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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화 득보다 실”… 安 ‘협치·통합내각’ 구체 청사진 있나

    “단일화 득보다 실”… 安 ‘협치·통합내각’ 구체 청사진 있나

    TK서 洪·劉보다 지지율 높지만 ‘사드 추가 배치’ 등서 이견차 커 단일화해도 컨벤션 효과 불투명 정동영 “통합내각 구상 밝혀야”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공격이 라이벌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도에 반사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점. 보혁 간 양자 대결 구도에서 벗어난 5·9 대선의 특이점이다. ‘안보 이슈’가 급부상하자 문 후보 지지층은 결집하고, 안 후보만 보수·진보 양쪽에서 지지율 정체를 경험한 게 최근이다. 25일 떠오른 ‘단일화 이슈’ 역시 안 후보 측에 계륵이 될 여지가 크다. 이달 초부터 국민의당 내부에선 ‘연대론’보다 ‘자강론’이 대세를 이뤄 왔는데, 연초까지 한 자릿수였던 안 후보 지지도가 이달 들어 급상승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른바 ‘단일화 효과’를 기대할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안 후보 측은 보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성공한 단일화는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요약된다. 1997년 대선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처럼 지역 기반이 확고한 맹주들 간 결합이 있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박원순·안철수 단일화’처럼 같은 진영 내 흡수합병 방식의 단일화는 여러 후보의 지지도를 고스란히 합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단일화의 정석과 같다. 2002년 대선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협상’은 이념이 다른 후보들 간 결합이란 화제성에 힘입어 ‘컨벤션 효과’를 부른 단일화 방식이다. 최근 거론되는 안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이 3가지 성공 공식에서 벗어났다는 게 국민의당 내 대체적인 판단이다. 대구·경북에서 안 후보가 보수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중이니 맹주 간 결합이라고 부르기 무색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등에 관한 이견에서 보듯 안 후보와 다른 후보들의 생각이 판이하고, 단일화가 촉박하게 이뤄지면 컨벤션 효과는커녕 ‘명분 없는 단일화’란 비아냥만 들을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단일화 논란에 대해 국민의당이 비난하는 태도로 일관하기도 어려운 국면이다. 국회 39석, 제3당이란 약점을 딛고 국정 청사진을 제시하려면 협치·통합 내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정동영 국민의당 중앙선대위원장은 이날 사견을 전제로 “지지율만큼 (다른 후보 진영도) 내각에 참여하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통합내각 구상을 밝힐 필요가 있다”며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꿈틀대는 ‘단일화’… 黨 따로 후보 따로

    바른정당, 劉·洪·安 단일화 제안 洪 “바른정당 존립 문제” 부정적 安측 “인위적 연대 거부” 일축 劉 “완주”… 성사 가능성 미지수 바른정당이 대선 투표일을 2주 앞둔 25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 제안한 ‘3자 원샷 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비문(비문재인)연대’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인데 각 당과 후보들 간의 입장 차가 뚜렷해 결실을 맺을지는 미지수다. 바른정당은 김무성·정병국·주호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주도로 유승민 대선 후보와 홍준표 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3자 단일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어느 한 당과의 양자 단일화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3자 원샷 단일화가 목표라는 입장이다. 주호영 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김무성 선대위원장과 제가 양당의 책임 있는 분들에게 의원총회 결과를 설명드리고 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을 적극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병국 선대위원장은 “3자 단일화를 하게 되면 유 후보가 주자가 되는 것을 당연히 상정하는 것”이라면서 유 후보 사퇴가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역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후보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게 없다”며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 후보 측은 선대위원장들이 두 당과 합의를 이뤄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 놓더라도 나서지 않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도 이날 TV 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존립이 문제가 되니까 (소속 의원들이) 자기들 살길 찾아서 떠드는 것을 왜 (나에게) 묻느냐”면서 “바른정당하고 (연대)하려고 하니까 안 하려고 한다. 그러면 마음대로 해야지”라며 바른정당발(發) 연대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도 인위적인 단일화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김유정 대변인은 바른정당 주 선대위원장의 기자회견 이후 곧바로 “바른정당의 단일화 제안은 검토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역시 “(3자 단일화를)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다만 안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당내에서 총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협치 기조를 강조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선거 승리를 위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지난 22일 바른정당 이종구 정책위의장과 회동해 비문연대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홍 후보, 유 후보, 안 후보의 후보 단일화라는 말이 드디어 공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야말로 적폐 연대라고 규정한다. 오로지 저 문재인의 정권 교체가 두려워 집권 연장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바른정당 의총 “유승민·홍준표·안철수 3자 단일화 제안”…유 “지켜보겠다”(종합)

    바른정당 의총 “유승민·홍준표·안철수 3자 단일화 제안”…유 “지켜보겠다”(종합)

    바른정당이 25일 전날 저녁부터 시작된 의원총회를 5시간 넘게 진행, 유승민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3자 단일화를 제안하기로 했다. 바른정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날 오후 7시 30분쯤부터 이날 오전 0시 30분쯤까지 약 5시간에 걸쳐 의원총회를 열었다.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다만 좌파 패권세력(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유 후보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유 후보의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3자 후보 단일화 시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선이 14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 후보가 3자 후보 단일화에 완전히 동의했는지도 불투명하다. 주 원내대표는 유 후보가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3자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유 후보가 받아들인다는 취지로 받아들였는데 약간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그런 제안을 하는 것에 대해 유 후보가 반대하지 않겠다 정도로 새겨듣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이날 의총에서 3자 후보 단일화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캠프 측은 전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와 안 후보와의 단일화 불가 및 완주 의사를 견지하면서도 당내의 거센 후보 단일화 요구에 3자 후보 단일화 제안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정도로 ‘절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측 선대본부장인 김세연 사무총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유 후보의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다만 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 3자 단일화를 제안해보자고 여러분이 말하니까 그렇게라도 해보자고 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이날 의총 종료 후 기자들에게 “저는 오늘 아무것도 말하지 않겠다”면서 의총장을 빠져나갔다. 최근 감정의 골이 깊어진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제안에 응할지는 미지수며, 특히 안 후보는 여전히 자강론을 강조하고 있고 시간이 촉박해 3자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험로가 예상된다. 주 원내대표는 단일화 시점에 대해 “언제까지라고 논의는 하지 않았다”면서 “효과 극대화 시점이 투표용지 인쇄 이전까지라고 하니 그 정도로 예상할 뿐”이라고 밝혀, 투표용지 인쇄일 하루 전인 29일이 시한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이 단일화를 주도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라면서 본인을 포함한 김무성 의원, 정병국 전 대표 등 공동선대위원장 3명이 논의해서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3자 단일화를 강조하며 이날 의총에서 유 후보나 홍 후보 간, 또는 유 후보와 안 후보 간 양자 단일화에 대한 논의는 없었고, “양자 단일화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에 묵시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른정당, 한국·국민의당에 “단일화”… 劉는 반대

    바른정당, 한국·국민의당에 “단일화”… 劉는 반대

    “29일 전까지 단일화 효과 클 것” “초라한 성적표 받으면 참담” 劉 “남은 15일간 최선 다할 뿐” 바른정당이 격렬한 의원총회를 끝낸 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 후보 단일화를 25일 제안했다. 유승민 대선 후보는 단일화에 반대하면서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유 후보를 포함한 바른정당 의원 31명은 24일 오후 7시 30분쯤부터 이날 오전 0시 30분까지 5시간에 걸쳐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에 대해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서도 “좌파 패권 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후보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로 한다”며 후보를 배제한 채 당 선거대책위 차원에서 단일화 테이블에 앉겠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동안 물밑 협상은 없었지만,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 투표용지 인쇄 전(29일)까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바른정당이 주도적으로 두 당과의 단일화 협상에 나서 전제조건을 논의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은 대선이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열려 고성이 오가는 등 격론을 벌였다. 김성태 의원은 “유 후보만 바라보고 가다가 지금 여론대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면 참담할 것”이라면서 유 후보에게 단일화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후보에게 직접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은 없었지만, 홍준표 한국당 후보와의 양자 단일화를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까지 포함한 3자 단일화까지 시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와 측근 의원들은 단일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며 독자적으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원 지역 유세 일정을 마치고 의총에 참석한 유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정말 힘든 선거를 치르고 있고 지지도나 여러 가지가 의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서 걱정이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이라면서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하고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더라도 언젠가는 국민들께서 마음을 열어 주실 거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남은 15일간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 후보는 이날 의총을 마친 뒤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며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계절 관광지 가평에 자리한 수익형 풀빌라 ‘티티카카’ 분양

    사계절 관광지 가평에 자리한 수익형 풀빌라 ‘티티카카’ 분양

    해외여행과 흡사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국내에서 풀빌라의 인기가 나날이 상승곡선을 그린다. 그 중 개인풀장이 마련된 타운하우스 풀빌라는 모든 구성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호텔과 흡사한 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가족여행, 지인여행, 연인여행 등에 손색이 없다. 이에 최상급 리조트형 풀빌라들이 눈길을 끄는 요즘이다.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오르면 투자가치도 함께 상승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에 풀빌라 분양시장으로 몰리는 투자자들도 증가하고 있으며 유동자산 3억 이상 보유한 상위 10% 투자자들의 경우 휴양을 즐기면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풀빌라 분양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가까운 여행지로 명성이 자자한 가평에서 ㈜티티카카 건설이 럭셔리 풀빌라 ‘티티카카 풀빌라’를 분양하고 있다. 가평의 물과 숲이 하모니를 이뤄 완벽한 휴식공간으로 조성된 7,500평의 가평 최대 팬션단지로 총 44개 동의 티티카카풀빌라가 조성됐다. 이곳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적의 비즈니스 상품으로 떠오르며 안전한 투자처이자 고정적인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티티카카 풀빌라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구축해 한 층 더 높은 시설의 활용도를 구성했다. 우선 4계절 사용이 가능한 실내온수풀이 대표적이다. 세대당 온수 풀1개, 야외 풀1개, 관리동 옆의 대형 공용 풀 1개가 있으며 가동률을 극대화한 것이 장점을 꼽힌다. 여기에, 3000평 규모의 커뮤니티와 테마공원 등으로 티티카카풀빌라만이 품고 있는 특화성을 내세운다. 내부 역시 최고급 자제와 시설을 도입해 프리미엄 럭셔리를 지향하고 있다. 전 세대는 독립형 구조라 완벽한 개인 프라이버스를 보장해 준다. 또 사업주간사인 티티카카가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사시사철 최적의 시설을 유지하는 것이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아침고요수목원, 크리스탈 밸리CC, 리앤리CC, 가평베네스트 등 골프장 및 가평의 주요 관광지가 지척에 자리한다. 이런 관광지들이 있어 가평은 서울근교 대표 휴양지로써 4계절 내내 많은 이들이 찾는 대표지역이다. 강남을 기준으로 차량 1시간 소요거리인 가평의 풀빌라는 분양 시 활용률이 매우 뛰어날 것이다. 티티카카 측은 “가평의 대자연 속 자연친화형 풀빌라로 계획했고 국내 최고급 풀빌라로써 소유한 이들에게 높은 자부심을 전한다”며 “전국 어디와 견주어도 부족함 없는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로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고, 분양자에게는 최고 이익 목표 달성을 실현시킨다는 취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욱의 파피루스] 민주주의 연습, 환호송과 보드게임

    [서동욱의 파피루스] 민주주의 연습, 환호송과 보드게임

    가족의 달과 장미 대선이 겹쳤다. 이 우연은 참 묘하게 느껴지는데, 양자를 같이 묶을 수 있는 하나의 개념 때문이다. 바로 ‘공동체’다. ‘가정’과 ‘국가’, 이 두 공동체는 인간의 근본을 이루는 것으로 고대부터 학문적 성찰의 중심에 섰다. 그 성찰이 바로 집(oikos)을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오이코노미아(집안의 경영학)와 국가(polis)를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폴리티카(정치학)이다. 근원적 의미로부터는 꽤 멀어졌지만 이 두 가지는 ‘경제’와 ‘정치’라는 개념으로 여전히 우리 공동체의 근본을 이룬다. 집안 살림을 잘하고 나라를 잘 꾸리는 것이 늘 인간이 가장 몰두하는 일인 것이다. 슈트라우스의 ‘가정 교향곡’이 묘사하는 집안 돌보기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들이 그려 내는 정치적 장면 사이에 인간이라는 음악이 울려 퍼진다. 민주주의 정치 연습은 여러 모습을 지닌다. 일단 5월 9일에 실전을 앞두고 있는 비밀투표가 있다. ‘비밀’이라는 말이 알려 주듯 이 정치적 실천은 침묵과 더불어 개인적 고독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는 장막 속에서 혼자 감내 해야 하는 노고다. 또 다른 민주주의 연습이 있으니, 우리는 이 정치 연습을 최근에 아주 성공적으로 했다. 투표의 비밀스러운 고독과 반대되는 것으로, 집단을 이루고 나타난 국민이 노래와 축제 속에서 공개적으로 의사를 직접 관철하는 것이다. 바로 ‘촛불’이다. 촛불의 동기에 호응해 입법부와 사법부가 결과를 주었다는 사실은 이 집단적이고 공개적인 의사 표현으로서 민주주의가 가지는 근본성, 중요성을 잘 알게 해 준다. 이런 민주주의의 기원을 아감벤 같은 학자는 그리스도교 이전으로까지 올라가는 ‘환호송’에서 찾기도 한다. 고대 원형 경기장에서 그렇듯 집회의 노래 속에서 찬양하고 동의하고 승인하는 직접적 절차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결격 사유 없는 절차의 완결성을 고심하는 현대인에겐 저 공개된 집단적 민주주의의 끝에 개인적 고독의 민주주의가, 바로 엄밀한 절차로서 비밀투표가 자리 잡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민주주의의 전부일까. 민주주의는 집회 속에서 노래 부르며 이루어지는 동의라는 감격적 형태를 가지기도 하지만, 이 스펙터클과 거리가 먼 지난한 논쟁의 과정을 끌어안고 있기도 하다. 지난한 논쟁은 인내, 설득, 용인과 같은 덕목들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이 덕목들은 어디서 연습할 수 있을까. 뜬금없지만, 이번 가정의 달엔 아이들과 보드게임 한번 해보시라 권하고 싶다. 다운받은 앱을 통해 하는 게임 말고 직접 몸과 몸을 맞대고 하는 게임 말이다. 오늘날 디지털화된 게임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더불어 있음’을 상실했다. 협업을 요구하는 온라인 게임을 떠올리는 사람은 이런 말을 의아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더불어 있음이란 무엇인가. 당연히 공동체에 주어진 규칙에 순응해서 함께 사는 것을 떠올리리라. 그러나 이보다 더 어렵고 중요한 것은 ‘더불어 있음의 규칙 자체를 갱신하고 새로 고안하는 삶’이다. 규칙의 고안과 갱신은 기존의 규칙에 따라서 할 수 없는, 진정한 창조를 요구하는 일이다. 왜 굳이 보드게임을 해보라 하냐고? 디지털화된 게임은 편리하고 즐겁지만, 규칙 자체를 정할 수는 없고 프로그램상 주어진 규칙을 따라야만 한다. 그러나 동네 장기판부터 시작해 집 안에 하나쯤 굴러다닐 모든 아날로그 보드게임을 보라. 규칙이 주어져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규칙에 대한 논쟁이 개입한다. 훈수 두면 무효니 아니니, 물러주지 왜 깐깐하게 그러냐느니, 삼세판에서 졌지만 다섯 판까지 안 하면 비겁자라느니 등등. 그렇게 동네마다 집집이 게임의 고유한 규칙을 실시간 가지게 된다. 게임을 한다는 것은 규칙에 따르는 일이기보다는 이렇게 상황에 맞는 규칙을 고안하는 일이 된다. 참을성이 필요하고, 양보가 필요하며, 어리둥절한 비합리성에도 합리적으로 말 거는 노고가 필요하고, 내일을 기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규칙에 자동기계처럼 복종하는 일이 게임이라면, 왜 보드게임 앞에서 종종 아이들끼리 울고불고 싸우겠는가. 그들은 규칙을 도출해 내는 중대한 일에 몰입하는 중이다. 가정은 이렇게 ‘더불어 있음’이라는 대단한 민주주의를 가르치며, 오이코노미아는 폴리티카의 어머니가 된다.
  • 文 “지긋지긋한 색깔론” 반격

    文 “지긋지긋한 색깔론” 반격

    “특전사 출신에게 안보 꺼내지 마라”보수 안보관 협공에 정면 돌파文측, 安과 양자토론 조건부 동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강원 선거 유세에서 ‘안보’를 화두로 꺼내 들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자신의 안보관을 겨냥해 협공을 펴자 “한반도 평화를 구축해 가장 확실한 안보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그는 이날 춘천시 유세에서 “선거 때면 돌아오는 색깔론, 안보 장사가 다시 좌판을 깔았다. 지긋지긋하지 않으냐”면서 “지난 10년간 안보에 실패한 안보 무능, 국정 준비가 덜 된 안보 불안 세력에 안심하고 안보를 맡길 수 없다”며 범보수 정당과 국민의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군대 안 갔다 온 사람들은 특전사 출신 문재인 앞에서 안보 얘기 꺼내지도 말라”고 말했다. 전날 KBS 대선 후보 초청토론에서 논란이 된 참여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한 견해도 분명히 밝혔다. 문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북핵 문제가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어 북핵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과거의 햇볕정책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원주시 유세에서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급조된 당이 이 위기 속에 국정을 담당할 수 있겠느냐. 연정을 하든 협치를 하든 몸통이 못 되고 꼬리밖에 더 되겠느냐”며 견제 수위를 높였다. 문 후보는 춘천시 강원대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만나 간담회를 하던 중 북한 여성응원단을 ‘자연미인’으로 표현했다가 구설에 오르고 수행차량이 ‘장애인의 날’ 기념식장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한 사실을 뒤늦게 안 뒤 사과하기도 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의 양자토론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다만 양자토론을 할 경우 다른 세 후보와 그 지지자들의 동의를 받아 와야 할 것”이라고 조건을 달아 양자토론이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후보의 ‘통합정부’ 구상과 관련, “자유한국당 내에 건강한 정치인이 많다”며 이들과도 힘을 모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춘천·원주·청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9년 만에 ‘北 테러지원국’ 검토

    트럼프 정부 대북제재 후속조치 므누신 “이란·시리아처럼 제재” 北 기업·개인 돈줄 죄기 초읽기 미국 정부가 대북 독자 제재 추진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맞다. 우리는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포함한) 그런 모든 옵션들을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틸러슨 장관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지난달 말 마무리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그는 “평양에 있는 정권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모든 다른 방안과 함께 테러지원국에 관한 측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되면 2008년 1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된 뒤 9년 만에 다시 ‘불량국가’의 오명을 쓰는 것이다. 북한의 돈줄을 죄기 위한 북한 기업·개인에 대한 미 정부의 양자 제재도 조만간 추가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더 많은 제재가 있을 것”이라며 “이란과 시리아처럼 북한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 검토를 시작했으며, 북한에 대한 제재 작동 과정이 더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재무부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북한 기업 1곳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북한인 11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와 의회의 대북 대응에 대한 발언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일본에서 한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지난 25년 간 북한과의 협상은 모두 엄청난 실패였으며, 북한의 전면적 핵 포기가 없는 한 대화는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 우리는 세계에 북한의 비핵화를 어떻게 해서든 달성하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도 “지금 시점에서 북한과 어떠한 직접 대화도 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역내 동맹군과 중국, 전 세계의 전례 없는 협력을 모아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은 이날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 군사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군사 옵션을 사용하기를 원하지 않지만 모든 옵션을 상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N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는 중국을 압박해야 하지만 필요하다면 선제공격을 포함해 스스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이 이 문제를 처리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말하라”고 조언했다면서, “북한이 미 본토를 강타할 핵·미사일을 개발하도록 놔둔 대통령이라는 이력을 갖고 싶으냐는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이 절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빅토리아빌 서울홍보관, 서초동서 오픈…본격 분양 개시

    빅토리아빌 서울홍보관, 서초동서 오픈…본격 분양 개시

    빅토리아도시개발(구 코오롱도시개발)이 천안 오피스텔 상가 ‘빅토리아빌’(victoriavill) 홍보관을 서울 교대역 사거리에 오픈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서울홍보관은 천안오피스텔 빅토리아빌 분양 정도를 서울권에서 접하고 싶다는 고객들의 꾸준한 수요를 반영해 지난 29일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방문 상담자들에게 소정의 사은품을 증정하며, 분양자들에 한해서는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빅토리아빌은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천안아산 KTX역세권에 공급되는 상가형 오피스텔이다. 지하 3층~지상 14층, 연면적 1,623.60㎡ 규모로 1층부터 6층은 상가, 7층부터 14층은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9.52㎡의 소형평수부터 116.84㎡ 중형까지 원룸형과 투룸형 두 가지로 설계됐다. 원룸형과 투룸형은 크기에 따라 A타입에서 F타입까지 마련돼 거주자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원하는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빅토리아빌 오피스텔은 다른 오피스텔 대비 전용면적이 3~7㎡ 정도 넓게 설계돼 공간에 비해 넓은 생활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상가는 KTX역세권과 갤러리아백화점이 만나는 메인 사거리에 위치하며, 3면이 도로와 맞닿아 접근성과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천안아산의 상업 중심지인 만큼 쇼핑,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최적의 위치를 자랑하며 사업지로부터 도보 거리에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CGV, 모다아울렛 등을 차없이 이용할 수 있다.바로 옆에 올해 말 삼성화재사옥이 준공되고, 현대화재 역시 준동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독자노선인 수서발 고속철도 SRT가 개통되면 유동인구 및 임대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가 인근에는 백석동 9천여 세대를 시작으로 불당동 6천여 세대, 쌍용동 2만 세대가 인접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이미 갖췄다. 시행사 빅토리아도시개발은 “빅토리아빌은 KTX 역세권, 중심상업지역이라는 메리트를 갖춰 상가는 물론 오피스텔 임대를 통한 수익형 부동산으로서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 개발호재가 잇따를 전망이므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미국인 고용”… 전문직 비자 손본다

    年 외국인 8만여명에 발급 비자 ‘추첨→허가제로 강화’ 행정명령 한국인 등 美취업문 더 좁아질 듯 “트럼프家도 283명 고용 수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문직 취업(H-1B) 비자’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마다 한국인의 H-1B 비자 취득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번 명령은 한국인의 미국 취업문을 더욱 좁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커노샤의 공구 제조업체를 방문해 ‘미국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자’(Buy American, Hire American)라는 명칭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의 핵심은 지금까지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이뤄진 전문직 단기취업(H-1B) 비자 발급의 요건을 강화함으로써 미국인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있다. H-1B 비자는 고등교육을 받은 정보기술(IT) 전문가나 과학자, 의사 등 전문직 외국인에게 발급되는 취업비자로, 매년 8만 5000명가량의 외국인이 이 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왔다. 이번 행정명령은 ‘가장 기술력이 뛰어나고, 가장 임금이 높은’ 외국인력에게 H-1B 비자를 우선 발급하는 안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석사 학위 이상의 고급인력이 우선권을 얻게 된다. 지금과 같은 추첨 방식이 아니라 ‘허가제’로 유입 인력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최근 미 국무부가 공개한 비이민 비자 발급 현황에 따르면 2015년 10월~2016년 9월까지 H-1B 비자를 신규 또는 갱신 발급받은 한국인은 23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쯤 줄었다. 2005~2006 회계연도 3924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던 한국인 H-1B 비자 취득 건수는 2013~2014 회계연도에는 3000명 아래로 떨어졌으며 계속해서 줄고 있는 실정이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도 H-1B 비자의 수혜자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가족은 2001년부터 H-1B 비자로 283명을 고용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주말마다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도 2000년부터 비숙련 이민노동자(H-2B) 1024명이 고용돼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행정명령이 효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한 기술기업 관계자는 “2차 피해를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기술인력 유입을 막는 것은 오히려 미국 경제에 독(毒)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최종적으로 폐지하거나 큰 변화를 줄 것”이라며 다자·양자간 무역협정 개정에 나설 것임을 거듭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유권자는 청렴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원한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특징은 중도·진보 후보들이 양강(兩强) 구도를 형성한 반면 보수 후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후보가 양자 대결을 벌이던 과거 대선과는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선거전의 양상이 변화하면서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 또한 달라지고 있다. 서울신문과 YTN이 공동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변화의 양상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실시해 어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이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보수냐, 진보냐 하는 이념의 선명성 경쟁이 아니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후보들이 명심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지율 변화를 단순하게 추적하는 이른바 ‘경마식’에서 벗어나고자 질의 항목을 구성한 것이 돋보인다. 그 결과 ‘가장 관심 있는 공약’과 ‘지지 후보 결정 기준’의 응답에서 과연 유권자들이 대선에 나선 후보자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한눈에 드러났다. ‘가장 관심 있는 공약’은 ‘한반도 안보위기 해결’이라는 응답이 23.8%로 가장 높기는 했지만, ‘청년 일자리 창출’도 21.9%로 못지않았다. 18.7%의 ‘빈부 격차 해소’에 이어 ‘국민통합 및 갈등 해소’도 17.8%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 점에서 ‘안보’는 낮았지만 다른 세 항목에서 평균 이상 지지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네 항목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처럼 ‘안보’ 한 가지만 들고 뛰어서는 승산이 없음을 조사 결과는 알려 준다. 정치권이 유권자의 의식 수준을 가벼이 봐서는 안 되는 이유는 ‘지지 후보 결정 기준’을 묻는 항목의 응답 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 응답자의 32.8%는 ‘후보의 도덕성과 청렴성’, 30.2%는 ‘후보의 이념과 정책’, 22.9%는 ‘후보의 능력과 정치 경험’을 들었다. 세 항목이 황금분할이라고 할 만큼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듯한 대통령’에 대한 염원이 조금 더 높은 것은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자연스럽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이 항목에서도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다. 5·9 대선이 꼭 20일 남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권자가 훨씬 정직하고, 훨씬 능력 있는 대통령을 원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알려 준다. 무엇보다 과거처럼 보수 정당이라고 빈부 격차를 먼 산 바라보듯 하고, 진보 정당이라고 안보를 남의 일처럼 생각해서는 집권이 어렵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 주었다. 각 후보는 이제라도 유권자의 뜻을 깊이 새기지 않으면 안 된다. 각 정당 역시 장기적 차원에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도 이번 여론조사는 이념 논란에 불을 지펴 본들 별무효과이고, 혼탁 선거를 부채질해 봐야 부작용만 부른다는 것을 말해 준다.
  • [서울광장] 여론조사란 이름의 ‘덫’/박건승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론조사란 이름의 ‘덫’/박건승 논설위원

    “집권하면 여론조사 기관 두 군데를 문 닫게 하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또 발끈했다. 그제 대구에서 가진 첫 유세에서다. 대전 중앙시장에 가도, 부산 서면에 가도, 울산에 가도 이토록 열광적인데, 한 달째 지지율이 7~10%라니 여론조사가 문제라는 것이다. 도지사 시절 여론을 조작한 조사기관을 문 내리게 한 경험이 있다는 말을 곁들였다.문재인 민주당 후보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캠프의 ‘여론 쇠약증’은 더하다. 30~40%대의 지지층을 가진 그들로서는 연일 ‘갈지자’ 결과를 쏟아내는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다. 유불리를 따져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공격하는 것은 다반사다. 하루 이틀 사이로 한 조사인데도 결과가 기관에 따라 춤을 추니 답답할 것이다. 이번만큼 초반부터 여론조사를 놓고 시끄러운 대선은 없었던 것 같다. 왜 이번에 유독 잡음이 많은 걸까. ‘심판’이란 조사기관의 반칙 탓인가. 그렇다면 반칙이 왜 이리 성행하는 걸까. 정략적인 의도가 담겨 있기 때문인가?. 사실은 이달 초 한 조사 기관이 문재인-안철수 양자 구도 프레임을 만들어 여론조사를 했다고 할 때부터 꺼림칙했다. 다른 후보들이 완주 의사를 밝히고 지지율 반등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두 후보만 본선에 나온다는 가상 구도 아래 여론조사를 한다는 것이 미심쩍었다. 이른바 ‘양강 구도’를 일찌감치 고착화하는 것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한 것인지쯤은 웬만한 유권자라면 다 아는 일 아닌가. 의혹을 받는 사례는 이뿐이 아니다. 한 방송과 통신사가 공동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불거진 샘플링 왜곡 논란이 대표적이다. 같은 기관의 3월 조사에서는 유·무선 전화로 22만여명을 접촉한 뒤 2046명의 응답을 받았는데 4월 조사에선 유·무선 각각 3만명을 접촉해 2011명의 응답을 받았다는 것이다. 결번과 팩스, 사업체 전화 등 여론조사에 쓰일 수 없는 전화 비율이 여론조사마다 30~40% 나오는 게 통례지만 4월 조사에선 8%에 불과하다는 것도 시비를 불렀다. 휴대전화 면접에 쓰인 국번이 3월엔 8000여개에서 60개로 급감한 것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물론 조작 여부는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가 가릴 일이다. 분명한 것은 이런 여론조사로 인해 득을 보는 쪽이 있는가 하면, 손해를 보는 쪽도 있다는 점이다. 유선전화의 조사 비율을 턱없이 높여 눈총을 받는 일도 있다. 무선전화 비율이 85%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1000명을 조사할 때 적어도 850명은 무선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여론조사의 기본이다. ‘샤이 보수층’에 대한 구애를 겨냥한 조사도 문제다. 유력 야당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조사를 한 어떤 두 곳은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장을 받아 시행한 첫 압수수색이다. 그중 한 곳의 대표는 현직 여당 국회의원이다. ‘여론조사가 여론을 만든다’는 속설이 있다. 그렇긴 해도 여론조사가 이 정도라면 뭔가 꼼수가 있을 거란 ‘합리적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정략’이란 불량물을 교묘한 기술로 포장하다 보니 사달 났다는 소리가 공공연히 나오는 까닭이다. 여론조사가 갖는 한계는 있다. 모든 응답자가 답변을 준비하고 대기하는 것이 아니다. 조사에 응답하는 유권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솔직히 밝혀야 할 의무도 없다. 어느 날 문득 걸려오는 낯선 전화에 대고 솔직한 의견을 밝히라고 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웬만큼 친하지 않으면 친구들끼리도 누굴 지지하는지 말 꺼내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여론조사가 불신받는 것은 결과물의 정확성 여부를 떠나 조사기관과 조사를 의뢰한 기관이나 단체가 중립적이지 못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 여론조사 기관은 프로 집단이다.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여론조사의 난맥상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여론조사로 장난치려는 정치 세력을 없애면 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선거철마다 생기는 ‘떴다방 여론조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일이다. 신고제인 여론조사 업무를 허가제로 바꾸는 길밖에 없다. ksp@seoul.co.kr
  • 1000만원 유세차량만 1000대, 선거 특수 달린다

    1000만원 유세차량만 1000대, 선거 특수 달린다

    현수막 주문 총선보다 40% 늘어 선거 단기알바도 2000개 더 생겨 특수없는 인쇄·의류업체는 불황 “국가경제 파급효과는 제한적”다음달 9일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15명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관련 업계가 선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원내정당 후보가 5명이나 나오면서 유세차량만 1000여대가 전국을 누비고 있다. 현수막의 경우 업계에선 총선 대비 주문량이 4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선거 관련 단기일자리도 2000여개 이상 늘었다. 다만 선거 특수가 과거처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18일 유세차량 제작업체 관계자는 “사실상 양자 대결 구도였던 2012년 18대 대선에 비해 유세차량 발주가 30% 정도 늘었다”며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와 비교해도 업계 전반적으로 물량이 10~15%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 원내 정당에 확인해 보니 이날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305대를 운영하고,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각각 285대, 274대를 제작했다. 바른정당은 33대, 정의당 19대로, 유세차량이 총 916대다. 원외 정당 후보자 10명이 동원하는 유세차량을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1000여대가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1t 트럭을 유세차량으로 개조하고 선거기간에 대여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800만원 정도다. 하지만 LED 스크린 장착 여부나 크기, 음향시설의 수준, 문자 전광판 장착 여부에 따라 한 대당 대여료가 1000만원을 넘기도 한다. 특히 2.5t 트럭을 개조할 경우 한 대당 대여료가 3000만원에 이른다. 평균 가격을 대입하더라도 이번 선거에 동원된 유세차량 대여료 규모만 80억원인 셈이다. 유세차량 업체는 각 당이 지난 2~3월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했다. 한 정당 관계자는 “종이 인쇄물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체됐지만, 유세차량은 여전히 선거운동 현장에서 필수적”이라고 했다. 현수막을 걸 장소가 법적으로 제한되면서 사양산업으로 취급되던 현수막 업체들도 이번만큼은 일감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 한 현수막 제작업체 대표는 “지난 대선뿐 아니라 지난해 총선에 비해서도 건물 외벽 현수막 주문이 40% 정도는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선거 아르바이트도 늘었다. 여론조사 아르바이트, 출구조사, 선거사무원, 투표소 보조 아르바이트 등은 예년 선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뽑는 ‘일반인 개표참관인’이 대선에서 처음으로 생겼다. 전국에서 2235명을 모집한 개표참가인에는 1만 2235명이 지원해 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공보물을 찍어내는 인쇄소나 선거운동원 의류를 제작하는 업체는 큰 변화를 못 느끼고 있다. 한 인쇄업체 대표는 “모바일 선거운동이 자리잡고 지난 10년간 선거 특수가 사라졌다”며 “이번 대선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의류업체나 선거송 제작업체 등도 총선과 달리 중앙당에서 직접 계약을 맺기 때문에 특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영신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업계에서 매출이 늘었지만 과거처럼 경제 전반에 의미 있는 파급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美재무장관, 日에 “FTA 바탕으로 車·농산물 시장 개방을”

    美재무장관, 日에 “FTA 바탕으로 車·농산물 시장 개방을”

    美, 대일무역 적자 해소안 요구 日 “WTO 등 기존 무역틀 유지”미국이 일본에 대해서 자유무역협정(FTA) 수립 등 양자 협상을 통해 무역통상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준과 틀을 만들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8일 도쿄에서 열린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의 경제대화가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무역 불균형 등을 언급하면서 “무역 협상은 두 나라 사이에 행하는 것이라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대미 무역 적자를 줄이고, 일본의 농축산물 시장 및 조달시장 등을 더 개방할 것을 압박한 것이다. 또 양자 협상을 통해 새로운 무역통상 기준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다. 이 같은 태도는 한국 등 제3국에 대해서도 새로운 무역통상 기준과 원칙을 세우자고 압박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과거의 것”이라면서 “미국은 두 나라 간 무역 협상 등을 통해서 아시아와 세계 각국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살필 것이며, 미국의 이익(입장)은 2국 간에 협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시작한 경제대화가 장래에 미·일 FTA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경제대화에 앞선 예비회담에서 미국 측은 양자 간 무역 협정 등 양자 협상을 통한 무역통상의 새로운 기준과 원칙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원칙 등 다자간 합의 및 기준을 준용할 것을 주장하며 버텨 왔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일본을 포함해 무역 상대국에 대해 더욱 균형 있는 관계를 바란다”고 말해 일본 등 대미 흑자국에 무역 흑자를 줄이라는 우회적 압력을 전했다. 이날 대화에선 양국 경제 정책, 무역·투자 룰, 인프라·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소 부총리는 “무역 투자의 규칙과 과제에 관한 공통 전략”,“경제·구조 정책”,“분야별 협력”의 세 분야에서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 회의는 올해 안에 미국에서 열기로 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아베 신조 총리와의 회담에서 “일본이 거듭 받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한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지만, 미국은 100% 일본과 함께 있다”고 대북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이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으며,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다시 한번 북한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는) 외교적으로,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서도록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서울신문·YTN, 엠브레인 여론조사] 洪 빼면, 安 39.3 〉 文 38.6%…劉 빼면, 文 39.2 〉 安 35.4%

    [서울신문·YTN, 엠브레인 여론조사] 洪 빼면, 安 39.3 〉 文 38.6%…劉 빼면, 文 39.2 〉 安 35.4%

    18일 서울신문·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날 실시한 ‘3차 여론조사’를 보면 대선 후보 간 대진표는 선거 기간 막바지까지 세간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기호 1~5번 중 보수 진영 후보 한 명씩을 빼고 실시한 ‘4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후보별 지지도는 판이하게 나타났다.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빼고 실시한 4자 가상대결 지지도 조사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39.3%)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38.6%)를 오차범위 안에서 0.7% 포인트 앞섰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5.0%), 심상정 정의당 후보(3.3%) 지지도를 합쳐도 10%를 넘지 않았다. 유 후보를 빼면 문 후보(39.2%)가 안 후보(35.4%)를 3.8% 포인트 격차로 압도했다. 홍 후보(9.0%)와 심 후보(3.7%)가 확보한 지지도는 10%를 넘었지만, 심 후보 지지도는 보수 후보 대진표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모습이다. 유 후보가 배제됐을 때에 비해 홍 후보가 빠졌을 때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이 12.7%에서 13.8%로 늘었다. 어떤 대진표든 4자 가상대결에서 문 후보는 서울, 호남, 부산·경남(PK), 강원·제주에서 지지도 우위에 섰다. 안 후보는 경기·인천, 충청, 대구·경북(TK)에서 1위를 했다. 4자 가상대결에서 홍 후보는 TK에서 16.2%, PK에서 16.0%의 두 자릿수 지지를 확보했다. 홍 후보 참여 여부에 따라 영남권과 수도권에서 판세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PK에서 홍 후보를 빼면 문 후보(38.1%)가 안 후보를 10.7% 포인트 앞섰지만, 유 후보를 빼면 문 후보(37.2%)가 안 후보를 1.8% 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TK에서 홍 후보를 빼면 안 후보(41.7%)가 문 후보에게 12.4% 포인트 앞섰고, 유 후보를 빼면 안 후보(35.4%)가 문 후보보다 5.4% 포인트 우위에 그쳤다. 서울에선 홍 후보를 빼면 문 후보(41.3%)가 안 후보보다 4.8% 포인트 앞선 반면, 유 후보를 빼면 문 후보(41.2%)가 뒤따르는 안 후보와의 격차를 8.9% 포인트까지 벌렸다. 다른 지역과 다르게 호남에선 보수 후보 중 누가 빠지든 표심에 큰 영향이 없어 보였다. 홍 후보를 뺀 조사에서 문 후보(50.3%)가 안 후보보다 13.4% 포인트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고, 유 후보를 뺐을 때엔 문 후보(51.6%)가 안 후보보다 15.4% 포인트 높았다. 호남에선 이른바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가, 영남과 수도권에선 ‘2강(문·안 후보) 1중(홍 후보) 다자 대결 구도’가 포착된 모습이다. 문 후보(37.7%)가 안 후보(34.6%)를 3.1% 포인트 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난 기호 1~15번 후보 전체 대상 지지도 조사에선 20~40대 청년층의 문 후보 지지, 5060 장년층의 안 후보 지지 우위가 포착됐다. 문 후보 지지도는 19~29세(44.1%), 30대(50.0%), 40대(50.4%)에서 40%를 넘겼다. 50대(34.1%), 60세 이상(15.9%) 지지도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안 후보 지지도는 19~29세(22.6%), 30대(26.5%), 40대(26.7%)에서 30%를 밑돌았다. 50대(42.9%), 60세 이상(49.4%)에서의 지지도는 40% 이상이다. 한편 ‘3차 여론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은 87.1%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1차(83.5%)와 지난 4일 2차(85.5%)보다 올랐다.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5.6%로, 전체의 92.7%가 투표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적극 투표층은 문 후보(93.6%)와 심 후보(89.7%), 안 후보(87.6%)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 욕구가 높은 반면 홍 후보(82.3%)와 유 후보(76.7%) 지지자들은 평균을 밑돌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9.2%, 국민의당 21.9%, 한국당 10.8%, 정의당 4.5%, 바른정당 4.0% 순이다. 무당층은 16.2%다. 서울신문과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공동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4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 방법은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유선전화조사(33.5%)와 무선전화조사(66.5%)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15.3%(유선 10.3%, 무선 20.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인구비(성, 연령, 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신문-YTN 공동 여론조사] ‘홍찍문’ 합리적 의심, ‘심찍안’ 통계적 입증 안돼

    [서울신문-YTN 공동 여론조사] ‘홍찍문’ 합리적 의심, ‘심찍안’ 통계적 입증 안돼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이 대통령 된다)은 합리적인 의심이었고, ‘심찍안’(심상정 찍으면 안철수가 대통령 된다)은 통계적으로 입증되지 못했다. 18일 서울신문·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날 실시한 ‘3차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보면 그렇단 얘기다. 기호 1~5번 대선 후보 중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빼고 실시한 가상대결 지지도 조사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39.3%)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38.6%)를 오차범위 안에서 0.7%포인트 이겼다. 유승민 국민의당 후보(5.0%), 심상정 정의당 후보(3.3%) 지지도를 합쳐도 10%를 넘지 않았다. 유 후보를 빼면 문 후보(39.2%)가 안 후보(35.4%)를 3.8%포인트 격차로 압도했다. 홍 후보(9.0%)와 심 후보(3.7%)가 확보한 지지도는 10%를 넘었지만, 심 후보 지지도는 보수 후보 대진표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모습이다. 유 후보가 배제됐을 때에 비해 홍 후보가 빠졌을 때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이 12.7%에서 13.8%로 늘었다. 어떤 대진표든 4자 가상대결에서 문 후보는 서울, 호남, 부산·경남(PK), 강원·제주에서 지지도 우위에 섰다. 안 후보는 경기·인천, 충청, 대구·경북(TK)에서 1위를 했다. 4자 가상대결에서 홍 후보는 TK에서 16.2%, PK에서 16.0%의 두 자릿수 지지를 확보했다. 영남권과 수도권에서 ‘홍찍문’ 추세가 두드러졌다. PK에서 홍 후보를 빼면 문 후보(38.1%)가 안 후보를 10.7%포인트 앞섰지만, 유 후보를 빼면 문 후보(37.2%)가 안 후보를 1.8%포인트 앞서는데 그쳤다. TK에서 홍 후보를 빼면 안 후보(41.7%)가 문 후보에 12.4%포인트 앞섰고, 유 후보를 빼면 안 후보(35.4%)가 문 후보보다 5.4%포인트 우위에 그쳤다. 서울에선 홍 후보를 빼면 문 후보(41.3%)가 안 후보보다 4.8% 앞선 반면, 유 후보를 빼면 문 후보(41.2%)가 뒤따르는 안 후보와의 격차를 8.9%포인트까지 벌렸다. 다른 지역과 다르게 호남에선 보수 후보 중 누가 빠지든 표심에 큰 영향이 없어 보였다. 홍 후보를 뺀 조사에서 문 후보(50.3%)가 안 후보보다 13.4%포인트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고, 유 후보를 뺐을 때엔 문 후보(51.6%)가 안 후보에 15.4%포인트 높았다. 호남에선 이른바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가, 영남과 수도권에선 ‘2강(문·안 후보) 1중(홍 후보) 다자 대결 구도’가 포착된 모습이다. 문 후보(37.7%)가 안 후보(34.6%)를 3.1%포인트 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난 기호 1~15번 후보 전체 대상 지지도 조사에선 20~40대 청년층의 문 후보 지지, 5060 장년층의 안 후보 지지 우위가 포착됐다. 문 후보 지지도는 19~29세(44.1%), 30대(50.0%), 40대(50.4%)에서 40%를 넘겼다. 50대(34.1%), 60대 이상(15.9%) 지지도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안 후보 지지도는 19~29세(22.6%), 30대(26.5%), 40대(26.7%)에서 30%를 밑돌았다. 50대(42.9%), 60대 이상(49.4%)에서의 지지도는 40% 이상이다. 한편 ‘3차 여론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은 87.1%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1차(83.5%)와 지난 4일 2차(85.5%)보다 올랐다.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5.6%로, 전체의 92.7%가 투표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적극 투표층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93.6%)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89.7%),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87.6%)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 욕구가 높은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82.3%)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76.7%) 지지자들은 평균을 밑돌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9.2%, 국민의당 21.9%, 한국당 10.8%, 정의당 4.5%, 바른정당 4.0% 순이다. 무당층은 16.2%다. 서울신문과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공동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4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 방법은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유선전화조사(33.5%)와 무선전화조사(66.5%)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15.3%(유선 10.3%, 무선 20.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인구비(성, 연령, 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진철의원 “가락 청과조합원 대체영업지 이전 합의 환영”

    서울시의회 김진철의원 “가락 청과조합원 대체영업지 이전 합의 환영”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진철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4월 14일에 가락시장의 청과직판상인조합의 조합원 투표를 통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의 합의가 가결된 것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 의사를 표시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노후화된 가락시장의 시설을 개선하고 도·소매기능의 분리 등을 통한 유통 효율화를 위하여 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했고 1단계 사업을 통하여 2015년 2월에 완공된 가락몰로 직판상인들의 입주토록 했다. 하지만 청과직판상인들의 일부(전체 661명 중 331명)가 입주공간이 가락몰 지하이고 영업환경에 맞지 않는다며 입주를 거부했고, 청과직판상인조합을 결성하여 철거 예정 중이던 청과직판동에서 대립했다. 최근 다시 서울시농수산공사와 청과직판조합은 대화와 협상을 재개했고 협상을 통하여 만들어진 합의문이 14일에 실시된 청과직판조합 조합원들의 투표를 통하여 가결됐고 이에 따라 청과직판조합은 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에 협조하고 원칙적으로 가락몰에 입주를 하며 잔류 희망자에게는 대체영업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도 그간 청과직판조합원에 대한 고소, 고발과 명도소송에 따른 강제집행 등의 조치를 철회하고 청과직판조합과 양자협의체를 구성하여 세부사항들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진철 의원은 “그 동안의 갈등과 대립을 끝내고 가락시장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합의가 체결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가락몰 이전 거부의 근본적인 원인이 상인들의 의사가 배제된 일방적인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이었던 만큼 합의내용들이 투명하게 공정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지켜보고 청과직판상인들의 영업활성화를 위하여 노력하겠다”며 의견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SOI] 양자대결시 문재인 50.3%....안철수 42.7%, 7.6%p 격차

    [KSOI] 양자대결시 문재인 50.3%....안철수 42.7%, 7.6%p 격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10% 포인트(p) 이상의 차이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형성됐단 양강구도가 균열 조짐을 보인 것이다. 1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4월 14·15일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당 후보자간 5자 가상대결은 문재인 46.9%, 안철수 34.4%, 홍준표 6.8%, 유승민 3.4%, 심상정 2.9%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름·무응답은 각각 3.4%와 2.4%였다. 이번 조사는 1차 SBS 방송토론과 대선후보 등록 이후 첫 여론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만 해도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4%p에 불과했다. 이후 문재인 후보는 5.1% p 상승하고 안철수 후보는 3.5%p 하락하면서 두 후보자간 격차는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나 12.5%p로 확대됐다.한편 양자 가상대결에서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격차는 10%p 이내였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간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간 단일후보인 안철수 후보가 출마할 경우 문재인 50.3%, 안철수42.7%로 각각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 없음 4.6%, 모름·무응답은 2.4%였다.이럴 경우 두 후보간 격차는 7.6%p다. 5자대결과 비교하면 문재인 후보는 3.4%p 상승했고 안철수 후보 8.4%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자체여론조사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4월 14일~15일 이틀간 유무선 RDD(무선81.1%, 유선 18.9%)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이며, 응답률은 17.3%(유선전화면접 9.9%, 무선전화면접 20.9%)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결혼하면 손해 보는 한국 사회…“차라리 혼자 고양이 키우겠다”

    결혼하면 손해 보는 한국 사회…“차라리 혼자 고양이 키우겠다”

    직장인 이시내(28·여)씨는 스스로 비혼주의자라고 말한다. 결혼제도가 여자한테 불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결혼생활이란 감정노동의 연속이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명절이면 마주하는 친척 어른들의 고된 얼굴만 봐도 짐작이 간다. 가족이란 집단에 들어서는 순간, 의무는 추가되고 자유는 박탈되는 모습을 숱하게 봐왔다. 그녀가 차라리 자아실현에 집중하기로 결심한 계기다. 주중엔 직장인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주말엔 글쓰기나 영화 만들기 강좌를 듣는다. 애인은 없다. 주변에서 동성애자냐, 남혐주의자냐 핀잔주지만 내버려 둔다. 최근 청년들을 중심으로 비혼주의가 확산하고 있다. 결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연애는 해도 결혼이란 제도 속에 들어가진 않는다. 부모세대처럼 결혼이 필수란 인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졸업이나 취업처럼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대학을 졸업하면 학력이 증명되고, 취업에 성공하면 월급이 따라온다. 하지만 결혼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성들은 출산에 대한 압박이 크다. 출산휴가 같은 제도가 보장되더라도 몇 년씩 쉬고 사회에 복귀하면 동료들에 비해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실제 결혼을 택하지 않은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1인 가구가 27.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유형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이다. 반면 과거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였던 4인 가구는 급격히 줄었다. 1995년엔 31.7%였던 4인 가구가 지난해엔 18.8%에 불과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 자체도 변하고 있다. 2016년 실시한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1.9%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64.7%가 결혼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던 것과 비교해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칼럼니스트 이진송씨는 한 발짝 더 나아간다. 결혼은 물론이고, 연애하지 않을 권리 또한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일환으로 2013년부터 비연애주의자들을 위한 독립잡지 ‘계간 홀로’를 발간하고 있다. 작년엔 ‘연애하지 않을 자유’라는 단행본도 냈다. 저자는 “연애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다만 타인의 시선에 떠밀려 억지로 연애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연애하지 않는 사람을 어딘가 하자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라는 것. 따라서 “연애도 하나의 스펙처럼 여기는 시선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년들이 이토록 결혼을 원치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불확실성의 시대’가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청년실업률은 11.3%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찍었다. 불안한 노동시장 탓에 청년들의 삶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결혼과 출산까지 고민할 여력이 없는 셈이다. 이 교수는 “특히 여성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기르기 너무 힘든 사회다. 차라리 ‘혼자서 고양이 키우는 게 낫다’고 말하는 여성들이 점차 느는 이유를 모두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성들이라고 다르지 않다. 가장이 된다는 것에 대한 근원적 두려움이 있다. 박세현(35·가명)씨는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직장을 그만두고 혼자 세계여행을 떠날 작정이다. 아이가 있는 기혼자에겐 불가능한 꿈이다. 신종호(35·가명)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아버지를 가장 존경한다’는 상투적 표현을 싫어했다. 그러나 직장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아버지들을 보며 부쩍 그 말에 공감하게 됐다. 아버지뻘 회사원들이 조직에서 위아래로 난타당하면서도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자니 “아버지가 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남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 역시 “결국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크다”고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해석했다. 불황으로 비정규직·저임금노동자 같은 질 낮은 일자리를 전전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가족부양에 대한 부담감도 자연스레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 이를 두고 김교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실패란 점을 강조했다. 지금 청년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문제란 뜻이다. 덧붙여 결혼과 출산을 강요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도 달라진 결혼 풍토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이진송씨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규격화된 삶의 방식 역시 해체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이미 결혼제도의 다양화를 실현하고 있다. 1999년 동거 가구의 권리를 보장하는 ‘시민연대협약(PACS)’을 도입한 바 있다. 그 후로 혼외출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993년 1.66명에 불과하던 출산율이 2014년엔 2.08명을 기록했다. 이는 혼외출산에 대한 국가의 제도적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실과 제도간의 괴리가 크다. 가족의 형태는 점점 변화하는데 비혼·동거가구에 대한 제도적 지원은 미비한 상태다.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행복주택 입주 자격이 없으며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도 불가능하다. 동거부부 중 한 명이 위독할 경우 수술동의서에 사인할 수도 없다.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가구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다. 법적 결혼을 전제로 한 저출산 대책과 복지정책이 시급히 개선돼야 하는 이유다.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한국사회, 이대로라면 비혼주의자들은 계속 늘어갈 수밖에 없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심층 정책 토론으로 국민 갈증 풀어라

    한국기자협회와 SBS 주최로 그제 열린 원내 5당 후보의 19대 대통령 선거 첫 TV 토론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각 후보는 북핵 위기, 증세, 교육, 복지 등 국민의 생활과 직결된 현안에 대해 비교적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공약의 차이를 놓고도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18대 대선에서 3명의 후보가 TV 토론에 나선 것과 달리 다당제 구도의 이번 대선에서는 5명이 주어진 150분간을 나눠 사용했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시간을 떼고 1인당 20분도 안 되는 짧은 토론을 했다. 후보의 자질을 판단하기엔 유권자들의 갈증이 컸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TV 토론에서 유권자들이 부분적으로 알고 있던 각 정당과 후보들의 정책, 비전, 성품, 인격에 대해 표정을 보고 육성을 들으며 윤곽을 알 수 있는 것은 TV 토론의 장점이다. 지지율 5% 미만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토론을 듣고는 다양해진 민주 사회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다당제의 이점을 실감했다. 또한 그것을 관철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의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정작 5·9 대선에서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두 후보의 정책과 비전, 도덕성을 꼼꼼히 들여다보기에는 턱없이 시간이 모자랐던 것은 아쉬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의 법정 TV 토론은 공직선거법 82조에 따른 것이다. 1항은 1인 또는 수인을 초청해 3회 이상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4항은 국회에 5인 이상 의원을 가진 정당, 직전 선거에서 유효투표총수의 100분의3 이상 득표한 정당, 여론조사 평균지지율 100분의5 이상인 후보자를 초청 대상으로 삼고 있다. 선관위 주관의 TV 토론은 5월 9일까지 4차례 예정돼 있다. 3차례는 5당 후보가 참가하는 토론이고, 남은 1차례는 82조 4항에 해당하지 않는 군소 후보끼리의 토론이다. 대의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법정 토론인 만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포함한 5당이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유력 두 후보끼리의 생생한 목소리와 정책을 듣고 싶다는 유권자의 여망은 그제의 TV 토론을 통해 확인됐다. 언론기관이 주관하는 TV 토론은 선관위 토론과는 별개인 만큼 법률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양자 끝장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문 후보가 대답을 하지 않고 있고, 그럴 것을 알고 안 후보가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두 후보 모두 그제 토론에서 높은 점수를 따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대통령 탄핵이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을 겪고 치르는 19대 대선의 의미는 엄중하다. 두 후보는 비슷하고도 다른 국정 철학, 공약의 세세한 차이,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따지고 묻고 국민에게 대답하는 자리를 피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선택을 하고 싶은 국민의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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