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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한국 등 亞 순방… 공조 모색 美

    클린턴, 한국 등 亞 순방… 공조 모색 美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 참석 등을 위해 17일(현지시간) 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힐러리 장관은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2+2회담에 이어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 직후 방한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힐러리 장관은 유명환 외교부 장관, 김태영 국방장관 등과 유엔 안보리 조치 이후 가시화하고 있는 북한의 유화적인 제스처에 대한 평가와 6자회담 재개 등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미 군사연합훈련 관련 일정과 훈련계획에 대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함께 한국 측과 협의한 뒤 승인, 발표할 계획이다. 힐러리 장관은 ARF 기간 중 중국, 일본과 별도의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은 특히 미·중 양국이 최근 한·미 연합군사훈련 실시를 둘러싸고 첨예한 물밑 신경전을 펼친 직후 이뤄지는 회동이라는 점에서 향배가 주목된다. 힐러리 장관 측은 박의춘 북한 외무상 등 북측 대표단과 따로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북·미 간 직·간접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中 중앙영도소조가 강경대응 주도

    중국 정부가 한·미 양국의 서해 연합군사훈련을 반대한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한 것은 훈련계획이 발표된 지난 5월24일부터 한달 보름 정도 지나서다. 이 기간동안 관영언론은 한·미 양국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자국내 여론을 뜨겁게 달궈나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항공모함이 황해(서해)로 들어오면 수도 베이징까지 작전반경에 속한다.”며 위기론을 확대했다. 그 뒤 군부 수뇌인 마샤오톈(馬曉天)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1일 홍콩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반대 입장을 밝힌 뒤 마침내 8일 외교부 대변인이 “결연하게 반대한다.”고 못을 박았다. 관영언론을 통한 애드벌룬 띄우기와 비공식 입장표명, 공식 반대의 수순을 밟은 것. 이런 일련의 과정은 중국내 최고 외교정책 결정기구인 공산당 중앙외사영도소조의 인준을 거쳐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당연직 조장으로 참여하는 중앙외사영도소조는 중국의 가장 중요한 외교·군사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부조장을 맡고, 양제츠 외교부장, 왕자루이(王家瑞) 중앙대외연락부장, 겅후이창(耿惠昌) 국가안전부장과 국방부장이나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군부 수뇌 등이 조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식 결정을 내리지만 사실상 최고지도부 싱크탱크인 중앙판공청과 중앙외사영도소조 판공실의 검토 의견을 추인하는 형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인 링지화(令計劃) 중앙판공청 주임은 정상회의 현장에 어김없이 동행하는 후 주석의 핵심측근이다. 2006년과 2009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에도 어김없이 중앙영도소조가 열려 대북정책 변경 등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이번 서해훈련은 군사전략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군부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제2차 美·中 전략경제대화 결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이틀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제2차 전략경제대화가 25일 오후 마무리됐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와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비롯, 양국에서 500여명의 정부 책임자가 참여한 이번 전략경제대화는 천안함 사태 외에 양국 간 경제협력, 이란핵 문제 등 다각도의 현안이 논의됐다. 천안함 사태 이외의 전략대화 현안은 비교적 원만하게 논의가 진행됐다. 양국은 전반적 양국관계, 보건협력, 세관협력, 에너지 및 환경, 기후변화 협력, 양국 군사관계 등을 주로 논의했으며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에너지, 과학기술, 환경, 보건, 사법, 원자력이용 등 26개 항목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핵 반응로 안전협력 비망록’ 등 8개 항의 비망록과 협의서에 서명했고, 중국내 천연가스 공동개발 등에도 합의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티베트 문제 등 중국의 ‘핵심이익’을 포함, 총 7개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을 제안했고, 미국 역시 기본적으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핵문제와 관련, 미측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4차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채택에 중국이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중국측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터키로 반출하는 브라질과 터키의 중재안을 통해 추가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구전략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데 합의하는 등 원론적으로 다각도의 경제협력에 합의했지만 경제대화의 각론에서는 여전한 입장 차이가 있었다. 중국에 대한 시장경제지위 인정 문제도 합의되지 못했다.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제한, 미국 기업의 중국 조달시장 참여확대 등의 문제도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수준에서 대화를 마쳤다. 클린턴 장관은 폐막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화에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분명한 진전이 있었다.”며 여러 현안에서 이견이 상당부분 좁혀졌음을 시사했다. 위안화 절상 문제도 논의됐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중국의 외환 제도와 달러에 위안화 환율을 고정하는 페그제가 이틀간 회담의 중요한 초점이었다.”면서 “위안화가 좀 더 시장 위주의 환율제도로 바뀌는 게 세계 경제회복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는 6월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심도있는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론에서의 각종 이견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대화를 통해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티베트, 타이완 등과 관련한 ‘핵심이익’을 보장받고, 미국은 중국을 ‘세계경영’의 동반자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양국 모두 원했던 바를 챙겼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정부 “천안함 北 소행” EU·中·日에 전달했다

    정부 “천안함 北 소행” EU·中·日에 전달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최근 회동한 아시아 및 유럽연합(EU)의 외교장관들에게 “천안함 사태는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시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정부 당국이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이라는 판단을 대외적으로 밝히기는 처음이며,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이미 대북 안보리 제재를 위한 국제공조에 착수한 사실도 확인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유 장관은 지난 15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에게 “지금까지 조사 결과 천안함 사태의 원인은 북한의 어뢰공격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 측이 (대북 제재를) 지지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양 부장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중요하다.”면서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유 장관은 16일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도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로 보면, 천안함 침몰 원인은 북한 어뢰”라면서 안보리 협의 등 대북 제재 과정에서의 공조를 요청했다. 오카다 외상은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는 한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우리(한·일)는 한 배를 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도 유 장관이 오카다 외상에게 “북한의 어뢰공격이라는 강력한 상황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유 장관은 지난 10~12일 벨기에의 브뤼셀을 방문, EU 본부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안보리 제재를 언급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유 장관은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등에게 “지금까지 조사 결과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점증(growing)하고 있다.”면서 대북 안보리 제재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조치에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EU 측은 “우리는 한국 편에 설 것(We will be with you)”이라고 답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정부는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 전날인 19일쯤 주한 중국, 러시아, 일본 대사관에 조사결과와 향후 조치를 미리 설명하고 지지를 구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그동안 조사단에 참여했던 주한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대사를 초청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국방부는 20일 주요국 무관들에게 조사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日 개헌절차법 시행… 군사대국화 첫발

    日 개헌절차법 시행… 군사대국화 첫발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의 헌법 개정 절차를 규정한 국민투표법이 18일 본격 시행된다. 전쟁 포기, 군대 보유 금지 등을 규정한 헌법 9조를 바꾸자는 개헌 논의가 다시 불붙을지 주목된다. 일본 헌법은 지난 1947년 5월3일 시행됐으며 헌법 96조는 ‘헌법을 개정하려면 상·하원 의원 각각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발의한 뒤 국민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개헌안의 제출 요건이나 국민투표권자의 연령 등을 규정한 국민투표법은 2007년 5월18일에야 공포됐고 대부분 조항은 3년이 지난 18일부터 시행된다. 자민당은 지난 3일 헌법기념일을 맞아 조만간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과 사회당 등이 개헌에 부정적인 데다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실제로 국회에서 정식 심의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공식적인 개헌 논의기구인 중·참의원 헌법심사회도 가동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헌법개정에 대한 물꼬를 튼 이상 상황이 바뀌면 군대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헌법 9조를 언제든 바꿀 수 있게 된다. 최근 들어 일본은 중국이 군사력을 강화하는 것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해군 헬기가 최근 일본 자위대 함대에 가까이 접근하고, 서태평양에서 함대 훈련을 벌여 일본을 자극했다.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무상과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이 지난 15일 경주에서 핵무기 감축을 놓고 고성섞인 설전을 주고받은 것도 이런 일본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실제로 자민당 헌법개정추진본부가 검토 중인 주요 개헌 내용에는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병역의무 의미, 군대와 국민의 관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자위권을 위해서 군대를 가져야 한다는 게 자민당의 당론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일단 국민투표법이 시행되고 나면 헌법심사회 가동을 무작정 미룰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참의원 선거 이후 지도부 재편 결과에 따라서는 민주당이 개헌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jrlee@seoul.co.kr
  • 한·중·일 천안함 온도차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경주 김상연기자│천안함 사태에 대해 중국은 한국과 거리를 두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한국과 일본은 ‘찰떡 공조’를 확인했다. 15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간 회담에서 중국 측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는 한국 측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중요하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조사결과를 보고 얘기하자는 것이다. 양 부장은 “한반도 정세는 매우 복잡하고 민감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모두 냉정을 유지하면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제4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 측은 “북핵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회담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 천안함 사태와 6자회담을 별개로 다루고 싶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중국 측은 또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북·미 접촉과 예비회담 개최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3단계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미 간 이견 조정을 위해 중국 측이 중재안으로 기존에 제안했던 것이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한·중 회담 후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진지했다.”면서 “우리 측이 현 단계에서의 조사현황을 설명하자, 중국 측은 ‘불행한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애도와 위로를 표한 바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의 설명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16일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의 오카다 가쓰야 외상은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객관적이고 과학적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다.”면서 “양측은 대응 방안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황을 보면 한·중 회담은 한국 측이 주로 얘기를 하고 중국 측은 말을 아끼면서 듣는 쪽이었던 것 같다. 관심은, 우리가 어느 선까지 얘기했느냐다. 일각에서는 유 장관이 양 부장에게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시 협조를 당부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외교부 당국자는 “최종 조사결과도 안 나온 상황에서 그런 민감한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외교부는 구체적인 논의내용은 함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외교 당국의 실세는 양 부장이 아니라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이라는 시각을 들어 이번 회담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오는 20일 조사결과 발표 후 이뤄지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중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국 장관이 15일 공동 발표한 언론발표문에는 ‘우리는 한국 해군선박 천안함의 침몰 사건으로 다수의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애도를 표하고 동 사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는 문구가 올랐다. carlos@seoul.co.kr
  • [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 美-中 천안함사태 정면충돌하나

    [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 美-中 천안함사태 정면충돌하나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천안함 사태를 ‘동맹국 군대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규정한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다. 24~25일 중국과의 전략·경제대화라는 예정된 의제가 놓여있으나 관심의 초점은 천안함의 향후 대응방안이다. 이미 한·미 동맹 차원의 대응을 천명한 미 행정부와 ‘냉정하고 절제된 대응’을 주장하는 중국 정부가 다자 대응의 공통분모를 도출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동북아의 한랭전선에 직접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은 천안함 사태를 ‘동맹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규정하는 배경 설명과 함께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전망이다. 20일 발표될 한국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든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천안함 사태와 같은 불행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에 대한 결의안 내지 의장성명 채택 필요성을 설명하고 중국의 협조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다자 차원의 대응 이외에 독자적인 대응방안에 대한 내부 검토도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현재 취하고 있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거래를 하는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천안함 사태 자체보다는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무시하고 무기를 밀수출하다 적발된 사례들에 대한 유엔 전문가회의의 최종결정을 신중하게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국은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가 몰고올 ‘후폭풍’에 대한 방어막을 이미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안정에 방점을 찍으면서 연일 냉정과 자제를 주문하고 있는 것에서 이 같은 기류가 감지된다. 15일 한·중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 지난 12일 성우회 회장단과 면담한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도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냉정하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강화되고 있는 한·미 동맹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도 읽힌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지정학적 특성상 무력충돌 등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원치 않는 중국 정부의 일관된 대(對) 한반도 외교노선이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발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함 사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된다 해도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지금으로선 중국이 대북 압박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고성 오간 中·日

    고성 오간 中·日

    15일 경주에서 열린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 간 회담에서 양측이 고성을 주고받는 험악한 상황이 벌어졌다. 실무급도 아니고 외교 수뇌부 회담에서 이렇게 대놓고 싸우기는 외교관례상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16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 측은 중국의 핵 보유 사실을 거론하면서 “핵 군축을 위한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고 강력 요구했다. 이에 중국 측은 “중국은 자위를 위한 최소한의 핵무기만을 보유하고 있고 선제 핵 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분명하다.”면서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면서 고성이 오갔다. 그동안 3국 장관 사이에는 중국 핵보다는 북한 핵이 주요 의제여서 일본의 갑작스러운 문제 제기가 중국 측의 반발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양국 장관은 이어 열린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사이에 놓고 미소를 띠며 사진촬영을 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앙금은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16일 오전 3국 장관은 불국사 등 경주의 유적지를 관람하는 친교의 시간을 가졌는데, 양 부장과 오카다 외상은 서로 나란히 걷지 않으려고 유 장관을 사이에 두며 걷는 모습이었다. 전날 일본 측의 ‘기습’에 허가 찔린 중국 측은 불국사와 천마총 관광 일정에 불참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다마 가쓰오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프레스센터까지 찾아와 “혹시 일본측으로부터 3국 장관 회담 관련 입장을 듣고 싶으면 얘기해 주겠다.”며 접근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중·일 회담에서 왜 고성이 오갔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성이 아니라 활발한 토론(lively talk)이었다.”고 해명했다. 천안함 사건 해결 과정에서 중국 측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중·일 관계 악화가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경주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정일 방중 결과] 中지도부 9명 모두 만나… 金, 영향력 과시

    [김정일 방중 결과] 中지도부 9명 모두 만나… 金, 영향력 과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예상대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중국 최고지도부 9명을 모두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 최고지도부 9명은 시간을 안배해 김 위원장과 회담, 회견, 만찬, 시찰을 함께 했다. 중국에 대한 김 위원장의 여전한 ‘영향력’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후진타오 세차례나 포옹 후 주석은 김 위원장이 방북 사흘째인 5일 베이징에 도착하자 인민대회당에서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 반갑게 맞았다. 세 번씩이나 포옹한 두 정상은 취재진을 향해 가볍게 악수한 뒤 정상회담장으로 향했다. 정상회담에는 차기 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배석했다. 환영만찬에는 후 주석과 시 부주석을 비롯, 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서열 4, 5위인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앞서 우 위원장은 별도로 김 위원장과 환담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허궈창(賀國强), 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과 함께 다음날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으로 찾아가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후 주석은 6일 오전 베이징 창핑(昌平)구의 중관춘(中關村)생명과학원 시찰에 나선 김 위원장과 동행하기도 했다. 후 주석은 2006년 1월 김 위원장이 중국을 찾았을 때도 베이징 외곽 농업과학원 시찰에 함께 나섰다. ●김정일 거침없고 말 많이해 앞서 랴오닝(遼寧)성 당서기를 역임한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김 위원장의 랴오닝성 다롄(大連) 일정을 같이 소화한 데다 김 위원장 일행을 위한 만찬을 주재했다.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 위원장의 모든 일정을 수행했다. 최고지도부와의 회동 등에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류치(劉淇) 베이징시 서기, 궈보슝(郭伯雄) 중앙군사위 부주석, 링지화(令計劃) 중앙판공청 주임,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 양제츠 외교부장,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 등 당·정·군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시진핑 등 中측은 굳은표정 중국중앙방송(CCTV) 화면에 잡힌 김 위원장의 모습은 전과 다름없이 거침없었다.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손으로 제스처를 사용하며 말을 많이 했고, 원 총리를 만났을 때는 꼼꼼하게 적힌 수첩을 꺼내 설명하기도 했다. 오히려 중국 최고지도부가 긴장했다. 시 부주석은 줄곧 굳은 표정이었고 허궈창, 저우융캉 상무위원도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후 주석이나 원 총리의 정상외교에서 상무위원들이 배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stinger@seoul.co.kr
  • [韓·中 정상회담] 中, 北소행 판명땐 국제제재 동참?

    [韓·中 정상회담] 中, 北소행 판명땐 국제제재 동참?

    │상하이 김성수특파원│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불과 30분에 그친 ‘간이회담’이었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과 중국 두 나라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무게가 남달랐다. 두 정상의 회담은 이번이 6번째였지만, 이번만큼 관심을 끈 적은 없었다.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북한에 대한 제재 등에서 중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북 제재를 결의할 수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에 경제지원을 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가 중국이다. ●열흘전 ‘주목’서 ‘평가’로 진전 이런 배경에서 나온 이날 후 주석의 “한국 정부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데 대해 평가한다.”는 발언은, 우리 입장에서는 ‘기대 이상’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일 중국 외교부가 “한국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을 주목한다.”고 밝힌 것을 상기하면, “주목한다.”→“평가한다.”로 진전된 셈이다. 후 주석의 언급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앞으로 한국 정부의 사고 원인 조사 결과가 북한 소행으로 판명될 경우 중국이 그것을 신뢰할 수 있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중국을 혈맹관계로 여기는 북한 입장에서는 충격이 될 수도 있다. 더욱이 이날 상하이에는 북한 정권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와 있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후 주석의 발언에 대해 “후 주석의 언급은 우리의 조사결과에 대해 기대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괜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중국이 북한 편을 드는 자세를 보여 왔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매우 조심스러워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후 주석의 ‘천안함 메시지’는 이달초 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보낸 위로 전문에 대한 답례에서 비롯됐다. 후 주석은 “얼마전 중국 지진 때 이 대통령이 위로 전문을 보내주고 한국 정부가 긴급하게 원조를 제공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또한 이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사고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와 위문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위로의 뜻을 한국 국민과 유가족에게 전달하겠다.”고 화답하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중국 측에 사전에 알리겠다.”고 약속하자, 후 주석은 “한국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데 대해 평가한다.”고 말했다. ●‘쓰촨성 위로’ MB에 보은 해석도 대화 맥락을 보면, 이 대통령이 취임 초기 쓰촨성 지진 현장을 몸소 찾아 위로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에도 중국의 각종 재난에 한국 정부가 보인 성의에 중국 지도부가 보은의 제스처를 보였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늘 정상회담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양국 간 공식협의의 첫단추”라면서 “5월 중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하고 이어 5월 말에는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리기 때문에 향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후 주석이 미리 정해진 틀에서 원론적인 발언을 한 것뿐이며, 실제로 북한의 소행임이 드러날 때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응에 동참하는 행보를 취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없지는 않다. sskim@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최고지도부 9명 한해 60개국 방문 ‘자원·정책 외교’

    [新 차이나 리포트] 최고지도부 9명 한해 60개국 방문 ‘자원·정책 외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외교의 힘은 집단지도체제 하에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역할을 분담한 순방외교를 통해 무섭게 세계를 파고들고 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 9명이 2009년 해외로 나간 횟수는 모두 24차례에 이른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각각 7차례로 가장 많고,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3차례, 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2차례이다. 자칭린(賈慶林) 정협주석과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허궈창(賀國强)·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은 각각 한 차례씩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이들이 나눠 돌아다닌 국가는 모두 60개국이 넘는다. 미국, 아시아,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가 이들의 외교무대였다.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는 자원을 얘기하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정책을 거론했다. 대규모 구매단을 대동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중국이 갖고 있는 ‘지갑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고지도부의 잦은 해외나들이는 사실 중국 외교 형태의 극적 변화상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외국을 상대로 자국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자원 등 국가이익을 확실하게 챙기겠다는 취지가 깔려 있는 것은 물론이다.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생애를 통틀어 두 번만 해외로 나갔고, 뒤를 이은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도 해외 순방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 최고지도부의 순방외교는 다분히 충격적이다. 3세대 지도자들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리펑(李鵬)·주룽지(朱鎔基) 전 총리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시절에 비해서는 해외순방이 많았지만 상당 부분 아시아 지역에 공을 들였다.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서기,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 등을 포함해 차기 지도자 후보군이 여럿 포진해 있는 중앙 정치국 위원들은 임기 동안 각각 40개국 이상을 순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지도자에 오르기 위해서는 국제적 감각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중국 최고지도부의 순방외교는 역할이 중복되지 않게 잘 짜여져 있다. 후 주석과 원 총리가 다자외교에 치중하고, 나머지 상무위원들이 양자외교를 전담하는 식이다. 후 주석과 원 총리간에도 ‘아세안+한·중·일’, ‘중국·유럽연합 정상회의’ ‘한·중·일 정상회의’ 등 경제적 이슈가 강한 다자외교는 원 총리가 맡고, 주요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등 정치경제적 혼합 다자외교는 후 주석이 주도한다.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와 상하이협력기구 역시 후 주석 몫이다. 이처럼 최고지도부의 순방외교가 빈번하다 보니 9명의 상무위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쉽지 않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설이 4월 초에 유력하게 제기됐던 것도 최고지도부 9명의 외유 일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2009년 12월에도 후 주석과 원 총리, 시 부주석은 각각 역할을 나눠 세계를 누볐다. 후 주석이 핵안보 정상회의와 남미 순방을 마치면 원 총리가 동남아시아로 떠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쩍 최고지도부의 해외순방이 잦은 것과 관련, 홍콩의 중국 전문가 린허리(林和立)는 “내정에 힘을 빼고 있는 미국과는 달리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외교적 역량을 비축했다.”면서 “최고지도부가 중국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외교적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제츠 외교부장도 2009년 중국 외교에 대한 회고를 통해 “다양한 다자 및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이 국제무대에 큰 족적을 남긴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최근 남방도시보는 중국에서 성·시·자치구의 수장이 되기 위해서는 공산당 입당 후 최소한 35년의 경력과 문화혁명 때의 하방(下放·농촌이나 공장근무) 경험, 석사 이상의 학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31개 성·시·자치구 지도자들에 대한 통계조사를 통해서다. 지방을 넘어 중앙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국제적 감각과 외교 역량이라는 한 가지 조건이 더 붙게 된 셈이다. stinger@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양제츠·왕자루이·다이빙궈 선봉에

    [新 차이나 리포트] 양제츠·왕자루이·다이빙궈 선봉에

    중국 외교부에는 양제츠 부장을 필두로 7명의 부부장(차관급)과 한 명의 부부장급 기율검사위 서기, 4명의 부장조리(차관보급) 등 13명의 고위간부가 포진해 있다. 최근에 단행된 인사에서 50대 인사들이 대거 수혈됐다. 양 부장과 왕광야(王光亞) 수석 부부장이 만 60세가 넘었고, 나머지 11명 모두 50대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부부장과 푸잉(傅瑩) 부부장 등 부드럽고 세련된 외교로 주재국에서 이름을 날린 미국·유럽통 직업 외교관들이 중용됐다. 중국 외교를 공식 외교라인에서만 파악하는 것은 곤란하다. 외교부는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 및 중앙대외연락부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 왕자루이(王家瑞) 대외연락부장은 당대당 외교를 책임지고 있다. 류훙차이(劉洪才) 북한주재 대사도 최근까지 대외연락부 부부장으로 있었다.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양 부장과 역할을 분담해 정상외교를 수행하면서 미국과의 전략경제대화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전략분야 특별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국정자문회의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도 외사위원회를 통해 외교 현안을 챙기고 있다. 외교부장을 역임한 리자오싱(李肇星) 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은 특유의 언변으로 외교 현안을 돌파해 나간다는 평이다. 우다웨이(武大偉) 전 외교부 부부장은 정협 외사위 부주임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로 임명돼 여전히 6자회담 및 한반도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 외교인력이 현재 ‘세대교체’의 흐름을 타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후 외교관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전문적인 외교실무를 익힌 직업 외교관들이 외교 무대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외교부 내에서 뒤늦게 합류한 고위 간부는 푸젠(福建)성에서 근무하다 2000년에야 외교라인에 들어온 쑹타오(宋濤) 기율검사위 서기가 유일하다. 현직에 있는 고위급 외교관들과 중간간부 대부분은 해외공관에 배치돼 외교실무를 익히고, 유럽과 미국대학에서 취득한 석·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중국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마자오쉬(馬朝旭), 장위(姜瑜), 친강(秦剛) 등 외교부 대변인 3명은 모두 ‘신세대’로 껄끄러운 사안에 대한 외신들의 공세를 적절하게 맞받아쳐 차세대 중국 외교를 이끌 적임자들로 평가받고 있다. stinger@seoul.co.kr
  • 강해진 중국 “때가 됐다”… 외교정책 有所作爲 대전환

    강해진 중국 “때가 됐다”… 외교정책 有所作爲 대전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2008년 12월 초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국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 고작 30분간의 회동이었고, 원론적인 수준의 대화만이 오갔지만 프랑스 입장에서 대가는 만만치 않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태풍 속에서 중국은 에어버스 구매계약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등 교역 축소를 통해 보복에 나섰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유럽 순방길에 프랑스를 제외했다. 유럽을 순회한 중국 구매단도 프랑스만은 외면했다. 다급해진 프랑스는 전직 총리 등 사절단을 여러 차례 보내 달랬지만 중국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거의 1년이 다 돼서야 중국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상하이엑스포 개막식 참석을 약속받은 뒤 마지못한 듯 프랑스의 손을 잡아줬다. ‘사르코지 케이스’는 중국의 달라진 외교를 해석하는 사례 가운데 하나로 종종 인용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티베트와 타이완(臺灣) 문제 등 이른바 ‘핵심 이익’의 침해에 대해 중국이 이렇게 드러내놓고 보복조치까지 감행하지는 않았다. 강력한 비난성명 외에 중국이 취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았다. 덩샤오핑(鄧小平)이 강조한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숨기고 때를 기다림)와 ‘유소작위’(有所作爲·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뜻을 이룬다) 가운데 오랫동안 중국 외교의 제1 키워드는 도광양회였다. 불필요한 충돌보다는 안으로 힘을 키웠다. 그러던 중국 외교의 무게 중심이 급속하게 ‘유소작위’ 쪽으로 기울고 있다. 세계 각국은 중국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중국은 자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조짐만 보이면 거리낌 없이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른바 주요2개국(G2)으로 중국과 함께 세계경영을 주도하는 미국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 이후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무기로 미국을 다그쳐 결국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하나의 중국’ 정책 지지 입장을 재확인받았다. 중국은 2002년 후 주석 등장 이후 이른바 ‘화평굴기’(和平?起·평화적으로 우뚝 섬)를 표방하고 있다. 중국은 결코 패권을 추구하지 않고, 세계와 평화롭게 조화를 이뤄나가겠다는 다짐이다.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대국’이라는 말도 부쩍 잦아졌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장칭민(張淸敏) 교수는 “중국은 책임있는 대국의 입장에서 국제현안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지난 30년간 그 어떤 시기보다 세계평화와 발전을 위해 큰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도 지난달 14일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회의 폐막식 후 기자회견에서 같은 말을 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책임있는 국가로서 적극적인 국제협력을 통해 작금의 국제경제 및 정치적 중요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은 발전하지 못했던 예전에도 패권을 추구하지 않았고, 설령 발전하더라도 패권을 언급하지 않고, 영원히 패권을 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총리의 세번에 걸친 강력한 부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의심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거나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으로 부상한다면 과거 영국이나 미국과 마찬가지로 패권국가로서 세계를 좌지우지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양제츠 외교부장이 지난해말 2010년 외교 방향을 설명하면서 “국제체제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점도 주목된다. 중국은 “아직도 갈 길이 먼 개발도상국일 뿐”이라며 손사래를 치지만 세계는 이미 중국의 굴기를 받아들이고 있다. 외교적 언사와는 상관없이 중국 내부적으로는 이미 ‘대국굴기’ ‘부흥의 길’ 등을 통해 국민적 단합을 강력하게 도모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 외교부의 싱크탱크 가운데 한 곳인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미국연구부 류칭(劉卿) 부주임은 서방의 ‘중국위협론’에 대해 이런 재미있는 표현으로 에둘러 서방의 지금 심정을 예측했다. “두 이웃이 있다고 하자. 한쪽은 이전에 비해 훨씬 부유해졌고, 다른 한쪽은 몇 년 동안 별다른 소득이 없다면 이웃 간에는 심정적 변화가 있을 것이다. 중국은 옛날에 가난한 데다 서방의 약탈대상이 되기도 했다. 중국은 이전의 ‘가난뱅이’에서 ‘부자’로 변했다. 서방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심정일 것이다.” 가난뱅이에서 부자가 된 중국이 어떤 외교적 선택을 하느냐가 전 세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中외교 60년 현주소

    “친구가 세상에 널리 퍼져 있다.” 중국 외교의 수장인 양제츠 외교부장은 2009년 10월1일 신중국 성립 60주년을 앞두고 중국 외교의 현주소를 이렇게 평가했다. 건국 초기 18개 국가에 불과했던 수교국이 60년 만에 10배인 171개국으로 늘었다는 사실을 강조한 표현이다. 하지만 내면적으로 중국은 양적인 팽창보다는 질적인 발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실제 중국은 지금 ‘아세안+1’ ‘상하이협력기구’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중국·유럽연합 정상회의’ 등 거의 모든 대륙과 1대다(多) 협력체제를 구축해 놓고 있다. 외교강국 미국도 이렇게까지 외교전선을 확대하지는 못했다. 중국 외교의 뿌리는 1953년말 저우언라이(周恩來) 당시 총리가 주창한 ‘평화·공존 5원칙’ 외교노선이다. 미국과 소련 두 슈퍼파워가 지구를 반분하던 시기, 중국이 선택한 외교노선은 적절했다. 철저히 비동맹을 천명하면서 비동맹국가들을 규합해 나갔다. 그때부터 공들인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금 절대적인 우호세력이 돼 있다. 양제츠 부장은 1991년부터의 관례대로 올해도 아프리카를 가장 처음 방문했다. 2006년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에는 아프리카 48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한 대륙의 정상 수십명을 동시에 불러모을 수 있는 힘을 중국은 갖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2010년 중국외교의 역점사항으로 영향력(정치), 경쟁력(경제), 친화력(이미지), 호소력(도의)을 주문했다. 정치적 영향력을 최우선순위에 올려놓은 점이 특히 눈에 띈다. stinger@seoul.co.kr ●도움주신 분들 ▲정정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중국사무소 소장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대표처 수석대표 ▲박한진 코트라 베이징KBC 부장 ▲김명신 코트라 중국통상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 ▲박인성 저장대 토지관리학과 교수 ▲류칭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미국연구부 부주임 ▲팡징윈 베이징대 도시환경학원 교수 ▲류진허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류시양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취우강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 [월드 뉴스라인] 中·印 정상 핫라인 개설 합의

    중국과 인도는 7일 외무장관급 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간 핫라인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중국과 인도의 수교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S M 크리시나 장관과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부장은 회담에서 양국 사이의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두 장관의 대화 내용이나 핫라인 개설과 관련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크리시나 장관은 회담에 앞서 “기후변화나 무역 등과 같은 현안에 대해 양국이 더욱 국제적으로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모닝브리핑] 한·중 외교장관 “北 6자복귀·비핵화 공동노력”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한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은 18일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 현재 진행 중인 각국의 외교적 노력이 회담 재개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논의로 이어지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은 이날 낮 베이징에서 가진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 김영선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장관은 앞으로의 6자회담 재개 노력 과정에서 관련국들과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은 매년 2~3월 한국 외교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 외교장관은 매년 하반기에 방한하는 교차방문을 정례화하는 데 합의했다. stinger@seoul.co.kr
  • 中외교 “6者 재개 확신”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7일 “6자회담의 재개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양 부장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 6자회담은 많은 곡절을 겪었다.”면서 “각국이 한반도비핵화의 목표를 견지하고 대화채널을 유지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면 6자회담이 재개돼 9·19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꽁꽁 언 美·中 봄날오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 국무부의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2일부터 4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타이완(臺灣)에 대한 미국의 군사무기 판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 위안화 절상 압력 등으로 최고의 긴장관계에 놓인 두 강대국 간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秦剛) 대변인은 27일 “중·미관계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중국측과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스타인버그 부장관 등을 파견하고 싶다는 뜻을 미국측이 최근 밝혔고, 중국측은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제프리 베이더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이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동행한다. 친 대변인은 스타인버그 부장관 일행이 중국에서 누굴 만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양제츠 외교부장 등 고위인사들과의 회동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고위급 인사의 방중을 요청했고, 중국 측이 이를 선뜻 받아들였다는 점에 주목, 양국이 더 이상 긴장관계를 유지하기 보다는 관계개선에 합의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stinger@seoul.co.kr
  • [박홍환 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북한정보 소외 자초하는 주중대사관

    중국 베이징 외교가에 전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뇌사 상태에 빠진 북핵 6자회담의 회생 기미가 엿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방북했던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9일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함께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연출을 맡은 새로운 드라마는 막이 올랐다. 주연인 김계관 부상의 동작 하나하나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6자회담 당사국을 비롯, 전 세계가 베이징을 주목하고 있는 이런 중요한 시기에 주중 한국대사관의 수장인 류우익 대사는 자리를 비웠다. 이번주 시작된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서울에 가 있다. 류 대사는 다음주까지 서울에 머물 계획이라고 한다. 급하게 부임하는 바람에 제대로 작별인사를 하지 못한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일주일 휴가를 신청했다는 것이다. 지금 같은 첨단 정보통신 시대에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항변하면 할 말이 없다. 차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중요한 정보를 수시로 보고받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답변도 예상된다. 류 대사는 부임 전부터 주목받은 이른바 ‘힘있는 대사’이다. 중국 측의 요청에 부합했다고 판단했는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도 이례적으로 신임장을 제정하는 자리에서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힘써 달라.”고 특별히 주문했다. 류 대사 스스로도 “남북관계 등에서 할 일이 있다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부임 초기 왕 부장, 양제츠 외교부장, 리자오싱 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 등 당·정·의회의 외교수장을 모두 만나는 등 의욕적으로 활동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왕 부장의 방북 전까지 류 대사는 이재오 국가권익위원회 위원장, 박영준 국무총리실 차장,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 등 국내 ‘손님’들을 만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북핵 등 대북정보는 우리에게는 직접적인 이해가 달려 있는 중요사안이다. 그런 점에서 재외공관은 관련 정보 수집의 최일선이라고 할 수 있다. 수장이 현지보다 국내 현안에 관심을 갖는다면 제대로 된 정보가 쌓일 리 없다. 현지의 외교당국은 그 점을 지켜보고 있다. stinger@seoul.co.kr
  • [박홍환 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안하무인 중국외교

    지난 연말 이명박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장을 역임한 류우익 신임 주중대사가 부임했다. 주중대사 교체시 중국 측이 긴밀한 한·중 관계를 위해 고위급 인사를 희망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지난 4일 뚜껑이 열린 중국 외교부의 고위급 인사조정 내용을 보면 류 대사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맡을 인사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부장조리(차관보급) 이상 고위인사 11명 가운데 이른바 ‘한반도통’이나 ‘동북아통’이 전무하다. 수장인 양제츠 부장은 주미대사를 역임한 미국통이고, 왕광야(王光亞) 부부장 등 기존의 부부장 6명은 각각 유엔, 북미·유럽,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전문가들이다. 푸잉(傅瑩) 주영대사와 함께 새로 부부장에 선임된 추이톈카이(崔天凱) 주일대사도 사실은 영어가 유창한 유엔통이다. 추이 부부장은 일본통에다 주한대사를 역임했던 우다웨이(武大偉) 전 부부장의 뒤를 이어 북핵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이 주중대사에 고위급 인사를 희망했다는 전언이 사실이라면 이번 인사는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중국외교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 준다. 마치 친구를 초대해 놓고 주인이 집을 나간 형국이다. ‘힘있는 대사’를 보낸 우리 정부의 입장이 머쓱해졌을 법하다. 그렇잖아도 중국은 지난번에야 겨우 국장급 인사를 주한대사에 임명했을 뿐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의 위상이 강화될수록 안하무인격 외교가 성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외교부의 정례브리핑에서 잘못을 시인하는 대변인의 발언은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는 “한·미 군사동맹은 냉전시대의 유물”이라며 상대국 외교를 폄하하기까지 했다. 양제츠 부장은 최근 올 중국 외교와 관련, “국제체제 개혁에 외교의 중점을 둘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이 묻어난다. 하지만 세계는 자국의 뜻을 타국에 강요하지 않고, 패권주의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공산혁명 이후 중국이 내세운 ‘평화공존 5원칙’ 외교노선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유소작위(有所作爲·적극적으로 개입해 뜻을 이룬다)가 중국외교의 전면으로 등장한 조짐이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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