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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北 경수로사업단 방한과 핵사찰

    북한의 경수로사업 관계자 10명이 북한 선덕 공항과 강원도 양양 공항간의 직항로 개설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지난19일 입국했다.이들의 방한을 계기로 답보상태에 있는 남북관계와 핵사찰 문제 해결에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핵개발 포기의 대가로 1000MW e급 원자로 두 기를 지어주는 경수로사업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사업의 주체와 경수로의 국적 문제로 지루한 줄다리기를 하더니 주계약자(한국전력)와 경수로의 노형(한국형)에 합의한 뒤에도후속의정서 협상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을 계속했다. 강릉의 잠수함 침투사건과 같은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해 협상이 지연되기도 했고,부시 행정부의 ‘악의 축’ 발언에 반발한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의 접촉중단을 선언했던 적도 있다.이런저런 이유로 공사기간이 5년 이상 초과되고 있다. 이번 방한은 북한이 경수로사업에 대해 상당한 흥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다.북한은 지난해 12월에도 경수로 관계자 19명을 파견,남한 내관련 시설을 둘러본바 있다.두 차례 모두 남북대화가 정체된 상태에서 이뤄진것으로서,남북관계와 무관하게 경수로사업의 일정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북한 당국이경수로사업에 집착하는 이유는 이 사업이 자신들에게 이득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무엇보다도 경수로사업은 핵 활동 중단의 대가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꼭 성사되어야 한다. 공사기간 연장으로 야기된 전력 손실의 보상을 요구하고있는 북한으로서는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이 남한과 미국에 대한 압박카드이기도 하다.이유야 어찌되었든 공사 기한을 넘긴 사업의 주관측은 KEDO이기 때문이다. 경수로 사업에 대한 북한의 호응은 핵사찰 문제로 시비를걸고 있는 부시 행정부를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북·미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경우 경수로의 화전(火電) 대체나 제네바 기본합의의 파기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북한은잘 알고 있을 것이다.따라서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경수로사업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는사실을 국내외에과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출범 초부터 제네바 합의 실천의 개선을 요구하며 북한에 대해 핵 사찰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사찰의준비와 실시에 3년 정도 소요될 것이므로 조속히 사찰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태도다.반면 북한은 제네바 기본합의 조항에 따라 2005년쯤으로 예상되는 경수로의 핵심부품 반입전에 사찰을 받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경수로사업에 대한 북한의 적극적 자세가 사찰을 둘러싼이견을 해소하는 데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특히 부시 행정부가 핵사찰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를 북한 체제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잣대로 삼으려 한다는 데주목할 필요가 있다.핵사찰 문제가 정치 쟁점화하면 할수록 문제의 해결은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학교축제 변화의 바람 분다

    지난 99년에 특별활동부가 만들어지면서 학교축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축제가 교사위주의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다.최근 학교축제가 달라지고 있다.학생들이 축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과정부터 참여하거나 학교축제에서 소외됐던 아버지들이 앞장서서 학교축제를 가꿔 나가고 있다.학교축제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당으로 바꿔 나가는 학교도 늘고 있다. 특색있게 학교축제를 치르는 사례를 통해 학교축제의 바람직한 방향을 알아본다. ▲아빠도 퇴근하고 오세요 경기 수원 중앙기독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자녀를 둔 아버지들은 이맘 때가 되면 ‘아빠 캠프’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아빠 캠프’를 준비하는 5학년 교사들은 학기초부터 정신없다.우선 편지와 전화,가정통신문을 통해 아버지들의참석 여부를 확인한다. 행사 2주 전에는 평소 자녀들의 생활과 생각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벌이고 서로의 닮은 점을 도화지에그려 ‘붕어빵 전시회’를 연다. 본격적인 ‘아빠 캠프’는 5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열린다.직장 일을 끝내고 학교 운동장에 모인 아버지들은 가족별 마스코트와 문패를 만든다. ‘아빠 캠프’의 첫 행사는 ‘자동차 경주대회’.나무조각과 바퀴를 가지고 자녀와 아버지가 집에서 미리 만들어온 자동차를 레일 위에서 굴리는 프로그램이다. 밤이 깊어지면 중앙기독초 운동장에는 흐느끼는 소리로가득하다.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아빠 유언장 듣기’ 때문이다. “혜라야 울지 마.아빠는 너하고 오래오래 살 거야.” 멀게만 느껴졌던 아버지가 촛불을 앞에 두고 자신이 직접 쓴 유언장을 자녀에게 읽어주다 보면 어느새 부둥켜안고눈물을 흘린다. 지난해 행사를 준비했던 하태동(33)교사는 “아버지도 엄연히 자녀교육의 한 주체인데 그 동안 교육현장에서 소외돼 왔다.”면서 “자녀들은 축제를 치르면서 아버지가경제적인 책임만 지는 게 아니라 친근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학교축제는 학생들의 힘으로 양미희(18·서울 염광여자 정보고 3)양은 지난해 학교 학생회장으로 뽑히고 난 뒤 ‘일’을 벌여야겠다고 다짐했다.그 동안 교사들이 준비해온 학교축제를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치러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축제가 열리기 한달 전,특활부장 교사에게 학생회의 이같은 뜻을 간곡히 전하고 예산과 프로그램 운영 등 축제에대한 ‘전권’을 어렵사리 받아냈다. 서울 명동에 있는 학생자치활동 연대기구인 ‘희망’을찾아가 다른 학교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도움도 받았다. 양양은 “전체 학생들이 참여하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두었다.”고 말했다. 각반 반장들이 학급회의 시간에 축제에 관한 대대적인 설문조사부터 벌였다. 그 결과 “축제날만이라도 학교를 개방하자.”,“전체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외부 초청공연도 했으면 좋겠다.” 등 많은 의견이 쏟아졌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모아 염광가요제,서울산업대 밴드 초청공연,민속놀이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운동장 한쪽에는 동아리별로 교사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장터를 열고 수익금은 학생 동아리 활동 지원비로 쓰기로 했다. 학교 뒤 작은 운동장은 이날 하루동안 ‘축제 뒤뜰마당’으로 꾸며 제기차기,사물놀이 공연 등 민속놀이를 진행했다. 양양과 함께 학생회 활동을 했던 홍은지(18)양은 “그 동안 우리 학교 축제는 선생님들이 준비한 행사 위주로 짜여져 학생들은 그냥 보기만 했다.”면서 “우리가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참여했더니 스트레스가 풀렸다며 친구들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양은 “축제에 드는 비용도 50만원 정도밖에 안 됐고 기간도 하루에 그쳐 아쉬웠다.”면서 “학교축제가활성화되려면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바람을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 ■안승문 교사 “학교축제 학생 참여 보장해야” “축제는 학생들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교육활동의 꽃입니다.” 서울 성서중학교 안승문(42)교사는 지난해 펴낸 ‘청소년 자치활동 길잡이’에서 학교축제의 의미를 이같이 표현했다. 학교축제를 가꿔 나가는 주인공은 학생들인데 이를 뒷받침해 주는 여건은 부족한 실정이다. 안 교사는 “일선학교에서 축제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중요한교육과정이라는 개념이 정착되지 못한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입시 중심의 교육환경에 막혀 ‘학교축제’하면 ‘허튼짓’정도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이 안 교사는 안타깝기만 하다. 현재 학생 자치활동 기구로 동아리,학생회가 대표적이다. 서울만 해도 지난 99년 일선학교에‘특별활동반’이 설치되는 등 학교축제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마저도 교사 중심으로 꾸려지는 곳이 많다. 안 교사는 “교사 개인이 관심 있는분야를 중심으로 동아리가 만들어지고 학생들은 이리저리 쫓겨다니는 실정”이라면서 “학교축제가 활성화되려면 학급이나 학생회 활동부터 대폭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축제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때 학생들의 참여를 보장해 주고 관련예산을 대폭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 교사는 “대부분 학교축제에 드는 비용은 학생자치활동비나 학교운영비로 정해져 있어 관심 정도에 따라 예산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학교축제가 활발하게 치러지더라도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개성보다 ‘연예인 흉내내기’위주로 흐르는 것도 경계해야한다. 안 교사는 “평소부터 수업이나 동아리 차원의 성과물을전시하고 발표하는데 익숙해져야 한다.”며 일상적인 교육활동과 축제와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 양양~중국선양 전세기 새달 27일부터 운항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중국 선양(瀋陽),북한 선덕을오가는 전세기가 빠르면 다음달부터 운항될 예정이다. 강릉에 본사를 둔 굿모닝여행사는 다음달 27일부터 양양∼중국 선양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여행사의 전세기 운항은 백두산관광 성수기에 맞춰 실시하는 것으로 중국 북방항공을 이용할 계획이며 전세기탑승객들은 5박6일의 관광상품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양∼선양의 전세기 운항이 이뤄지면 양양∼선양,양양∼베이징(北京) 등 양양과 중국 북쪽지역과의 정기항로 개설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양∼북한 선덕을 오가는 직항로가 이르면 다음달 18일쯤 시험운항을 가질 것으로 보여 양양국제공항이 중국과 북한 등 북방으로 이어지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최근 양양국제공항을 둘러본 북측시찰단은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의 경수로사업에 협조하기 위해 온 것이지 양양∼선덕 직항공로 개설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밝혀 양양∼선덕 직항로 개설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北 경수로·항공전문가 10명 입국

    북한의 경수로 건설사업 및 항공 전문가 10명이 인력·물자 등이 오고갈 강원도 양양공항∼북한의 선덕공항에 대한 직항공로 개설협상 등을 위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입국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의 경수로대상사업국의 안영환 기술처장(국장급)을 단장으로 한 시찰단 10명은 오는 24일까지 5박6일 동안 양양·김해 공항과 울진 원자력발전소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시찰단에는 북한 고려항공의 항공분야 전문가 6명이 포함됐다. 북측 인사들의 방문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가북측의 일방적인 연기로 무산된 뒤 처음 이뤄진 것이어서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EDO 관계자는 “경수로 직항공로 개설 협의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합의가 가능한 사안으로 현재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그러나 북측 항공 전문가의 첫 방문은 그 협의절차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한편 북측은 지난해 12월에도 김희문 경수로대상사업국장(장관급)을 단장으로 시찰단 19명을 파견,2주일 동안 울진과 부산 고리 원자력발전소 등을 돌아봤다. 김경운기자 kkwoon@
  • 中 용병 탕수종 우승…국제도로사이클 4구간

    중국 용병 탕수종(수자원공사)이 제4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국제도로사이클대회 4구간에서 우승했다. 탕수종은 15일 양양군청을 출발해 한계령,진부령 고개를 넘는 제4구간 레이스(134.80㎞)에서 3시간17분10초의 기록으로 압바스 사에이디(이란·3시간17분15초)를 따돌리고 1위로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는 3시간17분17초를 기록한 세르게이 트레트야코프(카자흐스탄)가 차지해 외국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한국의전대홍(서울시청)은 9위에 그쳤다.
  • [기고] 스승의 날 아침을 맞으며

    교정의 나무들이 일제히 붓을 꺼내 들고 운동장이랑 교실이랑 운동장을 가로질러 달리는 아이들의 얼굴에까지 연두 빛 물감을 칠하느라 분주한 이 아침 문득 사랑하는 것은사랑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고 노래한 청마(靑馬) 유치환님의 행복이란 시구가 생각난다. 정녕 그 누구와도 사랑을 하고픈 계절,두 팔 활짝 벌리고 그 누구라도 덥석 안아주고픈 계절,누구와도 한아름씩의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싶은 이 아침이건만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의 말처럼 행복이란 혼자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허욕이 될 수밖에 없다니 사랑과 은혜와 축복과 감사와 보은으로 가득한 이 아침이 더 없이 외롭고 쓸쓸하게만 느껴짐을 어찌 하겠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이 아침이면 양어깨에 반짝이는 별이라도 붙인 듯 의기양양해 하시던 이 땅의 자랑스런 스승님들 그리고 밤새워 스승님께 달아드릴 꽃을 만들어 놓고발을 동동 구르며 등교시간을 기다리던 착한 제자들은 모두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누군가가 불쑥 내 뱉은 한마디 말이 불씨되어반론을 제기할 틈도 없이 빠른 속도로 우리 앞을 가로막고 나선 교사와 학부모와 아동과의 불신풍조.‘학교가 붕괴하고 있다.교실이 무너지고 있다.교직사회가 흔들리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외침에 우린 왜 그리 소극적이고 피동적이었단 말인가! 소수의 학부모와 교사와 학생 사이에 있었던 작은 불신이 결코 당장에 우리 교육의 기반을 뿌리째 뒤흔들거나 위기의 나락으로 곤두박질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없거늘 우린 왜 그리도 쉽게 의기 소침했으며 좌절해야만 했던가! 어찌하여 원망하고 분개하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었단 말인가. 누가 우리의 교육을 이렇듯 망쳐 놓았느냐고 묻고 따지는 동안 오히려 교육 현장을 덮친 불신의 덩이는 가속도를내며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음을 어찌하여 우리 모두는 망연자실 지켜만 보고 있었는지 정녕 안타까울 따름이다.문득 한비자에 나오는 미지하와 위영공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사람과 사람사이 신뢰와 사랑이 자리하고 있을 땐 웬만한 허물마저도 칭찬의 대상이 되어주지만 신뢰와 사랑이 소멸된 관계에서는 칭송의 대상이 되었던 행위마저도 허물로 둔갑하여 처벌의 수위를 높여간다는 이야기 말이다. 우리에게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철학이 있었고 군사부 일체를 하늘의 뜻인양 받아들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날개를 달지 못한 채 끝없이 추락하는 교육현장에 서있다. 교육비가 국민총생산액의 몇 %이냐가 교육의 질을 가늠하는건 아니다.교직안정을 위한 보수와 수당의 신설과 증액이 교사의 열정을 가늠하는 것 또한 아니다.우리 교육이본래의 자리에 우뚝 서게 하는 길은 모두가 함께 팔을 걷어 붙이고 교사와 학부모와 학생 사이를 가로 막고 있는저 높고 두터운 불신의 벽을 허무는 일밖에 없음을 우리모두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 찬란한 아침.잘 사는 오늘의 한국을 빚어내는데 일등공신이었던 교육의 역할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보자.그래서 스승의 날 이 아침에 교육을 걱정하고 계신 이 땅의모든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아름다운 영혼은 이기주의를 넘어서는 공동선의 추구를통해 나타나는 것임을…. △ 고상순 강원 인제군 월학초등학교 교장
  • 양양 쓰레기장 5년째 표류

    강원도 양양군 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장 조성사업이 5년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쓰레기처리난이 예상된다. 7일 양양군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추진돼 온 양양군 쓰레기매립장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현북면 잔교리를 예정지로 확정해 놓고 마을에 50억원 지원 등 22개 항목의 이행협약서를 체결했다. 잔교리 일대 13만 2740㎡에 내년 10월까지 1단계로 21억원을 투자해 양양군 전체 주민이 5년7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짓기로 했다. 그러나 예정지 인근 마을인 현북면 기사문리와 현남면 북분리 주민들이 지난해 8월 주민감사청구를 하고 강원도에감사를 요구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감사 결과 매립장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지원이 명시된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의 적용이 불가피해지면서 잔교리 주변 마을에 대한 지원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뾰족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여기에다 기사문·북분리 주민들이 최근 관련 조례 제정을 위한 주민 입법청원을추진하고 나섰다.주민 입법 청원은 폐기물 처리장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을 조례에 명시하고 지원협의체에 주민 참여를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입법 청원이 제출되면 양양군의 자체 심의를 거쳐 의회에 상정하게 되며 조례 제정이후 지원협의체 구성 및 지원방법과 규모 결정,재원 마련 등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전망이다. 이같이 종합폐기물 처리장 건설 공사가 수년째 미뤄지면서 현재 양양읍과 강현면 비위생쓰레기매립장 등 기존 쓰레기장들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쓰레기처리난이 불가피하게 됐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강원도 상하이 관광사무소 개설

    강원도가 빠르면 이달중에 중국 상하이(上海)에 관광사무소를 개설한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달중 중국 상해영사관에 한국관광공사 상해지사를 개설하는 것에 발맞춰 강원도 관광사무소도 함께 열 계획이다. 강원도는 우선 현지인을 채용,강원도의 관광을 홍보하고양양 국제공항에 항로를 개설하고 있는 동방항공사와의 연락 및 항공권 예매 업무를 담당토록 할 예정이다. 또 오는 8월부터 별도 사무소를 마련하는 한편 상해 스키관광객 모객 등의 업무를 위해 도 공무원 2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강원도 관계자는 “양양국제공항이 개항됨에 따라 상하이시를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관광 마케팅이 필요해사무소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재래시장 전국 70곳 리모델링

    전국 70곳의 재래시장에 대한 리모델링사업이 본격 추진된다.산업자원부는 올해 첫 실시되는 재래시장 리모델링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전국 70곳의 시장에 국비 235억원 등모두 829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리모델링 대상 시장은 ▲서울 남대문·우림·청담삼익 ▲부산 평화·부산전자·동래 ▲대구 서문·팔달 ▲인천·경기 부평진흥·안양중앙·부천상동 ▲광주 운암·동부 ▲대전 도마 ▲강원 속초중앙·양양·남부·화천 ▲충북 제천중앙·증평알뜰·충주공설 ▲충남 예산·공주산성 ▲경북영천공설·영덕영해 ▲전북 부안·순창·장수·장계·설천 ▲전남 해남·순천북부·구례읍·여수서 ▲제주 중문 등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동해안 해수욕장 ‘새단장’

    영동·중앙고속도로 개통이후 처음 맞는 올여름 황금 피서철을 앞두고 강원도 동해안해수욕장의 편의시설 등 시설개선 투자가 대폭 확대된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오는 7월10일부터 8월20일까지 본격적인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동해안 6개 시·군의 90여개해수욕장에 지난해 113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06억원을 투자해 모두 229건의 시설개선사업을 펼친다고 30일 밝혔다. 동해안해수욕장의 시설 투자가 이같이 급증한 것은 영동·중앙고속도로 전구간 확장 개통으로 올해 피서객이 사상 최대인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동해시의 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5월16∼27일)와 삼척 세계동굴엑스포(7월10일∼8월10일) 등 각종 국제행사가 열린다는 점도 크게 고려됐다.주요 투자사업은 ▲동해시 망상동 자동차 야영대회장 조성 ▲삼척시 맹방해수욕장 진입로 확장·포장 ▲강릉시 경포동 생태공원 조성 ▲속초시 관광안내센터 신축 ▲양양군 백사장 청소기 구입 ▲고성군 주차장 확장·포장 등이며 화장실,급수대,샤워장 등 편의시설 확충에도 20억 82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강원도는 이와함께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삼포리·문암리일대 봉수대해수욕장을 ‘강원도 대표 해수욕장’조성 대상지로 선정,오는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해송휴양림,오토캠프장,별장식 콘도,생태체험공원,어촌체험 관광항 조성사업을벌여 나가기로 했다.또 동해 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장도 망상해수욕장과 연계해 관광 휴양명소가 되도록 지원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해수욕장 입장료 징수에 대해서는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피서객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는 점을 감안해 종전처럼 면제할 것을 시·군에 권고키로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새영화/ 우발적 살인…꼬이는 인생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코언형제의 스크린을 보는 건 장난같은 체험이다.살인에 사기도박,납치극까지 수갑차기 딱 알맞은 해프닝의 연속이지만,그걸 주무르는 카메라의 삐딱함이 하도 기가차 연신 실소가 터진다. 2001년 신작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The men who wasn't there·5월17일 개봉)에도 조엘(감독)-에단(제작자)콤비특유의 못말리는 희희낙락은 여전하다.그런데도 화면이 좀나긋해졌다 여겨지는 건 뭘까.내려앉을듯 부드러운 흑백필름 때문일까,관객이 관성화돼설까.그도 아니면 형제도 어느새나이먹은 티가 나기 시작해서일까.1940년대 미국 촌구석.처형네 이발소에 들러붙어 면도가위를 놀려대는 에드 크레인(빌리 밥 손튼)의 나날은 성격만큼이나 처량맞기만 하다.그런 그에게도 터닝포인트가 닥친다.손님이 흘린 드라이클리닝사업의 어마어마한 전망에 혹한 것.아내 도리스(프란시스 맥도먼드)의 돈많은 정부 빅데이브(제임스 겐돌피니)에게 익명의 협박편지를 날려 사업자금을 뜯어내곤 의기양양한 것도잠시.눈치빠른 빅데이브가 추궁해들어오자 우발적 살인을 저지르고,거기서부터 만사는 꼬이기 시작한다. 영화에는 원(圓)의 상상력이 난무한다.또 한번의 반전을 예고하듯 뱅글뱅글 하늘을 나는 사고 차량 바퀴며,지지고볶는인간드라마에 우주적 방점을 찍어올린 기발한 UFO 이미지 등.스크린에서 언뜻 동양적 냄새를 맡은건 그런 장면들 때문만은 아니다.에드의 죄는 그의 부정한 아내 도리스가,빅데이브의 범죄는 그를 죽인 에드가 뒤집어쓴다.이리저리 어긋나는듯 해도 결국 제 죄값은 치르고야 마는 ‘그 남자…’의 세계는 부지중 카르마(업)의 논리를 닮아있다. “과묵한데 반해 아내가 청혼”했다고 묘사된 사내 에드를,빌리 밥 손튼은 줄담배를 피워가며 그림자처럼 그려냈다.앙상한 베토벤 피아노소나타들이 군살없는 흑백드라마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손정숙기자 jssohn@
  • 집중취재/ 지방공항 무엇이 문제인가 (하)아찔한 선회착륙 실태

    지난 15일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한 중국국제항공민항기는 공항 상공에서 선회하다 신어산에 충돌했다.비행기가 착륙하기 위해 먼 곳에서부터 활주로를 향해 일직선으로 하강하는 것이 아니라 활주로의 반대편에서 진입하다가 180도 선회비행한 뒤에 착륙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사고의 직접적 이유는 조심스럽게 조종사의 과실로압축되고 있지만 김해공항의 구조가 선회착륙하지 않는 곳이었다면 사고가능성은 낮아졌을 것이다.더욱이 사고기 기장이 김해공항에서의 선회착륙 경험이 있었더라면 이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선회착륙 공항 10곳이나 돼=15개 지방공항 중 김해공항처럼 항공기가 선회착륙해야 하는 공항은 10곳이나 된다. 원인은 민항기들이 군 비행장에서 더부살이를 해야 하기때문이다. 우리나라 군 공항은 북한 공군의 공습에 대비,대개 북쪽에 높은 산을 두고 있다.따라서 북쪽에서부터 하강진입은불가능하다.착륙하기 위해서는 남쪽에서부터 진입해야 하는데 문제는 봄과 여름에 동남풍이 불 때다.비행기는 구조상맞바람을 안고 착륙해야 하기 때문에 동남풍이 불 때는 일단 북쪽으로 갔다가 180도 선회한 뒤에 남쪽으로 착륙해야 한다. 김해공항은 공항 북쪽에 해발 650m의 신어산이 가로 막고 있어 비행기들이 남쪽에서 진입한 뒤 180도 선회착륙해야 한다. 청주공항도 마찬가지다.60도 방향 착륙때는 선회해야 한다.대구공항도 130도 방향은 선회후 착륙해야 하고,포항·울산공항도 선회착륙해야 한다.예천공항도 활주로 서쪽에산이 있어서 105도 방향은 선회접근해야 한다. 93년 아시아나항공이 추락사고를 일으킨 목포공항도 240도 활주로 진입을 위해서는 항공기가 선회착륙해야 한다.최근 개항한 양양공항도 북쪽에 설악산이 가로막고 있어역시 선회착륙을 실시해야 한다. 선회착륙 때는 정밀계기접근에서 벗어나 시계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노련한 조종사라도 신경이 곤두선다.더욱이비바람으로 인해 시계가 불량하면 더욱 그렇다.중국 민항기 조종사도 악천후 속에서 처음으로 김해공항에서 선회비행하다가 활주로를 찾지 못하고 신어산에 충돌하고 말았다. ◆일본항공은 야간에 김해공항 선회착륙 금지= 선회착륙이이처럼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항공은 아예 김해공항에서는 일몰 후에는 선회착륙을 금지하고 있다. 일본항공 서울지사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불이익을 감수하고 일몰 후에는 김해공항에서 선회착륙을 하지 않도록 운항규정에 못박아두고 있다.”고 말했다.일본항공은 나리타,나고야,오사카공항에서 김해공항에 취항하고 있으며김해공항에서 선회착륙해야 하면 아예 운항을 취소시키고있다. 일본항공은 또 93년까지만해도 일몰 이후엔 아예 북쪽을향해 이륙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기도 했다. ◆짧은 활주로=지방공항이 대개 군용기 위주로 만들어진활주로이다 보니 대형항공기는 아예 이착륙할 수 없는 공항도 많다. 대표적인 공항이 여수·목포·포항공항이다.특히 포항공항은 활주로가 2133m밖에 되지 않아 99년 대한항공이 착륙후 활주로를 지나가버린(overrun)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또 여수공항도 활주로가 1550m밖에 되지 않아 착륙제한치 C급(최종접근속도 121∼140노트)만 착륙할 수 있다.그 이상의 대형기는 이착륙이 금지돼 있다.목포공항도 1600m밖에 되지 않는다. ◆개선책= 지형적인 악조건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새로운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지만 예산확보나 입지물색에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공항 인근의 높은 산을 깎는 것도 방법이다.포항공항과 여수공항도 이미 안전을 위해 인근 산을 깎고 있다.또 활주로도 길게 확보해야 한다.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김해공항의 경우 남쪽으로 활주로를 연장하면 사고위험이현저하게 줄어든다. 이와함께 선회착륙해야 하는 항공기의 안전을 위해 선회유도등 등을 공항주변에 많이 설치해야 한다. 항공 관계자는 “악천후시 선회착륙 때는 착륙제한치를 강화하고 싶지만 다른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돼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집중취재/ 지방공항 무엇이 문제인가(상)관제업무 군·민간 이원화

    지난 93년 7월 전남 목포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추락,66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번에는 김해공항에서 중국국제항공여객기가 추락,우리나라 승객 109명을 포함한 12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국내에서 발생한 대형 항공사고는 모두 지방공항에서만 일어났다.왜 지방공항에서만 대형 항공사고가잇따라 일어나는 것일까? 지방공항의 문제점을 두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중국국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국내 공항의 관제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현재 조종사 실수 가능성이 우선 거론되지만 차제에 국내 공항의 미비점을 보완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우리나라는 정부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지방공항을 건설하지 않아 민항기들이 군 비행장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따라서 대다수의 지방공항은 군이 관제를 맡고 있다.하지만민간 항공기의 운항 비율이 군용기보다 월등하게 높기 때문에 관제를 민간으로 이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93년 아시아나항공 추락사고 이후에도 군 관제의 민간이양을 정부 차원에서 논의한 바 있으나 결국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국내 공항 관제 현황] 현재 국내에는 국제선공항 8개,국내선공항 9개 등 17개 공항이 운영되고 있다. 국제선 지방공항의 경우 건설교통부가 관제를 맡고 있는곳은 제주·양양 등 2곳뿐이다.이번 추락사고가 발생한 김해공항을 비롯,청주·대구·광주 국제공항은 군이 관제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선 공항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9곳 중 여수와 울산 외엔 모두 군이 맡고 있다.그것도 미군·해군·공군 등으로나뉘어 있어 더 복잡하다. 비행기를 공항관제탑까지 안내해주는 접근관제소도 제주공항 빼곤 모두 군이 운영하고 있다.군산은 미군,목포는 공군,포항은 해군,나머지는 공군이 담당한다.김해공항만 공군과건교부가 공동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추락사고가 발생한 김해공항의 경우 총 운항횟수 9만 5630회 중 민간 항공기는 6만 8284회로 전체의 71%를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관제업무는 군이 대부분 처리하고 있다.공항관제는공군 관제사 23명이 처리하고 있으며 접근관제기관은 건교부(10명)와 공군(13명)이 합동으로운영하고 있다. [공항관제와 접근관제란?] 공항관제는 공항 반경 5마일 정도를 맡아 주로 이착륙을 담당한다.접근관제는 50∼60마일반경을 관제하면서 비행기를 공항까지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점] 관제업무가 따로 운영되다보니 손발이 맞지 않는경우가 발생,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에 공군 관제사는 잠시 관제실수를 범하기도 했다.사고기가180도 방향 활주로에 진입하기 위해 왼쪽으로 선회하는 순간 ‘360도 방향 왼쪽 활주로에 착륙을 허가한다.’고 관제했다가 즉각 ‘180도 방향 오른쪽 활주로 착륙을 허가한다.’로 정정했다. 또 접근관제소와 공항관제탑의 관제업무를 군과 민이 따로따로 맡다보니 항공안전을 저해하는 경우도 있다. 군 관제사와 민간 항공기 조종사가 사용하는 용어도 다르다.15일 사고기에 군 관제사는 ‘체크 휠스 다운(바퀴를 확인하라)’이라고 요구했지만 민간항공기 조종사들은 ‘체크랜딩기어 다운(랜딩기어를 확인하라)’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군이 관제를 맡다보니 접근절차도 군용기 위주로 돼 있다.군 작전을 펼 때면 민항기들은 이착륙이 전면 금지된다.대한항공 기장 김모(52)씨는 “군 작전 전에는 관제사들이 ‘빨리 내려라.’라며 민항기의 착륙을 재촉할 때도 있어 안전운항을 위협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대한항공이 착륙사고를 낸 괌 공항도 원래는 해군기지였다. 군용기와 민간 항공기가 사용하는 주파수도 다르다.군은 UHF주파수,민항기는 VHF로 주파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군관제사는 군용기와 민항기를 관제할 때 서로 다른 주파수를사용해야 한다. 또 군 관제사들은 민항기의 잦은 착륙으로 인한 활주로의손상을 막기 위해 민항기의 착륙을 활주로 시작 1000피트지점 이전으로 요구하기도 한다.이는 활주로 미도착 등 자칫 대형사고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개선책] 항공 전문가들은 안전 확보를 위해 관제업무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제안한다.모든 지방공항의 민항기 관제를건교부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전면적인 일원화가 어려우면 최소한 국제공항인 김해공항만이라도건교부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 관계자는 “민항기 운항이 70%에 달하고 있고 제2의도시인 부산의 김해공항 관제를 군이 맡고 있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막상 사고가 발생하면 관제에 따른 책임을지지 않기 위해 관제업무 이양을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고있는 건교부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양양공항 中 전세기 승객 텅빈채로 도착

    지난 2일 개항한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 처음으로 개설된국제노선의 첫 항공편에는 승객이 단 한 명도 탑승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15일 김해공항 인근의 중국 여객기 추락사고 여파로 관광객의 항공기 탑승 기피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풀이된다. 17일 오후 4시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 동방항공의 전세기 MU506편(125인승)에는 승객은 전혀 탑승하지 않은 채승무원 4명만 탔을 뿐이다. 이날 오후 1시15분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항공기에는 당초 승객 30여명이 예약하는 등 모두 중국 관광객 80여명이탑승할 예정이었으나 사고 직후 예약을 취소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이날 중국 동방항공의 첫 취항에 맞춰김진선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갖기로 했던 환영 행사를백지화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50분 양양을 출발,상하이로 향하는 이 항공편에는 양양군 홍보단 20여명 등 53명이 예정대로 탑승,출국했다. 중국 동방항공 관계자는 “김해 여객기 추락에 따른 중국현지의 애도분위기 등으로 인해 당분간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탑승률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
  • 동해안 국도 곳곳 생태통로 개설

    백두대간 곳곳에 뚫려 있는 강원도 동해안 국도에도 야생동물들이 건너 다닐 수 있는 이동통로가 설치된다.17일 강릉국도유지건설사무소는 올해 강릉∼평창 6번 국도 진고개와 양양∼인제 한계령에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강릉∼정선 삽당령,고성∼인제 진부령 등 동해안 산간도로 곳곳에 생태연결통로(Eco-Bridge) 설치를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6번 국도 진고개 6부능선에 설치되는 이동통로는 길이 11.5m에 넓이 31m로 모두 12억원 사업비가투입된다. 한계령 구간은 지난해 경관보호 제약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으나 위치를 변경,진고개와 같은 규모로 다시 사업을 추진한다. 영동과 영서를 넘나드는 동해안 고갯길은백두대간의 중심부를 가르고 있으면서도 지난 2000년 환경부에서 양양∼홍천 구룡령에 생태연결통로를 설치한 것 외에는 그동안 야생동물들이 도로를 건너는 통로가 전무한실정이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中 여객기 참사/ 실종자 수색 이모저모-시신 사진·유품 확인하다 실신

    ●사체 확인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16일 오후 김해시청 별관 3층에서 희생자와 유품 사진 100장을 유족들에게 공개했다. 사진을 확인한 500여명의 유족 대부분은 “3∼4구를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일부 유족들은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그 자리에 쓰러져 오열하기도 했다. 희생자 유족 이한영(53)씨는“두개골과 치아만 빼고 모두 타서 아내의 시신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검찰은 시신 사진으로도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유가족들을 위해 유전자 감식 동의서를 받았다. ●돗대산 정상 부근에는 수색대원들이 모아둔 주인 잃은 승객 유류품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승객들이 사고 직전까지 차고 있던 손목시계 7∼8개 중 불에 심하게 탄 시계 하나는 사고 시각인 15일 오전 11시25분 직후 동체가 폭발하면서 멈춘 듯 바늘이 11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오전 7시부터 재개된 수색작업에서 속옷까지 젖을 만큼 뿌려대는 비에도 불구,파손된 기체와 인근숲속 구석구석을 뒤졌다. 천둥을 동반한 장대비가 구조작업을 방해했지만 대원들은 오전 11시쯤 사체 2구를 추가로 발굴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국제항공공사(CA) 왕카이위안(王開元) 총재가 이날밤 10시10분쯤 유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김해시청 별관을 찾아 “한국민과 유가족에게 슬픔을 안겨줘 마음속 깊이사과한다.”고 말했다. 직원 5명과 함께 찾은 왕카이위안총재는 “중국 정부와 중국국제항공공사는 한국의 관계 당국과 협조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0분여 동안 유족들에게 다섯 번이나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절을 한 그는 “희생자 유족들과 부상자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면서 “납득할 만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협의중”이라고 강조했다. 유족들은 왕카이위안 총재의 사죄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사고로 조카를 잃은 금석주(49)씨는 “고개를 숙이는 모습은 고맙지만 왜 초보 기장에게 비행을 맡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민감한 국제관계가 걸린 만큼 울분을 참고 인내할 뿐”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30분쯤 현장에 도착한 한국과 중국 사고조사반 30여명은 부서진 사고기의 동체와 현장의 지형을 육안으로 집중 관찰하는 등 첫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동체의 위치와 파손된 형태가 사고 정황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라며 동체 주변에 통제라인을 설치해 줄 것을 현장 구조대원들에게 요청했다. 중국민항총국(CAAC)과 중국국제항공공사,중국정부 당국자들로 구성된 중국 민·관합동 사고조사반은 이날 오후 숙소인 부산롯데호텔 3층에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조사 활동에 들어갔다. ●추락 여객기 탑승자 가족 500여명은 ‘항공사고 피해자가족 대책위원회(대표 김규용)’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정부와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상대로 조속한 시신 확인과 국가 차원의 책임자와 대화 창구 마련,대책위 상황실 설치,사망자·실종자·생존자별 명단 작성,장례 절차 논의 등을 요구했다. ●추락사고 순간을 휴대폰으로 알렸던 경산대 동아시아학부 이강대(42) 교수가 사고 직후 부인과도 통화한 것으로 확인돼 ‘휴대폰 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인 전태주(40)씨는 “남편이 사고 직후 집으로 전화를 걸어 ‘비행기가 추락했다.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면서 “남편이 무사하다는 상황을 알려와 두 자녀를 집에 두고 침착하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희생자들의 사체가 안치된 김해시내 병원에는 30대 이미정(여)씨가 어머니와 조카를 애타게 찾아 헤매고 있어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씨의 갖은 노력에도 어머니 조정봉(67)씨와 조카의 생사 여부를 알 수 없어 사고대책본부관계자들도 안타까워했다. ●사고 수습에는 김해시내 자원봉사단체들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김해시 새마을 봉사회와 자원봉사센터,119봉사대등 봉사단체소속 회원들은 ‘현장 지휘본부’가 설치된 김해시 지내동 빈터에 임시 천막을 치고, 구조·구급활동을벌이는 군·경 대원들에게 녹차와 커피,음료수 등과 식사를 제공하는 등 지친 몸을 달래줬다. ●남부지방에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국내선항공기들의 결항사태가 이틀째 이어졌다. 1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 부산행 대한항공 KE1101편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서울에서 김해,울산,여수,제주,광주,목포,양양,포항 등 전국 9개 공항에서 국내선 190여편이 결항됐다. 중국 항공기 추락사고가 난 김해공항은 도착 56편, 출발64편 등 모두 120편이 결항됐다. 특별취재반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0)전시성 행정

    ***이벤트성 '멋대로 행정'부작용 심각. 경남 마산시는 1996년 명주해수욕장 조성사업을 추진했다.마산시 합포구 구산면 석곡리 자연환경보존지역에 해수욕장을 만드는 사업이다.해수욕장 건설은 시장 공약사업이었다.마산시는 시장 공약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그러나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포기했다.지방자치시대 부작용 중의 하나인 전시·선심성 행정의 전형이다. 명주해수욕장 건설은 처음부터 문제였다.해수욕장 부지가 자연환경보존지역인데다 지방재정법을 어겨가며 시작했다.지방재정법은 200억원 이상의 투자사업은 행정자치부의지방재정 투·융자사업심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명주해수욕장 건설은 687억원 규모의 사업이었기 때문에 심사대상이었다.그러나 심사를 받지 않았다.마산시는 또 경남도지사로부터 1998년 이곳을 준도시지역으로 변경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도 부지를 매입하는 등 사업을 계속 추진했다.그러나 사업비 확보가 어렵게 되자 98년 7월 사업을유보했다.그 결과 설계용역비·토지매입지·보상비 등 14억 4027만원의 예산을 사장시켰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광주 광역시 광산구는 선암동·운수동·서봉동 일원에 1995년부터 2000년까지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그러나 재원 확보가 불투명했다.그런데도 계속 추진하다 토지보비 650억원 등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중단했다.그결과 용역비 10억 5384만원 등 모두 11억 1072만원의 예산을 낭비하거나 사장시켰다. 지방자치제 실시후 많은 지방자치단체장은 재정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선거공약사업 이행,차기선거 의식 등의 사유로 무분별하게 전시·선심성 사업을 하고 있어 건전한 지방자치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대표적인 예가 관광·문화·체육시설등의 건립 사업이다.사업 타당성,시설운영대책,재정규모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추진하여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적지않다.예산낭비는 지방재정 악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또 유사한 국제행사나 지역행사를 경쟁적으로 개최하거나 무분별한 경영수익사업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일도 적지않다.단체장들은 자신의 업적으로 과시하기 좋은 국제행사나 지방축제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려 한다.일부 중복 개최는 예산 낭비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를떨어뜨릴 우려도 있다. 국제영화제의 경우 부산국제영화제가 대성공을 거두자,전주국제영화제,부천국제영화제가 뒤따라 열리고 있다.전주는 ‘디지털 영화제’ 부천은 ‘판타스틱 영화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3개의 국제영화제가 비슷하여중복 개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중복개최로 부실한 영화제가 될 경우 국가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행사도 많다.부산국제영화제나 세계 도자기 엑스포 등 국제 행사와 함평 나비축제,금산 인삼축제,양양 송이축제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지방행사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성공적인 행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도움을 주고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도 있다.하지만 그러한 성공에 편승하여 여러지역에서 유사한 행사를 국가 전체적인 연계성 없이 경쟁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문제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사업추진의 실상은 감사원 감사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감사원이지난 2000년 행정자치부와 16개 광역자치단체,40개 기초자치단체를 감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1995년부터 5년간 추진한 10억원 이상 투자사업(9948개 사업,총사업비 153조원)중 8%에해당하는 795개 사업(총사업비 9조 3034억원)은 발표만 하고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고 7.8%에 해당하는 773개 사업(총사업비 30조원)은 재원부족·사업타당성 미흡 등의 사유로 중단되거나 부진한 형편이다. 773개 사업중 422개 사업(사업비 16조원)은 부지확보·설계 등에 8592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후 사업을 중단하게 되어 예산낭비를 초래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함평나비축제 성공비결. 전남 함평 나비축제는 성공한 지역축제의 대명사가 됐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꼽는 벤치마킹 1호다.농업을 주제로 한축제가 개최 3년만에 관람객 250만명을 넘어섰다. ◆왜 성공했나=차별화다.놀고 먹는 축제와는 다른 생태체험과 자연관찰을 하는 교육내용으로 짰다. 도시 어린이들은 교과서에서나 봤던 노랑나비·호랑나비를 실제로 볼 수 있고 어른들은 수만평 꽃밭에서 노니는 나비를 보며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그리고 공무원과 주민이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손님맞이에 나서면서 자연환경을 고 부가가치 관광상품으로 개발했다. ◆무엇을 보여주나=주 행사장인 함평천 둔치공원 1만여평을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과 읍내 주변 논마다 심은 자운영 꽃밭 위에 노랑나비·호랑나비 등 1만여마리의 나비가 하늘을 수놓는다.나비 생태관(500여평)도 꼭 가볼만한 곳이다.알→애벌레→번데기를 거쳐 우화한 나비가 야생화를 갉아 먹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또 북한나비와 장수하늘소 등 세계 희귀곤충 5000여종 5만여마리의 표본 전시관도 볼거리다.개구리·도마뱀·거북이·달팽이·물고기 등을 만날 수 있는 자연 학습장도 흥미롭다. ◆직접수입=지난 3년동안 행사기간에만 입장료,특산품 판매 등으로 8억 3000만원이 들어왔다. 관람객은 99년 60만명,2000년 75만명,2001년 123만명(외국인 1000명 포함) 등 모두 258만명이었다.입장료 수입만 3억 8900만원이었고 행사장내 식당과 특산품 판매장 운영등으로 3억 7000여만원을 벌었다.3회 개최비용은 10억원정도였다. ◆간접수입=3차례 축제와 관련한 간접 매출액은 230억원으로 추산됐다.관내 음식점과 여관,주유소 등의 매출이 26억 4500만원,신문과 방송의 축제보도 내용을 군 홍보비로 계산하고 ‘청정 농업지역’이란 이미지로 ‘함평쌀’ 등 친환경 농산물의 판매가 2%가량 늘어난 것을 합하여 192억원,‘나르다’라는 나비 상표를 붙인 수건 등 56개 품목 217종을 개발하여 상표 사용료로 받은 7억원 등이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 ■전문가 제언/ 사업 추진전 타당성 검증 필수. 지난 95년 7월 민선 지방자치단체장이 처음 취임한 이후가장 큰 변화중의 하나는 경영수익사업과 이벤트사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다. 중앙집권체제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가 1년 이내였기 때문에 경영수익사업이나 이벤트 사업 등을 실시하기가 제도적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민선시대에는 경영수익사업을 포함한 이벤트 사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시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지방정부는 지난 8년간 지방차원의 다양한 사업을추진했다.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사업을 잘 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자기 지역을 알릴 수 있기때문에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관광 및 문화적 효과를 높일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고양꽃박람회 등은 성공한 이벤트 경영사업으로 지적할 수 있다.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을 영상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바꾸어 놓고 지역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벤트를 포함한 지방단위의 사업이 계획적이며체계적으로 전개되지 못하고 전시·선심행정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도 부정하지 못한다.많은 이벤트 사업이 경영 및재정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사업 추진에 있어 타당성 및 사업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분석 없이 사업을 진행하여 지방재정에 막대한 적자를 초래하고 있다.유사한 이벤트 사업을 동시에 실시함으로써선심성 행정으로 흘러 효과를 감소시키기도 한다. 이벤트 사업을 포함한 지방정부 추진 사업이 전시·선심성 행정에서 탈피하여 성공적인 경영수익사업으로 발전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첫째,지방정부의 사업은 지역주민의 요구가 높은 사업을우선순위로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지방정부의 사업이 결정될 때 지역주민 및 시민단체의 참여와 감시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자치단체장의 일방적인 전시·선심성사업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지역의 경제·역사·문화 및 인근 지역과의 공간적인 연계 등을 고려하여 계획되어야 한다. 지역 단위의 사업은 지역경제의 생산성 제고에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 실시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역문화와 지역경제가 연계되도록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 셋째,지방정부의 사업은 사전에 경영수지에 대한 타당성분석을 통하여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 하더라도 경제유발 효과를 직·간접적으로 주지 못할 때에는 사업의 타당성면에서 좋은 사업이라 볼 수 없다. 넷째,국제적 행사는 지역주민 및 외국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지역의 생산품을 해외에 체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차원으로 사업이 기획되고 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별,계절별로 이벤트를 개발하여 전국적으로 체계적이며 유기적인 차원에서 이벤트 사업이 상호협조 하에 전개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일정액 이상 투자 사업은 지방재정 투·융자사업심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 지방재정법을 위반하거나 심사결과를 무시하고 사업을 추진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제재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유효한 제재수단 중의 하나는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에 주는 교부세 지원시 일정액을 감액하는 방안이다.행정자치부가 올 1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이성복 건국대 교수
  • “동해안 철책선 철거를”

    강원도 동해안 철책선 212.3㎞의 철거 여부가 주민들의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영동지역 주민들은 남북을 잇는철길과 도로가 개통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의 이같은 기대는 최근 양양국제공항개항과 영동고속도로 확장, 중앙고속도로 완전 개통에 힘입은 것이다.주민들은 그러나 영동지역의 경우 동해안 철책선이 관광개발과 해수욕장 운영 등을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따라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주민들은 최근 해안도로에 설치된 철조망 철거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자체와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96년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 이후 증설된해안 철책선으로 인한 개발제한 때문에 수십년간 개발에서소외되는 등 경제적·심리적 불이익과 고통을 참아왔다고호소하고 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김동성 전관왕…쇼트트랙 세계선수권

    김동성(동두천시청)이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전관왕에 올랐다. 전날까지 500m와 1500m를 석권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김동성은 8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1000m와 3000m,5000m 계주를 차례로 휩쓸어 개인종합을 포함,대회 전관왕인 6관왕에 등극했다.전관왕은 이 대회가 시작된 76년 이후 남자선수로는처음이다.여자선수로는 지난 83년 캐나다의 실비에 데이글이 대기록을 달성했다.한국은 86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했다. 김동성은 개인전 4개 종목에서 우승,랭킹포인트(1위 34점)에서 만점인 136점을 얻어 지난 97년 이후 5년만에 대회종합우승 타이틀을 되찾았다. 비록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마크 게뇽(캐나다) 등 라이벌들이 불참했지만 김동성은 전관왕 등극으로 지난 2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무관에 그친 한을 말끔히 씻었다. 김동성은 첫 관문인 1000m 결승에서 6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뒤 안현수(신목고)와의 절묘한 공조를 펼친 끝에 1분31초361을 기록,안현수(1분31초435)와 나란히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세가 오른 김동성은 3000m에서도 5분19초041로 우승한데 이어 안현수 이승재(서울대) 안중현(한체대)과 나선 5000m 계주에서 최종주자를 맡아 마지막 코너에서 극적으로캐나다 선수를 제쳤다. 신예 안현수는 개인전 은메달 2개를 따내며 개인종합 2위에 올랐다. 양양A(중국)가 개인종합 6연패를 달성한 여자부에서는 최은경(세화여고)이 3000m에서 5분17초678로 1위를 차지했다.최은경은 또 3000m 계주에서도 주민진 박혜원 최민경과함께 출전해 우승,2관왕에 올랐다.고기현은 은2 동1개로개인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준석기자 pjs@
  • 김동성 500·1500m 金 “오 예스”

    김동성(동두천시청)은 역시 세계 최강이었다.‘솔트레이크시티의 악몽’은 그의 실력과 결코 무관한 것임이 다시한번 입증됐다. 김동성은 7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빠른 스타트로 코스 안쪽을 점령한 뒤 한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노련한 스케이팅을 뽐내며 41초93으로 골인,파비오 카르타(42초044·이탈리아)와 론 비온도(42초195·미국)를 제치고 우승했다. 김동성은 전날 열린 1,500m에서도 ‘반칙’의 싹을 남기지 않겠다는 듯이 초반부터 독주를 거듭한 끝에 2분21초7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 97년 이 대회 챔피언인 김동성은 종합점수 68점을 얻어 5년만에 종합우승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로써 김동성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1500m에서 편파판정에 휘말려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에 금메달을 도둑맞으면서 손상된 ‘챔프의 자존심’을 되찾았다.오노는 훈련부족 등을 이유로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전날 열린 여자 1500m에서 양양A(중국)에 눌려 은메달에그친 고기현(세화여고)은 500m 결승에서도 스타트 부진을극복하지 못하고 45초408로 4위에 그쳤다. 양양A는 44초46으로 정상에 올라 종합 6연패가 유력해 졌다. 한국은 남자 5000m계주 1조 예선에서 7분15초733으로 1위에 올라 이탈리아 캐나다 중국 등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는 500·1000·1500·3000m등 개인종목 4개와 5000m(남자) 3000m(여자) 등 계주 경기가 열리며 개인 종합우승은 계주를 뺀 4개 종목의 순위별 점수(1위34점·2위 21점·3위 13점등)를 합쳐 결정한다.이에 따라한 선수가 최대 6개의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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