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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로 본 공직사회] (16) 행정용어 순화 어디까지 왔나

    [테마로 본 공직사회] (16) 행정용어 순화 어디까지 왔나

    국어학자들은 우리말 사용의 본보기가 돼야 할 행정용어가 잘못 사용돼 오히려 우리 말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어법에 맞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연석’(경계석), ‘용이하다’(쉽다) 같은 일본식 표현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법령에는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귀책사유(歸責事由), 분장(分掌) 등과 같은 한자어도 숱하다. 특히 최근에는 ‘바우처’, ‘테마파크’ 등 외래어 사용이 크게 늘고 있으며, ‘중소氣UP’ ‘중랑천愛놀자’ 등과 같이 정체 모를 ‘외계어’까지 등장해 흔하게 쓰이고 있다.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어기본법’에 따라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춰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표현들은 모두 규정 위반이다. 정부가 행정 용어 순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광복 이후부터 지금까지 ‘행정용어 순화정책’을 변함없이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행정용어 순화정책’ 변천과정과 향후 과제 등을 진단해 본다. ●광복~1960년대 국·한문 혼용기 1948년 ‘한글전용법’이 제정됐고 민간인을 중심으로 사회 곳곳에서 일본 잔재 털어 내기 운동이 일어났다. 1946년 6월 군정청 편수국에서도 ‘우리말 도로 찾기 운동’을 벌였고 1948년에는 국어정화위원회를 통해 선정한 938개의 안을 심의해 통과시키기도 했다. 당시 바뀐 말이 벤토(도시락), 혼다데(책꽂이), 하코(상자), 간스메(통조림), 가리누이(시침바느질), 요비링(초인종), 엔소쿠(소풍) 등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행정용어에서는 국·한문이 혼용되고 일본식 용어까지 버젓이 남아 있었다. 1970~1990년대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행정용어를 순화한 시기다. 1976년 박정희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간판·방송용어·축구 중계 해설에서 외국어가 9할”이라면서 국어정화운동을 벌이라고 지시, 같은 해 7월 치안본부(현 경찰청)는 관광지·고속도로의 외국어 간판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1978년에는 경찰이 서울 중심부인 충무로와 명동 등지에서 외국문자간판 강제 제재 권한을 발동했다. 문교부 국어심의회에 국어순화분과위원회가 설치됐고 1977년에는 국어순화 자료집이 발간됐다. 1979년에는 9년 동안 검토한 끝에 어문규범 개정안이 마련됐다. 황용주 국립국어원 연구사는 “1970년부터 1997년까지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행정용어 순화를 강력하게 추진했던 시기였다.”면서 “용어나 구성 자체가 굉장히 권위적이었던 일본어·한자표현의 행정용어를 바꾸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권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1970~1990년대 정부주도 순화기 정부가 주도한 행정용어 순화운동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진다. 1981~1984년 4차례에 걸쳐 ‘행정용어 순화편람’이 발간됐다. 이 편람에서 객담은 ‘가래’로 , ‘누가기록하다’는 ‘보태 적다’로, 박피율은 ‘깐밤’으로, ‘신병인수’는 ‘사람 넘겨받음’으로 순화했다. 1998년부터는 이전처럼 정부가 주도적으로 각 부처나 기관으로 순화대상 용어를 모으는 일은 없어졌다. 2000년에는 총리훈령도 폐지됐다. ‘그간 추진된 성과로 행정용어 순화가 정착됐다.’는 이유에서다. 이 시기 형식적으로는 법제처가 법령을 심사하고,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행정용어 순화 업무를 맡았지만, 행정용어 순화는 대체로 부처마다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2000년~현재 ‘방임기’ 남영신 국어문화운동대표는 이 시기에 어려운 한자말이나 일본어 잔재는 행정용어 순화정책의 효과로 힘을 잃었지만, 국제교류 확대로 영어 등 외래어가 물밀듯이 들어왔다.”면서 “공무원들이 외국에서 배운 영어를 그대로 써도 정부는 손을 놓고 있었던 시기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부의 행정용어 순화정책도 추진력을 잃어 외래어 유입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지금의 행정 언어의 문제는 한자가 아니라, 영어 등 외국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한 행정용어 순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각 부처는 물론 광역자치단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결재 프로그램 ‘온나라’에 부적절한 행정용어를 자동으로 전환해 바로잡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인데 이르면 올 연말부터 실제로 활용된다. ●부처 총괄기구 만들어야 전문가들은 상위 기구에서 행정용어 순화 정책을 맡아, 각 부처 용어 사용에 대한 평가점수 반영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남영신 대표는 “국민의 국가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소통을 강화하려면, 각 부처의 행정용어 순화를 총괄할 수 있는 기구를 미국 등 선진국처럼 대통령이나 국무총리실과 같은 보다 상위기관에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세중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장도 “각 부처마다 국어책임관을 두고 자율적으로 행정용어를 순화하도록 했지만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면서 “행정용어 사용에 대해 평가점수를 반영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공공기관 외래어 남발로 不通비용 연간 114억원

    ‘LH’, ‘HF’, ‘NH’ 등 뜻을 알 수 없는 외래어 명칭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세계화라는 명분으로 치부해 버린다. 이것들은 모두 공공기관의 대표 이미지(CI)로 ‘LH’는 ‘Land’와 주택 영역의 ‘House’의 앞글자를 딴 한국토지주택공사를, ‘HF’는 ‘Housing Finance’의 앞글자만 딴 말로 주택금융공사를, ‘NH’는 농업협동조합을 가리킨다. 또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의 대표 이미지도 각각 ‘K-Water’와 ‘EX’, ‘aT’다. ●한국민 용어 인지도 55점 ‘낙제’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공공언어 개선 토론회에서 서강대 이정훈 교수가 발표한 공공언어 인지도 조사 보고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의 행정용어에 대한 인지도는 55점으로 낙제점이다. 국립국어원은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어려운 용어로 발생되는 경제적 손실 비용을 산출했다. 국어원의 ‘공공언어 개선의 정책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어려운 행정용어 때문에 시간 손실 비용이 인터넷이나 사전을 사용할 때 68억여원, 주위 사람에게 물을 때 31억 5000여만원, 기관에 직접 문의할 때 14억 8000여만원으로 모두 114억 4000여만원(연간)에 이른다. 낯선 행정용어는 국민과 소통이 안 될 뿐만 아니라 경제 손실까지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를 가릴 것 없이 앞다퉈 외래어를 사용하고 있다. ‘Hi Seoul’, ‘Dynamic Busan’, ‘Lively Gangwon’은 각각 서울, 부산, 강원의 CI이다. 해당 지자체에서는 “관광객 등 지역을 찾는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각인시키기 위해 선택한 것이다.”라고 해명한다. ●기관명·CI·정책명까지 정책의 명칭도 마찬가지다. ‘마더세이프(Mother safe) 프로그램’, ‘보육바우처’, ‘U-Health’, ‘드림스타트’(Dream Start), ‘기업 Happy 서포터즈’, ‘희망드림론(Loan)’, ‘스마트워크센터’ 등은 현재 보건복지부와 행안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 이름들이다. 지난 4월 국립국어원에서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더세이프는 임산부의 건강관리를 위한 정책으로 ‘건강한 엄마되기’라는 개선안을 제시했지만 복지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마트워크는 원격근무를 뜻하는데 외국어를 써서 오히려 정책의 의미가 불분명해졌다. 이 밖에도 농림수산식품부의 ‘스마일재능뱅크’는 농어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시 재능 기부자를 모집하는 정책인데 정책명을 봐서는 도저히 성격을 짐작하기 어렵다. 정체불명의 ‘외계어’도 쉽게 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의 소식지 이름은 ‘따스아리’로 ‘따스한’과 ‘메아리’를 합친 말이고, 경상남도 경찰들의 다짐대회는 ‘Safe 경남폴’대회다. 김세중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장은 “눈에 띄려고 하기보다는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명을 정해야 한다.”면서 “담당 공무원들은 어려운 외래어 명칭이 정책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신중하게 정책 이름을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간부급 전보 △기획조정실 대외협력팀장 서정배△통신심의실 통신심의기획〃 염상민△운영지원국 총무〃 최광호(이상 8월 22일자)△권익보호국 명예훼손분쟁조정팀장 이종민(8월 24일자)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 전운배△노동정책실 노사협력정책관 권혁태△장관 정책보좌관 윤지현 ■병무청 ◇부이사관 승진 △기획조정관실 박희관◇서기관 승진△기획조정관실 이계용△운영지원과 김용학 ■한국환경공단 ◇본부장 승진 △연구개발 신재철△수도권지역 우종진△호남지역 이덕호◇본부장 전보△충청지역 류관희◇부서장 전보 <처장>△기획조정 권영석△경영관리 김영기△대기환경 김준호△상하수도지원 최익훈△토양지하수 안종익△제도운영 이명수△폐기물관리 이진수△환경에너지 김해룡△환경분석 박석현<센터장>△자동차환경인증 정현택<영남지역본부>△자원순환처장 조영수△환경시설〃 신동석<충청지역본부>△환경시설처장 박기혁<호남지역본부>△환경관리처장 조정철△환경시설〃 손양래<지사장>△강원 조재정△전북 이재경<사업소장>△일산에너지 강종철 ■외환은행 ◇부점장급 △감사부 수석검사역 장재선△강남외환센터지점 김삼환△국제전자센터지점 임영노△론센터연장팀 여덕상△양재남지점 전진규△외화자금팀 양진영 ■서울메트로 △감사 강연기△상임이사(경영지원본부장) 이무영
  • 내년 첫 ‘로클러크’ 로스쿨생만 뽑나

    내년 첫 ‘로클러크’ 로스쿨생만 뽑나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러크)이 도입 첫해인 내년에는 로스쿨 졸업생 간의 경쟁으로 선발될 전망이다. 애초 로클러크는 판사 임용에 유리한 경력으로 여겨져 로스쿨 졸업생과 판사로 임용되지 못한 사법연수원 출신 간의 경합이 예상됐었다. 2013년부터는 판사가 되려면 3년 이상의 법조 경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내년에 수료하는 사법연수원 41기들은 판·검사 임용 대상이어서 로클러크 지원을 허용하는 것은 로스쿨 졸업생들의 법관 임용 기회를 과도하게 줄인다는 것이 대법원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17일 법원행정처 고위 관계자는 내년 로클러크 선발 대상에 대해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사법연수원 42기는 몰라도 41기는 로클러크 제도가 언급되기 전에 연수원에 들어온 데다 판사로도 임용되는데 로클러크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로스쿨생과 사법연수원생의 반응이 엇갈렸다. 김형주(로스쿨 1기) 전국법학전문대학원 학생협의회장은 이번 방침에 대해 “연수원생이 판사 임용이 안 된다면 같이 경쟁하는 것이 맞지만, 판사 임용이 된다면 로클러크 지원은 막는 것이 옳다.”면서 “로스쿨생들 대부분이 인정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반겼다. 로스쿨 1기인 전선애(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씨는 “2008년에 로스쿨에 지원할 때 정부가 로스쿨을 졸업하면 판·검사로 임용될 것처럼 해놓고 점점 로스쿨 졸업생들의 예상진로를 줄여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판사 임용 기회가 있는 연수원생에게 로클러크 지원 기회까지 주는 건 과도하다고 생각했는데 적절한 조치 같다.”고 말했다. 내년 판사 임용이 가능한 양재규 연수원 41기 자치회장도 “41기는 판사임용이 되는데 누가 동기 밑에서 일하겠느냐. 자존심상 못한다.”면서 이번 방침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판사 임용을 두고 2013년부터 로스쿨 졸업생과 경쟁해야 하는 사법연수원 42기들은 반발하고 있다. 손정윤 사법연수원 42기 자치회장은 “로클러크로서의 자격이 (로스쿨생 보다) 더 충분한 사법연수원생을 배제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동기가 법관이라서 그 밑에서 일하는 것이 싫어 지원을 안 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 지원 자체를 못 하게 하는 건 잘못됐다. 단순히 로스쿨생과 연수원생의 머릿수만을 비교해서 앞으로 판사 임용에서 그 수를 맞추겠다는 의도 같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사법연수원 42기 김창훈씨도 “로클러크 지원 여부는 로스쿨생들의 반발을 의식하지 말고 옳고 그름을 따져 41기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41기 사법연수원생도 “연수원에 들어오고 난 뒤 로클러크제도가 생겼다는 이유로 41기는 지원할 수 없게 하는 것은 원칙도 없이 무리하게 로스쿨제도를 안착시키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클러크는 내년 로스쿨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변호사시험이 끝나고 4월쯤 선발절차가 시작돼 내년 하반기에는 각 법원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 정원은 200명 이내로 제한됐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시험 시간연장 ‘제각각’… 장애인 응시생 뿔났다

    시험 시간연장 ‘제각각’… 장애인 응시생 뿔났다

    “도대체 기준이 뭐예요?” 1급 시각장애인인 윤은지(23·여)씨는 올해 서울시 9급 사회복지직에 지원했다. 지난 6월 필기시험을 봤지만, 시간 부족이라는 큰 벽에 부딪혔다. 시험시간이 다른 응시생보다 1.5배 길었지만 글자마다 손으로 꾹꾹 눌러 문제를 풀어야 하는 중증 시각장애인에게는 충분치 않았다. 윤씨는 “특히 국어·영어는 지문이 긴 데다 점자 특성상 지문을 다 읽지 않으면 문제를 풀 수 없어 시간이 부족했다. 지문을 다 읽지도 못했다.”면서 “모든 과목에 똑같은 시간연장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장애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평균 연령이나 학력이 낮은 대입 수학능력시험 응시생에게는 1.7배 시간을 더 주면서 공무원시험의 장애인 시간연장 배율이 1.5배로 더 낮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무원 임용시험, 수능, 사법시험 등 각종 국가시험의 장애인 편의제공 방식이 장애인 수험생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현행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차법)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차별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차별 시정에 대하여 적극적인 조치를 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2008년부터 5, 7, 9급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전맹 응시생(시력이 0.04 미만인 시각장애인)에게는 일반 응시생보다 1.5배, 약시(0.04~0.3인 시각장애인) 및 손떨림이 분명한 지체·뇌병변장애 응시생에게는 1.2배 긴 시험시간을 적용하고 있다. 행안부 채용 관련 담당자는 “5, 7, 9급 공무원 임용시험의 장애인 응시생 시간연장 방식은 2007년 12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과 함께 수능을 참고로 마련된 ‘장애인 수험생 편의지원 종합대책’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능은 2009학년도부터 전맹 응시생에게는 시험시간을 1.5배에서 1.7배로, 약시 및 손떨림 장애 응시생에게는 평균 1.2배에서 1.5배로 각각 늘린 상태다. 근거가 된 수능의 장애인 편의제공은 점차 개선됐는데, 이를 따른 공무원 임용시험의 장애인 편의제공 기준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장애인 수험생들의 시간연장에 대한 요구가 없었다.”면서도 “수능의 기준을 고려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한편 사법시험의 경우 전맹 장애응시생에게 최대 2배, 약시 및 손떨림 장애 응시생에게는 최대 1.5배의 시간을 연장해 국가고시 가운데 가장 큰 배율의 시간연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장애인 응시생들에 대한 차별을 개선하려면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과목별·개인별로 맞춤형 편의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임수철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장은 “국가고시가 시험별로 장애 응시생들에 대한 시간연장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면서 “국가가 시험을 통합관리해 각각의 시험이 왜 그만큼의 시간 연장이 필요한지에 대해 보다 설득력 있는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가에서 일률적인 기준을 만드는 것보다 장애인 개개인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개별화된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장차법 제정의 취지에 맞는 일”이라면서 “장애인 응시생의 시간연장 여부를 개별적으로 점검하듯이 시간연장 방식도 개별적으로 하면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을지연습 16일부터 19일까지

    올해 을지연습이 16~19일 나흘 동안 실시된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을지연습에는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주요 중점관리 지정업체 등 3700여개 기관 44만여명이 참가한다. 하지만 지난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특별재난선포지역은 훈련에서 축소 또는 제외된다. 이번 을지연습의 중점 점검 사항은 ▲국지도발에 대비한 매뉴얼 검증 ▲민·관·군이 함께 하는 주민대피·이동 훈련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 테러 대응 훈련 등이다. 특히 이번 연습은 지난해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이후 처음 실행되는 국지도발 대비 정부연습으로 서해 5도와 접경지역에서는 주민의 대피훈련과 이동 훈련도 실시된다. 또한 훈련기간 중 불시에 사이버테러 대응 연습을 하고 18일에는 민방공 훈련으로 수도권 시민 대피훈련과 차량 통제도 계획돼 있다. 전남 영광 원전시설에서는 지진·해일 대비 훈련이 실시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9급 면접시험 D-19… 선배들이 말하는 합격 노하우

    9급 면접시험 D-19… 선배들이 말하는 합격 노하우

    9급 국가직 공개채용 시험의 최종 선발 단계인 면접시험이 30일~9월 3일 치러진다. 2008~2010년 행정안전부의 통계를 보면 2차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최종 면접에서 낙방한 인원의 비율이 2008년 22.9%(960명), 2009년 27.1%(852명), 지난해 31.6%(761명)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의 면접에 대한 부담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임용된 9급 일반행정직, 관세직, 교정직 등 3개 직렬 새내기 주무관들의 면접 경험과 합격 노하우를 들어 봤다. ●관세직 서울세관 김은아 주무관 “봉사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당당하고 자신 있게 답변해야 한다.” 서울세관 관세직 김은아(23·여) 주무관은 최근 공무원 시험 면접에서 봉사 관련 질문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6월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8월 면접까지 두 달 남짓, 김 주무관은 봉사의 참 의미를 느끼려고 시간을 쪼개 주 1회 지적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직접 봉사활동을 하면서 봉사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해서 실제 면접장에서도 떨지 않고 답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답변은 최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해야 한다.” 김 주무관은 “사회적 약자를 돕겠다는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면접관들에게 잘 보이려고 앞으로도 날마다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식의 과장된 답변은 오히려 감점이 된다.”면서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 진심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그는 “봉사활동을 했다고 하면 면접관들이 ‘봉사활동을 한 장소가 어디인지’, ‘어떻게 찾아가는지’, ‘건물이 어떻게 생겼는지’까지 꼬치꼬치 캐묻는다.”면서 “괜히 거짓말을 해서 들통 나지 말고, 모르는 건 그냥 모른다고 말하고 아는 부분만 대답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일반행정직·관세직을 2년 6개월 동안 준비했다는 김 주무관은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공부할 때 친구들과 자꾸 비교하면서 자신만 뒤처지는 것 같아 힘들었지만 합격하고 나면 그 정도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면서 “1주일에 하루 정도는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고 앞으로 친구·가족들과 행복해지는 생각 등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일반행정직 서봉진 주무관 여의도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9급 일반행정직 서봉진(30) 주무관은 그룹 스터디를 추천했다. 서 주무관은 지난해 6~8월 면접을 앞둔 수험생 5명과 함께 매주 세 번 실제와 같은 방식으로, 서로 면접관과 수험생 역할을 바꿔 가면서 면접에 대비했다. 그는 “실제 면접장에서도 스터디 모임에서 예상했던 질문을 벗어난 돌발 질문은 없었다.”면서 “면접 준비만 잘해도 덜 떨면서 논리정연하게 답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면접 전문가들의 최근 경향에 대한 분석에도 신경 써야 한다.”며 “면접 시즌 대학·학원 등에서 열리는 특강에도 참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면접관들의 ‘냉·온탕 전략’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9급 국가직 면접은 면접관 두 명에 응시생 한 명으로 진행되는데, 주로 면접관 한 명은 냉탕처럼 차갑게 응시생의 약점을 공격하고 다른 한 명은 온탕처럼 따뜻하게 말하면서 실수를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서 주무관은 “아무리 비슷한 상황을 조성해 대비하더라도 막상 실전에 가면 당황하는 수도 있지만, 평소 자신의 생각을 떳떳하게 말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정직 서울구치소 황호정 주무관 서울구치소 교정직 황호정(31) 주무관은 “면접 준비 기간에 ‘자신이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는지’, ‘그동안 어떻게 살아 왔는지’ 자신을 되돌아보라.”고 말했다. 황 주무관은 “면접관들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압박을 느낄 수도 있지만,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말하고 오겠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면접관들에게 동정심을 사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면접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도 받게 되는데, 그럴 땐 어떻게 할지 패기 있게 밝히면 된다.”면서 “저의 경우 ‘제가 열심히 쌓아 둔 지식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집에 떨어졌다고 말하고 더 열심히 준비를 하겠다’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험 준비를 하다 보면 우울한 기분이 들기 마련인데, 누구나 겪는 일이니까 기죽지 말고 힘내라.”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이것만은 꼭!…면접 5계명

    이것만은 꼭!…면접 5계명

    국가직 9급 면접시험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닷새 동안 치러진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의 부담감도 가중되겠지만, 한편으로는 1~2차 시험보다 합격 비율이 월등하게 높은 것이 3차 면접시험이다. 서형준 남부행정고시학원 면접 전임 강사는 “준비만 제대로 한다면 예상 질문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10일 서울신문은 공무원 시험 전문기관 에듀스파와 함께 국가직 9급 면접시험 때 주의해야 할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첫째, ‘모범 답변을 외워서 말하면 안 된다.’ 면접관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모범적인 공무원상이 아니라 자신 앞에 앉아 있는 응시자다. 모범 답안을 참고할 수 있으나, 단순히 외우고 이를 읊으면 진솔하지 못하게 비쳐져 오히려 더 낮게 평가될 수 있다. 둘째, ‘너무 완벽해지려고 애쓰지 말라.’ 단점을 말하라고 하면 많은 응시생이 ‘저의 단점은 꼼꼼하다는 것입니다.’라는 식으로 장점을 말하는데, 오히려 솔직하게 단점을 인정하는 것이 인간적으로 보여 좋다. ‘단점이 장점이다.’라는 식으로 말하면 변명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셋째, ‘가감 없이 자신의 인간적인 매력을 호소하라.’ 공공기관이나 사기업의 공통된 인재상이 인간적 매력이 있는 사람이다. 다소 능력이 부족해도 동료가 그 사람을 도우려고 나설 것 같은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 이런 매력이 있다는 것을 보이려면 가능한 한 편한 마음으로 자신을 다 드러내 보여야 한다. 또 자신을 감추려고 하면 그런 마음이 표정과 목소리에 묻어나기 때문에 면접관들의 질문을 날카롭게 해 불리한 평가를 자초할 수 있다. 넷째, ‘박식한 수험생보다는 바람직한 시민의 자세로 면접에 임하라.’ 면접 질문에는 범위가 없다. 면접관들은 공직자들로 이루어져 있고, 공직에 적합한 사람을 선발하고 덜 적합한 사람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정답을 맞히려고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의중을 감춘 채 정답만을 맞히려고 한다. 그러나 면접의 목적은 응시자가 쌓아온 경험과 행동을 통해 앞으로 어떤 역량을 발휘할지를 예측하는 것이다. 정답을 잘 대답하는 것보다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신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음을 보여 주기보다 자신의 인감 됨됨이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다섯째, ‘면접시험 합격의 승부처는 무엇보다 응시자의 낙관적인 모습이다.’ 응시자들도 직접 말하는 것이지만 면접시험은 최근 들어 점점 중요성이 높아지고 면접관과 응시자 간의 문답 과정도 ‘심리게임’처럼 복잡해지고 있다. 이럴수록 면접 당일 실제 면접 시간은 물론이고, 면접을 준비하는 두 달여 기간에 응시자가 어떤 마음으로 이 과정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행복하고 기대에 가득한 마음인지,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인지는 면접관에게 어느 정도 전달되기 마련이다. 특히 응시자가 긍정적으로 대답하고 아무리 까다로운 질문에도 당당하게 대답하려고 하는지는 당락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아무리 준비해도 예측하지 못한 질문은 나오기 마련이다. 이때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바로 낙관적인 자세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생각나눔 NEWS] 행안부 서해5도 지방직 공무원 수당 인상 고민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를 계기로 서해 5도에서 일하는 지방공무원 수당인상이 필요하긴 한데...” 행정안전부가 서해5도 지방직 공무원의 특수지 근무수당 인상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문제는 지난달 24일 인천시와 옹진군이 제기했다. 백령도·연평도·대청도 등 서해 5도에 근무하는 지방공무원들의 특수지 근무수당을 6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것이었다. 인천시는 특수지 근무수당 지급을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결정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 달라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북한의 군사도발로 다른 특수지역보다 근무여건이 열악해 전출을 원하는 직원들이 많다는 점을 내세웠다. 특수지는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교육시설이 거의 없는 지역이다. 전국적으로 옹진군 특수지 6곳을 포함해 400곳이 있다. 지역사정에 따라 특지·갑지·을지·병지 등 4지역으로 나뉜다. 옹진군의 연평리(연평면)·진촌리·가을리·연화리(이상 백령면)·대청리·소청리(이상 대청면)는 이 가운데 특지에 해당한다. 행안부는 인천시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근거,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의 제12조에서 ‘서해 5도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해당 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는 금액을 지급할 수 있다.’는 항목을 추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전에 없었던 북한 포격 피해를 보고 그 충격이 큰 서해5도지역에 정부가 지원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도 충분히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인천시의 제안을 긍정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형평성이 제기될 수 있다. 6개 특지에 근무하는 지방공무원에게만 8배 이상 많은 50만원을 지급하면 전라남도 신안군 등 다른 특지지역은 물론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파주시 군내면 점원리·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현리 등 옹진군 지역을 제외한 다른 접경지역 특지 3곳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머지 갑지, 을지, 병지에서도 특수지 근무수당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특수지에 근무하는 국가직공무원이나 군인들의 특수지 근무수당 인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도 인천시와 같은 건의를 한다면 어떻게 할지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변호사시험 대비 효율적 학습방법은

    변호사시험 대비 효율적 학습방법은

    “올 1월과 7월 실시된 두 차례 변호사 모의시험에서 대비법을 찾으라.” 첫번째 변호사시험의 필기시험이 내년 1월 3~7일 닷새 동안 치러진다. 이번 시험으로 1기 로스쿨생 2000여명 가운데 1500여명이 새로 변호사자격을 얻게 되는데, 민법·형사법·공법·선택과목이 선택형 및 논술형으로 나뉜다. 첫 시험인 만큼 출제경향·난이도가 불투명한 데다 시험의 특성상 출제범위가 방대해 효율적인 대비가 중요하다. 불안한 마음에 수험생들은 시험 전 마지막 여름방학을 맞아 도서관으로, 고시촌으로 그리고 학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3일 서울신문이 합격의 법학원과 함께 효율적인 변호사시험 학습 방법을 알아봤다. ‘민사법’은 민법·민사소송법(민소법)·상법을 포함하는 시험으로 선택형은 모두 70문제의 객관식문제로 이뤄진다. 1~2회 모의고사에서 민사법 출제의 특징은 ▲민법·민소법·상법이 연결되는 분야가 40개 이상 집중 출제된 점 ▲사례형태 문제가 절반 이상 출제된 점 ▲집행법 관련 문제도 자주 등장하는 점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민법·민소법·상법이 연결되는 문제에 대비하려면 채권자 대위권과 대위소송, 채권자 취소권과 취소소송, 상계와 상계항변, 상사채권과 소멸시효 등 서로 연관될 수가 있는 분야를 철저히 정리하여야 한다. 강제집행·압류·배당·공탁 등 집행법 문제도 많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물권법 관련 판례를 중심으로 집행법 관련 판례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배당과 관련된 문제가 많이 출제될 가능성이 있어 민법과 연계해 정리해 둬야 한다. 또 단순히 일반론을 외우고 판례의 요지를 학습하는 기존 학습방법에서 벗어나 실제로 사례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사례형 문항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일배 민법강사(변호사)는 “민법과 상법이라는 실체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소송법이라는 절차법을 유기적으로 연관시켜 학습하는 것이 변호사 시험의 합격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어떤 법학분야보다 체계성이 강한 법률이 형사법이다. 이 때문에 현상들에 대해 일관된 논지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출제범위는 기본서의 범위를 넘지 않으므로 실무와 관련없는 각종 학설 대립을 중심으로 학습해서 시간을 뺏겨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다수설을 중심으로 그 의미·논거·비판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특히 사례형 문항은 하나의 사례에 어떤 죄를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 능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변호사·검사·판사 각각의 입장에서 판단 논거와 주장에 대해 학습해야 한다. 하지만 사건해결에 도움이 안 되는 추상적인 학설을 실제 케이스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 신호진 형사법 강사는 “형사법 기출문제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통해 출제경향과 학습범위를 파악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해진 시간 내에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공법의 출제 유형은 출제위원들의 고민을 통해 예상해 볼 수 있다. 출제위원들은 오답 시비를 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문에 명확한 사실로 오답 시비가 없는 헌법재판소 판례 지문이 대다수로, 법조문·헌정사 등이 나머지 지문을 채울 확률이 높다. 공법은 꼭 필요한 부분부터 암기하면서 학습하는 것이 좋다. 헌재 판례는 합헌사건의 개별 쟁점에 대한 헌재의 판시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암기해야 할 것은 위헌결정이 있었던 사건의 사실관계와 결론이다. 이렇게 하면 나머지 생소한 판례는 모두 합헌으로 간주할 수 있게 된다. 판례문제의 50%는 결론을 묻는 유형이므로 이 방법은 암기를 최소화하면서 절반 이상의 정답률을 보장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위헌 사건의 ‘이유 중 중요판단 부분’과 합헌 사건의 ‘개별 쟁점’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헌법전문과 헌법조문은 모두 암기해야 하는데, 각종 국가고시에서 틀리게 출제되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외워야 한다. 헌정사는 암기가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부분인데, 자주 출제되는 것만 명확하게 암기하고 나머지는 이를 바탕으로 반대해석하거나 유추해 내면 된다. 또 부속법령은 부속법령집을 따로 볼 필요없이 기본서에서 쟁점이 되는 부분만 준비하면 충분하다. 문태환 공법 강사는 “공법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꼭 필요한 내용을 암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합격의 법학원
  • 춘천등 9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춘천등 9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지난달 말 폭우로 피해를 본 경기 동두천시, 강원 춘천시 등 9개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 한나라당과 행정안전부 등은 3일 긴급 수해 당정협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9개 지역은 강원 춘천시, 경기 동두천시, 남양주시, 가평군, 광주시, 양주시, 포천시, 연천군, 파주시 등이다. 서울 서초구는 충분한 피해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포함되지 않았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는 12일까지로 예정된 조사기간이 종료되지 않아 특별재난지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일반 피해 규모의 약 2.5배 이상의 재해가 발생하면 선포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정부는 피해지역 ‘복구비’ 가운데 최소 75%에서 최대 90%까지 예산을 지원한다. 일반 피해 규모란 재정 규모에 따라 기초자치단체별로 정해진 국비로 복구비 지원이 가능한 최소 피해액이다. 일반 피해 규모가 38억원인 서초구는 95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어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다. 재난으로 피해를 본 개인 소유 재산에 대해서는 재난지원금이 국비 70%·지방비30% 비율로 지원된다. 인명피해에는 최대 1000만원, 주택피해는 최대 900만원, 주택침수에는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된다. 정부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데 한 달 이상 시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 지자체의 예산으로 우선 지급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서다. 지자체가 쓴 예산은 이후 정부가 보전해 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경부 12명 보직해임

    지식경제부 직원 10여명이 산하기관으로부터 관행적으로 접대를 받아오다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적발됐다. 지경부는 즉각 이들을 전원 보직해임하고 중앙징계위원회에 엄중 문책을 요청했다. 3일 총리실과 지경부 등에 따르면 과장급을 포함한 지경부 직원 12명이 한국기계연구원과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등 산하기관 직원들로부터 유흥주점 등에서 접대를 받아 온 사실이 드러나 총리실이 지난달 중순 지경부에 이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이들은 저녁 시간이 임박해 업무 보고를 받고서 산하기관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룸살롱 등에 갔으며 비용은 산하기관에서 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두 산하기관 모두 성접대가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지경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또 기계연구원 직원 10명과 방폐공단 직원 9명에 대해서도 해당 기관에 징계를 요구했다. 기계연구원은 본부장 주도로 2009년부터 2년간 과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을 참여한 것처럼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1억원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해 직원들끼리 나눠 가졌으며 이 중 일부는 접대비로 쓴 것으로 파악됐다. 방폐공단의 경우 식당과 룸살롱을 같이 운영하는 업자와 짜고 룸살롱을 이용하고서 이를 식당에서 사용한 것처럼 카드를 결제하는 수법인 이른바 ‘카드깡’을 이용했다고 총리실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 지경부 관계자는 “총리실의 통보에 따라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접대를 받은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접대비의 조성경위 및 사용처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경부 감사실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하기관 직원들에 대해 비위 경중에 따라 징계를 요구하고 관련된 지경부 직원들의 징계도 중앙징계위원회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산하기관 직원 중 2명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선입견 걱정했었는데… 업무·대우 차별없어”

    “선입견 걱정했었는데… 업무·대우 차별없어”

    2009년 처음 도입한 ‘9급 국가직 공무원 저소득층 구분모집’ 합격자 22명이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해 말~올 초 정부 각 부처에 배치됐다. 이들을 수개월 동안 지켜본 한 해당 부처 관계자는 “일반모집 합격자들보다 부족하다는 점을 전혀 못 느끼겠다. 오히려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의 빠른 공직 적응이 도입 초기 ‘일반지원자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일부 논란을 잠재우고 정부가 앞으로 구분모집 선발모집 비율을 점차 늘려가는 데 힘을 더해 주고 있다. 올 2월부터 경기도의 한 세무서에 근무하는 김형우(가명·27)주무관은 2009년 처음 시행된 ‘저소득층 구분모집’에 합격해 9급 세무직 공무원이 됐다. 10년 전 사업실패로 집을 나가 행방불명이 된 아버지 때문에 자신을 홀로 돌보던 할머니(71)가 늘 채무문제로 힘들어했던 것을 보며 자랐던 김 주무관은 금전문제 때문에 국세청을 찾는 민원인들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 김씨는 “연세 지긋하신 민원인들이 울면서 사정 얘기를 하면 돈 때문에 고생하시던 저희 할머니 생각이 나요. 현실적으로 해결이 안 되는 문제라도 그냥 돌려보내지 못하게 돼요.”라면서 “지금까지 늘 남들한테 도움을 받아왔는데 이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행복해요.”라고 덧붙였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저소득층 구분모집’의 모집대상을 늘리고 선발비율도 점차 높여갈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저소득층 선발 비율을 애초 1%보다 늘리고 구분 모집 응시자가 일반모집 합격선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경우는 선발 예정 인원을 초과하더라도 필기시험에는 합격시킨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고용노동부 소속 일반행정직 9급 공무원으로 경기도의 한 지청에 근무하는 이유진(가명·23)주무관도 ‘저소득층 구분모집’으로 공직자가 됐다. 2008년 서울의 한 간호학과에 진학한 지 1년 만에 휴학해야 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이 주무관이 부담하기엔 등록금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좌절도 잠시, 이 주무관은 공무원시험 준비에 뛰어들었다. 학원에 다닐 형편도 안 돼 도서관을 다니면서 교재 한 권씩 8~9차례 정독했다. 그런 이씨도 ‘저소득층 구분모집’ 공고를 봤을 때는 선뜻 지원을 할 수 없었다. 남들이 선입견을 가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씨는 “공직에 들어올 때는 차이가 있었을지 몰라도 막상 들어오고 보니 (일반모집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면서 “맡은 업무나 대우 등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을 공무원 시험 수험생들에게 “조금도 꺼릴 필요없이 기회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자기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첫 민간 5급 경쟁률 32.5대 1

    행정안전부는 올해 처음 도입된 ‘민간 경력자 5급 채용시험’에 3317명이 지원, 3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존 5급 특채시험(평균 11.6대1)보다 높지만, 올해 5급 공채시험(50.2대1)보다는 낮은 경쟁률이다. 분야별로 비교적 인력이 풍부한 IT 쪽 직무분야의 경쟁률이 높았다. 녹색기술 연구개발(136대1), 국방통신관리(121대1), 방송통신융합 기술진흥(118대1), IT 특허심사(112대1) 등 5개 분야 경쟁률은 100대1을 넘었다. 반면 의사자격증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는 의료 쪽 직무분야는 ‘국립병원환자진료’ 분야와 ‘교정시설수용자 보건의료’ 분야가 미달되는 등 0.4~1대1을 기록했다. 오는 27일 공직적격성평가(필기시험) 등 3차에 걸친 시험을 거쳐 내년 1월 31일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인사]

    ■코리아카본뱅크 △전무이사 방용환 (8월 1일자) ■교육과학기술부 ◇전보 △국립특수교육원장 김은주△특수교육과장 권택환△교육과학기술부 이효자 이필남 김홍순(핀란드 투르쿠 대학 파견)△국립국제교육원 구영실 ■행정안전부 ◇기술서기관 승진 △정보화총괄과 신승인△정보화지원과 장경미△정보화담당관실 허정희 ■환경부 ◇부이사관 승진 △국제협력관실 해외협력담당관 김상훈△자연보전국 자연정책과장 유제철◇서기관 승진△감사관실 감사담당관실 이현창△기후대기정책관실 대기관리과 배철호△자원순환국 폐자원에너지팀 양경연△국립환경인력개발원 류덕희 ■여성가족부 ◇전보 △여성정책국장 조진우◇승진△기획조정실장 권용현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투자심사팀장 김헌정△남북협력〃 박건수△부산지방해양항만청 해양환경과장 허만욱△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표용철<파견>△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김영현△지역발전위원회 방현하△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서정호△주몬트리올총영사관 및 주ICAO 대표부 박향규 ■도로교통공단 △비상임이사 강란혜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장 박현섭△대전〃 노만진△경남지사장 김병열△성남〃 이주혜△직업능력기획국장 변무장 ■KBS △춘천방송총국 시청자서비스국장 조만형△제주방송총국 보도국장 김영훈△제주방송총국 시청자서비스국장 강한영 ■한국경제신문 △기획조정실장(감사실장 겸임) 이봉구<광고국>△광고지원부장(부국장대우) 정원조△광고기획부장(파견) 이익원△광고마케팅3부장(〃) 박영신<관리국>△채권관리부장(부국장대우) 송광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사무처장 정수용 ■서울과학기술대 △입학관리본부장 최성진 ■명지대 △사회과학대학장(사회복지대학원장 겸임) 김도종△경영〃 서필교△방목기초교육〃 배종숙△사회교육대학원장 정성화△부동산·유통경영〃 변영훈△교목실장 구제홍△기획조정〃 주상호△교육지원처장 임연수△입학〃 김성철△대학원교학〃(대외협력홍보위원회 부위원장 겸임) 양진승△국제교류원장 김용태△입학사정관실장 김형근△인문캠퍼스 생활관장 김건하△사회교육원장(보육교사교육원장 겸임) 최창규 ■한국예탁결제원 ◇상무 △경영지원본부장 허점욱 ■알리안츠생명 ◇상무보 이동 △NG&S(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매니저 이영운◇상무보 승진△고객지원실장 김영필 (8월 1일자) ■크라이슬러 코리아 △영업총괄 상무 정원덕
  • “한국 방재 가장 큰 문제는 정부·지자체·주민간 소통 부재”

    “한국 방재 가장 큰 문제는 정부·지자체·주민간 소통 부재”

    “방재는 소통이 기본이 돼야 한다. 한국의 방재시스템 자체는 일본에 뒤지지 않지만, 재난에 대한 정부·지자체·주민 간의 협조나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 29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아파트단지 수해복구 현장에서 오이타대 교육복지과학부 야마자키 에이치 부교수은 이렇게 강조했다. 야마자키 부교수 외에 일본재해복구학회 소속 나라여자대 생활환경학부 마쓰오카 에쓰코 교수, 간사이학원대 재해부흥제도연구소 야마지 구미코 연구원 등 일본 방재전문가 3명이 강원대 소방방재학과 백민호 교수와 함께 수해복구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강원도 인제 가리산리 수해복구 연구를 위해 4박 5일 일정으로 전날 오후 입국했다. 오전 10시 살수차가 물을 뿌리는 소리와 전기톱 모터 소리가 요란한 아파트 단지 안은 이틀 전 쏟아져 내린 토사가 계속된 비로 젖어 곤죽으로 변해 있었다. 건물마다 들이닥친 흙은 3~4층까지 선명한 얼룩을 남겼다. 일본 전문가들은 우면산과 이 아파트 단지를 번갈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복구작업이 한창인 부서진 건물 아래 선 마쓰오카 교수는 “대도시 도심에 이렇게 큰 재해가 닥쳐 주민들이 충격을 받았을까 걱정”이라면서 “군·경·소방 인력이 활기차게 복구작업을 하는 걸 보고 한편으로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에서는 이렇게 산 아래 지어져 산사태 위험이 있거나 물에 찰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는 보통 3~4층까지는 비워 둔다.”고 말했다. 우면산의 80%가 사유지라 재해대책을 세우기 어려웠다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해명에 대해서는 “일본도 물론 사유지는 정부가 간섭을 안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자연재해 등 공공의 이익에 해가 될 때 지자체에서 협조를 요청해 산사태 방지를 위해 사방(砂防)댐 등을 설치해 대비하는 게 보통이다. 소유주도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을 져야 해 협조를 거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야마지 연구원은 “정부의 대책이나 지원도 중요하지만 주민들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면서 재난에 대비하는 게 가장 좋은 방재 방법”이라면서 “일본은 잦은 재해 때문이지만 ‘방재복지커뮤니티’라는 주민 자치모임을 만들어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방재복지커뮤니티’나 ‘방재마을’은 1980년부터 주민자치회 형식으로 만들어져 1995년 한신대지진 이후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방재가 복지’라는 생각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재난 취약지역을 조사하고, 지자체에 위험지구 지정 및 필요한 시설설치를 요구한다. 지역 대학 등으로부터는 방재관련 교육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관 등에 대한 정비 및 지하수로 등 폭우 대비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백민호 교수는 “기후변화 때문에 강수량이 늘어난 것이 현실”이라면서 “비용이 막대해 인구밀집 지역부터 하수관의 용량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주요도시에는 이미 길이가 6~7㎞나 되는 지하수로가 설치돼 폭우에 대비하고 저장된 물은 공업용수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마자키 부교수도 “아무리 사유지라고 해도 지하 30m 이하는 공공의 땅이라는 인식이 있어 서울 강남 지역처럼 땅값이 비싼 지역도 정부가 비용 부담을 덜면서 지하수로 공사를 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민·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자연재해는 방재청-사회재난은 행안부 담당… “통합관리 절실”

    물 폭탄으로 서울의 도심기능이 거의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다. 통합적인 국가 위기관리 시스템 부재가 빚은 인재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자연재난, 사회적 재난 등 복합적인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국가차원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재난관리 정부 조직으로는 청와대의 국가위기관리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시·도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들 수 있다. 이 밖에 국가정보원은 테러문제를 전담한다. 소방방재청의 경우 태풍, 폭설, 지진 등 자연재난과 폭발 및 화재 인적재난을 담당한다. 행정안전부는 전염병, 구제역 등 사회적 재난문제를 맡는 한편 국가 재난안전총괄부서 기능도 맡고 있다. 문제는 현대적 재난의 특징인 복합적 재난상황이 생길 경우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가 이를 웅변해주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시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킬 수 있는 지휘체계가 미비했던 데다 군과 해양경찰, 지자체 공무원들간 상호 유기적인 협조 체제가 미흡해 주민들이 큰 혼선을 빚었다. 구제역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구제역이 생긴 원인과 예방 조치 및 사후대책을 놓고 관련 부처 간 초기대처가 미흡했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백두산에서 화산폭발이 일어날 경우, 기상청은 통보하고 방재청은 피해대책을 마련하고 통일부는 북한과의 협의를 해야 하는데 이런 부처 간 협의가 신속히 잘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가 위기관리 시스템 정비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충북대 국가재난관리연구소 도시방재안전센터장 반영운 도시공학과 교수는 28일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중부권 집중호우에 대해 “총체적으로 긴급대응하는 시스템이 약하다. 도시계획적인 측면에서 재난에 대비하는 계획을 하지 않고 그냥 무분별하게 개발하면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면산 사태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반 교수는 “통합관리를 위해서는 재난 관리 소방방재청이 주관하든지 국가적인 측면에서 어느 한군데서 이니셔티브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난안전통신망 일원화 문제도 재부상하고 있다. 재난안전통신망 일원화 사업은 정부가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건을 계기로 추진했으나 8년째 표류하고 있다. 무선통신망은 소방방재청,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서로 개별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어 2002년 감사원에서 중복투자 문제 등을 지적하며 통합망 구축 필요성을 처음 제기했다. 이 통신망이 구축되면 방재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국방부, 보건복지부(응급의료),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재난 상황시 긴급 대응에 필요한 8개 기관이 서로 신속하게 연락할 수 있다. 강남 침수에서 드러났듯이 도심방재 기능 재정비도 시급하다. 국립방재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태풍과 집중호우 강화 및 해수면 상승 등으로 22조 2622억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72.6%가 건물 및 인프라 시설 피해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도시방재 대응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박성국·김양진기자 psk@seoul.co.kr
  • 창원서 7급 공채 응시생 시험시작 5분만에 문제지 들고 도주

    최근 공무원 수험가의 화두는 단연 7급 문제지 유출 사건이다.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이 시행된 지난 23일. 수험장인 경남 창원 봉림중학교에서 응시생 변모(27)씨가 시험 시작 5분 만에 문제지를 들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에 일부 수험생들은 “변씨는 거액을 받아 가벼운 처벌만 받고, 변씨로부터 문제지를 넘겨받은 학원 강사나 임용 대기자 등이 문제를 풀어 사전 모의된 일부 수험생들에게 소형 이어폰 등을 통해 전달했을 것”이라는 조직적 범죄설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문제 외부 유출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당사자 진술 오락가락… 행적 의문 27일 창원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남의 한 전문대학을 졸업한 변씨는 올 초부터 소방직공무원을 준비하던 중 문제 유형을 익히기 위한 연습으로 이번 시험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씨는 경찰 조사에서 “감독관이 기분 나쁜 얘기를 해서 문제지를 들고 나갔다.”고 진술했지만, 당시 시험 감독관은 변씨가 시험 시작 전 문제지를 보자 “시작 벨이 울리기 전까지 문제지를 덮어 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변씨가 제출한 통화 내역에 특이점이 없고, 문제지 감식 결과 변씨와 감독관의 지문만 검출돼 문제지가 제3자에게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변씨의 행적에 대한 의문점은 여전하다. 검거 직후 변씨는 “수험장에서 빠져나와 학교에서 2㎞ 떨어진 창원 경륜장에서 온종일 있다가 오후 6시쯤 마산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이 창원 경륜장의 폐쇄회로(CC) TV를 조사한 결과 변씨의 모습은 촬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이 추궁하자 변씨는 그제야 “경륜장에 가지 않고 마산 합성동(마산시내)으로 갔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 “법 조항 애매… 입건 곤란” 당시 복장에 대해서도 변씨의 진술은 오락가락하고 있다. 변씨는 애초 하얀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변씨가 들렀던 편의점 CCTV 화면을 확보해 변씨가 당시 파란색 티셔츠를 입었던 사실을 밝혀냈다. ‘변씨가 정신 이상자’라는 일각의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적용할 법 조항이 애매해 입건조차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지 유출과 관련해서는 형법 13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는데, 단순히 우발적으로 이런 일을 벌였다면 특정 목적 달성을 위한 고의적 기만행위인 ‘위계’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7급 국가직 공채 필기시험 과목별 분석

    7급 국가직 공채 필기시험 과목별 분석

    “까다로웠다.” 지난 23일 전국 16개 시·도 68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7급 국가직 공채 필기시험에 대한 수험생의 반응이다. 학원 강사와 수험생들은 한국사를 제외한 대부분 과목이 지난해보다 까다롭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신문은 공무원 시험 전문 에듀스파와 함께 일반행정직 기준 과목별 난도를 알아봤다. 영어는 어휘·문법·생활영어·독해 영역으로 나뉘어 20문제가 출제됐는데, 독해는 지문이 길어지고 단어도 어려워져 평소보다 문제를 푸는 시간이 다소 부족했다는 평이다. 합격선도 다소 낮아져 75점 정도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채환 남부행정고시학원 영어 강사는 “영어는 문법, 어휘, 독해 중 어느 하나도 만만한 게 없었다. 한글로 읽어도 어려웠을 만큼 수준 높은 내용이 인용됐다.”면서 “평소 90점을 맞던 학생들도 이번엔 80점을 맞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지난해보다 10~15점 정도 점수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문법은 5문제가 출제됐는데 모두 난도가 ‘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수험생 이모(25)씨는 “모의고사 등 내가 봤던 모든 시험을 통틀어서 이번 시험이 가장 어려웠다. 독해는 지문이 너무 길어 시간 안배가 안 됐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학은 출제 패턴에는 큰 변화는 없었지만, 실수를 유도하는 문제가 많았다는 평이다. 합격선은 85점 정도로 예측된다. 신용한 행정학 강사는 “예년 시험의 패턴과 큰 차이 없이 출제돼 필수 암기사항을 정확하게 공부한 수험생은 좋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면서도 “지문의 배치나 구성을 통해 응시생들의 실수를 유도하는 문제가 많아 응시생들의 체감 난도와 실제 채점 결과 난도에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어는 한문 문제가 한시·한자성어·한자독음·바르게 쓰인 한자 등 모두 5문제 출제돼, 문제 구성의 다변화라는 특징을 보였다. 독해 5문제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문이 다소 길어졌고, 문법·어휘 8문제는 어려운 현대문법의 비중이 작아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평가다. 합격선은 90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두선 국어 강사는 “한문·어휘·독해가 강조된 것이 이번 시험의 특징”이라면서 “독해는 체계적인 훈련이 안 된 수험생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졌겠지만, 꾸준히 독해 연습을 한 학생들에게는 큰 무리 없이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학은 출제 범위를 벗어나며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다. 난도도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또 보통 미시경제학에서 6문제, 거시경제학에서 10문제가 출제되던 관행을 벗어나 올해는 미시경제학에서 10문제가 출제돼 출제 비중이 역전된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박지훈 경제학 강사는 “계산 문제가 8문제나 출제돼 시험 준비 기간이 짧은 수험생들은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법과 헌법은 지난해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행정법은 판례를 응용한 문제가 16개에 달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합격선은 85~90점. 헌법은 관계법령 문제가 출제 빈도는 높았지만 난도는 낮았다는 평가다. 합격선은 90점. 김유환 행정법 강사는 “옳은 것을 묻는 문제가 틀린 것을 묻는 문제보다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행정법 시험에서 옳은 것을 묻는 문제가 4문제만 출제돼 예년보다 쉬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사는 가장 쉽게 낸 문제로 꼽힌다. 선우빈 한국사 강사는 “두 달 공부한 수험생이나 2년 공부한 수험생이 문제를 푸는 데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단순 암기형 문제만 출제됐다. 변별력이 없어 실패한 출제”라고 지적했다. 수험생들의 반응도 강사들의 평가와 비슷했다.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응시생들은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영어와 행정학을 꼽았다. ‘가장 어려운 시험 과목’을 묻는 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30명의 반수에 가까운 59명(45%)의 수험생이 영어를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았고 행정학(36명·27%), 국어(13명·10%), 경제학(9명·6%)이 뒤를 이었다. 한국사를 꼽은 수험생은 한 명도 없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이기환 방재청장 깜짝 기용 반응 ‘어리둥절…열렬환호’

    떠나는 사람도, 돌아온 사람도 어리둥절함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오전 청와대의 인사 발표 직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만난 박연수(58) 전임 소방방재청장은 “지금 청장들 중에서 내가 가장 오래 했다. 원래는 지난 5월 떠나야 했으나 장마가 지나갈 때까지 유예된 것”이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전격적으로 이뤄진 청장 교체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는 못했다. 이는 이기환 신임 청장 내정자도 마찬가지. 그는 지난 18일 사직서를 낸 뒤 산하 기관인 소방안전협회장 선거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아침 고향(경북 청도)으로 내려가다 인사 발표에 부랴부랴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 전임 청장도, 신임 청장 내정자도 사전에 구체적으로 언질받지 못했음을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이날 오후 갑작스레 치러진 청장 이임식에 참석한 소방방재청 직원들은 전임 청장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지만 신임 청장에 대한 기대감도 잊지 않았다. 한 일반직 공무원은 “우리 조직은 방재 분야도 있지만 소방 분야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소방을 잘하는 것이 본연의 업무를 더 잘해 나가는 것이라 본다.”면서 “신임 청장이 조직 내부의 혼란도 잘 융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방직 공무원은 “이렇게 갑자기 이임식을 하게 되니 가시는 분한테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새로 오신 청장님이 조직, 인사, 예산 등에서 전보다 더 낫게 하시리라 생각한다.”면서 “소방관 업무를 직접 해보고 잘 아는 분인 만큼 지금보다 현장 소방관들의 근무 여건을 잘 개선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청장 내정자가 1년 10개월 동안 차장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소방직, 일반직을 가리지 않고 신뢰를 얻은 데다 조직 내부 혼란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함께 작동했기 때문이다. 일선 소방 현장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경남의 한 소방관은 “소방직 출신 청장은 모든 소방공무원들의 염원이었다.”면서 “현장의 고충을 잘 아는 분인 만큼 열악한 소방 공무원의 처우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전 청장의 정책을 공개비판한 류충(대기발령 중) 전 음성소방서장<서울신문 7월 7일 자 11면>은 “이 신임 청장 내정자는 누구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과잉 경쟁으로 업무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는 화재와의 전쟁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실질적인 3교대 근무 정착을 비롯해 행안부로부터의 소방청 독립 등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국·김양진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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