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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여객기 참사/ 실종자 수색 이모저모-시신 사진·유품 확인하다 실신

    ●사체 확인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16일 오후 김해시청 별관 3층에서 희생자와 유품 사진 100장을 유족들에게 공개했다. 사진을 확인한 500여명의 유족 대부분은 “3∼4구를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일부 유족들은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그 자리에 쓰러져 오열하기도 했다. 희생자 유족 이한영(53)씨는“두개골과 치아만 빼고 모두 타서 아내의 시신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검찰은 시신 사진으로도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유가족들을 위해 유전자 감식 동의서를 받았다. ●돗대산 정상 부근에는 수색대원들이 모아둔 주인 잃은 승객 유류품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승객들이 사고 직전까지 차고 있던 손목시계 7∼8개 중 불에 심하게 탄 시계 하나는 사고 시각인 15일 오전 11시25분 직후 동체가 폭발하면서 멈춘 듯 바늘이 11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오전 7시부터 재개된 수색작업에서 속옷까지 젖을 만큼 뿌려대는 비에도 불구,파손된 기체와 인근숲속 구석구석을 뒤졌다. 천둥을 동반한 장대비가 구조작업을 방해했지만 대원들은 오전 11시쯤 사체 2구를 추가로 발굴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국제항공공사(CA) 왕카이위안(王開元) 총재가 이날밤 10시10분쯤 유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김해시청 별관을 찾아 “한국민과 유가족에게 슬픔을 안겨줘 마음속 깊이사과한다.”고 말했다. 직원 5명과 함께 찾은 왕카이위안총재는 “중국 정부와 중국국제항공공사는 한국의 관계 당국과 협조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0분여 동안 유족들에게 다섯 번이나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절을 한 그는 “희생자 유족들과 부상자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면서 “납득할 만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협의중”이라고 강조했다. 유족들은 왕카이위안 총재의 사죄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사고로 조카를 잃은 금석주(49)씨는 “고개를 숙이는 모습은 고맙지만 왜 초보 기장에게 비행을 맡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민감한 국제관계가 걸린 만큼 울분을 참고 인내할 뿐”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30분쯤 현장에 도착한 한국과 중국 사고조사반 30여명은 부서진 사고기의 동체와 현장의 지형을 육안으로 집중 관찰하는 등 첫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동체의 위치와 파손된 형태가 사고 정황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라며 동체 주변에 통제라인을 설치해 줄 것을 현장 구조대원들에게 요청했다. 중국민항총국(CAAC)과 중국국제항공공사,중국정부 당국자들로 구성된 중국 민·관합동 사고조사반은 이날 오후 숙소인 부산롯데호텔 3층에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조사 활동에 들어갔다. ●추락 여객기 탑승자 가족 500여명은 ‘항공사고 피해자가족 대책위원회(대표 김규용)’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정부와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상대로 조속한 시신 확인과 국가 차원의 책임자와 대화 창구 마련,대책위 상황실 설치,사망자·실종자·생존자별 명단 작성,장례 절차 논의 등을 요구했다. ●추락사고 순간을 휴대폰으로 알렸던 경산대 동아시아학부 이강대(42) 교수가 사고 직후 부인과도 통화한 것으로 확인돼 ‘휴대폰 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인 전태주(40)씨는 “남편이 사고 직후 집으로 전화를 걸어 ‘비행기가 추락했다.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면서 “남편이 무사하다는 상황을 알려와 두 자녀를 집에 두고 침착하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희생자들의 사체가 안치된 김해시내 병원에는 30대 이미정(여)씨가 어머니와 조카를 애타게 찾아 헤매고 있어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씨의 갖은 노력에도 어머니 조정봉(67)씨와 조카의 생사 여부를 알 수 없어 사고대책본부관계자들도 안타까워했다. ●사고 수습에는 김해시내 자원봉사단체들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김해시 새마을 봉사회와 자원봉사센터,119봉사대등 봉사단체소속 회원들은 ‘현장 지휘본부’가 설치된 김해시 지내동 빈터에 임시 천막을 치고, 구조·구급활동을벌이는 군·경 대원들에게 녹차와 커피,음료수 등과 식사를 제공하는 등 지친 몸을 달래줬다. ●남부지방에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국내선항공기들의 결항사태가 이틀째 이어졌다. 1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 부산행 대한항공 KE1101편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서울에서 김해,울산,여수,제주,광주,목포,양양,포항 등 전국 9개 공항에서 국내선 190여편이 결항됐다. 중국 항공기 추락사고가 난 김해공항은 도착 56편, 출발64편 등 모두 120편이 결항됐다. 특별취재반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0)전시성 행정

    ***이벤트성 '멋대로 행정'부작용 심각. 경남 마산시는 1996년 명주해수욕장 조성사업을 추진했다.마산시 합포구 구산면 석곡리 자연환경보존지역에 해수욕장을 만드는 사업이다.해수욕장 건설은 시장 공약사업이었다.마산시는 시장 공약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그러나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포기했다.지방자치시대 부작용 중의 하나인 전시·선심성 행정의 전형이다. 명주해수욕장 건설은 처음부터 문제였다.해수욕장 부지가 자연환경보존지역인데다 지방재정법을 어겨가며 시작했다.지방재정법은 200억원 이상의 투자사업은 행정자치부의지방재정 투·융자사업심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명주해수욕장 건설은 687억원 규모의 사업이었기 때문에 심사대상이었다.그러나 심사를 받지 않았다.마산시는 또 경남도지사로부터 1998년 이곳을 준도시지역으로 변경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도 부지를 매입하는 등 사업을 계속 추진했다.그러나 사업비 확보가 어렵게 되자 98년 7월 사업을유보했다.그 결과 설계용역비·토지매입지·보상비 등 14억 4027만원의 예산을 사장시켰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광주 광역시 광산구는 선암동·운수동·서봉동 일원에 1995년부터 2000년까지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그러나 재원 확보가 불투명했다.그런데도 계속 추진하다 토지보비 650억원 등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중단했다.그결과 용역비 10억 5384만원 등 모두 11억 1072만원의 예산을 낭비하거나 사장시켰다. 지방자치제 실시후 많은 지방자치단체장은 재정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선거공약사업 이행,차기선거 의식 등의 사유로 무분별하게 전시·선심성 사업을 하고 있어 건전한 지방자치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대표적인 예가 관광·문화·체육시설등의 건립 사업이다.사업 타당성,시설운영대책,재정규모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추진하여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적지않다.예산낭비는 지방재정 악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또 유사한 국제행사나 지역행사를 경쟁적으로 개최하거나 무분별한 경영수익사업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일도 적지않다.단체장들은 자신의 업적으로 과시하기 좋은 국제행사나 지방축제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려 한다.일부 중복 개최는 예산 낭비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를떨어뜨릴 우려도 있다. 국제영화제의 경우 부산국제영화제가 대성공을 거두자,전주국제영화제,부천국제영화제가 뒤따라 열리고 있다.전주는 ‘디지털 영화제’ 부천은 ‘판타스틱 영화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3개의 국제영화제가 비슷하여중복 개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중복개최로 부실한 영화제가 될 경우 국가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행사도 많다.부산국제영화제나 세계 도자기 엑스포 등 국제 행사와 함평 나비축제,금산 인삼축제,양양 송이축제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지방행사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성공적인 행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도움을 주고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도 있다.하지만 그러한 성공에 편승하여 여러지역에서 유사한 행사를 국가 전체적인 연계성 없이 경쟁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문제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사업추진의 실상은 감사원 감사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감사원이지난 2000년 행정자치부와 16개 광역자치단체,40개 기초자치단체를 감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1995년부터 5년간 추진한 10억원 이상 투자사업(9948개 사업,총사업비 153조원)중 8%에해당하는 795개 사업(총사업비 9조 3034억원)은 발표만 하고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고 7.8%에 해당하는 773개 사업(총사업비 30조원)은 재원부족·사업타당성 미흡 등의 사유로 중단되거나 부진한 형편이다. 773개 사업중 422개 사업(사업비 16조원)은 부지확보·설계 등에 8592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후 사업을 중단하게 되어 예산낭비를 초래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함평나비축제 성공비결. 전남 함평 나비축제는 성공한 지역축제의 대명사가 됐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꼽는 벤치마킹 1호다.농업을 주제로 한축제가 개최 3년만에 관람객 250만명을 넘어섰다. ◆왜 성공했나=차별화다.놀고 먹는 축제와는 다른 생태체험과 자연관찰을 하는 교육내용으로 짰다. 도시 어린이들은 교과서에서나 봤던 노랑나비·호랑나비를 실제로 볼 수 있고 어른들은 수만평 꽃밭에서 노니는 나비를 보며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그리고 공무원과 주민이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손님맞이에 나서면서 자연환경을 고 부가가치 관광상품으로 개발했다. ◆무엇을 보여주나=주 행사장인 함평천 둔치공원 1만여평을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과 읍내 주변 논마다 심은 자운영 꽃밭 위에 노랑나비·호랑나비 등 1만여마리의 나비가 하늘을 수놓는다.나비 생태관(500여평)도 꼭 가볼만한 곳이다.알→애벌레→번데기를 거쳐 우화한 나비가 야생화를 갉아 먹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또 북한나비와 장수하늘소 등 세계 희귀곤충 5000여종 5만여마리의 표본 전시관도 볼거리다.개구리·도마뱀·거북이·달팽이·물고기 등을 만날 수 있는 자연 학습장도 흥미롭다. ◆직접수입=지난 3년동안 행사기간에만 입장료,특산품 판매 등으로 8억 3000만원이 들어왔다. 관람객은 99년 60만명,2000년 75만명,2001년 123만명(외국인 1000명 포함) 등 모두 258만명이었다.입장료 수입만 3억 8900만원이었고 행사장내 식당과 특산품 판매장 운영등으로 3억 7000여만원을 벌었다.3회 개최비용은 10억원정도였다. ◆간접수입=3차례 축제와 관련한 간접 매출액은 230억원으로 추산됐다.관내 음식점과 여관,주유소 등의 매출이 26억 4500만원,신문과 방송의 축제보도 내용을 군 홍보비로 계산하고 ‘청정 농업지역’이란 이미지로 ‘함평쌀’ 등 친환경 농산물의 판매가 2%가량 늘어난 것을 합하여 192억원,‘나르다’라는 나비 상표를 붙인 수건 등 56개 품목 217종을 개발하여 상표 사용료로 받은 7억원 등이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 ■전문가 제언/ 사업 추진전 타당성 검증 필수. 지난 95년 7월 민선 지방자치단체장이 처음 취임한 이후가장 큰 변화중의 하나는 경영수익사업과 이벤트사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다. 중앙집권체제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가 1년 이내였기 때문에 경영수익사업이나 이벤트 사업 등을 실시하기가 제도적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민선시대에는 경영수익사업을 포함한 이벤트 사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시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지방정부는 지난 8년간 지방차원의 다양한 사업을추진했다.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사업을 잘 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자기 지역을 알릴 수 있기때문에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관광 및 문화적 효과를 높일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고양꽃박람회 등은 성공한 이벤트 경영사업으로 지적할 수 있다.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을 영상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바꾸어 놓고 지역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벤트를 포함한 지방단위의 사업이 계획적이며체계적으로 전개되지 못하고 전시·선심행정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도 부정하지 못한다.많은 이벤트 사업이 경영 및재정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사업 추진에 있어 타당성 및 사업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분석 없이 사업을 진행하여 지방재정에 막대한 적자를 초래하고 있다.유사한 이벤트 사업을 동시에 실시함으로써선심성 행정으로 흘러 효과를 감소시키기도 한다. 이벤트 사업을 포함한 지방정부 추진 사업이 전시·선심성 행정에서 탈피하여 성공적인 경영수익사업으로 발전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첫째,지방정부의 사업은 지역주민의 요구가 높은 사업을우선순위로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지방정부의 사업이 결정될 때 지역주민 및 시민단체의 참여와 감시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자치단체장의 일방적인 전시·선심성사업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지역의 경제·역사·문화 및 인근 지역과의 공간적인 연계 등을 고려하여 계획되어야 한다. 지역 단위의 사업은 지역경제의 생산성 제고에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 실시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역문화와 지역경제가 연계되도록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 셋째,지방정부의 사업은 사전에 경영수지에 대한 타당성분석을 통하여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 하더라도 경제유발 효과를 직·간접적으로 주지 못할 때에는 사업의 타당성면에서 좋은 사업이라 볼 수 없다. 넷째,국제적 행사는 지역주민 및 외국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지역의 생산품을 해외에 체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차원으로 사업이 기획되고 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별,계절별로 이벤트를 개발하여 전국적으로 체계적이며 유기적인 차원에서 이벤트 사업이 상호협조 하에 전개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일정액 이상 투자 사업은 지방재정 투·융자사업심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 지방재정법을 위반하거나 심사결과를 무시하고 사업을 추진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제재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유효한 제재수단 중의 하나는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에 주는 교부세 지원시 일정액을 감액하는 방안이다.행정자치부가 올 1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이성복 건국대 교수
  • “동해안 철책선 철거를”

    강원도 동해안 철책선 212.3㎞의 철거 여부가 주민들의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영동지역 주민들은 남북을 잇는철길과 도로가 개통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의 이같은 기대는 최근 양양국제공항개항과 영동고속도로 확장, 중앙고속도로 완전 개통에 힘입은 것이다.주민들은 그러나 영동지역의 경우 동해안 철책선이 관광개발과 해수욕장 운영 등을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따라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주민들은 최근 해안도로에 설치된 철조망 철거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자체와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96년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 이후 증설된해안 철책선으로 인한 개발제한 때문에 수십년간 개발에서소외되는 등 경제적·심리적 불이익과 고통을 참아왔다고호소하고 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김동성 전관왕…쇼트트랙 세계선수권

    김동성(동두천시청)이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전관왕에 올랐다. 전날까지 500m와 1500m를 석권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김동성은 8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1000m와 3000m,5000m 계주를 차례로 휩쓸어 개인종합을 포함,대회 전관왕인 6관왕에 등극했다.전관왕은 이 대회가 시작된 76년 이후 남자선수로는처음이다.여자선수로는 지난 83년 캐나다의 실비에 데이글이 대기록을 달성했다.한국은 86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했다. 김동성은 개인전 4개 종목에서 우승,랭킹포인트(1위 34점)에서 만점인 136점을 얻어 지난 97년 이후 5년만에 대회종합우승 타이틀을 되찾았다. 비록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마크 게뇽(캐나다) 등 라이벌들이 불참했지만 김동성은 전관왕 등극으로 지난 2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무관에 그친 한을 말끔히 씻었다. 김동성은 첫 관문인 1000m 결승에서 6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뒤 안현수(신목고)와의 절묘한 공조를 펼친 끝에 1분31초361을 기록,안현수(1분31초435)와 나란히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세가 오른 김동성은 3000m에서도 5분19초041로 우승한데 이어 안현수 이승재(서울대) 안중현(한체대)과 나선 5000m 계주에서 최종주자를 맡아 마지막 코너에서 극적으로캐나다 선수를 제쳤다. 신예 안현수는 개인전 은메달 2개를 따내며 개인종합 2위에 올랐다. 양양A(중국)가 개인종합 6연패를 달성한 여자부에서는 최은경(세화여고)이 3000m에서 5분17초678로 1위를 차지했다.최은경은 또 3000m 계주에서도 주민진 박혜원 최민경과함께 출전해 우승,2관왕에 올랐다.고기현은 은2 동1개로개인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준석기자 pjs@
  • 김동성 500·1500m 金 “오 예스”

    김동성(동두천시청)은 역시 세계 최강이었다.‘솔트레이크시티의 악몽’은 그의 실력과 결코 무관한 것임이 다시한번 입증됐다. 김동성은 7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빠른 스타트로 코스 안쪽을 점령한 뒤 한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노련한 스케이팅을 뽐내며 41초93으로 골인,파비오 카르타(42초044·이탈리아)와 론 비온도(42초195·미국)를 제치고 우승했다. 김동성은 전날 열린 1,500m에서도 ‘반칙’의 싹을 남기지 않겠다는 듯이 초반부터 독주를 거듭한 끝에 2분21초7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 97년 이 대회 챔피언인 김동성은 종합점수 68점을 얻어 5년만에 종합우승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로써 김동성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1500m에서 편파판정에 휘말려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에 금메달을 도둑맞으면서 손상된 ‘챔프의 자존심’을 되찾았다.오노는 훈련부족 등을 이유로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전날 열린 여자 1500m에서 양양A(중국)에 눌려 은메달에그친 고기현(세화여고)은 500m 결승에서도 스타트 부진을극복하지 못하고 45초408로 4위에 그쳤다. 양양A는 44초46으로 정상에 올라 종합 6연패가 유력해 졌다. 한국은 남자 5000m계주 1조 예선에서 7분15초733으로 1위에 올라 이탈리아 캐나다 중국 등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는 500·1000·1500·3000m등 개인종목 4개와 5000m(남자) 3000m(여자) 등 계주 경기가 열리며 개인 종합우승은 계주를 뺀 4개 종목의 순위별 점수(1위34점·2위 21점·3위 13점등)를 합쳐 결정한다.이에 따라한 선수가 최대 6개의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외국관광객 강원도로 몰린다

    강원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지난해 처음 제주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본부장 徐正道)는 4일 지난 1년간 강원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 비율에서 강원도가 제주도에 비해 12.1% 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강원도를 찾은 외국인은 76만 3000여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2.7% 늘어난 반면 제주도는 29만여명으로 전년도보다 0.6% 증가하는데 그친 것이다.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2000년의 경우 28만 8000명으로 전년도보다 16.8% 증가했고 강원도는 67만 7000명으로 1.5% 증가에 그치는 등 매년 증가율이 강원도를앞서왔다. 강원본부 관계자는 “강원도는 최근 영동,중앙고속도로망 확충,양양국제공항개항 등 접근 편의성이 대폭 개선돼 외국인 관광객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관광시설과 문화행사,이벤트 등 관광자원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강원도 내국인 관광객은 5071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 증가했고,제주도는 390만 7000여명으로 전년도보다 2.2% 증가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양양공항 상하이 週4회 왕복

    3일 개항과 함께 첫 취항에 나서는 양양국제공항의 국내·국제선 항공기 운항계획이 확정됐다.양양국제공항의 국내선은 서울∼양양,양양∼서울간 10편과 부산∼양양,양양∼부산간 4편 등 모두 2개노선 왕복 14편이 운항된다.서울을 출발하는 항공기의 첫 운항시간은 대한항공 오전 8시35분발로 오전 9시25분에 양양에 도착(50분 소요)해 오전부터 설악산 등 강원도 동해안의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시간을 배정했다. 국제선은 양양∼중국 상하이(上海)간 1개노선 주 왕복 4편의 정기 전세기가 운항될 예정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양양 국제공항 2일 개항식

    건설교통부는 2일 오전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이한동 국무총리,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김진선 강원도지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항 개항식을 갖고 3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학포리,동호리 일대 73만평에 건설된 양양국제공항은 연간 4만 3000회의 이착륙이 가능한 폭 45m×길이 2500m의 활주로,A-300급 중형항공기 4대를 동시에 계류시킬 수 있는 계류장,시정 600∼800m의 계기 착륙시설,2만 3200㎡의 여객터미널,1만 3500㎡의 주차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개설노선은 국내선의 경우 대한항공이 김포∼양양간 1일 3회,부산∼양양간 1일 2회,아시아나항공이 김포∼양양간 1일 2회를 운항하고 국제선은 중국 동방항공이 양양∼상하이 간을 주 2회 정기성 전세기로 운항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강원 공항들 줄줄이 폐쇄 위기

    강원도 양양 국제공항의 개항을 앞두고 기존 강릉·속초·원주공항이 줄줄이 폐쇄되거나 문을 닫을 위기를 맞고있다. 1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릉과 속초공항은 양양 국제공항이 개항되는 3일부터 전면 폐쇄에 들어가고 원주공항도 오는 15일 이후의 예약을 받지않아 사실상 공항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공항은 폐쇄 이후 5월부터 여름과 가을동안 관광 성수기에 한해 부정기적으로 항공기를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속초공항은 완전 폐쇄돼 군부대 전용공항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부산으로 취항하던 원주공항도 항공사들이 적자를 이유로 이달 15일 이후 탑승객 예약을 일절 받지 않고 있어 공항이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이같이 강원도내 주요지역의 공항들이 일제히 폐쇄되면서 도민들의 불편도 그만큼 커졌다.당장 강릉공항의 정기노선이 없어지면 강릉과 동해·삼척·태백지역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급하게 서울을 오가던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게됐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새마을지도자 자녀 장학금 자격요건 대학생까지 확대를”

    “농촌에서 장학금 받을 학생 어디 없나요?” 강원도와 일선 자치단체가 지급하는 ‘새마을지도자 자녀 장학금’ 수혜자가 해마다 줄고 있어 농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1일 도내 시·군들에 따르면 새마을지도자의 중·고생 자녀를 선발,중학생에게는 공납금 의무교육비 이외의 금액(연간 5만∼10만원)이 주어지고,고등학생에게는 연간 80여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나 대상자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실정이다. 양양군은 올해 17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으로 대상자 선정에 나섰으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새마을지도자자녀는 12명에 불과하다.고성군도 올해 17명이 정원이나대상자는 10명을 겨우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양양군과 고성군은 지난해에도 각각 7명에게만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농어촌지역 자치단체가 비슷한실정으로,주민 고령화와 가구당 자녀수 감소 등 현실에 맞지 않은 장학생 자격요건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강원도 조례에 따르면 새마을지도자 자녀 장학생은 ‘새마을지도자 경력 2년 이상’과 ‘중·고생 자녀’로 제한,대상자 선정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농어촌지역 새마을지도자 가운데 상당수는 50∼60대로 중·고생보다 대학생 자녀가 많은 실정이다. 지역 새마을운동지회 관계자는 “장학금은 새마을지도자의 사기진작을 위한 것인 만큼 지도자 경력제한을 폐지하고 수혜대상을 대학생까지 확대하는 등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일선 자치단체의 조례로 이·통장 자녀에게 주어지는 혜택에 맞춰 지급하고 있다.”며 “지급대상 현실화를 위해 중앙정부에 개선을 요청하겠다.”고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민주 강원경선 전망

    민주당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당내 경선의 중반흐름을 좌우할 강원지역 경선(24일)에 총력을 기울이며 세확보에 혈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가 이 지역에서 수성(守城)에 성공하면 ‘노풍(盧風)’을 차단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되지만 노 후보가 승리하면 향후 경선지역의 대세를 장악한다는 점에서 명운을건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양 진영은 당 대의원과 공모 선거인단 확보를 위해 이 지역 9개 지구당 위원장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는 이 후보의 절대 우세지역이었다는 점에서 위원장 지지세에서 노 후보를 앞서 있다.그러나 최근 노 후보의 대약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지구당 위원장들이 노풍에 가세하는 등 판도 변화를 보이고 있어 선거 결과가주목된다. 이 후보측은 측근인 이용삼(李龍三·철원 화천 양구) 의원을 비롯해 유재규(柳在珪·홍천 횡성) 의원과 염동열(영월·평창) 김문기(강릉) 위원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노 후보측은 한화갑(韓和甲) 고문계로 분류됐던 김택기(金宅起·태백 정선) 의원의 지지를 이끌어 낸 데 이어 김기영(동해·삼척) 위원장을 확보했다. 여기에다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이창복(李昌馥·원주) 의원과 박환주(춘천) 위원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이 의원은재야출신이고 박 위원장은 노 후보를 밀고 있는 정대철(鄭大哲) 고문과 가까운 사이다. 결국 송훈석(宋勳錫·속초 고성 양양 인제) 의원의 선택에 따라 판세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송 의원은 최근 노 후보쪽으로 기울이던 경향을 보이다가20일 오전 이 후보와 전격회동을 갖는 등 뚜렷한 의사표시를 유보하고 있어 판세를 결정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따라서 송 의원의 지지를 얻어내려는 양 후보의 각축이 치열하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의원들 盧風 ‘곁눈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대안론’이‘이인제(李仁濟) 대세론’을 밀어내면서 당내 세력판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노무현 후보 진영의 경우,경선 전에 공개 지지를 표명한의원은 천정배(千正培) 의원 한 명뿐이었다.그러나 김근태(金槿泰)·한화갑(韓和甲) 후보의 후보사퇴로 사실상 개혁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자 엉거주춤한 자세에 있던 개혁성향의원 상당수가 노 후보측에 가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18일 정대철(鄭大哲) 장영달(張永達) 박상규(朴尙奎) 김성호(金成鎬) 김경재(金景梓) 송영길(宋永吉) 이재정(李在禎) 정범구(鄭範九) 이미경(李美卿) 허운나(許雲那)이종걸(李鍾杰) 김태홍(金泰弘) 임종석(任鍾晳) 천정배 의원 등이 전격 회동한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는 그동안 중립을 표방하는 식으로사실상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거나,한화갑 후보 계열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다. 이와 함께 중립적 위치에 있던 한국노총 출신 박인상(朴仁相) 의원이 최근 노 후보를 위해 노동계 표밭갈이에 나섰으며,중도개혁포럼 소속 김민석(金民錫) 의원까지 지원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지는 등 물밑 움직임도 분주하다. 더욱이 이 고문 지지성향으로 분류되는 송훈석(宋勳錫·강원 속초 양양) 의원도 “최근 지역구에서 노 고문 바람이 감지된다.”며 거취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측은 “소속 의원 110여명 가운데 이인제 고문 계보를 뺀 80여명 전체를 영입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한 쇄신파 의원은 “심정적으로는 노 후보 쪽으로이미 돌아섰으면서도 주변 시선을 의식해 망설이고 있는의원들을 지금 노 고문이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인제 후보측은 계보의원 30명을 대상으로 ‘집안단속’에 나섰다.이와 함께 이날 한화갑 후보가 사퇴하자,한 후보 계열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하는 등 세확산을 꾀하는 모습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양양공항 새달3일 개항

    양양국제공항이 다음달 3일 문을 연다.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학포리·동호리 일대 74만여평에 건설된 양양국제공항은 활주로와 여객터미널,관제탑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남북으로 뻗은 길이 2500m,폭 45m의 활주로는 연간 4만 3000회의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다. 지하 1층,지상 2층의 여객터미널은 연간 국제선 56만명,국내선 137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다. 계류장에는 A-300 중형비행기 4대가 동시에 머물 수 있다. 양양공항은 공항시설이 부족한 속초공항(결항률 30%,1일 2회 운항)과 착륙시설이 빈약한 강릉공항(1일 5회 운항)의대체공항 성격을 띠고 있다. 개항 직후 국내선은 하루에 서울∼양양 5회,부산∼양양 2회 등 7회 정기 운항하고 국제선은 중국 동방항공이 상하이∼양양 정기성 전세기를 주 2회 띄울 예정이다.국제선의 경우 개항 초기에는 주로 전세기를 운항하다가 점차 정기노선을 늘릴 계획이라고 공항측은 설명했다. 건설교통부 함대영(咸大榮) 항공국장은 오는 2005년에는연간 87만명(국제선 22만명),2010년에는 195만명(국제선51만명)이 양양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앞으로 남북항공 교류에 거점공항 역할을 할 것이라고설명했다. 양양 류찬희기자 chani@
  • 토공, 남양주시와 지역개발 추진

    한국토지공사가 지역종합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토공은 사업 방식을 택지·단지개발 등 단위사업 위주에서지역종합개발 방식으로 전환키로 하고 오는 18일 경기도 남양주시와 ‘지역종합개발을 위한 기본협약’을 맺는다. 협약에 따라 토공은 경기 남양주시의 지역개발을 위해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직접 참여한다.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풀리는 별내면 일대 154만평을 전원형 주거단지로,지금동 일대 83만평을 행정 및 지역중심 기능의 계획도시로 개발하는 남양주시의 도시개발사업을 공동 수행한다.그린벨트 해제 지역은 2003년 6월까지 도시기본계획 및 재정비계획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2004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토공과 남양주시의 공동 지역개발이 성공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그린벨트 해제지역 개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토공은 앞서 지난해 5월 강원도 양양군의 장기도시개발계획 수립과정에 참여한 바 있다. 토공 최수문 국토정책기획단장은 “토공의 지역개발 사업 참여는 광역·복합개발 사업 체제로의전환을 의미한다.”며“택지개발촉진법에 따른 사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도시개발법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려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충무로 산책] 충무로에 희망 던진 77세의 신인 여배우

    ‘77세의 신인 여배우’ 영화 ‘집으로…’의 여주인공 김을분 할머니에게 붙은 애칭이다.극중에서 청각·언어장애를 가진 외할머니로 나온 김 할머니는 “생전 영화 한편 본 적 없다.”는 말이 믿기지않을 만큼 매끈한 연기로 시사회장에서 뜨거운 박수갈채를받아냈다. ‘생초짜 배우’ 김 할머니의 경우는 이래저래 충무로에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한글 한자 모르는 까막눈”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할머니의 캐스팅 및 제작과정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 이정향 감독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에서 호두농사를 짓고 사는 할머니를 현장에서 ‘즉석 캐스팅’했다.그러나 할머니가 “자식들 얼굴에 먹칠할지도 모른다.”며 계속 고사하는 통에 할머니의 아들을 몇차례나 따로 만나는 등 ‘삼고초려’도 해야 했다.이뿐만이 아니다.조금은 거칠지만 능청스런 연기를 보여주는 50여명의 영화속 엑스트라도 모두 촬영장 인근의 주민들이다. 철저한 자본의 논리로 굴러가는 상업영화판에서 이렇게까지 ‘실험적인’ 캐스팅이 이뤄진 건 한국영화 사상 처음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터.스타배우를 캐스팅해야만 안심하고 카메라를 돌리는 충무로의 경직된 관행에 김 할머니와 ‘집으로…’는 보란듯 일침을 날리고 있는 셈이다. 영화의 흥행여부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순제작비 15억원도 채 못 건져 득의양양하던 감독의 어깻죽지가 축 처질 수도 있을 거다.하지만 한가지만은 분명하다.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과 시도.그것만이 ‘오∼래가는’ 영화의 진짜힘이라는 사실이다. 황수정기자
  • 녹색 강아지…털색깔 연두색 새끼 태어나

    ‘아기공룡 둘리’처럼 털 색깔이 온통 연두색인 강아지가 태어나 화제다.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간리 손양주유소에서 지난 2일,3살난 진돗개 잡종견인 어미개가 낳은 5마리의 강아지 가운데 수컷 1마리의 몸 색깔이 연두색을 띠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유소 사무실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이 강아지는 진돗개 잡종인 어미개와 아키다 잡종인 아비개의 온몸이흰색이어서 ‘돌연변이’로 추정되고 있다. 양양 조한종기자
  • 강원 화천 파로호일대 관광레저단지로 개발

    강원도 화천군 파로호 일대에 외국 자본이 투자하는 종합관광휴양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미국 관광휴양단지 개발회사인 HRAC사는 10억달러를 투자,화천군 간동면 파로호 일대 350만㎡에 4계절 종합관광휴양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로스엔젤레스 무역관에 투자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설계 및 각종 인·허가절차를 마치고 내년초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개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춘천∼화천 국도 46호선과 양양국제공항∼화천 연계도로 4차선 확장 등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HRAC사는 산과 물을 주제로 한 친환경적인 테마파크를 조성,국내관광객은 물론 일본과 중국을비롯한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 강원도 투자유치단은 지난달미국을 방문,HRAC사 등 미국 투자회사들과 관광단지 및 에너지 개발사업에 40억 2450만달러 규모 투자협정(MOU)을체결했다. 춘천조한종기자 bell21@
  • 남북한 직항로 첫 개설 추진

    오는 3월말 개항을 앞두고 있는 강원도 양양국제공항과 북한의 함경남도 선덕(宣德)공항을 연결하는 사상 첫 남북한간 직항로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강원도 양양∼함남 선덕간 직항로는 그동안 97년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간에 체결한 통행의정서 합의에 의거,북한경수로건설사업의 항공수송로 가운데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돼 왔다. 합의에 근거해 양측은 이미 남북직항로 개설의 기본원칙에합의한 상태이며 최종합의가 되는대로 북한측 관계자의 양양공항 방문 등 현지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양양과 선덕공항간 거리는 250㎞ 가량으로 40여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선덕공항에는 현재 KEDO측이 속초∼양화간 해상수송로와 더불어 인력과 물자수송을 위한 인천에서 베이징을 경유하는부정기 전세기가 취항하고 있다. 선덕공항은 함경남도 정평군 선덕면에 위치한 공항으로 북한의 유일한 국내항공노선(평양∼선덕∼청진)이 정기취항하는 기간노선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96년 북한경수로사업이 추진되면서 인력과 물자수송을 위한 통행로로 해상로는 속초∼양화항,항공로는 선덕공항을 활용하기로 합의했었다. 경수로사업단 관계자는 “당초 경수로사업의 인력과 물자수송을 위한 직항로를 기초굴착공사가 시작된 지난해 9월이전에 개설키로 했었다.”며 “양양공항이 수송로의 대안에 포함돼 검토돼왔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씨줄날줄] 처복

    사마천(司馬遷)은 탁월한 기자다.그는 인물을 기술하되 단순한 영웅이나 유세가가 아닌 인간의 관점에서 그렸다.그의사기(史記)에는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그러나 그 역사를움직인 인물의 내면을 가늠할 수 있는 삽화가 가끔 등장한다.‘안자(晏子)의 전기’에 나오는 ‘마부의 아내’ 이야기도 그 중 하나다. “안자가 제(齊)나라 재상으로 있던 어느날 외출을 하는데,마부의 아내가 문틈으로 엿보았다.남편은 사두마차의 채찍을 휘두르며 의기양양한 모습이었다.그날 저녁 마부의 아내는남편에게 ‘인연을 끊자’며 이렇게 말했다.‘안자는 제나라 재상으로 제후들 사이에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그러나 언제나 겸손하고 사려 깊은 태도였습니다.그런데 당신은 고작남의 마부이면서도 대단히 잘난 척했습니다.’ 그 날 이후마부는 몸을 낮추고 겸손해졌다.이를 이상히 여긴 안자가 연유를 묻자 마부가 사실대로 얘기했다.이에 안자는 느낀 바있어 마부를 대부로 올려주었다.” 사마천이 필생의 작업인 역사의 기록에 이 이야기를 넣은것은 적어도 ‘마부의 처복’을 말하기 위해서는 아니었을것이다.아마도 역사를 움직이는 인물,그 인물을 움직이는 주변 인물이 벌이는 작은 사건들이 역사에 미치는 ‘나비의 효과’를 말하고 싶었으리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연설문 담당 비서관 데이비드 프럼의 사임을 두고 그 ‘아내의 입'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프럼의 부인 클린튼든이 “‘악의 축’이라는 단어는 내 남편작품”이라고 자랑한 사실이 알려져 부시 대통령의 눈 밖에났을 것이라는 소문이 돈 것이다.클린튼든은 친지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글을 쓰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헤드라인으로 등장하는 것을보며 아내로서 긍지를 갖는다.”고 자랑했다.물론 당사자인프럼은 “사직서는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전인 지난달에제출했다.”고 해명했으나 그 말을 믿는 사람은 별로 많지않아 보인다.더구나 이로 인해 프럼은 자신이 집필한 원고에는 ‘증오(hate) 의 축’이었는데 부시 대통령이 ‘악(evil)으로 바꿨다고 했으니 또 한번 천기가 누설된 셈이다.사마천이 살아서 역사를 기록한다면 ‘프럼의 아내’ 이야기도 ‘역사의 본기’에 넣을 성싶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美 안방올림픽’ 오명속 막내려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김은희특파원]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25일 라이스-에클스 올림픽스타디움에서폐막식을 갖고 오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의 재회를 약속했다.종합 14위에 그친 한국(금2·은2)의 4회연속 ‘톱10’ 실패와 독일(금12·은16·동7)의 2연패 속에 마감된 이번 대회는 개최국 미국의 오만과 추악한 편파판정으로 점철돼 ‘역대 최악’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흔들리는 올림픽=자크 로게 위원장 취임후 처음으로 열린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초반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의 판정시비로 곤욕을 치른데 이어 한국과 러시아가 한때 폐회식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막판까지 시련을 겪었다.폐회식날까지 파문은 그치지 않아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남자 크로스컨트리 3관왕 요한 무에레그(스페인)와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라리사 라주티나(러시아) 등이 금메달을 박탈당하는 추문을 남겼다. ◆안방 올림픽=개회식부터 미국인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행사로 일관한 미국은 지나친 자국 이기주의로 올림픽의본질을 흐려놓았다.피겨 스케이팅 페어의 공동 금메달,남자 쇼트트랙에서의 안톤 오노 ‘금 만들어주기’ 등은 주관방송사인 NBC 등 미국 언론이 힘으로 몰아붙인 결과로관련국들의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풍성한 신기록=세계신기록 13개와 올림픽신기록 10개가작성된데서 보듯 공기저항이 적은 1425m 고지의 유타 올림픽오벌은 세계 최고속 링크의 명성을 입증했다.나가노올림픽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합쳐 세계신기록 7개와 올림픽신기록 20개가 세워졌다. ◆뜬별과 진별=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에서 세계신기록과 함께 3연패를 달성한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독일),스키 여자 알파인 3관왕의 야니차 코스텔리치(코로아티아),‘피겨 여왕’으로 떠오른 사라 휴스(미국),중국의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스트인 여자 쇼트트랙의 양양A 등이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동·하계를 통틀어 공동 최다인 4회연속 금메달을 놓친 루지의 게오르그 해클(독일),동메달에그친 ‘피겨 여왕’ 미셸 콴(미국) 등은 안타까움 속에 스러졌다.사상 첫 흑인 금메달리스트인 봅슬레이 여자2인승의 보네타 플라워스도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 쇼트트랙의 성공적 세대교체=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오심으로 빼앗긴 금메달을빼고도 금·은 2개씩을 거둬들인 것은 성과다.노쇠한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경쟁국과는 달리 고기현(목일중) 최은경(세화여고) 안현수(신목고) 등 어린 재목을 발굴한 한국은 4년 뒤에도 기대를 걸만하다. ◆의미 있는 도전=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한국은 사상 최다 규모인 4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첫 출전한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과 아이스댄싱,여자 알파인스키,스켈리턴 등은 비록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메달종목 다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스키점프 120m(K-120)단체전에서 설상종목 사상 첫 10위권(8위)에 진입한 것은가능성을 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eh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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