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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再議 주도’ 한나라 3인방/최대표 이총장 홍총무

    최병렬 대표,홍사덕 총무,이재오 총장.한나라당의 ‘특검투쟁’을 이끈 3륜(輪)이다.국회를 세우고 9일간의 단식농성과 물밑 협상을 통해 특검법 재의결이라는 ‘결실’을 얻어낸 1등 공신들이다. 적어도 한나라당의 ‘잣대’로 보면 이들은 성공을 거뒀다는 평이다.최 대표는 한 마디로 ‘기력’을 내주고,‘탄력’을 얻었다.비주류 출신으로 출발,이번 대치정국을 계기로 당내 구심점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이다.5일 오전 당내 ‘특검쟁취보고대회’에서 그는 전국 각지에서 자전거와 도보 등으로 올라온 지구당 당원들의 열띤 박수를 받으며 병원으로 향했다.한 당직자는 “‘최병렬’을 외치는 참석자들의 연호가 이회창 전 총재 때를 연상케 했다.”고 말했다.단식투쟁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비당권파 중진들이 단식기간 중 잇따라 방문,힘을 실어준 것도 소득이다.최 대표는 이번 투쟁으로 축적한 구심력을 당내 개혁,구체적으로는 공천 물갈이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조단식을 통해 장외투쟁을 이끈 이 총장은 최 대표의 입지 강화에톡톡히 기여했다.비상대책위와 함께 대여(對與) 강공을 선도하면서 당내 잡음을 일소했다.소장개혁파 등 다른 목소리를 낼 만한 집단들은 이 총장의 ‘비장함’에 눌려 특검대치정국 내내 잠잠했다. 홍 총무는 민주당 및 자민련과의 끈끈한 물밑 대화로 특검법 재의결을 차질없이 이끌어 냈다.분권형 개헌,도농복합선거구제 주장 등으로 최 대표와 엇박자를 내기도 했으나 매끄러운 협상력을 발휘,당내 강경기류를 누그러뜨리고 국회를 조기(?)에 정상화시켰다. 그러나 이들의 득의양양한 모습에도 불구,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국회 파행에 대한 비난여론으로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그럼에도 이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지지율 하락보다는 특검법 관철이 가져다 줄 소득이 크다는 계산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메트로 플러스 / 무역전시장서 ‘농수산물 장터’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구민에게 품질 좋은 우리 농·수·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농어민의 판로개척을 돕기 위해 10∼11일 지하철3호선 학여울역에 위치한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우수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장터에는 태풍 ‘매미’때 강남구의 지원을 받은 경남 통영시가 생굴과 양념멍게를 내놓은 것을 비롯,경기 이천시,강원 양양군,전남 신안군 등 전국 28개 시·군에서 엄선한 쌀,과일,꿀,젓갈 등 600여종의 지역특산품이 선보인다.7일까지 사전 주문도 받는다.2104-1177.
  • “금강산 관광 업무량 폭주” 세관 속초출장소 승격을

    강원도 동해세관 속초출장소를 속초세관으로 승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속초상공회의소(회장 이규철)는 최근 속초세관 승격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채택하고 청와대와 행정자치부,기획예산처 등 관계기관에 발송했다. 속초상의는 건의문에서 “동해세관 속초출장소는 지난 2000년 백두산 관광객의 휴대품 검사업무를 시작으로 2001년 금강산 설봉호,2002년 양양국제공항 개항에 이어 올해 금강산 육로관광 개통으로 세관업무가 폭주하고 있다.”며 세관 승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속초지역의 세관업무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육로,해로,항공을 동시에 관할하고 있는 곳인 만큼 세관업무를 총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본부세관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 보따리상과 여행객 증가는 물론 중국,러시아,북한 등 수출입 화물 통관지원,밀수·선박감시 등 업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속초상의는 밀수에 대한 효과적인 감시와 체계적인 단속이 이뤄지려면 속초출장소를 속초세관으로 승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속초조한종기자 bell21@
  • 아열대 해파리 활개… 울릉도엔 산호 한반도 바다속 대이변

    “명태·도루묵·대구는 줄어들고 오징어 멸치는 늘어나고…” 최근 우리나라 연안이 아열대화 현상을 보이면서 바다속 어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31일 부산 과학수산원에 따르면 수온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멸치 등의 어획량이 증가한 반면 대표적 한류성 어종인 명태·도루묵·대구 등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들의 식탁에 빠지지 않았던 명태의 경우 1980년대 초만 해도 연간 16만 6000t의 어획고를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215t(0.13%)에 그쳐 무려 800배 가까이 줄었다. 반면 대표적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는 80년대 연간 4만 8500t에서 지난해 22만 7000t이 잡혀 4.6배 이상 늘었다. 멸치 역시 같은 기간 대비,17만t에서 23만 6000t으로 1.3배 정도 증가했다.특히 최근에는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보라문어와 대형 가오리,해파리 등이 국내 연안에 나타나 바다 생태계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강원도 양양군 수산 해역에서 잡힌 보라문어는 인도양과 태평양의 온대 아열대 지방에 널리 분포하는 종으로 확인됐다.또 남·서해안에서는 무게가 200㎏에 달하는 대형 해파리인 노무라 입깃 해파리(일명 큰덤불 해파리)와 보름달 해파리 등 아열대 바다 생물인 해파리가 출현해 어민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밖에 경북 울진 연안 왕돌초 일대에서는 제주도에서 자라는 감태(미역의 일종)가,울릉도·독도 주변에서는 아열대 및 열대지역 생물인 산호가 서식하는 등 연근해 곳곳에서 생태변화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가족·연인과 단풍드라이브 3선/ 가을잎 고운 추파 사랑도 빼앗길라

    만산홍엽.보일 듯 말 듯,산 중턱을 점점이 수놓던 단풍이 계곡까지 내려왔다.들판의 은행나무,공원의 느티나무도 어느덧 노랗게,빨갛게 옷을 갈아입고 있다.가족 또는 연인과 어디 호젓하게 단풍의 운치를 맛보며 드라이브를 즐길 만한 곳이 없을까. 가을이면 길 양편 산자락이 온통 붉은 물이 든다는 구룡령,소문나지 않은 단풍골인 금당계곡,조림한 곳이지만 단풍의 운치만은 빠지지 않는다는 에버랜드 단풍 드라이브코스를 소개한다. ●구룡령 백두대간을 넘는 고개중에 가장 풍경이 아름답다는 구룡령.이맘때 구룡령을 넘으려면 절대 서행해야 한다.길 양편의 불타는 듯한 단풍에 눈길을 빼앗겨 자칫 사고나기 십상이기 때문.워낙 한적해 기어가듯 천천히 가도 뒤에서 빨리 가라고 재촉하는 차도 없다. 구룡령에 닿는 길은 크게 두 가지.먼저 영동고속도로 속사IC에서 빠져 31번 국도를 타고 운두령을 넘으면 바로 구룡령이 시작되는 홍천군 내면 창촌리에 닿는다. 또 하나 새로난 아름다운 길이 있다.홍천을 지나 철정검문소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451번 지방도로.이 길을 타고 상남면까지 간 후 면 시가지 초입에서 상남초등학교 쪽으로 우회전하면 446번 지방도로다.지난 봄 완전히 포장된 이 길을 따라 가면 절경인 미산계곡을 지나 내면에 닿는다.구룡령의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고개 너머 양양까지 계속 이어진다.고개를 내려오면서부터는 미천골이 이어진다.불바라기 약수와 선림원터가 있는 이곳은 활엽수가 많아 가을이면 계곡 전체가 불타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문의 홍천군청 관광계(033-430-2544). ●금당계곡 오대산이나 설악산처럼 소문나지 않았지만 절벽을 휘감아 흐르는 물줄기와 어우러진 단풍이 절경인 계곡이다. 계곡 초입엔 활엽수가 다양해 단풍 색깔도 파스텔톤을 띠고 있다.계곡은 봉평면 갈림길에서 시작해 용평면·대화면을 거쳐 15㎞ 정도 이어지다가 평창강으로 빠진다.계곡 초입길은 포장이 돼 있지만,이내 비포장길로 바뀐다.하지만 길이 비교적 넓고 평탄해 승용차로도 무리가 없다. 비포장길에 들어서면서 풍광은 더 수려해진다.병풍을 두른 듯 암벽이 버티고 있는 계곡 곳곳엔 단풍이울긋불긋 수를 놓고 있다.벼랑이 높고 깊은 하류로 갈수록 단풍 빛깔은 더 곱고 진하다. 금당계곡으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 장평IC에서 빠져 봉평 쪽으로 가야 한다.장평읍내를 지나 대화와 봉평 갈림길에서 우회전해 봉평 쪽으로 가다 보면 막다른 삼거리에서 금당계곡 표지판이 서 있다.삼거리에서 직진해 고개를 넘으면 바로 금당계곡이 시작된다.문의 평창군 문화관광과(033-330-2399). ●에버랜드 단풍 드라이브코스 에버랜드 외곽도로는 대부분 산등성이를 따라 만들어져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다.특히 길따라 촘촘히 심어진 가로수에 단풍이 드는 요즘이 가장 운치가 좋다. 대략 4개의 코스에서 단풍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먼저 영동고속도로 마성 톨게이트에서 에버랜드 정문까지 이어지는 5㎞ 코스.도로 좌우변에 단풍나무와 은행나무,벚나무들이 2m 간격으로 심어져 있어 노랑과 빨강이 어우러진 단풍이 군데군데 심어놓은 노송과 어우러져 완연한 가을 분위기를 낸다. 다음은 에버랜드 서문에서 호암미술관에 이르는 구간으로,거리는 짧지만호수와 단풍이 어우러진 풍광이 수려하다.빼곡히 들어선 은행나무·단풍나무의 화려한 색깔이 호수에 비쳐 색다른 아름다움을 전한다.이밖에 계곡과 산자락을 끼고 있어 마치 산길을 걷는 느낌을 주는 에버랜드 숙박시설인 ‘홈브리지 힐사이드 호스텔’ 진입로,온로드 자동차 경기장인 스피드웨이 트랙 옆으로 난 스피드웨이 순환도로에서도 단풍의 제맛을 느껴볼 수 있다.문의 에버랜드(031-320-5000). 임창용기자 sdragon@
  • 명태수입대금 200억 불법 송금/혹시 러 마피아에?

    경찰청 외사3과는 14일 러시아산 명태와 왕게 등을 수입한 뒤 대금을 불법 송금한 수산업자 전모(42)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부산과 인천,강원 동해·고성·속초·양양 일대 수산업자 23명을 입건했다. 전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수산물 1만 700여t,시가 200여억원어치를 수입하면서 정상적인 송금 절차를 밟지 않고 러시아 수출업자가 지정한 제3자 명의의 국내외 계좌로 수입대금을 보내거나 현금으로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외국환거래법에는 거래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게 대금을 지급하거나 공식 외국환업무 취급기관을 통하지 않고 대금을 지불할 때는 관계당국에 미리 신고하도록 돼 있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마피아로 돈이 흘러들어간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마피아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러시아인들의 국내 자금흐름을 정밀 감시하고 주한 러시아 대사관과 협력해 공조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나의 건강보감]드라마 ‘올인’ 주인공 차민수

    고난을 헤쳐 꿈을 현실이 되게 한 그의 인생 역정은 ‘불꽃'처럼 치열했다. 오랜 시간 그와 얘기를 나눈 뒤, 그가 일군 꿈을 다시 설명해야 하는 일은 결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그의 삶이 너무나 극적이고,다면체적이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같은 삶 … 사람의 향기 물씬 차민수(54·미국명 지미 차).그를 만나 먼저 “직업이 뭐냐.”고 물었다.대답은 “그냥 ‘올인의 차민수’라고 해주세요.”였다.얼마전 우리 사회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TV드라마 ‘올인’을 통해 세상 밖으로 이끌려 나온 까닭이겠지만,그도 특정 직업으로 자신의 삶을 간단하게 규정하지 못하는 게 틀림없었다.라스베이거스를 쥐락펴락한 프로갬블러인가 하면, 한국기원 소속 프로 바둑기사이기도 하고,한국의 벅시(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만든 사람)를 꿈꾸는 사업가인가 하면,누구보다 정(情)에 가슴 아려하는 소시민이기도 하다.이렇게 다중적인 삶을 살지만 그에게서는 항상 ‘사람의 향기’가 풍긴다. 스스로 선택한 삶이지만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는 그의 말은 우리가잊고 있었던 한 시대,혹은 한 부류의 증언이었다.“돌이켜보면 한 사람이 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많은 일을 했고,행운까지 따라 성공을 거두기도 했죠.사람들이 더러 제게 묻습니다.드라마 ‘올인’에서 이병헌이 연기한 게 진짜 당신의 모습이냐고요.사실,그건 한 부분에 불과합니다.”그는 TV드라마라는 특성 때문에 자신의 모습이 이병헌과 지성,그리고 마피아 중간보스 등으로 나뉘었다고 부연했다.“그들을 한 묶음으로 보면 아쉬우나마 제 모습을 그리는 데 좀 도움이 될까요? 중요한 것은 아직도 제 삶이 진행중이라는 점입니다.한 일도 많지만,할 일도 많습니다.요새 암벽을 오르는 것도 이런 제 의지를 가다듬고 싶어섭니다.” 사실,최근들어 암벽등반을 즐기지만,그가 암벽등반보다 훨씬 오랜 세월 땀흘리며 공력을 쌓은 운동은 쿵후다.암울했던 60년대,“뭐든 남에게 뒤지지 말고 살라.”며 등을 떠민 어머니 덕분에 열두살때 처음 쿵후 도장을 찾았다.잠 많은 어린 나이에도 새벽부터 도장을 찾아 신들린 듯 구르고 뛰었다.“영등포에서 나고 자랐는데,전쟁 뒤라 세상 어수선했잖아요? 운동 한가지는 해야 바보 취급 안당하는 세상이었어요.도복이나 있었나요? 낡은 유도복이 고작이었는데,한겨울에도 그걸 입고 10∼15분만 뛰면 온 몸이 흠뻑 땀에 젖곤 했지요.” ●틈만 나면 암벽 올라 세상 바라봐 이렇게 시작한 쿵후가 공인 7단,76년 도미 때는 4단이었다.“미국에서도 쿵후는 계속했어요.드라마 ‘올인’을 보신 분은 아실거예요.주유소에서 멕시칸 갱들하고 한판 붙는 거 말예요.”이름도 모르는 나라 한국에서 건너간 그가 처음 몸을 의탁한 일자리는 대륙 서부 리버사이드란 도시의 주유소였다.그곳에서 멕시칸 갱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그만 일이 커졌다.“내 딴엔 의기양양해 있는데,나중에 30여명이 몰려와요.죽었구나 싶더라고요.붙어야지 어떡합니까? 체질적으로 꽁무니 빼는 건 질색이거든요.동전 전대를 풀어놓고 앞마당에서 맞장 뜰 준비를 했죠.”그에게는 운명의 순간이었고,동물적 감각으로 위기를 직감한 그는 미국으로 갈 때 쿵후 스승 송기천 목사가 선물한 쇠표창을 꺼내들었다.“내 명이여기까지라면 여기서 죽자.”고 마음을 다졌다.“사람이 극한 상황에 처하면 온 몸에 살기가 뻗칩니다.그때 제가 그랬어요.그들이 나 하나 살리고,죽이는게 문제겠어요? 그 순간,혼신의 힘을 다해 공중제비를 돌며 바로 뒤에 있던 느티나무 가지를 발로 차 뚝,부러뜨렸어요.그랬더니 걔들 표정이 달라져요.나중에야 이들이 유명한 리버사이드의 카사블랑카 갱단이라는 걸 알았어요.” 쿵후 실력을 드러내 보인 이 한 장면으로 그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스스로를 구명(救命)했으며,나중에 이들의 쿵후 스승이 된다.광대한 나라에 혈혈단신 몸을 던진 그에게 쿵후는 이렇듯 생존의 동아줄이었다.그래설까.그는 지금도 짬만 나면 쿵후로 심신을 추스르며 땀을 쏟는다. 그의 30년 미국 생활은 ‘월드클래스 갬블러’로 요약된다.84년 프로 도박사로 입문,세계 포커계의 성층권에 올랐다.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하룻밤새 6억원까지 따들이는 실력에 연간 최고수입 150만달러인 승률 90%의 도박사로 이해하면 된다.그러나 이것도 결코 흡족한 설명은 아니다. “유복자로태어나 자식애가 남다른 어머니 덕분에 쿵후를 비롯,수영,탁구,당수 등 운동이란 운동은 모두 다 배웠어요.피아노,기타 등도 배웠는데 특히 바이올린은 ‘먹고 살만한 실력’이 됩니다.용산고 시절,주변에서 음대 가라고 권했을 정도니까요.” 물론 골프도 하지만 즐기지는 않는다. “모름지기 운동은 땀,그것도 머리에서 땀을 내는 운동이라야 좋다고 여깁니다.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납 등 불순물이 잘 빠져나가기 때문이죠.5년 전쯤 시작한 암벽등반도 그런 점에서 아주 매력적입니다.” 그는 요새 틈만 나면 북한산 비봉이나 수문벽의 가파른 암벽에 어린 시절의 동무들과 함께 매달려 세상을 본다.“한창때 63㎏이던 체중이 지금은 85㎏으로 불어 암벽에 매달려선 숨조차 가누기 어렵지만,산정에 오르면 ‘이걸 정말 내가 올랐나.’하는 뿌듯한 성취감이 가슴을 치죠.인수봉도 곧 오를 겁니다.” ●프로바둑 4단… 89년 조치훈·오히라 등 연파 이렇듯 드라마 같은 삶을 살아온 그가 프로바둑 기사(4단)라는 사실,그것도 국수 조훈현 9단과 막역지우라는 사실을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서로 듣기 싫은 소리까지 할 만큼 가깝다.바둑은 6세때 이종사촌형인 지봉훈 목사에게서 처음 배워 대학 때인 73년 입단했다.89년 후지쓰배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 그는 조치훈·야마시로·오히라 9단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연파하고 4강전에서 당시 국내 전관왕의 조훈현 9단과 맞섰다.“마지막 계가때 16집 정도 이겼더라고요.그런데 아차,하는 순간 그 친구에게 거푸 끝내기를 당해 다잡은 승리를 놓쳤지요.그때 일본의 고바야시 9단 등이 ‘져주기로 작심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흥분하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에는 “우리 대학생들이 일본보다 약해 걱정”이라며 사재를 들여 대학바둑대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산전수전 다 겪은 그의 이름에서 얼핏 ‘포커페이스’를 연상하기 쉽지만 그와 만나 얘기를 나누는 동안 그는 내내 동안(童顔)이었고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눈꼬리가 편하게 굽은,헤프지 않고 따뜻한 그런 웃음.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언탁기자 utl@ 차민수의 쿵후 건강론그에게 미국은 ‘약속의 땅’이자 ‘생존의 시험장’이었다.약육강식의 정글,그래서 언제든 준비하지 않으면 여지없이 도태되고 마는 곳이었다. 어렵사리 차린 슈퍼마켓을 정리한 1600달러를 거머쥐고 험한 프로갬블러의 세계로 들어갔고,광기의 노력과 천부적 재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세계 포커계의 신성이었다.76년에 도미한 그가 세계를 거머쥐는 데 채 10년이 안걸린 셈이다. 그러나 ‘언제든 진검 승부가 펼쳐지는 무협지의 강호’같다는 이국에서 스스로를 곧추세우기 위해 칼처럼 벼른 것이 어디 정신뿐이랴.지금도 그는 ‘건강이 자산’이라는 믿음을 갖고 산다. 험난한 서바이벌의 밀림을 헤쳐나온 그에게 쿵후(功夫)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오로지 쿵후만 하고 지낸 건 아니지만 40년이 넘게 익혀 공인 7단에 이른 그의 공력을 누군들 만만하게 여길 수 있을까.그에게는 멕시칸 갱과의 맞대결이라는,살아남기 힘든 상황을 이겨내게 해준 쿵후다. 중국 광둥성(廣東省)이나 푸젠성(福建省) 등지의 남파권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쿵후는 매우 실전적권법으로 최근에는 권법보다 건강법으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태극권 팔극권 팔괘장 형의권 당랑권 등이 다 쿵후의 일종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다. 중국 매화문 18대 제자로 대구 상무형의관을 운영하는 김만범 관장은 “일상 운동으로서의 쿵후는 전신을 활용하는 유연화 운동으로 청소년의 성장 발육은 물론 중장년의 경우 몸을 유연하게 하는데 탁월한 운동”이라며 “쿵후의 기본인 유연체조와 단전호흡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체력과 정신력을 얻는 등 몸과 정신건강에 매우 유용한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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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관광공사 ‘단풍길 따라,풍경소리 찾아,양양 낙산사 사찰체험’이란 주제로 ‘2003 체험 가족여행단’ 10월 행사(25~26일 1박2일)를 실시한다.설악산 주전골 단풍 트레킹,다도 및 참선,발우공양 등 낙산사 템플스테이,갈골 한과마을에서의 한과 만들기 체험,주문진 어시장 구경 등으로 일정이 짜여져 있다.참가비는 어른 6만원,초등학생 5만원.13일까지 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webmaster@soltour.co.kr)이나 팩스(02-2279-5956)로 접수하면 된다.최종 참가가족 명단은 전산 추첨을 거쳐 10월 14일 공사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국민관광상품권 ‘가족과 함께하는 4색 추억 만들기’이벤트를 진행한다.먼저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업체인 베니건스와 공동으로 11월 9일까지 국민관광상품권으로 결제시 TTL 10% 할인,무료메뉴(1만4000원 상당) 제공,경품 추첨 이벤트 참가 혜택을 준다.또 뮤직 퍼포먼스 ‘도깨비 스톰’,뮤지컬 ‘록키호러쇼’와 ‘풀몬티’ 입장권 10∼20%,롯데월드 자유이용권 구입시 30%,여행자클럽의 단풍 여행상품 10% 할인 혜택을 준다.(02)707-3811. ●한화리조트 이달 말 개장 예정인 11번째 직영 체인 제주 한화리조트의 회원권 잔여계좌를 분양한다.25평형 1실 12계좌로,입회기간은 20년,연간 사용일수는 28박이며,분양가는 일시불 기준으로 2390만원이다.제주 한화리조트는 397실 규모의 객실과 사우나,레스토랑,커피숍 등을 갖추고 있으며,내년 7월엔 9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도 개장할 예정이다.(02)729-4077,5300. ●에버랜드 국화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2003 대한민국 국화경진대회’를 18일부터 11월 2일까지 빅토리아극장 특설 전시관에서 개최한다.이번 대회엔 국내 화훼재배농 등 100여명이 입국,다륜대작,현애국,일간작 등 2500여점을 출품한다.한편 3만5000여송이의 국화가 만발한 포시즌스 가든에선 ‘야생국화전’ 및 ‘대한민국 분재 명품전’ 등이 열리고 있다.(031)320-5000.
  • 가을 전어/불포화지방 많아 맛좋고 몸에 좋고

    유선형의 날렵한 몸매에 노랗게 물이 오른 꼬랑지.푸들거리는 전어가 제철이다.전어는 사철 잡히지만 가을 전어가 맛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조영제 부경대 생선회발전연구소장(식품생명공학부 교수)은 “가을 전어에는 지방 성분이 봄·여름보다 최고 3배나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가을 전어 대가리엔 깨가 서말’,‘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봄 도다리 가을 전어’ 등 가을 전어를 예찬하는 속설도 많다. ●치매 예방·시력 향상에 도움 가을 전어를 비늘도 긁지 않고 굵은 소금을 뿌려 한 시간 가량 재웠다가 석쇠에 얹고 구우면 기름이 벅적거리는 고소한 냄새가 집안을 진동한다.구운 전어를 대가리부터 창자·꼬리까지 뼈째 씹어먹는다.이렇게 먹는 가을 전어가 얼마나 맛있으면 ‘며느리 친정 간 사이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는 옛말이 있을까. 이렇듯 전어의 고소한 맛과 냄새는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은 까닭이다.이런 냄새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류를 구울 때 나는 냄새와 다르다.육류에는포화지방산이 높기 때문이다. 전어의 불포화지방산은 주로 DHA·EPA다.가을 전어 100g당 DHA는 607㎎,EPA는 1119㎎ 가량 들어 있다.가을 전어가 명태 등 흰살 생선에 비해 지방 함량이 높아 EPA와 DHA도 많다. DHA는 인간이 체내에서 생성할 수 없어 외부로부터 섭취해야만 한다.뇌와 망막·심장 등에서 작용하는데 기억과 학습능력 항상에 크게 관여한다.치매와 노망 예방에 좋고,시력 향상에도 작용한다.EPA 역시 혈전을 예방하고,뇌졸중 및 뇌혈관 예방에 효과를 발휘하는 지방산이다.DHA와 EPA가 동시에 작용하면 각종 생활습관병(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한다. 맛과 함께 이로운 성분이 풍부한 전어는 ‘사는 사람들이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사 먹어 전어(錢魚)였다.’고 전해온다.고대 중국의 돈과 모양이 닮아 전어였다는 설,화살촉을 닮아 전어(箭魚)였다는 설도 있다. 이런 전어를 세계 최장수국 일본은 귀한 생선으로 대접했다.일본에선 전어를 ‘고노시로(魚祭)’로 불렀다.‘고기 어(魚)’에 ‘제사 제(祭)’가 붙은 것은 일본에선 제사나 축제때 전어를반드시 올렸기 때문. 한방에서는 전어가 50대 이후의 사람들에게 좋은 약으로 소개한다.김상호 규림한의원 원장은 “전어가 방광기능을 돕고,위를 보하고,장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아침에 일어나 사지와 몸이 잘 붓고,팔·다리가 무거우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50대 이후 장노년층에게 좋은 약이 된다.”고 말했다. ●50대이후 장노년층엔 좋은 약 전어에는 필수 아미노산 8종의 함량이 풍부하다.전어 100g에는 이소류신이 837㎎,류신 1446㎎,라이신 1617㎎,메티오닌 600㎎,페닐알라닌 723㎎,트레오닌 752㎎,트립토판 214㎎,발린 963㎎이 있고,어린이에게 필요한 히스티딘이 506㎎이나 들어 있다.필수 아미노산은 인체에서 만들어지지 않아 섭취해야 한다. 기능성 성분인 타우린도 많다.타우린이 213㎎이다.혈중의 해로운 콜레스테롤은 감소하고,이로운 콜레스테롤을 늘리는 한편 중성 지방을 줄여 각종 생활습관병에 좋다.이런 가을 전어는 회로도 먹는다.전어는 모두 자연산이고,성질이 급하기 때문에 수족관에서 하루 이상 살려놓기가 어렵다.그래서 싱싱하다.전어를 뼈째로 썬 ‘세고시’로 먹는다면 전어회 맛을 안다고 할 수 있다.전어를 머리·지느러미·내장을 떼어내고 뼈째로 얇게 썰어 기름과 마늘을 두른 막장이나 파를 쫑쫑 썰어 넣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다.뼈가 약한 15㎝(2년생 정도)이내를 쓴다.뼈가 약하게 씹혀 거칠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활어의 쫄깃한 맛을 강조하는 일반 생선회와는 좀 다르다. ●굽는 것보다 회로 먹어야 영양파괴 적어 조영제 교수는 “지방질 함량이 높은 전어를 구우면 맛은 좋아지지만 EPA·DHA,그리고 타우린·무기질 등이 유출된다.”며 “회로 먹어야 양양분과 기능성 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어젓도 밥도둑이다.전어의 내장 가운데 완두콩 크기의 밤(위)으로 담그는 전어밤젓은 양이 적으면서 고소해 귀한 젓갈로 꼽힌다.전어 내장을 모아 담그는 전어속젓은 담근지 보름쯤 지나서 익는다.풋고추와 다진 마늘 등 갖은 양념을 무쳐 반찬으로 먹는다.새끼 전어로 담그는 전어 엽삭젓도 좋다. ■ 도움말 이두석 국립수산진흥원 식품위생과연구관 이기철기자 chuli@
  • 서울~춘천~양양 제2영동고속도 건설/2010년 완공… 동해~삼척구간도 추진

    수도권과 동해안을 최단거리로 잇는 ‘제2 영동고속도로’가 건설된다. 주말과 휴가철에 지·정체가 심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서울에서 올림픽대로,미사리,춘천을 거쳐 곧바로 동해안으로 이동할 수 있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제2 영동고속도로는 2008년 완공 예정인 서울∼춘천고속도로와 내년에 착공되는 춘천∼양양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공사가 끝나는 2010년이면 기존 영동고속도로와 나란히 동서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교통축이 형성된다.춘천∼양양고속도로는 총 연장 91㎞,4차로 도로로 춘천∼동홍천 구간은 내년,동홍천∼양양 구간은 2005년 사업에 착수한다.총 사업비 3조 4622억원이 투입된다.건교부는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량이 분산되고 강원 북부와 설악권,동해안 관광지구 교통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미사리와 춘천을 잇는 도로로 현재 민자사업으로 건설 중이다. 건교부는 이밖에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동해∼삼척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총 연장 19㎞의 4차로로 2010년 완공된다. 총 사업비는 6200억원이다.향후 남북간 교류 활성화와 통일을 대비한 동해축 주 간선도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동해∼원산을 잇는 해상수송로와 더불어 대북 교통인프라로서 큰 몫을 할 것으로 건교부는 내다봤다. 류찬희기자 chani@
  • 지구당위원장 당선 최고령자가 41세/한나라 세대교체 바람부나

    한나라당이 4개 사고지구당의 위원장을 국민참여 경선에 부친 결과,모두 한 살이라도 더 젊은 사람이 뽑혀 파란을 낳고 있다.최고령 당선자가 겨우 41살로,세대교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긍정론이 퍼지는 가운데 ‘조직동원력’의 우연한 승리일 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5일 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 지구당에서 실시된 경선에서 37살의 정문헌 고려대 연구교수가 45살의 정영호 대표 공보특보를 꺾고 당선돼 결국 4곳 다 소위 ‘386’으로 채워졌다.정 교수는 총투표 1025표(투표율 51.3%) 가운데 842표(82.4%)를 얻어 180표의 정 특보(17.6%)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 1일 서울 광진갑과 금천을에서 38살의 강민구 변호사와 41살의 홍희곤 부대변인이 모두 50∼60대의 상대 후보를 꺾은 데 이어 4일 인천 남을에서도 41살의 윤상현 한양대 겸임교수가 총투표 1342표(투표율 67.1%) 중 602표(45.1%)를 얻어 44살의 조재동 전 시의원(27.5%)과 47살의 홍일표 전 인천지법판사(27.4%)를 눌렀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386 돌풍’으로 부르기에는 결격 사유들이다소 눈에 띈다.당선자들의 면면에 과거 여야가 소장파를 영입할 때 고려했던 민주화운동 경력이 별로 없는데다,정 교수는 부친이 정재철 전 한나라당 의원으로 ‘지구당 세습’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윤 교수의 경우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사실이 당 전체 총선에 미칠 영향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원들의 ‘물갈이’ 욕구가 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게다가 청중동원과 금품살포설 등 이번 경선의 부작용이 긍정평가를 가로막는다. 홍사덕 총무는 “이번 경우만을 놓고 트렌드를 말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세대교체 열망’으로 규정짓길 거부한 뒤 “회사로 치면 시험공장을 지은 것으로 이번에 나타난 문제점은 본 공장을 지을 때는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선거결과는 당 소장파들의 용퇴론 등 요구에 적지않은 명분이 될 전망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씨줄날줄] 원정출산 후편

    세상이 변하면 도덕률도 바뀌어 간다.만학(萬學)의 비조(鼻祖)인 아리스토텔레스가 철학의 한 갈래로 확립한 윤리학은 도덕규범이 역사적으로 크게 바뀌어 왔으며 문화,종교,정치 체제 등에 따라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요즘 우리사회는 윤리학이 상정하는 것보다 훨씬 도덕적 판단기준의 변화가 빠르다.빠르다 못해 뒤죽박죽,끝없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지난달 말 파문이 일었던 원정출산 뒷이야기도 비슷하다.국가망신시키는 원정출산을 제재해야 한다는 국민 감정과는 달리 알선업자 등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은 2일 두번째로 기각됐다.원정출산 산모와 가족들은 조사하는 경찰관에게 “미국에 가서 더 나은 교육을 받고 오면 한국에도 득이 되는데 왜 조사를 하는지 알 수 없다.”,“원정출산을 장려해야지 왜 수사를 하느냐.”고 핀잔을 주었다고 한다.원정출산의 ‘내재적 접근법’이라고나 할까. 원정출산의 목적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신생아의 시민권 때문이다.시민권은 교육과 병역 문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마패다.조사받은 원정출산산모 12명 가운데 8명이 사내아이를 출산했고 일부는 ‘원정’ 전에 태아 성감별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원정출산이 부유층에서 중산층으로 번지고 있는 것도 새로운 변화다.산모와 가족의 직업을 보면 의사,교사,은행원,방송사 PD등 전문직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망신에다가 공동체 윤리에 대한 배반이라고 지탄하는 쪽에서는 원정출산의 비애국적 동기가 괘씸하기 짝이 없다.지난 4월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은 고위공직자 검증과정에서 상당수 인사가 원정출산 의혹 등으로 탈락했다면서 지도층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말한 적도 있다. 하지만 구속영장이 두번이나 기각된 데서 보듯이 법적인 제재를 하기는 쉽지 않다.이들을 향해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알선업자들은 파문후 문의해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는 판이다.‘맹모원정지교’라는 우스개도 유행하고 있지만,아리스토텔레스가 동방에 환생해 돌아와도 우리 사회의 공동체 윤리를 회복시키려면 꽤나 골치아플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 한나라 지구당위원장 첫 국민참여경선 / 386세대 ‘잔치’

    서울 시내에 때아닌 선거가 한창이다.한나라당이 6개 사고지구당 가운데 4곳의 위원장을 국민참여경선으로 뽑고 있다.기존 당원 1000명과 일반 국민 1000명의 선거인단을 놓고 중앙당이 추천한 2∼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경선을 통해 지구당 위원장을 뽑는 것은 정당 사상 처음이다. 1일 경선이 실시된 서울 광진갑은 51.9%(1038명),금천을은 59.1%(1182명)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광진갑은 홍희곤(41·부대변인) 후보가,금천을은 강민구(38·변호사)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강 후보는 유효투표(1180표) 중 594표(50.3%)를 얻어 586표(49.7%)의 윤방부(60·연대교수) 후보를 8표차로 눌렀다.홍 후보는 유효투표(1035표) 중 723표(69.9%),구충서(50·변호사) 후보는 312표(30.1%)였다.두 곳 모두 젊은 쪽이 이겼다. 그러나 전체적인 선거 흥행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이다.이날 낮 금천을 경선 현장.삼삼오오 투표하러 들른 사람들 외에는 비가 오는 탓인지 썰렁했다.지구당 위원장은 사실상 내년 총선의 유력 후보로서 관심을 끌만도 한데 말이다. 금천을은통합신당으로 간 이우재 의원이 지구당 사무실도 가져가 한 예식장 홀을 빌려 선거를 치르고 있었다. 예식장은 양 후보진영의 사무실 중간 지점에 있었다.아마도 당선자 사무실이 지구당사가 될 것 같다.“과거처럼 중앙당이 지명하지 않고 내 손으로 뽑아 좋지만,관심은 여전히 적네요.”(금천구 시흥동 강산덕씨),“이거 하나마나야.상향식 공천은 언론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한 건데 부작용만 낳았잖아요.”(지구당 관계자)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 때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경선.나중에 그 당의 경선담당자가 “사기극”이라고 폭로했지만,어쨌든 당시 흥행은 대단했다.본을 받아 내년 총선 때는 거의 모든 정당들이 상향식 공천,그것도 일반국민 참여 방식으로 할 조짐이다. 그래서 “이번에 조명된 부작용만은 무슨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먼저 구태가 재연된 돈선거설.애초에 2000명으로 선거인단을 한정,금권으로 포섭가능한 범위였다는 게 문제였다.때문에 소장파들은 여론조사나 네티즌 투표의 확대를 요구해왔다.이런 식으론 정치신인들의 진입장벽만 높일 뿐 상향식을 통해선 물갈이가 요원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중앙당의 잘못도 크다.이번엔 중앙당이나 지구당에서 국민참여 인원을 모집한 게 아니라 후보에게 직접 모집케 했다.광진갑의 구 후보는 “후보 개인에게 국민참여 명단을 만들라는 것은 표를 사서 넣으라는 것밖에 안된다.”면서 “선거기간 내내 투표 좀 해 달라고 사정하고 돌아다녔지만 맨 입으로 누가 오겠느냐.”고 하소연했다.경선 과열에 따른 부작용도 문제다.자칫 감정이 격해진 후보간의 불화로 상대당 후보와의 본선 때 단결은커녕 심지어 경선불복으로 이어질 경우 당락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실제로 금천을의 경우 윤 후보가 5000여명,강 후보가 7000여명의 신청서를 받아낼 만큼 명성과 조직동원력을 과시했지만 결국 상호 비방전 끝에 맞고발 사태로 가고 말았다.광진갑도 두 후보가 중앙당 거물 정치인의 대리전이란 소문이 돌 정도로 선거전이 치열했다.한 캠프 관계자는 “누가 돼도 경선에 승복하는 게 중요한데 큰일”이라고 말했다. 인천 남을지구당은 4일,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는 5일 각각 경선을 치른다.박정경기자 olive@
  • [길섶에서] 가을 운동회

    흰색과 청색 모자로 편을 가른 아이들이 손바닥만한 운동장을 뱅글뱅글 돈다.청색 모자가 내내 앞서 싱겁게 경기가 끝나는가 싶더니 반바퀴를 남기고 흰색 모자가 바람처럼 내닫는다.그야말로 잘 짜여진 드라마처럼 청백 계주는 한판의 역전극을 연출한다. 순간 운동장 가득 환호성과 탄식이 교차한다.‘백군 이겼다’ ‘청군 파이팅’.점심시간 딸아이가 의기양양하게 달려온다.아이의 가슴에선 개인경기 2등 표시인 분홍색 리본이 훈장처럼 빛난다.얼마전 서울 도심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가을운동회의 광경이다. 휘날리는 만국기,솜사탕과 번데기 등 군것질거리와 피리 팽이 등 장난감을 파는 잡상인들,본부석 천막 안에 점잔을 빼고 앉은 외빈들….겉모습은 추억속의 운동회와 다를 바 없지만 속은 달랐다.할머니 할아버지 아저씨 아줌마 등 동네 어른들이 한데 모여 왁자지껄 어울리던 ‘마을잔치’는 옛말이다.어머니가 싸주던 김밥이나 삶은 계란·밤 등은 배달시킨 고급 도시락이나 피자 등으로 대체됐다.할아버지 아저씨들이 한쪽에서 술잔을 권하던 정겨운 광경도 아련한 추억일 뿐이다.그래도 아이들은 즐겁다. 김인철 논설위원
  • [인터넷 스코프] 지식참여 전성시대

    언젠가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부탁을 한 적이 있다. “아빠,고구려 항아리 사진 좀 찾아줘요.” “뭐? 고구려 항아리?” 내 기억 속에 들어 있는 항아리라고는 국어책 어딘가에 나오는 장독대가 전부이다. “고구려에 무슨 항아리가 있냐? 빗살무늬토기나 고려청자 얘기하는 것 아니야? 고구려 유물은 벽화 서너 개만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되잖아.” 대답하면서 약간 떨떠름하긴 했지만 학력고사 세대인 아빠로서는 사실 틀린 말도 아니다. 그렇지만,아빠 말을 믿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검색한 지 불과 3분만에 돌아오는 아이의 의기양양한 선언.“에게게.여기 봐.고구려 항아리 디따 많네 뭐.아빠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래.” 계몽사에서 출간했던 ‘컬러학습대백과 전8권’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이 책은 큼지막한 컬러사진을 곁들여 태양계와 지구상의 온갖 동물,식물을 설명했던 어린이 백과사전이다.이렇다 할 오락거리가 없었던 때라 당시의 아이들은 이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이 지식만으로 쉽게 무불통지(無不通知)의경지에 올랐다. 그러나 인터넷이 등장하면서부터 오늘의 아이들은 부모의 능력과 종이 백과사전으로는 도저히 쫓아올 수 없는 폭과 스피드로 지식을 넓혀가고 있다. 더군다나 요즘은 인터넷 지식검색이 화제다.인터넷 포털업체인 네이버가 작년 가을 ‘지식iN’을 오픈한 뒤 만 1년도 되지 않아서 700만건의 문답과 170여만건의 지식DB(데이터베이스)를 쌓았다고 한다. 엠파스의 지식거래소 역시 이에 못지않다 하니 이 정도 DB라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항목의 10배가 넘는 지식을 한 사이트에서 구축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가히 지식으로 지구를 덮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 않는가. 최근에는 쇼핑을 비롯해서 회계지식,게임지식 등 분야별 지식센터까지 속속 개설되고 있다.인터파크나 CJ몰의 쇼핑지식검색 사이트에 접속해서 “○○만원의 예산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한다면 언제 어디서 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요?”라는 질문을 입력해 보자.수십 명의 쇼핑도사가 나타나서 조건식에 부합하는 해결책을 ‘바로’ 제시할 것이다.가격비교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1시간 이상 손품을 팔았던 초기 인터넷 쇼핑은 이제는 한낱 옛 추억거리로만 남게 되었다. 지식과 논리에 기초한 정치평론도 인터넷과 함께 활짝 꽃피었다.지난 세기까지 어젠다 설정과 정치평론은 제도권 언론의 영원한 독점영역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서는 참여형 정치평론이 각종 인터넷 정치사이트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이 사이트들은 정치평론의 백과사전이다.언론의 정치부 기자보다 해박하고 열정과 파이팅을 겸비한 아마추어 정치평론가들이 이 시간에도 수만 건의 의견과 지식을 언론사이트 게시판과 오마이뉴스,서프라이즈,조갑제닷컴에 올리고 있다. 이 얼마나 엄청난 변화인가. 지난 세기까지 지식은 소수의 지식 권력자가 일방통행식으로 전달해 주던 보물 꾸러미였다면 오늘날의 지식은 네트워크 곳곳에 편재(ubiquitous)되어 누구나 손쉽게 끄집어 내고 채워주는 무한자원의 성격으로 변질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인간관계의 단절,게시판의 욕지거리 등에서 보여지듯이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모순도 낳고 있다.그러나정보화 사회,이제 꿈이 아닌 현실인 것이다.남은 과제는 오직 잘 적응하는 것뿐이다. 김 동 업 인터파크 사업지원본부장
  • 태풍에 할퀸 남부/복구 스케치

    초대형 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자리는 아수라장 그 자체였지만 어김없이 재기의 몸부림과 복구를 지원하는 훈훈한 인정이 이어졌다. ● 부산·경남 1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태풍에 밀려온 해초더미가 곳곳에 쌓여 있고 횟집은 수조와 집기가 파손돼 난장판을 방불케 했지만 경찰과 군병력이 투입돼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를 못내는 주민들을 격려하면서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인근 수영만매립지의 오피스텔 공사장에는 작업인부들이 총동원돼 무너진 펜스를 다시 세우고 파손된 중장비를 손보고 있었다.광안리해수욕장 입구 아파트촌에는 바람에 실려온 모래를 씻어내는 주민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파손된 가게를 수리하던 김원우(54)씨는 “새벽부터 나와 복구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해안도로가 통제되고 있어 작업이 더디다.”고 말했다.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문경희씨는 “피해지역이 워낙 넓고 규모도 커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며 특히 의류와 식량,담요 등의 구호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해군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남해안 섬의복구에 나섰다.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함정(LCU)에 굴착기와 방역,전기수리 요원 등 장병 60여명을 싣고 진해 우도에 급파,섬 마을에 대한 복구작업을 펼쳤다.파견된 장병들은 파도에 해안으로 밀려들어 부서진 선박들을 수리,다시 바다에 진수시키고 섬 곳곳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치웠다.또 물에 젖은 전기제품을 고치고 자재도구를 정리하는 한편 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활동을 벌였다. 창원지방변호사회는 도민들을 상대로 태풍 피해로 인한 각종 문제점과 관련한 무료법률상담을 벌였다. ●강원 공무원과 군장병,경찰 등이 총동원돼 복구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원주 36사단 장병 900여명은 정선과 태백 영월지역에서 도로보수와 방역,급수지원 등에 나섰다.강원지방경찰청 소속 기동1,2중대 400여명이 정선지역에 투입된 것을 비롯해 전·의경과 각 수해지역 경찰 등 1000여명도 응급복구에 투입됐다. 상수도 시설은 삼척,정선,고성,양양 등 7개 시·군에서 16곳이 파손돼 2만 5218가구에 급수가 중단됐으나 이날 강릉 연곡정수장과 태백 백산정수장,정선 북평정수장이 응급복구를 마쳤다.정선 구절 정수장은 복구에 7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남 이번 태풍으로 200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한 전남지역은 상대적으로 빨리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전남도와 각 시·군은 태풍이 지나간 13일부터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나서 이날 현재 도로 71곳과 하천 185곳 등 공공시설 90%를 복구했다.또 군과 경찰의 협조로 벼가 쓰러진 논 1만 807㏊ 가운데 1300㏊에 대한 벼세우기 작업을 완료했으며 침수피해를 본 1252개 마을에 대해 방역활동을 벌였다. ●도움의 손길 태풍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경기도 등에서 수해지역으로 향하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경기도 직원들은 이날 경남 사천시와 경북 울진군을 방문,생필품과 취사도구 6500만원어치를 전달했다.또 이동진료반 2개반(18명)을 강원도 강릉시로 보내 의료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경북 영양군에 중장비 26대를 투입,복구활동을 지원한다. 전국
  • 태풍에 할퀸 남부/농수산·교통

    태풍으로 두절,붕괴돼 통제됐던 주요 도로 및 철도가 빠르게 복구되면서 전국의 교통망이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9개 노선 14곳이 파손된 철도의 경우,영동∼강릉 영동선 구간이 복구에 한 달 이상 필요하고 정선선은 오는 20일쯤 복구가 끝날 전망이다. 14일 오후 2시50분쯤에는 부산시 북구 구포동과 강서구 대저동을 잇는 길이 1.06㎞,폭 9.8m의 옛 구포다리의 19번째 교각이 불어난 강물을 견디지 못하고 유실되면서 길이15m짜리 상판 4개가 무너져 강물에 떠내려 갔다.사고 당시 승용차와 택시 등 차량 두 대가 다리를 건너고 있었으나 승용차는 붕괴 직전 사고지점을 지나갔다.택시는 급정거한 후 후진으로 재빨리 빠져 나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이 다리는 1932년에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다리로 건설된 뒤,부산과 김해 등 중서부 경남을 잇는 유일한 교통로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78년부터 2.5t 이상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데 이어 95년 12월 안전도 D급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다.따라서 이 다리는 사실상 제기능을 못할 것으로 보여 이 지역 교통소통에 상당기간 큰 불편이 예상된다.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피해를 본 철도는 모두 9개 노선 14곳.피해가 가장 큰 영동선은 각금 1,2교량의 교각이 각각 3기,1기가 유실됐다.오십천 2교량(교각침하)과 20교량(교대익벽 붕괴)도 피해를 당해 열차운행이 전면 중단됐다.이에 따라 현재 청량리∼강릉행 열차는 제천을 거쳐 태백역까지 운행되고,부산·동대구∼강릉행 열차는 영주역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4개 노선 9곳이 파손됐으나 14일 오후 중앙고속도로 경북 칠곡군 가산IC(부산기점 132.2㎞ 지점) 부근 대구방향의 복구가 마지막으로 끝나 모두 정상화 됐다. 국도는 68개 피해구간 가운데 14일 현재 64곳의 복구가 완료됐다.국도 35호선 강릉시 왕산면 구간과 38호선 삼척시 미로면 구간은 15일,국도 59호선 양양군 현북면 2개 구간은 16일 복구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농경지 7256㏊가 침수되고,도로와 교량 93개 노선 146곳,하천 279곳 9만 3000여,수리시설 7곳이 유실되는 등 교통망 및 재산 피해도 가장 커 주민과 공무원 등 5500여명과 굴착기 등 장비 270여대를 동원해 응급 복구작업을 벌였다.경남도는 14일 현재 파손된 도로와 교량의 65%,전기·통신 70%가량을 응급복구한 것으로 파악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32곳의 교통이 14일 현재 통제되고 있지만 낙석과 산사태,다리 유실 등으로 장기간 복구가 필요한 5∼6곳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조만간 소통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물 피해도 잇따랐다.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모포,신창,구룡포읍 하정리 등 연안에 설치된 해상 가두리 양식장 5건이 유실 또는 반파되면서 양식 중이던 우럭 등 양식어 50만∼60여만 마리가 달아난 것으로 신고됐다.충남지역에서는 벼 193.1㏊가 쓰러지거나 침수 됐고,43.9㏊의 과수원에서 배 등 과일이 떨어졌으며 인삼밭 10㏊ 등이 물에 잠겼다. 류찬희 조덕현기자 chani@
  • 부처 대형투자사업 절반 경제성 없다

    정부 부처들이 신청한 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대형투자 사업 가운데 경제성이 있는 경우는 절반을 겨우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성이 높은 사업에 내년 예산을 우선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예산처는 32개 대형투자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사업은 18개이며,나머지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4일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비롯한 대형투자사업에서 신중하게 신규 투자를 추진하기 위해 비용과 편익 등을 따져보는 제도다.조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민간회사,학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예산처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인 대형투자사업은 각종 SOC사업에다 민주화운동기념관 등의 사업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경제성이 있다고 결론난 사업은 경원선 전철 연장,대구 구지 지방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한강 하류권 급수체계 구축 1차사업,평택항 서부두 건설,백궁~수원 복선 전철건설,광양시 대체 우회도로 건설,춘천~양양간 고속도로 건설,광양항 서측 진입철도 건설,양산 부산대 병원 건립 등이다. 이어 익산~대야 군산선 복선화,이안천댐 건설,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 건설,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임진강 군남 홍수 조절지 축조,천안~오창간 고속도로 건설,정읍~순창간 국도확장,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건설,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건설 등도 포함됐다. 그러나 충주~문경간 철도 건설,부산 정관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속사댐 건설,원남~온정간 국지도 개량,부산 지하철 1호선 연장,안의댐 건설,중소기업 종합 지원센터 건립,부산 해양종합공원 조성,인천 해양과학관 건립,청소년 스페이스캠프 조성,여수 해양수산박물관 건립,민주화운동 기념관건립 등의 12개 사업은 경제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전남 신안군 지도~임자간 국도 건설,사옥도~증도간 연도교 건설 등 2개 사업은 경제성은 없으나 지역균형개발 등을 감안해 정책적인 타당성이 인정됐다. 예산처 관계자는 “내년부터 경제적·정책적 타당성이 높은 사업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경제 플러스 / 가스공사 사장에 오강현씨

    한국가스공사는 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에 오강현(吳剛鉉·사진·54) 전 강원랜드 사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신임 오 사장은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대통령 경제비서관,산업자원부 차관보,특허청장을 거쳐 한국철도차량 사장을 역임했다.
  • 野조직책 선정 ‘시끌시끌’

    조직책 선정 문제로 4일 한나라당이 시끄러워졌다.전날 공천심사위원회는 9개 사고지구당 가운데 6개지역에 조직책을 선정했으나,이날 열린 상임운영위와 운영위에서 원안의 의결을 거부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결국 탤런트 김을동씨와 송광호 의원이 각각 단독 추천된 성남 수정과 충북 제천·단양 조직책은 다음주 초 재심키로 했다.당초 김을동씨의 단수추천은 16명 심사위원 가운데 여성위원 5명이 강력히 요구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이 두 곳은 운영위원회 등에서 소장파 위원 등이 강력 반발해 복수추천을 하게 됐다.이들은 “현역 프리미엄을 인정,경선 자체를 피해가면 앞으로 어떤 신진인사가 공천을 신청하겠느냐.단수추천은 상향식 공천이라는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중진인 양정규 의원도 “인지도 위주로 공천을 하면 결국 현역이 공천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당의 기본 공천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서울 강동갑과 경기 군포 역시 보류지역으로 분류됐다.김충환 현직 구청장이 신청한 강동갑은 가급적 자치단체장을 배제하려는 원칙 때문에 보류시켰다는 후문이다.지역구 세습 논란을 빚었던 속초·고성·양양·인제는 정재철 전 의원의 아들인 정문헌 고려대 연구교수와 정영호 부대변인을 경합시킴으로써 문제를 비켜갔다. 인천 남을은 아예 3명을 임명했다.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 윤상현 한양대 겸임교수가 살아남아 조재동 전 인천시의원,홍일표 변호사 등과 경쟁하게 됐다.서울 광진갑은 홍희곤 부대변인과 구충서 변호사가,서울 금천은 강민구 변호사와 윤방부 연세대 의대교수가 각각 복수추천됐다. 당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왔다.첫 조직책 임명인 만큼 향후 공천 원칙과 방향,당이 선호하는 컬러 등을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었는데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다는 얘기다.또 “신진인사 영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인재풀이 전혀 준비돼 있지 않음을 드러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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