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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4명 중 1명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 가질 수 있다”

    국민 4명 중 1명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 가질 수 있다”

    15세 이상 국민 4명 중 1명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육아정책연구소의 ‘행복한 육아문화 정착을 위한 육아정책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지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23.3%는 ‘대체로 동의한다’, 2.9%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즉 25% 이상이 결혼을 전제하지 않는 출산 혹은 자녀 양육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동의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청년층에서 높았다. 청년층 중에서도 15~19세가 44.9%, 20대가 34.7%, 30대가 32.1%로 나이가 어릴수록 결혼과 자녀 양육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짙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2명 중 1명(56.6%)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남자는 67.8%가 ‘해야 한다’고 응답해 절반이 채 안 되는 여성(45.1%)과 차이를 보였다. ‘결혼하면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여자(49.7%)보단 남자(62.8%)의 동의 비율이 높았다. 세대 간 격차도 크게 나타났는데 ‘꼭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15~19세는 14.3%에 불과한 반면 60대 이상은 42.8%에 달했다. 김동훈 연구원은 “응답자의 10명 중 8명은 자녀가 있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지만 미혼이고 나이가 어릴수록 없어도 무방하다는 응답이 많아 앞으로 출산율 증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실험실서 만든 인공 고기, 올해 안에 판매될 것”

    “실험실서 만든 인공 고기, 올해 안에 판매될 것”

    지속 가능한 축산업과 유기농 식품,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명 ‘인공 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호기심도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장이나 도축장 대신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고기를 살 수 있는 날이 예상보다 빨리 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배양육 또는 실험실 고기 등으로 불리는 인공 고기는 소나 돼지, 닭 등을 도축해 고기를 얻는 전통방식이 아닌 동물의 자기복제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든 고기를 뜻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대안 고기 전문 업체 ‘저스트’(JUST)의 조쉬 테트릭 대표는 최근 CNN과 한 인터뷰에서 “2018년이 끝나기 전,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든 인공 소시지와 치킨 너겟, 푸아그라 등을 미국과 아시아 각국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트릭 대표는 “(고기의) 색깔과 질감, 냄새 및 유통기한을 포함, 완벽하게 감각적인 경험을 가져다 줄 수 없다면 (인공 고기는) 그저 판타지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인공 고기 육류 산업은 이러한 감각적인 경험과 대중의 인식을 극복해야 하는 장애물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 고기에 대한) 규제와 대화 역시 우리가 직면한 도전 과제”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인공 고기 개발을 모두 마쳤으며, 각국 정부의 규제 및 대중의 인식 변화 등의 ‘장애물’만 넘는다면 올해 안에 시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인공 고기가 시판되기까지는 여전히 몇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예측도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햄버거용 인공 쇠고기 패티를 만드는데 성공한 네덜란드 스타트업 기업 ‘모사미트’의 마크 포스트 교수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시판 승인 절차가 몇 년 간 공급업체에 인공 고기 샘플을 배포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인공 고기 시판을 허가하는데 수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생산비용이 예상보다 이른 시판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인공고기 기업인 ‘멤피스미트’ 측은 세포배양 방식으로 450g의 인공 고기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2400달러(한화 약 260만원)이라고 밝혔다. 멤피스미트 측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산 비용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약 3년 후부터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유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축 생산이 기후변화의 주범 중 하나라고 지목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육류 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14.5%를 차지한다. FAO는 인도와 중국에서 육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육류 소비량이 2050년까지 70% 이상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양 팔 없이 발로 양육하는 中 엄마

    양 팔 없이 발로 양육하는 中 엄마

    양 팔 없이, 자신의 어린 여자 아이를 전혀 힘들지 않게 양육하고 있는 중국의 젊은 엄마의 사연을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라이브 릭이 소개했다. 영상 속 주인공은 핸드폰을 보고 있는 아이 머리를 발가락을 이용해 능숙하게 땋는다. 오른쪽 발가락 사이로 머리카락을 움켜 잡고 왼쪽 발가락으로는 고물줄을 이용해 머리를 묶는다. 신기에 가깝다. 아이도 엄마가 늘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핸드폰 속 영상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냉장고 문을 열고 반찬을 꺼내 아이와 함께 밥도 먹인다. 아이에게 옷도 입히고 단추도 잘 끼운다. 집밖에서 아이를 위해 무언가를 만들자 아이는 기뻐 박수까지 친다. 물론 모두 양발로 한다.이러한 모습들이 어떤 사람들에겐 단지 ‘기행’처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이를 정성껏 양육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통해 습득한 ‘엄마의 사랑’이다. 생각해 보라. 그녀가 양발을 이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까. 얼마나 많이 좌절하고 슬퍼하며 힘들어 했을까. 그래서 ‘감동’이다. 그녀의 ‘약한 육체’가 그녀를 강하게 만든 것이다.  이 영상은 하루 만에 8만명의 누리꾼이 방문했고 “그녀가 보여준 강한 의지력은 신의 선물이다”, “정상인이라도 젖가락 사용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데 그녀는 정말 대단하다” 등 많은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AZ Channel/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출생아 수 40만 선 첫 붕괴. 안양시, ‘저출산정책위원회’ 신설

    우리나라 지난해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40만명 선이 붕괴된 가운데 경기 안양시는 이번 달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출산과 양육 정책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조례는 저출산 극복 정책의 중요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저출산정책위원회’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위원회는 출산 대책 전문가와 담당 부서 공무원 등 민·관합동으로 구성한다. 더불어 저출산 대책 시민참여단을 50명이내로 구성해, 저출산 대책 정책에 시민 의견을 반영해 추진한다. 다자녀 가정 기준도 기존 세 자녀에서 두 자녀를 둔 가정으로 확대했다. 최근 5년간 평균 3.54% 인구 감소율을 보이고 있는 시는 여러 출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출산장려금을 인상하고 산후조리비도 지원한다. 둘째 30만원, 셋재 이상 100만원이던 출산장려금을 둘째 1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500만원, 다섯째 이상은 1000만원으로 크게 인상했다. 또 아이를 출산한 모든 가정에 50만원의 산후조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는 한방 난임 부부 치료지원 사업을 2016년부터 벌이고 있다. 임신·태훈·자연건강에 대한 교육, 난임 부부 심리지원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난임부부가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동아리를 만들 계획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17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출생아 수가 35만 7700명으로 전년대비 4만 8500 명(-11.9%)이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1.05명을 기록 1970년 출생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필운 시장은 “이번 조례 제정으로 결혼·임신·출산·보육·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생애 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
  • 노르웨이 육아휴직 49주간 임금 100% 보전

    노르웨이 육아휴직 49주간 임금 100% 보전

    출생아 40만명선이 무너진 것은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정부가 마련한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등 대부분의 저출산 대책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우리나라는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합계출산율 1.3명 미만)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출산율이 유지된다면 2040년에는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학 전문가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출산율 감소 속도를 감안해 그보다 15년이나 빠른 2025년쯤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다.●책임과 반성 없는 저출산 대책 인구 감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 누구도 책임지거나 반성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반성하지 않으니 파격이나 감동이 없다. 지난해 저출산 예산은 22조원이었다. 2000년대 들어 지금까지 모두 200조원을 투입했지만 정작 청년과 신혼부부 반응은 미지근하다. “차라리 신혼부부에게 공평하게 나눠 주면 기분이라도 좋을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실제 22조원은 2011~2016년 혼인신고한 신혼부부 140만쌍에게 1가구당 1570만원을 줄 수 있는 돈이다. 심지어 아동학대 근절, 템플스테이 지원, 해외일자리 지원 등 효과에 의문이 드는 분야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 저출산 대책으로 포장하는 사례도 끊이질 않았다. 반면 앞서 저출산을 경험한 유럽은 ‘아버지 할당제’라는 파격을 택했다. ‘할당제’라는 단어에서 강제력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부부 자율에 맡긴다. 휴직기간 소득을 대부분 보전해 주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강하다. 1993년 노르웨이, 1995년 스웨덴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 노르웨이는 49주간의 휴직기간 동안 임금의 100%를 보전해 준다. 이 중 14주를 아버지 할당제로 준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2008년에 이미 사용률이 97%를 넘었다. 스웨덴도 육아휴직 후 13개월 동안 평균 급여의 80%를 보전해 준다. 부부가 각각 2개월을 쓴 뒤 남은 9개월을 동등하게 나눠 쓰면 세액공제 혜택인 ‘양성평등 보너스’도 준다. 우리나라는 허용된 육아휴직 1년 중 첫 3개월간 급여는 월 최대 150만원(배우자 육아휴직 시 최대 200만원)에 그친다. 4개월부터는 월 최대 100만원으로 더 낮아진다. 내년부터 남은 9개월 급여의 상한선을 12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육아휴직 급여 평균 소득대체율은 2006년 35.7%에서 2015년 32.1%로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1~12월 육아휴직을 경험한 20~49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결정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재정적 어려움’(31.0%)으로 조사됐다. ‘직장 상사·동료의 눈치’(19.5%)보다 많았다. ●성평등적 근로시간 단축 필요 사회 분위기와 정책이 모두 여성의 근로시간을 줄이는 데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진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회 전반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오로지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제로 정부의 여성 일자리 대책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것이 근로시간 단축 제도다. 이런 방식은 ‘보육 주체는 여성’이라는 인식을 더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남성의 육아 시간을 늘리려면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보편적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여성에게만 맡겨 놓은 육아휴직은 오히려 경력단절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고용정보원 분석에서 여성이 육아휴직을 3개월 한 뒤 1년 직장 유지율은 73.6%였지만 1년 이상을 하면 37.4%로 낮아졌다. 윤정혜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복직 후 직장에서는 변한 근무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고, 가정에서는 보육시설이나 대체 양육자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구협회 조사에서 여성 육아휴직자들이 배우자와 갈등을 빚는 이유 1위는 ‘배우자가 양육을 내게 전적으로 부담시켜서’(63.3%)였다. 결국 남녀 모두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런 문제는 ‘맞벌이 부부의 역설’에서도 드러난다. 소득이 높으면 자녀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통계청의 ‘2016년 신혼부부 통계’를 보면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1명으로 외벌이 부부(0.88명)보다 적었다. 여성이 직장을 다니면 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아예 가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해결책은 부부의 ‘교차 돌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정치권, 기업의 결단이 필요하다. 네덜란드는 남성 노동자 중 주당 35시간 이하로 일하는 비율이 20%다.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0%대다. 전체 노동자 중 1주일에 4일만 일하는 비율이 80%이기 때문에 기업은 늘 10~20% 유휴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숫자 얽매인 목표지향주의 벗어나야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한 ‘출산장려금’ 제도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대전시는 출산장려금으로 둘째 아이를 낳으면 30만원,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만원을 각각 지원하지만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2.9% 줄었다. 2015년부터 출산장려금 최고액을 2000만원으로 올린 충남 청양군은 출생아가 2015년 170명, 2016년 135명, 지난해 121명으로 감소했다. 강원 속초시는 2006년부터 둘째 120만원, 셋째 이상 360만원씩 주던 장려금을 2015년 없앴다. 출산장려금을 모아 어린이집 돌봄시간과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인력 확대 등 지역의 전반적인 돌봄 역량을 확대하는 데 쏟아부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등학생 돌봄 정책은 지역 주민의 자원봉사나 재능기부를 활용하도록 돼 있다. 목표 지향적 인식에서 탈피해 임금, 근로시간, 주거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화점 나열식 정책을 모두 정리하고 ‘똘똘한 한 놈’을 근성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김종훈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의 선택과 집중, 정책 수요자 중심으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며 “장기 구조적 저출산 문제가 극복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가용한 모든 정책 방안을 저출산 대책 이름 아래 모아 놓는 방식에서 이제 탈피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초점] ‘무용지물’ 저출산 대책…파격이 없다

    [초점] ‘무용지물’ 저출산 대책…파격이 없다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 오명 곧 출생아 30만명선도 위태 감동도 반성도…책임도 없는 정책들 출생아 40만명선이 무너진 것은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정부가 마련했던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등 대부분의 저출산 대책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출생아 수는 2000년 63만 4500명에 이르렀지만 2002년 49만 2100명으로 50만명선을 내줬고 이후 계속 감소하면서 2016년 40만 6200명을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1.05명이다. 2001년부터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합계출산율 1.3명 미만)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닥칠 상황이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출산율이 유지된다면 2040년에는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학 전문가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출산율 감소 속도를 감안해 그보다 15년이나 빠른 2025년쯤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다.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국가경쟁력 감소가 불가피해진다. ●책임과 반성 없는 저출산 정책 인구 감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 누구도 책임지거나 반성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반성하지 않으니 파격이나 감동이 없다. 그 사이 저출산 대책은 밋밋한 누더기 정책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저출산 예산은 22조원이었다. 2000년대 들어 지금까지 모두 200조원을 투입했지만 정작 청년과 신혼부부 반응은 미지근하다. “차라리 그 돈을 신혼부부에게 공평하게 나눠주면 기분이라도 좋을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실제 22조원은 2011~2016년 혼인신고한 신혼부부 140만쌍에게 1가구당 1570만원을 줄 수 있는 돈이다.심지어 정부가 지금까지 썼다고 밝힌 저출산 예산 200조원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예로 지난해 정부가 투입한 일·가정 양립 예산 1조원의 대부분은 고용보험기금에서 충당했다. 고용보험기금은 노동자와 사업주가 내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 예산이 아니다. 아동학대 근절, 템플스테이 지원, 해외일자리 지원 등 효과성에 의문이 드는 분야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 저출산 대책으로 포장하는 사례도 끊이질 않았다. 반면 우리나라보다 앞서 저출산을 경험한 유럽 국가들의 정책을 살펴보면 파격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된다. 위기에 직면한 유럽 선진국들은 ‘아버지 할당제’를 앞다퉈 도입했다. ‘할당제’라는 단어에서 강제력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부부 자율에 맡긴다. 단 ‘Use or Lose’(쓰지 않으면 사라짐)를 기초로 하고 있어 아버지가 쓰지 않으면 어머니가 쓰는 것이 아니라 그 해 휴직 권리 자체가 사라진다. 중요한 부분은 휴직 급여 수준이다. 휴직기간 본인의 소득을 대부분 보전해주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강하다. 1993년 노르웨이, 1995년 스웨덴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 1993년 세계 최초로 육아휴직 아버지 할당제를 도입한 노르웨이는 49주간의 휴직기간 동안 임금의 100%를 보전해준다. 이 중 14주를 아버지 할당제로 준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남성의 90% 이상이 이 휴가제를 쓴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2008년에 사용률이 97%를 넘었다. 스웨덴도 육아휴직 후 13개월 동안 평균 급여의 80%를 보전해준다. 부부가 각각 2개월을 쓴 뒤 남은 9개월을 동등하게 나눠 쓰면 세액공제 혜택인 ‘양성평등 보너스’도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득을 보전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허용된 육아휴직 기간 1년 중 첫 3개월간 급여는 월 최대 150만원(추가 배우자 육아휴직시 최대 200만원)에 그친다. 4개월부터는 월 최대 100만원으로 더 낮아진다. 내년부터 남은 9개월 동안 급여를 120만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득을 대체하기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지난해 1인 가구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한 줄로 세웠을 때 맨 가운데에 있는 소득)은 165만원이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육아휴직 급여 평균 소득대체율은 2006년 35.7%에서 2015년 32.1%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육아휴직 기간은 남녀 각각 1년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짧지 않지만 이런 낮은 급여비 때문에 육아휴직을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1~12월 육아휴직을 경험한 20~49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결정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재정적 어려움’(31.0%)으로 조사됐다. ‘직장 상사·동료의 눈치’(19.5%)보다 비율이 높았다. ●성평등적 근로시간 단축 필요 사회 분위기와 정책이 모두 여성의 근로시간을 줄이는데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진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회 전반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오로지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제로 정부의 여성 일자리 대책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것이 근로시간 단축 제도다. 이런 방식은 ‘보육 주체는 여성’이라는 인식을 더욱 깊이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남성의 육아 시간을 늘리려면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보편적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여성에게만 맡겨 놓은 육아휴직은 오히려 경력단절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휴직 기간은 6.6개월로 여성(10.1개월)보다 짧았다. 고용정보원 분석에서 여성이 육아휴직을 3개월 한 뒤 1년 직장 유지율은 73.6%였지만 1년 이상을 하면 37.4%로 낮아졌다. 윤정혜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육아휴직이 경력단절방지로 이어지기 어려운 이유는 복직 후 직장에서는 변한 근무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고, 가정에서는 보육시설이나 대체 양육자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육아휴직 제도만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장려하는 것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인구협회 조사에서 여성 육아휴직자들이 배우자와 갈등을 빚는 이유 1위는 ‘배우자가 양육을 내게 전적으로 부담시켜서’(63.3%)로 집계됐다. 결국 남녀 모두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런 문제는 ‘맞벌이 부부의 역설’에서도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으면 자녀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근 정부 발표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의 ‘2016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1명으로 외벌이 부부(0.88명)보다 적었다. 또 아내가 경제활동을 할 때 자녀가 있는 비율은 57.4%였지만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는 70.1%로 훨씬 높았다. 여성이 직장을 다니면 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아예 아이를 가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해결책은 부부의 ‘교차 돌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정치권, 기업의 결단이 필요하다. 네덜란드는 남성 노동자 중 주당 35시간 이하로 일하는 비율이 20%다.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0%대다. 전체 노동자 중 4일만 일하는 비율이 80%이기 때문에 기업은 늘 10~20% 유휴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늦었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는 최근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이면 2년 범위 내에서 최대 하루 2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숫자에 얽매인 목표지향주의 벗어나야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한 ‘출산장려금’ 제도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지자체들이 해마다 경쟁적으로 출산장려금을 올리고 있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출산장려금으로 둘째 아이를 낳으면 30만원,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만원을 각각 지원하지만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2.9% 감소했다. 2015년부터 출산장려금 최고액을 2000만원으로 올린 충남 청양군은 출생아가 2015년 170명, 2016년 135명, 지난해 121명으로 감소했다.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강원 속초시는 2006년부터 둘째 120만원, 셋째 이상 360만원씩 주던 장려금 제도를 2015년 없앴다. 심인선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남 지역 19~39세 청년층 2209명을 대상으로 출산장려금이 출산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한 결과 부정적 응답이 52.1%로 더 높았다”며 “출산장려금 확대가 필요한지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이런 예산을 모아 어린이집 돌봄시간과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인력 확대 등 지역의 전반적인 돌봄 역량을 확대하는데 쏟아부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등학생 돌봄 강화 인력은 예산 투입이 아닌 지역 주민의 자원봉사나 재능기부를 활용하도록 돼 있다. 산아 제한 정책처럼 목표 지향적인 인식에서 탈피해 임금, 근로시간, 주거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화점 나열식 정책을 모두 정리하고 ‘똘똘한 한 놈’을 근성있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김종훈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의 선택과 집중, 정책 수요자 중심으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며 “장기 구조적 저출산 문제가 극복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가용한 모든 정책 방안을 저출산 대책 이름 아래 모아 놓는 방식에서 이제 탈피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중심으로 일·가정양립 액션플랜을 수립한 뒤 오는 3월 새 저출산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자치광장]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자치광장]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우리 때만 해도 젊은이들의 화두는 연애나 사랑이었다. 그런데 요즘 청년들은 연애를 포기한다고 한다. 심지어 작년 3월 정부청사 앞 한 여성단체의 시위 현수막엔 ‘정부야, 네가 아무리 나대봐라. 내가 결혼하나. 고양이랑 살지!’라는 글귀까지 등장했다.지난해 4월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저출산 대응 정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은 저출산 대응책이 출산에만 집중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 20일 발표한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 대책에 이 점을 반영했다. 신혼부부용 주택 공급과 공공책임보육·양육 실현이 핵심 내용이다. 청년층이 가족 형성과 자녀 양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근본적으로 재구조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우선 신혼부부용 주택을 연 1만 7000호씩 2022년까지 총 8만 5000호를 공급, 청년들이 주거비 부담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일은 없도록 했다. 그동안 맞벌이라 소득기준 때문에 지원을 받지 못했던 신혼부부를 위해 가구당 최대 2억원을 저리로 대출하는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 제도도 상반기 중 시행한다. 신혼부부 선호를 반영해 설계한 ‘서울형 신혼부부 특화단지’도 고덕강일, 구의자양에 500호가 첫선을 보인다. 공공책임보육·양육 실현은 보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는 현재 다양한 보육·양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도 돌봄 사각지대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서울의 0~만 11세 아동 88만명에 대한 ‘온마을 돌봄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고자 한다. 온마을 돌봄체계는 마을에 사는 이웃들이 육아를 함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동별로 돌봄·소통 공간인 ‘우리동네 열린육아방’을 450곳으로 늘리고,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나 휴일 돌봄 공백을 해소할 ‘우리동네 키움센터’도 125곳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열린육아방엔 ‘우리동네 보육반장’이, 키움센터엔 ‘우리동네 키움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요에 비해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한 ‘아이돌보미’도 올해 1200명을 늘리고, 2022년까지 1만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열린육아방·키움센터·보육반장·키움코디네이터·아이돌보미가 지역을 기반으로 촘촘하게 연결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집 근처에서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공립어린이집도 2020년까지 1930곳으로 늘린다. 보육시설 이용 영유아 2명 중 1명은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일·생활 균형이 중요하다. 서울시는 일·생활 균형을 위해 중앙정부는 물론 민간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보육은 국가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하는 만큼 서울시의 공공 보육책임제가 중앙정부로 확대될 수 있도록 꾸준히 협의해 나가겠다.
  • [아이 좋아 ‘엄빠‘ 좋아 행복 자치구] 성동, 철도 유휴부지에 육아지원센터

    [아이 좋아 ‘엄빠‘ 좋아 행복 자치구] 성동, 철도 유휴부지에 육아지원센터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철도 유휴부지에 육아종합지원센터·임대주택·상업시설을 갖춘 ‘지웰홈스 왕십리’(조감도)가 조성된다. 성동구는 “지난 23일 시행사인 신영홈스더블유와 ‘지웰홈스 왕십리’에 들어서는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관련, 기부채납 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지웰홈스 왕십리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임대주택 299가구,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공간과 스타트업 공유오피스 같은 공유 공간도 만들어진다. 왕십리역 철도 유휴부지는 한국철도공사 소유로 화물취급소로 사용됐다. 한국철도공사는 2011년 신영홈스더블유와 해당 부지를 장기 임차해 임대주택 등으로 개발하는 협약을 맺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주택사업승인 등을 거쳐 다음달 착공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철도 유휴부지가 1~2인 가구를 위한 임대주택과 육아종합지원센터, 공유시설 등으로 개발돼 왕십리역 일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공공 기여로 신축되는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육아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부양 소홀히 한 부모도 자녀 사망보험금 상속”

    자녀를 제대로 부양하지 않은 부모라도 자녀의 사망 보험금을 상속받을 수 있도록 한 민법 규정에 대해 합헌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상속 결격사유를 규정한 민법 1004조가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A씨가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이혼 후 홀로 키운 딸(당시 30세)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지급된 보험금 2억 3000만원 중 7500만원을 전남편이 상속받게 되자 법원에 상속금 반환소송을 제기하고 헌재에 헌법소원도 냈다. A씨는 전남편이 1985년 이혼한 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등 딸에 대한 부양의무를 하지 않았으므로 상속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헌재는 “부모가 자녀에 대한 부양의무를 다하지 않았더라도 자녀에 대한 살인이나 살인미수 또는 상해치사 등과 같은 수준의 중대한 범법행위나 유언의 자유를 침해하는 부정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생활 형태나 경제적 여건 등에 따라 부양의무를 이행하는 방법이나 정도가 다양하므로 ‘부양의무 이행’ 개념은 상대적”이라며 “이를 상속결격 사유로 본다면 명확히 판단하기 어려워 어느 경우에 결격인지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빈번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첫 아이 출산 쑥쑥 돕는 동대문

    서울 동대문구는 첫아이 출산축하용품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2016년 첫아이 기저귀·물티슈 지원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7월부터 1세트에서 2세트로 확대 지급했다”면서 “올해부터는 예산을 두 배 증액해 제품의 품질을 높였다”고 말했다. 용품은 해당 주민센터에서 출생신고와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둘째 아이는 30만원, 셋째는 50만원, 넷째는 100만원의 지원금도 준다. 신고와 함께 양육수당, 출산가구 전기료 경감, 다자녀 하수도 사용료 감면 등의 혜택도 통합 신청할 수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자식같은 수호랑ㆍ반다비… 보기만 해도 뭉클”

    “자식같은 수호랑ㆍ반다비… 보기만 해도 뭉클”

    “‘수호랑’과 ‘반다비’는 제 자식과 마찬가지죠. 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납니다.”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인형으로 처음 만든 박성일(51) 장금신아트워크 대표는 최근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수호랑 인형의 열풍에 “가슴이 뭉클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평생 인형을 만들어 온 저로서는 사명감 하나로 이 일에 매진했다”면서 “이제야 긴장이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눈ㆍ원단 소재 등 전 과정 수작업 완성 인형탈, 조형물과 함께 ‘샘플 인형’ 제작에 특화된 박 대표 회사는 2016년 말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마스코트 인형 제작사로 선정됐다. 박 대표의 역할은 평면의 디자인 도면을 입체적인 형태로 복원하는 일이다. 수호랑·반다비의 눈을 자수로 할지, 버튼으로 할지부터 원단 소재, 인형 비율 조정 문제 등을 놓고 조직위 담당자와 수십 차례 회의를 거쳤다. 모든 작업은 한 땀 한 땀 손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이렇게 탄생한 마스코트 인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고 지난해 6월까지 4000개(봉제인형)가 조직위에 공급됐다. 이후 올림픽 휘장사업단 출범과 함께 봉제인형 제작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회사로 넘어갔지만, 제작 기준은 박 대표 회사가 IOC로부터 승인받은 기준을 따르고 있다. 봉제인형과 달리 인형탈과 조형물은 박 대표 회사에서도 계속 공급했다. 그는 “수호랑과 반다비의 성별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사실 과업지시서에 성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폐회식에서 수호랑 의상은 한복이 아닌 에스키모인들이 입는 옷에 가까운 의상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폐회식엔 수호랑 에스키모 옷 입어요 박 대표 회사는 직원이 20여명으로 작은 규모지만 마스코트 인형 제작에서는 강점을 보였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 인형(비추온·바라메·추므로)과 ‘2017 FIFA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대회’의 마스코트(차오르미)도 박 대표 작품이다. 그는 2016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작은 산타’를 자처하고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인형’으로 만들어 주는 일도 한다. 2014년 국립암센터의 소아암 환아 20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260명까지 늘었다. 아이들의 편지에 박 대표가 일일이 답장도 써 12월 24일 선물(인형)과 같이 보내고 있다. 박 대표가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을 통해 후원하는 아이티의 한 소녀(줄리에)에게도 지난해 소녀가 그린 그림을 그대로 본떠 만든 인형을 보냈다. 그는 “아이들에게 평생 친구 같은 인형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오물집’서 10살 아들에 분유만 먹여 사망··· ‘방임’ 부부 항소심도 실형

    ‘오물집’서 10살 아들에 분유만 먹여 사망··· ‘방임’ 부부 항소심도 실형

    쓰레기와 오물로 가득찬 집에서 10살짜리 아들에게 분유만 먹여 결국 영양실조로 사망하게 한 부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23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홍모(50·여)씨와 권모(53)씨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2007년 출산한 아들에게 분유만 먹이고 예방접종도 하지 않으며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하게 하는 등 방치하고, 결국 영양결핍과 탈수 등의 증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 홍씨는 징역 3년 6개월, 권씨는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받고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자녀를 의도적으로 방치, 유기한다는 고의가 없었고 그로 인해 아들의 사망을 예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피해자를 보호 없는 상태로 방치해서 유기한 데 피고인들에게 적어도 미필적 고의가 있었고 나아가 피해자가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1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양형이 너무 무겁다는 이들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실관계 자체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홍씨의 경우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등 유리한 사정들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친부모로서 피해자를 보호하고 양육할 의무가 있음에도 오랜 기간 동안 쓰레기와 오물로 방치된 가정 내에서 양육하면서 분유 이외의 음식을 제공하지 않고 초등학교에 취학시키지 않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잘못된 양육방식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피해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주었고 만 9세인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돼 그에 상응하는 적정한 처벌이 필요한 점을 종합해 보면 1심의 형이 결코 무거워서 부당할 정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망 당시 만 9살이었던 권군은 영양결핍으로 키 119㎝, 몸무게 12.3㎏에 불과했고, 홍씨는 4~5년 전부터 집 안에서 쓰레기와 오물을 치우지 않고 방치하며 비위생적인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권군이 초등학교 입학통지서를 받았지만 허약하다는 이유로 취학이 유예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바위처럼 보인 개’, 다시 ‘개답게’ 돌아온 모습

    ‘바위처럼 보인 개’, 다시 ‘개답게’ 돌아온 모습

    발견 당시 돌 화석처럼 보였던 버려진 개 한 마리가 한 선량한 관광객의 도움을 받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 사연을 지난 21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오지(Ozzy)라는 이름의 이 개는 누군가에게 버려진 후 수 개월간 여러 곳을 떠돌아 다니다 카리비안(Caribbean)의 아루바(Aruba)에서 여행을 즐기고 있던 관광객 멜리사(Melissa)에 의해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개의 피부는 너무 상해 있었다. 말그대로 ‘바위처럼’ 보였다. 그녀는 이 불쌍한 개를 위해 이곳의 개 구조단체 페퍼즈 프렌즈(Pepper‘s Friends)에 연락했고 단체 직원들은 오지를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는 일을 착수했다.멜리사는 “개를 처음 발견했을 때 마치 걸어 다니는 돌처럼 보였다. 개를 돕기 위해 차 문을 열었더니 바로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며 “사람의 손길에 목말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데이엔 홀웨다(Dayenne Holwerda)란 자선단체에서 일하는 한 자원자는 도움을 청한 멜리사를 위해 이 개를 단체 소속 수의사에게로 데려갔다. 이 자원자는 “이 개는 정말 바위처럼 보였다. 얼굴은 부어올라 있었고 심지어 눈 주위는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심장사상충과 기생충으로 인해 생기는 피부병에 양성 반응을 보인 이 개는 당분간 수의사의 집중 치료가 필요해 보였다. 치료가 바로 시작됐다. 일주일에 두 번 약용 샴푸 목욕과 6주간의 피부 주사를 맞았다. 이러한 치료 덕분으로 오지의 피부는 매우 빠른 속도로 좋아졌다. 우리를 볼 때마다 매우 행복해 하며 반기었다.8주 후, 오지의 피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고 개들이 양육되길 기다리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결국 지난 주, 오지의 입양이 확정됐고 심장사상충 치료를 완전히 마치는 대로 오지를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고 데려갈 시애틀발 비행기를 찾고 있다고 한다. 사진·영상=News Channel/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군산 집값 곤두박질에 어린이집 원생 줄어… “전쟁 폐허 연상”

    주민들 “정부 뭐했나” 밤잠 설쳐 전북지사, 총리 찾아 대책 호소 부평도 희망퇴직 공고에 ‘술렁’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13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이후 전북 군산시는 지역 경제가 침몰하고 있고, 한국GM 국내 4개 공장 중 규모가 가장 큰 인천 부평공장 근로자들은 술렁이고 있다. 1899년 개항 이후 100년 넘게 상공업도시로 발돋움하던 군산시는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 중단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2개 축이 한꺼번에 무너져버려 사상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더욱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 중단보다 지역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근로자 수가 현대중공업 사태보다 3배 많고 20여년간 군산시에 뿌리를 내린 주민이기 때문이다. 군산공장 폐쇄로 직원 2000여명에 136개 협력사까지 1만 3000여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는다. 직원 가족까지 합치면 5만여명에 이른다. 부동산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지곡동의 분양가 2억 4000만원짜리 85㎡ D아파트는 2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업계는 젊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돼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근로자 가족들은 자녀 양육비마저 줄이고 있다. 산북동 A어린이집은 갑자기 원생이 줄어 교사 6명 가운데 3명을 감축했다. 유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문용묵 군산시 지역경제과장은 “GM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전쟁 폐허를 연상케 할 만큼 경기가 얼어붙었다”며 “시민들은 닥쳐올 후폭풍에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전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발표 후 열흘이 지난 22일까지 이렇다 할 해결책이 나오지 않자 시민들은 허탈과 절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며 정부와 지자체를 싸잡아 비난했다. 정부에서 고용위기·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추진하지만 근본 해법이 아니라며 냉소적이다. 김현철 군산대 융합기술창업학과 교수는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은 GM 군산공장 폐쇄를 전제로 경제적 충격을 완화시키려는 중간 단계 조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멘붕’ 상태에 빠진 채 정부만 쳐다보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지난 21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22일에는 이낙연 총리를 방문해 대책을 호소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다른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국GM 측이 부평공장은 폐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희망퇴직 공고가 나붙은 마당이라 직원들은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군산공장 노조원들이 폐쇄에 항의해 부평공장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점도 부평공장 직원들의 마음을 착잡하게 한다. 직원 박모(34)씨는 “지난해부터 GM의 국내 철수설이 나돌아 근로자들이 불안해했는데 군산공장이 폐쇄되는 것을 보니 단순한 루머는 아닌 것 같아 걱정된다”면서 “부평공장은 군산공장보다 훨씬 큰 주력 공장인데 만약 폐쇄된다면 직원들의 생계는 물론 지역 경제에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철 부평공장 노조정책실장은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돼 있다”며 “부서별, 연령별로 생각의 차이는 있지만 퇴직이 몇 년 남지 않은 조합원들은 희망퇴직원을 써야 하나 쓰지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도 수습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부평공장 노조와 간담회를 갖고 회사 정상화 및 노사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부평공장은 소형 차량인 아베오와 트랙스, 중형 말리부와 캡티바 등을 생산한다. 군산공장과 창원공장을 합친 5200여명보다 많은 1만 1000여명이 근무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안양시 다섯 자녀 어머니, “아이 낳고 키우는 일, 자부심 갖는 문화 조성돼야”

    “아이 낳고 키우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문화가 조성돼야 합니다.” 경기 안양시는 다자녀 가정 세 가구를 초청해 학부모로부터 아아를 낮고 키우는 어려움에 대해 들었다고 22일 밝혔다. 다섯 자녀를 둔 한 어머니는 “아이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마트·공원에 갈 때 주변 사람의 눈치를 본다”라며 다자녀를 키우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아이 낳고 키우는 것은 나라를 위해 중요한 일이며 자부심 갖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다섯 자녀 어머니는 “아이 낳는 일이 두려운 예비 부모가 있다면 아이가 주는 행복감을 느껴보라”고 조언했다.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 1.3명 미만의 초 저출산시대가 17년째 지속돼 인구절벽, 출산절벽 위기에 직면했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육아·교육 등 다자녀 가정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을 확대했다. 셋째아 이상 자녀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필요경비와 셋째아의 유치원 입학준비금 10여만원을 지급한다. 기존 세째아 이상의 어린이집 입학준비금 지원은 모든 영유아로 대상을 확대했다. 시는 부모들의 양육·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다자녀가정의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를 보면 설문에 참여한 500명 다자녀 가정 어머니 중 25.6%가 ‘삶에 불만족’, 54.4%가 ‘보통’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 응답은 20%에 그쳐 세자녀 이상을 키우는 어머니들의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스트레스 지수도 최고 10점(스트레스 않음 ) 기준, 7점 응답률이 가장 높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호 연구위원은 “한국의 세자녀 이상 비율은 10%정도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초 저출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다자녀가정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교육비 부담으로 다자녀들이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다자녀 가정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中 한 자녀 폐지에도… 워킹맘 40% “아이 안 낳을 것”

    중국이 2015년 말 36년간 유지하던 한 자녀 정책을 폐기했음에도 지난해 출산율은 오히려 3.5%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한 자녀 정책이 폐기된 첫해인 2016년에는 출산율이 7.9% 상승해 1786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지만 이는 중국 정부의 전망치보다는 낮은 수치였다. 중국 공산당은 낙태와 피임을 강요하면서 한 자녀 정책을 폈던 방식으로 출산율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베이비붐’을 낳지는 못하고 있다. 당은 교육받은 도시 한족 여성들인 ‘가오수즈’(高素質) 여성들에게 출산 공세를 집중했다. 24~29세의 대졸 한족 여성들이 주요 대상이다. ‘결혼해서 아기를 낳아도 취업에 지장이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펴고 있지만 여성들에게 별다른 감흥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최대 채용사이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에서 4만명의 일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아이가 한 명 있는 여성 가운데 63%는 둘째를 낳을 계획이 없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 시간과 에너지 부족, 양육비와 경력 개발 부담 등을 들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잉여여성: 중국 성 불평등의 부활’이란 책으로 유명한 레타 홍 핀처(洪理?)는 ‘중국 여성들은 왜 아이를 낳지 않는가?’란 칼럼에서 “고령화와 노동인력 감소가 정권에 위협이 된다고 여겨 중국 공산당은 출산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이미 2015년 전체 인구의 10%에 도달한 중국의 고학력 중산층에는 출산장려책이 별다른 효과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에선 한 자녀 정책의 적용을 받지 않았던 소수민족 가운데 공산당의 억압에 시달리는 신장 자치구 위구르족의 출산율이 가장 높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청소년 한부모 양육지원 강화…14세 미만 자녀 월 18만원 지급

    청소년 한부모 양육지원 강화…14세 미만 자녀 월 18만원 지급

    정부가 출산과 양육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 한부모를 직접 발굴해 가정 방문과 돌봄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여성가족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소년 한부모 자녀양육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자녀 양육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청소년 한부모 등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고, 부모역할에 대해 교육하며, 필요시 아이돌봄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지원 방안이 담겼다. 찾아가는 서비스는 전국 건강가정지원센터(151개) 중 조손, 한부모, 저소득, 다문화 등 취약 가정 지원 사업을 실시하는 40여개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 한부모는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직접 신청할 수 있으며, 자녀 양육비(14세 미만, 월 18만원) 신청자나, ‘한부모가족증명서’(중위소득 72% 이내)를 발급받으면 별도 신청 없이도 관리 대상이 된다. 청소년 한부모 자립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미혼모의 학습지원 확대 방안으로 지난해 기준 12곳에 불과한 대안위탁교육기관을 2020년까지 17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는 미혼모의 출석규제를 완화한다. 자녀 진료와 예방접종, 어린이집 등록 등 불가피한 상황에서 출석을 인정해 취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취지다. 청소년 한부모의 주거 안정을 위해 보증금이 없거나 단독계약이 불가능할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할 수 있는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다. 여가부는 청소년 한부모뿐만 아니라 한부모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비(非)양육부모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실제 효과가 검증된 자녀와의 정기 면접교섭을 지원해 양육비 이행률을 높이고, 양육비 채무자의 소득·재산 조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한다. 양육비 3개월 미지급 시 내려지는 법원의 감치처분도 1개월로 그 기한을 줄일 계획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광주역 따복하우스 사업계획 승인 완료

    광주역 따복하우스 사업계획 승인 완료

    경기 광주시가 추진중인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내 따복하우스 사업계획 승인이 완료됐다. 시는 경기도로부터 역동 일원에 연면적 4만4690㎡, 지하 2층∼지상 26층 규모로 추진하는 광주역 따복하우스 공공주택건설 사업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광주역 따복하우스는 시와 경기도시공사에서 추진하는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신혼부부 400호(36㎡형, 44㎡형), 고령자 40호(22㎡형), 주거급여수급자 60호(22㎡형) 등 5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광주역 따복하우스는 지상에는 차량이 없는 보행자 우선 단지로 계획했으며 게스트하우스· 공유세탁소· 공동텃밭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단지 내 어린이집, 도서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계획해 안전한 자녀양육이 가능하도록 입주민의 편의성을 높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 광주역 따복하우스 건립을 통해 신혼부부, 고령자, 주거급여수급자 등 주거취약 계층의 주거부담을 덜어 따뜻하고 행복한 주거문화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입학이 코앞인데 어디갔니? 예비 초교생 10명 행방 묘연

    입학이 코앞인데 어디갔니? 예비 초교생 10명 행방 묘연

    ‘입학이 코 앞인데?’ 오는 3월 개학을 앞두고 전국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 10명의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사라진 아이들은 대부분 사회소외계층 자녀로 이 가운데 일부는 부모와 함께 잠적했거나 7년째 본 사람이 없어 우려된다. 교육부는 전국 초교 입학 대상자 48만 4224명(대부분 2011년생) 가운데 지난달 12일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이 3만 7442명의 소재를 추적한 결과 10명은 여전히 어디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21일 밝혔다. 각 학교는 경찰과 함께 예비소집에 오지 않은 아동의 주민등록 전산정보와 출입국 기록, 가정 방문 등을 통해 아이의 상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아동 10명 중 8명은 부모와 해외 거주 중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아동 중에는 영문 이름으로 출국 사실이 기록돼 있어 입학 대상자 명부에 있는 한글 이름과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8명의 행방은 조만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문제는 부모와 잠적한 나머지 2명이다. 울산에 사는 미혼모 A(40)씨의 딸인 B(7)양은 태어난 직후 출생 신고만 한 뒤 엄마와 함께 행방이 묘연해졌다. 사기로 지명수배된 A씨가 딸과 함께 잠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출입국 기록 등을 확인해봤지만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또 사라진 7년간 B양이 의료기관을 이용한 기록도 없었고, 월 최대 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양육수당도 타지 않았다. 초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또 다른 아동인 C(7)양도 엄마(30)와 함께 잠적했다. 당시 모녀는 월세 일부를 밀린 뒤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C양과 엄마가 울산 내에서 돌아다니다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지난해 예비소집에 불참했던 아동 2명의 행방도 쫓고 있다. D(8)군은 지난해 초교에 입학해야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수사 끝에 D군의 아빠(61)를 아동복지법 위반(유기) 혐의로 붙잡았다. 하지만 D군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하지 못했다. 또 충북 청주에서도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된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잠적한 뒤 행방이 묘연하다. 교육당국은 2016년 계모 학대로 7살 아동이 숨진 ‘평택 아동 살해·암매장 사건’ 이후 아동학대 가능성을 쫓기 위해 초교 예비소집 불참자에 대한 행적 파악을 강화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동학대는 의무신고 대상이라 입학 뒤에도 학대당한 것이 의심되는 아동을 발견하면 학교 측이 바로 경찰에 알리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미국, 올 여름 이전에 북한에 ‘칼’ 빼드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미국, 올 여름 이전에 북한에 ‘칼’ 빼드나?

    지난 18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한 제임스 리쉬 미 상원의원의 발언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리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한다면 이는 코피작전이 아니라 대규모로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며, 사상자와 파괴의 규모는 엄청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회의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공화당 상원의원이 개인적 견해를 밝힌 것일 수도 있지만, 최근 미군의 행보가 제한적 타격 작전이 아닌 전면전을 염두에 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리쉬 의원의 주장이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중국과 일본, 러시아 역시 이러한 대규모 전면전에 대비하는 군사적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어 트럼프의 대북 군사 옵션 시행이 자칫 대규모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북·중 접경지역인 창바이현(長白縣) 스바다오거우(十八道溝) 등 5개소에 50만 명 이상의 북한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수용소를 건설했거나 가동을 준비 중이다. 또한 중화권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제78집단군 예하 일부 합성여단(보병∙포병∙기갑 제병연합부대)과 무장경찰 병력 등 30만 명에 달하는 병력이 국경 지역에 증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전면전 또는 북한 정권 붕괴에 대비한 조치다. 러시아 역시 극동 지역에 Su-34 전폭기를 2배 이상 증강하고, 북한 접경 지역인 프리모리에 지역에 기갑여단을 전진 배치하고 실탄 훈련을 강화하는가 하면, 블라디보스토크 주둔 태평양함대의 초계 활동을 전년 대비 60% 이상 늘리며 한반도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미국과 일본의 움직임이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물론 백악관과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나서서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 범죄와 문제점들을 연일 지적하며 ‘명분 쌓기’에 한창이다. 평창 올림픽 개막식 참가를 위해 방한했던 펜스 부통령은 방한 일정에서 두 차례나 故 오토 웜비어 군의 부친을 대동하고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비난했다. 또 평택 제2함대사령부와 천안함을 찾아 북한의 전쟁 범죄에 대해 성토하기도 했다. 미 외교가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UN에서는 최근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북한제 화성 6호였으며,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북한의 불법 무기 유통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비트코인 해킹 등 세계 각지에서 행해지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와 마약에 대한 문제제기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세력을 무력으로 응징하기 위한 명분 쌓기다. 미국은 이러한 명분 쌓기와 병행하여 실질적인 전쟁 준비도 거의 끝마쳤다. 먼저 지상군이 조용히, 하지만 대규모로 움직이고 있다. 주한미군 예하 기갑여단 전투단의 순환배치 일정이 조정되면서 당초 1개였던 기갑여단이 한시적으로 2개로 늘어났다. 미군 순환배치는 장비는 그대로 두고 병력만 들어오는데 새로 들어온 병력을 무장시킬 수 있는 전차와 장갑차 등 물자도 이미 준비되어 있다. 경북 왜관 소재 사전배치물자(APS-4)는 새로 창설되는 제16기갑여단 창설 물량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미국으로 보내질 예정이었으나 현재 그 어떤 물자도 외부로 반출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한미군은 최근 한국 근무 장병에게 가족 동반 금지령을 내리는 한편, 훈련이나 부대 움직임과 관련한 그 어떤 내용도 당국 승인 없이는 SNS에 게재하지 말라는 특별 보안 강화 지침도 하달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본토 육군과 태평양육군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단 전체가 낙하산으로 투입되는 제82공정사단 예하 부대 일부가 오키나와에 전개해 미 해병 제3원정군과 강제진입작전 훈련을 실시하는가 하면, 유사시 신속기동부대로 가장 먼저 투입되는 제25보병사단은 예하 4개 여단이 모두 해외 전개를 앞둔 전투준비태세 점검과 파병 전 훈련을 수행 중이다. 25사단 예하 1스트라이커여단이 알래스카 동북부 소재 웨인라이트 기지에서 앵커리지로 이동했고, 제2여단과 제3여단 역시 예하 부대를 합동준비태세훈련센터(JRTC : Joint Readiness Training Center)로 보냈으며, 제4여단은 북극지역 전투훈련센터에 입소해 혹한기 산악지역 전투 훈련을 수행 중이다. 본토에서는 전후 안정화작전 수행을 위한 제1안보지원여단(1st Security Force Assistance Brigade)이 당초 일정보다 4개월 앞당겨 급히 창설되었으며, 제200헌병여단과 제9원정지원사령부, 제103원정지원사령부 등 예비부대가 소집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예비전력센터까지 가동되기 시작했다. 해군력 증강도 두드러진다. 미국은 기존 7함대 항모 전력인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에 더해 최근 칼 빈슨 항공모함타격전단을 7함대에 추가 배치했다. 이뿐만 아니라 유사시 대규모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원정타격전단(ESG : Expeditionary Strike Group)도 2배 증강했다. 당초 1월 말 와스프와 교대해 미국 본토로 귀환할 예정이었던 본험리처드 상륙함은 지난 2월 초부터 오키나와에서 제3해병사단 병력을 태우고 태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새로 7함대에 배속된 와스프 상륙함은 2척의 상륙함과 2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추가로 배속 받아 해외원정작전 편제인 원정타격전단으로 완편되어 일본 사세보에 대기 중이다. 현재 제7함대에는 미 해군 작전배치 함정의 60%에 육박하는 함정이 배속되어 있으며, 이러한 해군력을 지휘하는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바로 얼마 전까지 중동 지역에서 공습작전을 지휘했던 파일럿 출신의 ‘공습 전문가’ 제5함대 사령관 존 C. 아킬리노 제독이 최근 지명됐다. 공군도 바쁘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는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3종이 모두 비행대 완편 체제로 대기 중이며, 최근에는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이 배치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가데나 기지의 F-35A 전투기는 언제든 고도의 스텔스성을 유지한 상태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이례적으로 레이더 리플렉터(Radar reflector)를 제거한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 이들 전략폭격기들은 가데나의 스텔스 전투기 또는 일본 항공자위대, 심지어 호주공군과도 함께 장거리 폭격 및 공중급유 훈련을 지난해 말부터 집중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본토에서는 유사시 한반도 전구에 투입되는 제355전투비행단이 예하 2개 A-10 공격기 대대를 24시간 이내에 해외 긴급 배치하는 고강도 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본토 각지의 합동기지에서는 미 공군 현역과 주방위군 수송기는 물론 예비전력사령부 소속 수송기, 심지어 미 공군 임차 대형 수송기까지 동원되어 일본 북부 치토세 공군기지와 중부 요코타 공군기지에 대량의 물자를 실어 나르고 있는데, 지난 1월 한달간 치토세에 들어온 대형 수송기는 확인된 것만 40편이 넘는다. 치토세와 요코다는 모두 인근에 대형 화물선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이 있으며, 항공자위대 고사군 패트리어트 포대의 보호를 받는 요충지다. 특히 치토세 기지는 지난해 12월 미 해병대와 대규모 상륙/강습 훈련을 실시했던 일본 육상자위대 유일의 완편 기갑부대인 제11여단 주둔지와도 가까워 유사시 미∙일 연합 상륙군의 출격 거점으로 유력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동향을 종합해보면 미국은 가까운 시일 내에 코피 작전 이상의 대규모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전쟁 개시 여부는 우리의 의사와는 무관해 보인다. 소련의 혁명가 레프 트로츠키는 “당신은 전쟁에 무관심할지 몰라도,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전쟁에 대비해야 하며, 북한 역시 한반도 전체의 전화(戰火)를 막기 위한 비핵화 노력에 좀 더 진정성을 갖고 나서야 할 때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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