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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투금/8년만에 옛주인품으로/대법,“소유권반환” 판결 이후

    ◎「국제」와 별개… 양씨 사돈이유로 회사 뺏겨/김씨부자­제일은 경영권다툼 치열할듯 신한투자금융의 소유권이 8년만에 바뀌게 됐다. 신한투금의 전 대주주인 김종호(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사돈)·김덕영(양씨의 다섯째 사위) 부자가 13일 낸 주식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승소함으로써 지분 22%를 회복,최대 주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미 1심과 2심에서도 김씨 부자가 승소,대세는 판가름난 것으로 받아들여졌었다.신한투금이 국제그룹과는 별개의 회사인데도 국제그룹으로 본 것은 부당하며,또 그 과정에서 정부가 강압적인 방법을 행사한 것은 용인될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김씨 부자는 국제그룹이 해체된 지 1년이 지난 86년 5월 신한투금 주식 1천3백만주(당시 액면가 5백원)를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80억원에 매각한 뒤 6공이 들어선 지난 88년 5월 『양씨와 사돈이라는 이유로 경영권을 강제로 빼앗겼다』며 소송을 냈었다. 90년 2월의 1심은 『재무부와 은행감독원이 주식을 넘기도록 강요한 사실이 있으며,이는 정부당국이 개인의재산권을 공익 목적으로 제한했다기보다는,임의로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적법성의 한계를 벗어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었다. 국제그룹 해체 당시 부회장이던 덕영씨는 이번 승소로 당시 주식을 넘길 때 받은 80억원에 법정이자인 연 5%를 붙여 제일은행에 되돌려주고,대신 신한투금 주식을 돌려받게 된다.김씨 부자는 지분 22.1%로 최대 주주가 되고 제일은행은 지분율이 16.2%로 떨어져 제 2주주로 전락한다. 그러나 김씨 부자가 당장 경영권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22%의 지분으로 경영권 장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다 당시 6천4백원인 주식값이 현재 2만8백원까지 올라 주가차액만 1백87억원인 점을 들어 제일은행이 김씨 부자를 상대로 불로소득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내년 8월 정기주총이 열리기까지 제일은행과 김씨 부자 사이에 경영권을 둘러싼 물밑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조명차 3대동원… 철야 발굴작업/현장검증 이모저모

    ◎지하수 퍼내며 밤새 악전고투/지하현장 시설물 비교적 온전/땅속 소화기 폭발… 또 대피소동 ○…9일 상오 현장검증에 들어간 검찰과 경찰 합동수사부는 붕괴된 가스공급기지의 상판 콘크리트 덩어리를 제거하는데 힘썼지만 저녁때까지 40% 정도밖에 제거하지 못하자 조명차 3대를 동원,철야작업에 돌입. 이에 따라 본격적인 현장검증은 콘크리트 덩어리를 들어내는 작업이 완료될 10일 상오쯤에야 이뤄질 전망. 수사본부장인 황성진 서울지검형사3부장은 『당초에는 2∼3시간이면 현장검증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콘크리트 두께가 30∼50㎝나 되고 안에 철선이 많아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며 『10일 상오쯤 본격적인 현장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 더구나 상판 콘크리트를 뜯어낸 지하에서 물이 많이 나와 모터를 동원해 물을 퍼내면서 작업하는 등 악전고투. 그러나 상판 콘크리트 덩어리가 사고현장 중심의 일부 시설물 말고는 의외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 합정과 군자기지에서 들어오는 유입관등 2개의 가스관이 각각 약 5㎝정도 틈이갈라져 있고 다른 가스관 하나도 이음새 부분이 20여㎝ 정도 절단돼 있었으며 전동모터와 밸브등이 일부 찌그러진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멀쩡한 상태. 검증작업에 참가한 가스기공의 한 직원은 『이 가스기지 시설은 웬만한 폭격에도 견딜 수 있는 방폭용』이라고 그 까닭을 설명. ○…하오 7시쯤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아현3동사무소에는 실종자로 분류됐던 김인양씨(27·여·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언니등 가족들이 나와 사망자로 분류돼 이제까지 조수옥씨(38·여)라고 알려진 사망자가 김씨라고 주장하고 나서 대책본부측은 난감한 모습. 대책본부측은 손과 얼굴 모양 등 시신의 전반적인 윤곽이 김씨와 비슷하다는 가족들의 설명이 일부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세림간호병원에 김씨의 빈소를 따로 마련해주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신확인 작업을 의뢰키로 결정. ○…현장검증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흥분,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우려한 경찰측이 실종자가족 가운데 한사람만을 대표로 입장시키고 다른 가족들의 접근을 봉쇄,한동안 실랑이. 이때문에 실종자가족 20여명은 『가족들이 현장을 지켜봐야 시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 아니냐』고 오열하며 이를 막는 경찰과 한때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포클레인으로 현장을 파내려가던 하오2시20분쯤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흰 연기가 치솟아 감식반원들과 주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연출. 그러나 이 폭발음은 가스폭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흙속에 묻혀 있던 소화기가 포클레인에 찍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 ◎재구성 해본 사고순간/하오1시/점검반 도착→밸브차단→잔류가스배출/하오2시/주민 냄새신고→누출조사→“쉬”… “꽝”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를 현장검증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9일 『이번 사고는 관내 압력이 9.5㎏/㎠에 이르는 고압가스가 갑자기 대량으로 누출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 작업팀이 기기를 점검하다 갑자기 가스가 누출되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현장검증에서 밝혀진 사실을 토대로 사고 순간을 재구성해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가스기공 직원 박상수씨등 7명의 작업팀이 서울 마포구 아현동 도시가스정압기지에 도착한 것은 7일 하오 1시쯤. 아현가스기지의 밸브내부에서 가스가 유출된다는 사실을 한국가스기술공업으로부터 통보받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아현1동606 도로공원안 가스기지 출입구주변에 모여 우선 작업도구를 점검했다. 주변에는 어린 아들과 함께 김인향씨(27·여)등 주민 10여명이 초겨울의 햇볕을 즐기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1시간50여분후 대형참사가 빚어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작업반원들은 출입구 철문를 열고 계단을 통해 지하 5m에 설치된 가스기지로 내려갔다.이들은 가스관의 양쪽 밸브를 신속하게 차단하고 가운데 부분에 칸막이(블라인드 플레이트)를 설치했다. 밸브는 가스유입부분이 수동식,반대부분이 전동식으로 돼 있었다. 이어 이들은 파이프 위쪽에 위치한 직경 5㎜의 가스유출콕을 틀어 밸브내부의 가스를 통풍구를 통해 빼내기 시작했다. 가스를 보다 빨리 빼내기 위해 지하실 입구에 설치된 대형 환풍장치를 계속 돌렸다. 지하실입구로통하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작업을 서두르던 이들은 하오 2시쯤 가스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호소하는 주민 박영명씨(54)에게 『지하실에서 가스를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으니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밀했다. 작업진척도로 봐서는 별 문제 없이 작업을 완료할 것 같아 보였다. 하오 2시5분쯤 양쪽으로 차단된 가스관내부에서 가스를 빼냈다.곧바로 차단된 부분 바깥에서 가스량과 가스압력을 측정하기위해 소형계량기와 압력측정기(프레셔게이지)를 이용,차단된 부분에서 가스가 새어나오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6분쯤뒤 갑자기 「쉿」하며 고압으로 가스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순간 이들은 뭔가 잘못됐음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수동식 밸브로 완전히 차단돼 있는줄 알았던 가스관쪽에서 엄청난 양의 가스가 유출되고 있었다. 이들은 예상치 못한 뜻밖의 상황에 당황하면서 우왕좌왕했고 하오 2시52분쯤 엄청난 폭음과 함께 지하실이 불바다로 변하며 천장 슬라브가 무너져내렸다.
  • 부천세도 2년전 알고도 묵인/세금비리수사

    ◎비호의혹 소사구청장 금명 소환 【인천=조명환·조덕현·김학준기자】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5일 부천시의 세금횡령사실이 지난 92년부터 알려진 점을 밝혀내고 고위공무원들이 이를 알고도 묵인해주었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구철서(44·전원미구 세무1계장),이병훈씨(32·원미구 세무과 기능10급)등으로부터 『지난 92년 양재언씨(49·수배·원미구 건설과 기능9급)등 세무공무원들이 세금에 손을 대고 있다는 사실이 부천시 고위 공무원들에게 보고돼 양씨등이 소사구등으로 전보조치될 예정이었으나 달아난 양씨가 부천시의회 전문위원이던 강석모씨(50)를 통해 무마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또 구씨등으로부터 강씨가 『양씨등을 인사조치시키면 문제가 발생한다』며 양씨등의 인사조치를 막는데 앞장섰다는 진술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 강씨를 소환조사하기 위해 소재파악에 나서는 한편 세무공무원들의 비호의혹을 사고있는 소사구청장 남모씨(55)등도 곧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원미구 계장급 4명등 11명을 불러 참고인조사를 벌였다. 강씨는 지난 83년 부천시 징수계장,세무조사계장,부과계장,지도계장,시정계장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지난 91년부터 의회 전문위원을 지내다가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던 지난10월 14일 돌연 사직해 세금비리와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강씨는 3억9천만원을 횡령하고 달아난 김흥식씨(32·오정구 세무과 기능10급)의 자형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범인들의 세금횡령규모를 밝히기 위해 이날부터 부천시 지역 1백10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영수증대조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특히 범인들이 감사원감사에 앞서 가짜영수증을 빼내고 수납원부를 조작한 사실을 중시,등기소보관용 영수증에 대해서도 대조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 해남읍사무소 계장/폐기물수수료 횡령

    【광주=최치봉기자】 전남도는 최근 해남군에 대해 정밀감사를 펴 해남읍사무소 산업계장 양홍임씨(48.지방농업주사·전 재무계장)가 91년 5월부터 올해까지 폐기물 수거수수료 5백48만4천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씨는 폐기물수거 수수료가 주민들의 전출과 폐업등이 많아 1백% 징수가 어렵다는 사실을 악용,수납대상 금액인 1억6천5백만여만원보다 1천2백여만원이 적은 1억5천2백여만원만을 징수 대상으로 결정한 뒤 나머지를 자신이 직접 징수하는 방법으로 이를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 비서 제조한 히로뽕 국내 첫 반입/50억대 밀매단 11명 적발

    ◎한국 새 소비시장 부상 우려/마약상습 오렌지족 등 19명 구속/하시시 흡연 여배우 김부선 수배 우리나라가 국제 마약 시장으로 지목되면서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필리핀산 완제품 히로뽕을 국내에 몰래 들여와 팔아온 일당 11명과 상습적으로 히로뽕·대마초등을 투약하거나 흡연해온 유명연예인·기업체 간부·오렌지족등 모두 35명이 검찰에 적발돼 이가운데 29명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승년)는 17일 필리핀산 히로뽕 1㎏ 50억원어치를 밀반입,시중에 팔아온 염료수입업체 대련무역 대표 김승태씨(36)등 히로뽕 밀수단 10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국내 밀매총책 겸 히로뽕 밀수자금책 설일남씨(47)를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12억3천여만원어치의 히로뽕 2백50g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연예계 및 도박장·유흥가주변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서울 강남구 역삼동 줄리아나 나이트클럽 전무 양삼용씨(36),태원컨설팅 영업이사 전수근씨(31),전 민정당 국회의원의 아들 김태중씨(31)등19명을 대마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영화배우 김부선씨(33·본명 김근희)를 수배했다. 김승태씨등은 지난 9월28일 필리핀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남용희씨의 알선으로 현지 히로뽕 밀수출총책인 조세프씨로부터 히로뽕 1㎏을 구입,지난 4일까지 3차례에 걸쳐 콘돔과 신발밑창·전자수첩·연고 튜브 등에 넣어 국내로 몰래 들여온 뒤 국내 판매책 박진성씨(39·구속·술집경영)등 7명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영화 「애마부인 3」과 최근 상영중인 「너에게 나를 보낸다」등에 주·조연으로 출연한 영화배우 김씨는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4차례에 걸쳐 미국인 TV영어강사 필립 글렌 라이시스씨(28·구속)등과 함께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아파트 라이시스씨 집에서 대마초를 피웠다는 것이다. 전국회의원 아들 김씨는 지난 6월 일본 유학을 하고 돌아와 강남구 역삼동 C룸살롱 마담 최경미씨(26·구속)와 함께 지난달 15일까지 4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다. 줄리아나 나이트클럽 전무 양씨는 92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4차례에 걸쳐히로뽕 2.6g을 구입,구속된 안진모씨(31)등 「오렌지족」들에게 공급하고 스스로 투약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승태씨등은 최근 국내에서 히로뽕 제조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품귀현상을 빚으며 1회투약분인 0.03g이 종전 15만원에서 20배이상으로 값이 폭등하자 여행자유화에 따른 출입국 검색완화를 틈타 히로뽕을 대량 밀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영화배우 김씨가 가지고 있던 환각제 「해시시」는 대마초를 가공 처리한 것으로서 자연상태의 대마초보다 8∼10배의 강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 적발했다고 밝혔다.
  • 군 정치사찰 폭로/윤석양씨 출소

    【공주=이천열기자】 군의 정치사찰을 폭로한 윤석양씨(28)가 7일 상오3시 공주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윤씨는 보안사(현 국군기무사)사병으로 근무하던 지난 90년10월 보안사가 민간인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정치사찰을 양심선언을 통해 폭로,육군 고등군법법원에서 특수군무이탈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고 경기도 안양과 공주교도소에서 복역해 왔다.
  • 불법과외 교사­학원 무더기 적발/서울경찰청/3명 구속­95명 입건

    ◎월 8회교습 1백만∼2백만원/무허­비입시 학원서도 버젓이/종로학원선 수강료 36억 초과 징수 서울경찰청은 4일 불법과외및 학원비리에 대한 단속을 벌여 98명을 적발,이중 고교 3년생들을 상대로 고액과외를 해온 현대고 영어교사 허일환씨(42),단대부고 영어교사 양달석씨(39)등 현직교사 2명과 여의도 고시학원 강사 이종두씨(39)등 3명을 학원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같은 학교 학생에게 과외를 해온 여의도고 지구과학 교사 박용욱씨(35)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한샘학원 대표 손기준씨(32·서울 중랑구 면목동)등 무인가학원 대표 5명과 강남구 신사동 「명문엘리트 영어학원」 대표 김원식씨(38·서울 강남구 역삼동)등 비입시계 학원대표 78명,서울 종로구 중림동 종로학원 대표 정경진씨(65)등 학원비 초과징수 학원대표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결과 불법과외를 시켜온 학부모들 가운데는 의사,변호사,무역회사대표,회계사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직교사 3명을 파면이나 해직토록 조치했으며 경찰은 과외를 시킨 학부모및 불법운영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학원대표의 명단을 국세청에 보내 세금을 추징하도록 조치했다. 현대고 교사 허씨는 3월과 7월부터 김모씨(55·무역회사 대표)의 딸(18·서울 S여고 3년)과 이모씨(55·의사)의 아들(18·서울 S고 3년)을 상대로 한달에 8차례씩 영어 과외교습을 하고 각각 월 1백80만원,2백만원을 받는등 비밀 고액과외를 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단국대부고 영어교사인 양씨는 2월과 6월부터 홍모씨(44·의사)의 딸(18·K고 3년)과 박모씨(가구점 대표·51)의 아들(19·재수생)에게 매달 8회씩 영어과외지도를 하고 각각 월 1백만원,1백10만원을 받은 혐의이다. 여의도고시학원 강사인 이씨는 4월부터 9월까지 김모씨(49·변호사)의 아들(18·서울 D고 3년)을 상대로 월 8회 국어를 가르치고 매달 1백20만원씩 받는등 고교생 5명을 상대로 비밀과외를 해왔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학원들은 외국어학원·속셈학원·고시학원·관광학원등으로 해당기관에 등록을 했거나 인가를 받았음에도 불구,고교생이나 재수생들을 상대로 과목당 월 7만∼30만원씩 받는 불법과외를 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샘학원 대표 손씨는 입시학원 허가없이 지난해 12월 학원을 차려놓고 고교 3년생 70명을 상대로 국어·영어·수학등 입시과목을 가르치고 과목당 월 15∼20만원씩 받는등 모두 1억2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종로학원은 2월 학원수강료를 1인당 7만8천5백원을 받겠다고 관할 교육청에 신고를 해놓고서 임의로 17만5천원씩 올려 받아 학원생 3천4백97명으로 부터 모두 36억9천여만원을 초과 징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 서울시 도로국장 소환조사/「안전진단 필요 보고」 묵살 경위 추궁

    ◎성수대교 붕괴수사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관련,서울시및 동아건설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선 검·경합동수사본부는 23일 자진출두한 이신영 서울시도로국장을 상대로 지난 5월 서울시 동부건설사업소로부터 성수대교의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예산배정 과정에서 성수대교를 제외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국장을 이날 밤늦게 일단 귀가시킨뒤 24일 하오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조사 결과 동부건설사업소는 지난 4월 「안전진단선정대상및 소요예산」을 보고하라는 서울시의 지시에 따라 성수대교를 비롯 천호·잠실대교등 16개 교량에 대한 안전진단 필요성을 건의했으나 서울시측은 다음달 26일 이 가운데 성수대교등 7개 시설물을 제외한 9개 시설물에 대해서만 예산배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국장이 이같은 보고를 받은뒤 부시장이나 시장등 상부에 보고했는지 여부와 상부로부터 이에 대한 지시를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국장은 그러나 검찰에서 『성수대교의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보고 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국장의 혐의사실이 드러날 경우 직무유기혐의로 구속하고 이국장 이상의 서울시 고위관계자 또한 이를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 소환,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21일 소환,이틀째 철야조사를 벌여온 양영규 도로시시설과장(48)등 서울시 공무원 5명은 이날 일단 귀가시켰으며 24일 상오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시공회사인 동아건설 관계자 2명과 77∼79년 공사당시 현장주임을 지낸 3명,설계에 참여했던 6명등 11명을 불러 시공과정에서 하자나 부실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검찰은 동아건설이 설계대로 시공을 하지 않았거나 부실자재를 사용,이번 사고의 원인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했을 경우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동부건설사업소측은 안전점검을 하지 않은 천호대교와 영동대교등 3개 교량에 대해 성수대교의 안전점검을 한 신성엔지니어링측의 도장을 도용해 안전점검을 한 것처럼 점검표를 작성,서울시측에 허위보고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동부건설사업소 시설1계직원 이남구씨(40·구속)는 지난 2월 신성엔지니어링 전무 정찬양씨에게 『일급 8만원을 지급하기 위해 필요하니 도장을 가져오라』고 해 점검하지도 않은 천호대교등 3개교의 안전점검표에 이 도장을 찍어 서울시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 동부건설사업소 5명 구속/성수대교 붕괴사고

    ◎서울시·동아건설 전면수사/서울시 도로과장등 4명 오늘중 사법처리 성수대교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신광옥 서울지검 2차장검사)는 22일 서울시동부건설사업소 여용원소장(43)과 김항오 보수1과장(40),라석근 시설1계장(42장),이남구 시설1계직원(40),정명근 시설2계직원(35)등 모두 5명을 직무유기및 업무상과실치사상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날 시설2계장 김성구씨(40)와 시설2계직원 박윤기씨(37)등 2명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했으나 『증거인멸및 도주의 우려가 없고 육안에 의한 일일점검으로 사고의 원인으로 보여지는 핀의 절단과 그와 관련된 징후를 발견할 수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법원에 의해 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기록을 보완한뒤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업소이외에 관리·감독책임을 맡은 서울시와 시공사인 동아건설에 대해서도 전면수사에 나섰다. 성수대교 유지·관리업무를 맡아온 여씨등 5명은 지난 8월부터 사고직전까지 교량 일일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처럼 일일점검보고서를 작성,서울시측에 허위보고하는 등 안전관리의무를 태만히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수사결과 이들은 지난 2월24일 실시한 정기점검에서 점검자인 정천양씨가 성수대교의 이음쇠 등이 불량해 붕괴의 위험이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제출했는데도 무려 8개월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서울시 도로시설과장 양영규씨(48)와 도로계량계 주임 이재철씨(36)등 서울시공무원 4명도 혐의사실이 드러나는대로 23일중 사법처리키로 했다.또 해외출장중이던 이신영 도로국장이 이날 귀국함에 따라 이국장도 금명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77년 성수대교 착공당시 설계를 맡았던 대한컨설턴트회장 이모씨도 불러 조사중이다. 검찰고위관계자는 『수사결과 혐의사실이 드러난 사람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시도로국산하 71개 관리사업소를 지휘 감독하는 서울시로부터 관련서류와 함께 서울시에 대한 국정조사당시의 국회속기록을 넘겨 받아 서울시의 은폐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서울시로부터 설계도면 등을 찍은 마이크로필름을 확보,전문가의 협조를 얻어 설계·시공상의 하자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 백범묘소 찾은 일 국회의원/주병철 사회부기자(현장)

    ◎“「백범일지」에 감명… 참배 결심” 단풍을 시샘하듯 밤새 내린 가을비가 그치고 맑은 햇살이 내리쬐고 있는 16일 하오 3시 서울 용산구 효창원내 백범 김구선생 묘소. 『백범의 뜻을 기리기 위해 꼭 한번 참배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머리가 희끗희끗한 일본 자민당 중의원 8선의원인 시가 세스씨가 이곳을 찾은 동기를 말하고 묵념을 올리고 있었다. 올해 57세인 시가의원은 일본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항일 민족지도자 백범선생의 묘소를 찾은 것이다. 『얼마전 일본에서 활동중인 한일관계연구가 최서면씨로부터 받은 백범일지를 읽고 감명해 참배하게 됐습니다』 시가의원은 합장을 마친뒤 함께 온 한국인 일행이 비석을 가리키며 선생의 항일운동과 정신을 설명하자 숙연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미리 연락을 받고 나와있던 백범선생의 손자 김양씨(41)를 보고는 뜨거운 악수를 나누었다. 참배를 마친 시가의원은 백범선생에 대해 자기가 갖고있는 존경심과 느낌을 담담한 어조로 털어 놓았다. 『김구선생의 백범일지처럼 역사를 평가하는 포착법을 가르쳐 준 책은 없었습니다.바로 자신의 위치와 할 일을 깨우쳐 주고 있는 책이지요』마치 내년이면 패전 50주년을 맞는 일본인들에게 이 책 만큼 의미있는 가르침과 반성을 줄 책은 없는 것 같다는 표정을 지었다. 시가의원의 참배를 지켜보는 우리측 일행 역시 그의 행동이나 말을 단순한 겉치레로 보는 것 같지는 않았다. 백범선생의 손자 김씨는 『일본 현역국회의원이 백범묘소를 찾은 것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일본에서 같이온 최씨도 『이번 일본 현역의원의 백범선생 묘소참배를 계기로 하나하나 살아 숨쉬고 있는 우리 민족의 혼을 되살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의원은 현재 부친의 상중이라고 한다.다시 안중근의사의 묘소를 참배하러 가야한다며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잊을만 하면 「망언」을 되풀이 하는 일부 일본 지도층과는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 법으로 금지 불구/대만 공산당 출범

    【대북 AFP 연합】 대만 최초의 공산당이 16일 남부 도시 대남에서 법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공식 출범했다. 당 설립자로 이날 총재에 선출된 왕 라오­양씨는 전화 회견에서 『중국에 있는 수백만 공산당원들에게 민주주의와 인권을 가져다주기 위해 법에 상관없이 당을 설립한다』며 『창당의 또다른 주요 목표는 국민당이 채택한 반공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공산당은 현재 당원 2천여명으로 이날 정책결정기구인 중앙상무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내년에는 지방선거에 후보를 출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법무사직원 등 넷 횡령혐의로 구속/인천세금비리

    【인천=김학준기자】 인천 세무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1일 북구청 세무과 직원 양인숙씨(29·구속중)등과 짜고 수천만원의 등록세를 횡령한 이기철법무사 직원 최재근씨(32),남기문법무사 직원 김성옥씨(23·여),강신영법무사 전직원 이영남씨(35),북구 관재계장 이춘석씨(38·전 북구 세무과직원)등 4명을 업무상횡령등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등은 지난 91년부터 93년까지 구속된 양씨등과 짜고 등록대행을 의뢰한 납세자에게 위조한 경기은행 부평지점 소인이 찍힌 가짜 등록세영수증을 발급해 주고 납세자가 낸 등록세를 가로채는 수법으로 1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세리­법무사­기업 “구조적 비리”/기소앞둔 「도세사건」 중간점검

    ◎「상납­비호」 부패 연결고리 드러나/영수증검증 계속… 착복 60억 넘을듯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착수 한달여만인 다음달 1일 기소할 방침이어서 일단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세무계장과 직원등 하위직 공무원들이 지방세 영수증의 위조에서 부터 숨기기까지 조직적으로 교묘하게 저질른 범행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더욱이 이들을 지휘감독하는 상급자들이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비호해줬으며 관련 업무를 대행하는 법무사까지 결탁된 「총체적 비리」인 것으로 밝혀졌다.그 결과 현재 모두 21명이 구속됐고 그 과정에서 사건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지자 최기선인천시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번 사건의 수사는 경찰이 사건 일체를 검찰에 송치한 지난 13일부터 본격화됐다. 검찰은 수사에 들어가 ▲분실된 91·92년도 취득세의 행방을 찾는 작업 ▲횡령규모 파악을 위한 영수증 대조작업 ▲고위층 관련등 세갈래로 나누어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사건수사초기에 없어진 91·92년도분 영수증의 행방을 찾는 작업에 수사력을 집중,지난 22일 영수증을 발견하면서 수사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검찰은 이 영수증을 토대로 영수증 대조작업을 벌여 지금까지 모두 1천9백63건에 60억2천만원의 횡령규모를 밝혀냈다.현재 영수증 검증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다소 늘어날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특히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안씨등 과의 연결고리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났다.지난 15일 인천시의 세무업무를 총괄하면서 안씨의 비리사실을 묵인해준 하정현 인천시 감사1계장(53)이 구속되는 것을 시작으로 이광전 인천시 보사국장(53),인천시 정책보좌관인 강기병씨(60)등 고위 공무원 3명이 이들과 결탁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의 범행에 법무사사무소 직원들도 상당해 개입된 것으로 들어났고 기업체 역시 결탁된 것으로 밝혀져 지금까지 모두 21명이 구속됐다. 검찰조사 결과 안씨는 모두 8개의 은행도장을 위조,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구청에서 세금을 받게 한뒤 감면해주는 것이 아니라 모두 착복하는 「원시적인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안씨는 부하직원들에게 횡령액중 10∼30% 정도를 떼어준 것으로 밝혀졌다.법무사와 공모해 등록세를 착복해 구속된 양인숙씨(29·북구청 세무과 9급)도 법무사사무소 직원들에게 같은 수법으로 영수증을 모은뒤 10∼15%의 수고비를 건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목받는 대목은 기업체를 상대로한 세금횡령이다. 안씨와 이씨등은 체납한 기업에 직접 찾아가 세금납부를 독촉을 한뒤 기업측이 자금사정을 호소하면 「분할납부」「어음수납」등 특혜를 주겠다고 유인,세금을 내게한 뒤 가짜 영수증을 건네주고,금액이 클 경우 일부는 납부하고 일부는 착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에따라 기소과정에서 주범 안씨와 양씨,이승록씨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제5조(국고손실)를 적용할 방침이다.이 조항은 회계사무에 종사하는 자가 국고에 손실을 끼칠 것을 알면서도 범죄를 저지른 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것으로 ▲국고손실이 5억원이상일 때는 무기징역 또는 5년이상의 징역 ▲국고손실이 5천만원이상5억원미만 일때는 3년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경실련 고발접수 도세 유형/종소세환급분 지불통보후 “무소식”/“양도세 감면” 유혹 부동산거래 종용/휴가비 노골적 요구… 중기 “속앓이”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9일 서울 종로5가 사무실에서 지난 15일부터 2주동안 자체 고발창구에 접수된 60여건의 세무비리 고발사례를 분석,검토한 결과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20건을 공개했다. 경실련은 다음주초 감사원에 관련자료 일체를 넘겨 조사를 의뢰키로 했다. 경실련이 이날 공개한 비리유형은 크게 ▲거래금액 축소조작에 의한 세금탈세(2건) ▲소득세,취득세 과·오납 및 부가세 환급비리(5건) ▲부동산중개업자,세무브로커에 의한 부가세 및 종합토지세 탈루(2건) ▲세금부과시 대민접촉에 의한 뇌물요구(5건) ▲건축관련 세무부정(3건) ▲기타(3건)등이다. 이들 세무비리는 지방세 관련 9건,국세 관련 11건이며 담당기관은 서울이 5개 구청,6개 세무서,국세청 등이며 지방의 경우 5개 시,2개 구청이 해당됐다. 특히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인천 북구청관련 고발도 포함돼 있다. 구체적인 고발사례는 다음과 같다. 『(익명요구)지난 3년동안 종합소득세에 대한 연말 환급분을 매년 20여만원씩 모두 60여만원을 지불통보만 하고 돌려주지 않았다(인천B구청)』 『(무역업을 하는 김모씨)세무서 담당자가 부가가치세 환급금 1천5백만원가운데 5백만원을 공제한 1천만원만 환급해주고 세무서 장부에는 다 지급한 것처럼 처리하고 있다.올 1·4분기도 그렇게 당했다(서울 D세무서)』 『(익명요구)강남일대 부동산중개업자들이 신축한지 3년된 아파트소유자들에게 「잘아는 세무서 담당자를 통해 양도세를 적게 내도록 해주겠다」며 매매를 종용하고 있고 실제로 양도세를 적게내고 매매되고 있다(서울 K세무서)』 『(익명요구)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남편이 담당 세무공무원의 정기적인 금품 요구를 거절하지 못해 결국 도산하고 말았다(서울 Y세무서)』 『(학원강사 박모씨)부친이 경기도 Y시에서 가구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세무공무원들이 세금을 감면해 주는 대신 뇌물을 요구하여 불경기에 더욱 애로사항이 많다(경기도 Y세무서)』 『(익명요구)영세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부가세과 직원이 해마다 여름휴가비를 노골적으로 요구해 10만원씩 줬다(서울 J구청)』 『(익명의 부동산중개업자)건물 1개동을 신축,준공검사 후 취득세 5천만원이 부과됐으나 구청 세무1과 담당직원이 「공사비를 조정해 취득세를 조금만 물도록 해주겠다」며 그 대가로 상납을 요구해 거액을 주고 취득세는 절반인 2천5백만원만 냈다(서울 K구청 세무1과 담당자 박모씨)』 『(성북구에 사는 법무사사무소 직원)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인천과는 달리 서울과 부산은 전산화돼 있어 영수증 위조가 힘들다고 하지만 경험상 납세필증이 위조되어 있는 영수증을 많이 봤다(서울 S구청 세무과)』 경실련은 이처럼 구체적인 세무비리 사례들이 고발됨에 따라 이날 하오 서울시와 부산시측에 「상업은행에 수납된 15개 지방세 세목별,월별,구청별 징수내역」에 대한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했다.▷사건일지◁ 8월중순 부평경찰서 내사 9월6일 양인숙 최병창씨등 2명 구속 9월7일 인천시 북구청에 대한 특별감사 착수 91,92년 취득세 증발사실 확인 9월8일 이승록 수배 9월10일 안영휘 구속 9월12일 인천시 조광건법무사 8억8천만원 횡령혐의 고발 9월13일 검찰로 사건송치 9월14일 설애자 구속(법무사사무소 사무장),김형수(38)미국으 로 도피 9월15일 하정현 감사1계장 구속 9월17일 이광전 시 보건사회국장(전북구청장)구속 9월18일 강기병 시 정책보좌관 구속 9월19일 최기선 인천시장 사임 9월22일 분실됐던 91,92 취득세 영수증 발견 9월24일 이종심 세무과장등 4명 구속 9월25일 이덕환씨등 4명 구속 9월26일 이승록 구속 9월27일 기업체 관련자 소환 9월28일 이우영 대우전자 직장주택 조합장 구속
  • 취득세 1억이상 납부 5개법인/관계자 소환 공모여부 수사

    ◎동보건설,5억 구청분납 확인/인천세금비리/자수 이승록씨,“19억 횡령” 자백/위조용 도장 2∼3개 추가 발견 【인천=최철호·김학준기자】 인천 북구청의 세금횡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주광일검사장)은 26일 자수한 전북구청 세무주사 이승록씨(39)가 구속된 주범 안영휘씨(53·전북구청 세무1계장)와 함께 다른 고액법인납세자들의 세금을 횡령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에대한 전면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들 고액법인납세자들이 이씨에게 세금을 건네주었다고 진술하고 이씨가 이를 빼돌렸다고 진술하고 있어 이들이 안·이씨와 짜고 고액세금을 낮춰주는 대가로 뇌물을 주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안·이씨와 짜고 세금액을 낮춰주는 반대급부로 이들이 세금을 횡령하는 것을 묵인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27일부터 우선 1억원이상의 취득세를 납부했으나 영수증이 위조된 5개 법인들의 납세관련자들을 불러 이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법인들이 이씨와 공모했더라도 이를 부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관련자들을 불러 이씨와 대질신문을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관련,이날 1억원이상의 취득세를 납입했으나 영수증이 위조인 것으로 밝혀진 5개 업체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동보건설(구동아산업개발·취득세 4억9천5백여만원) ▲대동건설(〃4억4백84만여원) ▲대우전자 직장조합주택(〃2억1천3백7만여원) ▲경남기업(〃2억원) ▲서울제강(〃1억3천1백59만여원)등이다. 검찰은 이날 공개한 이들 명단은 지금까지 수사에서 밝힌 15개 기업·3명의 개인을 포함한 위조영수증으로 분류된 5백만원이상의 고액취득세 납세자 21건의 명단 가운데서 나온 것으로 이들 세금의 전부가 횡령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위조영수증으로 확인된 5백만원이상 취득세 법인납세자들은 지난91년부터 올해까지 북구에서 부동산을 구입한 법인·개인들로 이 가운데는 91년 북구 작전동에 22필지를 매입한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3차례에 걸쳐 법인취득세를 분납한 동보건설과 계산동에 땅을 매입한 대우자동차·역시 부평동에 땅을 매입한 삼도건설·청천동 땅을 산 양지원공구등을 비롯해 세성산업·한국폴라·세진주택·상아프론테크·동신관유리·중성건설·삼강기업등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씨를 조사한 결과 지난 91년1월부터 93년1월까지 2년동안 취득세 영수증 23장을 위조해 모두 19억1천4백여만원을 횡령,안씨와 7대3의 비율로 나눠가졌다는 자백을 받아냄에 따라 이씨가 영수증이 위조된 이들 법인들의 고액취득세를 법인 관계자와 공모하거나 혹은 이를 숨긴채 모두 횡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 밤 이씨를 업무상횡령혐의로 구속했으며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모두 19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또 구속된 안씨를 다시불러 이들이 다른 법인이나 개인들과 공모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안씨에 대한 혐의 가운데 안씨가 지난 91년무렵부터 구청에 미납된 각종 세금을 6개월에 한번씩 점검하며 직원들을 동원해 거둬들인 것을 밝혀내고 이들중 대부분을 가짜 영수증으로 처리해 횡령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미국으로 달아나 없어진 영수증철의 소재를 제보했던 전북구청 세무계7급 김형수씨(38)의 신병확보를 위해 이날 법무부장관 명의의 서한을 외무부에 보내 주LA총영사관이 미국 이민국에 김씨의 신병확보를 협조요청할 것을 의뢰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14일 친지방문 비자를 받아 미국으로 출국했는데 친지방문은 비자유효기간이 2개월인 만큼 11월중순에는 귀국할 수밖에 없지만 신병확보기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이같이 요청했다. 검찰은 이밖에 그동안 안씨와 구속된 공범 양인숙씨(29·전북구청 세무과9급)가 위조한 것으로 밝혀진 영수증 도장 2개 외에도 다른 위조도장 2∼3개가 더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구속자들 가운데서도 안·양씨 모르게 횡령한 세금이 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 농협 등 수납기관도장 위조 착복/안씨의 「영수증범행」 수법

    ◎실제소인과 모양 달라 식별가능/검찰,수십만장 날짜별 대조 곤혹 인천 북구청 세무공무원들의 세금착복규모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안영휘씨등이 써먹은 「영수증 위조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검찰에서 보관하고 있는 위조도장은 양인숙씨가 사용한 경기은행 부평지점 소인 한개밖에 없지만 실제로 위조에 사용된 것은 안씨가 사용한 것등 2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양씨가 사용한 것은 은행에서 사용하는 소인에서 볼 수 없는 「5­4」라는 숫자가 있어 쉽게 눈에 띈다.또 안씨가 사용한 농협중앙회 부평지점의 위조도장은 실제 은행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인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은행수납필도장은 큰 원과 작은원등 두개의 원이 있고 두원의 간격이 2㎜밖에 안되는데 위조는 4㎜정도된다.소인도 진짜는 납부날짜가 작은 원안에 있는데 위조는 날짜의 일부가 작은원 밖으로 나와있으며,진짜에서 볼수 없는 「126­1」이라는 숫자가 가짜소인에서 발견됐다. 이같은 위조방법은 지난 70년대부터 흔히 사용해오던 원시적인 범행수법으로육안으로도 쉽게 식별이 가능하다.검찰은 우선 영수증 한장한장을 관찰,위조의심이 나는 영수증을 은행에 보관중인 영수증과 대조해 최종적으로 위조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의 범행이 지난 88년부터 이뤄진 만큼 확인해야 할 영수증이 수십만장이나 돼 많은 어려움을을 겪고 있다.따라서 검찰에서 동원한 것이 영수증의 전산화작업.이는 영수증을 날짜별로 입력,은행에 보관중인 영수증과 대조해 입금여부를 보다 효과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사건을 넘겨받은 직후 90·93·94년일부의 취득·등록세중 우선 20만원이상의 금액에 대해 입력작업을 22일 끝낸데 이어 91·92년도분의 전산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 역시 날짜별로 일일이 대조작업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도 이들의 범행수법만큼이나 윈시적인 방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 「세금 착복」 1백20억 넘을듯

    ◎안씨 위조분만 41억… 현재까지 56억대/법무사실 직원 1명 착복 추가 확인 【인천=최철호기자】 인천시 북구청 세금착복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주광일검사장)은 23일 구속된 안영휘(53·전 북구청 세무1계장)·양인숙(29·〃세무과 9급)씨 등이 북구 부평동의 이모법무사 사무실 직원이었던 박모씨(35)와 짜고 세금을 착복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날 양씨를 다시불러 조사한 결과 박씨와 공모,지난 91년과 92년에 영수증 33장을 위조해 모두 7천8백만원을 빼돌리고 이 가운데 2천8백만원을 박씨에게 주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또 이날 조광건법무사사무소 직원들이 영수증 6백18장을 위조,모두 8억8천여만원을 빼돌린 것을 확인하고 이를 거래은행인 동화은행 부평지점과 조흥은행 주안지점 등에 대조한 결과 입금되지 않은 것도 확인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2일 찾아낸 91·92년도분 취득세 영수증철에 대한 진위여부조사에서 안씨가 횡령한 액수는 위조영수증 1천43장에 41억1천68만1천1백90원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검찰은 당초 1천98장에 43억5천6백50만2천6백69원으로 파악했으나 재점검한 결과 일부 중복된 것이 발견돼 이를 제외시켰다. 이에따라 안·양씨 등이 영수증을 위조해 횡령한 세금액수는 지금까지 드러난 14억여원 등과 이날 다시 확인된 양씨의 횡령분 7천8백여만원을 합쳐 모두 56억여원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안씨 등이 가로챈 액수가 전체 확보된 영수증금액의 5%라고 볼 때 1백20억∼1백3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검찰은 정확한 횡령액수의 집계를 위해 지난 15일이후 북구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영수증 가운데 이미 1차확인을 마친 영수증철과 22일 찾은 91·92년분 취득세를 포함한 모든 영수증을 전산작업으로 입력,세목별·연월일별·금액별 등으로 분류한 뒤 은행 등 금융기관에 보관된 서류들과 대조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이 작업이 앞으로 4∼5일정도의 시일이 걸릴 것이며 이번 사건의 정확한 횡령액수는 오는 27∼28일에 가서야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상납­비호」 상·하위직 역할 분담/드러나는 「세금착복」 커넥션

    ◎안씨,부하직원 하수인 만들어 횡령공조/동료들은 세금 불법감면 해줘 공범으로 태워지거나 파기된 것으로 여겨졌던 91·92년도 영수증철이 22일 발견됨으로써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검찰의 수사가 아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열쇠가 이 없어진 영수증철에 있다고 판단,그동안 구속된 안영휘씨(53·전북구청 세무1계장)와 양인숙씨(29·세무계직원)등을 상대로 계속 추궁하는 한편 달아난 이승록씨(39·전북구청세무주사보)등 5명의 신병확보에 주력해 왔었다. 그러나 영수증철이 발견된 이상 검찰은 이제 이들이 입을 다물고 있더라도 범행수법과 세금횡령액수,범행에 가담한 세무과 직원들의 역할등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게 됐다. 구속된뒤에도 자신의 범행에 대해 일체 입을 다물고 은닉하기에 바빴던 안씨로서도 이제는 증거가 드러난 이상 더 버틸만한 여력이 없어진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의 검찰수사로는 이번 사건의 주범은 역시 안씨로 그는 북구청에만 18년을 근무하면서 하수인으로 양씨,그리고 달아난 이승록·김형수(38·북구청 세무2계)·이흥호(43·〃세무서기보)·이덕환(30·〃일용직)·최병창씨(27·〃세무과 직원),이날 영수증철을 빼돌린 혐의로 긴급구속된 강신효씨(54·〃세무2계 기능직)등과 짜고 조직적으로 세금을 착복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다른 구청에서 발부하는 등록세의 고지서에는 아랫단에 「구청에 취득세를 자진신고 납부하라」는 문구를 적는데 비해 이들은 「북구청에 자진납부하라」고 적어 「신고」라는 문구를 빼 마치 구청에서 등록세·취득세를 직접 수납하는 것처럼 유도하는등 치밀한 수법을 구사하며 시민들의 세금을 빼돌려왔다. 이들은 기일이 지나 세금을 내러오는 사람들에게는 가산세 20%를 면제해주는 척하며 직접 받아 챙겼으며 세금액수가 많은 사람은 이를 깎아주겠다고 속여 이들로부터 받은 세금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또 등록세와 취득세는 반드시 은행등 금융기관의 창구를 통해 세금을 내야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세금을 납부받는 척하며 가짜 영수증을 주고 이를 챙겼다. 이들은 또 집을 사고 등록을 해야하는 사람들에게 등록을 대행하는 법무사들과도 짜고 법무사가 이들 세금을 받아 가로채도록 방치하며 대가를 받은 사실도 들통났다. 이번에 구속된 이광전(53·전북구청장)·전화익(60·전북구청장)강기병(60·전북구부구청장)·이장희(52·인천시지적계장)·하정현씨(인천시감사1계장)등 간부직 공무원들은 안씨의 검은 돈을 받고 바람막이를 해주다 철창신세를 지게됐다. 검찰은 이들이 오랜 기간 이같은 비리를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상위직급자들의 비호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세무직공무원들이 세금을 감면해주고 돈을 받는등의 일이 버젓이 행해지는 분위기가 크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 여인의 기지로 「인간사냥꾼」 잡았다/피랍서 제보까지 「악몽의8일」

    ◎죽음의 공포서 조직원 된것처럼 행세… 병원 동행길 극적탈출 기구한 운명을 걸머진 한 여인의 목숨 건 탈출과 기지에 넘친 제보가 인면수심의 범죄조직을 일망타진케 하고 대량학살의 가능성을 미연에 막아냈다. 온나라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엽기적 연쇄살인사건은 범인들에게 납치됐던 이모씨(27·여)가 범죄소굴에서 필사적으로 탈출,경찰에 알림으로써 상상하기조차 끔찍스러운 짓을 일삼은 범인들을 한꺼번에 잡아들이게 했으며 자칫 미궁속으로 빠져들뻔 했던 여러 사건들을 해결케 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이씨는 지난 8일 상오3시쯤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부근 국도에서 같은 업소의 악사로 일하던 이종원씨의 그랜저승용차를 타고 서늘한 초가을의 새벽바람을 가르며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두사람은 갑자기 앞뒤로 차를 막아선뒤 가스총을 쏘아대며 다가온 강동은씨등 살인범 6명에 납치돼 포터트럭에 실려 전남 영광군 범인들의 아지트로 끌려가 지하감옥에 감금됐다. 악몽의 8일이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이곳에서 극도의 공포감에 질린 이씨는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범인들의 위협에 못이겨 이종원씨를 질식사시킬때와 삼정기계사장 소윤오씨를 공기총으로 살해할 때 어쩔수 없이 범인들이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인육까지 먹을 정도로 잔인무도한 범인들의 호감을 사는 것만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살인행각」의 현장에서 탈출,이들을 잡게 할 유일한 방도라고 생각한 이씨는 일단은 조직원의 일원으로 변신한 것처럼 행동했다. 밤이면 범인들의 잠자리 요구에 순순히 응했고 말동무도 되어주며 손수 장을 봐다가 음식을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죽음의 그림자속에서 숨죽이고 살아가던 이씨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15일 다이너마이트를 아지트에 설치하다 사고를 내 화상을 입은 김현양씨가 영광종합병원에 통원치료를 받는데 같이 가자고 한 것. 이씨를 잔뜩 믿고 있던 김씨는 이씨에게 자신들이 범죄수법을 본뜬 소설 「야인」 1권을 주면서 『책이 재미있으니 읽으면서 치료가 끝날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이 말을 따르는 체하면서 기회를 보던 이씨는 이날 상오11시쯤 김씨가 로비에서 치료접수를 하느라 잠시 한눈 파는 사이 재빨리 김씨의 핸드폰을 가지고 도망,인근 포도밭에 숨어들었다. 이씨는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려 포도밭을 빠져나와 재빨리 렌터카를 빌려 대전까지 한달음에 왔다. 이씨가 서울에 도착한 것은 다음날인 16일 상오1시쯤. 범인들이 시장보라고 주었던 50여만원을 탈출비용으로 요긴하게 썼다. 자신의 신고를 받고 19일 새벽 경찰이 범인들의 아지트에 도착,이들을 차례로 일망타진한 뒤에도 이씨는 8일간의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몸을 사시나무 떨듯했다.
  • 살인실습에 「화장터」까지 차려/「지존파」 일당 행각 이모저모

    ◎야쿠자세계 다룬 소설 「야니」 교과서로/“최후엔 자폭” 다이너마이트도 구해둬/지리산서 지옥훈련… 공기총 항상 휴대 희대의 연쇄납치살인사건을 벌인 「지존파」일당은 「살인실습」을 위해 길가던 20대 처녀를 집단 성폭행한 뒤 살해·암매장했는가 하면 범행 아지트에는 시체소각장까지 설치하는 등 잔혹하기 짝이 없는 범죄행각을 벌였다. 이들의 범죄조직운영및 범행수법의 대담함과 잔인함·치밀함에는 강력사건에 익숙한 베테랑 수사관들조차 혀를 내둘렀다. ○…강간치상 혐의로 이미 구속된 김기환씨(26)를 중심으로 지난해 7월 「지존파」를 결성한 일당 6명은 조직의 결속을 위해 지난 7월 지리산에서 합숙하면서 1주일간 물 말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지옥훈련」을 하는등 마피아조직을 방불케 했다. 이들은 일본 야쿠자 폭력배들의 세계와 깡패들의 교도소생활을 다룬 「야인」「뼁끼통」 등 소설들을 「교과서」로 삼아 엽기적 살인수법및 책속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대담한 행동을 배웠다고 경찰에서 진술. 또 납치했던 이모씨(27·여)가지난 15일 탈출한 뒤 경찰의 추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면서도 범인들이 계속 아지트에 남았던 이유는 동료들과 함께 「최후」를 맞기 위한 것이었다는 후문.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아지트에서 압수된 공기총·도끼·다이너마이트·무전기등 각종 살인장비 가운데 특히 다이너마이트는 범인들이 강원도 삼척의 광산에서 입수,만일의 경우 자폭하기 위해 지니고 있었다는 것. 이들은 소사장을 살해할때에 사용한 사냥용 공기총으로 수시로 사격연습을 했고 항상 실탄을 장전한 상태로 지니고 다녔다고. ○…검거 당시 범인들이 갖고 있던 서울 모백화점의 우수고객명단에는 3백여명의 이름과 주소가 들어있었으며 몇몇 사람의 이름앞에는 범행대상으로 지목한듯한 특정표시까지 돼있는 상태.범인 가운데 한명은 경찰에서 『백화점에서만 한달에 7백만원 이상 쓰는 사람이 많은데에 배가 아팠다』고 진술. 경찰은 이들이 검거되지 않았을 경우 명단에 나와있던 부유층들을 상대로 또다른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 ○…경찰은 21일 상오 김현양씨등 범인 4명을 전남 영광군등 3곳으로 데리고 가 현장검증및 사체발굴작업을 실시. 호송차량 뒤에는 이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3부 김홍일검사와 서초경찰서 형사계장등을 태운 승용차 3대및 취재차량 20여대가 뒤따라 이번 사건에 쏠린 높은 관심을 반영. ○…전남 장수경찰서가 3번째 희생자인 이종원씨 피살사건을 수사하면서 검찰의 2차례에 걸친 재수사지휘에도 불구하고 범인들의 위장수법에 넘어가 단순 교통사고로 간주,수사를 제대로 하지않아 소윤오씨부부등 피해자가 늘어났다는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 경찰은 지난 12일 하오6시쯤 제초작업을 하던 장수군청 인부들에 의해 발견된 이씨의 사체주변에 소지품이 그대로 있고 사고지점이 S자 굴곡 형태라는 점만을 들어 단순 교통사고로 단정,수사를 종결하겠다며 전주지검 남원지청 문무일검사에게 품신했다가 재수사 지휘를 받았다는 것. 그래도 경찰은 계속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문검사가 사건발생 8일만인 지난 16일 ▲사고당시 이씨가 맨발이었고 ▲머리부분이 검게 타일반적인 교통사고 사망자와 다르며 ▲차량 손상이 거의 없었다는 점등을 지적하며 재차 재수사 지휘를 내리고 남원의료원에서 사체를 부검하고 국과수에 사인규명을 의뢰했다고. ○…이번 연쇄납치 살인사건 해결에 결정적 계기가 된 세번째 피해자 이종원씨의 가족들은 교통사고사로 장례까지 치른 이씨가 살해됐다는 비보에 넋을 잃은채 비통해 하고 있다. 부인 김모씨(35)와 딸 등 가족들은 기자들은 물론 이웃과의 접촉도 일절 회피하고 있으나 전화통화로 『사지가 벌벌 떨린다.가족들이 모두 충격으로 정신이 없으니 더이상 묻지 말아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부인 김모씨는 지난 7일 하오 7시30분쯤 남편 이씨가 출근한다며 나간뒤 소식이 없자 4일뒤인 11일 하오 2시쯤 관할 공단파출소에 가출인신고를 했다. 이후 부인 김씨는 지난 12일 공단파출소로부터 『전북 장수경찰서에서 이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통보해 왔다』고 연락받은뒤 지난 16일 장례까지 치른 상태. ◎죽음의 집 「영광아지트」/지하소각로엔 타다남은 뼈마디…/평범한 시골농가… 감금실엔 쇠창살/방·지하실간 인터폰 달아 보안유지 「지존파」일당이 은신처로 삼은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81 불갑산자락의 단층가옥은 바로 「죽음의 집」이었다. 슬라브형으로 지은 「ㄴ」자형의 이 집은 회산마을에서 2백m쯤 떨어져 기와집 두채와 나란히 서있어 겉보기엔 한가한 시골 농가와 다름이 없다.그러나 지하실에는 쇠창살로 만든 사제감옥과 시신소각시설까지 갖추고 있었다. 지존파를 결성한 두목 김기환(26·구속중)이 지난해 3월 홀어머니를 이웃마을로 옮기도록 한뒤 지난 7월 「특수목적」에 맞게 개축을 마쳤다.이를 위해 일당은 대지80평에 건평 27평의 건축허가를 받아 실제는 1백17평에 본채 30평,지하실 차고용 부속건물들을 지었다.외부인에게 집의 내부가 공개되는 것을 꺼려 미장공이나 벽돌공으로 일한 경험을 살려 범인들이 손수 지었다. 1층은 범인들이 숙식에 사용한 방3개와 주방,보일러실이 전부이나 감금실과 시신소각로가 설치된 지하실은 멋대로 지은 창고겸 주차장안으로 통로를 내 은폐를 노렸다.나무사다리로 8계단을 내려가면 15평 가량의 지하실이 나오고 오른쪽에 감금실,맞은편엔 시체소각로가 치밀하게 설치돼 있다. 통로 오른쪽으로 1m쯤 떨어진 곳의 육중한 철문을 열면 경찰서 유치장을 연상케하는 쇠창살로 막은 것이 이중잠금장치를 한 납치자감금실이다.쇠창살안쪽 콘크리트바닥과 벽엔 선명한 핏자국이 남아있고 뽑힌 모발이 흩어져 있어 소윤오씨의 살해수법이 참혹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두개골 2개와 타다남은 등뼈등이 발견된 소각로는 가로 1.8m 세로 2m 높이 1.05m의 철판상자안에 직경 3㎝의 철봉 13개를 50㎝높이로 끼워넣어 시체를 태우기 쉽도록 해놓았다.소각장에는 지름 20㎝의 쇠파이프굴뚝을 세워 1층 뒤뜰로 치솟게하고 대형환풍기까지 갖춘뒤 판자를 덮어 위장했다.한적한 시골임에도 본채와 20여m 떨어진 대문에 전력검침기를 설치하고 조직원들간의 수신호용 초인종과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초인종은 물론 방과 지하실간에도 인터폰을 달아 보안에도 철저히 주의를 기울였다. ◎범인일당 일문일답/“돈 많은 사람·야타족 다 죽이려 했다” 범인들과의 일문일답. ­왜 범행을 저질렀나. ▲(강동은)세상이 싫다.빈부차이가 너무 크게 나 있고 돈없는 사람은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세상은 돈없는 사람을 무시하고 있다. ­피해자들을 누가 살해했나. ▲(김현양)모두 내가 주동해 살해했다.소윤오씨와 이종원씨를 살해할때는 탈출한 이영순(가명)이를 시켜서 살해했다. ­몸값을 받아내고도 소씨부부를 살해한 이유는. ▲(〃)우리들의 얼굴을 알고 있어 범행이 탄로나지 않도록 완전범죄를 노리고 살해했다. ­완전범죄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나. ▲(〃)언젠가는 잡힐줄 알고 있었다.이영순이가 도망간 것을 알고도 나흘동안 도망가지 않고 현장에서 기다렸다.차라리 잡혔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백화점 고액거래자 명단을 어떻게 입수했나. ▲(강동은)가스총 등 장비를 구입하면서 부탁했다.출처는 밝힐 수 없다. ­아지트를 지을때 사용한 돈은 어디서 조달했나. ▲(〃)각자 막노동을 해서 번돈 4천만원을 저금했는데 이중2천여만원을 찾아 비용으로 썼다. ­현재의 심정은. ▲(김현양)살해할때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동료들에게 폐를 끼쳐 미안한 생각이다.장기기증을 해 조금이라도 속죄하고 싶다.압구정동 야타족 등 돈있는 사람들을 다 죽이지 못한게 억울하고 한이 된다.다시는 우리같은 사람들을 만들지 말아달라.지금 이 자리에서 나를 죽여달라.
  • 10억 강탈 목표로 무차별 납치/소사장부부 등 5명 살해

    ◎엽기적 살인조직 「지존파」 6명 구속/조직 배반 1명 곡괭이등으로 타살/납치부부 몸값 받고 공기총으로 쏴/방송국 점거 계획도/경찰,여죄 집중수사 시체처리장까지 갖춘 아지트에서 합숙하며 닥치는대로 시민들을 납치,금품을 빼앗은뒤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하거나 태워버린 범죄조직 「지존파」일당 6명의 끔찍스런 범죄행각이 속속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울산 삼전기계사장 소윤오씨(42·서울 중랑구 중화동 극동아파트 19동302호) 부부 납치살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1일 이 사건의 범인 김현양씨(22·전남 영광군 영광읍 단주리 471)등 6명을 검거,이들로부터 소씨 부부 납치살해를 비롯,지난해 7월부터 배신한 조직원 1명등 모두 5명을 살해한뒤 사체를 암매장하거나 불에 태웠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김씨등 5명을 강도살인및 사체유기·범죄단체구성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구속된 범인들은 김씨외에 강동은(21·특수절도등 2범·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81),강문섭(20·충남 논산군 연무읍 안신 2동 14),문상록(23·특수절도등 3범·성남시 중원구 금강1동 1180),백병옥(20·특수강도등 2범·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81)등이며 범행가담을 부인하던 이경숙씨(23·여·강동은의 애인·절도 1범·대전시 중구 문창1동 34의24)도 범인도피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7월 범죄단체 「지존파」를 결성,강령까지 만든뒤 10억원의 금품을 강탈키로 목표를 설정,전국을 무대로 무차별 납치살인극을 자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지난 6월28일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된 두목 김기환씨(26·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81)에 대해 같은 혐의를 적용,추가 기소키로 했다. ▷1차 범행◁ 이들은 지난해 7월 밤11시쯤 충남 논산군 두계리 두계역 부근 다리밑에서 혼자 걸어가던 23세가량의 여자를 납치,윤간한뒤 두목 김씨가 목을 졸라 살해,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2차 범행◁ 지난해 8월 하오3시쯤 같은 조직원인 송봉은씨(23)를 조직배반을 이유로 전남 영광군 불갑사 야산으로 끌고가 단검과 곡괭이등으로 마구 찌르고 때려 죽인뒤 근처 산에 묻었다. ▷3차 범행◁ 지난 8일 새벽3시쯤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앞길에서 이종원씨(36·밴드마스터·경기 성남시 상대원동 선경아파트 119동306호)가 운전하고 가던 경기 1주1019호 그랜저승용차를 자신들의 르망승용차로 가로막고 가스총을 발사,이씨와 함께타고 있던 이모씨(27·여)를 아지트로 납치한뒤 몸값을 요구했다.그러나 이씨가 지급능력이 없자 다음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워 이씨를 질식사시킨 뒤 그랜저승용차에 태워 전북 남원 부근 계곡으로 굴러 떨어뜨려 교통사고로 위장했다.납치된 이여인은 15일 간신히 도주,다음날 경찰에 제보했다. ▷4차 범행◁ 지난 13일 하오5시쯤 경기 성남 동서울 공동묘지에서 벌초를 하고 있던 소씨 부부에게 가스총을 발사,아지트로 끌고가 다음날 몸값 1억원을 요구,소씨 회사의 심모부장(36)으로부터 현금 8천만원을 받아낸 뒤 15일 새벽 아지트 지하실에서 소씨를 공기총을 쏴 살해했다.소씨의 부인 박미자씨(35)를 칼로 찔렀으나 죽지않자 도끼로 살해한뒤 소씨부부의 사체를 칼과 도끼로 토막내 소각장에서 태웠다. ▷범행모의및 조직결성◁ 이들은 「지존파」조직결성후 ▲조직을 배반한 자는 죽인다 ▲돈많은 자로부터 목표액 10억원을 강취한다 ▲돈많은 자들을 저주한다는등의 행동강령을 만든 뒤 지난 3월쯤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81 두목 김씨 명의의 대지에 아지트를 짓고 지하에 납치감금할 수 있는 철창과 사체소각용 화덕을 설치했다. ▷검거경위◁ 탈출한 이여인(3차범행 피해자)으로부터 제보를 받은 경찰은 이씨가 갖고 온 강동은씨의 핸드폰을 추적,아지트의 소재를 알아낸 뒤 지난 19일 새벽 4시쯤부터 이씨와 함께 아지트 부근에서 잠복근무를 하면서 검거작전을 병행,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의 아지트에서 소씨로부터 강탈한 현금 3천8백만원,망원렌즈가 부착된 6연발 공기총 1정,대검 11자루,손도끼 1개,전자충격기 1개,전자봉 1개,가스총 1정,다이너마이트 뇌관및 떡밥등 35개,무전기 2개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추가범행계획◁ 이들은 두목 김씨가 지난 6월 강간치상 혐의로 영광경찰서에 구속되자 경찰서를 습격해 총기를 탈취한 뒤 모방송국을 점거할 계획도 세웠다.또지난 7월초 서울시내 모백화점에서 대량으로 상품을 구입한 부유층 고객 3백여명의 명단을 비밀리에 확보,범행 대상을 물색하기도 했다. ▷범행동기◁ 이들은 경찰에서 빈부차이가 너무 크고 돈없는 사람을 무시하는 세상이 싫어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또 「야타족」등 돈있는 사람들은 다 죽이지 못해 억울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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