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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묵은 변비 ‘이것’ 한방으로 해결”…‘궁극의 비책’ 공개한 美 간호사

    “10일 묵은 변비 ‘이것’ 한방으로 해결”…‘궁극의 비책’ 공개한 美 간호사

    단 두 가지 재료로 만든 음료가 고질적인 변비 해결사로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버터와 프룬(말린 서양자두)으로 제조된 ‘핫 버터드 프룬’이라는 음료다. 이 음료에 효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 해결책보다 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간호사 브룩 사피리토는 환자들이 변비로 고생할 때 “궁극의 배변 해결책”으로 두 가지 재료로 만든 음료를 소개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다. 그녀는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배변 댄스’를 추면서 “환자가 화장실을 못 가서 퇴원이 어렵다고요? 프룬과 버터는 약보다도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에서는 환자가 퇴원하기 전 정상적인 배변 활동을 유도하는데, 사피리토는 이 방법이 10일 동안 배변에 실패했던 사람을 성공하게 만든 ‘비법’이라며 놀랍도록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사피리토가 ‘핫 버터드 프룬’이라 이름붙인 이 음료는 버터에 프룬 주스를 섞어 만든다. 모든 과일에는 섬유질이 들어있어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프룬에는 소르비톨이라는 성분이 있어 설사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사피리토는 프룬 주스와 버터를 섞어 덩어리가 생기지 않도록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마신 후 화장실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으라고 당부했다. 그녀는 “이것을 마시고 배변을 참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실패한 적이 없죠”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SNS 댓글란에는 이 음료의 효능을 칭찬하는 글이 이어졌다. 한 사용자는 “매번 효과가 있어요! 의사의 처방전도 필요 없죠”라고 호응했으며, 다른 사용자도 “대장 내시경 준비법이네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양학자인 메이 완은 ‘핫 버터드 프룬’이 소화 문제와 식이 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따뜻한 프룬 주스와 버터가 설사제 역할을 한다는 주장은 개인적 경험에 불과하며, 두 재료의 조합이 더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증거는 없고 변비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핫 버터드 프룬’을 만성 변비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여기기보다는 일시적인 가정 요법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美재무장관 “한미 통상협의 고무적…대미 투자 확대에 감사”

    美재무장관 “한미 통상협의 고무적…대미 투자 확대에 감사”

    미국의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한미 통상협의에 대해 “고무적”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재무부가 이날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전날 열린 통상협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난 8일 통화 이후 한국이 보여준 신속하고 건설적인 협의 태도를 환영했다. 그는 양국 간 논의의 초점이 균형 확대에 집중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무역장벽 완화와 한국의 대미 투자 확대를 통해 한미 관계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한 점에 감사를 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과 최 부총리는 견고한 한미 양자관계를 재확인하고 환율 정책을 포함한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앞서 양국은 전날 워싱턴DC에서 한국 측 최 부총리와 안 장관, 미국 측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가 참석한 ‘2+2 통상협의’를 개최했다.
  • 관세협상 물꼬 속 韓 “대선 이후”, 美 “빠르게”… 속도 온도차

    관세협상 물꼬 속 韓 “대선 이후”, 美 “빠르게”… 속도 온도차

    한미 양국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2+2 통상 협의’를 진행하며 상호관세 협상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양국 모두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국은 6·3 대선의 정치적 상황까지 염두에 두며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강조한 반면, 미국은 속도전에 방점을 둬 온도차를 보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2+2 협의 후 브리핑을 통해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국은 상호관세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할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논의 중심은 ▲관세·비관세조치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다. 협상의 물꼬를 트고 기본 틀이 마련됐다는 데 이번 2+2 협의 의미가 있었고, 양국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장관은 “상당히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회의를 했다”고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다만 협상 속도에는 시각차가 있었다. 한국은 6월 3일 대선을 앞둔 만큼 성급히 합의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 부총리는 “우리 쪽은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했다. 관세 폐지와 산업 협력을 포함한 포괄적 합의 시점을 6월 3일 대선 이후로 보고 새 정부에서 7월 패키지 마련을 매듭지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안 장관은 7월 패키지에 대해 “상호관세 유예 기한이 7월 8일이어서 그때까지 협의하는 협상 목표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미국은 속도전을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 양해에 관한 합의에 이르면서 기술적인 조건들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해에 관한 합의가 무엇인지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국 측은 다음 주 합의문이 곧장 나오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잠정 합의와 관련한 특별한 논의는 없었다”면서 “베센트 장관이 말한 ‘양해에 관한 합의’는 다음 주에 실무협의가 공식적으로 개시된다는 것을 설명하는 차원에서 그런 표현을 쓴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속도를 앞세운 건 관세 여파로 미국 시장이 요동치고 중국과의 극단적 관세전쟁 속에서 동맹국과의 조기 협상을 돌파구로 판단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더해진다. 미국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인도, 영국, 호주 등 5개국을 우선 협상 대상으로 꼽았다. 이번 협의에서 미국 측이 방위비 문제를 꺼내지 않은 것도 관세와 방위비 협상을 ‘투트랙’으로 분리해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이라고 지칭한 만큼 언제든 방위비 문제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협상의 기본 틀은 마련됐으나 변수가 많은 만큼 향후 협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이번 협의로 체계적인 협상 로드맵이 구축됐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가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아있어 향후 면밀한 대응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美 “한국,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다… 협의 성공적”

    美 “한국,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다… 협의 성공적”

    ‘한미 2+2 통상협의’에 미국 측 대표로 참석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한국이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다”며 “성공적인 협의”라고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노르웨이 정상회담에 배석한 계기에 ‘다른 나라와의 관세 협상 상황을 설명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오늘 우리는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이르면 내주 양해에 관한 합의에 이르면서 이르면 내주 기술적인 조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일찍 (협상하러) 왔다. 그들은 자기들의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왔고 우리는 그들이 이를 이행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기술적 조건과 양해에 관한 합의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미 통상협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별도 언급은 없었다. 앞서 미국은 “인도와 양자 무역 협정을 위한 협상 운영세칙(TOR)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미국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쟁점 논의를 뒤로 미루고 다른 나라와 큰 틀의 잠정 합의나 양해각서를 서둘러 체결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 남아공 대통령 “트럼프와 우크라 문제로 통화 곧 만날 것”

    남아공 대통령 “트럼프와 우크라 문제로 통화 곧 만날 것”

    젤렌스키 ‘러시아 대규모 공습’에 조기 귀국로이터 “공습에 북한산 탄도미사일 사용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으며 곧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프리토리아 유니언빌딩에서 볼르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를 통화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평화 프로세스를 논의하고 불필요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다양한 양자 현안을 다루기 위해 곧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그는 전화에서 양국 간 관계 개선의 필요성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한 남아공의 다양한 국내·국제 정책을 비판하고 원조를 중단했다. 한편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전날 밤 키이우에서 최소 9명이 숨지고 80명 이상 다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격을 이유로 정상회담 외 공식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하기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전날 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북한산 탄도 미사일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이번 공습에 북한산 KN-23 탄도 미사일이 사용됐으며 이 미사일에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KN-23 탄도미사일은 화성-11형으로 불리는 북한산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 공격에 여러 차례 사용했다.
  • “스트레스 풀려고”…고양이 21마리 잔혹하게 죽인 20대男 철창행

    “스트레스 풀려고”…고양이 21마리 잔혹하게 죽인 20대男 철창행

    스트레스를 푼다고 분양받은 고양이 21마리를 죽인 ‘인면수심’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받았다. 24일 울산지법 형사5단독 조국인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유기묘 관련 인터넷카페에서 활동하면서 두 달 동안 어린 고양이 21마리를 무료 분양받은 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분양받은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은 분양자들이 고양이 상태를 묻기 위해 A씨에게 연락했을 때, 얼버무리거나 연락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예전에 길고양이 소리에 시달린 적이 있고, 근무하던 회사 사무실에서 분변을 치운 경험 등으로 길고양이에 대한 반감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여자친구와 이별, 부동산 투자 실패 등으로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반복적·계획적으로 범행하고 수법 또한 매우 잔혹해 생명에 대한 존중 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고양이를 기증·분양해 준 사람들도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실형 이유를 밝혔다.
  • ‘각종 스트레스에’… 고양이 21마리 분양받아 죽인 20대 ‘실형’

    ‘각종 스트레스에’… 고양이 21마리 분양받아 죽인 20대 ‘실형’

    고양이 21마리를 무료로 분양받아 잔인하게 죽인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 조국인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6월 경남 양산에서 무료로 분양받은 새끼 고양이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고속도로를 타고 울산으로 오던 중 갓길에 정차한 후 주먹으로 때려 죽게 하고, 사체를 차 밖으로 던져 버렸다. A씨는 이를 포함해 유기묘 관련 인터넷카페에서 활동하면서 두 달 동안 어린 고양이 21마리를 무료 분양받아 다리에 불을 붙이는 등 잔인하게 죽인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범행은 분양자들이 고양이 상태를 묻기 위해 A씨에게 연락했으나 A씨가 얼버무리면서 답변을 잘 못하고 아예 연락을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예전에 길고양이 소리에 시달린 적이 있고, 근무하던 회사 사무실에서 길고양이 분변을 치운 경험 등으로 길고양이에 대한 반감이 있는 상태에서 여자친구와 이별, 부동산 투자 실패 등으로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이처럼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반복적·계획적으로 범행하고 수법 또한 매우 잔혹해 생명에 대한 존중 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고양이를 기증·분양해 준 사람들도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제1회 ‘SBS X 그랜드 퀘스트’ 개막

    제1회 ‘SBS X 그랜드 퀘스트’ 개막

    SBS와 SBS문화재단,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SBS X 그랜드 퀘스트> 포럼이 24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첫 회를 맞이한 ‘SBS X 그랜드 퀘스트’는 ‘기술주권 확보, 그 10가지 질문’이라는 주제를 통해 학계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미·중 간 기술패권 전쟁 등이 만든 불확실성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기획됐다. 방문신 SBS 사장은 축사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초격차 혈투 시대에 대한민국 기술 주권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오늘 포럼에선 각 분야별 미래 기술의 국내 최고 학자들의 연구에 기업을 매칭해 토론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 “학자들 연구와 기업의 사업화 전략이 동시 논의될 때 실마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를 닮을 수 있을까?’ 질문이 챗 GPT와 같은 혁신을 낳은 것처럼 과학기술은 언제나 ‘질문’을 통해 해답을 찾았다”며 “오늘 이 자리도 질문과 해답, 그리고 변화로 이어지는 뜻깊은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도 포럼에 참석해 “첨단과학 분야의 연구개발은 더 이상 학계나 연구소만의 과제가 아니다”라며 “산업계와 비즈니스 리더들은 첨단과학 R&D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중장기적 비전과 책임 있는 연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통해 “‘공동 창조자’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 석학과 기업 리더들이 답변한 ‘정책 제언’ SBS가 그랜드 퀘스트 참여 석학들과 업계 리더들에게 ‘새정부에 바라는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 묻고 취합해 재해석한 ‘기술패권 대응 5가지 정책 제언’도 발표됐다. ‘기술주권 워룸(war room)설치’, 즉 컨트롤타워 신설과 관련 책임자를 부총리 격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전쟁 수준으로 치닫는 기술 패권경쟁에 대응하려면 통합적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또 ‘과학 인재, 인력’ 부분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비자와 성과 보상 등 과학자들의 해외 이주를 막을 파격적인 정책 ‘브레인 홈 코리아’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R&D 사업 지원이 정부마다 오락가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원하자는 제언, 그리고 전략 제조업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조+AI’ 고도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대선 주자들도 ’기술주권‘ 공약 발표 대선 주자 각 8명도 영상을 통해 ‘기술주권 확보’ 공약을 발표했다. 모두 AI 등 첨단산업이 국가의 명운을 결정할 핵심임에 공감하고, 중요한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대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AI에는 엄청난 자본 투자가 필요한데, 개별 기업들이 하기 어렵다. 거대 글로벌 기업들 몇 군데가 독점을 할 것이다. 결국 국가가 투자하고 그 성과물의 일부를 나누는 것을 과감하게 용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AI의 긍정 또는 부정 측면을 보면 국제 사회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UN에 AI 전담기구를 만드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AI가 악용되지 않게 하는 책임은 정부와 정치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는 “국가 운영 틀을 바꿔 산업 대전환을 만들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는 향후 5년간 총 100조 원 규모 민관 공동 투자로 한국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산업별 특화된 AI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AI 전환, 국민 역량 교육도 강화해서 국민 개개인이 AI 전환의 성장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는 과감한 투자를 통한 ‘신성장동력’ 육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3년간 산업 정책이 거의 전무해 세계의 대격변기에 뒤쳐질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하고 “산업과 기술, 외교가 결합된 경제 안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해 글로벌 무역 전쟁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는 ‘기술 특권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는데, 특히 교육기관까지 포함한 산학연정(산업, 학계, 연구 현장, 정책)의 통합 전략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젊은 인재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기술 주권 확보를 핵심 국가 어젠다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는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 반도체 기술 주권 확보, 연구개발 투자 비중 GDP의 5% 달성, 과학기술 핵심 인재 100만 양성을 공약했다. 안 후보는 “반도체와 배터리, AI알고리즘 하나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시대의 외세에 의존하는 기술구조 속에 머물 순 없다”면서 “20조 원 규모의 K스타트업 펀드로 창업 국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는 가칭 ‘미래전략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체력을 극복한 산업혁명과 달리 AI 혁명은 지력을 극복할 것”이라며 “한국을 AI 3대강국, AI G3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또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강조한 한 후보는 무역과 기회를 위해 새로운 동맹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제 NATO’ 창설 계획도 밝혔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는 “AI, 양자, 초전도체, 반도체 등 초격차 기술에 최소 50조원 이상 투자해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한국은 반도체, 조선, 방산, 배터리, 원전 기자재 등 첨단 기술 제조력을 보유한 국가지만, 중국으로부터 급속히 추격받고 있다”며 초격차 기술주도 성장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AI 산업 발전을 위해 학습데이터 이용을 위한 ‘공정 이용 조건’을 확보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기준 국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규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업과 오픈 소스 모델 기업에 대해서는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AI 경쟁력을 유도하겠다”고 공약했다. -담대하고 도전적인 10가지 질문, 한국 산업 패러다임을 바꾼다 개막식 이후에는 ▲역노화 기술 ▲미생물 세포공장 기반 온실가스의 플라스틱 전환 ▲신종 바이러스 예방 백신 ▲가상현실과 뇌내현실 ▲뉴로모픽 아키텍처 ▲옹스트롬 (Å) 미터 시대 반도체 기술 ▲포스트 실리콘 반도체 소자 ▲공간디스플레이 ▲효율 60% 태양전지 ▲일반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 등 10가지 기술주권 질문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함께 세션별 집중 토론이 펼쳐진다. ‘SBS X 그랜드 퀘스트’는 매해 SBS 사회공헌 지식 나눔 프로젝트 ‘SBS D포럼’을 제작하는 SBS 보도본부의 노하우를 통해 탄생됐다. 각 연사들의 발표는 5월 7일부터 사흘간 낮 12시 50분 SBS TV 채널에서 방영된다. 또한 이번 포럼을 다룬 특집 다큐도 5월 중 편성될 예정이다.
  • [남성욱 칼럼] 김정은, 다자외교 무대에 등장할까

    [남성욱 칼럼] 김정은, 다자외교 무대에 등장할까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스트롱맨들이 나타날 것이다. 중러는 지난 2월 최고 지도자들이 상호 방문에 합의했다. 푸틴은 9월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시진핑은 5월 러시아 전승절에 교차 참석한다. 사회주의 국가의 힘자랑 행사에는 주연배우들이 필수적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베트남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브라질 지도자 등도 초청됐다. 전승절 행사에서는 신무기를 동원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등으로 국력을 과시한다. 러시아는 2차 대전을 ‘대조국전쟁’으로 부르며 나치 독일에 대한 승리를 기념한다. 최근 수년간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 등으로 전승절 열병식 행사를 축소해 개최했다. 올해는 10년 주기의 꺾어지는 해이며 미국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80주년 이벤트를 활용해 서방을 압박하고자 한다. 관전 포인트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종전 전략이다. 모스크바 행사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될지가 큰 관심이지만 칼자루를 쥔 푸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애를 태우며 최대한 침대 축구 전략을 구사한다. 여름은 고사하고 연내 전쟁이 끝날 것인지조차 분명치 않다. 6·25전쟁은 발발한 지 1년이 지난 1951년 여름 이후는 소강상태였다. 적진의 수도인 서울과 평양을 공격하는 일진일퇴보다는 38도선 부근에서 제한적으로 전개되는 고지전의 연속이었다. 1953년 3월 전쟁을 기획한 스탈린이 사망함으로써 7월에야 공식 휴전이 됐다. 자신이 당선되면 24시간 안에 전쟁을 종료시키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은 선거 구호였다. 관심 사항은 김정은의 행사 참석 여부다. 그가 참석해 북중러 3국 정상이 크렘린에서 함께 만날지 주목된다. 이미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은 “김 위원장은 올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하순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안보 서기가 긴급히 평양을 방문해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했기 때문에 참석은 기정사실이다. 다만 20여명의 정상이 모이는 다자외교 무대에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우선 양자외교 시나리오다. 전승절을 피해 5월 중에 모스크바에서 푸틴과 단독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다.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행사에서 사회주의 연대를 과시하려는 모스크바의 계획과는 어긋난다. 1만 1000명의 파병 병력 중에서 최소 5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난 피의 대가를 푸틴에게 요구하기 위해서는 양자외교가 효율적이다. 최근 상대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는 중국과의 관계도 시 주석과의 정상외교로 풀어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다자무대에서 상봉하는 장면은 평양에 득보다 실이 될 것이다. 전통적으로 평양은 주체 외교를 내세워 양자외교를 고수해 왔다. 과거 김일성과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 역시 중러 방문에서 이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자외교 무대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은이 모스크바 붉은 광장 연단에 서는 장면은 매우 특별한 그림이 될 것이다. 푸틴 좌측에 시진핑, 우측에 김정은이 도열한다. 이 특별한 이미지는 앞으로 트럼프를 상대해야 하는 김정은에게 스트롱맨의 반열에 오르는 무형의 파워를 실어 줄 수 있다. 올가을 트럼프의 평양 방문을 유인하는 김정은의 입장에서 다자외교 데뷔는 그의 위상을 높여 줄 수 있다. 김정은의 참석은 북중러 정상회의로 이어져 3국 연대의 틀을 만들 수 있다. 서울이 김정은의 모스크바 정상외교를 주시하는 이유는 북러 군사동맹 협력의 파장과 향후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서울 패싱’ 가능성 때문이다. 파병 대가로 우주항공 및 핵관련 첨단기술과 신형 미사일의 평양 이전은 우리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 노벨평화상을 노리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정상회담은 한반도 안보를 뒤흔들 것이다. 5월은 아름다운 붉은 장미가 만발하는 계절의 여왕이다. 하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모스크바의 이벤트와 트럼프의 관세전쟁 등으로 장미 향기에 취해 시간을 보내기에는 너무나 엄중하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 지난해 외국인환자 유치 2만명 넘어… 제주 이젠 의료관광 1번지로

    지난해 외국인환자 유치 2만명 넘어… 제주 이젠 의료관광 1번지로

    제주가 지난해 2만 1901명의 외국인환자를 유치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의료관광 1번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2030 MZ세대가 전체의 76.2%를 차지하며 제주 의료관광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되고 있다. 제주도는 2023년 6823명 대비 221% 급증한 역대 최고 수치인 2만 1901명의 외국인환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내 외국인환자 유치는 2019년 1만 4114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코로나 등으로 인해 2021년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코로나가 종료된 2022년부터 회복세로 전환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1만 7014명(77.7%) ▲대만 1405명(6.4%) ▲미국 582명(2.7%) ▲싱가포르 328명(1.5%)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별로는 ▲피부과 1만 6605명(73.6%) ▲검진센터 1271명(5.6%) ▲내과통합 914명(4.1%) ▲산부인과 627명(2.8%) 순이었다. 특히 연령대별 분석결과 20대가 9140명(41.7%), 30대 7553명(34.5%)으로 전체의 76.2%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2535명(11.6%), 50대 1285명(5.9%), 60대 이상 826명(3.8%), 20세 미만 562명(2.6%) 순이었다.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은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 제11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9조에 따라 외국인환자유치 정보시스템을 통해 매년 2월말까지 등록해야 한다. 대상은 ▲의료사증(메디컬비자) 소지자 ▲외국국적동포 중 시민권자(영주권자, 국내거소 신고자 제외) ▲주한미군, 재외공관·국제기구 직원 및 그의 가족 중 한 가지 이상 충족한 외국인이다. 또한 국적이 대한민국이 아닌 자 가운데 국민건강보험법 제109조에 따른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외국인, 국내거소 신고 또는 외국인 등록을 하지 않은 외국인 등 두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경우도 포함된다. 한편 도내 외국인환자 유치기관은 총 88개소(의료기관 53개소, 유치사업자 35개소)가 등록돼 운영 중이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이번 역대 최대 실적은 제주 의료관광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특히 MZ세대 비중이 높은 점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바보” 만들기? 푸틴의 ‘평화맨’ 흉내 속셈은 [월드뷰]

    젤렌스키 “바보” 만들기? 푸틴의 ‘평화맨’ 흉내 속셈은 [월드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맨’을 자처하고 있다. 2년여만의 ‘부활절 휴전’을 단행한 데 이어, 개전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양자협상 가능성을 거론했다. 푸틴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언제나 휴전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부활절 휴전을 제안했고 우크라이나 정권의 대표들도 마찬가지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측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반복해서 말해왔다”라며 푸틴이 우크라이나 측과 협상·논의할 수 있음을 언급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계엄령으로 임기를 연장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통성’을 지적하며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를 요구해온 그의 입장을 고려할 때, 이번 양자협상 언급은 분명한 진전이다. 다만 이를 순수한 ‘평화의 손짓’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것이 휴전 협상의 근본적 조건 변화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우크라가 대화 거부” 기존 입장 되풀이 불과트럼프 달래기용…“마케팅이자 구애 작전”푸틴은 꾸준히 “러시아는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우크라이나”라고 지적해왔다. 그가 우크라이나와의 양자협상에 열린 자세를 취한 것은 전향적이나 “러시아는 대화 준비가 돼 있다”는 발언을 반대로 뜯어보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양자협상 언급 ‘시점’ 역시 근본적 변화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푸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 노력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직후, 부활절 계기 30시간 휴전을 선언했다. 부활절 휴전 종료 직후에는 우크라이나와의 양자협상 가능성을 거론했다. 외신과 전문가들이 푸틴의 ‘평화맨 시늉’을 ‘트럼프 달래기’ 목적으로 분석하는 배경이다.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22일 현지 라디오에 출연해 “그(푸틴)가 다소 뜻밖에 선언한 부활절 휴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급해하거나 화내지 않게 하기 위한 구애 작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연장선에서 나온 양자협상 언급도 트럼프 달래기용으로 풀이한다. 머리 맞댄 미국·유럽…‘우크라 불리’ 종전구상‘평화맨 푸틴’…젤렌스키 반발시 책임론 유도미국과 유럽 고위급이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두고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 상황에서 푸틴의 양자협상 언급이 나왔다는 점도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 빅3(프랑스·독일·영국)는 17일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그 후속 조치로 우크라이나와 미국, 영국·프랑스가 23일 런던에서 2차 회의를 연다. 미국은 첫 회의에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인정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배제 ▲자포리자 원전 일대 중립화 등 종전 구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같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조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이 부활절 휴전을 단행하고 양자협상을 거론하며 평화맨을 자처한 것은 ‘우크라이나 책임론’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종전안에 젤렌스키가 반발하거나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오히려 ‘평화맨 푸틴’의 ‘선의’를 우크라이나가 걷어차 버렸다는 비난이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잃을 것 없는 푸틴”…젤렌스키만 “바보” 되나 궁극적으로 푸틴의 목적은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평화협정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여기고, 책임의 화살을 우크라이나로 돌리도록 하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리에 있는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센터의 타티아나 스타노바야 선임연구원은 부활절 휴전과 관련해 “매우 짧은 시간의 휴전이라면 (푸틴에겐) 잃을 것이 없고, 자신이 진정으로 평화를 원하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푸틴이 손쉬운 외교적 승리를 가져다줄 ‘꽃놀이패’로서 부활절 휴전 및 양자협상을 띄웠다는 해석이 가능한 지점이다. 푸틴 의도대로면 끝내 젤렌스키만 “바보”가 되는 암울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트럼프는 지난 18일 기자들과 문답 중 “두 당사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한쪽이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당신은 바보다. 우리는 (더 이상의 중재 노력을) 사양하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푸틴, 우크라에 “민간시설 군사 목적 이용 마라…양자 회담 가능성은 열려있어” [핫이슈]

    푸틴, 우크라에 “민간시설 군사 목적 이용 마라…양자 회담 가능성은 열려있어”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양자회담을 가질 가능성에 열려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우리는 항상 어떤 평화안(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해왔다”며 “우크라이나 정권 대표들도 같은 생각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크렘린궁이 웹사이트에 공유한 ‘언론 질문에 대한 답변’에도 담겨 있다.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를 요구하던 푸틴 대통령이 이처럼 양자회담을 제안한 건 전쟁 발발 후 처음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푸틴 대통령이 양자 간 (논의를) 포함해 민간인을 공격하지 않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을 때, 이는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상과 논의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대화 제안을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직접적으로 답하지는 않았으나 수용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밤 화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최소한 민간인 공격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기대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어떤 대화에도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양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휴전 압박을 받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종전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중재 노력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초기 몇 주간을 제외하면 양국 간 직접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부활절이 끝나고 전투가 재개됐다고 선언하고, 전날 ‘민간 시설에 대한 드론·미사일 공습을 30일간 중단하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분석한 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제안에 대한 문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민간 시설을 군사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우리 군이 (우크라이나) 수미대학교 회의센터를 공습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그곳은 민간 시설이지만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범죄를 저지른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민족주의자들을 포상하는 장소였다. 그들은 범죄자이므로 보복받아 마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4일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수미주에 있는 세베르스크 작전·전술 부대 지휘부 집결지를 이스칸데르-M 전술 미사일 두 발로 공격했으며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군인 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며칠 전 우리 군이 오데사주 작은 마을의 농업용 창고를 공습했는데 그곳은 우크라이나 정권이 외국 협력자들과 함께 신형 미사일 체계의 생산 및 시험을 공동 진행하려던 장소였다”며 지금까지 민간 시설에 대한 공습에 정당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모스크바 시각으로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21일 0시까지를 부활절 휴전 기간으로 정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하지만 이 기간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가 공격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서로를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기간 우크라이나군이 거의 5000건에 달하는 휴전 위반을 했다고 기록됐지만 “전반적으로 적의 전투 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 첨단조선 육성·AI 혁신·양자기술 클러스터 조성… 울산시, 대선 공약 제안사업 확정

    첨단조선 육성·AI 혁신·양자기술 클러스터 조성… 울산시, 대선 공약 제안사업 확정

    울산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의 현안을 반영한 대선 공약 제안사업을 확정했다.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은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공약 제안사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제안사업은 산업·에너지, 교통·물류 인프라, 정주환경·문화, 시민건강·안전, 제도 개선 등 5대 분야에 12개 정책과제 총 35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지역발전 과제는 ▲K-조선·K-자동차, 초격차 기술로 점프업(UP) ▲인공지능(AI)·양자 기반 미래산업 전환 가속화 ▲미래에너지 생태계 선도 ▲해오름산업지대(벨트)의 재도약 ▲도심교통 기반 확충 ▲부울경 초광역교통망 구축 ▲국가 주도 울산항 개발사업 조기 완성 ▲2028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문화도시 조성 ▲안심 인프라 구축 등 10개 과제이다. 제도개선 및 국정제안 과제는 ▲지방시대 실현 ▲산림청을 (가칭)산림부로 승격 등 2개 과제이다. 시는 또 35개 세부사업 가운데 지역발전을 견인할 10대 핵심사업도 선정했다. 대한민국 최고 산업도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주력산업의 첨단화와 신산업 육성, 일상의 편의와 품격을 높일 문화·정주사업 등 산업, 문화, 시민 생활이 조화로운 울산을 완성하기 위한 사업들을 담았다. 산업 분야는 ▲미래 친환경 첨단조선 기술혁신지구 조성 ▲K-도심 항공 교통(K-UAM) 핵심기술개발사업 통합실증지 지정 ▲울산형 제조 인공지능(AI) 혁신 거점 조성 ▲양자 미래기술 클러스터 조성 ▲청정수소 생산·활용 클러스터 구축 등이다. 시는 기술 고도화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춘 전략적 선택으로 울산을 ‘첨단 산업도시’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시는 지난 14일 제3회 부울경 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협력사업 중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건설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 등 부울경 초광역 교통망 구축 사업도 핵심사업에 포함했다. 시는 또 도심의 상습 정체 구간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울산도시철도(트램) 2·3·4호선 건설 ▲도심 혼잡도로 개선 사업도 포함했다. 이밖에 시는 오는 2028년 개최하는 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차기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요구했고, 전국 최초 국제규격의 카누슬라럼센터와 세계궁도센터 건립 등 세계적 스포츠 공원 조성 사업도 제안했다. 시는 이번에 확정한 제안 사업을 주요 정당과 후보자 캠프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임 대변인은 “조기 대선으로 공약 발굴 시간이 짧았으나 그동안 꾸준히 요구한 정부 건의 과제와 지역 현안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공약화했다”며 “제안 사업들이 대선 후보 공약에 반영되는 것은 물론 차기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도 채택되도록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관세전쟁, 수출 기회도 동반… 관세율 낮추기만 급급해선 안 돼”[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관세전쟁, 수출 기회도 동반… 관세율 낮추기만 급급해선 안 돼”[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관세 협상은 고차방정식성과 재촉해 데드라인 생기면 불리25% 관세율보다 다각적 고려 필요깎는 조건이 국민 부담 땐 옳지 않아트럼프 2기 한국 경제 영향무역수지 기준으로 적과 우방 나눠관세 넘어 구조 바꾸라 압력 넣을 것EU·캐나다 등과 ‘안전판’ 연대 필요對중국 통상 정책 대응은中산업 고도화, 관세 못지않은 도전미중 전쟁 틈서 반사이익 생길 수도새 수출 공간 포착해 유연 대응해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현지시간) 한국에 25%를 포함해 각국에 부과할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돌연 중국을 제외한 동맹국에는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는 협상전화를 기다린다는 말을 계속 흘리고 있다. 미 정부의 변덕스러운 ‘관세전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지난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만난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글로벌경제안보연구센터장은 그 뒤 여러 차례 전화 통화로 변화하는 현상을 따라잡으면서 “극도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정 간섭 수준의 요구를 해결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만큼 정부는 상호관세율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에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말라”면서 “국민과 언론도 정부에 타결을 재촉하지 않아야 만족스러운 협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전쟁의 위험은 수출시장 확대의 기회를 동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라고 하는데, 어떤 관세들이 적용되나. “보복관세, 품목관세, 상호관세, 보편관세 등 다양한 관세를 혼란스럽게 활용하고 있다. 관세만큼 수출 가격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미 수출국 사이에 부과되는 관세의 상대적 차이다. 보편관세나 품목관세의 경우는 모든 나라에 적용되니 대미 수출국가들의 경쟁구조가 별로 변하지 않는다. 반면 중국 등에 대한 보복관세나 나라마다 다르게 적용하는 상호관세율은 미국 시장에서 각국의 경쟁구조를 변화시킨다.” -한국은 25%의 상호관세가 부여됐다가 일단 유예됐다. 한국 수출기업과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은. “미국에 수출하는 상위 수출 16개국(2024년 미 수입의 80.3% 비중)의 상호관세가 20~25%이고 중국(보복관세로 145%), 베트남(46%), 대만(36%)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렇다면 25% 자체의 효과는 꼭 크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한국 기업이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베트남 및 중국, 방글라데시(37%)에 대한 관세가 부담이 된다. 특히 이들 국가를 생산기지로 이용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타격을 받게 되면 베트남과 중국, 방글라데시 등에 한국의 원자재 수출이 급감할 수 있다. 앞으로 진행될 양자협상에서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협상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내정 간섭 수준 양자협상 풀어야 -미국은 양자협상에서 각국의 ‘비관세장벽’을 놓고 협상하겠다고 한다. 심지어 부가가치세도 비관세장벽의 하나라고 얘기한다. 거의 내정 간섭 수준의 양자협상이 될 수도 있나. “미국은 자유무역 구조하에서 동맹국들에 장기간 수탈당했다고 생각한다. 관세를 넘어 무역 상대국의 국내 제도와 구조를 바꾸라는 압력을 넣을 것이다. 선(先)상호관세와 후(後)양자협상이 결합된 구조에서 이루어지는 양자협상은 각국의 국내 제도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양자협상 과정에서 미국과 다투는 것이 아니라, 각국 내의 이해관계 조정을 놓고 국내 정치적 논란에 더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양자협상을 위해서는 신중하고 다차원적인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상호관세율을 단순히 깎으면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기술적 협상보다는 내놓을 카드를 신중하게 준비하면서 서두르지 말고 협상해야 한다. 언론도 정부에 빠르게 성과를 내라고 재촉해선 안 된다. 데드라인이 있으면 협상이 불리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뿐 아니라 대공황 우려도 나온다. “이미 경기침체 우려와 자산시장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상호관세 유예기간에 얼마나 많은 양자협상이 타결될지, 협상이 실패한다면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멕시코 등이 중국처럼 미국에 보복관세를 때릴 것인지, 아니면 순응할 것인지 등이 모두 불확실하다. 이 불확실성 때문에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장기적 투자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기 어려워진다. 즉 관세에 따른 무역 위축 효과만큼이나 투자 위축의 효과도 우려해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상(FTA)은 이미 트럼프 1기에 재협상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2차 협상을 또 해야 하나. “한국의 선택은 보복, 협상, 수용 등 세 가지다. 우선 보복은 답이 아니다. 중국 같은 악순환에 빠지고 경쟁국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 결국 협상을 해야 하는데 관세를 깎는 조건으로 어떤 대가를 제시했을 때,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최종적으로 누가 질 것이냐는 문제가 남는다. 수출 기업을 위해 관세를 깎더라도 그 대가로 국민 가운데 특정 계층에게 부담이 생긴다면 그게 정당하냐는 것이다.” ●美, 中 이기기 위해 제조업 부흥에 사활 -미국인들은 트럼프 2기에서 미국의 산업부흥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로 미국의 제조업 부흥이 과연 가능한가. “해외 투자의 유턴 등으로 한번 경쟁력을 잃었던 제조업이 부활한 사례는 거의 없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든, 바이든의 보조금 정책이든 시장원리만으로는 부족한 인센티브를 보충해 주는 정책이다. 억지라는 얘기다. 트럼프 임기 내에 그 성과가 확인되지도 않을 것이다. 외국기업들도 상호관세를 회피하려고 들어갔다가 나중에 그 관세가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다.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취소될 위험에 처한 것 아닌가.” -트럼프 1기 때는 ‘중국 때리기’였는데 2기는 우방도 때리는 모습이다. 왜 그런가. “우방의 기준이 달라졌다. 지금 미국은 무역수지를 기준으로 적과 친구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의 논리 속에서는 미국의 제조업을 부흥시키는 것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승리하는 길이다. 이 논리에 따르면 지금과 같이 미국에서 경제적 이익을 빼가는 동맹국은 미중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트럼프의 경제 참모가 쓴 ‘미란 보고서’에 미국이 ‘100년 만기 국채’를 동맹국에 넘길 것이라고 한다. “관세를 부과하면서 달러를 약세로 유지하겠다는 생각은 경제적 논리로는 이율배반적이다. 비논리적인 큰 그림을 완성시키려다 보니 비전통적이고 무리한 아이디어가 나온 것 같다. 만일 4월 이후 주요 통화의 약세가 나타나면 이른바 ‘미란 보고서’의 취지에 따라 환율조작국 지정 등 개별국가의 환율 수준에 대한 압박 메시지가 나올 것이다. 100년 만기 국채 판매, 통화스와프 제공, 금리 차등화 등은 그다음에 벌어질 수 있는 더 복잡한 얘기의 일부분이라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미국 관세정책은 ‘자해’ 수준 아닌가. “경제적 논리에 따른 접근이라기보다 이념적 접근이라고 본다. 인플레이션이나 자산시장 불안 등 부정적 충격을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구조변화를 위해 감내해야 하는 일시적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경제적 결과에 대한 정치적 판단이 중요하다. 따라서 내년 11월 중간선거 등 정치적 판단이 이루어지기 전에 밀어 붙일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주요 정책라인이 이미 트럼프 충성파로 채워져 있어 중간선거 결과가 나쁘게 나와도 기존 노선을 고수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 정책적 혼란은 더 커질 것이다.” ●같은 상황 국가와 연대, 협상카드 효과 -EU나 캐나다 등과 한국이 상호관세에 대해 연대해야 한다고 하던데, 연대가 가능한가. “연대가 필요하다. 그런데 연대해서 미국에 맞서자는 얘기는 아니다. 그건 비현실적이다. 다만 연대의 노력 자체가 미국에 대한 협상카드가 되고 관세전쟁이 다른 나라들 사이로도 확산하는 것을 막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 빰 맞고 다른 나라에 복수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세계가 정글화하는 것이다. 같은 처지의 나라끼리의 연대는 그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그래야만 이른바 규칙 기반의 질서를 지킬 수 있다. 패권국이 아닌 나라들에는 설사 나쁜 규칙이라도 규칙 기반 질서가 안전판이 된다.” -좀 다른 얘기지만 중국이 미국에 맞서고 있다. 그 바탕에는 중국 기업과 산업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도 한다. 우리의 대중국 통상정책을 어떻게 해야 하나. “관세전쟁과 별개로 중국의 산업은 이미 고도화했다. 몇몇 분야에서 중국기업들은 선도자(first mover)로 변화했다. 우리는 지난 수년간 지정학, 한미동맹 우선 전략, 중국 위기론 등에 가려져 중국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놓쳤다. 사례로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20년 150만대에서 2025년 600만대로 단기간에 4배나 늘어나며 세계 1위가 됐다. 문제는 중국같이 우리보다 소득이 낮은 나라의 기업이 퍼스트 무버가 되면 우리 기업들이 예전의 빠르게 따라잡기(fast follower)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중국의 산업 경쟁력은 관세전쟁만큼이나 중요한 도전이다. 앞으로는 중국의 변화와 발전을 우리가 학습하고 추격해야 할 분야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중국기업들의 인수합병(M&A) 시도 등에 대해서도 이른바 기술 유출 우려보다는 중국 시장 및 기술에 대한 접근성 확보의 계기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배척하는 상황을 우리 기업들이 활용할 여지도 있지 않나. “과도하게 낙관적인 전망일 수도 있지만 반사이익이 생길 수도 있다. 중국은 한국 수출기업의 1위 시장, 미국은 2위 시장이다. 이번 관세전쟁으로 중국 시장에선 미국 상품이, 미국 시장에선 중국 상품이 쫓겨날 것이다. 그 상황만 놓고 보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수출 공간이 열리는 것이다. 이를 빠르게 포착하고 대응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지만수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금융연구원에서 글로벌경제안보연구센터장을 겸임하며 중국 경제, 미중 관계, 경제안보 이슈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G경제연구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서 중국 경제를 담당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2021년 국민경제자문회의 대외분과장으로 일했다. 현재 외교부 경제안보외교 자문위원이다.
  • 글로벌특별법,산은이전..부산 대선 10대 공약 제안

    글로벌특별법,산은이전..부산 대선 10대 공약 제안

    부산시가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 후보자에게 제안할 10대 핵심 공약을 21일 발표했다. 최우선 공약은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이다. 최근 국회 국민동의 청원 요건인 5만명 동의를 조기에 달성한 한국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도 시급한 국정과제로 봤다. 발표에 나선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부산시 핵심 현안인 이 두 사안에 대해 “결코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부산의 미래와 생존의 문제이며 지역 균형발전의 시대를 여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사법원 부산 설립, 가덕도신공항 2단계 확장과 가덕도신공항공사 설립, 차세대 부산형 수소 급행철도 구축도 핵심 공약으로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 18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함께 부산에 해사 전문 법원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밖에 AI·양자 산업융합연구소 설립 및 AI 네거티브 규제 테스트 베드화, 전력 반도체 파워 시티 조성, 북부산 노포역 일원 통합 개발을 제안했다. 삶의 질 분야에서는 국립 영상·게임 콤플렉스 유치, 낙동강 하구 국가 3대 녹지 지정이 포함됐다. 부산시는 부산을 남부권의 새로운 혁신 거점으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10대 핵심 과제를 포함한 허브 인프라 구축, 혁신산업 주도 성장, 살고 싶은 정주기반 등 149조원 규모 3대 분야, 32개 사업의 대선 공약 제안 과제를 공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등 10대 핵심 공약은 시민 열망이 매우 높고 지역 발전의 필수 과제”라며 “대선 공약 채택은 물론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도심 속 힐링공간’, 안성시 ‘도시농업공동체 공공텃밭’ 개장

    ‘도심 속 힐링공간’, 안성시 ‘도시농업공동체 공공텃밭’ 개장

    안성시가 운영하는 도시농업공동체 공공텃밭이 지난 19일 안성맞춤랜드와 공도읍 용두리 일원에서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총 573구좌가 분양된 올해 공공텃밭 경쟁률이 약 3:1을 기록할 만큼, 공공텃밭이 단순한 농업 공간을 넘어 도심 속 소통과 힐링의 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올해는 탄소중립과 친환경 실천을 동시에 이루는 차원에서 커피박 퇴비를 활용해 텃밭을 조성했다. 또한 도시농업 전문 강사의 작물 식재 기초 교육과 함께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한 20여 명의 도시농업 관리사들이 텃밭 운영을 도왔다. 선정된 분양자는 12월 7일까지 배정받은 구좌를 활용해 직접 작물을 심고 가꾸며 자율적으로 텃밭을 운영할 수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시민들이 공공텃밭을 통해 농업의 가치를 직접 느끼고, 자연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MAGA 모자 쓰고 ‘과잉 충성’… 日협상단 ‘저자세 외교’ 도마 위

    MAGA 모자 쓰고 ‘과잉 충성’… 日협상단 ‘저자세 외교’ 도마 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위해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찾은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의 ‘저자세 외교’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는 건 당연하다는 의견과 굴욕 외교라는 지적이 엇갈린다. 백악관은 지난 19일 뉴스레터를 통해 아카자와 경제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빨간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두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있는 사진을 배포했다. 마가 모자는 미국에선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진이 공개되자 일본 내에서는 동등한 관계여야 하는 외교 무대에서 일본 대표가 ‘트럼프주의’를 상징하는 마가 모자를 쓴 채 기뻐하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카자와 경제상이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격이 낮은 저와 이야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자신을 낮춘 발언도 문제가 됐다. 일본 야당에서는 “격하는커녕 대등, 평등한 조약 관계, 양자 관계하에서 분명히 말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다만 문제 될 게 없다는 주장도 있다. 각료 협의에서도 마가 모자를 쓰고 교섭했다면 문제겠지만 결정권을 가진 ‘톱’과의 간격을 좁히기 위한 아카자와 경제상의 액션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열릴 미국과의 2차 관세 협상을 앞두고 미국산 쌀 수입 확대, 자동차 검사 간소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다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NHK 방송에서 “미일 양 정부의 관세 교섭에 있어 ‘식량 안보’는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MAGA 모자 쓰고 ‘과잉충성’…日협상단 대표 ‘저자세 외교’ 도마위

    MAGA 모자 쓰고 ‘과잉충성’…日협상단 대표 ‘저자세 외교’ 도마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위해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찾은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의 ‘저자세 외교’가 논란이다. 일본 내에서는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는 건 당연하다는 의견과 함께 굴욕 외교라는 지적이 엇갈린다. 백악관은 지난 19일 뉴스레터를 통해 아카자와 경제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빨간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두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있는 사진을 배포했다. 마가 모자는 미국에서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진이 공개되자 일본 내에서는 동등한 관계여야 하는외교 무대에서 일본 대표가 ‘트럼프주의’를 상징하는 마가 모자를 쓴 채 기뻐하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카자와 경제상이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격이 낮은 저와 이야기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자신을 낮춘 발언도 문제가 됐다. 일본 야당에서는 “격하는커녕 대등, 평등한 조약 관계, 양자 관계하에서 분명히 말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다만 문제 될 게 없다는 주장도 있다. 각료 협의에서도 마가 모자를 쓰고 교섭했다면 문제겠지만 결정권을 가진 ‘톱’과 간격을 좁히기 위한 아카자와 경제상의 액션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열릴 미국과 2차 관세 협상을 앞두고 미국산 쌀 수입 확대, 자동차 검사 간소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이날 NHK 방송에서 “미일 양 정부의 관세교섭에 있어 ‘식량 안보’는 양보할 수 없다”고 했다.
  • 빅4 향한 첫 정책 대결…洪 “원팀 반명 빅텐트”·韓 “괴물정권 막는 전쟁”·羅 “보수 가치로 이겨야”

    빅4 향한 첫 정책 대결…洪 “원팀 반명 빅텐트”·韓 “괴물정권 막는 전쟁”·羅 “보수 가치로 이겨야”

    국민의힘 6·3 대통령 경선 후보 8인이 18일 국민비전대회에서 ‘윤보명퇴(윤석열은 보내고 이재명은 퇴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트럼프-김정은 경주 빅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개헌 등 자신의 집권 구상을 내놓고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전대회에서 8인의 후보는 30초 영상 발표와 함께 9분씩 주요 공약과 국정 운영 구상을 밝혔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본선 대결 시 자신의 인물 경쟁력은 물론 개헌 등 정치개혁 과제와 민생, 외교안보 공약 등을 공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윤보명퇴’와 국회·수도 이전 개헌, 해체 수준의 교육부 개편 등을 강조했다 유 시장은 “윤 전 대통령을 더 붙들어서는 안 된다, 보내드리고 이재명은 퇴출시키는 ‘윤보명퇴’ 정신으로 해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번 대선은 일하지 않는 자들과의 마지막 전쟁”이라고도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불공정이 판치는 나라가 이재명의 나라”라며 “홍준표는 원칙과 공정이 바로 선 선진 대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나는 정권연장이나 정권 교체 프레임 없다. 홍준표의 나라냐 또는 이재명의 나라인가 양자를 대비시켜 국민이 과연 어느 나라를 택할지 묻고자 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물론 민주당 이탈파까지 합치는 ‘빅텐트’도 약속했다. 그는 “우리 당의 출마한 후보님들 그리고 당 밖의 ‘반(反)이재명’ 전선에 서 있는 다른 당 출신, 우리 당 있다가 나간 분들 모두 모아 원팀으로 똘똘 뭉쳐 ‘이재명 나라’ 만들지 않게 빅텐트 만들어 ‘홍준표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국정을 함께 책임진 국무위원으로서 참담하다”며 “그러나 우리는 멈출 수 없다. 김문수가 위기의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나섰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겠다”며 “친북·반미·반기업에 적극 대응하고 국방 안보를 튼튼하게 지키겠다”고 했다. 또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청년 대표가 참여하는 국민연금 개혁, 청년주택 5만호 공급 등을 약속했다. 김 전 장관은 “김문수는 서민과 약자 편에서 싸워왔고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았다”며 “부패한 정책이 나라를 망친다. 저는 돈 문제로 재판받지 않겠다. 저 김문수가 이재명 거짓을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 전 대표를 향해 “범죄 혐의자로 12개 혐의에 5개 재판받는 사람이 판결 나오기 전에 대통령 되는 것 자체가 국가적 수치”라며 “지금까지 정책을 보면 무책임한 퍼주기 남발해 나라 살림 거덜 내고 과도한 입법 권력에 행정 권력까지 가지게 된다면 피비릿내 나는 정치보복이 판치는 전체주의 독재체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을 제압할 후보는 안철수 뿐”이라며 “이번 선거는 결국 수도권, 중도층, 무당층 지지 받는 후보가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한미 핵공유 협정과 핵추진잠수함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와 펜실베이니아 동문인 제가 앞장서서 팔 걷고 해내겠다”고 했다. 양향자 전 의원은 자신을 ‘양도체(양향자+반도체)’라며 “첨단산업 대통령이 될 양향자”라고 강조했다. 최근 개혁신당을 탈당해 복당한 후 경선에 출마한 양 전 의원은 “다른 후보들 훌륭하지만 7명 후보가 하는 건 정권 연장”이라며 “제가 하면 신(新)정권 창출이자 정권 교체”라고 했다. 또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올림피아드 수상 병역 면제 등을 약속했다.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 일당독재, 이재명 1인 독재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제왕적 대통령제보다 나쁜 건 제왕적 의회독재다. 대통령에게도 국회 해산권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의회를 제일 잘 아는 사람 누구인가”라며 “저 나경원 5선의 압도적 정치력으로 싸울 건 싸우고 받을 것 받겠다”고 했다. 특히 나 의원은 “우리 가치로 싸워서 이기자”며 “중도 시도, 좌파 시도로는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1호 공약으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생활안정금 지원을 약속했다. 또 “대한민국을 이민자 나라 만들 것이냐도 달려 있다”며 “K-헝가리 저출산 대책, 외국인 근로자 차등임금제를 하겠다”고 했다. 사전투표제 폐지, 징벌적 상속세 폐지, 트럼프와 관세전쟁 담판 등도 공약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새로운 박정희, 이철우”라며 애국가를 부르는 준비 영상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 지사는 “이재명에게 이기냐 지느냐는 지도자다운 지도자가 나오면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며 “이철우라는 비상장 우량주를 내놓으면 대박 난다”고 했다. 또 “자유우파 종갓집 종손이 지켜보니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무너질 것 같아 나섰다”고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2025 경주 APEC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해 ‘경주 빅딜’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진보 대 보수 이념 갈등 비용이 1981조원”이라며 “이런 갈등 구조 깨야 미래로 도약할 수 있다. 국회는 비례대표를 없애고 상원제를 도입하고, 대통령 임기는 3년으로 단축하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수도권 집중 문제는 전국에 서울을 5개 만드는 5대 메가폴리스 정책으로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한 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조선과 반도체, 원전 등 우리 카드로 성과를 얻어내겠다”고 했다. 특히 “중국의 한한령이 나오면 호주, 대만과 공동 대응을 하겠다”고도 공약했다. 한 전 대표는 “이건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전쟁”이라며 “결정적 시기에 가장 위험한 괴물 정권 탄생하는 것을 막아야 하고, 이기는 선택이 한동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비전대회를 마친 후보들은 19일 A조(김문수·안철수·유정복·양향자), 20일 B조(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토론회에 나선다. 이후 21~22일 100% 국민여론조사로 4인 경선 진출자를 압축한다.
  • [세종로의 아침] 다시 과학기술부를 허하라

    [세종로의 아침] 다시 과학기술부를 허하라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다물고, 지갑을 열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웬만한 내공을 갖고 있지 않다면 머릿속으로는 알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라테는 말야”가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오는 21일은 제58회 과학의 날이다. 과학의 날이 있는 4월은 ‘과학의 달’이기도 하다. 1980년대 학창 시절을 돌이켜 보면 4월만 되면 과학 관련 글짓기, 독후감, 포스터 대회 중 하나는 어쩔 수 없이 참여했던 기억이 난다. 전국 곳곳의 과학 관련 기관들에서도 과학의 날 행사나 전시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십몇 년 전부터는 하나둘씩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정부 차원에서 하는 행사들도 요즘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대전 지역의 지역행사 수준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 최초의 과학의 날은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과학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발명학회가 찰스 다윈이 사망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인 1934년에 기일인 4월 19일을 ‘과학 데이’로 정하고 카퍼레이드, 대중강연, 활동사진 상영회 등 대대적인 행사를 펼쳤다. 일제 탄압으로 5년 만에 막을 내린 과학데이는 해방 이후에도 부활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박정희 정부에 의해 빛을 봤다. 당시 정부는 1960년대 말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소, 한국과학원을 세우고 1967년 과학기술처를 정부 부처로 신설했다. 과기처 발족을 기념하기 위해 이듬해인 1968년에 4월 21일을 ‘과학의 날’로 정했다. 그러나 2013년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합쳐 미래창조과학부를 출범시킨 박근혜 정부 때 체신의 날을 모태로 하는 정보통신의 날과 과학의 날 기념행사를 통합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깟 기념식이나 과학의 날 행사가 뭐가 중요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 과학과 과학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 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지는데 국내에서 과학에 대한 존재감은 미미해져 가는 느낌이다. 그 시작은 부총리급 단독 부처이던 과학기술부를 교육 분야와 합쳐 교육과학기술부로 만든 이명박 정부 때부터였던 것 같다. 그때부터 정부는 창조경제니 융합이니 4차 산업혁명이니 말 잔치만 벌이면서 과학에 교육, 미래, ICT를 무리하게 접붙이기하는 실험을 해 왔다. 무리한 실험의 결과는 지난해 역대 최악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나타났다. 과학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데도 ‘잘 되고 있어’라며 자기최면을 걸다 보니 과학정책의 본질을 까먹은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는 6월이면 새 정부가 들어선다. 새로운 정부가 말뿐이 아닌 진심으로 과학기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지난 17년 동안 벌여 온 실험을 이제는 끝내고 다시 과학기술을 전담하는 독립부처를 출범시켜 미래에 제대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물론 미래 지향적 이름의 미래창조과학부가 있었지만, 창조경제를 내세우며 미래 대비는커녕 과학정책도 사라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과학기술 독립부처 이야기가 나왔지만 무슨 일인지 흐지부지 미래창조과학부 시스템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ICT와 과학기술의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출범해 지금까지 이어지는 미래부 시스템에서는 융합 효과는 물론 제대로 된 과학정책도 본 기억이 없다. 그러다 보니 과학기술 분야에 애정을 갖고 일하는 소위 과학 정통 관료들도 찾기 힘들다. 옛 성인의 구태의연한 말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공자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하고 우선해야 할 일을 ‘이름을 바로 세우는 일’(正名)이라 했다. 기초과학 연구가 탄탄해야 양자 과학이나 인공지능, 생물공학, 항공우주도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정부 부처는 종합선물 세트가 아니다.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이름을 바로 세우고 정확한 목표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과학기술부를 허(許)할 때가 됐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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