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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 압박에 일가족 극단 선택 시도, 4살 아이만 숨졌다

    빚 압박에 일가족 극단 선택 시도, 4살 아이만 숨졌다

    친모, 남편·아이와 극단 선택4살 아이만 숨져…친모 징역 7년 빚 독촉에 시달리다 가족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40대 여성이 4세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0일 창원지법 형사4부(장유진 부장판사)는 채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4살 아이만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재판에 넘겨진 친모 A(47)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 관련 기관 5년 취업제한 명령도 내렸다. A씨는 약 4년 전 지인으로부터 사기 피해를 본 뒤 채무변제에 대한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작년 중순쯤부터는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만 2000만원에 달할 정도가 되자 A씨는 남편, 4살 아기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했지만, 결국엔 아이만 숨졌다. 재판부는 “자녀는 부모로부터 독립된 인격체이므로 부모가 자녀의 죽음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며 “부모는 자녀를 잘 양육할 법적·윤리적 의무가 있는데, 피고인은 위와 같은 의무를 저버리고 말았다”고 판시했다. 한편 창원지법은 A씨 남편에 대한 재판을 별도로 진행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가족이 행복하군! 남녀가 평등하군!

    가족이 행복하군! 남녀가 평등하군!

    대구 달성군이 다양한 가족 친화정책 및 남녀 모두가 평등한 수평적인 지역 문화 조성을 위한 여성친화사업을 추진한다. 아이돌봄 서비스 22억 원을 투입하고, 자체 군비를 편성하여 찾아가는 다문화 지원 교육, 달성 다문화 엄마 스쿨 등과 같이 보다 다채롭고 새로운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2014년에 첫 문을 연 공동육아나눔터가 올해는 국가산단에 2호점을 개소할 예정이다. 2023년에는 다사복합행정시설과 교육문화 복지센터 건립과 함께 공동육아나눔터 3,4호점을 연이어 개소하여 공동체 돌봄 문화를 달성군 전역에 확대한다. 이렇게 되면 달성군은 대구시 8개 구?군 중 가장 많은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저소득 한부모 가정을 위한 아동양육비 및 명절지원금 등을 작년대비 55% 증가한 28억으로 확대한다. 1000만원 상당의 관광 상품 이용권 지원 사업을 올해 새롭게 시행한다. 김문오 달성군수는“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실질적 양성평등이 실현되고, 저소득 한부모 가정 등 소외, 차별 없는 나아가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 실현을 위해 여성친화, 가족친화 도시조성에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손정혜의 어쩌다 법정] 어쩌다 소송/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손정혜의 어쩌다 법정] 어쩌다 소송/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양육비를 못 받아 온 가정을 국가가 방치하고 실효적 제재 수단을 마련하지 않은 입법부작위는 위헌이라 주장한 헌법소원 재판이 구체적 입법 의무가 없음을 이유로 각하 결정이 난 소식이 지난해 세밑 전해졌습니다. 어쩌다 홀로 아이를 키워 오신 부모님들이 헌법재판소까지 가야 했을까요. 부모 자식 간은 천륜이라고 합니다. 실상은 양육비를 달라고 독촉하는 이혼한 전 배우자를 악성 채권자로 바라보거나, 내 돈을 왜 이혼해서, 정 떨어진 네게 주겠냐고 꽁꽁 숨어버리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요. 네가 키운다고 했으니 알아서 하라고. 네, 그렇게 양육비에는 인색하게 굽니다. 한번 주기 시작하면 계속 줘야 하는데, 그래서 아예 안 준다는 거예요. 줄 돈이 없다는 거예요. 나도 피해자다, 나도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고 변명하는 사람까지 있어요. 양육비 주기 어려우니 아이를 아예 보러 오지 않기도 합니다. 아이는 언젠가 나를 만나러 오겠지 기다리기도 하고, 언젠가 오면 뭐라고 할지 고민도 하고 원망도 해요. 그 엄마, 아빠는 이혼한 배우자에게 채무 독촉당하기 싫어 도망다니는 사례도 있는데. 아이는 내가 왜 사랑받지 못하나, 나를 버렸나 혼자 끙끙 앓으면서 자책하는 경우도 보여요. 한 사례에서는 전남편이 전화번호도 바꾸고 15년 이상을 연락 없이 잠적하고 살았어요. 글쎄 같은 동네에서 새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다가 성인이 된 자녀와 마주친 거예요. 아들이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갔는데 사장이 아버지인 거죠. 그 엄마는 오랜 기간 혼자 키우다가 전남편이 사업 망했다더니 정말 힘들어서 양육비 못 주나 포기하고 살았는데. 재혼 가정의 자녀는 버젓하게 지원받고 교육을 받았던 사실까지 알면요, 정말 배신감 느끼죠. 그래서 밀린 양육비 청구를 했어요. 성년이 된 자식의 지난 양육비를 어떻게 청구할 수 있냐고요? 과거 양육비 채권도 소멸시효가 있는데, 협의이혼 과정에서 협의가 있거나 재판상 이혼에서 양육비 결정이 있다면 그로부터 10년간, 협의나 재판이 없었다면 10년이 지나도 청구할 수 있어요. 그래서 어렵게 판결을 받았는데, 그래도 양육비 안 주는 부모는 어찌 해야 할까요. 위의 소송에서 헌법재판소는 양육비이행법 개정으로 양육비 미지급 부모에 관한 신상공개제도, 출국금지, 감치명령을 받고도 1년 이내에 주지 않으면 형사처벌하는 제도가 시행됐으니 국가가 어느 정도 입법의무를 이행했고, 예전보다 더 엄격한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보았어요. 다 떠나, 그분들을 위해 이렇게 말해 주고 싶어요. 전처, 전남편을 위해 주라는 거 아니에요. 당신을 위해서예요. 다 큰 자식이 찾아왔을 때, 그래도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는 했다고 낯을 들 수 있어야 하잖아요. 당신을 위해, 당신의 천륜을 위해서요. ‘어쩌다 양육비 소송’ 하지 않게요.
  • [여기는 중국] 갓 태어난 손자, 2000만원에 팔아넘긴 인면수심 할머니

    [여기는 중국] 갓 태어난 손자, 2000만원에 팔아넘긴 인면수심 할머니

    중국 란저우에서 원저우로 향하는 열차에서 아이의 생일을 묻는 직원에게 허둥지둥으로 일관했던 남녀의 불법 아동 입양 행각이 승무원의 기치로 외부에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지난달 31일 갓 태어난 아기를 품에 안은 채 고속열차에 탑승해 이동 중이던 부부의 불법 입양 행각이 들통나 공안에 넘겨졌다고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아이를 안은 채 분유가 부족하다며 승무원에게 도움을 청한 한 여성은 아이의 출생연도를 묻는 직원에게 답변하지 못한 것은 물론, 아이를 안는 방법 조차 몰라 허둥지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부라는 남녀에게 직원이 '아기의 친부모이냐'고 묻자, 남성은 자신이 아기의 삼촌이라고 주장했고 여성은 친모라며 황당하게 답변하기도 했다. 승무원들은 곧장 관할 공안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들이 부부를 계속해서 추궁하자, 이들은 그제야 사건 전말을 털어놨다. 공안에 따르면 실제 이 아기의 친모는 허난성 난양에 거주하는 미성년 여성으로 출산 직후 아이를 외할머니와 외삼촌 집에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출산 후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웠던 친모가 스스로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할머니와 외삼촌 두 사람의 속셈은 다른 데 있었다. 두 사람은 온라인을 통해 일면식도 없는 부부에게 아기를 판매하기로 하고, 가장 높은 대금을 제시했던 이들 부부에게 11만 위안(약 2000만원)을 받고 아이를 팔아넘겼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친모 양 씨는 아이가 다른 부부에게 불법 입양됐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액 현금으로 돈을 준비한 부부는 같은 달 29일 허난성 덩저우 시의 한 공원에서 아이의 외삼촌 리 모 씨를 만나 아이를 인계 받았다. 그렇게 아기를 손에 넣은 부부는 이날 열차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눈치 빠른 승무원들에게 적발돼 관할 공안국에 넘겨졌다. 보도에 따르면 아기는 친모의 양육 능력이 없다는 점과 외할머니, 외삼촌이 아이를 팔아넘긴 가해자라는 점 등을 고려해 실제 가족에게 돌려보내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신분 상의 행정 처리가 종료되는 대로 이 지역 아동 보호전문기관에 위탁 양육을 지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편, 난양시 공안국은 아기를 돈을 받고 팔아넘긴 인면수심의 외할머니 리 씨와 외삼촌 등을 붙잡아 여죄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이재명, 지하철 타고 ‘나홀로’ 대민 유세…육아 민심 청취

    이재명, 지하철 타고 ‘나홀로’ 대민 유세…육아 민심 청취

    李, 숙대입구역~상도역 ‘지하철 유세’“아빠 육아휴직 의무 사용 도입해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걸어서 민심 속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걸어서 민심 속으로’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심버스)’의 시즌2로, 기존의 방식과 달리 이른바 ‘BMW(버스·지하철·도보)’를 이용한 유세 행보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시민 불편 등을 이유로 사람들이 운집하는 시장 유세를 내려놓고 직접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시민들과 1대1로 대면, 소통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뒤 숙대입구역에서 4호선 전철에 탑승했다. 이후 총신대입구역에서 7호선으로 갈아탄 뒤 다음 일정이 있는 상도역에서 내렸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직접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며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마주친 시민들과는 인사를 주고받고 대화를 나눴다. 사진 촬영과 사인을 요청하는 시민들에게도 일일이 응했다. 해당 유튜브 생방송 영상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1만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동시에 시청했다. 이후 이 후보는 동작구가 운영하는 공동 육아 시설 ‘맘스하트카페’에서 열리는 ‘국민반상회 -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에 행사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실은 적고 ‘아이 낳아서 고생만 하는 것 아닐까’하는 게 제일 큰 것 같고, 또 (육아에) 너무 돈이 많이 든다”며 “보육·양육 책임을 국가 공동체가 최대한 많이 지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엄마·아빠 공동 육아 책임에 대해서도 의견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육아휴직을 아빠는 거의 이용 안 하고 있다”며 “네덜란드에 아빠가 (육아휴직을) 이용 안 하면 엄마도 이용 못 하게, 의무 이용 비율을 적용하는 방식이 있다던데 도입해야 할 듯하다”고 공평 육아를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금천구의 한 카페에서 코로나 방역 최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인과 대화를 나누는 ‘명심 토크 콘서트’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 매타버스 이틀째인 8일에는 환경공무관, 노후 아파트 주민, 1인 가구, 배달·알바 노동 청년 등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 [씨줄날줄] 교황과 반려동물/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교황과 반려동물/임병선 논설위원

    기원전 3000년쯤 고대 이집트인들은 고양이를 신과 같은 존재로 여겼다. 다산과 순산, 양육의 상징이었다. 고양이가 죽으면 온 가족이 상복을 입고 조의를 표하기 위해 눈썹을 밀었다고 전해진다. 그랬던 고양이는 기독교가 위세를 떨치던 중세에 배교와 배신의 상징으로 전락했다. 기독교가 기성 종교를 억누르기 위해 고양이를 마녀와 같은 값으로 매겨 응징하고 공포 분위기를 조장했다는 분석이 있다. 교황의 칙령 중 고양이를 악마로 규정했다는 기록도 있다. 지혜와 지식을 독점한 중세 교회의 폐해는 상상도 못 할 정도였다. 1494년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는 교회가 주도한 돼지 재판이 열렸다. 부활절 아침 젖먹이를 물어 죽인 돼지에게 교수형을 선고했다. 마을의 모든 돼지들을 깨우치게 한다며 재판을 지켜보게 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말, 염소, 수탉 등 가축은 물론 원숭이, 딱정벌레까지 단죄했다. 미국이 영국 식민지였을 때도 마녀로 단죄된 여성과 함께 고양이를 불에 태우는 재판이 성행했다. 19세기 초까지도 종탑 위에서 고양이를 내던져 죽게 하는 의식이 거행됐다. 날아다니는 파리를 법정에 세운 것은 십일조 헌금을 늘리려는 흉계였다. 중세 교황과 지금 교황의 말은 다를 수밖에 없다.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 차례 반려견과 퓨마를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려견이 죽었다며 슬퍼하는 어린이를 따듯이 위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반려동물을 기르거나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교황이 “결혼한 부부들이 자녀보다 개나 고양이를 기르려고만 한다”며 반려동물 기르기를 이기적 행동으로 규정하고 문화적 타락이라고까지 했다. 교황의 뜻은 자녀를 양육하고 가르쳐 가족을 완성하는 기쁨과 행복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일 테다. 하지만 아기 낳기를 한없이 두려워하는 젊은 부부들을 설득하기엔 많이 부족해 보인다. 결혼도 않고, 자녀를 건사하거나 속앓이를 해 본 적이 없는 교황의 조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젊은 세대의 현실은 너무 각박하기 때문이다. 교회나 성직자도 이들의 고민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닌가.
  • 낙태는 유방암·난임 불러온다?… 속설일 뿐

    낙태는 유방암·난임 불러온다?… 속설일 뿐

    미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생전 이런 말을 남겼다. “임신중지는 여성이 자신의 삶에 대한 자율성을 행사하는 것에 관한 문제다.” 1973년 미 연방대법원에서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수십년이 흘렀지만, 최근 텍사스주에서 낙태제한법을 시행하는 등 여전히 여성의 임신중지는 뜨거운 감자다. ‘턴어웨이’는 임신중지를 여성 당사자의 신체·정신적 입장에서 분석한 최초의 책이다. 흔히 임신중지가 유방암을 일으키고, 난임의 원인이 되며, 우울과 불안을 겪어 극단적 선택으로도 이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책은 그런 주장이 속설에 불과함을 객관적 연구 결과로 반박한다. 인구통계학자인 저자는 보건·사회·경제학 등 다양한 여성 전문가들과 함께 임신중지를 했거나 거부당한 여성 1000여명을 모집하고 10여년에 걸쳐 추적했다. 8000회 이상의 인터뷰로 이뤄진 이 장대한 연구는 간단하고도 명확한 결론을 내린다. 원치 않은 임신을 했을 때, 이를 중지한 여성이 그러지 않은 여성보다 훨씬 건강하고, 부유하며, 아이들 역시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한 얘기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대부분의 경우 여성 개인의 삶은 사라진다. 학업을 중단하고, 꿈을 포기하고, 양육을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니 비정규직으로 내몰린다.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엄마의 자존감은 낮으며 아이와의 유대감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임신중지는 오랫동안 법과 정치의 영역에서만 다뤄지며 이렇듯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은 배제됐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는 “이 연구는 여성이 몸, 가족, 삶에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한다”며 ‘태아의 생명권 대 여성의 선택권’ 식의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거절하다’는 뜻을 가진 책 제목은 병원에서 수술을 거부당한다는 뜻도 있지만, 엄마가 된 이후 여성의 삶을 고려하지 않고 내치는 우리 사회 전체를 은유하기도 한다. 2019년 4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낙태죄가 폐지됐지만 2년 가까이 후속 입법은 손 놓고 있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책꽂이]

    [책꽂이]

    나폴레옹 세계사(알렉산더 미카베리즈 지음, 최파일 옮김, 책과함께 펴냄) 나폴레옹 개인이나 나폴레옹전쟁 자체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나폴레옹 전쟁을 세계사적 맥락으로 바라본 책이다. 프랑스혁명부터 나폴레옹 제국의 몰락, 그 이후까지의 시간을 훑고 전 세계에 나폴레옹전쟁이 영향을 미친 과정을 치밀하게 서술했다. 1440쪽. 5만 8000원.새들의 방식(제니퍼 애커먼 지음, 조은영 옮김, 까치 펴냄) 말하기, 일하기, 놀기, 짝짓기, 양육하기 다섯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새들을 소개한다. 특히 북반구 일부 지역의 새들을 대상으로 집중됐던 기존 연구에서 벗어나 오스트레일리아 대륙과 남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하는 새들의 흥미롭고 극단적인 행동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448쪽. 2만원.스필버그의 말(스티븐 스필버그·브렌트 낫봄·레스터 D 프리드먼 지음, 이수원 옮김, 마음산책 펴냄) 영화적 상상력에 휴머니즘을 녹여 낸 거장의 스물한 편 인터뷰가 담겼다. 감독으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그동안 소개된 적 없던 개인적 삶까지 조명한다. ‘슈가랜드 특급’ 같은 초기 영화뿐 아니라 ‘죠스’ 등의 제작기도 수록됐다. 500쪽. 2만 5000원.지식의 헌법(조너선 라우시 지음, 조미현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인류는 수많은 희생 끝에 견해차를 지식으로 변환하는 사회 체제, ‘지식의 헌법’을 완성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가짜뉴스, 음모론 등이 빠르게 퍼지면서 일상이 흔들린다. 저자는 이를 인식론적 위기로 진단하고 그 원인을 파헤친다. 432쪽. 2만 1000원.한국의 여성 기자 100년(정진석 지음, 나남 펴냄) 100여년에 이르는 한국 여성 기자의 역사를 정리한 최초의 통사다. 1920년 ‘부인기자’의 출현부터 현재까지 여성 기자 관련 사료를 집대성했다. 이 책을 기획한 한국여성기자협회는 31명의 여성 기자 에세이집인 ‘유리는 깨질 때 더 빛난다’도 펴냈다. 256쪽. 1만 8000원.마지막 항해(황인규 지음, 인디페이퍼 펴냄)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북동항로의 탐험가이자 허드슨강과 허드슨만의 발견자 헨리 허드슨의 탐험 기록이 소설로 되살아났다. 항해의 이면에 숨겨진 좌절과 실패, 불굴의 의지가 처절하게 아름다운 서사 속에 담겼다. 그의 위대한 도전을 인류 전체의 이야기로 남기기 위해 작가는 펜을 들었다. 288쪽. 1만 3000원.
  • 인구 ‘제로섬게임’ 알면서도… 지자체, 전입자 모시기 경쟁

    자치단체들의 전입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출산 장려금을 퍼붓고 있지만 인구증가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다. 1인 전입자에게도 돈을 주고, 100만원이 넘는 전입 지원금을 주는 곳도 있다. 출산 장려금 경쟁이 전입자 지원금 경쟁으로 옮겨붙은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전입자 확보로 인구를 늘리면 이웃 지역 인구 감소를 초래해 ‘제로섬게임’이라고 지적한다. 경북 문경시는 지난달부터 전입가구 지원을 위한 이사비용을 30만원으로 상향했다고 6일 밝혔다. 2018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린 뒤 두번째 인상이다. 시는 이번에 전입 추천 지원금도 신설했다. 주민등록 이전을 권유해 인구증가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단체에 전입인구 1명당 10만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주는 제도다. 시는 4인 가족이 전입할 경우 가구원당 30만원도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입자보다 사망자가 많아 해마다 200여명이 감소하고 있다”며 “농촌 지역은 출산 장려금만 갖고서는 인구 축소 위기를 버틸 수 없다”고 했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해 9월부터 1인 전입자 지원금을 신설해 10만원씩 주고 있다. 2인 이상만 30만원에서 최대 70만원을 주다가 급증하는 1인 가구를 챙기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군 관계자는 “관내로 이사오는 사람들의 70%가 1인 가구고, 이들 상당수가 부모가 사는 진주나 광양 등에 주소를 둔 채 원룸을 얻어 살고 있다”며 “더구나 인근 지자체들도 1인 전입자 지원금을 줘 대상을 늘렸다”고 말했다. 충북 진천군은 관외 출퇴근 직장인들의 전입을 유도하기 위해 ‘생거진천 뿌리내리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다른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하다 진천으로 전입한 근로자 1인 가구에 100만원을, 2인 가구에 22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금은 진천 전입과 기업체 재직 기간이 6개월 지났을 때 절반이, 12개월이 됐을 때 나머지 절반이 나간다. 최근 첫해 신청을 마감한 결과 511가구가 접수했다. 총 6억 50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군이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한 것은 타 지역에 거주하며 진천 지역 직장을 다니는 근로자가 2만명에 달해서다. 인구 5만명 사수에 비상이 걸린 충북 옥천군은 올해부터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이 관내로 전입하면 50만원 상당의 옥천사랑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인구교육학회 차우규(교원대 교수) 회장은 “선거구 축소 등을 막기 위해 어떻게든 인구를 늘려야 하는 지자체 입장은 이해되지만 인구대책 측면에서 전입자 경쟁은 남의 것을 빼앗는 것에 불과한 임시방편”이라며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의 일자리창출, 출산과 양육 지원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 갈라선 캐나다 남녀 530억원 잭팟 “사이 좋게 절반 갈랐어요”

    갈라선 캐나다 남녀 530억원 잭팟 “사이 좋게 절반 갈랐어요”

    캐나다 토론토에서 사는 엘리자베스 럼보와 전 남편 아를렌 럼보는 갈라선 뒤에도 좋은 친구 사이로 지냈다. 딸이 식구들의 생일 날짜를 번호로 조합한 것을 로또 맥스 복권을 구입해 함께 기입하는 것을 일상의 낙으로 삼았다. 그런데 지난해 7월 20일(이하 현지시간) 추첨 결과, 두 사람은 무려 4402만 3273.40달러(약 529억 3798만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캐나다 글로벌 뉴스가 지난 4일 보도한 데 따르면 둘은 정확히 절반씩 가르기로 합의해 엘리자베스가 지난달 20일 토론토의 온타리오 로또 및 도박회사(OLG) 상금센터를 찾아 자신의 몫을 찾았다. 위 사진을 보면 수령자 란에 ‘그룹 오브 2’라고 기입돼 있는데 나머지는 전 남편 몫인 것이다. 그런데 사이 좋다는 둘이 왜 따로 당첨금을 찾는지 의문스러운데 이 매체는 궁금증을 해결해주지 않았다. 그녀는 심부름을 갔다가 “티켓 체크 기계가 눈에 띄어 전 남편과 함께 구입한 복권 번호 일곱 개를 입력했더니 벨 소리가 딩동 울려 스크린을 들여다봤다. 직원에게 기계가 고장난 거냐고 했더니 정말로 4400만 달러에 당첨된 것이라고 했다. 눈물이 내 뺨에 흘러내렸다”고 돌아봤다. 자녀들도 믿기지 않아 해서 복권 사진을 보여줬더니 그제야 마냥 함께 기뻐했다고 했다. 엘리자베스, 아를렌, 자녀들이 당첨금 용처로 첫 손 꼽는 것은 자녀들이 모두 함께 살 수 있는 주택을 구입하자는 것이었다. 엘리자베스는 “각자의 삶을 꾸려나가길 원하는 자녀들을 함께 양육하는 일은 아름다운 일”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그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놀라운 은총이며 한없이 겸허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고객 응대 일을 한다는 그녀는 몇 년만 더 일한 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 더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때 여행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로또 맥스 놀이를 계속할 것이며 지금도 계속 사고 있다고 했다. “즐거움 하나를 놓치고 싶지 않다. 지금도 당첨을 알리는 징글벨 소리가 너무도 듣고 싶다!” 정말로 너무 한다.
  • 홍콩 주재 미 총영사도 무지개 가족…영국 총영사에 이어 LGBT 공개

    홍콩 주재 미 총영사도 무지개 가족…영국 총영사에 이어 LGBT 공개

    “부모가 돼 행복하고 아들 줄리언의 출생을 알리게 돼 자랑스럽다.” 한스텀 스미스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가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무지개 가족’의 탄생 소식을 전했다. 2016년 중국 상하이 주재 총영사 재직 당시 대만인 남성 루잉쭝(呂英宗)과 미 샌프란시코에서 동성 결혼식을 올린 스미스 총영사는 이날 미 전직 대통령들의 거대 두상이 조각된 러시모어산 앞에서 찍은 가족 사진을 공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홍콩 성소수자(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단체들이 환영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성소수자 단체 링크연합의 제롬 야우 밍 대표는 “더 많은 무지개 가족이 자신의 경험을 편안하게 공유해 더 많은 이들이 무지개 가족도 전통적인 가족과 같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다양한 빛깔을 지닌 무지개는 LGBT를 상징한다. 홍콩 역시 중국처럼 동성 결혼을 불허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인정한 동성 배우자에 대해서는 파트너로서 비자 혜택을 인정한다. 홍콩 법원은 지난해 5월 레즈비언 커플의 자녀 양육권 분쟁에 대해 양측에게 동등한 양육권 인정을 판결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 브라이언 데이비슨도 동성 배우자안 스콧 창과의 사이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이들은 2014년 중국 베이징의 영국 대사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SCMP는 전했다.
  • 반려동물 양육자 26.1% “양육 포기·파양 고려한 적 있다”…이유는?

    반려동물 양육자 26.1% “양육 포기·파양 고려한 적 있다”…이유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양육자의 26%가 반려동물 양육 포기나 파양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6일 발표한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자 가운데 26.1%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 행동문제’가 27.8%로 가장 많았고,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2.2%),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함’(18.9%),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17.8%) 등의 순이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경우 반려견은 평균 1.19마리, 반려묘는 1.46마리를 양육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한 마리당 월평균 양육비는 12만 3500원이다. 반려견은 14만 9700원의 평균 양육비를 보였고, 그 중 병원비는 5만 2100원이었다. 반려묘의 평균 양육비는 12만 5700원으로 그 가운데 병원비는 4만 1500원이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은 경우가 44.3%로 가장 많고 이어 펫숍에서 구입(22.5%),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음(8.8%) 등의 순이었다.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과 기르지 않는 사람 사이의 인식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 양육자 가운데 79.5%는 반려견 산책 시 목줄·가슴줄 착용이나 배변 수거 등 ‘산책 에티켓’을 잘 지키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반려견 미양육자는 산책 에티켓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40.7%에 달했다. 잘 지켜진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8%였다. ‘산책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양육자와 미양육자 간의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 반려견 양육자들은 ‘준수사항을 몰라서’(25.8%)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본인 반려견에 대한 과도한 믿음 때문’이라는 응답은 7.2%였다. 반면, 반려견 미양육자들은 ‘단속 부재’(36.4%)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과태료 부족’(19.2%), ‘본인 반려견에 대한 과도한 믿음 때문’(15.5%) 등이 뒤를 이었다.
  • ‘24시간 돌봄’ 어린이집서 13개월 남아 사망…질식사 가능성

    ‘24시간 돌봄’ 어린이집서 13개월 남아 사망…질식사 가능성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24시간 돌봄서비스를 받다가 사망한 생후 13개월 남아의 사망 원인이 ‘질식사’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6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지도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사망한 A(2)군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 A군의 시신에는 외력에 의한 외상 흔적이 없었다. 사망 당시 A군의 입과 코 주변에서 발견된 ‘노란 포말’은 위와 소장에 남아 있던 음식물이 역류해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감기를 앓던 A군이 자던 중 기침을 하다가 음식물이 역류했거나, 보육교사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면서 역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국과수는 설명했다. 국과수는 “A군 위 속 음식물이 역류해 기도폐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며 추후 약물 검사 등 정밀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 4일 오전 6시 15분쯤 인천 남동구 한 어린이집 원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보육교사가 “아침에 우유를 먹이려고 보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신고했다. 앞서 A군은 이 어린이집에서 지난해 4월부터 24시간 돌봄서비스를 받아왔다. A군은 평일에는 어린이집에서 24시간 돌봄서비스를 받고, 주말에만 가족과 생활을 했다. A군의 아버지가 홀로 A군을 양육하면서 직장 등의 문제로 이 어린이집에 돌봄서비스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이 지난해 11~12월 사이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어린이집 관계자와 A군의 아버지의 진술을 받았다. A군은 사망 직전까지 감기 증상 약을 복용해 왔다. 경찰은 사고로 인한 사망인지 관리주체인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과실로 인한 사망인지 2가지 경우를 모두 염두해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A군 사망 당시 어린이집에는 보육교사 1명과 또 다른 24시간 돌봄서비스를 받던 아이가 함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 정밀 부검 후 결과를 받기까지는 6~8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재결합하려면 내가 키워야해”…4살아들·여동생 흉기로 찌른 40대

    “재결합하려면 내가 키워야해”…4살아들·여동생 흉기로 찌른 40대

    ‘오빠는 네 살 아들을 혼자 키울 여력이 안 되니 내가 데려가겠다’는 여동생과 말다툼을 하다 아들과 여동생을 흉기로 찌른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 박재영 김상철)는 살인미수·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4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3년간 아동 관련기관 취업을 제한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을 이수하라고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 집에서 여동생과 양육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여동생이 아이를 데려가려 하자 격분, 여동생을 살해하려 시도하고 자신의 아들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의 범행으로 여동생은 약 5개월, 아들은 약 1개월간 치료를 받아야 했다. 김씨는 배우자와 별거 후 혼자 아들을 키웠는데, 제대로 돌보지 못해 사실상 여동생이 대신 양육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여동생은 김씨가 아이를 키울 여력이 안 된다며 자신이 데려가겠다고 했지만, 김씨는 배우자와 재회하기 위해 아들을 데리고 있겠다고 맞서며 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아들이 생후 6개월이던 2017년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하는 등 장기간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았다. 김씨는 재판에서 여동생을 살해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1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은 김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양형 조사 결과를 토대로 1심보다 더 무거운 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아이가 깊은 정신적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의 배우자도 처벌을 희망하고 있다”며 “원심 형은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453만명 관두고, 670만명 취직… 美 코로나發 대량 퇴직·이직 시대

    453만명 관두고, 670만명 취직… 美 코로나發 대량 퇴직·이직 시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구인난이 심각해지자, 이직이 활발해지면서 자발적 퇴직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수입 증가가 절실해진 탓이어서 ‘대량 퇴직’(Great Resignation·Big Quit) 사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자발적 퇴직자 수는 453만명으로 2000년 12월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처음으로 403만명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400만명 선을 넘으면서 대량 퇴직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채용자 수는 670만명을 기록해 7월 이후 5개월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CNN은 많은 자발적 퇴직자들이 다른 직장을 얻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직이 활발해진 배경은 구직자에 비해 빈 일자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채용공고 규모는 1060만건으로 6월에 역대 처음으로 1000만건을 넘은 뒤 6개월간 고공행진을 했다. 구직자 감소원인으로는 우선 베이비부머들의 조기 은퇴가 꼽힌다. 코로나19 변이에도 경제봉쇄를 서둘러 풀면서 고위험군들의 우려가 커졌고, 자산급등으로 은퇴 자금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힘든 업무에 지친 병원 근로자들이 직장을 떠났고, 양육으로 한쪽이 일자리를 그만둔 맞벌이 부부들의 노동력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특히 저소득 일자리가 크게 부족해지면서 코스트코는 지난해 10월 시간당 최저임금을 16달러에서 17달러(약 2만원)로, 이동통신사 T모바일은 새해부터 15달러에서 20달러(약 2만 4000원)로 올리는 등 경쟁적으로 임금을 올리며 직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미 연방 최저임금은 2009년부터 시간당 7.25달러(약 8700원)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물가 급등을 감안할 때 ‘이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미 근로자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31.03달러(약 3만 7000원)로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무려 6.8%나 치솟으면서 실질임금은 1.9% 하락했다고 포천이 전했다. 임금을 더 많이 주는 곳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구직사이트인 글래스도어의 다니엘 자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주들이 직원 모집을 경쟁하고 임금을 인상하는 지금, 이직을 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투명인간처럼 살았지만 학대 없어”…세 자매 엄마, 처벌될까(종합)

    “투명인간처럼 살았지만 학대 없어”…세 자매 엄마, 처벌될까(종합)

    출생신고 안 된 채 살아온 세 자매어머니와 DNA 일치해 신고 가능해져“어머니 처벌 원치 않아” 입장 밝혀“처벌보다 지원이 더 중요” 지적도 출생신고가 안 된 채 투명인간처럼 살아와 논란이 된 세 자매가 모두 어머니의 친자로 확인돼 호적을 갖게 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5일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은 최근 세 자매(24세·22세·15세)와 어머니 A씨 유전자(DNA)가 99% 일치한다는 검사 결과를 보내왔다. 이로써 세 자매는 출생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 세 자매의 출생신고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A씨가 지난해 12월 중순 제주시의 한 주민센터에서 사실혼 관계인 배우자에 대한 사망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당시 주민센터를 같이 갔던 딸들이 “우리도 출생신고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A씨가 주민센터 측에 출생신고 방법을 물었고, 세 자매가 호적에 올라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한 주민센터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세 자매는 어머니 A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A씨와 세 자매를 분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세 자매가 여태껏 출생신고 없이 무호적자로 살아왔다는 사실은 친인척과 이웃도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세 자매는 평소 부모에게 출생신고를 해달라고 요청해 왔으며, 세 자매 모두 검정고시 응시에 대한 욕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시 등 5개 기관은 이 가정에 긴급 생계비와 장학금을 지급하고, 심리 상담과 학습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제주동부경찰서는 중학생인 15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혐의(아동복지법상 교육적 방임)로 A씨를 입건한 상태다. 15세 막내뿐 아니라 언니들도 출생신고 없이 오랜 세월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 의료혜택도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세 자매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신체적·정서적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세 자매는 그동안 스스로 책을 보거나 EBS를 통해 공부했으며, 셋 다 건강하고 정서적으로도 밝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정확한 이유에 대해 조사 중으로, 현재까지 종교적 이유 등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주민센터 측에 “출산 후 몸이 좋지 않아 출생신고를 바로 하지 못했다”며 “나중에는 출생신고 절차도 복잡해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와 처벌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린다. 신체적·정서적 학대가 수반되지 않은 교육적 방임 사례가 드물지만, 앞선 사례를 살펴보면 사법당국은 처벌보다 지원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2016년 광주지검은 7남매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교육적으로 방임한 40대 부부를 아동보호사건으로 가정법원에 송치했다. 이 부부는 사업 실패 후 빚 때문에 도피 생활을 하면서 자녀 10명 중 7명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자녀 중 일부는 출생신고도 못했지만, 학대 정황은 없었다. 당시 검찰은 이 부부의 가정 상황 등을 고려해 기소나 기소유예보다는 보호사건으로 법원에 넘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사건은 가정법원이 아이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판결하는 것으로 종결됐다.
  • 20년 넘게 유령처럼 살아온 제주 세 자매, 호적에 오른다

    20년 넘게 유령처럼 살아온 제주 세 자매, 호적에 오른다

    20년 넘게 세상엔 있지만, 서류상엔 없이 유령처럼 살아온 세자매 사연이 40대 엄마가 사실혼 남편 사망신고를 하러 갔다가 알려져 제주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5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중학생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혐의(아동복지법상 교육적 방임)로 40대 여성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딸 B(15)양을 중학교와 초등학교 교육조차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A씨는 B양뿐만 아니라 지금은 성인이 된 두 딸(22세·24세)에 대해서도 여태껏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세 자매는 그동안 의무교육뿐만 아니라 의료 혜택도 받지 못했다. 경찰은 다만 A씨가 세 자매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신체적·정서적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세 자매는 그동안 스스로 책을 보거나 EBS 통해 공부했으며, 셋 다 건강하고 정서적으로도 밝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복지법(17조 금지행위)상 보호자가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적 보호, 양육, 치료 및 교육을 소홀히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 제주 세 자매가 출생신고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친모인 A씨가 지난해 12월 중순 제주시의 한 주민센터에서 사실혼 관계인 배우자에 대한 사망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당시 주민센터를 같이 갔던 딸들이 “우리도 출생신고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A씨가 주민센터 측에 출생신고 방법을 물었고, 이를 통해 세 자매가 호적에 올라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한 주민센터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정확한 이유에 대해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종교적 이유 등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는 주민센터 측에 “출산 후 몸이 좋지 않아 출생신고를 바로 하지 못했다”며 “나중에는 출생신고 절차도 복잡해서 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세 자매는 가정법원의 확인을 거쳐 출생신고를 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0일 유전자(DNA)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A씨 친자로 확인돼 호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세 자매는 평소 부모에게 출생신고를 해달라고 요청해 왔으며, 세 자매 모두 검정고시 응시에 대한 욕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동부경찰서와 제주시 등 5개 기관은 이 가정에 긴급 생계비와 장학금을 지급하고 심리 상담과 학습을 지원할 방침이다.
  • 생존욕구 큰 X세대가 뛴다… “은퇴 후 30년 버티려 내 삶에 재투자”

    생존욕구 큰 X세대가 뛴다… “은퇴 후 30년 버티려 내 삶에 재투자”

    치킨집, 편의점, 커피숍 창업으로 이어졌던 중년의 은퇴 공식이 바뀌고 있다. 기존 기성세대와 전혀 다른 새로운 중년인 X세대가 40~50대로 진입하면서다. X세대는 인류 역사상 어떤 세대보다 젊고, 덜 권위적이며, 소비력이 좋은 노년층이 될 예정이다. 어릴 때부터 ‘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자랐고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특성도 발견된다. 이들이 경제적 불안과 공포 속에서도 인생의 후반을 ‘은퇴’가 아닌 또 다른 ‘시작’으로 보는 이유다. “평생을 오피스워커로 살아왔으니 남은 후반부는 다른 칼라(collar)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구독자 3만 4700여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50대 몸짱 TV’의 운영자 오세욱(52)씨는 최근 직장을 그만두고 40~50대 맞춤 운동법을 소개하는 전업 유튜버가 됐다. 아내는 그의 도전을 내켜 하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수익’ 대신 결국 그의 ‘꿈’을 지지하기로 했다. 서울대 공대를 나와 삼성전자 연구원, 미래전략실을 거쳐 도이치은행, 다이와증권 애널리스트, 외식업체 재무 담당 임원을 지낸 오씨는 인생 후반을 운동을 통해 느꼈던 삶의 활력과 만족감을 타인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오씨는 20~30대를 위한 운동법은 많지만 정작 중장년층을 위한 콘텐츠가 적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그는 2년 전부터 스마트폰 카메라로 중년층을 위한 운동 팁들을 찍어 올리기 시작했다. 기세를 몰아 지난해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운동법을 책으로 출간했다. 최근에는 트레이너 자격증도 땄다. 오씨는 “예전이었으면 할아버지 소리를 들을 나이인 50이 돼도 아직 살날이 살아온 만큼 남아 있다”면서 “건강만 있으면 (X세대는) 지금도 청년이고 지금부터 새로운 인생”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오씨처럼 모든 X세대가 자신만만한 노후를 계획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이경민 마인드루트리더십랩 대표는 “40대는 자녀 양육 시기가 길어지면서 70세까지는 현업에서 일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세대지만 조직에서는 큰 기대를 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조직이든 조직 밖이든 오랫동안 생존해야 한다는 욕구가 굉장히 크다”고 설명했다. 천편일률적인 기성세대의 은퇴법과 모습은 달라도 생존에 대한 욕구 자체는 그 어느 세대보다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이들의 생존 욕구는 소비로도 나타난다. 신한카드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온라인 교육 플랫폼 ‘클래스101’ 등 5개 업종에서 20대 여성 비중은 2년간 16.1% 감소했지만 40대 여성은 7.9% 늘었다. 도서 소비도 활발하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2010년 20%를 차지했던 40대 독자 비중은 X세대가 40대에 대부분 진입한 2019년 34%까지 올랐다. 특히 신기술을 배우려는 40대의 비중은 압도적이다. 지난해 산업계를 강타한 ‘메타버스’ 관련 도서 연령대별 구매 비중은 X세대가 43.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윗세대야 30년 열심히 일해서 10년 노후 준비면 됐겠지만 지금은 은퇴 후에도 30년을 더 살아야 하잖아요. 살아남으려면 ‘존버’(최대한 버틴다는 뜻의 은어)하면서 공부해야죠.” 유통업계 대기업에서 팀장급으로 일하는 임주완(43·가명)씨는 퇴직 후 강단에 서는 것이 꿈이다. 임씨는 내년부터 모아 둔 적금을 깨서 박사 과정을 시작한다. 임씨는 향후 남은 5년을 “내 인생 마지막 베팅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50대 초중반이 대표로 내려오고 80년대생 임원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면서 “임원을 할 수 있으리란 기대도 크게 없고 이대로 회사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사실 모르겠다. (직장에서는) 길어 봐야 최대 5년이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임씨는 2년 전부터 좋아하던 골프 라운딩 횟수도 줄이고 주말마다 마케팅 특강을 나가면서 강의 경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는 “대학 때 IMF를 겪어서 그런지 특히 경제적으로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늘 존재하는 것 같다”면서 “석사 학위를 따면서 그랜저 한 대 값(약 3500만원)이 깨졌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박사 과정 역시)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X세대는 젊은이보다 중년과 노인이 주류인 세상에서 노인이 되는 첫 세대다. 책 ‘영포티, X세대가 돌아온다’의 저자 이선미씨는“미래는 더이상 젊은이의 전유물이 아닌 주류가 될 중노년 세대와 젊은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됐다”면서 “거대한 인구수를 자랑하는 X세대가 활력 있는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암호화폐 밈 쌍둥이 형제 코로나로 엿새 간격 떠나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암호화폐 밈 쌍둥이 형제 코로나로 엿새 간격 떠나

    암호화폐와 비트코인 밈(meme)에 곧잘 등장해 낯이 익은 프랑스의 일란성 쌍둥이형제 이고르와 그리슈카 보그다노프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엿새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2. 2021년의 마지막 달 한날에 파리지앵 병원에 나란히 입원했는데 동생 그리슈카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먼저 눈을 감았고, 형 이고르가 3일에 자녀와 가족들의 배웅 속에 뒤따랐다고 데일리비스트가 다음날 전했다. 형제와 친한 소식통은 둘이 건강한 습관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고 버티다 앞서거니뒤서거니 세상을 등졌다고 일간 르몽드에 알렸다. 그렇다고 해서 백신 반대주의자는 아니었으며 바이러스보다 백신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친구는 전했다.  하, 둘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다. 과학자이자 연예인이자 방송인이었다. 나란히 박사학위를 따 엄청 과학자인 척 굴었지만 알고 보면 지적 사기꾼들이었다. 그들이 아는 척 장광설을 늘어놓은 논문들은 의미없는 지식의 나열이고 자기과시일 뿐이었다. 1993년 둘이 함께 브로고뉴 대학에 제출한 박사논문 ‘초끈이론’은 빅뱅이론을 제대로 아는 이가 많지 않다는 것을 간파해 쓸모없는 지식들을 모은 것으로 과학사에 길이 남을 사기극으로 손꼽힌다. 레딧이나 4chan 같은 소셜미디어는 이들의 특이한 외모와 함께 특이한 생각과 기질을 밈에 최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1949년 8월 29일 프랑스 남서부 가스코뉴 성에서 러시아계 프랑스인의 후손으로 태어났는데 저세상 떠나는 길은 엿새 간격이었다. 아버지는 타타르인의 피를, 어머니는 체코-오스트리아계와 흑인 혈통을 각각 물려받았다. 할머니인 베르타 콜로브라트크라코프스크 백작부인이 형제를 양육했는데 롤랜드 헤이스와의 밀회로 유럽 사교계에 파문을 일으켰던 그 여인이다. 헤이스는 클래식 음악인으로 국제적 명성을 날린 최초의 흑인이었는데 둘은 형제의 엄마를 낳았다. 형제는 괜찮은 외모로 태어났다. 그런데 성형수술에 중독돼 이 모양이 됐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나 어릴적부터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며, 다양한 혈통의 영향인지 모국어 외에도 러시아어, 독일어, 영어도 자유자재였다. 이고르는 이론물리학, 그리슈카는 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76년 첫 공상과학 책을 쓰는 등 SF 관련 집필 활동을 했다. 1979년부터 시작해 1980년대 중반까지 Temps X를 비롯한 여러 과학 TV쇼를 진행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고르는 세 차례 결혼해 4남 2녀를 뒀는데 세 번째 부인이 첫 부인과의 사이에 낳은 첫 아들보다 한 살 어렸다. 동생은 독신으로 일생을 마쳤다. 2016년에 4chan의 /pol/ 게시판에 보그다노프 형제에 관해 얘기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휴대폰 진동 소리) 뭔가? 보그다노프, 놈이 움직였습니다. 놈이 샀군? 놈이 올인했습니다. 폭락시켜.” 한 이용자가 ‘누가 (어떤 상황인지) 요약 좀 해봐’라고 하자 ‘로스차일드가 보그다노프에게 복종한다’, ‘보그다노프는 외계인과 소통한다’, ‘보그다노프는 전 세계 은행을 지배하고 있다’는 등 온갖 음모론이 올라왔다. 형제의 특이한 외모와 맞물려 음모론에 열광하는 이들이 밈 게시물을 잇따라 올렸다. 그 뒤 암호화폐와 비트코인 얘기를 늘어놓는 /biz/ 게시판에 ‘떡락’ 때마다 ‘보그다노프의 음모’라며 분노하는 밈이 넘쳐났다. 형제의 이름을 따와 아예 동사 ‘보그됐어(bogged)’가 ‘떡락됐어’를 대신했다. 코인 판을 좌지우지하는 암흑가의 큰 손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그리슈카는 지난해 6월 프랑스 쇼 ‘논스톱 피플’에 출연해 형과 함께 비트코인 소스코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둘은 나카모토 사토시란 가명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창안자를 만나 ‘예측 코딩(Predictive Coding)’ 기법을 조언했다고 자랑했다. 당시 프랑스의 한 편집인은 뉴스 매체 디크립트(Decrypt)에 “신뢰성 측면에서 두 사람은 카다시안 가문에 필적할 만한 과학계 인물”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세상을 뜨기 전까지 반세기 전 자신들이 진행했던 과학쇼를 다시 진행할 꿈에 부풀어 실제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까지 준비하고 있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 [나우뉴스] “우리 사랑 진짜 사랑”…中 24세 남성-47세 여성의 결혼 일기 화제

    [나우뉴스] “우리 사랑 진짜 사랑”…中 24세 남성-47세 여성의 결혼 일기 화제

    23세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이 알콩달콩한 결혼생활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충칭에 거주하는 아내 량핑과 남편 탄완핑 부부다. 이들이 화제인 이유인 다름 아닌 아내 량 씨가 남편 탄 씨보다 23살 더 많은 연상연하 커플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결혼한 이후 6년째 주변 사람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부부의 첫 만남은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통해 우연히 이뤄졌다. 당시 이혼 후 두 자녀를 홀로 양육하는 싱글맘이었던 량 씨의 자전거 동호회에 탄 씨가 참여하며 인연이 시작됐다. 이 시기 탄 씨는 충칭시에 소재한 한 식당에 취업해 요리사로 근무 중이었는데, 동호회 활동 중 예상치 못한 사고로 부상을 입은 량 씨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탄 씨가 유일하게 그의 곁에서 입원 수속 과정을 도우면서 두 사람은 급속하게 가까워졌다. 이 무렵까지도 두 사람은 서로의 나이를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하지만, 관계가 빠르게 진전된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한 지 단 2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며 또 한 번 큰 화제가 됐다. 물론 이 과정에서 탄 씨 측 부모의 반대 등 두 사람이 정식으로 혼인 신고를 하기까지 한 차례 이별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탄 씨의 친모가 량 씨를 찾아와 이별을 종용하면서 량 씨가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변경하는 등 탄 씨에게 이별을 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앞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두 자녀를 둔 량 씨는 한 차례 이혼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탄 씨의 프러포즈에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이후 탄 씨는 부모와의 절연을 선언할 정도로 량 씨에 대한 깊은 사랑을 고백했고,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전보다 더 돈독해졌다. 탄 씨의 적극적인 구애로 마음을 연 량 씨는 지난 2016년 2월 정식으로 혼인 신고를 한 뒤 약 6년 동안 알콩달콩한 혼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 결혼 생활은 연상연하 커플의 많은 나이 차이만큼 주변 사람들로부터 매번 화제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결혼 후 6년이 지난 현재, 23세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이전과 다름없는 애정을 자랑했고, 최근에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도우인’을 통해 행복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활성화 된 기간에도 두 사람은 평소 즐겼던 자전거를 타고 충칭 시 외곽을 여행하는 등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모습이 공개돼 연일 화제성을 이어갔다. 탄 씨는 “결혼 초기에는 임신을 위해 우리 두 사람 모두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여전히 아내와 함께 일상 생활을 공유하고, 서로를 아끼며 살고 있다. 우리 사이에 진정한 사랑이 있는 한 자녀가 있는 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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