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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있는 것도 새 관점으로 엮으면 창조경제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있는 것도 새 관점으로 엮으면 창조경제

    ‘창의적 아이디어, 상상력과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창의적 자산이 활발하게 창업 또는 기존 산업과 융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산업이 생겨나게 함으로써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전략.’ 지난 6월 정부가 ‘창조경제 실현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창조경제의 공식 정의는 이렇다. 하지만 이후에도 ‘창조경제 정의가 모호하다’는 지적은 끊이질 않았다. 반면 지난달 13~15일 해외 현장에서 만난 SK그룹 관계자들은 “더 이상 같은 지적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대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큰틀에서 나름의 창조경제를 고민·실현하는 게 훨씬 더 건설적이라고 얘기한다. 터키 현장에서 창조경제 실현을 고민하고 있는 SK그룹 각 계열사 지사장들의 얘기를 종합해 봤다. 건설 사업을 총괄하는 이승수 SK건설 터키 지사장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있는 걸 개선하고 다른 관점으로 엮는 것 역시 창조”라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침체에 빠진 건설업을 예로 들며 “현재는 수주를 해도 기업 혜택, 경제 성장, 고용 창출 효과가 적은 비창조적 상황”이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SK건설은 수주가 아니라 직접 사업 개발에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는 개별 기업이 지는 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을 개발해 기업이 도전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함께 해외로 나가는 ‘코리아 패키지’를 만들기 위한 거시 조정자 역할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라시아 해저터널 사업을 지휘하는 서석재 SK건설 인프라사업부문 전무는 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서 전무는 “기업 활동은 제품과 지역, 이 둘에 대한 고민과 그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있어야 하는데 최근에는 이런 원칙을 지키는 기업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며 “선택과 집중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져 특정 지역 특정 사업 분야에 예닐곱 회사가 매달려 경쟁하는 일이 잦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정부 주도의 자율조정은 담합 문제 등 한계가 있는 만큼, 반복되는 경쟁 대신 신규 사업에 대한 기업의 과감한 선택과 집중, 전략 실현을 위해 오너의 역할을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터키 전자상거래 사업을 총괄하는 정낙균 도우쉬플래닛 대표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서 창조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우리나라의 수출은 반도체나 모바일 분야에 대한 의존도가 큰 데 이제는 다른 먹거리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이 상품을 많이 팔 수 있게 하는 것, 또 이를 위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이 해외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하면 상생과 신시장 개척이 동시에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탄불(터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G20 ‘다자 정상외교’ 데뷔전… 박 대통령 ‘세일즈 외교’ 열공

    G20 ‘다자 정상외교’ 데뷔전… 박 대통령 ‘세일즈 외교’ 열공

    오는 4일부터 첫 다자 정상외교 무대에 임하는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순방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7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국빈방문이 이어진다. 대기업 총수 회동 및 중견기업 회장단 오찬 등 최근까지 국정 최우선 과제인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행보에 매달려 왔던 박 대통령은 코앞으로 다가온 회담 준비를 위해 4일 출국할 때까지 특별한 일정을 잡지않고 회담 준비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이번 순방은 박 대통령의 다자외교 데뷔전이고 ‘세일즈 외교’에서도 첫발을 내딛는 것이어서 준비할 것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자 정상회의 의제와 안건을 숙지하고 연설문을 가다듬는 데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이틀 동안 2차례의 토의 세션과 업무만찬 및 업무오찬에 참석한다. 첫 번째 토의 세션에서는 의장국 러시아의 요청을 받아들여 ‘선도발언’(lead speech)을 통해 올해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인 저성장ㆍ고실업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G20 정상회의 기간 수차례 이뤄질 다른 나라 정상과의 양자회담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은 2010년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구축된 글로벌 리더십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주요한 ‘세일즈 외교’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방문 역시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칠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신경 쓰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외교·안보 및 경제 분야 참모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을 비롯한 베트남 최고지도부와의 정상회담 및 면담 의제를 점검하는 동시에 베트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황,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진척 상황 등을 빠짐없이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대통령 “경제활성화 맞게 경제민주화도 가야”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과 보육을 비롯한 여성 근로여건 개선, 맞벌이 지원과 고령자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중산층 확대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2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득 기준으로는 중산층에 속하는 데도 스스로를 서민층으로 인식하는 분들이 많은데 국민 눈높이에서 짐을 덜어 드리는 노력을 펼쳐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중산층 확대를 위해 생계비, 주거비, 사교육비 등 지나치게 높은 가계지출 부담을 완화하도록 각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하반기 우리 경제 정책에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이상 가는 목표가 없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맞게 맞춤형 고용복지도 가야 되고 경제민주화도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과 공동으로 ‘중산층 복원을 위한 정책과제’를 보고했다. 보고서는 중산층 복원을 위해 창조경제 구현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 빈곤탈출, 빈곤층 전락 방지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 인적자본 투자 확대 및 재산형성 지원을 통한 사회이동성 제고 등을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 후 중견기업 대표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중견기업이 되더라도 연구·개발(R&D), 세제 등 꼭 필요한 지원은 계속해 기업의 부담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글로벌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 체계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9·끝) 좋은 일자리 어떻게 만드나 - 스웨덴의 시간제 일자리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9·끝) 좋은 일자리 어떻게 만드나 - 스웨덴의 시간제 일자리

    ‘남들보다 출근은 한두 시간 늦지만 반대로 퇴근은 한두 시간 빨라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거나 집에 데려올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연금이나 승진, 휴가 등에서 차별받지 않는 직장이 있다면.’ 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하는 대한민국 워킹맘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일자리다. ‘G20(선진 20개국) 국가’를 자처하는 우리지만 여전히 여성 상당수는 임신하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없어 회사나 아기 가운데 하나를 포기한다. 이 때문에 1990년대부터 여성 일자리 정책을 중시해 온 스웨덴의 사례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1.26명에 불과한 합계출산율을 높이려는 우리 정부에 많은 교훈을 준다. “인구가 1000만명이 되지 않는 나라에서 국립 직업소개소 인력이 1만명이나 돼요. 이것만 봐도 이 나라가 얼마나 ‘고용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아시겠죠.” 스톡홀름에 위치한 스웨덴 국립 직업소개소에서 만난 노동시장 분석가 에릭 훌트 박사는 스웨덴의 일자리 정책을 이렇게 자평했다. 우리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는 직업소개소가 불법의 온상으로 그려지지만 스웨덴에서는 전체 공무원 조직 가운데 직원 수가 가장 많은 핵심 부처다. 질 좋은 일자리에 대한 스웨덴 정부의 의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홀트 박사는 생애주기에 맞춘 ‘스웨덴식 시간제 일자리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스웨덴에서는 부부가 아기를 낳으면 각자 13개월씩 유급 휴가를 줍니다. 이 기간에는 임금이 100% 지급되죠. 아이에게 손이 가장 많이 필요한 한두 살 시기에 부부가 번갈아가며 2년 이상 쉴 수 있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육아에 전념할 수 있어요. 아이가 서너 살이 돼 유치원에 가게 되면서 육아 책임은 국가로 넘어가고, 이때부터는 부부 모두 근무 시간의 75%(하루 6시간)만 일해도 됩니다. 아이가 8살(공무원은 12살)이 될 때까지 아빠는 정상 출근보다 2시간 늦게 출근하고 엄마는 2시간 일찍 퇴근하는 식으로 부부가 돌아가며 자녀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데려다 주거나 집으로 데려올 수 있어요. 이 제도를 쓴다고 해서 인사상 불이익이 있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죠.” 그는 특히 스웨덴 시간제 일자리가 육아 책임을 여성에게만 전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성에게 ‘50%짜리 일자리’를 몰아주지 않고 남녀에게 각각 ‘75%짜리 일자리’를 주는 것도 ‘육아는 남녀 공동 책임’이라는 국가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만약 여성에게만 4시간짜리 일자리를 강요하게 되면 여성과 남성 간 평균 임금이나 연금 등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승진 등 여성들의 사회적 성취 기회도 줄게 돼 남녀평등을 해친다는 게 스웨덴 정부의 생각이다. 이정식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장은 “한국의 여성들이 시간제 일자리를 택하면 급여, 복지, 고용조건 등에서 오히려 불평등을 받게 된다”면서 “시간제 일자리 노동자에 대한 급여와 고용조건을 전일제 노동자와 동일하게 적용하는 법을 제정하지 않는 한 노조를 통한 처우 개선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아쉬워했다. 자리를 옮겨 만난 국민당 경제고문 카타리나 베리크리스트도 스웨덴의 시간제 일자리 정책은 여성들이 육아에 전념하면서도 노동 시장을 떠나지 않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떤 이들은 ‘그냥 부부 중 남성이나 여성 한 사람이 몰아서 2~3년을 쉬거나 반나절 근무를 해도 되는데 왜 이리 제도를 복잡하게 만들었냐’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누구든 몇 년씩 경력 단절 상태가 되면 자신의 일에서 경쟁력을 갖기가 대단히 어려워져요. 10년 가까이 반나절만 일하던 사람도 갑자기 전일제로 바꾸게 되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잖아요. 스웨덴 시스템이 이렇게 복잡한 것은 여성들이 육아 때문에 노동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B급 인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100%의 능력치로 현업에 복귀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가 육아를 책임져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고요.”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합계출산율(15~49세 여성이 평생 낳는 아기 수)이 1.94명이었던 스웨덴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면서 1999년 출산율이 1.5명까지 줄었다. 위기의식을 느낀 스웨덴 정부는 이때부터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1% 이상을 보육시설 확대에 투자했고, 육아휴직으로 인한 소득보장 등 보육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그 결과 스웨덴의 출산율은 10년 만에 다시 높아져 2010년 기준 1.98명까지 회복됐다. 막대한 재원 마련이나 사회 시스템 정비 등에 어려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기독교민주당 소속 데시리 페트루스 의원은 “뭐든지 위기가 닥쳐서 고치려 하면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면서 “사회 전체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제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80년대부터 준비해 온 덕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스톡홀름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기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서비스업이 답이다/이상빈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기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서비스업이 답이다/이상빈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한국경제의 당면 과제는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중산층의 붕괴, 청년실업 등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의 시발점은 양질의 고용창출을 통한 소득증대이다. 이것이 없는 해결 방안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이다. 과거에는 경제성장률을 제고해 고용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현재 잠재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있어 과거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렵다. 더 나아가 제조업 및 수출이 경제를 견인하는 방식으로는 고용 증대를 이룩할 수 없다. 제조업이 발달해도 공장자동화 등으로 고용 증대가 과거처럼 높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창조경제로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꿔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방향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벤처만을 위한 창조경제는 곤란하다. 벤처도 경제 활력을 위해 필요하지만 벤처에 한국경제를 맡길 수는 없다. 벤처 광풍의 부작용을 우리는 이미 목격했다. 고용 증대를 위해서는 내수 및 서비스업이 강조되는 경제로 바뀌어야 한다. 경제의 한 축이 수출 및 제조업이라면 다른 한 축은 내수 및 서비스업이다. 두 바퀴 사이에 균형이 맞아야 수레가 잘 굴러간다. 한쪽 바퀴는 크고 다른 쪽이 작은 수레가 작금의 한국경제이다. 서비스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첫 번째 단추는 규제 혁파이다. 기계적 평등이라는 낡은 이념의 바윗덩어리가 서비스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외국인 환자 유치가 좋은 예이다. 국내 의료기술은 매우 뛰어나지만 국내 외국인 환자 유치는 10만명 정도이다. 태국 150만명 및 싱가포르 130만명에 비하면 크게 떨어져 있다. 100만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면 18만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는 보고서가 있다. 한국인의 손재주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어 성형과 같은 의료관광의 잠재력도 무궁하다. 그러나 개방형병원에서 보듯이 아직까지 제자리걸음이다. 금융도 마찬가지이다. 작금 논란이 된 관치금융 대신 고용 친화적 금융이 되어야 한다. 고용 창출이 큰 업종에 금융지원이 집중되어야 하고 금융업 자체도 성장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보험이 뒷받침되어야 하듯이 금융은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한다. 규제혁파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는 국회이다. 관련법이 통과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민생경제 대신 정치투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정치권에 우리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직접 규제 혁파의 당위성을 설득하고 이러한 국민들이 나서서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 고용률 70%는 고도 경제성장기에도 달성하지 못한 수치이다. 이를 위해서는 여성 고용이 촉진되어야 한다. 여성의 사회 참여를 돕기 위해서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어야 한다. 탁아시설 등을 구비하기 위해 고용이 창출되고 또 좋은 탁아시설 때문에 여성 고용이 촉진되는 선순환구조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지금 한국경제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일본경제의 뒤를 따라가느냐, 아니면 제2의 한강기적을 재현하느냐다. 고령화 사회라는 절벽이 우리 앞에 곧 다가오기 때문에 선택을 마냥 미룰 수는 없다. 지금 선택을 잘해야 미래가 보장된다.
  • [사설] 재계, 투자·고용 조건없이 실행으로 옮겨야

    박근혜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들이 어제 오찬 간담회를 갖고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이 지난 5월과 6월 미국과 중국을 방문했을 때 대기업 회장들이 동행한 적은 있지만 청와대에서 만난 것은 처음인 만큼 국민들의 기대가 컸을 것이다.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이 9분기 만에 0%대에서 벗어나는 등 일부 실물지표가 개선되고 있긴 하나 하반기에 눈에 띄는 경기 회복을 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회동이 내실 있는 결과를 얻기를 기대한다. 예상했던 대로 박 대통령은 대기업 회장들에게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맞을 때마다 과감한 선제적 투자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또 경제를 새롭게 일으키는 동력이 돼 왔다”면서 “지금이야말로 각 기업에서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올 상반기 투자 실적이 계획에 비해 다소 부진한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특히 선제적 투자를 언급한 것은 재계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는 등 민간이 경기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의 인위적인 경기 부양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고용과 기업 활동, 즉 투자가 뒷받침돼야 가계 소득도 높아져 소비 여력이 생긴다. 기업들은 그동안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 등이 투자를 위축시킨다면서 규제 완화를 촉구해 왔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신중히 검토해서 많은 의견을 청취해 추진할 것”이라면서 “기업의 투명성과 경쟁력은 같이 가야 할 기업 경영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상법 개정안이 입법예고안에서 얼마나 완화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경제민주화가 대기업 옥죄기가 아니라 중소기업과 상생해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제 대기업들은 상법 개정을 포함해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논쟁은 접고 입법 절차를 차분히 지켜봤으면 한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간담회에서 “현재 30대 그룹은 올해 연간 전체 계획으로는 오히려 연초에 비해 약 6조원 증가한 155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연간 투자계획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법 개정의 수위 조절을 이끌어 내기 위한 립서비스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 통 큰 투자와 경제민주화의 이른바 빅딜은 적잖은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저성장은 새로운 경제질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저성장기에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경제 체질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 기업의 경영 혁신을 유도할 정책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내수 및 서비스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없애야 한다.
  • [열린세상] 가계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려면…/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가계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려면…/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최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총소득(GDI)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이 2.7%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1.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DI는 GDP에 교역조건의 변화를 고려하여 측정한 것으로 실질구매력을 의미한다. 환율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호전됨에 따라 20여년 만에 GDI 증가율이 GDP 증가율을 앞지른 것이다. 이는 우리경제가 쓸 수 있는 총소득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소득 증가가 부문별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민총소득은 각 경제주체에게 기여한 만큼 분배되게 된다. 가계는 노동과 자본을 제공한 데 대한 보상으로 임금, 이자 및 배당금이 배분된다. 자영업자의 소득도 가계소득에 포함된다. 기업은 경영활동과 자본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보수를 받게 된다. 정부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세금을 걷어가는 것이다. 국민총소득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의 추이를 살펴보면, 1995년 70.6%였지만 2011년에는 61.6%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같은 기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이 73.1%에서 69.0%로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기업소득과 정부소득이 국민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하였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민소득 증가분 중 많은 부분이 기업소득과 정부소득으로 재편되면서 가계의 살림살이는 훨씬 힘들어지게 된다.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와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다른 이유이다. 가계소득 증가세가 계속 둔화될 경우, 소비가 회복되기 어려워 내수는 더욱 위축되고 결국 수요 부족으로 인한 성장잠재력의 저하가 불가피하게 된다. 가계소득 증가세가 감소하게 된 데는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한 구조적 요인이 크지만 기업의 소득이 가계소득으로 원활하게 유입되지 못한 것이 한몫을 했다. 해외시장과 내수시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가운데 고착화된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영업자의 수익성 악화도 가계소득을 둔화시킨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자소득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1000조원에 육박하는 부채규모가 가계를 짓누르고 있으니 순이자소득은 늘어날 길이 없다. 가계소득을 증가시켜서 소비를 활성화함으로써 내수를 부양하고 다시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가기 위해서는 정책의 포커스가 필요하다. 우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증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고용률 목표 달성에 집착해서 공공부문을 더 확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민간부문의 고용유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이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서비스산업의 고용창출효과는 제조업보다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비스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맞춤형 규제 완화가 실질적으로 고려되고 신속하게 해결되도록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또 양질의 일자리는 새로운 신성장산업으로부터 창출될 수 있다. 녹색산업은 아이디어는 좋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지금까지 커다란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직 개념이 명확히 잡히지 않는 창조경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과잉공급상태인 자영업자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영세하고 전문성이 없는 1인 자영업자를 무모하게 창업 지원하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 몇 년 안에 빈곤층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이 인력을 흡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증세는 가계의 소비를 더 위축시킨다. 논쟁이 뜨거운 복지와 세수 문제는 보편적 복지를 포기하지 않는 한 실질적인 세금 증가로 이어질 것이 뻔한 이치이다. 복지의 경중을 조정하는 유연성이 요구된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지 모든 사람이 남의 돈으로 편하게 살겠다는 비합리적인 생각에 정책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대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직접 들어보세요”

    송파구는 30일 오후 2~4시 구청 대강당에서 ‘대기업 취업 성공을 위한 전략 특강’을 연다. 청년취업 문제 해결을 위한 자리다. 롯데백화점 인사팀장, 삼성SDS 글로벌채용파트차장, LG전자 인사팀장 등 대기업의 인사 문제를 일선에서 다루고 있는 인사 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해 취업정보를 전달한다. 기업의 인재상, 올 하반기 채용계획, 기업 소개 등 실무적인 정보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특히 인사 담당자와의 1문 1답 시간까지 마련해 구직자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내용을 직접 물어보고 답을 얻어갈 수 있도록 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29일까지 송파행복나눔일자리센터로 지원하면 된다. 선착순 400명 모집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이번 특강을 통해 우리 구 청년들이 대기업 인사 담당자에게 생생한 취업 정보를 얻어가길 바란다”면서 “구직자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양질의 특강을 마련해 취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에 발벗고 나설 때다

    미국의 주지사들이 현대차그룹 최고위 경영진을 상대로 공장 유치를 위한 로비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을 활용해 미국 공장 신설을 강하게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국 기업이 국내에 들어오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선진 생산기술이나 경영기법을 배우는 부수 이익도 얻을 수 있다. 정치권과 중앙 및 지방정부는 경제자유구역 등에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네이슨 딜 미국 조지아주 지사는 최근 한국을 찾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을 하고 미국 내 현대·기아차의 안정적인 노사관계와 지방정부의 지원책 등을 설명하면서 공장 신설을 요청했다고 한다.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주 지사도 10월쯤 한국을 방문해 현대차의 공장 설립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해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에도 중국 기업과 똑같은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 피아트에서 분사한 트럭 제조업체 피아트인더스트리얼은 법인세 부담을 덜기 위해 영국 이전 계획을 세웠다. 이 업체의 영국행은 경기 침체 속에 투자 유출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들은 온갖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국적을 따질 필요없이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만 내면 그만이라는 인식으로 유치에 나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일부 지자체에서 공장 입지 혜택을 주는 등 글로벌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가시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이 미흡하고 규제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SK종합화학과 GS칼텍스가 일본기업과의 합작투자로 각각 1조 3000억원과 1조원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진척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손자회사가 외국회사와 공동 출자해 증손회사를 만들 경우 손자회사의 최소 지분율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투자 유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안은 일부 대기업에 대한 특혜라는 등의 주장에 밀려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정부는 그저께 기업이 요구하는 규제의 89%를 풀겠다고 발표했다. 다음 달 초에는 경제5단체장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하반기 투자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내 기업의 투자도 중요하지만 외국인 투자를 통한 양질의 고용 창출에 더 신경써야 한다. 외국 기업인들은 한국 진출과 관련해 지적재산권 보호와 노사관계 및 세무·금융 부문의 어려움을 주로 호소한다. 부처 간 협업으로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촉진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 박대통령, 새달 4~11일 러·베트남 순방

    박대통령, 새달 4~11일 러·베트남 순방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4일부터 11일까지 러시아와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20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9월 4∼7일 제8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하고, 이어 7∼11일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다자 정상외교 첫 무대가 되는 이번 G20 정상회의는 ‘세계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국제경제 및 금융 현안 등을 놓고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나눈다. 일부 국가 정상들과는 별도로 양자회담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색된 한·일 관계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지가 주목된다. 이어 박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쯔엉떤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목표 연도보다 3년 앞서 교역규모 200억 달러를 달성한 양국 간 경제협력관계 발전방안 ▲정치와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 양국 간 교류협력 강화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응우옌 떤 중 총리, 응우옌 신 흥 국회의장 등 당·정 최고지도부와 면담하고 실질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대해 “박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 해외방문국으로 베트남을 선택한 것은 금년 후반기 적극적인 세일즈 정상외교의 일환”이라며 “우리 경제의 주요 협력파트너이면서 신흥경제권으로 부상 중인 아세안(ASEAN)을 매우 중시하는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朴대통령 “인천, 창조도시로 발전 가능”

    朴대통령 “인천, 창조도시로 발전 가능”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인천을 전통산업과 첨단산업, 지식서비스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창조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 업무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인천은 최첨단 공항과 세계 수준의 항만이 있고 경제자유구역까지 더해져 기업하기에 좋은 환경이 구축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서해안의 관광자원, 녹색기후기금 유치 등으로 관광산업과 마이스(MICE)산업 같은 지식서비스산업의 토대가 잘 갖춰져 있고 남동공단을 비롯한 제조업 기반까지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인천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며 광역단체 업무보고 청취는 지난달 24일 강원도에 이어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두 자치단체장 모두 야당인 민주당 소속이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에서는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이 선순환하는 새 패러다임의 발전모델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런 선순환이 이뤄지기 위해 중요한 게 바로 지역중심의 상향식 발전전략”이라며 “지방정부가 지역특성에 맞는 발전전략을 만들어 내면 중앙정부는 맞춤형 패키지로 지원을 하고 중앙과 지방 간 협업을 통해 그것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 인천을 방문한 이래 12년 만에 대통령께서 인천시청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특별히 개성공단 문제가 잘 해결돼 대통령의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비정규직만 양산할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시간제 일자리’ 대신 ‘시간선택제 일자리’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차별받지 않고 자기가 선택해 일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 지원에 집중해 여성들이 경력 단절의 고통을 겪지 않고 아기를 키우면서도 일과 행복하게 양립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 후 참석자들과 ‘투자유치를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와 ‘지역특성을 활용한 일자리 확대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어 인천 남동공단을 찾아 전자회로기판과 차량제어장치 등을 생산하는 중소업체인 세일전자를 방문,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인천 남구의 재래시장(용현시장)을 방문했다. 이날 시장 방문은 원래 일정에 없었지만 “민생 현장을 살펴보자”는 박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갑자기 이뤄졌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송 시장과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등의 수행을 받으며 15분가량 시장을 돌면서 시민·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했으며, 호박잎과 떡을 직접 구입하고 장바구니 물가를 살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충주서도 사탕무 난다

    충주서도 사탕무 난다

    충북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는 14일 잎과 줄기, 뿌리를 모두 먹을 수 있는 사탕무를 시험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설탕의 원료인 사탕무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충주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진 것이다. 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 대응과 신소득작목 발굴을 위해 지난 3월 스페인에서 테너(TENOR), 수에즈(SUEZ), 카지노(CASINO) 등 사탕무 3개 품종을 들여왔다. 이어 지난 5월 시설하우스와 노지에 파종하고 지난달 하순까지 발아율과 생육 특성 등을 분석한 결과 테너와 수에즈가 각각 92%의 높은 발아율을 보였다. 이들 품종은 지상부의 새싹과 지하부의 뿌리도 왕성했다. 시설하우스와 노지에서 모두 재배가 가능하다는 결론도 얻었다. 사탕무는 버릴 게 없다는 게 장점이다. 충주시 음식사랑회에 식품적 가치를 의뢰한 결과 뿌리는 무채, 샐러드, 물김치용으로 손색이 없고, 줄기와 잎은 겉절이, 무침, 국거리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비타민, 섬유질, 칼륨 등이 풍부해 영양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뿌리의 경우 양질의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 촉진과 변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충주지역에 잘 적응하는 테너와 수에즈 품종을 ‘탄금사탕무’로 품종등록하고 내년부터 희망농가들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기대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美 유력신문 줄줄이 매각… 종이매체 승부수는 결국 콘텐츠

    美 유력신문 줄줄이 매각… 종이매체 승부수는 결국 콘텐츠

    “이번 매각은 수십년간 주류 신문으로서 미국의 정치와 정책에 큰 영향력을 가져온 워싱턴포스트로서는 갑작스럽고 놀라운 일이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WP가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닷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에게 매각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기사에서 이렇게 충격을 드러냈다. WP는 최근 수차례 정리해고, 편집국장 교체와 함께 워싱턴 시내 본사 사옥 매각 추진 등 경영난 타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주력사업인 종이신문의 판매 부수 급락과 광고 급감으로 고전했다. 지난달부터 뒤늦게 인터넷판 유료화에 나섰지만 아직 성과를 보지 못했다. WP의 매각은 오프라인계의 전통적 강자가 온라인의 신흥세력에 잡아먹힌 격이라는 점에서 시대변화를 극명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전날에는 뉴욕타임스의 자매지 보스턴글로브가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주에게 헐값에 매각되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3일엔 80년 역사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온라인 매체를 보유한 IBT미디어에 매각되는 ‘수모’를 당했다. 결국 최근 사흘 연속 유력 종이매체의 매각 소식이 나온 셈이다. 이 외에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시카고트리뷴 등 유력지를 보유한 트리뷴컴퍼니도 현재 매각 협상 중이다. 그러나 미국 최대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를 보면 신문의 미래가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NYT는 올해 2분기 201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8810만 달러를 만회했다. 특히 2분기까지의 구독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2억 4510만 달러를 기록한 게 고무적이다.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 성공이 구독료 매출 증가의 일등공신이었다. NYT의 디지털 매출 목표가 연간 4억 달러라는 점에서 이미 종이신문 매출 2억 달러를 추월한 셈이다. NYT는 최고의 취재력과 문장력을 갖춘 기자들이 쏟아내는 양질의 기사로 WP에 비해 한 차원 높은 신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신 기자들 중에는 미문(美文)으로 포장된 NYT 기사가 난해해 번역이 힘들다고 토로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결국 기사의 콘텐츠만 좋다면 온라인 시대에도 신문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교훈을 NYT가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 편집장 헨리 블로짓은 최근 “NYT의 디지털 뉴스룸에서 850명의 탁월한 기자들이 일하고 있으니 신문의 미래를 믿어도 좋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적조 등 현안에 총리실 적극 나서 숲의 시각으로 판단하고 처리를”

    정홍원 국무총리는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 자리에서 “총리실이 확정된 정책이나 큰 국정과제만 처리하는 곳은 아니다”라면서 국정 현안 해결에 대한 총리실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회의에서 “모든 국정 전반이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한 뒤 “부처나 일선 기관만 쳐다보고 있지 말고 총리실이 적극적으로 나서 지혜를 모으고 방향을 잡아 매듭을 지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최근 확산되고 있는 남해안과 동해안 연안 적조 현상을 예로 들며 “새 현안이 생기면 총리실이 즉각 나서 ‘나무가 아닌 숲의 시각’으로 판단하고 처리해야 한다”면서 국정 현안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당부했다. 또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에 대해 정 총리는 “코넥스에 지금 필요한 것은 장기적 대책이 아니라 출범 초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단기적 지원”이라면서 활성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달 중 개인 투자자의 예탁금 기준 완화, 투자 세제 지원, 창업 투자 회사의 투자 규제 완화 등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 정 총리는 가습기 살균제 후속 조치를 위해 이날 열린 관계부처 회의에서 피해자 지원을 위한 근거와 예산 확보 방안 등도 적극적으로 논의하라고 했다. 토론 주제인 시간제 일자리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시간제를 좋은 일자리로 보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총리실이 적극 나서 시간제 일자리가 양질의 새로운 고용 형태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1300도 용광로처럼… 방짜 유기공들의 뜨거운 삶

    1300도 용광로처럼… 방짜 유기공들의 뜨거운 삶

    용암처럼 펄펄 끓어오르는 1300도의 용광로. 사시사철 그 앞에서 뜨거운 불과 맞서며 전통 유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방짜 유기공’이다. 식중독균과 대장균을 죽이는 멸균 효과 때문에 ‘신비의 그릇’으로도 불리는 방짜 유기. 만드는 공정 역시 까다롭고 복잡하다. 새벽 4시부터 용해 작업을 시작해 쇳물을 녹이는 시간만 12시간에 달하는 대규모의 공정이다. 31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 직업’에서는 500년 고유의 전통 빛을 이어가기 위해 오늘도 불 앞에 서는 방짜 유기공의 삶을 들여다 본다. 경상북도 문경의 방짜 유기 공장. 구리와 주석의 합금인 놋쇠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합금 비율은 78대22. 이 비율을 어기면 최고의 방짜 유기가 될 수 없다. 오늘 하루 작업할 쇠의 양은 2000kg으로 쇠를 옮기고, 녹이고, 붓는 작업만 수십 번 반복된다. 삽시간에 작업 현장은 수증기와 열기로 가득 찬다. 작업자들의 얼굴은 쇳물처럼 빨갛게 상기돼 있다. 그러나 방짜 유기를 만드는 공정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양질의 물건을 제작하기 위해 메질 작업이 필요하다. 하나의 물건을 만드는 데 필요한 메질 수는 1500~2000차례나 된다. 850도 가마 앞에서 쇠를 달구고 메질하는 작업이 끝도 없이 반복된다. 그런데 그때 돌연 작업이 중단되고 일하던 이들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유독 굉음에 휩싸인 작업장이 있다. 회전축을 중심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기계의 힘을 빌려 납작한 바둑을 그릇 모양으로 세우는 곳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쇳가루와 전속력으로 돌아가는 기계. 자칫 잘못하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공정이지만, 방짜 유기공의 몸은 기계와 밀착돼 있다. 이런 노력 끝에 모양이 갖춰진 쇠는 담금질을 거치게 된다. 소금물 중에서도 염도가 가장 높다는 간수에 쇠를 일정시간 동안 담그는 공정을 거쳐야 비로소 망치로 내리쳐도 깨지지 않는 강도 높은 방짜가 완성된다. 그리고 모두가 잠든 새벽 4시, 한여름 더위를 피해 이른 시간에 용해 작업이 시작됐다. 뜨거운 열기와 화염에 휩싸인 공장 안. 펄펄 끓는 1300도의 용광로 앞에서 또다시 12시간의 길고 긴 사투가 벌어진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0대 과학 프로젝트’로 경북 창조경제 메카 꿈꾼다

    ‘10대 과학 프로젝트’로 경북 창조경제 메카 꿈꾼다

    경북도가 과학기술 발전을 발판으로 한 창조경제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섰다. 도는 22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송종국 국가기술정책연구원장을 비롯해 학계, 경제계 전문가와 벤처기업가 등 창조경제 주역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경제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도는 ‘희망의 새 시대, 100년 경북의 행복’을 창조경제 비전으로 삼았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과제인 창조경제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선도적으로 실천하려는 의지 표현이다. 동시에 신도청 시대를 꿈꾸는 경북의 희망과 전략을 담아 300만 도민에게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보여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는 처음이다. 도는 이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창조경제 거버넌스 조성 등 3대 목표를 설정했다. 추진 방향으로는 차별화 전략, 지역민 중심의 상향식 시스템, 밀착형 체감행복, 삶의 질 향상, 발전촉진 협업 시스템이 제시됐다. 또 고용률 70%, 창조적 기술혁신을 통한 미래 핵심 신산업 선도, 기초과학 글로벌 경쟁력 강화, 도민이 행복한 복지연계형 창조 모델 정립 등 19개 세부 실천과제를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이들 과제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민·관·산·학·연 공동협의회를 구성하고, 연 2회 성과 보고회를 통해 도민들에게 추진 상황을 알릴 계획이다. 특히 창조경제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려면 과학기술 분야가 핵심 원동력이란 점에 주목하고 이날 선포식과 함께 ‘경북과학 2020’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도가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를 목표로 국비 4000억원을 투입하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사업과 재난·방재 등 극한 로봇산업 주도, 미래정보기술(IT) 융합연구원 개원, 3D 융합 첨단의료기기산업 육성 등이 반영됐다. 특히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3세대 가속기(태양의 1억배 밝기)의 100억배 밝은 빛으로 펨토초(10의 -15승) 단위의 극미세 연구를 할 수 있으며, 세계에서 30기 정도에 불과하다. 2015년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완공되면 첨단신소재, 녹색에너지, 단백질 구조분석을 통한 신약개발, 세포수준 질병의 원인 규명 등 의학·약학·물리·나노·재료·에너지 등 과학과 산업 분야의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종국 원장은 “창조경제가 성공적인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번 비전에는 이스라엘이 창업 국가가 되는 데 원동력이 됐던 ‘후츠파’(놀랍고 당돌한 용기) 정신으로 경북의 미래 100년을 열어 가기 위한 도전과 꿈이 담겨 있다”면서 “과학과 산업, 도민의 생활 현장에서 창조경제를 꽃피워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1998년 전국 최초로 과학기술진흥과를 설치하는 등 지방 과학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기가 생후 1년간 엄마와 지내야 하는 이유

    아기가 생후 1년간 엄마와 지내야 하는 이유

    생후 1년 미만인 아기가 단 하룻밤이라도 엄마와 떨어져 있으면 정서적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학 연구진은 1998~2000년생 아기 5000명과 부모의 데이터를 수년간 조사한 결과, 아기는 생후 1년 미만일 때 1주일에 하룻밤이나 그 이상 엄마와 떨어져 지내면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며, 추후 부모와의 유대도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혼과 가족 저널’(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1일 자로 밝혔다. 아기는 생물학적으로도 주 보육자를 필요로 하는 데 이는 일반적으로 부모가 맡는다. 특히 아기는 아빠보다 엄마를 필요로 하며 1살이 되기 전에 엄마와 얼마나 양질의 시간을 보냈느냐에 따라 성인이 되고 나서도 부모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사만다 토넬로는 “이번 조사가 맞벌이 가정뿐만 아니라 이혼 조정 시 양육권을 결정하고 판단하는 자료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심리학적으로도 12개월 미만의 유아에 관한 양육권은 부친이 아니라 모친에게 주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태우 닥터U와 함께 원장은 “서양에서는 주로 아기를 다른 방이나 전용 침대에서 재우므로 함께 밤을 보내라는 말은 한집에서 자라는 의미이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면서 “오히려 아기를 끼고 자면 영아급사증후군(SIDS)의 위험성이 있으니 아기 침대나 다른 방에 재우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사진=해당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창조경제 소통의 창] (3) 벤처기업의 생태계 조성

    [창조경제 소통의 창] (3) 벤처기업의 생태계 조성

    서울신문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13 중소기업 살리기 콘퍼런스’에서는 “벤처기업의 창업과 투자, 지속적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에는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한 혁신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가 쏟아졌다. 중소기업청과 IBK기업은행 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마침 서울신문이 창간 109주년을 맞으면서 의미를 더했다. 논의 주제는 ‘벤처 생태계 조성 그리고 창조경제를 논하다’로 정했다. 이철휘 서울신문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게 창조경제 구현,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의 시발점”이라면서 “이번 행사가 부디 중소기업 살리기의 등불이 되기를 바라고, 벤처기업의 발전이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마스터플랜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콘퍼런스는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의 기조 강연에 이어 이동주 IBK경제연구소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정기홍 서울신문 논설위원, 백운만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사회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오늘 콘퍼런스는 건강한 벤처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다. 과거에도 혁신이 이뤄지면 종종 시장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1920년대 미국에서 포드자동차가 나온 뒤 철도업계가 반대하는 바람에 한동안 고속도로가 만들어지지 못한 사례가 있다. 이게 ‘시장의 실패’다. 시장의 실패는 정책의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동주 IBK경제연구소장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벤처기업이 있다. 여기에는 금융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이 중요한데 미흡한 측면이 있다. 그 원인은 벤처기업에는 높은 위험성이 있고, 투자 자금이 더욱 활용되기 위해 꼭 필요한 투자금 회수 채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보의 비대칭 문제와 평가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 벤처기업은 창업 초기에 많은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데, 벤처 캐피털이 창업 초기에 제대로 흘러들어 가지 못한다. 이를 위해 프리보드(비상장주식 거래) 시장이 우선 정리돼야 한다. 코넥스(KONEX) 시장이 활성화를 위해 프리보드 시장을 흡수해야 한다. 또 코넥스 시장에 양질의 투자보고서가 있어야 한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투자금 회수 비율은 1%에 불과하다. M&A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기업가치 평가에서 신뢰의 문제, 인수 비용에 대한 논란 등이 있기 때문이다. 직접금융뿐만 아니라 대출 등 간접금융도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 간접금융이 단기자금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좋은 지적이 많은데, 현실적으로 접목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소기업청장 재임 시절 벤처가 발달한 이스라엘과 ‘조인트 펀드’를 만들었는데, 이때 산관학을 통한 교육 시스템의 확산에 대해 많이 느꼈다. 이스라엘이 우리 시스템에 대해 부러워하는 게 바로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대기업 시스템이다. 대기업이 창의적 기술을 육성하고, 창업 기업을 평가한 뒤 M&A를 활발히 할 수 있다면 창조경제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선도적 위치에 있는 전통 제조업에 대한 융복합 지원도 필요하다. 현 정부가 벤처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데, 자칫 2000년대 초반처럼 ‘벤처 버블’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투자 펀드를 많이 만드는 것도 좋지만 기존의 것에서 좋은 투자처를 찾고 이를 평가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김 교수 창조경제를 위한 좋은 기획도 필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집행이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이해된다. 학계에서는 ‘기업가 정신’의 반대말이 ‘공무원 정신’이라고 농담을 하곤 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모든 국민의 염원을 실현하는 데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 백운만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 국민은 창조경제를 창업으로 여긴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봤다. M&A의 큰손은 대기업이다. 그런데 대기업들이 M&A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소리나 듣고, 정권 끝나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나 받고 하니까 하지 않는 것이다. 기업들이 나서 줘야 시장에 돈이 돈다. 중기청은 대기업이 기술혁신형 벤처기업을 인수하면 3년 동안 계열사로 카운트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했다. 중기청은 ‘무한상상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데, 생활 속에서 불편한 점 등에 착안한 개선 아이디어를 사이트에 올리면 된다. 그러면 네티즌이 평가하고, 상위 랭커 10개에 대해 전문가들이 평가한다. 여기에서 채택되면 제품화·사업화를 지원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3분의1은 아이디어 제안자가, 3분의1은 평가자 그룹이, 나머지는 생산자가 나눠 갖는 방식이다. 현재 사이트 오픈 2주 만에 시제품 2~3개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김 교수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나에게 돈을 벌게 해 주는 사람인데, 좋은 제도를 소개해 주었다. 제대로 집행돼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 국민소득 ‘2만 달러 변곡점’의 고민은 경제가 고비용 구조로 바뀌고, 산업이 무너지는 경우다. 아무쪼록 2만 달러의 변곡점을 잘 넘길 수 있는 정책 제안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정리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경제 안좋은데 창업권유 정부는 무책임”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경제 안좋은데 창업권유 정부는 무책임”

    “정부가 ‘창업’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할 책임을 교묘하게 개인에게 떠넘기고 있어요. 세계 경제가 이렇게 나쁜데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창업에 젊은이들을 몰아 넣는 것은 정말로 무책임한 처사죠.” 40년 넘게 스웨덴에서 살고 있는 인도 출신 나리시 쿠마르(63)는 창업을 최우선시하는 스웨덴의 일자리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벤처 창업을 핵심으로 창조경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정부도 한번쯤 귀담아 볼 만한 이야기로 들렸다. 쿠마르는 젊은 시절 스웨덴의 대표적 전자회사인 에릭슨에서 통신 관련 연구원으로 일한 엘리트다. 하지만 2000년 기업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뒤 지금까지 13년째 시간제 근무를 하며 스웨덴 TV 토론 프로그램의 단골 시민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에릭슨에 다닐 때만큼 살면서 경제적·사회적 행복감을 느꼈던 적은 없었다”면서 “대기업은 직원들의 여러 세세한 요구들도 수용해 개인의 삶에 안정감을 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쿠마르는 “하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는 (소규모) 창업으로 만들어지는 일자리가 과연 젊은이들을 만족시킬 만큼 좋은 양질의 일자리인지는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창업 자체는 쉽더라도 외부의 지원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업체로 끌어올리기는 매우 어렵다”면서 “그래도 창업을 원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일단은 대기업에 들어가 창업 자금을 모으면서 (경기가 좋아질) 때를 기다릴 것’을 권한다”고 했다. 스톡홀름(스웨덴)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창조경제’ 바람 일으킨 정부 뒷줄에 서서 기업들을 돕다

    실체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국내에 처음 ‘창조경제’ 바람을 일으킨 건 현 정부임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정부도 창조경제의 앞줄에는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서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있다. 정부는 한 걸음 물러서 다양한 방법으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업의 융·복합과 혁신, 위기 극복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은 지난달 정부합동으로 발표한 ‘창조경제 실현계획-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방안’으로 압축된다. 정부는 “국민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창업과 신산업 및 신시장 창출로 연결되고, 나아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현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실현계획은 3대 목표, 6대 전략, 24개 추진과제로 정리됐다. ▲혁신을 통한 일자리·새 시장 창출 ▲글로벌 리더십 강화 ▲창의성이 존중되는 사회 구현 등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총 6조 94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 사업별로는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벤처 문화’ 활성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미래창조펀드를 조성하고, 기업에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북돋는 ‘직무발명 보상제’ 도입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정부가 먼저 나서 국내 벤처·중소기업이 우수한 제품들로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우수조달물품 선정제’를 실시, 저력을 가진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자금 조달 경로를 다양화한다. 이달 1일부로 문을 연 ‘코넥스’(KONEX)도 중소·벤처기업 자금 조달 지원책의 하나다. 학생·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술창업 캠프’, ‘정부해외인턴십 프로그램’ 등도 활용한다. 올 하반기에는 ‘창조경제박람회’도 열어 국민들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도전과 개방의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계획은 산업화 시대 이래 지난 40여년간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끈 산업 전략들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위기 의식에서 나왔다. 이제는 부가가치 창출 요소가 ‘노동·자본’, ‘지식·정보’에서 ‘혁신적 기술, 창의적 아이디어’로 옮겨가고 있다는 게 현 정부의 판단이다. 국내 기업들의 문제 의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대기업은 창조경제 실현과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기업들이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를 어떻게 해석했고 현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기업별 사례를 통해 살펴봤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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