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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우주 수명 무한하지 않다…‘대붕괴’ 임박”

    [아하! 우주] “우주 수명 무한하지 않다…‘대붕괴’ 임박”

    -"수십억 년 내 은하들이 찢어진다" 주장 우주의 붕괴가 예상보다 '임박'해 있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은하들이 수십억 년 내에 갈가리 찢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우주적인 척도로 봤을 때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이다. 과학자들의 이러한 가설이 만약 사실이라면, 암흑 에너지의 존재와 우주의 가속 팽창 원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 대학의 네만자 캘러퍼와 노팅엄 대학의 안토니오 파딜라 교수는 암흑 에너지에서 우주 붕괴의 단서를 찾아냈다고 주장한다. 암흑 에너지는 진공 속에 포함되어 있을 거라고 추정될 뿐,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에너지로서, 우주를 팽창시키는 척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딜라 교수가 미국 과학뉴스 포털 픽스오그(Phys.org)에 밝힌 바에 따르면 암흑 에너지를 찾는 것은 임박한 우주의 종말 증거를 찾는 것과 같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전 데이터는 수십억 년 안에 대붕괴가 시작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지만, 아직 적정하게 검증된 것은 아니며, 우리가 제안한 대붕괴의 메커니즘은 아직 물리학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 곧 우주상수나 우주의 가속팽창 같은 미해결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해줄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정적인 우주를 선호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중력 방정식이 팽창우주를 기술하자, 그것이 마음에 안 든 나머지 '우주상수'라는 개념을 추가했는데, 이는 팽창하는 우주를 붙잡아두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 후 에드윈 허블에 의해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우주상수의 추가가 자신의 일생 최대 실수였다고 말하며 이를 취소했다. 그러나 양자장론에서는 우주상수가 공간 그 자체의 에너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암흑 에너지로 다루어지며 우주의 팽창에 기여한다. 그런데 문제는 1998년 우주의 팽창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결과가 나오면서 우주론의 패러다임이 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우주상수는 0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해졌고, 많은 과학자들은 이 팽창이 우주의 대붕괴로 가는 신호라고 믿기 시작했다. 관측 결과 미세하지만 0이 아닌 작은 값의 우주상수가 관측되었다. 실제로 현재의 우주상수, 곧 진공 에너지의 밀도는 관측된 값보다 훨씬 큰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의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대붕괴 이전에 현재와 같은 가속팽창을 가져올 슬로 롤(slow roll·느린 좌우 흔들림) 기간이 있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결국 우주는 언젠가 팽창을 멈추고 수축하기 시작해 대함몰(big crunch)로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한다. "우주에 있는 물질의 양이 무한대는 아니므로 우주의 수명 역시 무한대는 아니다. 이 유한한 우주 모델이 작은 진공 에너지 값과 유한한 입자들을 설명해줄 것"이라고 캘러퍼 교수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밝히면서 마지막 가속팽창 기간이 시작되면 즉시 우주는 대붕괴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이란 핵협상 타결] 오바마 화상회의 지휘… 美·이란 외무장관 8시간 밤샘 협상

    지난달 26일(현지시간)부터 2일까지 8일간 이어진 마라톤협상은 냉·온탕을 오갔다.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시한은 두 차례나 연기됐고 협상 당사자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무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일 저녁부터 2일 새벽까지 8시간 밤샘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이 양자회담을 통해 합의한 내용을 다른 관계국에 설명하고 추인받는 형태로 진행되다 보니 이견 조율과 설득을 위한 시간이 더 많이 필요했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귀국했다가 스위스로 다시 돌아왔으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귀국 후 협상타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파비우스 장관은 “결승선이 얼마 안 남았을 때가 제일 힘들다”는 말로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한이 연장될 때마다 공화당의 불신 팽배와 이란의 핵보유 가능성에 대한 이스라엘 및 사우디아라비아의 우려가 겹치며 협상 당사자들의 입지는 좁아졌고 결렬 전망도 고개를 들었다. 12년에 걸친 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결실을 본 데는 무엇보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 온건파인 로하니 대통령은 핵협상을 반대하는 의회 강경파를 향해 국민투표까지 거론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서방의 경제제재가 풀려야만 경기 침체를 벗어날 수 있다는 여론전을 강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을 등에 업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거리를 두며 이란에 대해 유화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특히 지난달 31일 마감 시한을 앞두고 협상이 난항을 겪자 백악관 국가안보팀을 긴급 소집, 화상 회의를 통해 케리 장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는 등 직접 협상을 챙겼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간의 은밀한 ‘서신 외교’도 협상 타결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바마 대통령이 협상과 관련해 하메네이에게 비밀편지를 보내는 등 물밑 교감을 이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양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최근 몇 년 새 최소 4번 이상 편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미의 심리학(앨런 싱크먼 지음, 배충효 옮김, 책세상 펴냄) ‘인간은 왜 외모에 민감하게 됐을까’ 아름다워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간의 욕망에 복잡하게 얽힌 미(美)의 심리를 심층 탐색했다. 저자는 먼저 예뻐지고 싶은 마음과 노력은 질병도, 사회적 문제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 대신 신체 이미지는 자기애며 자기정체성과 긴밀한 내적 역학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아름다움을 향한 본능이 잘못 인도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뻐지려는 욕망이 정상적인 수위를 벗어나면 성형중독이나 거식증, 폭식증같은 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대중매체와 소비문화 확산 탓이라는 주장에도 정색하고 반대한다. 최근의 사회문화적 압력과 별개로, 아름다움은 인류가 시대를 초월해 추구해 온 보편적 가치이며 아름다워지려는 욕구는 건강한 정상적 충돌임을 강조한다. 여기에 덧붙여 아름다움의 반대인 추함과 그에 수반되는 부러움과 질투, 원한 등을 심리치료를 통해 어떻게 다룰 지도 점검한다. 372쪽. 1만 7000원. 요가 수트라(B.K.S 아헹가 지음, 현천 옮김, 禪요가 펴냄) 지난해 별세한 인도의 요가 수행자 아헹가가 해설한 요가경. 요가의 ‘첫 스승’이라는 파탄잘리의 ‘요가 수트라’를 오랜 수행을 통해 친절한 안내서로 소개했다. 파탄잘리는 ‘요가 수트라’에서 무용, 수학, 천문학, 점성술, 물리학, 심리학, 시간과 중력 등 방대한 주제들을 영적인 지식으로 풀어 나갔다. 간결하고 함축적인 문장의 경문을 아헹가가 현대적이며 실제적인 용어로 다시 설명했으며 요가 수행의 미묘함과 완전함을 명료하게 밝히기 위해 애쓴 흔적들이 역력하다. 이번에 번역 출간된 ‘요가 수트라’는 그 원문과 영문 번역, 아헹가 해설을 차례로 함께 실었다. 요가·파탄잘리에 관한 상세한 이야기와 삼매·수행·속성및 신통력·해탈 및 자유 등 네 개의 장에 대한 해설을 담아 요가 전반에 대한 자세한 이해를 돕는다. 국내 ‘아헹가’ 연구의 독보적인 존재인 스님이 경문의 의미를 정확하고 쉽게 전달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519쪽. 2만 8000원. 지극히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이동용 지음, 동녘 펴냄) 독일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년 저작 ‘인생론’을 중심으로, 중요한 문제들을 환기시켜 인간이 삶의 주체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귀띔한다. ‘인생론’은 쇼펜하우어의 사상이 집약된 수상록. 칸트 철학의 맥을 잇는 후계자로서 스스로 진정한 의미의 형이상학자라 규정했던 쇼펜하우어의 철학과 사상 전반이 잠언 형식으로 담겼다. 괴테, 니체 등 후대 학자들이 애독했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철학 위상을 바로잡고 맹목적인 자본 숭배의 사회풍조에서 인간적 삶을 회복할 수 있는 인식의 자유를 강조한다. 특히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대변하는 염세주의 철학에 대한 인식 바로잡기가 돋보인다. 염세주의는 현실의 무가치를 가르치는 철학이지만, 그것이 염세주의 철학의 궁극적 목적은 아니라고 강변한다.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자를 양성하기 위해 염세주의 철학을 펼친 것이 아니라 삶을 이롭게 하기 위해 염세주의 철학방식에 몰두했을 뿐이다” 291쪽. 1만 5000원. 과학한다는 것(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김재영외 옮김, 반니 펴냄) ‘과학을 대중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예술로 생각하라’고 주장한 과학소개서. 저자가 과학을 예술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명쾌하다. 과학과 예술 모두 우리가 대하는 사물에 대한 통찰을 담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그 관계성이 양자역학의 기초를 세운 닐스 보어의 ‘상보성’ 개념을 통해 풀어진다. “자연은 예술적 관점에서 ‘대지의 어머니’이기도 하지만,이와 상보적으로 자연과학의 관점에선 ‘천연자원의 원천’이기도 하다.” 과학이 진정한 깨달음을 얻으려면 예술과의 상보적 관계 속에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특히 과학이 예술과 함께 대중적 교양이 되기 위해선 개별적이고 전문화한 과학 지식을 ‘전체성’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512쪽. 2만 3000원.
  • 탐정은 경찰과 기자 중 누구와 더 비슷할까/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탐정은 경찰과 기자 중 누구와 더 비슷할까/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탐정은 경찰과 기자 중 누구와 더 비슷할까/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우리나라에서도 개인의 권익도모와 문제해결에 필요한 사실관계(事實關係)를 전업(專業)으로 파악해 줄 민간차원의 정보·조사 서비스업이 머지않아 새로운 직업으로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름하여 민간조사원, 즉 사립탐정이 그것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민간조사업 도입관련 2건의 의원입법안(일명 탐정법)을 중심으로 정부에서도 그 유용성을 평가하고 법제화를 적극 추진 중에 있다. 많은 국민들은 복잡·다양한 생활과 소송구조의 변화에 부응한 결단임에 주목하고 조속한 결실을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도 사립탐정(민간조사원)의 역할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에 민간조사(사립탐정)제도의 본질을 경찰·기자 등 인접 직역(職域)과의 비교를 통해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탐정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크게 ‘범인을 추적하는 경찰의 수사활동’을 연상하는 부류와 ‘사실관계를 밝히는 기자의 취재활동‘을 떠올리는 부류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에는 탐정도 일정한 준사법권을 행사하게 된다고 보는 시각이며, 후자의 경우에는 탐정이란 아무런 권력없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외로운 임의적 존재로 보는 패턴이다. 이런 류(類)의 선입견 차이에서 부터 탐정의 본질적 역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묻어난다. 일견해 볼때 수 적으로는 탐정의 본질을 경찰의 역할에 견주어 보려는 경향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사실 민간조사원(사설탐정)의 역할은 경찰보다 기자의 역할과 비슷한 점이 더 많다. 기자의 활동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는 공익적 측면이 강한 반면, 탐정의 역할은 사적 권리보호와 구제를 우선시 한다는 측면에서 그 궁극의 사명은 서로 다르나, 활동 기법면에서는 대부분 닮은 꼴이다. 즉 탐정과 기자는 공히 ‘사실관계의 파악’을 업무의 요체로 하고 있음과 그 업무수행 과정의 수단·방법면에서도 대동소이하다. 특히 합리적 의심과 탐문을 통해 정보의 오류와 함정을 발견해내야 하는 고충과 둘 다 권력작용이 아닌 자의적(임의적) 활동임에 어떤 국민도 이들의 조사나 취재에 응할 의무를 지니지 않는다는 점에서 활동상 공통적 애로와 한계를 느낀다. 이런 특성으로 우둔스럽거나 게으런 사람 또는 ‘고립무원(孤立無援)’이라는 속성을 슬기롭게 감내하고 극복할 의지가 없는 사람은 탐정이나 기자로서의 부적격자로 치부되기도 한다. 한편 경찰과 사설탐정(민간조사원)의 역할을 비교해 보면, 양자는 두루 흡사한 듯 하지만 실제 비슷한 점은 그리 찾아보기 어렵다. 경찰은 필요에 따라 명령·강제와 같은 권력과 서비스 지향적인 비권력을 두루 구사하면서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라는 폭넓은 임무를 수행하는 공공재(公共財)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경찰권 발동에는 우선순위와 한계라는 제약이 수반되며, 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제한적·잠정적 개입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듯 경찰은 ‘사적 영역’에서 ‘일체의 권력 없이’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사실관계의 파악’을 위해 ‘선택재(選擇財)’로 활용되는 민간조사원과는 그 법적지위나 목적·수단·방법이 완연히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사람들이 탐정을 경찰과 더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은 세계적으로 사적 피해 입증과 실종자 찾기, 공익침해행위 탐지 등에 있어 탐정이 경찰의 수사력에 필적하는 효용을 발휘하고 있음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듯 “탐정은 어떤 형태로 존재하며 그는 누구인가”에 대한 분분한 관점은 지금 법제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민간조사업에 대한 일반의 시각과 그 본질간에 적잖은 괴리가 있음을 말해주는 현상들이라 하겠다. 국민들의 선입견 차이는 옳고 그름을 떠나 새로운 제도의 도입과 정착에 적잖은 걸림돌이 될 것인바, 그 간극을 좁혀 나갈 수 있는 대국민 이해증진의 노력이 더욱 절실해 보인다.   ●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헤럴드경제 민간조사학술전문화과정 주임교수, 한국산업교육원 교수, 법무부 및 경찰청 정책평가단, 전 용인·평택 정보계장, 경찰학·경호학·민간조사학 등 강의 10년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열흘간 특급호텔 숙박이 무료” 실투자금 대비 12% 수익까지 챙기니 쏠쏠하네

    “열흘간 특급호텔 숙박이 무료” 실투자금 대비 12% 수익까지 챙기니 쏠쏠하네

    “열흘간 특급호텔 숙박이 무료” 실투자금 대비 12% 수익까지 챙기니 쏠쏠하네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 유럽 최상급 호텔투자로 고수익에 연 10일 숙박까지 가능해 일거양득 제주의 강남 ‘노형동’에 면세점, 카지노 등 개발호재 잇따르며 투자 열기 가득 극내 최초로 신탁사 호텔 수익금 관리, 지급해 투자 안전성 확보 제품이 지닌 가치를 우선으로 구매와 투자를 결정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나를 위한 투자에 망설임이 없는 포미(for me)족, 가치(Value)와 스타일(Style) 우선하는 VS족 등의 신조어가 이러한 트렌드를 대변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도 이 같은 가치소비 트렌드가 자리를 잡으며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투자처인 동시에 삶의 여유를 더할 별장으로도 가치가 높은 특급 호텔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특히 희소성이 높은 글로벌 최상위 브랜드 호텔의 인가가 높다. 이와 관련 호텔 분양 업계 관계자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노후 자금 투자를 위해 분양 홍보관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30~40대 부부나 모녀가 함께 방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호텔투자, 브랜드 파워, 접근성, 주변시설 꼼꼼히 따져야 제주를 중심으로 분양형 호텔이 붐을 이루고 있어 투자 지식이나 정보가 풍부하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이 옥석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우선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접근성, 가시성, 유동인구 흐름 등을 중심으로 한 ‘입지’이다. 관광시설인 만큼 주변에 유관업종이 밀집해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브랜드 파워도 빼놓지 말아야 할 요소이다. 날로 증가하고 있는 해외관광객에게 익숙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 투숙객 유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는 객실 가동률과 투자 수익률로도 연결된다. 개발호재 등 미래가치, 투자 안전성 확인도 필수이다. 최소 5년 이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목돈 투자인 만큼 기대 수익을 맡길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상품인지가 중요하다.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 유럽 4성급 프리미엄에 업계 최초 신탁사의 호텔운영수익금 관리까지 호텔 투자의 3요소를 모두 갖춘 대표적인 사례로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을 들 수 있다. 우선 유럽 최상급 호텔 체인인 루브르호텔그룹의 프리미엄이 국내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골든튤립은 프랑스 호텔 체인 ‘루브르호텔그룹’의 상위 클래스 브랜드로 50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은 물론 중국, 중동지역 등 세계 40여개국에 걸쳐 140여개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은 제주 노형동 917-2번지 일대에 지하 4층 지상 18층, 전용 면적 23~28㎡ 총 352실을 갖춘 최상급 호텔로 들어서며 2017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입지도 최적이다. 제주공항과 크루즈 주요 항만인 제주항에서 차량으로 8분 거리인데다, 신라, 롯데 면세점, 외국인전용 카지노, 바오젠거리 등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주요 관광시설이 걸어서 3~5분 거리에 밀집해 있다. 이에 더해 스카이라운지, 야외수영장, 스파, 루프탑바 등 제주의 낮과 밤을 만끽하며 풀파티까지 즐길 수 있는 최고급 부대 시설들이 갖춰질 예정이어서 제주도 최상의 호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호텔 측은 기대하고 있다.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은 국내 최초로 운영사가 아닌 금융기관인 ㈜생보부동산신탁이 호텔운영수익금을 관리하고 투자 수익을 지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확정 수익률보장 기간 동안 호텔운영수익금 전체가 자금관리계약을 맺은 ㈜생보부동산신탁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 중 투자자(수분양자) 수익인 임대료를 최우선으로 지급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신탁사가 분양대금을 관리하는 경우는 많지만 호텔운영수익금까지 관리하는 상품은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제주 신도심 개발 등 개발호재는 미래 가치를 더한다.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가 마지막 관문인 신축공사 계획이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이에 따른 지가상승률도 가파르다.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 부지의 3.3㎡당 평균 지가는 최초 구입시 1,700만원이었지만 현재 3,000만원을 넘어섰으며, 준공 이후에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환금성도 뛰어나다. 개별 등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객실 소유권을 아파트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중도금(분양가의 50%)은 무이자 대출이 가능해 초기 투자금 부담도 적다. 계약자에게는 연간 10일 호텔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숙박권과 제주 왕복항공권 2매, 특급 호텔 숙박권(1박), 골프라운딩권(1팀)의 혜택이 제공된다. 책임준공을 맡은 경림종합건설은 제주도 내 최상위 건설업체로 서귀포 비스타케이 1·2차를 시공한 바 있다. 홍보관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88번지 진영빌딩 2층에 있다. 분양문의: 1644-8440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우주 수명 무한하지 않다...‘대붕괴’ 예상보다 임박”

    “우주 수명 무한하지 않다...‘대붕괴’ 예상보다 임박”

    -"수십억 년 내 은하들이 찢어진다" 주장 우주의 붕괴가 예상보다 '임박'해 있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은하들이 수십억 년 내에 갈가리 찢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우주적인 척도로 봤을 때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이다. 과학자들의 이러한 가설이 만약 사실이라면, 암흑 에너지의 존재와 우주의 가속 팽창 원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 대학의 네만자 캘러퍼와 노팅엄 대학의 안토니오 파딜라 교수는 암흑 에너지에서 우주 붕괴의 단서를 찾아냈다고 주장한다. 암흑 에너지는 진공 속에 포함되어 있을 거라고 추정될 뿐,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에너지로서, 우주를 팽창시키는 척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딜라 교수가 미국 과학뉴스 포털 픽스오그(Phys.org)에 밝힌 바에 따르면 암흑 에너지를 찾는 것은 임박한 우주의 종말 증거를 찾는 것과 같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전 데이터는 수십억 년 안에 대붕괴가 시작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지만, 아직 적정하게 검증된 것은 아니며, 우리가 제안한 대붕괴의 메커니즘은 아직 물리학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 곧 우주상수나 우주의 가속팽창 같은 미해결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해줄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정적인 우주를 선호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중력 방정식이 팽창우주를 기술하자, 그것이 마음에 안 든 나머지 '우주상수'라는 개념을 추가했는데, 이는 팽창하는 우주를 붙잡아두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 후 에드윈 허블에 의해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우주상수의 추가가 자신의 일생 최대 실수였다고 말하며 이를 취소했다. 그러나 양자장론에서는 우주상수가 공간 그 자체의 에너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암흑 에너지로 다루어지며 우주의 팽창에 기여한다. 그런데 문제는 1998년 우주의 팽창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결과가 나오면서 우주론의 패러다임이 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우주상수는 0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해졌고, 많은 과학자들은 이 팽창이 우주의 대붕괴로 가는 신호라고 믿기 시작했다. 관측 결과 미세하지만 0이 아닌 작은 값의 우주상수가 관측되었다. 실제로 현재의 우주상수, 곧 진공 에너지의 밀도는 관측된 값보다 훨씬 큰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의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대붕괴 이전에 현재와 같은 가속팽창을 가져올 슬로 롤(slow roll·느린 좌우 흔들림) 기간이 있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결국 우주는 언젠가 팽창을 멈추고 수축하기 시작해 대함몰(big crunch)로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한다. "우주에 있는 물질의 양이 무한대는 아니므로 우주의 수명 역시 무한대는 아니다. 이 유한한 우주 모델이 작은 진공 에너지 값과 유한한 입자들을 설명해줄 것"이라고 캘러퍼 교수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밝히면서 마지막 가속팽창 기간이 시작되면 즉시 우주는 대붕괴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美-이란 핵협상 타결 임박… 제재 수위에 달렸다

    美-이란 핵협상 타결 임박… 제재 수위에 달렸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 외무장관들이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 시한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 일제히 집결하면서 협상 타결에 청신호를 켰다고 CNN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핵협상 참가국 외무장관이 모두 참석하는 전체회의는 지난 24일 막바지 협상 돌입 이후 처음이다. 외신들은 그동안 회담이 미국과 이란의 양자 회담에서 이견을 좁히고 나머지 5개국이 이를 조율하는 방식으로 이어져 왔다며 타결이 임박했다고 해석했다. CNN은 이날 열리는 전체회의에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의장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이란의 외무장관들이 참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스위스 체류 기간을 연장했지만,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날 로잔을 떠났다. 이란 측 실무협상을 맡은 아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아직 두세 가지 쟁점이 남았지만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고 긍정적 답변을 내놓았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합의안이 실행 가능하고 이란이 협조한다면 시한 내 핵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협상에선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규제’와 ‘서방의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를 놓고 의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현재 농도 20%의 우라늄 186㎏을 보유하고 있다. 핵무기를 제조할 수준은 아니지만 서방은 위험수위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이란은 원심분리기를 1만기가량 요구하다 최근 6000~7000기 수준으로 낮춘 반면 서방은 이를 4000기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와 금융 제재를 즉시 풀어야 한다는 이란의 주장과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했다는 확증을 내놓을 때까지 풀지 말아야 한다는 서방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미국은 협상 유효기간을 적어도 20년간 유지해야 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란은 3∼5년 정도로 정하고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모두 해묵은 불신 탓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핵협상을 ‘위험한 합의’라며 반감을 나타내는 한편 예멘의 후티 반군 지원 등 이란의 세력 확장을 경계했다. 영국 더 타임스와 미국 뉴욕타임스도 수니파 아랍국들이 잇따라 핵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은 우려를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시론] 줄타기 외교와 동아시아 안전망/조세영 동서대 특임교수·전 외교통상부 동북아국장

    [시론] 줄타기 외교와 동아시아 안전망/조세영 동서대 특임교수·전 외교통상부 동북아국장

    최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문제가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AIIB는 영국이 참여를 선언하면서 자연스레 상황이 정리됐고 이제 초점은 사드로 넘어갔다. 또 하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 지난 21일 개최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다. 일본과의 역사 문제로 여전히 앞길이 험난하지만, 3년 가까이 멈췄던 한·중·일 협력의 모멘텀을 되살린 것만으로도 다행스런 일이다. 이 두 가지는 한국 외교의 애로(隘路)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 주고 있다. AIIB와 사드 문제에서는 한국이 줄타기 외교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수동적으로 강대국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주도적으로 입장을 정하라는 비판이다. 그러나 너무 자조적(自嘲的)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안보의 기본이 한·미 동맹에 있으니 어느 정도 줄서기는 불가피하며,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균형을 잃지 않는 줄타기의 감각도 갖출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균형외교는 적절한 방향이다. 그러나 균형외교가 지속적인 안정성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강대국의 권력정치 속에서 균형점 자체가 유동적이며, 국력에 따른 위계질서 속에 한국과 같은 비강대국의 입지가 매몰돼 버릴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단순히 자기 보전을 추구하는 양자관계 중심의 외교를 넘어서 동북아와 동아시아로 시야를 넓게 잡는 외교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과거처럼 강대국의 전횡이 통하는 시대가 아니므로 지역 차원의 다자외교에서는 비강대국도 의미 있는 역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이 양자관계 중심의 외교를 넘어서는 첫 번째 단계가 바로 한·중·일 협력이다. 한·중·일협력사무국(TCS)이 서울에 소재하고 있으며, 중·일 양국의 불편한 관계 덕분(?)에 한국이 3년째 계속 의장국을 맡고 있는 데서 보듯이 한·중·일 협력은 지역 강국 사이에서 한국이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는 결국 동북아에 한정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지역 협력의 판도로서는 너무 협소하다. 지역 협력의 범위를 동아시아로 넓혀 보면 한국에 좀 더 의미 있는 역할 공간이 열린다. 중국의 급속한 대두에 따라 동아시아에서 힘의 균형이 변화하는 가운데 새롭게 형성되는 지역질서가 조화롭고 안정된 모습이 되도록 하는 역할이 바로 그것이다. 이 지역의 새로운 질서 구축을 강대국들이 일방적으로 주도하지 않도록 한국은 역내 비강대국들과 사통팔달의 네트워킹을 구사하면서 고민을 공유하고 공통된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 현재 한국 정부가 운영 중인 중견국협의체(MIKTA)와 차별화해 동아시아 차원의 다양한 소다자(minilateral) 네트워킹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그물망 짜기 작업은 줄서기와 줄타기의 위험을 덜어 줄 안전망을 마련하는 일이기도 하다. 한편 중요한 외교 현안에 대해 동아시아 질서라는 차원의 판단 기준을 추가하는 것이 유용하다. 예를 들어 AIIB가 동아시아에서 중화질서의 재래(再來)를 불러오는 일이 없도록 거버넌스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대북 억지력의 차원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긴장과 군비경쟁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오는 4월 다시 한번 관심이 집중될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문제도 한·일 양자 관계의 차원보다는 동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라는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동아시아를 넓게 조감하는 지역 협력의 외교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실용적이고 유연한 자세가 대전제다. 단호하게 대응할 사안과 실용적으로 협력할 문제를 분리해 대응해야 하고, 양자 관계와 지역 협력을 구분해 대처해야 한다. 우선 눈앞의 과제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문제다. 역사 문제에 중점을 두는 중국은 아베 담화를 보고 나서 정상회의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일본은 정상회담과 역사 문제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도 역사 문제에서 일본에 할 말은 많지만, 한·일 양자 관계와는 분리해 한·중·일 지역 협력의 모멘텀을 살려 나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한·중·일 협력은 한국 외교가 동아시아로 시야를 넓히기 위한 좋은 훈련장이기도 하다.
  • 태양이 무려 4개 뜨는 ‘사성계’ 30 Ari 발견

    태양이 무려 4개 뜨는 ‘사성계’ 30 Ari 발견

    영화 ‘스타워즈’를 보면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가 살던 외계 행성이 있다. 바로 태양이 두개 뜨는 행성 ‘타투인’이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트추진연구소 측이 태양이 무려 4개나 있는 사성계 '30 Ari'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우리 태양에서 136광년 떨어진 양자리에 위치한 이 행성계는 놀랍게도 주위에 쌍성이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무려 1670AU(1AU는 태양-지구 간 거리) 떨어진 곳에 쌍성이 또 있다는 사실. 태양계의 '큰형님' 목성의 10배가 넘는 질량을 가진 이 쌍성계 속 행성은 가장 가까운 항성 주위를 335일 만에 돈다. 연구를 이끈 루이스 로버츠 박사는 "4개의 태양을 가진 사성계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 라면서 "우주에는 태양이 2개 이상인 곳이 생각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곳 행성에서 하늘을 봤을 때를 가정한 재미있는 가설도 내놨다. 로버츠 박사는 "이 거대 행성에서 하늘을 보면 아마도 낮에는 하나의 작은 태양과 2개의 밝은 별만 보일 것" 이라면서 "밝은 별 중 하나가 쌍성으로 차츰 변해 보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우주에는 우리처럼 태양이 하나인 행성계 뿐만 아니라 쌍성계, 삼성계, 심지어 사성계인 곳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미국 서던 코네티컷 주립 대학교 연구팀은 기묘한 모습의 타투인 행성이 전체 외계행성의 50%에 달할만큼 우주에 흔하디 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를 이끈 엘리어트 호르히 박사는 “일반적인 예상보다 쌍성계 행성이 훨씬 많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면서 “아마 하나의 태양이 지면 다른 태양이 떠오르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두개의 태양이 그 행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北·中 상층부교류 2009년 이후 최저

    北·中 상층부교류 2009년 이후 최저

    지난해 북한과 중국의 상층부 교류가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해 북·중 관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의회 소속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23일(현지시간) 미 국가정보국(DNI)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감소하는 중국·북한 교류 평가’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중 간 상층부 교류는 10회 수준으로, 2009년 이래 6년 새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북·중 교류의 빈도와 내용을 볼 때 양국 관계가 악화됐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상층부 교류를 최고 지도자급과 총리·부총리·장관 등 고위급, 차관과 당·군 간부 등 상위급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2010년 37회까지 이뤄졌던 교류는 지난해 10회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 특히 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 간 상층부 교류는 2009년 5회에서 2010~2012년 각각 4회를 유지했으나 2013년과 지난해에는 한 건도 없었다. 보고서는 “2011~2012년 북한과 중국의 리더십 교체가 상층부 교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더라도 2013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한 측 또는 양측의 의도적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의 밀접한 교류는 양자 관계의 기본이었으나 2013년부터는 친근하고 비공식적인 당 대 당 만남보다는 공식적 관료 및 외교 채널에 의한 교류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뉴스 분석] 수사는 누가? 검·경·권익위 암투 그림자

    [뉴스 분석] 수사는 누가? 검·경·권익위 암투 그림자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이하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을 놓고 위헌 및 과잉 입법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수사 주체를 둘러싼 논란 역시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사 주체 문제는 검찰과 경찰,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련 정부기관 간 암투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누가 주된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 파생되는 문제 역시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0월로 예정된 김영란법 시행에 앞서 ‘교통정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수사 주체에 따른 논란 요인 등을 짚어 봤다. ■檢, 수사·처벌 권한 더 집중…표적·과잉 수사 부채질 우려 현행법 체계 아래에서는 김영란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와 처벌 권한 모두를 검찰이 쥐게 된다. 따라서 검찰이 우리 사회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지만, 김영란법이 검찰의 수사권 남용 가능성을 키우는 ‘독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검찰은 금품 수수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대가성이 없어도 형사 처벌할 수 있다. 따라서 수사 착수는 물론 혐의 입증, 기소도 이전보다 한층 수월해진다. 또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사를 포함하는 ‘공직자’를 비롯해 이들의 배우자까지 약 300만명이 김영란법 적용을 받게 되면서 검찰의 수사 영역도 대폭 확대됐다. 김영란법이 ‘검찰을 미소 짓게 하는 법’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김영란법이 검찰의 표적·과잉 수사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는 얘기다. 제도적으로 차단할 장치도 마땅치 않다. 검찰은 김영란법 위반 여부가 확실치 않더라도 혐의 입증이 쉽기 때문에 의혹만으로도 수사에 착수할 여지가 크다. 또 그 대상이 공직자들이기 때문에 여야의 정략에 따라 정치적으로 악용될 우려도 적지 않다. 또 언론 등 민간 영역도 포함된 만큼 검찰의 ‘민간 사찰’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영란법 입법의 단초가 된 ‘스폰서 검사’ ‘벤츠 여검사’ 사건 등 검찰 내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정작 누가 하느냐는 문제 의식도 커질 수밖에 없다. 박노섭 한림대 법학과 교수는 “검찰권만 더욱 강화돼 모든 공직자가 검찰에 예속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금부터라도 김영란법 시행 이후 검찰의 권한을 어떻게 견제할지에 대해 공동 연구를 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檢 기능 조정해 독주 차단…검·경 수사권 조정 분란 재연 가능성 김영란법 위반자 처벌 주체 논란과 관련해 검찰의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검찰의 수사권을 일부 조정해 이들의 독주를 차단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정치권의 암묵적 합의에도 불구, 검·경 간 ‘밥그릇 싸움’이 다시 첨예화될 수 있다.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독점하는 현 상황에서 김영란법은 검찰의 권한과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소지가 크다. 이를 극복하려면 우선 검찰과 경찰의 상하관계를 깨뜨려야 한다. 경찰 비리는 현행대로 검찰이 맡더라도, 적어도 검찰 비리는 경찰이 수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같은 별도 수사 기구가 필요 없고, 경찰의 인력 규모를 감안할 때 법 집행에도 큰 무리가 없다. 임지봉 서강대 로스쿨 교수도 “일단 ‘수사’라는 파이가 커지기 때문에 김영란법 시행이 검·경 갈등으로 필연적으로 옮겨 가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노무현 정부는 수사권 조정에 손을 댔지만 검찰의 반대로 실패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경찰의 내사 사건에 대한 지휘권을 놓고 검·경이 갈등을 겪다 경찰청장이 물러났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분점’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기소와 수사 분리’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수사권 조정을 ‘140개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진척은 없는 상태다. 검·경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주민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의원은 “미국처럼 검찰과 경찰의 수장을 주민이 직접 뽑아야 검찰과 경찰의 독립성과 정당성이 확보돼 김영란법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면서 “조만간 주민직선제 도입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검찰 밖 검찰’로 힘의 균형…공수처 등 독립기관 필요 ‘검찰 밖 검찰’ 조직을 신설해 김영란법 위반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검찰 권력에 대한 ‘힘의 균형’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하지만 검찰의 반발은 물론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독립된 수사기구인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문제는 검찰의 수사권 남용이나 자의적인 법 집행 가능성을 차단하는 게 핵심이다. 검찰 조직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도 가능하다. 서강대 임지봉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의 과잉 수사, 표적 수사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김영란법 위반자에 대한 법 집행을 검찰에 전적으로 맡기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법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공수처와 같은 독립 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수처 신설은 해묵은 과제에 가깝다. 김대중 정부 말기인 2001년 부패방지법 제정 과정에서 공직자 비리 척결을 위해 공수처 신설 문제가 처음 거론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선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검찰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아들을 내쫓고 양자를 들이는 것”이라는 논리로 반대했고, 결국 유야무야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이재오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검찰 외) 별도 사정기관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힘을 얻지 못했다. ‘옥상옥’(屋上屋) 구조가 될 수 있다는 반대 논리도 만만찮았다. 공수처 신설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경우 정치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대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공수처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를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야당이 특별감찰관의 감시를 받지 않는 사각지대를 공수처를 통해 메워야 한다고 요구할 경우 여당과의 신경전으로 번질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권익위, 접수·수사 이첩 등 막강 재수사 요구도…사법권 없어 한계 김영란법이 시행될 경우 처벌 주체로서 국민권익위원회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권익위의 기존 위상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권익위는 위반 사례에 대한 신고 접수와 기초 조사는 물론, 검찰·경찰·감사원 등 조사기관에 대한 이첩까지 맡는다. 조사기관의 조사가 불충분할 경우 재수사도 요구할 수 있다. 법안만 놓고 보면 권익위가 검찰이나 경찰 못지않는 사정기관이자 권력기관이 된다. 활동 영역이 입법·사법·행정부는 물론 민간 부문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헌법기관인 감사원조차 갖지 못한 권력을 갖는다. 당초 법안에는 권익위가 위반자에게 과태료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었지만, 그나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과태료 부과 주체가 법원으로 바뀌었다. 법안이 원래대로 통과됐다면 권익위가 행정권은 물론 일부 사법권까지 행사할 수 있었다. 권익위의 역할을 감안하면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고 지적이다. 권익위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고충처리위와 국가청렴위, 행정심판위를 통폐합해 만든 국무총리 산하 행정위원회다. 국민신문고를 운영하는 등 정부를 대표하는 민원처리 기관이다. 권익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위상을 바꿔 해결할 문제도 아니다. 금융위나 공정거래위 등은 대통령 직속 합의제 행정기관이지만 실제 운영은 ‘독임제 장관’ 체제로 운영돼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처럼 만들려면 김영란법 때문에 헌법을 고치는 ‘주객전도’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고려대 하태훈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없다”면서 “권익위에 단속권한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머리 위 벌집 넘어 그린 위 별이 되다

    머리 위 벌집 넘어 그린 위 별이 되다

    김효주(20·롯데)가 201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두 번째로 ‘루키 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2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583야드)에서 끝난 JTBC 파운더스컵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 낸 김효주는 18언더파 270타로 추격한 전 세계 1위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다섯 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 정회원이 된 김효주는 올해 세 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일궈 냈다. 우승 상금은 22만 5000달러(약 2억 5000만원). 그는 이날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6.10점을 획득, 지난주보다 4계단 상승한 4위에 자리했다. 리디아 고(18·뉴질랜드·10.71점), 박인비(27·KB금융그룹·10.08점), 루이스(9.30점)가 차례대로 1~3위를 지켰고 펑산산(중국·6.06점)은 5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김효주는 또 최나연(27·SK텔레콤)의 개막전 우승을 시작으로 첫 번째로 루키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김세영(22·미래에셋), 리디아 고, 양희영(26·KB금융그룹), 박인비에 이어 한국계 교포를 포함해 여섯 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루이스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챔피언 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10번홀(파4) 보기로 루이스에게 1타 차로 쫓겼지만 11번홀(파5)에서 13번홀(파4)까지 줄버디로 다시 달아났다. 역시 12번·13번홀(파4) 연속 버디로 응수하며 2타 차를 유지하던 루이스는 16번홀(파4)에서 또 버디를 보태 김효주를 다시 1타 차로 압박했지만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김효주는 두 번째 샷을 핀에서 약 3m에 붙였지만 루이스의 샷은 홀에서 6m가량 멀리 떨어졌다. 루이스로서는 자신이 버디를 뽑고 김효주의 버디가 빗나가야 동타가 돼 연장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루이스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마지막 버디 사냥에 나선 김효주는 기어코 1타를 더 줄이며 LPGA 데뷔 첫 승에 쐐기를 박았다. 루이스는 버디 퍼트에 실패한 뒤 예비 우승자가 맨 마지막에 퍼트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일종의 불문율을 무시하고 ‘챔피언 퍼트’를 허용하지 않아 입방아에 올랐지만 되레 김효주가 우승을 확정한 뒤 시도한 짧은 파 퍼트마저 놓치는 바람에 보기로 홀 아웃, 타수 차는 3타로 벌어지고 말았다. 이일희(27·볼빅)와 이미향(22·볼빅)이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에 오른 가운데 최나연·김세영·리디아 고 등은 공동 6위(15언더파), 장하나(23·비씨카드)는 양희영과 함께 공동 13위(1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뒤늦은 데뷔전을 치른 양자령(20)도 9언더파 공동 34위로 무난하게 첫 대회를 마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韓·中·日, 숨가쁜 사드·AIIB 삼각 탐색전

    韓·中·日, 숨가쁜 사드·AIIB 삼각 탐색전

    2012년 4월 중국에서 열린 뒤 근 3년 만에 제7차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가 21일 하루 일정으로 서울에서 개최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원자력 안전이나 환경, 청소년 교류를 비롯해 사이버안보, 중동정책 협의, 싱크탱크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교환한다. 3국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한·중, 한·일, 중·일 간 양자 외교장관 회담도 연이어 개최된다.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왕 부장은 윤 장관과의 회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지난 17일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사드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우려를 중시해 줬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왕 부장이 윤 장관과의 회담에서 사드 관련 반대 입장을 다시 강조하거나 수위를 높일 경우 외교적 마찰이 깊어질 가능성도 높다. 정부는 국익을 고려해 사드 문제가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이 AIIB 가입과 관련해 적극적 고려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산케이신문 기자 기소,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등의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2012년 12월 아베 신조 내각 출범 때부터 외무상을 맡고 있는 기시다 외무상은 외무상 재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3국 협력을 복원시켜 궁극적으로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하지만 한·일, 한·중 간의 외교적 이슈가 산적해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합의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훙 대변인은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역사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강조해 정상회의 개최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는 별도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왕 부장과 기시다 외무상을 동시에 접견한다. 중국과 일본 외교장관의 동시 접견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양국 외교수장을 동시에 만나는 것은 일본과는 위안부 문제 등으로 대립하고 중국과는 사드 문제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 긴장 관계를 완화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씨줄날줄] 강냉이죽과 급식빵/정기홍 논설위원

    경상남도의 학교 무상급식 중단을 놓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만나 설전을 벌였다. 문 대표가 홍 지사를 향해 “주가 올리기식 무상급식쇼”라고 하자, 홍 지사는 “대안부터 내놓아라”고 맞받았다. 양자 간의 언쟁 속에 정치적 계산이 다분해 보는 입장에선 달갑지만은 않다. 다만 문 대표가 언급한 ‘피란살이 때의 강냉이죽’이 중년들의 없어 배고팠던 시절을 상기시켰다. 강냉이죽은 문 대표가 언급한 6·25 피란살이 때만이 아니라 학교 급식으로 사용됐었다. 강냉이죽 말고 강냉이빵과 밀가루빵도 있다. 우리의 학교급식 제도는 외국의 원조물자가 들어온 1953년에 처음 도입됐다. 대체로 미국의 원조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캐나다 정부가 그 해 3월 탈지분유 14만 파운드를 초등학교 결식아동에게 제공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서 분유 급식을 이어 맡았고 1972년 7월까지 분유 급식은 계속됐다. 60대 중반의 남성은 “큰 드럼통에 든 우유 가루를 줄을 서 타 먹은 기억이 새롭다”고 추억했다. 강냉이죽은 탈지분유를 먹은 적지 않은 학생들이 소화를 제대로 못 시키자 강냉이로 대체해 죽으로 끓여 급식한 것이다. 교사들은 수업 도중에 죽을 끓이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1963년 죽 급식을 접고 빵으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강냉이빵이다. 강냉이 급식은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생활이 궁핍했던 당시, 상당수 학생들은 집에서 갖고 간 빈 도시락에다 강냉이죽을 듬뿍 받은 뒤 집으로 가져가 가족과 함께 나눠 먹었다. 하지만 죽보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강냉이빵의 고소한 맛을 말하는 이가 더 많다. 어린 당시에는 어른 손바닥만하게 보였던 타원형의 강냉이빵 크기는 실제로 가로 10㎝, 세로 5㎝, 두께 5㎝ 정도였다. 초등학생의 눈에는 빵이 훨씬 크게 보였던 것 같다. 이후 정부가 밀가루 분식을 장려하면서 강냉이와 밀가루를 섞은 빵을 급식으로 제공하다가 밀가루빵으로 바꾸었다. 학교의 빵 급식은 1977년 서울에서 대규모 식중독 사고가 나 학생 한 명이 사망하면서 중단된다. 밀가루빵은 신식의 급식빵이었다. 한개씩 따로 나온 게 아니라 한판에 20여개씩 붙어 있어 쪼개서 나눠 주었다. 한반의 정원이 70명을 넘었을 때였으니 세 판을 챙겨도 모자랄 때가 있었다. 교무실에서 빵을 받아오는 반장과 나눠주는 분단장의 권한은 제법 셌었다. 청소당번과 선생님의 심부름을 하면 덤으로 빵을 얻어먹기도 했다. 배식을 받은 빵을 취학 전인 동생에게 준다며 책 보따리에 싸 집으로 달음박질쳤던 추억도 모두가 갖고 있다. 더러 학생 간에 사고팔기도 했다. 빵에 사족을 못 쓰는 요즘의 ‘빵순이’와 ‘빵돌이’들이 그 맛을 알 턱이 없다. 값진 급식 시대의 추억을 갖고 있는 중년들로선 정치인들의 값싼 급식 아귀다툼이 별로 와 닿지 않는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송파 세모녀 없게 ‘최저 건보료’ 확정

    송파 세모녀 없게 ‘최저 건보료’ 확정

    정부와 새누리당이 저소득층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최저보험료 제도 도입을 사실상 확정했다. 제도가 도입되면 월세방이 있다는 이유로 건보료가 부과됐던 ‘송파 세 모녀’ 사례도 상당 부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당정협의체는 20일 국회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협의체 위원장인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다만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기획단이 제시한 1만 6480원이 적정한 수준인지와 실제 가입자들의 부담 수준을 알아보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만 6480원은 현재 직장가입자가 납부하는 최저 건보료 수준이다. 당정협의체 간사인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은 통화에서 “연간 소득 500만원 이하 지역가입자에게 적용했던 ‘평가소득’ 기준을 폐지함에 따라 소득이 없는 가구에는 정액의 최저 보험료만을 부과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는 연간 소득 500만원 초과 및 이하로 나눠 ‘500만원 초과’는 소득과 재산·자동차를 기준으로, ‘500만원 이하’는 재산·자동차와 함께 ‘평가소득’을 기준으로 한다. 평가소득은 가구원 수·연령, 성별, 재산, 자동차를 점수로 매기는데 결국 재산, 자동차가 중복 계산되면서 ‘소득의 역진성’이 지적돼 왔다. 그러나 최저보험료가 도입되면 현재 1만 6000원 선보다 낮은 보험료를 내는 약 127만 가구는 보험료가 오르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의원은 “이들의 보험료 차액을 보조해 주는 방안을 정부에 주문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다음달 8일 4차 회의를 열고 최근 부과 자료에 따른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최저보험료의 구체적인 수준 및 대상 규모, 보험료 경감 방안, 재정 변동 및 직장보험가입자와 관련한 피부양자 문제, 무임승차 문제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노후를 위한 ‘월급통장’으로 금융사 수익금 관리 상품 뜬다

    노후를 위한 ‘월급통장’으로 금융사 수익금 관리 상품 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1% 금리시대가 본격화된 가운데 투자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주의 특급 호텔 상품이 등장해 화제이다. 분양대금뿐만 아니라 수익금까지 신탁회사가 관리하는 분양형 호텔이 등장해 노후를 위한 안정성 높은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1억원대 투자가 가능해 중년 이후의 여유로운 삶을 위한 제2의 월급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지난 19일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은 운영사가 실투자금 대비 확정 수익률 12%를 5년간 보장하고, ㈜생보부동산신탁이 호텔운영수익금을 관리, 지급하는 구조를 국내 최초의 분양형 호텔상품이다. 이에 따라 확정 수익률보장 기간 동안 호텔수익금 전체가 자금관리계약을 맺은 ㈜생보부동산신탁에 입금되고, ㈜생보부동산신탁이 호텔 수익금 중 투자자(수분양자) 수익인 임대료를 가장 먼저 지급한 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장기수선충당금 및 집기유지보수비를 제외하고 나머지 운영 수익을 운영사에 지급하게 된다. 그만큼 투자자 수익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기존 분양형 호텔의 경우 운영사가 수익금을 관리하며, 호텔 전체의 운영비용을 제외하고 운영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호텔 운영 수익을 정확히 알 수 없어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분양대금을 신탁회사가 관리하는 곳은 연이어 등장하고 있지만 호텔운영수익금까지 관리, 지급하는 호텔은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이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유일하다. ㈜생보부동산신탁은 1998년 신탁업법에 의거해 설립된 민간 최초 부동산신탁전문회사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50%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은 유럽 최상급 호텔체인 ‘루브르호텔그룹’이 국내 기업 ㈜시티아일랜드와 손잡고 ‘제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노형동 917-2번지 일대에 지하 4층 지상 18층 규모로 건설하고 있는 4성급 업스케일 호텔이다.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은 대지면적 1,171.10㎡, 건축면적 867.57㎡에 전용 면적 23~28㎡ 총 352실을 갖출 예정이며 준공은 2017년 2월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루브르호텔그룹은 골든튤립(Golden Tulip), 로얄튤립(Royal Tulip), 튤립인(Tulip Inn), 골든튤립에센셜(Golden Tulip Essential) 등 3성에서 5성급 업스케일 호텔 브랜드와 키리야드(Kyriad), 컴파닐(Campanile), 프리미에르 클라세(Premiere Classe) 등 총 6개의 호텔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다. 루브르호텔그룹은 현재 전 세계 약 50개국에 걸쳐 1,200여 개의 호텔과 9만개가 넘는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영 및 프랜차이즈, 위탁경영 시스템으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중국 국영 호텔그룹, 상하이 진장국제호텔그룹이 스타우드 캐피탈 그룹으로부터 수십억 유로에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히며, 세계 호텔 업계의 핫뉴스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이 들어서는 노형동은 제주공항에서 차로 8분 거리에 위치하며,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15년 6월 예정), 외국인 전용카지노, 바오젠거리 등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즐길 거리도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한다.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이마트, 제주도청 등 생활편의시설과 관공서도 반경 1km 내에 들어서있다. 개별 등기를 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객실 소유권을 아파트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어 환금성도 뛰어나다. 중도금(분양가의 50%)을 무이자로 빌려주기 때문에 초기 투자금 부담도 적다. 특히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은 외국 특급호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카이풀, 스파(월풀) 등 하늘, 바람, 햇살, 한라산과 같은 제주의 풍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최고급 시설들을 갖출 예정이다. 이곳은 풀파티까지 가능해 낮의 여유로움과 밤의 화려함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된다. 계약자에게는 수익금뿐만 아니라 연간 10일 호텔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숙박권과 제주 왕복항공권 2매, 특급 호텔(1박), 골프라운딩권(1팀)의 혜택도 제공돼 삶의 여유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책임준공을 맡은 경림종합건설은 제주도 내 최상위 건설업체로 서귀포 비스타케이 1·2차를 시공한 바 있다. 홍보관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88번지 진영빌딩 2층에 있다. 분양문의: 1644-8440
  • 돌아온 골프 신동 그린 평정 나선다

    돌아온 골프 신동 그린 평정 나선다

    양자령(줄리 양·20)을 기억하시나요. 개막전을 시작으로 ‘코리안 시스터스’가 5개의 우승컵을 싹쓸이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미국 본토에 상륙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장에서 개막한 JTBC 파운더스컵에서 장하나(23·비씨카드)를 비롯한 한국(계) ‘루키’의 여섯 번째 우승이 주목되는 가운데 또 다른 얼굴이 등장했다. ●7세 때 태국 전국대회 우승… 유망주로 주목 2009년 초 서울신문<1월 6일자 24면>이 ‘천재 소녀’이자 유망주로 소개한 양자령이다. 젖살이 채 빠지지 않았던 얼굴은 5년 사이 어엿한 숙녀의 얼굴로 바뀌었다. 당시 경기 양주 광동중학교에 다니던 양자령은 이후 부모와 함께 영국 스코틀랜드로 유학을 떠나 간간이 공부와 골프 소식만 전해 왔다. 양자령은 당초 골프로 길을 닦았지만 공부의 뜻을 버리지 못했다. 사실 그는 해외에서 더 알려진 골퍼였다. 아버지 양길수씨가 리조트 사업을 하던 태국에서 일곱 살 때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후 4년 동안 무려 31차례나 주니어대회 정상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국, 유럽에까지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역대 태국 선수의 LPGA 역대 첫 승을 일궈낼 기대주 아리야, 모리야 주타누깐 자매가 당시 동반 플레이를 펼치던 이들이었다. ●2009년 스코틀랜드로 건너가 학업도 병행 펩시월드 챔피언십 3연패에 이어 주니어 월드 마스터스에서는 2위를 40타(3라운드 합계) 이상 차이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US키즈월드챔피언십에서 알렉시스 톰슨에 이어 2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역대 최연소 우승(12세1개월13일)과 함께 최연소 ‘올 아메리칸 멤버’(All American Member)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련을 못 버린 공부와 골프 경험을 위해 2009년 스코틀랜드로 건너간 양자령은 전액 장학금을 받고 사립학교에 편입한 뒤 낮에는 공부, 밤에는 골프 연습으로 ‘나홀로’ 유학 생활을 견뎌냈다. ●작년 Q스쿨 통과해 ‘조건부 시드’ 받아 그러길 4년. 양자령은 지난해 LPGA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조건부 시드’를 받아 들었고 올해 6개 대회 만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앞서 그는 2년 반 만에 고교과정을 모두 마치고 조기 졸업한 뒤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도 합격,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금융학과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언젠가 타이거 우즈와 샷 대결을 펼칠 것”이라던 14세 꼬맹이 양자령. 그는 이제 ‘숙녀’가 되어 20일 새벽 3시 45분 자신의 LPGA 투어 데뷔전 첫 티샷을 날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양자령 프로필] ■ 출생:1995년 7월 8일 서울 ■ LPGA 데뷔:2015년 ■ 학력:오클라호마주립대 재학 중 ■ 구사 언어:한국어, 영어, 태국어 ■ 통산 우승 횟수:69회(주니어~2013년) ■ 주요 기록 -2004년 월드 주니어 골프 마스터스 우승 -2007년 US키즈 세계선수권 우승 -2007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최연소 ‘올 아메리칸 플레이어’ -2010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연소 출전 -2010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독일오픈 아마추어 부문 우승 -2013년 US여자 퍼블릭 링크스 선수권 4강 -2013년 미국대학골프 SMU 인비테이셔널 우승
  • 사드 둘러싸고 안보부처간 역할분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을 둘러싸고 정부가 중국에 이례적인 강경 입장을 밝히면서 미묘한 파문이 일고 있다. 국방부를 중심으로 속 시원하게 할 말을 다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외교부는 협의 없이 너무 강한 발언을 했다며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중 외교 회담 앞두고 배려? 국방부는 이 같은 파문을 의식한 듯 강경 목소리를 천명하게 된 것이 안보부처 간 협의 끝에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외교부와 조율된 발언이었느냐는 질문에 “직접 외교부에 확인은 못 해봤지만 조율이 안 됐다고 볼 수 없으며 당연히 조율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나 의견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변인은 중국의 사드 반대 입장에 대해 “주변국이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해 나름대로 입장을 가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국방안보 정책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변인이 조율을 거쳤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외교부는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드 문제를 놓고 국방부와 별다른 의견 조율이 없었다”면서 “왜 우리를 끌고 들어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주장대로 강경 목소리를 내는 것이 조율됐다면 이는 중국을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 안보 문제로 부각해 국방부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오는 21일 서울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양자회담이 예정된 만큼 외교부를 배려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김 실장을 비롯한 안보 분야 ‘매파’(강경파)가 외교부를 제외하고 강경 목소리를 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김민석 대변인도 “어떤 기관과 어떻게 조율하느냐를 다 공개할 수 없지만 여러 차원에서 충분히 협의했다”고 말해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국방부 “부처간 충분히 협의” 외교부를 포함해 국방부와 통일부 등 안보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는 매주 화요일에 열린다. 김 대변인의 발언이 이날 오전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교부와 협의 없이 청와대와 국방부, 새누리당이 협의한 뒤 강경 목소리를 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미·중 협력” 시진핑·키신저 훈훈한 회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헨리 키신저(91)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다고 신화통신과 AFP 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70년대 초 핑퐁외교를 통해 ‘죽(竹)의 장막’을 걷어내고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놓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시 주석의 ‘예우’가 깍듯했다. 시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만난 키신저 전 장관을 미·중 관계의 ‘아이스브레이커’(대립관계를 누그러뜨렸다는 의미), ‘개척자이자 증인’ 등으로 평가하면서 “중국의 개방·개혁에 대한 직관과 깊은 이해를 지닌 분”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양국은 건설적인 양자 관계를 위한 경로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중국은 지금 미국과의 관계에 엄청난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구체적으로 “전략적 상호신뢰 강화, 구동존이’(求同存異·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 원칙 견지, 갈등과 민감한 문제의 적절한 관리·통제, 양자·지역·지구적 측면에서의 호혜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은 나의 오랜 친구”라면서 “1970년대 초 처음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중국이 미국과 함께 세계 평화와 미래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 주석이 제안한 ‘신형 대국관계’ 추진에는 “장기적인 안목에 의한 결정이어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中 차관보 동시 방한… ‘안보·경제’ 선택의 기로에 선 한국

    미국과 중국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고위 당국자가 같은 시기에 한국을 방문한다. 세계 주요 양대 강국(G2)인 미·중은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 문제를 놓고 기싸움을 벌여 왔다. 양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고차방정식’ 앞에서 그동안 애매한 입장을 보여 온 우리 정부가 자칫 양자택일을 강요당할 시험대에 오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15일 저녁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류 부장조리는 16일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면담하고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할 계획이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16일 오후 방한해 17일 이 차관보 등을 면담한다. 러셀 차관보는 동북아 출장 중 중국, 일본을 함께 들르던 관행과 달리 이번에는 한국만 방문한다. 미·중 고위 당국자가 하루 간격으로 방한해 우리 정부와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외교부는 “러셀 차관보의 방한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이후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류젠차오 부장조리의 방한이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중 고위급 간 교류 차원이라는 입장이나 양국 간 민감한 현안들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은 미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우려를 재차 전달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한국의 참여를 촉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 사드 배치를 공론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 측이 다급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미국은 러셀 차관보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이 중국 주도의 AIIB에 가입하는 문제와 관련,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미 양국이 공식 논의를 자제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미국의 진전된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15일 “미국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드 배치에 관한 부지 조사를 실시했고 아직 어디 배치할지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측이 최종 결정을 앞두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AIIB에 창립 회원국으로 가입하려면 이달 말까지 참여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시한을 제시한 상태다. 정부는 미국이 최근 영국의 AIIB 가입 발표에 부정적인 시각을 표출한 것을 주시하고 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민감한 문제에 대해 모호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양측에 빌미를 주고 있다”면서 “사드가 북한이라는 안보 불안 때문이라는 점과 미국이 공식적으로는 AIIB 가입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양국을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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