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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이슈-글로벌 경기 침체 원인과 전망] “美경제 저항력 좋아 금융의 유동성위기 곧 극복” 크리스티앙 드 부아시외

    [월드이슈-글로벌 경기 침체 원인과 전망] “美경제 저항력 좋아 금융의 유동성위기 곧 극복” 크리스티앙 드 부아시외

    |글 파리 이종수특파원|세계 경제가 침체 일로에 있다. 미국은 물론 한 동안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던 유로존(유로화를 공동 화폐로 사용하는 15개국) 지역의 경제에도 잇따라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1대학 경제학 교수이자 총리 산하 경제분석위원회 위원장을 5년째 맡고 있는 크리스티앙 드 부아시외(61)를 만나 세계 경제 및 유로존 경제의 침체 원인과 전망을 들어 보았다. 지난달 25일 파리 8구 아브뉘 프리에드랑 27번지 상공회의소 안의 경제분석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드 부아시외 위원장은 “카타르 회의에 참석하고 오느라 2시간도 채 못 잤다.”면서도 피로한 기색도 없이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먼저 경제분석위의 위상에 대해 물었더니 그는 “1997년 좌·우 동거(코아비타시옹)정부 때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좌·우를 넘나드는 경제 전문가를 모아서 정부가 정책을 명확하게 선택할 수 있게 보고서를 내도록 하기 위해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립 멤버로 참여한 뒤 2003년 이후 총리가 세차례나 바뀌는 동안에도 여전히 위원장을 맡고 있다.“총리를 3명이나 갈아 치웠네요?”라고 물으니 웃으면서 ”대통령처럼…”이라고 웃으며 응대했다. 세계 경제의 위기를 진단해 달라고 했더니 해박한 지식으로 막힘없이 설명했다. “현재 경제 위기는 세 가지 ‘충격’과 한 가지 요인이 중첩된 탓이다. 구체적으로 ▲유가 인상(최근 약간 내리기는 했지만) ▲재정위기(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한) ▲식량위기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개별 요인이 이전에도 불거진 적은 있었지만 현재처럼 동시에 맞물려 진행된 적은 드물다. 여기에 달러 약세마저 겹치는 바람에 세계가 충격 속에 빠져 있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설명하면서도 프랑스 최고의 화폐경제학자로서 그의 전망은 낙관적이었다.“비관적 전망이 많지만 경제 재앙으로까지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세계 경제의 저항력이 커졌기 때문인데 구체적으로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경제국(BRICs)이 여전히 7∼8%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역동적이다. 또 미국 경제의 저항력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현재 경제 위기의 본질은 은행의 유동성 위기이지 경제 전체의 유동성 위기는 아닌 만큼 곧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상황은 “이론적으로 2분기 연속 지수가 후퇴해야 경기 후퇴라고 진단하는데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대통령과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을 보면 미국의 저력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드 부아시외 위원장의 전망이 ‘장밋빛 일색’은 아니었다. 그는 “두 가지 경고를 하고 싶다.”면서 “앞서 말한 경제위기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세계 경제의 저항력도 줄어들 것이고 현재 경제위기는 국가간 연동되는 특성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제는 유로화 강세로 넘어 왔다. 그는 “유로화가 강하다기보다는 달러가 약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달러화 약세를 둘러싼 몇가지 원인을 들려 줬다.“미국이 대외적자를 메우기 위해 달러 수입량을 대폭 늘린 데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통화 정책이 맞물려 상승 작용을 했다. 여기에 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외화를 다양화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유로화 강세와 맞물려 최근 잇따르는 인플레이션으로 고민하는 유로존의 대책이 궁금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월 말 이자율을 4.25%로 올렸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자율 인상 정책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ECB가 이자율을 올리면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이자율을 더 큰 폭으로 내려 유로 강세가 지속되기 때문이고, 이 현상이 지속되면 외국 투자가들은 유럽보다 미국에 투자하기를 선호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자연스레 그의 대안은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이자율을 올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데로 모아졌다. 그는 “상황이 변한 것이 없는데 왜 ECB만 이자율을 올리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유로화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올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장-클로드 트뤼세 ECB총재가 정기적으로 유로화 상황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출범 10년을 맞은 유로화 체제에 대해서는 매우 후한 점수를 주었다. 그는 “매우 긍정적이고 성공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입 국가들이 유로화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달러와 경쟁하는 통화로서의 애초 목적을 충분히 이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프랑스·유럽연합의 경제협력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 그는 “상대적으로 낙관한다.”면서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가 일단 좌초됐기 때문에 양자간 협상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한국과 프랑스가 정치·경제·문화적 경험을 공유할 경우 유익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프랑스·EU가 경제 협력을 강화해서 윈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프랑스의 경제 협력 강화와 관련해 그는 새달 8일부터 7일 동안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한승수 국무총리와는 ‘25년 지기’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자신이 재직하는 파리1대학에서 주최한 학술회의에 당시 서울대 교수이던 한 총리가 참석했는데 지금까지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vielee@seoul.co.kr ●드 부아시외 위원장은? 프랑스의 대표적 통화학자. 경제분석위원회에 11년 동안 몸담고 있다. 명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 경제학 국가박사를 획득한 뒤 루앙대·파리정치대 교수를 거쳐 파리 1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화폐 유통의 속도’,‘이자율의 구조’,‘경제 정책의 원칙’ 등 20권 남짓한 저서가 있다.
  • 은평뉴타운·재건축 3곳 장기전세 407가구 공급

    은평뉴타운·재건축 3곳 장기전세 407가구 공급

    SH공사는 7일 은평뉴타운 1·2지구와 구로구 고척동 등 재건축단지 3곳에 ‘장기전세주택(시프트)’ 407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8가구는 신혼부부와 노부모 부양자 등에게 우선 임대된다.8가구는 3자녀 이상 가구에게 특별공급된다. 지역별로 은평2지구에서 59㎡(전용면적) 23가구,84㎡ 315가구, 은평1지구에선 59㎡ 10가구가 공급된다. 또 재건축단지 3곳에서 총 59가구가 공급된다. 재건축단지의 장기전세주택은 서울시 거주와 무주택 기간이 각각 1년 이상인 무주택 세대주로 청약저축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재건축단지 시프트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25.8대1로 뉴타운 시프트보다 크게 높았다. 구로구 고척동 고척마젤란에서 66㎡ 7가구와 84㎡ 23가구가 임대된다. 영등포구 양평동 양평태승훼미리에서는 53㎡,77㎡,81㎡ 각 1가구,84㎡ 8가구가 공급된다. 양천구 신월동 수명산롯데캐슬에서 59㎡ 15가구,84㎡ 3가구가 임대된다. 전세보증금은 은평2지구 59㎡가 9857만원,84㎡가 1억 2705만원으로 정해졌다. 고척마젤란은 84㎡가 1억 2900만원, 양평태승훼미리 84㎡가 1억 3500만원, 수명산롯데캐슬 84㎡가 1억 2100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이다. 공급 일정은 우선 공급의 경우 18∼22일 접수받는다. 일반 공급은 1순위가 19∼22일,2순위 25일,3순위가 26일에 각각 신청받는다. 신청 방법은 ‘시프트’ 홈페이지(www.shift.or.kr)에서 하거나 SH공사를 방문해 청약하면 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29일에 진행된다. 입주는 은평2지구가 내년 1월, 은평 1지구와 재건축단지 3곳은 11월로 예정돼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되는 시프트 물량은 가격이 저렴해 인기를 끌 전망”이라면서 “특히 재건축단지 3곳은 청약저축이 없어도 신청 가능해 실수요자가 많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스포츠중재위 “바르샤, 메시 차출 의무없다’

    스포츠중재위 “바르샤, 메시 차출 의무없다’

    아르헨티나 올림픽대표팀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21)의 올림픽경기 출전이 또다시 불투명해졌다고 현지언론들이 전망했다. 스포츠중재위원회(CAS)는 6일(현지시간) FC바르셀로나가 제기한 선수차출에 관한 항소심에서 “축구구단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국가대표 부름을 받은) 선수를 차출할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다. 바르셀로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선수규정위원회의 결정으로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자 FIFA 결정에 항소했었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예선을 앞두고 전력의 공백을 우려, 공격의 핵심인 메시의 차출을 거부해왔다. CAS는 그러나 “FIFA와 구단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양자간의 절충을 권고했다. 일단 CAS가 FIFA의 결정을 뒤집은 셈이지만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바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메시가 중국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밝혔다.”고 전했다. CAS는 구단의 차출 거부권과 함께 각국 올림픽위원회의 대표팀 소집권을 인정했다. 선수가 복귀를 거부하고 잔류해도 치러진 경기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메시가 CAS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잔류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배경이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코트디부아르와 7일 코트디부아르와 A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라 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손영식 nammi.noticias@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위례(송파)신도시 개발계획 확정… 당첨 전략 이렇게

    위례(송파)신도시 개발계획 확정… 당첨 전략 이렇게

    그동안 서울과 수도권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왔던 송파신도시 개발계획이 확정됐다. 국토해양부는 명칭을 위례신도시로 바꿨다. 개발계획은 군부대 이전 등의 문제로 당초보다 1년 정도 늦어지게 됐다. 분양 방식도 후분양제에서 선분양제로 바꾸었다. 이에 따라 청약 대기자들의 청약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위례신도시 분양일정과 청약전략 등을 알아본다. ●60∼70점은 돼야 안정권 첫 분양시기가 1년 정도 늦어져 가점이 높은 대기자들의 실망감은 커졌다. 반대로 가점이 낮은 청약 대기자에게는 오히려 기회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2010∼13년 4만 6000여가구가 분양된다. 이 가운데 74%인 3만 4100가구는 2011∼2012년 분양된다. 이 기간 동안 가점을 관리할 기회인 셈이다. 가령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용면적 85㎡ 초과의 경우 84점 만점에 60∼70점이면 당첨 안정권이지만 50점대 청약자라면,3년안에 조부모나 부모 등 직계존속을 3년 이상 모시거나 결혼을 하지 않은 성년자녀의 주민등록을 옮겨서 부양가족 1인당 5점씩 가점을 높일 수 있다. ●중대형 채권상한액 써야 할 듯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중대형 면적은 인근 시세의 80% 수준에서 채권입찰 금액을 써내는 채권입찰제가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채권상한액을 써야만 당첨이 가능할 전망이다. 채권상한액까지 써야 당첨이 가능한 데다 발코니확장 비용까지 감안하면 초기계약금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자금계획을 짜야 한다. 다만,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전환됨에 따라 중도금 마련의 어려움은 조금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공급을 활용하자 신혼부부 주택이나 3자녀 등 특별공급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민법상 미성년자인 3명의 자녀를 둔 무주택 가구주에게 주어지는 특별공급은 해당 공급물량의 3% 이내 물량이 공급된다. 경쟁이 있으면 ‘입주자선정 우선순위 배점 기준 표’에 따라 자녀수, 가구구성, 무주택기간, 당해 시ㆍ도 거주기간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85㎡ 이하의 10%는 청약저축통장이 있는 노부모 부양자에게 우선공급된다. 무주택 가구주로서 만 65세 이상인 직계존속(배우자의 직계존속 포함)을 3년 이상 부양하고 있는 청약저축 1순위자가 해당된다. 다만 노부모부양 무주택 가구주로 우선공급을 신청하는 경우 부모가 집이 있으면 유주택자로 본다. 신혼부부나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지난달 15일부터 시행된 신혼부부 보금자리주택 제도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다. 결혼 후 출산요건 등만 갖추면 가점제 등에서 불리하더라도 아파트 당첨 우선권을 주기 때문이다. ●통장 리모델링을 하자 위례신도시에 청약할 때 납입총액 400만∼500만원인 경기지역 청약저축 가입자는 통장을 리모델링하는 것도 방법이다. 순차제가 유지되는 청약저축의 경우 400만∼500만원으로 위례신도시 중소형 분양아파트 당첨은 사실상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전용면적 102㎡ 초과∼135㎡ 이하나 135㎡ 초과 예금통장으로 전환해서 가점제나 추첨제 물량 당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꼬인 북핵·금강산·독도문제 풀릴까

    꼬인 북핵·금강산·독도문제 풀릴까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주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6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인 8일 환영오찬과 개막식 등에서 정상외교의 장이 벌어진다. 남북과 미·중 정상간 회동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북핵 문제를 비롯, 금강산·독도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가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 ●한·미, 북한에 결단 촉구할까 올 들어 3번째 만나는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주요 의제로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비핵화 2단계를 넘어 3단계인 핵폐기로 넘어가기 위해 북한이 제출한 핵프로그램 신고서 검증체제 구축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북측에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1일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발효를 앞두고 북핵 검증체제가 구축되지 않을 경우 해제 시점을 늦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한·미간 이를 지렛대 삼아 북한을 압박하는 방안도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시 대통령이 한국·태국 등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인권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힌 만큼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소식통은 “이 과정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등에 대한 의견 교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표기 원상 회복 이후 독도 문제에 대한 의견도 조율될 전망이다. ●베이징 정상외교, 돌파구 찾나 북핵 문제와 함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한·일간 독도 문제 등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관련국 정상들이 8일 베이징에서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한반도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두차례 만날 기회가 있어 이 자리에서 금강산 사건에 대한 메시지가 전달될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남북간 별도 회담이 아니더라도 환영오찬과 개막식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금강산 사건 등 남북간 현안을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 회동 못지않게 북·미 정상간 접촉 여부도 주목된다.6자회담 등을 통한 최근 북·미 관계 진전 분위기를 고려할 때 회동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또 미·일 정상 회동 가능성도 있어 부시 대통령이 한·일간 독도 문제에 대한 중재에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국이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은 남북 및 미·일·러와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측이 남북 정상을 오찬에 함께 초대하고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 등 중재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한반도 외교가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초생활수급자 150만 돌파

    기초생활수급자 150만 돌파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해 정부로부터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전국적으로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의 절반은 독거노인 등 1인가구 형태여서 지원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3일 보건복지가족부의 ‘2007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초생활수급자는 모두 154만 9848명이었다.2001년(141만 9995명)보다 1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부양의무자(보호자)가 없거나 부양의무자가 있어도 부양을 받을 수 없는 사람 가운데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최극빈층을 말한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가구 구성원 수에 따라 46만∼130만원의 생계비와 별도의 의료비를 지원받고 있다. ●‘최극빈층´ 7년새 10만 이상 늘어 최근 수년간 기초생활수급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인구 고령화와 경기 하강으로 인해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노인, 장애인, 모자·부자가구 등 취약계층이 60.7%를 차지했다. 독거노인 등의 1인가구는 51.9%였다. 더 큰 문제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제대로 된 직업을 갖지 못해 사실상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절대 다수인 77.9%는 노령, 장애, 사고, 질병 등의 이유로 직업을 갖지 못하는 ‘비경제인구’로 분류됐다. 또 18.4%는 임시직이나 일용직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된 직장을 갖고 있는 수급자는 3.7%에 불과했다. 월소득도 크게 열악했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월소득이 20만원 이하인 경우는 47.4%, 소득이 전혀 없는 가구는 16.5%였다. 독거노인 등 1인가구의 39.7%는 소득이 10만원 이하였고,20.7%는 소득이 전혀 없었다.2인가구도 월소득이 30만원 이하인 가구가 전체의 34.7%에 달했다. ●부양의무자 방치 ‘가족 단절´ 기초생활수급자의 74%는 부양의무자가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부양의무자의 84.1%가 ‘부양능력 없음’ 판정을 받았다. 부양을 할 수 없는 사유로는 ‘피부양자(기초생활수급자)의 행방불명’이 43.2%로 가장 많았다. 부양을 거부·기피하는 이유는 피부양자를 방치하는 ‘가족관계 단절’이 77.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재규 통일산책]남북대화의 복원이 필요하다

    [박재규 통일산책]남북대화의 복원이 필요하다

    남북관계는 더욱 냉각되어 가고 있는 데 반하여 북·미관계는 핵신고서 검증체제, 의무이행 감시체제 등의 구성에 합의하는 등 진전을 보이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북핵진전을 이끌고 6자회담은 이를 추인하는 행태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북·미간의 상호조율된 조치들은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북한은 핵신고서 제출과 함께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였으며, 미국은 대북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와 함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의회에 통보하였다. 오는 11일 부시행정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예정이다. 향후 1주일이 동시행동의 원칙에 토대를 둔 북·미간 상호 조율된 조치 이행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이후 북한의 신고내역 중에서 북한의 진정한 해결노력 여하에 따라 테러지원국 해제를 예정보다 지연시킬 수도 있음을 내비췄다. 핵 검증체계에 대한 미국정부의 신중하면서도 단호한 입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또한 미국의 구체적 검증 조치 요구 등을 감안하여 주한미군의 핵 검증을 비롯한 남북한의 동시 검증을 주장한다. 남측이 이미 1990년대 비핵화를 선언하였고, 매년 IAEA를 통하여 검증을 받고 있는 사실을 잘 아는 북한이 동시 검증을 요구한 것은 협상전략의 일환이다. 북한이 탈(脫)테러지원국이 된다면 미국의 수출관리법을 비롯한 여러 관련법의 적용으로 그동안 전략물자 수출금지를 비롯한 무역 및 원조에 대한 각종 제한과 국제금융기구 가입 제한 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정상국가로서 국제사회의 혜택을 받기에는 테러지원국 해제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유엔 차원의 제재를 비롯하여 양자·다자차원의 제재들이 곳곳에 상존해 있다. 공산국가 및 인권탄압국 등에 적용되는 미국 국내법상의 규제들도 현존하고 있다. 테러지원국 해제가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에 필수적인 필요조건은 되지만 충분조건은 아닌 것이다. 한반도에 냉전구조가 해체되고, 이어 평화제제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의 균형적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냉전해체 과정에서의 한 축이었던 북·미관계는 ‘동시행동의 원칙’에 의해 하나씩 진전되는 듯하다. 그러나 다른 한 축인 남북관계는 상호 비난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다시금 냉전시대의 대결구도로 회귀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개원 연설을 통해 남북간 전면적인 대화 재개를 제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이란 돌발변수로 남북관계는 꼬일 대로 꼬여만 가고 있다.6·15와 10·4 선언 이행문제 논의를 포함한 대통령의 대북대화 제의에 대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국 성명의 ‘10·4 선언’ 삭제 파문으로 진정성에 의문을 가지는 듯하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전 정부와의 지나친 차별화와 북한 길들이기 식의 대북접근이 문제를 야기시킨 근원임을 지적한다. 남북관계 개선과 진전을 위해서는 ‘대화의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 상생·공영의 대북정책도 ‘대화의 틀’이 있어야만 추진·달성될 수 있다.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북한 길들이기는 자극과 오해만 유발할 뿐이다.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유지 없이 북한 길들이기는 성공하지 못했음을 역사적 경험이 보여주고 있다. 냉전시기 중국과 소련도 북한 길들이기에 성공하지 못했다. 탈냉전시기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도 정권 초기에 북한 길들이기를 시작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북한과 미국은 지속적인 대화와 상호 조율된 조치를 이행했을 때만이 진전으로 나아갔다. 남북간 상생·공영을 위한 남북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기대한다. 대북테러지원국 해제 이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균형적·병행적 발전만이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현실화할 수 있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소득 없는 형제도 피부양자 등록 가능

    Q) 가족을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소득이 없는 자녀, 배우자, 부모(장인, 장모), 형제·자매 등은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증에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다. 신청하려면 가까운 건강보험 지사나 지역본부에 ‘피부양자자격취득 신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주민등록상 동거하지 않는 사람은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가족관계 등록부 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 그 외에는 신분증만 지참하고 방문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문의전화(1577-1000)나 국민건강보험공단(www.nhic.or.kr)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단독]국제협상 전문공무원 키운다

    `국제협상 전문공무원’이 본격 양성된다. 행정안전부 산하 중앙공무원교육원은 31일 합숙하면서 전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4주 과정의 ‘국제협상과정’을 신설, 오는 10월6일 첫 수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국제협상만 다루는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행정부 사상 처음이다. 교육원은 내년부터는 교육과정을 상설화하고 향후 국제전문가 인증제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이어 독도 영유권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국제협상 전문가 양성이 시급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원 관계자는 “협상 전문인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석·박사를 따와도 전공과목이 달라 실제 협상 효과가 떨어지는 등 문제가 많았다.”면서 “신설된 국제협상과정을 통해 앞으로 대외협상능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과정은 집중효과를 고려해 30∼40명의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5가지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된다.우선 교육 대상은 실제 협상에 참가했던 국제협상 참가대표단과 실무자, 중앙행정기관 국제업무담당관, 국제기구 파견자, 대사관을 비롯한 재외공관 주재관이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토익 900점 이상, 외국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공무원들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 과정엔 영어를 통한 협상커뮤니케이션 기술 익히기, 주요 협상국인 미국 헌법과 50여개 주립법, 국제법과 국제법률조약 이론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국제협상 절차와 ‘밀고당기기’ 전략 등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한 뒤 미국과의 자동차 협상 등 실제 상황처럼 양자·다자간 모의협상도 진행한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성동구 뚝섬 유수지, 체육공원 변신 50일만에 3만명 이용… 동부지역 대표 가족공원으로 부상

    “상암동이 자랑하는 월드컵공원이 부럽지 않아요.” 악취와 모기 발생의 진원지였던 뚝섬 유수지가 체육공원으로 변신한 지 50일만에 이용객이 3만명을 넘어서는 등 서울 동북지역의 대표적인 가족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당초 녹지 조성을 요구하며 체육시설 건립을 반대하던 주민들도 체육공원을 서울숲, 중랑천 산책로와 함께 ‘성동 삼보(三寶)’로 꼽을 만큼 애착을 드러낸다. 매일 오전 공원의 육상트랙을 찾아 걷기 운동을 한다는 이연실(62·성동구 성수동)씨는 31일 “무릎이 좋지 않아 딱딱한 아스팔트 바닥을 걷는 게 부담이 됐는데 우레탄이 깔린 푹신한 트랙을 매일 걸을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땀을 훔쳤다. 전용코트에서 배드민턴을 하던 왕양자(57·성동구 금호동)씨도 “아파트 빈 주차장에서 주차선을 경계 삼아 운동하다 네트까지 설치된 정식규격의 경기장을 이용하게 되니 재미와 실력이 모두 배가되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성동구는 지난 2005년 8월 2만 1700㎡ 규모의 유수지 공터에 5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전천후 체육시설 조성 사업에 착수, 지난 6월8일 준공식을 가졌다. 축구장 1곳에 농구장, 배드민턴장이 각각 2곳과 4곳이 마련됐다. 육상트랙과 인라인트랙도 1면씩 갖췄다. 사업추진 초기에는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생태연못을 갖춘 도심 녹지공원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며 공사를 실력으로 저지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두 차례나 개최하고 구와 동의 직원들이 나서 일대일 설득작업을 벌인 결과 여론이 움직였다.”면서 “앞으로 미비한 시설은 점차 개선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설] DDA협상 결렬, 돌파구는 FTA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세부 자유화원칙을 도출하기 위해 7년간 논의를 거듭했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끝내 결렬돼 총체적 파국위기에 몰렸다. 타결 직전에 농산물 긴급수입관세(SSM)의 발동 요건 완화 여부를 둘러싸고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인도, 중국 등 신흥 개도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하각료 선언문에 명시된 것처럼 ‘시장 개방의 상당한 진전’ ‘수출보조의 철폐’ ‘무역 왜곡적인 국내보조의 상당한 감축’ 등으로 무역 자유화의 폭을 넓히려던 DDA 협상은 향후 주요국의 정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상당시간 동안 표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DDA 협상 결렬로 세계 각국은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대외의존형인 우리 경제는 장벽이 높아지는 만큼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은 협상 결렬 직후 쌍무 자유무역협상(FTA)에 주력할 뜻을 비쳤다. 우리도 아쉬움은 일단 접어두고 살 길을 찾아나서야 한다. 지역간, 주요 교역국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한·미 FTA 협상에서도 드러났듯이 양자간 협상에서는 강대국이 주도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 고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정부는 쇠고기 정국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 중국이나 일본, 중남미지역과의 FTA협상도 보다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누차 지적했지만 성장잠재력 위축이라는 중병에 걸린 우리 경제가 선진화의 문턱에 진입하려면 해외시장을 확장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국내 문제로 아옹다옹하며 시간을 허비하기엔 국제 무역환경이 너무나 급박하게 악화되고 있다. 각 경제주체의 인식 전환을 촉구한다.
  • DDA무역협상 끝내 결렬

    세계 자유무역 확대를 위해 추진되던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무역 협상이 참가국들의 이해 충돌에 따라 끝내 결렬됐다. 올해 말 미국의 대선과 내년 5월 인도 총선 등이 임박한 상황이라 협상은 1∼2년 정도 중단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자협정에 통상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제네바 WTO 사무국에서 153개 전 회원국 대표가 참가한 무역협상위원회(TNC) 회의를 소집,“G7(7대 무역국)회의와 주요국 통상각료회의(그린룸 회의)에서 아무런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수석대표인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결렬과 관련,“주 원인은 개도국의 긴급수입관세 발동요건 완화 여부를 둘러싸고 선진국들과 신흥개도국들이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농산물 수입량이 급증할 경우 추가관세를 부여하는 개도국 긴급수입관세(SSM·개도국의 식량안보를 위해 기존 세이프가드와는 별도로 고안된 제도) 발동요건의 완화를 요구하는 인도·중국과 이를 반대하는 미국의 입장이 끝까지 맞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마련됐던 잠정 타협안에서는 SSM의 발동 요건과 관련해 수입물량의 증가분이 기준물량(과거 3년 평균)보다 40% 이상으로 했으나, 인도 측은 증가분 기준이 40%에서 10%로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G7은 개도국의 분야별 자유화협상 참여, 미국의 면화보조금 삭감 등 쟁점에서도 이견만 확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민선4기 중간점검]전남 박준영 지사

    [민선4기 중간점검]전남 박준영 지사

    40년의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됐고, 이어진 지역의 낙후, 줄어만 가는 도 인구…. 박준영(61) 전남지사는 2년 전 중앙 정치인에서 도백(道伯)에 취임했을 때 최대 현안을 ‘투자 유치’와 ‘일자리 만들기’로 잡았다. 공장이 돌아가고, 일자리가 생겨야 젊은이들이 고향에 머무는데 변변한 공장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마다 웬만한 군 단위 인구인 3만 5000여명이 고향 전남을 등졌다. 박 지사는 임기 동안 1000개의 기업을 전남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호기(豪氣)로 보는 이들이 있지만 약속은 순항 중이다.2년 동안 전남에는 741개 업체가 4조 8000억원대를 투자했다. 일자리만 3만여개 늘었다. 조선산업은 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 지사의 공약사업은 72개, 지금까지 집행률은 56%대다. 박 지사는 일자리 만들기 중심을 조선산업으로 정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이 있는 전남 서남부지역에다 투자 촉진책을 내놓았다. 그동안 조선산업의 호황기와 관련한 논란과 비야냥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조선산업 중심 고용 창출 비지땀 그는 이 논란을 의식한 듯 조선산업의 호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사실을 어느 자리에서나 설득시키려 애쓴다. 조선 산업은 고용 등 경제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향토 조선기업인 대한조선소가 덩치를 키워 지난 6월 17만t급 선박(벌크선) 명명식을 가져 첫 결실을 맺었다. 그의 이런 노력이 열매로 하나씩 여물어 전남의 인구 감소 폭은 연간 3만명에서 2만명으로 낮아졌다. 그는 전남은 ‘아껴 놓은 땅’이고 ‘이제야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늦었기에 무궁무진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전남을 대 중국 교류의 전진기지로, 섬 등의 자원을 활용한 건강 휴양촌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월에는 수도권 등 권역별 전담 투자유치팀(8개·20명)을 가동했다.‘1읍·면 1기업’ 유치사업도 진행 중이다. ●해양레저·관광산업 활성화 박차 이처럼 박 지사의 도정 목표엔 ‘투자 유치’와 함께 ‘해양원년 사업’도 있다. 해양시대를 겨냥한 해양레저·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시책이다. 전남은 수산자원의 보고다. 섬 1964개, 개펄 1054㎢ 등 국내 해양자원 가운데 절반이 전남에 있다. 박 지사는 “서남해안 다도해를 보여주면 외국인들이 수려한 경관에 감탄하더라.”며 잘만 꿰면 보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섬과 바다를 주제별, 지역별로 맞춰 해양관광 거점지로 개발 중이다. 이른바 ‘갤럭시(은하수) 아일랜즈’ 개발 계획이다. 신안 다이아몬드제도 등 4개 지구로 나눠 리조트 시설을 만들고 있다. 전복 특산지인 완도 노화도는 ‘건강의 섬’, 풍광이 멋진 진도 관매도는 ‘음악의 섬’ 등으로 특화한다. 올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받은 프로젝트이다. 박 지사는 신안 증도에서 나는 천일염 애찬론자다. 천연 미네랄 성분이 많아 세계 명품과 견줘도 손색이 없고 기능성 식품 등 노력하기에 따라 황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일염 소비 시장이 1조원대로 성장하리라는 분석자료도 있다고 했다. 또 미래 에너지원인 태양광 발전, 다도해 섬 사이로 흐르는 바닷물을 이용한 조류 발전도 무한한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여수박람회는 해양강국 발판 여수 세계박람회와 영암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2010∼2016년)는 전남 발전을 한단계 끌어올릴 확실한 재료다. 또 전략 산업인 생물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도 있다. 박 지사는 “2012년 치러지는 여수 세계박람회는 대한민국이 해양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박람회 성공 요건은 도로, 항만, 철도, 항공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이라고 말했다. 또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성공 여부는 기업도시 조성의 열쇠다. 민간투자자들이 지분을 내고 대회를 치를 운영법인인 ‘카보(KAVO)’를 출범, 경주장 기반 다지기에 들어갔다. 박 지사는 “F1대회 경주장은 자동차 경주는 기본이고 자동차 성능과 주행 시험, 신차 발표회, 자동차쇼, 모터사이클 경주대회 등 관련 이벤트가 넘쳐난다.”고 다양한 활용도를 설명했다. 전남의 산·바다에 자생하는 약용식물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제조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 지사는 이를 기반으로 농민 기업가나 어민 기업가를 키우겠다는 방안을 갖고 있었다. 그는 “도내 지역별 연구기관에서 의뢰해 온 성분을 분석하고 도는 상품으로 완성하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역할을 할 기관으로는 장흥 천연자원연구원·한방산업진흥원·약용작물 종자보급센터, 나주와 화순 생물산업지원·연구센터, 장성 나노생물방제센터(생물농약), 순천 신소재기술산업지원센터(마그네슘), 영암 신재생에너지 부품소재 연구개발 전용단지 등이 있다. ●축산·수산물도 친환경산업 육성 친환경농업의 도내 인증면적은 올해 6만 5000여㏊로 크게 늘었다. 박 지사는 “전남이 전국 친환경 농산물의 53%를 생산한다.”면서 “따뜻한 날씨, 오염되지 않은 땅, 맑은 공기 등이 친환경 먹거리 생산지로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와 연관해 “축산물과 수산물도 친환경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축이나 어류도 무항생제로 기르고 축사나 양식장도 활동 공간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박 지사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조했다. 전남이 수십년간 낙후 지역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해 공항 인근의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무안공항∼광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20분대로 좁혀졌다. 목포∼광양, 광주∼완도 고속도로, 서남해안 국도 77호선 일주도로가 마무리되면 전남의 모든 지역이 1시간대로 연결된다. 속속 갖춰지는 인프라가 그에게 큰 자신감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외환銀 매각, 금융업 해외경쟁력 약화 우려

    금융위원회가 지난 25일 HSBC의 외환은행 인수방안에 대한 심사를 재개하기로 하자 국내 금융업의 해외경쟁력 약화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계 등에 따르면 우선 외환은행 노조와 HSBC 간에 체결된 합의서의 법적 효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양자간에 체결된 합의서는 은행 명칭과 상장 유지, 국내외 지점망 유지, 고용보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어떻게 유지하겠다거나, 상황에 따른 변화 가능성에 대한 내용 등이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다. 국내외 영업망과 관련된 4조 b항은 “외환은행의 해외 지점망은 은행의 중요한 부분(an integral part of the bank)으로 유지된다.”고 되어 있지만 ‘은행(the bank)’을 HSBC로 해석해 버리면 HSBC가 외환은행 해외지점을 자신의 소유로 만들 수도 있다. 제일은행을 인수한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은 제일은행의 해외지점을 본사 소유로 편입했었다. 신학용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7개의 해외점포를, 한미은행은 5개의 해외 점포를 보유했으나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씨티은행에 넘어간 뒤 모두 폐쇄됐다. 외환은행은 해외점포 수가 27개(6월말 기준)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많다. 해외지점 비중도 6.8%로 해외 점포 수 18개로 2위인 우리은행의 1.93%를 크게 앞서고 있다. 해외점포의 질적인 수준을 반영하는 해외부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2.9%로 국내 최고인 데다 총수익 가운데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11.50%로 다른 은행의 3∼12배에 이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외교 ‘망신살’

    “혹 떼려다 혹 붙인 꼴이 됐다.” 지난 22∼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3,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결과를 지켜본 한 외교 전문가는 25일 뒤통수만 맞고 온 한국 외교의 성적표를 이렇게 혹평했다. 우리측 대표단은 회의 참석 전부터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을 의제화해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ARF 의장성명에 금강산 사건뿐 아니라 북측이 언급한 10·4선언을 지지하는 입장이 포함되자 이날 뒤늦게 이를 빼달라고 요청, 결국 금강산 사건 해결에 대한 지지 내용까지 빠지는 어이없는 결과가 초래됐다. 유명환 외교장관은 첫날부터 각종 양자·다자회의에서 금강산 사건을 제기했다.ARF에서는 북측에 진상조사를 위한 우리측 조사단 수용을 촉구했다. 그러나 북측 박의춘 외무상은 “금강산 사건은 남북간의 문제”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대신 “6·15,10·4선언을 부정하는 정권이 남한에 출현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를 공격했다. 남북이 이렇게 부딪치자 ARF 의장국인 싱가포르는 양측 의견을 병기하는 의장성명을 발표, 우리측 대표단을 당황케 했다. 성명은 ‘금강산 사건의 조속한 해결 기대’라는 원론적 입장 명시에 비해 ‘10·4선언에 기초한 남북 대화의 지속적 발전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강조해 결과적으로 북측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0·4선언이 성명에 명시되자 청와대측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조율 없이 이뤄진 이같은 결과를 수정할 것을 대표단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는 싱가포르 차관을 만나 “10·4선언은 협의도 안 됐는데 성명에 왜 들어가느냐.”며 빼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싱가포르측은 “금강산 사건도 북측이 남북간 문제라고 한 만큼 같이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의장성명에서 10·4선언을 빼기 위해 금강산 사건의 조속한 해결에 대한 지지도 포기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금강산 사건은 이번 회의에서 충분히 공론화됐기 때문에 구속력 없는 의장성명에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이명박 대통령이 10·4선언 등 모든 남북 합의에 대해 대화하자고 했지만 계승한다는 입장은 밝힌 바 없기 때문에,ARF성명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국제회의 성명에 10·4선언이 명시됐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북측은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의 참가국들은 우리측의 문제 제기에 “남북간 대화로 풀길 바란다.”는 원론적인 응답만 되풀이해 국제사회 공론화에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우리측 스스로가 미·중의 대북 압박 분위기까지 연출해 남북 문제 해결의 주도적인 역할을 다른 나라로 넘기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野 “굴욕외교 이은 망신외교” 야권은 일제히 비난 성명을 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정부는 금강산 사건 규명보다 10·4선언이 더 싫은가.”라면서 “굴욕외교에 이은 망신외교”라고 논평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외교력 한계가 빚은 참사”라고 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론] ‘금강산 피살’ 국제무대로 가지 말아야/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시론] ‘금강산 피살’ 국제무대로 가지 말아야/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정부는 금강산 피격사건 당일, 이 사건과 남북관계는 별개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북측이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조사를 거부하자 식량과 통신 및 금강산면회소 장비 지원을 보류하고 개성관광 중단을 검토하는 등 대북정책을 강경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특히 이 문제를 북핵위기 발발 후 처음으로 열린 6자 외무장관회담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의 의제로 삼아 국제적인 대북 압력을 유도하려 하고 있다. 물론 정부가 남북 당국간 채널이 단절된 상태에서 북한이 적반하장격인 태도를 취하자 고육지책으로 국제 협력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유념할 사항들이 많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이 개원국회 시정연설에서 정식으로 이행을 제의한 7·4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의 기본 정신이 남북문제의 남북간 해결이라는 점을 반추해 보아야 한다. 민족문제를 외세의 힘을 빌려 해결하려는 것은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언정 중장기적으로는 외세의 한반도 문제 관여를 자초할 수 있다. 더구나 북한이 체면을 지키면서 남북관계를 재개할 명분을 찾고 있다면, 우리의 국제압력 도모 노력은 북한의 대화복귀 길을 차단할 수도 있다. 6자회담의 경험도 경종을 울린다.2002년 10월 2차 북핵위기 발발 직후 관련국들은 북·미 협상이 해결책이라고 권고했다. 북한은 북·미 불가침협정만 체결된다면 기꺼이 핵을 포기하겠다고 했다.6자회담 틀을 고집한 것은 미국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믿기 어려우므로 여럿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상외로 2005년 9·19 공동성명은 의장국 중국이 작성한 초안에 대해 오히려 미국이 5대1로 수세에 몰리면서 타결되었다. 그러나 미국은 대북 무시전략과 국제공조를 통한 압박을 강화했다. 북한은 굴복하지 않고 핵실험을 감행했다. 놀랍게도 미국은 비록 늦었지만 정책을 전환, 북·미 양자협상에 나서 2·13,10·3합의를 통해 북핵 폐쇄와 신고를 거쳐 현재 불능화를 마무리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시 북한의 핵능력은 핵탄두 1∼2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가졌다는 의혹에 불과했는데, 미국이 양자회담 대신 다자적인 국제 해결을 모색함으로써 북한이 핵 탄두 5∼7개를 만들 플루토늄을 확보하고 핵실험까지 감행하는 것을 용인하여 실체적인 위협에 직면하게 된 것을 우리는 볼 수 있다. 조기에 적절한 대응책을 취하지 않아 문제를 키우고 뒤늦게 진땀을 빼면서 수습하는 모습이다. 만약 부시 행정부가 초기부터 북·미 양자 협상을 시도했다면 오늘날 북핵 문제는 이미 완전히 해결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민간인 관광객에게 등 뒤에서 총격을 가하고도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는 북한의 태도는 어이가 없다. 그러나 초강대국인 미국조차도 북한의 버릇을 고치겠다고 작심했다가 6년만에 대화를 통해 북한을 다스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북한의 행태는 목불인견이지만 북한을 상대하기에 미국보다 훨씬 열악한 여건을 가진 우리가 미국의 전철을 밟는다면 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민족 내부문제인 금강산 사건을 국제무대로 끌고가 문제를 키우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어떻게든 남북간에 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걸음 더 나아가 정부가 금강산 사건 하나의 해결에만 급급해하지 말고 미래 비전을 가지고 이를 오히려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기회로 전환시키는 전략과 능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비핵화 의무 조속 완수” 6자 외교 ‘6개항’ 합의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들이 23일 6자회담 개시 이래 처음으로 싱가포르에서 비공식 회담을 갖고 비핵화 2단계 마무리와 북핵 검증,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 등을 논의했다. 6자 장관들은 특히 2단계의 조속한 마무리와 참가국들의 필요한 조치 이행을 담은 합의 6개항을 도출했다.6개 합의에는 ▲6자 외교장관들은 6자회담이 진행되면서 이룬 업적들이 있었다는 데 동의했고 ▲지금까지 합의에 따라 각자가 해야 할 의무사항을 앞으로 완수해 나가기로 재확인했으며 ▲ 6자회담 과정이 핵문제 해결과 이 과정에서 양자관계 개선, 정상화 문제, 궁극적으로 동북아 평화와 화해라는 목적을 이루는 중요한 플랫폼이라는 데 동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2단계 이행에 있어 완전하고 균형적인 마무리가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신속히 검증 이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으며 ▲6자회담 진전을 이룩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수석대표들의 분발을 촉진하고 ▲공식 외교장관회담을 적절한 시기에 조속히 개최키로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의장국인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은 이날 회담을 정리하며 이같은 합의 내용을 밝혔다고 회담 소식통이 전했다. 특히 미국측이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발효 시한인 다음달 10일 전까지 핵 검증체제 구축을 제안한 것과 관련, 북측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이에 호응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북측 대표단 대변인인 리동일 외무성 군축과장은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의춘 외무상은 이번 회담에서 6개국 모두의 완전한 의무 이행을 강조했다.”며 핵신고에 대한 검증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남북은 이날 별도로 양자 외교장관회동을 갖고 양자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박 외무상과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우리의 뜻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기회로 봤다.”며 “구체적인 말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 문제 현안이 테이블에 올랐다고 이해해도 좋다. 구체적인 얘기들도 거론됐다.”며 “(남북간)현안은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6자회담에 불가피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 선거 D-6] 5대 관전 포인트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시민들의 관심은 낮지만 정치권이 직접 개입하면서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6명의 후보 가운데 2강 4약 구도로 진행되는 듯한 양상이고 상호 비방전도 벌어지고 있다. 공정택 후보는 건대 교수인 주경복 후보가 학생들에게 학점을 후하게 줬다는 점을 비난했으며, 주 후보 등은 공 후보가 정책토론회에 불참한 데 대해 후보의 의무를 저버렸다고 포화를 쏟아부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5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1)한나라 vs 민주 ‘정당대리전’? 6명의 후보 가운데 보수성향으로는 공정택·이영만·김성동·박장옥 후보, 진보성향으로는 주경복 후보, 중도성향으로는 이인규 후보로 분류된다. 보수성향의 후보 4명은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선거포스터를 사용하고, 주 후보와 이인규 후보는 민주당의 상징인 녹색을 쓰고 있다. 때문에 유권자들은 정당공천이 배제된 교육감 선거에서 ‘공정택=한나라당, 주경복=민주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교육감 후보에게 지원사격을 해주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과 반대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될 경우, 교육개혁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MB(이명박)정권 중간심판의 기회라며 벼르고 있다. (2)2강 4약 구도? 공 후보와 주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23일 공개된 한 여론조사에서 주 후보는 17.5%, 공 후보는 14.5%의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공 후보는 최근들어 공세적인 선거운동을 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이인규·이영만·김성동·박장옥 후보는 모두 10% 미만이다. 부동층이 절반을 넘지만, 결국 양자 대결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중도성향의 이인규 후보가 주 후보의 표를, 또 보수성향인 3명의 후보가 공 후보의 표를 각각 얼마나 잠식하느냐가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4명의 보수후보가 막판에 단일화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한국교총을 비롯, 시민단체까지 나서 당선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 후보로 보수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대로가면 결국 진보진영의 후보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미 수억원의 선거비용을 사용하고 선거전에 뛰어든 상황에서 뚜렷한 명분없이 사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25일 TV합동토론회를 거친뒤 이번 주말이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는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전교조 vs 반 전교조 전교조는 줄곧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전교조는 주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 후보는 한국교총쪽을 대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공 후보를 비롯, 보수성향의 후보들은 반(反)전교조 색깔을 분명하게 내세우며 보수세력의 표를 결집하고 있다. 전교조측은 촛불시위에 이어 MB 교육정책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기 때문에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공 후보에 대해 심판을 주장한다. 교육계의 한 인사는 “이번 선거는 ‘교총 대 전교조’의 보이지 않는 대리전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5)투표율은 얼마나 될까? 공휴일도 아닌 휴가철 최성수기인 30일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은 당초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 후보간 공방전이 가열되면서 일반 유권자들의 관심도 차츰 높아져 20%대 후반까지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표 당일 날씨가 좋으면 40∼50대 이상의 지지도가 높은 공 후보 측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진보 성향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20∼30대 유권자의 투표참여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오늘의 눈] ‘금강산 피살’ 남북 주도로 풀어야/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금강산 피살’ 남북 주도로 풀어야/김미경 정치부 기자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이 국제사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22∼23일 싱가포르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한 유명환 외교장관이 금강산 사건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면서다. 유 장관은 이번 국제회의 참석을 계기로 가진 한·미, 한·중, 한·러, 한·EU 등 양자 외교장관회담에서도 금강산 사건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하는 데 바빴다고 한다. 북핵 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 회동에서도 우리측은 금강산 사건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금강산 피살 사건이 발생한 지 10여일이 지났지만 북측은 현지조사를 거부하며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사회 여론에 호소해 북한을 압박하려는 전략은 효과만 있다면 해볼 만한 시도일 수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 지역 협력 강화’를 주제로 하는 국제회의에서 남북간 벌어진 문제를 앞세우는 것이 얼마나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 이번 회의에 참석한 대다수 국가들은 “남북이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기를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북측 대표단의 외무성 관계자도 “금강산 사건은 북남관계이기 때문에 외무성에서 관할하는 문제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정부는 금강산 사건 발생 직후 이번 사건을 당사자인 남북이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 뒤로 각종 대책이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어느 순간부터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상당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공조를 하겠다는 뚜렷한 내용도 없이, 단지 국제회의에서 우리 입장만 늘어놓겠다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새 정부 들어 남북간 대화 단절이 금강산 사건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이제라도 ‘남북간 문제는 다른 나라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남북이 해결한다.’는 원칙을 되새기길 바란다. 국제사회도 남북이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독도 6자와 연계 日 압박” 23일 6자 외교장관회담

    지난 2003년 북핵 6자회담이 시작된 뒤 처음으로 6자 외교장관회담이 23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2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 RF) 참석에 앞서 비공식 성격으로 열리는 회담이지만 비핵화 2단계가 북한의 핵 신고서 검증 문제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6자회담 진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북·미간 검증체계 등을 둘러싼 이견뿐 아니라 최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 등 양자 현안까지 얽혀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환 외교장관은 금강산 사건과 6자회담은 별개로 접근하되 독도 문제는 6자회담과 연계해 일본측을 압박한다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측에 6자 외교장관회담과 별도로 남북 회동을 갖자는 의사를 전했으나 북측이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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