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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부총리 서울집무실 다동으로 이사

    기획재정부는 2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재정부 장관의 서울 집무실을 중구 명동에서 청계천변 다동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청문회 준비차 지난 2월 중순부터 쓰던 예금보험공사 15층 사무실을 계속 쓰게 된 것이다. 역대 재정부 장관들은 후보자 시절의 예보 사무실을 거쳐 취임 이후 ‘서울 사무실’로 명동 은행회관 9층을 이용했다. 재정부는 부총리의 의중을 반영해 예보 사무실을 공식 임대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다. 그간 은행연합회의 배려로 무상으로 이용하던 은행회관 집무실과는 달리 유상 임대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서 깊은 은행회관 장관 집무실이 문을 닫을지도 관심을 끈다. 1996년 말 준공된 은행회관의 집무실에는 정부과천청사 시대의 쟁쟁한 부총리와 장관들이 거쳐 갔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무실인 데다 때로는 차관들이 쓰는 만큼 재정부의 서울 거점으로 놔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노대래 소득 2억 탈루 의혹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억여원의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노 후보자는 2008년 거주하던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아파트를 11억 3000만원에 팔고 같은 지역의 타워 아파트를 15억 7500만원에 사들였다. 부족한 돈 4억 4500만원에 세금까지 5억원 정도가 더 필요했다. 2억 2000만원은 자신과 배우자의 예금으로 충당했지만, 2억 5000만원 정도는 노 후보자의 어머니가 제공했다. 노 후보자는 이 돈 가운데 상속세 면제분을 뺀 2억여원에 대해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았다. 세무 관계자들은 이 소득에 증여세·기타소득세·이자소득세 등을 적용하면 내야 할 세금이 4000만~50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노 후보자 측은 “(노 후보자) 본인 몫의 토지대금을 어머니가 관리하고 있었는데 이걸 돌려받은 것”이라면서 “본인 자산에 대한 재산권을 환수한 것으로 생각해 세금 문제까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1970년 선친에게서 물려받은 논 3000여평 토지를 모친이 관리했고, 이를 2002년 5100만원에 팔아 매형에게 사업자금으로 빌려주고서 2008년 토지 시세(2억 2000만원)와 5년간의 농지 임대료(3000만원)까지 합쳐 돌려받았다는 주장이다. 노 후보자 측은 “세금 문제를 세무 당국에 확인 중”이라면서 “납부할 세금이 있으면 즉시 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만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역외 탈세 논란 등으로 낙마했다. 노 후보자가 뒤늦게 세금을 납부하더라도 비슷한 유형의 ‘입각세’가 여러 번 논란이 됐던 만큼 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적잖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공요금 원가 뻥튀기 막는다

    공공요금 원가 뻥튀기 막는다

    한국전력이 밝힌 지난해 전기요금 원가는 53조원으로 판매수익 47조원을 웃돈다. 전기요금이 너무 낮게 책정돼 6조원 정도 밑졌다는 주장이다. 요금인상 근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회 예산정책처 등은 원가 산정방식이 잘못됐다며 반박한다. 한전이 자회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73~98%이기 때문에 자회사의 이익을 적정원가 계산 때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이같이 논란이 되는 공공요금 산정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기관마다 서로 다른 요금산정 기준을 일관되게 바꾸고, 공공기관이 매년 요금산정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중앙 공공요금 산정기준 개정방향을 마련했다. 공공요금 산정기준이 바뀌는 건 2005년 이후 8년 만이다. 하반기 중 개별 공공요금 산정기준을 고쳐 내년부터 시행한다. 요금산정 보고서에는 ▲사업 설명 ▲서비스 분류 내역 ▲회계분리 내역 ▲재무제표 ▲특수관계자 거래 내역 등이 담긴다. 공시 재무제표와 별도로 요금산정용 재무제표도 작성하도록 했다. 공공기관은 소관부처의 검토를 거친 뒤 결산일 이후 3개월 이내에 기획재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최재혁 재정부 물가구조팀장은 “요금이 높은지 낮은지에 대한 판단을 하는 건 아니지만, (요금이)너무 높게 책정됐다면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기침체 숫자로… 광공업 생산 -0.8% 소비판매 -0.1%

    경기침체 숫자로… 광공업 생산 -0.8% 소비판매 -0.1%

    광공업 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도 하락세다. 지난 28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3%로 대폭 낮추면서 예상한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0.8% 감소했다. 전달(-1.2%)에 이어 두 달째 감소다. 의복·모피(30.3%) 등의 생산은 늘었지만, 수출부진으로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5.0%), 반도체 및 부품(-4.0%) 등이 크게 줄었다. 제조업 출하도 전달보다 1.0% 줄었다. 내수 출하(-0.4%), 수출 출하(-1.8%) 모두 축소됐다. 이 때문에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8%로 전달보다 0.9%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1.7% 상승했다. 취득세 감면 연장이 결정되면서 1월 급감했던 부동산 거래가 다소 회복되면서 부동산·임대업이 5.3%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소비도 여전히 부진했다. 지난달 소매판매지수는 0.1% 감소해 전달(-2.2%)에 이어 두 달째 하락했다. 보통 소비가 살아나는 설연휴(9~11일)가 끼어 있었지만 움츠린 가계의 지갑을 여는 데 역부족이었다. 특히 차량 연료 소비가 크게 줄었다. 휘발유는 -8.0%, 경유는 -11.5% 줄었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기가 어려워져 설 소비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달과 비교해 6.5% 증가했다. 항공기가 새로 3대 도입된 영향이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8.2% 감소했다. 여전히 투자 의지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기계수주도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했다. 이 때문에 향후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 감소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둔화가 장기화하고 있다”면서 “경제 정책 방향에서 발표된 재정·금융지원 확대와 환율안정 등 거시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영해 경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정위, 4대강 2차 턴키공사 담합 의혹 두산건설 등 5곳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강 2차 턴키공사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도 4대강 사업을 점검할 예정이어서 새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을 전방위로 조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두산건설, 한진중공업, 삼환기업, 한라건설, 계룡건설 등 5개 건설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4~5시간 동안 강도 높게 이뤄졌다. 직원들의 개인용 컴퓨터까지 샅샅이 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5개 건설사는 모두 4대강 2차 턴키사업에 컨소시엄 주관사 등으로 참여했다. 보(洑)를 건설하는 1차 턴키공사는 주로 대형 건설사들이 맡았다. 하천 환경 정비와 준설 공사가 주를 이루는 2차 턴키공사는 중견 건설사들이 수주했다. 금강 1공구 사업은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 낙동강 17공구는 한진중공업 컨소시엄, 낙동강 25공구는 삼환기업 컨소시엄이 각각 낙찰받았다. 야당은 지난해 국정감사 때 4대강 2차 턴키공사에 대해서도 담합 의혹이 있다며 공정위 조사를 촉구했다. 당시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4대강 전체 입찰공사를 1차 턴키공사는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2차 공사는 중견사 중심으로 배분하기로 합의한 건설사 자료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차 턴키공사 입찰과 관련해 19개 건설사의 담합을 적발해 6개 대형 건설사에 111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나머지 업체에는 시정 명령을 내렸다. 1~2차 턴키공사 입찰 담합에 모두 연루된 건설사는 가중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 공정위 관계자는 “3년간 3회 이상 담합하면 20%, 4회 이상이면 40% 과징금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2차 턴키공사 담합이 확인되면 공정위의 ‘늑장 조사’ ‘봐주기 조사’가 또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1차 턴키공사 담합 사건을 의결한 지 9개월, 입찰이 있은 지 3년 6개월 만이다. 특히 국가계약법은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사업자에 대해 1개월 이상 2년 이하 공공입찰 참가를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1차 턴키공사 입찰 담합 사건 조사 때 2차 턴키공사를 조사하지 않아 해당 건설사들이 추가 매출 이익을 챙겼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지난해 국감 때 야당은 “1차 턴키공사 조사가 1년 정도 늦어 담합 건설사들이 3조~4조원의 추가 이익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공사 규모로 보나 순서로 보나 1차 턴키공사를 조사한 이후 2차 턴키공사를 조사하는 것이 순리”라면서 “한정된 인원으로 한꺼번에 많은 사건을 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와 함께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도 4대강 사업을 점검하기로 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전 정권의 핵심 국책사업을 재조사하는 형국이다. 최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4대강 사업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필요 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도 취임 후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질 오염 문제를 객관적으로 재평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자체 출자·출연기관도 경영평가한다

    올해부터 지자체 산하 출자·출연 기관도 지자체의 경영평가와 신설 시 중앙정부의 심사를 받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운영 등에 관한 지침’을 신설, 최근 각 지자체에 보냈다고 27일 밝혔다. 지침에 따라 지자체의 자본금 비율이 50% 미만인 출자기관과 출연기관들도 지방공기업과 같은 감사와 경영평가를 받게 됐다. 안행부는 올해 말까지 법제화해 강제력을 부여할 계획이다. 새 지침에 따르면 단체장은 매 회계연도 종료 후에 산하 출자·출연 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할 수 있다. 평가 결과 ▲3개 사업연도 이상 계속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전년도보다 수익이 현저히 감소한 경우 ▲여건상 경영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에는 임직원 감봉·해임이나 민영화 등의 경영개선 조치를 할 수 있다. 안행부 장관은 매년 10월 말까지 이들 출자·출연 기관의 경영실적 평가를 공시하게 된다. 이들 기관이 신설될 때도 심사를 받게 된다. 단체장은 조례를 통해 출자·출연 기관을 만들기 전에 안행부에 신설이 타당한지에 대한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단 설립 자본금이 10억원 미만이면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 심의위원회 위원 가운데 절반은 민간 위원으로 위촉하도록 했다. 인사 규정도 포함됐다. 임원을 채용할 때는 ‘지방공기업 인사운영기준’에 따라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를 정하도록 하고, 신입 직원 채용 시에는 공채시험을 진행하도록 규정했다. 또 예산과 회계 기준을 마련해 사업연도 20일 전까지 사업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편성하도록 했으며 지자체가 시정을 요구하면 수정하도록 했다. 인건비와 복리후생비, 업무추진비, 수당 등의 집행 기준도 마련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 실적에 대한 평가에 착수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대해 첫 현장 실사를 벌였다. 평가 대상은 111개 공공기관과 지난해 말 기준 6개월 이상 재직한 기관장 100명, 상임감사 58명이다. 경영자율권이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4개 기관의 경영 실적도 함께 평가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뉴스 분석] 과징금 작년 15%나 급감 왜

    [뉴스 분석] 과징금 작년 15%나 급감 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이 전년보다 대폭 줄어든 것을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공정위는 “엄격한 법 집행으로 중대 범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반면 시민단체 등은 “자진신고제(리니언시) 등으로 과징금 면제와 감경이 남발되고 있어서”라고 반박한다. 공정위가 지난 26일 내놓은 ‘2012년 통계연보’를 보면 과징금 부과액은 5105억 6100만원이다. 전년(6017억 2000만원)보다 15.1% 감소했다. 1981~2012년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은 모두 4조 1948억 56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56.4%)인 2조 3642억 9600만원이 2008~2012년에 부과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2010~2011년 강력한 법 집행으로 과징금 부과액이 6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이 탓에 기업들이 조심해 중대한 법 위반이 줄어들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고 이상으로 처리된 사건은 2010년 2124건에서 2011년 2312건, 지난해 2519건으로 해마다 9% 정도씩 증가했다. 검찰 고발 건수도 2010~2012년 19건, 38건, 44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기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경제정책팀 부장은 “연도별로 단순 비교하는 건 어렵지만 리니언시를 비롯해 각종 감경 사유가 많고 감경률도 높아 불공정행위가 시정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4대강 살리기 사업’ 담합 사건을 처리할 때도 공정위는 비교적 낮은 과징금 부과기준(매출액의 7%)을 적용했다. 그마저도 건설경기 등을 감안해 추가로 50%를 깎아 줬다. 최근 9개 보험사의 변액보험 수수료 담합 사건 때도 액수가 가장 큰 삼성생명의 과징금(73억 9200만원)을 면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담합을 맨 먼저 ‘자수’하면 과징금을 100% 면제해 주는 리니언시 제도 때문이다. 2007년 200억 5800만원이었던 리니언시 과징금 감면액은 2011년 4595억 4900만원으로 20배 넘게 늘었다. 전체 담합 사건에서의 리니언시 적용 비중도 2007년 41.7%(10건)에서 지난해 85.2%(31건)로 껑충 뛰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본적으로 공정위의 기업 조사권을 확대·강화해 리니언시 의존도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올 최대 2조원 비과세·감면 줄인다

    정부가 국세 감면에 대한 대대적 정비에 착수했다. 올해 최대 2조원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5년 동안 15조원의 비과세·감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13년도 조세지출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우선 고소득자에게 더 유리한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점차 바꾼다. 세액공제는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세금을 깎아 주는 방식으로, 소득이 적은 사람이 소득 대비 더 높은 세 부담을 지는 조세 역진성이 덜하다. 올해 도입된 고소득자 특별공제 종합한도(2500만원)와 개인업자 최저한세(산출세액 3000만원 초과분에 35→45%) 제도의 개선도 검토된다. 대선 공약인 자녀장려세제는 내년에 도입하고 근로장려세제(EITC)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녀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주는 자녀장려세제가 도입되면 다자녀공제 등 보육 관련 각종 소득공제가 정비될 수밖에 없다. 일몰이 도래하는 비과세·감면은 종료 원칙을 지켜 반드시 끝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정책목적상 꼭 필요한 제도라도 원점에서 재설계하기로 했다. 각 부처는 이 기본계획에 따라 다음 달 30일까지 조세 감면 건의 및 평가 의견서를 기획재정부에 내야 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전화·방문판매 통한 부동산거래 철회 가능

    부동산 공급 청약도 철회할 수 있다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일반 공산품 거래에서는 청약 철회권이 종종 인정됐지만 부동산 거래의 청약 철회권이 인정된 것은 처음이다. 소비자분쟁조정위는 사업자의 전화 권유나 방문판매로 소비자가 오피스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면 계약을 철회할 수 있고 사업자는 신청금 전액을 돌려줘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피해자 김모(75·여)씨는 지난해 7월 경기 동탄신도시의 오피스텔 분양 신청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 이어 사업자가 보낸 차량으로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계약서를 작성하고 신청금 500만원을 냈다. 김씨는 다음 날 사업자에게 청약 철회와 신청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사업자는 들어주지 않았다. 소비자분쟁조정위는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전화해 오피스텔 분양을 설명한 뒤 직접 차에 태워 모델하우스까지 이동하는 계약 체결 형태가 전형적인 전화권유·방문판매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현행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은 소비자가 계약일로부터 14일간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에 부동산 청약 철회권을 제한하는 조항이 따로 없다는 점도 김씨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소비자분쟁조정위 측은 “정보에 어두운 소비자가 전화 권유를 받고 짧은 시간 안에 계약을 체결하는 특수한 거래 상황에서 청약 철회권을 인정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했다”고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무원 복지포인트 등 과세 논란

    공무원의 직급보조비와 맞춤형 복지포인트 등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세법 개정이 추진되는 가운데 법제처가 이와 관련, 위법 소지가 있다는 해석을 내린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공식적인 급여 외 수당이 과세 대상인 ‘보수’인지, 그렇지 않은 ‘경비’인지에 대한 정부기관 간의 이견이 어떻게 결론을 맺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무원의 급여 외에 지급되는 직급보조비 등에도 과세하는 방향으로 세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사실상 보수이기 때문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미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안에 결론을 내겠다”면서 “과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은 2011년 3월 법제처가 내린 유권해석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당시 논란은 건강보험공단이 관련 시행령에 따라 복지포인트와 월정직책금 등에 건보료를 부과하지 않은 공무원 사업체에 보험료 환수 조치를 하며 불거졌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로부터 이들 수당의 성격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받은 법제처는 “보수규정이 아닌 예산지침에 의해 지급되는 경비로 보수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건보공단의 행정처분이 위법하다”고 답변했다. 당시 복지부 보험정책과 등은 법제처가 이들 수당을 보수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유권해석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 법제처의 판단 이후 추가 수당에 부과된 보험료 부과 처분 취소신청도 이어졌다. 재정부는 그러나 법제처 유권해석에 큰 의미를 두는 분위기는 아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공무원에게 지급된 직급 보조비(일반직·지방직·교육직 포함)는 대통령이 연간 3840만원, 국무총리 2064만원, 장관 1488만원, 3급 600만원, 5급 300만원, 8·9급 126만원 등으로 1조 9065억원에 이른다. 또 공무원 전체에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는 1조 55억원으로, 직급보조비와 복지포인트의 한계세율 15%를 적용하면 4400억여원의 세수가 더 걷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세수효과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 법제처가 직급보조비의 성격에 대한 해석을 내린 바는 없어 일부 수당에 대해서는 향후 과세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공무원의 기준소득월액(월평균 과세소득)이 올라갈 경우에 국가가 부담하는 비용 등 파생되는 문제를 생각하면 단순히 세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계 부처 간 협의를 거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민간의 직급보조비나 복지포인트에 대해 정부가 근로소득으로 보고 세금을 매기고 있어 공무원과 민간의 과세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재정부 관계자는 “세법 개정 후 관련된 유권해석 문제도 명확히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용어 클릭] ■직급보조비와 월정직책금, 맞춤형 복지포인트 각각 경비를 보전해 주기 위해 직급에 따라 지급되는 실비변상 수당과 직위에 따라 지급되는 업무추진 경비를 의미한다. 복지포인트는 개인별 복지를 위해 지급되며 여가비, 어학원 수강과 같은 자기계발 등에 쓰인다.
  • 先 지명-後 인사검증이 부른 ‘참사’… MB 출발 때보다 낙마 많아

    先 지명-後 인사검증이 부른 ‘참사’… MB 출발 때보다 낙마 많아

    박근혜 정부의 인사 참사가 ‘아노미’ 수준으로 확산되면서 청와대 문책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인사 부실 검증에 대한 문책론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점이 청와대로선 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청와대는 25일 여론의 동향을 살피면서도 겉으로는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였다. 야당과 새누리당 일각의 박근혜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자격 시비에 휘말린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이날 사퇴하면서 새 정부 전후로 모두 7명의 고위 공직 후보자가 낙마했다. 인사 추천과 검증, 결정 과정이 극도의 보안을 위해 모두 ‘깜깜이’로 진행돼 불통·코드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이 정도로까지 검증이 소홀했을 것으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이다. 진행 과정은 박 대통령이 ‘하명 인사’ 방식으로 선(先) 지명을 하면 측근과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후(後) 인사 검증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 보니 상식과 국민 눈높이 수준에서 검증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대통령 심기’에 거슬리지 않는 허술한 검증을 한 셈이 됐다. 특히 한 후보자의 경우 낙마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역외 탈세 의혹을 빼더라도 김앤장, 율촌 등 대형 로펌에서 23년간 근무하며 재벌과 대기업, 유명 외국계 기업을 대변한 인사를 ‘경제 검찰’이라 할 수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장으로 앉히겠다는 판단 자체가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청와대 참모진이 사전에 스스로 이 같은 문제들을 걸러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 주변에는 예스맨밖에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 그 결과 ‘고소영 내각’으로 불리며 역대 최악의 출발이라던 ‘MB 정부’ 때보다 많은 인사들이 낙마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당시 이춘호(여성부)·남주홍(통일부)·박은경(환경부) 후보자 등 내각에서 3명과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 등 모두 4명이 비리·표절 의혹으로 낙마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첫 번째 청와대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새 정부 출발이 다소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었다. (인사검증 관련) 자료를 활용하지 못하는 등 우리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여야는 고위 공직자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와 관련, 인사 검증을 담당했던 청와대 민정라인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직접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대통령의 전면적 인식 전환이 불가피하다”면서 “유감 표명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인사 파동’이 빨리 가라앉기만을 기다리는 눈치다.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의 문책 요구에 대한 청와대 논의 여부와 관련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한 후보자 검증에 대해서는 “민정수석실에서 당연히 검증을 했다. (다만) 해외 계좌 추적은 한다고 하더라도 짧은 기간이어서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실한 검증의 원인으로 “대표 시절 정당 인사를 한 것처럼 대통령이 되고서도 수첩 자료를 활용한 박 대통령의 ‘나홀로 인사’가 원인이 아닌가 싶다”면서 “정부 부처의 인사 파일을 활용하는 등 인사검증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학생이 선생 조르듯 현장에 귀 기울일 것”

    “‘모르는 학생이 선생 조르듯’ 현장 목소리에 적극 귀를 기울이겠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서 한 말이다. 이날 점퍼 차림의 현 부총리는 딸기·젓갈 등을 직접 사며 농수산물 수급과 가격동향을 점검했다. 이어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살림 생활협동조합(생협)을 방문했다. 현 부총리가 첫 행보로 시장을 찾은 것은 현장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전날 취임사에서도 “정책 수립에 10% 열정을 쏟고 국민이 있는 현장에서의 실천과 점검에 나머지 90%의 에너지를 쏟아붓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에 어두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만 7000원 하는 딸기 한 상자를 사면서 상인이 덤으로 건넨 천혜향 한 상자를 덥석 받았다. 2만원어치 명란젓을 살 때는 상인이 낸 돈보다 많이 담아줬지만, 가격이 어떤 것 같으냐는 질문에 “적당한 것 같다”고 답했다. 한 상인은 “방문해줘 고맙다고 준 덤 때문에 서민 현실을 오해할 것 같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현 부총리는 생협을 방문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말 예상했던 것보다 성장률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회복 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하는 배경”이라고 밝혔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2%대를 시사한 셈이다. ‘한국형 토빈세’ 도입에 대해서는 “어떤 제도를 만들 때는 그 제도를 만드는 동기뿐 아니라 반대현상도 봐야 한다”면서 “자본이 많이 들어와야 할 필요성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팀이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달이나 늦게 출발한 상태라 정부는 최대한 빨리 경기부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4일 차관 인선도 마무리됐다. 재정부 1차관에는 경제기획원(EPB) 출신인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2차관에 재무부(MOF) 출신인 이석준 예산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두 차관 모두 하이브리드형 관료다. 현 부총리가 강조한 정책조합을 실행할 수 있는 진용이다. 현 부총리는 25일 중소기업청, 산업통상자원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2차관이 동석하도록 했고 같은 날 오후 직접 고용노동부, 국토해양부 장관 등 경제부처 장관들과 ‘경제장관 간담회’를 연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기업분할명령제 도입 추진하겠다”

    “기업분할명령제 도입 추진하겠다”

    “기업분할명령제, 계열사 편입심사제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사익을 편취하는 것을 막고자 지난해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에 있을 때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며 “최종 공약에서는 빠졌지만, 임명된다면 관계부처, 국회와 다시 논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분할명령제는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해 정부가 총수 일가의 지분 매각을 명령할 수 있는 제도다. 계열사 편입심사제는 내부거래 개연성이 높은 계열사의 편입 자체를 막는 제도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5조원 이상인 46개 대기업의 내부 거래액은 186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8.7% 늘었다. 특히, 내부거래의 89.7%가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사익 추구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지적된다. 한 후보자는 공정위 현안 중 가장 시급한 과제로 대형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꼽았다. 그는 “백화점과 납품업체 관계를 빨리 정상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사법 관점에서 보면 백화점과 납품업체의 거래 관계가 매매거래인지, 점포임대인지, 위탁매매인지 불분명하다”면서 “지금 거래는 백화점이 납품업체로부터 매매차익이 나면 차익을 챙기고, 차익이 없으면 임차료를 받는 백화점에만 유리한 ‘놀부’식이다. 임차면 임차료만, 매매거래면 매매차익만 받도록 명목에 맞게 (거래가)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율촌 등 대형 로펌 근무 경력에 대해서는 “기업 속성을 속속들이 알기 때문에 (로펌 경력이) 공정위원장을 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됐지 거꾸로 역작용을 하지(로펌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법조 일원화로 앞으로 판사를 하려면 변호사를 10년 이상해야 하는데, 김&장에 근무하면 판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면서 “로펌 근무 경력만으로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청문회에서도 이런 식으로 소신대로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대선 때 朴대통령과 인연, 로펌경력 자격기준 안돼”

    공직 후보자의 적격 논란이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옮겨 왔다. 지난 22일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재벌 변호사에게 공정위를 맡길 수 없다”며 총공세를 예고했다. 한 후보자 관련 논란은 투기·병역 등이 문제가 됐던 다른 후보자들과 다른 양상이다. 청문회 준비팀 관계자는 24일 “로펌 출신이 공정위원장에 어울리냐는 프레임에 관한 문제가 걸림돌”이라면서 “잘못했다고 시인할 수도 없고 (준비가)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한 후보 역시 이날 “청문회 절차가 정말 발가벗고 마라톤하는 것 같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로펌에서 대기업을 변호해 부적격이라는 지적이 있다. -변호사와 공인의 임무는 다르다. 변호사는 일을 맡긴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공인이 충실 의무를 바쳐야 할 대상은 국민이다. 그걸 그르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로펌에서 얻은 지식·경험이 공정위원장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23년간 변호사로 있으면서 기업들 속성을 속속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방지할 만한 법률적 제도가 뭔지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요즘은 판사를 하려면 10년간 변호사를 해야 한다. 김&장 출신 변호사가 법원에 가면 김&장 사건이 올 텐데 그럼 그 변호사는 판사를 하지 말라는 얘기가 된다. 그건 안 된다. (판사를 할지 말지는) 본인에게 맡겨야 한다. 로펌 근무 경력만으로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장남도 김&장에 근무한다. -충분히 염려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염려 때문에 자격이 안 된다는 건 타당치 않다. 문제는 나의 의지와 결단이다. 오히려 ‘우리를 역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정도로 엄정하게 할 것이다. →재산이 100억원이 넘는다. -다른 수단 없이 그냥 월급으로 번 돈이다. 변호사로서의 성과는 상당히 있었다. 돈을 그때 벌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돈에 이자가 붙었다. 만약 부동산 투기를 했으면 몇백억원이 됐을 거다. 부동산은 우리 집, 아내 이름의 상가, 부모가 살던 시골 집 정도다. →정치 입문 경력도 있다. -1998~2000년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이었다. 구미갑이 고(故) 박세직 의원이 탈당을 해 지구당이 비었다. 그때 내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구미을은 고(故) 김윤환 의원 지역구다. 구미 갑과 을이 합쳐지면서 김 의원이 있어서 2000년에 보따리 싸서 왔다. 그런데 김 의원이 아니라 당시 도 의원인 김성조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여러 가지 정치적 고려가 있었겠지만 나는 서운했다. 다시는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더한 정무직을 하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은. -지구당위원장을 할 때 박 대통령이 초선이었다. 경북 지구당 위원 연석 모임이 있으면 먼 발치에서 몇 번 봤다. 그러다 대선 경선과 대선에서 정책 자문을 하면서 봤다. →아직 청문회 날짜도 안 잡혔다. -정치에 휘말리는 건 개인적으로 참 힘들다. 다른 사람들은 “배운 것도 많고 돈도 많고 높은 자리에 올라 좋겠다”고 할 텐데, 나는 사실 빈농과 노동자의 아들이다. 경남 진주에서 초등학교를 두 군데 다니다가 구미공업단지가 서면서 구미로 갔다. 옛날 삶의 족적을 정책 실현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골고루 기여한 만큼 수혜를 받으면서 살자는 거다. 그래야 건전하게 체제가 유지된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남을 쥐어짜고 못 살게 하면 결국은 전체가 파괴된다. 경주 최씨의 철학, 그게 요새도 맞다고 본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커버스토리-협동조합 석달] 하루 평균 6.5개씩 생겨나…이젠 협동조합이 ‘대세’

    [커버스토리-협동조합 석달] 하루 평균 6.5개씩 생겨나…이젠 협동조합이 ‘대세’

    지난 20일 찾은 서울 성수동의 수제화 공장 골목. 수제화협동조합이 만들어진 곳이다. 아직 조합원은 8명에 불과하지만 공동구매를 통해 구두 본드 구매가를 개당 5000원 이상 낮췄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이익은 조합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지난달에는 공동 판매장도 열었다. 본드 냄새 가득한 지하 작업장과 달리 햇볕이 잘 들고 깨끗한 지상 1층이다. 조합원들이 지금까지 대형 구두회사에 5만원에 만들어 납품해 온 구두는 백화점에서 30만원에 팔리곤 했다. 조수환(51) 조합 이사장은 “10만원 정도에만 팔아도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라며 “수제화 장인이라는 자부심도 지키고 건전소비도 이끌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바야흐로 협동조합 전성시대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100일 동안 협동조합 신청건수만 647건이다. 하루 6.5건씩 들어온 셈이다. 주말을 빼면 평일 평균 신청건수가 9~10건이다. 재정부는 앞으로 5년간 최대 1만 421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되고, 이로 인해 최대 4만 9195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섯 명만 모이면 손쉽게 법인을 만들 수 있다는 등을 들어서다. 단, 지역 농협(농업협동조합)을 설립하려면 조합원 수 1000명, 5억원 이상의 출자금이 필요하다. 영세자영업자나 비정규직의 협동조합 설립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퀵서비스협동조합이 그 예다. 퀵기사들이 수수료 절감과 권익향상 등을 위해 만들었다. 일반 퀵회사들이 기사들에게 떼는 수수료는 23%. 하지만 협동조합은 15%만 뗀다. 협동조합 설립만으로 한 달 수입이 30만원가량 늘었다는 게 조합원들의 얘기다. 서울자전거협동조합은 영세 자전거 부품업체들이 모여 만든 조합이다. 유통단계를 줄여 삼천리 등 대기업 제품보다 40% 이상 싸게 판매하면서 수익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설광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이전에는 사회적 약자들이 일을 하려면 남에게 고용돼야만 할 수 있었지만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에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스스로 주인이자 노동자로 일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고용 안정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협동조합의) 큰 이점”이라고 말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캐나다 퀘백주 협동조합의 10년 후 생존율은 44.3%로, 일반기업 19.5%보다 훨씬 높았다. 협동조합은 이윤 창출보다 조합원의 권익 보호를 더 중시한다. 기본법 51조는 출자금 규모에 따른 배당을 10%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참여 실적에 따른 배당은 전체의 50%를 넘도록 규정했다. 남봉현 재정부 협동조합정책관은 “무작정 돈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노력한 만큼 배당을 받을 수 있어 협동조합 설립 신청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마을기업·사회적기업·생협(생활협동조합) 등도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자발적이고 개방적인 조직이라는 점, 민주적으로 관리된다는 점,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점 등 협동조합의 특성이 이들 법인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마을기업 신청자격을 협동조합으로 제한한다. 올해까지는 마을기업으로 신청할 수 있지만 지정된 이후 6개월 안에 반드시 협동조합으로 전환해야 한다. 생협도 마찬가지다. 서울 은평구의 살림의료생협 관계자는 “연말까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의료생협은 생협법상 조합원만을 위해야 한다는 규정과 의료법상 환자 진료를 거부할 수 없다는 규정이 상충되는데 협동조합이 되면 이런 문제가 해소된다”고 말했다. 대전 민들레의료생협 등은 이미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겠다고 신청한 상태다. 강원도의 정선아리랑시장협동조합은 전통시장 자체가 협동조합으로 바뀌었다. 이색 조합도 눈에 띈다. 20~30대 청년들에게 최대 50만원의 소규모 자금을 빌려주는 서울의 ‘토닥토닥조합’이나, 고인의 유품을 대신 정리·소각해 주는 광주의 ‘장례유품소각조합’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협동조합의 물가 안정 기능에도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다.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은 알뜰폰 업체와 협력해 이동전화 기본료를 70% 인하했다. 통신 3사의 기본료는 1만 1000원인데 협동조합은 3300원에 불과하다. 서울 잉쿱영어교육협동조합은 일반 학원의 33% 가격에 영어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원주 의료생협은 유아용 예방접종비를 13만원으로 책정해 인근 병원의 예방접종비 가격 인하(18만→15만원)를 이끌기도 했다. 정부의 ‘지원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물가관계부처회의에서는 사회적 협동조합을 중소기업에 포함시키도록 중소기업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협동조합 상담 및 컨설팅을 전담하는 중간지원기관도 7개 권역에 세우기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농산물 직매장 5~10배 늘린다

    농산물 직매장 5~10배 늘린다

    정부가 전국의 농산물 직거래 매장을 5~10배 늘린다. 농산물 유통 비용을 줄여 농업인은 농산물값의 5%를 더 받고, 소비자는 10% 싸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청와대에서 이런 내용의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농수산축산식품 산업은 생명산업이면서 국가 안전의 토대가 되는 안보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의에 바탕을 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우리 농축산업을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키워가야 한다”면서 “(종자산업은)블루오션인데도 투자가 많이 부족하다. 종자산업의 출구를 찾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직거래 지원센터’가 운영된다. 2017년까지 농산물 직매장은 20곳에서 100곳으로, 대규모 직거래 장터는 1곳에서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농협의 농산물 유통비중은 12%에서 2016년 20%로, 직거래 비중은 4%에서 10%로 높이기로 했다. 대신 도매시장 비중은 53%에서 40%로 낮출 방침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수급조절위원회’가 다음 달 구성된다. 위원회는 품목별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농업(1차산업)을 가공(2차)·관광(3차) 산업 등과 결합해 6차 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종합대책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5만명 규모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공동가공센터를 설치, 농민의 식품가공 분야 참여를 유도한다. 또 농촌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체험 휴양마을 지정 ▲농촌 관광사업 등급제 ▲인성학교 지정 등이 추진된다. 온실 원격제어, 농산물 품질·이력관리 등 ‘정보기술(IT) 융합 농업 비즈니스모델’이 개발된다. ‘연구개발(R&D) 로드맵’도 발표되며, R&D 투자 비중은 농식품 분야 예산의 10%까지 확대된다. 농촌 복지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농업안전보건센터를 새로 운영하며 독거노인을 위한 공동 생활주택도 조성한다. 올해 쌀 직불금을 7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리고 2017년까지는 ㏊당 100만원까지 올린다. 밭 직불금 대상품목도 19개에서 26개로 늘린다. 지난 8년간 변동이 없었던 쌀 변동직불금 목표가격은 종전 17만 38원(80㎏ 기준)에서 17만 4083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커버스토리] 부산골목가게협동조합의 기적

    [커버스토리] 부산골목가게협동조합의 기적

    대형마트 바로 앞에 골목 가게를 연다면? 무모하게 여겨지는 이런 시도가 다음 달 5일 현실이 된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그린종합상가에 들어서는 부산골목가게협동조합의 ‘유스토어’가 주인공이다. 2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H대형마트가 성업 중이다. 유스토어의 입지는 지난 1년간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무덤’이었다. 지난해 3월 대형마트가 기습 입점한 뒤 상가들은 우수수 쓰러졌다. 한때 20곳이 넘는 ‘골목 가게’들이 성업이었지만 지난 19일 이곳을 찾았을 때는 500여평의 지하 공간에 고작 싸전과 분식집 두 곳만이 반겼다. 그마저도 분식집은 점심 장사만 했다. 싸전을 운영하는 윤모(54)씨는 “꾸둑꾸둑 살아가 보려 해도 손님 구경 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윤씨의 목소리에는 생기가 넘쳤다. “골목가게협동조합 소속 가게들이 다음 달 5일 이곳에도 들어서면 (판이) 달라질 것”이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지난해 12월 1일 다섯 명 이상만 모이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한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되자 부산 지역 골목 가게 상인들은 곧바로 설립 준비에 돌입해 이틀 뒤인 3일 ‘골목가게협동조합’을 출범시켰다. 이후 석달 동안 219명의 조합원을 모았다. 이 조합의 핵심 무기는 공동 구매를 통한 저렴한 ‘가격’이다. 10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 이들 조합원 골목 가게에서는 500원이다. 유스토어는 공동 구매를 통해 이 구입 단가를 295원까지 떨어뜨렸다. 매상이 오르기 시작했다. 금정구 서동에서 성림훼미리마트를 운영하는 박양규(61) 조합원은 “공동 구매 품목이 늘어나면 사정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여동에 들어서는 유스토어는 조합 소속 골목 가게이자 물류센터다. 정남권(46) 골목가게협동조합 이사장은 “물류센터까지 갖췄으니 대형마트와도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면서 “무리한 확장보다는 싸고 좋은 물건을 꾸준히 공급해 조합원들의 영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커버스토리-협동조합 석달] “노래방 도우미 협동조합? 플래카드로 오해 샀지만 상가 편의위한 착한 조합”

    [커버스토리-협동조합 석달] “노래방 도우미 협동조합? 플래카드로 오해 샀지만 상가 편의위한 착한 조합”

    “유흥업소 도우미 협동조합? 그런 거 없습니다” 올 1월 21일 설립된 전남 여수의 ‘여천상가협동조합’은 최근까지도 항의전화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상가에 붙인 ‘여성 도우미 돕는다’는 플래카드때문에 노래방 도우미가 협동조합을 설립했다는 오해를 산 탓이다. 한 인터넷 언론의 최초 오보를 몇몇 언론이 받아 쓰는 바람에 항의가 더 늘었다. 이 조합의 박재성(53) 이사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도우미가 그 도우미가 아니다”라며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시는 아주머니들을 도우미라고 한 건데 엉뚱한 오보 탓에 피해가 막심하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청·검찰청 등 관공서에서 ‘노래방 도우미는 불법’이라는 확인조사까지 받았다는 하소연이다. 박 이사장은 “당초 설립 취지는 상가의 불편함을 덜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식당 등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을 위해 4대 보험을 들어줘 신분을 보장하고, 상가들이 개별적으로 고용하던 세무사를 공동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한 달 13만원 하던 세무사 고용 비용이 8만원대로 뚝 떨어졌다. 안주도 공동 구입해 비용을 줄였다. 쥐포·알포 등을 공동구매하고 소포장해 영세 상점에도 공급하고 있다. 점포수리를 할 때나 광고전단지·명함·라이타 등을 제작할 때도 공동으로 계약해 단가를 낮추고 있다. 현재 조합원은 6명이다. 박 이사장은 “노래방 도우미 협동조합이라는 오해 탓에 조합원이 생각만큼 늘지 않고 있다”며 씁쓸해 했다. 그러면서도 박이사장은 협동조합에 대한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인생의 허무함이나 경제적 어려움을 느낄 내 또래 퇴직자들에게 협동조합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해를 받아도 꾸준히 가다 보면 좋은 결실이 있지 않겠느냐”며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끊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커버스토리-협동조합 석달] 금융지원·노하우 상호 교환 위한 전담 기관 필수

    협동조합이 소상공인과 지역 상인, 소외계층 등이 글로벌 경제위기와 대기업과의 경쟁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협동조합제도가 시작된 지 넉 달도 안 돼 전국에 500여개의 협동조합이 생겨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협동조합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금융 등 체계적인 지원과 공공사업 참여 확대, 기술력 확충을 위한 경쟁력 향상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2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협동조합 발전을 위한 가장 큰 과제는 금융 지원 인프라 확충이다. 현행 협동조합기본법상 협동조합은 금융과 보험 분야의 진출이 제한돼 있다. 주식도 발행할 수 없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기업 심사 때 중요한 지표인 순이익률이나 자기자본이익률 등이 낮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은행 대출도 쉽지 않다. 장종익 한신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 교수는 “외국의 발전한 협동조합은 탄탄한 금융 지원이 뒷받침되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협동조합의 미래 가치나 상환 가능성 등 서류상 나타나지 않는 가치를 종합 평가할 수 있는 전담 금융기관을 만들거나 기존 신용협동조합을 활용하는 방안 마련에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합 지원 시스템 구축도 숙제로 손꼽힌다. 장승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협동조합이 발달한 유럽은 19세기부터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마련해 새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종합 지원이 이뤄졌다”면서 “협동조합 간 연대를 통한 금융, 교육, 재정관리 등의 노하우가 체계적으로 상호 교환될 수 있는 시스템이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혁진 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은 “정부의 주요 사업에 협동조합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면 협동조합은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체계적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설광언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조합원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정부가 지원해 주기를 바라지만 이는 협동조합의 이념과 어긋난다”면서 “자기 힘으로 일어서는 자조 조직이라는 점을 감안해 설립 초기부터 일반 기업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남봉현 재정부 협동조합정책관은 “현재 교육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 전국 7개 협동조합 권역 센터를 개설, 충실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정위 ‘고발권 독점’ 완화됐지만… 여전한 찬반 논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논란이 일단락됐다. 최근 여야 정치권이 중소기업청 등 3개 기관에 공정위에 고발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검찰을 포함해 4개 기관이 요청하면 공정위가 의무적으로 고발하게 함으로써 공정위의 고발권 ‘독점’이 다소 완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고발이 남발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미흡하다는 지적도 많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정거래법이 시행된 1981년부터 2011년까지 30년간 공정위가 처벌한 사건은 6만 165건이지만 이 가운데 고발건수는 529건(0.9%)에 불과하다. 남발 우려는 기업조사에 전문성이 없는 중기청·조달청·감사원이 고발 여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가이다. 고발이 남발되면 기업 활동 저해를 막는다는 공정거래법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제도 시행 초기에 중기청 등이 전문성을 쌓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동시에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고발하지 않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피해 기업이나 소비자 등 제3자가 검찰에 고발할 수 있도록 전속고발권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한기 경실련 경제정책팀 국장은 “(이번 여야 합의는)전속고발권 폐지가 아니라 존속이다. 고발요청권을 확대할 것이 아니라 전속고발권을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면서 “지난 30년간 전속고발권 제도가 대기업·재벌의 불공정거래를 막는 데 무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장도 “기업 사건이라고 해서 예외를 두지 말고 고발권을 폭넓게 열어놓고 범죄사실에 해당되는 경우 처벌해야 한다”면서 “기업활동 저해 등은 검찰 조사단계에서 보완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전속고발권을 아예 폐지하면 중소기업에 더 막대한 부담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면서 “영업방해 목적으로 신고하는 등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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