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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블루’에 더 커지는 펫케어 시장, CES도 주목

    ‘코로나 블루’에 더 커지는 펫케어 시장, CES도 주목

    2020년 초 촉발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산업시장 전반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반려동물과 양육자를 위한 펫케어(Pet care)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1인 가구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펫케어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2020년 세계 펫케어 시장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1421억 달러(약 169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2026년까지는 217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 펫케어 시장 규모도 2020년 17억 9200만 달러로 2016년 이후 5년간 연평균 8.4%씩 성장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도 확인됐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입은 펫케어 기술과 제품이 대거 공개되면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앞선 기술력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아 AI 기반 반려견 신원 등록 및 확인 앱을 출품한 펫나우는 이 기술로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반려견의 코를 촬영하면 AI가 반려견의 코주름(비문)을 인식해 개별 정보를 입력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앱을 활용하면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고, 체계적인 품종 관리도 가능하다. 스타트업 에이아이포펫은 스마트폰으로 반려견의 안구와 피부를 촬영하면 50만장 이상의 질병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질병 발생 여부와 위험도 등을 알려주는 앱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반려묘 헬스케어 전문 기업 펄송은 스마트폰과 연동된 센서가 부착된 화장실과 급수대 등으로 고양이의 건강상태를 확인·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가족의 일원이 된 반려동물을 위한 펫케어 산업은 앞으로 더욱 고부가가치화 되면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 기술 접목과 서비스 융합 등 연구개발에 힘쓴다면 새로운 수출 유망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양천, 로봇과 신나는 겨울 방학

    서울 양천구는 구의 취약계층 아동 서비스를 받는 대상자에게 겨울방학 필수 맞춤 서비스를 진행한다. 구는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아동과 양육자를 대상으로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와 어려운 경제 여건 때문에 내실 있는 교육 콘텐츠를 이용하기 힘든 아동과 양육자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은 드림스타트 사례 관리 아동 중 희망자와, 수강이 필요하다고 사례관리사가 판단한 아동과 양육자다. 프로그램은 부모교육, 아동권리 및 성폭력 예방교육, 로봇 체험교실 등 3가지로, 모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3회차로 운영되는 부모교육은 ‘사춘기의 이해’, ‘사춘기 자녀와 대화법’, ‘사춘기 자녀와의 성 토크’로 구성된다. 아동권리 및 성폭력 예방교육은 초등 고학년 20명 대상으로 성별을 나눠 강의를 진행한다. 아동의 뜨거운 호응을 얻는 로봇체험 교실은 초등 저학년, 고학년 각 10명에게 로봇 제작 등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등·하원 보호하고 케어할 수 있는 제도 마련 시급”

    양민규 서울시의원 “등·하원 보호하고 케어할 수 있는 제도 마련 시급”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4)이 성인 동행 귀가를 원칙으로 하는 현행 하원 지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조속한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유아교육법 제13조제3항에 의거,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가 귀가 시 반드시 성인이 동행해야 한다. 즉 대리자 자격의 중학생 이상 형제·자매 등이 동행해도 하원이 불가능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보육사업 안내 지침에 따르면 ‘보호자가 보육아동의 13세 이상 형제·자매에게 인계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가능하다’는 귀가 동의서를 받으면 하원 조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유치원도 어린이집처럼 대리자(성인) 사정 지정제와 관련 예외 규정을 두어 달라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상황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미성년자에게 유아의 안전을 책임지게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예외 규정을 불허하고 있다.  양 의원은 “교육부 현행 지침은 대리자 사정 지정에 있어 양육자의 선택을 배제한 부당함이 있다”며 “맞벌이 부부의 자녀는 유치원을 다니지 말라는 뜻인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양 의원은 “교육부는 부득이한 사유로 성인 지정이 어려울 경우 학부모 동의하에 중학생 이상 대리자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 의원은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까지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보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아이들 등·하원을 완벽히 보호하고 케어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 반려동물 양육자 26.1% “양육 포기·파양 고려한 적 있다”…이유는?

    반려동물 양육자 26.1% “양육 포기·파양 고려한 적 있다”…이유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양육자의 26%가 반려동물 양육 포기나 파양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6일 발표한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자 가운데 26.1%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 행동문제’가 27.8%로 가장 많았고,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2.2%),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함’(18.9%),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17.8%) 등의 순이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경우 반려견은 평균 1.19마리, 반려묘는 1.46마리를 양육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한 마리당 월평균 양육비는 12만 3500원이다. 반려견은 14만 9700원의 평균 양육비를 보였고, 그 중 병원비는 5만 2100원이었다. 반려묘의 평균 양육비는 12만 5700원으로 그 가운데 병원비는 4만 1500원이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은 경우가 44.3%로 가장 많고 이어 펫숍에서 구입(22.5%),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음(8.8%) 등의 순이었다.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과 기르지 않는 사람 사이의 인식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 양육자 가운데 79.5%는 반려견 산책 시 목줄·가슴줄 착용이나 배변 수거 등 ‘산책 에티켓’을 잘 지키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반려견 미양육자는 산책 에티켓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40.7%에 달했다. 잘 지켜진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8%였다. ‘산책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양육자와 미양육자 간의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 반려견 양육자들은 ‘준수사항을 몰라서’(25.8%)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본인 반려견에 대한 과도한 믿음 때문’이라는 응답은 7.2%였다. 반면, 반려견 미양육자들은 ‘단속 부재’(36.4%)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과태료 부족’(19.2%), ‘본인 반려견에 대한 과도한 믿음 때문’(15.5%) 등이 뒤를 이었다.
  • [판깨스트] 성폭력 피해아동 ‘법정에 서지 않을 권리’ 외면한 헌법재판소

    [판깨스트] 성폭력 피해아동 ‘법정에 서지 않을 권리’ 외면한 헌법재판소

    “2021년 12월 23일 2018헌바524 판결을 기록하고 기억하겠다. 이 결정은 성폭력 피해자의 용기있는 고발로 한걸음 나아간 역사를 퇴행시킨 결정이자 중대한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여성단체가 모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날 헌재가 19세 미만 성폭력 피해자의 영상녹화진술물을 증거로 인정하는 현행 ‘성폭력 특례법 30조 6항’을 위헌 결정한 것에 대해 비판하기 위해서다. 헌재가 피해아동 보호보다 피고인의 방어권을 우선하는 취지의 결정을 하면서 향후 수사·재판에 미칠 파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피해 입증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과 더불어 피해아동이 직접 법정에 출석해 증언하는 과정에서 입을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거세다. ‘피고인 방어권VS피해아동 보호’…재판관 의견도 6:3 갈렸다 헌재는 23일 A씨가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6(위헌) 대 3(합헌) 의견으로 “성폭력 특례법 30조 6항은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기 때문에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했다. A씨는 8세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영상녹화CD를 증거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니 반대신문을 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피해자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않자 헌법소원을 냈다. 심판 대상인 성폭력 특례법 30조 6항은 “영상물에 수록된 19세 미만 피해자의 진술은 공판준비기일 또는 공판기일에 조사 과정에 동석했던 신뢰관계인 또는 진술조력인의 진술에 의해 그 성립의 진정함이 인정된 경우 증거로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그동안 성폭력 재판에서 미성년 피해자는 이 조항에 따라 직접 법정에 나와 증언을 하지 않아도 수사 단계에서 진술을 녹화한 영상을 제출하고 조사 동석자가 사실확인을 하면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헌재는 ‘피고인의 반대신문권’을 이유로 위헌 결정을 했다. 다수의견을 낸 유남석·이석태·이은애·이종석·김기영·문형배 재판관은 “성폭력 범죄 특성상 영상물에 수록된 피해자 진술이 핵심 증거인 경우가 적지 않은데 현행법은 피고인에게 이 증거의 왜곡이나 오류를 탄핵하는 효과적 방법인 반대신문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핵심 진술증거에 대한 충분한 탄핵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어 피고인의 방어권 제한의 정도는 매우 중대하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미성년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한 공익에 해당하기는 하지만 피고인의 반대신문권을 보장하면서도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조화적인 대안들이 존재한다”며 “이 조항이 달성하려는 공익이 피고인의 사익보다 우월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관들은 피고인의 퇴정, 비디오 등 중계장치에 의한 증인신문, 심리 비공개와 같은 증인지원제도나 수사 초기부터 증거보전절차를 적극 실시해 공판 절차에서 증인신문을 최소화하는 것을 대안으로 꼽았다. 다수의견만큼 길었던 결정문 속 ‘소수의견’ 반면 소수의견을 낸 이선애·이영진·이미선 재판관은 “이 조항은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미성년 피해자의 법정 조사·신문을 최소화하는 내용으로 입법 목적과 수단이 정당·적법하다”고 밝혔다. 결정문에서 소수의견은 15쪽에 걸쳐 서술돼 17쪽 분량의 다수의견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들은 특히 미성년 피해자가 특별히 보호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성년 피해자는 성인에 비해 법정 진술로 2차 피해를 입을 우려는 훨씬 큰 반면 실체진실 발견에 대한 기여는 적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 불려가 그 목소리를 듣게 됐을 때, 피고인 변호사로부터 세부적인 내용의 일관성을 꼬투리 잡히면서 집요한 공격을 받았을 때 아동이 받게 될 정신적 충격을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사건 발생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재판에 출석해 유도신문이나 암시적 질문과 같은 부적절한 신문을 당하면 기억이나 진술이 왜곡될 가능성도 더 크다. 이들은 “이 조항이 피고인의 방어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냈다. 이선애·이영진·이미선 재판관은 “영상녹화진술은 수사 초기 생생한 기억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허위개입의 여지가 적고 신용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반대신문에 의한 검증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애초 영상녹화물은 피고인의 참여 없이 수사기관에 의해 작성된 진술이라는 한계 내에서만 증거능력을 갖는 것이고 법원이 이를 고려해 증명력을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법정 서게 될 성폭력 피해아동…파장 계속될듯 헌법재판소가 다수의견에 따라 위헌 결정을 하면서 여성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전화·한국여성민우회 등 28개 단체는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 결정을 규탄했다. 박수진 변호사(민변 여성인권위원장)는 “성폭력 재판에서 진술증거의 신빙성 및 증명력 판단을 피고인의 반대신문권 보장을 통해서 확보하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며 “피고인은 조사에 동석한 신뢰관계인에 대한 증인신문을 통해 진술 내용을 왜곡이나 오류를 따져볼 수 있으므로 방어권이 사실상 보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헌재 다수의견이 제시한 피해자 보호 대안에 대해서도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희진 탁틴내일아동청소년성폭력상담소 팀장은 “증거보전절차는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 측 반대신문을 필수절차로 하고 있어 피해아동은 더 복잡하고 겁나는 절차를 겪어야 한다”며 “재판장의 성인지 감수성과 아동권리에 대한 감수성에 따라 법정에서 무방비 상태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2차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미성년자의 성폭력 피해 신고가 위축될 우려도 제기됐다. 정 팀장은 “어떤 양육자가 아동이 이런 것들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선뜻 피해 신고를 할 수 있을지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신수경 한국여성변호사회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 발언을 마무리하면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가 결의한 ‘범죄 피해아동 및 목격아동이 관련된 사건에 있어서의 사법 지침’을 인용했다. “절차관여자들은 아동 피해자의 최상의 이익과 존엄성이 존중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수사와 조사, 기소 과정에서 고초를 당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제29조). 법 체계 및 피고인의 권리에 대한 존중과 양립될 수 있다면 아동 피해자와 증인이 가해자의 반대신문을 받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제31조).”
  • [사설] 조부모의 손주 입양, 아동권 의미 되새길 때다

    [사설] 조부모의 손주 입양, 아동권 의미 되새길 때다

     아이의 복리에 부합하면 조부모가 손자손녀를 자식으로 입양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그제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A씨 부부가 외손자를 입양하겠다며 낸 미성년자 입양 허가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입양을 불허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울산지법으로 이송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의 딸은 고등학생 때 아들을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과 협의 이혼했다. 아이의 친권·양육자가 된 딸은 아이가 생후 7개월이 될 무렵, 양육이 어렵다며 부모에게 아이를 맡겼다. 이후 A씨 부부는 손자를 키웠고 손자는 A씨 부부를 부모로 알고 지내왔다. A씨 부부는 손자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딸 동의 아래 외손자를 자식으로 입양하려 했다. 하지만 1·2심 법원은 이를 거절했다. 아이의 생모가 있는데 입양이 이뤄지면 외조부모가 부모가 되고, 친생모는 누나가 돼 가족 내부 질서와 친족관계에 중대한 혼란이 초래된다고 봤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미성년자에게 생부모가 있는데도 그들이 자녀를 양육하지 않아 조부모가 손자녀의 입양 허가를 청구하는 경우, 입양 합의 등 입양 요건을 갖추고 입양이 자녀의 복리에 부합한다면 허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입양으로 가족 내부 질서나 친족관계에 혼란이 초래될 수 있더라도, 구체적 사정에 비추어 입양이 사건 본인에게 더 이익이 된다면 허가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번 판결은 입양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 아이의 복리를 판단기준으로 삼은 진일보한 판결이다. 1, 2심 우려대로 이번 판결은 가족 질서나 친족관계에 혼란을 초래한다. 조부모가 부모되고, 엄마는 누나가 됨으로써 가족관계와 친족관계가 흔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가족관계 혼란 방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성년 자녀의 성장과 복지 등 아동권 보호라는 실질적 가치이다.  부모-자녀를 축으로 한 전통적인 가족 구조는 1인 가구 증가, 비혼과 비출산 선호 등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 양육할 능력이 있는 만 25세 이상 독신자에게 친양자 입양을 허용하는 민법 개정안도 나온 상태다.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가족 해체로 이어지는 저출산 문제 해결과 양육부담 해소 등 보육 복지체계를 강화하고 환경 변화에 걸맞는 가족관을 정립할 때다. 아울러 이번 사건처럼 무책임한 부모 때문에 아이가 피해보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모 교육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 오세훈, 6700억 투입 “보육 특별시 서울 만들겠다”

    오세훈, 6700억 투입 “보육 특별시 서울 만들겠다”

    서울시가 가까운 거리의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로 묶어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을 전역으로 확대하고 교사 대 아동 비율을 줄이기 위해 신규 채용 교사 인건비 전액을 시비로 지원한다. ‘서울안심 키즈카페’를 전 자치구에 설치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6700억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국공립 어린이집 수를 늘리는데 급급했던 보육 정책의 패러다임을 보육 인프라의 양적 확충과 보육의 질적 개선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전환,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특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이번 계획에는 저출산과 코로나19로 인한 어린이집 폐원 증가, 노동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해진 양육자의 근무 형태 등 경제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다양한 보육 모델이 담겼다. 우선 시는 현재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58개 어린이집)가 참여하고 있는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내년부터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 100개 공동체(400개 어린이집)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공립 어린이집 쏠림 현상을 막고 가정 어린이집에서도 국공립 어린이집과 같은 수준의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와 별개로 시는 현재 35.6%인 전체 어린이집 중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2025년까지 50%로 끌어올리고, 민간 어린이집의 공공성을 높이는 ‘서울형 어린이집’도 60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보육 현장의 1순위 요구사항인 ‘교사 1인당 돌봄 아동 비율 축소’도 추진한다. 현재 만 3세의 경우 교사 1인당 15명을 담당하도록 돼 있지만, 10명으로 줄인다. 기존 만 0세 3명→2명, 만 1세 5명→4명, 만 2세 7명→5명, 만 4세 이상 20명→15명 등 각각 교사 1인당 돌봄 아동 수를 줄인다. 이를 위해 운영비 지원을 넘어서 신규채용 보육교사 인건비 전액을 시비로 지원한다. 이 밖에도 전국 최초로 보육교사의 상시 대체인력인 ‘비담임 정교사’ 채용 인건비와 어린이집 급간식비를 지원한다. 또한 2025년까지 공공형 키즈카페인 ‘서울안심 키즈카페’를 전 자치구에 설치한다. 오 시장은 “이번 중장기 계획으로 어린이집은 ‘안심보육환경’이 조성되고 보육 교직원에게는 ‘행복한 일자리’가 제공되며, 아이와 부모는 ‘고품질의 보육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서울의 보육이 대한민국 미래보육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우죠”… 서울시 ‘보육 공유실험’ 통하다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우죠”… 서울시 ‘보육 공유실험’ 통하다

    저출산 해결 위한 오세훈 보육공약사업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 묶어 원아 공동모집… 교재·교구도 함께 활용 올해 8월부터 8개 자치구 58곳 시범운영 시너지 효과로 내년 25개 전 자치구 확대 생태친화·다함께어린이집 사업과 연계지난 9월 마지막 주 서울 강서구의 별솔 어린이집, 나무햇살 어린이집, 온새미 어린이집, 행복한 어린이집에서는 특별한 수업이 진행됐다. 평소 교구, 장난감이 가득했던 교실은 텅 비어 있었다. ‘놀잇감 없는 하루’라는 주제로 아이들에게 놀이 중심 생태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교사들은 미리 교실을 치웠다. 별솔 어린이집에서는 연령별로 신체 놀이를 진행했다. 아이들은 장난감이 사라진 교실에서 반 친구와 함께 ‘술래잡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얼음땡’, ‘그대로 멈춰라’ 놀이를 즐겼다. 다섯 명의 아이들은 다리와 다리를 맞대고 누워서 별 모양을 만들며 웃었다. 온새미 어린이집 교실에서는 나뭇잎, 솔방울, 나뭇가지, 돌 등 자연물이 놀잇감으로 활용됐다. 아이들은 숲속에 있던 자연물을 교실로 가져와 자기만의 멋진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친구와 나눠 가지며 관찰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복한 어린이집과 나무햇살 어린이집에서는 재활용품을 활용해 놀이했다. 아이들은 계란판을 일렬로 놓아 그 위를 걷고 상자를 끌차로 이용해 놀기도 했다. 별솔 어린이집 한 교사는 “신체 놀이를 하다 보니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안전하게 놀이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며 “교사들도 따로 교구를 준비하지 않아도 돼 직무 스트레스가 줄었고 평소와 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수업은 이들 4곳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함께 만든 계획안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소속 어린이집은 다르지만,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으로 묶여 함께 수업 주제를 고민하고 계획안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 공유 어린이집은 지난 추석 명절에도 어린이집 입구를 각각 포토존으로 꾸며 다른 어린이집 아동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은 합계출산율 0.64인 서울의 초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세훈 시장이 제시한 보육 공약사업이다. 도보가 가능한 권역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공동 보육 모델이다.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월부터 8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새로운 보육 모델의 등장에 현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시는 당초 4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하려 했지만, 신청 어린이집이 많아 계획보다 많은 8개 자치구에서 14개 공동체 모두 58개 어린이집을 선정했다. 시범운영에 선정된 어린이집에서는 원장협의체, 교사모임을 구성해 지역 특성에 맞는 공유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했다.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가 직접 전통 옷, 음식을 소개하는 수업, 자연과 실험, 간식을 융합한 교육, 생태친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실행 아이디어가 나왔다. 실제로 양천구 ‘신정 공동체’는 부모 동반 안양천 생태체험을 계획했고 ‘이음 공동체’는 공유 어린이집 내 차량을 공유해 주기적으로 신정산 텃밭 활동을 함께했다.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은 아동을 공동 모집하고, 각 어린이집이 보유한 교재·교구를 공동 활용한다. 보육 프로그램과 현장학습도 함께 기획하고 운영한다. 야간이나 휴일에도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을 함께 보육하기도 한다. 인근 어린이집들이 서로의 우수 프로그램, 공간 등을 공유하고 교구를 공동구매해 비용은 절감하면서 영유아에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체험 등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야간·휴일 공동 보육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상의 효율과 학부모들의 편의성도 동시에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영등포구의 한 가정 어린이집 원장은 “국공립 어린이집은 입소하려는 아이들이 줄을 서지만, 가정 어린이집은 입소하려는 아이가 없어 곤란을 겪기도 한다”며 “공유 어린이집을 통해 프로그램과 공간 등을 공유하기 때문에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대기 학부모에게 가정 어린이집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8개 자치구에서 시행한 성과를 토대로 내년 25개 전 자치구로 공유 어린이집 사업을 확대한다. 시는 앞으로 감성과 인성 발달을 도모하는 ‘생태친화 어린이집’과 지역 참여를 확대해 양육자와 지역이 보육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다함께 어린이집’ 사업을 공유 어린이집 내에서 통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동체 간 함께 보육하는 공유 어린이집을 통해 개별 어린이집의 운영 부담은 줄어들고, 보육 서비스의 질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보육 과정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공동체별 교사모임에 ‘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연계해 보육 과정 컨설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졸업 청년 절반 첫 직장 1년 이하 계약직…부동산 1년 반 새 평균 26% 상승

    졸업 청년 절반 첫 직장 1년 이하 계약직…부동산 1년 반 새 평균 26% 상승

    청년이 졸업 후 잡은 첫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인 경우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경제위기로 청년 일자리 질이 하락한 것이다. 올해 6월 기준 집값은 지난해 1월보다 평균 2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의 사회동향 2021’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각계 전문가가 우리 사회 변화 양상을 통계에 기반해 분석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집필진은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청년이 졸업 후 가진 첫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인 비율이 47.1%라고 분석했다. 2019~20년 41.9%에 비해 5.2% 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조사연도 기준으로 최근 3년 사이 학교를 졸업한 30세 미만 청년 가운데 졸업 전 취업한 이들을 제외하고 조사한 수치다. 집필진은 또 최종 졸업학력이 고졸인 경우 고용률 감소가 컸다고 짚었다. 2020년 3~4월 전년 동기 대비 1.9% 포인트 감소하던 고용률이 8~9월엔 3.4% 포인트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집필진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표적인 사회 변화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꼽았다. 올해 6월 기준 주택 매매가는 지난해 1월 대비 평균 26% 상승했다. 특히 세종이 72%, 수도권은 28% 급등했다. 장기간 저금리가 지속된 영향으로 지난해 가계대출은 1630조원까지 치솟아 10년 전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는 자녀 양육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이후 아동의 돌봄공백 비율이 지난해 연간 36% 안팎으로 발생했다고 집필진은 분석했다. 8세 미만의 자녀를 둔 양육자 가운데 휴원·휴교 기간 돌봄공백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지난해 3월 36.2%, 지난해 7월 37.5%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스마트폰 사용도 늘었다. 지난해 평일 여가 시간 중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비중은 54.1%에 달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 비중도 2018년 42.7%에서 66.3%로 올랐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올해 기준 82.1%에 달했다. 또 10명 중 7명(69.7%)은 경제성장보다 코로나19 대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코로나19 시대 정부의 역할에 대해선 ‘경제적 격차 해소에 힘써야 한다’(73.6%)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외롭다’고 느낀 사람의 비율은 22.3%로 1년 전보다 1.8% 포인트 상승했다. 남성(21.2%)보다 여성(23.4%)의 비중이 더 높았다. 어려울 때 경제적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상대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27.4%로 1년 새 10.5% 포인트 급등했다.
  • 육아 초짜를 키운 한마디… “우리 아빠 최고야!”

    육아 초짜를 키운 한마디… “우리 아빠 최고야!”

    괜히 화냈어, 냉동식품 먹이지 말걸아이들에게 아빤 진짜 ‘최고’였을까오은영 박사의 육아 영재는 없단 말실수해도 괜찮아 아빠도 처음이잖아두 달 전쯤, 여느 때처럼 기사 마감을 하고 어린이집에 만 39개월이 된 쌍둥이(사진)를 데리러 갔다. 차에 타는데 첫째가 대뜸 내 얼굴을 물끄러미 보더니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우리 아빠 최고!”. ‘지난 3년간 아이들과 보낸 시간이 헛되지 않았나’, ‘얘네가 나를 주양육자로 여기는 건가’, ‘애착관계가 형성된 걸까’ 다양한 생각이 교차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 들어 쌍둥이들은 ‘아빠’라는 호칭이 더 익숙해졌다. ‘육아동지’인 아내가 직장에서 야근이 많아지며,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내와 함께 있어도 아이들이 나에게 달라붙는 ‘반가운 상황’ 또한 많아졌다. 한쪽에서 첫째가 “아빠. 난 의사 선생님이야. 어디 아프신가요?” 병원 상황극을 시작하면, 어느 순간 둘째가 다가와 “아빠. 쉬야”라며 기본적인 배설 욕구를 쏟아내는 식이다. 물론 아이는 내게 환자 역할을 할 것인지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 내 의사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이들이 자신들의 세계에 아빠를 받아 줬다는 사실이 내심 뿌듯하다. 아빠가 육아에서 강점을 보이는 부분들은 적지 않다. 일단 쌍둥이들은 몸으로 놀아주면 ‘웃음버튼’에 불이 들어온다. 쌍둥이들의 ‘최애’(가장 사랑함) 종목은 ‘베개 썰매’다. 베개 위에 애들을 올려놓고 밀어주는 놀이다. 단순하지만 중노동에 가까워 상당한 체력을 필요로 한다. 육아 동지가 일찍 출근한 아침에는 또 어떤가. 출근시간은 정해져 있고, 중간에 어린이집을 들르려면 혼자서 둘을 안고 차로 뛰는 수밖에 없다. 어느 덧 둘의 몸무게는 합해서 30㎏에 육박한다. 사실 ‘최고의 아빠’인 것처럼 포장했지만, 육아 퇴근 후 죄책감에 휩싸이는 날들이 대부분이다. ‘어린이집 일지는 왜 또 까먹은 것인가’, ‘아이들의 밥상에는 왜 꼭 냉동식품이 자리하는가’, ‘왜 자동차 변신 로봇 애니메이션을 보여 달라는 아이들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나’, ‘젤리는 주지 말았어야 하는데’, ‘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큰 목소리를 냈는가’, ‘주말에 어디라도 놀러갔어야 하는데’ 등등. 잠깐 생각해도 열거할 수 있는 아쉬운 일들이 수두룩하다. 자연스럽게 죄책감은 스트레스, 우울, 경력 단절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가을에는 ‘아, 더이상 육아와 일을 병행 못하겠다. 회사 그만둬야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보건복지부를 출입하며 코로나19 3차 유행, 독감 백신 이물질 논란, 의사 파업 등의 굵직한 이슈를 동시에 다뤄야 했을 때다. 당시에는 뭐라도 손에서 놔야 죄책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부모들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본다. ‘육아 대통령’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말을 끝으로 전하고 싶다. “이 세상에 육아 영재는 없어요. 누구든 인내심을 갖고 배워야 해요. 부모가 때로 실수를 해도 아이들은 용서합니다. 죄책감이 과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래 ‘최고의 아빠’가 아니면 어떠한가, 아빠로서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는 걸로 됐다.
  • “우리 아빠 최고!” 난 정말 최고의 아빠일까 [아빠도 쌍둥이는 처음이라]

    “우리 아빠 최고!” 난 정말 최고의 아빠일까 [아빠도 쌍둥이는 처음이라]

    <편집자 주> 39개월 쌍둥이 딸을 둔 ‘일하는 아빠’입니다. 지난 3년여간 육아를 하며 느꼈던 감정을 매달 하나씩 칼럼으로 풀어냅니다. 육아고민을 나눌 ‘아빠동지’가 많아질수록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에 한 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믿습니다.두 달 전쯤, 여느 때처럼 기사 마감을 하고 어린이집에 쌍둥이들을 데리러 갔다. 차에 타는데 첫째가 대뜸 내 얼굴을 물끄러미 보더니 말했다. “우리 아빠 최고!” ‘지난 3년간 둥이들과 보낸 시간이 헛되지 않았나’, ‘얘네가 나를 주양육자로 여기는 건가’, ‘애착관계가 형성된 걸까’ 다양한 생각이 교차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 들어 둥이들은 ‘아빠’라는 호칭이 더 익숙해졌다. ‘육아동지’인 아내가 직장에서 야근이 많아지며, 둥이들이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내와 함께 있어도 둥이들이 나에게 들러붙는 반가운(?) 상황 또한 많아졌다. 한쪽에서 첫째가 “아빠 난 의사 선생님이야, 어디 아프신가요?” 병원 상황극을 시작하면(물론 아이는 내게 환자 역할을 할건지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 내 의사는 중요치 않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둘째가 다가와 “아빠 쉬야”하며 기본적인 배설의 욕구를 쏟아내는 식이다. 그래도 둥이들이 자신들의 세계에 아빠를 받아줬다는 사실이 내심 뿌듯하다. 실제 아빠가 육아에서 강점을 보이는 부분들은 적지 않다. 일단 둥이들은 몸으로 놀아주면 ‘웃음버튼’에 불이 들어온다. 둥이들의 ‘최애’(가장 사랑하는) 놀이 종목은 베개썰매. 베개 위에 애들을 올려놓고 밀어주는 놀이다. 단순하지만 중노동에 가까워 상당한 체력을 필요로 한다. 육아동지가 일찍 출근한 아침에는 또 어떤가. 출근시간은 정해져 있고, 중간에 어린이집을 들르려면 혼자서 둘을 안고 차로 뛰는 수밖에 없다.(둥이들의 몸무게는 이제 30kg을 향해 가고 있다.) 사실 최고의 아빠인 것처럼 포장했지만 육퇴(육아퇴근) 후 죄책감에 휩싸이는 날들이 대부분이다. ‘어린이집 일지는 왜 또 까먹은 것인가’, ‘아이들의 밥상에는 왜 꼭 냉동식품이 자리하는가’, ‘왜 로보카XX 만화를 틀어달라는 아이들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나’, ‘텐X 영양제와 젤리는 주지 말았어야 하는데’, ‘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큰 목소리를 냈는가’ 등등. 잠깐 생각해도 열거할 수 있는 아쉬운 일들이 수두룩하다. 자연스럽게 죄책감은 스트레스→우울함→경력 단절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가을에는 ‘아, 더 이상 육아와 일을 병행 못하겠다. 회사 그만둬야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보건복지부를 출입하며 코로나19 3차 유행, 독감 백신 이물질 논란, 의사 파업 등의 굵직한 이슈를 동시에 다뤄야 했을 때다. 당시에는 뭐라도 손에서 놔야 죄책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부모들의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테다. ‘육아 대통령’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말을 끝으로 전하고 싶다. “이 세상에 육아 영재는 없어요. 누구든 인내심을 갖고 배워야 해요. 부모가 때로 실수를 해도 아이들은 용서합니다. 죄책감이 과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래 ‘최고의 아빠’가 아니면 어떠한가, 아빠로서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는 걸로 됐다!
  • 43마리 노루에게 배운 자연… ‘야생에서의 7년’ 프랑스판 정글북

    43마리 노루에게 배운 자연… ‘야생에서의 7년’ 프랑스판 정글북

    “프랑스판 ‘나는 자연인이다’”라고 소개된 책은 그보다 ‘정글북’ 실사판에 더 가까워 보인다. 올해 36세, 야생동물 사진작가인 저자는 26세가 될 때까지 7년간 숲에서 노루와 함께 살았다. 집은 물론이고 텐트도, 침낭도 없이 공기와 바람, 온도, 냄새 등 자연을 그대로 몸에 안고서다. 어린 시절부터 제인 구달, 니컬러스 배니어 등의 자연과학 서적을 읽고 자란 저자를 매료시킨 존재는 바로 숲과 야생동물이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교실 창문 사이로 참새와 울새를 따라간 저자는 작은 사건으로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뒤엔 숲을 찾아갔고, 열일곱 살이 되자 아예 숲에서 머물기로 작정했다. 처음엔 10시간, 다음에는 15시간, 또 다음에는 20시간. 그렇게 저자는 점점 숲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만난 노루는 숲속 친구들을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세계로 가는 문을 열어 줬다. 다른 노루들을 소개한 다게, 영역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준 시푸앵트, 양육자의 역할을 보여 준 에투알, 에투알이 낳은 셰비 등 저자는 노루마다 이름을 지어 줬고, 노루 43마리들로부터 숲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왜 다른 동물이 아닌 노루였을까. 그는 “내가 선택했다기보다는 그들이 나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다만 이들의 우정이 그저 아름답기만 한 건 아니었다. 노루들이 사냥꾼이 쏜 총에 맞아 죽는 모습을 보는 건 어느 때보다 고통스러웠다. 울창했던 숲이 개간지로 바뀌면서 더이상 살아갈 수 없게 돼 모험을 중단했듯이 노루를 비롯한 야생동물들도 각자 영역에서 쫓겨났다. ‘정글북’ 속 모글리처럼 순수하고 따뜻하게 숲과 동물들과 함께했던 저자는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인간의 파괴적이고 무례한 행동에 진한 경고를 보낸다. 인간은 자연의 한 요소일 뿐 또 다른 요소인 숲과 동물들을 더 존중하며 공생해야 한다고 말이다.
  • “양육비는 아이의 생존권… 나쁜 부모 명예보다 중요”

    “양육비는 아이의 생존권… 나쁜 부모 명예보다 중요”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사진과 신상을 공개했던 사이트 ‘배드파더스’가 20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지난 7월 법 개정에 따라 정부가 배드파더스의 역할을 이어받게 되자 더 이상 사이트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경기 화성에서 배드파더스 구본창 대표를 만나 마지막 소회와 양육비 이행법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었다. 은퇴 후 필리핀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구 대표는 코피노(한국인과 필리핀인의 2세) 아이들의 양육비 미지급 문제가 심각하단 사실을 깨닫고 양육비 소송 지원을 시작했다. 2016년 ‘We Love Kopino’라는 코피노 아빠찾기 사이트도 만들었다. 그러나 소송에서 이겨도 돈을 받기란 쉽지 않았다. 구 대표는 “법원에서 판결을 받았는데 양육비를 못 받는 현실이 이해가 안 갔다. 이후 한국에서도 70% 이상이 못 받는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2018년 한국에서 양육비 해결을 위해 만든 사이트 배드파더스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활동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신상이 공개된 부모들에게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된 건만 24건이다. 지난해 1월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구 대표는 검찰의 항소에 따라 이달 29일 항소심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구 대표는 아이들의 생존권을 위해 계속 활동해왔다. 구 대표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무책임한 부모의 명예와 아이들의 생존권 두 가지가 충돌한다면 후자를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3년 동안 배드파더스가 신상을 공개하겠다는 사전 통보로 해결한 건이 약 700건, 신상을 올린 후 해결된 건이 약 220건이다. 대략 1000명의 아이가 배드파더스 덕분에 생존권을 지킬 수 있었던 셈이다. 지난 7월 개정된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육비 이행법)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양육비 이행법은 미지급자에 대해 ▲신상공개 ▲운전면허 정지 ▲출국금지 ▲형사처벌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최근 1억원 이상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부모 2명에 대해 출국금지가 이뤄졌다. 구 대표는 이에 대해 “출국금지 기준이 완화됐다면 이보다 더 많은 미지급자에 대한 출국금지가 벌써 이뤄졌을 것”이라면서 “운전면허 정지 기한이 3개월이라 너무 짧고, 운전을 생계로 하는 자는 제외됐다는 점에서 법의 취지와 모순된다. 신상공개도 대상에 사진이 빠지면서 효과가 의문인데다가 동명이인 피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구 대표가 기대를 거는 부분은 형사처벌 정도다. 절차가 복잡하다는 점도 문제다. 구 대표는 “판사의 양육비 지급 판결에도 이행명령소송, 감치소송을 또 거쳐야 양육비 이행법에 따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이러면 양육자는 지쳐 나가떨어지게 된다. 절차를 간소화해 소송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제 다시 코피노 아이들에게로 돌아갈 생각이다. 그는 “3년 동안 너무 힘들어서 이제 문을 닫는다니 후련하다. 배드파더스 사이트가 닫고 나면 코피노 양육비 문제 쪽을 계속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대법 “한국어 못 해도 자녀 양육 가능”

    한국인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외국인에게 한국어 소통 능력 부족을 이유로 자녀의 친권·양육권을 가질 수 없다고 판결한 하급심 판단은 잘못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양육자를 지정할 때 한국어 구사 능력이 차별 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제시된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베트남 국적의 여성 A씨와 한국 국적 남성 B씨의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소송 상고심에서 남편 B씨를 자녀 친권자·양육자로 지정했던 원심을 일부 파기하고 사건을 전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7일 밝혔다. 두 사람은 2015년 9월 혼인신고를 한 뒤 자녀 두 명을 낳았다. A씨는 남편과의 불화로 별거에 들어갔고 부부는 약 1년 뒤 서로를 상대로 이혼 청구를 했다. A씨는 한국 입국 직후 두 차례 출산하면서 한국어 소통 능력이 부족한 편이지만 별거 직후 일자리를 구했고, 모친의 도움으로 별 탈 없이 딸을 양육했다. B씨는 자신이 큰딸의 양육자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심은 두 사람의 이혼 청구는 받아들였으나 자녀의 친권자·양육자는 남편 B씨로 지정했다. A씨가 양육에 필요한 기본적인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고 거주지나 직업이 안정적이지 않아 양육 환경과 능력에 의문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대법원은 양육자 지정은 이를 정당화할 만한 사유가 명백해야 한다며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외국인보다 대한민국 국민인 상대방이 양육에 더 적합하다는 것은 추상적이고 막연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어 “하급심은 양육자 지정에서 한국어 능력에 대한 고려가 자칫 출신 국가 등을 차별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과 외국인 부모의 모국어·모국문화에 대한 이해 역시 자녀의 자아 존중감 형성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외국인 배우자의 양육 적합성 판단에서 한국어 소통 능력이 절대적일 수 없고, 다문화 가정 존중과 아동 복리 차원에서 양육자가 지정돼야 한다는 원칙이 제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

    코로나19 기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지치고 힘들어하고 있다. 저마다 자신들이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가장 힘겹게 시대를 보내고 있는 이들은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 과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시대에 가장 힘겨워하는 이들은 다름 아닌 아동, 청소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보호자를 잃어 고아가 되거나 이전과 비교해 더 많은 신체적, 정신적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하버드대 의대, 보스턴 아동병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수학과, 옥스포드대 사회정책학과, 통계학과, 공중보건학부, 런던대(UCL) 국제보건연구소,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 정신과학·보건학과 공동연구팀은 미국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 1차 대유행 때만 약 14만명의 아동, 청소년들이 부모나 조부모 등 보호자를 잃고 고아가 됐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소아과학’ 10월 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20년 4월 1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미국 내 사망률과 인구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관련 사망 데이터’를 작성했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은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은 물론 이동제한, 의료접근 제한, 의료품질 저하, 만성질환 치료 지연 등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간접적 효과로 인한 사망까지 포함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보호자가 사망한 아이들의 숫자를 추정했다. 분석 결과, 14만 2637명의 아동, 청소년들이 부모나 조부모 모두 또는 한 명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숫자는 미국 내 아동, 청소년 500명 중 1명꼴로 코로나 관련해 주양육자의 죽음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특히 65% 정도가 소수인종이나 소수민족 자녀들인 것으로 확인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에서도 인종적, 민족적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당장 아이들이 보호자를 잃어 ‘감염병 고아’가 늘었다는 것으로 이해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심각한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CDC 코로나19 국제테스크포스팀 수석고문 수잔 힐리스 박사는 “아동, 청소년기에 보호자를 감염병으로 인해 갑자기 상실하게 되는 것은 정신건강 문제는 물론 자살, 폭력, 학대, 착취, 낮은 자존감 등 다양한 문제에 맞닥뜨릴 위험이 크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가장 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아동, 청소년에 대한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미국 소아과학회 연례 컨퍼런스’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아동 학대나 비사고 아동상해가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중서부 소아외과연합 연구팀은 2016~2019년, 2020년 3~9월까지 중서부 지역 9개 소아외상센터의 아동 외상환자 진료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2020년 3~9월까지 발생한 5세 이상 소아외상환자는 3만 9331명으로 이 중 2064명의 아동이 학대로 의심되는 외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2016~2019년 3~9월까지 발생한 학대 의심 외상환자의 숫자보다 3배 증가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아멜리아 콜링스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정서적 스트레스를 받은 성인들이 증가하면서 아동학대 증가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아동폭력은 매우 심각한 범죄라는 법률적 차원을 떠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아동에 대한 관심을 더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 코로나로 드러난 성차별… 자녀 둔 여성 2명 중 1명 ‘고용조정’

    코로나로 드러난 성차별… 자녀 둔 여성 2명 중 1명 ‘고용조정’

    여성·임산부·육아휴직자부터 시행권고사직·해고 등 절반이 고용 종료퇴직여성 절반 ‘자녀 돌봄’ 압박받아‘유연근무 확대‘ 등 돌봄정책 변화해야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여성 2명 중 1명 정도(49.3%)가 코로나19 시기 고용조정을 한 번이라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만 20~59세 여성 중 현재 임금노동자 또는 지난해 3~11월 사이 임금노동자로 일한 경험이 있는 실직자 3007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용조정을 경험했다는 응답자 중 33~47%는 여성과 임산부, 육아휴직자부터 고용조정이 시행됐다고 답했다. 특히 고용조정의 여러 형태 중 권고사직·해고·계약해지 등으로 고용을 종료한 경우가 절반에 달했다. 경영 상황이 악화한 사업장에서 성차별적인 고용조정이 다수 이뤄졌고, 가뜩이나 자녀를 맡길 곳이 없던 여성들이 퇴직으로 내몰린 것이다. 여성을 일터 밖으로 내몬 이들은 사업장만이 아니었다. 퇴직을 경험한 유자녀 여성 2명 중 1명이 배우자나 가족으로부터 일을 그만두고 자녀를 돌볼 것을 권유받았다. 이 비율은 막내 자녀가 어릴수록 높게 나타났다. 영유아가 있는 여성의 46.0%, 초등 자녀가 있는 여성의 34.7%, 중고등 이상 자녀가 있는 여성의 19.7%가 배우자·가족으로부터 퇴직 압박을 받았다. 특히 자녀가 있는 여성들은 이상적인 양육자 역할을 여성에게 요구하는 사회적 압박을 강하게 느꼈다고 답했다. 이런 경향은 퇴직을 경험한 유자녀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졌는데 74.6%가 ‘엄마의 일자리 여건이 안 좋을수록 직접 돌봄에 대한 강요가 더 강하다’고 털어놨다. 우리 사회가 여전히 돌봄을 ‘여성의 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 주는 단면이다. 이동선 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유자녀 여성의 일자리 위기는 공식돌봄이 멈춘 시기에 일과 돌봄을 병행할 수 없는 열악한 노동여건, 자녀돌봄을 ‘여성의 일’로 여기고 여성에게 주로 전가하려는 사회적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초등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80%가 코로나19 이후 자녀부담 돌봄이 증가했다고 했지만 배우자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돌봄에 더 참여한다는 응답은 35.7%에 불과했다. 59.4%는 ‘이전과 동일하다’고 했고, 4.9%는 ‘오히려 이전보다 덜 참여한다’고 토로했다. 응답자들은 남녀의 평등한 돌봄 참여를 지원하고 부모가 일과 돌봄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돌봄정책이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게 돌봄서비스를 운영하라고 요구했다. 필요한 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47.6%가 ‘부모가 직접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휴가·휴직·유연근무 확대를 1순위로 꼽았다. 이 부연구위원은 “일자리 규모나 고용 형태, 일자리 형태와 관계없이 일하는 부모는 누구나 일과 돌봄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제도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먼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남녀 노동자 누구나 돌봄을 위한 휴직, 휴가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폭행한 친오빠 편든 부모” 피해자의 청원 20만 넘었다

    “성폭행한 친오빠 편든 부모” 피해자의 청원 20만 넘었다

    “더 이상 남매가 아닌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었음에도 살가움을 요구하는 부모님 밑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인지. 이 사건이 공론화가 되지 않으면 처참하게 가정으로 다시 돌아가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살아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시도라 생각하고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지만 한집에서 지낼 수 밖에 없는 19세 여학생이 청와대 국민청원 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성폭행 피해로 정신병원까지 입원했던 여학생은 홀로 국선변호사를 선임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가해자인 친오빠는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태. 부모님은 피해자인 딸을 구제하려는 노력보다 가해자인 아들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며 사건을 덮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성폭행 피해자인 제가 가해자와 동거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16일 오전 10시 기준 21만9716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이 올라온지 사흘 만이다. ‘19살의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친오빠로부터 오랜 기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친오빠에게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부터 성추행을 당했으며, 그 성추행은 점점 대담해져서 성폭행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부모님은 남매가 어릴 때부터 맞벌이를 하셨고 남매는 친하게 지냈다. 오빠가 정서적으로 큰 힘이 됐다고도 했다. 하지만 집이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부득이하게 오빠와 한방에서 지내게 되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청원인은 “공사가 시작돼 한방에서 오빠와 같이 잠을 자는데 오빠는 뒤에서 저를 감싸 안았다”며 “그러다 오빠의 손이 제 가슴 위로 올라와 ‘오빠가 갑자기 왜 그러는 걸까, 실수였겠지’, ‘내가 여기서 뿌리치거나 화를 내면 오빠랑 어색해지려나’ 등 여러 생각을 하고 계속 자는 척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그로부터 수년 동안 오빠에게 성추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빠는 피임도구를 쓰지 않았으며, 피하는 저를 계속 따라다녔다”며 “부모님은 방 문을 잠그는 걸 좋아하지 않아 문 손잡이가 없는 상태였다”고도 회상했다. 청원인은 “그 뒤로도 수십번 오빠로부터 추행을 당해왔다. 어떻게 (성)추행이 (성)폭행으로 바뀐 건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라며 “그저 제가 기억하는 것은 저희 오빠와 제 관계에선 한 번도 콘돔 등의 피임도구를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작년 여름에 신고해서 재판이 진행 중인데 청원글을 쓰는 이유는 검찰로 사건이 넘어간 상황에서도 오빠는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청원인은 2월에도 오빠로부터 추행을 당했다고 밝히며 “저는 화를 냈지만 오히려 부모님은 저를 꾸짖으셨다”며 “(청원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하자) ‘주 양육자’이신 아빠가 제 뺨을 두 차례 내리치셨다”고 전했다.당시 청원인은 정신과 치료를 위해 입원했고 오빠는 접근금지 처분이 내려졌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오빠와 함께 살고 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부모님은 현재 가해자인 오빠 편에 서서 사설 변호사를 여럿 선임해 재판을 준비 중”이라며 “저는 국선 변호사 한 분과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아빠에게 오빠의 그런 점이 싫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돌아온 답은 ‘네가 오빠한테 살갑게 대하지 않아서 그렇다. 오빠 한 번 안아주고 그래라’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접근금지 신청이 됐지만 저는 왜 집에서 나가지 못하는 것이며 나가면 어디로 가야할까요”라며 “더 이상 남매가 아닌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었음에도 살가움을 요구하는 부모님 밑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걸까요”라고 물었다.
  • “성폭행한 친오빠를 안아주라는 아빠” 여학생의 외로운 싸움

    “성폭행한 친오빠를 안아주라는 아빠” 여학생의 외로운 싸움

    “더 이상 남매가 아닌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었음에도 살가움을 요구하는 부모님 밑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인지. 이 사건이 공론화가 되지 않으면 처참하게 가정으로 다시 돌아가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살아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시도라 생각하고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지만 한집에서 지낼 수 밖에 없는 19세 여학생이 청와대 국민청원 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성폭행 피해로 정신병원까지 입원했던 여학생은 홀로 국선변호사를 선임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가해자인 친오빠는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태. 부모님은 피해자인 딸을 구제하려는 노력보다 가해자인 아들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며 사건을 덮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성폭행 피해자인 제가 가해자와 동거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14일 오후 1시 기준 4만 7754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이 올라온 지 하루 만이다. ‘19살의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친오빠로부터 오랜 기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친오빠에게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부터 성추행을 당했으며, 그 성추행은 점점 대담해져서 성폭행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부모님은 남매가 어릴 때부터 맞벌이를 하셨고 남매는 친하게 지냈다. 오빠가 정서적으로 큰 힘이 됐다고도 했다. 하지만 집이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부득이하게 오빠와 한방에서 지내게 되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청원인은 “공사가 시작돼 한방에서 오빠와 같이 잠을 자는데 오빠는 뒤에서 저를 감싸 안았다”며 “그러다 오빠의 손이 제 가슴 위로 올라와 ‘오빠가 갑자기 왜 그러는 걸까, 실수였겠지’, ‘내가 여기서 뿌리치거나 화를 내면 오빠랑 어색해지려나’ 등 여러 생각을 하고 계속 자는 척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그로부터 수년 동안 오빠에게 성추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빠는 피임도구를 쓰지 않았으며, 피하는 저를 계속 따라다녔다”며 “부모님은 방 문을 잠그는 걸 좋아하지 않아 문 손잡이가 없는 상태였다”고도 회상했다. 청원인은 “그 뒤로도 수십번 오빠로부터 추행을 당해왔다. 어떻게 (성)추행이 (성)폭행으로 바뀐 건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라며 “그저 제가 기억하는 것은 저희 오빠와 제 관계에선 한 번도 콘돔 등의 피임도구를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청원인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작년 여름에 신고해서 재판이 진행 중인데 청원글을 쓰는 이유는 검찰로 사건이 넘어간 상황에서도 오빠는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청원인은 2월에도 오빠로부터 추행을 당했다고 밝히며 “저는 화를 냈지만 오히려 부모님은 저를 꾸짖으셨다”며 “(청원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하자) ‘주 양육자’이신 아빠가 제 뺨을 두 차례 내리치셨다”고 전했다. 당시 청원인은 정신과 치료를 위해 입원했고 오빠는 접근금지 처분이 내려졌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오빠와 함께 살고 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부모님은 현재 가해자인 오빠 편에 서서 사설 변호사를 여럿 선임해 재판을 준비 중”이라며 “저는 국선 변호사 한 분과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아빠에게 오빠의 그런 점이 싫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돌아온 답은 ‘네가 오빠한테 살갑게 대하지 않아서 그렇다. 오빠 한 번 안아주고 그래라’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접근금지 신청이 됐지만 저는 왜 집에서 나가지 못하는 것이며 나가면 어디로 가야할까요”라며 “더 이상 남매가 아닌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었음에도 살가움을 요구하는 부모님 밑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걸까요”라고 물었다.
  • 보호종료아동, 청년으로 자립하도록 국가가 5년간 돕는다

    보호종료아동, 청년으로 자립하도록 국가가 5년간 돕는다

    전담기관 17개 시도에… 인력 120명 충원자립수당 30만원 새달부터 5년으로 늘려본인 원하면 24세까지 아동복지시설 거주주거불안 없게 내년 2000가구 공공임대金총리 “사회가 든든한 울타리 돼 줘야”“‘보호종료아동’이 아니라 ‘자립준비청년’으로 불러 주세요.” 아동복지시설에서 지내다가 18세가 되면 자립을 위한 토대도 없이 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보호종료아동에게 국가가 제대로 된 자립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 종합지원방안이 추진된다. ●당사자 의견 반영 행정용어는 ‘자립준비청년’ 정부는 13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보호종료아동 지원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연간 2500명이 ‘열여덟 어른’으로 내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보호종료아동 자립의 길 5년, 따뜻한 포용 정책으로 동행’이라는 목표를 갖고 국가적 책임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본인이 원한다면 18세가 아니라 24세까지 아동복지시설에서 지낼 수 있게 하고, 자립수당 지급 기간도 연장한다. ‘보호종료아동’이라는 행정용어도 당사자들 의견을 반영해 ‘자립준비청년’으로 바꾼다. ●극단적 선택 생각 비율 50%, 일반 청년의 3배 정부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시설에서 머무르거나 보호가 끝난 3836명을 조사한 ‘보호종료아동 자립 실태 및 욕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최저임금(179만원)보다도 52만원이 적은 127만원에 불과했다. 특히 24.3%는 생활비·주거비 등으로 평균 605만원에 이르는 빚을 지고 있었다. 팍팍한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비율도 50%로 일반 청년(2018년 기준 16.3%)의 3배나 됐다. ●디딤씨앗통장 매칭 비율 1대2, 월 10만원까지 정부는 여건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부산·경기 등 8개 시도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자립지원전담기관을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하고 전담인력도 120명 충원한다. 2019년 신설해 보호종료 이후 3년 동안 월 30만원씩 지급하던 자립수당 지급기간도 8월부터 5년으로 늘린다. 법정대리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후견제를 보완하고 보호아동을 위한 ‘공공후견인제도’도 도입한다. 자산 형성을 위해 정부가 1대1로 매칭하는 ‘디딤씨앗통장’ 매칭 비율을 1대2로 확대하고 지원 한도도 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평균 적립금이 447만원(2020년 기준)에서 2022년 약 1000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초기 정착 지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자립정착금(현재 500만원 이상 권고)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주거 불안을 겪지 않도록 2022년까지 공공임대 주택 2000호도 지원한다. 김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해 자립할 수 있도록 국가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든든한 울타리가 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브리핑에서 “보호아동이 국가의 보호 체계 안에서, 그리고 시설 종사자나 위탁부모 등 양육자와 정서적 지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충분히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 서울시, 다함께 어린이집 시범사업 운영

    서울시, 다함께 어린이집 시범사업 운영

    영유아 양육자와 지역사회가 어린이집의 보육 철학을 함께 고민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다함께 어린이집’ 시범사업이 다음달부터 운영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09곳이 지원했으며 이 중 30곳을 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다함께 어린이집은 아동 보육에 지역사회의 동참을 끌어낸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이번 시범사업은 ▲양육자 역량강화 ▲보육교사 활동지원 ▲운영위원회 활성화 ▲지역사회 참여 등 4가지 기본 방향으로 설계된다. 우선 영유아의 부모, 조부모 등 양육자들이 어린이집의 각종 활동과 운영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소모임을 구성·운영한다. 소모임을 통해 각 어린이집 상황에 맞는 보육 철학을 고민한다. 숲, 도서관, 환경단체, 지역 대학, 어르신단체 등 지역사회 내 인적·물적 자원을 어린이집 활동에 적극 활용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어린이집 교사 대상 맞춤 교육 프로그램 및 정보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집과 양육자가 함께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활성화를 위해 지침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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