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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상 「무등산 상고대 연구」/전국과학전

    ◎광주 문흥국교 양가은·김미현양 영예/교사부문 박봉자·정홍숙씨 「공기청정기」 제41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학생부 대통령상의 영예는 「무등산 상고대에 관한 우리들의 탐구」(지구과학분야)를 공동출품한 광주광역시 문흥국민학교 5학년 양희은(11)·김미현(11)양이,교원 및 일반부는 「미립자 포집효율을 높인 새로운 공기청정기의 제작에 관한 연구」(공업분야)를 공동출품한 부산광역시 다선국민학교 박봉자(54)·성지국민학교 정홍숙(54)교수가 각각 차지했다. 또 국무총리상에는 학생부에서 「자동차는 교량에서 왜 서행해야 할까」(물리분야)를 출품한 대구광역시 성동국민학교 6학년 이승재(11)군·김지영(12)양이,교원및 일반부에서 「미생물막 전극을 이용한 수질오염 측정장치개발에 관한 연구」(화학분야)를 출품한 서울 자양고 박영희(52)·서울 공업고 안문영(52)교사가 각각 뽑혔다. 정부는 27일 상오 과학기술처 6층 상황실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4점 8명을 비롯,특상 75점 1백37명,우수상 1백12점 2백5명,장려상 1백2점 1백85명등 모두2백93점 5백35명의 수상자명단을 발표했다. 학생부 대통령상 수상작 「무등산 상고대에 관한 우리들의 탐구」는 겨울철 높은 산의 나뭇가지에 피어나는 얼음꽃인 「상고대」에 대해 형성조건등을 연구한 것으로 실험상자안에서 상고대의 생성을 재현하는등 탐구력과 관찰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원및 일반부 대통령상 수상작 「미립자 포집효율을 높인 새로운 공기청정기의 제작」은 집진청정기원리를 일부 변경,송풍용 팬없이도 자연송풍으로 높은 먼지 포집효과를 보이도록 한 것으로 창작성과 실용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부상(대통령상 5백만원,국무총리상 3백만원)과 함께 해외연수,과학고·과기대등의 입학특전이 주어진다. 올해 과학전람회에는 전국에서 3천4백11점이 출품돼 시·도별 경연을 벌인뒤 우수작 2백93점이 최종결선에 올랐으며 산·학·연전문가 2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민석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반도체재료연구센터장)가 심사를 맡았다. 올해 출품작은 환경보전과 공해방지분야가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전체적으로 과학적 분석방법의 심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은 28일 상오10시30분 대덕연구단지내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있으며 이날부터 오는 10월20일까지 일반전시에 들어간다. □과학전 수상자 명단 ◇국무총리상 ▲학생부=이승재 김지영(대구 성동국 6년)▲교원·일반부=안문영(서울공고)박영희(서울자양고) ◇과기처장관상 ▲학생부=김찬주(부산 동래중 2년)신원섭 차승용(대구 경북사범대부속국 6년)용민희 김연경(경북 경주나산국 6년)이철성 오승준(부산 토현국 6년)김낙환 이승현(경북 구미송정국 4년)임재훈 배병윤(경남 함양고 3년)고영신 최의윤(충남 조치원여중 3년)과학반(인천 효성중3년)정재명 김보수(전남 해남동국 6년) 김나영 문철진(전남 목포선산허사분교 4년)이승환 차병길(광주 주월중 1년)권경희(경북 경주모서국 4년)정은영 박주영(대구 안심여중 2년)임영롱 김도영(광주 두암국 5,6년)과학반(서울과학고 2년)권순일 김민규(대구과학고 1년) 조형록 김경희(전남 장성성산국 5년)최선길 김혜준(충남 홍성산수국 6년)과학반(부산 동래여고)정자영 박상희(충남 홍성금마국 6년)김민석 심무영(부산여고국 6년)정누리 구예선(대구 달성금포국 5년)구수연 이유경(제주 한림국 5년)정세영 김성진(광주 송정국 5년)양윤주 김희나(광주 중앙여중 2,3년)임현섭 서지수(전남 나주봉황국 6년)박인영 김덕현(충북 가경중 2년)이재관 박민정(경북 유림국 4년)박민지 서원(광주 운암국 5년) 박효석 이창호(강원 인제기린중 2년)고아라 임재영(광주 염주국 6년)지구과학반(경기과학고 2년)김명순 전은숙(인천여고 2년) ◇교육부장관상 ▲교원·일반부=김진우 강석태(전북과학고)이명호(충남 태안창기중)윤수찬 김성중(서울 아현,도림국)유학열 신완식(전북 부안고)송진각 구본극(충북 충주공고,충일중)김승만 강철언(부산 남일고) 박재관(부산 문현여중)김미영(경기 안성국)공경환 장옥선(경기 의왕내손,안양비산국)김영주(서울 중동중)이호진 이구호(충북 청주봉명중,청주여고) 임현옥 류명숙(서울 강남,서강국)박명관 김동엽(전남 아산국송방분교)윤상옥 봉필환(충남 공주대룡국)어윤수 성보현(경남 통영욕지중)이문창(광주 동신여고)김정애 전철만(대구 지산중)임금례 신서영(서울 수서,재동국)조승원 박용철(전남 목포이로,중앙국)강영수 홍성욱(제주 남광국) 장진모 연동열(충북 제천중)표종희 양인모(충남 천안동여중)이학술김영환(충북 옥산,서원중)정용식(전남과학교육원)정현준 남궁재관(전북 장수장안,수남국) ◇농림수산부장관상 ▲학생부=최승호 김명재(강원 강릉노암국 6년)안영미 최혜정(대구 덕성국 6년) ▲교원·일반부=남명화(경북 울진국)옥장수 최철현(경남통영욕지중)김귀옥 박정옥(충남 대천수산고)이내창 최종현(충남 부여송간,공주교동국교)김휘룡 김우영(경북 문경점촌북국)김선홍 강순문(제주 성산,시흥국)이두형 고영부(부산 구서국)변병권 이기정(서울 매동,대현국) ◇통상산업부장관상 ▲학생부=박순희 박인식(전남 영암신북서국 6년)문성현 김유석(경기 안양덕천국 5,6년) ▲교원·일반부=신창수 김상현(경남마산고,경남과학교육원)성순환 박우근(부산 연천중,경남공고)양재성 박남종(경남 축동구호분교,선진국)황수규 이상국(전북 익산용산,완주삼례동국)이재창 신병선(경남 울산공고,거제종고) ◎학생부 대통령상 양가은·김미현양/“얼음꽃이 예뻐 추위 잊었죠”/3월까지 석달간 산 오르내리며 기상 조사 『작년 겨울 아버지와 함께 무등산에 등산갔을 때 집주위에서는 볼수 없는 눈꽃이 높은 산의 나뭇가지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것을 보고 신기해서 탐구를 시작했습니다』 제41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학생부 대통령상 수상자로 뽑힌 양가은(11)·김미현양(11)은 선생님(장병주교사)에게 물어본 결과 그것은 눈꽃이 아니라 차가운 물방울이 나무에 부딪쳐서 생긴 얼음이라는 설명을 듣고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82일간 무등산의 기상조건을 조사,상고대는 어떻게 해서 생기며 모양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등을 밝혀냈다. 『상고대는 최저기온이 영하 5∼6도 이하로 내려가고 상고대안개가 있으며 습도가 90%에 가까워야 핀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처음에 차가운 물방울이나뭇가지에 닿으면 핵을 만들고 그 핵을 중심으로 상고대안개가 불어오는 쪽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것도 확인할수 있었어요』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 속에 2시간30분이나 걸리는 무등산 정상을 오르내리던 일이 가장 힘들었다는 두 어린이는 『나뭇가지에 하얗게 핀 상고대를 화학약품으로 고정해 집으로 갖고 내려올때는 너무도 신기하고 예뻐 고생도 말끔히 잊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사를 아버지로 둔 3자매중 맏이인 양양은 장래희망이 화가.한전 회사원을 아버지로 둔 1남2녀중 맏이인 김양은 변호사 지망생이다.상금(학생3백만원,지도교사2백만원)으로는 과학문고를 구입해 내년도 과학부 친구들의 과학작품 제작을 돕겠다고. ◎교원부 대통령상 박봉자·정홍숙씨/“국민보건 향상에 힘 됐으면”/먼지 포집률 25% 높이고 제조원가 90% 낮춰 『어린이들에게 항상 물음표를 갖고 사물을 보도록 지도해 왔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무엇보다 기쁩니다』 제41회 대한민국 과학전람회 교원및 일반부 대통령상 수상자인 박봉자(54·여)·정홍숙(54)교사의 교사다운 수상소감이다. 수상작 「새로운 공기청정기」는 코로나방전을 이용한 집진공기청정기의 원리를 간단히 변형시켜 먼지 포집효율을 종전의 70%에서 95%로 높이고 제조원가도 10분의 1수준으로 낮춘 아이디어작품. 『부산지역 공기오염이 심해 공기청정기에 관심을 가졌는데 값도 비싸고 소음이 심해 이를 고쳐볼 수 없을까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93년5월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두교사는 같은 신앙인으로 대화를 갖던중 의기투합,청정기를 뜯고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시판중인 집진청정기는 선전극이 2개의 평판전극 중심에 위치,포집된 먼지가 사방으로 흩어져 이를 한곳으로 빼내기 위해 송풍용 팬과 집진구를 달아야 한다. 그러나 두교사가 개발한 청정기는 선전극의 위치를 평판전극 가장자리로 이동시켜 송풍용 팬없이도 이온풍에 의해 자연송풍이 되게 한 것.그 결과 먼지 포집효율향상은 물론 전력소모도 5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아주 간단한 원리지만 이를 만들어내기까지는 전선굵기 하나에서부터 적절한 위치를 찾아내기까지 어려운 실험이 많았다』는 두교사는 『교육자로서 연구한 것일뿐 특허에는 관심이 없고 다만 이를 계기로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박한 소망을 내보였다.
  • 콜레라환자 또 11명 발생/복지부 발표/인천·양양서

    ◎서해섬 다녀온 주민 포함 보건복지부는 18일 상가에서 음식을 먹고 설사증세를 보이던 강원도 양양지역 주민 5명과 서해안 도서지역을 다녀온 주민 3명이 포함된 인천의 6명 등 11명이 새로 진성콜레라 환자로 밝혀졌다고 말했다.이로써 콜레라환자는 66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천안이 25명으로 가장 많고 인천 14명,강화 11명,양양 6명,포항 5명,대전과 부천 각 2명,부산 1명이다. 복지부는 이 가운데 48명은 퇴원했고 18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현재 전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설사환자는 3백39명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인천의 선원과 강화 주민 가운데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양양에서는 추적조사가 마무리돼 더 이상 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희귀어종 고래상어/정치망에 걸려 화제

    희귀어종으로 알려진 고래상어가 지난 15일 어선이 설치한 정치망에 생포됐다. 길이 8m,무게 7t의 고래상어 새끼는 이날 상오7시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기사문항 동쪽 1.5마일 해상에서 이 항구 선적의 영진호가 설치한 정치망에 걸렸다. 다 큰 고래상어는 길이 20m에 무게가 20t이나 되는 가장 큰 어류로 지금까지 세계적으로도 몇마리밖에 발견되지 않은 희귀어종이다.지난 93년7월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생포된 적이 있다.
  • 양양·부천서도 콜레라/3명 또 발병… 모두 53명으로 늘어

    보건복지부는 15일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에 사는 최모씨(55)와 천안의 결혼예식장에서 강화도로부터 마련해온 음식을 먹은 부천시 차모씨(56·여)등 2명이 콜레라 환자로 밝혀져 전체 환자는 5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콜레라 환자는 경기 북부 바다에서 채취된 어패류를 먹은 인천과 강화,천안과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포항에서 발생했으나 강원도에서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양의 최씨는 당초 장염 환자로 알려졌으나 국립보건원이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진성 콜레라 환자로 밝혀졌다. 복지부는 최씨 이외에도 마을 주민 10여명이 지난 6일 양양의 한 상가에서 최씨와 함께 음식을 먹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임에 따라 상가 음식이 콜레라균에 오염된 것으로 보고 방역팀을 현지에 급파,설사 증세가 있는 주민들의 가검물을 조사하고 있다. 복지부는 또 최씨가 속초의 모시장에서 가재미를 날로 먹은 사실을 밝혀내고 동해안의 어패류가 콜레라가 오염되었는지에 대해서도 검사하기로 했다. 지역별 콜레라 환자는 ▲천안 25명 ▲강화 19명 ▲포항 4명 ▲대전 2명 ▲부천 2명 ▲양양 1명 등 53명이며,이 가운데 33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 105개 시군법원 일제개원/순회심판소 폐지… 단독판사 61명 임명

    ◎소액·협의이혼·즉결사건 등 처리 지방자치시대에 발맞춰 전국 1백5개 중소도시와 군지역에 개설되는 시·군법원이 1일부터 일제히 개원,운영에 들어간다. 대법원은 31일 그동안 비상설로 운영해온 순회심판소를 폐지하는 대신 1일부터 1백5개의 시·군법원을 설치,각종 간이사건을 다루게 된다고 밝혔다. 시·군법원이 처리하는 사건은 소송가액 1천만원이하의 소액사건,화해·독촉·조정사건(가압류·가처분 사건포함)등을 다룬다.또 협의이혼 의사확인사건및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30일 미만의 구류및 2천∼3만원미만의 과료등 사건도 맡는다. 이에앞서 대법원은 지난28일 단독판사 61명을 시·군법원 판사로 임명했었다. 신설된 1백5개 시·군법원은 다음과 같다. ▲서울지법소속=파주·포천·가평·남양주·연천·철원·고양·동두천 ▲인천지법소속=강화·김포 ▲수원지법소속=안성·평택·용인·오산·광명·안산·광주·양평·이천 ▲춘천지법소속=인제·홍천·양구·화천·삼척·동해·횡성·고성·양양·정선·태백·평창 ▲대전지법소속=연기·금산·서천·보령·예산·청양·부여·태안·당진·아산 ▲청주지법소속=보은·괴산·진천·음성·단양·옥천 ▲대구지법소속=청도·영천·칠곡·성주·경산·고령·영주·봉화·포항·구미·예천·문경·청송·군위·울진·영양 ▲부산지법소속=양산 ▲창원지법소속=함안·진해·김해·의령·하동·사천·남해·산청·거제·고성·창녕·합천·함양 ▲광주지법소속=곡성·영광·나주·장성·화순·담양·함평·영암·무안·강진·보성·고흥·여수·구례·광양·여천·완도·진도 ▲전주지법소속=진안·김제·무주·임실·익산·부안·고창·장수·순창 ▲제주지법소속=서귀포
  • 연해주­동해안 신석기 문화 “일치”

    ◎한·러 학계,시베리아 보이스만 유적 공동 발굴조사/“두만강 중심 동일선상의 문화” 결론/납작밑 토기·홑 낚시바늘 오산리와 같은 형태 시베리아 연해주 지역의 신석기문화가 우리나라 동해안 신석기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동일선상의 문화로 밝혀졌다.이는 지난 7월20∼8월25일 연해주지역 보이스만(Boisman)유적을 대상으로 한·러학계가 처음으로 실시한 공동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이 발굴조사는 고려학술문화재단 후원으로 러시아에서 극동대학,한국에서는 서울대,교원대,이화여대,충남대가 공동 참여했다. 보이스만유적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러국경 두만강하구를 잇는 해안선 중간쯤에 자리했다.조갯더미(패총)를 비롯,집자리무덤으로 이루어진 이 유적에서 사람뼈(인골),뼈 연모(골기),토기와 석기,고기잡이 용구(어구)등이 출토되었다.특히 토기는 5백여점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왔다.이와 더불어 신석기시대 주거문화와 무덤형태(묘제)를 규명할 수 있는 집자리와 무덤을 각각 5기씩 발굴했다. 토기의 경우 납작밑을 한 바리모양토기(평저발형토기)는 연해주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다.토기 주둥이 부분에 삼각형 무늬 몇 줄을 돌리고 그 아래에 물결무늬를 찍은데 이어 맨 아래에다 다시 삼각형 무늬를 돌렸다.이 토기가 연해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나와 극동대학은 「새로 발견한 유물」로 그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그러나 함북 나진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똑 같은 토기가 출토된 바 있다. 그리고 보이스만유적에서는 강원도 양양군 오산리 신석기 유적에서 나온 것과 같은 납작밑토기도 이번에 출토되었다.주둥이 부분에만 점줄무늬(점열문)를 돌리고 그 아래는 민무늬로 비워둔 이같은 토기는 함북 서포항에서도 나왔다.이밖에 골기로는 홑 낚시바늘(단식조침)3개가 연해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출토되었는데,함북 서포항유적 등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흔히 나오는 유물이다.또 보이스만유적에서 수습한 뼈로 만든 작살과 조개팔찌 역시 서포항유적 출토품과 흡사했다. 이렇듯 보이스만유적의 베일이 뒤늦게 벗겨진 까닭은 이 지역이 옛 소련의 중요 군사기지였기 때문이다.러시아의 개방정책에 따라 이번에 발굴조사단의 발길이 미친 보이스만유적은 한·러학계가 앞으로 계속 발굴키로 합의했다.보이스만 신석기유적 발굴조사의 실무책임을 한국측에서는 임효재교수(서울대·고고학),러시아측에서는 샤프코노무교수(극동대·〃)가 맡았다.그리고 북한에서는 서국태교수(사회과학원·〃)가 옵서버로 참여했다. 이 보이스만유적은 방사성탄소연대 측정법에 따른 연대측정에서 6천5백년전(BC4500년)쯤의 유적으로 판명되었다.그러니까 우리나라 동해안의 오산리와 서포항 이른 시기에 비해 약 5백년이 늦은 시기의 유적이라 할 수 있다.다만 서포항 중간시기 내지 늦은 시기와 맞먹는 유적이 보이스만유적인 것이다.이에 따라 한·러학계는 두만강을 중심으로 발달한 신석기시대의 선사문화가 남으로 오산리,북으로 보이스만까지 연결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연해주지역 보이스만 발굴현장에서 귀국한 임효재교수는 『우리나라 동해안과 연해주는 자연환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 적을단계에서 선사인들이 공통문화를 형성했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이번에 발굴한 인골을 통해 고아시아인에 대한 체질인류학적 규명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국전쟁 전야(새로 쓰는 한국 현대사:31)

    ◎비전투요원 472명 남고 미군 전원철수/6월17일 내한 덜레스 국무 “38선 이상무” 우리 민족이 가장 불행하게 맞은 20세기가 꼭 절반이 저문 19 50년 1월12일 워싱턴으로부터 달갑지 않은 소식이 날아들었다.한국은 미태평양방위선밖에 있다는 애치슨의 발언이었다.그토록 머물러 주길 희망했던 미군마저 철수한 위기상황 속에 날아든 애치슨의 발언은 한국민들에게 불길한 예감을 안겨주었다. ○“한국은 미 방위선 바깥” 한국에 남아있던 당시 미군의 병력은 4백72명에 지나지 않았다.전투병력이 아닌 미군사고문단(KMAG)자격의 비전투 요원들이었다.미군은 성급하게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지 20일뒤인 19 48년 9월15일부터 한국을 빠져나갔다.미안전보장회의가 대통령 H S 트루먼에게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부터 미군들이 극비에 철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되어있다.그리고 48년 12월말까지 완전 철수할 계획이었으나,중대한 모험이라는 여론에 따라 몇개월 연장되었다.미군은 결국 1949년 6월29일 군사고문단만을 남기고 철수를 끝냈던 것이다. 미국은처음부터 남한에 병력과 기지를 유지하는데 전략적 이익이 없다고 판단했다.이는 미 합동참모본부의 판단이었는데,극동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한국 주둔 미군은 오히려 장애가 된다는 것이었다.미국의 입장에서는 만약 전쟁이 일어나면 지상작전보다 쉽고 돈이 덜드는 미 공군의 활동에 더 기대를 걸었다.또 심각한 병력 부족현상을 겪고있던 미국은 남한에 유지하고 있는 병력 2개사단 약 4만5천명의 병력을 다른 지역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1949년 3월22일 미국가안전보장회의는 그 전해에 만든 「한반도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재검토하고 철군 건의안을 대통령 트루먼에게 제출했다.미군의 철수에 뒤따를지도 모를 공산주의 지배의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한국정부를 실행 가능한 한도에서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였다.이는 한국에서 미국이 병력과 비용부담 의무를 줄일 수 있다는 국익과 맞물려 트루먼의 승인이 곧바로 떨어졌다. 어떻든 트루먼의 미 행정부는 철군 보상으로 한국에 미군 장비와 6개월분의 비축물자를 이양키로 했다.이와 더불어 미국 경제협조처(ECA)로 하여금 19 50년 회계연도에 1억9천2백만달러의 경제원조를 주는 방안이 고려되었다.그러나 중국 국민당 정부에 더 많은 원조를 주려는 하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결국 한국정부는 50년 2월15일 이전에 사용할 수 있는 6천만달러의 원조금을 겨우 받아냈다. 한국군의 군비는 실로 말이 아니었다.이승만 대통령이 자신의 미국인 친지 R T 올리버(당시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에게 보낸 서신에 따르면 한국 육군의 탄약 비축량은 5일분에 불과했다.북한의 공격에 대응하지 않으면 5개월을 버틸 수 있다는 분량이라고 예측한 미국의 여론에 대해서도 이승만 대통령은 불만을 품었다. 1949년 9월 한달 동안에 북한의 공격이 1천1백84회나 되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육지와 연결된 통로가 없는 옹진반도에서는 한국군이 매일 공격을 받은만큼 사실상의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미군사고문단은 명목상 한국군을 위한 것일 뿐 실제 임무는 한국군을 통제하는 일이었다.항공기는 대공포화가 없는 지역에서 사용할 수있는 6대 이외는 허용하지 않았다.탱크나 장갑차 보유는 엄두도 못냈다.포병은 탱크를 격파하기에는 너무도 가벼운 바주카포와 화포에 국한시켰다. 그렇다고 영토보전을 위한 어떤 보장도,외부공격에 대한 지원약속도 없는 상태였다. ○탄약 비축량 5일분 불과 이러한 상황에서 1950년 1월 한국이 미태평양방위선 밖으로 밀렸다는 미 국무장관 애치슨의 발언이 전파를 탔던 것이다.정부수립 만 3년이 안되는 신생 대한민국으로서는 큰 놀라움이었다.한국은 참으로 고독했다.이승만 대통령이 19 49년부터 힘을 기울인 태평양 반공방위조약이 실현되었더라면 한국은 덜 외로웠을 것이다.자유중국·필리핀·인도·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이 참가하는 방향으로 구상한 이 조약은 한국전쟁이 일어날 때까지도 매듭을 짓지 못했다. 그러나 북한 김일성 정권의 1950년은 의기양양했다.김일성은 1월1일 신년사에서 강력한 민주기지의 축성과 신속한 국토완정을 외쳤다.여기 나오는 국토완정은 얼핏 애매모호한 용어로 들리지만,실로 가공스러운 의미를 함축했다.국토의완전한 정리,다시 말하면 무력통일을 선언했던 것이다.그러면서 인민군대·경비대·보안대는 능숙한 전투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남한의 유격투쟁을 부추기는 내용의 발언을 덧붙인 김일성은 1949년에 이어 그해 3월에도 훈련된 빨치산 요원 1천50명을 남으로 보냈다. 김일성은 특히 미 국무장관 애치슨의 발언에 고무되었다.북한은 한국과 대만을 미태평양방위선 밖에 둘 것이라는 애치슨의 내셔널 프레스클럽의 연설이 있기 그 이전에 이미 병력과 장비를 증강해놓은 상태였다.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수 있을만큼 전력을 증강한 것은 1949년 여름 이후였다.먼저 5만명에 이르는 중공군 출신 한인의용군을 중국으로부터 불러들였다.이로써 북한 정규군의 약 3분의 1이 실전경험을 갖추게 되었다.그리고 나서 1950년 봄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소련제 중화기와 T34형 탱크가 청진항으로 속속 입항했다. 미군의 철수와 소련에 의한 북한의 군사력 강화는 한반도에 대한 미·소의 정책차이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한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는 북한군 능력의과소평가와 동아시아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일본에 기지를 둔 미공군의 활동반경은 한반도 전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미국의 판단은 한국군 무장의 불필요성과 한국포기를 정당화하는 이유가 되었다.이 시기에 미국은 직전의 적국 일본을 보호하기 위한 일본의 제한적 재무장을 심도있게 들고나왔다.국제정치는 그토록 냉혹한 것이었다. ○“5년 이내에 전쟁 없다” 한국의 위치는 계속 흔들렸다.1950년 5월5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T 코널리는 미국의 전략에서 볼때 한국은 그다지 중요한 지역이 아니라는 발언을 했다.그의 발언은 파문을 일으켰지만,국내에서는 제2대국회를 뽑는 5·30선거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코널리 발언에 앞서 5월4일 미 대통령 트루먼은 전쟁이 일어날 위험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나 한국의 판단은 사뭇 달라 5월12일 신성모 국방장관이 북한군이 38선에 집결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국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리고 6월이 다가왔다.그 6월의 첫날 트루먼은 또 『5년 이내에 전쟁이 없다』는 말로 5월4일의 발언을 더 구체적으로 확신했다.이어 6월17일에는 신임 미 국무장관 덜레스가 서울로 날아들었다.38선을 시찰한 덜레스는 국회연설에서 한국을 물심 양면으로 돕겠다는 말을 남기고 19일 서울을 떠났다. 세계전사를 통해 가장 지루하고 긴 대규모의 국지전으로 치러야 했던 며칠후의 한국전쟁을 예측하지 못한채 극동의 화약고를 멀리했던 것이다 ◎미 CIA 정보평가 보고서/미 “북한은 전면전 펼 능력 없다”/“중·소의 적극지원 전제돼야 가능/대남투쟁 선동·유격전에 그칠것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은 19 50년 북한이 전쟁 수행능력 어느 정도 지녔던 것으로 평가했다.그러나 전면 남침이 가까운 시기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미 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최근 발굴한 미 CIA 정보평가보고서(NIE)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입증하는 문서는 CIA가 1950년 6월19일에 작성한 「NIE리포트­3」등으로 되어있다.이 문서에 따르면 북한은 탱크와 야포 등의 장비를 갖추었기 때문에 제한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있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했다.그 능력이란 단시일 내에 서울을 손아귀에 넣은뒤 이승만 대통령이 이끄는 한국정부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북한의 군사적 우위성에 근거하여 이같이 판단한 NIE문서는 소련과 중공이 적극 지원하면 한국에서 전면전을 치를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남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군사원조가 대폭 삭감되거나 낭비되지 않는다면 남한 전체의 공산화는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다만 이 문서의 한계성이 있다면 미구에 닥칠 전면전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점이다.그래서 북한정권이 남한을 겨냥한 목표를 단순한 선동선전및 침투·사보타지·파괴공작·유격투쟁 등으로 예견했다.또 북한은 전적으로 소련에 의지하여 정권을 지탱하고 있으나 정권을 위태롭게 할 내부의 위협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은 이밖에 1950년 북한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북조선노동당 문서도 NARA에서 입수했다.6·25가 일어난 19 50년 5∼6월까지의 사업계획을 명시한 이 문서는 군사적 측면을 가장 밀도있게 강조했다.10부만을 등사물로 간행,극비문서로 분류한 조선노동당 문건은 미군이 평양에서 가져온 노획문서.이 문서 역시 서울신문이 국내에 처음 공개한 것이다.
  • 양양댐 건설 저지운동/20여 자연보존단체

    ◎남대천 등 생태계 파괴 우려 우이령보존회 등 전국 20여개 자연보존단체들은 6일 설악산 주변 점봉산과 남대천의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있는 강원도 양양군 양수발전댐 건설 저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양양 양수발전댐 건설반대 전국모임」을 결성한 이들 단체는 오는 12일부터 이틀동안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점봉산 진동계곡에서 저지대회를 열어 당국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채택하고 점봉산과 남대천을 보존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모임의 한 관계자는 『통상산업부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아 한국전력이 시행을 추진중인 양양 양수발전댐은 곤충이 지리산보다 1.5배나 많이 서식하는 점봉산과 연어 포획량이 전국의 68%나 되는 남대천 등 「생태계의 보고」를 파괴할 시대착오적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5천2백70억원을 들여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와 양양군 서면 일대에서 양수발전댐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설악권/한여름 교통·통화 전쟁/동해에 하루 피서차량 5만대 몰려

    ◎고성일대 출근시민 지각 소동/핸드폰 통화량 폭주 불통 빈발 【속초=조성호 기자】 남해안 기름유출사고파장으로 속초·고성·양양 등 강원도 설악권일대에 피서객이 집중되면서 지역주민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속초시 등에 따르면 남해안 기름유출사고파장이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달 29일부터 피서객행렬이 동해안으로 집중되면서 설악권일대에는 하루 5만여대가 넘는 피서차량이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속초와 강릉을 연결하는 7번국도와 주요 간선도로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평소 10분 걸리는 속초도심에서 대포항까지가 1시간이상 걸리고 30분거리인 속초∼고성이 2시간 넘게 걸리는 교통전쟁에 시달리면서 속초·고성·양양지역마다 출근시민이 지각소동을 빚기도 했다. 더욱이 속초지역 각급 기관과 기업체·금융기관 등의 직원은 도심 모든 구간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자 아예 출장업무를 포기하는 등 기본적인 업무수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1일 하오 사업차 강릉에서 속초로 가려던 정모씨(53·강릉시 포남동)는『강릉시에서 주문진까지 평소 20여분거리가 2시간이상이 걸려 중도에서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또 이일대에서 피서객의 무선전화 통화량이 폭주하면서 하루종일 불통사례를 빚고 있다.영동지역의 무선전화 총회선수는 4백65회선으로 한국이동통신측이 속초와 양양지역에 30회선규모의 이동기지국을 긴급 추가설치했는데도 통화량을 해소하기에는 절대부족한 상태다. 지역주민은 『피서철에는 집에 갑자기 환자가 생겨도 시내 병원에 가기가 힘들 정도로 심각한 교통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 구미 출토 신라 관세음보살입상(한국인의 얼굴:37)

    ◎가는 눈·도톰한 입에 신비의 미소/화관드림·흘러내린 머리칼 소담스러워/통통한 볼 받치고 있는 목엔 세가닥 주름 신라의 불교가 관음신앙을 받아들인 시기는 7세기 초로 보인다.「삼국유사」를 보면 이 시기에 소판무림(소판무림)이 1천의 관음상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아들을 얻기위해 관음상을 조성했는데,바로 자장을 낳았다는 것이다.자장의 탄생설화는 신라가 관음신앙을 본격적으로 수용했다는 사실을 반영한 기록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한 신라의 관음신앙은 신라인들의 예술적 감각을 자극시켰다.그 결과 국보 184호 금동관세음보살입상과 같은 조형미술이 창조되었다.지난 1976년 경북 구미시 고아면 봉한2동에서 다른 금동관음보살입상과 함께 출토된 이 관음보살상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얼굴(상호)이 지극히 아름다울 뿐 아니라 여러 치레걸이가 호화롭기 그지 없다.7세기께 작품이다.머리에 쓴 화관부터 찬란하다.백제 관음보살상들의 소박한 화관과 사뭇 달라 꽃장식이 어여쁘거니와 이마를 살짝 덮은 주름진 천이 부드럽다.화관 정면에 돌출한 원형장식 안쪽에는 화불이 자리잡았다.보살의 이름을 관세음으로 일러주는 화불은 앉은자세를 했다.화관에 달린 드림이 엄청 길어 어깨를 걸치고도 더흘러내려 팔꿈치께에 와서 멈추었다.드림과 겹쳐 어깨로 흘러내린 머리칼도 소담스럽다. 얼굴은 한마디로 너무 예쁘다.오목조목한데가 없이 매끄러워 보이는 얼굴 윤곽 전체에는 애티가 가득 들어있다.그래서 귀여운 얼굴이 되었고,결국은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분명히 웃음을 머금은 얼굴이다.그런데 어디에 웃음을 담았다고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이 관세음보살상에 어린 엷디엷은 미소의 묘미를 말하라면,웃음을 지어낸 구석을 쉽사리 찾아낼 수 없다는 점일 것이다. 어떻든 관세음보살의 웃음은 신비롭다.하기야 풍진의 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헤픈 웃음과는 구별될 수밖에 없다.눈매가 가늘어 보이나 사실은 눈을 유난히 강조했다.입을 작게 표현하여 앳된 관세음보살이 되었다.통통한 볼을 받치고 있는 목에 세가닥의 주름(삼도)이 졌다.어리게 보이는 얼굴에 비해 몸은 당당하다.전혀 빈약하지 않은 목을 아래로 약간 비켜 구슬목걸이를 걸었다. 그 당당한 체구에 걸친 옷자락이 유연하게 흘러내려왔다.옷 위에다는 온갖 작은 구슬과 커다란 보주를 꿰어만든 여러가닥의 치레걸이를 덧 입었다.치레걸이는 작품의 우수성을 더 해주는 요소로 작용했다.그토록 아름다운 걸작의 조각을 창조한 신라인들의 내면세계에는 물론 깊은 신심이 깔려있다. 신라불교에서 관음신앙을 본격적으로 퍼뜨린 고승은 의상(625∼702년)이다.그와 인연을 가진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건전리 낙산사가 신라의 대표적 관음도량이다.낙산사에는 근래 만든 해수관음상이 있고,삼국유사에 기록한 서기 482년 설화속의 인물 조신의 활동무대이기도 하다.
  • 해수용장 22곳 수질 “부적합”/방포·만리포 등

    ◎COD 기준치 초과 전국의 34개 유명 해수욕장 가운데 충남 태안의 만리포와 방포해수욕장 등 22곳의 수질이 해수욕하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운동연합은 20일 경남대 양운진 교수팀이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전국 34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화학적 산소요구량(COD),부유물질,암모니아성 질소등 3개항목을 조사한 결과 65%인 22개 해수욕장에서 수질오염도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기준치인 2.0㎛이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특히 방포와 만리포해수욕장은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각각 4.8㎛,4.0㎛으로 조사돼 수질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3.0㎛을 넘어선 곳은 ▲부산 광안리 ▲강릉 옥계 ▲신안 대광리 ▲고성 화진포 ▲양양 낙산 ▲해운대 송정 ▲보성 울포▲부안 격포▲고성 송지호 해수욕장등 9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 “자유여행 만끽”… 「오토캠핑」 늘고 있다

    ◎비용 적게 들고 교육적 가족레저로 각광/휴양림·해수욕장등 전국 20여곳 설치 운영 자가용 승용차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오토캠핑이 대중화시대를 맞고 있다. 오토캠핑은 자동차를 운송 및 숙박수단으로 이용하는 야영여행으로 자동차에 각종 캠핑용구를 싣고 정해진 오토캠프장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미국·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일반적인 레저형태로 정착돼 있다. 오토캠핑은 산에서의 취사 및 야영금지에 따른 야영지 제한과 휴가철 호텔·여관 등 방잡기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장점.게다가 온가족이 역할분담을 통해 자립심을 키울 수 있어 교육적인 가족 레저로도 한몫한다. 현재 국내 오토캠핑장은 휴양림과 해수욕장 등에 20여곳이 있다.취사장·수도·화장실과 전기·전화시설도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특히 기업체들이 운영하는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기아자동차는 주문진해수욕장 2만여평부지에 6백여대 수용규모의 기아차전용 캠프촌을 설치,운영해 오고 있다.이용료 무료.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운영하는데 가족들을 위한 노래자랑과 자전거 묘기쇼·명작비디오 상영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코오롱상사도 다음달 15일까지 강원도 양양과 오대산·남해 상주해수욕장·서해 연포해수욕장 등 4곳에서 오토캠핑장을 연다.
  • 인구하한선 무시한 “게리맨더링”/의원선거구 협상 매듭 언저리

    ◎인구 30만미만 8곳 2개구 유지… 여에 득/폐합대상 7만미만 5곳 살려 야도 실형 정당과 국회의원,의원지망생의 최대관심사인 「국회의원선거구획정」협상이 타결됐다.지역구는 지금보다 23곳이 늘어난 2백60개가 됐지만 전체적으로 국회의원 숫자 2백99명은 변동이 없다.전국구의원 숫자가 23명 줄기 때문이다. ○논란없이 일사천리 이번 여야의 선거구협상은 과거 소선거구제 선거구획정 협상때와는 달리 일사천리로 끝났다.여야 3당총무는 별다른 논란도 없이 이틀만에 선거구조정안에 합의했다.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선거구획정위의 건의안도 지역구를 늘리는 쪽의 의견만 수용했다.여야가 이렇게 쉽게 미묘한 선거구문제에 합의한 것은 인구등가성이나 지역대표성이 다소 무시됐더라도 지역별로 각당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분구되는 30만명미만의 도·농통합시 8곳중 6곳이 민자당 우세지역이다.반면 지역구를 없애지 않기로 한 인구하한선 7만명미만의 전남 장흥·영암·신안은 민주당 우세지역이다.양당이 서로 이득을 챙긴 셈이다.따라서 이번협상에 대해 「나눠먹기식」 또는 「게리맨더링」이라는 지적도 많다.이와 함께 인구하한선이 무시됨에 따라 인구등가성과 관련한 위헌시비도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민자당의 현경대총무는 『기존선거구는 8년동안 두번 선거를 치러 지역구간에 같은 정서가 있고 인구·교통·산업등에서도 나름대로 전통이 있다』고 전제,『따라서 기존의 지역구를 그대로 유지하며 선거구획정위에서 건의한대로 30만명이상 선거구의 분구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의 신기하총무도 『결코 여야의 주고받기식이 아니다』라면서 『현행 선거구를 인정하는 기초위에 30만명이상 선거구를 분구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현선거구 인정 주장 여야가 이날 합의한 선거구획정안은 크게 네가지로 요약된다.첫째는 95년3월2일 현재 인구 30만명이 넘는 곳은 분구하고 60만명이 넘는 곳은 3곳으로 쪼개기로 한 것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서울 3,부산 5,대구 2,인천 4,대전 2,경기 7곳등 전국적으로 모두 23개 선거구가 신설되게 된다. 둘째,도·농통합이전에 충북의 제천시와 제천·단양군으로 2개 선거구이던 제천시는 획정위의 의견을 받아들여 1개로 통합하기로 했다.그 대신 옥천·보은·영동을 옥천과 보은·영동으로 분구키로 해 충북은 그대로 14개 선거구를 유지하게 됐다.그러나 지리적으로 옥천을 사이에 둔 보은·영동을 한 선거구로 묶은 것에 대한 비난여론이 현지를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 ○옥천 분구반발 일어 셋째,선거구획정위가 7만명에 미달한다고 없애기로 건의한 전남의 장흥·영암·신안과 강원의 태백·정선등 5곳은 살리기로 했다.대신 도·농통합시중 30만에 미달하는 군산(군산시·옥구군)·순천(순천시·승주군)·원주(원주시·군)·안동(안동시·군)·춘천(춘천시·군)·강릉(강릉시·명주군)·구미(구미시·선산군)·경주(경주시·군)는 각각 갑과 을로 분리해 종전처럼 2개 선거구를 유지토록 했다.그러나 행정구역개편시 잔여지역으로 남은 강원도의 양구·인제와 양양은 오는 13일 국회 내무위에서 지세·교통등을 감안해 인근지역에 통합시킬 예정이다.이는 양구·인제는 속초·고성선거구를 분리,양구·인제·고성으로,양양은 속초와 합쳐 속초·양양선거구로 한다는 획정위의 건의를 선거구 평균인구가 전국 시·도중 가장 적은 강원도에 지역구가 하나 더 늘어난다는 이유로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
  • 서울·경기남부 호우주의보/어제 중부 집중호우… 강원 7곳 산사태

    주말인 8일에 이어 휴일인 9일 서울을 비롯,경기·강원도 일부 지방에 집중호우를 뿌린 강한 비구름대는 10일에도 중부지방에 머무르며 곳에 따라 강한 소나기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이 9일 상오 10시를 기해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중·북부지방에 내린 호우경보와 서울 및 경기 남부지방의 호우주의보도 계속 발효중이다. 기상청은 『강한 비구름대가 10일 상오까지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지방에 90∼2백20㎜의 비를 내리겠다』며 『서해쪽에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접근하고 있어 지역에 따라 10∼40㎜ 이상이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9일 하오 10시 현재 강우량은 의정부 2백19㎜를 비롯,▲춘천 1백74.5㎜ ▲인제 1백26.5㎜ ▲인천 1백20.5㎜ ▲철원 1백14.4㎜ ▲서울 1백11.6㎜ 등이다. 이날 집중호우로 강원도 춘천시 신북면 소양댐 정상 부근을 비롯,양양군 서면 오색리 44번 국도변 3곳,고성군 진부령 진부교 부근 등 도내 7곳에서 크고 작은 산사태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소양댐,한계령,진부령 인근 도로의 교통이 통제돼 하오 늦게까지 체증을 빚어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 양양에 양수발전소/세계 최대 낙차… 용량 100만㎾

    ◎통산부,발전소 4개 추가 건설 세계최대의 낙차를 가진 양수발전소가 강원도 양양에 건설된다. 통상산업부는 6일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총 사업비 3조2천6백억원을 투입,오는 2003년까지 양양 양수발전소를 포함,4개 발전소를 지어 3백60만6천㎾의 전력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 양양 양수발전소는 낙차가 7백76m로 세계의 양수발전소 가운데 최대이며,발전용량 1백만㎾로 세계 5위인 기념비적 발전소이다.지난 5월에 완공한 무주 양수발전소(5백89m·60만㎾)보다 규모가 크다. 이 발전소는 인제군 기린면의 태백산맥 줄기 위에 상부댐을,그 아래 남대천 지류에 하부댐을 각각 쌓고 그 사이를 지하수로로 연결해 7백76m에 달하는 인공낙차를 이용,발전기를 돌린다.5천2백71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양수발전이란 공장들이 쉬는 밤시간에 남는 전력을 이용,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전력이 모자라는 낮시간에 발전하는 방식으로 발전단가가 기존의 수·화력발전에 비해 3분의 1정도 싸다.우리나라의 전력수요는 하루 중 낮과 밤의 일교차가 3백만㎾ 정도이지만 저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밤에는 전력을 허비하게 된다.양수발전소는 이같은 허비 전력을 저장이 가능한 물리적 에너지 형태로 바꿔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전기 에너지로 바꿔 공급할 수 있어 일종의 전기 저장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낙차를 가진 양수발전소는 불가리아의 샤이라 발전소로 6백76.8m이며,양양 양수발전소는 이보다도 낙차가 1백m나 더 크다.이밖에 영흥도화력(1백60만㎾),울릉도 남양내연(6천㎾),태안화력(1백만㎾) 등 3개 발전소가 건설된다.
  • 경악스런 기밀문서 유출·변조사건(사설)

    ◎국가기밀문서 당리당략이용 안된다 외교문서의 「변조 폭로」사건은 참으로 경악을 느끼게 하는 일이다.무엇보다 근원적인 것은 정부기밀문서가 어떻게 관리되기에 「유출문제」가 이토록 빈번하게 발생하느냐 하는 것이다.벌써 한 두번이 아니지 않는가.국방에서부터 국가 기밀과 정보 보안의 총책임부서라고 할 수 있는 안기부 소관에 이르기까지 새지 않는 것이 없다는 인상을 받게하는 그 자체가 우리에게는 충격을 준다. ○국가 기밀관리 보다 철저해야 국가 기밀문서는 그 분류와 취급을 법적으로 정한다.그러므로 해당관리자를 벗어나는 바로 그 시점이 유출에 해당한다.흘러간 곳이 여당이면 괜찮고 야당이면 안된다는 뜻도 아니다.있어야 할 위치를 떠난 것은 정부의 보안기능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뜻한다.그렇게 흘러나가다 보니까 「변조」에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진상이 다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외국공관에 대외비로 타전된 「기밀문서」가 원본에 없는 것이 첨가되거나 바뀌어진 상태로 나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걸 입수한 야당의중진의원이 「폭로」함으로써 드러난 일이다.이「변조」된 범법문서를 들고 제도권 야당의 중요인사가 의기양양하게 폭로를 하며 정치쟁점으로 삼았다는 것은 그것대로 우리에게는 실망스럽다.그것도 「지자제 연기음모」 같은 터무니 없는 사회혼란의 선동을 위한 자료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정치도의로 보아 회의를 느끼게하는 일이다. ○미확인 폭로는 무책임한 방조 우리는 그 야당인사가 「변조」에 직접 연관되었겠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그러나 전후 정황으로 보면 그 문건이 「변조」된 것일 수도 있다는 의심을 당연히 해보았어야 할 단계가 있었다는 점은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만약에 변조의 가능성을 알면서 「폭로」를 했다면 그것은 변조를 「방조」한 것이나 진배 없는 일이다.소스를 보호한다는 명분아래 제공자를 밝히지 않으면서 거짓을 진실인 것처럼 폭로한 것은 고의적인 것으로 풀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변조」의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교기밀문서를 폭로한 인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떤 정부 기밀이라도 당장에 우리손으로 넘어온다』는 것을 평소에도 호언하고 장담하는 야당의 중진의원이다.그렇게 능력있는 인사가 직접이든 간접이든 「변조」까지 한다면 그것은 아주 심각한 일이 아닐수 없다. ○정보위의원의 기밀지킬 의무 그는 또 국회 정보위 소속의원이기도 하다.정보위 소속의원들에게는 정부에 국가기밀정보를 요구할 권리가 있고 정부에는 그것을 이행해야 할 의무도 있다.그러므로 또한 정보위원 자격으로 입수한 기밀에 대해서는 보안을 유지해야 할 의무가 정보위 소속의원들에게는 있다.문제의 기밀문서와 같은 것을 입수했을 경우,정보위소속위원이 어떻게 했어야 했는가에 관해서는 제도 이전에 도의적 책임이 따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정보위를 통해 입수한 정보든 아니든 관계없이 국가 기밀차원의 보안의무를 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일반 공무원들에게도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퇴직후 어느 시기까지는 지켜야 하도록 되어 있는데 하물며 정보위 소속의원에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는가.그것이 어느 경로를 통해 입수되었는 지는 별 상관이 없다. ○진상 철저하게 가리고 밝혀야 그것이 아마도 국민이 원하는 건전한 상식의 기준일 것이다.혹시라도 기밀문서를 변조하여 「지자제 연기 음모」로 둔갑시키는 정보취급능력까지 발휘하는 인사라면 국민이 신빙하기는 진정 어려울 것이다.그런 혐의가 벗어지기 위해서라도 이 기밀의 유출경위는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기 위해 이 사건과 연관된 권노갑 의원은 명쾌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고 수사협조도 있어야 할 것이다.더구나 자신이 『입수하기 전에 변조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이 권의원의 의지로 보인다.그렇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방법으로 사회혼란을 획책하는 어떤 기도에 그가 이용되었을 가능성 조차 아주 없지가 않다.어느 경우든 투명하게 밝혀지는 길이 최상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중국군의 대공세(6·25 내막/모스크바 새증언:16)

    ◎중,핵전초기 소총 실탄 모자라 고전/36개 사단에 6개사단 분량뿐… 모,소에 지원 요청/주소 중대사­그로미코 「38선 재돌파 여부」도 논의 중국군 파병문제를 논의키 위해 모스크바로 극비 파견된 주은래는 10월15일 모택동 앞으로 다음과 같이 짧막한 전문을 보내왔다.『필리포트 동지는 조선에 군사적 개입을 결정한 중국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결정에 반대하지 않았다』(10월18일.노신이 고강의 말을 인용해 스탈린에게 보고한 전문) 이 전문을 보낸 이후 중국지도부 내에서는 한국전 참전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다.당시 러시아인사들과 친분이 두텁던 고강이 이같은 사실을 목단 주재 소련총영사관 직원들에게 알렸다.중공당정치국 내에서 이같은 논란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목단의 소련총영사관 직원인 레도프스키,바즈노프장군은 이를 즉각 본부에 보고했다.다음은 10월25일 레도프스키 총영사가 모스크바에 보고한 전문. ○“즉각 조선파병” 주장 『조선전쟁 참전과 관련한 주은래의 전문보고가 있은 뒤 중국의 참전 여부를 놓고 중국지도부내에서 열띤 토론이 있었다고 함.고강은 팽덕회에게 즉각 조선파병을 실행할 것을 모택동에게 함께 청하자고 주장했음.두사람은 당장 중국군을 파병치 않으면 미군이 한반도 전역을 차지해 중국 뿐아니라 국제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된다고 말했다고 함.두사람은 첫째로 미군이 조선전역을 차지한 뒤는 중국군 파병명분이 없어진다는 점과 둘째로 미군이 국민당을 무장시켜 조선·인도차이나를 점령하고 나아가 중국까지 공격할 것이라며 즉각 파병을 주장했음. 다른 중공당 지도자들도 고강·팽덕회 두사람의 입장에 동조해 당정치국은 조선파병을 결정했다고 함』 한편 노신 대사가 입수해 보고한 이날의 회의 분위기는 파병을 둘러싼 찬반논쟁이 보다 뜨거웠음을 보여준다.『10월24일 조선파병 문제를 논의키 위해 민주 제정당 대표와 정부대표가 참석한 특별회의가 열렸고 주은래가 공식보고를 했다.참석자 다수는 정부의 입장에 동조했다.하지만 일부는 미국이 강한 반면 중국은 약하기 때문에 미국과 싸우면 중국이 패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어떤 참석자는 미국이 조선,나아가 만주까지 점령하더라도 중국은 이를 받아들이자고 주장했다.그 경우 소련과 미국이 전쟁을 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은 직접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어떤 참석자들은 왜 소련이 중국과 함께 조선파병을 않는가고 따졌다.회의 끝 무렵에 모택동이 발언을 했다.그는 조선은 중국의 관문이며 일본도 과거에 조선을 점령,이를 발판으로 삼아 중국을 공격했다고 말했다.따라서 중국정부는 미국이 조선을 점령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중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기 때문이라고 모택동은 말했다.모는 또 소련은 중국과 매우 우호적이고 진실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직접 병력을 조선에 보낼 필요가 없으며 1950년 2월1일 체결한 중·소조약에 의거한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종결정은 이렇게 내려졌고 이어서 중국군이 한국전에 참전했다. 노신 대사는 10월27일 인민해방군이 조선에서 참가한 최초전투에서 남조선군 1개 대대를 궤멸시키고 수개 산봉우리를 점령했다고 보고했다.평양의 슈티코프 대사도 같은날 같은 내용의중국군의 최초전투 참가를 보고했다. 중국군의 참전으로 스탈린과 김일성은 크게 고무됐다.중국군이 전선에서 계속 승리를 거두면서 스탈린은 매우 의기양양해 했다. ○스탈린,중 참전에 고무 시일이 지나면서 중국군은 무기,특히 탄약부족으로 다소의 어려움을 겪었다.11월7일 모택동은 스탈린 앞으로 전문을 보내 소총·자동소총 실탄의 긴급지원을 요청했다.(소련군총참모부 제2총국.전문번호 N26 637) 『조선에 파견된 우리 군은 주로 적에게서 노획한 무기를 갖고 싸우고 있음.따라서 무기의 종류와 구경이 각양각색이라 탄약 생산에 큰 어려움이 있음.특히 소총과 자동소총의 탄약 공급이 문제임.중국의 군수공장은 필요한 탄약의 생산능력이 매우 낮음.…중략…현재 중국의용군은 36개 사단으로 편성된 2개 병단임.그러나 확보된 탄약은 6개 사단이 쓸 분량밖에 없음.51년1월∼2월까지 36개 사단이 쓸 무기를 공급해주기 바람』 이와 함께 장황하게 쓴 필요 무기목록이 첨부됐다. 12월1일 스탈린은 모택동 앞으로 격려전문을 보냈다.이 전문에서 그는 중국군의 선전을 치하하고 『현대장비를 갖춘 미군과 싸우는 기회를 통해 중국군도 현대화된 강한 군대로 거듭 태어날 귀중한 경험을 쌓을 것』이라는 등 장황한 칭찬을 늘어놓았다.(전문번호 N97 68.소련군총참모부 제2총국) 50년 12월4일 모스크바주재 중국대사 왕자향이 그로미코 외무차관을 면담했다.중국정부의 입장을 대신해 왕대사는 한국전 상황을 전하면서 계속되는 패배로 미국·영국 진영에 불협화음이 들리고 있고 특히 미정부의 입장이 매우 난처한 지경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왕대사가 그로미코를 찾은 목적은 연일 승리의 행진을 계속하는 중국군이 38도선을 넘어 계속 남으로 진격을 계속할 것인지 여부를 의논키 위함이었다.그로미코가 기록해 대통령문서소에 보관돼 있는 이날 대화내용 일부를 소개한다.(문서번호 N517.그로미코와 왕자향대사의 대화 비망록) 『나(그로미코)는 외국 언론매체들에도 영국과 미국간 불화에 관한 보도들이 있다는 그(왕자향)의 분석에 동의했음.그리고 최근 들어 맥아더가 취하는 행동과 트루먼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는 점을 나는 지적했음.본인은 또 미국은 한반도에서 이같은 불리한 상황 전개로 인해 매우 당황해하고 있다고 말했음.왕대사는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소·중과 한반도문제와 관련,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는지 나의 견해를 물었음.나는 아직 미국측으로부터 한국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어떤 협상 제의도 없었다고 답했음.미국의 본심을 알 수는 없다고 본인은 말했음. 왕대사는 철저히 비공식적인 사견임을 전제,중국군이 38도선을 넘어 계속 전진하는 게 과연 정치적으로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물었음.이에 대해 본인 역시 사견임을 전제,중국은 현재의 유리한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답했음.이에 대해 왕대사는 자신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음』 개전 초기 때처럼 38도선을 돌파해 남한 전역을 점령하자는데 두 사람의 의견이 서로 일치한 것이다. ○유리한 상황활동 공감 두사람의 대화는 다음과 같이 계속된다.『왕대사는 본인(그로미코)에게 예를들어 미국이 장개석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든지 아니면 장개석군과 함께 남조선에 대한 상륙작전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물었음.본인은 이에 대해 그와 관련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제대로 답하기 곤란하다고 말했음.이에 대해 왕대사는 전선에서 보내온 병사들의 편지내용을 인용해 미군병사들은 일본군보다도 더 형편없는 군대라고 혹평했음』 12월7일 스탈린은 주은래 앞으로 전문을 보내 향후 휴전협상과 관련 중국이 취할 입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문했다.(전문번호 N23343) 『휴전과 관련 귀하가 내건 조건들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함.이 전제조건들이 충족되기 전에 군사행동이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우리는 믿고 있음.동시에 우리는 실질적으로 미국의 조종을 받고 있는 3개국(영국·스웨덴·인도를 일컬음) 대표 앞에서 우리의 카드를 너무 솔직하게 펴보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함.서울이 해방되기 전에 중국이 카드를 먼저 내보여서는 안됨.더구나 미국이 중국이 내건 이 조건들을 유엔의 결정을 이끌어내는데 이용할 수도 있음.미국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해서는 안됨.따라서 현상황에서 우리는 다음의 2가지 카드만 내보여야 함. (1)중국정부는 영국·스웨덴·인도대표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의 군사행동 종식을 환영함.중국은 남조선과 중국이 관련된 군사행동을 가능한한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음. (2)따라서 우리는 휴전에 관한 유엔과 미국의 입장을 알고 싶음』 ○“서울 점령선 협상말라” 스탈린의 의도는 중국군이 서울을 점령하기 전에 섣불리 휴전협상에 임하지 말라는 당부였다. 새해를 맏은 51년 1월4일 모택동은 팽덕회가 1월3일자로 전선에서 보내온 전문사본 1부를 스탈린 앞으로 보냈다.중국군의 대공세와 국군의 후퇴를 담은 전선상황 보고였다.(전문번호 N15120.모택동이 스탈린에게 보낸 전문) 『우리 군은 동부전선의 양강에서 서부전선의 문천에 걸쳐 공세를 계속해 적의 수비선을 돌파했음.저항은 강하지 않음.적은 신속히 남으로 후퇴해 큰 손실은 입지 않았음.51년 1월3일 낮 12시까지 우리는 포로 3천명,1백50대의 차량과 탱크,포 1백문 이상을 노획했음.…중략…이같은 공세작전으로 서울·제물포·수원·홍천 등을 재점령한 다음 아군은 일단 공세를 멈추고 휴식을 취해 전력을 재정비,강화하겠음』 중국군의 의도는 휴전이 아니라 38도선 이남으로 공세를 계속하는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새로 밝혀진 사실/「중국 참전」 주도인물은 고강·팽덕회/모,전선상황 스탈린에게 직접 통보 중국군의 참전에 대한 내부의 논의와 관련하여 누가 과연 참전을 주도하였느냐는 문제는 오랫동안 논란거리였다.이번 자료는 이에 대해 고강과 팽덕회가 그 중심 인물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는 앞으로 중국측의 자료와 비교 검토하여 더 상세한 규명이 필요한 부분이다.또한 이번 자료에는 소련은 왜 중국과 함께 파병하지 않느냐는 불만이 중국내에서 상당했었으며,이를 소련이 이미 알고 있음도 공개되어 있다. 이번 회의 내용에서 또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중국이 참전을 결정한 뒤에도 스탈린이 무기를 별로 제공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11월7일의 모택동 전문은 이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그들은 36개사단병력에 고작 6개사단분량의 무기,즉 필요량의 6분의 1밖에 가지고 있지 못했던 것이다.이는 소련이 실제의 약속과는 달리 적어도 초전에는 무기를 거의 대주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중국의 주소대사가 중국군의 38선 월경을 문의하고 있음도 처음으로 밝혀졌다.이는 중국군의 38선 월경이 소련과의 합의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그리고 당시 일부에서 운위되고 있던 휴전논의에 대해서조차 스탈린은 직접 개입하여 군사적 우위를 확보한 뒤에 이에 응할 것을 주은래에게 권고하고 있음도 밝혀졌다.이러한 권고와 함께 모택동이 전선의 상황을 직접 스탈린에게 통보하는 데서 우리는 스탈린이 이 전쟁의 전개에 얼마나 깊숙이 직접 들어와 있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이번 회를 통해볼 때 전쟁은 스탈린과 모택동이 공동으로 치르고 있었던 것임을 알 수 있다.박명림
  • 전국 유세열기 득표전 본격화/4대지방선거/후보들 초반 세잡기 총력

    ◎1만5천명 등록… 예상 밑돌아/후보등록 어제 마감/의원 2백44명 단독 입후보… 당선 6·27 지방선거의 후보등록이 12일 예상을 밑도는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마감됐다. 여야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후보등록 첫날인 11일에 이어 이날도 전국 곳곳에서 일제히 정당 또는 개인연설회를 갖는 등 활발한 득표활동을 벌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마감결과 모두 5천7백58명을 선출하는 4개 지방선거에 1만5천4백17명이 등록을 마쳐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2만3천여명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선관위는 엄격한 선거법 적용과 재산 공개에 부담을 느껴 상당수 입후보예상자들이 출마를 포기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강원도 양양군수 선거에 임경순씨(56·민자당·전군수)가 혼자 등록한 것을 비롯,광역·기초의회 선거에서 상당수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단독입후보의 경우 자치단체장은 유효표의 3분의 1 이상 지지를 얻어야 하지만 지방의원은 무투표 당선된다. 선관위 집계 결과,15개 시·도지사 후보는 서울의 9명을 비롯,전국적으로 56명이 등록해 평균 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민주당의 강원도지사 공천자인 이봉모전의원은 이날 『당선 가능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선거전은 민자당의 이상용,자민련의 최각규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2백30명을 뽑는 기초단체장은 서울 99명 등 9백43명이 등록해 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백75명을 뽑는 광역의회 지역구의원 선거에는 2천4백48명이 등록해 2.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4천5백41명을 선출하는 기초의원선거에는 1만1천9백65명이 등록,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원 97명의 광역의회 비례대표후보로는 민자당이 92명,민주당이 60명,자민련이 24명을 등록해 1.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민자당은 이날 서울 대전 경기 충남 전남 전북등 5개 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가졌고 민주당과 자민련도 정당·후보연설회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한 민자당 정원식,민주당 조순,무소속 박찬종 세후보는 이날중앙당의 적극적인 지원속에 대규모 정당연설회 또는 가두 연설회 등을 갖고 유세대결을 벌였다.
  • 강원도 동해안 유적 훼손 심하다/문화재 지표조사 예산확보안돼 방치

    ◎신석기­청도기­초기철기시대 자리한 선사문화 보고 주문진∼인구 해안도로 확장공상로 유적 윗층 파괴/전국매장문화유적분포도 제작 활용을 한반도 선사문화의 보고인 강원도 동해안지역 유적 훼손이 심각하다.최근 유적 피해가 가장 두르러지게 나타난 지역은 주문진∼인구간 해안도로 확장구간이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고려개발에 도급을 주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이 구간에서 양양군 한남면 지경리 유적과 원포리 유적이 발견되었다.공사도중 노출된 지경리 유적의 경우 맨 밑바닥에서부터 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초기철기시대의 생활면이 차곡차곡 층위를 이루고 있다.그 넓이도 2천2백평에 이르는 광역유적.위층은 중장비가 밀어내어 모두 잘려나가고 신석기시대 바닥층 일부만 남아있다. 이 유적은 지난 94년말 문화유적 지묘조사에 나섰던 강릉대 박물관팀에 의해 확인되어 매장문화재발견신고를 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이어 강릉대박물관은 유적 현상보존 요청 및 공사중단 요구 등의 후속조치를 취했다.그러나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예산을확보하지 못해 유적이 잘려나간 채 방치되어 오다가 올해 예산이 확보되어 지난 4월 강릉대박물관팀이 시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그 결과 위층의 초기철기시대와 원삼국시대의 유구는 공사중 모두 파괴되고 신석기시대 집자리유적 한 군데를 겨우 건져냈다.지름 5m,깊이 60㎝의 원형을 이룬 이 움집자리에서는 돌화살촉을 비롯,손잡이 달린 항아리,반달모양 돌칼,빗살문토기 등의 신석기시대 유물들이 나왔다.이밖에 4군데에 집자리가 더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모두 파괴되어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른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렇듯 국책토목사업에서 문화유적이 마구 파괴되는 까닭은 사전조치가 미흡했기 때문이다.주문진∼인구간 국도확장공사와 같은 국책토목사업의 경우 국토개발계획법에 따라 공사시행 전에 문화재관리국의 확인을 거치도록 되어있다.그러나 이같은 규정이 사실상 무시되는 실정이다.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이 구간 말고도 속초∼고성간 국도확장공사 역시 사전 지표조사 없이 공사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공사에서 공사도중 문화유적이 파괴된 예는 많다.강릉시 용강동 강릉시청 신축공사장의 임영관자리,삼척시가 발주한 도로개설 공사장의 갈야산고분 등이 그 대표적 케이스로 지적되었다. 이에 비해 국영기업들은 공사착공 이전에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선행하는 관례를 남겨 대조를 이루고 있다.지난 92년 한국토지개발공사가 강릉대에 용역을 주어 발굴한 속초시 조양동 청동기유적은 사전 지표조사에 의해 발굴로 연결된 본 보기의 하나다.이밖에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 초기철기유적은 지난 94년 한국전력의 사전용역에 따라 발굴되었는데 강릉대·강원대·관동대가 공동참여했다. 이같은 유적파괴에 대해 강릉대박물관장 백홍기 교수는 『공사에 앞서 지표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데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이어 백 교수는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정밀지표조사에 의한 전국매장문화유적분포도를 제작,활용하면 유적파괴를 어느정도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 심슨재판/5개월 경비 5백만달러

    ◎재판 2천년까지 갈듯… LA카운티 재정적자 고민/기록양산… 전미 “떠들썩” 미국을 들끓게 하고 있는 OJ 심슨 재판은 뒷얘기의 「보고」이다.이 재판은 논객,기록자,평론자가 모두 참여하고 있는 한편의 드라마이다.이 재판에는 이들 외에도 회계사가 따로 등장한다.바로 LA카운티이다. LA카운티는 매달 20일쯤 심슨재판에 소요된 경비를 산출하면서 지리한 재판진행 상황에 낙담하고 있는 납세자들의 눈치살피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4월30일 현재 소요경비는 4백98만6천1백67달러였으며 그 액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재판이 시작된지 다섯달 동안 매달 1백만달러 정도씩 쓴 셈이다. 12억달러의 재정적자를 내고 있는 LA카운티로서는 재판이 장기화되면서 안절부절하고 있다.지금까지의 재판진행 상황으로 볼 때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돼 3년 동안 진행된 「맥마틴 가족 재판」에 소요된 1천3백23만9백71달러보다 더 들 것으로 추산된다. LA카운티의 한 관계자는 심슨이 재판에 져 항소한다면 변호사비용을 제대로 주지 못해 결국 납세자들이 이를 부담해야 할것이라고 불평하고 있다.카운티에서는 이에 따라 심슨재판의 TV방영권을 아카데미 시상식처럼 공개입찰에 붙이려 했으나 미국의 인권단체와 TV사들에 의해 거절당했다.카운티에서는 심슨재판이 오는 2천년까지 갈 것으로 보고 차선책으로 지난 1월부터 2천년까지 발생하는 모든 경비를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떠맡아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심슨재판은 이와 함께 갖가지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몇주전 LA를 비공식으로 방문하고 돌아간 파키스탄의 부토 총리가 LA의 저명인사들을 위해 비버리 힐의 한 고급식당에 마련한 만찬석상에 심슨재판의 마르시아 클라크 여검찰관과 로버트 샤피로 변호사가 의기양양하게 왔다가 부토 총리로부터 재판에 관한 곤혹스런 질문을 받는 촌극을 벌였다.훈제연어와 양고기 요리가 나오는 중간중간 부토 총리는 두사람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재판에 큰 관심을 표시하고 자신은 심슨이 유죄라고 확고하게 믿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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