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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산불지역 민가 비상

    강원도 영동 산불발생 인근 민가지역에 야생 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떼지어출몰하면서 농작물 피해는 물론 광견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4월 대형 산불로 서식지와 먹이사슬이 파괴된 너구리와 산돼지 등 야생동물들이 떼지어 남하,산불 피해가 없었던 양양·고성군 일대 민가지역에 출몰하고 있다. 산짐승들은 애써 지은 농작물을 파헤치는가 하면 광견병 등 가축질병 발생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지난달 28일에는 산돼지들이 양양군 현북면 일대에떼로 나타나 모내기를 한 논 4,000여평을 파헤쳐 놓았다.앞서 26일에는 한관광객이 고성군 간성읍 진부령 근처에서 개에 물려 광견병 치료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양양군 등 영동지역 시·군들은 긴급 방역반을 편성,산과 인접한 마을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방역활동을 펴고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산불로 인한 2차 피해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대형 산불로 생태계가 파괴된 지역의 야생동물들이 대거 남하하면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특히 광견병을 퍼뜨리는 너구리 등이 먹이를 찾아 민가가 출몰하고 있는 만큼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양양·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 문화재연구소 691곳 학술조사 마무리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문화유산 보존대책을 마련하고,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지난 91년부터 10개년 계획으로 실시한 군사보호구역 문화유적 학술지표조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조유전 문화재연구소장을 단장으로 한국사·고고학·군사학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조사단은 그동안 휴전선에 접한 경기·강원도 11개 군(郡)의 군사보호구역을 면밀히 조사했다. 군사보호구역은 6·25전쟁 이후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문화유적의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던 곳.이 지역 문화유적에 대한 현황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학술자료 및 유적보전·정비를 위한 자료로 삼겠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기본목적이다.나아가 이 지역의 개발에 앞서 문화유산의 보존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조사단은 문화유적의 실태와 현황은 물론 보호 및 보존에 대한 대안을 검토하는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벌였다.문화유적의 조사목록을 작성하고 재조사의필요성이 있는 유적을 고르는 한편 새로 발견한 유적은 발굴조사 등 보존·보호를 위한후속조치도 강구했다. 조사한 유적은 모두 691곳으로 이 중 강원도 고성군의 신석기 유적 2곳과 경기도 연천군 삼곶리의 백제 초기 적석총,옹진군 소연평도의 패총 22곳 등 242곳은 새로 발견했다. 고성군 문암리에서 찾아낸 기원전 4,000∼5,000년의 신석기유적은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꼽힌다.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신석기유적으로 알려진 양양 오산리보다 앞선 것.신석기 전파경로가 바닷길이 아닌 육로라는 가설을 세워볼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가 지닌 또 하나의 중요한 목적은 통일에 대비하여 문화적 기초자료를 마련한다는 것.남북문화교류가 본격화하면 휴전선 일대의 문화유적 공동조사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조사 결과는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문화재연구소는 북한의 관계당국에 강원도 철원에서 확인한 궁예도성(弓裔都城)을 함께 조사하자고 제안할 방침이다.후삼국 시대 궁예가 철원에도읍하며 세운 것으로 알려진 이 성은 휴전선을 가운데 두고 남방한계선과북방한계선사이에 걸쳐 있다.연구소는 궁예도성 조사가 실현되면 비무장지대 전역을 남북이 공동 조사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문화재연구소는 최근 강원도 지역의 조사 결과를 보고서로 펴냈다.경기도 지역 조사 보고서는 올 하반기에 발간한다는 계획이다.‘강원도편’에는 지난94년부터 98년까지 7차례에 걸쳐 철원·양구·인제·화천·고성 등 5개군에서 실시한 241건의 유적조사 내용이 실려있다.‘강원도편’에 실린 중요유적을 소개한다. 서동철기자 dcsuh@
  • 이산가족 상봉 주선 민간업체 문 열었다

    강원도 속초시 지역에 남북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상봉을 주선하는 업체가처음으로 생겨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사무실 문을 연 ㈜백두산에 따르면 실향민이 많이 살고 있는 속초지역남북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상봉을 주선하기로 했다. 의뢰인이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이나 상봉을 신청하면 북한의 가족에 대한자료를 모아 중국에 있는 본사에 연락,가족상봉이나 서신교환 등을 주선하게된다. 의뢰인이 부담하는 비용은 북의 가족에 대한 생사여부 확인시 100만원,생사여부 확인 후 서신교환때 200만원,상봉시 300만원으로 돼있다. 이 회사는 이달말쯤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상봉을 위한 각종 절차와 방법,성과 등을 홍보하고 의뢰인을 중심으로 한 실향민의 가계를 정리할 계획이다. 한편 속초시 전체 인구의 30% 가량은 북에 가족을 두고온 실향민이며,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 청호동 ‘아바이 마을’에는 실향민과 그 가족 등 5,000여명이 집단거주하고 있다.또 인근 고성과 양양지역에도 상당수의 실향민이살고 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나비축제 함평에 ‘공무원 행렬’

    ‘나비축제’의 성공 비결을 배우려는 행렬이 전남 함평군(군수 李錫炯)으로 꼬리를 물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제2회 함평 나비축제가 열렸던 지난 5∼8일 멀리 강원도인제와 양양을 비롯,경기도 평택과 파주,경남 남해,전북 고창 등 10여개 자치단체의 공무원들이 함평을 찾았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경기도 파주,경남 남해,전남 해남군 등에서 찾아와 ‘나비축제’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 등 성공하게 된 경위와 비결 등을 캐물었다.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이 낀 기간동안 열린 올 나비축제 동안 전국에서 8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입장료로만 1억6,000만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첫 축제때는 60여만명이 찾아 함평군은 입장료를 비롯, 식당·상점등에서 12억여원의 직접 수익을 올렸다.홍보효과 등 간접 수익은 51억원에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군 관계자는 “함평군은 행정자치부로부터 2000년도 민원행정 시범기관으로지정됐으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또 “지난 3월 전남도 지방공무원교육원 ‘행정마케팅 과정’ 교육생60명이 선진 행정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등 전국의 자치단체에서 선진 행정을 배우기 위해 군을 직접 방문하거나,전화를 걸어 관련 책자 등을 보내달라고 요청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
  • 386 당선자 여야 중진들 시각

    386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 정치신인들이 크로스보팅과 선수(選數) 파괴,국회의장 교황선출방식 등을 주창하고 나서자 여야 중진들은 기대 속에 전체적으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먼저 크로스보팅과 관련,여야 모두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당론이 우선이라는입장이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당론이 결정될 때까지 자유롭게 얘기하고 당론이 정해지면 당론을 따르는 게 원칙 아니냐”고 반문했다.박상천(朴相千)총무도 “크로스보팅을 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중요한 문제는 충분한 토론을 하되 당론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의원은 “과거처럼 무리하게 의원들을 끌고 가지는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조직을 위해서 자기 주장만 해서는 안된다”고충고했다.이어 한나라당 미래연대에서 주장하는 교황선출방식에 의한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이 역시 의총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으로 의총에서 결정되면 당원으로서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책연대나 국회의장 선수파괴 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386 당선자들은 앞으로 정책 등에 있어소신을 밝히더라도 당의 정체성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지도위원은 “서로의 공통관심사인 정책분야에 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의장 선수파괴에 대해 “원칙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선수와 관계 없이 전문성이 고려되는 분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도 있다”며 신중한 행보를 당부했다. 그러나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은 지난 4일 30,40대 16대 총선 출마자들과 만나 “의기양양하게 국회에 진출한 뒤 반딧불처럼 스러진 사람들이많다”면서 “훌륭한 정치인이 되려면 당을 위해 봉사하고 당의 조직과 융화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시민단체들도 우려쪽에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제도적 미비점 등으로 이들이 구태정치를 닮아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집중취재/ 산불피해 산림복원

    *자연치유→속도·인공조림→경제성 우위. 불이 난 산에 나무를 심어 조림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아니면 자연 복원되도록 방치하는 것이 좋은가.인공 조림은 목재로서 가치가 있는 수종(樹種)을심음으로써 경제성이 있으나 복원 속도가 느리고,자연 복원은 회복 속도는빠르지만 목재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활엽수로 뒤덮히는 단점이 있다. 강원대 정연숙 교수(생명과학부)는 자연적으로 복원되도록 사람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96년 산불이 난 뒤 자연 복원에 관한연구를 위해 조림하지 않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일대와 조림을 한 곳을 조사한 결과,자연복원지가 조림지에 비해 우수한 회복능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정 교수에 따르면 자연복원지에서는 13년이 지나면 높이 8m 이상의 교목층이 형성되지만,조림지에서는 13년이 지날 때까지 교목층이 발견되지 않는다. 교목은 줄기가 곧고 높이 자라 위쪽에서 가지가 퍼지는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 등을 지칭한다.또 기저면적(나무의 밑둥으로부터 10㎝ 높이에서 측정한 줄기의 단면적) 2.5㎝ 이상 나무의 양(임목축적률)도 자연복원지가 조림지보다 6년 뒤 1.9배,13년 뒤 2.5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강릉·삼척처럼 과거 소나무가 숲을 이루었던 곳에는 맹아(萌芽)형성능력(불 탄 그루터기에서 새 순을 내는 능력)이 큰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 등 참나무속(屬)이 소나무 다음으로 많이 분포한다.따라서 불이 났던 자리는 소나무 대신 참나무속들로 대체된다.정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4년 뒤 신갈나무 54%,졸참나무 21%,굴참나무11%,떡갈나무 8% 등 전체 산림의 94% 이상을 참나무속 나무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2∼4년 된 묘목으로 조림을 하고 비료를 주면 몇 년 동안은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지만,기계장비와 인력을 투입한 식목은 결국에는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유출시키고 토양 생태계를 교란시킨다”고 말했다.또 “외국에서는 목재를 생산하기 위한 사유림에는 조림을 하지만,자연림에는 조림하지 않고 자연 복원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림청도 불이 난 곳에 반드시 조림을 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그러나마을 및 도로 변 등 경관이 훼손된 곳,계곡 등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는나무를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과거 송이버섯 채취로 생계를 꾸려 온 주민들에게 다시 소득을 올릴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도 조림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산림청 김용하 산림자원과장은 “산불 지역 또는 벌채한 곳은 회복 속도에따라 3년 이내에 조림을 하도록 하고 있으나,소나무·참나무 순이 나오는 곳은 굳이 조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나무를 심으면 노임을 지급함으로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경제적으로 돕는 효과를 거둘 수있다”면서 “단순히 생태적 관점에서 보지 말고 경제·사회적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과거엔 어떻게 했나. 산림청은 과거 불이 났던 곳은 대부분 조림을 했다.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어성전리(72년),평창군 봉평면 흥정리(78년),고성군 거진읍 송강리(86년),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및 고성군 토성면 백촌리 (93년)등이 그 곳이다.96년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구성리만 자연복원에 관한 연구를 위해 나무를 심지 않았다. 조림한 곳에는 현재 잣나무·일본잎갈나무·곰솔·자작나무 등 경제성이 있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하지만 백촌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조림지는 조림 직후부더 관리되지 않고 방치돼 자연 복원지나 다름없다.조림 수종(樹種)이 아닌 그루터기에서 스스로 싹을 틔웠거나,주변 지역에서 종자가 날아 와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조림지 나무들이 잘 자라지 못하는 것은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만은 아니다.조림할 때 불에 탄 나무를 베어내고 새로 나무를 심는 과정에서 화재 뒤에 막 생겨난 식생이 교란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산불이 났거나 벌채한 곳은 3년 이내에 조림하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불이 난 곳에는 예외없이 소나무 등 목재로서 가치가 있는 침엽수를 심었다.그러나 이번에 산불이 난 곳에는 불에 강한 활엽수도 심을 예정이다.활엽수로 산불 방화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또 소나무나상수리나무·떡갈나무 등 참나무속(屬)나무들의 싹이 나온 곳은 굳이 조림하지 않고 자연복원되도록 방치하기로 했다. 문호영기자. *생태계 복원 과정 산불이 난 곳은 지상부 식물이 제거되기 때문에 불이 나지 않은 곳과 비교해 초본(풀)류가 잘 자란다.불이 난 곳은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불에 탄 나무들은 새로 싹을 틔운 식물에게 그늘을 제공하고,서서히 분해되는 과정에서 무기염류를 제공한다.산불이 난 곳을 자연복원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방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새 생명은 불이 난 그루터기에서 움튼다.96년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일대를 보면 불이 난 그 해 소나무를 비롯해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산벚나무·팥배나무·개옻나무·참개암·붉나무·진달래·철쭉 등의 싹이 빠른 속도로 자랐다.하지만 소나무는 다른 나무들에게 밀려4년이 지난 지금 찾아보기 어렵다.소나무는 산불 직후 종자가 싹을 틔우지만 활엽수에 압도돼 살아남지 못했다.산불 지역은 비화재지역과 비교할 때 몇 년 동안 초본과 관목류가 크게 발달한다.그러나 13년쯤 지나면 교목·아교목·관목·초본이 골고루 자라는 우리 숲의 전형적 층(層)구조를 형성한다.층구조가 형성되는 기간은 자연복원지가 조림지보다 짧다. 교목은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 등 4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이들 참나무속(屬) 활엽수는 불이 나기 전에는 소나무보다 개체 수가 적었으나,불이 난 뒤 복원되는 과정에서는 소나무를 완전히 밀어내고 우점종으로 자리잡는다. 문호영기자. *강원 삼척 화재현장 르포.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 조지전 마을.심심산골의 아침은 고즈넉했다.싸한 공기를 가르는 이름 모를 산새의 노래가 귓가에 메아리친다. 그러나 마을 뒷 편으로 눈을 돌리자 ‘검은 산’의 흉물스런 모습이 눈에들어왔다.산자락에 검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모습이다.완전히 타지 않은 곳도 잎이 누렇게 말라가고 있었다. 마을 뒷산에 들어서자 탄내가 코를 찌른다.둘레가 5∼6m는 됨직한 굵은 나무들이 검은 숯으로 변해 여기저기 뒹군다.밑둥에서 가지 끝까지 다 타버린30∼40년생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바람에 검은 재만 떨구었다.산이 아니라 거대한 숯가마였다.죽음의 땅마냥 생명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스팔트를 깐 것처럼 검게 변한 산자락에는 두더지 굴이 무수히 드러나 있었다.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 박광돈(朴光墩·43)연구원은 “두더지가 불길을피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굴을 파며 도망친 것 같다”면서 “두더지는 행동이 느려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고목 밑둥에서 검게 타버린 노랑턱멧새의 보금자리가 나왔다.알을 낳으려고 마련한 것인 듯했다.다람쥐가 겨울을 나기 위해 저장해 놓은 알밤들도 검게 그을려 재 위에 뒹군다.산불의 열기로 바위들도 검게 타 쩍쩍 갈라졌다.해발 640m 정상에는 마을을 굽어보던 100년 짜리 거대한 소나무가 누렇게 말라죽고 있었다. 산 정상 부근에서 무당개구리가 발견됐다.환경부 생태계조사단 정흥락(鄭興洛·39) 박사는 “계곡에 있어야 할 무당개구리가 산 윗부분에 있다는 것은생태계가 교란당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미로면 사둔리 뒷산 숲도 잿더미로 변했다.아름드리 소나무들을 만지자 풀썩 재로 으스러진다.화마가 할퀴고 간 무덤 위에 후손들이 얹어 놓은 푸른솔가지도 눈에 띄었다.막 싹을 틔웠다가 재로 변한 졸참나무 열매도 안쓰러웠다. 어디선가 “짹짹”하는 박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박 연구원은 “짝짓기를위해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는 ‘사랑의 세레나데’”라며 “산불은 났지만이제 곧 새 생명이 탄생할 것”이라고 숯검댕 묻은 얼굴로 미소짓는다.“찍찍,찍찍”.쇠딱다구리도 살아 있었다.멀리서 다람쥐도 겁먹은 눈으로 우리일행을 보고 있다. 앞서 가던 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 조중현(曺仲鉉·47) 연구원이 2∼3일 밖에 지나지 않은 너구리와 고라니,토끼의 배설물을 발견했다.타버린 자기 집터를 찾아왔던 듯하다.마을 밀밭에선 고라니 한쌍의 발자국도 발견됐다. 잿더미에서 올라온 알록달록한 억새순을 만지작거리며 “자연이 이미 복원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하는 정 박사 앞으로 회색 멧토끼 한마리가 후다닥 뛰어갔다. 전영우기자 ywchun@. *외국의 경우. 대형 산불이후 외국은 어떻게 조림할까.나라마다 지형적,기후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자연복원에 맡기거나 자연복원과 조림을 병행하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임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98년 대흥안령산맥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피해면적만도 130만여㏊에 달해 한국의 이번 동해안일대 피해 2만㏊에 비해 엄청난 산림 손실을 겪었다..임주훈(林柱勳) 박사는 “대형 산불에 대한국제적인 조사나 자료는 거의 없는 형편”이라며 “중국은 한국의 지난 96년 고성 산불사례와 마찬가지로 일부는 자연복원에 맡기고 일부는 조림하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경우는 자연복원에 맡기고 있다.지난 80년대 후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에서 큰 산불이 나자 복원방법을 놓고 열띤 논란이 빚어졌다.관광협회가 “경관이 좋지 않다”며 인공조림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관심 속의 무관심이 생태계 복원에는 지름길”이라며 그대로 놔두기로 했다. 일본의 경우는 산불보다는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많아 국가가 이를 재해로규정,조림비를 일부 지원해주고 있다.한국은 대형산불이 처음이어서 이번처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정부가 조림비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선화기자 psh@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연어의 회귀를 기다리며

    21세기 희망을 담은 ‘2000년 봄 연어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2월10일 경북 울진 왕피천을 시작으로 3월5일 섬진강,3월17일 양양,4월15일 비무장지대인 남강에서 총 1,900만 마리의 연어치어가 방류됐다. 지난 84년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에 국립수산진흥원 양양내수면연구소가 처음 생기면서 시작된 연어방류 행사는 최근들어 매년 봄 가을에 열리는 연어축제로 발전,분단국토의 통일과 민족의 화합단결을 모색하는 화합축제의 마당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때문에 이 행사는 단순히 어린 물고기를 바다에 풀어주는 ‘방류행위’를넘어 다양한 시대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연어를 바다에 보내고 3·4년 후에 돌아오는 연어를 마중하는 것은 단순히연어 치어를 방류하고 바다에서 자란 연어를 다시 거두어 들이는 사업이 아니다.이것은 약속의 물고기인 연어를 매개로 인간의 꿈과 희망을 심고 이를가꾸어 성취하는 상징적인 축제인 것이다. 깊은 바다 거센 물결을 헤치고 마침내 모천에 돌아와 알을 낳고 한 세대를마감하면서 새로운 세대를준비하는 영원한 모성을 보여준다. 연어는 약속을 지킨다.동해안을 빠져 나가 수만리 북태평양 깊은 바다에서성장한 연어가 때를 맞춰 모천에 회귀하는 이 신비로운 현상을 접할 때마다자연의 질서와 법칙에 감탄한다.연어를 방류해 고갈되는 어족자원을 늘려 간다는,인간의 단순한 논리와 욕심에 부끄러워지고 헤아릴 수 없이 깊고 넓은자연의 현상 앞에 머리가 숙여진다. 연어방류 행사를 계기로 우리는 환경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우리가 방류한 연어가 돌아오는 확률은 2%이내에 불과하다.그만큼 우리의내와 강이 오염됐다는 이야기다.따라서 깨끗한 물에서만 자라는 연어를 지표생물로 삼아 우리의 강을 1급수로 보전하고 복원하기 위한 의지와 참여를 일깨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된다. 연어 방류행사가 단순히 어족자원을 확보한다는 측면의 접근이 아닌 환경과인간, 사랑과 용서가 담긴 전 국민의 축제로,민족 화합의 장으로 승화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2000년 봄,나는 동서화합과 통일의 꿈,미래에 대한 신념을 담아 연어를보낸다.3·4년후엔 통일의 연어,국민 대화합의 연어가 되어 돌아오길 기대하면서…. 李恒圭 해양부장관
  • [투자 길잡이] 강원도 양양일대 주목하라

    국제공항이 들어서는 강원도 양양일대에 부동산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땅값이들먹거리고 있다. 특히 양양군 현북면 일대는 배후도시와 해안관광단지가 조성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외지인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또 손양면,양양읍 등에도 아파트 건설붐이 일고 있다. ◆국제공항 개항을 기다린다 양양국제공항건설 공정은 70%정도.활주로 토목공사,여객터미널 지붕공사가 진행중이다.오는 2001년 공사를 마치고 2002년상반기중 개항예정이다.양양공항 개항은 강원 동해안 발전의 촉매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공항 인근에 배후주거도시를 건설하되 산지와 해안 등의자연지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할 방침이다.지원도시의 중심은 국제무역,금융등의 기능을 담당할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다.또 공항과 가까운 곳은 물류,산업 등 복합시설이 배치된다. 공항이 개항하고 인구가 늘면 이 지역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동해고속도로연장과 장기적으로 춘천∼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도 계획돼 있다. 주변 관광단지개발도 가속화 된다.하조대해욕장을 비롯해 골프장,해양스포츠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곳이 투자유망지역 바닷가와 낮은 산을 끼고 있는 현북면 광정리와 말곡리 일대를 노려볼 만하다.물류단지 등 공항 복합시설단지와 연결되고 200m의낮은 산아래 마을로 동해를 바라보고 있어 주거지역으로 개발될 것이라는소문이 파다하다.양양군도 이런 내용의 기본개발계획을 세웠다. 동해안 남북을 연결하는 국도7호선을 따라 위치하고 앞으로 건설될 양양신항,하조대 해수욕장과 붙어있다. 말곡리,상광정리는 배후도시 중심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강릉∼금강산으로 연결되는 철도가 복원되면 이곳에 역이 들어서고 역주변은 중심상업지역으로 조성될 만하다. 7호선 국도에서 말곡리로 들어가는 아랫마을 농사길 옆 임야는 부르는 값이평당 15만∼20만원이다.낮은 산을 뒤로하고 동해안쪽으로 트여있어 배후도시 입지로 빼어나다. 하조대해수욕장 입구에서 현북초등학교로 들어가면서 오른쪽 산기슭 땅은평당 15만원선이다.국도와 붙은 마을 입구 땅값은 많이 올랐다.밭은 평당 150만원,임야도 30만∼4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이곳 역시 동남쪽으로 트여있고하조대해수욕장과 가깝다. 국도 7호선 바닷가쪽 하조대 해수욕장 부근은 하조대집단시설지구로 지정됐다.상업,숙박시설용지로 지정된 도로옆 땅은 평당 300만원을 호가한다. 중광정리 큰길 옆에는 500여가구의 아파트 건설공사가 진행중이다. 손양면 여운포리일대도 물류단지,신항만과 가깝다는 지리적 여건을 들어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다.땅값은 임야가 평당 20만원선이다. 손양면 동호리에는 골프장이 건설되고 양양읍 임천리 농업진흥지역도 도시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양양 류찬희기자 chani@
  • 충주 남한강 유역에 대규모 신석기 유적지

    충주 남한강변에서 신석기∼청동기시대에 이르는 대규모 유적지가 발견됐다. 충북대박물관(관장 강경숙)은 지난 2월부터 충북 충주시 동량면 조동리 일대에서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그 결과 신석기시대의 대규모 유적지를 확인하고 빗살무늬토기·그물추·간석기·숯 등 유물을 대량 수습했다.특히 볍씨가 나옴으로서 한반도의 벼농사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굴을 주도한 이융조 충북대교수는 11일 “중원지방의 남한강 유역에서 신석기층을 발견하기는 처음”이라면서 “공백상태로 남아있던 이 지역 신석기 문화연구에 중요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동기층에서 불땐자리(화덕) 19기와 움 5기 등 24기의 유구를 확인했다.낫알이 발견됨으로서 곡식저장고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움과 다양한 모양의 불땐자리는 불(火)과 불가분의 관계였을 수 밖에 없는 청동기인들의 생활상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엄청난숫자의 돌그물추가 발견된 것은 고기잡이가 주업이었음을 보여준다. 청동기층에서는 또 말과 어린소·작은소 등 각종 동물의 뼈도 상당량 발견됐다.특히 완전히 성숙한 2년생이면서도 크기는 송아지만한 작은소의 뼈는 국내 고고학 유적에서 처음 드러난 것이다.서울시립대 최삼용·충북대 조태섭박사는 “작은소는 정강이뼈가 예리하게 잘려나가 있어 제사의식이나 순장의식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학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신석기층에서 나온 볍씨다.신석기시대의 전형적인 유물인 돌도끼·빗살무늬토기·화살촉 등과 함께 출토됐다.볍씨에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법을 적용한 결과 신석기 상위층이 5,300년전,하위층이 6,100년으로 나왔다.한강하구의 일산 가와지 볍씨가 5,020년,김포 가현리가 4,500년으로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연대가 앞선다.벼가 중국 양자강에서 한강을 거쳐 한반도에 유입됐다는 설에 새로운 연구과제를 제시한셈이다. 조동리 유적은 지난 90년 집중호우가 내려 층위가 깎여나간 뒤 땅 소유자의제보로 조사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여,96년과 97년 두차례 발굴조사가 이루어진곳이다. 학계인사들은 이번 3차 조사에서 신석기유적까지 발견되자 현재 충주시가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선사박물관을 공주 석장리와 양양 오산리·단양 수양개처럼 이곳 유적지에 짓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한국신석기문화’ 책 낸 임효재교수

    임효재 서울대 고고학과교수(58)는 자신을 가리켜 “돈 안되는 사람”이라고 농담을 한다.평생의 업으로 학자를,그것도 고고학을 택한 것도 모자라,인기없는 신석기시대를 전공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 임교수가 자신의 고고학 역정을 집대성한 ‘한국 신석기 문화’(집문당)를 펴냈다.이 책은 신석기시대에 관한 고고학적 성과를 한데 모아 진지하게 재정립하고,최근의 새로운 해석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임교수는 그동안 양양 오산리유적 및 오이도패총 등 수많은 발굴조사를 주도했다.그 결과 한국 신석기시대의 상한을 종래 학설보다 2,000년이나 끌어올려 기원전 6,000년이라는 사실을 밝히고,한반도 전체 신석기시대의 편년을가능케 하는 성과를 올렸다.그의 연구활동이 곧 한국의 전체 신석기시대 연구성과와 맏물려 돌아간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머릿말에서 이렇게 평생 신석기시대에 열정을 바치게 된 계기를 흥미롭게 설명한다.1960년대초 어느날 서울대 고고학과 3년생인 그는 김원룡교수를 따라 강원도 춘천의 봉의산 중턱에서 발견된 신석기 동굴유적을 찾아갔다.대학부지를 닦는 과정에서 뜻밖에 사람뼈와 빗살무늬토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가 유물을 수습한 첫 경험이었기 때문에 두고두고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이 토기를 쓴 사람의 정체는 무엇일까.이들이 최초의 정착인이라면 한민족의 기원과 직결되어 있을텐데.이런 갖가지 의문이 결국 신석기시대에 매달리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임교수는 신석기시대가 왜 인기없는 학문이 됐는지를 분석하고,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일도 잊지않았다.1910년대 출범한 한국 고고학의 결코 짧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신석기시대가 관심의 주대상으로 등장한 일은 한번도없었다고 말한다.고고학을 들여온 일본인 학자들은 선사유적의 발굴조사나연구보다는 금·은붙이가 쏟아져나오는 낙랑고분이나 신라고분 발굴에만 치중했다. 60년대부터 선사유적 발굴이 조금씩 이루어지기 시작했지만 한반도에서 구석기시대가 있었음을 부정하는 상황이던만큼 구석기시대에만 촛점이 맞추어졌다.새로운 구석기유적 발굴은 학계는 물론 사회적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기때문이었다고 한다. 임교수는 “신석기시대는 이 땅에서 최초의 정착생활이 시작된만큼 한민족기원을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연구과제”라면서 “앞으로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지역과의 연관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16대 총선후보 분석

    28일 후보등록 결과 16대 총선 후보자는 지난 15대때보다 고연령·고학력의추세가 뚜렷했다. 386세대가 속한 30대는 15대 총선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언론인,종교인 출신도 약세를 보였다.반면 변호사,교육자 등은 다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민단체를 비롯한 유권자들의 정치권 물갈이 욕구에도 불구하고 현역의원을 포함한 정치인 출신 후보자는 15대때보다 늘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후보자로 등록된 91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남성후보자는 884명으로 96.8%를 차지했다.여성은 29명으로 3.2%에 그쳤다.15대당시 2.8%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30대 후보자는 119명으로 13%였다.이는 15대 총선 당시 15.6%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젊은 일꾼을 수혈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욕구가 여야 공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가능하다. 다만 서울지역에서만 후보자를 낸 청년진보당이 최연소자(25세)를 비롯,연소자순 후보자 상위 10걸을 모두 차지해 주목된다. 그러나 60대 이상 후보자는 203명으로 22.2%를 차지해 15대 당시 12.0%에비해두배 가까이 증가,뚜렷한 고령화 추세를 드러냈다. 최고령자는 72세인 한나라당 정재철(鄭在哲·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후보.후보자 평균 연령은 50세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572명으로 62.7%로 집계돼 15대당시 59.0%보다 다소 늘었다. 대표적인 전문직종인 변호사와 교육자 출신도15대때 각각 5.8%와 3.7%에서 6.6%와 4.5% 소폭 증가했다. 반면 후보자 등록 결과 언론인 출신은 5명으로 0.5%에 그쳤다.이는 15대 당시 12명(0.9%)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종교인도 15대 8명에서 1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농·축산업 종사자도 15대 37명,14.6%에서 11명,1.2%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후보자 공천을 위한 여야의 ‘인재 풀’이 일부 대표적인 전문직종이나 이미 정치권에서 낯이 익은 인물에게 집중돼 있음을 의미한다.사회 각계각층의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후보자의 국회 진출 기회가 15대 당시보다훨씬 줄었다는 지적이다. 후보자 학력별로는 대졸자가 15대 50.6%보다 다소 증가한 54.5%였다.대학원졸업자도 249명으로 27.3%로 집계돼 15대의 26.4%보다 늘었다. 박찬구기자 ckpark@
  • 4·13총선 D-17/ 권역별 판세 분석

    16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식선거전이 28일부터 시작된다.그동안의 예비선거운동 결과 후보간 우열이 드러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수 없는 경합 양상이 더욱 치열해지는 선거구도 상당수다. 대한매일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유니온조사연구소와 함께 실시한 격전지 여론조사,총선특별취재단의 취재,그리고 여야 정당의 자체 분석과 각종 여론조사 결과들을 취합,권역별로 판세를 총점검한다. ◆수도권. 최대 격전지인 서울·인천·경기지역은 민주당의 우세속에 한나라당이 곳곳에서 민주당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모두 97개의 지역구가 걸려 있는 만큼 각당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판세분석 결과 민주당은 45개 지역구 가운데 25곳 정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는 곳이 7곳,경합열세 지역이 8곳으로 집계되고 있어 3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한나라당은 11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경합우세가 2곳,백중이 7곳으로 분류된다.자민련은 노원갑의 백남치(白南治)후보와 관악갑의 이상현(李相賢)후보가 경합열세로 분류되고 있을 뿐 선두 경쟁에는 끼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어느 측도 승패를 섣불리 말하기 힘든 10여개의 치열한접전지역의 선거결과가 이 지역에서 ‘민주당 압승’이냐,‘한나라당 선전’이냐를 가를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386세대’와 ‘정치 신인’들은 대부분 한나라당 중진과 여러 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신­구 대결’결과 역시 주목거리다. 인천·경기지역 역시 52개 지역구에서 대부분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인천은 11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4곳,한나라당이 3곳에서 꾸준히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중·동·옹진(徐廷華),남을(李康熙),부평을(崔龍圭),서·강화갑(趙漢天)은 민주당에서,계양(安相洙),남동갑(李允盛),남동을(李源馥)은 한나라당에서 앞서가고 있다.그러나 나머지 4곳은 1·2위 순위가 수시로 바뀌고 있을 만큼 혼전양상이다. 경기도의 경우 전체적으로 민주당 후보 우세지역이 많은 가운데 한나라당이뒤좇는형국이다. 최대관심지인 성남 분당갑은 민주당 강봉균(康奉均)전 재경부장관과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총재특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최근 발표된 8차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강 전장관이 5번,고특보가 3번씩 1위를 차지했다.자민련은 이한동(李漢東)총재만이 연천·포천에서 확고한 1위를 구축하고 있다. 강동형 김성수기자 yunbin@. ◆충청권. 자민련 텃밭임은 여전하지만 ‘안전지대’가 줄어든 양상이다.몇몇 지역에서민주당의 약진이 돋보이고,한나라당도 만만치 않다. 대전은 6곳 중 4곳에서 자민련 후보들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전체 판세를 제압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내부 분석이다.민주당이4곳,한나라당이 2곳을 경합지역에 추가시킨 것도 이를 반영한다. 유성에서는 자민련 이창섭(李昌燮)후보가 민주당 송석찬(宋錫贊)후보를 열심히 뒤쫓고 있다.대덕은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후보의 우세속에 민주당김창수(金昌洙),자민련 최환(崔桓),무소속 이인구(李麟求)후보 등이 추격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민주당은 4곳,한나라당은 4곳,자민련은 6곳을 각각 자체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다.따라서 7곳 중 4곳에서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형국이다. 청주·상당에서는 민주당 홍재형(洪在馨)후보와 자민련 구천서(具天書)후보의 재격돌전이 예측을 불허한다.청주 흥덕,충주,청원 등 3곳은 3당 후보간선두다툼이 안개속에 있다. 충남은 11곳 중 8곳에서 자민련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보령·서천에서는 자민련 이긍규(李肯珪)후보와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후보가 혼전을 거듭하고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영남권.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이 앞서가고 있다. 대구 11개 지역구는 자민련 현역 의원이 출마하는 남,수성갑,수성을 등지를 제외하곤 한나라당이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수성갑지역은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후보가 자민련 박철언(朴哲彦)후보와,남구에서는 한나라당 현승일(玄勝一)후보와 자민련 이정무(李廷武)후보가 경합하고 있다. 경북지역은 16개 지역구 가운데 울진·봉화,칠곡,구미에서 한나라당의 아성이 흔들리고있다.특히 민주당 김중권(金重權)전청와대비서실장이 출마하는울진·봉화는 한나라당도 열세를 인정하고 있다.민국당은 구미에서 김윤환(金潤煥)후보를 우세로 보고있다.또 총리출신인 이수성(李壽成)후보가 출마하는 칠곡은 경합지역으로 꼽힌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경남·울산지역 38개 지역구 가운데 3∼4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나라당 후보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예외적으로 부산 북·강서을에서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후보가 ‘파란불’을 예고하고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후보의 추격이 만만찮아 안심하기는 이르다. 민국당에서는 공식선거전이 시작되면 이기택(李基澤·연제)김광일(金光一·부산 서)박찬종(朴燦鍾·중동)신상우(辛相佑·사상)후보가 현재의 상황을 타개,앞으로 치고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 16곳에서도 한나라당의 우세는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울산은 5곳 가운데 2곳에서 무소속후보가 맹활약하고 있다.정몽준(鄭夢準)후보는 동구에서안정 우세를 보이고 있고 송철호(宋哲鎬)후보는 중구에서 한나라당 김태호(金泰鎬)후보와 박빙의 경합을 벌이고 있다. 최광숙 박준석기자 bori@. ◆호남·강원·제주권. 호남권에서는 민주당이 29개 지역 모두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나마 제기되고 있다.무소속이 아직 선전하고 있는 2∼3개 지역의 막판 추이가 변수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 남 선거구.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강운태(姜雲太)후보가 민주당 임복진(林福鎭)후보를 꾸준히 앞서고 있다. 전남 보성·화순에서는 한영애(韓英愛)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박주선(朴柱宣)후보를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두고 따 돌리고 있지만 아직 승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전북도 크게 다르지 않다.남원·순창의 무소속 이강래(李康來)후보만이 희망을 가져볼만한 형국일 뿐 나머지는 모두 민주당 의석으로 꼽힌다.해남·진도의 무소속 이정일(李正一)후보의 도전도 거센편이다. 강원은 수도권과 더불어 민주당과 한나라당 간의 대표적 격전지로 떠올랐다.9개 지역 가운데 4개 지역에서 오차 범위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시소게임’의 양상이다. 판세분석결과 민주당은 최각규(崔珏圭·강릉),송훈석(宋勳錫·속초 고양 양양 인제),이용삼(李龍三·철원 화천 양구) 등 3개 지역이,한나라당은 함종한(咸鍾漢 원주),최연희(崔鉛熙·동해 삼척)후보 등 2개 지역이 우세로 나타났다. 춘천은 민주당 이상용(李相龍),한나라당 유종수(柳鍾洙),민국당 한승수(韓昇洙)후보가 사투를 벌이고 있어 막판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부느냐가 승부의관건이 됐다. 제주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3석 모두를 휩쓸었지만 이번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접전이 볼만 하다.과거와 같이 무소속 돌풍은 아직 불지 않고 있다.북제주와 서귀포·남제주 모두 오차범위안의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오일만 이지운기자 oilman@
  • [현장] “용돈 때문에…” 철없는 여고생들

    24일 오전 서울 강동경찰서 형사계 강력반.앳된 모습의 여고생 2명이 교복차림으로 앉아 있었다. 서울 S공고 동갑내기인 양모양(17)과 김모양.이들은이 학교로 편입학하기전 서울 D상고를 다닐 때 같은 반 친구였던 이모양(17)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강제 원조교제를 시켰다가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표정은 죄인으로 보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밝았다.형사가 “볼펜 좀 집어줄래?”하면 “여기요”라며 건네주는 등 죄를 지어 경찰서에잡혀온 것을 아랑곳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이들이 원조교제의 늪으로 빠진 것은 D상고 1학년이었던 지난해 6월.재수를 해 나이가 한 살 많은 같은 반의 또 다른 김모양이 가출한 뒤 원조교제로번 돈을 물쓰듯 쓰는 모습을 보고 원조교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들은 내성적이고 마음이 약한 이양을 ‘공격’ 대상으로 택했다.주먹과발로 이양의 얼굴과 배를 마구 때렸으며 라이터로 이양의 팔을 지지며 위협하기도 했다. 양양은 식당종업원인 김양의 홀어머니가 없는 틈을 이용,김양 집에서 지역정보지에 난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 원조교제 상대를 골랐다.이양은 이들에 의해 ‘원조교제 전선’으로 내몰렸다. 이양은 이들이 소개해준 남자들과 지난해 6월부터 4개월 동안 60여차례에걸쳐 성관계를 갖고 한 차례에 2만∼15만원씩 받은 ‘몸 판 돈’ 850여만원을 양양에게 고스란히 상납했다.양양은 이양으로부터 빼앗은 돈은 옷 구입과유흥비로 썼다. 이양은 “아저씨들과 성관계를 갖는 것이 너무 싫었지만 친구들이 무서웠다”며 악몽을 떠올렸다.“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할 것 같아거절할 수 없었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양양과 김양은 주량이 각각 소주 1병과 반병이라고 했다.담배는 하루 한 갑씩 피운다고 했다. “쉽게 번 돈으로 용돈을 마음껏 쓸 수 있어 좋았다”는 김양의 말을 들으며 철 없는 신세대 여고생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했다. 사회팀 전영우기자 ywchun@
  • 여고생이 ‘포주’ 전화방 통해 원조교제 알선

    같은 반 친구를 협박해 수십차례에 걸쳐 강제로 ‘원조교제’를 시키고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온 여고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4일 양모양(17·S공고 1년)과 같은 학교 친구 김모양(17) 등 2명에 대해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김양과 원조교제를 한 윤모씨(35·건물관리인·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대해서는 청소년보호법 위반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양 등은 D상고 1학년이던 지난해 6월3일 같은 반 친구인 이모양(17)을 협박,전화방을 통해 알게 된 성인남자를 만나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하고 이양이 성관계 대가로 받은 5만원을 빼앗는 등 같은해 9월까지 60여차례에 걸쳐강제로 원조교제를 시키고 85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양양 등은 이양이 저항하면 상습적으로 폭행했으며,특히 김양은 윤씨 등 전화방을 통해 만난 남성들과 20여차례에 걸쳐 직접 원조교제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돈은 주로 유흥비로 썼다”면서 “그러나 원조교제를 강요한 게아니라 친구가 먼저 남자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했고돈도 나눠 썼다”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낙후지역 30곳 개발 촉진

    민주당은 23일 2004년까지 도서·벽지 등 낙후지역 30곳을 개발촉진지구로지정,6조원을 투입하는 등 기반시설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강원권(영월·화천,양구·양양,평창·인제·정선,강릉) ▲충청권(보은,청양,영동,홍성,태안,보령,백제문화권) ▲영남권(소백산주변,지리산주변,영주·영양,의령·합천,의성·상주,남해·하동,안동·청송,울진·영덕,산청) ▲호남권(진안·임실,신안·완도,장수,곡성·구례,순창,장흥·진도,고창,무주,보성·영광) 등 30개 지구에 각각 500억원의 국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와함께 2조원을 들여 399개 벽지 면(面)의 주거환경,문화복지,산업기반시설 등을 늘리는 한편 410개 섬지역의 상수도보급률을 농어촌 55%,도서지역 45%로 높이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민주 필승 결의대회… 3野선 전국서 득표활동

    민주당은 14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총선에 출마할 후보 등 모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 실천 및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총선 출진채비를 완료했다. 민주당은 깨끗한 정치와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총선 후보 결의문을 채택해 후보들로부터 서명을 받은 뒤 이를 총선연대 등 시민단체에 전달하기로 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지역감정 조장,색깔론 시비,심지어 2,3년내 위기재현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야당의 비열함에 준엄한심판을 내릴 길은 압도적인 승리뿐”이라면서 총선 필승을 독려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속초·고성·양양·인제,강릉,동해·삼척 지구당 정기대회에 잇따라 참석,“총선을 한달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이)외국에서 베를린선언을 한 것은 총선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베를린선언이야말로 신북풍”이라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그동안 현대를 통해북한에 달러를 줬는데 이제는 국민세금과 빌린 돈으로 북한을 돕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김대통령이 대통령 일은 안보고 여당 총재 일만 보고 있다”고 비난한 뒤“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가 민주당 조세형(趙世衡)의원의 지구당 행사에서축사를 하고 손영채(孫永彩)하남시장이 민주당 지구당 선대위 발족식에서 축사를 하는 등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국당 조순(趙淳)대표와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은 서울 동대문을지구당창당대회에 참석,기존 3당과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수도권 남부 땅값 차별화 뚜렷

    지난해까지만 해도 동반상승했던 판교 용인 광주 등 수도권 남부지역 땅값이 신규아파트 분양양상에 따라 차별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열기 퇴조로 그동안 인기를 모았던 경기도 용인일대 준농림지가격이 약세로 전환되고 거래도 거의 없는 상태다.그러나 판교와 용인일대전원주택지와 최근 아파트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광주군 오포면 일대준농림지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판교] 연초 택지지구 지정설이 나돌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판교일대는 최근들어 가격이 보합세로 돌아섰다. 원주민 소유 땅은 거의 자취를 감췄고 중개업소나 개발업자들이 개발해놓은매물만 나와있다.가격대는 연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1년전에 비하면 평당 10만원 가량 올랐다.임야(보전녹지)는 백현동이 30만∼40만원,대장동이 40만∼5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전원주택을 지을수 있도록 개발된 대지는 평당가격이 150만원대 안팎이다. 신한부동산컨설팅 정홍근(鄭洪根)이사는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본격적인 건축시즌인 4월이후부터는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말했다. [용인] 아파트 미분양이 빚어지고 보정리 등 3개지구 택지지정이 추진되면서준농림지 땅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현리는 한때 평당 230만원까지 갔지만 최근들어서는 200만원이하로 떨어졌으며 거래도 끊어졌다. 언남리도 임야가 평당 50만∼80만원대,준농림지는 70만∼120만원대로 보합세지만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준농림지와 달리 전원주택지로 각광받고 있는 고기리 일대는 개발이 안된 임야가 평당 40만∼60만원대로 연초에 비해 10∼20% 올랐다.개발된 땅은 100만∼150만원대다. 고기리1리 세신컨설팅 박성욱(朴星旭)사장은 “전원주택지로 소문이 나면서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일대에 전원주택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아파트 분양호조로 오포면 일대 준농림지 가격이 오름세다.특히 분당과 인접,전화번호와 학군이 같은 신현리 일대는 가격이 지난해 70만∼80만원대에서 최근 100만원대로 올랐다. 반면 태전리나 삼리 등지의 땅값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광주일대 토지를 주로 취급하는 우리공인 김세현(金世鉉)사장은 “광주지역의 땅값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포면 일대 준농림지는 가격이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택지수용 보상금 1조 땅값 상승에 최대변수. 판교 용인 광주 일대 땅값의 최대변수는 용인 죽전과 동백지구 등의 택지수용과 보상 문제다.이들 지구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면 무려 1조2,000억원의 돈이 풀리게 된다. 이 경우 원주민들은 보상금의 일부로 판교나 광주 용인 인근의 임야나 준농림지를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거래단위는 택지는 200평 안팎,농지는 1,000∼5,000평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 경우 이 일대 땅값이 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가격상승은 전원주택을 지을수 있는 임야나 녹지 등이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죽전 동성상가내 뱅크부동산 장영식(張永植)사장은 “택지보상이 이루어지면 원주민들의 토지수요가 발생,판교나 용인,광주는 물론 밑으로는 화성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격은 오르겠지만 용도에 따른 차별화현상이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4·13총선 D-29] 4黨 票心공략 이모저모

    *민주당. 여권은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쟁점화하려는 ‘국가빚’과 ‘정치불안론’에대해 총공세에 나섰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공천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야당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지적하고 총선에서 이를 바로 알려당과 국민을 위해 안정의석을 확보하라고 당부했다. 민주당도 공명선거 실천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한나라당의 ‘견제론’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먼저 김 대통령은 ‘정부가 경제·외교·남북관계는 잘하는데,정치는 못한다’는 일부 여론을 의식,“정치는 정당과 국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전체의 자유와 인권을 어떻게 신장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강조한뒤 인권법,시위집회의 자유 보장,최루탄과 화염병 근절,여권 신장 등을정부의 실적으로 열거했다.이어 “정치가 국민의 기본권리를 보장하고 자유를 향유한 것은 정치가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또 ‘재정적자’ 주장에 대해 “우리의 재정적자는 GDP의 23%로 선진국에 비해 낮고,이것마저도 과거정권때 나라를 거덜내 은행과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 쓴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 역시 결의대회에서 “한나라당은 2,3년 내에 IMF금융사태와 같은 제2의 국난이 일어날 수 있다는 등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하고 있다”면서 “야당이 승리할 경우 그들은 정권퇴진까지 요구하고 나올수 있다”고 공격의 목청을 높였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이번 선거전에서 한나라당의 발목잡기를 문제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는 “국민에게 한나라당의 오만과 편견,국정방해를비롯,용공음해와 지역감정 조장 등을 고발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나라와 경제를 망친 당,국익을 무시하고 당리당략에 빠진 당이라는 점을 적극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李仁濟)선거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국민의 개혁 요구에 부응하고평화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한나라당. 강원지역 민심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민국당 바람 차단을 위해 영남권 챙기기에 주력하느라 상대적으로‘발길’이 뜸했던 강원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4일 오전 속초·고성·양양·인제(鄭在哲)에 이어오후 강릉(崔燉雄),동해·삼척(崔鉛熙) 지구당 정기대회에 잇따라 참석,바람몰이에 나섰다. 이 지역이 ‘안보벨트’ 지역임을 감안,안보문제를 주로 들고 나왔다. 이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 선언과 관련,“그동안 현대를 통해 북한에 달러를 줬는데 이제는 국민 세금으로,빌린 돈으로 북한을 돕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까지 위협하는 3단계 대포동 미사일을 만들고핵개발 능력을 갖췄으며 언제 남한을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총선을 한달 앞두고 외국에서 ‘베를린 선언’을 한 것은 총선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그렇다면 ‘베를린 선언’이야말로 신북풍”이라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이어 동해안 지역 어민들의 표를 겨냥,“현 정권은 한·일어업협정으로 우리 어민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고 생업을 잃게 했는데 우리 당이 제안한 수산업 발전기금 3,000억∼5,000억원 지원조차 가로막았다”면서 “현 정권은 거짓과 약속위반의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총재는 아울러 “지난 2년간 이 정권은 우리 당 의원을 30여명이나 빼내가 과반수를 만들어 국정을 마음대로 했다”며 일부 강원지역 의원들의 당적변경을 비난한 뒤 “강원도의 힘을 모아 이번 선거에서 따끔한 채찍질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는 14일 경북 김천(위원장 金東完)과 안동(위원장 姜聲龍)을 잇따라 돌며 ‘영남권 세몰이’를 계속했다. 김 명예총재는 대구·경북(TK)정서를 의식,‘박정희(朴正熙)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 주력했다.그는 “박 전대통령이 선두에 서서 30여년간 개발을주도해 우리나라는 단시간내에 놀랄 정도로 발전해왔다”면서 “이같은 발전의 기초는 박 전대통령이 모두 깔아놓았다”고 주장했다.이어 “대통령 자리에 3년만 앉으면 황제같은 위치에서 ‘내것은 내것이고,네것도 내것’이라는‘놀부사상’이 생긴다”면서 “대법원장의임기가 남아도 몰아내고, 국회의장도 대통령이 시키는 등 3권분립도 말뿐”이라며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했다. JP는 영남권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국당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그는 “나라를 결딴내고도 사과 한마디 없는 후안무치한 한나라당과 거기서 떨어져 나온 당(민국당)은 고려할 대상도 되지 못한다”고 폄하했다. 이처럼 JP가 영남권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당 내부에서는 영남권 후보들이 속속 ‘탈당 도미노’ 현상을 보이고 있어 대조를이루고 있다. 부산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동주(金東周)의원이 이미 탈당,민국당에 합류한데 이어 자민련 공천을 받았던 부산 진갑 강경식(姜慶植)전의원, 부산 금정성태진(成泰辰)씨가 잇따라 민주당행을 택했다.더구나 JP의 새로운 복심으로떠올랐던 정해주(鄭海주)전국무조정실장도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틀었으며,경남 진해의 배명국(裵命國)전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JP의 영남권 공략 행보는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난관에 봉착한 분위기다. 김천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 수도권 공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역당 이미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기존 정당의 벽이 워낙두껍기 때문이다.영남권의 민국당 바람도 아직까지는 북상(北上) 기류를 타지 못하고 있어 수도권 영남표의 잠식에도 한계를 느끼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민국당은 서울시장 출신인 조순(趙淳)대표와 수도권 선대위원장을 맡은 개혁성향의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을 투톱으로 내세워 기존 3당의틈새를 노린다는 전략이다.조대표와 장최고위원이 14일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동대문을지구당(위원장 崔鍾根) 창당대회에 참석,기존 3당과 차별성을 부각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대표는 축사를 통해 “민국당은 1인 보스체제 타파를 지향하고 있다”고주장했다.장최고위원은 “지역당 구도,금권정치의 최대 수혜자인 기존 3당은시민단체 낙천·낙선운동의 원인제공자로서 깨끗한 정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몰아붙였다. 특히 민국당은 오는 28일 후보등록 이전까지 정당과 후보 인지도를 10% 이상 끌어올리지 않으면 수도권 틈새 공략이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일부 전략 선거구에서는 후원회를 겸한 출정식으로 지구당 창당행사를 대신하기로 했다.각 후보의 ‘얼굴 알리기’를위한 이벤트도 모색하고 있다. 서울지역에 출마한 한 후보는 “지역을 돌다보면 1인 보스정치에 물든 노인정당,총선 이후 해체될 정당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감지된다”면서 “후보 개인의 개혁성을 앞세워 야권 성향의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박찬구기자 ckpark@
  • 고교생 민룡 월드스타 떴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막내인 민룡(18·대구 경신고3)이 월드스타로 자리를 굳혔다. 민룡은 13일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2000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3,000m에서 5분2초496로 세계랭킹 1위 리자준(중국·5분2초934)을 0.438초차로제치고 우승,3관왕에 올랐다.11일 1,500m에 이어 3,000m와 종합순위에서도에릭 비다드(캐나다)를 밀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 것. 민룡은 ‘맏형’ 김동성(고려대)의 바통을 이어받을 쇼트트랙 주자가 없어고민하던 한국에 세대교체를 선언하며 혜성처럼 나타났다.지난해 5월 태극마크를 단 그는 첫 국제무대인 월드컵 1차대회(99년 10월,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우승을 차지한뒤 불과 5개월만에 12개의 금메달을 휩쓰는 등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는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 ‘뛰어난 스피드와 지구력에도 불구하고자세가 불안정해 실수가 더러 눈에 띈다’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그동안 178㎝의 키에 약간 가냘프게 보였던 몸매(56㎏)를 가장 적당한 75㎏까지 늘린 덕분이다.승부를 가름하는 코너웍은 ‘누구도 흉내를못낸다’고 할 만큼 여전히 빼어나다. 민룡의 동생 병운(15·경신중)도 ‘균형감각이 형보다 오히려 낫다’는 얘기를 듣는 쇼트트랙 차세대 주자.초등시절 동급 연령부를 싹쓸이 했던 그는지난달 목동에서 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서 고등부 ‘형뻘’들과 레이스를 펼쳐 500m와 1,000m에서 준우승하면서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혔다. 한편 2000세계선수권 여자 3,000m에서는 안상미(계명대)가 5분24초272로 양양 A(중국·5분27초445)를 2초173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여자 3,000m 계주에서는 한국이 4분28초388을 기록,4분28초267의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여자 종합순위에서는 안상미가 양양 A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민룡 쇼트트랙 1,500m 우승

    ‘차세대 빙상스타’ 민룡(대구 경신고)이 2000 쇼트트랙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우승했다.민룡은 11일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1,500m에서 2분23초098을 기록,에릭 비다드(2분23초200·캐나다)를 0.102초차로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여자 1,500m에 출전한 박혜원과 주민진(이상 세화여고)은 각각 2분32초829와 2분33초175로 양양A(2분32초707·중국)에 이어 2,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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