방안도 마련했다. 그는 “취임 직후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복지사업, 관광 명소 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들도 내실 있게 마무리하겠다”면서 “주민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중구가 미래지향적 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국회, 경제회생 대책 발목 잡지 말라

    우리 경제의 당면 과제는 저성장을 극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일궈내는 일이다. 누가 뭐라 해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만큼 시급한 경제 현안은 없을 것이다. 전 분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이 0.9%로, 예상치를 약간 웃돌아 다행이지만 마음을 놓을 만한 상황이 아니다. 8분기 연속 0%대 성장을 했기에 저성장의 흐름을 끊기 위한 대책들이 하루속히 마련돼야 한다. 특히 국회는 추가경정예산과 ‘4·1부동산대책’ 등이 때를 놓치지 않고 제때 집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낮추면서 추경의 편성 효과를 포함하면 연 2%대 후반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역대 두 번째로 규모가 큰 17조 3000억원의 추경을 투입해도 성장률이 3%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과거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은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이다. 그만큼 경제회생을 위해 더 큰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그런데도 국회는 경제 위기 불감증에라도 걸린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나라 경제는 대외변수에 취약한 구조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안다. 소규모 개방경제로 내수가 취약하고 수출 의존도는 크다. 최근에는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위협에 이어 개성공단 가동 중단 문제까지 불거지는 등 남북 문제도 갈수록 꼬이고 있다. 또 일본 각료의 신사 참배 등 외교안보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시기이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발을 빼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게 아닌지, 잘 점검해 봐야 할 때다. 그에 따른 파장이 적잖다는 사실을 여야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추경의 4월 임시 국회 처리가 어려워지고 있다. 임시 국회를 연장해도 5월 중순쯤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양도소득세 면제 등을 위한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됐다. 국민들은 대책의 효과가 반감되지 않도록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어제는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지만, 오늘은 반드시 처리하기를 기대한다. 국회는 정책의 타이밍과 일관성이 경제회생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하기 바란다. 기업들은 정책의 일관성을 투자 활성화를 위한 핵심 조건으로 꼽는다. 의원들은 경제 살리기와 관련이 없는 지역구 예산을 챙기기 위해 쪽지예산을 들이밀면서도 다른 쪽에서는 시급한 추경 처리를 미루는,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다. 대정부 질문에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본회의 사회를 본 국회부의장이 출석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는 진풍경이 더 이상 빚어져선 안 된다. 지금은 경제회생의 열쇠를 국회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비가 아깝다는 인상을 안 주도록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당부한다.
  • 비뇨기과 전문의 대란

    의대 졸업생들의 전공과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한상원)가 “이 같은 전공 불균형현상이 결국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보험수가 조정 등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학회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뇨기과 전공의 지원율이 10년 전 138.5%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는 39.7%로 임상과 중 가장 낮았다”며 “특히 이런 현상이 지방에서 더욱 심해 올해 부산·경남지역 전공의 지원자는 단 1명뿐이며, 충북·전북은 아예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고령화와 맞물려 주요 비뇨기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전립선암·배뇨장애 및 요실금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립선암의 경우 1999년 인구 1000명당 6.1명이던 것이 2009년에는 29.6명으로 10년 새 386%가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 암 중 2위에 해당할 만큼 높은 발생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의가 부족해 일부 병원에서는 비뇨기과 응급환자를 기피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비뇨기과 의사 수는 인구 10만 명 당 4.7명으로 의료선진국의 30∼40%에 불과하다. 학회 측은 이 같은 현상이 보험수가 저평가와 함께 비뇨기과 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환자들이 전립선비대증이나 요실금 등 비뇨기과 질환을 다른 진료과에서 치료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비뇨기과 고유 영역이 줄어들면서 전공의 기피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형래(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홍보이사는 “이런 상황에서는 양질의 진료가 불가능한 만큼 관련 보험 수가를 정책적으로 높이고, 비뇨기과의 전문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봄맞이 건강 식음료] 아모레퍼시픽 ‘설록 블렌딩티’

    [봄맞이 건강 식음료] 아모레퍼시픽 ‘설록 블렌딩티’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차(茶) 브랜드 오설록이 ‘설록 블렌딩티’ 8종을 출시했다. 설록 블렌딩 티는 ‘삼다 텐저린티’, ‘스위트 카라멜향티’, ‘봄날 난꽃향티’, ‘리치 망고티’, ‘레이디 스트로베리티’, ‘순수 홍차’, ’애플 시나몬티’, ‘해피 레몬 허브티’ 총 8종이다. 녹차, 홍차, 발효차의 절묘한 혼합으로 얻어진 깊고 그윽한 맛에 레몬향, 딸기향 등 상큼한 향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풍미를 전한다. 블렌딩 티는 기본이 되는 녹차와 홍차에 과일, 별사탕, 허브 등 기호에 맞는 재료를 첨가해 최적의 비율로 혼합한 것이다. 차 원료는 모두 제주 다원에서 정성껏 키운 찻잎만을 사용했다. 설록 블렌딩 티의 장점은 고가의 수입차 제품들과 견줘 테이크 아웃 한 잔 가격에 양질의 차를 20잔이나 즐길 수 있고 각 원재료를 주제로 한 일러스트와 컬러로 감각적으로 디자인을 했다는 점이다. 마시기 편한 티백 형태로 제품 1개당(20티백) 가격은 4900원.
  • 시각장애인 일하는 희망 일구다

    시각장애인 일하는 희망 일구다

    종로구는 시각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노인들에게는 양질의 안마서비스를 제공하는 ‘효 사랑 시각장애인 안마사업’을 11월까지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시각장애인 안마사 26명과 저소득층 주민 가운데 채용된 보조인 13명이 참가한다. 안마사 2명과 보조인 1명이 1개 조가 돼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등의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해 노인에게 안마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안마사 단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총 3억 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안마사와 보조인은 하루 4시간 근무하며 각각 4만 4000원, 2만원의 임금을 받는다. 구는 2009년부터 사업을 시행해 매년 40명이 넘는 시각장애인 및 저소득 주민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안마사는 “노인이 반갑게 맞으며 ‘아들 삼고 싶다’ ‘고맙다’는 말을 할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내가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시각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인에게 건강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사업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준표 ‘서민의료’ 시끌

    지방의료원을 저소득층 전문병원으로 전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서민 무상의료 추진계획’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 ‘저소득층 전담 병원’이 저소득층에 대한 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과 함께 공공병원의 역할을 저소득층 진료로 지나치게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도가 23일 발표한 서민의료 계획은 지방의료원에서 의료급여 1종 수급자에 대해 건강보험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면제해 무상의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서부경남지역의 보건소에 시설과 의료장비를 확충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 혜민서(惠民署)와 같은 저소득층 전문병원의 개념을 지방의료원에 도입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했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논평을 내고 “전 국민 건강보험이 시행되는 나라에서 저소득층만 다니는 병원을 만든다는 것은 빈민 차별을 넘어선 빈민 분리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빈곤사회연대도 성명서를 통해 “조선 왕조시대의 혜민서에 공공병원을 비교한 것은 공공의료를 시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대에 뒤떨어진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건강보험 본인부담금만 지원할 뿐 비급여 진료비는 제외된 무상의료 계획에도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김종명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의료팀장은 “지금도 의료급여 1종 수급자는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이 거의 들지 않는다”면서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은 비급여 항목 때문인데 비급여를 지원하지 않는 무상의료는 눈속임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백근 경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취약계층의 의료안전망 역할은 공공병원 기능의 한 부분이며 지방의료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적정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과잉진료 등 보건의료 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수단으로 기능하는 공공병원의 역할을 지나치게 축소해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고시제도’ 폐지 검토할 때 됐다/임창용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고시제도’ 폐지 검토할 때 됐다/임창용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얼마 전 친한 고향친구가 술자리에서 뜬금없이 “대학 때 고시 공부 안 한 게 후회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중학교 때 1, 2등을 다툰 수재였던 그는 명문대를 나와 지금 다니는 공기업에 입사했다. 그는 최근 임원 승진에서 누락됐다. 벌써 두번째다. 자신이 가려던 자리는 두번 모두 공무원 출신이 차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승진 누락보다 그를 더 슬프게 하는 것은 관료 출신 상관이 의외로 똑똑하다는 점이란다. 대체로 업무 파악이 빠르고 일처리가 빠르다고 했다. 인정하기 싫지만 넘기 어려운 한계 같은 것을 느꼈단다. 기자도 공무원들의 업무 능력에 감탄할 때가 많다. 특히 어떤 상황에 처하든 적응하는 능력이 발군이다. 장관으로 누가 오든, 무엇을 요구하든 맞춤형 답안을 빠르게 내놓는다. 의문이 남는다. 이들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똑똑해진 것인가, 아니면 그 이전부터 똑똑했던 사람들인가. 기자는 10여년간 공직사회를 지켜보면서 전자보다는 후자가 답에 가깝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들이 대한민국 최고 인재집단이 된 것은 구조적이다. 그 핵심은 고시제도다. 고시는 지난 수십년간 인재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고시는 예나 지금이나 출세를 향한 고속 직행열차이기 때문이다. 일반직 공무원시험은 크게 5, 7, 9급으로 구분되어 시행된다. 9급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문하면 정년 때까지 대다수가 사무관(5급)에 오르지 못한다. 7급시험 출신자들은 대부분 중앙부처 국장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공직을 떠난다. 국장급 이상의 자리는 사실상 5급 공채시험(행정고시) 출신자들의 전유물이다. 이런 현상은 공직사회 내부에 한정되지 않는다.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은 퇴임 후 대다수가 일반인들이 넘보기 어려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간다. 수백개에 달하는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의 기관장과 임원, 로펌 고문, 대학 총장 및 석좌교수 등이 그들이다. 민간 업계에도 이들을 위한 자리가 대기하고 있다. ~진흥재단, ~진흥원, ~공제회 등의 기관장 자리엔 어김없이 부처 국·실장급 관료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순수 민간 업계 모임인 각종 협회의 상근부회장도 이들이 맡는다. 이런 구조에서 인재들이 고시에 올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누가 출세가 보장된 고속열차를 마다하고 답답한 완행열차에 탑승할까. 문제는 여러 차례 언론에서 지적됐듯이 공직 쏠림현상, 특히 최고 인재들의 고시 쏠림은 국가 발전에 마이너스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정부와 관료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던 과거 경제개발 시대와 달리 현대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사회다. 고시에 합격할 만한 수재들이 일찌감치 각 분야에 파고들어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이들이 성장해 자기 분야에서 낙하산 관료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조만간 사법시험과 외무고시가 폐지된다. 행시로의 인재 쏠림이 더 심화될 것이다. 인재 분산은 여전히 어렵고, 사회발전은 더뎌질 수 있다. 대한민국 인재 산실로서의 고시 역할은 이미 다했다. 이젠 폐지를 적극 검토할 때다. sdragon@seoul.co.kr
  • [열린세상] 지하경제 양성화의 명암/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하경제 양성화의 명암/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지하경제의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자료 수집이 곤란하거나 정부에 보고되지 않아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고 이에 따라 세금 부과에서 벗어난 경제활동’을 일컫는다. 이처럼 지하경제는 신고되지 않은 재화나 용역의 합법적 생산, 불법적인 재화나 용역의 생산, 은폐된 현물소득 등으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범죄와 마약, 매춘, 도박, 화이트 칼라 범죄, 불법 노동, 비자금 등이 해당된다. 우리나라의 지하경제는 그 규모가 대략 국내총생산(GDP)의 20~3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것은 선진국들의 경우 15% 이내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우리의 지하경제가 상대적으로 큰 규모를 차지하는 것은 소득원 파악이 어려운 자영업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하경제를 방치하면 이미 노출된 세원의 세율 증가가 초래되어 지하경제가 확장되고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조세 형평성을 제고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지하경제 규모를 줄여 나가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지하경제 양성화 정책의 근본 취지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새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려는 지하경제 양성화 대책은 이러한 근본 취지보다는 당장 양산되는 복지정책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재원 확보 차원에서 어떤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세금을 추징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새롭게 추징해서 보전해야 하는 세수가 정해져 있으므로 무리를 해서라도 조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국세청의 발표에 의하면 ‘국민 모두가 탈세 혐의가 크다고 공감하는 대재산가, 고소득 자영업자, 민생 침해, 역외 탈세 등 4개 분야에 세무조사를 집중할 것’이라고 한다. 조사 대상 법인도 연 매출 500억원이 넘는 대기업으로 국한하고 1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은 세무조사 대상에서 원칙적으로 제외한다고 한다. 금융종합소득과세가 강화되고 부부 간, 부모자식 간의 증여에 대한 조사의 강도가 높아질 예정이다. 국세청은 500명 이상의 인원을 서울청과 중부청에 추가로 투입하여 철저하게 탈루 소득을 가려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무가 과중되면 과연 제대로 조사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주어진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무차별하게 세무조사가 진행될 경우, 오히려 조세 저항이라는 역풍이 거세질 수도 있다. 세무조사를 통한 탈루와 체납 세액에 대한 추징세액은 세수총액의 3%를 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한계가 존재한다. 정책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동반되기 마련인데, 순기능이 역기능을 압도하지 않으면 정책의 실효성은 낮아지게 되고 정책적인 리스크만 커져 경제활동이 오히려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웃옷을 벗기기 위해서는 거센 바람과 폭풍우보다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더 효과적이었던 것처럼 지하경제 양성화는 투명한 거래와 성실한 납부를 유도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필요가 있다. 동시에 주로 현금거래를 하는 서비스 자영업에 대한 감독은 더욱 철저히 하고 만약 탈세가 드러나면 처벌을 강화함으로써 조세 탈루로 인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크게 해야 한다. 강압적이고 대대적인 세무조사만으로는 옷깃만 더 여미게 만들고 조세 회피 수단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와 지하경제가 오히려 활성화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어떨 때 세금을 회피하고 싶어지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세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근로 의욕이 감퇴하고 세금도 납부하기 싫어진다. 경제가 나빠서 벌이가 시원치 않으면 세금 납부가 아깝게 느껴질 것이다. 노동시장이 경직적일수록 비제도권의 고용이 늘고 이것은 모두 탈세로 이어진다. 세원 파악이 어려운 자영업자의 비중이 계속 늘어난다면 세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5년 안에 몇십조원을 추징하겠다는 목표보다는 장기적으로 자진납세를 유도하기 위해 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이용하고, 경기 회복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면 지하경제 규모는 서서히 줄어들 것이다.
  • 빌 게이츠 “4세대 원전 개발 협력할 것”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이자 원자력 벤처회사 테라파워 회장인 빌 게이츠를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 키워드인 창조경제를 주제로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게이츠 회장은 박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미국에서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거론하며 세세한 대목까지 고언했다. 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게이츠 회장을 “창의성과 사회적 책임을 겸비하신 분”이라고 평가하면서 “회장님 같은 분이 많다면 우리 사람들이 꿈꾸는 세상의 실현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론을 경청한 게이츠 회장은 “한국은 여러가지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국가”라며 “양질의 교육과 에너지, 인프라, 세계적 수준의 대기업인 삼성 같은 탁월한 기반이 있어 출발점은 아주 좋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서비스 확대, 중소기업의 혁신성과 창의성 증대 방안, 벤처 활성화, 연구개발 지원 대폭 확충 등을 정책 대안으로 제언했다. 게이츠 회장은 박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구글 등을 예로 들며 창업여건 지원대책을 묻는 질문에 “세계에서 가장 큰 진전은 과학과 공학을 통해 이뤄지며 소프트웨어, 생물학, 공학 분야 인력이 양산될 때 그 사람들이 창업시장으로 고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창조경제의 핵심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게이츠 회장은 “실리콘밸리에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서 재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성공이 성공을 잉태하는 순환구조가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또 개발 중인 안전성 높은 차세대 원자력 사업과 관련, “4세대 원전 개발 부문에 있어서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고 싶다”며 “제가 미국 정부는 아니지만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 대통령은 “자원이 없는 한국은 원자력 도입 후 현재 세계 5위의 생산국에다 원자력 수출국이 됐다”며 “앞으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정에서) 핵폐기물 처리문제 등이 있지만 기술개발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만성 골수성 백혈병 유발하는 새 유전자 찾았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유발하는 새 유전자 찾았다

    국내 의료인이 다국적 연구를 통해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유발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찾아냈다. 이에 따라 이 유전자에 작용하는 치료제 개발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는 ‘비전형적 만성골수성백혈병’(aCML)을 유발하는 ‘SETBP1’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최근 밝혔다. 유럽과 미국 연구진이 참여한 이번 다국적 연구에 김 교수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참여했으며 연구 성과는 유전학 분야의 권위지인 ‘네이처 지네틱스’ 최근호에 실렸다. 김 교수는 2011년부터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백혈병네트워크(ELN)의 국제표준지침제정위원에 선임됐으며, 최근에는 유럽혈액학회(EHA) 초록 심사위원으로도 선정됐다. 김 교수는 “만성 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변이된 SETBP1 유전자가 비전형적인 만성 골수성백혈병을 일으키는 종양 유전자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면서 “실제로 70명의 비전형적 만성 골수성백혈병 환자와 574명의 다양한 혈액종양질환자, 344개 암세포의 표적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SETBP1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24개나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한 환자는 백혈구 수치가 높았고 예후도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체 만성 골수성백혈병의 5% 가량을 차지하는 비전형적 만성 골수성백혈병은 일반적인 만성 골수성백혈병과 유사한 특징을 가졌으면서도 암 유전자가 없어 희귀 질환으로 여겨져 왔다. 김 교수는 “SETBP1 유전자 발견으로 비전형적 만성 골수성백혈병을 표적으로 한 항암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북부병원-중랑구 ‘의료복지 강화’ 손잡는다

    서울시 북부병원은 중랑구와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보건·의료·복지 연계 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 나눔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권용진 북부병원장과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지난 15일 중랑구청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식을 가졌다. 북부병원은 취약계층에 치료 전 단계에 필요한 검사·진단비를 비롯해 의료비, 의료 물품비뿐만 아니라 무료 간병 병상 등 의료비 일체를 제공한다. 또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하지 못하는 주민에게 퇴원 후 투약 및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상자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공공·민간 후원기관의 의료비 지원 사각지대 대상자다. 중랑구에서 의뢰한 대상자 가운데 북부병원의 자체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한다. 권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의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통합적인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