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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 60돌 中國이 다시 뛴다] (7)ㆍ끝 케네스 리버탈 부르킹스硏 중국센터 소장 인터뷰

    [건국 60돌 中國이 다시 뛴다] (7)ㆍ끝 케네스 리버탈 부르킹스硏 중국센터 소장 인터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건국 60주년을 맞은 중국의 비상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개혁·개방정책 30주년을 맞아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중국의 급부상을 경계하는 분위기 속에 경제력에 걸맞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역할 증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중국 전문가로 워싱턴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내 존 손턴 중국센터 케네스 리버탈 소장과 지난달 29일 전화인터뷰를 갖고 21세기 미·중관계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의 미·중관계를 평가한다면. -미·중 관계는 상대적으로 여러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며 건설적이고 솔직(candid)하다고 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열린 제1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때 밝혔듯이 양국 관계는 매우 중요한 양자관계이다. 긍정적이고 포괄적이며 협력적인 파트너 관계라는 데 동의한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놓고 G2라고 부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미·중관계를 G2로 보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G2라는 개념은 잘못된, 적절치 못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어떤 중요한 국제적 이슈도 미·중의 참여 없이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생각에는 물론 동의한다. 하지만 동시에 어떤 주요 글로벌 이슈도 미·중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G2로 양국관계가 부각된다면 국제적 현안들을 푸는 데 오히려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다. 이는 자칫 다른 주요국들과의 갈등과 불협화음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미·중관계를 G2로 규정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21세기 미·중관계가 냉전시대 미·소관계와는 어떻게 다른가. 급부상한 중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의 견제 세력으로 양대 초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은. -먼저 21세기 미·중 관계와 냉전시대 미·소 관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미국과 옛 소련은 핵전쟁 위기까지 치달았던 대립관계로 경제적인 교류가 거의, 아니 전무했다. 미·소 양국은 서로 위성국가를 내세워 싸웠고, 소련은 동유럽에 블록을 형성했다. 하지만 21세기 미·중관계는 상호간에, 특히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위성국가들을 앞세워 대결하는 식의 나쁜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 또한 동북아 등 아시아에서 중국이 주도적인 세력으로 부상했지만 옛 소련처럼 블록을 형성하지는 않고 있다.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한다는 영어 표현이 있다. 확연히 서로 다른데도 비교하는 경우를 두고 말하는데 미·중, 미·소관계의 단순 비교가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데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상대적으로 미국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중국은 경제·외교·군사적으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30년간 GDP가 600% 성장하는 등 경제적 성장과 같이 어느 누구도 저지할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모든 것이 그런 것은 아니다. 아시아, 특히 동북아에서 중국의 역할이 커진다는 것이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한국 및 일본과의 동맹관계는 중국과의 관계와는 비교할 수 없다. 일본의 경제력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며, 군사력도 질적 측면에서는 중국보다 앞서 있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중국을 따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경제력에 걸맞게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이번 국제금융위기 해결과정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다시 한번 확인됐다. 미·중 간에 전략적경제대화가 격상돼 진행되면서 외교·경제 현안에서 협력관계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클린 에너지와 기후변화에서 양국의 공조가 절실한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뒤로 미·중 간 클린 에너지와 기후변화분야에서 협력은 양국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주요 현안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두 가지 문제는 최대 현안이 될 것이다.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기후변화, 클린 에너지와 관련해 합의문에 서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오는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새로운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은 얼마 전 유엔총회에서 의욕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계획을 밝혔다. 문제는 과연 중국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느냐이며, 중국 국내 상황을 목표로 한 이같은 계획이 과연 국제적인 의무 이행으로 연결될지가 관건이다. 미국과 중국 모두 기후변화와 클린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공통인식은 문제 해결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미국이 중국산 저가 타이어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문제는 양국간 무역분쟁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미국이나 중국 모두 통상문제가 양국간 분쟁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 보호무역조치는 모든 당사국들에 피해만 줄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모든 국가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무역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투자를 포함해 통상 채널을 개방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kmkim@seoul.co.kr ■ 리버탈 소장은 누구 케네스 리버탈(66) 브루킹스연구소 존 손턴 중국센터소장은 미국의 대표적인 중국 학자. 중국 정치와 미·중관계,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등이 전문 분야다. 1983년부터 미시간대학에서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해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총괄 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제프리 베이더의 후임으로 중국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리버탈 소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국가안보 특별 보좌관에 이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백악관 NSC 아시아 총괄 국장을 지냈다. 다트머스대학을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학에서 아시아 정치와 비교정치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어와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중국의 에너지안보와 미국정책에 미치는 영향’(2006) 등 15권의 저서를 냈다. 특히 ‘중국의 정치:혁명에서 개혁까지’는 대학에서 중국 관련 교과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 김정일 ‘북핵 중대발표’ 가능성… 핵폐기 구체적 방안 제시 주목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5일 저녁 북한을 공식 방문 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만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원 총리는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경제, 사회, 문화, 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강화 방안을 협의했으며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복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원 총리와의 회동에서 지난달 18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면담에서 밝힌 ‘양자 및 다자대화를 통한 해결’보다 진전되고 구체화된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 국무위원은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특사자격으로 방북했었다. 이와 관련, 외교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핵 폐기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중대발표’를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또 원 총리가 방북 이틀째인 이날 북한의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원 총리는 회동에서 “북한과 중국은 경제발전과 인민의 생활을 개선해야 하는 중요한 의무에 직면하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나 두 지도자 간의 회의에서 북핵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앞서 원 총리는 4일 김영일 북한 총리와도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양국 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협력협정서에도 서명했다. 김 총리는 “비핵화 실현은 고(故)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면서 “북한은 다자 및 양자대화를 통해 비핵화 목표를 실현한다는 것을 포기한 적이 없다.”면서 다자 및 양자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과 후 주석 등 북·중 양국의 최고 지도부는 서로 축전을 보내 양국의 수교 60주년을 축하했다.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중국 총리로는 18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원 총리는 6일 ‘북·중 친선의 해’ 폐막 행사에 참석한 뒤 귀국한다. 원 총리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대북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kimje@seoul.co.kr
  • [김정일-원자바오 회동] 北, 6자 징검다리 ‘한반도 평화포럼’ 제안 가능성

    [김정일-원자바오 회동] 北, 6자 징검다리 ‘한반도 평화포럼’ 제안 가능성

    ■김정일 중대발표 뭘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방북 중인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5일 회동이 향후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원 총리에게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의사를 간접적으로라도 밝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에다 경제난에 따라 북한이 6자회담을 마냥 거부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북한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총리에게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이 있음을 전달함으로써 혈맹국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려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양자와 다자대화를 하겠다.”고 밝혔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날 “김 위원장이 원 총리와의 면담에서 바로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기보다는 기존의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 등을 존중하겠다는 의미에서 이 합의들에서 유일하게 이행되지 않은 가칭 ‘한반도 평화포럼’을 구성해 한국·북한·미국·중국 등 4자가 참여하는 포럼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기존 6자회담 참가국 간 합의인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에 명시된 한반도 평화포럼 구성을 제안했다는 것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치는 것”이라며 “곧 이를 공동선언이나 공동보도문 형태로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13 합의에는 “참가국들은 상호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고 동북아에서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노력을 할 것을 재확인했다. 직접 관련 당사국들은 적절한 별도 포럼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갖는다.”라고 명시돼 있다. 9·19 공동성명에는 “6자는 동북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공약하고, 직접 관련 당사국들은 적절한 별도 포럼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적시돼 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은 원 총리가 방북했다는 점에서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체면을 고려해 가급적 6자회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이라면서도 “6자회담을 가동시키면서 동시에 미국과의 양자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풀어가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원 총리와의 면담에서 직·간접적으로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히더라도 변수는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원 총리 방북을 계기로 6자회담 복귀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겠지만 앞으로 북·미 대화의 결과에 따라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이 원 총리와의 면담에서 6자회담 참여 의사를 직설적으로 밝히기보다는 예정된 북·미 양자 대화 결과에 따라 6자회담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최근 한반도 핵 문제는 북·미 적대 관계의 산물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영일 “양·다자 협상 의향”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김영일 북한 내각 총리가 핵문제 논의를 위한 양·다자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4일 방북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에게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양자와 다자회담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발언한 것을 재확인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김영일 총리가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가진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핵무기 활동’과 관련, 협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비핵화 실현은 고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다. 북한은 다자 및 양자대화를 통해 비핵화 목표를 실현한다는 것을 포기한 적이 없다.”면서 “북한은 중국과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대화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원 총리는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한다는 북한의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양국 총리는 이날 총리회담에서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의 과거를 뒤돌아보면서 미래의 더욱 긴밀한 발전을 다짐했다. 회담 뒤 두 총리는 경제, 무역, 교육, 여행 등의 분야에 관한 양국 협력협정서에 서명했다. 중국신문사는 “양국이 국경지역인 압록강변에 새로운 도로와 교량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북·중 수교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핵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원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특별기 편으로 평양순안공항에 도착, 공항에서 김 위원장의 영접 등 극진한 환영을 받았다. 원 총리는 6일까지 사흘간 머물며 이르면 5일 김 위원장과 공식적으로 회동,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을 놓고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번 원 총리의 방문에서 북핵 협상의 중대한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원 총리가 김 위원장으로부터 6자회담 복귀 또는 최소한 다자간 협상의 재개 등에 대해 확약을 받아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이란·서방 제네바서 핵협상

    이란과 ‘P5+1(5개 유엔 상임이사국+독일)’의 핵협상이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협상과 함께 미·이란 간 별도의 양자 접촉도 진행됐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협상단을 이끄는 윌리엄 번즈 국무차관이 이란측 파트너를 만났다.”고 밝혔다. 서방국들은 이번 협상을 이란 핵 문제 타결의 중대한 고비로 여기고 있다. 특히 중동 문제에 유화책을 펼쳐온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로서는 다시 ‘채찍’을 들어야 할지 결정해야 할 상황이다. 협상 참가국인 러시아는 미국의 추가 제재 의지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러시아로서는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 계획 철회에 대한 빚을 갚을 차례가 됐기 때문이다. 추가 제재에 부정적인 국가로는 중국이 꼽히지만 표면적으로 반대의 강도는 약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란의 대응은 시종일관 강경하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번 핵 협상에서 제3자를 통한 농축 우라늄 조달안을 제시한다고 AFP통신이 30일 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번 협상의 의제 중 하나는 우리의 원자로에서 어떻게 연료를 얻을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에게 피해를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협상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나라는 중동·아랍 국가다. 서방국가들의 대이란 정책이 더욱 강경하게 나올 경우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다. 이집트 외무부 호삼 자키 대변인은 “서방국들이 이란을 추가 제재로 압박한다면 이란이 그냥 기다리고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복수에 나설 텐데 어디에 복수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란의 핵개발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도 없지만 서방의 강경책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회담을 하루 앞둔 30일 무누체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정부와 모타키 장관 간 접촉 여부에 관심이 쏠리며, 이번 핵 협상을 놓고 이란 정부 내 이견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근로장려금 평균 77만원 지급

    국세청은 올해 처음 시행한 근로장려세제 심사업무를 모두 마무리하고 전체 신청가구 72만 4000가구의 81.5%인 59만 1000가구에 4537억원을 지급했다고 1일 밝혔다. 가구당 평균 지급액은 77만원이다. 신청자는 전체 신청 대상(79만 7000가구)의 90.9%였다. 그러나 총소득이나 부양자녀 요건, 재산 기준 등 수급 요건을 갖추지 못한 13만 3000가구(18.5%)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 [사설] 北 ‘그랜드 바겐’ 거부 재고하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이명박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 제안을 거부하는 기사를 그제 내보냈다. 북한은 유엔의 핵무기 확산 근절 결의안도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길연 외무성 부상은 유엔 연설에서 스스로를 핵보유국으로 규정했다. 이렇듯 북한의 완고한 자세는 협상국면 전환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 미국 국무부는 당장 “북한이 고립과 제재에 계속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그제 회견을 통해 북핵 협상에서 한국의 주도권을 강조했다. 북한이 핵을 일괄 포기할 의사가 있다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한국이 앞장서 들어주고 실현시켜 줄 의사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과 협상을 조각조각 내서 하나씩 하다가 보면 세월이 길게 걸리고 원점으로 돌아가면 다시 논의해야 한다.”면서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그랜드 바겐’이라고 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포괄적이고 결정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미 양국 간 아무 이견이 없다.”고 했다. ‘그랜드 바겐’ 추진을 놓고 한·미와 중국·러시아·일본 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북측이 미리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 북한은 그동안 벼랑끝 전술로 상대의 양보를 이끌어 내곤 했다. 하지만 한국은 물론 미국도 이제는 북한의 전술을 훤히 파악하고 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보면서도 과거 전술을 답습하는 평양 당국의 전략부재가 안쓰럽다. 북한 측은 6자회담 무력화 기도부터 철회해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북·미 양자대화를 하더라도 6자회담의 틀안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북한이 6자회담을 외면하고 북·미 회담이나 새로운 다자회담을 고집한다면 북핵 해법은 나올 수 없다. 6자회담 복귀를 전제로 북·미회담과 함께 남북대화를 갖는 게 바람직하다. 물론 ‘그랜드 바겐’이 대화 테이블에 올라야 한다.
  • “고향길에 만난 문닫은 초등학교 쓸쓸함 더해요” 추억 사라지는 ‘寒가위’

    “고향길에 만난 문닫은 초등학교 쓸쓸함 더해요” 추억 사라지는 ‘寒가위’

    한가위 보름달은 어디에나 뜨기 마련이지만, 고향에서 맞는 그것은 더욱 정겹다. 귀성길이 고달파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고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게 현수막이었다. 마을 어귀 현수막에는 ‘16회 동창회, 21회 체육대회, 30회 동창모임-장소는 초등학교’라고 적혀 있었다. 고향을 찾는 이들에게 모교는 만남의 장소이자 지역사회 구심점이었다. 그러나 이런 현수막이 내걸리지 않는 마을이 늘고 있다. 모교가 폐교된 탓이다. 1999년 문을 닫은 전남 담양군 수북남초등학교(36회·졸업생 총수 2434명). 이 학교는 병풍처럼 둘러선 추월산 아랫녘 드넓은 황금들판 한가운데 자리했다. ●초등학교는 ‘내마음의 고향’ 추석을 사흘 앞둔 30일 고왕석(51·개동리)씨는 “초등학교는 고향을 지키며 사는 우리들에게 맘의 고향이었다. 폐교된 이후 왠지 허전하다.”고 말했다. 본관 건물 뒤편으로 간 그는 “3~4학년 때 학생수가 많아 여기 가건물에서 책걸상도 없이 가마니때기를 깔고 엎드려 공부했다.”며 그곳을 가리켰다.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1982년 교육의 효율성과 재정절감이란 명분 아래 학교 통폐합에 착수, 올해까지 3594개의 전국 초·중·고교를 폐교했다. 통폐합에 대한 찬반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하나둘씩 문을 닫는 학교를 바라보는 마을 주민과 동문들은 씁쓸하기만 하다. 가을 운동회가 열렸던 추석이 다가올 때면 가슴 한편이 허물어져 내린다. 1959년 개동마을에 들어선 수북남초교는 폐교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당시 지역민들의 자긍심이 남달랐던 흔적이 생생했다. ●추석땐 운동회 생각나 더 허전 마을별로 주민들이 선의의 기증 경쟁을 벌여 학교 정문 옆에 조각 동물원이 생겨났다. 1m 높이의 사자상은 1977년 안기열씨가 기증했다. 헐어서 이름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코끼리·호랑이·물개·악어상 등도 기증자가 달랐다. 바로 옆 어린이 헌장탑은 1978년에 최사봉씨가, 본관 현관 앞의 효자상인 정재수상은 1977년 신승균씨가, 이승복 횃불동상은 같은 해 채홍기씨가 세운 것이다. 독서상·사슴상·류관순 언니상 등도 기증자 이름이 주민이었다. 이것들만 우두커니 빈 학교를 지켰다. 2회 졸업생 신현길(59)씨는 “초창기에는 공부보다 학교 짓는 데 필요한 냇가 모래와 자갈을 책보자기에다 퍼나르던 시간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즐거웠다.”며 “내 손으로 학교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동창들이 모교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말했다. 김선욱(53·개동리)씨는 “추석 연휴 기간 마을 대항 축구가 있는 날이면 동네 전체가 음식을 장만해 학교 운동장에서 나눠 먹는 등 그야말로 잔칫날이었다.”고 기억했다. 몇몇 졸업생들은 “학교 다닐 때 직접 심었던 나무가 지금 거목으로 자랐지만 학교가 사라지면서 우리 졸업생들이 기댈 곳이 사라졌다.”고 씁쓸해했다. ●졸업생들 “기댈 곳 사라졌다” 당시 학교 바로 앞에서 문방구를 하던 ‘욕쟁이 할머니’인 김양자(90)씨의 손자 김진수(36)씨는 “할머니께서 문방구를 해서 가족의 생계를 꾸렸다. 우리 가게 밑으로도 문방구가 2개나 더 있었지만 모두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는 총동창회가 없다. 대신 서너 기수가 한꺼번에 모교에서 1년에 한 번씩 만난다. 졸업생들이 다들 선후배지만 폐교 여파로 연계모임이 단절됐다. 주민들은 “초등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동창회나 동네별 체육대회, 지역사회 모임 등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담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보금자리주택 투기 틈 원천봉쇄하라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값 오름세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서울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 하남 미사, 경기 고양 원흥 등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주변은 투기꾼들이 몰려와 호가를 높인 탓에 땅값과 주택 가격이 연초 대비 0.66∼0.84%나 뛰었다고 한다. 오는 7일 사전예약을 앞두고 토지보상비를 노린 불법 투기행위가 등장하는가 하면 벌써부터 당첨 가능성이 높은 청약통장을 불법 매집하는 사례가 확산될 조짐도 보인다는 것이다. 보금자리주택이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워낙 주변시세보다 낮게 분양가가 책정되는 바람에 투기바람과 편법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서민들은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투기꾼들 배만 불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부동산 과열이 다른 곳으로 확산될 경우 보금자리주택은 부동산 시장을 흔드는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마저 있다. 정부가 엊그제 고강도 부동산투기단속 긴급대책을 발표했지만 재탕삼탕식 투기대책이어서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보다 근본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 투기가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 불법통장 거래나 불법적인 분양자격 획득 등의 행위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위법행위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아울러 부동산값 상승을 부추기는 기대심리를 차단해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안이하게 대응하다가는 서민주거 정책의 실패라는 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정책진단] “본인 확인도 안하잖아요… 비행기삯 뽑고도 남죠”

    [정책진단] “본인 확인도 안하잖아요… 비행기삯 뽑고도 남죠”

    지난 25일 서울의 한 개인병원. 진료가 끝난 뒤 처방전을 받기 위해 원무직원에게 문의하자 “이름하고 주민번호 불러주세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직원이 주민번호를 입력하자 처방전이 곧바로 나온다.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다. 다른 사람의 주민번호를 제시하더라도 잠깐의 가슴졸임만 참으면 무사통과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개선하려고 나서지 않는 ‘불편한 진실’은 바로 이 과정에서 발생한다. 만약 지인이나 친척에게 주민번호를 빌리면 그들의 명의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재정을 갉아먹는 엄연한 범법행위이지만 건강보험증 대여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 쉽게 소리소문없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가 때때로 제도를 손질했지만 현실에서는 ‘책상머리 대책’에 불과했다. ●“주민등록번호만 말하면 되거든요” 재미교포 1세인 송모(62·여)씨는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세 살 아래 여동생의 건강보험증을 빌려 치과 진료를 받는다. 건강보험 혜택이 가능한 스케일링, 잇몸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받고 100만원 정도 낸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치과보험에 들지 않아 비행기삯을 제하고도 ‘남는 장사’라는 게 송씨의 설명이다. 그는 “처음엔 들킬까봐 조마조마했지만 건강보험증 확인도 하지 않고 이름하고 주민등록번호만 말하면 되는 시스템이라 문제는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같은 재미교포인 이모(37·여)씨는 지인의 권유로 시누이 건강보험증을 빌려 여러 병원을 다녔다. 산부인과에서 생리불순 치료, 여성질환 건강검진과 혈액검사, 유방암 검사, 종양검사, 내시경 등 각종 검사를 받았다. 한국에 머무르는 김에 정형외과 물리치료도 빼놓지 않았다. 이씨는 “미국에서 건강보험에 들었지만 막상 보험을 적용한 가격도 너무 비싸 마음놓고 병원에 다닐 수 없었다.”면서 “미국에서는 가능하면 병원에 가지 않고 한국 나올 때 진료를 받는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불법 알지만 의료비 아끼려 편법 현재 해외교포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입국 후 국내 거주 3개월 이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복잡한 등록절차를 밟지 않고 주변 사람의 건강보험증을 빌려 사용하는 교포가 여전히 많다. 특히 3개월 미만의 단기 체류자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 대부분 지인이나 친척, 직계 가족의 건강보험증을 빌려 사용한다.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의료비를 아끼기 위해 편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일부 불법체류자나 외국인도 같은 방법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다. 2002년 건강보험 가입 확인을 주민등록증 등의 신분증으로 대체한 이후 의료기관에서는 본인확인을 대부분 성명과 주민번호로 하고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본인 확인을 하지 않기 때문에 도덕불감증을 제어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 한 재미교포는 “가까운 사람을 찾다 보면 한국에 친척 1명은 최소한 있기 마련”이라며 “때문에 내가 아는 교포 대부분이 한국에서 건강보험 명의를 빌려 병원에 다닌다.”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건강보험증 대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여러번 제시됐지만 정부는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뢰로 진료기관에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또는 여권 등 본인 확인 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한 뒤 진료받도록 하는 방안과 출입국 관리시스템을 건강보험 시스템과 연계해 출국이나 입국시 미납보험료를 체크해 받는 방안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를 마련한 바 있다. ●국적 상실하고도 건보 자격 유지 건강보험증 대여 외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재외국민에게 국내 가족이 있을 경우 가족의 피부양자로 등재해 보험료를 거의 내지 않고 건강보험 혜택을 보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심지어 국적을 상실한 뒤에도 수년간 교묘한 방법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교포도 적지 않다. 국적을 상실하면 건강보험 자격도 자동으로 상실하게 되지만 이 제도는 ‘신고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신고를 미루면 계속 건강보험 혜택을 보게 된다. 실제로 200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국적 상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교포는 1591명에 달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北·美대화 예상보다 늦춰질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당초 예상보다는 늦춰질 전망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시기를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1~2개월 내 미국과 북한 사이에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거처럼 양자대화가 협상 개시를 의미해 6자회담이 양자대화 합의내용을 추인하는 역할을 하거나 제재가 완화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미 대화와 관련,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은 할 수 있으나 시기와 형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언론의 관측처럼 그렇게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고 말했다. 북·미 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졌고, 6자회담 틀을 고수하면서 북한을 6자회담장으로 복귀시켜 비핵화라는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상안을 마련하는 데 나머지 5개국간 의견조율 등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mkim@seoul.co.kr
  • 日새정부 출범 뒤 첫 한·일 정상회담

    日새정부 출범 뒤 첫 한·일 정상회담

    │뉴욕 이종락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의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북핵 공조에 대해 협의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하토야마 총리 취임후 처음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서로 신뢰하고 가장 가까운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데 노력해 나가자.”며 “하토야마 총리는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나도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에 대해 하토야마 총리는 “(일본) 민주당 새 정부는 역사를 직시할 용기를 갖고 있다.”며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한·일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양국간 문제뿐 아니라 세계와 아시아 문제 등 다양한 과제에 대해 서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긴밀한 공조를 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가 아시아 비핵화는 물론 나아가 좀 시간이 걸려도 세계 전체가 핵 없는 세상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세계 일류의 경제력을 갖고 있으면서 핵을 갖고 있지 않아 전 세계 비핵화를 주장할 자격이 있다.”며 “지금 북한이 유화정책을 쓰고 있는데 이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국제사회가 공조, 제재하기 때문이며 북한은 근본적으로 핵을 포기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고 핵을 포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북·미 양자대화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한국과 중국, 일본의 3국 정상회담이 다음달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24일 AFP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외신보도는 사실이다. 다만 정상회담의 구체적 의제 등은 아직 협의 중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하토야마 총리는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 해법의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하는 한편 경제 위기의 완전한 극복을 위한 3국간 공조 방안과 기후 변화 문제 등 글로벌 이슈도 논의될 전망이다. 3국 정상은 이와 별도로 각각 양자 회담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일정을 마치고 G20 금융정상회담이 열리는 피츠버그에 도착했다. jrlee@seoul.co.kr
  • [유엔총회·기후변화정상회의] 오바마 “지금은 각국이익 공유돼야 하는 시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엔총회 본회의 연설에서 “새로운 관계의 시대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오전 9시(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 64차 유엔총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은 역사의 그 어느 때보다도 각 국가와 국민의 이익이 공유돼야 하는 시기라고 깊게 믿고 있다.”며 공동의 이익과 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총회 참석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첫 미·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하토야마 총리는 “미국과의 관계는 (내가 추구하는) 정책의 “중심”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그동안 동등한 미·일 관계,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 등을 주장한 ‘하토야마식 외교’의 첫 시험무대인 이번 미국 방문에서 하토야마는 양국의 동맹관계를 의식, 강경론에서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일본과의 관계는 미국의 외교 정책의 초석”이라고 화답했다.북·미 대화와 관련, 하토야마 총리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환영한다.”면서도 “북· 미 간 양자 대화 틀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미·일간의 긴밀한 조율을 강조했다.또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최근 ‘타이어 관세발’ 무역 분쟁으로 관계가 불편해진 중국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바마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두 사람 모두 포괄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양국간의 관계와 북한 문제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미국이 중국산 승용차와 경트럭용 타이어에 대해 3년간 35~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불거진 양국간 무역 분쟁과 관련,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 측이 특히 타이어 분쟁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관세 부과가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단지 한가지 특정한 사례에 불과하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kmkim@seoul.co.kr
  • 후진타오 “北 6자복귀 가능성 있다”

    후진타오 “北 6자복귀 가능성 있다”

    │뉴욕 이종락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4월 영국 런던 G20금융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개최한 뒤 5개월 만이다. 후 주석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각국의 노력 덕분에 북핵 문제가 상당히 완화됐다.”면서 “북한이 한국,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대화, 혹은 어떤 형식으로든 다자 회담을 진행하려 한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각국이 노력을 한다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이 전했다. 후 주석은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G20 정상회의의 차기 개최에 대해 “내년에 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지지하겠다.”며 “이를 위해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북핵문제 타결과 관련해 제안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일괄타결)을 설명한 뒤 “글로벌 이슈에 대해 양국이 사전사후에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도 남북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유연하고 융통성있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결국 피스 바이 피스(조각 조각)가 아니라 단계별로 조각조각 협상을 하는 것이 아니고 일괄적으로 보장함으로써 북한을 안심시키고 핵을 포기시키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수행한 중요한 역할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한·중 관계는 어려울수록 더 발전하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중국의 경기회복이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후 주석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은 40분간 진행됐다, jrlee@seoul.co.kr
  • 한·미 ‘그랜드바겐’ 온도차? 보고누락 해프닝?

    │뉴욕 이종락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외교협회 등이 초청한 자리에서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해 제안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일괄타결)에 대해 미국 측이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핵문제에 관해 긴밀한 동맹관계를 유지해온 한·미관계에 미묘한 온도차가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 대통령이 뉴욕에서 그랜드 바겐을 제안하기 직전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역시 뉴욕에서 만났다. 미국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 바겐을) 잘 모르겠다.”면서 “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그런 이야기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유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랜드 바겐에 대해서 5자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셈이다. 북핵 해결에 한국은 미국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에서 그랜드바겐 구상이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의제로 거론되지도 않고 미국 차관보가 “그랜드 바겐 제안을 모르겠다.”고 말한 것은 외교관례상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랜드 바겐을 놓고 한·미 간 엇박자 논란이 거세지자 외교부가 진화에 나섰다. 외교부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7일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외부 출장 중인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를 대리해 마크 토클라 주한 미국 공사를 만나 그랜드 바겐을 설명했다.”면서 “캠벨 차관보는 일본의 신 정부 출범에 따라 도쿄 출장 중이어서 보고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보고체계상 빚어진 해프닝이라는 것이다. 청와대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은 “우리 공무원 용어로 하면 비밀리에 서로 협의해 오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도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고, 이것이 공개적으로 되는 데 다소간의 껄끄러움이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그랜드 바겐에 관한 연설문은 2주 전에 완성됐다.”며 미국도 관련된 중요한 정책을 사전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와 외교부 관계자의 해명과 설명과는 관계없이 외교가에서는 최근 북·미 양자 대화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양국이 공조를 강조하면서도 대북 접근법 등에 있어 이견을 보이는 게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한국과 미국 모두 서로가 북쪽과 먼저 가까워지는 것을 견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서다. kimje@seoul.co.kr
  • 아파트분양 노린 허위입양 첫 실형

    ‘다자녀가구’를 대상으로 한 아파트 특별분양을 노리고 허위 입양을 알선한 뒤 분양받은 아파트를 불법으로 전매해 수익을 챙긴 브로커와 명의 대여자 등에게 처음으로 실형이 선고됐다. 일부는 전매 단계에서 허위사실이 적발돼 분양이 취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문성관 판사는 공전자기록 등 부실기재 혐의로 기소된 브로커 김모(43)씨와 방모(37)씨에게 징역 1년을, 허위 입양자로 명의를 대여해 준 무주택자 정모(35)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 등은 10년 이상 장기 무주택자 가운데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의 세대주에게는 신규 아파트 분양시 특별분양 형식으로 특혜가 주어진다는 점을 이용, 2007년 3월에서 10월 사이 11차례에 걸쳐 허위 입양을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무주택자를 구해 대가를 준 뒤 이들을 시켜 아이를 입양한 것처럼 허위로 신고하게 했고, 화성 동탄과 은평뉴타운 등에 다자녀 무주택자 특별분양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명의 대여자 중 3명은 실제로 동탄의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브로커들은 프리미엄을 받고 전매하도록 알선해 수익을 챙겼다. 그 중 1명은 허위 입양 사실이 드러나 분양이 취소됐다. 법원은 그동안 특별분양을 위해 허위 입양을 한 이들에게 대부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해 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번에 실형을 선고하면서 “최근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이들이 또다시 재범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 보여 신병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과 함께 허위 입양에 가담한 이들은 모두 38명으로 1심 선고가 난 37명 모두 유죄가 인정돼 벌금형이나 징역형이 선고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北 고위소식통 “‘그랜드 바겐’ 실현 불가능”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밝힌 ‘북핵 일괄 타결 구상’에 대해 북한은 “절대 실현 불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온라인 대북 소식지 ‘열린북한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한 고위급 소식통은 “북한이 핵개발을 폐지한다는 것은 장장 40여년의 핵개발 역사와 이를 위한 핵무기 생산라인을 동시에 없앤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북한 선군정치의 핵심인 강성대국건설을 부정하는 것임을 군부,당,경제 일꾼이라면 누구나 다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경제실무일꾼들 사이에는 북한경제가 회생하는데 북한 핵이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김정일이 살아있든 죽든 핵을 유지하려는 북한 수뇌부의 의지는 경제가 어려워지면 질수록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대통령의 생각은 지금까지 북한이 핵을 개발하기 위해 감수해온 손실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이다.  소식통은 “북한이 앞으로 북미 양자회담이나 다자회담을 통해 핵 폐기는 아니더라도 일정한 수준에서 핵군축과 핵확산 억제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 뒤 “이것은 북한이 핵을 제외한 생화학무기나 다른 대량 살상무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거나 적어도 실험적으로 완성했다는 신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낮(현지시간) 코리아소사이어티·아시아소사이어티·미국외교협회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오찬에서 “북한이 북핵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을 폐기하는 동시에 북한에 확실한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국제지원을 본격화하는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한미 외교 당국간에 엇박자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모르겠다.” “이 대통령 개인의 정책”이란 반응이다.특히 북핵 정책을 직접 입안하고 있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뉴욕 한·미 외교장관회담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솔직히 모르겠다.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모닝 브리핑] “김정일 북미 양자대화에 우선순위”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8일 방북했던 중국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국무위원에게 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의 양자 대화에 우선순위를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2일 중국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6자회담과 관련된 복수의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이 다이 국무위원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미국과 대화를 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언급한 ‘근본적인 문제’는 미국의 북한 적대시 정책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소식통은 또 ‘다자 대화’가 6자회담 복귀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김 위원장이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북핵협상 ‘타협→파행’ 20년 전철 벗어날 근원적 처방

    북핵협상 ‘타협→파행’ 20년 전철 벗어날 근원적 처방

    │뉴욕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이 21일 미국 외교협회 등 3개 기관이 공동주최한 간담회에서 대북 해법으로 밝힌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방식은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전제로 하는 일괄타결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일괄타결은 타협과 파행, 진전과 후퇴를 반복해온 기존의 접근법을 탈피한 것이다. 북한 문제를 큰 틀로 접근한 8·15 경축사에서 밝힌 새로운 평화구상의 연장선에서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과 국제지원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이다. 기존 6자회담의 기본틀인 ‘행동 대(對) 행동’ 원칙에서 벗어나 논의의 시작단계에서부터 북핵 프로그램의 핵심부분을 폐기한다는 최종목표를 상정함으로써 북한의 핵포기를 원천 확보한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프로그램의 핵심부분을 폐기할 경우 확실한 안전보장을 약속하는 동시에 경제·교육·재정·인프라·생활향상 등 대북 5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국제지원을 본격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금까지는 북한이 핵협상에서 일정부분 이행할 경우 일정부분 보상을 해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제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수준까지 핵무기 및 핵물질 폐기와 관련한 근본적인 조치에 나설 경우 한번에 의미있는 반대급부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처음부터 핵폐기라는 최종목표에 대해 합의하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정치·경제적 대가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최근 미국과 북한 간에 물밑대화 기류가 급물살을 탈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더구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양자 및 다자대화에 응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상황이어서 대북정책에 대한 태도변화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 대통령이 그랜드 바겐을 직접 제안함으로써 대북전략을 보다 온화한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북한이 핵을 폐기해야만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격으로 하는 ‘비핵·개방 3000’을 발표했다. 취임 이후에도 “북한이 핵폐기 과정에 들어가면”으로 전제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포괄적 접근방식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포괄적 접근법(Comprehensive Approach)’을 제안해 동의를 이끌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그랜드 바겐’이란 말로 공감을 표했다. 포괄적 접근법은 포괄적 패키지라는 용어가 정치·경제적 보상의 ‘선물 보따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이의 대체용어로 정부가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대북원칙을 확고히 가져가고 유연한 대응을 하는 중도실용 대북정책을 그대로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비핵개방 3000이나 그랜드 바겐을 밝힌 지금이나 북핵해결의 전제는 북한의 핵폐기”라고 강조했다. jrlee@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이르면 내년 상반기 가능”

    미국 정부의 전·현직 관리와 한반도 전문가들이 최근 비공개 회의를 열어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선 북·미 정상회담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도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21일 이 방송에 따르면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이를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대부분 큰 동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회의는 미 국무부의 한반도 관련 전·현직 관리와 국방정보국 관리, 의회 관계자, 한반도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8일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달 방북한 이후 북·미 양자 대화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미 정상회담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도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전했다.소식통은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임시 김 위원장을 워싱턴에 초청한 적이 있고 그의 이번 방북에 헨리 키신저 전 국무부 장관과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 오바마 행정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협력했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모아지기도 했다.”고 전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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