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양자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주권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연예인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691
  • ‘슈뢰딩거 고양이’의 양자역학, 반도체·레이저로 무한 진화

    ‘슈뢰딩거 고양이’의 양자역학, 반도체·레이저로 무한 진화

    # 고양이 한 마리가 철로 만들어진 상자 안에 갇혀 있다. 상자 안에는 고양이와 함께 방사성물질이 들어 있는 가이거 계수기, 계수기와 연결된 망치, 독가스가 들어 있는 유리병이 있다. 방사성물질의 원소 한 개가 한 시간 안에 붕괴할 확률은 50%다. 방사성 원소가 한 개라도 붕괴할 경우 망치는 떨어져 유리병을 깨뜨리게 되고 독가스가 방출되면서 고양이는 죽는다. 그렇다면 이제 한 시간 뒤 상자 속 고양이는 죽어 있을까, 살아 있을까. 정답은 ‘상자를 열어 확인하기 전까지 고양이는 죽어 있는 상태와 살아 있는 상태가 섞여 있다’이다. 일반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이 사고실험은 여전히 대학의 물리학과, 화학과 학생들을 ‘멘붕’에 빠뜨리고 있는 양자역학의 ‘슈뢰딩거 고양이’의 역설이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마저도 ‘누군가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야기를 한다면 난 조용히 총을 꺼낼 것’이라고 할 정도다.●안다는 것은 무엇?… 인식론 철학 선구 양자역학의 확률론적 해석에 대해 가장 잘 표현한 이 사고실험을 만들어 낸 사람이 바로 오스트리아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1887~1961)다. 오는 12일은 슈뢰딩거가 태어난 지 130년이 되는 날로 과학계에서는 그의 업적을 되돌아보는 활동이 활발하다. 20세기 물리학 업적의 양대 산맥은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다. 이 중 상대성이론은 아인슈타인이라는 천재 한 명이 만들어 낸 것이지만 양자역학은 여러 과학자의 다양한 업적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다. 원자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탁월한 이론인 양자역학은 이론체계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우리가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해 인식론이라는 철학적 발전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슈뢰딩거는 1926년 양자역학에서 가장 중요한 수학식인 ‘슈뢰딩거 방정식’(파동방정식)을 발표함으로써 양자역학의 체계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33년 노벨상 위원회는 슈뢰딩거가 만든 파동방정식이 양자역학의 핵심적인 업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해 그를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실제로 슈뢰딩거 방정식은 원자, 핵, 고체물리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원자현미경의 작동 원리인 ‘터널링 현상’을 풀 때는 물론 원자력 발전이나 핵폭탄처럼 원자핵 붕괴로 에너지를 얻는 모든 분야에서는 슈뢰딩거 방정식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전역학(뉴턴역학)에 운동방정식이 있다면 양자역학에는 슈뢰딩거 방정식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리학뿐만 아니라 생물학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던 슈뢰딩거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나치를 피해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거주하는 동안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냈다. 생명체의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복잡한 분자에 대한 그의 생각을 풀어낸 것으로 유전자(DNA) 발견과 분자생물학의 탄생에 기여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DNA 분자구조를 밝혀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과 프란시스 크릭이 이 책 때문에 DNA 연구를 시작했다고 회고록에 밝히기도 했다.●스마트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 슈뢰딩거가 완성한 양자역학은 우리 삶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남순건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반도체가 없는 세상을 생각해 보면 양자역학이 실제로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며 “양자역학이 없었다면 반도체,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이 존재할 수 없고 레이저, 엘리베이터 출입문 개폐장치, 최근 활발히 연구되는 양자컴퓨터는 그저 SF소설에서나 보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자역학은 20세기 초반 과학기술의 혁명으로 시작돼 물리학의 핵심 기둥이 됐지만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양자역학을 통해 반도체나 초전도체의 기본 메커니즘이 밝혀졌고 나노기술, 양자계산 등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론적으로도 양자역학과 특수 상대성이론을 결합한 양자장론(quantum field theory, QFT)은 물론 양자전기역학 등 새로운 이론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中·日 외교수장, 남중국해 두고 신경전…왕이 “고노 다로에 실망… 부친과 달라”

    中·日 외교수장, 남중국해 두고 신경전…왕이 “고노 다로에 실망… 부친과 달라”

    고노 다로 신임 일본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첫 만남에서부터 가시 돋친 말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정상회의(EAS) 외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7일 열린 양자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과 중국의 두 외교 수장은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첫 만남임에도 불구, 상대방을 몰아붙이며 기선 제압을 시도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번 회의에 취임 3일 만에 참석했고, 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자리였다.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왕이 부장이 먼저 공세를 취했다. 그는 이날 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고노 외무상 취임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지만, 회의에서 (남중국해에 관한) 당신의 발언에 솔직히 실망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고노 외무상의 부친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은 정직한 정치가로, 위안부 문제에 관한 담화에서 일본의 성의를 대표했다”고 운을 떼자마자였다. 고노 외무상이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열린 회의에서 중국이 군사 거점 구축을 확대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힘을 배경으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모든 일방적 행동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언급한 것에 왕 부장이 반발하며 공격한 것이다. 고노 외무상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이런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남중국해에서의 미국의 ‘항해의 자유작전’에 대해 지지한다”는 공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이 발언은 완전히 미국이 준 임무같은 느낌이었다”며 “중국은 장기적 우호관계를 만들고 싶지만, 그것에는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고노 외무상을 쏘아붙였다. 고노 외무상도 지지 않고, “중국은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니, 대국으로서 행동 방식을 몸에 익힐 필요가 있다”고 응수한 뒤 “솔직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니, 대국으로서 책임에 맞는 행동을 배우라고 힐난한 셈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일본은 당사자가 아니니 빠지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일본은 “공해에 대해 자국 영유권을 주장하고, 인공섬을 만들어 군사화하는 중국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미국과 보조를 맞추며 대항해 왔다. 일본으로서는 전략적으로도 사활이 걸린 해상 운송로를 독점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그냥 볼 수만은 없다는 자세를 보여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康외교 “北 정말로 외교적 고립”

    康외교 “北 정말로 외교적 고립”

    “대부분 국가 北과 양자회담 거부…필리핀이 대표로 강경 입장 전달”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일정을 마무리하며 “북한이 정말로 외교적으로 고립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마닐라 한국 취재진 숙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이 여러 아세안 국가와 양자회담을 요청했으나 대부분 거부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 외교장관이 대표로 북한 외무상을 만나 아세안 공동성명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371호 채택으로 참가 시점부터 북한은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에 대한 ‘공화국 정부 성명’으로 강경한 입장을 천명함으로써 더욱 고립됐다”면서 “그런 성명으로는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음을 북한도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번 ARF 동안 다자·양자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최우선 현안으로 부각됐으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대부분 회원국이 이 문제를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에 대해선 제재와 압박을 하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계기마다 얘기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번 ARF 동안 최대의 외교 성과로 ‘베를린 구상’에 대한 각국의 지지와 호응을 얻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정부가 내세운 대(對)아세안 외교 강화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6일 만찬장 대기실에서 조우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 대해서는 “말을 굉장히 진중하게 하고 천천히 답변을 한다”면서 “말씀을 하면서 뒤에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죽었을까 살았을까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죽었을까 살았을까

    #고양이 한 마리가 철로 만들어진 상자 안에 갇혀 있다. 상자 안에는 고양이와 함께 방사성물질이 들어 있는 가이거 계수기, 계수기와 연결된 망치, 독가스가 들어 있는 유리병이 있다. 방사성물질의 원소 한 개가 한 시간 안에 붕괴할 확률은 50%다. 방사성 원소가 한 개라도 붕괴할 경우 망치는 떨어져 유리병을 깨뜨리게 되고 독가스가 방출되면서 고양이는 죽는다. 그렇다면 이제 한 시간 뒤 상자 속 고양이는 죽어 있을까, 살아 있을까. 정답은 ‘상자를 열어 확인하기 전까지 고양이는 죽어 있는 상태와 살아 있는 상태가 섞여 있다’이다. 일반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이 사고실험은 여전히 대학의 물리학과, 화학과 학생들을 ‘멘붕’에 빠뜨리고 있는 양자역학의 ‘슈뢰딩거 고양이’의 역설이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마저도 ‘누군가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야기를 한다면 난 조용히 총을 꺼낼 것’이라고 할 정도다.양자역학의 확률론적 해석에 대해 가장 잘 표현한 이 사고실험을 만들어 낸 사람이 바로 오스트리아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1887~1961)다. 오는 12일은 슈뢰딩거가 태어난 지 130년이 되는 날로 과학계에서는 그의 업적을 되돌아보는 활동이 활발하다. 20세기 물리학 업적의 양대 산맥은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다. 이 중 상대성이론은 아인슈타인이라는 천재 한 명이 만들어 낸 것이지만 양자역학은 여러 과학자의 다양한 업적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다. 원자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탁월한 이론인 양자역학은 이론체계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우리가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해 인식론이라는 철학적 발전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슈뢰딩거는 1926년 양자역학에서 가장 중요한 수학식인 ‘슈뢰딩거 방정식’(파동방정식)을 발표함으로써 양자역학의 체계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33년 노벨상 위원회는 슈뢰딩거가 만든 파동방정식이 양자역학의 핵심적인 업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해 그를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실제로 슈뢰딩거 방정식은 원자, 핵, 고체물리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원자현미경의 작동 원리인 ‘터널링 현상’을 풀 때는 물론 원자력 발전이나 핵폭탄처럼 원자핵 붕괴로 에너지를 얻는 모든 분야에서는 슈뢰딩거 방정식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전역학(뉴턴역학)에 운동방정식이 있다면 양자역학에는 슈뢰딩거 방정식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리학뿐만 아니라 생물학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던 슈뢰딩거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나치를 피해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거주하는 동안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냈다. 생명체의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복잡한 분자에 대한 그의 생각을 풀어낸 것으로 유전자(DNA) 발견과 분자생물학의 탄생에 기여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DNA 분자구조를 밝혀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과 프란시스 크릭이 이 책 때문에 DNA 연구를 시작했다고 회고록에 밝히기도 했다. 슈뢰딩거가 완성한 양자역학은 우리 삶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남순건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반도체가 없는 세상을 생각해 보면 양자역학이 실제로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며 “양자역학이 없었다면 반도체,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이 존재할 수 없고 레이저, 엘리베이터 출입문 개폐장치, 최근 활발히 연구되는 양자컴퓨터는 그저 SF소설에서나 보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자역학은 20세기 초반 과학기술의 혁명으로 시작돼 물리학의 핵심 기둥이 됐지만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양자역학을 통해 반도체나 초전도체의 기본 메커니즘이 밝혀졌고 나노기술, 양자계산 등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론적으로도 양자역학과 특수 상대성이론을 결합한 양자장론(quantum field theory, QFT)은 물론 양자전기역학 등 새로운 이론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베트남 결기에… 中 “남중국해 준칙 만들자” 일단 양보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이 제각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행동준칙’(COC)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대중(對中) 강경 노선으로 일관해 온 베트남의 결기와 ‘탈미친중’(脫美親中) 외교로 전환한 필리핀의 중재에 중국이 한발 양보한 모양새지만 심기가 불편한 중국이 베트남과의 양자회담을 취소하는 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들과 만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과 아세안 측이 남중국해 행동준칙의 초안을 승인하고 앞으로 세부 조항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왕 부장은 “남중국해 상황이 대체로 안정적이고 외부의 큰 방해가 없다면 오는 11월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이 준칙 협의의 공식 개시를 선언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아세안이 마련하기로 한 행동준칙은 당사자들이 2002년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의 후속 조치 성격을 지녔다. 하지만 DOC가 실효성이 없고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확대되자 아세안은 남중국해에서 무력행사와 분쟁이 일어날 경우 이를 해결할 법적 틀인 행동준칙을 서둘러 만들자고 요구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합의는 그동안 남중국해를 군사기지화하면서 행동준칙에 반대해 온 중국이 한발 양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는 아세안 의장국이기도 한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가 최근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중국과 베트남의 입장을 절충한 결과로 평가된다. 필리핀은 지난해 7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국제 재판에서 승소했음에도 승리를 주장하기보다는 투자 및 경제협력을 위해 중국에 다가서는 쪽을 택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 외교장관은 이날 중국과는 별도로 공동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사태와 관련해 비군사화와 자제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애초 공동성명 초안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으나 최근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이 깊어진 베트남이 이런 초안에 반발해 강경한 표현을 담을 것을 요구해 성명 채택이 예정보다 하루 늦어졌다. 결국 중국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베트남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공동성명에 남중국해 비군사화의 필요성을 담았다. 왕 부장은 7일 마닐라에서 예정된 판빈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의 양자회담을 막판에 취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대표단 측은 양자회담이 유일한 대화 기회는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공동성명 채택 과정에서 보여 준 베트남의 강공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과 아세안이 가까스로 합의한 행동준칙 제정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왕 부장이 이날 “외부의 큰 방해가 없다면”이라고 선결 조건을 제시한 것은 항행의 자유를 들어 남중국해에서 군사작전을 강행하는 미국과 일본의 개입이 없어야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한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발표한 공동성명에도 행동준칙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해야 한다는 문구는 없었다. 베트남 등은 행동준칙의 이행에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필리핀, 캄보디아 등 친중 회원국은 미온적 태도를 취했다. 오는 11월에 행동준칙 협의가 시작된다 해도 최종 합의가 언제 이뤄질지도 불투명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세안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종 합의를 할 무렵이면 중국이 남중국해의 군사거점화를 다 마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북 제재 결의 이후] 대북 제재 잉크도 마르기 전 美·中 공조 삐걱… 회의론 ‘고개’

    中 ‘사드’라는 쓴 약 안 삼킬 것 중·러 “쌍중단 통한 6자 재개” 지난 5일(현지시간) 결의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안과 관련, 역대 최고 강도라는 평가 속에서도 효력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이 빠지면서 이번 제재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북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제재의 핵심인 미국과 중국 간 공조도 취약해 언제든 삐걱거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속도를 볼 때 제재가 늦은 감이 있고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며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완전한 제재 이행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석탄 수출길이 막혀 있기 때문에 이번 제재로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도 지난 2월 ‘북한 석탄의 연내 수입 전면 중단’을 선언해 3월 이후 4개월째 북한으로부터의 수입 규모가 ‘0’을 기록 중이다. 북한의 석탄 수출은 통상 전체 수출 30억 달러의 3분의1을 차지해 왔기 때문에 이번 제재는 산술적으로는 북한 수출에 대한 ‘3분의1 제재’인 셈이다. 장롄구이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7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새로운 안보리의 제재는 북한의 핵 노선을 바꿀 만큼 충분하게 압박을 가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북 원유 금수가 빠진 것에 대해 “석유를 전량 수입하는 처지인 북한에 석유 공급이 중단됐더라면 북한의 전면전 준비 태세를 크게 완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제재안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는 한 북핵 문제에 건설적인 역할을 못 한다’며 한·미를 동시에 압박하고 나섰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필리핀 마닐라의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사드 발사대 임시 배치에 대해 “개선되는 양자(한·중)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며 “사드는 한국의 정당한 방위 요구를 넘어서고 중국의 전략 안보 이익을 훼손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청샤오허 중국 인민대 교수는 이날 관영 글로벌타임스 기고에서 “중국은 ‘사드’라는 쓴 약을 삼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재의 회의론과 중국의 사드 반발 등을 의식한 듯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군사옵션 등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유효하다고 연일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 내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모든 옵션은 항상 테이블 위에 있다”며 “이제 북한은 우리가 장난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중국은 필리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별도 회담을 갖고 북이 요구하는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통한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러 외무 “美 군사준비 인한 한반도 긴장 용납 못해”

    “러에 美제재 대응 방안 물어봐” 구체적인 회담 내용 밝히지 않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양자회담을 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이란, 북한을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한 이후 양국 외교 책임자가 만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이 회담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군사적 준비로 촉발되는 한반도 긴장 고조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신은 이날 오후 틸러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만났다고 전했다. 양 장관은 미소를 띠면서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통합제재법 발효로 악화된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회의가 끝난 후 라브로프 장관은 몰려든 취재진을 향해 “틸러슨 장관이 미국의 제재 조치에 러시아가 어떻게 보복할 것인지 자세히 물었다. 나는 러시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설명했다”고만 답했다.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금으로서는 틸러슨 장관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 외에는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러시아 제재법에 대해 꾸준하게 반대 입장을 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제재안에 서명한 직후 “법안에 큰 결함이 있다. 의회가 제재 법안에 대통령 권한을 대체하는 위헌 조항들을 포함했다”고 밝혔었다. 러시아 외무부는 곧바로 입장을 발표하고 “미국의 새 제재는 세계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면서 “러시아는 적대 행위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이미 밝혔으며 분명히 보복성 조처를 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반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강경화 외교부 장관, 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첫 회담…사드 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첫 회담…사드 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취임 후 처음으로 양자회담을 갖는다.두 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7∼8일)에 참석하기 위해 나란히 필리핀을 방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중 외교장관들이 이번 기회를 활용해 6일(현지시간) 오후 회담을 갖는다고 5일 밝혔다. 강 장관과 왕 부장은 북핵 해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양국의 기본 입장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장관은 이날 필리핀에 도착한 직후 취재진에게 왕 부장과의 사드 논의 전망에 대해 “사드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국익, 방어적 필요성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또 핵심은 국내적 절차 문제로서 우리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힌 뒤 “이견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마닐라 도착…“리용호 북한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종합)

    강경화, 마닐라 도착…“리용호 북한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종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5일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면 도발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이날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공항으로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리 외무상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계기가 되면, (리 외무상에게)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특별히 최근에 제안한 두 가지 제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가지 제의는 정부가 지난달 17일 북한에 제안한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상호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가리키는 것으로,북한은 지금껏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리 외무상은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마닐라에 도착한다. 강 장관은 이르면 6일 채택될 것으로 알려진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 “유엔에서 대북 결의안이 나오는데 우리도 결의안 합의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지켜봤다”고 소개한 뒤 “굉장히 실효적인 제재 요소들이 담겨있는 것 같다”며 “결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나서 대책을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ARF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키겠다는 등 미국이 강경한 대북 기조를 보이는 데 대해 “모든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한미 공조를 통해서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며 “그 문제(북한의 ARF회원국 자격 정지 추진)를 포함해서 미국 틸러슨 장관과 상세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ARF를 계기로 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전략에 대해 질문받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국익, 방어적 필요성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또 핵심은 국내적 절차 문제로서 우리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힌 뒤 “이견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ARF 참석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데 대해선 “아세안의 관계를 4강(미중일러) 만큼 중요하게 가져가라는 대통령 의지도 있고 아세안 외교 자체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첫 무대이니만큼 가능한 한 많은 상대국들과 양자회담을 잡았다”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5일 오후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잇달아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이어 6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7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각각 참석한다. 강 장관은 ARF 회의를 전후해 미국·중국·일본 등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며,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 논의를 위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간 별도 회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장관, 아세안회의 참석…“북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

    강경화 장관, 아세안회의 참석…“북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등 아세안 관련 연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5일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강 장관은 숙소로 이동해 여장을 푼 뒤 오후에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잇달아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강 장관은 오는 6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7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한다. 더불어 ARF 회의를 전후해 미국·중국·일본 등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며,북 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 논의를 위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간 별도 회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 장관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남북 외교수장 간 만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도 ARF 회원국이어서 리 외무상도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의 잇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가 대북 압박 강화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남북이 정식 양자 회담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조우’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리 외무상과 계기가 되면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공항으로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리 외무상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계기가 되면, (리 외무상에게)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특별히 최근에 제안한 제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정부는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단합해 확고한 북핵불용 메시지를 발신하고 안보리 관련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견인해 나가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은 우리 외교지평 확대 및 외교 다변화를 본격 추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 장관은 정치·안보·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제고를 위해 아세안 및 여타 회원국들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일 ARF 개막… 어깨 무거운 康외교

    내일 ARF 개막… 어깨 무거운 康외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 이후 처음으로 남북 및 미·중·일·러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 외교장관이 모두 모이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한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남북 대화 재개 의지를 담은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내고 주변국과 대북 공조 체제도 가다듬어야 한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배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출범 등으로 예상되는 중국, 일본의 불만도 달래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ARF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북한의 ICBM급 도발을 둘러싼 주변국 간 균열 양상이 봉합되고 정부가 ‘한반도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다. 지난 한·미, 한·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정부는 남북 군사 당국회담 및 적십자회담을 추진했지만 북한은 ICBM급 도발로 답했고 이후 미국과 중국은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며 갈등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미·중 빅딜설’이 제기되면서 한국이 제외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이 다시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에 북한의 ARF 회원국 자격 박탈까지 추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부는 이번 ARF 의장성명에 베를린 구상의 정신을 담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격적인 회담이 아니더라도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의미 있는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ARF를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기는 쉽지 않지만 남북 장관은 회의장이나 만찬장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크다. 제재에 ‘올인’하던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양측이 어색한 인사만 주고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화 의지가 강한 정부에서 군사회담·적십자회담을 제안한 이후라 리 외무상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 주변국 외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강 장관을 만나 사드 발사대 4기 임시배치에 대해 강도 높은 불만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노 다로 신임 일본 외무상이 어떤 강도로 위안부 합의 문제를 꺼낼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대(對)아세안 메시지의 질적 변화도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가 기존 4강 중심 외교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이루겠다고 공약하면서 아세안은 ‘5강 외교’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강 장관은 5일 마닐라 도착과 동시에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 내년 의장국인 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 장관과 연쇄 양자회담을 한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4일 “미국이 본격 제재의 일환으로 ARF와 같은 국제 다자구도에서 북한의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본격화할지 여부와 그것이 성공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면서 “중국이 대북 제재의 효용성에 대해서도 크게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DSCC, “OLED 뒤를 잇는 ‘QLED’ 시장 수요 확대”

    DSCC, “OLED 뒤를 잇는 ‘QLED’ 시장 수요 확대”

    차세대 기술로 주목 받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LCD가 주도권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 분석에 따르면, OLED가 아닌 양자점 기술인 퀀텀닷을 기반으로 한 QLED TV가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SCC의 공동설립자인 로스 영 (Ross Young)과 밥 오브라이언 (Bob O’Brien)은 지난 6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QLED & HDR10 서밋’에서 프리미엄 TV 시장의 두 가지 주요 기술인 QLED TV와 OLED TV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발표한 바 있다. DSCC는 QLED TV가 확장성 면에서 급속도로 발전 중인 반면, 대형 OLED 디스플레이는 시장 점유율을 상승시키는데 있어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2017년 세계 OLED TV 판매량은 200만 대로 전망되며, 이는 2억 2,300만 대에 달하는 전체 세계 TV 시장의 극히 일부에 속한다. 이에 로스 영은 “QLED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기회 중 하나는 증착 대신 리소그래피 사용이 가능해 OLED보다 1인치 당 훨씬 많은 픽셀(PPI)을 생성할 수 있다. 이 픽셀이 주는 기회가 1,000이나 2,000픽셀 수준을 두고 얘기할 때는 엄청난 것이다”라며 “이는 1인치 당 1000 PPI(픽셀)수준을 넘어야 실제처럼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VR 헤드셋 등 미래 디스플레이에서 QLED가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세대 핵심 영상 기술인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와 광색역(WCG) 기술의 발전은 퀀텀닷 성능 향상 필름(QDEF), 퀀텀닷 컬러필터(QDCF), 전자발광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대형 TV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QLED 및 OLED TV의 성공은 새로운 10.5세대 패널 공장의 개발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OLED TV 패널의 생산용량은 낮으며, 향후 2021년까지는 LCD 생산 능력에 비해 계속 낮게 유지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아울러 DSCC는 OLED TV 패널이 2019년까지 흑자를 기록하지 못할 것이며, 이는 10.5세대 LCD에 비해 2년이 뒤쳐지는 것으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반면, QLED는 생산량이 증가하고 비용이 감소하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DSCC 측 설명이다. 로스 영은 “퀀텀닷 QLED TV는 전력을 감소시키고 밝기를 높이는 방법으로 시야각 개선이 가능해 대량판매 가격을 신속하게 달성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덧붙여 주요 업계들도 고성능 및 낮은 제조 비용을 위한 기술의 잠재력을 인식함에 따라 QLED 디스플레이가 OLED를 쉽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디스플레이업체BOE 측은 "QLED는 OLED와 비교했을 때 수명이 더 길고, 색 표현 범위가 넓으며, 원가가 낮아 우위를 갖고 있다"며 "OLED 뒤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는 QLED는 대면적 OLED 영역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강경화 외교 6일 ARF서 ‘데뷔전’… 美·中·日 등 15개국과 ‘북핵 외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다자회의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조 체제를 강화하고 각종 현안도 풀어야 하지만 어느 하나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강 장관은 5일 출국해 8일까지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ARF 등 다자회의 일정을 차례로 소화한다. 또 미·중·일 등 총 15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따로 열릴 가능성도 있다. 올해 ARF는 북한의 2차 ICBM급 도발 직후에 열리는 만큼 북핵 위협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강 장관은 미·일의 강력한 대북 제재 드라이브와 정부의 ‘베를린 구상’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ARF 의장성명에 포함될 정부 입장과 관련해 “미사일 발사에 대한 단호한 입장은 물론 대통령이 베를린 연설에서 밝힌 부분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도 리용호 외무상을 보내 핵미사일 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등 치열한 외교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지만 회의장이나 만찬장에서 남북 외교장관이 조우할 여지는 있다. 외교소식통은 “대화를 추진하는 중에 북한이 ICBM급 도발을 감행했기 때문에 강 장관이 리 외무상과 마주치면 웃을 수도 그렇다고 굳은 표정으로 인사하기도 애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임시배치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합의 검증 작업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북핵 논의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코리아패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국은 전략적 중요성이 커 그렇게 쉽게 제외시킬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 ‘1순위’ 청약통장 2년 보유해야… 가점제 재당첨 2년간 제한

    납입 횟수도 12→24회 채워야 무주택자 1순위 가능성 높아져 앞으로 서울에서 청약 1순위가 되려면 청약통장을 2년 이상 보유해야 하는 등 자격요건이 까다로워진다. 가점제 적용 대상이 확대돼 무주택자의 1순위 당첨 가능성은 높아지는 대신 가점제로 당첨된 사람은 2년 동안 재당첨이 제한된다. 전셋값과 집값의 차액(갭)을 이용한 갭투자는 세금 부담 등이 커져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새 규정은 새달 중순부터 시행된다. →1순위 청약 요건이 강화된다는데. -서울과 세종 등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1순위 자격을 얻으려면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한다. 기존에는 수도권 1년, 지방은 6개월만 지나면 됐다. 국민주택을 청약하려면 통장 납입 횟수가 24회 이상이어야 한다. →무주택자들의 1순위 가능성이 더 커진 건가. -그렇다. 민영주택을 공급할 때 무주택 기간, 부양자 수 등을 점수화해 높은 순으로 입주자를 정한 뒤 남은 물량을 추첨제로 돌리는 가점제를 운용해 왔는데 이 가점제 비율이 확대된다. 청약조정지역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는 40%에서 75%로, 85㎡ 초과는 0%에서 30%로 각각 올라간다. 투기과열지구의 85㎡ 이하는 75%에서 100%로 상향된다. →가점제 당첨자의 2년간 재당첨 제한은 왜 도입했나. -지금은 투기과열지구나 청약조정지역이 아닌 지역은 재당첨 제한이 없어 가점이 높은 일부 무주택자가 ‘분양권 쇼핑’을 하는 문제가 있다. 지방을 돌며 인기 민영주택을 6개월마다 청약하고 분양권을 전매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2년간 재당첨 기회를 원천 봉쇄함으로써 실수요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지방 민간택지 주택과 오피스텔도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강화된다는데. -지방에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가 많아 오는 11월부터 지방광역시 민간택지 전매 제한 기간 6개월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청약조정지역인 부산 해운대·연제·수영 등 7개 구는 수도권과 같이 1년 6개월간 전매가 제한된다. →다주택자의 갭투자도 규제하나. -청약조정지역 내 양도소득세를 2주택자는 기본세율의 10% 포인트, 3주택자 이상은 20% 포인트 더 물린다. 이렇게 되면 세금 부담이 커져 차액 투자가 어려워진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17 세법 개정안] 맞벌이 부부 근로장려금 ‘최대 230만→250만원’ 인상

    [2017 세법 개정안] 맞벌이 부부 근로장려금 ‘최대 230만→250만원’ 인상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가 받을 수 있는 근로장려금이 최대 23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오른다. 정부가 초고소득자와 대기업에게서 세금을 더 걷어서 취약계층과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 중 하나다.기획재정부는 2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근로장려금은 저소득층의 근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실질 소득을 일부 지원해주는 제도다. 근로장려금을 받기 위해선 가족 요건으로 배우자 또는 18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는 홑벌이·맞벌이 가구이거나 30세 이상 단독가구이어야 한다. 연간 소득은 ▲단독가구는 1300만원 미만 ▲홑벌이 가구는 2100만원 미만 ▲맞벌이 가구는 25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가구원의 재산 합계액도 1억 4000만원 미만이라는 조건에 맞아야 한다. 현재는 요건을 만족하는 가구에 대해 최대 ▲1인 단독가구 77만원 ▲홑벌이 가구 185만원 ▲맞벌이 가구 230만원의 근로 장려금이 지급된다. 정부가 근로장려금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최근 소득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소득 하위 20% 가구의 평균 소득은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을 비교한 수치는 2015년 5.11배에서 2016년 5.45배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근로 장려금 지급액을 각각 1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최대 지급액으로 보면 ▲단독가구는 8만원 오른 85만원 ▲홑벌이 가구는 15만원 오른 200만원 ▲맞벌이 가구는 20만원 오른 250만원이 된다. 취약계층을 위한 근로장려금 지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단독가구는 30세 이상만 근로 장려금 수급 대상이지만 중증장애인 단독가구이면 내년부터 연령 제한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예컨대 20대 청년 중증장애인의 경우 현재 배우자나 부양자녀가 있어야만 근로 장려금을 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1인 가구여도 근로 장려금 수급 대상이 된다. 아울러 배우자, 부양자녀 없이 70세 이상 부모를 부양하는 가구는 이제까지 단독가구로 인정받았지만 내년부터 홑벌이 가구로 분류된다. 홑벌이 가구는 단독가구보다 근로장려금 지급액이 많다. 최대 지급액 기준으로 77만원(올해 단독가구 기준)에서 200만원(내년 홑벌이 가구 기준)으로 오르는 셈이다. 특히 20대 이하 노부모를 부양하는 미혼 근로자 가구는 이제까지 단독가구로 인정돼 연령 제한 때문에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없었다가 앞으로 홑벌이 가구로 인정돼 최대 200만원의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한 부모 가구에도 근로장려금 지급이 확대된다. 내년부터는 한국 국적의 자녀를 양육하는 한 부모 외국인도 근로장려금 대상이 된다. 현재 외국인은 한국 국적을 가진 배우자가 있어야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 활동중지 가처분 신청서 접수

    [서울포토]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 활동중지 가처분 신청서 접수

    김병기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 활동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신청인은 김병기 노조위원장과 남건호 기획처장, 이상대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반대 울주군 범군민대책위원장, 성풍현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주한규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 6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가처분 신청 후 빠른 시일 안에 서울행정법원과 헌법재판소에 추가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이사람 e향기] “꽉 막힌 한·중관계? ‘혁신 협력’으로 풀어야죠”

    [이사람 e향기] “꽉 막힌 한·중관계? ‘혁신 협력’으로 풀어야죠”

    과학기술 대한민국 최고 ‘중국통’ 홍성범(59)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는 중국과학기술정책과 한중과학기술협력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1998년부터 28년간 중국과학기술 관련 연구와 대중국협력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중국 관련 보고서와 저서 46권, 중국 관련 논문 및 기고 127건을 발표하는 등 독보적이다. 특히 홍 박사는 1990년부터 정부 차원의 한·중기술협력 프로그램 기획과 평가 활동, 중국의 기술혁신시스템과 기술경쟁력, 중화권 기술혁신네트워크, 체제전환국(구 사회주의권 국가)의 국가혁신시스템 비교, 기술지식의 국제이전 메커니즘, 과학기술협력정책, 민군기술협력 네트워크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다. 특이한 점은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국가와 북한까지 아우르는 동북아 문제에 정통하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신동아가 분야별로 ‘중국통’으로 선정한 10명 가운데 과학기술분야 ‘중국통’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직함도 동북아사업 단장, 동북아미래기술포럼 간사, 한·상해글로벌혁신 센터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추진위원 등 다양하다. 경력 역시 중국 과기발전촉진연구중심 객원연구원, 한·중과학기술장관회담 실무위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대외정책연구부장, 상명대 정보통신대학원 기술경영학과 주임교수(학연프로그램), 한국과학재단 한·중기초과학교류위원회 전문위원, 국가과학기술위 정책조정전문위원, 혁신클러스터학회 회장 등 화려하다. 특히 중국이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해가던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칭화대학 고급방문학자,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으로 중국의 심장부인 북경에 파견 근무하며 현장을 지켜본 한·중관계의 산증인이다. “한·중 협력, 사드가 전부가 아니다”는 홍 박사. G2시대의 미·중간 힘겨루기 틈새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밝혀 줄 홍 박사와 같은 ‘중국 전문가’가 있어 우리나라는 희망적이다. 편집자주●중국 내수시장 점유율 10배로 늘려야 “무역흑자 1위 국가는 중국입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2016년 기준 연간 43조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문제는 중국이 한국의 최대시장입니다만, 중국 내수시장 점유율에서 보면 0.5%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2020년에 중국 내수시장이 약 1경원으로 커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최소한 중국 내수시장 점유율을 5% 수준, 500조원까지 10배로 더 끌어올리자는 주장입니다.” 홍 박사의 눈빛이 반짝거리며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앞으로 중국에서 10배 더 벌어들이기 위한 정책과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그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에서 사드가 전부는 아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드와 상관없이 이미 중국 시장환경 변화와 로컬기업들의 기술력 향상으로 우리 기업의 중국진출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이유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중국은 인공지능(AI) 논문 1위, 로봇 1위 시장인데도 200조원을 투입해 빅데이터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화 추진 등 자본투자와 인재투입”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기술력은 일취월장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공산당 일당독재에 의한 정책의 일관성으로 뒷받침하는 것도 중국의 장점이다. “중국과학원의 백인계획(百人計劃), 중국공산당 조직부 주도의 천인계획(千人計劃) 등으로 1978년 개혁개방 이후 해외로 나갔던 유학생들을 본국으로 유치하는 정책을 펼치며 인재대국에서 인재강국의 위용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홍 박사는 “중국의 해외인재 유치는 투트랙으로 하나는 대학과 연구소이고, 다른 하나는 창업으로 이 둘의 자격조건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업트랙의 자격은 특허가 확실히 있을 것, 실리콘 밸리 등 외국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 경력이 있을 것 등”이라며 “중국은 전역에 이들을 위한 유학생 창업파크 250여 곳을 갖춰 두고 적극 지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기술경쟁력은 기초과학, 거대과학, 국방기술 등 기존의 강점분야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통한 해외기술 이전, 강력한 정부정책의 일관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세계의 공장으로서 글로벌생산네트워크(GPN)의 거점이 되었습니다. 최근 중국은 다국적기업들의 중국 내 연구개발센터 확대, 혁신적 로컬기업들의 등장, 그리고 해귀(海歸)라 불리는 해외유학파들의 대거 귀환 등으로 글로벌혁신네트워크(GIN)의 센터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귀국한 해외파들은 실질적인 연구뿐 아니라 국가연구개발프로젝트의 기획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홍 박사는 “해외 대학과 연구소에서 20~30년 동안 근무한 경력자들이어서 세계 트랜드를 알고, 중국이 뭘 해야 할지를 알아 기가 막히는 기획을 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홍 박사에 따르면 “국가주도로 G2까지 오른 중국이 다음 단계의 발전을 위해 민간창의와 시장의 힘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대중창업, 만중창신” 정책으로 창업열풍을 불러오고 있다. 결국 정부 정책에 의한 프로젝트에다 창업열풍이 조화를 이루며 로컬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이 올라가게 됐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사드문제로 유통과 콘텐츠 분야에서 영향을 받고 있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대중기술경쟁력 문제라는 점이다. 실제로 기술력 있는 한국기업들은 사드 와중에서도 중국과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고 홍 박사는 최근 한 벤처기업의 중국진출을 지원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홍 박사는 “중국이 강조하는 역지사지와 구존동이 전략을 활용해 비정치적인 분야에서의 ‘한·중혁신협력 그랜드 디자인’의 제시와 같은 새로운 출구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존동이란 중국의 정치가 저우언라이(周恩來·주은래)가 주창한 ‘이견이 있으면 일단 미뤄 두고 의견을 같이하는 분야부터 협력한다’는 정치노선이다. ●중국 진출 성공하려면 기술경쟁력이 핵심 “우리나라의 대 중국 평균 50조원 무역수지 흑자가 취약한 것은 완제품 30%와 중간재 70%라는 수출 비중입니다. 미국과 독일, 일본은 완제품 비중이 60%가 넘습니다. 1경원으로 커지는 중국 내수시장에 들어가려면 중간재 수출만으로는 안 됩니다. 중간재 부문은 중국 로컬기업의 기술력이 제고되면 큰 타격을 받고 수출은 추락합니다. 시장이 아무리 커도 의미는 작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수출의 위기라고 하는 겁니다.” ‘가끔 우리 자식들은 뭘 먹고 살지를 생각한다’는 홍 박사의 목소리는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그는 잠시 멈칫하며 심호흡을 한 다음 “우리는 수출을 대부분 대기업 위주로 합니다. 수출 중소기업과 벤처들은 상품의 30%만 수출합니다. 중국시장 진출이 어려운 이유입니다”라고 말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중 양국은 15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호 상생의 윈윈관계를 유지했다. 당시 한국은 원자재와 중간재를 중국에 보내 현지공장에서 값싼 중국 임금을 활용, 완제품을 제조해 중국과 제3시장에 수출하는 가공무역으로 수출을 견인했다. 중국도 현지공장 운영을 통한 고용창출, 경영기법과 기술이전 등의 경제적 실익을 얻었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한국은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가격 우위의 중국기업들이 기술과 품질, 유통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되레 세계시장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중 관계의 일대전환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홍 박사는 이를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세계시장에서 경쟁”으로 진단한다. ‘협력과 경쟁’의 새로운 패러다임일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말하자면, 우리 기업이 중국과 협력과 경쟁의 벽을 넘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핵심은 ‘우리의 기술력이 좌우한다’는 것이다. 즉 “사드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힘은 기술경쟁력 있는 기업”이란 분석이다. ●‘협력’과 ‘경쟁’의 쌍방향 전략 필요 “지난해 중국은 550만개 기업을 창업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에서 창업이 되는 데는 6개 정도의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단순 수치로 3300만개의 아이디어가 지난해 쏟아져 나왔다는 말입니다. 웬만한 아이디어는 다 나온 거나 마찬가지인데요. 우리 기업이 이 어려운 곳에 진출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기업이 1경원 규모의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제가 내린 결론은 ‘중국향의 협력과 협업’전략이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탁월한 기술력에 바탕을 둔 수출중소기업을 집중해 육성하는 올인 정책으로 ‘경쟁’에서 이기는 전략입니다.” 홍 박사는 ‘중국통’답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했다. 중국 이외의 시장 다변화도 필요하지만, 당장 거대한 내수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나라도 없기 때문이다. 홍 박사의 이 같은 두 가지 전략에는 “아직은 한국의 대중국 진출 아이템이 존재”한다는 판단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또 3% 성장률이 어려운 국내경제 상황도 감안됐다. 특히 한중 양국 12만 명의 유학생과 2만여 명의 중국 관련 국내 대학생의 ‘한중 공동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일대일로 참여를 통한 해외수출벤처 지원’을 포함한 상세한 진출로드맵 작성도 필요하다. “한중혁신협력 플랫폼을 통해 현지취업, 한중공동청년창업, 수출중기벤처 고용 확대 등 연간 5천여 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유다. 홍 박사는 “이제 파편식 프로그램으로는 안 된다”며 “첨단 기술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든 중소벤처든 뽑은 다음 멘토와 기술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중국현지 전문가 등 10명 정도의 ‘멘토단’을 붙여 올인정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1년에 선발된 ‘수출형 중소기업’에 연간 5억씩 3년간 15억원을 투자하면, 이렇게 육성된 수출형 중소기업이 중국시장으로 진출해 500억원,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창출된다, 중국시장 진출의 성공모델을 육성하기 위한 홍 박사의 애국 열정이 느껴졌다. 사드의 장벽을 넘어 중국 내수시장에서 성공의 깃발을 꽂을 수출중소기업의 팡파르가 벌써부터 울리는 듯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희망의 나라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경제적 의미에서 한국에 중국은 무엇인가요.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등장하면서 전자·기계부품 등 중간재 위주의 대중수출은(2016년 77.4%) 완제품 중국 내수시장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2020년 1경 규모로 확대되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우리의 수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2015년 -18.4%, 2016년 -4.9%로 사상 처음으로 오히려 2년 연속 대중국 수출증가율이 감소하였습니다. 중국의 내수시장전략에 따른 중간재 수출의 축소, 중국 로컬 기업의 기술력 급상승, 중국정부의 보이지 않는 기술무역장벽(TBT) 강화 등이 주요인으로 보입니다. 특히 가격 우위의 중국기업들이 기술, 품질, 유통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세계시장에서 경쟁, 협력과 경쟁의 이중주가 큰 압력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방금 제기한 중국의 기술경쟁력 추격이 만만치 않은데 중국 과학기술만 30년 가까이 연구한 전문가 입장에서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중국은 작년 8월, 독자 개발한 세계 최초 양자통신위성 ‘묵자호’를 발사한 바 있고 올해 6월 16일 이 위성을 이용하여 1203km 떨어진 칭하이성과 윈난성 지상관측소 사이에 양자정보를 순간 이동시키는 데 성공한바 있습니다. 가장 안전한 정보보안수단으로 알려진 미래의 양자인터넷 시대로 진입할 결정적인 순간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유인잠수정 자오룽호는 세계 최초로 7,000m 심해탐사를 성공한 바 있습니다. 무주공산인 우주, 바다, 극지 등 이른바 경제영토 확장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분야의 지난 20년간 논문 수를 보면, 양적인 측면에서는 중국이 13만여 건으로 11만여 건 수준인 미국을 추월한 상황입니다. 질적인 측면에서 상위 10% 수준 논문은 미국 1만8746건, 중국 8688건입니다. 한 국가의 기술경쟁력은 투자, 투입인력, 그리고 정부 정책의 일관성에 달려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프라인 5세대 이동통신(5G)에 중국은 향후 7년간 200조 투자예정입니다. 2020년까지 중국 반도체산업 투자규모가 120조원입니다. 해외유학 중국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천인계획’은 외국 국적 인재영입을 위한 ‘외국인 천인계획’으로 확대되면서 인재 블랙홀이 되고 있습니다. 국가주도로 G2까지 오른 중국은 다음 단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 창의와 시장의 힘을 결집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창업 열풍과 혁신을 위한 “대중창업, 만중창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일 1만 50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창업되고 ‘혁신’은 13차 5개년 규획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최근 사드문제로 한·중, 한·미·중 간의 외교안보문제가 이슈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드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입니다. 2012년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계획 발표 이후 급감한 관광객은 11개월이 지나서야 원상복구 되었습니다. 올가을 시진핑 2기 정부가 시작되는 19차 당대회 이후까지는 전향적인 해결책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몇 가지 대응방안이 논의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 요청은 북한이 갖는 버퍼 역할을 중국이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변수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사드의 본질에 대해서는 중국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좀 더 진정성 있는 설명과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설득이 필요합니다. 중국이 강조하는 ‘역지사지’와 ‘구존동이’전략을 우리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대중국 한국민의 여론도 적극 전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은 반관반민 1.5외교채널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사드문제 관련 기본적으로 이해해야 할 내용은 서구인과 아시아인의 사고체계가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옳고 그름의 논리를 따지는 미국과 시시비비보다 상황을 중시하는 중국, 리처드 니스벳이 분석한 <생각의 지도>는 우리에게 유용한 전략적 틀을 제시해 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실은 한반도에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 고착화는 절대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사드국면전환을 위한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한·중혁신협력 그랜드 디자인’을 제시, 새로운 출구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한·중혁신협력 그랜드 디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최근 G20 한·중 정상회담의 시진핑 주석 발언과 제8차 한·중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중국 측이 강조한 소통 강화와 갈등 해결의 행간을 읽어본다면 좀 더 적극적인 출구프로그램 제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일례로 외교·경제·산업·과학기술·문화 등이 융합된 시진핑 정부의 최대 역점사업은 일대일로사업입니다. 중국만의 사업이 아니라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 등 65개 국가가 포함된 200조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입니다. 문제는 지리적 특성상 한국과의 연계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연계 플랫폼 구축은 절실합니다. 플랫폼은 한국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중국 진출에 필요한 기술가치평가, 기술이전연계, 중국향 제품개발, 중국정책·아이템분석, 표준 및 인증, 한중청년창업 등 서브플랫폼으로 구성되고 중국 내 일대일로 핵심 18개 도시에 구축해야 합니다. 중국 내 국가급 하이테크파크에 하드웨어는 중국 측이 소트프머니는 한국 측이 분담하는 철저한 공동추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플랫폼은 중국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 지원, 일자리 창출, 사드국면전환 프로그램, 일대일로 참여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략적인 청년일자리 창출을 보면 현지 플랫폼 및 창업팀을 통한 500명, 수출벤처 고용 확대를 통한 4,500명 등 매년 5,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동북아사업단은 이러한 구상을 어떻게 실현해 나가고 있나요. -2015년 상해푸동 지역에 상해과학원·상해산업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한·상해글로벌혁신센터’라는 명칭으로 공동설립 후 중국 진출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임무는 한국의 제품을 상해 측과 중국향 제품으로 공동개발하고 개발된 제품을 기반으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법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측은 현금투자를 최소화하고 특허, 기술력, 브랜드 등 무형자산에 대한 가치평가를 극대화하여 지분참여를 하고 혁신의 가치사슬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연구개발과 IPO, M&A를 한국 측이 주도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실험실안전 필터링기술과 IoT연계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추후 중국 내 혁신창업도시 및 일대일로 핵심도시로 이 모델을 확산할 계획입니다.→마지막 제안이 있다면요. -한·중 관계는 사드가 전부가 아닙니다. 사드문제가 없었더라도 이미 중국시장 환경은 우리 기업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이외의 시장 다변화도 필요하지만 당장 거대한 내수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나라가 없습니다. 아직은 한국의 진출 아이템이 존재할 때 기존의 진출패러다임과는 다른 새로운 진출전략이 필요합니다. 3% 성장률이 어려운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한·중 유학생 및 중국 관련 국내 대학생 15만 명을 대상으로 한 한·중청년공동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일대일로 참여를 통한 해외수출벤처 지원 등 상세한 진출로드맵 작성이 필요합니다. 사드국면전환 프로그램 또한 비정치 분야에서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중국은 단순히 대륙이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등과의 신중화권이라는 사실, 그리고 일대일로를 통해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 유라시아 및 중동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주요 프로필 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국제과학기술 정책연구소 객원연구원 전 중국과학기술촉진발전센터(NRCSTD) 객원연구원 전 한·중 과기장관회담 실무위원 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대외정책연구부장 전 상명대 정보통신대학원 기술경영학과 주임교수(학연프로그램) 전 중국 칭화대학 경제관리학원 기술경제·관리학과 고급방문학자 전 한국과학재단 한·중기초과학교류위원회 전문위원 전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센터장(과학기술부 북경파견근무)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정책조정전문위원 전 한국과총국제협력위원 전 혁신클러스터학회장 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동북아사업단장 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상해글로벌혁신센터장 현 동북아미래기술포럼 간사 현 상해복단대 객좌연구원 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추진위원 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기금운용심의위원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영구배당금은 주요 수입… 공짜 돈에 게을러지는 건 상상 못해”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영구배당금은 주요 수입… 공짜 돈에 게을러지는 건 상상 못해”

    미국 알래스카 최대 도시 앵커리지에서 서남쪽으로 350여㎞ 떨어진 어포그낵섬 출신인 마시 오스(왼쪽·57)는 35년 전 알래스카주의 영구기금 배당금을 처음 받았던 때를 잊을 수 없다. 1964년 지진 해일 때문에 고향을 떠나 육지로 이주한 그는 5세 때부터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일을 했고 집에 텔레비전도 없을 정도로 곤궁한 유년기를 보냈다. 1981년 어부였던 남편과 결혼한 그는 이듬해 가진 돈을 작은 어선을 구입하는 데 써 버린 상황에서 알래스카 연근해 물고기들이 대거 전염병에 감염돼 생선값이 폭락했을 때는 눈앞이 깜깜했다. 하지만 당시 알래스카주가 석유 자원 수익금으로 주민 1인당 연간 1000달러(약 112만원)씩 지급한 배당금 덕분에 부부가 생계를 이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남편의 일을 돕다 이후 20년간 알래스카 원주민 지원 관련 업무에 종사해 온 오스는 현재 원주민 복지사업을 진행하는 어포그낵 기업 부회장을 맡고 있다. 43년간 꾸준히 고기잡이를 해 온 남편도 이제 경비행기를 소유할 정도로 오스 가족은 중산층 이상의 삶을 누린다. 30세 아들과 25세 딸의 어머니이기도 한 오스 부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별다른 수입이 없던 시절에는 연 1000달러의 배당금이 마치 1만 달러 이상처럼 느껴졌다”면서 “지금은 배당금이 전체 수입에서 큰 의미가 없지만 젊은 시절 어려움을 넘기는 데 유용하게 쓰여졌다는 점에서 후손들도 이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입 없던 때 1000弗은 10배 크게 느껴” 알래스카주가 주민들에게 매년 1000~2000달러를 지급하는 ‘영구기금 배당금’ 제도를 실시한 지 35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주민들은 배당금을 인생의 고비가 닥쳤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삶의 ‘마중물’로 여기고 있었다. 미 비영리단체 ‘경제안보프로젝트’(ESP)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2일까지 하스타드 전략연구소와 함께 알래스카 주민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9%는 영구기금 배당금이 중요한 수입원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0%는 ‘배당금이 인생에 매우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고 39%는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가구당 연소득 5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변한 비율이 63%에 달했다. 알래스카 원주민인 알류트족 출신 셀마 오스콜코프 사이먼(63·여)의 경우 5세에 가족과 함께 와이오밍주로 이주한 뒤 우여곡절 끝에 1996년 알래스카로 돌아왔다. 아들과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자 텔레마케터 등으로 십수년 일했던 그는 1998년 처음으로 받은 배당금을 자동차를 구입하는 데 보탰다. 대중교통 수단이 불편한 알래스카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이동 수단으로 자가용이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이다. 현재 원주민 건강 컨소시엄에서 프로그램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사이먼은 “딸이 남편과 이혼했을 때 조그마한 아파트라도 월세를 내는 데 배당금을 사용할 수 있었던 때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면서 “지금은 월급과 노령 연금도 함께 받고 있지만 배당금을 자식과 손주들을 위해 사용하는 소득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인들은 배당금을 주로 신용카드 빚을 갚거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배당금의 용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는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밝혔고 27%는 ‘대부분을 저축한다’고 답변했다. ‘대부분을 써 버린다’는 응답자는 24%, ‘절반은 쓰고 절반은 저축한다’는 응답은 15%로 나타났다. 가구당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의 경우 34%가 ‘대부분을 저축한다’고 답변한 반면 22%는 ‘대부분을 써 버린다’, 23%는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가구당 소득 5만 달러 이하 저소득층은 35%가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쓴다’, 29%가 ‘대부분을 써 버린다’고 답했고 ‘대부분을 저축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쳐 저소득층에게 절실한 소비 수단이 됐음을 보여 준다. 현재 수준의 배당금이 근로 의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55%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21%가 ‘근로 의욕을 불러일으킨다’고 답했고 ‘근로 의욕을 저하시킨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한국 동포들 배당금 고국방문 활용 많아 2003년 알래스카로 이주했다는 한인 교포 김지회(63)씨는 “집사람과 내가 매년 2500달러 남짓한 배당금을 받으면 집세와 전기세 등으로 650달러 정도 지출하고 1800달러 이상을 남긴다”면서 “주변 한인들은 배당금을 여유 자금으로 만들어 한국을 방문하는 비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부 에스키모 원주민들은 술을 사 마시는 데 배당금을 낭비하는 경향이 있을지 몰라도 공짜 돈을 받는다고 게을러 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거널 냅(오른쪽·63)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연간 최대 2000달러 수준의 배당금은 노동에 대한 동기 부여를 줄이기에는 부족한 금액”이라며 “알래스카 사람들의 입장에서 배당금은 사회 복지가 아니라 석유라는 공유 자원에 대한 당연한 재산권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알래스카주가 재정 문제로 영구기금 배당금을 폐지하든지 아니면 비슷한 수준의 소득세를 신설하든지 양자택일의 상황에 몰린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는 ‘배당금을 유지하고 대신 소득세를 내는 것이 낫다”고 답했고 36%만이 ‘소득세를 내지 않고 배당금을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제도 시행 초기인 1984년 실시한 비슷한 여론조사에서는 주민의 29%가 ‘배당금을 유지하는 대신 소득세를 내겠다’고 답했고 71%가 ‘소득세를 낼 바에야 배당금을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역전된 결과다. 35년간 주민들의 삶의 일부로 정착한 영구기금 제도가 세금 부담이 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알래스카의 귀중한 자산이라는 주민들의 애착이 드러난 셈이다. 사이먼은 “세금을 내기 싫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복지 혜택을 늘린다고 현금으로 지급하던 배당금을 폐지하면 ‘선물’이 없어져 섭섭해지는 기분이 들 것”이라며 “자신이 쓰고 싶은데 쓰도록 일시불을 지급한다는 점이 배당금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세탁업을 하던 한인 교포 조달규(66)씨도 “매년 10월 받는 배당금이 겨울철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생각할 때 폐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사이먼과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헤더 하낙 동고스키(47·여)는 “젊은 시절에는 배당금의 절반을 대학 등록금을 위해 사용했지만 알래스카주의 비싼 물가를 감안하면 배당금을 받지 않더라도 세금을 신설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투명한 정부 운영해야 기본소득 성공”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소득을 장기적으로 계속 벌게 될 월급·연봉과 같은 ‘항상소득’과 보너스·복권과 같은 ‘일시소득’ 두 가지로 구분해 항상소득의 비율이 클수록 소비성향이 높아지고 일시소득은 저축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는 ‘항상소득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냅 명예교수는 “알래스카 주민들이 배당금을 처음 받았을 때는 이를 특별한 돈으로 생각해 아껴 쓰려고 했다가 매년 계속 돈을 받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정식 월급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생겼다”며 배당금이 주민들에게 있어서 처음에는 일시소득이었지만 나중에 항상소득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알래스카 영구기금 배당금과 같은 기본 소득 모델을 다른 지역에 적용할 수 있을까. 매슈 버먼(66)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영구기금과 같은 기본 소득의 지급 요건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첫째 풍족한 천연자원, 둘째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아닌 국가가 천연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것, 셋째 투명한 정부가 이를 운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버먼 교수는 “정치적 투명성이 부족한 러시아 같은 국가의 사례를 보면 단순히 석유가 풍부하다는 이유로 제도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알래스카가 영구기금 제도를 실시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알래스카가 미국 내에서 국유지가 사유지보다 휠씬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먼 교수는 “미국 내에서도 알래스카와 조건이 그나마 유사한 곳이 텍사스주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주민에게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영구기금 모델은 독특하다”고 평가했다. 앵커리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DNA부터 우주의 비밀까지…매듭 풀면 풀린다

    DNA부터 우주의 비밀까지…매듭 풀면 풀린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산과 물이 좋은 장소로 텐트와 각종 장비를 가지고 캠핑을 떠나는 사람도 많다. 캠핑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수와 초보자의 차이는 텐트를 고정시킬 때 묶는 ‘매듭’을 보면 된다고 한다. 매듭은 실이나 끈을 사용해 매고 죄면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것인데 잘 만들어진 매듭을 보면 미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질서와 균형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물리학자와 수학자들도 매듭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매듭을 과학적 연구 대상으로 삼기 시작한 사람은 19세기 초 독일의 천재 수학자 카를 가우스다. 그렇지만 현대적 ‘매듭이론’ 연구는 ‘분자의 화학적 성질은 이를 구성하는 원자들이 어떻게 꼬여서 매듭을 이루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켈빈의 ‘보텍스 이론’을 토대로 하고 있다. 매듭이론은 지난 30년간 과학기술 선진국을 중심으로 눈부시게 발전해 왔으며 매듭을 연구하는 수학자 중에서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부르는 필즈상 수상자도 다수 나왔다.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매듭은 긴 줄을 꼬아 묶은 것을 말하지만 수학에서 이야기하는 매듭은 줄의 양 끝이 붙어 있는 원형 형태다. 원형의 ‘0(영)매듭’이 비틀리고 꼬이면서 다양한 형태의 매듭을 만드는 것이다. 과학에서는 하나의 매듭을 끊지 않고 매끄럽게 움직여 다른 형태의 매듭으로 바꿀 수 있으면 같은 종류의 매듭이라고 분류한다. 어린아이들이 즐겨 하는 실뜨기는 계속 다른 모양으로 바뀌지만 손을 빼내 풀면 결국 영매듭이 되기 때문에 수학적으로는 같은 매듭으로 분류된다. 수학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매듭을 보면서 이것들이 같은 것인지를 찾아내는 연구를 한다.수학자들이 매듭을 분류하는 기준은 ‘교차점’의 개수다. 교차점이 3개인 ‘세 잎 매듭’은 두 종류가 있는데 이 둘은 서로 거울에 비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자르고 붙이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다른 세 잎 매듭으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서로 다른 종류의 매듭으로 분류한다. 19세기 말 영국 수학자 테이트와 리틀은 교차점 수가 10개 이하인 매듭들을 분류해 냈지만 교차점 수가 증가하면 할수록 매듭 종류는 늘어나고 계산도 복잡해진다. 최근 컴퓨팅 기술의 발달로 교차점이 16개 이하인 매듭은 170만 1936가지로 분류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금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로 꼽히면서 필즈상까지 받은 미국 고등과학연구소의 에드워드 위튼 교수는 양자장론(quantum field theory)과 매듭이론을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우주를 이해하는 데 이용한다. 수학과 물리학 외에 생물학에서도 매듭이론은 중요하다. DNA처럼 분자량이 큰 물질들의 행태를 설명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DNA는 전체적으로 원 모양을 이루는데 자체 장력 때문에 원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꼬여서 뭉치면서 이중나선 형태로 보인다. DNA를 복제할 때는 이중나선이 분리돼 한 가닥이 돼야 한다. DNA 복제 시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한 가닥으로 풀어 주고 복제가 끝나면 다시 이어 이중나선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 효소다. 매듭이론은 효소가 어떻게 DNA의 특정 지점을 끊었다가 이어 주는지에 대한 해답을 주는 것이다. 선진국에 비해 늦기는 했지만 국내 연구자들도 매듭 연구 분야에 뛰어들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하학 수리물리연구단의 김선화, 안병희, 배영진 연구위원은 기존의 방법으로는 구별이 어려웠던 ‘르장드르 특이 매듭’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개척 분야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조만간 사교기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심플렉틱 지오메트리’에 실릴 예정이다. 배영진 IBS 연구위원은 “수학적 대상에 대한 이해는 어떤 조건들을 만족하는 것들을 분류하는 데서 시작하는데 매듭의 분류는 공간을 이해하고 분류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르장드르 특이 매듭을 분류하는 데 새로운 연산 구조를 발견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매듭이론과 초끈이론의 발전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SKT, 해킹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 핵심 칩 개발

    SKT, 해킹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 핵심 칩 개발

    SK텔레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초소형 양자난수 생성칩’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칩은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양자암호통신’ 장치의 핵심 부품이다.양자암호통신은 예측할 수 없는 양자의 움직임으로 만든 난수로 정보를 암호화하기 때문에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용화된 양자난수생성기는 수백만원대의 고가인 데다 사이즈도 커 일반 제품에 탑재하기 힘들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칩은 양자난수생성기를 가로·세로 각각 5㎜의 비메모리 반도체 칩 형태로 구현했고 가격도 10달러(약 1만 1000원) 이내로 책정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자율주행차, 드론 등 다양한 기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USB 형태의 양자난수생성기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칩 형태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탑재해야 하지만 USB 형태는 이미 시판되고 있는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