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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사슬에 묶였던 창녕 그 아이, 목숨 걸고 4층 난간 넘어 탈출했다

    쇠사슬에 묶였던 창녕 그 아이, 목숨 걸고 4층 난간 넘어 탈출했다

    베란다에 감금 됐다가 풀린 사이 탈출 친모는 발가락·발바닥 등 지지기도 하루 한 끼 주고 욕조 물에 가두기까지 아이 가출 후에도 양육수당 챙기기 바빠 부모 자해 소동…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계부(35) 등 부모의 상습적인 폭행·학대에 시달린 경남 창녕 아동 A(9·초등 4년)양이 베란다에 쇠사슬로 묶여 있다가 난간을 넘어 같은 4층 옆집으로 건너가는 목숨 건 탈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11일 부모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집을 탈출한 A양에 대한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A양은 친모(27)가 글루건과 불에 달군 쇠젓가락 등으로 발가락과 발바닥 등을 지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양 진술에 따르면 계부도 “집에서 나가고 싶으면 손가락 지문을 없앤 뒤 나가라”며 달군 프라이팬에 손가락을 지지도록 강요했다. 계부와 친모는 물이 담긴 욕조에 A양의 얼굴을 담그기도 했다. 또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부가 함께 A양 목을 쇠사슬로 묶은 뒤 베란다 난간에 자물쇠로 고정해 도망가지 못하게 감금했다. 밥을 먹거나 화장실에 갈 때만 쇠사슬을 풀어 줬다. A양은 부모가 식사도 하루에 한 끼만 줬다고 진술했다. A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쯤 친모와 동생 3명이 집 안에 있는 상황에서 쇠사슬이 풀린 틈을 타 베란다 난간을 통해 외벽을 넘어 잠옷 차림으로 탈출했다. 집 근처 길거리에 있는 A양을 마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부모의 학대 사실이 알려졌다. 계부는 경찰 조사에서 “말을 듣지 않아 몇 차례 때린 적은 있지만 지지거나 쇠사슬로 묶어 감금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친모는 조현병이 있다며 조사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쇠사슬, 자물쇠, 프라이팬, 글루건, 쇠막대 등을 계부의 차와 집 등에서 압수했다고 밝혔다. A양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한 빈혈 증상이 있다는 의사 소견이 나왔다. 얼굴과 등을 비롯한 온몸에서 멍과 골절, 화상 등의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이 보호기관과의 상담에서 “집으로 돌아가기는 싫고 학교는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계부와 친모는 아버지가 다른 A양만 학대하고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나머지 자녀 3명은 폭행·학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부와 친모는 지난 8일 법원의 임시보호명령으로 A양의 동생 3명이 분리보호되자 이에 반발해 신체 일부를 자해하거나 4층 높이에서 투신하려 했다. 경찰은 일단 이들을 응급 입원 조치했다. A양은 2017년 이전까지 친모와 떨어져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다가 친모가 계부와 살게 되면서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부부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창녕군에 따르면 이들은 그간 A양을 포함해 총 4명을 키우면서 매달 양육수당 등 각종 수당 명목으로 90만원을 받아 챙겼다. A양이 탈출한 이후인 지난 10일에는 A양의 동생 두 명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다며 추가로 가정양육수당을 신청했다. 세 자녀 이상을 키울 때 군에서 지원해 주는 출산지원금 1000만원을 언제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기도 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랑의 매까지 국가가 간섭” “훈육 가장한 학대 막아야”

    “사랑의 매까지 국가가 간섭” “훈육 가장한 학대 막아야”

    여행가방에서 심정지로 발견된 소년, 쇠사슬과 달군 프라이팬으로 괴롭힘당한 창녕 소녀 등 집에서 벌어진 잔인한 아동학대가 잇달아 알려지자 정부가 부모의 자녀 체벌을 막겠다며 칼을 빼들었다. 지난 10일 법무부는 친권자의 자녀 징계권 조항을 삭제하고 체벌 금지를 명문화한다고 밝혔다. 다만 취지와 별개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친권자는 법적으로 아동을 보호하고 교육할 의무가 있는 사람인데, 정작 자녀가 잘못했을 때 이를 바로잡을 방식까지 국가가 규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가장 큰 우려는 “징계권을 삭제하면 부모의 훈육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점이다. 보건복지부가 2017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 76.8%가 ‘체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부모 A씨는 “아이가 더 잘 크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매를 드는 것”이라면서 “자식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걸 알면서도 부모로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얘기냐”고 말했다. B씨는 “극소수의 심각한 아동학대 행위가 문제인데, 사건이 터지면 과도하게 법을 제정해 막으려는 것 같다”면서 “현행법상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게 먼저”라고 했다. 사법부는 교육 의도를 고려해 부모의 체벌이 폭행인지, 훈육인지 판단한다. 형법이나 아동복지법상 자녀 폭행은 형사처벌 대상이지만, 훈육이 목적인 경우 죄라고 보지 않는 것이다. 2012년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물건 훔치는 버릇을 고치겠다며 파리채로 딸을 수차례 때린 아버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으로는 이런 행위를 모두 ‘훈육을 가장한 학대’로 폭넓게 봐야 한다는 게 법무부의 입장이다. 아동학대 신고가 매년 증가하고 이 중 부모가 학대 가해자인 경우가 70% 이상인 만큼 자녀 체벌에 관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법무법인 숭인의 양소영 대표변호사는 “징계권 삭제는 부모라고 해서 무조건 체벌을 용인하지 말고, 전후 사정을 더 꼼꼼히 따져 보자는 의미”라며 “지금도 아동복지법에 ‘체벌은 아동학대로 처벌한다’는 조문이 있어 징계권을 삭제한다고 큰 혼란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동 전문가들은 양육과 훈계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나 부족한 부모 교육으로부터 체벌이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고우현 세이브더칠드런 매니저는 “1979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체벌 금지법’을 만든 스웨덴은 체벌 없이 아이를 훈육하는 가이드라인을 가정에 배포했다”면서 “법 제정 2년 만에 90% 이상의 국민이 ‘체벌은 안 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필요하면 양육 과정에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며 “아이를 키울 책임은 국가와 사회에도 있다는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자녀 체벌 금지 “어떻게 키우나”VS“훈육 가장한 학대 안돼”

    자녀 체벌 금지 “어떻게 키우나”VS“훈육 가장한 학대 안돼”

    여행가방에서 심정지로 발견된 소년, 쇠사슬과 달군 프라이팬으로 괴롭힘당한 창녕 소녀 등 집에서 벌어진 잔인한 아동학대가 잇달아 알려지자 정부가 부모의 자녀 체벌을 막겠다며 칼을 빼들었다. 지난 10일 법무부는 친권자의 자녀 징계권 조항을 삭제하고 체벌 금지를 명문화한다고 밝혔다. 다만 취지와 별개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친권자는 법적으로 아동을 보호하고 교육할 의무가 있는 사람인데, 정작 자녀가 잘못했을 때 이를 바로잡을 방식까지 국가가 규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가장 큰 우려는 “징계권을 삭제하면 부모의 훈육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점이다. 보건복지부가 2017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 76.8%가 ‘체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부모 A씨는 “아이가 더 잘 크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매를 드는 것”이라면서 “자식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걸 알면서도 부모로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얘기냐”고 말했다. B씨는 “극소수의 심각한 아동학대 행위가 문제인데, 사건이 터지면 과도하게 법을 제정해 막으려는 것 같다”면서 “현행법상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게 먼저”라고 했다.사법부는 교육 의도를 고려해 부모의 체벌이 폭행인지, 훈육인지 판단한다. 형법이나 아동복지법상 자녀 폭행은 형사처벌 대상이지만, 훈육이 목적인 경우 죄라고 보지 않는 것이다. 2012년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물건 훔치는 버릇을 고치겠다며 파리채로 딸을 수차례 때린 아버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으로는 이런 행위를 모두 ‘훈육을 가장한 학대’로 폭넓게 봐야 한다는 게 법무부의 입장이다. 아동학대 신고가 매년 증가하고 이 중 부모가 학대 가해자인 경우가 70% 이상인 만큼 자녀 체벌에 관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법무법인 숭인의 양소영 대표변호사는 “징계권 삭제는 부모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체벌을 용인하지 말고, 전후 사정을 더 꼼꼼히 따져 보자는 의미”라며 “지금도 아동복지법에 ‘체벌은 아동학대로 처벌한다’는 조문이 있어 징계권을 삭제한다고 큰 혼란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동 전문가들은 양육과 훈계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나 부족한 부모 교육으로부터 체벌이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고우현 세이브더칠드런 매니저는 “1979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체벌 금지법’을 만든 스웨덴은 체벌 없이 아이를 훈육하는 가이드라인을 가정에 배포했다”면서 “법 제정 2년 만에 90% 이상의 국민이 ‘체벌은 안 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필요하면 양육 과정에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며 “아이를 키울 책임은 국가와 사회에도 있다는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단독] 내팽개쳐진 ‘돌봄’… 굶주린 소년은 그렇게 떠나려했다

    [단독] 내팽개쳐진 ‘돌봄’… 굶주린 소년은 그렇게 떠나려했다

    가족 외면·코로나로 지역 돌봄도 공백“미안하다” 극단 선택 시도 2도 화상충남 예산의 한 중학생이 ‘배를 곯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이 확인됐다. 아이는 방학에 이어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보호자 없이 3개월간 방치돼 음식물을 거의 먹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A군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지난해 말 아동 지원 단체의 심리 검사를 지원받는 등 불안한 심리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A(13)군은 지난 1일 스스로 집 두꺼비 집을 내리고 번개탄을 피워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마침 이날 오전 방문한 상담사와 담임교사가 의식을 잃은 A군을 발견해 인근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 가까스로 생명을 구했다. A군은 번개탄이 옮겨 붙은 화재로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관계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갈라서면서 아동시설 등에 맡겨졌던 A군은 지난해 6월부터 외할머니와 단둘이 지냈으나 지난 3월부터는 외할머니마저 장기간 집을 비웠다. 친부와는 아예 연락이 끊겼고, 새 가정을 꾸린 친모는 A군 앞으로 나오는 지원금을 가져다 쓰는 등 사실상 A군을 방치했다. “그냥 따뜻한 말한마디…나는 언제나 배고프다” A군을 담당하던 기관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학교도 못 가고 가족도 없고 방문 상담사와도 문자로만 연락을 주고받게 되다 보니 A군의 심리 상태가 급격히 불안해졌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 지난달부터 방문을 재개해 아이의 상태를 살피고 반찬도 만들어줬는데 우울증 때문에 잘 챙겨먹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A군은 지역 돌봄 사업 아동으로 선정돼 주 1회 지역 활동가의 돌봄을 받았으나 코로나19 탓에 2개월 정도 방문이 중단됐다. 그 사이 군청, 학교 등의 관계자가 몇 차례 A군의 집을 찾아가 길게 자란 손톱을 잘라주거나 음식을 해주기도 했지만 A군은 전혀 음식을 먹지 않고 음료수만 마시는 등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는 A군은 자살 고위험군 환자 판정을 받았다. 친밀한 보호자의 보호와 양육이 필요하지만 보호자들이 양육 의사가 없다 보니 퇴원 후 마땅한 거취도 불분명한 상태다. A군의 법적 보호자인 외할머니와 친모는 응급실 이송 당시 구급차 탑승을 위한 보호자 동의 요청도 거부했다. A군이 남긴 메모에는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나도 이제 쉬고 싶다 다들 나 없이도 행복해라”,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라고 쓰여 있었다. A군은 과거 페이스북에 “나는 언제나 배고프다”라고 쓰기도 했다.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 전 A군은 평소 먹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학교에서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활발한 학교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취약층 ‘돌봄 공백’ 현실로…방임학대지만 기준 애매 장기적인 코로나 확산에 따른 취약 계층의 ‘돌봄 공백’이 현실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많은 정책과 제도가 만들어지고 예산도 상당 부분 투입되고 있지만, 대상자의 상태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복잡한 가정사에 깊게 개입하는 건 지자체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동 방임 학대의 경우 판단 기준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법인 현백의 김보람 변호사는 “방임 학대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수사기관이나 담당자의 가치관에 따라서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우리 사회는 아직도 ‘못난 부모라도 부모랑 있는게 낫다’는 혈육중심의 사고 방식이 남아있어 아동학대 피해 아동과 가해 보호자 사이의 적극적인 분리나 대처가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보호기관에서는 이번 사건을 아동 방임학대로 판단했다. 하지만 A군이 시설 생활을 꺼리는데다, 보호자의 물리적인 폭력 등 결정적인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격리 조치를 하기는 어렵다는 게 기관의 설명이다. A군을 돌보는 또 다른 기관의 관계자는 “A군이 친모와 살고 싶어 하는만큼 군청을 통해 전세금을 마련하고 친모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서부아동보호기관 관계자는 “재학대 예방을 위해서 친모를 대상으로 부모 교육과 심리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피해 아동에 손내밀 수 있으려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의 공백 속에 홀로 남겨진 A군을 구한 건 상담 교사와 담임교사, 군청 등 지역사회였습니다. 이들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기 전 꾸준히 A군을 찾아 식사를 챙기고 대화를 나누는 등 보살폈습니다. 이날 극단적인 선택을 한 A군을 발견 한 것도 보호자가 아닌 이들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의 혈육 중심 사고방식이 방임 학대에 대한 기준을 모호하게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정부나 단체의 적극적인 개입을 어렵게 한다는 설명입니다. 지자체와 시민단체, 전문가들은 지난 10일 A군을 위한 사례 회의를 열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A군이 전문 의료진의 관리 속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A군의 어머니도 심리 상담에 응하는 등 개선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A군과 같은 불행이 되풀이 되지 않으려면 지역사회의 지원과 함께 아동에 대한 물리적, 정서적 돌봄을 제공하지 않는 방임도 엄연한 학대 행위라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절실합니다. A군이 치료를 끝마치고 무사히 사회로 돌아가 친구들과 웃으며 재회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배드파더스 뭐길래? “가난한 아빠라고 나쁜 아빠 아냐”(종합)

    배드파더스 뭐길래? “가난한 아빠라고 나쁜 아빠 아냐”(종합)

    마이너스 통장으로 양육비 지급…빚 1억‘가난한 아빠’, 압류 해제이후 양육비 지급신상정보 내려가기까지 하루 가까이 걸려 배드파더스. 이혼 후 양육권자인 전 부인에 의해 마이너스 양육비 통장 등이 압류돼 양육비를 2개월간(신상정보 첫 공개 시점 기준) 지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배드파더스에 신상정보가 등재됐던 남성이 통장 압류 해제 직후 밀린 양육비를 모두 지급했다. 양육비 미지급 아빠의 신상을 공개하는 ‘배드파더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양육비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 확인되면 리스트에서 즉시 삭제된다’고 공지하고 있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배드파더스에 신상정보가 공개됐던 A씨는 양육비 지급용으로 사용했던 마이너스 통장 압류가 해제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 9일 밀린 양육비 150만원을 모두 지급했다. 앞서 전 부인이 A씨 마이너스 통장을 압류한 건 지난 3월15일, 이로 인해 양육비를 지급하지 못하자 배드파더스에 지난달 24일 A씨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A씨는 배드파더스 대표에게 “꾸준히 양육비를 지급해 왔으니 신상정보를 내리고 사과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구 대표는 이를 A씨 전 부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인이 내용증명에 있는 A씨의 압류된 통장들 내역을 본 뒤, 다음날 양육비 지급용 마이너스 통장에 대해서만 압류 해제 신청을 했다는 것이 A씨 설명이다. 배드파더스 측은 지난달 24일 당사자의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처음으로 A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됐다. A씨의 항의가 이어지자 이를 ‘협의 중’으로 바꿨다. 하지만 지난 1일 다시 그의 신상정보를 홈페이지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1시59분쯤 카카오톡을 통해 구 대표에게 양육비 150만 원이 지급된 사실을 알린 뒤 지급 내역 등을 전달했다. 이후 A씨의 신상정보가 내려가기까지는 약 19시간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배드파더스 측에 처음 신상정보가 등재된 뒤에도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전 부인과 구 대표에게 마이너스 통장 압류가 해제되면 양육비를 지급할 의사가 있음을 꾸준히 밝혀왔다고 전해졌다. 구 대표는 1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양육비는) 일단 미지급자하고 양육권자 사이의 문제인데, 양육권자가 제보를 하고 이후 지급 문제가 해결됐다고 연락을 하면 제가 사이트 운영자에게 전달을 하는 방식이다. 사이트 운영자한테 전달을 하고 (신상정보를) 내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미지급자의 카톡 만이 아니라 (모든)카톡 확인을 못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양육권자가 카카오톡을 보낸 것을 확인했고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바로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양육비해결총연합회(양해연)은 “배드파더스가 신상정보 공개 대상인 당사자에게 한 두 번 연락해보고 연락이 안 되면 묻지도 않은 채 이름과 사진 등을 바로 올려버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푸어(Poor·가난한) 파더’가 나쁜 아빠는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을 실은 것과 관련 노 변호사 측에 △가난한 아빠의 사정을 따지지 않고 신상공개했다는 점 △배드파더스가 신상공개 대상자에게 통보 없이 무책임하게 신상을 공개했다는 점 등 기사의 주요 내용이 사실이 맞는지 답하라며 공개질의를 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로 출생신고 늦게 한 엄마, 아동·양육수당 지급거부는 부당”

    “코로나로 출생신고 늦게 한 엄마, 아동·양육수당 지급거부는 부당”

    지난 1월 출산한 A씨는 국내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바람에 출생 신고를 제때 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거주지 인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외출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A씨는 지난 4월 10일에서야 주민센터에 출생신고를 하고 아동·양육 수당을 신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매몰찬 거절이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출생일로부터 60일이 지나 1~3월까지의 아동·양육 수당을 줄 수 없다고 했다. A씨가 수당을 받을 방법은 없을까? 국민권익위원회는 A씨의 고충 민원을 접수하고 해당 지자체에 1~3월 아동·양육 수당을 소급 지원하라는 시정 권고를 내렸다고 9일 밝혔다. 국가적 재난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사유로 출생신고와 수당 신청을 못한 것이기 때문에 소급 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동수당법과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등 현행법상 아동·양육 수당을 받으려면 출생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청을 해야 한다. 다만 재난이나 감염병 등 부득이한 사유로 해당 기간 내에 신청하지 못한 것이 인정된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있다. 권익위는 “조사 결과 A씨 집 주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정부와 해당 지자체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 권고 문제를 수십 차례 받았으며 어린 자녀가 감염될 것을 우려해 외출을 자제한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권익위는 해당 지자체에 아동을 출산한 1월부터 소급해 아동·양육 수당을 지원할 것을 시정권고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돌려보내면 죽어요” 창녕 아동학대, 거처가 궁금한 이유(종합)

    “돌려보내면 죽어요” 창녕 아동학대, 거처가 궁금한 이유(종합)

    아이들, 집으로 돌아가면 ‘재학대’ 노출“신고 들어와도 무조건 분리 안 해”‘원 가정 보호제도’ 개선 해야 창녕 아동학대 사건. 잠옷 차림으로 창녕 시내의 한 도로를 뛰어가다 근처에 있던 주민에 의해 발견된 A양은 발견 당시 눈에 멍이 들고 머리가 찢긴 데다 손가락엔 화상으로 인한 물집이 잡혀 있었다. 9일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A(9)양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퇴원 후에는 양육시설 등에서 보호할 예정이다. 창녕 아동학대 사건을 접한 국민들은 “불쌍한 아이, 절대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면 안됩니다”, “돌려보내면 저 아이 죽어요”등 다시 가정으로 돌려보내면 안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지난해 국민적 공분을 산 인천시 미추홀구 계부의 의붓아들 살해사건처럼 다시 학대 가정으로 돌아갔다가 참변을 당한 경우가 있다. 당시 의붓아버지 C씨(27)는 의붓아들인 D군(5)의 손과 발을 케이블 줄과 뜨개질용 털실로 묶고 20시간 넘게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1m 길이 목검으로 심하게 때려 숨지게 했다. 과거 자신의 학대로 인해 2년 넘게 보육원에서 생활하던 아들을 집으로 데리고 온 지 한 달 만에 살해한 것이다. 학대 피해 아동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 ‘아동을 가정에서 분리해 보호할 경우 신속히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현행법(아동복지법 제4조) 때문이다. 학대를 당한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인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학대당한 아동을 학대한 사람이 보호하는 제도 때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공혜정 대표는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학대를 넘어서 고문도 이런 고문이 없다”고 말했다. 공 대표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고, 학대의 내용이 너무 잔인무도해지고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말 잔인무도하고 끔찍한 사건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이어 그는 창녕 아동학대 사건 관련 A 양이 앞서 두 차례나 아동학대로 신고가 됐었지만, 후속 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왔다고 해서 무조건 분리를 하지는 않는다. 학대 아동에 대해서는 ‘원가정 보호제도’라는 게 있기 때문”이라며 “학대당한 아동을 학대한 사람이 보호하라는 게 바로 이 ‘원가정 보호제도’다. 이 경우(창녕 아동학대 사건)는 상습적 학대 흔적이 있었고 또 가정 환경상 학대 우려가 아주 높은 상황이었다. 이런 경우는 아동을 분리해서 장기간에 걸쳐서 상담하면서 진실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공 대표는 아동학대로 인한 아동 분리 기준은 오로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판단이라며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경찰이 그렇게 판단을 하지 않았다는 게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 공 대표는 “이번 경우에 보면 상당히 안일하게 판단을 했다. 사실 여러 가지 사례를 보면 이 아동학대에 대해서 이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경찰들이 상당히 안일하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는 게 굉장히 많은 사례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일단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 프로그램을 전면 개선해야 된다. 그리고 경력 있는 상담원을 배치해야 된다. 정부는 아동학대 관련해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는다면 이런 비극적인 사건은 계속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A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A양의 의붓아버지 B 씨와 친모 C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2년 전 재혼한 뒤 올해 1월 경남 거제시에서 창녕군으로 이사했다. 친모는 수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아왔으며 지난해부터 치료를 받지 않아 증세가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나도 모르게 어린이집 문 닫아?…갑작스러운 폐원 없어진다

    나도 모르게 어린이집 문 닫아?…갑작스러운 폐원 없어진다

    앞으로 어린이집이 문을 닫으려면 학부모에게 먼저 폐원 사실을 알려야 한다. 국민권익위는 어린이집이 학부모에게 폐원 사실을 통지했는지 확인하고서 지방자치단체가 폐원 신고를 수리하도록 보건복지부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2015년부터 최근 5년간 폐원한 어린이집은 모두 1만 1563곳으로, 폐원 관련 민원은 1800건에 달한다. 권익위는 어린이집이 갑자기 문을 닫아 아이를 보낼 곳이 없어진 학부모들이 고충을 호소해왔다고 밝혔다. 국민신문고에는 ‘재개발로 폐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면 상식적으로 그 아이들이 지낼 수 있는 어린이집을 확보하고서 폐원해야 하는 게 아니냐’, ‘농어촌 지역 원아 감소로 어린이집이 폐원 위기인데, 우리 지역에서 내 집앞에 애를 맡길 수 있게 해달라는 게 무리한 요구인가‘ 등의 민원이 제기됐다. 현행 규정상 어린이집이 폐원하려면 폐원 예정일 2개월 전에 지자체에 신고하고 폐원 사실을 학부모와 보육 교직원에게 알려야 한다. 그러나 그 동안 현장에선 폐원을 불과 며칠 앞두고 학부모에게 일방적으로 통지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어린이집이 학부모에게 제때 통지했는지 지자체가 확인하는 절차나 서식도 없다. 다니던 어린이집이 문을 닫으면 온라인 입소대기시스템을 통해 입소 신청을 하고 결원이 발생하길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폐원으로 뒤늦게 입소대기 신청을 하면 다른 아동보다 순위가 밀리고 재원 아동과 동일하게 취급돼 신청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 제한된다. 권익위는 “재원 아동은 2개소, 미재원 아동은 3개소에 입소대기할 수 있는데, 예상치 못한 폐원으로 뒤늦게 입소대기를 신청하면 대기 신청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 2개소 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통상 어린이집 폐원이 다른 어린이집과 유치원 입소 절차가 종료되는 신학기를 앞두고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기고 싶어도 결원이 없을 때가 많다. 연간 폐원 어린이집 현황을 보면 지난해의 경우 폐원 어린이집의 49.2%가 신학기인 1~3월에 문을 닫았다. 권익위는 학부모 사전 통지 절차를 마련하라고 권고하는 한편, 다니던 어린이집이 문을 닫아 입소 신청을 할 때 신청 가능한 어린이집을 3곳으로 늘리도록 했다. 또한 아동이 당장 이동할 곳이 없을 때를 대비해 폐원 전 아이돌봄서비스, 지역돌봄센터, 가정양육수당 서비스 신청 방법도 안내하도록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북에 반려동물 문화시설 잇따라 생겨…5일 ‘의성 펫월드’ 개장

    경북에 반려동물 문화시설 잇따라 생겨…5일 ‘의성 펫월드’ 개장

    경북지역에 반려동물 문화시설이 잇따라 문을 연다. 경북도와 의성군은 5일 의성 단북면 반려동물 문화센터인 ‘의성 펫월드’에서 개장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의성 펫월드’는 부지 4만여㎡에 총 80억 원을 들여 완공됐으며, 이곳엔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 수영장, 캠핑장, 야외 쉼터, 카페, 방문자센터 등이 들어섰다. 또 반려동물의 문제행동 교정교육장을 비롯해 보호자 교육·문화교실, 어린이 체험프로그램, 반려동물 스포츠 등 다양한 놀이와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밖에 직업체험 캠프와 반려견 매개치유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의성 펫월드’는 유료로 운영되며, 안전관리를 위해 맹견은 입장할 수 없다. 기타 입장 시 안전 준수사항 및 프로그램 등 자세한 내용은 ‘의성 펫월드’ 홈페이지(www.usc.go.kr/petworld)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으로 ‘의성 펫월드’가 사람과 동물이 서로 공감하고, 반려동물이 힐링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정착됐으면 한다”면서 “지역 경제발전의 한 축으로도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시도 이달말쯤 문경새재에 반려동물을 임시로 맡길 수 있는 힐링센터를 개관할 계획이다. 도립공원인 문경새재에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돼 있어, 관광객들이 반려동물을 맡길 공간이 필요해서다. 센터는 사업비 4억 4000만원을 들여 문경새재 입구 부지 657㎡에 건축면적 124㎡ 규모로 지어진다. 센터에는 보관소(반려동물 호텔)를 비롯해 휴게실, 동물 미용실, 잔디 운동장 등을 조성한다. 반려동물 이용료는 크기에 따라 1일 기준으로 5000∼1만 5000원이다. 주인이 문경새재를 관광하는 동안 반려동물이 센터 내 보관소에서 휴식하거나 잔디밭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2019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전국 가구 중 26.4%인 591만 가구에서 856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양육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의성·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KBS 시청자위 “조국 보도 비평에 최강욱 출연 적절성 의문”

    KBS 시청자위 “조국 보도 비평에 최강욱 출연 적절성 의문”

    ‘저널리즘J’ 출연 관련 비판 나와“다른 패널도 영향 받을 수 있어”KBS 시청자위원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언론 보도를 비평한 ‘저널리즘 토크쇼J’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출연한 데 대한 비판이 나왔다. 지난 5월 21일 열린 KBS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정민영 위원(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변호사)은 “최 당선인은 조 전 장관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 중 한 건에 대해 기소돼 재판 중이고 ‘검언유착’ 사건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으로 고발됐는데 굳이 출연시킬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최 대표는 당선인 시절인 지난달 10일 ‘저널리즘J’ 방송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언론 보도를 비판하고 채널A 압수수색 등 현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해 정 위원은 “최 당선인의 주장은 그가 처한 상황과 연결되어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고, 다른 패널들이 사건의 당사자가 직접 출연한 상황에서 발언의 내용이나 수위 등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 당선인은 조국 전 장관 관련 보도를 분풀이 저널리즘으로 이름 붙여 사양산업인 언론이 발버둥 치고 것으로 평가했다”면서 “핵심 당사자에게 오해 살 만한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게 적절한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KBS 측은 “최 당선인을 섭외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언론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유일한 정당의 당선인이었다는 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두 차례 역임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당선인이 연루된 부분에 대해 발언했고 이것이 공정성에 관한 이슈가 될 수 있다고 하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회의에서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관련 ‘뉴스9’ 보도, 장애 학생 온라인 수업 관련 보도, 웹예능 ‘구라철’에 대한 긍정적 평가, ‘시사기획 창’이 다룬 집배노동자 죽음 보도에 대한 평가, 주말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빚어진 양육비 논란 등에 대한 비평이 나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총장 직인파일 정경심 PC서 발견’ SBS 보도, 법정제재 받을 듯

    ‘총장 직인파일 정경심 PC서 발견’ SBS 보도, 법정제재 받을 듯

    동양대 휴게실 PC에서 발견된 동양대 총장 직인 파일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PC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한 SBS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3일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SBS 8시 뉴스에 대해 ‘법정제재’(주의) 의견으로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BS 8 뉴스는 지난해 9월 7일 “[단독] 조국 아내 연구실 PC에 ‘총장 직인 파일’ 발견”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보도했다. 정경심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사용하던 PC를 임의제출했는데, 검찰이 이 PC에서 동양대 총장 직인이 컴퓨터 사진 파일 형태로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지난 4월 정경심 교수의 9차 공판에서 검찰은 동양대 직원 박모씨 증인신문 중 SBS 보도가 정확한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히면서 오보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회의에 출석한 SBS 기자는 당시 보도와 관련해 ‘총장 직인 파일’이나 ‘총장 직인 파일을 캡처해 그 부분만 오려낼 만한 정경심 교수 아들 상장 같은 원본 파일’ 등이 있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동양대 총장의 직인 파일은 동양대 휴게실 PC에서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SBS는 정경심 교수의 PC에서 직인 파일이 나왔다고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확인 없이 단정적으로 보도했다”면서 해당 보도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사안임에도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단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오히려 올바른 여론 형성에 저해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재영 위원은 “기자는 전문 직업인이다. 중요한 사실을 취재하고 보도하는 일을 한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퍼 나르는 사람이 아니다. 언론은 취재원이 말한 사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진위를 최대한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미숙 소위원장은 “정경심 교수가 사문서 위조죄로 기소된 만큼 총장 명의 직인을 어떤 방식으로 날인했는지는 사안의 핵심이다. SBS가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지 않고 단정적으로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 뒤 “좀 더 신중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tvN의 ‘코미디 빅리그’,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 대해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코미디 빅리그’는 여성 치어리더가 춤을 춘 뒤 구걸하자 출연자들이 환호하면서 돈을 던진 장면을 방송했고,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호객 행위를 하는 김밥집 여성 종업원의 신체 일부를 근접 촬영해 보여주고 양육비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방송했다.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노출한 KBS 1TV ‘코로나19 통합뉴스룸 KBS 뉴스 9’, 등장인물이 옥상에서 투신하는 장면을 내보낸 SBS의 ‘아무도 모른다’, 귀신 소환 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캐리TV ‘오싹오싹 이야기 시즌2 분신사바’에 대해서도 ‘권고’가 결정됐다. 당사자 동의 없이 촬영한 인터뷰 영상을 방송한 TV조선 ‘TV조선 뉴스 7’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권고’와 ‘의견제시’는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 않으나, 중대 사안에 대한 ‘과징금’과 ‘법정제재’는 방심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실시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원 “아이 동반 극단 선택은 아동학대 범죄”

    법원 “아이 동반 극단 선택은 아동학대 범죄”

    생활고와 우울증, 가정불화 등을 이기지 못해 어린 자녀와 함께 세상을 등지려다가 자신만 살아남은 2명의 엄마가 지난달 29일 법정에 섰다. 재판부는 심신이 피폐해진 두 엄마의 모습에 비통해하면서도 ‘아이와의 동반자살은 극단적인 형태의 아동학대 범죄’라며 엄중한 죗값을 치를 것을 주문했다. 1일 울산지법에 따르면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2)씨와 B(40)씨에게 징역 4년씩을 선고했다. 생활고와 우울증을 앓던 A씨는 2018년 12월 중순쯤 방 안에 착화탄을 피워 만 2세였던 자신의 아이와 함께 세상을 등지려다가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도 심장과 호흡이 멈추는 등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가 사흘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사건 후유증으로 자신의 범행을 기억하지 못하고 언어장애를 보이는 등 인지능력이 상당히 떨어졌다. B씨는 자폐성 발달장애 2급으로 사회적 연령이 2세 5개월 정도에 불과한 9살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혼자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딸의 양육 부담과 경제난 등으로 우울증을 앓았다. B씨는 2019년 8월 딸이 처방받아 먹던 약을 한꺼번에 딸에게 먹인 뒤 자신도 약을 먹었다. 딸은 숨졌고, B씨는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았다. 재판부는 A씨와 B씨 사건이 별개지만 선고일을 같은 날로 잡았다. 박주영 부장판사는 “우리 사회에서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은 ‘자녀의 생명권이 부모에게 종속돼 있다’는 그릇된 생각과 그에 기인한 온정적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며 “이 범죄의 본질은 자신의 아이를 제 손으로 살해한 것이고,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아동학대 범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광주시, 내년부터 출생·육아 수당 1인당 최대 680만원 지급

    광주시는 내년부터 산모 1인당 580만∼680만원의 출생 육아 수당을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광주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가구에서 아이를 낳으면 첫째 100만원,둘째 150만원,셋째 이상 200만원 등 축하금과 함께 매월 20만원의 양육수당을 24개월 동안 지급한다. 이에 따라 첫째는 580만원,둘째는 630만원,셋째 이상은 680만원을 받게 된다. 출생아 1인당 10만원 상당의 ‘마더 박스’와 1인당 10만∼60만원 출산 축하금,최대 100만원까지 지급하던 병원 진료비는 폐지한다. 시는 오는 8월까지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 협의를 마치고 조례 제정,예산 확보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예산 총액은 1년 차 208억원,2년 차 400억원,3년 차부터는 488억원으로 예상된다. 광주 인구는 2014년 147만5천884명으로 정점을 찍고 매년 감소하고 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 수인 합계 출산율은 지난 1분기 0.87명으로 전국 평균(0.9명)에도 못 미쳤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대법 “양육비 액수 외 사용법까지 정한 건 지나친 제한”

    대법 “양육비 액수 외 사용법까지 정한 건 지나친 제한”

    이혼소송 1·2심 원고 일부 승소했지만대법 “양육비 부분은 다시 판단해야”이혼 소송에서 법원이 양육비 액수를 결정하는 것을 넘어 양육비의 구체적 사용방법까지 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A씨가 남편 B씨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 중 양육비 부분을 파기하고 사건을 인천가정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B씨와 성격 차이, 자녀 양육 문제로 다투다 자녀 C씨의 친권자와 양육자로 자신을 지정하고 B씨가 양육비를 지급할 것을 청구했다. 1심은 C씨의 친권자와 양육자로 A씨를 지정했다. B씨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하면서도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매달 50만원, 중학교 입학 때까지는 월 70만원, 성년이 되기 전까지는 월 9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심은 양육비 부분을 보다 구체적으로 변경했다. 우선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A씨가 월 30만원, B씨가 월 50만원을 부담하도록 했다. 또 양육비가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A씨(C씨) 명의로 새로운 예금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라고 했다. 양육비는 이 계좌로 매달 10월 입급하고, 국가 또는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양육수당·아동수당 등도 이 계좌로 수령하도록 했다. A씨는 C씨의 양육과 관련된 비용을 이 체크카드를 통해 지출하고, B씨에게 지출내역이 담긴 계좌 거래내역을 매 분기마다 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2심은 “원고와 피고 모두 일정한 액수의 양육비를 분담해야 한다면 자녀의 복리가 저해되지 않으면서 향후 있을지도 모르는 원고에 의한 양육비 유용과 원고의 채권자에 의한 강제집행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양육비를 투명하게 관리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2심 판결만으로는 원고와 피고가 이행할 의무의 내용이 객관적으로 특정됐다고 볼 수 없고, 추가적인 분쟁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는 설명이다. 재판부는 “2심 판결에서는 원고 명의의 계좌를 개설하면서 자녀의 명의를 부기하라는 것인지, 원고와 자녀 공동 명의의 계좌를 개설하라는 것인지 그 의미를 명확하게 알 수 없다”면서 “피고인 B씨에게는 예금계좌를 개설한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또 “2심과 같이 양육비의 사용방법을 특정하는 것은 자녀의 복리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자녀를 양육할 원고의 재량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면서 “피고에게 거래내역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도록 한 것도 분쟁을 예방하기보다 추가적인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판결을 다시 하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오늘 저녁 필히 성공한다” 한국서 친딸 살해한 중국인

    “오늘 저녁 필히 성공한다” 한국서 친딸 살해한 중국인

    살인 혐의 중국인 남성에 징역 22년동거녀가 극단 선택 시도하자 범행 결심 자신의 어린 친딸을 한국에서 살해한 중국인 남성에게 1심 재판부가 중형을 내렸다. 3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상용)는 동거녀가 미워한다는 이유로 친딸 살인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장 모씨에게 지난 29일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장씨는 2017년 자신의 전 부인과 이혼한 뒤 동거녀 A씨와 중국에서 동거해 왔고, 한 달에 한 번가량 딸과 여행을 가는 등 시간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거녀 A씨는 장씨가 딸과 만난 이후에는 장씨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고 생각했고, 장씨의 딸을 “마귀”라고 부르기도 했다. A씨는 장씨의 딸 때문에 장씨와 자신과의 관계도 안 좋아진다고 생각했으며, 자신이 아이를 두 번 유산하자 그 이유도 장씨의 딸 때문이라고 탓하며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장씨는 A씨를 위해 자신의 딸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었고, 지난해 8월 자신의 딸과 함께 한국에 입국해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 욕실에서 딸을 숨지게 했다. 동거녀 A씨는 장씨에게 “(딸을) 강변에 던져라”라고 말했고, 장씨는 “오늘 저녁 호텔 도착 전에 필히 성공한다”고 언급하는 등 두 사람은 살해를 공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영문을 모른채 자신이 사랑하는 아버지에 의하여 극심한 고통을 느끼면서 사망하였을 것으로 보이고, 이 사건이 아니었더라면 피해자 앞에 펼쳐졌을 무한한 삶의 가능성이 송두리째 상실됐다. 피고인은 피해자를 양육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고 어떠한 이유로도 피해자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가 없다는 점에서 그 죄질이 아주 무겁다”고 지적했다. 또 “이 사건은 자칫 피해자의 의문의 죽음으로 묻힐 뻔했으나 단서를 그대로 넘기지 않은 수사기관의 적극적 수사에 의해 이 재판에 이르렀다. 법원은 피해자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은 피고인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을 가할 책무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소방관 딸 순직 보상금 32년 전 이혼한 생모에게 지급 법정다툼

    소방관이었던 딸이 순직하자 32년 전에 이혼하고 소식이 끊겼던 생모가 나타나 보상금 등을 수령해 가족들 간에 법정 다툼이 벌어졌다. 31일 전북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수도권 소방서에서 일하던 A(63)씨의 둘째 딸(당시 32세)이 구조 과정에서 얻은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을 앓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11월 공무원재해 보상심의위원회를 열고 아버지인 A씨가 청구한 순직 유족급여 지급을 의결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공단이 32년 전에 이혼한 생모 B(65)씨에게도 이러한 결정을 알렸다. B씨는 본인 몫으로 나온 유족급여와 둘째 딸 퇴직금 등을 합쳐 약 8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때까지 매달 91만원의 유족급여도 받게 됐다. 이를 알게 된 A씨는 지난 1월 전 부인인 B씨를 상대로 1억 9000만원 상당의 양육비를 청구하는 가사소송을 전주지법 남원지원에 제기했다. 1988년 이혼 이후 단 한 차례도 가족과 만나지 않은 데다, 둘째 딸의 장례식장도 찾아오지 않은 생모가 유족급여와 퇴직금을 나눠 받는 게 부당하다는 이유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가수 고(故) 구하라 씨 유산을 둘러싼 구씨 오빠와 친모 사이의 법적 다툼과 마찬가지로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는 상속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딸들을 키우는 동안 양육비를 전혀 주지 않는 등 부모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이혼 이후 매달 50만씩 두 딸에 대한 양육비를 합산해 B씨에게 청구했다. 이에 B씨는 “아이들을 방치한 사실이 없고 전 남편이 접촉을 막아 딸들과 만날 수 없었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딸들을 위해 수년 동안 청약통장에 매달 1만원씩 입금했다며 “두 딸에 대한 애정에는 변함이 없다”라고도 해명했다. A씨 부녀를 대리하는 강신무 변호사는 “양육 의무를 전혀 하지 않은 부모가 자녀의 유산 상속 권한을 온전히 보장받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며 “현재 이를 제지할 법이 없기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부녀가 매우 고통스러운 심정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전주지법 남원지원 가사1단독 심리로 재판과 조정이 진행 중이다. 선고는 오는 7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장례식도 안 왔는데…” 소방관 딸 순직하자 유족급여 타간 생모

    “장례식도 안 왔는데…” 소방관 딸 순직하자 유족급여 타간 생모

    아버지와 큰딸, 생모에게 양육비 청구 소송“1988년 이혼 이후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아유족급여와 퇴직금 나눠 받는 것은 부당해”생모 “남편이 막아 딸들과 만날 수 없었다” 이혼 이후 연락이 끊겼던 생모가 소방관이었던 딸이 사망하자 32년 만에 나타나 유족급여 등을 받았다. 이에 숨진 소방관의 아버지와 큰 딸은 생모에게 거액의 양육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31일 전북지역 법조계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월 수도권 한 소방서에서 일하던 A(63)씨의 둘째 딸(당시 32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서 비롯됐다. 그는 구조 과정에서 얻은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을 앓다가 가족과 동료 곁을 떠났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11월 공무원재해 보상심의위원회를 열고 아버지인 A씨가 청구한 순직 유족급여 지급을 의결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이와 비슷한 시점에 어머니인 B(65)씨에게도 이러한 결정을 알렸다. B씨는 본인 몫으로 나온 유족급여와 둘째 딸 퇴직금 등을 합쳐 약 8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때까지 매달 91만원의 유족급여도 받게 됐다. 이를 알게 된 A씨는 지난 1월 전 부인인 B씨를 상대로 1억 9000만원 상당의 양육비를 청구하는 가사소송을 전주지법 남원지원에 제기했다. 1988년 이혼 이후 단 한 차례도 가족과 만나지 않은 데다 둘째 딸의 장례식장도 찾아오지 않은 생모가 유족급여와 퇴직금을 나눠 받는 게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최근 논란이 된 가수 고 구하라씨 유산을 둘러싼 구씨 오빠와 친모 사이의 법적 다툼과 마찬가지로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는 상속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딸들을 키우는 동안 양육비를 전혀 주지 않는 등 부모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이혼 이후 매달 50만씩 두 딸에 대한 양육비를 합산해 B씨에게 청구했다. 이에 B씨는 “아이들을 방치한 사실이 없고 전 남편이 접촉을 막아 딸들과 만날 수 없었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딸들을 위해 수년 동안 청약통장에 매달 1만원씩 입금했다며 “두 딸에 대한 애정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했다. 이번 사건은 전주지법 남원지원 가사1단독 심리로 재판과 조정이 진행 중이다. 선고는 오는 7월쯤 이뤄질 전망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친딸 12살부터 15년 성폭행 4차례 낙태 ‘인면수심’

    법원이 친딸을 12살 때부터 15년 동안 지속해서 성폭행하고 4차례나 임신과 낙태를 시킨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4)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A씨에게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시설 10년간 취업 제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간 부착 등을 명령했다. 판결문을 보면 경남에 사는 A씨는 2004년 11∼12월 자신의 집에서 아내를 폭행한 뒤 그 광경을 보고 겁에 질린 12살짜리 딸을 성폭행했다. A씨는 이후 약 15년 동안 매주 1회 이상 성폭행했고, 18세가 될 때까지는 4번에 걸쳐 임신과 임신중절 수술을 하도록 했다. A씨는 평소 딸을 ‘마누라’라고 부르고, 자신이 성폭행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딸에게서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듣고는 격분해 “몇 번 만났느냐. 성관계를 했느냐”라고 소리치면서 폭행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보호하고 양육할 의무와 책임이 있음에도 이를 저버리고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단순히 피해자를 강간한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성행위 장면을 촬영하는 등 변태적인 행위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임신한 것을 포함해 4차례 임신과 낙태를 반복했다”면서 “일반인으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장기간에 걸쳐 참혹한 범행을 당한 피해자가 받았을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미루어 짐작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친딸 15년 성폭행해 낙태 4번…짐승보다 못한 아빠

    친딸 15년 성폭행해 낙태 4번…짐승보다 못한 아빠

    1심서 징역 25년 선고받아 친딸을 12살 때부터 15년 동안 성폭행하고 4차례나 임신과 낙태를 반복하도록 한 50대 아버지가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4)씨에게 29일 이렇게 판결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시설 10년간 취업 제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간 부착 등도 명령했다. 경남에 사는 A씨는 2004년 11~12월 자신의 집에서 아내를 폭행한 뒤, 그 광경을 보고 겁에 질린 12살짜리 딸을 성폭행했다. A씨는 이후 약 15년 동안 매주 1회 이상 딸을 성폭행했고, 18세가 될 때까지는 4번에 걸쳐 임신과 임신중절 수술을 하도록 했다. A씨는 평소 딸을 ‘마누라’라고 부르고, 자신이 성폭행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했다.“남자친구 있다” 말에 폭행도 올해 초에는 딸에게서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듣고는 격분해 “몇 번 만났느냐. 성관계를 했느냐”고 소리치면서 폭행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보호하고 양육할 의무와 책임이 있음에도 이를 저버리고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단순히 피해자를 강간한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성행위 장면을 촬영하는 등 변태적인 행위를 하기도 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임신한 것을 포함해 4차례 임신과 낙태를 반복했다. 일반인으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장기간에 걸쳐 참혹한 범행을 당한 피해자가 받았을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미루어 짐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개월 된 딸 방치해 사망’ 20대, 항소심서 형량 감경

    ‘3개월 된 딸 방치해 사망’ 20대, 항소심서 형량 감경

    1심 징역 5년에서 4년으로 감경“신체적 학대하지 않은 점 등 고려” 생후 3개월 된 딸을 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20대가 항소심에서 형량을 감경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성수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에게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령했다.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명령은 1심과 마찬가지로 유지됐다. A씨는 지난해 4월 경기 남양주 자택에 딸과 함께 있던 중 “밖에서 저녁 식사를 하자”는 아내 B씨의 전화를 받고 딸을 내버려 둔 채 외출했다가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식사를 마친 뒤 혼자 귀가했지만 딸의 상태를 살피지 않고 곧바로 잠들었고, 이튿날 아침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으나 딸은 이미 숨진 뒤였다. A씨 부부의 딸은 미숙아로 태어나 보호가 필요했으나 부부는 수시로 딸을 두고 외출하거나 집을 비위생적인 상태로 방치하는 등 제대로 돌보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가 나란히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A씨는 징역 5년, B씨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B씨는 항소심 재판 도중 숨져 올해 4월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A씨가 유기 또는 방임 행위로 양육의 의무를 소홀히 해 (자녀를) 사망에 이르게 해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됐고, 그 결과를 돌이킬 수 없다. A씨는 평소에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아동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신체적·정서적으로 자녀를 학대하지는 않았으며 사건 이후 배우자가 숨지는 다른 비극을 겪은 점, 벌금형 이외에는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새로 정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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