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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일과 생활의 균형은 직장 문화부터/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자치광장] 일과 생활의 균형은 직장 문화부터/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100%다. 여성근로자의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이 약 59%인 데 비해 이례적으로 높다. 육아휴직 후 직장에 복귀하는 비율도 100%다. 결혼하면 아이를 낳고, 3개월의 출산휴가와 1년의 육아휴직을 갖는다. 휴직기간이 끝나면 복직해 성실히 일하는 것이 직원들 사이에서 당연한 문화로 여겨지고 있다. 각자의 형편에 맞춰 생활할 수 있도록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유연근무제도도 잘 정착돼 있다. ‘일 가족 양립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성평등 희망도시 서울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기에 법 제도 실행에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그러나 현실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먼 이야기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길다. OECD 국가 평균에 비추어 볼 때 1년에 약 43일 더 일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는 연평균 약 15.1일의 연차휴가를 부여받았으나 이 중 절반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게 일하고 적게 쉬니, ‘일과 생활의 균형’이나 ‘삶의 만족도’가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인 것은 당연한 결과다.  우리 사회의 부부가구들은 약 절반이 맞벌이를 하고 있다. 맞벌이의 경우에도 여성의 일일 가사노동시간이 남성의 약 4배에 이르고 있고, 부부간에 집안일이나 자녀 돌보기 등을 적절히 나누어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결국 많은 여성이 일과 가사, 양육 등을 병행할 수 없어 직장을 떠나고 있다. 만 25세에서 54세 사이의 기혼 여성 중 거의 절반이 결혼, 임신, 출산, 양육 등으로 퇴직하고 경력단절을 겪게 된다. 특히 결혼, 출산, 양육 등의 과정이 집중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들의 원하지 않는 퇴직과 경력 단절은 심각하다.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이 다시 취업하기까지는 평균적으로 약 8년이 소요된다. 정규직이었던 일자리가 재취업 때 임시직이나 자영업자로 바뀌는 경우도 허다하다. 임금도 이전보다 낮아진다. 결과적으로 많은 여성이 결혼을 기피하고, 결혼했어도 출산을 꺼리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능력 있는 여성들의 경력이 단절되고, 경제활동 기회가 줄어들며, 출산율과 생산가능인구가 동시에 감소하는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해법은 결국 일과 생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삶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데 있다. 이와 동시에 ‘눈치 보지 않고’ 이러한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일과 생활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삶은 근로자에게는 삶의 만족도와 고용 안정을 높이게 되고, 기업에는 이직률 감소와 성과의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 [현장 행정] 아이 돌보며 근무… 광진 ‘키즈룸 혁신’

    [현장 행정] 아이 돌보며 근무… 광진 ‘키즈룸 혁신’

    “우리 구의 여권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원스톱 서비스 자료를 붙임과 같이 송부합니다.”31일 서울 광진구청 3별관 2층 ‘키즈룸’(가칭)에 황유준(6)군이 공문서를 읽는 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 엄마 김연희(34·민원여권과 9급)씨 옆에 서서 엄마가 컴퓨터로 작업하는 문서 내용을 읽고 있었다. 엄마는 아들을 흐뭇한 미소로, 아들은 엄마를 자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김씨는 “직장에 아이를 데리고 와 아이를 돌보며 일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아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일터, 이 땅의 모든 엄마들이 바라는 직장일 것”이라고 했다. 김미승(36·안전치수과 7급)·이영신(36·세무2과 7급)·배미선(39·총무과 7급)·왕정수(37·남·총무과 7급)씨도 일하는 틈틈이 탁자에 둘러앉아 자녀들과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점검차 키즈룸을 찾은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아이는 부모 곁에 있어야 안정적으로 클 수 있는데,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먹고살기가 힘드니 아이를 어린이집에 떼어놓을 수밖에 없다”며 “부모가 직장에서 아이와 함께 일하는 것, 이게 가장 이상적인 사회”라고 했다. 광진구가 일·양육 병행 직장 문화 조성을 위해 공공기관 최초로 ‘자녀 동반 근무’라는 혁신적인 실험에 착수했다.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한 현 보육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구는 지난 4월 만 6세 미만 취학 전 아동이 있는 직원 22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110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75.5%인 83명이 자녀동반 근무를 원했다. 구는 이들 직원의 의견을 바탕으로 키즈룸을 꾸려, 지난 24일 문을 열었다. 키즈룸은 28㎡ 규모로 10명 정도의 아이를 수용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과 장난감, 볼풀장, 유아전용 TV 등을 갖췄다. 일하는 부모를 위해 업무용 PC 2대와 전화기 1대도 비치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하원 시간 전후로 자녀를 맡길 곳이 없거나 방학 등으로 긴급 보육이 필요할 땐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김 구청장은 “맞벌이 부부가 대세인 요즘,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아이 키우기 좋은 직장 문화를 만들면 사기업까지 확대돼 결국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미비점을 보완해 키즈룸 같은 별도 공간이 아닌 실제 일하는 사무실에서 부모가 아이의 노는 모습을 보면서 안심하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오늘부터 출생신고 전기요금 깎아 준다

    자녀를 낳으면 출생신고만으로 전기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31일부터 ‘행복출산 원스톱서비스’에 전기료 감면 신청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행복출산 서비스는 부모가 주민센터에 출생신고를 할 때 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출산과 관련해 주는 모든 혜택을 한꺼번에 신청하는 것이다. 현재 양육수당과 해산급여, 여성장애인 출산비용 지원, 지자체 출산지원금, 다둥이 카드 등 10여종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출산가정이 전기료 감면을 받으려면 출생신고 뒤 한국전력공사에 전화를 걸어 신청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없어진 것이다. 출생일이 1년 미만인 영아를 키우는 가구에 대해 신청일로부터 1년간 전기요금의 30%를 월 1만 6000원까지 깎아 주는 등 전기료 감면 혜택을 준다. 또 양육수당 신청 등을 위해 주민센터에 내야 했던 통장 사본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손주니까 키우지”… 할마·할빠 공짜 육아 61%

    “손주니까 키우지”… 할마·할빠 공짜 육아 61%

    서울 강남구에 사는 이모(61)씨는 경기 수원에 있는 딸 집으로 매주 3일 출근한다. 딸과 사위가 직장에 일하러 간 동안 손주 3명을 돌보기 위해서다. 1남 2녀를 키워낸 이후 30여년 만에 ‘황혼육아’를 하게 된 이씨는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면서 “손주니까 이 고생을 하지 손주가 아니면 못할 일”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씨는 딸로부터 월 100만원 정도의 육아비를 받는다고 했다.6·25전쟁 후 1955~1963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기에 접어들어 손자·손녀 육아에 전념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할마(할머니+엄마)·할빠(할아버지+아빠)’로 불리며 새로운 ‘육아 노동 세대’로 떠올랐다. 주로 엄마가 육아휴직을 끝내고 직장에 복귀하는 시점에 ‘육아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5일 보건복지부의 ‘2015 전국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녀의 양육을 조부모에게 맡기고 있는 가정의 비율(어린이집 등 보육기관 병행)은 2009년 23.2%에서 2012년 35.8%, 2015년 65.6%로 증가했다. 부부 10쌍 중 예닐곱 쌍이 육아를 부모에게 맡기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것이 1차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 중국동포 도우미를 비롯해 남에게 육아를 맡기는 것을 불안해하는 부부가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자체 설문 결과 아이의 조부모에게 육아를 맡기는 부모 중 84%가 ‘부모님께 맡기는 것이 안심이 돼서’라고 답했다. 문제는 조부모의 ‘황혼육아’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손주니까 당연히 돌봐 줘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공식적인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부모들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자녀에게 ‘육아 보상’을 선뜻 요구하지 못하면서 갈등이 파생된다. 육아로 인한 건강 악화도 조부모 육아의 부작용 중 하나다. 복지부에 따르면 육아를 전담하는 조부모 가운데 자녀로부터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하는 비율이 61.4%(2015년 기준)에 달했다. 조부모 10명 중 6명이 ‘공짜 육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자녀가 부모에게 지불하는 비용은 월평균 62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베이비시터’들이 받는 월 150만~200만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금액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 차원의 조부모 양육 지원 제도 도입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 손자녀를 보호·양육하는 조부모에게 수당을 주는 내용의 ‘아이돌봄 지원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서울 서초구가 2011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손주돌보미’ 서비스는 월 24만원 정도의 ‘알바비’ 수준의 재정적 지원에 그치고 있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정부가 어린이집 보육료는 지원하면서 조부모의 육아는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출산율 제고를 위해 조부모의 육아에 대한 법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재벌가와 대통령 딸’ 결국 이혼으로 끝나나

    ‘재벌가와 대통령 딸’ 결국 이혼으로 끝나나

    최 회장 ‘혼외자식’ 고백 2년 만에 노씨, 靑에 최 사면 반대 편지 보내 양측 조정 결렬 땐 소송으로 진행 최 회장 재산 SK 지분 등 4조원대 재산 분할 소송 여부 등 관심 쏠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최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최 회장이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아내 노소영(오른쪽)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힌 지 2년 만이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일 노 관장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소장을 냈다. 최 회장은 조정 대상에 재산 분할을 포함하지는 않았지만, 노 관장이 이혼에 동의하고 재산 분할을 청구하면 조정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지만 모두 성년이 돼 친권·양육권을 다툴 여지는 없다. 최 회장은 2015년 편지를 통해 “저와 노 관장은 10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노 관장과는 별거 중에 있고, 다른 여성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사실까지 고백하면서 이혼할 의사를 표명했다. 최근엔 2015년 최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나기 전 노 관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면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사실이 박 전 대통령 재판 중에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노 관장이 꾸준히 “이혼할 뜻이 없다”는 의사를 밝혀 온 터라 이혼 조정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양측이 조정에 합의하면 이혼이 성립되지만, 조정이 결렬되면 이혼 소송을 해야 한다. 두 사람의 결혼은 재벌가와 대통령 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고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의 장남인 최 회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에서 유학 중 교제를 했고, 1988년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식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됐고, 주례는 이현재 당시 국무총리가 봤다. 굴곡도 많았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994년 함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1990년 2월 20만 달러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11개 은행에 불법 예치한 혐의였다. 두 사람의 재산 분할도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이 보유한 재산은 4조원대 중반으로 이 중 대부분은 SK㈜ 지분 23.4% 등 유가증권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부동산과 동산, 월급과 배당 등이다. 일각에선 최 회장의 지분 형성에 처가인 노 전 대통령의 도움이 상당히 있었다는 것이 증명될 경우 최대 절반 가까이 재산을 떼어줘야 한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 이혼 소송은 결혼 생활이 사실상 파탄 났을 때 이혼을 허가하는 ‘파탄주의’ 대신 관계 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측은 이혼을 청구할 수 없다는 ‘유책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소송으로 갈 경우 노 관장의 사면 반대 편지를 결혼 파탄의 원인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공방이 양측 간에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최태원 노소영 이혼시, 4조원대 재산분할 어떻게 될까

    최태원 노소영 이혼시, 4조원대 재산분할 어떻게 될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향후 이혼이 이뤄질 경우 재산분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의 장남인 최 히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 관장은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했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9일 법원에 이혼조정 소장을 접수하면서 조정 대상에 재산분할은 포함하지 않았으나, 향후 노소영 관장이 이혼에 동의하고 재산분할을 청구하면 관련 논의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보유한 재산 규모는 4조원대 중반으로, 이중 대부분은 SK㈜ 지분 23.4% 등 유가증권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부동산 및 동산, 월급과 배당으로 받아 모아둔 현금이다. 이혼 시 분할 대상이 되는 재산은 부부가 결혼한 이후 함께 일군 공동 재산이 원칙이다. 이에 따라 배우자가 전혀 기여한 바가 없는 재산이거나 한쪽 부모로부터 상속(증여)받은 재산은 통상적으로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된다.최 회장 측은 SK㈜ 지분이 전적으로 최 회장이 회사경영을 하면서 키운 재산으로 특히 최 회장이 SK㈜ 지분 23.4%를 소유하게 된 연원도 상속을 받거나 직접 매수한 데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SK㈜ 지분은 상속 또는 최 회장의 직접 매입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판결에서도 이 같은 원칙이 반영된 사례가 있었다는 점도 참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은 당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이혼소송에서 1조 2000억 원대 재산분할을 청구했으나,법원이 임 전 고문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재산분할 규모는 86억여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노 관장은 혼인 이후에 형성된 재산의 경우 기여도를 따져서 최대 50%까지 재산을 나누도록 하는 원칙을 강조하며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재산분할 시 가정주부의 경우 자녀 양육 등을 노동으로 인정해 최대 50%까지 재산분할을 받을 수 있다. 결국 최 회장이 재산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노 관장의 기여도가 어느 정도인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태원, 노소영 상대로 이혼 조정 신청한 이유는?

    최태원, 노소영 상대로 이혼 조정 신청한 이유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한 사실이 24일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 회장은 2015년 말 한 언론사에 자필 편지를 보내 노 관장과의 불화,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편지에서 “성격 차이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 때문에, 노소영 관장과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고 털어놓으며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노 관장은 한 언론을 통해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해서 비롯됐다. 가장 큰 피해자는 내 남편”이라며 가정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그로부터 1년 7개월이 지난 최근까지도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정식 이혼소송이 아니라 조정을 신청한 것은 일단 양측이 협의를 통해 최대한 합의를 도출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둘 사이에 자녀가 있는 데다 ‘재벌가의 이혼’이란 사안의 성격상 정식 재판으로 가면 법적 다툼은 피할 수 없게 된다. 특히나 표면적으로는 최 회장이 자신의 내연 관계를 고백한 상태라, 정식 소송으로 다투게 될 경우 유책 배우자의 지위를 놓고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통상 바로 재판을 통한 이혼이 ‘경착륙’이라면 조정 신청을 통한 이혼은 ‘연착륙’이다. 곧바로 재판에서 치열한 다툼을 주고받기보다 조정을 통해 위자료나 여러 요구사항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서다. 당사자가 아닌 대리인들을 통해 조정이 이뤄져 재벌가나 연예인 등의 이혼 때 조정 신청이 선호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어느 정도 이혼에 합의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보통은 양측이 이혼에는 합의했지만, 재산 분할이나 양육권 문제 등을 놓고 의견 차가 있을 때 조정 절차를 밟기 때문.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노 관장이 최 회장의 사면을 반대하는 내용의 편지를 박 전 대통령 측에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진 만큼 노 관장으로서도 더는 가정을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이혼에 반대할 수만은 없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대 경기도민 32% “결혼 하지 않아도 된다”

    20대 경기도민 32% “결혼 하지 않아도 된다”

    20대 경기도민 10명 중 3명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34.1%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응답해 최근 20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윗 세대들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경기연구원이 펴낸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IV: 가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도내 만 19세 이상 2만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대의 31.9%, 30대의 21.3%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응답이 40대에서는 18.1%, 50대 16.0%, 60대 9%, 70대 8.5%, 80대 9.6%에 그쳤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0대 이상은 55%였지만 20대는 37%로 뚝 떨어졌다. 자녀 가치에 대한 조사에서는 20대의 34.1%와 30대의 24.7%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반면 40대에서는 16.2%, 50대 14.4%, 60대 이상 9% 미만에 그쳤다. 미혼 남성의 71%는 ‘향후 결혼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미혼 여성은 59.8%가 ‘결혼의향이 있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혼 의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결혼의향이 낮은 이유는 여성이 가사와 양육을 거의 전담하는 소위 ‘독박육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섹션TV’ 옥소리, 대만서 양육권 재판 중… ‘이혼이냐 이별이냐’ 엇갈리는 주장

    ‘섹션TV’ 옥소리, 대만서 양육권 재판 중… ‘이혼이냐 이별이냐’ 엇갈리는 주장

    배우 옥소리와 이탈리안 셰프 G씨가 파경을 맞은 가운데, 양육권 분쟁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23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옥소리의 두 번째 파경을 둘러싼 논란을 다뤘다. 옥소리는 지난 2008년 간통 혐의로 박철과 이혼하고 이탈리아 셰프 G씨와 대만에서 다른 가정을 꾸린 바 있다. 최근 옥소리는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 받았다고 밝히며 두 번째 파경 소식을 전했다. 옥소리의 이혼을 보도한 한 기자는 ‘섹션TV’와 통화에서 “G 씨가 옥소리와 헤어지고 다른 가정을 꾸려서 아이가 넷이 됐다”고 전했다. G 씨가 미국계 대만인 여성과 새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출산했다는 것. 또 G 씨가 국내 한 언론사에 옥소리와 결혼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결혼하지 않았기에 이혼이 아닌 이별이라는 것. 현재 옥소리와 G 씨는 양육권 분쟁 중이다. 양육권 재판은 대만에서 진행 중이다. 이에 법조인은 “대만은 간통에 대해 여전히 처벌을 하는 나라다. 외도 사실이 있는 G 씨에게 불리할 수 있다. 옥소리 씨가 현재 무직이라고 해도 재산이 있다면 양육권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사진=MBC ‘섹션TV 연예통신’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다문화가정에서 찾아보는 한국의 미래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다문화가정에서 찾아보는 한국의 미래

    골목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반갑다. 충북 보은의 시골 마을로 봉사활동을 갔을 때 일이다. 이 마을에만 이십여 가정이 넘는 베트남 다문화가정 덕분이란다. 적막감이 넘치는 여느 시골 마을과 달리 여기저기 들려오는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에 그저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답이 보이는 것 같아서 더욱 반갑다. 1.17명.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이다.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을 제외하면 세계 꼴찌 수준이다. 2001년 초저출산(합계출산율 1.3명 미만) 국가가 된 이래 지난 16년 동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30년부터 인구가 줄기 시작하고 2100년에는 300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옥스퍼드대학 인구문제연구소는 “한국은 저출산으로 인해 지구에서 사라지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곧 미래’라는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불과 50년 전만 해도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교역국이 되고, 지난 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가 설립될 때만 해도 황무지 상태였던 우리 과학기술이 세계 선두권으로 도약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우수한 인적자원 덕분이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인적 자원의 뒷받침 없는 우리의 미래 모습은 암울할 뿐이다. 그동안 이룩한 성과는 물론 세계에서 7번째로 20-50(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 클럽에 가입한 후에 목전으로 다가온 30-50클럽 가입도 물거품이 될 것이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어떤 문제보다도 절박하고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정부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2006년부터 3차에 걸쳐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을 추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인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할 것이다. 대전에 있는 모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 응모한 여성 과학자의 지원 동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어린이집을 보고 응모하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 젊은 부모에게 그만큼 아이 양육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출산장려금, 자녀 수당, 돌봄 인프라, 육아휴직 확대, 의료서비스 등은 물론 아이들 교육에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구조도 전반적으로 손질해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들과 함께 잠시 다문화가정으로 눈을 돌려 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까지 다문화가정의 수가 100만을 넘어설 것이란다. 특히 농어촌에는 네 가정당 한 가정이 다문화가정이라고 한다. 우리의 저출산 문제를 생각하면 하늘이 주신 축복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많은 다문화가정 중에는 남부럽지 않게 잘사는 집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집도 있다. 엄마가 한국말을 잘 못하고, 아빠는 일을 나가고, 아이들이 우리말을 잘 못하게 되고, 제대로 된 예절교육을 받지 못하기도 하고, 학교에 가서 따돌림을 당하고, 그러다 보면 잘못된 길로 빠지기도 한단다.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이 반듯하게 잘 자랄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요즘 베트남에서 톱가수로 활동 중인 하리원처럼 베트남어와 한국어에 능통하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이 엄마 나라 말을 배우다 보면 선생님인 엄마와의 관계가 저절로 좋아지고 친구들 앞에서 더 당당해질 수 있음은 물론이고 장차 한?베트남 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침 필자가 몸담고 있는 과우봉사단에서 지난해에 이어 이번 여름방학에도 보은 지역의 베트남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국립과천과학관으로 초청할 예정이다. 해외 원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2019년 완공 예정인 V-KIST(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소)와 한국을 오가면서 한?베트남 양국 간 협력 연구의 주역이 됐으면 하는 희망도 가져 본다. 과천과학관 여기저기를 둘러보면서 미래 과학자의 꿈을 마음껏 꾸어 볼 베트남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 이부진 임우재 이혼…재벌가의 ‘억소리’ 나는 이혼 사례

    이부진 임우재 이혼…재벌가의 ‘억소리’ 나는 이혼 사례

    법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1심 소송에서 두 사람은 이혼하고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86억1031만 원을 지급해 재산을 분할하라고 20일 판결했다.앞서 임 전 고문은 이 사장의 재산이 2조4000억원이라며 절반인 1조2000억원의 분할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이 사장의 재산이 임 전 고문과 함께 형성한 돈이 아닌 상속재산이라 판단해 이같은 재산분할 금액을 결정했다. 국내 재산분할 소송 청구액으로는 최대 규모였던 이번 소송으로 재벌가의 역대 이혼 사례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의 경우 역대 가장 ‘비싼’ 이혼으로 불리고 있다. 정확한 위자료와 재산분할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9년 이혼 당시 임 상무가 수천억원대 재산분할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부인 박모씨가 낸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에서 1년여 소송 끝에 위자료 53억원을 주고 이혼에 합의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외아들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드라마 모래시계로 인기를 누리던 배우 고현정과 결혼해 ‘세기의 커플’로 주목받았지만, 8년만에 각자의 길을 택했다. 정 부회장이 위자료로 15억원을 주면서 양육권을 갖기로 했지만 실제 액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정 부회장은 2011년 플루티스트 한지희씨와 재혼했다.세 번의 이혼을 한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경우 두번째 부인 배인순씨가 이혼 당시 위자료 350억원을 요구하며 소송을 냈으나 최 회장과의 합의 직후 이를 취하했다. 최 회장 측은 10억원 미만의 합의금을 지급할 생각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은 세번째 부인이었던 KBS 아나운서 출신 장은영씨는 27살의 나이차이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2010년 헤어졌다. 장씨가 이혼 소송을 제기한 뒤 조정이 성립됐는데 이 때 수백억 위자료설이 돌기도 했다. 지난해 말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4조원대 재산 분할 향방과 위자료 규모 등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노 관장의 이혼 거부로 두 사람은 아직 법적으로 부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양육권은 이부진…임우재에게 86억 지급하라”

    “양육권은 이부진…임우재에게 86억 지급하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왼쪽) 호텔신라 사장과 남편인 임우재(오른쪽) 전 삼성전기 고문이 이혼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자녀 친권과 양육권은 이 사장이 가지고, 이 사장은 임 전 고문에게 재산분할로 86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1심 법원은 판단했다.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권양희)는 20일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지정 소송에서 이혼 결정을 하고,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이 사장을 지정한다”고 판결했다. 두 사람의 아들은 이 사장이 키우고, 임 전 고문은 매달 한 차례 아들을 볼 수 있는 면접교섭권을 갖게 됐다. 이 사장 측은 “현명한 판결”이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임 전 고문 측은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임 전 고문 측 대리인인 김종식 변호사는 “이 사장이 보유한 주식이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면접교섭권 횟수도 월 2회를 희망했는데 적게 나왔고, 아버지로서 공동친권을 행사하고 싶다는 의견도 인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 전 고문은 삼성 계열사 주식을 포함해 이 사장의 재산을 2조 5000억원으로 보고 1조 2000억원대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법원은 이 사장의 재산을 주식 1조 9000억원을 포함해 약 2조원으로 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이혼소송은 이 사장이 2015년 2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제기하며 시작됐다. 1심은 사건을 11개월 심리한 뒤 이 사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자녀 친권과 양육권을 이 사장에게 줬다. 임 전 고문은 1심에 불복하며 항소했다. 동시에 “이 사장과 마지막으로 함께 거주한 주소가 서울이기 때문에 재판 관할권이 수원이 아닌 서울가정법원에 있다”고 주장하며 서울가정법원에 재산분할 및 이혼소송을 냈다. 이에 수원지법 항소부는 지난해 10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관할권이 없다’며 1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으로 이송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이부진, 임우재와 이혼하고 86억원 지급”…자녀 양육권은 이부진(종합)

    법원 “이부진, 임우재와 이혼하고 86억원 지급”…자녀 양육권은 이부진(종합)

    법원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남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이혼하고,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재산분할을 위해 86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권양희)는 20일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지정 소송에서 “두 사람이 이혼하고,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원고(이 사장)를 지정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 이유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임 전 고문이 자녀를 매달 1차례 만날 수 있도록 면접교섭 권리를 인정했다. 또 “사건본인(자녀)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원고는 면접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을 두고 이 사장은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임 전 고문은 항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의 소송대리인 윤재윤 변호사는 선고 직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현명한 판결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만 재산분할 액수에 관해서는 “판결문을 받아 봐야 확실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임 전 고문 측 대리인인 김종식 변호사는 “(이 사장이 보유한) 주식이 재산분할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 부분을 항소심에서 다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과 임 전 고문은 이날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 가사소송법상 이혼 소송 선고에는 당사자가 출석할 의무가 없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이 사장이 2015년 2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처음 제기했다. 1심은 11개월에 걸친 심리 끝에 이 사장의 청구를 받아들여 이혼을 결정하고 자녀 친권과 양육권을 이 사장에게 줬다. 임 전 고문은 1심에 불복해 항소하는 한편 별도로 서울가정법원에 재산분할 및 이혼 소송을 냈다. 아울러 “이 사장과 마지막으로 함께 거주한 주소가 서울이기 때문에 재판 관할권이 수원이 아닌 서울가정법원에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법원에 소송이 걸린 상태에서 수원지법 항소부는 지난해 10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관할권이 없다’며 1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에 이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라희, 남편 이건희와 아들 이재용 위해 불공드려

    홍라희, 남편 이건희와 아들 이재용 위해 불공드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해운정사에서 남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아들 이재용 부회장을 위한 수륙재를 지냈다. 수륙재는 물과 육지에 있는 외로운 영혼을 달래기 위해 치르는 불교의식이다. 홍 전 관장은 이날 10시쯤 수행원 1명을 대동하고 해운정사를 찾았다. 해운정사는 1971년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창건한 전통사찰이자 시민이 참선하는 참선 도량이다. 수륙재는 진제 스님을 비롯해 해운정사 스님,신도 등이 참석해 2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수륙재가 열린 대웅전에는 이건희 배상,이재용 배상이라고 적힌 꽃이 세워져 있었다. 홍 전 관장은 수륙재를 마치고 신도들과 식사를 하고 나서 차를 타고 떠났다. 홍 전 관장은 집안에 우환이 생겨 조상을 잘 모셔야겠다며 불교계에 수륙재를 지낼 곳을 추천받아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있는 해운정사에서 수륙재를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홍 전 관장의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남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 소송 판결이 있기도 했다. 서울가정법원은 두 사람의 이혼소송을 받아들였으며,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86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이부진 사장에게 친권과 양육권을 주는 것으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이부진 임우재 이혼…임우재에 86억 지급”

    법원 “이부진 임우재 이혼…임우재에 86억 지급”

    서울가정법원이 20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을 받아들였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권양희)는 이날 오후 1시 55분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선고기일을 열고 “두 사람은 이혼하고, 이 사장은 임 전 고문에게 86억 1031만원의 재산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지정 소송에서 “두 사람이 이혼하고,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원고(이 사장)를 지정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판결 이유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판결에 대해 이 사장 측은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임 전 고문은 항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임 전 고문 측 대리인인 김종식 변호사는 “(이 사장이 보유한) 주식이 재산분할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 부분을 항소심에서 다툴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이 사장이 2015년 2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처음 제기했다. 1심은 11개월에 걸친 심리 끝에 이 사장의 청구를 받아들여 이혼을 결정하고 자녀 친권과 양육권을 이 사장에게 줬다. 임 고문은 1심에 불복해 항소하는 한편 별도로 서울가정법원에 재산분할 및 이혼 소송을 냈다. 아울러 “이 사장과 마지막으로 함께 거주한 주소가 서울이기 때문에 재판 관할권이 수원이 아닌 서울가정법원에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법원에 소송이 걸린 상태에서 수원지법 항소부는 지난해 10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관할권이 없다’고 보고 1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에 이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100대 국정과제] 부처 협력 ‘4대 복합·혁신과제’ 제시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9일 발표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정부의 핵심 비전을 담은 최우선 추진 과제로 여러 부처의 협력이 필요한 대형 과제를 따로 ‘4대 복합·혁신과제’로 제시했다. 4대 복합·혁신과제는 불평등 완화와 소득주도 성장을 위한 일자리경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 창업국가, 교육·복지·노동 체계 혁신으로 인구절벽 해소, 국가의 고른 발전을 위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다. ‘일자리 경제’는 문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은 일자리위원회가 주도한다. 정부는 소방관·경찰·사회복지사·교사·근로감독관 등 국민안전과 치안, 복지, 교육 등을 담당하는 공무원 일자리를 문 대통령 임기 내에 81만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올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1만 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계획이 국회 추가경정예산안 협상에서 야당의 반대가 심한 부분이라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혁신 창업국가’ 과제는 다음달 신설되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맡는다. 세부 계획에는 연구개발 지원 강화, 5G와 연계된 10대 유망제품·서비스 육성, 사물인터넷 국제표준시험 인증 환경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대표이사 연대보증제 폐지, 신산업 분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권한 확대, 에인절 투자 손실 소득공제제도 도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구절벽 해소’를 위해 정부는 배우자 출산휴가를 현행 3일에서 단계적으로 10일까지 확대하고 누리과정 예산을 국가가 부담하도록 했다. 만 5세 이하 대상 월 10만원의 아동 수당을 도입하는 등의 계획도 만들었다. 자녀 양육·교육의 국가책임제를 구현해 5년간 출산율을 1.4명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정부는 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상시운영체제로 전환해 저출산, 고령화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로 만들 예정이다. ‘균형 발전’ 과제의 세부 계획으로 정부는 수도권 집중과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과 국무총리, 17대 광역단체장이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현재 7대3인 국세와 지방세 격차를 6대4까지 완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외박한 동거남에 “아이 죽이겠다” 협박…6개월 아이 살해한 20대 엄마

    외박한 동거남에 “아이 죽이겠다” 협박…6개월 아이 살해한 20대 엄마

    자신이 낳은 6개월령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이 여성은 사실혼 관계인 동거남이 외박하고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이를 숨지게 했다. 대전지법 형사13부(부장 박태일)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0)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4일 오후 5시 47분쯤 충남 천안 주거지에서 전날 집을 나간 동거남 B씨가 외박을 하고 연락이 되지 않자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아이를 죽이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다. B씨는 메시지를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때마침 잠을 자다 깨서 우는 생후 6개월 된 아이를 질식시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와 동거하던 중 지난해 9월 25일 아이를 출산했다. A씨와 B씨는 그동안 자주 다퉈온 것으로 조사했다. A씨는 동거남이 외박하면서 가정을 소홀히 하고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고 의심했다. A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재판에서 배심원 9명은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일부 배심원은 징역 15년을 선고해야 한다는 양형 의견도 제시했으나 재판부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녀는 독립된 인격체이고 부모의 소유물이나 처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자녀를 보호·양육해야 할 책임이 있는 부모가 자신의 책임을 망각하고 오히려 자녀를 살해한 경우 막연한 동정심만으로 그 부모를 가볍게 처벌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어 “피고인은 어린 나이에 사실혼 배우자와 사이에서 피해자를 출산했고, 경제적인 어려움과 사실혼 배우자의 불성실로 인한 불안정한 심리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피고인 자체도 자녀의 죽음으로 큰 정신적 고통을 받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 안 들어서’ 2살 아들 살해하고 양육수당 챙긴 20대 아버지

    ‘말 안 들어서’ 2살 아들 살해하고 양육수당 챙긴 20대 아버지

    두 살배기 친아들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후 양육수당은 계속 받아 챙긴 20대 아버지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검찰은 지난 17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김정중) 심리의 결심공판에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폭행치사·사체유기로 구속기소 된 아버지 A(26)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A씨와 함께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를 받는 아내 B(21)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A씨는 2014년 11월 27일 여수시 봉강동 자신의 원룸에서 두 살배기 아들을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남편과 함께 숨진 아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부는 아들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2014년 2월부터 27차례에 걸쳐 300여만원의 양육수당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큰아들(6)과 친구로부터 양육을 부탁받은 1살 여아도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8월 17일 오후 2시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중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는 ‘프로 혼놀러’… 120조 움직이는 ‘1코노미’

    나는 ‘프로 혼놀러’… 120조 움직이는 ‘1코노미’

    “누군가와도 함께 먹고 싶지 않아서요.” 서울 여의도 직장에 다니는 서모(27·여)씨는 ‘혼밥’ 하는 이유를 16일 이렇게 설명했다. 출근길 지하철부터 하루 종일 거래처 문의전화와 상사의 잔소리에 시달리는 서씨에게 유일한 자유시간은 ‘혼밥 타임’이다. 서씨는 매일 점심 회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혼자 조용히 밥을 먹고, 남는 시간에는 혼자 산책한다. 퇴근해서도 마찬가지다. 굳이 같이 저녁 먹을 친구를 찾지 않는다. 2~3년 전에는 혼자 식당에 들어가는 게 민망했지만, 현재는 집 앞 조그만 밥집에도 ‘1인 식사 가능합니다’라는 글귀가 나붙었다.● 520만 1인 가구… 더 이상 ‘궁상’ 아닌 자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먹는 밥(혼밥), 혼자 마시는 술(혼술)은 신세대 문화로 자리 잡았다. 혼영(혼자 영화), 혼여(혼자 여행), 혼놀(혼자 놀기), 싱글슈머(싱글+컨슈머),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 때우는 사람들) 등 신조어도 생겨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의 27%인 520만 가구로 나타났다. 2인, 3인, 4인 가구를 제치고 가장 흔한 가구 형태가 됐다. 혼자 지내는 것은 더 이상 ‘궁상’이 아니다. ‘자유’다. 이런 ‘나홀로 트렌드’는 2017년 현재 한국 사회를 관통하고 있다. CGV 리서치센터가 올해 상반기 전체 관객 중 1인 관객 비율을 조사한 결과 17.2%로 나타났다. 2012년 7.7%에서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관객들이 ‘혼영’을 선택하는 이유는 ‘몰입감 있는 관람을 위해’, ‘약속 잡는 과정이 귀찮고 복잡해서’, ‘혼자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 ‘원하는 시간에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등으로 나타났다. ‘불금’이라는 금요일 저녁 야근을 마치고 혼자 영화보러 가는 것을 즐기는 직장인 김모(30·여)씨는 ‘프로 혼놀러’다. 김씨는 “영화 예매를 한자리만 하면 더 편하다”며 웃었다. 그는 “오롯이 내 시간을 가지고 싶어 혼자 여행도 즐기는 편”이라면서 “지난 3월 일본을 혼자 다녀왔는데 하루에 열 마디 내외로 말을 했더니 정신을 디톡스(해독)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인간관계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홀로 보내는 시간을 통해 치유했다는 것이다.●‘혼영’ ‘혼여’… 정신을 디톡스하는 기분 사회성 결여, 외부와의 단절 등 부정적인 현상으로 파악했던 ‘혼자 놀기’는 2030세대에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개인주의가 강한 세대의 특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관계를 맺는 스마트 시대의 한 단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젊은 세대는 누군가와 약속하고 상대방에게 맞춰야 하는 것을 귀찮고 부담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모임과 만남은 온라인상에서 하고 오프라인에서는 혼자 지내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굳이 20~30대뿐 아니라 40~50대에서도 혼자 지내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나홀로족이 늘고 있다”고 했다. 자기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나홀로족’의 증가는 경제·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이른바 ‘1코노미’로 연결된다. 1인과 이코노미(경제)를 합한 단어다. ‘솔로 이코노미’ 현상은 기업들이 인생을 즐기는 1인 가구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나오는 트렌드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을 집중 판매하는 것이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7%를 차지하면서 우리나라 소비 지형도 바뀌었다. 2013년에 나온 자료이기는 하지만, 산업연구원은 2010년 1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는 60조원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는 120조원으로 2배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편의점의 성장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가정간편식과 소용량 상품을 집중 판매하는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운 유통 채널로 자리 잡게 됐다. 편의점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비해 매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편의점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4.6% 증가한 2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유통담당 애널리스트는 “1인 가구 비중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창업 수요가 크게 늘어 편의점 점포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점포당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편의점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펫팸족 증가… 반려동물시장 규모 2조원 육박 1인 가구의 증가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갈수록 커진다는 분석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펫+패밀리)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전문 병원, 미용실, 호텔까지 등장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지난해 21.8%로 집계돼 다섯 가구 중 한 가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즉,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 8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약 6조원으로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KB카드에서 반려동물 전용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1인 가구 저소득층 45.1%… 고령층 일자리 시급 산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1인 가구의 왕성한 구매력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15년에 내놓은 ‘1인 가구의 경제적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4년 사이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액)은 68.3%에서 73.4%로 증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를 보면 전체 수입 중 실제 소비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의 비중은 1인 가구가 32.9%로 3~4인 가구(17.2%)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자녀 양육이나 가족부양의 부담에서 자유롭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1인 가구라고 해서 모두 구매력이 높은 것은 아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같은 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에서 저소득층 비중은 45.1%나 된다. 혼자 살고 있는 두 명 중 한 명은 저소득층인 셈이다. 이는 60대 이상 인구에서 1인 가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20~50대의 평균소비성향이 증가할 동안 60대 이상은 6%포인트 줄었다. 60대 이상 1인 가구의 월 가처분소득은 84만원으로 20~30대 193만원, 40~50대 201만원보다 현저히 작았다. 보고서는 “60대 이상 1인 가구는 소비지출액 중 식료품과 주거비 지출 비중이 컸다”면서 “고령층 1인 가구가 일할 수 있도록 재취업 일자리와 공공 근로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코노미’ 시장 겨냥 은행·보험상품 봇물 ‘1코노미 시장’이 커지면서 금융권도 변화하고 있다.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을 쏟아내며 ‘1인 가구 모시기’에 나섰다. 금융사들도 ‘나홀로 트렌드’가 젊은 세대 일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의 흐름을 좌우할 방향타가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KB금융그룹은 1인 가구를 겨냥해 ‘KB 1코노미 청춘 패키지’를 출시했다. 고객의 소비, 건강, 저축, 투자 등 관련 상품을 묶은 것이다. 이 패키지에 있는 ‘KB 1코노미 오피스텔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면 단독 세대주가 0.1%포인트 우대 이율을 받는 식이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편의점에 ‘디지털 키오스크’(무인점포)를 설치해 주목을 받았다. 1인 가구를 겨냥해 접근성을 높였다. 은행 영업점에 가야만 가능했던 체크카드 신규발급 등 업무가 가능해졌다. 우리은행은 싱글족이 주로 사용하는 편의점, 홈쇼핑, 온라인 쇼핑, 할인점, 병·의원, 이동통신, 대중교통 등 7대 업종에 특별 할인율을 적용하는 카드를 출시했다. 하나카드가 출시한 ‘Play1’ 카드는 1인 가구의 생활방식을 반영해 통신, 대중교통, 편의점, 커피 전문점 등 이용 시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게 했다. 삼성카드도 편의점 음식이나 배달 음식을 결제할 때 할인해주는 ‘CU·배달의 민족 taptap’ 카드를 내놓았다. 보험사에서도 1인 질병과 사고 위험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대표 상품인 ‘현대라이프 제로’를 리뉴얼해 1인 가구에 필요한 위험을 집중 보장하도록 했다. 동부화재는 세입자 고독사 등으로 인한 임대료 손실 등을 보장해주는 ‘임대주택관리비용보험’ 상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남성육아휴직 급여 월 최고 200만원 지급된다

    남성육아휴직 급여 월 최고 200만원 지급된다

    둘째 자녀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남성 육아휴직자에게 첫 3개월 육아휴직 급여가 월 최대 200만원으로 인상된다. 현재는 최고액이 월 150만원이다.고용노동부는 이달 1일 이후 태어난 둘째 자녀부터 남성 육아휴직자에게 적용되는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아빠의 달) 상한액을 200만원으로 인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상반기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81.4% 증가한 2052명(남성 1817명)이다. 고용부는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상한액이 200만원으로 인상되면 육아휴직에 따른 소득 감소를 고민하던 남성의 부담이 줄어 아빠 육아휴직이 더욱 활성화돼 아빠 휴직자 수가 연내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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