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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맡겨야 사는 한국…만3세 취학률 97%의 그늘

    어린이집 맡겨야 사는 한국…만3세 취학률 97%의 그늘

    OECD 평균치 76%보다 20%P높지만국공립 시설 수용률은 3분의 1수준 그쳐 맞벌이 위해 환경 열악해도 보낼 수 밖에“보육의 양적 성장보다 양질 대책 마련을” 한국의 만 3~4세 아동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비율(취학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자녀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열악한 보육 환경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11일 발표된 ‘OECD 교육지표 2018’을 분석한 결과 2016년 한국의 3세 취학률(해당 연령 인구 대비 어린이집·유치원 재학생 수)은 97%로 OECD 국가 평균인 76%보다 20%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7%는 전년 대비 4%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년(78%) 대비 2% 포인트 떨어진 OECD 평균과 대비된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를 긍정적 지표로만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맞벌이 부부들이나 보육 환경이 열악한 부모들이 어쩔 수 없이 어린아이들을 보육시설에 맡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한국 학부모들은 국공립 유치원을 선호하지만, 국공립 유치원의 수용률(2014년 기준)은 22%로 OECD 국가 평균 국공립 유치원 수용률(68.6%·2012년 기준)의 3분의 1 수준이다. 보육교사의 휴게시간이 법적으로 보장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과 달리 민간어린이집이나 사립유치원은 국공립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하고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송인한 연세대 교수는 “3~4세 취학률이 OECD 평균보다 높다는 것은 우리나라 보육의 양적 성장을 보여주지만, 보육의 질적 수준도 그만큼 높아졌는지는 다른 문제”라면서 “단순히 보육의 대상을 높이는 정책보다는 수용자인 학부모와 아이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보육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보육 목적이 강한 3~4세 영유아 취학률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교육 목적이 강한 5세 이상의 취학률은 전년 대비 떨어지거나 그대로였다. 한편 교사 1인당 학생수(2016년 기준)는 초등학교 16.5명, 중학교 14.7명, 고등학교 13.8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0.3, 1.0, 0.3명 많아졌다. 그러나 OECD 평균(초등학교 15.0명, 중학교 12.7명, 고등학교 13.0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요양병원 입소 3주 만에… 걷는 법을 잊은 엄니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요양병원 입소 3주 만에… 걷는 법을 잊은 엄니

    요양기관 실태와 문제점정진수(62·가명)씨는 3년 전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린다. 누나들과 실랑이가 벌어진 가운데 치매인 어머니(98)는 경기도 용인의 한 요양병원에 입소했다. 독신인 정씨는 평생 어머니를 모셨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심장 수술을 두 차례나 받고 체력적 한계를 느끼자 4명의 누나에게 “돌아가며 돌보자”고 제한했다. 하지만 누나들이 선택한 건 요양병원이었다. 정씨가 반대했지만 밀어붙였다.“갑자기 요양병원 직원 8명이 들이닥쳐 어머니를 강제로 데려갔어요. 울화가 치밀어서 소리쳤죠. ‘그래 할 테면 해 봐라. 엄니 꼴이 어떻게 되는지…’.” 우려는 현실이 됐다. 집에선 잘 돌아다녔던 어머니가 입소 3주 만에 걷는 법을 잊어버렸다. 왼쪽 다리가 퉁퉁 부었다. 운동 없이 앉아만 있어 혈액 순환이 되지 않는 심부정맥혈전증 탓이었다. “어머닌 이제 휠체어도 못 타요. 옛날 폴더 폰처럼 앉았다가 눕는 게 운동의 전붑니다.” 정씨는 어머니를 다시 집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누나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할 수 있는 건 일주일에 한 번씩 음식을 싸들고 택시와 버스를 갈아타며 문병 가는 것뿐이다. 병실에 배정된 조선족 간병인은 불친절하기 그지없다. 정씨가 “어머니가 왜 이리 야위었어요”라고 하면 간병인은 “나이 먹고 살 쪄서 좋을 것 없어요”라고 쏘아붙인다. 간병인의 눈치를 보던 어머니는 정씨만 보면 집에 데려가 달라고 울음을 터뜨린다. “속에서 천불이 나지만 참습니다. 저 없을 때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요.” 750만명 ● 65세 이상 인구 수 우리나라는 지난 6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750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은 가정의 노인 부양 부담을 낮춰 주는 대안이다. 나아가 ‘간병살인’ 등 비극을 막는 해법으로도 꼽힌다. 하지만 대다수 기관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장기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흔히 요양원으로 불리는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이다. 돌봄 서비스가 주기능인 요양원과 달리 요양병원은 원래 만성 질환자나 회복기 환자들이 가는 병원이지만, 가족 구성원 내에서 노인 환자를 직접 돌보기 어려워지면서 요양원의 대체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입소 자격과 시설, 비용 면에서 차이가 있다. 요양원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재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장기요양 1~2등급을 받은 노인들에 한해 입소할 수 있다. 비용(본인 부담금)은 장기요양급여의 20%로 1등급은 1일 1만 3030원, 2등급은 1만 2090원이다. 식비는 별도다. 요양보호사가 상주하며 노인들의 거동 등 일상생활을 돕는다. 2% ● 국가·지자체 운영 요양원 비율 문제는 질 좋은 시설이나 병원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국 3300여개의 요양원은 16만명의 정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지만 질은 담보되지 않는다. 소독과 위생 관리만 잘해도 발생하지 않는 옴(전염병)이 요양시설에서 잇따라 발생하는가 하면, 요양병원에서 낙상 우려가 있는 환자의 관리를 용이하게 하려고 손발을 침대에 묶어 놓았다가 화재 때 대피하지 못하고 화를 입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요양원은 국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곳인데 전국 108곳(공동생활가정 포함)으로 2.0%에 불과하다. 그렇다 보니 이용자가 몰리는 곳만 몰리고, 입소자가 15명 안팎의 영세한 곳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 예컨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서울요양원의 경우 전체 수용 인원이 150명인데, 현재 접수 대기자만 1080명에 이른다. 대부분의 요양시설은 개인(72.4%)이나 법인(25.5%)이 운영한다. 초기에 시설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느슨한 규정을 적용한 탓에 모텔이 요양시설로 업종 변경해 운영되는 등 질 낮은 시설이 양산됐다. 요양병원도 일반 병원보다 느슨한 규정으로 우후죽순 들어서다 보니 시설 편차가 크다. 1등급 병원은 전국에 202개 있는데, 지역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1등급 요양병원은 서울(31개)과 경기(45개), 부산(23개) 등 주로 수도권과 대도시에 몰려 있는 반면 제주에는 1곳, 강원도에는 한 곳도 없었다. 최하위 5등급 병원은 서울이 4곳에 불과했으나 강원도는 7곳이나 됐다. 서제희 보건사회연구원 미래질병대응연구센터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과 국민건강보험으로 이분화돼 있는 의료비 지불 방식을 하나로 묶어 노령 환자가 상태에 따라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유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文 “국민 삶 국가가 책임”… 전 생애 생활보장 ‘3개년 계획’ 추진

    文 “국민 삶 국가가 책임”… 전 생애 생활보장 ‘3개년 계획’ 추진

    소득보장 강화·지역 균형발전 내용 담아 재원 대책 등 중장기 로드맵 마련하기로 방향성만 제시… 구체 방안 과제로 남겨 일부 “현재 추진 정책 나열·재탕에 그쳐” 문재인 정부가 6일 사회정책 분야의 국가 비전으로 ‘다 함께 잘사는 포용 국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민의 소득보장 강화와 지역 균형발전 등의 정책을 담아 ‘국민 전 생애 생활보장 3개년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교육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사회정책 관련 부처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포용국가전략회의’를 개최했다.문재인 대통령은 “포용은 우리 정부의 중요한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며 “각 부처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재원 대책까지 포함해 포용국가를 위한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을 조속히 만들어 달라”라고 지시했다. 또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삶을 전 생애 주기에 걸쳐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이것이 포용국가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배제를 하지 않는 포용이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이 돼야 한다”면서도 “우리 현실에 맞는 정확한 재원 대책 등을 세워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나 전략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소득 불평등 완화를 위한 ‘소득보장제도 개혁’은 새로운 내용 없이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나열한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초연금, 아동수당 등 조세 기반의 ‘기초소득’과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보험료 기반의 ‘소득비례 사회보험’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향성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논의 과제로 남겼다. 또 이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소득 하위 20% 노인의 기초연금 월 30만원 조기 인상, 이달 아동수당 지급 등 정부의 소득보장제도 강화 대책 대부분이 제시된 상황에서 추가안을 내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일자리, 노동 정책들도 ‘재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책기획위는 ‘보건사회서비스 분야의 일자리 질이 매우 낮다. 공공복지기관과 서비스 확충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원론적 의견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정부가 국공립 사회복지시설을 맡아 직접 운영하는 ‘사회서비스원’ 설립 방안이 제시됐지만 이미 공개된 내용으로 역시 새로울 것이 없다. 그 외에 대기업 중심 원·하청구조 탈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해소 등 노동시장 불평등 완화, 비정규직 감축, 최저임금 인상, 성차별 금지 등도 과거 정책을 답습하는 수준에 그쳤다. 재원 대책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섞이기 쉽지 않은 ‘혁신’과 ‘포용’을 합한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개념이 애매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전략과 일자리 창출 전략이 충돌할 수도 있다”며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책 디자인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암병원 개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암병원 개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6일 암병원을 개원했다. 이날 암병원 10층 성바오로홀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염태영 수원시장,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문정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성빈센트병원은 “날로 늘어나는 암,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 병원의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암병원을 건립, 개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진 암병원에는 폐암·위암·대장암·비뇨기암·부인종양·유방갑상선암·간담췌암·혈액암·특수암·종양내과·방사선종양 등 총 11개 센터와 암 스트레스 클리닉이 운영된다. 암 환자만을 위한 100병상의 입원 병동이 별도로 갖춰졌다. 암 최초 진료부터 검사, 진단, 치료 돌입까지 걸리는 시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암 전담 코디네이터가 환자를 밀착 관리하는 ‘첫 방문 안내센터’도 설치됐다.성빈센트병원장 김선영 데리시타 수녀는 기념사에서 “한층 강화된 환자 중심의 진료시스템과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병원의 설립 영성인 전인치료를 실현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암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쌍용차 해고자의 가족도 ‘이런 해고’의 피해자입니다

    쌍용차 해고자의 가족도 ‘이런 해고’의 피해자입니다

    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로 직장을 잃은지 올해로 9년이 흘렀지만, 많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여전히 복직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찰이 제기한 수십억원의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는 지금도 생계가 막연한 해고노동자들을 더욱 궁지로 내몰고 있다. 그의 가족들 역시 절망감이 깊어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해고노동자의 가족들도 국가와 사회에 의해 버림 받은 피해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관심을 갖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가족들의 삶은 조금씩 파괴되고 있었다. 김승섭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연구팀은 6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복직자, 그리고 이들의 배우자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장에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은 이런 해고를 받아들일 수 있나요’라는 글자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앞서 2009년 쌍용차의 정리해고 이후 해고자와 복직자의 건강 상태, 해고자의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고립 등을 조사한 연구는 있었지만 이들의 가족, 특히 배우자의 건강과 차별 경험 등을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최종적으로 해고자의 배우자 28명과 복직자의 배우자 38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했다. ‘지난 1년 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 질문에 답한 해고자 배우자(25명) 중 절반에 가까운 48.0%(12명)가 ‘있다’고 답했다. 같은 나이대의 일반 여성(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일반 여성)과 비교했을 때 8배 이상 높은 숫자였다. 같은 문항에 응답한 복직자 배우자(34명) 중에서도 일반 여성보다 약 3배 높은 비율인 20.6%(7명)가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일반 여성보다 자살을 생각한 정도가 많다’ 정도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현실을 생각해야 한다. 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의 일반 여성보다 적게는 3배, 많게는 8배 이상 높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지난 1주일 간 우울 증상’ 유무를 묻는 질문에서도 해고자 배우자(23명) 중 82.6%(19명)가 ‘우울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 응답 비율이 일반 인구의 약 8배에 달했다. 같은 질문에 답한 복직자 배우자(31명) 중에서도 절반 가량(48.4%·15명)이 ‘있다’고 응답했다. 역시 일반 인구의 응답 비율보다 5배 이상 높았다. 특히 해고자 배우자의 경우에는 해고자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있었다. ‘(남편의) 해고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낀다‘는 질문에 해고자 배우자(24명)의 70.8%(17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편의) 해고로 인해 내가 남들에게 이상하게 보이거나 행동하게 될까봐 전처럼 사람들과 잘 사귀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도 45.8%(11명)에 달했다.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리가 내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고 부적절하게 느껴진다’고 응답한 비율도 45.8%(11명)였다. 김 교수는 “정리해고가 사회적 낙인이 되면서 해고자와 그의 가족들이 사회적 관계로부터 단절되고 고립되고 소외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런 낙인은 사회적 차별로 이어졌다. ‘2009년 이후 남편이 정리해고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겪었는지’를 물은 질문에, 해고자 배우자(22명)와 복직자 배우자(32명) 모두 ‘그렇다’는 응답(각각 54.6%(12명), 62.5%(20명))이 더 많았다. 주로 직장과 동네에서 차별을 경험했다고 한다. 심리치유센터 ‘와락’의 권지영 대표는 “정리해고로 남편이 해고당한 이후 경제활동을 시작한 아내들이 식당, 어린이집, 작은 공장 등에서 일하면서 일터에서 ‘해고자들이 이기적이었다’, ‘해고자들이 잘못했다’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2009년 당시 회사의 정리해고에 맞서 해고자들이 경기 평택공장에서 파업을 하는 동안, 회사는 ‘살아 남은’ 노동자들을 동원해 데모를 일으켰다. 김 교수는 해고자 배우자들이 “얼마 전까지 남편의 동료였던, 가족 간 모임도 같이 했던 남편의 동료들이 육두문자를 날리는 경험들, 오히려 경찰이나 국가가 자신들을 힘들게 하는 경험은 견딜 수 있었지만 같은 처지를 이해해줄 거라 생각했던 사람들의 폭력은 견디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고 말했다. 결국 해고노동자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도 해고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차별, 국가폭력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다. 김 교수는 9년 전 쌍용차의 정리해고에 우리가 계속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대단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닙니다. 부당하게 해고당했으니 돌아가겠다는 겁니다. 한국 사회에서 향후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기기 어려울 겁니다. 그렇다면 정리해고는 한국 사회에서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쌍용차 해고자와 그 가족들이 겪은 고통이 우리의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경영상의 이유로 해고하는 기업이 아니라 해고당하는 가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이 해고로 인한 고통을 온전히 감내하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국가와 정책입안자의 책무이자 역할이다. 정리해고가 노동자 삶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쌍용차 해고자 가족대책위원회 대표를 지냈던 이정아씨는 눈물로 호소했다. “이 10년에 가까운 시간에 저희가 겪었던 일들, 감정들, 기억들. 이런 것들은 누가 보상해 주는 건가요. 저는 묻고 싶어요. 그냥 퉁 치고 지나가면 되는 일들인가, 그 10년의 시간들은 그냥 없었던 것처럼 지금 잘 지내는 것처럼 넘어가도 되는 건지. 경찰에게, 이명박에게, 권력자들에게, 국가에게 똑똑히 묻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앞서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2009년 8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경찰의 강제진압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승인으로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2009년 5월 22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된 해고자들의 옥쇄파업은 테이저건, 다목적발사기, 헬기, 기중기 등의 장비를 사용한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종결됐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굿네이버스-한국국제협력단-SBS-대교, 탄자니아 영어 회화 교육 프로그램 지원 위한 10억 원 규모 협의 진행

    굿네이버스-한국국제협력단-SBS-대교, 탄자니아 영어 회화 교육 프로그램 지원 위한 10억 원 규모 협의 진행

    탄자니아의 지속 가능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굿네이버스와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 SBS, 대교가 손을 잡았다. 지난 5일, SBS 목동 본사에서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박정훈 SBS 대표이사, 박수완 대교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코이카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탄자니아 에듀티인먼트 비즈니스 구축사업’의 협약식이 진행되었다.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코이카가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재원을 부담해 개발도상국 내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 사업 진행 과정에 개발도상국 내 저소득층을 주체로 참여시킴으로써 기업과 주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 프로그램이다. 이번 협약은 약 10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아동들의 학습기회 증진 및 에듀테인먼트 산업 발전을 위한 것으로 협약을 통해 탄자니아 현지에서 아동들을 위한 영어 회화 교육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고, 탄자니아 최초로 공영방송을 통해 탄자니아 전역에 송출한다. 협약에서 각 기업은 특화된 분야에 알맞은 역할을 맡아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굿네이버스는 미디어 전문인력 파견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SBS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방송사 중 하나라는 점을 살려 방송 전문기술 교육 및 기술자문을 통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국내 최고의 전인교육 기업 대교는 보유하고 있는 교육용 애니메이션인 해피톡을 제공해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도울 예정이며, 코이카는 예산 지원과 더불어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7년 굿네이버스와 코이카, SBS가 함께 공동 수행한 기업협력프로그램을 통해 탄자니아 잔지바르에 건립한 희망학교 100호 콰라라 투마이니 중등학교와 콰라라 미디어 교육센터의 후속사업으로 진행된다. 설립했던 콰라라 미디어 교육센터를 통해 스와힐리어로 진행되는 영어 회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방송 프로그램 송출 및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그 수익으로 탄자니아 내 에듀테인먼트 산업의 기틀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전액 콰라라 미디어 교육센터로 환원되어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개발도상국의 자립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자체 제작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은 이번 협약에 대해 “이번에 제작되는 영어 회화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누구나 쉽게 시청이 가능한 공영방송을 통해 송출되기 때문에 아동들의 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질의 교육 콘텐츠 제작 및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을 통해 콰라라 미디어 교육센터가 자립적으로 운영되고, 앞으로 지속가능한 교육환경이 조성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동서발전 일자리 1만개 창출 손잡았다

    이전 공공기관 첫 상생 모델 구축 사례 울산시와 이전 공공기관인 동서발전이 손을 잡고 2030년까지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한다. 울산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상생 모델을 구축한 첫 사례다. 울산시는 5일 시청에서 동서발전과 에너지산업 중심의 지역경제 활성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에너지플러스시티(e+City) 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너지(e)의 가치를 더하는(+) 상생의 생태계(City)를 구축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2030년까지 울산지역 내 일자리 1만개 창출·지원, 동서발전 신규 직원 채용 때 지역 청년 30% 고용, 동반성장 선도도시 등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총 8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신사업 중심의 산업육성 ▲중소기업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혁신창업(Start City)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와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역량강화(Inno. City) ▲지역민과 함께 만드는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지역 상생(With City) 등 4대 핵심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동서발전의 지역에 대한 투자와 상생협력 노력에 감사드리고, 울산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와 동서발전은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해수전지 개발 등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협력해 왔다. 올해는 ‘200㎿급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기술 개발’, ‘전지·ESS 기반 에너지산업 혁신생태계 구축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첫 가맹점 의왕에 오픈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첫 가맹점 의왕에 오픈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미래형 점포 모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가 첫 가맹점을 열고 본격적인 상용화 작업에 나섰다.세븐일레븐은 경기 의왕 롯데첨단소재 내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3호점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세계 최초로 정맥 인식 결제 시스템인 ‘핸드페이’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무인 편의점이다. 지난해 5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에 1호점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월 서울 중구 남창동 롯데손해보험빌딩에 2호점을 열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1, 2호점이 직영점으로 운영되면서 전반적인 시스템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했다면, 3호점은 첫 가맹점으로서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서는 신호탄이 됐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3호점은 약 35평 규모로, 핸드페이 결제 시스템을 비롯해 셀프 계산대, 바이오 인식 스피드 게이트, 스마트 폐쇄회로(CC)TV 등 핵심 기술이 모두 적용됐다. 종합 점포 관제 시스템도 도입됐다. 주요 시설 장비에 관리 센서가 부착돼 실시간으로 이상 유무를 자동 체크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경영주와 콜센터, 점포 관리자에게 즉각 알리는 시스템이다. 또 점포 환경 정보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매장 내 온도, 습도, 전력 사용량을 체크 및 감독할 수 있어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3호점 개장을 통해 시그니처 매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혁 세븐일레븐 기획부문장은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모델로서 고객에겐 편리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경영주에겐 양질의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면서 “이번 3호점은 향후 시그니처의 가맹 비즈니스 대중화를 이끌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20여년 방치된 폐광촌, 신재생 발전소로 ‘재생’

    2273억 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난방 발전소·관광체험지 등 조성 계획 20년 이상 방치된 강원 태백 장성동 옛 석공훈련원 일대 46만 826㎡가 ‘신재생 문화발전소 에코 잡 시티’로 탈바꿈한다. 3일 태백시 등 따르면 국무총리실 도시재생 특별위원회가 최근 태백의 신재생 문화발전소 에코 잡 시티 사업을 올해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곳은 난방 발전소와 관광 체험지 등으로 거듭난다. 옛 석공훈련원은 광원들의 기초 훈련 등을 위해 1982년 건립됐지만 1996년 가동이 중단된 뒤 장기 방치된 시설이다. 사업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2273억원이 투입된다. 291억원은 국비, 167억원은 지방비, 805억원은 공공투자금으로 해결하고 1010억원은 민간투자금 등으로 재원을 충당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우선 주변의 버려지는 나무를 활용해 우드칩 발전소를 건설하고 여기서 나오는 열 에너지를 버섯 재배용 스마트 유리온실과 주거 난방에 사용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연계해 산림 자원을 활용하는 산림 자원 수거센터도 구축된다. 또 내년에 문을 닫는 석탄공사의 수직갱 등 갱도를 활용해 탄광 체험시설을 만들고, 지상에 있는 사무실과 창고용 건물을 정리해 광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당장 폐업을 앞둔 석탄공사 광원들을 우드칩 발전소와 탄광 체험시설 등에 재취업시키기 위해 직업교육에 집중한다. 사업에는 광해관리공단을 중심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한석탄공사, 태백시가 참여한다. 김경하 태백시 도시재생건축과 주무관은 “사업은 일자리 창출, 신재생에너지 확대, 국가 균형 발전 등 정부 정책과 맥을 같이하며 폐광 지역에 4차 산업 및 청정 산업이 융합된 양질의 대체 산업을 육성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북구, 중고품 거래 ‘재활용센터’ 운영

    서울 강북구가 3일부터 양질의 중고 물품을 사들여 싼 값에 판매하는 재활용센터를 운영한다. 사전 공모 절차를 거쳐 선정된 민간 사업자와 협약을 맺어 문을 열게 됐다. 강북구 노해로 70, 우림빌딩 1층에 자리한 센터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바닥 면적 317㎡ 규모로 주민들에게서 매입한 생활가구·가전, 사무용가구, 잡화 등 다양한 중고품을 판매한다. 홈페이지(rety.co.kr)나 유선(02-992-8425)을 통해 매입 신청된 물품이다. 센터 직원이 가정을 방문해 품질 상태를 확인한 후 유상 매입하거나 무상 수거했다. 품질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데 보통 신품가의 50%다. 구는 센터 운영으로 자원 재활용 활성화를 꾀하고 폐기물 발생을 억제함으로써 환경 보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겸수 구청장은 자원 절약과 동시에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주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현장 행정] 방과후 돌보미 된 구로 작은도서관

    [현장 행정] 방과후 돌보미 된 구로 작은도서관

    “방과후 돌봄의 책임을 학교에만 맡길 수는 없습니다.”지난 28일 서울 구로구청 집무실. 이성 구로구청장이 서울남부교육지원청 이일순 교육장과 함께 ‘온종일돌봄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하며 지자체와 교육청의 돌봄 협력을 강조했다. 이 교육장도 이 구청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구청이 돌봄을 위해 앞장서줘 너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구청장은 “방과후 돌봄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교육청과 협력해 구로형 아이돌봄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구로구가 ‘구로형 아이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구로형 아이돌봄체계는 이 구청장이 민선 7기 지방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한 부분이기도 하다. 구로구는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작은도서관이 가장 많다. 이곳들과 마을활력소를 돌봄센터로도 활용해 빈틈없는 돌봄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게 이 구청장의 생각이다. 구로에는 작은도서관 75개, 마을활력소 4개가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구로만의 특징과 장점을 살려 접근성이 있는 곳에 돌봄센터를 마련하고 이웃들이 함께 돌보는 구조로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022년까지 돌봄센터 70개를 마련하는 게 구의 목표다. 올해 안에 10곳을 설치하는 게 1차 과제다. 양질의 돌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문 인력 양성과 프로그램 개발도 준비 중이다. 이와 별개로 지역 내 건물을 리모델링해 거점형 돌봄센터 11곳도 만든다. 예산 투입은 5년간 52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 교육부의 ‘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 받은 7억 5000만원에 더해 시비, 구비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업무협약으로 구청과 남부교육지원청은 ▲구청 및 교육지원청 지역돌봄협의체 구성 및 운영 ▲돌봄사업 관련 인적·물적 자원 활용 및 프로그램 개발 지원 ▲구로구 내 초등학교 돌봄현황 자료 공유 및 돌봄수요 조사 ▲돌봄사업의 성공적인 추진 및 안착을 위한 홍보물 제작 및 안내 ▲기타 돌봄사업 추진을 위한 필요한 사항에 협력 등을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구로형 아이돌봄체계의 안착을 위해서는 정보공유, 홍보 등 남부교육지원청의 도움이 절실하다. 주민들이 지자체보다 교육청의 홍보를 더 신뢰하는 측면이 있고 정보공유 역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중요하다”며 “남부교육지원청과 힘을 모아 부모들이 아이 맡길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없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공공기관 호봉제→직무급제로 바꾼다

    공공기관장 공모제→추천제로 전환 文대통령 “공공성 강화가 혁신 첫발” 정부는 공공기관 혁신을 위해 공공기관장 선임 방식을 공모제에서 추천제로 전환하고 호봉제인 공공기관 임금체계를 직무급제로 바꾸기로 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그동안 공공기관장 모집은 ‘무늬만 공모제’라는 지적과 함께 ‘낙하산 인사’ 때문에 유능한 적임자를 뽑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았다. 김 부총리는 29일 강원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투명·공정한 임원 인사를 위해 추천제 중심으로 전환하고 감사·비상임감사 등 견제 직위 결격 사유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의 호봉제 체계는 직무 중심으로 뜯어고친다. 공공기관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업무특성과 직무가치 등에 부합하도록 합리적인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김 부총리는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워크숍에 참석해 행한 모두발언에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혁신에 임해 주길 바란다”며 “기관 본연의 업무를 중심으로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이 혁신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특권과 반칙, 비리로 얼룩진 일부 공공기관 행태에 대해 고강도 혁신을 주문하는 한편 공공기관의 성과를 효율과 수익 극대화로 평가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패러다임을 뜯어고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몇몇 공공기관은 국민 편이 아니었고 오히려 특권과 반칙의 온상”이라며 “조직 명운을 걸고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관장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며 “더이상 비리·부패로 좌절과 실망을 줘선 안 되며 정부도 책임을 철저하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뼈아픈 것은 이런 일이 장기간 광범위하게 일어났다는 것으로 공공기관의 평가에서 효율과 수익 극대화를 우선에 뒀던 정부와 사회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공성 강화를 혁신의 지향점으로, 양질의 일자리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공공기관의 경영철학으로 삼도록 했다. 나아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3대 축으로 한 경제 체질 개선에도 선도적 역할을 맡아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공공기관이 혁신성장의 마중 물이 돼야 한다”며 에너지 신산업·스마트팜·스마트시티에 대한 지원·투자 활성화와 공공기관의 데이터·시설 공유를 통해 혁신 생태계 구축에 이바지하도록 주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해찬의 광폭행보… ‘박정희 고향’ TK까지 공략

    이해찬의 광폭행보… ‘박정희 고향’ TK까지 공략

    “특별관리지역으로 경제 지원” 민심잡기한국당 이철우 지사와 지역 현안 논의도 오늘 광주 5·18 묘지 참배… 영·호남 횡단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경북 구미에서 취임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대구·경북(TK)과 보수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구미시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에 가서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오늘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감회가 새롭다”며 “우리 당이 전국적 국민 정당으로 경북에 책임을 져야 된다는 것에 부응하려고 찾았다”고 말했다. 구미는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TK 지역에서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장을 배출한 지역이다. 민주당이 부산·경남(PK)에서 광역단체장을 배출하고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의 과반을 확보한 만큼 진정한 전국정당으로 거듭나려면 TK까지 외연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 대표가 첫 현장 행보로 구미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TK 경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히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제가 대구·경북 지원을 강화하겠다 했더니 (장세용 구미시장이) 지역 현안을 여러 건 보내오셨다”며 “다 들어 드릴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당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경제를 살리는 데 좌우가 없고 동서고금이 없다”며 “민생경제연석회의를 가동해 TK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구미시청을 깜짝 방문한 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경북지사를 만나 지역 예산과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전날 발표한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해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안정시키고 혁신성장을 이끌어 갈 과감한 재정전략”이라며 “일자리 예산에 사상 최대 13조 5000억원을 투입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후 구미 금오테크노밸리를 방문, 창업 기업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연 뒤 광주를 찾아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등 영호남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이어 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내일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토요일에는 당·정·청 전원회의를 개최한다”며 “당·정·청이 긴밀하게 협의해 개혁법안과 민생예산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9월 정기국회 기간 중인 다음달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이 대표가 국회에서 교섭단체 연설을 하는 것은 민주통합당 대표로 연설한 2012년 9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무료 법률상담 법률복지 사각지대 해소 성과

    전북도와 전북지방변호사회가 제공하는 무료 법률상담과 마을변호사제도가 법률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무료 법률상담서비스인 ‘희망법률상담실’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용실적은 2016년 195건, 2017년 211건, 올 상반기 143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전북도청 1층에 마련된 희망법률상담실은 20명의 변호사들이 법률상담관으로 위촉돼 활동한다. 변호사들의 재능기부 형태로 월 4회 운영된다. 매월 첫째·셋째주 수요일 낮(오전 9시 30분~오후 5시)과 매월 둘째·넷째주 목요일 야간(오후 6~8시)에 열린다. 상담이 필요한 도민은 전화 예약과 방문이 가능하고 도청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상담도 할 수 있다. 희망법률상담실은 민사, 형사, 혼인 및 이혼, 양육권, 상속, 임금체불, 부당 해고 등에 대한 각종 법률 및 소송에 대한 1차 상담을 해준다. 법무부와 도내 5개 시·군이 운영하는 마을변호사 제도도 인기다. 법무부 주관 마을변호사는 도내 159개 지역에 194명이 위촉돼 있다. 마을변호사는 농어촌지역을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 팩스, 이메일 등으로 생활법률 전반에 대해 상담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제, 완주, 임실, 무주, 진안 등은 자체 예산으로 매월 한차례 법률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고충을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야 하는 시간적·경제적인 부담 없이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받고 있다. 임상규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마을회관과 무더위 쉼터에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무료법률상담 제도를 널리 알려 법률서비스에 대한 문턱을 더욱 낮추고 법률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국관광공사, 크라우드펀딩 통해 관광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돕는다

    한국관광공사, 크라우드펀딩 통해 관광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돕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9월 14일까지 ‘2018 관광중소기업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 중이다. 관광중소기업 크라우드펀딩은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닌 관광중소기업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촉진시켜 관광산업 선순환 구조를 지향하는 사업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를 받는 크라우드펀딩은 창업 초기 기업의 사업브랜드 홍보와 필요자금 조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공사는 공모에 선정된 기업에게 크라우드펀딩을 위한 △기업 맞춤형 컨설팅 △펀딩 중개 수수료 및 마케팅 콘텐츠 제작 지원 △기업별 펀딩 현황 언론기사화 △대외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친다. 또한 펀딩 성공 기업을 대상으로 한 후속 지원으로 관광산업육성펀드 운용사 투자전문가와의 컨설팅 기회 제공,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대국민 홍보 연계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펀딩에 성공한 우수기업들을 연말 별도 심사를 거쳐 선정, 대상 2,000만원을 포함한 총 상금 5,000만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한국관광공사 사장상을 시상할 예정이며, 이들 기업들은 공사에서 실시하는 사업과 연계해 ‘관광벤처기업 상생협력기업’으로 선정돼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받는다. 참가 신청은 관광벤처사업 홈페이지 내 관광크라우드펀딩 메뉴를 통해 온라인 접수할 수 있으며, 기타 모집관련 세부 내용은 한국관광공사 일자리기획팀, 아이플러스센터로 문의 가능하다. 지난 1년 동안 총 121개 관광 관련 증소기업이 크라우드펀딩에 등록, 이 중 펀딩목표 달성에 성공한 기업은 총 79개이며, 투자유치액은 약 16억 원에 달했다. 2차년도인 올해, 상반기 1차 공모(4.4~5.30)에 참가한 50여 개 기업들도 현재 크라우드펀딩 성공을 위해 준비 중이다. 한편 현재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인 관광중소기업들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사 와디즈에서는 한반도 여권케이스 제작 업체 ‘골든피스원’이 오는 9월 3일까지 후원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특히, 한반도 여권케이스에는 우리나라 독도가 선명하게 들어가 있어서 구매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펀딩 참여자들에게는 후원금액에 따라 7가지 색상의 한반도 여권케이스가 리워드로 제공될 예정이다. 공사 함경준 관광일자리실장은 “개별관광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고도화된 서비스가 필요한 시대에 관광중소기업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신기술이 접목된 융합관광 사업아이템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유롭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누구나 참여해 자유롭게 시장성을 테스트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인큐베이팅 채널을 제공하고 나아가 관광 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악몽 꾸게 하는 유전자 찾았다…수면치료 길 열려

    [와우! 과학] 악몽 꾸게 하는 유전자 찾았다…수면치료 길 열려

    매일 밤 꾸는 꿈 때문에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가 실험쥐를 상대로 렘(REM) 수면을 관장하는 유전자를 정밀 분석했다.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와 조류에게서 관찰되는 렘수면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뇌가 깨어있는 상태를 뜻한다. 사람과 동물은 잠을 잘 때 깊은 잠을 자는 비렘수면(논렌수면, NREM)과 얕은 잠을 자며 기억을 되살리고 꿈을 꾸는 렘수면을 반복한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렘수면은 전체 수면시간의 20%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악몽은 얕은 잠인 렘수면의 주기가 잦아질 때 주로 찾아온다. 연구진은 렘수면을 제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의 역할에 주목했다. 아세틸콜린의 영향을 받는 유전자 가운데 ‘Chrm1’과 ‘Chrm3’ 유전자가 렘수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구진이 이들 유전자 중 한 개를 제거하자 쥐의 수면 시간은 평상시보다 82~118분 짧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들 유전자 두 개를 모두 제거했을 경우, 제거하지 않은 쥐에 비해 렘수면 시간이 거의 없었다. 유전자를 제거하지 않은 쥐의 평균 렘수면 시간은 70여 분이었다. 구체적으로 Chrm1만 파괴한 쥐는 렘수면과 논렘수면이 모두 줄어들었고, Chrm3만 제거한 쥐는 렘수면 시간만 크게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렘수면이 감소하거나 거의 없다는 것은 그만큼 악몽을 포함한 꿈을 꾸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렘수면이 거의 사라진 쥐의 경우 발육이 늦고 기억장애 현상이 나타나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매우 활동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렘수면 단계가 사라지는 것은 예상외의 결과였다.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트라우마 또는 수면장애 치료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학술지인 셀 리포트(Cell Report)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471조 슈퍼예산,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 이끌어야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9.7% 늘어난 470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증가율은 올해(7.1%)를 뛰어넘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0.6%)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자리 예산만 전년 대비 22.0%나 늘어난 23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일자리 등을 잃은 저소득 근로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근로장려금(EITC)을 대폭 확충한 결과다. 일자리 예산을 포함한 복지 지출은 162조 2000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35%에 육박한다.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투자도 14% 이상 늘어난다. 정부는 내년뿐 아니라 앞으로 2022년까지 연평균 재정지출증가율을 재정수입보다 2% 포인트 정도 높은 7.3%로 계획을 잡았다. 그 결과 202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는 41.6%까지 오른다. 이에 대해 ‘슈퍼예산으로 곳간을 헐어 쓴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재정을 ‘경제 살리기의 마중물’로 쓰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한국 경제는 저성장과 일자리 부족,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모두 한두 해 안에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과제다. 내수와 기업투자 등도 부진한 데다 국제 경쟁력 악화에 따라 수출도 언제 꺾일지 모른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2% 중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990년 거품경제 붕괴 이후 소극적인 재정정책으로 대응해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확장적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가 나랏돈을 허투루 쓰면 안 된다는 건 여러차례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적자재정 편성으로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지만, 자칫 미래 세대에게 빚을 떠넘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 예산은 지속가능하면서도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집행돼야 한다. 현 정부는 최근 2년간 일자리 부문에 54조원을 투입했지만 “노동생산성이 낮은 저임금 일자리만 증가시켰다”(국회 예산정책처)는 비판에 직면했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8조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전체 SOC 예산을 더 늘리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SOC 투자는 단기적으로라도 고용 창출과 내수 진작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전년보다 7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 연구개발(R&D) 예산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확대 편성이 검토돼야 한다. 신성장동력 발굴 등 혁신성장의 동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고용의 실질적인 주체인 기업의 일자리 만들기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 ‘참교육터’ 송파안전체험교육관 2년 연속 ‘서울학생배움터’ 인증

    서울 송파구는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2년 연속 ‘서울학생배움터’로 인증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송파구는 “시교육청은 안전·영어·생활체육 등 전 분야의 체험학습시설 중 23개 기관을 선정, 서울학생배움터 인증패를 수여했다”며 “안전체험관 중 인증을 받은 곳은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기관을 서울학생배움터로 인증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교육적 가치, 프로그램의 비영리성, 기관장 의지 등을 기준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교육인증제 우수기관’으로 선정, 서울을 대표하는 안전체험교육기관임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고 했다.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은 지난 3월 기존 2층에서 4층 규모로 증축 재개관했다. 국내 최초로 생활안전부터 항공·선박·철도 등 대형 교통 재난까지 모든 교육이 이뤄진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은 다양하고 실질적인 체험교육으로 큰 관심을 받으며 서울시 전체를 대표하는 안전교육관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안전문화 정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제약·바이오 업계 일자리 창출 가속

    제약·바이오 업계가 일자리 창출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업계는 최근 수년 동안 일자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대다수인 만큼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층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약바이오협 새달 7일 채용박람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다음달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180여개 제약사를 회원사로 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채용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제약·바이오 기업 50여개가 참가해 채용 상담 부스를 마련하고, 유한양행·한미약품·GC녹십자·삼성바이오로직스·메디톡스 등 5개사의 채용설명회가 진행된다. 또 일부 제약사는 채용을 위한 면접도 진행하고, 주요 제약기업 경영인의 특강도 열릴 예정이다. ●바이오협은 새달 18일 채용설명회 아울러 한국바이오협회는 실제 기업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매년 180여명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2~4개월 동안 실무교육을 진행하는 ‘바이오인력양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다음달 18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고 교육생들에게 하반기 채용계획 소개 및 상담 등을 제공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계 종사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만 5524명으로 2008년 7만 5406명 대비 약 27% 증가했다. 제약업계의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약 2.7%로, 제조업(1.3%)의 2배 수준이다. 또 통계청 등에 따르면 의약품제조업의 정규직 비중은 2015년 기준 91.4%로 전 산업 평균 67.5%와 제조업 평균 86.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발효 젓갈 ‘셀링(sailing)’… 한류화로 세계 시장 도전”

    [인터뷰 플러스] “발효 젓갈 ‘셀링(sailing)’… 한류화로 세계 시장 도전”

    멸치액젓 찌꺼기 재활용해 에너지 생산사업 등 자원화 추진“젓갈은 전통 발효식품 중 하나로서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식품입니다. 새우젓은 특히 키틴 올리고당 성분이 면역력을 강화시켜 각종 바이러스와 감기 예방 등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김희정 아리랑 전통젓갈 대표는 “새우젓은 온갖 종류의 염증 질병에 치료 효과가 좋다”면서 “식도염, 위염, 장염, 구강염 같은 소화기관의 염증에 좋은 식품이다”는 젓갈의 효능을 자랑하듯 설명했다. 새우는 한방에서 양기를 북돋아 신장을 강하게 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젓갈의 메카’라 불리는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에서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친족경영으로 전국 최고의 ‘셀링(sailing) 젓갈’(상표 등록)을 생산해 도소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선친 고(故) 김병선 씨로부터 젓갈 만드는 기술과 젓갈의 유통에 이르기까지의 노하우를 배웠고, 젓갈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강경지역에서 젓갈을 생산하면 생기는 부산물 잔사의 자원화로 산업폐기물 처리비용의 획기적인 절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김 대표는 발효과정이 젓갈과 유사한 전통차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그 결과 그는 차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10월 10일에서 14일까지 5일간 열리는 ‘강경젓갈축제’를 앞두고 젓갈의 메카 강경에서 ‘갓 잡은 새우와 멸치 등을 곧바로 염장’해 숙성 발효식품인 ‘셀링 젓갈’을 생산하는 김 대표를 인터뷰했다. “젓갈의 한류화로 세계시장에 도전할 역량을 기워가는 것이 꿈”이라고 인터뷰하는 김 대표. 그의 꿈이 실현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젓갈의 메카’ 강경에서 선친의 가업을 인수해 친족 경영을 하고 계신데요. 그간의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젓갈의 1번지 강경에서 태어나 젓갈과 함께 ‘젓갈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학 시절 외에는 강경을 떠나보지도 않았죠. 당시 젓갈의 장인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지(김병선 씨)로부터 젓갈 만드는 기술과 젓갈의 유통에 이르기까지의 노하우를 배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생전에 ‘강경 젓갈 1호’라는 별명을 들었을 만큼 발효식품인 젓갈의 전문가였습니다. 또 아버지께서는 군산과 서천, 목포와 낙월도 등 전국 방방곡곡의 거래처를 수없이 방문하셨죠. 젓갈에 열정을 바치신 거죠. 아버님의 생전의 열정과 뜻을 이어 지금은 어머니와 언니, 동생과 함께 ‘젓갈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젓갈에는 많은 종류가 있는데요. 대표님께서 특히 아끼는 젓갈, 말하자면 ‘아리랑 젓갈’을 대표하는 젓갈은 무엇인가요. -그렇습니다. 다양한 것이 젓갈 종류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생선을 잡으면 어디 한 부분 버리는 것 없이 모두 젓갈로 담갔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젓갈이라면 새우젓, 멸치젓, 조개젓, 토하젓, 낙지젓갈, 어리굴젓, 오징어젓, 명란젓, 창난젓, 갈치속젓 등 많습니다. 이 중에서 생선을 통째로 염장한 젓갈은 새우젓, 멸치젓이 대표적이고요. 내장은 창난젓과 갈치속젓, 알은 명란젓이죠. ‘아리랑 젓갈’을 대표하는 브랜드 젓갈은 새우젓과 조개젓, 멸치젓 등입니다. 새우젓은 여름철 입맛 없을 때 사라진 입맛을 되돌아오게 한다는 말로 유명한 젓갈입니다. 짭조름하니 감칠맛이 일품이죠. 새우젓은 잡는 시기에 따라 명칭이 다양한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육젓은 주로 6월에 수확한 산란기의 새우로 담근 젓갈입니다. 새우젓 가운데서 가장 우수한 품질을 자랑합니다. 조개젓은 신석기시대부터 먹어온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젓갈입니다. 잔 조갯살을 소금에 절여 삭힌 젓갈로 어떤 젓갈보다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대표님의 말씀처럼 젓갈은 우리나라 특유의 저장식품으로 독특한 맛과 향, 영양을 갖춘 발효식품인데요. 우리 건강에 미치는 효능은 어떻습니까. -젓갈은 생선이나 조개류 또는 그 내장과 알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우선 풍부합니다. 또 이 단백질이 발효되어 글루탐산, 핵산 물질과 휘발성 성분 등으로 젓갈 특유의 구수한 맛과 영양을 높여줍니다. 특히 쌀밥을 주식으로 할 때 부족하기 쉬운 필수 아미노산 즉 라이신과 트레오닌을 보충해 줍니다. 또한 식욕 증진, 간 보호, 비타민B 보급에 좋으며 감칠맛의 기본이 되는 성분으로 글루탐산, 알라닌 또는 글리신이 대체적으로 높습니다. 특히 새우젓은 키틴 올리고당 성분이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면역력을 높여 각종 바이러스와 감기 예방 등에 효과적이라고 하죠. 그렇다 보니 온갖 종류의 염증 질병에 치료 효과도 좋다고 합니다. 식도염, 위염, 장염, 구강염 같은 소화기관의 염증에 좋은 식품인 거죠.→강경하면 젓갈, 젓갈 하면 강경인데요. 강경젓갈에 대해 자랑한다면 어떻습니까. -강경은 우리나라 굴지의 내포항으로 서해 해산물과 교역량이 많아 한 세기 동안 영화를 누리던 곳으로 평양, 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시장의 하나였습니다. 1930년대 최대의 성시를 이루었던 강경포구는 새우젓을 담가 금강의 물줄기를 이용해 배를 타고 나가 충청북도 부강까지 가서 새우젓을 팔았습니다. 특히 강경은 김대건 신부가 천주교를 세운 곳이고, 한국 침례교가 태동한 곳이기도 합니다. ‘강경 젓갈’의 특징은 모든 재료를 원산지에서 직접 가져와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전통비법에다 현대화된 저장시설로 정갈하게 제조한다는 겁니다. 전국의 어느 젓갈과 비교될 수 없는 옛 고유의 참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거죠. 그렇다 보니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업형 축제로 ‘강경 젓갈 축제’가 발전했습니다. 당초 IMF가 한창이던 1997년 경제극복의 일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인들의 소득증대 취지에서 강경 젓갈 상인들의 뜻을 모아 시작한 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2007년부터 ‘강경젓갈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젓갈이 염장식품이라는 단순개념에서 탈피해 ‘세계 속의 젓갈,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다진 결과 관광객들의 호응도 훨씬 높아졌죠. 이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을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13~2015년 최우수축제, 2016~2017년 우수축제의 영애를 안았습니다. 올해 20회를 맞는 강경젓갈축제는 문화광광 우수축제로 선정되어 볼거리, 먹을거리 풍성한 지역 문화축제가 될 겁니다. 많은 응원 바랍니다. →젓갈이 잘 삭혀져 숙성발효가 잘되었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젓갈의 맛은 발효기술로 결정됩니다. 젓갈 속에 순백으로 하얗게, 마치 박꽃이 피듯 한 젓갈입니다. 그러니까, ‘젓갈 속에 박꽃이 피면 그 제품은 아주 숙성이 잘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젓갈 속의 박꽃’이 징표입니다. →현재의 젓갈 노하우를 얻기까지 시행착오는 없으셨습니까. -어느 분야이든 전문가가 되자면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저 역시 한해에 수없이 많은 젓갈을 버리는 등 국민과 소비자 건강을 위해,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야 오늘에 이르렀습니다.→그렇다면 그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지역 특성에 맞는, 논산딸기를 이용한 ‘딸기 젓갈’을 개발했죠. 이어 ‘동백하 새우젓 액젓’ ‘키조개 젓갈’ 등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젓갈을 숙성하는 ‘당고’도 제가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은 젓갈의 표준화를 이루는 겁니다. 다양한 젓갈의 생산과 판매에 필요합니다. 또 저염젓갈 개발과 발효식품으로서의 과학적 근거제시, 원산지 표시, 원료와 젓갈의 투명성 확보, 위생상태 등 수 많은 해결책을 만드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고급의 양질 젓갈을 생산하자면 부산물, 즉 젓갈 잔사가 생기는데요. 이 젓갈 잔사에 미생물 등을 첨가하는 최첨단 방법으로 ‘에너지 환원’을 통해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잔사 처리비용의 획기적인 절감과 농어촌지역의 악취, 토양의 염류축적 방지 등 환경문제 해결, 그리고 재활용 에너지화라는 1석 4조의 시너지를 창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젓갈의 세계화에도 일익을 담당해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하고 싶습니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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