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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고속도 “체증몸살”/한밤까지 탈서울차량 21만대

    계속되는 무더위를 피해 바다·산을 찾는 피서객들로 6일 전국의 고속버스터미널·공항·기차역등이 초만원을 이뤘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이날 아침부터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오3시쯤 경부·영동·호남선등 전노선이 매진돼 임시차편까기 투입하고 있으나 몰려드는 피서객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이날 하오1시쯤 하행선 판교분기점 15.5㎞지점에서 버스와 승용차간의 추돌사고가 나 심한 정체현상을 보인 것을 비롯,양재∼판교구간과 청원인터체인지부근이 시속 10㎞미만의 거북이운행을 계속했다. 설악산과 동해안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피서객들로 영동고속도로도 강릉∼구산휴게소 9㎞구간이 이날 하오3시현재 시속 10㎞미만의 정체현상을 보인 것을 비롯,문막∼여주,서울∼간암휴게소구간등이 밤늦게까지 지체현상을 보였다. 도로공사측은 차량의 원할한 소통을 위해 확장공사중인 영동고속도로 신갈∼원주구간 가운데 신갈∼이천구간을 오는15일까지 4차선으로 임시개통하고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는이날 낮12시부터 7일 낮12시까지 17인승이상 버스전용차선제를 실시했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이날 하룻동안 고속도로를 이용,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이 지난 5일의 18만6천대보다 3만대가량 많은 21만6천여대로 추산했다.
  • 오페라 「꿈」 국내초연/연출자 조성진­지휘자 정치용씨(인터뷰)

    ◎“윤이상음악 동양인의 정서로 재해석”/작품세계,개인행적 선입견과 판이/처음 악보 받았을때 그 난해함에 당혹/뉴서울 교향악단과 리허설 20회나 가져 작곡가 윤이상에 대해서는 음악에 대해 관심이 없더라도 누구나 조금씩은 할 말이 있을지도 모른다.어떤 이유에서건 전 세계적으로 매스컴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린 음악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곡가 윤이상」이 아니고 「윤이상의 작품」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윤이상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도 화제가 그의 작품에 이르면 대부분은 침묵을 지키게 마련이다. 다음달 서울과 부산·광주에서 열리는 「윤이상 음악축제」는 바로 「인간 윤이상」에 대한 세상의 평가에서 분리된 「윤이상의 작품」만을 한번 제대로 살펴 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9월 10일·11일 서울오페라극장에서 있을 오페라 「꿈」의 국내 초연도 이 음악축제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4일 한낮,오페라 「꿈」의 연습장인 서울예고 강당에서 만난 연출자 조성진씨(47)와 지휘자 정치용씨(36)는 『우리 오페라 역사상 가장 연습을 많이 한 공연으로 기록될지도 모르겠다』면서 목에 건 큰 수건으로 땀을 닦기에 바빴다. 14세기 중국의 문인 마치원의 작품으로 노장사상을 담은 「꿈」은 19 65년작 「유동의 꿈」과 19 68년작 「나비의 꿈」을 연작 형태로 묶은 오페라.6명의 성악가가 내용이 다른 두 작품에 이어서 나온다. 조씨는 『잘 되어가는냐』는 질문에 『처음 악보를 받았을 때는 그 난해함에 당혹감을 느꼈고 연습을 시작하면서는 잘해낼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에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불안감 보다는 도전하고픈 의욕이 점점 강해진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윤이상의 작품을 처음 연출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그의 음악을 들어본 적도 거의 없다고 했다.그러나 연출을 맡은뒤 다른 작품들까지 섭렵한 결과 윤이상의 작품세계는 매스컴을 통해 형성된 선입견과는 놀랍도록 동떨어져 있어 안심했다고 한다. 정씨도 『그동안 윤이상의 음악을 계속 접할 수 있었다면 이처럼 어려움을겪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악보대로 정확히 연주하기 보다는 동양인의 정서로 이해될 수 있도록 음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씨와 정씨가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은 지난 2월.난해한데다 연습기간이 긴 만큼 우여곡절 끝에 소프라노 정동희·이병렬,메조소프라노 김신자·장현주,테너 최동규·이대형,하이바리톤 박정하·양재무,바리톤 박흥래·권흥준,베이스 김인수·임승종 등 12명이 각 배역에 더블캐스팅 됐다. 정씨는 『잘 알려진 19세기 오페라는 공연 한달 쯤 전 부터 함께 모여 연습을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꿈」의 경우 몇 달 째 출연진들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해 이미 기대 이상의 수준에 도달해 있다』면서 『이 분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과 최선을 다하는 성실성을 확인한 것이 이 작업을 하는 또 하나의 보람』이라고 말했다. 또 정씨는 반주를 맡을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곧 총 20회의 연습에 들어갈 예정.오페라반주에 교향악단이 20회나 연습을 하는 것도 기록이 될 듯하다. 「이 공연이 성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조씨는 『관객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짤막하게답했다.작품 자체가 관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매력이 있는데다 어렵다고는 해도 최선을 다하면 분명히 관객에게 전달된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이 작품이 아무리 어려워도 노력한 작품은 성공한다는 선례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참여한 사람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고속도 버스차선제 시범운영 추가실시

    건설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6일 정오부터 7일 정오까지 경부고속도로 양재 인터체인지에서 신탄진 인터체인지까지의 1백35㎞ 구간에서 버스전용 차선제 시범운영을 추가 실시한다.또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영동고속도로 신갈∼이천간 37.8㎞의 4차선 임시 개방기간도 당초 오는 7일까지에서 15일까지로 연장키로 했다.
  • 양재∼신탄진 1백35㎞/6일 버스차선제 실시

    건설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6일 정오부터 7일 정오까지 경부고속도로 양재 인터체인지에서 신탄진 인터체인지까지의 1백35㎞ 구간에 대해 버스전용 차선제 시범운영을 추가 실시한다. 또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영동고속도로 신갈∼이천간 37.8㎞에 대한 4차선 임시 개방기간도 당초 오는 7일까지에서 15일까지로 연장키로 했다.
  • 「바둑4인방체제」 흔들린다/’94상반기 바둑계 결산… 하반기 전망

    ◎중견·신예 거센 도전… 혼전 예상/이창호/병역문제로 주춤/조훈현/국제기전서 “쾌거”/유창혁/다승 4위… 평년작/서봉수/승률1위 불구 무관 올 상반기 바둑계에는 전관왕을 향한 이창호7단의 행보가 다소 주춤거리는 가운데 조훈현9단이 국제기전에서 펼쳐보인 활약이 눈부셨다. 또 4인방에 가려 그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중견기사의 분투와 신예기사의 강풍이 몰아쳐 4인방체제를 위협하는 위험수위에 다달았다. 따라서 하반기 바둑판도는 4인방들이 중견·신예기사들의 돌풍에 휘말려 혼전도 예상되고 있다. 16관왕 전관왕 달성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이창호7단은 32승15패로 다승 1위,승률 3위(68.1%),11관왕에 올라 명성을 유지하는 선에 머물렀다. 연초부터 조훈현9단과의 「사제간 도전27번기」로 화제를 모았던 이7단은 조9단의 16년 아성인 패왕을 거머줘 그의 시대를 예고하더니 전대미문의 13관왕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군문제가 부담으로 작용,왕위전에서 유창혁6단,동양증권배에서 요다9단,후지쓰배에서 가토9단에게 잇따라 패하는등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전문가들은 『군문제만 해결되면 그의 침체는 길지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사임을 강조했다. 조훈현9단은 32승19패로 다승 2위,승률 5위(62.7%),4관왕으로 부진했다.특히 19패 가운데 70%에 가까운 13패가 이7단에게 당한 것이어서 역시 이창호7단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대신 그는 국제기전에서 진가를 톡톡히 발휘,동양증권배에서 요다9단을 꺾고 우승한데 이어 후지쓰배에서도 결승에 진출,89년 응창기배이후 세계기전을 모두 한차례씩 석권하는 쾌거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창혁6단은 24승18패로 다승 4위,승률 10위(57.1%)로 평년작.유일한 타이틀인 왕위를 이창호7단으로부터 방어하고 후지쓰배에서도 고바야시9단과 조치훈9단등 강호들을 연파,결승에 올라있다. 서봉수9단은 타이틀을 하나도 차지하지 못해 여전히 「변방의 황제」로 남아있다.그러나 최근 정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대국을 펼쳐보이며 20승7패로 승률 1위(74.1%),다승 5위를 마크해 하반기 타이틀 사냥을 위한 분전이 기대된다. 이와함께 최규병6단.양재호9단.임선근8단등 중견기사들의 정상권돌파를 향한 분투가 돋보였다.특히 최6단은 박카스배에서 유창혁6단과 1승1패를 기록,첫 타이틀획득을 노리고 있고 국수전에서도 승자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영원한 5위」양9단은 25승15패로 다승 3위,승률 6위(62.5%)에 랭크됐으며 임8단은 타이틀획득에는 실패했으나 명인전에서 생애 첫 도전권을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신예그룹에서는 이상훈2단과 김영삼초단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이2단은 왕위·기성전에서 파죽의 7연승을 구가하며 본선에 올랐고 김초단은 입단 6개월만에 30승9패로 5단이하군에서 다승 1위,승률 1위(76.9%)에 올라 앞으로의 활약여부가 더욱 주목된다.
  • 내각에 웃음 뿌린 태풍단비(국무회의:1일)

    ◎“고속버스 전용차선에 성과좋다” 보고 1일 국무회의의 안건은 6개로 평소에 비해 매우 적은 편.하지만 국무위원들이 「경쟁적」으로 발언에 나서 예정된 시간 1시간20분을 모두 채웠다.생각지 못했던 태풍이 단비를 몰고와 참석자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고 회의실에 웃음이 넘쳤다고 배석했던 강형석총리공보비서관이 전했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일치 판정이 내려진 토초세와 관련,『부동산 투기 억제기능을 살리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보고. 홍장관은 『이미 부과된 세금은 소급적용의 영향을 받지 않고 또 내년부터는 부과대상이 없어 문제가 없지만 현재 법원에 계류중인 세금이 문제』라면서 『법원의 판결을 보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 ○…오인환공보처장관은 『주사파문제는 수사기관에 맡길 사안이 아니라 건전한 학생운동의 육성 차원에서 학생운동의 탈이데올로기를 유도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면서 사회 각계가 참여하는 운동의 필요성을 역설.○…김우석건설부장관은 지난달 30일과 31일에 걸쳐 만 24시간동안 경부고속도로 양재∼신탄진 구간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고속버스전용차선제의 성과를 매우 성공적으로 평가. 김장관은 『휴가기간동안에는 6시간 이상 걸리던 서울∼대전 구간이 토요일인 30일에는 4시간,일요일인 31일에는 3시간30분으로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오는 6일과 7일 주말과 광복절연휴에 다시 실시해보고 추석때 전면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보고. ○…김숙희교육부장관은 국민학생 과외 허용에 관해 『속셈학원등에서 편법으로 과외를 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설명. ○…남재희노동부장관은 장기화되고 있는 현대중공업 파업에 관해 언급,『정부는 현대중공업사태를 단순히 조기 수습하는데 급급하지 않고 고질적 악성 분규를 치유함으로써 내년 이후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방향이 전환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면서 『투쟁 일변도의 노동운동은 실패하고 강성노조 집행부를 추종하면 손실이 따르며 평소 노사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기업은 정부가 도와주지 않는다는 교훈을 남기려고 한다』고 강조. 남장관은 『사태수습 자체를 위한 공권력 투입은 자제하되 불법행위는 사후에 엄중하게 다스리겠다』고 보고. ○…이원종서울시장은 서울지하철노조의 재파업 움직임과 관련,『파업대응태세가 갖추어져 있으므로 시민들에게는 그다지 불편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기강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경한 대처방침을 피력. ▷의결안건◁ ▲국방부군비검증단령(제) ▲국세청과 그 소속기관직제(개) ▲특허청과 그 소속기관직제(개) ▲국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개) ▲9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배정계획및 자금계획안 ▲영예수여안(독립유공자)
  • 경부고속도 하행선/버스전용차선 실시/30∼31일

    경찰청은 26일 추석이나 연휴기간 중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제 도입에 따라 30일 낮12시부터 31일 낮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1개 차선을 지정,버스전용차선제를 첫 시험운용키로 했다. 버스전용차선이 적용되는 구간은 서울 양재IC에서 신탄진IC에 이르는 1백35㎞로 17인승이상 차량만 통행할 수 있게 된다. 경찰은 내달 13일 버스전용차선제를 한 차례 더 시험운용한 뒤 미비점을 보완,추석귀향이 시작되는 9월17일 낮12시∼20일 낮12시 사이에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 영동고속도 신갈∼이천/확장구간 임시개방

    ◎호법∼이천·신갈∼마성 내일 개통 한국도로공사는 피서철에 고속도로의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현재 확장공사를 하는 영동고속도로 신갈∼이천간 37.7㎞를 오는 23일부터 8월7일까지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늘려 구간에 따라 임시 또는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또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제를 오는 30∼31일 및 8월13∼15일 두차례에 걸쳐 경부고속도로 양재인터체인지∼신탄진 인터체인지 구간에서 시험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21일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30일부터 8월15일까지를 피서철 소통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해 이같이 시행키로 했다.영동고속도로 확장공사 구간인 신갈∼이천 구간 중 공사가 끝난 신갈∼마성(5.1㎞),호법∼이천(4.5㎞) 구간은 각각 23일 완전개통하고 나머지 구간인 마성∼호법(28.2㎞) 구간은 임시 개방한다.
  • 30기 패왕 새달 16강전 돌입

    ◎“조훈현·서봉수·유창혁 4강진출 무난”/티켓 1장 놓고 「신4인방」등 각축 예상 패왕전 본선 16강 대진이 확정돼 오는 8월 중순부터 8강진출을 위한 본격 대결이 펼쳐진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전통의 제30기 패왕전(패왕 이창호) 16강전 대진추첨결과 A그룹에는 김일환7단대 서봉수9단,허장회7단대 최명훈3단,B그룹에는 조훈현9단대 이동규7단,양재호9단대 임선근8단,C그룹은 윤현석3단대 양건2단,강훈8단대 정현산5단,D그룹에는 박상돈6단대 장수영9단간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유창혁6단은 한상수초단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부전승,8강에 올랐다. 추첨결과 서봉수9단 조훈현9단 유창혁6단등 「4인방」은 4강진출까지 대체로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나 C그룹은 4강의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6강전가운데는 최근 승단대회에서 입신에 오른 양재호9단과 명인전 도전권을 따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임선근8단간의 대결과 신4인방 라이벌인 윤현석3단과 양건2단간의 초반 격돌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양9단과 최명훈3단,장수영9단등은 각 그룹에서 4인방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 주말 정오의 급보… 온국민 경악/김일성사망 알려지던 날

    ◎“고향방문 어떻게되나” 걱정/실향민들,“정상회담 앞서 이런 일이”/시장·역마다 발길 멈추고 TV앞에 김일성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9일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정확한 사망경위와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서울역·영등포역·강남고속버스터미널등에 나온 시민들은 TV를 통해 김주석사망소식이 흘러나오자 갑작스러운 사망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긴급뉴스를 주시했다. 서울역에는 이날 하오1시쯤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실은 신문호외가 뿌려지자 시민들은 호외를 들춰보며 주위사람들과 심각한 표정으로 앞으로 미칠 영향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오2시쯤 영등포역 대합실에서 TV를 보던 김봉환씨(60·충남 공주군 신풍면)는 『남북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사망해 안타깝다』고 했으며 황해도 연백이 고향이라는 실향민 황옥순씨(59·여)는 『김일성이 죽기 전에 어떻게든 통일의 기반이 마련됐어야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일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불안하다』고말했다. ○…김주석사망으로 전군에 외출·외박·휴가를 금한다는 비상경계령이 내려지자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여행장병안내소에는 장병들이 수시로 찾아와 자신의 복귀여부를 확인하느라 부산한 모습. 장병들은 안내소에 설치된 군전화를 통해 부대에 복귀여부에 관한 연락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산가족들은 이날 낮 김주석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알고 있는 실향민들에게 서로 전화를 해가며 『사실이냐』 『이산가족 고향방문은 무산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모습. 1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 고재성이사(62)는 『충격적이다.앞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될 것같고 김정일체제가 어느정도 정리된 뒤라야 남북회담이 재개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러운 추측. ○…시민들은 김주석의 사망소식에 대해 처음에는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TV와 라디오에서 잇따라 뉴스가 흘러나오자 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 이날 낮12시10분쯤에 친구를 통해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접한 이기영씨(29·회사원·성동구 금호동)는 『처음에는 지난 86년의 오보사건처럼 한낱 해프닝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북한정국이 불안해지면 남한에 대한 돌발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동대문시장 상인들도 이날 낮12시5분쯤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일손을 놓고 삼삼오오 TV앞에 모여 귀를 기울이는 모습. 상인 5∼6명과 방송을 지켜보던 이 시장 121호 상인 김숙호씨(58·여)는 『인명은 재천이라지만 김일성의 사망소식에 충격과 허탈감이 앞선다』면서 『남북관계가 갑작스럽게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슬기를 모아 위기를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증권거래소에는 사망소식이 전해진 하오부터 증시전망을 묻는 문의전화가 쇄도해 직원들이 하오 늦게까지 퇴근을 못하기도. 대신증권 여의도지점 영업부 양재규대리(35)는 『주가전망과 사망원인을 묻는 고객들의 전화를 받느라 하오 내내 진땀을 뺐다』고 말했다. ○…각 대학 총학생회도 방학중이라 한산한 캠퍼스분위기와는 달리 라디오나 텔레비전의 속보를 지켜보며 앞으로 남북관계 등에 대해 분석을 하는 등 민감한 반응. 또 서울대 총학생회실에도 학생 10여명이 라디오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김주석사망후 남북관계와 한반도주변정세의 변화에 대해 논의하는 등 분주한 모습. ○…김주석사망소식이 전해진 후 시내 및 국제전화와 이동통신·PC통신등 통신이용량이 평상시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과 데이콤에 따르면 김주석사망이 보도된 이날 낮12시쯤부터 하오5시까지 시내통화량은 1주전 토요일인 지난 2일에 비해 9%,국제통화량은 20% 증가했다. 이와 함께 「천리안」등 PC통신서비스의 전자게시판과 「청와대큰마당」등에는 김주석사망과 관련된 글이 많이 등록되고 관련토론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 경부고속도 개통 24돌… 차9억대 통과/통행료 수입 1조8천억원

    ◎하루평균 39만여대 통행 경제성장의 대동맥구실을 톡톡히 해낸 경부고속도로가 7일로 개통 24돌을 맞았다. 그동안 이용차량은 모두 9억1천1백1만4천여대,통행료수입은 1조8천4백60억6백만원이다.개통초기 하루 이용차량은 평균 1만여대였으나 지금은 25만여대이다. 초기인 71년까지 전체차량의 47%가 승용차였고 화물차는 38%였으나 70년대 중반∼80년대 중반에는 화물차가 50%,승용차가 33%로 바뀌었고 86년이후 지금까지는 승용차가 59∼60%,화물차가 30%로 구성비가 재역전됐다. 지난 68년2월1일 착공해 2년6개월뒤인 70년7월7일 개통,짧은 공기로 공사비(4백29억원)보다 보수비(1천4백58억원)가 더 드는 난센스를 빚기도 했지만 우리 경제성장에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도로공사는 차량이 날로 대형화,고속화하는 추세에 따라 지난 92년 양재∼수원간 18.5㎞를 8차선으로 확장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수원∼청원간 1백.1㎞를 6∼8차선으로 늘렸다.또 미확장구간인 서초∼양재간 5.2㎞와 청원∼회덕간 14.4㎞의 6∼8차선 확장공사도 오는 97년까지 끝낼 계획이다.
  • 대낮 주차장서 히로뽕 투약/30대 등 2명 영장

    서울 서초경찰서는 2일 히로뽕을 맞은뒤 대낮에 노천주차장에서 음란행위를 한 한덕호씨(30)와 여자친구 서범옥씨(27)등 2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1일 하오 1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주차장에 세워둔 한씨의 승용차안에서 히로뽕 0.03g을 투약,환각상태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아파트 기준시가 전면 재조정/평균 3.2% 올라

    ◎국세청/고급빌라 포함… 시세의 70∼80%로/1만2천여동은 추가 지정/압구정 등 일부지역 첫 하락/오늘부터 적용/골프회원권 18.6% 상승 국세청은 지난해 2월이후 준공된 아파트 등 2천4백99개 단지의 1만2천4백8개 동과 전용면적 50평이상인 고급빌라 71개 단지의 1백36개 동을 양도·증여·상속세 등의 과세기준으로 삼는 기준시가 지정지역에 새로 추가시켰다.또 기존의 아파트 및 고급빌라와 골프회원권의 기준시가도 시세에 맞춰 바꾸는 등 기준시가를 전면 재조정했다. 국세청은 30일 기존아파트와 고급빌라의 기준시가를 종전보다 평균 3.2% 올렸다.분당·평촌 등 신도시아파트를 비롯한 일부아파트의 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이 기준시가는 1일이후의 양도·증여·상속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부동산기준시가가 적용되는 아파트는 2천9백61개 단지,1만6천5백68개 동에서 5천4백60개 단지,2만8천9백76개 동으로 늘어났다.고급빌라도 2백84개 단지,4백48개 동에서 3백55개 단지,5백84개동으로 늘어났다. 부동산기준시가는 아파트와 고급빌라의 경우 전용면적 50평이상은 시가의 80%,25.7평이상 50평미만 아파트는 75%,25.7평미만 아파트는 70%선이다.1가구1주택(고급주택은 제외)으로 양도세 비과세요건(3년거주나 5년보유)을 갖추면,양도세는 없다. 기준시가는 평균적으로는 소폭 올랐으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2차 59평의 경우 기준시가가 90년 9월1일의 4억5천만원에서 4억2천5백만원으로 떨어지는 등 종전보다 기준시가가 떨어진 곳도 있다.이는 지난 78년 기준시가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압구정동 현대 7차 80평으로 로얄층기준의 기준시가는 9억2천4백만원이다.현대아파트옆 한양 2차 98평은 9억3천만원으로 가장 높지만 단 두가구뿐이다.새로 기준시가가 지정된 아파트중에는 서울 방배 현대 맨션 73평이 6억2천1백만원으로 최고가였다.반면 전국에서 가장 싼 아파트는 경기도 송탄 일산 가든 13평으로 5백50만원이었다. 가장 비싼 고급빌라는 지난해말 준공된 서울 양재동 신동아빌라 99평으로 기준시가가 13억3천만원(실제거래가격 17억원)이었다.지금까지 가장 비싼빌라였던 서울 서초동 롯데빌리지 99평(12억6천2백만원)은 2위로 밀렸다. 국세청은 또 기존의 62개 골프장회원권의 기준시가를 지난해 7월보다 평균 18.6% 올렸으며 엑스포골프장 등 5개 새 골프장회원권의 기준시가를 새로 고시했다.골프장회원권중에는 서울이 종전의 1억8백만원에서 1억3천3백만원으로 올라 1위를 지켰다.팔공골프장의 회원권은 9백만원으로 최하위였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90년9월에는 종전 및 신규아파트와 고급빌라의 기준시가를 전면 조정했으나 92년1월과 93년2월에는 새로운 아파트 등의 기준시가만 고시했었다.
  • 헤로인 15억원어치 밀매/2개파 8명 첫 구속

    ◎국제조직 연계… 유흥가 넘겨/남대문상가 탑씨크리트 번영회장등에 팔아 유흥가 폭력배들이 국제마약조직과 연계해 미국·유럽등지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는 마약류중 가장 독성이 강한 헤로인 15억원어치를 밀반입,국내에 대량 유통시키다 검찰에 적발됐다. 헤로인이 동남아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북미·유럽·호주등으로 밀반출되다 적발된 사례는 여러번 있었으나 국내 마약시장에 판매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부장검사·신현수검사)는 17일 태국산 헤로인을 국내에서 팔아온 서만석씨(36·유흥업소 경영)등 마약판매조직 2개파 8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및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팔다 남은 8천회 투약분의 헤로인 2백25g(시가 3억7천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으로 마약의 국내공급조직이 유학생·교포·외국인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음은 물론 그동안 마약거래에 관여하지 않던 조직폭력배들이 유흥업소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헤로인등을 유통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구속된 우호엽씨(21)는 지난 1월초 태국교민인 김모씨(40·택시관광안내원)로부터 헤로인 1㎏(15억원어치)을 건네받아 구속된 서씨를 통해 국내에 판매했다는 것이다. 89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간 우씨는 뉴욕대 건축과에서 1학년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인테리어업체를 운영해왔으며 미국을 오가는 항공기에서 김씨와 접촉,헤로인 공급판매에 가담케 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씨등 판매책들은 서울·경기 지역에서 유흥업소를 경영하는 폭력전과자들로 우씨로부터 건네받은 헤로인을 점조직형태의 국내 소비책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구속된 이상범씨(30)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L호텔 앞에서 우씨로부터 헤로인 5백g을 건네받아 성모씨에게 헤로인 샘플 1g을 공급하는등 본격적인 판매활동을 하다 붙잡혔다. 이밖에 유재준씨(41·골재업)는 지난 15일 하오 11시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수배중인 히로뽕 공급책 김석준씨로부터 히로뽕 1·2g을 1백만원에 구입,함께 구속된 남대문상가 탑씨크리트번영회장 정건식씨(50)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경주·영월 평창보선/후보공모 10.5대1/민자

    민자당은 13일 경주시와 영월·평창군 국회의원보궐선거 공천후보를 공모한 결과 모두 21명이 신청,평균 1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이날 『보선 조직책공모결과 경주시 13명,영월·평창 8명등 21명이 신청했다』면서 『이들 공개·비공개신청자와 당에서 필요로 하는 영입인사들 가운데 이번주안으로 공천후보자를 최종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공개신청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영월·평창군=▲양재천(47·거부종합건설회장) ▲함영기(46·농촌지도자중앙회회장) ▲원성희(57·민자당 국책자문위원) ▲이득헌(48·한국노동교육원 사무총장)▲우강호(36·늘푸른 종합학원 원장) ▲정형진(54·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원장)◇경주시=▲백수근(48·경북 한의사회 회장) ▲이중원(46·민주산악회 성동갑지부장 ▲임광(60·주식회사 광명 대표이사) ▲이석순(68·삼성토건 사장) ▲정상봉(59·대한건축사협회회장) ▲이규학(55·변호사) ▲우영길(52·월성요업대표)
  • 추석연휴 경부고속도 양재∼신탄진구간/버스 전용차선제 운영

    ◎행쇄위,7∼8월 두차례 시험실시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10일 올 추석특별수송기간인 오는 9월17일부터 20일까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양재인터체인지와 신탄진인터체인지 사이 1백35㎞구간의 1개 차선을 35인승이상 버스의 전용차선으로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오는 7월30일과 31일,8월14일과 15일 이틀씩 두 차례에 걸쳐 이 구간에서 버스전용차선제를 시험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또 올 하반기 「창업사업계획의 승인에 관한 통합업무처리지침」을 개정,창업 1년미만인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법원의 경매에 의한 토지및 공장건축물의 경락이 가능하도록 하고 창업자의 사망,교통사고등에 따른 창업자의 신체·정신적인 이상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할 때는 전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 재봉틀 인기 부활/「옷본」 판매 다시는다

    ◎바느질방법 자세히 소개/가정서 손쉽게 만들도록/스커트·블라우스 종류 개당 1천5백원선 「홈패션」바람을 타고 재봉틀을 사용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간편하게 옷을 제작할 수있는 「옷본」(패턴)판매가 부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옷본은 마음에 드는 옷감을 골라 재단한뒤 박음질만하면 간단히 옷이 완성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70년대 재봉틀 사용이 활발하던 때 잠시 인기를 누렸었다.그러나 70년대 경제성장기를 거쳐 소득수준이 높아진 80년대 이후 편리를 추구하는 생활패턴으로 변화하면서 재봉틀과 함께 모습을 감췄다.구미 선진국 여성들 사이에 옷본을 이용한 옷 제작은 보편화돼 있는 현상이다. 이달 초 재봉틀 판매촉진의 일환으로 자체 제작한 옷본을 판매하고 있는 (주)브라더 유통의 판촉담당 이강진씨는 『전국 2백여개 대리점과 백화점 코너마다 패턴을 비치한 결과 하루 10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한다.중고교시절 재봉틀을 다뤄 본적이 있는 30대이상의 주부들 뿐만 아니라 20대 초반의 신세대 여성들도 많이 찾는다는 설명이다. 여성 스커트와 블라우스 조끼 재킷 원피스 남성용 셔츠 아동의류등 12개 품목이 1차로 나와 있는데 코트등 고객들이 찾는 패턴을 종합해 품목을 장기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가격은 옷본 1개당 1천5백원. 신체치수도 예전의 인치단위에서 기성복과 마찬가지로 ㎝단위로 통일돼 있고 소형부터 특대까지 5개 체형으로 나눠져 각각 번호가 매겨져 있다.또 패턴 뒷면에는 바느질 순서와 방법및 시장에서 구입할 옷감의 양이 「마」단위로 적혀져 있다. 반바지나 스커트는 재봉기만 다룰 줄 아는 정도의 초보자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지난 주말 옷본을 구입,자신의 스커트를 처음 만들어 봤다는 주부 김봉희씨(29·양천구 목동 14단지)는 『요즘 나오는 옷들은 값도 비싸지만 대부분 스커트 길이가 너무 짧아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르기가 힘들었다』며 『옷감과 지퍼포함 1만원 정도만 들여 물리지 않는 옷을 만들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80년대말 부터 불기 시작한 재봉틀 바람은 방석 커튼 침대커버등 모든 집안인테리어를 직접 손으로 만드는(DIY)붐이 일고 바느질 모양까지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다기능 전자동 재봉틀이 등장한데서 비롯됐다.젊은 여성들이 손쉽게 양재에 접근할 수있는 배경이 조성됐기 때문. 현재 여성들을 위한 양재교습은 재봉틀 제작·판매회사가 실시하는 무료강좌및 백화점등의 문화센터,각 지역별 YWCA 근로여성복지관등에서 4∼8주 코스로 운영하고 있다.
  • 2권의 법문해설서 펴낸 정우 구룡사스님(인터뷰)

    ◎「길을 묻는다…」/“부처님 말씀 전달이 참뜻”/사회의 변화모습·내면세계 현상 등 묘사/구도는 평생 해야할 일… 현대인 너무 조급 불교관련 서적 출판이 붐을 이루는 가운데 서울 구룡사 주지인 정우스님(42)도 최근 「길을 묻는다, 불에 달군 돌을 물고」란 책을 2권으로 냈다(신구미디어 간). 최근 나온 불교서적들이 대부분 에세이거나 경전을 우화로 풀어 쓴 내용이어서인지 자신의 법문을 엮어 낸 정우스님의 책은 오히려 돋보인다.그를 만나보았다. 『인간이 쓴 글은 스스로 소화한 지식의 부산물일 뿐 입니다.그러나 부처님은 자신을 위해서 말씀하시지는 않았습니다.승려의 입장에서 내 자신의 목소리보다는 부처님의 뜻을 전하려는게 목적입니다』 따라서 각 법문의 첫머리에 불경구절을 앞세우고 이어 자신의 해설을 덧붙였으며 독자들도 불경 구절만 읽든,전체를 읽든 내키는대로 하라고 권했다. 그는 이 법문집이 지난 6년동안 월간 「구룡」지에 연재했던 것중에서 가려뽑은 것이라고 밝히고 『막상 책으로 엮어놓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면서『모두 부처님의 공덕』이라고 말했다. 책 제목의 의미를 묻자『구도는 평생을 두고 해야 할 일인데 현대인은 마치 「불에 달군 돌을 입에 문 것처럼」너무 조급하게 굴고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5년 서울 양재동에서 「천막사찰」로 구룡사를 시작해 현재 1만6천여 가정을 포용한 큰 절로 키운 정우스님은 사찰 시설물에 노래방을 설치하는등 현대적이며 적극적인 포교활동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원고지 칸을 메울 때마다 부처님의 가르치심,사회의 변화하는 모습,내면세계의 현상들을 조화롭게 소화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또 『자연으로 돌아갈 때 자유로워진다고 믿어 자연을 많이 얘기했다』고도 밝혔다. 정우스님은 지난 65년 출가했으며 월하종정으로 부터 구족계를 받은 직계법상좌이다. 지난번 조계종사태 때 개혁회의측을 이끈 승려의 한사람으로 현재 조계종 개혁회의총무원 총무부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 “북 방사화학실 계속 유지땐 비핵화선언 재논의 불가피”

    ◎이 부총리 국회답변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3일 『북한이 핵재처리시설로 알려진 방사화학실험실을 계속 유지한다면 남북한 비핵화공동선언을 새로운 각도에서 논의하지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비핵화공동선언을 우리측이 무효화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남북한 비핵화공동선언은 사실상 무효화된 것이 현실』이라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만료시한이 내년 상반기로 다가온 만큼 남북한의 핵문제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정부는 남북공동위원회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여러차례 제기했으나 북한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부총리는 이어 북한벌목공문제에 대해 『우리 현지공관에 귀순의사를 밝힌 탈출 벌목공에 대해서는 국제기구의 개입없이 국내송환이 가능하도록 교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는 앞으로도 탈출 벌목공을 순수한 인도주의 차원에서 제3국을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희망자 전원을 받아들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김대중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의 북한핵 관련발언에 대한 통일원의 논평을 놓고 민주당측 의원들이 왜곡,음해라고 주장하자 『정부는 김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조작이나 음해를 한다는 것은 전혀 있을 수 없으며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김이사장이 개인이라기 보다는 국내외적으로 영향력이 큰 공인이라는 사실을 참작,논평을 낸 것』이라고 설명하고 『공보처가 논평을 영문으로 번역,외신기자들에게 제공하도록 승인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 「이 부총리의 DJ논평」 입씨름(외통위/의정초점)

    ◎“조직적 음해공작 배후 밝히라”/민주/“일부 표현잘못… 대북시각문제”/이 부총리 23일의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에서는 김대중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이 미국에서 한 북한핵관련 발언과 이홍구통일부총리가 발표한 반박논평을 둘러싸고 민주당의 남궁진의원과 이부총리가 입씨름을 벌였다. 김이사장의 오랜 측근이면서 아태재단의 행정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남궁의원은 이부총리가 발표한 논평을 『김이사장에 대한 현정권의 조직적 음해』라고 주장,이부총리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배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남궁의원은 『김이사장의 내셔널 프레스클럽 연설문의 원본에는 지미 카터전미국대통령을 특사로 파견해야 한다고 적시하지 않았으며 그것도 「특사」가 아니라 「사자」라고 표현돼 있다』고 지적하고 『워싱턴 타임스와의 회견에서도 북한이 2∼3개의 핵을 갖고 있어도 미국등이 소유하고 있는 2만여개의 핵과 비교하면 미미한 것이라고 표현한 것을 공보처가 외신에 돌린 영문자료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남궁의원은 『이 정도의 비난은 정부의 통상적인 대북비난 성명보다 훨씬 강한 표현』이라면서 『이는 통일원의 윗선에서 이루어진 김이사장에 대한 조직적인 음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부총리는 김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논평하는 과정에서 일부 표현의 잘못이 있었음은 인정하면서도 『문제의 핵심은 남북관계를 보는 정부와 김이사장의 시각이 다르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본인 이름으로 나간 논평은 김이사장의 통일문제에 대한 시각 전체에 대해 낸 것』이라고 밝히고 『정부는 김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조작이나 음해할 생각은 전혀 있을 수 없으며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김이사장의 일련의 발언이 미국에서의 대북 강경노선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정부는 오히려 미국측이 일관성 있는 강경입장을 취하는 것이 문제해결에 바람직스럽다는 것』이라고 정부와 김이사장 사이의 시각차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부총리는 『논평을 내기 전에 김이사장의 내셔널 프레스센터 연설과 워싱턴 타임스지와의 인터뷰기사 원문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논평을 내도록 압력을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또 『김이사장 개인의 발언에 대해 논평을 낸 것은 김이사장이 개인이라기 보다는 국내외적으로 영향력이 큰 공인이라는 사실을 참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부총리는 또 『공보처가 논평을 영문으로 번역,외신기자들에게 제공하도록 승인한 바 없으며 아직까지 보지도 못했다』면서 『다만 정부의 중요한 논평이 나가면 영문으로 번역해 보도자료를 내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내셔널 프레스클럽 연설문과 워싱턴 타임스 회견문을 공보처가 번역하는 과정에서 일부 적절치 못했던 점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부총리는 『만일 김이사장이 미국에서 남북문제에 대한 생각을 발표할 계획이었다면 우리 정부와 협의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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