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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콧구멍 3개’인 中소녀 네티즌 화제

    “코 뚫은거 아니예요.” 중국에 선천적으로 콧구멍이 3개인 사람이 나타나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내몽고 자치구에 사는 20살의 양홍(楊紅·가명)은 길거리를 다닐 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바로 일반인과 다르게 생긴 콧구멍 때문. 양씨는 태어날 때부터 3개의 콧구멍을 가지고 태어난 ‘선천성 기형’이다. 양씨의 아버지는 “아이가 8살 무렵 수술을 너무 원해 병원에 데려갔지만 너무 어려 안된다는 말만 들었다.”고 회상했다. 양씨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 다른 코 때문에 맘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학창시절에는 멋을 내기 위해 코를 뚫었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양씨의 코를 진찰한 톈진시 한 병원의 의사는 “선천성 콧구멍 기형에 속한다.”며 “원인은 후각을 담당하는 코 속 혈관·기관이 태내에서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선천성 기형은 매우 보기 드문 것”이라면서 “성형수술을 통해 일반인과 같은 모양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씨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이 공기를 많이 먹는다며 놀리곤 했다.”면서 “일상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남들처럼 평범한 코를 갖고 싶다.”고 희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법집회서 경찰 폭행 시위자 1년6개월刑 선고

    허가 나지 않은 집회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의경을 폭행한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새 정부가 ‘불법 집회 엄단’이라는 국정운영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사법부도 불법 시위자를 엄벌하는 판결을 내놓아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는 불법 집회를 막던 의경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모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민주노동당 당원인 양씨는 지난해 11월11일 경찰이 금지통고한 ‘100만 민중 총궐기대회’의 사전집회인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했다. 당시 집회 참가자 1만 9000여명이 서울 중구 서소문동 프라자호텔에서 숭례문 로터리까지 차로를 점거한 가운데 양씨 등 200여명은 서울광장쪽으로 가려다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경찰 진압봉을 빼앗아 의경 정모(20)씨의 왼쪽 손목을 여러 번 내리쳐 전치 10주의 상처를 입혔다. 양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로 구속기소됐다. 형법 제144조(특수공무방해)는 ‘공무원을 상해에 이르게 할 때에는 징역 3년 이상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양씨는 경찰과 검찰 조사, 구속적부심에서 정씨를 때렸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재판이 시작되자 “사건 현장에 있었지만, 의경을 때리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금융위원장 전광우·공정위원장 백용호씨

    금융위원장 전광우·공정위원장 백용호씨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신설된 금융위원장에 전광우 전 우리금융그룹 부회장, 공정거래위원장에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또 차관급인 법제처장에 이석연 변호사, 국가보훈처장에 김양 주 상하이 총영사관 총영사를 임명했다. 전 위원장은 서울 출생으로 세계은행 수석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 해외에서 25년간 활동한 국제금융전문가이며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재경부 장관 특보를 지냈다. 백 위원장은 충남 보령 출생으로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이며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냈으며 시장경제주의자로 평가된다. 이석연 법제처장은 전북 정읍 출신이며 한국헌법학회 부회장, 경실련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 처장은 대선 때 이 대통령의 BBK 연루의혹과 관련,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 국가보훈처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로 우주·항공·산회사(EADS) 수석고문과 이비티 네트웍스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개장 10년 대전 뿌리공원 명소로 ‘뿌리’

    국내 유일의 성씨(姓氏) 테마공원 ‘대전 뿌리공원’이 개장 10년을 맞으면서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2일 대전 중구청에 따르면 1997년 안영동 갑천 상류에 ‘효와 문중’을 주제로 특색있는 공원이 조성된 뒤 해마다 70만∼150만명이 공원을 찾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0년 동안 980만명이 찾은 셈이다. 공원부지 11만㎡에는 모두 72개 문중에서 성씨를 알리기 위해 스스로 세운 유래비가 들어서 있다. 그 주변에는 구청에서 조성한 청소년 수변무대,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 국궁장, 영남·호남·충청 지역을 상징하는 ‘삼남 기념탑’ 등이 있다. 이에 따라 공원에는 가족 나들이객과 학생은 물론 여러 문중에서도 수시로 찾으면서 효와 문중을 배우는 명소가 되고 있다. 중구는 올해 안동 김씨, 함안 조씨, 남원 양씨 등 69개 문중의 유래비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성씨 조형물은 우리나라 공식적 본관(本貫) 288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41개로 늘어난다. 또 6월에는 성대한 규모로 ‘뿌리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축제에서는 성씨 박람회, 전통 혼례, 종가음식 경연대회, 민속놀이 등이 펼쳐진다. 내년까지 족보박물관을 세우고 근처에 생태공원, 생태체험장, 동물원, 플라워랜드, 신채호 생가, 백자 가마터 등을 조성해 관광벨트로 묶기로 했다. 다만 일부 문중에서는 “다른 문중과 뒤섞여 눈총을 받는 게 싫다.”면서 유래비 설치를 거부하면서 뿌리공원의 취지에 대한 논란이 낳고 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외까풀’ 양성호씨 광고모델로 美서 뜬다

    ‘외까풀’ 양성호씨 광고모델로 美서 뜬다

    미국 시카고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남성모델이 미국의 대표적 대형 몰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1월 중순부터 전미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는 ‘타겟(Target)’ 몰 광고에 출연중인 양성호(사진)씨. 양씨는 ‘포드 슈퍼모델 오브 더 월드’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해 유명세를 탄 강승현이 소속된 포드 모델스 소속이다. 더욱이 외까풀에 넓은(?) 얼굴을 가진 한국적인 외모이기에 강승현에 이어 모델의 새로운 트렌드가 아니냐는 조심스런 평가가 현지에서 조심스럽게 일고 있다. 양씨는 고교생이던 지난 2002년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이민 간 모델 경력 3년여에 불과한 신인급. 그러나 양씨는 뉴욕타임스에서 발간하는 스타일 잡지인 ‘T 매거진’을 비롯해 시카고 ‘트리뷴 매거진’ ‘타임아웃 시카고’ ‘남성 보그’ ‘바이브’ 등 유명 잡지들의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그는 패션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잡지 ’DNR’ 2007년 4월호에는 표지 모델로도 등장한 바 있다. 이외에도 존 바베이토스, 필립 림, 베네통 40주년 기념 패션쇼에도 출연해 모델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양성호씨는 “타겟 몰 광고에는 남성으로서는 유일하게 출연했다.” 며 “기회가 닿는다면 연기에 도전해 할리우드 배우도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양씨가 모델로 나온 보석업체 광고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청도군수 선거운동원 또 자살 “금품살포 혐의 경찰조사 부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자치단체장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어 자살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19일 실시된 경북 청도군수 재선거에서 금품을 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당선인 정모 군수의 선거운동원 양모(58)씨가 6일 오전 8시30분쯤 경북 청도군 화양읍 복숭아 밭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숨진 양씨 주변에는 농약이 든 드링크 병과 막걸리 통이 발견됐다. 양씨의 아들(31)은 경찰에서 “정모 후보가 군수에 당선된 뒤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자 아버지가 상당히 괴로워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숨진 양씨는 선거 캠프에서 동책을 맡아 구민들을 동원하고 금품을 직접 살포한 의혹을 받으면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정모 군수의 또 다른 동책인 김모(52)씨도 극약을 마시고 자살했다. 경찰은 이번에 숨진 양씨가 시골 마을에서 동료 김씨의 죽음을 보면서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 군수 측의 금품살포 사실을 일부 확인하면서 주민들에게 5만∼10만원씩을 돌린 혐의로 예모(61)씨를 구속했다. 반면 정 군수는 선거법 위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적절한’ 경찰청 공직기강팀

    공무원과 강남 유흥업소의 유착관계를 대대적으로 수사하던 경찰청 특수수사과 공직기강 2팀의 경찰관들이 오히려 친분이 있는 업소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김모 경사 등 공직기강 2팀 경찰관 3명은 지난 6일 밤 10시 쯤 강남구 삼성동 G유흥주점을 찾아가 접대를 받았다. 이들은 하루 전인 5일에는 경찰과 세무, 소방, 구청공무원의 비호 아래 불법행위를 저지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사동 S호텔 K유흥주점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김 경사 등은 공직자 비리를 전담수사하는 공직기강팀 소속인데다, 유흥업소와 공직자의 유착관계를 수사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지적이다. 김 경사는 8∼9년 전부터 G유흥주점 사장 양모씨와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이들은 여종업원 3명과 함께 양주 1병과 맥주, 안주 등을 먹었다.10층 건물에 룸만 50여개가 있는 이 업소는 이른바 ‘북창동식’으로 유사 성행위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씨는 “술값 33만원에 여종업원 봉사료가 27만원인데, 김 경사에게 30만원만 받아서 여종업원들에게 팁을 줬다.”고 밝혔다. 김 경사는 “G주점에 간 것은 그 날이 처음이다.3월 이후 양 사장을 만나지 못한 터에 그날 전화가 와서 얼굴도 볼 겸 선배들과 찾아갔다.”면서 “여종업원 3명을 불렀지만 ‘북창동식 서비스’는 관두고 술값이나 깎아달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날 밤샘을 하고 술을 마셔 피곤했기 때문에 근처 발마사지업소에서 잤다. 아는 형이 계산해서 술값은 얼마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의료사각지대 네팔서 13년째 仁術

    ‘히말라야’의 나라 네팔은 천혜의 자연을 가진 땅이기도 하지만, 세계 빈민국 10위 안에 꼽힐 만큼 척박한 땅이기도 하다. 천형 같은 가난으로 실업자는 날마다 늘어가고, 심각한 질병을 앓는 환자들은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한국에서의 편안한 삶을 포기하고 네팔 파탄병원 외과의로 13년째 히말라야를 지키고 있는 한국인 의사 양승봉씨는 이들에게 희망의 대명사다.EBS ‘명의’는 27일 오후 10시50분 송년 특집으로 ‘히말라야에 희망을 심다-네팔 파탄병원 외과의 양승봉’을 방송한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 근처에 있는 파탄병원. 새벽 6시부터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길게 줄을 섰다.20시간 넘게 산길을 걸어왔다는 환자, 수술비 때문에 가축과 집까지 팔았다는 사람들 등 사연도 가지가지다. 외과의사 양승봉씨는 이 병원에서 박사도, 교수도, 외과과장도 아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이들의 아픈 구석을 세심하게 살펴준다. 한때 그는 한국에서 제법 잘나가던 외과과장이었다. 그러나 한 번의 의료봉사를 계기로 이곳 네팔에 눌러앉게 됐다. 그를 찾아온 환자들은 병명도 병세도 다양하다. 여섯 살 난 시디카는 다섯 번째 수술을 받아야 한다. 힌두교 의식에 따라 촛불을 켜놓고 부모님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시디카는 몸의 20%나 화상을 입었다. 이 밖에도 성기에 암이 생긴 택시 기사, 심하게 다리가 썩어가는 스물두 살의 청년 등이 양씨의 진료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치료비도 내기 힘들 만큼 가난하다. 양씨는 이들을 보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작은 병원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보험 제도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양씨가 택한 네팔에서의 삶과 따뜻한 인술 이야기를 들어본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0&30] 2007년 당신을 뒤흔든 신드롬

    [20&30] 2007년 당신을 뒤흔든 신드롬

    젊은이들은 올해도 숱한 분야에서 신드롬을 생산하고 또 즐겼다. 체감 경기는 어려웠지만 주식·펀드 열풍이 불어 재테크 신드롬이 일었고, 사회적으로는 신정아씨에게서 촉발된 거짓학력 신드롬이 불었다. 또한 대선 정국에서는 주요 후보보다 오히려 황당한 공약을 내세운 허경영 후보에게 관심을 더 가졌다. 여성들은 레깅스와 미니스커트로 대표되는 패션트렌드를 2007년의 신드롬으로 꼽았다. 주몽, 대조영, 태왕사신기 등 사극과 좌충우돌 ‘무한도전’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젊은이들이 열광했던 2007년 7개의 신드롬을 짚어 본다. 류지영 이경주 신혜원 장형우기자 superryu@seoul.co.kr 1 미니스커트·윤은혜 머리… 패션 신드롬 그동안 다리가 통통해 치마를 입지 못했던 대학생 박모(22·여)씨는 올해 불어닥친 미니스커트 열풍과 함께 과감하게 치마를 입기 시작했다. 여름에는 일주일에 2∼3번씩이나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박씨는 레깅스의 ‘맛’을 알면서 미니스커트와 레깅스가 한국 패션 사상 최고의 ‘궁합’이라고 격찬한다. “스타킹은 조금만 날카로운 것에 긁혀도 바로 줄이 나가거든요. 그런데 레깅스는 두꺼우니까 못에 긁혀도 끄떡없어요. 또 미니스커트만 입으면 ‘너무 야해서 다른 남자들이 쳐다본다.’며 남친의 구박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레깅스와 함께 입기 시작한 뒤로는 아무 말이 없어요. 따뜻하기까기 하니까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어요. 미니스커트와 레깅스 조합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아요.” 중학교 때부터 긴 머리만 고집하던 쇼핑몰 운영자 이모(26·여)씨도 올 패션 아이콘인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에게 ‘꽂혔다.’여태껏 긴 머리로만 지내 짧은 머리는 상상도 못했던 이씨지만 드라마에 등장한 윤은혜의 모습에 강한 매력을 느껴 결단을 내렸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주변 사람들의 칭찬은 물론 머리 감기도 훨씬 편하고 강한 인상도 줄 수 있어 앞으로도 이 스타일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란다. “이제 대세는 전지현식 긴 머리가 아니라 윤은혜식 숏커트 머리예요. 긴 머리를 할 때는 나도 모르게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옷을 입게 되는데 머리를 짧게 자르니까 옷도 자연스레 중성적으로 바뀌더군요.” 2 “내 친구도 ‘신정아’류?”… 학력위조 신드롬 대학생 김모(22·여)씨는 자신도 학력위조의 피해자(?)가 된 사실에 아직도 슬픔에 잠겨 있다.1년여 전 소개팅으로 만난 남친은 김씨에게 자신이 서울의 한 명문대 경영학과에 다닌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잘 생기고 매너 있는 데다 공부까지 잘하는 남친이 김씨는 자랑스러웠지만 남친은 늘 석연찮은 이유를 대며 김씨가 학교에 놀러 오는 것을 극구 막았다. 최근 우연히 한 모임에 나갔던 김씨는 남친과 같은 과에 다닌다는 친구를 만나 남친이 그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남친에게 캐물어 확인한 결과 그가 1년 넘게 학력을 속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돼 최근 헤어지게 됐다. “TV에서 학력을 속인 연예인들이 나올 때만 해도 그저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세상에서 제일 좋아했던 사람이 저를 속였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대학원생 최모(32·무직)씨는 최근 국내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려던 계획을 접고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이다. 올 한 해 한국 사회를 강타한 학력위조 파문을 보며 누가 뭐래도 한국에서는 미국 박사가 ‘킹왕짱’(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소 비꼬는 의미를 담아 ‘최고’라는 뜻으로 쓰는 말)이라는 씁쓸한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실력을 갖춘 학생들도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 교수임용이 잘 안되더라고요. 저야 그나마 형편이 나아 외국 유학을 준비하지만 그렇지 못해서 국내에서 공부해야 하는 친구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3 “웃기지만 씁쓸하기도”… 허경영 신드롬 투표권을 갖게 된 스무살 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선거에 참여했다며 ‘대한민국 유권자의 표본’이라 자부하는 대학원생 이모(29)씨. 그는 이번 대선에서 허경영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이씨의 선택을 다소 의아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이씨는 “다들 네거티브 선거에 빠져 대선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을 때 허 후보만이 유일하게 정책선거로 승부했기 때문”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물론 IQ가 430이라든가, 당선되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결혼하겠다든가 하는 주장은 어처구니 없지요. 하지만 사상 최악의 대선으로 기록될 이번 선거에서 허 후보는 유일하게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내 즐거움을 주었어요. 물론 다음에 또 나온다면 식상해서 안 찍겠지만요.” 대학생 최모(26)씨는 ‘허경영 신드롬’이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너무 씁쓸하다고 말한다. 단적으로 신혼부부에게 1억원을 주겠다는 현실성 없는 공약이 서민들에게 회자되는 것은 그만큼 한국에서 결혼해 집 장만하기가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지금까지 한국 정치가 제대로 된 서민정책을 구현한 적이 있기나 했나요? 재벌과 권력층의 이익을 대변하느라 서민들은 늘 등골만 휘었죠. 그나마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들을 섬기겠다.”고 호소하는 대선주자들의 최소한의 예의도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허 후보의 비정상적 인기는 우리 국민들이 정치를 얼마나 불신하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요.” 4 “집 사려면 대학 때부터 시작해야”… 재테크 신드롬 대형 마트에서 일하는 김모(24)씨는 올해 전 세계에 불어닥친 ‘중국펀드’ 열풍에 편승했다가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대학 졸업 뒤 마트에서 일하면서 모은 종자돈 400만원을 지난달 한 증권사의 ‘차이나 펀드’에 쏟아 부었다가 증시가 폭락하면서 한때 120만원 정도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이 중국 펀드로 자산을 몇 배로 늘렸다는 말에 앞뒤 재보지도 않고 뛰어든 것이 결정적인 화근이었다는 게 김씨의 후회다. “당시에는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어떻게 단 며칠 사이에 그렇게 폭락할 수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내 돈인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뭉칫돈을 ‘묻지마 투자’한 것이 잘못이었죠.” 경영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최모(27)씨는 올해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250만원을 ‘잘 굴려’ 만족스런 성과를 거뒀다. 증권사와 종금사의 자료를 주도면밀하게 살펴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한 금융사에 주식계좌를 개설했다. 결과는 예상 밖 ‘대박’이었다. “투자금이 크지 않아 번 돈의 절대금액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본격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좀 더 활발한 재테크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직장 다니는 친구들도 학생인 제게 ‘어떻게 투자했냐.’고 물어요. 이제는 근로소득만으로 집 장만하는 게 힘들잖아요. 최근 대학생들에게까지 재테크가 번진 것은 이런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 아니겠어요.” 5 대조영에게 사로잡혔어요… 사극 신드롬 사극 마니아 김모(32)씨는 사극이 2007년 자신의 삶을 거의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요즘 월·화요일은 ‘이산’을 보고, 수·목요일에는 ‘태왕사신기’를 본 뒤, 토요일에는 ‘왕과 나’ 재방송을 보고, 토·일요일 밤에는 ‘대조영’을 봤다.”고 소개했다. 사극에 꽂혀(?) 살다 보니 말투도 변했다. 한 번은 “부인∼ 물 좀 떠오시오.”라고 했더니 아내가 “내시 주제에….”라고 맞불을 놓더라는 것. 그뿐이 아니다.“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가 발해를 세운 사람이 누구냐는 시험문제에 답을 ‘최수종’ 이라고 썼대요. 그런데 조카 친구는 더 웃겨요. 그 녀석은 ‘동명천제단’이라고 썼대요. 사극의 위력이 참 대단해요.” 사법연수원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김모(30)씨는 “고시생시절 사극이 공부에 최고의 적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사극이 가장 큰 위로가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남들은 미드(미국드라마)·일드(일본드라마)가 재미있다고 하지만 한국 사람에게는 역시 ‘사드(사극 드라마)’가 최고라는 게 김씨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김씨가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는 사극은 ‘이산’이다. 정조가 영조의 대를 이어 권력을 장악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이산’은 대선정국과 맞물리면서 정치에 관심이 많은 김씨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했다. 6 복고 음악과 복고 댄스의 귀환… 텔미 신드롬 지난 8월에 입사한 새내기 직장인 양모(25·여)씨는 소녀 그룹 원더걸스가 부른 텔미가 신드롬을 넘어 광풍 수준이었다고 믿는다. 최근 송년회에서 양씨를 포함한 5명의 여성 신입사원은 텔미 춤으로 회사 전체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전문적인 춤선생님까지 대동하고 매일 자정까지 안무실을 드나든 결과 송년회에서 남녀노소를 대동단결(?)시켰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기자랑 경연대회였지만 흥이 난 직원들이 무대로 난입해 ‘테테테테텔∼미!’에 열광했고, 나이가 지긋한 사장도 어색한 입을 연신 벙긋거렸다. “모두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뮤지컬’을 준비한 팀에 이어 아쉽게 2등을 했지만 사내에서 원더걸스만큼의 인기를 누렸어요. 뭇 남성들에게 데이트 신청도 많이 받았죠. 하지만 한 친구의 회사는 10개팀 중 7개팀이 텔미 공연을 해서 지겨웠다고 하네요. 신년회에는 새롭운 아이템을 구상해야겠어요.” 입사 2년차 민윤철(30·회사원)씨는 회사에서 ‘텔미 춤 강사’로 통한다. 대학시절 몸담았던 동아리에서 텔미춤을 배운 민씨는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동영상을 따라하는 등 끝없는 연습 끝에 송년회 때 노래방에서 성과를 얻었다. 민씨는 “광란의 노래방 공연 다음날 평소 지엄한 과장이 조용히 불러 강습을 요청했다.”면서 “최근에는 점심시간에 회사 옥상에서 남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텔미 강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7 무모한 도전에 주말이 즐거워… 무한도전 신드롬 대학생인 배모(25·여)씨는 모 방송국의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만든 신드롬의 결정체는 단순한 웃음보다 ‘노력과 결실의 감동’에 있다고 믿는다. 배씨가 꼽은 무한도전의 명도전은 ‘셸위댄스’였다.“무한도전 출연 멤버들이 공식 경연대회에서 춤을 춘 뒤 어린아이처럼 우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유명 연예인들이 어렵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저들도 보통사람과 똑같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씨는 몸치인 유재석도 자이브를 거의 완벽하게 추는 것을 보고 그 다음날 스포츠 댄스 학원에 등록했다. 학원 선생님에 따르면 무한도전 셸위댄스편이 방송된 이후 수강생이 10% 정도 늘었단다. 배씨는 “2008년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또 끈기있게 해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27)씨의 무한도전 사랑도 끝이 없다. 그가 올해 초 3개월 동안 캄보디아에 있을 때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애인이 아니라 무한도전이었다. 그는 귀국한 날부터 3개월 동안 밀린 무한도전 프로그램을 하루 종일 시청했다. “내년에도 6개월을 캄보디아에서 보내야 하는데 무한도전을 못볼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 여자친구에게 CD로 만들어서 보내 달라고 해야겠어요.” 김씨는 토요일 밤에는 약속을 잡지 않고 일주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무한도전을 보면서 푼다.“지난달 말 맥주에 안주까지 장만해 놓고 무한도전 시작을 기다리는데 재미가 전혀 없는 축구 중계를 하더라고요. 제발 토요일 저녁에는 스포츠 중계를 삼가 주세요. 무한도전은 재방송으로 보면 맛이 떨어져요.”
  • ‘산불’ 공연예술무대 휩쓸다

    차범석(1924∼2006)의 희곡 ‘산불’이 처음 연극무대에 오른 것은 1962년이다. 이진순이 연출을 맡아 국립극단이 현재 문화예술공간으로 되살리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 명동의 옛 국립극장에서 초연했다. 6·25전쟁의 막바지에 소백산맥 기슭의 산골마을에서 빨치산 남자와 젊은 과부 둘을 중심으로 이데올로기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짚어낸 ‘산불’은 이후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대표작으로 무대에 가장 자주 오르는 작품이 됐다. ‘산불’은 1967년 처음 영화로 만들어졌다. 김수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신영균과 주증녀·도금봉·황정순이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김수용 감독은 1978년 신성일과 선우용녀·전계현을 기용해 다시 ‘산불’을 찍었다. ‘산불’은 오페라로도 만들어졌다. 정회갑이 작곡한 오페라 ‘산불’은 1998년 국립오페라단이 초연했다. 올해는 가장 극적인 변화를 맞은 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산불’을 각색한 뮤지컬 ‘댄싱 섀도우’가 신시뮤지컬컴퍼니에 의해 지난 7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랐다. 그런 ‘산불’이 이번에는 다시 창극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국립창극단이 21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이다. ‘산불’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장르에 미쳤다는 점에서 국립창극단의 공연은 이 작품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데 마침표를 찍는 것과 같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TV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산불’은 한국문화예술사에서 하나의 콘텐츠가 다양한 장르로 구현되는 이른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선구적 작품이자, 대표적 작품으로 기록해도 좋을 것 같다. 창극 ‘산불’은 안숙선 명창이 작창하고, 국립창극단의 국가브랜드 ‘청’과 ‘장기전’의 창극본을 맡는 등 창작판소리 분야에서 특출난 공력을 쌓아가고 있는 박성환이 연출한다. 박성환은 “창극이 재래의 유희성과 오락성에 그치지 않고 시대적 담론과 보편적인 감성을 전통적 노래와 서사로 표현하고자 한다.”면서 “대중성 높은 ‘산불’을 우수한 창극 어법에 대입하여 ‘창극 산불’이 명실상부하게 공연장르에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빨치산 규복은 우지용과 객원으로 참여하는 남원시립국악단의 임현빈, 젊은 과부 점례는 김지숙과 박애리, 점례와 규복을 ‘공유’하는 사월은 허애선이 맡는다. 점례의 시어머니 양씨에는 김경숙과 김금미, 양씨와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는 사월의 시어머니 최씨에는 유수정이 캐스팅됐다. 안무는 김호동, 지휘는 조용수.2만∼3만원. 평일은 오후 7시30분, 토요일은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은 오후 4시, 월요일 공연은 없다.(02)2280-4115∼6.서동철 문화전문기자dcsuh@seoul.co.kr
  • “商高 나온게 오히려 자립심 키워줬죠”

    여상을 졸업해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30대 여성이 올해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꿈을 이뤘다. 서울 용산구 효창동 양선화(33)씨는 지난달 27일 발표된 제49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양씨는 1994년 대전 신일여상(현 신일여고)을 졸업하고 외삼촌의 소개로 서울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사법시험의 꿈을 키웠다. 그는 “그때 막연하게 ‘나도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양씨는 이후 로스쿨을 알게 됐고, 로스쿨 입학 자격을 따기 위해 96년 방송통신대 법학과에 입학,2000년 2월 졸업장을 땄다. 양씨는 이어 사시의 꿈을 이루겠다며 2000년말 변호사 사무실에 사표를 내고 서울 신림동 고시촌으로 들어갔다. 그는 2002년부터 3번 낙방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6년 만에 합격의 영광을 얻었다.2005년에는 남편(사업)과 결혼도 했다. 양씨는 변호사를 하고 싶었다는 당초 생각과 달리 “판사를 하고 싶다.”며 “이를 이루기 위해 연수원에 들어가서도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일여고 개교 30여년 만의 첫 사시 합격자다. 오는 18일 모교를 방문, 후배들에게 특강을 한다. 양씨는 “상고를 나온 것이 오히려 나에게 자립심을 키워 줬다.”고 소감을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어머니, 저희 잘 살게요”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씨 화촉

    시각장애우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33)씨가 모친상의 아픔을 딛고 24일 결혼식을 올렸다. 전제덕씨는 이날 낮 12시 서울 방배동 방배웨딩문화원에서 라디오 리포터 양선희씨와 화촉을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양씨가 전제덕씨를 인터뷰한 것이 인연이 돼 교제를 해오다 결실을 맺게 됐다. 이날 결혼식은 전제덕씨의 어머니 안재순(55)씨가 나흘 전 간암 후유증으로 갑작스럽게 별세한 뒤 열린 터여서 안타까움이 더했다. 두 사람은 생전 전제덕씨의 결혼을 고대했던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예정대로 식을 진행했고, 결혼식이 끝난 뒤에는 신혼여행을 취소하고 어머니의 유해를 모신 경기 수원시의 납골당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천적 시각장애우인 전제덕씨는 가수 조성모·조규찬 등의 앨범에 참여하고, 재즈 하모니카 앨범을 내는 등 국내 대표적인 하모니카 연주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억대견공’ 마스티프 17마리 새끼 낳아 화제

    억대의 짱아오(藏獒)가 17마리나? 최근 중국에서 티베탄 마스티프(중국명 짱아오)가 한번에 17마리의 새끼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티베탄 마스티프는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최고가로 알려진 개로 티베트가 원산지이며 중국의 국견이기도 하다. 또 유구한 혈통을 자랑하는 희귀 견종인데다 중국인들이 재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마스티프의 가격은 순종의 경우 무려 34만달러(3억1천만원 정도)까지 치솟았다. 족보있는 새끼는 3천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최근 윈난(雲南)성에서 양(楊)씨가 기르는 짱아오 ‘아이리스’(艾丽丝)는 지난 16일 늦은 밤부터 진통을 겪기 시작해 18일 정오까지 총 8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진통이 끝나자 주인 양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아이리스는 다시 새끼를 낳기 시작했고 다음날 저녁까지 총 40여시간의 진통 끝에 무려 17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아이리스가 주목 받은 이유는 짱아오 한 마리가 한번에 낳은 새끼 수의 과거 기록을 깼기 때문. 중국 짱아오 협회인 ‘중화짱아오’(中华藏獒)에 따르며 보통 이 개는 한번에 4~5마리, 많게는 7~8마리를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중국 내 최고 기록은 16마리”라며 “아이리스는 이 기록을 깬 다산(多産)짱아오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번에 17마리를 낳아 횡재한 주인 황씨는 “인근 종합동물병원에서 토종 짱아오와 교배시켰기 때문에 새끼들도 순종”이라며 “현재는 돈 보다는 아이리스와 새끼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만2000원 때문에…” 한국판 바지소송

    “2만2000원 때문에…” 한국판 바지소송

    세탁소에 수선을 맡겼다 손상을 입은 바지를 두고 바지 주인과 세탁소 주인 간 1년여에 걸친 법정 다툼을 벌인 ‘한국판 바지소송’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서울 동부지법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정모(32)씨는 서울 강동구의 한 세탁소에 “길이를 줄여달라.”며 골프용 흰색 바지를 맡겼고, 세탁소 주인 양모씨는 잘라낼 부분을 검은색 펜으로 표시해 바지를 수선했다. 수선한 바지를 가져온 정씨는 집에서 물세탁을 했으나 바지에 남아 있던 검은색 펜의 잉크가 번져 더 이상 바지를 입을 수 없게 됐다. 정씨는 세탁소 주인 양씨를 상대로 “바지가격 29만 2000원을 물어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양씨가 곧바로 25만원을 물어줘 소송은 취하됐다. 그러나 우연히 실제 바지 값이 22만 8000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양씨는 바지 값보다 더 많은 돈을 요구한 정씨에게 화가 나 “잉크가 번진 바지라도 돌려달라.”며 오히려 정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정씨는 이미 잉크가 번진 바지를 버린 뒤라 소송은 1년이 넘게 진행됐다. 바지 1벌로 시작된 당사자간 감정 싸움이 결국 엄청난 소송비용까지 들여가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법정다툼으로 번진 셈. 결국 서울 동부지법 민사1부(박윤창 부장판사)는 14일 양씨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박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바지 시가 상당액을 배상했기 때문에 피고는 바지를 돌려줄 의무가 있지만 당시 바지의 상태를 고려할 때 이 바지의 재산상 가치는 0원”이라고 기각이유를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Let’s Go] 전북 고창 돋음볕 마을

    [Let’s Go] 전북 고창 돋음볕 마을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누구나가 다 아는 미당 서정주(1915∼2000)의 시구절. 전라북도 고창군 안현리 ‘돋음볕(처음으로 솟아오르는 햇볕) 마을´은 미당의 시 ‘국화 옆에서´를 소재로 동네를 아름답게 꾸미고 있는 곳이다. 콘크리트 벽돌담과 슬레이트 지붕 등에 샛노랗고 하얀 국화가 사계절 환하게 피어 있다. 한겨울에도 벌과 나비가 날아 다닌다. 동네 주민을 모델로 ‘누님´을 그리고, 손거울도 크게 넣어 시 ‘국화 옆에서´를 절로 연상케 만들었다. 국화와 누이가 있어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마을. 친일행각과 군정에 대한 노골적인 칭송 등으로 눈총받는 미당의 생애와는 별개로 그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미당의 스산한 과거의 기억을 지운다면 시와 국화향을 좇아 나들이 하기에 좋은 곳이다. # 담장에도 지붕에도 국화가 피었네 까치는 어딜 가고 물까치들만 떼를 지어 이방인을 반겼다. 마을 입구부터 담장을 따라 조성된 벽화에 노랗고 하얀 국화들이 만발해 있다. 담장을 타고 가던 벽화가 지붕으로까지 이어지는 집도 있다. 지붕을 덮은 지름 5m의 커다란 들국화에서 엄지손가락만한 황국까지 크기도 다양하다. ‘국화 옆에서’에 나오는 ‘누님’의 얼굴도 등장한다. 이 마을에 살면서 동네 애경사를 앞장서 챙겨온 김연순(69), 양옥순(64)씨가 모델이다. 처음엔 두 ‘누이’의 얼굴밖에 없었지만, 금년 여름 서울의 한 대학생들이 내려와 오균열씨 부부와 박향순 부녀회장, 한봉자 할머니 등의 얼굴도 그려 놓았다. 벽화에 그려진 마을 사람들이 모두 6명으로 늘면서 동네 분위기도 덩달아 한결 밝아졌다. 국화 벽화는 농림부가 지원하는 우리동네 문화공간 만들기(문화 해비탯) 사업의 하나로 만들어졌다. 미당의 생애와 시를 기리기 위해 마을사람들은 3년전부터 동네 뒷산에서 ‘100억송이 국화축제’를 열었고, 관광객들이 연간 10만명 정도 다녀가는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그 결과 작년 12월 농림부로부터 녹색체험마을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마을 개량사업을 벌이게 된 것. 녹색체험마을 컨설팅을 맡은 송주철 공공디자인연구소와 마을 주민들은 미당의 시 ‘국화옆에서’를 소재로 마을 전체를 국화와 시,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얼굴을 그린 벽화로 단장하기로 결정했다. 담장 보수에서 디자인, 그림까지 꼬박 7개월 걸려 금년 3월 완성했다.‘돋음볕’이라는 예쁜 마을 이름까지 새로 붙였다. # 마을 뒤편엔 100억송이 국화밭 벽화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여느 시골마을 사람들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큰누이’ 김연순씨는 남편이 중한 병에 걸려 서울의 대학병원을 오가야 하는 처지고,‘작은 누이’ 양옥순씨도 막내 아들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식혜를 만든다며 엿기름을 손질하던 양씨는 “호의호식은 아녀도 밥 빌어먹지 않을 만큼은 사는디, 막내가 장가를 안가서 걱정이랑께. 벌써 40이 다 되었는데 말여. 기자 양반, 참한 아가씨 좀 없으까잉?”이라며 장탄식이다. 누런 가을옷으로 갈아입은 팽나무 당산목을 지나 마을 뒤편으로 올라가면 미당의 묘소가 있는 야트막한 야산이 나온다. 해마다 국화축제가 열리는 곳. 사람들이 많이 찾는 터라 길도 내고, 주차장도 만들어 두었다. 예년보다 적은 양이긴 하지만, 고샅마다 심어 놓은 국화는 늦가을 정취에 젖게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돋음볕 마을과 길 건너 미당 시문학관이 자리한 선운리, 그리고 질마재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는 심원, 하전 등의 갯벌. 미당을 키운 ‘8할의 바람’의 근원이 되었던 서해바다다. 물막이 공사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선운리와 안현리 코앞까지 바닷물이 들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돋음볕 마을에서 150m 떨어진 질마재 마을에는 미당의 생가와 시 문학관이 마련돼 있다. 국지호 이장 019-319-1417, 부안면사무소 (063)560-2614. # 손님 반기는 고창국화축제 고창읍 석정온천지구에서는 제17회 국무총리배 전국국화경진대회를 겸한 고창국화축제(gcfestival.com)가 열리고 있다.100만㎡에 심어진 300억 송이 국화로 눈이 부시다. 예년과 달리 불순한 날씨 때문에 현재 30% 정도 개화한 상태. 이번 주말쯤이면 만개할 듯하다. 국화꽃밭 한가운데에는 미당의 시 ‘국화 옆에서’가 새겨진 시비(詩碑)도 세워졌다. 동춘서커스 등 공연도 마련됐다.(063)564-9779. #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선운산나들목→선운사 방면 좌회전→22번 국도→삼인교차로→용선삼거리→상포방면 우회전→734번 지방도→선운리 미당시문학관 # 주변 명소 선운사와 고창읍성, 학원농장, 무장읍성 등은 필수 코스. 시간이 허락한다면 30여분 떨어진 ‘굴비´의 고장 영광의 백수해안도로도 둘러볼 만하다. # 맛집 복분자술 한 잔에 장어 한 점, 최강의 맛궁합이다. 고창은 장어의 명산지. 여행고수들이 즐겨 찾는 곳은 ‘등나무 집´으로 불렸던 연기식당(www.yeonki.co.kr)이다. 올해로 아산면 삼인리 한자리에서만 40년 넘게 장어굽는 냄새를 피우고 있는 집.1인분 한 접시(375g)에 1만 5000원. 함께 나오는 부추겉절이가 별미. 오전9시∼오후10시. 연중무휴.562-1537. 글·사진 고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20&30] 재테크의 빛과 그늘

    2001년 ‘9·11테러’ 이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역시 저축만으로는 돈을 불릴 수 없는 시대에 돌입했다. 한국인의 영원한 테마인 ‘부동산’은 물론 ‘1가구 1펀드’ 시대에 들어선 펀드 투자나 중국·베트남 등으로 대표되는 해외투자 등 다양한 재테크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재테크 연령도 낮아지면서 가정이 있는 30대는 물론 대학 생활을 시작한 20대도 재테크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돈에는 양면이 있는 법. 현명하고 올바른 재테크는 20&30들의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주지만 남들을 따라 원칙 없이 투자하다 보면 어느새 돈은 일과 가족까지도 흔들어 놓는 ‘독’으로 변해 있기도 한다. 재테크로 인생을 행복하게 만든 사람과 반대로 인생을 우울하게 만든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20&30 ‘재테크의 명과 암’을 들어 봤다. ●“돈을 아는 것은 세계를 아는 것” 회사원 박모(26)씨는 요즘 재테크와 ‘사랑’에 빠졌다. 직접 투자는 잘 못하지만 대신 펀드와 적금 등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 있다는 박씨의 올해 투자 수익률은 70% 정도. 최근 재테크의 대세라 할 수 있는 중국 펀드에도 가입한 박씨는 날마다 잔고가 불어나는 통장들을 볼 때마다 휘파람이 절로 난다. “젊을 때 한 푼이라도 아껴야 잘산다는 생각에 매달 월급의 60% 정도는 의무적으로 적금과 펀드 등에 나눠 분산 투자하고 있어요. 재테크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자본주의 사회가 돌아가는 원리를 알게 되죠. 예를 들면 ‘전 세계 고유가가 지속되면 에너지 관련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겠다.’라든지 ‘중국의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점차 고급주택이나 자동차 등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만큼 관련 종목 주식을 사면 돈을 벌겠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젊은 시절 재테크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뿐만이 아니라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깨우치는 공부 같기도 해요.” 회사원 변모(29·여)씨는 주변에 이미 ‘알부자’로 소문이 난 재테크 전문가. 부동산, 펀드, 적금, 주식, 공모주 청약 등 돈이 되는 것들은 뭐든지 다 해본 덕분에 일군 성과다. 최근에는 소액이지만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금에 대한 투자도 시작했다. 매달 100만원 정도 투자하고 있다는 변씨의 올해 투자 성적은 약 60% 정도. 요즘 변씨는 주말마다 수도권 일대 아파트 분양 사무실이나 재개발 예정지역 등을 찾아다니며 ‘돈 될 만한 아파트’를 찾는 노력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다. ●‘세 살 재테크 여든까지’ 회사원 최모(24·여)씨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재테크를 시작했다.‘삼팔선·사오정’이 난무하는 요즘 세상에서 노후를 힘들게 보내지 않으려면 돈 벌 수 있을 때부터 불리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을 대학 입학할 때부터 했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며 주택 청약통장에 돈을 부었고 펀드와 적금도 이때부터 시작했다. 직장인 2년차인 최씨는 현재 갖고 있는 통장만 해도 10여개에 달하고 모아 놓은 돈 또한 어느새 1억원을 훌쩍 넘겼다. 사원 이모(26)씨의 재테크 이력도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씨는 투자를 위한 종자돈을 벌기 위해 대학시절 한 학기를 휴학하며 5개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1000만원 정도 돈을 모았다. 당시 생활비를 빼고 실제 김씨가 손에 쥔 돈은 약 800만원. 이 돈의 전액을 펀드에 투자한 뒤 6개월간 어학연수를 다녀왔더니 투자수익이 연수 비용 상당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만큼 불어나 있었다. “제가 투자할 때만 해도 국내에 ‘펀드’라는 개념이 낯설 때였는데 투자해 놓은 돈 덕분에 공짜 어학연수를 다녀온 셈이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어요. 덕분에 재테크의 중요성을 대학생 때부터 알게 됐죠. 앞으로 아이가 생기면 꼭 아이 이름으로 거치식 펀드에 꼭 가입시켜 주려고 해요.” ●최고의 재테크는 바로 자기계발 회사원 김모(29·여)씨는 현재 적금 말고는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영어·중국어 회화, 요가와 헬스클럽, 경영학 석사(MBA) 학원 수강료 등으로 한 달 100만원 가까운 돈을 쏟아붓고 있다.10년 뒤 억대 연봉을 보장받을 수 있는 좀더 ‘비싼 몸’을 만들고 싶어서다. 김씨는 내후년 쯤 미국이나 중국의 명문 MBA에 입학해 세계적 금융기관에서 투자 전문가로 일하는 것이 꿈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 그토록 재테크에 몰두하지 않아도 노후에 충분한 경제적 여유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생 최고의 재테크는 바로 자기 계발이 아닌가 싶어요. 재테크를 한다고 본업인 일을 소홀히 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자기를 꾸준히 계발하다 보면 돈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돼 있습니다. 그게 자본주의 원리잖아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투자도 실패하고 직장도 날리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일하던 오모(35)씨는 공격적인 재테크 덕분에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간 케이스다.2002년 회사에 입사한 오씨는 증권사 직원은 주식 거래를 할 수 없는 규정을 피해 친구의 계좌를 빌려 처음 투자를 시작했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쉽사리 1억원을 대출받아 시작한 투자는 오씨에게 때마침 불어온 주식 호황과 맞물려 4년 만에 8억원이 넘는 큰 수익을 안겨 줬다. 하지만 그것이 화근이었다. 투자에 자신이 생긴 오씨는 “8억원으로 주식투자를 하면 연 10%씩만 수익을 내도 매년 8000만원을 버는데 뭣하러 힘들게 야근하며 직장을 다녀야 하느냐.”며 지난해 초 회사를 접고 전업 투자를 시작했다. 그러다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며 원금에 조금씩 손실을 입자 불안감을 느낀 오씨는 수익률을 높여 볼 요량으로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손을 댔다 6개월여 만에 원금을 모두 날렸다. 최근에는 수천만원의 빚까지 떠안았다. 현재 오씨는 빚을 갚기 위해 재취업을 준비 중이지만 몇 년을 별 이유없이 쉰 탓에 예전과 같은 고액 연봉 직장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약혼자와도 헤어진 뒤 오씨는 그야말로 ‘백수총각’으로 지내고 있다. ●“하루 만에 월급만큼 버는데 일은 무슨…” 요즘 회사원 김모(32)씨는 출근하자마자 인터넷에서 주식 시세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최근 증시가 호황을 누리자 김씨는 저축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아 주가 변동폭이 큰 코스닥 중소형주를 사서 몇 시간 만에 팔아 치우는 이른바 ‘초단타 매매’를 통해 몇 달 만에 3000만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 주식시장이 끝나는 오후 3시가 되면 김씨 또한 하루 일과가 모두 끝난 것 같은 허탈한 생각이 든다. 남들은 손꼽아 기다리는 주말과 공휴일이 김씨는 고통스럽고 지루하다. 주식 시장이 쉬기 때문이다. 당연히 회사 일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 상사에게 여러 차례 지적받았지만 단타매매를 접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한다.“원래 집주인이 전세비를 올려달라고 해 그 돈이나 만들어볼까 해서 시작했던 것인데 의외로 성과가 좋아 목표를 주택구입자금 마련으로 높였습니다. 지금 같은 증시활황이 1∼2년만 지속되면 현재 부족한 집값은 충분히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이 버는 날은 하루에 1000만원도 넘게 벌어요. 물론 손해 보는 날에는 하루만에 그 비슷한 금액도 날리긴 하지만요. 업무 시간에 이러고 있는 게 회사에 미안한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안 그러면 애들 분유값도 조달하기 힘든 이 상황에 언제 돈 모아서 집 한 채라도 살 수 있겠어요?” ●“친구 따라 강남 갔다가…” 회사원 양모(28·여)씨는 지난해 그야말로 ‘친구 따라 강남 갔다’가 돈과 사람 모두를 잃어버린 경우다. 단타매매로 재미를 보던 한 친구가 추천해준 코스닥 종목에 투자했다가 1년 만에 50% 넘는 손실을 입고 손절매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친구는 “그 회사 공시담당자와 잘 안다.”면서 “내 말을 듣고 투자하는 것은 회사 내부정보를 알고 투자하는 셈”이라며 양씨를 설득했다. 결국 2000만원을 그 회사에 투자한 양씨. 하지만 주가가 연일 내리막 행진을 이어가자 조바심이 생겼고 친구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그때마다 친구는 “이 회사 주식이 ‘턴어라운드주(흑자전환된 기업의 주식)’로 소문나 기관들이 개인 물량을 털어내려고 일부러 가격을 흔드는 중”이라며 달랬다. 주가는 계속 떨어지기만 했고 결국 양씨는 올해 1000만원이 넘는 손실을 감수하고 주식을 팔았다. 양씨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 화를 냈지만 친구는 “나도 손해를 봤다. 주식은 자기 판단으로 하는 것인데 주가 떨어진 것을 갖고 왜 내 탓을 하냐.”며 양씨와 연락을 끊었다. “사라고 자꾸 꼬드길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주가 떨어지니까 나 몰라라 하는 친구의 태도를 보니 화가 났던 게 사실이에요. 사과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화나지는 않았을 텐데 돈 잃고 사람 잃고 왜 이리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남자의 두 내연의 처를 모조리…

    17일 부산(釜山) 동부(東部)서는 배(裵)모씨(35·부산시 대연(大淵)동)를 공갈혐의로 입건조사중이나 사연이 복잡해 골치. 배씨는 지난해 12월 12일 밤 9시께, 부산역 근처를 방황하던 양(梁)모씨(60·부산시 대연동)의 두번째 내연의 처 권(權)모여인(47)을 유혹, 정을 통하고 다시 양씨의 세번째 내연의 처인 김(金)모여인(30)도 함락. 다음엔 양씨에게『김여인에게 사기당했으니 판상하라』고 요구하다 입건됐다고. [선데이서울 71년 3월 7일호 제4권 9호 통권 제 126호]
  • 프로축구 전북 정경호 12월 결혼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정경호(27)가 오는 12월18일 오후 2시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동갑내기 양현주씨와 결혼한다. 지난 7월 울산에서 전북으로 둥지를 옮겨 튼 5년차 공격수 정경호는 양씨를 대학 1학년 때 만나 9년 만에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으며 현재 신부 수업 중인 양씨는 차분한 성격의 재원이다.
  • 80대노인이 ‘사랑의 도피’ 행각 벌인 속사정

    80대 노인이 어느날 갑자기 가출해버린 까닭은? 중국 대륙에 한 80대 초반의 할아버지가 별다른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갑작스레 집을 나가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가출 사건’의 주인공은 중국 중부 장시(江西)성 잉탄(鷹潭)시에서 살고 있는 왕(王·82)모씨.그는 최근 아들에게 아무런 이유도 말하지 않고 갑자기 집을 나가는 통에 아들 왕씨가 공안(경찰)당국에 실종 신고를 내는 통에 주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고 중경시보(重慶時報)가 14일 보도했다. 중경시보에 따르면 사연은 이렇다.지난 12일 오전 7시쯤 아들 왕씨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버지에게 아침 인사를 하러 아버지 방으로 갔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아버지가 ‘흔적’도 남기지 않은채 가뭇없이 사라져버리는 바람에 화들짝 놀랐다. 이에 왕씨는 곧바로 아버지의 휴대전화를 걸어 통화를 시도했다.그때 받아야 할 아버지 왕씨가 받지 않고 60대 중반의 어떤 여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와 그를 또다시 긴장시켰다. 그녀는 “당신 아버지와 함께 1시간 뒤에 충칭(重慶)직할시로 기차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며 “한 1주일 푹 쉬다가 집으로 돌아갈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아들 왕씨는 아버지가 어떤 여인에게 납치된 것으로 판단,즉각 철도 공안(경찰)에 연락해 아버지를 구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쯤,중국 남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발 충칭행 K336호 열차가 막 출발한 직후인 철도 승무원 전용 열차안.한 철도 공안원이 심각하게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상부로부터 걸려온 그 전화는 “한 80대 할아버지가 60대 중반의 여인에게 납치돼 충칭으로 끌려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깜짝 놀란 철도 공안원은 1호칸부터 샅샅이 톺아나가며 납치범이 있는 지를 살펴보았다.그러던중 7호칸에서 한 백발의 할아버지와 60대 중반의 여인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전화로 연락받은 납치범 여인임에 틀림이 없었다. 철도공안이 조용히 다가가 이들을 불러 정밀 조사한 결과 이 여인은 할아버지의 납지범이 아니라,바로 할아버지의 애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철도 공안원에 따르면 원래 할아버지 왕씨는 양(楊·64)모 여인과 서로 사귀고 있었다.그런데 아들 왕씨가 이들 두사람이 교제하는 것을 워낙 심하게 반대하는 바람에 이들 두사람은 양씨의 고향인 충칭으로 ‘사랑의 도피 행각’을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철도 공안원의 연락을 받고 득달같이 달려온 아들 왕씨는 아버지와 여인의 사랑이 그렇게 깊을 줄은 몰랐다며 교제를 허락하는 한편 결혼하더라도 반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80대 할아버지지의 ‘사랑의 도피 행각’은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난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20년동안 300번 ‘벼락 맞은’ 미스터리 마을

    20년동안 300번 ‘벼락 맞은’ 미스터리 마을

    “어떻게 그런 일이! 지난 20여년 동안 무려 300번 이상 벼락을 맞은 마을이 있다구요.” 중국 대륙에 한 조그마한 동네에서 지난 20여년동안 무려 300번 이상 벼락을 맞는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지는 바람에 ‘화제의 마을’로 떠올랐다. ‘미스터리 마을’은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쉬푸(敍浦)현 거주핑(葛竹坪)진 산베이(山背)촌.이 마을은 지난 20여년동안 300여번의 벼락을 맞아 주민 11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나는 통에 동네 주민들은 ‘벼락’이 칠 기미가 조금만 보여도 와들와들 떨 정도로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삼상도시보(三湘都市報)가 12일 보도했다. “우리 집 앞 공터에 큰 물 웅덩이가 하나 있지요.그것이 바로 벼락을 맞아 생긴 것입니다.다행히 나는 살아났지만 아내는 피하지 못해 저승길에 올랐죠.” 후난성 쉬푸이현 거주핑진 산베이촌에서 만난 주민 양장칭(楊江淸)씨는 자신의 집 앞에 생긴 물 웅덩이를 가르키며 그날 무섭게 벼락치는 광경이 다시 떠오르는 듯 두려움에 몸서리를 치며 말했다. “그날 아침 7시쯤이었어요.막 아침 밥을 먹으려고 하던 때였으니까요.장대비가 노드리듯 세차게 내리는 바람에 온 세상이 캄캄해 밖이 잘보이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밥을 입으로 가져는 순간 “꽈∼꽝”하는 우레소리와 함께 퍼∼벅하면서 불빛이 번쩍거리며 벼락이 떨어졌습니다.그때 집 바깥에 있던 아내는 그만….” 그때의 광경에 몸서리를 치던 양씨는 “이 산배이촌에서 벼락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너무 많아 자신의 일이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옆에 있던 후자충(胡家從) 산배이촌 공산당서기도 “당신들이 오기 전날도 벼락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다행히 주민들의 피해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산베이촌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은 지난 1976년부터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모두 300번 이상 벼락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때문에 동네민 11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런데 문제는 전문가들도 산베이촌에 낙뢰사고 자주 일어나는 이유를 알아보려고 여러 방면에 걸쳐 연구·조사했으나 그 수수께끼를 아직 풀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산베이촌은 쉐펑(雪峰)산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이 동네 주민들의 집은 대부분 해발 600∼1200m의 산허리에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죠.이같은 조건들이 이곳에 낙뢰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10일 후난성 기상국 방뢰(防雷)센터연합 기상학회 전문가들이 산배이촌을 둘러본 뒤 아무래도 산허리에 있는 마을의 위치가 낙뢰사고가 일어나는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산배이촌 마을 땅밑에 금속광물이 매장된 것으로 보인다는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여러차례 지질탐사를 실시한 뤄돤밍(羅端明)씨는 “산배이촌의 낙뢰사고 다발은 지질구조가 복잡해 땅속에 금속광물 매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금속광물은 일종의 도체(導體)이어서 전기를 빨아들인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계단식 밭이 낙뢰사고의 주범이라는 주장도 나왔다.후난성 낙뢰방지센터 차오준펑(曹俊峰)교수는 “산베이촌에는 대량의 계단식 밭이 있어 물을 잘 흐르게 한다.”면서 “물은 일종의 도체여서 토양중의 수분이 많으면 쉽게 전기를 빨아들여 낙뢰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장춘셴(張春賢) 후난성 당서기는 이곳을 직접 둘러보고 예산 지원은 충분히 해줄테니 피뢰침 등 낙뢰 방지시설을 완벽하게 설치해 앞으로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장 당서기는 이와 함께 낙뢰방지 전문가들을 동원,낙뢰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를 정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산베이촌은 후난성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올해말까지 800여가구의 집에 피뢰침 등 낙뢰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초등학교·촌민위원회 등 비교적 큰 건물에 낙뢰방지 시설을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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