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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증권사 사이버팀장 인터뷰

    - 대신 文弘集상무 “시장변화를 바로 알려주는 시스템,고객과 직원이 같은 프로그램을 쓰고있다는 점,한 계좌로 모든 거래를 하는 종합계좌” 대신증권 전산본부장 문홍집(文弘集·44)상무가 사이버 거래에서 자사의 장점으로 꼽는 대목이다. 대신증권은 고객이 15개 화면까지 동시에 띄어 놓고 실시간으로 자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변화여부를 알려고 컴퓨터를 두드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가 조회’ ‘관심종목’ 등 화면을 띄어 놓으면 변화가 생겼을 때 자동으로 정보를 받아 화면을 재구성한다. 고객과 직원이 쓰는 동일 프로그램은 고객들에게 어느 증권사 객장직원들보다 나은 정보를 줄 수 있다.한 쪽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인한 혜택을 쌍방이받는 효과도 있다. 대신증권이 92년부터 준비한 종합계좌는 처음에는 사내에서 반발이 많았다. 당시 양재봉(梁在奉)회장은 앞으로 전산시스템이 주식거래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판단,전산본부 편을 들었다.전산본부는 온라인시장에서 계좌번호 하나만 필요하다고 예상하고 통장을 없앴다.고객에게는 한 계좌번호를줘 선물,수익증권 등 모든 거래가 한 계좌안에서 해결되도록 했다. “대신이 사이버주식거래에서 앞선 이유는 초창기에 시스템과 선물의 상호효과가 컸다”는 것이 문상무의 진단.시스템이 있어 매매시점을 정확히 알아내는 초단기매매가 가능했고 이로 인해 선물고객이 대신으로 몰려 다시 시스템의 발전을 가져왔다. 현재 대신의 사이버거래는 총거래의 27∼28%다.4월 13%에서 사이버 거래 수수료를 50% 내리면서 고객이 급격히 늘었다.“수수료가 싼 것보다 정보와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문상무는 앞으로 주식거래에서 고객들의 눈높이를 높이기 위한 정보제공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 LG증권 表淳道팀장 표순도(表淳道·43) LG증권 사이버영업팀장은 “사이버 거래의 최우선은 시스템의 안정”이라고 강조했다.거래 도중에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장애가 발생하면 대(對)고객 신뢰에 치명적일 뿐아니라 주문이 들어가지 않아 고객에게 엄청난 손실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표 팀장은“LG증권은 사이버 거래의 용량을 항상 접속자 수의 2배로 유지,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시스템 장애도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증권사들이 지점확장에 여념이 없을 때 LG증권은 사이버 거래개발에 수백억원의 비용을 투자했다”며 “지난 5월까지 사이버 거래실적은2조5,4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2.3%로 업계 최고”라고 밝혔다. 표 팀장은 “질적 서비스가 뒷받침되지 않는 수수료 인하는 의미가 없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수수료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무분별한인하경쟁에 쐐기를 박았다.LG증권의 사이버 거래 수수료는 0.25%로 조만간 0.1%로 내릴 방침이다.그는 “사이버 거래실적이 지난해 말 25조원에서 5월말 57조원으로 급성장하는 만큼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관건”이라며 LG증권의 경우 증권전산 공동망이 아닌 자체 전산망을 이용,처리속도가 다른 증권사보다 훨씬 빠른 점을 자랑했다. 40∼50대 컴맹층을 겨냥,간단한 키조작으로 주문을 내거나 거래 및 시세를조회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 ‘사이버 파발마’를 개발,7월중 무상으로 나눠줄 계획이다. 마켓팅 관리도 강화,외국기업과의 업무제휴로 상장기업의 긴급정보를 고객에게 전자우편(E메일)으로 보내주고 사이버 거래의 단점인 고객상담 기능을보완하기 위해 콜센터 직원을 40명에서 1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표 팀장은 덕수상고를 나와 76년 LG증권에 입사한 뒤 방송통신대를 졸업했으며 제주와 영등포지점장을 지냈다. 백문일기자 mip@- 대우 兪龍煥팀장 “세계적인 해커들도 침입하지 못할 사이버 거래체계를 만들어 고객의 비밀을 완벽히 보호하고 있습니다.” 유용환(兪龍煥·38) 대우증권 사이버금융부 팀장은 “1년 뒤 한국의 사이버 거래 기술을 미국의 수준만큼 올려놓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10년전 국내 최초로 사이버 거래 시스템 개발에 나선 유 팀장은 “사이버거래의 불안요인으로 지적된 고객의 비밀유지를 100% 소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입력하는 비밀번호 이외에 중앙컴퓨터가 고객의 컴퓨터에 별도의 암호체계를 부여,본인이 아니거나 주문 컴퓨터가 다르면 매매가이뤄지지 않는 새로운 인증채널을 만들었다.유 팀장은 현재 국내 사이버 거래의 비중은 전체 주식거래의 15%에 그치고 있으나 올 연말에는 30%,2∼3년 이내에는 70∼8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이버 거래를 하고 싶어도 ‘컴맹’이기 때문에 주저하는 40∼50대층을 위해 원터치 방식으로 매매주문을 낼 수 있는 인터넷 TV를 개발,고속망도 깔아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팀장은 특히 단말기 설치비 18만5,000원과 가입비 9만원만 내면 월 4만원으로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종합정보통신망(ISDN)도 설치해 준다고강조했다. 지금까지 증권사가 우편으로만 통보해 주던 거래내역을 전자우편(E메일)이나 팩스,전화자동응답(ARS) 등으로 알려주는 시스템도 개발,7월부터 시행에들어갈 계획이다.충남대 물리학과와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86년 12월부터 사이버 거래에만 전념,지난 14일에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금융분야의 신지식인’으로 뽑히기도 했다.백문일기자- 세종 盧圭植이사 “남들보다 먼저 수수료를 내리고 사이버 거래에 나선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세종증권 마케팅·사이버영업 담당 노규식(盧圭植·43)이사의 설명이다. 세종증권은 지난해 7월 새롭게 회사이름을 바꾸고 한달 뒤인 8월에 수수료를 50% 내렸다.당시 업계에서는 세종증권의 행보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세종증권의 사이버거래 규모는 5월말 현재 전체 거래약정의 65%였고 6월에는 75%에 달할 전망이다.사이버거래 규모가 너무 커서 고민일 정도다.노이사가 보는 사이버거래 고객의 특징은 증권사 정보는 별로 원하지 않고 자신의 책임하에 투자하는 집단.이들에게는 싼 수수료와 신속,편리,안정적 거래를 보장하는 시스템이 절대적이다.세종증권은 선점(先占)효과 외에 다른증권사에 비해 안정적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 노이사의 자랑이다.“앞으로사이버거래에 많은 업체들이 나서 경쟁이 치열해질 때를 대비해 사이버 영업팀은 언제나 분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과 조직을 준비중”이라는 것이 노이사의 향후 전략이다.사이버거래는 증권사의 수익성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따라서 언제든지 비용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해 둬야 한다는 생각이다. 세종증권은 앞으로 두달안에 고객들의 사이버거래를 도와주는 영업소 13개를 열 예정이다.또 사이버고객들이 증권사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응할 수 있는 ‘call-center’의 운영을 준비중이다. 전경하기자
  • ‘공직자 준수사항’ 발표이후 꽃값 하락 화훼농가 울상

    지난 11일 정부의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발표이후 꽃값이 계속 떨어지자 전국의 화훼업자와 농업도인 충남도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화훼협회 회원 500여명은 24일 서울 양재동화훼공판장에서 공직자 10대준수사항의 하나인‘경조사와 이·취임 등에 화환·화분주고받기 금지’조항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이 발표된 뒤 화훼값과 소비량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정부에서 화훼를 육성작목으로 치켜 세울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화훼산업을 죽이는 정책을 펴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서울 양재동화훼공판장에서는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10일 4만원을 호가하던 호접난(蘭) 화분이 11일 이후 12% 떨어진 3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화는 10일 춘광 상품이 20송이에 960원 했으나 현재 780원으로 떨어졌고카네이션 스카렛킹 상품은 10송이에 1,140원에 거래되다가 1,000원으로 값이하락했다. 소비량도 호접난이 30%정도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화훼소비가 줄어들고 있어 전국의 화훼농가들이울상을 짓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신동아그룹 최순영회장…그림로비 의혹 수사결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그림 로비 의혹’은 ‘고급옷 로비 의혹’과 마찬가지로 ‘실체없는 말의 성찬(盛饌)’으로 끝났다.검찰은 수사에착수한지 사흘만인 24일 ‘그림 로비는 없었다’고 최종결론을 내렸다. 이번 사건에서 의혹의 불씨를 댕겼던 쟁점들을 정리한다. ■구입 목적 최회장은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화백의 그림 203점을 ‘로비용’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그러나 수사결과,최회장은 지난해 10월 김화백의 장남 김완(金完)씨의 제의로 203점을 60억원에 매입,지난 90년부터 건립을 추진해온 ‘63 동양미술관’의 ‘운보 특별실’에 전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림 구입자금 60억원 출처 IMF사태를 맞아 자금난에 허덕이던 대한생명이 어떻게 그림값 60억원을 조달했느냐는 것이다. 대한생명은 60억원을 회사 운영자금 계좌에서 인출한 수표로 지급했으며,구입한 그림은 회사의 유형·고정자산으로 분류·관리해왔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검찰은 지난해 10월 대한생명의 자산총계는 13조8,000억원,여유자금은1조원 정도여서 60억원은 큰 부담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림숫자 김완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기자들에게 대한생명에 판 운보의 그림이 230∼240점에 이른다고 밝힌 반면 대한생명측은 203점이라고 주장했다. 차이가 나는 27∼37점 때문에 ‘로비’의혹이 증폭됐다. 조사결과,김완씨가 양도소득세를 줄이려고 화랑 관계자 등의 이름으로 판그림 61점은 숨기는 대신 실명으로 매매계약서를 작성한 운보 그림 142점에다 작고한 어머니 우향(雨鄕) 박래현(朴崍賢)화백의 그림 87점을 포함시키는바람에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우향 그림은 김완씨가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우향기념관 건립 조건으로 기증한 것이다. ■그림 유출 여부 대한생명이 구입한 운보 그림 203점은 여의도 63빌딩 지하2층 창고에, 우향 그림 87점은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원의 기도실에 고스란히보관돼 있었다. ■기타 검찰은 김완씨가 기자들에게 말한 ‘대생문화재단’은 존재하지 않으며,이른바 ‘이형자 리스트’도 없다고 밝혔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그림 로비는 없었다” 잠정결론

    서울지검 특수1부(李勳圭 부장검사)는 23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그림 로비의혹’과 관련,“그림 로비는 없었다”고 결론짓고 24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최 회장과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화백의 장남 김완(金完)씨,서울대 김모 교수를 비롯,대한생명 관계자 등 모두 7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 김완씨의 작고한 어머니 우향(雨鄕) 박내현(朴崍賢)화백의 그림 87점이 보관된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원 지하4층 기도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그림 87점을 확인했다.검찰은 이에 앞서 22일 저녁 여의도 63빌딩 지하2층 창고에 보관된 운보의 그림 203점도 모두 진품임을 확인했다. 우향의 그림 87점은 지난해 12월5일 김완씨가 이형자씨에게 기증,‘우향미술관’에 전시토록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이씨는 대한생명측이 추진하던 ‘63 동양미술관’과는 별도로 2000년 말까지 운보의 고향인 충북 청원에 ‘우향미술관’을 세워 자신은 이사장직을,김완씨는 관장직을 맡는 조건으로 우향의 그림을 기증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그림 매입자금과 관련,최 회장이 지난 92년부터 ‘63 동양미술관’건립을 위해 정상적인 회계절차를 거쳐 그림을 사 모았으며,지난해 2월에는미술관 건립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요건 미비로 반려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동양미술관의 설계도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김완씨로부터 운보 그림 142점을 대한생명 법인 명의로 일괄 구입했으며,나머지 개인소장품 61점은 특별한 계약서 없이 김완씨의 중개로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홍기 조현석기자 hkpark@
  • 자치구 알뜰시장 “눈썰미 있는 주부 환영합니다”

    “꼭 백화점에 갈 필요 있나요?여기에 다 있는데…”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알뜰시장이 ‘아나바다(아껴쓰기 나눠쓰기 바꿔쓰기다시쓰기)’를 실천하는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싼게 비지떡’이라는 생각을 무색하게 할만큼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의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서초구가 매주 토요일 지하철 3호선 양재역 환승주차장 옆 600여평 공간에마련한 알뜰시장은 전문상인들도 눈독을 들일 정도로 인기다.98년 1월부터매주 빠짐없이 열려 ‘토요일은 알뜰시장에 가는 날’로 정한 구민도 상당수. 이제는 서초구민 뿐아니라 경기도민까지 소문을 듣고 찾아온다. 잘만 고르면 새것같은 공짜물건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오전 10시에 개장하는 알뜰시장에는 오전 8시부터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열리는 송파구의 알뜰시장에선 지금까지 의류 도서 신발 가방 등 2만3,000여점이 거래됐다.가격도 500∼3,000원으로 저렴하고 품질좋은 물건들이 많아 알뜰한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또 매달 한번씩개장하는 용산구의 알뜰시장은거의 모든 제품을 시중가의 10∼20% 가격으로팔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2,500여건의 거래가 이루어져 수익금이 342만2,000원이나 됐다. 사이버로 알뜰시장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강북구(www.kangbuk.seoul.kr)와구로구(www.kuro.seoul.kr)의 알뜰시장은 사이버 속에 있다.사이버거래는 직접 물건을 들고 나와 사고파는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피아노 조율’‘나만의 노하우’‘컴퓨터 점검’ 등 개인기술까지 거래되고 있다. 양천구 홈페이지(www.yangchon.seoul.kr)의 벼룩시장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최근 사이버거래를 통한 잘못된 상거래가 문제되고 있지만 이곳 사이버 알뜰시장은 개설 이후 한번도 상거래 피해가 고발된 적이 없을 정도여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
  • 행정심판위원회 결정“판교 통행료 징수는 정당”

    정부 행정심판위원회(위원장 金弘大 법제처장)는 14일 경부고속도로 판교영업소가 분당주민들에게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결정했다.행정심판위는 분당주민 2명이 낸 판교 톨게이트 통행료 납부고지처분 무효확인청구사건에서 “양재~판교간 고속도로는 4차선에서 8차선으로 개축한 것으로통행료 징수대상 도로이며,통행료는 양재를 기점으로 산정하고 있기 때문에분당주민에게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검찰 인사 이모저모

    부부장급 이상 중견간부 70%가 자리를 옮긴 14일의 검찰 인사는 ‘규모’만큼이나 뒷이야기도 무성하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서울 고검 인사인 것 같다.고검 부장 세 자리는 모두 사시 16∼17회로 채워진 반면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한 사시 14∼15회 10명은 고검 검사로 전보돼 후배 부장 밑에서 일하게 됐다. 특히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난 이태훈(李太薰·14회) 성남지청장은 김진관(金鎭寬·16회)성남지청 차장이 서울 고검 송무부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부하’의 지휘를 받아야 하는 신세가 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사장 승진 탈락자들을 전원 서울고검 검사 등 2선에배치했으나 고검 강화차원에서 서울고검 부장자리는 재경지청장과 동급으로분류했다”고 밝혔다. 양재택(梁在澤) 법무부 공보관은 1년10개월이라는 ‘최장수’를 기록한 뒤 수원지검 특수부장으로 영전했다.양 공보관은 지금까지 김종구(金鍾求)·박상천(朴相千)·김태정(金泰政)·김정길(金正吉)장관 등 모두 4명을 보필했다. 정치권과의 악연으로 대검 공안2과장에서 좌천됐던 이상형(李相亨·사시 20회)서울고검 검사는 경주지청장으로 임명돼 마침내 재기에 성공했다. 이검사는 서경원(徐敬元) 전 평민당 의원 방북사건의 수사검사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조사했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검찰 강도높은 司正 예고

    정부는 지난 6일 검사장급 이상을 전원 교체하는 개혁인사를 단행하면서 ‘강도높은’ 사정(司正)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이에 따라 사정의 칼날을 쥐게 된 대검 중수부 및 일선 지검 특수부 간부들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특수수사통인 이종찬(李鍾燦) 검사장이 중수부장으로 사정수사의 사령탑이 되기는 했으나 인사내용으로 볼 때 사정의 무게중심이 서울지검 특수부 등 일선 지검으로 분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금까지 특수수사 전문검사로 구성돼 ‘드림팀’으로 불렸던 대검 중수부는 대거 공안통으로 채워진 반면 서울지검 등 수도권지역 특수부는 모두 ‘프로’들로 포진됐기 때문이다.정치인과 공직자 비리수사 등을 전담할 ‘공직비리조사처’신설에 앞선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번에 중수부 수사기획관으로 임명된 이종왕(李鍾旺) 제주지검 차장과 중수 2·3과장으로 기용된 이준보(李俊甫) 대검 공안2과장과 김윤성(金允聖)대검 공보관은 모두 공안통이다.환란(換亂)과 세풍(稅風)사건을 수사한 이승구(李承玖) 중수1과장만 유임됐을 뿐이다.특히 대검 연구관을 4명이나 줄인것도 중수부의 위상이 약화됐음을 방증한다. 반면 서울지검 특수부는 전원 특수수사통으로 채워졌다.이훈규(李勳圭) 특수1부장은 지난 97년 한보사건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金賢哲)씨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한 경험이 있고,신상규(申相圭) 특수2부장과 이귀남(李貴男) 특수3부장도 대검 중수부에서 농·축협 비리 및 정치인 사정을 도맡아 처리했었다.인천지검 특수부장과 수원지검 특수부장으로임명된 김진태(金鎭太) 서울고검 검사와 양재택(梁在澤) 법무부 공보관도 특수수사 베테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판교톨게이트 통행료 미납 道公서 과태료 부과 못한다

    분당 신도시와 서울 강남구 양재동을 잇는 경부고속도로 판교 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내지 않은 사람에게 한국도로공사가 과태료를 물리는 것은 법적근거가 없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9일 분당 입주자대표협의회(회장 남효응)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회는 최근 도로공사가 이 구간 통행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분당 신도시의 서울 진입 차량이 판교 톨게이트에서통행료 1,000원을 내지 않더라도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게 됐다.이에 앞서지난 3월 입주자대표협의회는 도로공사가 통행료를 내지 않고 판교 톨게이트를 통과한 분당 신도시 주민들에게 1,000원의 통행료와 2,000원의 과태료 등 3,000원의 과징금을 물리자 행정심판을 제기했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6·10항쟁 12주년 기념 ‘민주대합창’ 울려퍼진다

    6·10민주항쟁 12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음악회 ‘민주대합창 1999’가 10일 오후 7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 추진준비위원회’(공동대표 김상근)가 주관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70·80년대 민주화운동을 돌아보고,새 세기에 이뤄내야할 민주주의를 다함께 그려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이날 행사는 신동호·김은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MBC가 특별 생중계한다. 해마다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행사가 있었지만 이처럼 국민과 함께 하는 음악회를 준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그간 일부 계층에서만 진행돼온 민주화운동기념행사가 국민축제로 거듭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행사는 부천시립합창단,리틀엔젤스합창단,MBC예술단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과 가수 안치환이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시작해 시인 안도현이기념시를 낭송하는 순서로 이어진다.바리톤 고성현과 부천시립합창단이 ‘광야에서’‘상록수’를 새롭게 편곡해 부르고,양희은은 ‘늙은 군인의 노래’‘밤뱃놀이’를 국악인 조주선과 함께 부른다. 이어 로커 김경호의 열정적인 무대가 뒤따르고,윤도현 밴드와 이정열이 한때 금지곡이었던 ‘고래사냥’과 ‘사노라면’을 열창한다.폐막 때는 출연진과관객이 한마음으로 ‘그날이 오면’을 합창한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숨진 이한열군과 박종철군의 부모,김상근 공동대표가무대에 나와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6·10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민주화 소망을 들어보는 순서도 마련된다.행사 총책임을 맡은 양재원씨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은 일부 민주인사를 영웅으로 만들려는 게 아니라 이름없이 민주화를 열망해온 많은 이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순녀기자
  • 무대미술 개척자 이병복씨…단순한 소재로 독특한 분위기 연출

    극단 자유가 창단 33주년 기념작으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페드라’(장 라신 원작·김정옥 번안 연출)의 무대장치는 단순하다.무대 좌우에 흰 배경막 3개만이 덩그렇다.이 세트가 극이 진행되면 다양한 조명을 받아 환상적 분위기를 낳는다.의상도 낯설지 않아,희랍신화에서 따왔다는 내용이 마치 우리 것인 양 익숙한 느낌을 준다.이런 무대장치는 ‘무대미술·의상의 개척자’ 이병복(71)씨의 작품이다. “3∼4년전부터 무대미술이 대학교 과정에 포함됐습니다.옛날엔 무대미술이나 장치는 전혀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극단 대표로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북치고 나팔불면서 뒤치다꺼리 하다보니 무대미술의 개척자라는 이름을 얻게 됐습니다”. 장충동 작업실에서 만난 그는 두가지 일을 하느라 정신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하나는 ‘페드라’이고 또 하나는 6일부터 열리는 ‘제9회 프라하 카트리엔날레(PQ) 세계무대미술·극장건축 전시대회’.그는 4년마다 체코에서 열리는 무대미술계 최대의 잔치에 한국을 대표하여 개인부스를 설치한다.외국에서먼저 그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공연이 맘에 걸려 안가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워낙 떠밀어 가게 되었습니다.지난 91년 처음 참가해 영예의 의상상을 받았고 다음 대회땐 심사위원으로 위촉받았죠”. PQ는 그의 진면목을 세상에 널리 알려준 대회였다.하지만 그의 명성은 이미 해외공연 때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그의 무대를 본 외국인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최소한의 소재로 저 큰 무대를 어떻게 꽉 채우는지 궁금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79년부터 해외공연을 많이 했는데 ‘꿇리지 않겠다’는 오기가 생기더군요.모든 무대를 한국적인 것으로 만들었죠.서양 사람들은 흉내못낼 저만의무대언어를 시도했는데 특히 ‘한지(韓紙)의상’을 시도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결과 ‘피의 결혼’ 등의 작품이 원산지가 아닌 ‘자유의 OO’라는 공인을 받았다.흉내나 모방이 아닌 ‘한국 식의 재해석’이란 독창적인 방법론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자유의 무대장식은 매우 단순했다.깃발 한쌍,푸르고 붉은 몇개의 주머니,병풍,두개의 테이블 그리고 무대 위에 펼쳐졌을 때 흥미를 끌었던 몇m의천,이 것들이 무대를 장식하기 위해 이들 예술가들이 필요로한 전부였다”(85년,스페인 ‘피의 결혼’평 중).“…표의문자들이 그려진 흰 천들과 함께상(相)의 변화를 나타내는 무대장치의 아름다움…한국적인 기적은 바로 그러했다…”(84년,프랑스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평 중). 그러나 한국에선 그 공이 늘 연출자 김정옥씨나 배우들의 몫이었고 무대미술가는 뒷전에 머물렀다.그래서 이씨는 자신을 폼나는 ‘앞광대’가 아닌 ‘뒷광대’라고 말한다. “누가 이 짓(?)을 하겠어요.저도 20여년 전부터 늘 ‘이번만 하고 이젠 나도 무대에 서야지’라고 되뇌었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부엌에서 밥상만 챙기는 일(무대미술)보다 상위의 요리와 술(연출·배우)에 더 눈길이 가지,누가 이 외로운 일에 나서겠습니까”. 극단의 대표로서,궂은 일도 마다않는 마음가짐이 없었다면 힘든 일이었다. 남편인 서양화가 권옥연씨의 프랑스 유학 경비를 대려고 양재학교를 다니면서 터득한 ‘손맵시’도 큰힘이었다.거슬러 올라가면 ‘명문가 10남매의 맏딸이 광대가 된다’며 단식까지 한 할머니의 반대에 맞서 ‘문설이’란 가명을 쓰면서까지 무대를 고집한 뚝심이 있었다. 이런 묵묵한 ‘외길 인생’에 힘입어 이른바 스태프라는 분야가 요즘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명예훼손’ 고소한 연정희씨 일문일답

    김태정(金泰政)법무부 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51)씨는 28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55)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하기에 앞서 기자와 전화통화를 통해 “진실을 가리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씨를 고소하게 된 이유는. 이씨의 허위주장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했지만 그동안 자제했다.하지만 대응하지 않으면 이씨의 말이 사실로 잘못 알려질 수 있기 때문에 진실을 가리기 위해 고소하게 됐다.옷값 대납을 강요했다는 등 이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김장관과 고소 대응을 협의했나. 남편도 알고 있다. 이씨를 알게 된 것은. 서울 양재동 할렐루야 교회에 다닐때부터다.2년여동안 전혀 말도 안하고 지내다 남편이 97년 검찰총장에 취임하자 아는 체를 해왔다.그 뒤 신동아그룹사건이 터져 교회를 분당으로 옮겼다.그 후 만난 적이 없다. 옷로비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씨가 라스포사 정일순 사장에게 밍크코트를 가져가 내게 전해달라고 했다가 ‘사람 죽이려고그러느냐’며 두번이나 거절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옷 로비’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이미 다 조사가 끝났다.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 장관 부인인 배정숙씨가 중간에서 신동아 최회장의 구명운동을 했다는데. 배씨가 언젠가 “(대한생명에 투자하려던) 메트로폴리탄으로부터 돈이 안들어오면 최 회장이 어렵겠지요”라며 말을 걸길래 지나가는 말로 “어렵겠지요”라고 대답한 일이 있다.그후 이씨가 나와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의 말을떠들고 다니는 바람에 사직동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배씨가 이씨에게 “비오기 전에 우산 준비하라”는 등의 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그후 배씨를 많이 원망했으나 지금은 용서하고 있다. 조사를 받은 뒤 이씨와 아무런 연락이 없었는가. 지난 3월쯤 한 목사님을 시내에서 만났는데 그때 그 목사님이 이씨의 전갈이라며 “전혀 근거없는 말로 고통을 준 데 대해 죽을 죄를 졌으니 만나서사죄하겠다”고 전했다.그러나 남편이 만나지 말라고 해서 만나지 않았다.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만나서 이씨의 말을 녹음이라도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든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옷 로비설’당사자들 연락끊겨 ‘의혹 부채질’

    장관 부인 등에 대한 ‘옷 로비설’ 진상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27일 사건 당사자들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잠적,의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법무부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61)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54)씨에 대한 법적 대응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발하자니 피해 당사자가 김태정(金泰政) 장관의 부인이기 때문에 모양새가 좋지 않고,가만 있자니 의혹만 증폭시킨다는 것이다.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낸다 해도 의혹이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면서 “아예 가만히있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회장의 부인 이씨가 소명서를 통해 주장한 내용 가운데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의 부인 배정숙씨가 검찰총장 부인이 ‘최회장을 12월에 구속할 방침이다.사돈을 통해 외화를 유출했다’라고 말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른것으로 드러났다. 최회장의 수사를 담당한 서울지검 한 검사는 “최회장의 외화 유출은 신동아그룹의 계열사인 신아원을 통해 저지른 범행”이라면서 “최회장의 사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최회장의 부인 이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서초구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에는이씨를 비롯,관계자들이 이틀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용산구 한남동 이씨의자택도 문이 굳게 잠겼으며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 ‘라스포사’는 지난 25일 이후 현관 유리문에 철제 셔터가 내려진 채 영업을 중단했다.직원들은 “정일순(鄭一順·55) 사장은 패션쇼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면서 “소란이 가라앉을 때까지 계속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정사장은 일본으로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정사장의 남편 정환상(鄭煥常·62·클라라윤 대표)씨도 지방 매장 순시를 이유로 사무실에 나오지 않았다. 청와대 사직동팀의 조사가 끝난 직후인 지난 2∼3월쯤 이형자씨가 한 교회 목사를 통해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씨에게 “직접 만나 사죄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며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개를 부탁받은 종로구 부암동 모교회 김모 목사는 “이씨가 지난 2∼3월쯤 2∼3차례에 걸쳐 연씨에게 옷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히는 등 물의를일으킨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으면 좋겠다면서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김목사는 “그러나 만남이 성사되진 못했다”면서 “연씨에게 이씨의 뜻을 전했더니 ‘나도 미운 마음이 없으며 하나님 앞에 모두가 화해하자’며 사과를 받아 들였다”고 밝혔다. 이날 공판을 받은 최순영피고인은 부인 이형자씨의 로비 파문을 의식한 듯 변호인 반대신문에서도 ‘예’,‘아니오’식의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입조심을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변호사는 “지난 26일 최피고인을 접견했을 때 최피고인도 언론보도를통해 부인의 로비파문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면서 “그러나 최근 건강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인지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조현석 이상록기
  • 영친왕 부부 유품 44점 국내 반입

    고종의 일곱째 아들이며 조선왕조 마지막 황태자였던 영친왕(英王) 이은(李垠 1897∼1970)공과 황태자비 이방자(李方子 1901∼1989)여사의 유품 44점이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문화재관리국은 18일 “지난 달 2일 하라 슈오코(原秋櫻子·65)씨가 소장하고 있던 의류 24점과 장신구를 비롯한 영친왕 부부의 유품 44점을 국내로 들여왔다”고 말했다. 문화재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3월10일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하라씨가 주일한국문화원에 “소장품을 기증하겠다”고 의사를 밝혀 와 문화재관리국 전문가들이 3월19일 현지에 가서 조사를 한 뒤 한국문화원에 보관해 오다가 이번에 반입한 것이다. 이번 민간기증으로 국내로 들여온 유품 중에는 영친왕이 지난 63년 귀국하기 전에 일본에서 병석에 있을 때 입었던 명주저고리와 바지,아들 진왕자(晉王子)의 것으로 보이는 망토및 수(繡)귀주머니,이방자 여사가 입었던 평상복 등이 포함돼 있다. 문화재관리국은 “이 유품들은 1920년대를 전후한 왕실복식에서 1980년대까지 왕가의 근세복식으로 이어지는 궁중복식의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이 유품들은 기증자의 이모인 하라 노부코씨가 이방자 여사에게서 직접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라 노부코씨는 의상디자이너로서 일본 궁내청에서 이방자 여사의 양재교육을 담당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지난 97년 그가 사망하면서 조카인하라 슈오코씨가 물려받아 보관해 왔다. 문화재관리국은 “지난 91년 5월 양국 정부간 협상으로 궁중의복을 비롯한영친왕 부부의 유품 227점을 돌려 받은 바 있지만 개인 기증은 드문 경우다”면서 “앞으로 우리 문화재를 갖고 있는 외국의 개인이나 기관들의 기증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유품들은 7월18일까지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에서 ‘일본인 하라슈오코 기증 영왕·비 생활소품전’이란 이름으로 전시된다.
  • 칸초네 선율과 함께 보는 伊무용의 진수

    칸초네 선율과 어울린 이탈리아 무용은 어떤 모습일까. 토리노무용단이 18일부터 이틀간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토리노 시립극장 소속인 이 무용단이 공연할 작품은 모던 발레 계열의 ‘나는 꺾지 않은 장미를 사랑해’. ‘토리노 1907년’을 비롯 모두 7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1900년대초 이탈리아 예술가 귀도 고차노와 아말리아 구글리엘메티의 플라토닉 러브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연극의 표현과 기법도 도입했고 당시의 재봉사,시인 등 다양한 인물과 사회상에다 100년 동안의 변화과정을 담아 볼거리가 풍성하다. 현재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로레다나 푸르노가 지난 77년 창단한 이 무용단은 그 동안 러시아 멕시코 쿠바 대만 중국 이집트 그리스 등지서 순회공연을 가진 바 있다.이번 공연은 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도시 홍보도 겸한것으로 중국도 방문한다. ‘코펠리아’‘지젤’ 등 고전 발레를 재현하는데 주력하다 최근엔 고전 작품을 새롭게 해석한 ‘햄릿’‘로미오와 줄리엣’‘한 여름밤의 꿈’ 등의다양한 레퍼토리로 활동 영역을넓히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연극배우 발레리나 가수 전방위 예술가로 활동하는 파티마 살도네가 무대에 특별 출연해 칸초네를 들려준다.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 오후 8시.(02)526-9681.
  • 강남구 주민 47%“區政 관심없다”/區1,425명 설문조사

    부자들이 몰려사는 강남 사람들은 구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강남 주민들의 47.5%는 구정에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멀쩡한 보도블록을 뜯어 국고를 낭비하는 것을 구정의 가장 큰 비효율성으로 지적했다. 이는 강남구(구청장 權文勇)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지난 달 9일부터 19일까지 주민 1,4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밝혀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2.5%만이 구정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 47.5%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구의 사업수행에 대해서는 77.6%가 잘한다고 응답했으며 76.5%는 공무원의친절도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1년 동안 가장 잘한 일로는 환경정화 및 주변환경 정비(20.2%)를꼽았다.환경정화중에서도 특히 양재천 맑은 물 조성과 주변환경 정화,음식물쓰레기 사료화 등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 가장 잘못한 일에 대한 질문에는 9.1%가 비효율성을,9%는 주변환경 문제를들었다.특히 구정의 비효율성을 지적한 130명 중 34명은 멀쩡한 보도블록을뜯어 국고를 낭비한 것을 지적했다. 그 다음으로 16명은 공무원의 부정부패를,8명은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재산세와 담배소비세의 교환을 반대한 것을 꼽았다. 사업시행때 주민의견의 반영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8.1%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돼야할 사업으로는 주차문제 해결과 편의시설 확충(각각 16.6%)을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거주환경 정비(12.4%),대중교통 개선(9.1%) 등을 들었다. 한편 다른 구와 주거환경을 비교했을 때 62.7%가 더 좋다고 했고,34.3%는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고구마 사시사철 먹는다”

    ‘벚꽃이 피면 모두 썩어 못먹는다’는 고구마를 앞으로는 사시사철 맛볼수 있게 됐다. 영농조합법인인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대표 鄭雲天)은 최근 4년간 연구끝에 새로운 고구마 저장법을 개발,한해 내내 고구마를 출하할수 있게 됐다고 11일 발표했다. 고구마는 농약이나 비료가 없이도 잘 자라는 무공해 알카리성 식품으로 변비와 콜레스테롤 제거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고영양 식품.그러나 통상 10월경 수확해 저온저장을 하더라도 6개월이 지나면 싹이 트면서 썩어버려,매년 4월부터 햇고구마가 출시되는 7월까지는 잠시 ‘끝물’만 나올 뿐 시중에서 유통이 되지 않는다. 한국농산물산지유통센터 연합회장도 맡고있는 정대표는 “저온냉장과 고온건조를 되풀이하는 방식의 독특한 저장법을 개발했다”며 “소비자들이 연중 ‘싱싱한’ 고구마를 맛볼 수 있을 뿐아니라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와 갤러리아 뉴코아백화점 등 10개 매장에서 ‘초여름 고구마 시식 직판행사’를 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초보엄마 울리는 유아교재

    주부 김모(29·서울 서초구 양재동)씨는 최근 “유아 연구소에서 추천한 우수 교재”라는 영업사원의 말을 믿고 할부로 구입한 P사의 160만원짜리 유아용 교재 때문에 몹시 속이 상했다.배달된 제품의 화질과 내용이 너무 조잡했기 때문이다.김씨는 곧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체측은 비디오 테이프 1개의 포장을 뜯었다는 이유로 가격의 30%에 해당하는 손상료를 내라며 거절했다. 질이 떨어지는 유아용 교재를 잘못 구입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크게 늘고있다.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유아교재 관련 상담 건수는 97년 6,600여건에서 98년에는 9,200여건으로 40%이상 증가했다.특히 유치원 신학기가 되면서 급증하는 추세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첫 아이를 키우는 젊은 주부들로 과대 광고에 현혹돼 100만원이 넘는 값비싼 교재를 충동 구매한 뒤 환불받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방문판매하는 영업사원들은 설문지 조사나 유아 무료 건강진단 등을 내세워 물건을 사도록 유혹한다.국가기관 직원을 사칭하기도 한다.소비자들이 구입한 교재를 환불받을 수 없도록 일부러 포장을 뜯어 놓고 가기도 한다. 이모(27·여·영등포구 대림동)씨는 지난달 보건소 직원처럼 행동하며 유아 예방접종에 대한 설문조사에 응해 달라는 영업사원의 말에 넘어가 H사의 130만원짜리 유아용 학습 테이프를 샀다.내용이 부실해 계약 철회를 요구했지만 “계약철회는 불가능하다”는 대답뿐이었다. 아이의 건강진단과 예방접종을 무료로 해준다는 말에 현혹돼 교재를 구입한 박모(32·여·양천구 목동)씨도 환불을 거절당했다.영업사원이 내용을 확인하라며 고의로 포장을 뜯어 놓고 갔기 때문이다.박씨는 손상료 30만원을 내고서야 계약을 해지할 수 있었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 길병수(吉秉洙)간사는 “유아용 교재를 구입할 때는계약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계약서를 받아두고 영업사원이 포장을 뜯지못하게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강북구 여성문화교실 단순 취미교실 아닌 취업 産室로

    강북구(구청장 張正植)가 운영하는 여성문화교실이 여성 창업 및 취업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지난 96년부터 서예 꽃꽂이 등 취미 및 교양강좌 중심으로 여성문화교실을운영해온 구는 IMF체제가 시작되자 지난해초부터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직업훈련원 성격의 강좌로 개편했다. 실직자가 늘어나 주부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현실을 감안,각종 자격증을 취득하게 해 생활에 도움을 받도록 한 것. 여성문화교실이 마련해놓고 있는 강좌는 양재 생활한복 스텐실 수지침 메이크업 부케 공예 제과제빵 생활요리 한식조리사 미용 등 14개.3개월 과정이며 수강생은 강좌마다 30명씩이다.수강료는 무료여서 접수 첫날 새벽 6시부터줄을 서야 간신히 접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여성문화교실을 이수한 여성은 모두 764명.이중에서 86명이 창업이나 취업을 했으며 미용기술을 배운 5명은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나머지 여성들도 가정에서 홈패션만들기를 하는 등 생활에 큰 도움을 받고있다. 미아2동 정동숙씨(55)는 양재기술을 배워 옷수선과 생활한복을 만드는 안동한복집을 창업했으며 벽산2동 이진씨(39)는 메이크업을 배운 뒤 K화장품에서 근무,월 2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양재집(梁在集) 강북구 가정복지과장은 “일반 사설학원보다 창업 및 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안다”면서 “수강료가 무료인 데다 가정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좌 중심으로 운영해나가기 때문에 주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10개공기업 불공정거래 적발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관광공사 등 5개 공기업이 거래 상대방에게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등 각종 불공정거래행위를 해오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총 6억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대한석탄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농어촌진흥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조폐공사 등 5개 공기업은 불공정한 계약약관을 사용한 혐의로 시정명령을받았다. 공정위 趙學國독점국장은 8일 “이들 10개 공기업이 독과점적 지위를 이용,각종 불공정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공기업에 대한 불공정거래행위 일제 조사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8월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주택공사 도로공사 등 4개 공기업이 1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 조사결과 토지공사는 토지를 1,500만원 어치 이상 판매한 직원에게는 특별승진이나 상여금을 주는 식으로 2,236억원 어치의 토지판매를 강요했으며,분양받은 토지를 당첨자가 계약하지 않으면 분양신청 예약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수자원공사는 하도급업자와 건설공사계약을 하면서 자신들이 손해보험사까지 지정해 주는 월권행위를 했다.석유공사는 비축하고 있는 원유의 보관이나 판매를 정유사에 위탁하면서 운송비용 등을 부담시켰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서울 양재동 화훼점포를 임대하면서 대상을 서울지역사업자로 제한,차별행위를 했다.관광공사는 관광특구 설계용역을 발주해 놓고 대금을 제대로 정산하지 않았다. 과징금은 토지공사가 2억7,200만원,수자원공사 1억9,800만원,석유공사 6,200만원,농수산물유통공사와 관광공사가 각각 5,900만원 등이다. 나머지 5개 공기업은 계약금액을 일방적으로 깎거나 공사비용을 부당하게전가하는 등의 각종 불공정 계약약관을 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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