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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됐다” 국민회의 회심의 미소/이·조 연대 타당반응

    ◎국민신당은 아쉬움속 애써 평가절하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조순 총재의 연대가 가시권에 들어온데 대한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의 반응은 엇갈렸다.국민회의는 희색인 반면 국민신당은 아쉽다는 표정이다. 국민신당의 한이헌 의원은 “조총재의 결정이 내려진 상태가 아니어서 단언할 수 없지만 설사 이총재와 연대하더라도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애써 평가절하했다.한 관계자는 “두 사람의 연대가 이뤄지더라도 조총재 표의 70%는 실망을 느끼고 이인제 후보에게로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회창 후보에게는 많아야 20%정도 이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는 “조총재의 시너지효과는 이인제 후보와의 연대만이 극대화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후보와 조총재와의 연대를 전제로 세웠던 강원지역 80%이상 득표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국민신당측은 조총재 측근들과 이뤄졌던 접촉채널을 풀가동,조총재 진의파악에 나서는 등 급박하게 움직였다. 이인제·조순연대를 추진했던 서석재 의원도 “조총재를 금명간 만나 진의를 파악해보겠다”면서 “그동안의 신뢰관계로 미뤄볼 때 사전에 말도 없이 (연대)결정을 내릴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회의쪽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국민회의 한 당직자는 “우리가 바라는대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국민회의는 조총재가 이인제 후보와 연대,김대중 총재와 이후보의 양자대결구도로 전환되면 벅찬 싸움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조총재가 이회창 총재와 연대할 경우 여권의 분열로 ‘1노2김’의 87년 대선과 비슷한 ‘1김2이’상황에서 김후보가 낙승한다는 계산이다.
  • 미·가 WTO제소/컬러TV·유정강관 반덤핑조치/정부

    정부가 미국의 컬러TV 반덤핑조치와 캐나다의 유정용강관에 대한 반덤핑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키로 했다.우리나라가 WTO에 제소하기는 처음이다. 통상산업부는 24일 재정경제원 외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미국의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반덤핑조치와 캐나다의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조치를 각각 WTO에 제소키로 했다고 발표했다.또 한국산 반도체 D램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조치는 오는 16일 예정된 미국의 확정판정에서 우리 업계의 철회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WTO에 제소키로 했다. 오강현 통산부 통상무역실장은 『이같은 결정은 그간 양자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해 왔으나 아직까지 해결되고 있지 않은 통상현안들을 WTO 분쟁절차를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가 그간 추구해온 공세적 통상활동을 구체화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95년 WTO가 출범한 이래 총 7건을 제소당했으며 우리나라가 외국의 불공정행위에 대해서 WTO에 공식 제소하기는 처음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컬러TV에 대한 반덤핑조치에 대해서는 7월초에,미국의 D램 반덤핑 조치에 대해서는 오는 7월 16일로 예정된 미국의 확정판결 결과를 보아 우리 업계의 철회신청이 기각될 경우 각각 제소하고 캐나다의 유정용 강관에 대해서는 7월말쯤 WTO에 제소할 계획이다.
  • 반덤핑 남발 적극대응/협상채널 동원 적법운영 촉구키로/통산부

    정부는 최근들어 선진국과 후발개도국들이 한국상품에 대해 반덤핑 조치를 취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양자 및 다자간 협상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5일 통상산업부가 세계무역기구(WTO)자료 등을 인용,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95년 한해 동안 14건의 반덤핑조사를 받아 유럽연합(EU 21건),중국(16건)에 이어 세번째로 많이 조사를 받았으며 96년 말 현재 11개국으로부터 54개 품목에 대해 반덤핑 규제를 받고 있다. 품목 별로는 전기·전자 16개,석유화학 15개,철강 및 비철금속 14개 등이며 나라 별로는 미국이 17건,EU 11건,캐나다 9건,호주 5건,아르헨티나 4건,뉴질랜드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각 2건,터어키,인도,멕시코,필리핀 각 1건 등이다. 특히 인도와 남아공 등 6개 후발개도국은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10개 한국산 상품에 대해 반덤핑조사를 개시하거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통산부는 ▲국가별 반덤핑 법령과 WTO를 통해 입수된 각국 정부의 반덤핑 법령 확보 ▲반덤핑 조치에 대한 각국 동향 파악과 재외공관 및 국내외 전문 변호사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WTO협정 및 조치국 법령 준수여부 조사 ▲양국간 통상관계 등을 종합고려한 대응책을 마련,양자 및 다자간 협상채널을 통한 반덤핑 조치의 적법한 운영을 촉구해갈 방침이다.
  • 「4자 설명회」 29일 개최 합의/한국은 송영식 차관보 참석

    ◎미·북 접촉/뉴욕서 열릴듯… 제3장소 가능성도 미국과 북한은 9일 상오(한국시간 10일)뉴욕에서 접촉을 갖고 4자회담을 위한 한국,미국의 대 북한 설명회의 장소와 시기,의제등을 최종 조율한다. 북·미 양측은 이날 데이비드 스트롭 국무부 한국과 부과장과 한성렬 주 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간의 접촉에서 오는 29일부터 2∼3일간 송영식 외무부 1차관보와 찰스 카트먼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이 참석하는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 장소는 뉴욕이 유력하나,정부는 한반도와 미국이외의 장소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통보한 바 있어 제네바나 콸라룸푸르,싱가포르 등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이번에 열리는 설명회가 4자회담 본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북한측에 군축,전방부대 후방이동,군사훈련 상호통보 및 참관등의 긴장완화 조치를 취할 경우 경제지원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제안을 북한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본회담개최에 소극적으로 나올 경우 남·북한과 미국간의,혹은 중국까지 참여하는 예비회담을 계속 개최하거나 북·미간 뉴욕채널을 통해 본회담 개최와 관련한 절충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과 북한은 설명회 직후 같은 장소에서 카트먼 부차관보와 김계관 부부장간의 「준고위급 회담」을 열어 연락사무소 상호개설과 미군 유해송환·미사일 협상 재개 등 양자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클린턴 미 대통령 재선/정부,WTO 등 다자채널 적극 활용

    ◎미 대한 통상압력 강화예상 정부는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으로 한·미간 통상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 및 식품유통기한 등과 관련한 양국간 합의사항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국내의 제도·관행을 국제규범에 맞춰 선진화하는 등 사전 예방적 통상활동을 강화키로 했다.또 양자협의를 통한 타결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간 협상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관련기사 9면〉 6일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등에 따르면 재선에 성공한 클린턴 행정부는 우리나라를 포함,성장잠재력이 높은 동아시아지역의 거대 부상시장(BEMs.Big Emerging Markets)을 대상으로 공세적 통상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특히 우리나라에 대해 공세적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자국이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농산물과 자동차,통신,지적재산권 등의 분야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적지않은 통상마찰이 예고되고 있다.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등이 분석한 「클린턴 재선 이후 미국의 통상정책 방향」에 따르면 미국은 클린턴 집권 2기에도 현재의 경제호전 국면을 유지,재정 및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교역상대국에 대해 자국의 개방수준과 동일한 수준의 시장개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생산 및 고용증대를 위한 수출진흥정책에 주력하기 위해 현재 높은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아·태지역을 집중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워싱턴 무역관도 이날 클린턴 2기행정부가 결과지향적 대외통상전략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환경·노동 등 새로운 통상이슈 및 무역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정책도 아울러 펼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재경원 당국자는 『클린턴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통상정책은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이해단체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고 말하고 『따라서 의회 및 업계의 호감을 끌기 위해 약속된 시장개방 계획 이행여부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상대국가의 경제정책 및 관행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해 한계선 월선… 어선 납치 가능성/북 보복위협­예상되는 도발

    ◎공비 후방침투 비정규전 벌일지도/미 개입 우려 전면도발은 피할듯 북한이 2일 군사정전위 회의에서 공언한 「대남 보복」은 어떤 형태로 이뤄질까.군 정보당국을 중심으로 북한의 협박발언에 대한 심층분석에 들어간 정부는 북한의 「보복」발언이 다양한 형태의 무력도발로 이어질 것으로 전제,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군 당국이 가정하고 있는 도발은 ▲요인암살이나 특수시설 파괴 등 테러 ▲서해5도 침범 등 국지적 도발 ▲전면전 등 크게 3가지이다. 이 가운데 전면전은 북한이 주장한 미국의 불개입에는 맞지 않아 일단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전면전의 경우 미국의 개입이 불가피한데다 전쟁의 확대는 곧 미군의 신속전개 증원전력의 한반도 투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미 증원전력의 투입은 북한의 괴멸로 이어지므로 자멸을 원치 않는 북한이 「전면전」을 선택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장 가능성 있는 도발로는 지난 4월 북한의 일방적인 정전협정 파기선언 직후 잇따른 판문점 무력시위나 서해 북방한계선(NLL)월선 같은 국지적 도발이다.이번 발언만이 아니더라도 북한의 국지적 도발 가능성은 꾸준히 국내외에서 제기돼왔다.국지적 도발의 경우 미국이 개입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군 당국은 백령도 등 서해5도에 대한 도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밖에 북한군 함정을 동원,서해에서 우리측 함정이나 어선에 대한 일시적인 봉쇄를 감행하거나 150마일에 이르는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아군과 교전을 벌이는 등 「치고 빠지는」 교묘한 도발이 될 가능성이 높다.물론 군 당국은 이같은 도발에는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응징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강릉 무장공비같은 특수요원을 후방 곳곳에 침투시켜 양민학살이나 요인암살,특수시설 파괴 등의 비정규전을 감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현재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 피살사건이나 캄보디아 한국 기업인 피습 등의 배후가 북한이라면 이미 북한의 테러가 해외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보복발언이 미측 대표에게 공공연히 이뤄진 점 등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 한·미 공조를 약화시키거나 미·북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사기극에 불과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시각/단호하면서도 신중/최악의 상황에도 대비/북 위계질서 혼란… 군 강경파 득세한듯//국방태세 완비·한미간 공조강화 병행 북한의 「보복」 위협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단호하면서도 냉정·신중하게 대처한다』로 요약된다고 한 고위관계자는 밝혔다. 가장 많은 정보가 모이는 곳인 청와대의 판단은 『북한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를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그렇지만 경제나 국민불안을 감안,정부가 앞장서서 「전쟁분위기」로 몰고갈 수도 없다.양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3일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북한이 일관된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북한이 「뉴욕채널」을 제쳐두고 판문점 정전위 접촉에서 「보복」을 공언한 것은 외교부보다 인민무력부의 입김이 반영된 탓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북한내 강경세력이 어떤 일을 저지를지 걱정된다는 지적이다.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에 대해 다단계 전략을 세우고 여러 공격목표를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허점을 보이는 쪽에서 사건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미국의 대통령선거를 이용하려는 의도가 명백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책동을 포기케하려면 국방태세 완비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즉각 전 군에 비상경계를 명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한·미 공조 강화도 발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북한의 「선전전」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안보경각심을 고취시키는 방안도 다각도로 강구되고 있다.정부가 부총리급 이상이 주재하는 고위안보대책회의 개최를 4일로 미룬 것도 철저히 대비하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정치·경제 등 포괄 논의 다자 협의채널/한­중미 대화협의체

    ◎대표 각료급으로… 매년 6국서 번갈아 개최 한국이 과테말라 등 중미 5개국과 정치·외교·경제·과학기술·문화 등 모든 사안을 논의하는 다자간 정례적인 협의채널을 만든게 한·5미 대화협의체다.양자관계에 있어서 경제공동위와 정책협의회를 합친 성격이다. 공로명 외무장관이 중미 5개국 외무장관들과 맺은 대화협의체 구성문에 따르면 대표수준은 각료급으로 하고 협의체를 매년 1회씩 개최하기로 돼 있다. 양측간 협의에 따라 외무장관 혹은 차관이 수석대표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서울과 중미 5개국중 하나를 택해 번갈아가며 연례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중미 국가들은 경제적으로나,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우리가 소홀히 할 수 없는 나라들이다.그러나 한나라씩 상대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너무 들수 있다.이들을 한데 묶어 양자 협의체에서 논의할수 있는 사안을 종합적으로 다룬다면 효율적이다.중미 5개국이 한꺼번에 우리가 북한에 제의한 4자회담을 지지한다고 표명한다면 국제사회에서 무시하기 힘든 목소리가 될 것이다.
  • 김 대통령 「희망의 대륙」 중남미 첫 순방/특별좌담

    ◎「세일즈 외교」로 거대남미시장 개척/“21세기 중요한 동반자… 방문 시의적절/전통적 우방 불구 대화채널은 태부족”/“90년대 지속성장 교역 규모도 급신장/3백여 업체 진출… 10만교포 큰힘 될듯”/“과테말라서 중미 5개국과 합동정상회담… 국력신장 증거” 작열하는 태양과 열정적인 축구의 대륙 중남미가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남미 대륙은 우선 지리적으로 멀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동안 본격적인 교류관계를 맺어오지 못했다. 그러나 2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과테말라·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 순방을 앞두고,각계에서 중남미 지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우리나라와 중남미 제국이 지리적,심리적 거리감을 극복하고 21세기의 동반자 관계를 이뤄가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김대통령의 순방 의미와 한­중남미 관계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짚어보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회에는 정태익 외무부 제1차관보와 구두회 LG그룹 창업고문(한­중남미협회 회장),김우택 한림대 교수(라틴아메리카학회장)가 참석했다. ▲정태익 차관보=중남미 지역은 국제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대륙인데도 그동안 우리나라의 정상이 한번도 방문하지 못했다.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방문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중남미 지역은 우선 지리적으로 멀고 문화도 다르기 때문에 관계가 저조했는데,김대통령의 순방은 이 지역과의 협력을 증진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중남미 대륙은 크기가 2천만㎦로 세계 대륙의 6분의 1,인구가 4억5천만으로 전세계 인구의 12분의 1을 차지한다.경제 규모는 세계경제의 6.5% 정도가 된다.중남미에서는 정치적으로 혼란하고,경제적으로 침체했던 80년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하고 있다.이제 90년대에 들어와서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민주화가 진행되고 경제적인 개방과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중남미가 경제적 발전을 이룩하며 희망의 대륙으로 변신하려는 시기에 김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협력증진의 계기 ▲구두회 고문=김대통령의 중남미방문은 늦은감이 있지만,지금이라도 이뤄진 것은 다행한 일이다.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중남미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해도,파티를 열어도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관심이 없기 때문이다.대통령의 방문으로 국민적 이해가 높아지고 경제계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정부도 이런 계기에 중남미와의 관계확대에 많은 뒷받침을 해야할 것이다.기업인의 왕성한 활동도 기대된다. ▲김우택 교수=우리나라와 중남미 관계는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이해관계도 없었던 관계였다.서로를 모르게 되면 양자관계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흐르기 쉽다.우리는 내심 중남미지역을 독재와 폭력이 난무하는 지역정도로만 인식해왔고,그쪽도 우리나라를 한국전쟁을 치른 나라나 분단국가 정도로만 생각해 왔을 것이다.중남미에 자리잡은 교민들에 대한 이미지도 좋지 않다는 보도가 계속됐다.최근에 와서야 우리가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아시아의 중심적인 국가로 발전해가게 되어 중남미 지역에서도 우리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는 것 같다.김대통령의 방문은 양측간의 이해를 넓히고 좋은 이미지를 형성해가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차관보=중남미 지역은 지금까지 국제무대에서 남북한이 대결하면 줄곧 우리를 지지해준 전통적인 우방이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안보리 진출에는 32개국 전체가 지지했으며,지난달 유엔에서 박춘호교수가 신설되는 해양재판소 재판관에 선출되는 데도 큰 도움을 줬다.현재 추진중인 경제이사회 이사국 진출에도 중남미 국가들의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이번 방문기간동안 양측간의 이러한 우방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대화협의체 구성 ▲구고문=그동안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남미 지역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았다.남미 사람들은 놀고 즐기기를 좋아하고,일하는 데는 정열을 기울이지 않아 생산성이 낮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그러나 요즘 무역과 투자를 하는 경제인들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중남미지역이 매우 장래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물건을 팔더라도 흑자를 낼 수 있으며,구매력이 높아져 수출시장으로서도 기대가 크다. 또 미국과도 가깝기 때문에 이점도 있고,세금도 줄일수 있다.특히 이 지역의 중심국가인 브라질·아르헨티나 등과는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정차관보=과거 80년대 이전에는 중남미에 군사정권이 대부분이었으나 80년대 후반들어 민주화가 시작돼 대부분의 국가에 문민정부가 수립돼 있다.최근 중남미 지역은 대내적인 개혁,개방과 함께 지역통합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우선 정치적으로는 리오그룹,중미국가기구,카리브국가연합 등이 구성돼 있고 경제적으로는 남미공동시장,중미시장,카리브경제공동체,안데스공동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지역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의 통합문제도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통합의 특색이 두드러지면서도 결코 배타적이지는 않다. ▲김교수=중남미 국가들은 19세기까지는 『우리가 못나서 못산다』며 자조섞인 비판을 했다.미국과 비교하며 주로 「내탓」이고 우리는 안된다는 생각이었다.그러나 20세기 들어서는 「네탓」으로 바뀌었다.처음에는 유럽의 가장 낙후된 지역인 스페인의 카톨릭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조상탓」을 하다가나중에는 미국으로 화살을 돌렸다.그것이 70년대 종속이론으로 나타났다.그러다 80년대에는 자기들이 정책을 잘못 선택했고 지도자를 잘못 뽑았다고 스스로 자각했다.여기에는 동구권 몰락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았지만 기본적으로 발전은 선택여부에 달렸다는 사고의 변화가 있었다.지난 10년간 국제화,개방화 등 대외지향적 추세와 지역통합의 움직임이 이를 대변한다.초인플레이션의 억제등 정치·경제적 안정도 도모했다.이같은 시장개방 움직임에 편승,우리업체도 전자·철강·자동차 등의 진출이 많아지고 있다. ▲정차관보=중남미 경제는 90년대 들어 연 3.5%씩 지속성장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교역도 8백억달러에 달한다.유럽연합(EU)과도 특별협정을 맺었으며 일본·중국·대만 등의 투자는 우리보다 앞선다.성장이 가장 빠른 대륙이며 중동이나 아프리카 보다 안정됐다.중남미는 곧 희망과 기회의 대륙으로 바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중남미의 교역 규모는 1백14억달러,우리나라의 현재 중남미 투자는 3억5천만달러이다.앞으로 3∼4년 뒤면 교역 규모는 2백억 달러 이상,투자 규모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우리 기업은 더 많은 투자와 진출을 통해 중미를 미국의 우회진출기지로 삼아야 한다.90년대에 우리와의 관계가 더욱 심화돼 3백여 기업체와 2천여명의 근로자가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월드컵도 큰 영향 ▲구회장=그동안 중남미와는 대화의 채널이 부족했다.본인은 멕시코명예영사이기에 멕시코에는 관심이 있지만 다른 나라의 실상은 제대로 알 수 없었다.중남미 지역의 명예영사들이 많지만 같이 모인 적도 없고 다 알지도 못한다.많은 단체들이 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가 낮아 모여도 그저 한번쯤 만나는데 그친다.정부간에 양측간의 대화채널을 구축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정차관보=그런 차원에서도 이번 방문기간중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중미 5개국 정상과의 합동회담은 매우 의미가 큰 것이다.우리나라 대통령의 이같은 다자간 정상회담은 유래를 찾기 어려운 행사이다.그만큼 우리의 국력이 신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중미 국가들은 우리나라로부터 투자와 경제협력을 바란다.현재 남미국가들은 경제수준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원조를 하지 않지만,중미국가들에 대해서는 원조를 하고 있다.중미국가에 대한 원조는 더욱 늘려갈 것이다. 이와함께 한국과 중미간의 대화협의체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구성할 예정이다.한­중남미 양측간의 상설적인 대화협의체를 통해 투자확대등을 논의할 수 있다.그렇게 되면 양측간 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고문=민간차원에서는 이번에 중남미협회가 만들어짐으로써 각 단체에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유관단체의 활동을 도울수 있을 것이다.정부·기업·국민 전체가 중남미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했으면 한다.지금은 서로가 너무 모른다.서로를 「작은 나라」라고만 인식하는 자세에서 탈피해야 한다. ▲김교수=그동안 개별국가 단위별로 이뤄졌던 중남미 지역과의 모임이 중남미협회로 통합된 성격을 갖게된 것은 중남미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매우 적절한 것이다.중남미는 지역적 결속력이 매우 강한 나라이다.따라서 개별국가들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를 상대로 모임을 만들 필요도 있는 것이다.특히 협회를 상설기구로 만들었기 때문에 학술이나 문화,인적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정차관보=대륙을 상대로 한 지역기구로는 중남미협회가 처음이다.앞으로 협회의 지원하에 문화·인적교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한국학자들과 중남미 학자들과의 세미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또 오는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데도 협회의 활동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축구에 있어 중남미 세력을 무시할 수 없다.협회가 중남미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 ○ ▲김교수=학계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이른바 「중남미통」으로 알려진 분들은 그 지역에 대한 애착이 매우 큰 것을 볼 수 있다.일단 중남미지역에 대해 애착을 갖고 양측 관계를 일정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한국과 중남미는 역사적으로는 다르겠지만,감정적으로 매우 비슷한 것 같다.앞서도 강조했지만 경제적인 교류를 늘려나가는 것과 함께 학술과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긴요하다. ▲정차관보=정부는 김대통령의 방문국들과 투자보장협정,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기업이 경제활동을 하고 학자와 언론인,국민들이 왕래하는 데도 매우 편리해질 것이다. 정부는 10년전 중남미개발은행(IDB)에 가입신청을 냈으나 아직 회원이 되지 못했다.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지지기반을 확보하려 한다.IDB에 가입하면 사회간접자본 시설 등 현지의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때문에 이미 회원국인 미국·일본·유럽국가 등이 우리를 강력한 경쟁상대로 보고 가입을 지연시키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우리 정부는 IDB가 증자를 할 경우 반드시 가입할 예정이다. 또 60년대 브라질 이민으로부터 시작된 우리국민의 이주로,중남미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도 이제 10만명에 이른다.김대통령의 방문은 교민들에게도 큰 힘을 줄 것이다.
  • 김 대통령 순방 계기 「한·중남미 협력」 세미나

    “한­중남미교역 2천년 2백억불 예상”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9월2일부터 16일까지 브라질을 비롯,중남미 5개국 순방에 나선다.김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멀게만 느껴졌던 중남미와 우리와의 경제교류 협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신한국당은 30일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한·중남미 협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의회 차원에서 김대통령의 정상외교를 뒷받침하는 방안을 협의했다.외무부도 중남미국 신설을 검토하는 등 중남미지역과의 협력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주제발표 ◎라틴아메리카와 한국/잠재력 큰 투자대상… 전문인력 양성 시급 ◇이복형 중남미 문화원장=우리나라와 라틴아메리카(중남미·카리브)와의 관계는 지난 59년 브라질과 수교한 뒤로 본격화됐으나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그러나 근년에 와서 상호간에 관심 고조와 함께 실질관계 심화를 위한 고무적인 노력과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듯 하다.전에는 비켜가던 한국으로 중남미 정상들이 오고 곧 우리 대통령이 역사적인 중남미 5개국 순방에나선다. 중남미는 60∼70년대 그들의 본고장에서 치열히 전개되었던 남북한 대결에서 대한민국이 절대우위에 서고 빠른 기간내에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사실,또한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민주화를 이룩한 한국의 국제적 위상제고에 공감하고 경제협력의 파트너로서 우리에게 접근하고 있다.지난 5년간 우리의 대중남미 수출은 2백50% 신장,연평균 50% 증가로 전세계에서 가장 신장도가 높은 지역이다.95년 한·중남미간의 교역은 1백14억달러에 달했고 2천년에는 2백억달러가 예상된다.우리는 중남미가 풍요한 자원보유국이며 90년 이래 우리 수출의 최고 신장지역이고 잠재력있는 투자대상지역으로서 관심을 높이고 있다.또한 국민적 합의 아래 추진중인 세계화의 대과업을 이루기 위해서도 이제 중남미를 제대로 알고 서로 협력하는 것은 시기적절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남미 18개국에 19개 상주공관을 운영하고 있으나 전문인원이 부족한 실정이다.이제 우리도 중남미 전문가를 만들 때가 왔다.일본이 도입한 각 공관의 「전문조사원」제도를도입,젊은 중남미 학도나 자원자등을 준외교관 신분의 전문조사원으로 채용,전문가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 지난 7월21일 국내 최초로 한·중남미협회가 창립된 자리에서 매우 진지하고 유익한 의견들이 개진된데 이어 오늘 집권당이 우리 국회 최초의 중남미관계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중남미 붐이 이뤄지고 있어 기쁘다.다만 장차 정부나 민간의 중남미 진출과 이에 따를 교섭이 상대방과의 실속있는 대화로 추진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저들의 역사와 언어·문화를 제대로 알고 존중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순방이후의 협력방향/대기업·중기 연계… 진출분야 다변화 해야 ◇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중남미는 4억5천만명의 인구와 방대한 자원을 보유한 대륙으로서 우리의 교역·투자 확대 대상지역이며 90년에 들어와 경제성장을 거듭하면서 우리기업의 관심도 크게 증대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은 최근 중남미 지역이 과거의 경제난으로부터 벗어나 신흥경제권으로 부상하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으로서 21세기를 향한 한국의 중남미 진출 및 협력체제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다. 외교적으로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통인식의 바탕위에서 정치경제협력과 문화협력의 틀을 공고히 해 나가는 「환태평양 협력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대중남미 외교의 기조로 삼아야 한다.특히 국제적 지지세력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중남미 개별국가와의 양자관계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위치를 감안해 미주기구(OAS)를 비롯한 리오그룹,안데안그룹 등 소지역기구에 대한 다자간 협력채널 확보에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이를 위해 외무부 미주국이 담당하고 있는 중남미 외교를 독립적인 중남미국 신설을 통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중남미 투자진출의 확대와 함께 정보통신·광산·유전개발 등 진출분야의 다변화를 도모해야 한다.이런 과정에서 자금력과 기술력이 뛰어난 대기업과 적응능력이 뛰어난 중소기업간에 적절한 협조체제가 이뤄져야 한다.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은 한국과 중남미간의 협력관계를 본격화하는 하나의 계기로 이를 협력의 극대화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중남미에 대한 「세일즈 외교」가 단순히 물건을 보다 많이 팔기 위해 경제적 사고에만 매달려서는 곤란하다.우리의 소중한 정치문화적 가치를 함께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경제적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경제동물」「동아시아의 졸부」소리를 듣게 된다면 우리의 중남미 진출은 단기적인 「반짝 경기」로 끝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중남미 경제협력의 방향을 앞서 언급한 방향으로 전개시키되 한국경제 전체의 앞날을 생각해 차근차근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괜찮은 가격에 괜찮은 품질」이 아니라 「비싼 가격에 최고의 품질」의 상품이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이 되어야 한다.중남미로의 진출 확대는 의문의 여지없이 올바른 선택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런 선택이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을 미루는 계기가 되지 않고 최고의 물건을 세계 도처에 파는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구조개선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 인체 자기장 측정 질병 진단한다/표준과학연

    ◎초전도장치 개발 본격화/심장질환·간질·치매 등 정확히 판별/MRI·CT 이을 차세대 의료기 부상 사람의 몸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자기장을 측정,질병을 진단하거나 인체 기능을 밝히는데 이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 연구그룹(그룹장 박용기박사)은 1일 인체의 극미세 자기신호를 검출하는데 필수적인 자기차폐실을 설치하고 초전도 양자간섭장치(스퀴드)라는 특수장치를 이용,사람의 심장과 뇌의 자기장을 측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자기장은 지구 자기장의 1백만분의 1∼1억분의 1정도로 극히 적지만 몸의 조직을 통하지 않고 직접 방사되기 때문에 굴절없는 정확한 값을 얻을수 있다.이때문에 미국 일본등 선진국에서는 심전도나 뇌파검사,X-레이 컴퓨터 단층촬영,핵자기영상 단층촬영장치등과 같은 기존의 진단장치 대신 인체의 자기장 측정 장치를 첨단 의료진단장치로서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활발히 보여 왔다. 실제로 스퀴드를 이용한 생체자기 측정장치는 심장 질환(심자도 측정장치)의 경우 질병을 정확히 판별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병소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낼수 있고 임산부와 태아의 자기 신호를 혼신없이 구별해 줘 임신중 태아의 심장질환 진단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것으로 밝혀졌다.또한 뇌질환의 경우(뇌자도 측정장치) 뇌종양의 수술후 후유증 여부,지금까지는 진단이 어려웠던 간질·노인성 치매등도 정확히 진단해 낼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 연구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스퀴드 생체자기 계측기술은 초전도를 이용하는 첨단분야인데다 소재개발,경제성등 선결문제가 많아 선진국에서도 임상 실험중에 있거나 수술시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박용기 박사팀의 이번 연구는 이같은 선진국의 연구추세에 초기에 동참,향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 뇌자도및 심자도 측정 장치 시장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박박사팀은 고온 초전도로 심자도 측정에 성공한 것과 동시에 저온 초전도체인 니오븀 초전도체 박막으로 제작된 스퀴드 장치를 이용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49(7×7) 좌표의 가슴 부위별 심자도 크기 분포 측정및 청각 자극에 유발된 뇌자도 신호 측정에 성공했다. 이번 측정 작업은 2×2×2.5m 크기의 자기 차폐실에서 수행됐는데 자기 차폐실은 미세한 인체 자기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주위의 다른 자기를 제거하는 특수 시설이다.자기차폐실은 「뮤메탈」이라는 자기흡수력이 뛰어난 특수 금속으로 제작됐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앞으로 이 시설을 이용,LG전자기술원,삼성종합기술원,한국과학기술원,서울대등과 공동으로 고온초전도 스퀴드를 이용한 심자도 측정장치 개발과 니오븀 저온 초전도 스퀴드를 이용한 뇌자도 측정장치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박박사는 『우선 97년 초반까지 액체질소 온도에서 작동되는 7채널 심자도 특정 장치를 개발하고 향후 표준과학연구원의 스타 프로젝트로 37채널의 저온 초전도 뇌자도 측정장치를 개발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초전도 기술중 고온초전도는 값싼 액체질소를 냉매로 사용하기 때문에 극저온의 액체 헬륨을 냉매로 사용하는 저온초전도보다 경제성이 높아 응용연구가 활발하다.그러나 기술적으로는 훨씬 난제가 많아 뇌자도 측정은 주로 저온 초전도가 사용되고 있다.
  • 4자회담과 평양­워싱턴 접촉 전망(한반도 새질서 구축될까:4)

    ◎북,대미 대화채널 확대 노릴듯/미사일회담이어 내주 유해송환 협상/외교·국방당국자 인적교류 빨라잘듯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6일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제안한 4자회담은 미국과 북한 접근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93년 북한핵 문제가 터져나온 이후 북·미간의 관계개선은 남북관계와 「조화,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한·미간에 합의된 원칙이었다.그러나 정부는 클린턴 대통령 방한전날인 15일 발표한 「제주도 3원칙」을 통해,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북·미 접근에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변화된 입장을 밝혔다. 현재 미국과 북한간에는 94년 10월의 제네바합의에 따라 ▲연락사무소 설치등 전반적 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뉴욕 채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 외교부,원자력총국간의 경수로사업 협의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경수로 사업은 이미 정치적 합의를 거쳐 기술적,실무적인 궤도에 오른 상황이어서,KEDO채널을 통해 북·미간의 관계 개선 논의가 이뤄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북·미 관계 개선의 가장 상징적인 조치가 될 워싱턴∼평양간의 연락사무소 설치는 실무선에서 기술적 협의를 끝낸 상황이지만,북한 외교부와 군부간의 이견 때문에 최종 합의가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향후 북·미관계 개선의 단기적 가늠자는 20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대량파괴무기 방지에 관한 회담」,즉 미사일협상이 될 것 같다.정부 일부에서는 여전히 『베를린 회담의 의제는 미사일과 생·화학무기의 확산방지가 될 것이며,그외의 문제는 논의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실무선에서는 이미 북한이 평화협정등의 문제를 들고 나오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미국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협상에 이어,다음주중 미국 뉴욕에서는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 송환과 관련한 북·미협상이 벌어진다.미국측에서 국방부의 제임스 울드 부차관보,북한측 김병홍 군축연구소장이 참석하는 이 회담은 지난1월에 이어 두번째 열린다.이 회담은 북·미 군당국자간의 채널이 유지된다는 의미를 갖는다.북한측은 이 회담에서 판문점에서의 예측할 수 없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군장성간 회담을 갖자는 제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회담 성격의 채널과 함께 양국 외교,국방 당국자간의 인적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초 워싱턴을 방문하려다 취소했던 이형철 외교부 미주국장의 방미등 고위당국자간의 접촉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미국과의 접촉에서 4자회담의 수용가능성을 계속 시사하면서,미국과의 직접대화 채널을 확대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테러지원국 제외등 북·미관계 개선을 반영하는 조치들이 잇따를 수 있다. 이같은 정황으로 볼때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은 분명하다.하지만 4자회담의 나머지 두 당사국인 한국과 중국을 「소외」시킨 일방적인 독주는 되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남한을 포기하겠느냐』고 그러한 가능성을 일축했다.이 당국자는 『북·미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미국이 일관되게 제시하는 핵동결 유지와 유해송환,미사일 통제,테러포기,인권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남북대화가 해결되지 않으면,북·미 관계는 실질적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또 『정부가 4자회담에 중국을 포함시킨 것은 북·미관계의 일방적 개선을 견제하기 위한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다.〈이도운 기자〉 ◎북한/4자회담 놓고 딜레마에/수용땐 경제혜택 크나 체제동요 걱정/거부하면 국제사회서 고립 불가피 한·미 양국이 공동제의한 4자회담에 대해 북한당국이 수용이냐,거부냐의 갈림길에 섰다. 북한은 한·미 두나라가 4자회담을 제의한지 사흘째인 18일 그 현실성을 검토중이라는 공식반응을 보였다.북한 외교부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4자회담 제안이 현실성이 있는지 따져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유보적 반응은 북한당국이 득실 계산에 골몰하고 있음을 말해준다.즉 수용 또는 거부했을 때의 손익계산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이처럼 전례없는 중간발표 형식의 입장표명을 했다는 추론이다. 북한은 당면한 식량위기나 경제난 해결을 위해서는 개방을 선택해야 하나,체제동요를 우려해 이를 결행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어정쩡한 반응이야말로 그같은 진퇴양난의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한다면 많은 「당근」이 기다리고 있다.미국은 이미 북한의 수용여부에 따라 미국 현지법인의 북한투자 허용,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에 미기업 진출등 추가 경제제재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대북 투자 상한선 확대등 경협확대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북한이 미·중이 포함되는 4자회담을 거쳐 궁극적으로 남북 당사자간 대화에 응하다면 그들에게 절실한 식량 추가지원도 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우선 김정일이 김일성 생전의 노선을 포기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인 탓이다. 독재체제 유지에 필요한 카리스마가 부족한 김정일은 지금까지 죽은 김일성의 후광에 기대는 이른바 「유훈통치」에 의존해왔다.따라서 이를 하루 아침에 포기한다면 군부등 강경파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한 강경세력은 외부사조,특히 남한사정이 북한내에 전파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따라서 남한을 계속 「주적」으로 묶어두면서 고의적 위기조성으로 체제결속을 도모하는게 낫다는 편리한 생각을 버리지 않을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북측이 끝내 개혁·개방의 대세를 거부한다며 대외적 고립과 최악의 경제난이 더욱 심화되어 체제와해를 자초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때문에 북측은 4자회담 제의를 정면 거부하지 않으면서 또 다른 변형된 제의라는 국면전환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지적이다.이삼로 태국주재 북한대사가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회견에서 『평화협정에 한국을 옵서버로 참가시키는 문제를 미국과의 회담에서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그같은 술수를 예고하고 있다. 나아가 북측이 최종입장은 유보한 채 다른 편법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계속적으로 대화성사 가능성을 내비치며 미국과는 미사일회담과 미군 유해송환협상을 통해 대화채널을 확보하는등 사실상의 북·미 양자 구도로 끌고가려는 기도이다.〈구본영 기자〉
  • ASEM 아시아∼유럽 협력 가교로

    ◎외교적 중요성/두 대륙 연결역 맡아 「통일」 지지축 확충 1일 개막되는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우리에게 두 개의 긴요한 통로를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유럽연합(EU)으로 향하는 통로이다.정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마찬가지로 ASEM에도 주도적으로 참여,EU와의 교류를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정부는 EU와의 정치적 협력을 통해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장기적인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4강 이외에 EU를 또 하나의 정치적 파트너로 삼는다는 복안이다.같은 맥락에서 EU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참여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EU와의 관계확대가 올해 결정되는 우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이와함께 EU와의 경제교류 확대와 산업기술 전수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지난해 11월 현재 한국의 대 EU 수출은 1백17억달러,수입은 1백67억달러로 우리나라 총 교역의 13%에 이른다. ASEM이 제공하는 또 하나의 통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으로 향하는 것이다.우리나라와 아세안은 이미 APEC에 함께 참가하고 있다. ASEM에 참가하는 아시아 10개국의 구성은 아세안 7개국에 「아세안의 대화상대국인 한·중·일」을 포함시킨 것이다. 정부는 ASEM을 통해 아세안 국가 및 중국·일본과 정치·경제 분야의 지역협력체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ASEM이 APEC과 EU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우리가 APEC 내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자 역할을 자임하듯 ASEM 내에서도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데 중심적 역할을 맡아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 의의/미·일 편중 탈피 균형적 대외전략 추구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최는 아시아와 EU(유럽연합)를 잇는 연결고리를 형성,양지역간 경제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세계경제사적으로 의미가 크다. 특히 우리나라는 금년이 EU와 기본협력협정을체결하는 등 본격 협력 시대로 진입하는 시점이어서 이번 회의를 통해 EU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미국과 일본에 편중돼 있는 대외협력전략의 지평을 유럽과 동남아로 확대,균형적인 대외전략을 추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ASEM을 통해 유럽 첨단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확대와 기술선도입 다변화를 비롯한 산업기술 협력,인프라 건설 동참 등 경제적 측면에서 상호보완성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ASEM 참여국과의 협력확대는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에 필요한 기술·자본·자원 및 시장을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ASEM 출범을 계기로 양지역간 경제교류가 확대되고 중기적으로는 무역투자 자유화가 추진될 전망이다.그러나 역내 지역주의와 지역간 협력이 동시에 확대돼 궁극적으로 북미와 유럽을 연결하는 범대서양자유무역지대(TAFTA)가 성사되고 아시아와 미주를 연결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무역·투자 자유화가 진전된 상태에서 ASEM이 자유무역지대로까지 발전한다면 세계경제는 지역적으로 분할되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하나의 자유무역지대가 된다.따라서 APEC,TAFTA 논의에 이은 ASEM 출범은 아시아·유럽·북미 등 세계경제의 3극간 대화·협력체제를 완성하는 의미를 지닌다. ASEM 참여국인 동아시아 10개국과 EU 15개국은 세계 총교역량의 55.4%(94년 약4조7천억달러),세계 전체 GDP의 50.4%(94년 약13조달러),세계전체 인구의 38.2%(약21억명)를 각각 차지한다. ◎개황과 전망/25국 총생산략 전세계의 50.4% 차지/궤도 오르면 다자무역질서 강화 기여/APEC와 같은 구속력 갖출지는 불투명 1일 개막되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는 두 대륙간의 이해와 교류의 폭을 넓혀보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말 세계 경제의 3대축이라고 할 수 있는 동아시아와 북미,EU간의 상호관계에서 동아시아와 EU간의 관계는 동아시아­북미,북미­EU 관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약한 수준이었다. 지리·문화적인 거리감 때문에 그동안 양자 모두 교류 확대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실질적인 노력에는 힘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가 공식출범,세계경제의 단일화가 시작되고 「지구촌」현상이 가속화돼 동아시아와 유럽은 더 이상 본격적인 대화를 미룰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지난 94년 싱가포르의 고촉통 총리가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아시아·유럽간 정상회의를 제안한뒤 2년간의 실무적인 협의를 거쳐 첫 회의가 태국 방콕에서 열리게 됐다. 이번 회의의 주요의제는 ▲아시아·유럽간의 정치대화 촉진 ▲경제협력 강화 ▲제반분야의 협력 촉진 등이다. 일단 아시아와 유럽 국가간의 편견을 불식하고,새로운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ASEM 참여국은 세계 전체인구의 38.2%(21억),세계전체 총생산량의 50.4%(13조달러),총 교역량의 55.4%(4조7천억달러)에 이른다. ASEM 참여국이 협력하면 WTO 중심의 다자간 무역질서를 강화하고 배타적인 지역주의 추세를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ASEM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나 북아메리카자유무역지대(NAFTA)와 같은 구속력있는 모임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또 ASEM의 특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초강대국 미국을 배제한 대륙간 경제협력체」가 운영되는데 대해 미국의 시선이 곱지않은 것은 물론 ASEM 내에서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 입장/탈미 아주지도력 강화 노려 적극적 아시아·유럽정상회담에 대해 중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이 회의를 통해 역내국가들과 관계를 새롭게 정립함으로써 탈냉전 이후 진행되는 변화에 걸맞는 질서를 그려보려 하고 있다.즉 중국은 미국등 서구 일변도의 질서를 중국적 기준에 접근시키고 아시아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이번 회의가 보기드물게 미국이 참가하지 않는 자리란 점을 활용,잠재적 초강대국으로서 지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또 WTO가입,인권문제등 자국관련정책에 유럽과 아시아국가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중국은 중장기적 시야에서 이같은 외교목표를 추진하는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실리 확보를 위한 경제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회의에 강택민 주석 대신 경제 및 행정을 맡은 이붕총리가 참석하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이 회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지난 2일 전기침부총리 겸 외교부장의 태국 기자회견에서 잘 나타나 있다.그는 신화사통신 기자에게 『국제정치 및 경제환경은 심각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새로운 사고와 방법,평등에 입각한 새로운 동반자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미국의 현상유지기조와는 다른 정책노선을 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과 외교마찰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은 이 회의에서 중국적인 기준과 입장에 대한 유럽과 아시아국가들의 지지와 이해를 이끌어내기 위해 외교력을 모두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 입장/「자립외교」 시험대… 다양한 제안 준비 일본은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정권 출범후 처음 맞는 대형 외교무대인 이번 방콕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아시아와 유럽의 「가교」역을 자임하는등 적극적인 역할 확대를 꾀하고 있다.이와함께 하시모토총리가 내걸고 있는 「자립외교」가 국제무대에 데뷔해 과연 통할수 있는지,아시아에서 지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이번 회의에서 인상적인 제안을 내놓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왔다.정치·안보문제를 민간 차원에서 연구 협의해 나간다는 「현인예비회담」개최,ASEM의 외상회의와 고급사무차원협의(SOM)를 자주 열것,민간 비즈니스회의의 개최,지적소유권제도의 정비등 아시아와 유럽의 교역을 원활화하는 방안등을 주창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또 이번 회의를 활용해 한국 중국 태국 영국 프랑스 독일등 주요 국가들과 개별 정상회담을 열어 「가교역」,「지도역」의 입장을 강화할 방침이다.특히 그동안 갈등이 고조돼 왔던 한국과 정상회담을 갖고 아시아지역에서의 입지를 정지해 나가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이번 회의가 미국을 배제한 협의체라는 점에 매우 주의 깊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국제무대의 주요한 3지역,미국·유럽·아시아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의 관계가 미국­아시아,미국­유럽의 관계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이를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는데 유럽과 깊은 관계를 맺어온 일본이 가교역할을 해야겠다는 것이다.그러면서도 미국이 의혹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세안 입장/미 입김 견제… SOC투자 파트너 물색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7개국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아시아·북미·유럽을 연결하는 국제경제블록의 삼각구도에서 그동안 취약점으로 작용하던 아시아와 유럽간의 대화채널을 확보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유럽국들과의 협력관계가 증진됨에 따라 정치및 교역 당사국들과의 관계에 균형을 유지할수 있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성장하는 아시아의 경제 규모에 걸맞는 비중있는 역할도 맡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세안 7개국들의 기본 입장은 우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통해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입김」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대미 협상력을 제고하는 「비장의 카드」로 ASEM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 된다.미국과 아세안 양측간의 정책 대화 및 APEC을 중심으로 한 다자간협력 등을 통해 이뤄지는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주도권 강화 움직임에 대응,대미 협상력을 높일수 있는 적절한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브루나이·베트남 등 아세안 7개국들은 또 경제 선진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ASEM을 통해 유럽연합(EU)을 기술 및 자본의 협력 파트너로 끌어들이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EU를 경제성장의 근간이 되는 사회간접자본(SOC)의 건설에 소요되는 막대한 자본과 선진화에 필수적인 고급기술의 도입선으로 활용하는 한편 15개국을 포함하는 광대한 시장을 가진 EU와 실질적인 경제개발협력의 강화 의지도 숨어있는 셈이다.
  • 동북­동남아협력의 새 비전(사설)

    28일 열린 한국과 싱가포르간 정상회담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한국­ASEAN(동남아국가연합) 21세기위원회」설치를 제의하고 고촉통(오작동) 총리가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키로 한것은 주목 할만하다. 싱가포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이 기구가 곧 설치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곧이어 방콕에서 열릴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김대통령은 다른 ASEAN국가 정상들에게도 같은 제의를 하고 다른 국가들도 김대통령의 제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여 「한­ASEAN 21세기위원회」구성은 특별한 일이 없는한 설치가 확실시 되고 있다. 「21세기위원회」는 한국과 미국,한국과 일본사이에 이미 설치된 바 있다.그러나 우리가 한국과 ASEAN 사이의 이 위원회 구성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미국이나 일본과는 이 기구가 아니라도 다른 채널이 많이 있으나 ASEAN과는 그런 통로가 없기 때문에 새위원회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알려진바로는 「21세기 위원회」는 99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순수한 민간 기구이다.학계·경제계·언론계·문화계 인사들이 모여 양자관계의 발전을 위한 건설적이고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각 정부에 건의,정부정책에 반영토록 하자는 것이 기구설치의 취지라고 한다. ASEAN은 90년대 들어 가장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지역경제권이다.활용하기에 따라서는 「21세기위원회」는 한국을 필두로 한 일본 중국등 동북아권과 ASEAN을 연결하는 고리의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다.나아가 동북아와 ASEAN을 하나로 묶는 동아시아경제권을 창조하는데 기여하게 될수도 있을 것이다. 「위원회」가 한국의 이니셔티브로 설치되고 그것이 21세기 새경제권 형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면 적지않은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그리고 그것이 동아시아권의 번영과 평화유지에 공헌하게 된다면 더더욱 좋은 일이다.
  • 일 “섬분쟁 손해볼것 없다” 떼쓰기/일「독도 망언」­도쿄의 속셈

    ◎풍부한 어자원 눈독… 대한 강공책 전환/“실효성 없다” 일각선 신중한 자세 보여 한·일 양국 관계가 최고의 긴장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해 망언파동과 대북한 쌀지원문제등으로 불협화음을 내던 한일관계가 최근 일본이 독도문제를 거론하면서 최악의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11일 방한해 대북한 국교정상화 교섭재개와 독도문제등을 협의하려던 자민당의 야마자키 다쿠(산기탁) 정조회장등 연립여당 방한단이 김영삼대통령과의 면담취소등을 이유로 방한을 포기함으로써 대화의 채널도 좁아지게 됐다. 한국 외무부와 일본 외무성 모두 독도문제로 파국을 맞아서는 안된다는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지만 양국관계의 냉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한일관계는 냉전의 중압에 눌려있던 판도라상자의 뚜껑이 열리자 영토분쟁,망언,대북한 외교를 둘러싼 갈등등 잠복성 이슈들이 일제히 뛰쳐나오고 있다. 야마자키 정조회장등은 10일 김대통령과의 면담이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방한을 강행한다고 밝혔었다.그러나 외무부,신한국당 대표등 정부 여당 인사들과의 협의 일정조차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고 방한이 오히려 한국민의 감정만 악화시킬 것으로 판단되자 연립여당내 논의를 거쳐 방한을 취소했다.한국의 대화기피 자세와 「신변안전조차 의문시된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속셈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종전후 독도를 자국영토라고 계속 주장해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하시모토정권이 등장하자마자 독도문제로 풍파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그 이유를 살펴볼 수 있다. 우선 국내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어선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어민들의 강력한 주장이 강공책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77년 어업수역 설정때와는 달리 한국등과의 마찰을 각오하면서 이번 국회회기중 유엔해양법조약의 비준과 그에 따른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전면 설정하려는 것은 이 때문이다.일본으로서는 동지나해 센가쿠제도(조어도)와 독도부근 해역의 풍부한 어업·광산자원등 해양자원을 놓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일본 국내정치권에서는 러시아와의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북방 4개도서에 대해서는 늘 강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어업수역 적용에서 제외하는 등 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9일 열린 자민당 총무회에서는 이같은 의견이 쏟아졌다. 따라서 총리 시정방침연설에서 자립외교를 내건 하시모토정권으로서는 국민들에게 강한 면모를 과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터이다. 독도문제는 야당의 주전공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또 강한 대외정책은 올해 실시될 총선거에서 국민 특히 보수층의 표를 모으는 데는 득책이다. 일본의 한 외교소식통은 과거사문제에 대해서는 몇 발 뒤로 물러나는 것이 가능하지만 영토문제는 양보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편다.일본은 한국의 방파제공사에 대해 총선거를 앞둔 김영삼정권이 최근 일본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에서 내놓은 것이라는 의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국내적 요인과 함께 일본의 대한반도정책과 연계지어 보는 것도 가능하다.일본은 지난해부터 여러차례 대북한 접근을 시도했으나 한국의 견제구에 걸려 도루가 실패로돌아가곤 했다.지난해에는 망언파동으로 한국측에 여러번 머리를 숙여야 했다.반한감정도 증폭됐다.최근에도 대북한 쌀 3차지원을 둘러싸고 한국의 강경한 입장에 밀려 원점으로 돌아갔다.한국도 북한에 대한 쌀지원문제로 미국 일본과 어려운 게임을 벌이고 있지만 일본도 한국에 대한 견제를 위해 발을 떼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본 외교가 일각에서는 독도문제가 한일간 핫 이슈로 등장하는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의견도 있다.한국이 지배하고 있는 이상 실효적 지배를 이룰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해양법조약에는 경제적 활동을 유지할 수 없는 바위의 경우 경제수역 설정에서 제외하도록 돼 있다.이 규정에 의해 독도를 바위로 인정할 경우 영토문제를 피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상황은 신중론이 발언권을 넓힐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일본 정부로서는 국내외 사정상 당분간 상당한 갈등도 감수하면서 독도문제를 거론할 전망이다.
  • “안보리­비동맹 대립의 중재자” 호평/한국의 안보리이사국 1개월

    ◎「세」 파병·이라크 제재 타협에 결정적 기여/대3세계 관계 강화… 「무시못할 존재」 부상 1일로 한국이 유엔안보리 96­97년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활동한지 꼭 1개월이 됐다.이 기간동안 한국의 「처녀출전」안보리 활동은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지금까지 8회의 공식회의와 20회의 비공식회의를 통해 유엔외교가에 「무시못할 존재」로 떠올랐다는 얘기이다. 유엔관계자들은 우리측이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P­5)과 비동맹그룹간의 교량적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는데 만족하고 있다.한국의 「교량역」은 동슬로베니아지역문제 논의에 있어 충분히 발휘됐다.이 지역 분쟁문제는 1월초까지도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과 비동맹측이 동슬로베니아에 다국적군 배치를 선호한 반면 미국은 국내정치적 제약상 평화유지군(PKO) 파견을 주장,입장이 맞서있는 상황이었다.우리측은 PKO파병을 지지하되 PKO임무성격을 명확히 하는 문제를 제기,비동맹측의 반대를 무마시키는데 일조를 했다.1월15일 안보리 결의 1037호로 채택된 결의문은 크로아티아정부와 세르비아계간의 동슬로베니아 지역에 대한 기본협정체결 이행을 위해 1년 기한으로 5천명 규모의 PKO를 파견한다고 명시했다. 우리나라는 15개 안보리이사국들은 물론 주요 국제분쟁 관련당사국들과의 협의도 활발히 가져 긴밀한 협의체제를 구축했다.미국·영국에 이어 러시아·중국·인도네시아·이스라엘·호주등과도 올 상반기에 양자협의를 가질 예정이다.비동맹그룹들과도 사안이 발생하면 직접 만난다는 계획이다.지역분쟁의 대부분이 제3세계 비동맹국가들이라는 점에서 비동맹협의체와의 정기적 대화채널마련은 비동맹국과의 관계강화에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라크제재 연장문제와 부룬디폭력사태논의에서 우리측의 「활약」은 크게 두드러졌다.우리측은 1월5일 이라크제재연장과 관련한 비공식회의에서 미사일 및 생화학무기 분야에서의 이라크측의 불성실한 정보공개등 이라크가 유엔결의를 전반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제재연장을 지지하는 한편 이라크의 최근 이라크유엔특위(UNSCOM)에 대한 협조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박수길주유엔대사는 그 이후 주유엔이라크대사로부터 이라크제재 문제 및 한·이라크 관계개선등에 관한 이라크측의 입장을 청취하기도 했다.부룬디사태와 관련해서는 우리측은 1월23일 주유엔부룬디대사로부터 부룬디정부측 입장을 청취하고 PKO의 예방배치 및 경비대파견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한뒤 26일 결의문 채택에 앞서 가졌던 초안토의시 「당사자간 대화중요성 강조」를 수정안에 관철시켰다.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의 안보리활동은 더욱 가속을 붙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이를 위해 유엔대표부의 기능강화 및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게 일반적 지적이다.
  • 한·미 범죄인 인도 길 열릴까/11일 「조약체결」 2차협상 전망

    ◎정치범 「쌍방 가벌성 원칙」 준용키로/양국 관련법 조정 합의… 걸림돌 제거 정부는 11일부터 서울에서 미국측과 범죄인인도조약 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한미 정부가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하려는 것은 양국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크게 늘어나면서 양국을 무대로 한 범죄행위가 속출,사법분야에서의 공식적인 협력채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율곡사업과정에서 거액의 커미션을 챙긴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미국에 도피,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수사에 지장을 받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또 조기 유학생의 폭력조직 가입이나 마약범죄도 심각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두 나라간의 사법공조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형사사법공조조약과 범죄인 인도조약이다.형사사법공조조약은 범죄와 관련된 사람 이외의 필요한 증거와 기록을 수사단계,기소단계,재판단계에서 조약 체결국에 전달해주는 것이다.우리는 지난 93년 11월23일 미국측과 한미형사사법공조조약에 서명한 바 있다.범죄인 인도조약은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간 사람의신병을 확보,인도해주는 것이다.한미 양국정부는 지난해 6월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을 위한 첫 교섭회담을 워싱턴에서 개최했다.이번 회담이 두번째가 되는 것이다. 첫 회담 이후 양자간에 쟁점이 되어온 것은 조약에 포함되는 범죄의 대상과 양국 관련법 체계의 조정문제였다.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범죄로 인정되는 외환관리법 위반사례가 미국에서는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또 이른바 「정치범」의 처리문제도 양국간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었다.그동안의 협상 결과 양국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쌍방가벌성의 원칙」을 준용하기로 했다.즉 양국의 법이 공통으로 인정하는 범죄에 대해서만 범인을 인도한다는 것이다.양국이 이같은 기본적인 원칙에 합의했기 때문에,이번 회담이 끝나면 내년초쯤 조약체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노태우씨의 비자금 일부가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을 받는 스위스측과는 아무런 사법공조조약이 없다.이에따라 정부는 노씨 수사자료를 스위스 검찰에 넘겨주고 협조를 요청하면서 「향후 같은 수준의 사법공조를 약속한다」는 보증문서를 전달했다.
  • 「정전위 무력화」기도에 쐐기/유엔사 대북「장성급 접촉」역제의 배경

    ◎“「북·미 장성급회담」 오해소지” 명칭 신중/평양거부땐 당분간 채널단절 불가피 군사정전위원회의 기능을 일부라도 정상화시키려는 한·미 양국의 노력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주한유엔군사령부측이 북한에 제의한 「장성급 접촉」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이 정전위 회담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전위 틀안에서의 장성급 접촉이 대화 통로를 트는 가장 합리적 방안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장성급 접촉제안이 있기까지 이양호국방장관과 게리 럭 주한유엔군사령관 사이에는 지난 12일부터 일주일 사이에 4차례나 서신이 오갔다. 정부는 일련의 서신협의를 통해 4명의 정전위대표가 장성급 접촉에 참여토록 한다는데 미국측의 동의를 얻어냈다.미군 장성뿐 아니라 우리측 장성과 대령급의 영국군 인사 그리고 다른 참전국 대표도 참여하게돼 사실상 「낮은 레벨의 정전위 회담」이 되는 것이다. 미국은 현 정전위 대표인 왓슨소장을 스미스소장으로 교체,장성급 접촉의 대표로 한다는 방침도 전해왔다. 마지막까지 논의가 된 부분은 회의의 명칭.럭사령관은 「특별대표회담」이 어떠냐고 물어왔다. 이국방부장관은 『회담 명칭을 단순히 「특별대표회담」으로 하는 것은 미­북한 양자간의 장군급 회담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면서 「군정위 틀내에서의 장성급 대화」로 할 것을 제의,결국 채택됐다. 이제 문제는 북한이 유엔사측의 제안을 수락할지와 거부할때의 대응 방향이다. 북한은 지난해말 북한에 억류된 홀준위 송환 협상때 미국과 장성급 접촉을 가졌다.이번에도 북한은 정전위와 관계없는 접촉이라고 주장하고 우리측은 정전위의 하부회담으로 보는 식으로 장성급 접촉이 성사될 여지도 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과의 단독 정치·군사 접촉을 주장해온 북한이 정전체제안에서의 대화에 선뜻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계속 강경자세를 고수하면서 한·미 사이를 이간시키려할 가능성이 보다 크다는 것이다. 때문에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한·미공조의 강화가 필수적이다.국방부가 이례적으로 미국과의 협의과정을 상세히 공개한 것도 한·미공조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정부는 정전위 체제는 그대로 두고 제3국에서 미국과 북한의 군관계자가 만나는 방안,그리고 정전위 수석대표를 미군으로 바꾸는 방안들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정전위 틀안에서의 대화통로 확보」방안이 가장 타당성이 높다고 판단돼 북한이 이 마저 거부한다면 당분간은 대화통로를 열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 방콕/대북/상해/싱가포르/콸라룸푸르/「포스트 항공」을 노린다

    ◎중·영 갈등 틈타 아주관문 “야심”/국제 금융·상업센터 유치 안간힘/“임대료·인건비 싸다”… 다국적 기업 진출 잇따라 중국에 귀속된 후에도 홍콩은 아시아 관문도시의 영예를 유지할 것인가.오는 97년 중국 반환을 앞두고 금융·상업중심지인 홍콩이 동남아지역의 여러 도시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최근들어 중국당국과 홍콩의 영주 영국간의 정치적 갈등을 비집고 금융·통신·하이테크센터 역할을 해온 홍콩의 우월적 지위를 넘보는 아시아의 거대도시는 상해·싱가포르·콸라룸푸르·대북·방콕 등 5개 도시.주변정세의 불안,높은 임대료 탓으로 홍콩의 외국기업체들이 값싼 사무실을 찾아 인근도시로 너도나도 짐보따리를 싸고 있으며 94년 한햇동안 홍콩주민 5백30만명중 17%가량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남의 불행은 나의 기회」 요즘 성장과 번영을 구가하고 있는 이들 「슈퍼도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막대한 홍콩의 자산을 끌어들이는가 하면 외국업체들을 유치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치열하다.신생 「슈퍼도시」의 꿈은 아시아판의뉴욕·할리우드·실리콘 밸리,그리고 디트로이트로 발돋움하는 것. 이를 위해 싱가포르는 오는 2000년까지 도시국가 전체를 신경조직처럼 텔레콤이 둘러싼 「하이테크 인공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이곳에는 미국 로스차일드·모터롤러,일본 소니등 세계유수의 회사들이 이미 몰려들어 사무실을 물색하거나 확장하고 있다.싱가포르당국은 특히 의욕적인 외국투자가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동일한 장소에서 한꺼번에 일상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원 스톱 쇼핑」시설물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인구 2백70만명의 싱가포르는 동남아의 길목으로 외국기업인들에게 자국의 정치적 안정과 관료조직의 효율성을 앞세운다. 싱가포르에 맞선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의 야심도 만만치 않다.마쓰시타에 이어 맥도널 더글러스회사가 동남아지역 본부사무실를 최근 이곳으로 옮겼다.싱가포르에 비해 인건비가 절반정도로 싼데다 임대료도 3분의 1수준이기 때문이다. 현재 콸라룸푸르에 건설중인 동남아 최대규모의 국제공항이 오는 98년에 마무리되고 새로운 초고속도로가 완공될 경우 싱가포르까지의 자동차 소요시간은 종래의 절반인 3시간으로 단축된다. 한편 요즘 각종 개발붐으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는 방콕은 아시아 최대의 자동차부품 조립센터를 꿈꾸고 있다.방콕에는 이미 80년 중반이래 일본의 주요 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닛산·혼다·이스쓰 등이 진출,자동차부품 공급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북의 장미빛 꿈은 더욱 원대하다.방콕의 자동차산업을 넘어서 최첨단하이테크산업 유치가 표적이기 때문.대북의 하이테크는 첨단컴퓨터산업의 기반이 취약한 홍콩보다는 싱가포르에 더 위협적이다.대북에는 이미 3억달러를 들여 소프트웨어개발단지를 조성,이곳에 우주항공·반도체분야등 10개의 주요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판의 월 스트리트를 꿈꾸는 대북은 유출되고 있는 홍콩달러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내부규제가 심해 결과는 미지수다. 아시아의 후발 「슈퍼도시」 상해도 공산화되기 이전의 상업도시로 옛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된다.상해는 특히 경제특구인 포동지역에 수십억달러의 외국자금이 몰려들어 3년 연속 14%의 경이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과거 라이벌관계이던 홍콩과는 앞으로 보완적인 역할이 더욱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상해는 양자강을 중심으로 하는 개발붐이 활기를 띨 것이고 홍콩 역시 중국에 반환된 뒤에도 자본주의 창구역할을 할 게 분명하다.왜냐하면 홍콩의 마지막 카드인 「지리상 이점」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 한­EU 경협확대 합의/김 대통령­상테 위장 회담

    ◎기본협력협정 곧 채택/김 대통령 오늘 귀국 【브뤼셀=김영만 특파원】 벨기에를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본부에서 상테 EU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우리나라와 EU 사이에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끝으로 13박14일에 걸친 유럽순방 및 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WSSD)참석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15일 하오 서울로 돌아온다. 김대통령과 상테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상호 관계를 심화시키며,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아래 국제무역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대한민국 대통령과 EU집행위원장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사람은 이날 1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양자협력관계의 제도적 기본틀을 설정하기 위해 「한·EU기본협력협정」 및 「공동정치선언」을 채택하기로 하고,곧 브뤼셀에서 구체적인 협정문안을 작성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열기로 했다. 두사람은 WTO체제가 세계경제의 지역주의 및 쌍무주의 경향을 극복하고 다자주의에 입각한 세계무역체제를 강화시킬 수 있도록 양측이 적극 협력하는 한편 아시아·태평양지역과 유럽의 협력확대를 위해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EU의 협의채널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 “북 연락사무소 남북문제 해결 채널로”/부임 앞둔 박건우 주미대사

    박건우 신임주미대사는 25일 부임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워싱턴에 북한연락사무소가 개설되면 이 연락사무소를 「우리 문제를 우리가 푸는 틀이나 채널」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북대화는 북·미간 연락사무소개설의 전제조건인가. ▲양자가 잘 조화돼 이뤄지도록 한다는 게 한미양국 정부의 기본입장이다.양국은 조만간 이 「조화방안」을 가시화시킬 것이다.북한이 합리적으로 나올 수 있는 길은 막지 않을 것이다. ­한미관계를 새로 설정할 의향은. ▲미국과의 관계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양국간의 관계는 튼튼한 동맹관계 축에 서있다. ­최근 미국이 대북관계를 진전시키며 한국을 따돌린다는 지적이 있는데. ▲북·미간의 접근으로 한국이 소외되고 있다는 것은 기우다.미국측이 우리와 북한을 놓고 저울질할 때 어디를 중하게 여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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