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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가락’ 경제민주화… 현오석 “기업 경영활동 제약 아니다”

    정부가 경제민주화 정책의 방향을 못 잡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의욕적으로 경제민주화 의지를 밝히더니 이를 다시 철회하는 형국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서울 관광고등학교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과의 간담회에서 “경제민주화는 페어플레이를 하자는 것이지 기업의 정상적 경영활동을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업 달래기에 나섰다. 최근 국회에서 대기업의 부당 내부 거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등의 공정거래법 개정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그간 정부는 부처 간 경쟁을 벌일 정도로 경제민주화에 의욕을 보여왔다. 지난달 25일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실물경제 현장이 공정·상생의 새로운 생태계로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저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펼쳐 갈 생각이다”면서 “협업을 통해 경제민주화 추진에 앞장서고 끊임없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를 강조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업무보고에서 대기업집단의 물류 분야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현행 30%인 모기업·자회사 간 정상거래 비율을 강화해 증여세를 물린다는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경제민주화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부처까지 적극 나선 것이다. 경제민주화의 주무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 고위 관계자가 “직접 조사할 수도 없는 부처에서 왜 저렇게 나서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을 정도다. 이달 국회 기획재정위 업무보고에서도 기재부는 부당지원 행위의 위법성 성립요건 완화 등을 공정경쟁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의 입증 책임을 기업이 지고 부당 내부거래에 관여한 총수를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는 등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논의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런 논의는 모두 멈췄다. 지난 15일 박 대통령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성실한 투자자에 대해서는 적극 밀어주고 뒷받침하고 격려하는 것이지 자꾸 누르는 것이 경제민주화나 정부가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6일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지하경제 양성화가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거들었다. 기업 투자를 이끌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일관성 없는 정책이 혼란을 가져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기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부장은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정책이 후보 때보다 크게 후퇴했다”며 “정부가 대기업의 사익 편취 행위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책임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제5단체장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치권에서 추진되는 각종 ‘경제민주화 법안’을 일제히 성토했다. 손경식 상의 회장은 “기업인들이 사업 여건과 대기업에 대한 비우호적인 분위기로 많이 위축돼 있다”며 “대기업·중견기업·우량중소기업이 활력을 잃는다면 일자리 창출이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유통 공룡 ‘인천대첩’ 롯데가 웃었다

    롯데·신세계 두 ‘유통 공룡’의 인천터미널(남구 연남로 소재) 인수 공방전에서 롯데가 일단 승기를 잡았다. 신세계는 추가 소송을 예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기업결합 심사를 통해 롯데인천개발의 인천터미널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2017년부터 롯데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대부분을 9000억원에 인수하되 대신 인천·부천 지역 롯데백화점 2곳을 매각하는 조건이다. 신영호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기업결합으로 인한 관련 시장 독과점과 소비자 피해를 막으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롯데백화점의 인천·부천 시장점유율이 31.5%에서 63.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롯데 인천점을 포함, 백화점 두 곳을 팔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신세계 인천점의 매출액은 7200억원으로 롯데 중동점(2633억원), 인천점(2315억원), 부평점(1276억원)의 매출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크게 반발했다. 이날 신세계는 “롯데 백화점 2개 점포 매각 조치는 실현 가능성이 작고, 매각된다 해도 롯데의 독점을 견제할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점은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장 가운데 매출 3위를 차지하는 ‘알짜배기’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전원회의에 이례적으로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 “신세계는 외환위기에도 인천점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증축을 했다. 인천점은 신세계에 중요하고 의미 있는 점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두 기업의 갈등은 재정난을 겪던 인천시가 1997년부터 신세계가 임대해온 인천터미널부지 매각공고를 낸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다. 같은 해 9월 롯데와 인천시가 투자 협정을 체결했고, 그 다음 달 신세계가 인천지법과 서울고법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올 1월에는 롯데가 인천시와 본계약을 체결, 곧바로 신세계가 또다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갈등이 격화됐다. 이 과정에서 인천지법은 한 번(지난해 12월)은 신세계 손을, 다른 한 번(올 3월)은 롯데 손을 들어줬다. 이번 공정위 결정으로 롯데·신세계 간의 공방전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신세계는 앞으로 인천시·롯데 간 매매계약 무효 확인과 이전등기 말소 등을 비롯한 소송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자꾸 누르는 것이 경제민주화 아니다”

    “자꾸 누르는 것이 경제민주화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경제민주화 논란과 관련해 “자꾸 누르는 것이 경제민주화가 아니라 (경제민주화는) 성실한 투자자에 대해 적극 밀어주고 뒷받침하고 격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회 정무위의 경제민주화 법안 논란에 대해 “상임위 차원이기는 하겠지만 (대선) 공약이 아닌 것도 포함돼 있는데 무리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회 정무위에서 논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언급한 것이다. 개정안은 재벌 계열사 간 거래는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는 ‘일감 몰아주기’로 간주해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감을 몰아준 기업뿐 아니라 일감을 받은 기업에도 관련 매출의 최대 5%의 과징금을 물리는 방안도 들어 있다. 특히 부당 거래가 아니라는 입증 책임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아닌 기업 쪽에 지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재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 “대기업의 건전한 투자 활동이 움츠러들 수 있는 정도의 규제가 거론되는 것은 새 정부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대기업들의 투자를 호소하며 “현재 상장기업 기준으로 할 때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만 52조원 수준이며 이 가운데 10%만 투자해도 정부가 추진하는 추경의 세출 확대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가 회복하려면 기업 투자가 매우 중요하며 아무리 추경을 해도 기업이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면 경기 회복에 한계가 있다”며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또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규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푸는 것이 좋다고 보는데, 이것이 경제민주화와 상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의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세미나에서 “경제민주화는 허구”라면서 “국가가 ‘경제민주화’라는 이름으로 특정 계층의 편의를 도모하면 이는 오히려 기득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석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도 “‘착한 경제민주화’와 ‘나쁜 경제민주화’를 구분해야 한다”면서 “나쁜 경제민주화는 경쟁과 개방을 제한하고 조직화한 이익집단에 포획돼 조직 이익을 보호하는 형태이며 이런 경제민주화는 결국 이익집단의 떼쓰기가 득세하는 관치경제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고등어값 고공행진 막아라

    고등어 값이 크게 올라 서민밥상에 부담이 하나 더 늘었다. 정부가 비축물량의 80%를 풀어 가격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지만 자율 휴업 등으로 당분간 고등어값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정부가 갖고 있는 고등어 비축물량의 80% 정도인 400t을 늦어도 다음 달까지 긴급 공급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등어 값이 급등해서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으로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고등어(10㎏·상품)의 평균 경매가는 5만 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2%, 3개월 전보다 112.5%나 뛰었다. 10일과 비교해도 하룻새 7.4% 올랐다. 고등어 값이 급등한 데는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봄철은 산어기라 원래 상품 가치가 있는 25~30㎝ 크기의 고등어 어획량이 많이 줄어든다. 이동우 국립수산과학원 자원관리과장은 “육지와 달리 바다의 겨울은 3월이라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에 적당한 환경이 아니다”라면서 “3~6월에 맛없는 갈고(어린 고등어)가 주로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이 되면 고등어 어획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등어 어획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선망이 5월 24일(음력 4월 15일)부터 6월 23일(음력 5월 15일)까지 한 달간 자율 휴업할 방침이어서 고등어 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고용창출 우수업체’ 코데즈컴바인의 두 얼굴

    베이직플러스 등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로 유명한 코데즈컴바인은 고용 창출을 많이 해 대통령 상까지 받은 ‘정부 인증 모범 기업’이다. 하지만 하청업체에는 3년간 8억여원의 하도급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악덕 기업’이다. 공정위는 11일 하도급법을 위반한 코데즈컴바인에 재발 방지 명령과 7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 기업은 2009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원대실업 등의 하청기업에 하도급대금 5억 5000만원, 지연 이자 2억 3100만원, 어음 대체 결제수단 수수료 2400만원 등 모두 8억 5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2009년 1438억 8700만원이었던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1891억 700만원으로 31.4% 증가했다. 이춘성 서울노무법인 노무사는 “지급 능력에 큰 어려움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청업체가 갑을 관계를 이용해 고의적으로 하청업체에 대금을 주지 않는 일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코데즈컴바인은 2010~2011년 2년 연속 ‘고용 창출 100대 우수 기업’으로 꼽혔다. 종업원을 2010년 695명에서 2011년 978명으로 40.7%나 늘린 공을 인정받아서다. 고용 창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면 정기 근로감독 및 세무조사를 면제받는다. 정책자금 금리나 융자 한도도 우대받을 수 있다. 정부 물품 구매 적격 심사 때는 가산점을 부여받는다. 2년간 이런 혜택을 받은 코데즈컴바인은 2012년 종업원을 24.9%(244명) 대폭 줄였다. 이 때문에 고용노동부 등 주무 부처가 우수 기업 선정 과정에서 검증을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코데즈컴바인이 하도급대금을 미지급한 것과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시기가 겹치는 데다 2010년부터 회장 부부의 경영권 분쟁까지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노동 전문가는 “정부 부처 간 정보를 공유한다고는 하지만 부처 간 칸막이에 막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면서 “한쪽에선 우수 기업으로 포상하고 한쪽에선 법 위반 기업으로 제재하는 일이 자꾸 발생하면 정부 신뢰도가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부처 칸막이는 높았다..공공기관 사상초유 이중관리

    부처 칸막이는 높았다..공공기관 사상초유 이중관리

    ‘부처 간 칸막이 철폐’가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말 중 하나다. 하지만 부처 간 힘겨루기는 여전하다.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20일이 넘었지만 공공기관의 기관장 임명권이나 감독권조차 어떤 부처에 둘지 결정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공공기관 변동 현황’을 보면 한국연구재단 등 54개 공공기관의 주무부처가 바뀌었다. 이 가운데 정보화진흥원은 행정안전부(현 안전행정부)에서 안행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두 부처의 공동 산하기관이 됐다. 295개 공공기관을 통틀어 유일하고,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정보화진흥원장 임명권이나 예산·결산 승인 등 업무감독권은 어느 부처가 가져갈지 결정되지 않았다. 김성진 기재부 제도기획과장은 “정보문화 조성, 정보격차 해소 등의 업무는 미래부가, 전자정부 업무는 안행부가 맡기로 해 이례적으로 두 기관이 함께 주관키로 했다”면서 “두 기관의 의견 차로 아직 기관장 임명권·감독권 등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전자정부국이 안행부에 남은 만큼 정보화진흥원을 두 부처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시어머니가 둘이 되는 건데 당연히 두 부처가 사업마다 힘겨루기를 하고 우리만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과거 정보통신부 산하에서도 정보화진흥원은 다양한 부처를 지원했다”면서 “감독기관이 하나만 있어도 업무 지원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은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바뀌었다. “식품 안전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하지만 업무 수행은 농식품부가 위탁받아 계속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HACCP를 농식품부가 맡아야 한다고 충분히 설명했지만 식약처의 반대에 막혔다”면서 “업무만 농식품부가 하고 기관장 임명이나 예산·결산 감독은 식약처가 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소관이던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국연구재단은 미래부에 넘어갔다. 하지만, 교육부의 감독도 같이 받아야 한다.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기관 운영을 교육부와도 상의해야 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조직 분리가 가장 효율적이지만, 두 재단 모두 조 단위 이상의 예산을 운용하고 있어 두 부처가 공동관리하는 선에서 타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사업진흥원 등과 함께 대표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관이다. 하지만 문체부에 남는다. 창조경제 실현 등 국정과제 실천이 ‘부처 간 칸막이’에 막힌 것이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어떻게 운영될지 지켜봐야겠지만 대통령이 아무리 부처 간 칸막이 철폐를 강조해도 부처 간 힘겨루기에 밀려 불필요한 혼선과 비효율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칸막이는 높았다… 공공기관 사상 초유 이중관리

    칸막이는 높았다… 공공기관 사상 초유 이중관리

    ‘부처 간 칸막이 철폐’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말 중 하나다. 하지만 부처 간 힘겨루기는 여전하다.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20일이 넘었지만 공공기관의 기관장 임명권이나 감독권조차 어떤 부처에 둘지 결정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공공기관 변동 현황’을 보면 한국연구재단 등 54개 공공기관의 주무부처가 바뀌었다. 이 가운데 정보화진흥원은 행정안전부(현 안전행정부)에서 안행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두 부처의 공동 산하기관이 됐다. 295개 공공기관을 통틀어 유일하고,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정보화진흥원장 임명권이나 예산·결산 승인 등 업무감독권은 어느 부처가 가져갈지 결정되지 않았다. 김성진 기재부 제도기획과장은 “정보문화 조성, 정보격차 해소 등의 업무는 미래부가, 전자정부 업무는 안행부가 맡기로 해 이례적으로 두 기관이 함께 주관키로 했다”면서 “두 기관의 의견 차로 아직 기관장 임명권·감독권 등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시어머니가 둘이 되는 건데 당연히 두 부처가 사업마다 힘겨루기를 하고 우리만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은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관할 부서가 바뀌었다. “식품 안전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하지만 주요 업무는 농식품부가 위탁받아 계속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업무만 농식품부가 하고 기관장 임명이나 예산·결산 감독은 식약처가 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소관이던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국연구재단은 미래부에 넘어갔다. 하지만, 교육부의 감독도 같이 받아야 한다.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기관 운영을 교육부와도 상의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사업진흥원 등과 함께 대표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관이다. 하지만 문체부에 남는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어떻게 운영될지 지켜봐야겠지만 대통령이 아무리 부처 간 칸막이 철폐를 강조해도 부처 간 힘겨루기에 밀려 불필요한 혼선과 비효율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인은 수입명품을 너무 사랑해~

    수입명품을 사본 적이 있는 우리나라 성인은 명품을 평균 9개 정도 갖고 있으며 매년 2개 정도를 새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수입명품 실태조사’ 결과를 밝혔다. 지난해 5~8월 20세 이상 수입 명품 구입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다. 이들은 구찌·샤넬·프라다 등 수입 명품을 평균 8.81개 갖고 있다고 답했다. 1~3개 갖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37.9%, 4~5개가 22.4%, 6~10개가 21.9%였다. 11~15개가 있다는 응답은 5.7%, 50개 이상도 3.4%였는데 이 가운데 100개 이상이라는 응답자는 0.9%였다. 이들이 연간 사들이는 수입 명품은 평균 1.93개였다. 3개 이하가 전체의 91.7%였고 4~5개(5.7%), 10개 이상(1.3%) 순이었다. 수입 명품의 모조품인 ‘짝퉁’을 산 적이 있다는 응답도 전체의 45.6%에 달했다. 매년 수입 명품을 사는 데 쓰는 돈은 평균 271만원이었다. 연간 1000만원 이상 구입자는 5.2%인데 이 가운데 2000만원 이상자도 1.9%였다. 다른 상품 대신 수입 명품을 사는 이유는 ‘자기만족’(49.1%)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품질 우수’(20.6%), ‘남들이 많이 사용’(13.1%)도 있었다. 구매 계기는 ‘이전부터 구매 계획’이 전체의 59.1%였다. ‘할인판매를 해서’(19.7%), ‘기분 전환’(10.6%), ‘점포에 우연히 들렀다가’(7.3%)도 적지 않았다. 명품 구매를 위해 다른 비용을 절약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37.4%에 이르렀다. 응답자의 22.1%는 수입 명품을 사려고 해외 여행까지 했다. 다른 해외 여행자에게 수입 명품 구매를 부탁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53.5%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부 “北 미사일 쏴도 국내 경제 영향은 제한적”

    정부 “北 미사일 쏴도 국내 경제 영향은 제한적”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워낙 미약한 상태에서 이런 사태가 장기화되고 ‘코리안 리스크’가 집중 부각되면 악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북한 관련 브리핑을 갖고 “과거에도 북한발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은 일시적이었다”면서 “당장 실물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의 외국인 자금 유출과 관련해서는 “거시건전성에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엔화 약세 등이 함께 맞물린 결과라는 진단도 곁들였다.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4조 2000억원이다. 2008년 리먼 사태(36조 2000억원),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9조 6000억원) 때와 비교하면 훨씬 적다. 만기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외화부채로 나눈 외화유동성 비율은 지난달 말 기준 108.8%로 권고치(85%)를 크게 웃돈다.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급등했다. 5년물 국채의 경우 2월 말 66bp(bp=0.01% 포인트)에서 지난 8일 88bp까지 올랐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 등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인 CDS에 붙는 가산금리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140원을 돌파했다. 은 국장은 “원화환율 상승은 북한 리스크 외에 달러화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북한 리스크가 한국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 등에 상황 설명을 충분히 제공해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방침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회의 때 신평사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 일정을 잡은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다.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 발행 계획은 잠정 연기했다. 은 국장은 “시장 여건 때문이지 북한 때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북한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1주일 안에 진정됐던 흐름이 이번에도 반복될 여지가 크다”면서 “개성공단 기업 등이 피해 보상 보험 등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통화스와프 추진 등 외화 유동성 확보 노력과 더불어 향후 북한 리스크 진정 때 자금의 대거 유입도 통제할 수 있는 안정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팍팍한 대한민국] 구직은 힘들고…20대 취업 11개월째 감소

    [팍팍한 대한민국] 구직은 힘들고…20대 취업 11개월째 감소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4만 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폭이 두 달째 20만명대에 그치며 고용둔화세가 지속됐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임시·일용직(-28만 9000명)이나 20대(-12만 4000명)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은 10일 이런 내용의 3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9월 68만 5000명에서 같은 해 11월 35만 3000명, 올해 1월 32만 2000명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고용률도 58.4%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38.7%로 1984년 1월(38.5%) 이후 29년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3월 40.1%와 비교하면 1.4% 포인트나 낮다. 아르바이트(임시직)를 많이 고용하는 자영업이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4만 8000명 줄었다. 3개월째 감소세다. 자영업과 연관된 임시·일용직 취업자 수 감소폭도 올 1월 12만 6000명, 2월 26만 2000명, 지난달 28만 9000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취업자는 11개월째 감소세다. 지난달 12만 8000명이 줄어든 것을 포함해 석달 연속 감소폭이 1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50대 취업자는 21만 3000명, 60대 이상 취업자는 19만 1000명씩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상용직이 많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4만 7000명, 10.7%), 제조업(12만 3000명, 3.1%) 등의 고용이 개선됐다. 반면, 자영업자·임시직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8만 9000명, -2.4%)은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3월보다 35만 9000명(2.2%) 늘었다. 2~3월 졸업·취업 시즌을 맞아 취업준비자가 64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명(12.2%)이나 늘어났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北 미사일 쏴도 국내 경제 영향은 제한적”

    “北 미사일 쏴도 국내 경제 영향은 제한적”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워낙 미약한 상태에서 이런 사태가 장기화되고 ‘코리안 리스크’가 집중 부각되면 악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북한 관련 브리핑을 갖고 “과거에도 북한발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은 일시적이었다”면서 “당장 실물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의 외국인 자금 유출과 관련해서는 “거시건전성에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엔화 약세 등이 함께 맞물린 결과라는 진단도 곁들였다.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4조 2000억원이다. 2008년 리먼 사태(36조 2000억원),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9조 6000억원) 때와 비교하면 훨씬 적다. 만기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외화부채로 나눈 외화유동성 비율은 지난달 말 기준 108.8%로 권고치(85%)를 크게 웃돈다.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급등했다. 5년물 국채의 경우 2월 말 66bp(bp=0.01% 포인트)에서 지난 8일 88bp까지 올랐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 등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인 CDS에 붙는 가산금리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140원을 돌파했다. 은 국장은 “원화환율 상승은 북한 리스크 외에 달러화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북한 리스크가 한국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 등에 상황 설명을 충분히 제공해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방침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회의 때 신평사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 일정을 잡은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다.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 발행 계획은 잠정 연기했다. 은 국장은 “시장 여건 때문이지 북한 때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북한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1주일 안에 진정됐던 흐름이 이번에도 반복될 여지가 크다”면서 “개성공단 기업 등이 피해 보상 보험 등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통화스와프 추진 등 외화 유동성 확보 노력과 더불어 향후 북한 리스크 진정 때 자금의 대거 유입도 통제할 수 있는 안정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팍팍한 대한민국의 삶] 구직 힘들고… 20대 취업 11개월째 감소

    [팍팍한 대한민국의 삶] 구직 힘들고… 20대 취업 11개월째 감소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4만 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폭이 두 달째 20만명대에 그치며 고용둔화세가 지속됐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임시·일용직(-28만 9000명)이나 20대(-12만 4000명)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은 10일 이런 내용의 3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9월 68만 5000명에서 같은 해 11월 35만 3000명, 올해 1월 32만 2000명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고용률도 58.4%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38.7%로 1984년 1월(38.5%) 이후 29년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3월 40.1%와 비교하면 1.4% 포인트나 낮다. 아르바이트(임시직)를 많이 고용하는 자영업이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4만 8000명 줄었다. 3개월째 감소세다. 자영업과 연관된 임시·일용직 취업자 수 감소폭도 올 1월 12만 6000명, 2월 26만 2000명, 지난달 28만 9000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취업자는 11개월째 감소세다. 지난달 12만 8000명이 줄어든 것을 포함해 석달 연속 감소폭이 1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50대 취업자는 21만 3000명, 60대 이상 취업자는 19만 1000명씩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상용직이 많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4만 7000명, 10.7%), 제조업(12만 3000명, 3.1%) 등의 고용이 개선됐다. 반면, 자영업자·임시직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8만 9000명, -2.4%)은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3월보다 35만 9000명(2.2%) 늘었다. 2~3월 졸업·취업 시즌을 맞아 취업준비자가 64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명(12.2%)이나 늘어났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장관 취향따라 기획재정부 약칭 오락가락

    장관 취향에 따라 부처의 약칭이 오락가락한다. 그러다 보니 해당 부처 공무원들도 헷갈린다고 하소연할 정도다. 어느 개발도상국 사례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얘기다. 9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재정부는 최근 기획재정부의 약칭을 ‘기재부’로 통일해 달라고 부처와 언론 등에 요청했다. 표면적 이유는 기재부와 재정부 등으로 섞여 불리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재정부는 “경제총괄 부처임에도 부처 이름의 인지도가 높지 않고 경제정책을 홍보할 때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에 맞춰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가 통합되면서 생겼다. 약칭 논란은 재정부 설립 초기부터 나왔다. 과거 지식경제부를 지경부로 부른 것처럼 외부에서 기재부로 부르자 재정부는 ‘예산과 세제, 경제정책 등을 담당하는 경제 총괄 부처의 성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재정부에서는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과 평가를 진행했고, 그 결과 재정부로 정리됐다. 강만수·윤증현 전 장관 시절에 주로 재정부로 불린 까닭이다. 하지만 박재완 전 장관 이후 슬그머니 기재부 역시 혼용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정부라고 부르면 기능이 너무 한정돼 보이는 만큼, 기재부라는 추상적인 이름이 차라리 낫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로의 약칭 정리는 ‘기획’ 업무를 강조하기 위한 취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 경제기획원(EPB)의 ‘기’(企)자를 약칭에 넣고 싶어하는 재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라는 뜻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추경호 1차관,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등은 모두 옛 경제기획원 출신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나랏빚 900조 넘었다… 작년 129조 급증

    나랏빚 900조 넘었다… 작년 129조 급증

    연금 등의 잠재 부채까지 감안한 우리나라의 실질 빚이 지난해 90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보다 129조원이나 급증했다. 수명 연장에 따른 연금 지급 부담 등이 커지면서 나랏빚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발생주의 방식으로 작성한 ‘2012 회계연도 국가결산’을 심의, 의결했다. 자산은 1581조 1000억원, 부채는 902조 4000억원이다. 자산은 전년보다 58조 1000억원 증가한 데 반해 부채는 128조 9000억원이나 불어났다. 주된 요인은 공무원과 군인 등에게 정부가 평생 지급해야 할 연금인 연금충당부채가 94조 8000억원 급증한 것이다. 연금충당부채란 현재 수급자 및 미래 수급자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할인율과 사망률 등을 따져 현재 가치로 환산한 빚을 뜻한다. 이태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은 “국가부채가 크게 늘었지만 발생주의 회계 기준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향후 이자율이 오르면 증가세가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올해 추가경정예산 재원의 대부분을 국채 발행으로 충당해야 하는 데다 저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여지가 높아 국가부채 증가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금주의 회계 기준으로는 나랏빚이 443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조 3000억원 늘었다. 중앙정부 채무는 425조 1000억원, 지방정부는 1조 1000억원 등이다. 전년 대비 각각 22조 3000억원, 1조원 정도 증가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용어 클릭] ■발생주의 회계 부채 등의 거래가 발생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하는 회계. 현금이 들고 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현금주의 회계와 구분된다. 현금주의 회계에서는 실질적인 빚인 미래 부채가 잡히지 않아 민간 기업에서는 주로 발생주의 회계를 쓴다. 나랏빚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정부도 지난해부터 도입했다.
  • 공무원·군인에 지급할 돈 437조… 연금재앙 가시화?

    공무원·군인에 지급할 돈 437조… 연금재앙 가시화?

    지난해 늘어난 국가 재무제표상 중앙정부 부채(128조 9000만원)의 73.5%(94조 8000억원)가 공무원과 군인에게 앞으로 지급해야 할 연금 때문에 발생하는 부채(연금충당부채)다. 재정당국 등은 “당장 낼 돈이 아니므로 국가재정관리에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안이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마저 ‘적게 부담하고 많이 받는’ 공무원·군인연금의 불균형 구조가 ‘연금재앙’을 불러와 국가재정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9일 발표한 ‘2012 회계연도 국가결산’을 보면 정부 부채는 902조 4000억원으로 2011년 대비 128조 9000억원 늘었다. 이 중 연금충당부채는 2011년 342조 1000억원에서 지난해 436조 9000억원으로 27.7% 급증했다. 부채가 증가한 가장 큰 원인은 공무원·군인의 기대여명 증가다. 퇴직 연령인 60세 공무원 남성은 2006년 기준으로는 20년 정도 더 살 것으로 추정됐지만 2011년에는 5.4년 더 늘었다. 이 때문에 33조 9000억원의 부채가 늘었다. 향후 공무원 등이 받을 연금을 계산할 때 적용하는 국고채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점도 요인이다. 향후 1억원의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이자율이 10%라면 연금부채로 9000만원만 반영해도 되지만 5%로 떨어지면 9500만원을 책정해야 한다. 여기에 군인연금을 공무원과 같이 퇴직 뒤에 연금을 나눠받는 누적급여채무(ABO)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24조 5000억원의 부채가 더 발생했다. 이태성 재정부 재정관리국장은 “산정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지 부채규모 자체는 적정하다”면서 “잠재적인 위험까지 관리하기 때문에 재정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금충당부채 비중은 34%로 미국(40%), 영국(63%)보다 낮다. 하지만 연금충당부채 증가는 단순히 미래에 감당할 부담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 국민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공무원연금 적자 부족분은 2010년 1조 3072억원에서 지난해 1조 6959억원으로 29.7% 급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12월 ‘건실한 경제성장과 안정적 사회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 보고서를 통해 공무원연금 적자 보전액은 2015년 3조 251억원에 이어 2030년에는 14조 96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문형표 KDI 재정·사회정책 연구부장은 “연금제도는 ‘저부담 고급여’의 불균형 구조인 데다 인구 고령화로 연금부채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문 부장은 이어 “공무원과 군인연금 부채인 436조 2000억원 외에도 사학·국민연금 등 나머지 4대 연금의 부채까지 합치면 재정 부담은 훨씬 늘어나는 만큼, 이에 대해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현행 ‘저부담 고급여’ 구조인 공무원연금 등도 일반 연금처럼 낸 만큼 받는 시스템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북한 리스크를 안고 있어 금융시장에서 외화가 급속도로 유출될 수 있는 만큼, 국가부채 비율을 더욱 낮게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방소비세 인상’ 안행부 vs 재정부 신경전

    지방소비세 인상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의 대립이 팽팽하다. 안행부는 당초 약속대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재정부는 나라살림이 어려워 국세를 더 떼주기 어렵다는 태도다. 8일 관가에 따르면 지방소비세는 2010년 도입됐다. 국세인 부가가치세에서 5%를 떼내 지방에 주기로 한 것이다. 안행부는 이 비율을 10%로 올리는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지난 5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안행부 고위관계자는 “2010년 도입할 때부터 3년 뒤에 세율을 10%로 올리기로 (재정부와) 약속했다”면서 “취득세나 재산세처럼 지방자치단체 노력에 큰 상관없이 부동산시장에 따라 결정되는 세원이 지방재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면 지자체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지방소비세율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지방세 가운데 취득세 비중은 27.8%(14조 8500억여원), 재산세는 14.6%(7조 8000억여원)다. 지방소비세율이 10%로 올라가면 지방세입은 3조 1000억원 늘어난다. 이영희 지방세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복지사업 확대로 인한 의무지출 확대도 지방재정 악화의 한 요인”이라면서 “새 정부 복지공약을 안정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지방재정 확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큰 틀에서 보면 지방재정도 국가재정”이라면서 “지방소비세를 올리게 되면 지방교부세율(19.24%)을 줄이거나 지방이전재원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 하락(3.0%→2.3%) 등으로 세입 감소분이 12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지방소비세를 올리게 되면 3조여원이 더 ‘펑크’난다는 것이다. 두 부처는 지난달 말부터 ‘재정개혁위원회’를 구성해 협의에 들어갔다. 두 부처 국·과장에 지방세연구원·조세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 전문가까지 머리를 맞댔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한 상태다. 재정부는 일단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다. 부처 간 합의가 되지 않으면 부가세법이나 지방교부세법 등의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韓 작년 GDP 대비 국방비 2.59%

    韓 작년 GDP 대비 국방비 2.59%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이 2.59%로 3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인당 국방비 부담액도 65만원 정도로 역대 가장 많았다. 다만 예산 대비 국방비 비중은 9년째 북한보다 낮다. 7일 기획재정부·국방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방비는 32조 9576억원으로 명목 GDP(1272조 4600억원) 대비 2.59%다. 이명박 정부 때는 2009년 2.72%까지 올라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0년 2.52%로 급락했고, 이후 다시 점차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방비 비중(2010년 기준)은 이스라엘(6.5%), 미국(4.8%)보다는 낮고 중국(1.3%), 일본(1.0%)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주민등록인구(5073만 4284명) 기준으로는 지난해 1인당 65만원을 부담했다. 정부 예산 대비 국방비는 올해 14.5%다. 이는 지난 1일 북한 노동신문을 통해 밝힌 ‘지출총액 대비 국방비 비중’(16.0%)보다 낮다. 다만 “북한이 국방예산의 총액은 밝히지 않고 있고 통계조작을 자주 하기 때문에 북한 발표를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북한의 예산 대비 국방비 비중은 2005년 15.9%로 처음 한국을 추월한 뒤 올해까지 9년째 한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금지 조치를 내리자 증시는 큰 영향을 받았다. 지난 5일 코스피는 1주일 전보다 3.9% 떨어졌다. 이 기간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로만손·좋은사람들의 주가가 각각 6.2%, 9.2% 떨어졌다. 반면 방산업체 주가는 크게 올라 스페코가 42.0% 급등했고 빅텍·퍼스텍도 각각 26.8%, 6.1% 올랐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계맥주 격전장 홍콩 1위 메이드 인 코리아 ‘블루걸’

    세계맥주 격전장 홍콩 1위 메이드 인 코리아 ‘블루걸’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의 명함에는 카스·OB골든라거 등 국내 브랜드뿐 아니라 호가든·버드와이저 등 해외 브랜드까지 찍혀 있다. 국내에 판매되는 호가든과 버드와이저는 각각 2008년, 1998년부터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어엿한 ‘국산 오비맥주’이기 때문이다. ‘블루걸’(Blue Girl)도 이 가운데 하나다. 1988년 수입·유통전문 기업인 젭센그룹과 계약을 맺고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제조업자가 제품을 개발·공급하고 주문자가 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오비맥주 광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2007년부터 줄곧 홍콩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기념해 두 회사는 지난 4일 홍콩 현지에서 ‘블루 수출 25주년 행사’를 열었다. 7일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블루걸은 지난해 홍콩에서 8220만병(500㎖기준)이 팔렸다. 홍콩 맥주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33.8%에 이른다. 2위 칼스버스(덴마크·8.9%)와의 점유율 격차도 20% 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산미구엘(필리핀·8.7%), 칭다오(중국·6.6%), 하이네켄(네덜란드·4.5%) 같은 해외 유명 브랜드와 경쟁해 거둔 성과다. 특히 이번 1등으로 최근 벌어진 ‘맛 논란’으로 상처받은 국산 맥주의 자존심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오비맥주 측은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해외 한 주간지는 ‘한국 맥주가 대동강 맥주(북한산)보다 맛없다’는 혹평을 내놓은 바 있다. 최수만 오비맥주 전무는 “수입 맥주 비중이 78%인 홍콩맥주 시장은 세계 맥주의 격전장”이라면서 “맛없는 맥주를 갖고는 여기서 1등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이클 글로버 젭센그룹 음료사업부문 대표이사도 “블루걸이 홍콩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오비맥주가 신선하고 좋은 맥주를 공급해 줬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상호협력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홍콩 시장에서의 성공을 계기로 카스·OB골든라거 등 자체 브랜드 수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블루걸의 한국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홍콩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韓·버진아일랜드 조세정보교환 급류

    세계적 ‘조세 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와의 조세정보교환협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7일 지난 2011년 5월 우리 정부가 버진아일랜드와 조세정보교환협정에 가서명했다고 밝혔다. 류광준 재정부 국제조세협력과장은 “가서명했다는 것은 협정문의 문구까지 합의했다는 뜻”이라면서 “정확히 언제 발효될지는 알 수 없으나 자국 내 절차를 밟아 최대한 빨리 발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조세정보가 교환되는 곳는 모두 81개국이다. 또 바하마·버뮤다 등 15개국과 조세정보교환협정 체결을, 에콰도르·페루 등 15개국과는 조세정보교환을 포함한 조세조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한국 등 각국 정부기관이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재산은닉자 명단을 보도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ICIJ는 지난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우리가 정부 기관들에 역외 재산은닉 관련 문서를 넘기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 등 각국 정부기관이 자료를 요청했지만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직원 줄이고 독과점 늘리고… 대기업 ‘고용없는 성장’ 주도했다

    직원 줄이고 독과점 늘리고… 대기업 ‘고용없는 성장’ 주도했다

    고용은 줄이고 독과점은 늘렸다. 대기업이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 가운데 하나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0년 시장구조조사’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집단의 출하액은 587조원으로 전년(553조원) 대비 6.0%(33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종사자는 1만 6000명(45만 7000명→44만 1000명) 줄었다. 이 때문에 전체 고용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8.5%에서 16.6%로 떨어졌다. 대기업이 ‘고용 없는 성장’을 주도한 셈이다. 김성하 공정위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온 각종 혜택이 대기업집단과 독과점업체에 집중됐지만 정작 이들 대기업은 고용 없는 성장을 부추겼다는 것이 조사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다음 해인 2009년 정부는 28조 4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다. 당시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이런 혜택이 대기업에 편중돼 양극화를 조장할 뿐 일자리 창출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독과점 업종도 늘었다. 5년간 독과점을 유지한 산업은 2009년 43개에서 2010년 47개로 4개 늘었다.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벽걸이 TV용 영상 장치), 인삼식품 등이 새로 포함됐다. 주요 독과점 산업은 정유, 승용차, 화물차, 담배, 판유리, 설탕 등이다. 특히 대기업의 독과점이 두드러지게 심화됐다. 50대 기업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39.7%에서 2010년 42.4%로 2.7% 포인트 상승했다. 독과점 산업은 경쟁이 제한돼 상대적으로 이윤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내수에 치중하다 보니 연구개발(R&D) 투자를 덜 하는 공통점이 있다. 독과점 유지산업의 출하액 중 순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기준 31.1%로, 전체 광업·제조업 평균(26.8%)보다 높았다. 반면 연구개발투자비율은 1.4%로 평균(2.1%)보다 낮았다. 정유(0.20%), 맥주(0.75%) 등은 0%대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유는 대규모 장치산업이라는 점에서, 맥주는 주정 생산 단계부터 국세청이 강하게 규제하다 보니 신규 진입이 힘든 상태”라면서 “(이런 독과점 구조 등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도 돈을 벌 수 있어 연구개발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규모 기업집단이 단 1개라도 상위 3개사에 포함된 산업의 ‘CR3 시장집중도’(상위 3개 기업의 시장점유율)는 51.8%로 나타났다. 그러지 않은 산업(33.6%)과 대조적이다. 김 국장은 “대기업이 진출한 산업에서 독과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면서 “앞으로 불공정거래 관련 조사대상 기업을 고를 때 이번 자료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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