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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고민’ 털어놓다 보면 길이 보여요

    ‘이혼고민’ 털어놓다 보면 길이 보여요

    “배부른 소리 마세요. 남편이 외도를 했나, 주먹질을 했나. 아직은 좀 더 생각해 보세요.”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가정법률상담소 3층 교육장.5∼6명의 여성이 30대 여성에게 부러움과 질시가 섞인 충고를 쏟아부었다. 중학교 선생님이라고 밝힌 이 30대 여성은 “남편이 가정에 신경을 거의 쓰지 않는 바람에 아이 셋을 두고 별거중”이라며 나름대로 진지하게 사정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다른 여성들이 남편에게 폭행당한 사연, 남편이 여러 차례나 바람을 피워 고생한 사연 등을 눈물로 호소하기 시작하자 곧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이 여성은 결국 “남편과 좀 더 상의하고, 서로 더 노력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됐다.”고 털어놓으며 상담소를 나섰다. 이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이 모임은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지난 2월부터 ‘이혼, 현실과 미래 더 생각해 보기’라는 주제로 꾸려오고 있는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이다. 상담 과정에서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부부에게 갈등의 해결책을 다시 한 번 모색하게 하거나 부득이하게 이혼한다면 이후 각자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생각해 보는 자리다. ●비슷한 경험 얘기하며 위로받기도 이날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터놓고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의 사례로부터 교훈을 얻는 집단 상담 시간이었다. 지난 9월에는 한 여성이 “고등학교를 나온 남편이 나보다 학력이 못해 아무리 노력해도 존경심이 생기지 않는다.”며 조언을 요청해 왔다. 상담자들이 여러 차례 돌이켜 생각해 보라고 권유했지만 그는 결국 이혼을 선택하고 말았다. 하지만 막상 혼자 살아야 하는 상황이 닥치자 앞길이 막막했다. 그는 수 차례에 걸친 상담 끝에 현재는 캐나다에서 자신의 일과 어학 공부도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한 남자와 3차례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30대 후반의 주부가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찾기도 했다. 이 여성은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다른 참가자들에게 “남편과 성격이 맞지 않아 두 차례나 이혼했지만 결국 호적만 더러워지고 ‘세상에 별 남자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아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프로그램은 크게 두 단계로 이뤄져 있다.1단계는 ‘이혼의 현실 인식하기’라는 주제로 부부가 이혼하기 전 숙지해야 할 위자료와 재산 분할, 양육비·양육권과 친권 문제 등 법률적인 사안에 대한 교육과 상담이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46) 상담위원은 “친권은 부모가 자녀에 대해 가지는 총체적인 권리인데 비해 양육권은 키울 수 있는 권리만을 지칭하고, 위자료는 상대방이 입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와 관련된 문제인데 비해 재산분할은 결혼 중에 함께 모은 재산을 나눈다는 의미인데 이를 비슷하게 여기는 상담자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밝히고 “이혼을 현명하게 준비하고 대처하려면 먼저 이혼과 관련한 법률 지식을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법률 상담과 심리 상담으로 나눠져 2단계는 ‘결혼생활 점검하기, 이혼 후의 현실인식과 대책 생각하기’.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이 현재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심리적인 문제도 조언받을 수 있다. 전문 상담위원과 대화에서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기도 하고, 집단 상담에 참여하기도 한다. 2단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김명순(60) 세은심리상담연구소장은 “이미 이혼을 결심한 사람들의 사연을 하나 둘 들으면서 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되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집단 상담 프로그램에서는 남들의 경험에 자신의 처지를 비추어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기도 하는 등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1단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남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 매달 둘째, 넷째 월요일 오후 2시부터 1단계 프로그램을 거친 사람들을 대상으로 2단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무료.(02)782-3601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저소득 2만가구 경기도 생계지원

    경기도는 18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포함되지 않은 도내 저소득층 2만 976가구를 신규 보호대상으로 선정, 생계비와 의료비·교육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9월초부터 최근까지 한국전력과 가스공급회사, 복지회관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단전·단수·가스공급중단가구 및 희귀난치성·만성질환자·독거노인·신용불량자 가구에 대한 생활 실태조사를 벌였다. 도는 이 가운데 실제 거주하지 않거나 생계가 극히 곤란하지 않은 가구를 제외한 2만 976가구를 신규 보호대상 가구로 분류,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기로 했다. 우선 신규 보호대상 가구중 2201가구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4인기준 가구 월평균 소득 106만원 이하)로 편입시켜 생계·주거·의료·교육급여 등을 지원하고 정부양곡을 시중가격보다 50% 저렴하게 공급한다. 또 2888가구를 경로연금 지원대상, 모·부자 가정 지원대상으로 선정, 월 3만 5000원의 경로연금을 지급하거나 수업료, 아동양육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502가구를 차상위 계층(가구당 월소득 106만∼127만원) 저소득 가구로 선정해 의료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1641가구는 위기가정으로 지정,1인가구 기준 월 14만 9000원의 생계비와 200만원 이내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785가구는 자치단체 자체지원 가구,1만 2959가구는 민간단체지원 가구로 지정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동절기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저소득층 가구가 고의성 없이 전기료와 수도료, 가스요금을 체납할 경우 단전·단수 등의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차상위 계층도 정부양곡 구입을 희망하는 7000여가구에 정부양곡을 시중가보다 50% 저렴하게 공급하고, 저소득층 아동 5500명에게 겨울방학기간중 급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6살이하 자녀 100만원 소득공제

    올 연말정산부터 6살 이하의 자녀를 둔 모든 직장인이 자녀 1인당 1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종전에는 여성근로자나 배우자가 없는 남성근로자만 자녀양육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었고 공제금액도 50만원이었다.6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자녀 양육비 공제대상이 이렇게 늘어난다.또 현재는 자녀 양육비공제와 교육비공제가 중복될 때 하나만 선택해서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올해부터는 이중으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영·유아나 취학전 아동,유치원생 자녀에 대한 교육비공제 한도 역시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오른다.기업이 근로자에게 지원하는 출산·보육수당도 월 10만원 한도내에서 소득세가 비과세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2005년 예산안] ‘복지’ 14% 늘고 ‘中企’ 1.6% 줄고

    [2005년 예산안] ‘복지’ 14% 늘고 ‘中企’ 1.6% 줄고

    새해 예산에서 나타난 참여정부 정책방향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예산편성의 기조가 확 달라졌다.참여정부가 처음으로 편성한 올해 예산은 ‘초긴축’이었지만 1년만에 ‘대폭 확대’로 선회했다.예산(일반회계) 증가율이 2003년 7.8%에서 올해 1.7%로 내려앉았다가 이번에 9.5%로 급격히 치솟았다. 경기전망이 흐린 가운데 재정확대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이다. ‘분배 강화’ 기조는 그대로다.저소득층과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분야에 올해보다 14.4% 늘어난 37조 134억원을 배정했다.올해 예산(32조 3520억원)도 이미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터여서 2년 연속 가파른 상승세다. ●분야별 내역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책이 다각도로 강구된다.차상위계층의 11세 이하 아동과 입양아동에 대해 의료급여를 신규 적용해 18만여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부양의무자 기준도 완화해 기초생활보장 대상자(현재 140만명)를 146만 6000명으로 늘린다. 공부방 지원비가 월 67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대폭 증가하고 모자·부자 가정의 아동양육비는 월 2만원에서 5만원으로 커진다.영유아 보육지원 예산도 올해보다 50% 늘린 6077억원으로 책정했다.‘도시가구 평균소득 미만 저소득층의 둘째 이상 자녀’에 대한 보육료 지원제도를 신설해 월 3만∼6만원씩 3만여명에게 지급한다. 2000년 이후 6년째 가파른 상승세다.올해(18조 9412억원)보다 9.9% 는 20조 8226억원을 들여 F15K전투기·KDX-Ⅲ 구축함 등 핵심전력에 집중투자한다.사병봉급을 월 4만 5000원으로 1만원 올리고 5121억원을 들여 내무반 시설(80개 대대)을 침대형으로 바꾼다. 개성공단 건설(285억원)과 남북철도·도로 연결지원(1421억원),남북협력기금 확충(5000억원) 등을 위해 1조 9442억원이 배정됐다. 대학간 통폐합 등 구조개혁 자금으로 1000억원을 배정했다.이공계열 대학(원)생 15만 9000명에게 무상장학금을 지급,수혜자를 올해보다 5만 3000명 늘렸다.대학원연구중심대학(BK21) 육성자금은 200억원 증가한 2000억원이다. 도로·댐 투자비용은 줄이고 지하철·항만·공항·주택 등 나머지 분야는 소폭 늘어난다.전체 규모(27조 5265억원)는 올해보다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건설부채를 대신 갚아주기 위해 국고지원비 인상(50%→60%)과 ‘지하철 개통 후 10년동안 이자상환 지원금’ 등 1조 2390억원을 투입한다. 쌀협상 등 농산물 추가 개방을 앞둬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농어민 건강보험료 경감률을 40%(현재 30%)로 올리고 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하는 농작물 국가재보험기금이 300억원 규모로 새로 조성된다. 지원이 유일하게 줄어든 분야다.11조 1877억원이 배정돼 올해보다 1835억원(1.6%) 감소했다.중소기업 금융지원을 5000억원 가량 대폭 축소하는 대신 기술혁신·부품소재개발 등 성장잠재력 확충을 강화했다. 수도권대기환경개선자금을 올해 159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새집증후군 등 환경성 질환 예방을 위해 45억원이 신규 배정되고,국립공원 등 자연환경보전 투자도 올해보다 240억여원 늘렸다. ●연기금 주식투자 늘려 57개 기금의 총 여유자금 운용규모는 113조 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9조 5000억원(19.8%) 늘었다.주식직접투자에 5조 5000억원,은행 등 예치금으로 36조 4000억원을 운용해 올해보다 각각 8000억원과 14조 5000억원 늘렸다.대신 채권투자는 올해(53조 6000억원)보다 1조 6000억원 준 52조원으로 운용되고 전체 여유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7%에서 47%로 떨어뜨렸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서울 중구 ‘복지특구’로

    중앙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단위 사회안전망 구축 및 체계화사업에 기초자치단체가 나섰다. 서울 중구 성낙합 구청장은 17일 “1990년대말 외환위기와 최근의 심각한 경제난을 겪으면서 중산층과 가족이 해체되는 등 위기 앞에 노출된 저소득 영세주민,노약자,장애인을 수렁에서 건져내기 위해 지역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기초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짜 지역단위 안전망 구축에 나선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이를 위해 저소득가구별 거주형태와 부채액수,지원현황 등에 대한 방문조사에 이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쪽방 거주자와 홀로 사는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주요 대상이다.올 하반기부터 55개 사업에 모두 7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다.내년 말까지 40여억원의 예산이 집중 투입된다. 우선 ‘가난의 대물림을 끊자’는 슬로건 아래 구청과 15개 동별로 ‘사회안전망 협의회’를 설치키로 했다.지원 대상자들의 실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다.5015가구 1만 100여명과 개인독지가,사회복지 관계자 등 후원자가 1대1로 결연하는 ‘중구 한가족 되기’사업을 병행한다. 또 장애인복지관을 지을 계획이다.지하 1층,지상 5층규모의 연면적 350여평에 물리치료 시설과 작업장을 갖춰 장애인들이 경제적으로 재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것이다.예산 30억원이 들어가며 완공되면 종교단체나 사회복지법인에 운영을 맡긴다.지역 업체와 손을 맞잡고 우선 취업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노인 기금도 조성한다.1차 목표는 20억원이다.이를 통해 끼니를 거르는 어르신들이 생활할 ‘경로식당’을 만든다.이곳에선 연간 1억 7046만원을 들여 하루 10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한다.점심식사용으로 매월 쌀 80∼120㎏을 지원한다.동별로 노인복지관을 짓는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저소득 모·부자가정 110가구 275명에게는 자녀 수업료 및 입학금,교통비는 물론 학용품 비용을 대준다.6세 미만의 어린이에겐 월 2만원의 양육비를,보호시설 입소와 임대주택 입주 우선권을 준다.이들 가구에는 복지자금을 1500만원 한도에서 빌려준다.예산 1억여원을 책정했다. 결식아동 대책도 마련했다.245명을 심각성 정도에 따라 나누어 지원금을 준다.극빈층 71명은 하루 2000원씩,나머지 174명은 토요일·휴일과 방학 등 학교급식이 끊기는 때 굶고 지내지 않도록 돕는다.책정된 사업비는 1억 1400여만원이다.민간 어린이집 운영비 지원대상도 현재 2세 이하에서 900여명 전원으로 넓힌다. 성 구청장은 “고루 잘 사는 여건을 만드는 일도 좋지만 소외계층이 최소한의 삶을 누리도록 거들어줘야 사회 전체가 밝아진다는 측면에서 기본계획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구는 이날 사회안전망 구축과 함께 남대문시장에 이어 동대문시장에도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12개 재래시장에 2년간 155억원을 투입,환경개선 사업을 벌이는 내용의 ‘중구발전계획안’을 발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음악과 함께 떠나는 가을여행.가을을 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음악을 중심으로 이 가을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음악 여행,가을의 정취에 흠뻑 젖는 음악여행을 떠나본다. 더불어 그 음악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하고 함께 불러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RNA 유전자를 이용한 신약개발 기술의 세계를 알아본다.황금알을 낳는 산업이라 불리며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신약개발 사업,이는 엄청난 고부가가치 산업이기도 하다.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바로 신약 개발에 있어서의 핵심 물질인 활성형 단백질이다.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이혼과정에서 자녀양육비 문제가 충분히 논의되지 못함으로 인해 이후 미성년자녀가 악조건에서 성장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이혼이 피치 못할 선택이 됐다면,그 과정에서 어떻게 자녀의 양육환경을 지킬 수 있을지 그 방법과 구체적인 내용을 실제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리얼스토리〈실제상황〉(iTV 오후 10시50분) 당신이 잠든 사이에 감쪽같이 집 앞에 주차해둔 차가 없어진다.순간만을 생각하는 겁없는 청춘들은 범행을 저지르고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범행에서 얻은 전리품으로 마음껏 여름휴가를 즐긴다.점점 대범해지는 그들의 범행은 계속되는데,형사들은 그들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자신의 집에서 100마리가 넘는 거북이를 애지중지 기르는 다정한 거북이 아빠,박대호씨를 만나본다.준협이는 항상 국기를 달고 사는 건 물론,전 세계의 듣지도 보지도 못한 국기까지 다 알고 직접 그릴 수도 있다고 한다.최연소 국기 신동 준협이를 만나본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기태는 비장한 얼굴로 유언장을 품속에 넣고 창고를 떠나고,뒤늦게 달려온 창수는 한 발 늦었음을 깨닫고 얼굴이 일그러진다. 유언장을 들고 고민하는 기태에게 복만은 딸들에게 돌려 주라고 하고,창수의 보고를 받은 성필은 기태의 뒤를 밟으라고 지시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진수를 찾았다는 소식을 전하는 진국에게 덕배는 영실 부모와 영구가 당한 사고는 자신이 꾸민 것임을 털어놓는다.진수에게 화실 구경을 시켜준 민섭은 진수가 자신이 그린 추상화의 의미를 맞히자 신기해하며 희수와 함께 진수를 미술전시회에 데리고 간다.
  • [열린세상] 저출산 문제 문화로 풀자/김장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인구증가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지난해 인구 1000명 당 자연증가율은 5.1로 10년전의 절반 수준이다.지금과 같은 저출산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20년경에는 현재의 인구규모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2003년 15∼49세의 가임여성 한명이 낳는 평균출생아수(합계출산율)가 1.19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다.합계출산율이 각각 1970년 4.53명,1980년 2.83명,1993년 1.67명인 것과 비교하면 불과 20,30년 사이에 출산율이 3분의1 아래로 급격히 떨어졌다.이와함께 가임여성 수도 격감하고 있다.20,30대 여성 숫자가 지난 한해에만 0.58%에 달하는 4만 8289명이 감소했다.15∼49세 가임여성 수가 2003년 1375만명에서 2010년 1296만명,2020년에 1143만명으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개발연대 가족계획으로 불렸던 우리의 인구억제정책은 성공사례의 하나로 평가되었다.그러나 이제 저출산 문제가 미래 우리 경제사회의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니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이러한 낮은 출산율의 지속은 생산연령인구를 급속하게 감소시킬 것이며,이와 함께 급속한 고령화의 진전으로 부양노인인구의 급증을 초래하여 향후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크게 손상시킬 것이 확실하다. 인구정책은 그 효과가 장기적인 속성을 갖는다.그러므로 적정 인구규모의 유지를 위한 강력한 출산장려정책 추진이 시급하다.이러한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대통령 직속 고령화및미래사회위원회가 설치되어 여러가지 출산력제고정책이 논의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논의가 아동육아에 대한 금전적 지원에 초점이 모아지는 것 같다.이러한 비용지원정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출산력 문제는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요인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출산의 핵심요인은 결혼연령이 늦춰지고 있으며,기혼여성은 교육비 등 양육비 부담으로 아기 낳기를 주저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저출산 문제의 근원적 해결은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다시 말해 출산문화 자체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여기에는 교육과 양육방식,여가문화,가족문화,지역공동체의 역할변화가 함께 수반될 필요가 있다.순서매기기 중심의 획일적 교육방식,공교육의 부실에 의한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 등의 현 교육체제와 관행이 크게 달라져야 출산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다. 여성의 직장과 가사의 병행은 이제 불가피한 선택이다.이 둘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성역할분담 관행의 정립과 이를 담보할 수 있는 인프라의 구축이 필요하다.이와 더불어 자식에 대한 부모의 과보호 관행도 달라져야 한다.성인이 된 자식까지도 계속 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캥거루족 의식은 자식의 홀로서기를 방해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확산되고 있는 과다한 유흥업소와 향략산업의 존재도 출산력 저하의 요인이 되고 있다.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20,30대 여성의 유흥업 종사자수가 전체의 15%가 넘는 150만명에 육박한다는 조사도 있다.유흥업소 종사 유경험자의 출산율이 평균에 크게 미달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건전하지 못한 유흥업의 비중을 축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동호인 모임,학습모임 등이 활성화되는 새로운 여가문화,기업문화가 창출되어야 한다. 스포츠,취미생활 등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생활영역에 걸쳐 ‘쿠스’라는 동호인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는 북구의 학습사회모형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러한 활동을 보장하는 사회적 기제가 바로 중요한 사회적 자본이다.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공적 투자가 중요하다.지역사회가 학습사회로,기업은 학습조직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건전하지 못한 유흥업과 향락산업은 크게 위축될 것이다. 저출산 문제의 해결을 위해 개인에게 출산과 육아에 대한 금전적 보조도 필요하지만,생활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이 함께 수반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적 고려가 동시에 필요하다. 김장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 [기고] 해외입양, 이젠 그만!/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

    지난 5일부터 4일간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는 세계한인입양대회가 열렸다.전 세계 15개국에 입양 간 430여명이 함께 조국의 정을 나눈 자리였다.이 자리에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감동적인 축사를 했다.“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하지만 망설였습니다.과연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여러분이 감당했던 고뇌와 상처를 짐작하기에 쉽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그래도 말해야겠습니다….여러분,사랑합니다!” 이 말에,참석한 입양인들은 “엄마,아빠 이해해요….사랑해요!”라고 화답하였다. 지금까지의 해외입양 총인원은 약 20여만명으로 추정된다.많았을 때는 한 해에 7000∼8000명이나 해외에 입양되었고 최근에는 연간 2000명 정도를 해외에 입양시키고 있다.해외입양은 6·25전쟁 이후 급증한 고아들의 문제를 경제적으로 허약했던 그 당시 정부가 책임질 수 없어 해외로 내보낸 데서부터 비롯되었다.이제 우리가 먹고 살만하게 된 지금,아직까지도 우리 아이들을 해외로 내보내야 하는지를 재검토해 보아야 한다. 이번 입양대회에서는 이미 입양된 우리 자녀들을 위한 입양인 상호간의 교류뿐만 아니라 범세계적인 입양인 네트워크 구축이 제안되었으며 구체적인 사후관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해외 입양인은 모국과 그들이 자란 나라를 연결하는 핵심인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나 국가를 위해서도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이제는 해외입양을 계속할 것인가를 본질적으로 생각할 때이다.해외 입양기관의 장으로 오랫동안 일하셨던 분이 퇴직하는 자리에서 주변에서 큰일을 하셨다고 말씀드리자 “본인은 죄인이다.”라고 흐느낀 적이 있다.낯도 설고,물도 선 이국땅에 안 떨어지겠다는 어린 아이들을 떼어놓고 돌아설 때 그 아이들의 눈에 맺히는 눈물 방울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려온다고 고백하면서 정말 내가 아이들에게 못할 짓을 한 것 같다고 후회하였다. 해외입양은 개인적 차원에서 상처를 주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국가적으로도 문제가 된다.얼마 전 외국에 가서 한국의 발전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그 이야기를 듣던 한 외국인이 “그렇게 나라가 발전되었으면 왜 지금까지 아이들을 해외에 입양시키고 있느냐?”고 반문했다.그 옆에 있던 다른 외국인들이 ‘자기들의 아이들을 다른 나라에 키워주길 부탁하는 나라’보다 ‘다른 나라 아이들을 받아들여 키우는 나라가 더 위대한 나라이며 훌륭한 국민’이라고 평가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이처럼 해외입양은 국가적 차원에서 국력의 문제이며,국가 주체성의 문제이다. 해외입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입양에 대한 인식전환 운동이 필요하다.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혈연중심 사회로,입양은 같은 집안의 피를 받은 아이들만 하고,부득이하여 혈연관계가 없는 아이를 입양하였을 경우에는 숨기는 문화였다.이러한 문화속에서는 국내입양이 확산되는 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최근 일부 종교단체들이 펼치는,혈연관계를 초월한 국내입양문화개혁 캠페인에 국민 모두가 참여하여 입양에 대한 인식개선이 되어야 한다. 이런 인식개선 운동에 앞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우선 시행해야 될 일도 많다.첫째,정부는 국내입양으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보육체계를 만들어야 한다.예를 들면 입양하기는 힘드나 아이들을 돌볼 마음을 가지고 있는 가정을 선정하여 정부가 양육비와 교육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둔다면 어렵지 않게 해외입양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정부는 미혼모나 편모,편부가 자녀들을 키울 수 있는 양육지원제도를 만들어 고아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최근에 버려지는 아이들은 미혼모의 자녀나 해체가정의 자녀들이 많다.미혼모나 편부모가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지원제도를 강화하여 이들이 자녀를 상실하는 아픔을 갖지 않게 하며 사회적 부담도 감소시키는 제도를 마련하여야 한다. 셋째,정부는 지금 곧 해외입양을 중단해야 한다.금년은 해외입양을 시작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언제까지 고아수출국이라는 오명 속에 갇혀 국가 위신을 추락시킬 것인가? 이제 더 이상 해외 입양아들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해하고 두려워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
  • 입양부모 내년부터 유급휴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국내 입양이 경기침체와 맞물려 2년 전부터 다시 줄고 있어 정부가 입양 부모에게 유급휴가를 주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국내에서 입양된 아동수는 모두 1564명으로 2002년 1694명,2001년 1770명과 비교할 때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올해도 상반기까지 국내에 입양된 아동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지속적인 경기불황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해외 입양도 2001년(2436명),2002년(2365명),2003년(2287명) 3년 연속 줄고 있다. 복지부는 해외 입양에 대해서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지만,국내 입양은 적극적으로 늘려 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실제로 이런 정책에 따라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국내 입양은 꾸준히 늘었지만,2002년을 기점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입양을 꺼리는 부모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다양한 제도를 도입,입양 부모와 아동에게 혜택을 주기로 했다.당장 내년 상반기부터 ‘입양휴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직장에 다니는 입양 부모들이 육아부담을 덜고,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간을 갖게 해주자는 것이다.휴가기간을 놓고 관련부처인 행정자치부는 1개월을,복지부는 3개월을 주장하고 있어 기간만 다소 유동적일 뿐 내년 시행은 확정적이라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18세 미만 입양아동 3만 1700여명에게 의료급여가 실시된다.의료급여를 1종으로 할지,2종으로 할지를 검토 중이다.현재 의원 등 1차 진료기관에서 건강보험으로 진료받을 때 통상 3000원 정도의 진료비를 냈다면,의료급여가 적용되면 1종은 무료고,2종은 1500원만 내면 된다. 해당자가 신청해야 혜택을 볼 수 있는데,복지부는 대상 아동중 7000여명 정도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양아동에 대해서는 국·공립 어린이집에 등록할 때 우선권을 주고,양육비 일부를 보조하며,입양아동에 한해서만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 해당하는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복지부 보육·아동정책과 최치환 사무관은 “국내 입양은 경기가 나쁘면 크게 줄어드는 등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결국 경기회복이 국내 입양 활성화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복권당첨금 부부 공동재산 아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부장 김선종)는 2일 아내 A(40)씨가 로또에 당첨된 전 남편 B(40)씨를 상대로 낸 5억원의 위자료 및 25억 8000만원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에서 이유없다고 판결했다. 아내 A씨와 B씨는 1987년 결혼하여 1남1녀를 낳았다.그러나 잦은 싸움 탓에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2000년 12월 협의이혼했다.두 사람은 자녀 교육을 위해 한 집에서 살면서 사실상 부부생활을 유지했다.아내는 이듬해 4월 남편 몰래 다시 혼인신고를 했다. 1년 뒤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자 다시 남남으로 갈라섰다.그러나 동거생활은 지속됐다. 지난해 1월 남편이 로또복권 6회차에 1등(당첨금 65억 7000만원)으로 당첨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남편은 세금을 공제하고 당첨금으로 51억 7000만원을 받았다.남편은 위자료 2억원을 주며 헤어지자고 제안했다.아내는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돈을 받았다. 얼마 뒤 아내는 “남편의 강압에 못이겨 합의한 것”이라면서 위자료와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냈다.아내는 복권을 산 돈도 자신이 주었고,번호도 자신이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양측이 민·형사 소송을 내지 않기로 합의한 데다 복권 당첨금은 우연히 얻은 재산이기에 부부가 함께 노력해 만든 공동재산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또 “남에게서 돈을 빌려 복권을 샀다고 당첨금을 나눌 수는 없는 법”이면서 “아내가 복권 구입금액을 제공했더라도 남편이 당첨금을 줄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남편이 자녀들에게는 성인이 될 때까지 한 사람 앞에 100만원을 매달 양육비로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자녀양육비 지급 합의해야 이혼할수 있다

    오는 2007년부터는 이혼을 하려면 의무적으로 자녀 양육비 지급에 대해 먼저 합의를 해야 한다.내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전체 장학금 수혜자의 10%에 이르게 하는 등 대학의 장학금제도가 현행 성적 우수자 위주에서 가계곤란자 중심으로 바뀐다. 청와대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는 1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정과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희망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부부가 이혼하려면 먼저 자녀 양육비를 확보해야만 이혼할 수 있는 ‘이혼가정 아동양육비 확보제도’가 도입된다.지금은 양육비에 대한 합의없이도 부부가 합의만 하면 쉽게 이혼할 수 있어 이혼가정의 아이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일이 빈번했다.이에 따라 이혼전 양육비에 대해 당사자가 먼저 합의하고 이를 근거로 아동을 기르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양육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합의를 깨고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국가가 양육비를 대신 주고 나중에 양육책임 부모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또 편부·편모 가정 중에서 6세 미만 차상위계층(최저생계비의 120% 소득자) 아동 2만 5000여명에게 현재 월 2만원씩 주는 아동양육지원비를 내년에는 5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2006년부터는 지원 대상을 같은 계층의 13세 미만 아동 8만여명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또 빈곤이 대물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성적우수자 위주의 대학 장학금제도를 가계 곤란자 중심으로 바꿔 돈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현재는 가계곤란자에게 7% 정도만 지급되고 있다. 우선 국공립대학부터 저소득층 학생 위주의 장학금제도를 실시한 뒤 사립대 등으로 이를 확대해 내년에는 가정형편이 곤란한 학생 중 장학금 수혜자가 10% 수준에 이르도록 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저소득층 고3학생 4000여명에게 매달 30만원의 장학금을 신규지원하고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무이자 학자금 대여를 확대키로 했다.결식아동에 대한 급식비도 현행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된다. 정부는 2008년까지 차상위계층의 4세 이하 아동에 대해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고,도시근로자 평균소득(월 평균 277만원) 이하 가구는 보육료의 60%,평균소득 가구는 30% 정도를 지원키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혼제도 어떻게 바뀌나

    지난해 이혼한 부부 16만 7000여쌍 가운데 협의이혼은 86%인 14만 4000여쌍이다.협의이혼의 문제점은 절차가 너무 단순하다는 점이다. 대전지법 유재복 판사는 “협의이혼에서 판사가 할 일이 전혀 없다.부부가 짜면,가장이혼도 가능하다.가끔 가정붕괴의 들러리나 서는 듯한 배반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지나치게 절차가 간단해 대부분 준비없이 이혼한다.”면서 “그래서 이혼한 뒤 양육·재산분할·위자료 등 문제를 상담하러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혼숙려기간·상담제도 도입 이혼숙려제도와 상담제도의 도입이 검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가정법원이 교육프로그램으로 예비 이혼부부에게 자녀양육문제 등 이혼에 따른 제반 문제를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이혼 전 상담의무화제도’와 비슷하지만 가정법원은 재판상 이혼까지 확대한다. 반면 재판상 이혼은 재산문제를 이혼과 결부시켜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는다.‘유책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선 가정이 이미 붕괴했더라도 잘못을 저지른 쪽은 이혼을 청구할 자격이 없다.한 변호사는 “재판상 이혼에서는 상대의 치부를 일일이 들춰내야 이길 수 있다.”면서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이혼한 부부가 ‘원수’로 남는 것도 이러한 이혼제도 탓”이라고 강조했다. ●이혼과 재산분할·양육권·위자료 분쟁을 분리 일부에서는 이혼과 위자료·재산분할·양육권을 분리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가정이 완전히 해체된 상황이라면 잘못에 상관없이 이혼을 허가하되,피해를 입은 상대방에게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를 지급하도록 법률을 개정하자는 것이다. 개혁위원회는 합리적인 재산분할을 위해 한쪽이 재산을 빼돌리는 것을 막는 방안도 검토한다.이혼신청을 할 때 부부가 재산목록·소득내역 등을 신고하고,이를 어기면 과태료·감치 등 법적 제재를 하는 방안이다. 이찬진 변호사는 “이혼은 부부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라면서 “자녀의 권리가 침해당하지 않도록 이혼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자녀가 꾸준히 양육비를 받도록 법원이 공탁을 받거나 세무당국이 달마다 일정금액을 압류하는 등 강제하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은주 박경호기자 ejung@seoul.co.kr˝
  • 이혼제도 어떻게 바뀌나

    지난해 이혼한 부부 16만 7000여쌍 가운데 협의이혼은 86%인 14만 4000여쌍이다.협의이혼의 문제점은 절차가 너무 단순하다는 점이다. 대전지법 유재복 판사는 “협의이혼에서 판사가 할 일이 전혀 없다.부부가 짜면,가장이혼도 가능하다.가끔 가정붕괴의 들러리나 서는 듯한 배반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지나치게 절차가 간단해 대부분 준비없이 이혼한다.”면서 “그래서 이혼한 뒤 양육·재산분할·위자료 등 문제를 상담하러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혼숙려기간·상담제도 도입 이혼숙려제도와 상담제도의 도입이 검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가정법원이 교육프로그램으로 예비 이혼부부에게 자녀양육문제 등 이혼에 따른 제반 문제를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이혼 전 상담의무화제도’와 비슷하지만 가정법원은 재판상 이혼까지 확대한다. 반면 재판상 이혼은 재산문제를 이혼과 결부시켜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는다.‘유책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선 가정이 이미 붕괴했더라도 잘못을 저지른 쪽은 이혼을 청구할 자격이 없다.한 변호사는 “재판상 이혼에서는 상대의 치부를 일일이 들춰내야 이길 수 있다.”면서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이혼한 부부가 ‘원수’로 남는 것도 이러한 이혼제도 탓”이라고 강조했다. ●이혼과 재산분할·양육권·위자료 분쟁을 분리 일부에서는 이혼과 위자료·재산분할·양육권을 분리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가정이 완전히 해체된 상황이라면 잘못에 상관없이 이혼을 허가하되,피해를 입은 상대방에게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를 지급하도록 법률을 개정하자는 것이다. 개혁위원회는 합리적인 재산분할을 위해 한쪽이 재산을 빼돌리는 것을 막는 방안도 검토한다.이혼신청을 할 때 부부가 재산목록·소득내역 등을 신고하고,이를 어기면 과태료·감치 등 법적 제재를 하는 방안이다. 이찬진 변호사는 “이혼은 부부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라면서 “자녀의 권리가 침해당하지 않도록 이혼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자녀가 꾸준히 양육비를 받도록 법원이 공탁을 받거나 세무당국이 달마다 일정금액을 압류하는 등 강제하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은주 박경호기자 ejung@seoul.co.kr
  • ‘불새’서 제2 연기인생 꽃피우는 애마부인 김부선

    “김부선씨 땜에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서 회장과 김부선 아지매의 러브스토리도 방송해 주세요.”“배역 잘 소화해 내고 있는 김부선 파이팅!”… 요즘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MBC ‘불새’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그녀를 격려하는 글들이 쏟아진다.재벌 총수인 서 회장(박근형)의 아내이자 정민(에릭)의 계모로 출연하면서 안방극장에서 뒤늦게 꽃봉오리를 화려하게 터뜨린 그녀.‘3대 애마부인’이자 한때는 대마초 사건과 미혼모 배우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김부선(42)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제는 백화점에 가도 ‘어머,불새 계모다.’하며 다들 알아봐요.70분 방송에 1분 정도 출연하는 거지만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시니까 힘이 납니다.그 맛에 배우를 하나 봐요.” ●‘상류층 사모님’신랄히 비꼬고 싶었다 한물 간 배우로 여겨졌던 그녀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올해 초 개봉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를 유혹하는 떡볶이집 아줌마로 나오면서부터.하지만 관객층이 한정된 영화에 비해 시청층이 광범위한 드라마에 첫 출연하면서,이제 그녀는 온국민에게 사랑받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특히 푼수기 있으면서도 잇속에 밝은 재벌총수 부인 연기는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그런데 그 실감나는 연기에는 이유가 있다. 그녀의 삶은 짓밟힌 세월의 연속이었다.20대 초반 한 남자를 만났고,아이를 임신하니 유부남인걸 알았다.어마어마한 재산가였던 아이 아버지는 4개월된 딸을 데려갔고,딸을 되찾기 위해 위자료와 양육비 등을 모두 포기한다는 공증에 멋모르고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17년.‘미혼모’라는 딱지를 달고 밑바닥을 전전하며 혼자 딸을 키우는 ‘피눈물의 세월’을 보냈다.5년전 양육비 소송에서 승소해 매월 50만원씩 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혼자의 힘으로였다. “어떻게 그렇게 돈이 많으면서 자식을 나몰라라 할 수가 있을까요.딸을 찾으러 갔을 때도 그 사람들은 ‘여기가 감히 어딘데 찾아오냐.’고 했죠.저는 ‘감히’에 멍든 여자입니다.” 그러던 그녀가 ‘불새’에서 부잣집 사모님이 됐으니 한풀이를 할 만도 하다.스스로 망가지면서 위선 덩어리인 상류층을 희화화하고 싶었다.대사 한 줄이라도 읽고 또 읽으며 연구했고,소품 하나에도 아이디어를 냈다.“베풀 줄 모르는 ‘돈많은 거지’들을 비꼬고 싶었습니다.어렵게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도 위안이 됐으면 합니다.” ●스타에서 바닥까지… 파란만장 세월 파란만장한 인생은 운명이었을까.제주도 모슬포에서 태어난 그녀의 본명은 김근희.어렸을 때 절을 찾았는데 ‘기생 팔자’라며 어느 노스님이 즉석에서 연꽃 부(芙)에 베풀 선(宣)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진흙 속에서 핀 연꽃이 되어 힘든 사람들에게 많이 베풀어야 기생의 업을 면할 수 있다.’는 뜻에서였다.하지만 그 업은 끈질기게 얽매었다. 대학에 떨어져 재수를 하겠다며 상경한 뒤 1981년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죠다쉬,프로스펙스 등의 모델로 활동하다가,83년 전무송씨와 연기한 ‘여자가 밤을 두려워하랴’로 데뷔한 뒤,85년 ‘애마부인 3’을 찍었다.하지만 그녀는 ‘에로 배우’라는 꼬리표에는 동의할 수 없다. “‘해피 엔드’의 전도연,‘바람난 가족’의 문소리에게 에로 배우라고 안 하잖아요.80년대에는 에로영화가 주류였고,너도나도 그 배역을 탐냈다고요.” 그러다 대마초 사건이 터져 대스타로서의 꿈은 모래알처럼 흩어졌고,8개월간 수감 생활을 했다. ●마약·섹스 끊어도 포기할 수 없던 연기 힘든 세월을 견딜 수 있었던 건 ‘언젠간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서였다.다시 영화계에 발을 들여 놓았지만 ‘비트’‘게임의 법칙’ 등에선 술집 마담으로,‘삼인조’에서는 몰래 바람을 피우는 여인으로,‘H’에서는 미스터리한 사연 속에서 죽는 인물로 잠깐 얼굴을 비쳤을 뿐이다.그러고나서 찍은 작품이 바로 ‘말죽거리 잔혹사’. “촬영하고 집에 돌아오면서 엄청 울었습니다.다시 배우가 되기를 꿈꿨지만 빛이 보이지 않았으니까요.‘이제 그만 접자.’고 생각했죠.” 하지만 유하 감독은 “개봉하면 일 좀 들어올 것”이라고 귀띔했고,그 말대로 요즘은 출연 제의가 밀려오고 있다.다음 출연작은 개봉을 앞둔 ‘인어공주’.우체국 직원역인데 “정복을 입어 너무 좋더라.”며 웃었다.촬영중인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에서는 정우성의 철없는 엄마 역을 맡았고,7월말쯤 방송될 SBS ‘연인’(가제)에서는 동료의 아이를 키워주는 바닷가 작부로 캐스팅됐다.주인공은 고수가 맡을 예정.“전 남자배우 복이 많은가봐요.권상우,정우성,고수….(웃음)” 8년째 카페를 운영하며 “왜 술집을 하느냐.”는 안좋은 시선을 받아온 그녀는 이제 연기자가 주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요즘은 너무 행복해서 불안할 정도예요.‘모진 세월 잘 견뎌냈구나.’싶죠.단지 자만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마약도 섹스도 끊을 수 있었지만 결코 끊을 수 없었던 연기.“좋은 작품에서 김부선만의 색깔,톤,심성을 꺼내보이고 싶다.”는 그녀는 이제 다시 제 2의 연기인생의 한 페이지를 연 듯했다. ●딸의 권리 찾고 당당한 엄마 되고파 하지만 한 아이의 엄마인 그녀에겐 연기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딸의 권리를 찾아주는 것’이 그것이다.그동안 딸의 학교 운동회에 가서도 손가락질을 당할까봐 함께 운동장에서 밥도 먹지 못했다는 그녀.그러나 편견이 옭아맨 세월은 그녀를 변화시켰다. “왜 지금까지 참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물론 공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살고 싶어요.” 고1이 된 딸은 가장 든든한 후원자다.인터넷에 그녀를 음해하는 루머가 돌자 딸은 “과거를 뉘우치고 열심히 살아가려는 엄마에게 악의를 갖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 가만있지 않겠다.”는 글을 올려 루머를 단숨에 잠재웠다.에로 배우의 이미지를 빌려온 단역에 출연할 때도 “엄마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라며 용기를 북돋웠다. 어느덧 훌쩍 커버린 딸을 보면서 ‘더 늦기 전에 호적도 돌려주고,최고의 환경에서 교육시키기 위해 양육비와 위자료를 돌려받는 법적 투쟁에 들어가야겠다.’고 결심했다.그녀가 힘이 없을 때는 “소송하려면 해라.”고 나왔던 상대가 지금은 “내년초까지 봐달라.”며 수그러졌지만 그녀는 더이상 참을 생각이 없다. “분명 진실은 밝혀질 것입니다.제가 잘못했다면 질 것이고,상대가 잘못했다면 제가 이기겠죠.위자료를 받으면 미혼모기관에 기부해 그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이제 공인으로서 배우로서 또 한 아이의 엄마로서 그녀가 다시금 가꿔갈 삶의 길에 향기로운 꽃이 풍성하게 필 일만 남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남편 주식빚에 가출… 양육권 뺏겨

    남편이 무리한 주식투자로 큰 빚을 지자 이혼을 결심하고 가출한 아내가 자녀 양육권을 잃게 됐다.대학교수인 남편 A(36)씨와 의사인 아내 B(35)씨는 지난 96년 10월 결혼했다.딸 둘도 낳았고 월 400만원씩 벌어 경제적 어려움도 없었다. 그러나 A씨가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1억 5000만원의 빚을 지자 부부 사이가 멀어져갔다.아내가 은행에서 빌린 3000만원으로 빚을 일부 갚았지만 남편은 몰래 대출을 더 받아 주식투자를 계속하다 5000만원을 추가로 빚졌다.재작년 8월 아내는 6000만원을 더 대출받아 줬지만 남편은 주식투자를 중단하지 않았고 아내는 그해 10월 이혼을 결심,별거를 요구했다.이에 남편은 집을 나갔지만 다시 들어왔고 아내는 아이들을 남겨두고 친정으로 가버렸다.이후 1년4개월 동안 남편이 아이들을 돌봤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1단독 신동훈 판사는 “남편에게 1차적 혼인파탄의 책임이 있지만,아내 역시 부부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지 않고 가출이란 극단적 방법을 택해 두 사람의 책임이 대등하다.”고 밝혔다.그러나 “별거한 후 남편이 자녀들을 양육해온 점을 감안,남편이 양육권을 갖고 아내는 자녀들이 스무살이 될 때까지 매월 1인당 60만원씩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 여성에게 일이란/30·40대 여성의 성공비결

    “나는 일이 재미있고,일을 좋아한다.”육아의 어려움을 다리에 매단 채 일해야 했지만,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30∼40대 여성들.그들에게 “왜 일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그러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이렇게 입을 모았다.사실,직장인에게 “왜 일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은 ‘결례’임에 분명하다.남성에게는 좀체 이렇게 묻는 사람은 없으니까.그럼에도 여성들은 끊임없이 질문에 부딪힌다.“그렇게 힘들게 왜 일하느냐?”“남편이 돈을 잘 버는데…”.이런 질문이 외부의 적이라면 ‘내부의 적’도 만만찮다.아이들이 아플 때나 가정에 급한 일이라도 있으면,“내가 왜 일을 하나?”라고 중얼거리며 자신의 일을 비하하게 된다.생계책임자가 아니기 때문에,여성에게 밀려드는 회의는 더 깊은 법인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사연들 때문에 30∼40대의 직장 여성을 말할 때,‘(직장에서)살아남았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성공한 서바이버(survivor)들이 말하는 일의 의미는 무엇일까.7명의 여성에게 물었다. ●나이와 함께 커져가는 일의 ‘재미’ 한국휴렛팩커드 전산용품사업부 최인녕(38) 이사는 이미 세일즈 파트에선 이름난 인물이다.세계 HP 영업사원 100인의 모임인 ‘프레지던트 클럽’에 초대받는 경력만으로도 ‘최고’라는 접두어는 이미 그의 것이다. ‘안면 장사’라는 영업 영역을 ‘거래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컨설팅’으로 바꿔온 것이 남성적인 영업파트에서 첫 여성부서장,첫 이사로서 선두를 달려오게 했다.그의 비결은 “당당하게 일한다.”는 것.“전 ‘예스 맨’이 싫어요.눈치를 보고 따라가는 것은 제 생리에 맞지 않기 때문에 윗사람에게도 언제 어디에서나 당당하게 제 뜻을 밝히고,그 말에 책임질 수 있도록 일했습니다.” 그는 일을 ‘재미’라는 말로 풀었다.“20대는 일이 너무 좋아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닥치는대로 일했죠.30대엔 책임이 맡겨지면서 전체를 아울러야 했는데,그것이 한결 더 재미있어요.저는 재미없게 느껴지는 일이 있으면 더 열중하라고 말합니다.몰입하면 일에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요즘 그는 직원들의 계발을 큰 화두로 삼고 있다면서 “나와함께 일하면서 많이 배우도록,일할 때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을 형성해줘야겠다는 책임감이 일하는 기쁨을 더하고 있어요.”라고 웃음을 보였다. 서울시 여성·복지담당 황인자(49) 제1정책보좌관은 지방임명직 여성공무원으로선 유일한 1급 공무원이다.지난해까지 여성부 남녀차별개선국장으로 일하던 국가공무원에서 지방공무원으로 신분을 바꿔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 그는 “40대에 접어드니 일의 참맛,애착을 더욱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30대까지 육아는 물론 시어머니의 와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적잖이 겪었다는 그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지난 10년을 회상했다. 물론 여성의 직장생활이 그렇듯 그에게도 어려움은 적잖았다.근무하던 정무2장관실이 없어지는 바람에 직위가 강등되는 등 슬럼프에 빠졌던 적도 있었다. “되돌아보면 가장 일을 많이 한 때가 40대였어요.물론 50대에는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같아요.남편과 다 자란 아이들이 지지해주고,오히려 일에만 전념하도록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라고 하니까요.이젠 남성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같아 의욕이 더욱 솟구칩니다.” ●육아는 영원한 숙제 “일이 있어 인생이 즐겁다.”고 말하는 한태숙(47)인터컨티넨탈호텔 홍보부장은 2000년 26개국 정상들이 참여한 ASEM(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의 공식호텔 이미지를 드높이기 위해 26개국의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리틀 아셈’을 마련해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의 주목을 이끌어내기도 했던 여성이다.2002년 부장으로 승진한 그는 기존의 홍보실을 커뮤니케이션부로 확대개편해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출산휴가 2개월 동안 내가 뒤처지는 느낌이었어요.그래서 한 순간도 내게서 일을 떼놓고 생각한 적이 없죠.”라고 말하는 한 부장은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야말로 성취감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에 관한한 두려움이 없다는 그에게도 어려움은 있다.초등학교 6학년인 딸의 뒷바라지만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아무리 일터에서는 능력있어도 직장엄마는 전업주부에 비해 정보가 부족해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대로 줄 수 없어요.그래서 저는 아이클래스의 엄마들과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고 도움을 받고 있어요.”그는 일과 가정을 조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며 “아이와 내가 함께 성공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다국적 광고대행사 레오버넷의 오신원(36)기획부장은 5살과 4개월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출산휴가를 마치고 나온 지 한 달,그는 요즘 생각이 많다. “정말 아이있는 여성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남편과 주위의 도움은 절대적요소예요.게다가 안심하고 아이맡길 육아시설은 없고,보육시설조차 진정 직장여성을 위한 곳은 아닌 것같아요.둘째를 낳고는 ‘차라리 탁아사업을 하는 게 더 사회적으로 공헌하는 것이 아닐까.’란 의문에도 빠질 정도였어요.”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단 한번도 직장을 그만둔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는 오 부장의 고민은 아이를 키우며 직장생활을 한 여성이라면 공통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부장은 말했다.“늘 깨어있어야 하고,앞서가는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광고를 사랑합니다.흔히 3D업종이라고 하지만,나는 일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며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딸 둘을 KAIST에 입학시켜 ‘자식농사’에도 성공한 서울경찰청 이금형(45) 여성청소년과장은 가정과 사회적으로 모두 성공한 여성으로 꼽힌다.“모두 시어머니가 책임지고 아이들을 키워주셨으니 가능했던 일이었어요.아이에게 도움이 필요한 때 함께 있을 수 없는 엄마인만큼 아이들에게 매정할 만큼 자립심을 키우도록 했지요.” 지난 해 그는 서울의 집을 떠나 충북 진천경찰서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여성 서장으로 강력한 치안활동을 펼쳤는가 하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몰리는 진천시외버스터미널에 ‘외국인 근로자 상담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사회적 약자인 여성·아동·청소년·노인·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해 세계 인권선언 기념일에 국가인권위원장상을 받기도했다. 이 과장은 4년전,폭력가정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연쇄살인범 등 흉악범이 된 사건 사례를 발표,가정폭력은 학습돼 대를 이어 발생하는 심각한 사회적 범죄임을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이런 활동이 가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같다며 “나이가 들수록 남에 대한 이해의 폭이 커지면서 업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같다.”고 말했다.또 “몇 해전부터 국기에 대한 거수 경례를 할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낀다.내가 해야 할 일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자신의 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밝혔다. “성폭력·아동학대·호주제폐지 등 여성계에서 그의 도움없이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어린이를 구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정열적인 이명숙(42)변호사.경력 15년째인 그는 “이제부터 더 잘할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사실 일의 능력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20대에는 ‘너무 어려서’‘너무 젊어서’라는 말을 의뢰인들에게 들어야만했다.그게 스트레스였다.그러나 이젠 의뢰인들이 더 신뢰해주는 나이가 된만큼 갈등을 풀어가는 지혜나 생각이 깊어졌다.때로는 같이 붙잡고 울 수도 있을 정도로 성숙해진 것이 법리 이상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가 이혼여성들이 양육비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사문화된 이행명령과 감치신청 등을 찾아내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된 것도 역시 그스스로 아이를 키우면서 여성에 대한 ‘공감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었단다. ●아직도 계속되는 ‘최초’신화 이명주(39)삼양사 홍보부장은 입사 14년 만인 지난 해 부장이 됐다.그의 승진은 개인적인 것이라기보다 80년 삼양사 역사에서 ‘최초의 여성부장 탄생’이었다.그에겐 최초의 정식여사원,최초의 대리·과장이라는 기록경신의 연장이었다. “의식주가 우리 생활의 기본이듯이 ‘일’은 이제 제 생활의 필수항목입니다.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일 없으면 살 수 없을 것같습니다.”고 말하는 그는 “실무 중심으로 일을 진행했던 20대와 달리 여러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사고하여 업무 진행을 하는 지금의 역할에 큰 만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에게 자녀를 키우는 일은 영원한 숙제다.그러나 30대 후반이후, 육아의 짐을 살짝 내려놓은 여성들은 “진정한 경쟁을 할 준비가 됐다.육아 때문에마음과 달리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때가 있었다면 이젠 모든 에너지를 일에 쏟고 싶다.”고 말했다. 글 허남주기자 hhj@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폴리시 메이커]황인자 서울시 제1정책보좌관

    여성들은 늘 ‘여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황인자(49) 서울시 제1정책보좌관(1급)도 이를 위해 단단히 한몫하는 여성이다.연초부터 여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여성발전기금 2배 확대,셋째 자녀 양육비 지원….우리네 삶,특히 여성들의 남모르는 고민을 덜어줄 만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여성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서울시여성발전기금’은 그동안 100억원에 불과했다.하지만 황 보좌관은 이를 200억원 규모 확대를 추진,관철시켰다.더구나 각종 행사비에 이 기금의 사용을 중단하고 전액을 여성단체가 참여하는 사업비로 바꿔 놓았다. “형식적인 지원이 아니라 규모가 작은 단체에도 기금혜택이 가능해져 실제 여성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자연히 30여개에 이르는 서울시 여성단체들의 사회참여 기회가 확대되는 셈이다.성매매예방문화 정착사업,건강가정 육성 관련사업,여성의 노년기 설계 관련사업 등도 더욱 내실있게 진행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셋째 자녀를 둔 가정에 서울시 차원에서 자녀보육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연간 240억원의 예산을 풀어 15만여명의 어린이들에게 혜택을 주게 된다.육아를 지원하면서 인구를 늘리려는 출산장려 정책으로 주부,여성들의 욕구에 맞춘 ‘맞춤 서비스’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그의 여성·복지정책들은 ‘가족 공동체 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여성,아동,노인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것이 결국은 행복한 가정을 꾸미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올해 ‘가정윤리센터’를 포함한 ‘서울복지재단’의 설립,보육시설인증제 도입 계획 등도 맥을 같이한다.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여성지도자회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각 분야에서 성공한 전세계의 여성 7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 여성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서울 여성들의 행복을 위한 그의 하루는 분주하기만 하다.“현장이 중요하다.”며 아침 8시 간부회의가 끝나면 하루종일 복지관·산하기관 등 현장을 누빈다.눈으로 확인하고 사람들을 만나야 그들을 위한 시책이 나온다고 말한다. 82년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후 행정자치부·여성부 등에서 여성정책·복지분야 전문가로 활동하다 지난해 6월 서울시로 옮겼다. 이동구 기자 yidonggu@
  • 올해만 27명 어린목숨이…자식을 죽이는 사회

    어린 생명들이 다른 사람도 아닌 부모의 손에 목숨을 뺏기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주로 빚에 찌들린 부모들이 ‘아이의 불행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일을 저지르고 있다.전문가들은 자녀를 소유물이나 분신으로 생각하는 부모의 왜곡된 가족관,예방·보호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이같은 현상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상담창구조차 없는 사회 자녀 살해 사건의 이면에는 사회에서 버림받거나 신용불량자로 몰린 ‘신빈곤’의 문제가 있다.카드 빚과 사채가 계속 불어나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면 최후의 극단적 선택을 한다.일을 저지르기까지 개인과 가족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고민을 하더라도 우리 사회에는 상담 창구조차 없다는 데 심각성이 크다.개인파산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빚에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 지난 19일 발생한 ‘남매 한강투기’ 사건에 앞서 7월에는 인천에서 30대 주부가 카드빚에 시달리다 세 자녀와 함께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고,9월에는 전주에서 생활고를 비관한 가장이 아내,세 자녀와 함께 차에 불을 질러 5명 모두 숨졌다.지난 3일에는 70대 할머니가 아들의 생활고를 덜어주겠다며 손녀를 살해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올해 부모가 자녀를 살해하거나 동반 자살한 사건은 모두 20건으로 27명의 어린이가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귀한 생명을 잃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49) 교수는 “제대로 돼있지 않은 정부의 복지체계가 생계비와 양육비 부담을 부르고,자녀 살해라는 극단의 결과까지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올해 27명 어린 목숨 부모 손에 사라져 부모의 자녀 살해는 미래에 대한 극단적인 비관이 부르는 일종의 ‘정신파괴’다.서울대 사회학과 서이종(42) 교수는 “미래가 없고 원칙이 뒤집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합의된 룰을 가지고 정진하기보다는 심리적으로 좌절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부모’라는 역할을 성숙하게 해낼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중앙대 의대 필동병원 정신과 기백석(51) 교수는 “남매를한강에 투기한 사건에서 보듯 정신지체가 100% 사고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면서 “자녀를 양육할 준비가 되지 않은 미성숙한 가치관이 화를 불렀다.”고 말했다. ●비정한 아버지 구속 서울 용산경찰서는 21일 카드빚에 쪼들려 두 자녀를 한강에 던져 숨지게 한 이모(24)씨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이씨는 이날 오전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에서 받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동작대교 위에서 계획적으로 벌인 짓을 모두 인정한다.”면서 “순간적인 판단 잘못으로 아이들을 숨지게 한 것을 무척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오전부터 동작대교 일대 물밑을 수색해 이씨가 두 자녀를 던진 지점에서 하류 쪽으로 20여m 떨어진 물속에서 시신을 모두 찾아냈다.모두 티셔츠 차림으로 두 팔을 조금 굽혀 앞으로 내민 채 몸이 얼어 있었다. 이영표 이유종기자 tomcat@
  • 2003 연말정산 문답풀이/ 의료비 신용카드 결제땐 의료·카드공제 이중혜택

    연말정산 시기가 돌아왔다.연말정산은 연간 총급여액에 대해 소득·세액공제 등을 반영해 산출되는 연간 부담할 세금과 매월 봉급을 타면서 간이세액표에 의해 원천징수된 세금을 비교해 더 냈으면 돌려받고,덜 냈으면 추가로 내는 절차다.올해 연말정산 때는 소득공제 범위가 확대되는 등 봉급생활자의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따라서 공제 요건에 해당하는 증빙서류를 꼼꼼히 챙겨 절세(節稅)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복잡한 연말정산 내용을 사례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맞벌이 가정에서 부인의 연간 총급여액이 600만원(비과세소득 제외)이다.남편이 배우자 공제를 받을 수 있나. -부인의 총급여액 600만원에서 근로소득 기본공제 500만원을 뺀 100만원에 소득구간에 따른 근로소득공제율 47.5%를 적용,47만 5000원을 추가로 공제하면 53만 5000원이 연간 소득으로 계산되므로 배우자 공제를 받을 수 있다.배우자의 연간 소득금액 100만원 이하이면 배우자 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남편과 부인의 연간 급여액이 각각 2000만원(비과세 소득 제외)이고,8세와 4세의 자녀가 있다.남편과 부인의 인적공제액은. -부부 각자의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원을 넘기 때문에 서로 배우자 공제를 받을 수 없다.부부 각각의 근로소득금액은 연간급여액에서 근로소득공제 1050만원을 뺀 950만원이다.자녀에 대한 기본공제(부양가족공제)는 남편과 부인 중 한 사람만 받아야 한다.기본공제를 본인만 받는 경우 100만원을 추가로 공제하고 본인을 포함해 2인을 받으면 50만원을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또 부인은 추가공제 중 부녀자공제 50만원과 자녀양육비공제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남편과 부인의 연간 급여액이 각각 2000만원(비과세 소득 제외)이다. 대학생 자녀가 있으며 연간 의료비 지출액이 남편 150만원(본인 치료비 30만원,자녀 치료비 120만원),부인 100만원(본인 치료비 20만원,자녀 치료비 80만원)이다.자녀의 기본공제는 남편이 받는 경우 각자의 의료비 공제액은. -총급여액의 3%를 초과하는 의료비 중 연간 500만원 한도로 공제한다.자녀에 대한 기본공제 여부와 관계없이 자녀에 대한 의료비는 공제받을 수 있다.따라서남편은 본인과 자녀치료비 150만원에서 총급여액의 3%인 60만원을 뺀 90만원,부인은 100만원에서 역시 총급여액의 3%인 60만원을 제외한 4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위의 사례에서 남편이 출가한 자녀의 배우자 치료비로 50만원을 지불했다면. -출가한 자녀의 배우자에 대해 지출한 의료비는 공제받을 수 없다. 생계를 같이하는 소득이 없는 20세 이상 장애인 자녀가 있는 경우 기본공제와 추가공제를 모두 받을 수 있나. -장애인은 근로자와 생계를 같이하는 부양가족인 경우 나이에 관계없이 기본공제(부양가족공제)와 추가공제(장애인공제) 대상이다. 차남이 65세 이상인 부모를 부양하고 있으나 주민등록이 별도로 돼 있다.부양가족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나. -주민등록이 별도로 돼 있을 때에는 부모의 주민등록상 다른 부양자가 없고 다른 형제가 부모에 대한 부양가족공제를 받지 않을 때에 한해 공제받을 수 있다.이런 사실을 다른 형제의 근로소득공제 신청서 등에 의해 입증해야 한다. 신용카드로 의료비를 지급했다면. -의료비 공제와 신용카드 공제를 이중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잘못 공제받는 사례가 많다는데. -맞벌이 부부가 배우자 공제 및 부양가족 공제를 중복 공제받는 경우,부모를 형제들이 각각 부양가족으로 신고하거나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부모를 부양가족 공제받는 예 등이 해당된다. 소득세가 과세되지 않는 사내근로복지기금 등에서 학자금을 받고 이를 이용,추가로 교육공제를 받는 것도 부당 공제에 해당되나. -그렇다. 건강증진을 위한 보약 등은. -보약 및 미용·성형수술비는 공제 대상이 아니다.외국 의료기관에 지출한 비용을 공제받는 것도 부당 공제에 해당된다.허위영수증 등에 의해 부당 공제를 받으면 10%의 가산세를 얹어 세액을 추징당한다.상습적일 경우 조세범처벌법에 의한 처벌도 받는다. 오승호기자 osh@
  • 편집자에게/ “호주제 폐지 빨리 매듭지어라”

    -“호주제 ‘위헌’격돌” 기사(대한매일 21일자 9면기사)를 읽고 정말 이젠 호주제 폐지를 기대해도 좋은가. 이혼한 지 3년,이젠 익숙해질만도 한데 아직도 나는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죄지은 것 같아 크게 웃지도 못한다.세상이 변해서 이혼하는 부부가 세 쌍 중 한 쌍이라지만 나는 우리 부모님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불효가 죄송스러울 뿐이다.그러나 사실,나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지난 결혼생활에 대한 억울함과 분노보다,이혼할 때의 약속과 달리 아이의 양육비를 단 한푼도 보내지 않는 전 남편의 무책임함보다 내 아이가 이혼한 부모로 인해 당해야 하는 불평등이다. 얼마전 민법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는 기사를 읽고 성을 바꿀 수 있을 것이란 섣부른 기대에 부풀었던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는 아직도 민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알고는 결국 울어버렸다.더욱이 올 연말까지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인 소식에 우리 모녀는 요즘 우울하다.그런데 어제,헌법재판소에서 호주제의 위헌소송이 진행중이고 여성부 지은희 장관과 유림의 대표가 변론을 했다는 기사를 읽고 또 한번 기대에 들떴다.나와 내딸이 동거인이 아닌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회복하게 되기를 바란다.국회의원이나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은 더이상 명분이나 사소한 법리에 매달리지 않기를 바란다. 이은정 서울 성북구 돈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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