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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 남성] 난 이렇게 차였다… 이별의 사연들

    [여성 & 남성] 난 이렇게 차였다… 이별의 사연들

    바야흐로 ‘결실의 계절’이자 ‘이별의 계절’인 가을이 왔다. 지난날 차근차근 사랑의 농사를 지어왔던 연인들이 청첩장을 보내는 반면 뜨거운 여름을 오해와 갈등으로 보냈던 연인들은 화려한 싱글을 선언하고 있다. 사랑이 달콤하고 아름다운 만큼 이별은 쓰디쓰고 때로 추한 기억으로 남는다.‘쿨하게 보내야지.’라고 다짐해 보지만 신발끈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온갖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또는 그녀를 잡아보려고 애쓴다. 하지만 일단 헤어지기로 마음먹은 상대를 붙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떠올리기 싫지만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문득 생각나는 이별의 순간. 이 가을을 외롭게 보낼 수 없다고 절규하는 청춘남녀의 숨겨놓은 이별이야기를 들어보자. ●홈피서 양다리 걸친 남친에 항의하다 “굿바이” 직장인 김모(25·여)씨는 지난해 3년 동안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 남자친구는 당시 대학병원 레지던트 1년차였다. 이들은 친구가 주선한 소개팅으로 만나 첫눈에 반했고 사랑을 불태웠다. 더구나 그의 외모, 직업, 학벌 등 어느 것도 부족함이 없어 김씨는 항상 긴장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남자친구에게 걸려오는 전화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씨는 잘못 찾아 들어간 남자친구와 동명이인의 홈페이지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메인화면에 남자친구와 다른 여자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프로필로 올라가 있는 게 아닌가. 사진 아래에 있는 글이 더 가관이었다.‘우리 0월00일에 결혼해요.’ 그동안 김씨의 남자친구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 미니홈피도 두 개를 운영하고 있었다.‘두 집 살림’을 차린 셈이다. 김씨는 참담한 심정이었지만 그간의 일을 듣기 위해 그에게 전화했다.“다 알았구나. 그럼 우리 이만 끝내자.”라는 짧은 대답에 김씨는 이별의 아픔보다 인간에 대한 실망을 느꼈다.“사실 그럴 땐 뻔한 변명이라도 듣고 싶은 게 사람마음인데 너무하더군요.” 직장인 정모(32·여)씨는 회사 3년 후배와 연애하다 비참하게 차였다. 대학 선·후배이기도 했던 두 사람은, 정씨가 이제 막 입사한 남자친구의 일을 가르쳐 주다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둘의 관계는 연인관계라기보다 엄마와 막내아들의 관계 같았다. 회사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남자친구는 친구들과 만나서 술 마시는데 월급의 대부분을 썼다. 적금을 두 개나 부으면서 알뜰한 생활을 하는 정씨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남자친구를 극진히 보살폈다. 정씨는 밥도 사주고, 옷도 선물하고, 휴대전화 요금까지 대납했다. 그러나 어린 남자친구는 정씨의 순수한 마음을 이해할 만큼 성숙한 인격을 갖추지 못했다. 남자친구는 이듬해 신입사원이 들어오자 여자후배와 가까워졌고 둘은 연인사이가 됐다.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정씨는 동료에게 그런 사실을 전해 듣고 이별을 결심했다. 정씨가 이것저것 따져 물으려 하자 남자친구는 “왜 선배는 제 여자친구도 아니면서 이래라저래라 간섭이죠?앞으로 제 사생활에 관심갖지 않았으면 좋겠네요.”라고 잘라 말했다.“그동안 그애가 나를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노처녀가 수작 부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비참합니다.” ●병원비라며 돈 빌려간 그녀 감감 무소식 초등학생들에게 전통예절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최모(23)씨는 같은 일을 하는, 슬픈 눈망울을 지닌 한살 적은 여인을 알게 됐다. 둘은 매일 함께 퇴근하며 가깝게 지냈다. 최씨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에 호감을 갖게 됐고, 연인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연인으로 4개월을 지낸 뒤 그녀는 갑자기 연락을 끊고 만나주지 않았다. 답답해 미칠 것 같았던 최씨는 우여곡절 끝에 그녀를 찾아 자신을 멀리한 이유를 들었다. 그녀는 어머니가 많이 아프고, 서울의 큰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해야 하는데 돈이 조금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그녀의 말에 최씨는 200만원을 빌려줬다. 하지만 그 돈을 건넨 게 그녀와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마치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처럼 그녀는 홀연히 사라졌다. 하지만 최씨는 여전히 그녀에게 말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이것이 진정한 사랑일까요. 아니면 제가 바보일까요.” 직장인 양모(27·여)씨는 대학 새내기 시절 짝사랑의 열병을 앓았다. 연정의 대상은 한 학년 선배였다. 남몰래 선배를 좋아했던 양씨는 학기 초 술자리에서 선배의 옆에 앉게 됐다. 선배의 친절하고 부드러운 말투에 마음이 허물어져가던 양씨는 결국 마음을 고백했다. 당시 양씨는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애타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선배 역시 여자 친구가 있었지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선배는 다음날까지 서로의 이성친구를 정리하고 공식적으로 사귀자는 뜻을 밝혔다. 다음날 양씨는 약속대로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노라고. 서운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진정으로 좋아하는 남자와 사귈 수 있다는 행복감이 더 컸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직후 양씨는 선배에게 “저 남자친구와 깨끗이 끝냈어요.”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선배는 “어?무슨 소리야. 그걸 왜 나한테 말해?”라고 답했다. 당황한 그가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자 선배는 “얘는 참, 술 마시고 한 말을 다 믿으면 어떡해. 난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와 결혼할 예정이야.”이미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한 양씨는 말 그대로 ‘개밥에 도토리’ 신세가 됐다.“서투른 제가 잘못이죠. 이전 남자친구에게 울고불고 매달렸지만 소용없더군요.” 직장인 김모(27)씨도 배신에 웃고 울었던 추억이 있다. 대학 새내기 시절 동기를 좋아했던 김씨. 그녀가 5년간 교제해온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좋아하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집요하게 매달린 김씨는 그녀의 마음을 자신에게 돌리는 데 성공했다. 당시 그녀와 교제하던 남자친구는 군복무 중이었다. 그 후로 2년간 달콤한 연애를 한 뒤 김씨는 군대에 가게 됐다. 하지만 입대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아 그녀로부터 이별통보를 받았다.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이유였다.“제가 던졌던 부메랑에 제가 맞은 거죠. 이별로 상처받았을 그녀의 전 남자친구 심정이 이해가 되더군요. 그 이후로는 짝이 있는 여자에겐 접근하지 않습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고 미국인 C(31)씨는 2004년 2월 미국의 대학에서 한국인 유학생 이모(22·여)씨를 만났다.C씨는 아담한 체형에 쌍꺼풀 없는 눈, 검은 생머리, 재치있는 말솜씨를 가진 이씨의 매력에 푹 빠졌다.C씨는 이씨와 ‘언어교환’을 하면서 그녀와 한국에 대해 배웠고, 그녀에 대한 감정이 점점 깊어졌다. 유학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이씨와 헤어지기 싫었던 C씨는 과감히 한국행을 결심했다. 그는 한국의 모 대학 어학당에 등록했고,2005년 1월 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문제는 그녀의 마음이었다. 미국을 떠날 때만 해도 눈물을 글썽이며 진한 애정을 드러내던 그녀는 한국에 돌아가자 연락이 점점 뜸해지더니 두달 만에 연락이 끊어졌다. 한국으로 오기 직전 유학시절 그녀의 친구에게 평소 그녀가 C씨의 뚱뚱한 체격을 못마땅해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하지만 오기가 발동한 C씨는 한국에 왔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20㎏ 가까이 감량했다. 여전히 한국에 머물고 있는 C씨는 멋진 한국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신림동 고시촌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이모(29)씨는 손바닥 만한 플라타너스 잎이 날리던 교정에서 여자친구가 쌀쌀맞게 자신을 외면한 일을 잊지 못한다. 대학생이던 이씨는 여러 차례의 신입생 환영회를 거치면서 유독 자신에게 많은 관심을 보인 한 여자동기가 부담스러웠다. 평소 이성에게 별 관심이 없었던 이씨였지만 집이 같은 방향인 그녀와 늦은 밤 자주 택시를 타고 귀가했고, 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5월 학교 응원제에 함께 가서 사귀기 시작한 두 사람은 이후 2년 동안 붙어 다녔다. 2001년 그녀가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기 전까지 둘의 관계는 문제가 없어보였다. 미국에 간 그녀는 얼마간 이메일과 국제전화로 끊임없이 연락해 왔다. 심지어 그녀는 ‘오빠 없는 인생은 의미가 없다.’는 말까지 해 이씨가 당장이라도 미국에 가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까지 하게 했다. 하지만 이씨는 3개월이 지난 뒤 그녀의 전화와 이메일이 줄어드는 것을 알아챘다. 급기야 6개월이 지나자 그녀는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다. 이듬해 귀국한 그녀는 학교에서 이씨를 보자마자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말했다. 비록 연락이 끊어졌지만 ‘다른 사정이 있으려니.’하며 기다려왔던 이씨의 뺨 위로 노란 은행잎들이 떨어졌다. 직장인 이모(30)씨는 연일 계속된 팀 프로젝트로 2개월 동안 오후 11시 전에 퇴근한 적이 없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여자친구의 불만은 날로 커져갔다.3주 전 여자친구의 생일에도 이씨는 회사에서 야근을 해야만 했다. 마음 같아선 만나서 축하해주고 싶지만 팀장과 부장도 집에 못가고 일에 매달린 상황이라 일찍 퇴근할 수 없었다. 결국 부산이 고향인 여자친구는 생일을 혼자 보내야만 했다. 참고 참았던 여자친구의 분노가 결국 터지고 말았다.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너무 소홀하다며 이별을 통보한 것. 이씨는 억울했다.“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일 때문에 자주 만나지 못한 것인데 그걸 이해 못하는 여자친구가 밉더군요. 제가 달랬어야 하는데 화가 나서 헤어지자는 말에 덜컥 동의하고 말았죠. 많이 후회합니다. 미안하기도 하고요.” 황비웅 김정은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디지털로 풀어낸 구비서사시

    구비서사시를 ‘디지털’로 풀어낸다.26∼27일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펼쳐지는 ‘프로젝트 合-디지털 본풀이’. 본풀이, 즉 서사무가는 무속의식에서 구연되는 무속신의 이야기다.‘프로젝트 合’은 제주도의 다양한 신화에 전자 장구와 인터랙티브 영상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파격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윤혜정 부리푸리 무용단이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극은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하늘과 땅의 탄생을 다룬 천지왕 본풀이, 제주도 고유 성씨인 양씨·고씨·부씨 등 인간의 탄생을 그린 삼성혈 본풀이, 신을 만들어낸 이공본풀이와 삼공본풀이가 한바탕 흐드러진다. 마지막에는 하늘과 땅, 사람과 신이 모두 입춘굿 탈놀이를 하며 신과 인간이 함께하는 세상이 열렸음을 알린다. 윤혜정 부리푸리 무용단 대표가 총연출을 맡았다.1만∼2만원.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팔지 말아주세요” 눈물 흘리는 소 中서 화제

    “저를 팔지 말아주세요”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 살고 있는 늙은 소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우왕’(牛王)이라 불리는 이 소는 다른 소들과 달리 가축들과 싸우거나 식탐을 부리는 일이 전혀 없어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먼 곳에서도 혼자 집을 찾아올 정도로 영리했을 뿐 아니라 일에 꾀를 부린 적도 없었다. 또 이 소는 어린아이들을 등에 태우고 산책하는 것을 좋아해 주민들은 ‘인성(人性)을 가진 소’라며 아껴왔다. 특히 사람들을 감동시킨 것은 가족들을 떠나려 하지 않는 소의 애틋한 마음. 이 소의 주인 양(楊)씨는 “소가 7살이 됐을 무렵 팔려고 했었다.”면서 “그런데 소를 데려가기로 한 사람이 오자 갑자기 내 앞으로 달려와 주저앉아서 눈물을 흘려 가족을 놀라게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자식들이 모두 결혼해 집을 떠난 이후에는 돌봐줄 사람이 없어 옆집 농가에 맡겼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에 나와 보니 그곳에서 도망쳐 집에 돌아와 있었다.”고 말했다. 양씨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소를 팔려 했지만 그때마다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양씨는 “가족들과 떨어지지 않기를 원하는 소의 눈빛을 보며 ‘가족애’를 느꼈다.”면서 “눈물을 흘리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말탐방] ‘활견술의 메카’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주말탐방] ‘활견술의 메카’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멍멍∼”(“아이구, 허리야.”) “컹컹∼” (“관절이 쑤셔.”) “깨갱∼”(“머리가 아파.”) 애완견들의 호소(?)다. 개도 사람처럼 아프다. 언어가 달라 못 알아들을 뿐이다. 두통, 복통은 다반사다. 나이가 들면 허리 디스크,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도 나타난다. 사람은 아프면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간다. 키우던 개가 아프면? 옛날에는 대개 버리거나 보양식으로 끓여 먹었다. 하지만 요즘은 ‘동물 전문병원’을 찾는다. 가족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견공(犬公)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는 활견술(活犬術)의 메카, 건국대 수의과대학부속 동물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애완견들로 넘쳐났다. 여기저기서 견공들의 외침이 메아리쳤다.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등 종류도 다양했다. 건강한 애완견들은 복도를 뛰어다녔고, 아픈 애완견들은 보호자 품에 안겨 있었다. 보호자들의 표정도 천차만별이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건강을 되찾은 애완견 보호자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수술을 앞둔 보호자들은 잘못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떨었다. 사망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은 보호자들은 애통해했다. ●#1 수술실 앞 양경자(51·서울 노원구 공릉동)씨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수술을 앞둔 ‘막내아들’ 재롱이가 딱해서다.20대인 첫째·둘째 아들도 어머니 곁에서 근심에 차 있다. 막내는 지난 3일 밤부터 갑자기 걷지를 못했다. 켁켁 거리며 신음도 연발했다. 양씨는 이튿날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았다. 혈액,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여러 검사를 했다.‘뇌압이 높아 걷지를 못한다. 수술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다정 수의사는 “뇌 내의 압력이 일정 이상 높아지면 뇌부종이 일어나는 등 뇌를 손상시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심할 경우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검사 비용만 100만원 넘게 들었지만 아깝지 않다. 막내의 엄마 단비도 지난해 비슷한 병으로 죽었다.12살 때였다. 막내는 올해 11살이다. 양씨의 마음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재롱이가 잘못될까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못 걷고 아프더라도 끝까지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요.” ●#2 대기실 경기 김포 양촌면에서 온 최동선(52)·김연화(49)씨 부부는 ‘셋째딸’ 보람이(14) 때문에 걱정을 달고 살았다.22살,24살 난 딸들은 무탈하게 자랐고, 지금도 건강하다. 반면 보람이는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다. 며칠 전부터는 제대로 걷지를 못하더니 이내 드러눕고 말았다. 부부는 부랴부랴 병원을 찾았다.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양우종 수의사는 “무릎 뼈가 닳고 약해져 걷지 못한다. 수술해서 뼈를 보충해 줘야 한다.”고 했다. 최씨 부부의 두 딸은 분가했다. 애완견 보람이만이 곁을 지키며 재롱도 떨어주고 시름도 잊게 해준다. 부부에게는 큰 위안이 되는 존재다. 김씨는 “10년 넘게 같이 먹고 뒹굴며 살아서 가족이나 마찬가지예요. 사람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이라도 하는데, 얘는 표현을 못해요. 그동안 얼마나 아팠을까를 생각하면 너무나 안쓰러워요.”라며 울먹였다. ●소득 늘고 출산율 낮아지며 애완견 인기 건국대 동물병원은 1961년 준공됐다.2002년 991㎡(300여평) 규모로 확장됐다. 내과, 외과, 산과, 피부과, 마취과 등을 갖춘 종합병원이다. 교수 7명, 박사과정 및 레지던트 과정의 수의사 30명이 각각 전문 분야를 담당한다. 초음파 위내시경, 씨암(수술용 엑스레이 투시기), 첨단혈액검사장비,MRI 등 최신 진단 도구도 갖췄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동물병원의 주고객은 대형동물이었다. 정부에서 축산업 진흥에 역점을 뒀기 때문이다.90년대 들어 축산 시장의 규모가 줄면서 대형 동물병원 수도 급감했다. 대신 소형병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소득이 늘고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애완견 사육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애완견 수도 300만 마리에 육박했다. 수도권에만 1400여개의 소형 동물병원이 있다. ●줄기세포 치료로 난치성질환에 도전 병원을 찾는 동물 중 90% 이상이 애완견이다. 나머지는 고양이, 조류, 토끼, 설치류 등이다. 슬개골 탈구, 골절, 인대 손상 등 군소 개인병원에서 치료하지 못하는 중증 동물들이 내원한다. 때문에 수술이 많다. 수술은 사람의 경우와 똑같다. 골격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다만 사람은 보통 60∼70㎏ 정도의 체형을 지녔는 데 반해 애완견은 500g 정도의 무게밖에 되지 않아 수술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임상단계지만 과학 발달의 최고봉인 줄기세포 치료도 실시되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척추마비, 난치성 질환, 척추에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발병하는 허혈성 척추마비 등에 적용돼 효과도 보고 있다. 최근에는 애완견의 평균수명이 늘면서 노령화에 따른 허리 디스크, 관절염 같은 각종 퇴행성 질환에 시달리는 애완견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몇 년 전만 해도 애완견의 평균수명은 8∼10살이었지만 지금은 16세 이상이다.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가 잘 이뤄지기 때문이다. 셰퍼드·도벨상·진돗개 등 몸무게가 15㎏ 이상 나가는 큰 애완견은 8∼10세 정도, 요크셔테리어·몰티즈·치와와 등 덩치가 작은 애완견은 13세 정도가 되면 퇴행성 질환이 진행된다. 애완견의 한 살은 사람의 16세에 해당한다. 그 이후부터는 한 살 증가할 때마다 6∼8세 정도를 더하면 사람 나이와 비슷하다. ●애완견 사후, 장례서비스 무료 제공 건대 동물병원은 지난 3월부터 장례 서비스를 무료로 실시해오고 있다. 화장 뒤 유골을 특수 과정을 거쳐 사리 목걸이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모든 애완견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중증 질환을 앓다가 사망했을 때 병원에 사체를 기증하겠다는 ‘동물 기증프로그램’에 서명해야 한다. 의대와 마찬가지로 수의대도 해부학 등 동물 사체가 필요한 교육 과정이 적지 않다. 해부 실습용으로 이용된 뒤 엄숙하게 장례를 치러준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세계 최고의 비보이 현실은 반지하 월세방”

    “세계 최고의 비보이 현실은 반지하 월세방”

    “세계 최고의 한국 비보이, 현실은 반지하 월세방입니다.” 23일 오후 비보이(B-Boy) 세계에서 알아주는 ‘춤꾼’으로 통하는 리듬몬스터의 최지민(25) 팀장을 찾았다. 그가 살고 있는 곳은 서울 면목동의 반지하 월세방. 세종문화회관 등 그가 활약하는 화려한 무대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브레이크 댄스에 ‘미쳐’ 살기를 10년. 그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25만원짜리 방에서 후배들과 살고 있었다. 최 팀장의 한 달 수입은 100만원이 채 안 된다. 지난주에는 배틀(다른 비보이팀과의 춤 대결)을 하다가 골반근육이 늘어나 2주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상해 보험에 가입하지 못해 병원 치료는 꿈도 못 꾼다. 비보이 팀에 들어가 1년의 수습기간을 거친 정규 멤버의 월급은 60만원에 불과하다.“부업으로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친구도 있어요. 하루 5시간도 못 자는 생활에 2명이 떠나 이젠 4명만 남았습니다.” 최 팀장은 홍보·회계·공연연출·음악제작·영상제작까지 혼자서 도맡아 한다. 공연을 위해 100여개 기획사에 계획서를 보내지만 한 군데에서 연락이 오면 그나마 다행이다. 경쟁이 치열해 차량비·식대도 안 되는 회당 20만원에도 공연하는 팀들이 생겼다. 대부분의 고용주들이 비보이의 춤을 예술이 아닌 묘기로 생각하는 탓이다.“우리 세계에선 30대가 되면 은퇴를 합니다.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죠.” TV 광고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춤꾼이라는 찬사가 쏟아졌지만 비보이들은 비인간적 ‘스타 만들기’ 시스템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지난 16일 알아주는 비보이그룹 라스트포원의 주니어 팀인 라스트마스에서 활약했던 양모(23)씨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신의 집에서 목숨을 끊었다. 경찰 조사에서 양씨는 6개월 전 무릎 부상으로 팀을 나오면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보이 세계에서는 이 사건이 비단 양씨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뼈마디를 꺾는 격한 춤을 추기 때문에 항상 부상에 시달리지만 보험을 들 수가 없다. 현재 전업 비보이로 활동 중인 1000여명 가운데 보험 혜택을 받는 춤꾼은 50명도 안 된다. 보험사도 이들이 목·허리 디스크를 달고 살기 때문에 좀처럼 보험 가입을 허락하지 않는다. 세계 챔피언을 거머쥔 팀은 15분 공연에 많게는 500만원도 받지만 이런 팀은 7개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팀은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수입으로 꾸려가고 있다. 참가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배틀을 포기하는 팀도 많다. 일부 비보이들이 광고·영화·뮤지컬 등에 진출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 중·고등학생들이 너도나도 비보이팀을 찾아오지만 스타가 되는 이들은 100명에 1명꼴이다.30대에 은퇴한 뒤의 진로도 막막하다.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고 교수가 되거나 일류 비보이팀을 이끄는 경우는 극소수다. 한 30대 비보이는 “하다 못해 댄스 아카데미 자격증이라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비보이그룹 양모씨 측근 “비관 자살 아니다”

    비보이그룹의 멤버 양모씨(23)가 자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유명 비보이그룹 라스트포원의 후보팀 라스트마스와 전주에 위치한 소울헌터스에서 활동해 온 양씨는 1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역삼2동 자택 목욕탕에서 혁대에 목을 매 자살한 것을 라스트포원 멤버이자 외사촌인 신모씨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양씨는 라스트마스에서 활동해 오던 중 6개월 전 팀을 탈퇴했으며 최근까지 소울헌터스에서 활동해 왔다. 수서 경찰서 측은 양씨의 자살이유를 ‘부상으로 인한 활동 중단을 비관해 목숨을 끊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양씨 측 관계자는 “소울헌터스 멤버로 올해 열린 비보이 대회에도 참여했다. 부상으로 인한 비관 자살은 절대 아니다.”고 경찰의 발표를 부정했다. 이 관계자는 “(양씨가)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우리 측도 자살원인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양씨의 시신은 현재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 안치되어 있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00분 토론’ 스타 또 탄생…이번엔 ‘양선생님’

    MBC ‘100분 토론’에서 연이어 ‘스타’가 배출돼 화제다. 전문가 패널이 아닌 전화인터뷰에 참여한 일반 시민이 화제의 주인공이라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매회 다른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100분 토론’에서는 즉석 전화연결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순서를 마련하고 있다. 이 전화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소신있게 말하는 시민들이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성을 딴 ‘양선생님’,‘최선생’,‘원선생’이란 애칭을 얻으며 네티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그들의 애칭이 올라가기도 하고,심지어 그들의 어록도 만들어진 상태다. 가장 최근에 뜬 ‘시민 스타’는 지난 22일 ‘이명박 정부 석 달,문제는? 해법은?‘에 참여한 양석우씨.이명박 정부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한 양씨에게 네티즌들은 ‘양선생님’이란 애칭을 붙여줬다. 양씨는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을 대한민국 CEO라고 하는데,실은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이 아닌 한나라당과 정부·청와대를 위한 CEO”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들을 자기가 채용해서 일 시키고 언제든지 자를 수 있는 직원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현 정부를 ‘자동차 회사’에 빗대 설명했다. 양씨는 “국민인 소비자가 자동차를 샀는데 의자가 불편하다.그것이 바로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다.조금 있으니 핸들링이 안 좋아졌다.영어몰입교육을 뜻한다.이번엔 엔진에 힘이 없다.이건 대운하 정책”이라며 “그래도 국민들은 계속 참았는데,이번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이게 쇠고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비자인 국민이 리콜과 환불을 요구하지만 회사는 정작 ‘상품은 좋은데도 불평만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한다.이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이어 “소비자의 요구와 기호를 먼저 살펴야 하는 게 CEO의 의무”라며 “좋은 약은 입에 쓰다.이 대통령이 내 말은 꼭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방송 후 양씨는 인터넷에서 스타가 됐다.촌철살인의 비유로 현 정부의 문제점을 꼬집은 그에게 네티즌들은 “어느 정치인보다 속시원하게 잘 꼬집었다.”며 칭찬을 늘어놨다. 양선생님이 적절한 비유로 스타가 된 반면,엉뚱한 발언으로 화제가 된 시민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최모씨는 지난 8일 ‘100분 토론-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 편에서 “삶아 먹으면 괜찮은 것 아니냐.”,“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10만 분의 1이면 (내가 피해자가 되더라도) 먹겠다.” 등의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며 ‘최선생’이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 15일 방송에선 ‘원선생’이 스타였다.부산에 산다는 그는 “우리에겐 선택권이 있다.美 쇠고기가 수입돼도 안 먹으면 그만” 등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같이 시민들의 전화인터뷰가 연이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100분 토론 사회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요즘 ‘100분 토론’은 시청자 전화가 크게 화제가 되곤 하는데,오늘 참여한 분들도 아주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셨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00분 토론’ 스타 또 탄생…이번엔 ‘양선생님’

    MBC ‘100분 토론’에서 연이어 ‘스타’가 배출돼 화제다. 전문가 패널이 아닌 전화인터뷰에 참여한 일반 시민이 화제의 주인공이라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매회 다른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100분 토론’에서는 즉석 전화연결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순서를 마련하고 있다. 이 전화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소신있게 말하는 시민들이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성을 딴 ‘양선생님’,‘최선생’,‘원선생’이란 애칭을 얻으며 네티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그들의 애칭이 올라가기도 하고,심지어 그들의 어록도 만들어진 상태다. 가장 최근에 뜬 ‘시민 스타’는 지난 22일 ‘이명박 정부 석 달,문제는? 해법은?‘에 참여한 양석우씨.이명박 정부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한 양씨에게 네티즌들은 ‘양선생님’이란 애칭을 붙여줬다. 양씨는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을 대한민국 CEO라고 하는데,실은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이 아닌 한나라당과 정부·청와대를 위한 CEO”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들을 자기가 채용해서 일 시키고 언제든지 자를 수 있는 직원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현 정부를 ‘자동차 회사’에 빗대 설명했다. 양씨는 “국민인 소비자가 자동차를 샀는데 의자가 불편하다.그것이 바로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다.조금 있으니 핸들링이 안 좋아졌다.영어몰입교육을 뜻한다.이번엔 엔진에 힘이 없다.이건 대운하 정책”이라며 “그래도 국민들은 계속 참았는데,이번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이게 쇠고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비자인 국민이 리콜과 환불을 요구하지만 회사는 정작 ‘상품은 좋은데도 불평만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한다.이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이어 “소비자의 요구와 기호를 먼저 살펴야 하는 게 CEO의 의무”라며 “좋은 약은 입에 쓰다.이 대통령이 내 말은 꼭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방송 후 양씨는 인터넷에서 스타가 됐다.촌철살인의 비유로 현 정부의 문제점을 꼬집은 그에게 네티즌들은 “어느 정치인보다 속시원하게 잘 꼬집었다.”며 칭찬을 늘어놨다. 양선생님이 적절한 비유로 스타가 된 반면,엉뚱한 발언으로 화제가 된 시민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최모씨는 지난 8일 ‘100분 토론-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 편에서 “삶아 먹으면 괜찮은 것 아니냐.”,“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10만 분의 1이면 (내가 피해자가 되더라도) 먹겠다.” 등의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며 ‘최선생’이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 15일 방송에선 ‘원선생’이 스타였다.부산에 산다는 그는 “우리에겐 선택권이 있다.美 쇠고기가 수입돼도 안 먹으면 그만” 등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같이 시민들의 전화인터뷰가 연이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100분 토론 사회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요즘 ‘100분 토론’은 시청자 전화가 크게 화제가 되곤 하는데,오늘 참여한 분들도 아주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셨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김노식·양정례씨 어머니 영장 청구

    친박연대의 거액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20일 양정례 한나라당 비례대표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58)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고 김노식 당선자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딸 양 당선자가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는 대가로 3월27일 1억원,3월28일 14억원 등 4차례에 걸쳐 17억원을 특별당비와 대여금 등 명목으로 당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양 당선자 모녀를 서청원 대표에게 소개시켜 준 손상윤씨에게 7000만원을 주기로 하고, 후원금 명목으로 양 당선자와 어머니, 동생 등의 명의로 각각 500만원씩 1500만원을 손씨의 후원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영장에 양 당선자 역시 김씨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따라서 양씨가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한다. 한편 김 당선자는 3월25일 1억원,3월26일 11억원,4월3일 3억원 등 특별당비 또는 대여금 명목으로 15억 1000만원을 당에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당선자는 지난해 자신이 대표로 있는 ㈜백룡음료 공장 부지를 직원과 주주들 몰래 Y건설에 팔고 받은 중도금 176억원을 횡령해 차명 계좌로 관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김 당선자가 당에 건넨 10억원도 횡령금에서 충당한 것으로 드러났다.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여성&남성] 애인에게 비밀번호 알려줄까 말까

    [여성&남성] 애인에게 비밀번호 알려줄까 말까

    서로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는 게 연인들의 공통된 ‘욕구’이다. 휴대전화, 미니홈피, 개인 블로그 등이 연애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은 요즘, 공개해서는 안될 소중한 ‘개인정보’까지 공유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수천만개의 인터넷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하루 아침에 중국 해커에게 털리고, 통신사가 몰래 고객정보를 팔다 덜미를 잡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회적인 우려가 크지만, 연인들은 정보 공개의 범위를 애정의 척도로 삼기도 한다. 인터넷의 은밀한 세계로 들어가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하다 뒤탈난 젊은 남녀의 얘기를 들어봤다. 컴퓨터 프로그램개발 회사에 근무하는 양모(29)씨는 최근 ‘과거의 여자’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양씨는 1년 전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새 여자친구를 만났다. 교제한 지 석 달쯤 지났을 때, 새 여자친구는 양씨의 싸이월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어떤 사람이랑 사귀고, 어떻게 생활해 왔는지를 알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양씨는 조금 꺼림칙했지만 ‘큰 문제야 생기겠느냐.’는 생각에 알려 줬다. 처음에는 좋았다. 여자친구가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사진들을 보며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안부를 물을 때면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그러나 옛 여자친구가 지난달 초부터 비밀글로 방명록에 글을 남기기 시작하면서 사단이 났다. 그 친구는 ‘보고 싶다, 다시 시작하자, 한번 만나자.’는 내용을 매일 올렸다. 양씨는 아무런 생각 없이 꼬박꼬박 댓글을 달았고 이를 본 지금의 여자친구는 펄펄 뛰었다.“한 번만 더 글을 주고 받으면 헤어지겠다.”고 으름장을 놨다.“여자들은 알 수가 없네요. 믿고 가르쳐 줬으면 남자를 믿어야 할 텐데, 조금만 트집 잡을 게 생기면 따지고 드네요.” ●무심코 내준 비밀번호 “앗 뜨거∼.” 교육관련 기업에 종사하는 김모(29)씨도 최근 여자친구에게 호된 추궁을 당했다. 사생활을 알면 더 신경써서 잘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여자친구의 말에 덜컥 포털 사이트 네이버 비밀번호를 알려준 게 화근이었다. 여자친구는 2년 전 헤어졌던 여자친구와의 교제 내용이 그대로 적혀 있는 블로그의 비밀 일기를 보고 “어떤 여자였느냐. 나보다 더 예뻤느냐. 왜 말 안 했느냐.”며 사사건건 따지고 들었다. 분위기 상 사실대로 이야기했다간 큰일날 것 같아 김씨는 기지를 발휘했다.“연애소설 같은 걸 읽고 난 뒤 내가 해보고 싶은 연애에 대해 가상으로 써보곤 한다고 속였죠. 결국 무사히 넘어가게 됐고 그 뒤로 그 글을 다 지웠어요.” 보험업계에 다니는 박모(32)씨는 휴대전화 때문에 진땀을 뺐다.6개월 전 만난 여자친구가 지난달 갑자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해 별 생각없이 가르쳐 준 게 화근이 됐다. 그날 이후 여자친구는 함께 있는 시간이면 으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통화내역을 검색했고 여자 이름만 나오면 “이 여자 누구냐. 어떻게 아느냐.”며 따졌다. 그러다 최근 회사 동료들과 함께 간 노래주점의 여종업원에게 문자메시지가 오는 바람에 난리가 났다.‘오빠 뭐해. 잘 지내. 놀러 와.○○궁전 임XX.’란 문자를 본 여자친구는 격분했다.“오빠도 다른 남자랑 똑같다. 실망이다.”라며 그 자리에서 절교를 선언했다. 박씨는 “회사 선배들이 가자고 해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가서 술만 먹고 왔다. 다시는 가지 않겠다.”며 빌고 또 빌어 겨우 여자친구의 마음을 누그러뜨렸다.“요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에서 여자이름 지우는 게 하루 일과가 됐습니다.” ●몰래 비번 알아냈다가 이별의 아픔도 회사원 서모(32)씨는 여자친구 이메일 비밀번호를 해킹하는 프로그램을 장난삼아 사용했다가 결국 헤어졌다.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해킹프로그램 광고를 보고 호기심에 사용했더니 정말 여자친구의 이메일이 열렸다. 거기에는 예전 남자친구와 별의별 이야기를 다 담은 메일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애써 모른 척하고 지냈지만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불쑥 말해 버렸고 여자친구는 “니가 무슨 스토커냐.”며 헤어지길 요구해 왔다.“헤어질 당시엔 몰래 열어 봤던 걸 후회했지만 얼마 안가 새 여자친구가 생겨서, 뭐 그냥 추억으로 남게 됐어요.” 직장인 최모(27·여)씨도 대학시절 남자친구와 이메일 비밀번호를 공유한 것이 빌미가 돼 이별해야 했다. 최씨는 남자친구와 서로 비밀없이 모든 걸 공유하자며 같은 비밀번호를 만들어 사용했다. 하지만 하루는 남자친구가 노발대발했다. 최씨의 이메일을 보낸 편지함에 고스란히 남아 있던, 동아리 남자 선배에게 보낸 이메일들을 남자친구가 읽게 된 것.“남자 선배랑 너무 친해서 허물없이 지내는데 그 편지를 읽고 남자친구는 이해할 수 없다며 많이 화를 냈어요. 아무리 설득해도 이해해 주질 않더군요. 별거 아닌 일이었지만 그게 빌미가 돼 계속 싸우게 됐고 결국 둘다 지쳐 헤어지고 말았죠.” 회사원 김모(29·여)씨는 남자친구의 이메일을 습관적으로 몰래 열어 보다 마음만 상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생일과 아이디를 조합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어 김씨는 쉽게 이메일을 열어볼 수 있었다. 김씨에게 다른 것보다 중요했던 건 이메일로 날아 오는 카드 명세서. 특히 카드 사용 내역에서 술집이 등장하면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었지만 몰래 열어 보는 터라 아는 척할 수도 없어 냉가슴만 앓았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친구가 알고 그랬는지 비밀번호를 확 바꿔 버렸다.“수년 동안 써오던 비밀번호를 바꿔 버리다니, 왠지 모를 배신감이 들더라고요.” 회사원 임모(26)씨는 예전에 여자친구의 이메일을 본의 아니게 보게 된 경험을 떠올렸다. 대학시절 자취생활을 하던 여자친구가 컴퓨터를 고쳐 달라고 한 적이 있다. 임씨의 여자친구는 “요즘 이메일도 잘 안되는 것 같은데, 한번만 봐줘.”라면서 임씨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 줬다.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이메일 이상 유무를 확인하던 중 여자친구가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방을 나갔다. 임씨는 이때 여자친구의 옛 남자친구가 어학연수 중 보낸 이메일을 우연히 엿보게 되었다.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여자친구에게는 일년 뒤 헤어질 때까지 한 번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여자들은 개인정보 보안의식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이메일 비밀번호를 아무렇지 않게 알려줄 수가 있죠. 모른 척하지 말고 말할 걸 그랬나 봐요. 나중에 또 아무한테나 알려 줬다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을 텐데….” 직장인 김모(26·여)씨는 대학 시절 만든 메신저 주소와 비밀번호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대학교 1학년 시절, 김씨는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조합해 메신저 아이디를 만들었다. 문제는 남자친구와 2년 동안 사귀면서 등록한 메신저 친구들이 300명이 넘는다는 것. 남자친구와는 헤어졌지만 매일 사용하는 메신저에는 대학 1학년 시절 남자친구와의 흔적이 남아 있게 됐다.“누가 메신저 아이디 좀 불러달라고 할 때마다 부끄러워요. 왜 그런 유치한 아이디를 만들었을까 늘 후회한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탈퇴하고 다시 만들자니 너무 많은 메신저 친구들이 있으니….” ●혹시 의부증 바이러스 보균자? 자영업자 임모(28·여)씨는 단순한 비밀번호를 쓰는 남자친구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습관적으로 들여다 보다 괜히 찜찜한 마음만 남게 됐다고 털어 놨다.6년 동안 사귀어온 남자친구는 예전에 한번 바람을 핀 적이 있다. 결국 다시는 그 여성과 연락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다시 만남을 지속하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일말의 의심을 감출 수 없었다. 때문에 가끔 미니홈피 비밀 방명록을 살펴 보며 의심을 풀려고 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글은 없었고 그저 마음만 휑하니 건조해졌다.“봐도 개운한 느낌보다는 뒤만 켕기더라고요. 남자친구는 제 사생활에 별 관심도 없이 쿨한데, 저 혼자 의부증 바이러스 보균자인가 싶어 이제 다시는 들여다 보지 않으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어요.” 대학생 유모(22·여)씨는 1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는 유씨랑 헤어지자마자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 연락하고 싶어도 연락할 수 없었다. 유씨는 결국 스토커에 가까운 일을 벌이게 됐다. 각 이동통신사 사이트를 찾아다니며 헤어진 남자친구가 자주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몇 개를 수십 차례 체크해 결국 그 친구가 새로 가입한 이동통신사와 아이디,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 그렇게 알아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했고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 번호마저 알아냈다. 유씨가 그 번호로 다시 전화하자 헤어진 남자친구는 “정말 지겹다. 그만하자.”고 유씨를 설득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랬을까 싶어요. 아직도 그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지만, 헤어진 남자친구 입장에선 내가 정신병자 같아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비밀번호 공유 좋을 때도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파견 근무 중인 중소업체 직원 김모(29)씨는 여자친구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공유하게 된 날을 생각하면 흐뭇하다. 사귄 지 100일째 되는 날, 김씨의 여자친구는 김씨의 휴대전화기를 들고 “오빠, 비밀번호가 뭐야.”라고 물어왔다. 김씨는 이미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서로 사귀기로 다짐한 4월1일을 기념해 ‘0401’로 설정해 놓은 상태였다. 김씨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비밀번호를 가르쳐줬고 여자친구는 “오빠, 난 내 생일이 비밀번호였는데 얼른 바꿔야겠다.”며 미안해했다.“비밀번호를 공유하자고 했을 때 ‘이 때가 기회다.’ 싶어 내가 주도권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죠.” 회사원 이모(32)씨는 비밀번호를 이용해 몰래 짝사랑하던 친구의 여자친구와 사귀게 됐고, 현재 3년째 열애중이다. 이씨는 소개받은 친구의 여자친구를 마음 속에 담고 살아 왔지만 차마 고백하진 못했다. 하지만 우연히 친구가 싸이월드에 커플 미니홈피를 운영한다는 걸 알게 됐고 비밀번호까지 듣게 되자 몰래 이 커플 홈피를 들락거렸다. 이씨는 자주 이 홈피에서 둘의 데이트 내력을 살펴 보며 친구의 여자친구가 무엇을 섭섭해 하는지 쭉 적어 뒀고, 두 사람이 싸웠을 땐 슬쩍 다가가 위로해 주는 등으로 전략을 짰다. 결국 3년 전 친구의 여자친구를 내 여자친구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아직 제 여자친구와 당시 남자친구였던 제 친구는 제가 그들의 커플 홈피를 몰래 들여다 봤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평생 지켜야 할 비밀이죠.” 사건팀 nomad@seoul.co.kr
  • 박미석수석 ‘自耕확인서’ 진실공방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자신의 영종도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최근 청와대에 제출한 ‘자경(自耕) 사실확인서’를 놓고 당사자들이 엇갈린 진술을 펴면서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수석이 최근 재산공개를 앞두고 청와대에 제출한 ‘자경 사실확인서’의 작성자 중 1명으로 기재돼 있는 영종도 운북동 통장 김모(56)씨는 “지난 20일 해당농지의 공동소유주인 추모씨 등 3명이 찾아와 자경확인서를 요청하기에 영농회장 양모(49)씨와 함께 작성해 줬다.”고 말했다. 김씨는 “추씨 등이 ‘농사를 짓는다는 사실을 증명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묻기에 ‘자경을 확인할 수 있는 서식이 하나 있다.’고 말했고, 이에 그들이 써달라고 해서 나와 양씨가 확인서에 직접 도장을 찍어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땅을 박 수석 남편 이모씨로부터 위탁받아 농사를 지어온 양씨는 25일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경확인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가끔 땅 주인들이 찾아와 못자리 작업 등을 부탁하면 품삯을 받고 일해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자경확인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재산신고를 나흘 앞둔 지난 20일 박 수석이 직접 경작한 사실을 뒷받침하기 위해 청와대에 제출한 ‘자경 확인서’에는 이들 두 사람이 공동 날인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문제의 논은 박 수석의 남편 이모씨와 김모씨 등 지인 3명이 2002년 6월 공동매입한 3755㎡ 크기로, 현지 주민에게 품삯을 주면서 대리경작을 해 온 것으로 확인했다. 매입 이후 양씨 등 마을 주민들이 해마다 농사를 지어 주고, 땅주인에게 임차료 대신 수확한 쌀의 일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논 가격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3.3㎡당 2002년 1월에는 17만 4000원이었고, 지난해 1월에는 45만 2000원으로 배 이상 올랐다. 영종도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2002년 당시에는 3.3㎡당 30만원대에 거래됐고, 요즘은 120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박 수석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농지의 공유자들이 직접 영농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 농지소유가 되는 줄로 알았다.”면서 “투기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정법의 구체적 내용을 잘 모른 부분은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관련규정에 따라 매각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부인 이름으로 춘천 지역의 농지를 소유해 박 수석과 함께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반드시 직접 경작해야 한다는 실정법의 구체적 내용을 몰랐다.”며 “규정에 따라 농지은행에 위탁을 하거나 매각하는 등의 적법한 조치를 바로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03년부터 매년 농지이용 실태를 조사해 왔지만, 박 수석 남편 등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 이 논에 대해 계속 ‘자경(소유주가 직접 농사를 짓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 ‘부실조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농지가 휴경 상태가 아니고 대리경작 사실이 신고 등으로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 한 소유자가 농사를 지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현행법상 일부 경작은 위탁도 가능해 위법성 여부도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서울 진경호 영종도 황비웅기자 jade@seoul.co.kr
  • 박근혜, 당밖 친박에 행동통일 당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탈당한 일부 측근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행동통일’을 당부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친박 무소속연대 당선자를 포함해 26명이 함께 한나라당에 재입당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얘기다. 최근 검찰이 친박연대의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일부 당선자들이 동요하고, 개별적으로 한나라당에 복당하는 방안을 고민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친박 진영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동요하는 몇몇 인사에게 전화를 걸어 행동통일을 당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친박 무소속 일부가 개별 복당하는 게 본인이 바라는 모양은 아니고,26명이 세를 형성하고 있어야 좋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알려지면서, 친박 진영이 한나라당 복당을 위해 당분간 세를 형성하고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게 관측됐다.18대 국회 상임위 등을 구성하기 전까지 복당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개별적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류도 있다. 양 당선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서청원 대표에게까지 연결되면서 ‘서 대표 사당화 논란’과 맞물려 가고 있어서다. 서 대표와 선을 분명히 그은 함승희 공심위원장과 송영선 대변인은 당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서 대표가 2선으로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양씨가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이 팽팽하다. 친박연대 지도부는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정면돌파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이규택 공동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을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수사 속도를 보면 사전에 준비된 각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찰의 수사는 기획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친박연대 탄압은 대통령이 나라를 비운 사이에 현재의 정치 실세들이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역학구도를 현 상태로 고착시키려는 일련의 계획 아래 자행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친박연대는 양씨와 관련된 파문에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양씨가 특별당비를 얼마나 어떻게 냈는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 적합한 자질을 갖췄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徐 친박연대 대표 “양정례 불법 없어”

    친박연대 서청원 공동대표는 16일 양정례 당선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어떤 불법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연대·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와 함께 현충원에서 참배한 뒤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와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었다. 서 대표는 “검찰이 정당의 특별당비를 수사한 것은 정당사상 한 번도 없던 일”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를 적극적으로 수사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다른 당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심지어 모 당은 20여명의 후보를 A지역에 공천했다가 B지역으로 옮기고 다시 비례대표로 추천하는 등 이리저리 옮긴 만큼 그 배경에 대해서도 수사해 표적수사라는 의혹을 벗어나야 한다.”고 사실상 한나라당을 지목, 비판했다. 서 대표는 “한나라당이 (특별당비 수사를) 언급하자마자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것에 대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당선자 공천 경위에 대해 서 대표는 “양 당선자가 지난달 25일 오전 어머니와 함께 왔고, 지난해 당 경선 때 외곽 사조직에서 일한 것으로 알고 있어 그분 딸이라면 친박연대 정체성에 맞는 것 같았고, 거기에 연세대 대학원 석사에다가 복지사업에 관계하고 있어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양씨가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 재산신고를 누락한 점은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서 대표는 “충분한 시간이 없어서 재산신고 누락 부분은 조금 매끄럽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양씨가 낸 특별당비 액수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나올텐데, 얘기 안 하는 게 좋다.”며 답변을 피했다. 서 대표의 해명에도 양 당선자의 어머니와 서대표의 가족이 가까운 사이로 알려지는 등 `양정례 의혹´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내 최초 극장용 애니 ‘홍길동’ 복원

    국내 최초 극장용 애니 ‘홍길동’ 복원

    한국 최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홍길동’(그림·1967년)이 발굴돼 일반 관객도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5일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 영화박물관 개관 기념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홍길동’을 폐막작으로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제는 5월9일부터 3주간 열린다. 신동헌 감독이 만든 ‘홍길동’은 세기상사주식회사가 35㎜ 필름으로 제작한 66분짜리 컬러영화. 영상자료원측은 “그간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필름의 소재를 2007년 말 애니메이션 연구자 김준양씨에게 제보받았다.”며 “올해 초 일본에서 16㎜ 판본을 입수, 복원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동헌 감독은 “1966년 제작을 완료했고 대한극장에서 상영한 것이 1967년 1월이었다.”며 “41년만에 다시 보니 잃었던 자식을 찾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두뇌 한국 미래 이들의 어깨에

    두뇌 한국 미래 이들의 어깨에

    “인내하고 연구하면 두뇌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서울대 화학과 석박사통합과정 이현우(26)씨는 1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학술진흥재단의 ‘2008 BK21 영브레인(Young Brain)’ 15명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 올해 첫 선정된 영브레인은 BK21 사업에 참여한 대학원생 가운데 전공 분야별로 평균 19대1의 경쟁률을 통과했다. 이씨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好酸球, 기생충이나 병이 있을때 증가하는 백혈구)를 측정할 수 있는 형광화학센서를 개발해 미국 화학회지에 관련 논문이 실리고, 해외 연구진이나 교수들로부터 자료 요청을 받고 있다. 형광화학센서는 호산구 속에 있는 생체물질과 만나 형광색을 발산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호산구의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 학계와 임상계는 “호산구와 관련된 질병인 ‘호산구 증가증’의 치료와 진단에 활용될 수 있으며, 연구성과가 축적되면 백혈병 관련 진료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씨는 “기초과학에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면서 “연구가 더 진전돼 특허를 내거나 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영브레인 15명 가운데 여성은 8명, 남성은 7명이다.5명은 최우수자로,10명은 우수자로 뽑혔다. 물리 분야의 서울대 심승보(28)·의학 분야의 충남대 양철수(26)·문학 분야의 고려대 이경숙(26·여)·재료공학 분야의 서울대 이기석(30)·생물 분야의 서울대 한진주(27·여)씨 등 5명이 최우수자로 선정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심씨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동기화(同期化, 주기적인 운동을 하는 개체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동일한 주기를 갖게 되는 현상)가 나노 세계에도 존재함을 관찰해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에 논문을 게재했다. 양씨는 폐결핵을 유발하는 병원성 결핵균에 감염된 대식세포(大食細胞, 면역정보를 전달하는 아메바 모양의 대형세포)에서의 신호전달 기작(메커니즘) 연구 등으로 최근 3년간 15편의 과학인용색인(SCI)논문을 발표했다. 최우수자 가운데 유일하게 인문계 출신인 이경숙씨는 ‘김수현 드라마의 수사학적 효과 산출 방식 연구’등 2편의 논문을 학술진흥재단 등재지에 게재하는 등 수사학과 연극학을 융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우수자는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기계공학 분야의 서울대 김필남(28·여)·생물 분야의 이화여대 박지혜(28·여)·사회학 분야의 고려대 송은영(25·여)·화공 분야의 카이스트 이승곤(28)·교육 분야의 서울대 이정아(32·여)·화학 분야의 서울대 이현우(25)·생명공학 분야의 서울대 전준현(29)·디자인 분야의 카이스트 정은빛(27·여)·외국어 분야의 고려대 정지수(29·여)·정보기술 분야의 연세대 홍진혁(28)씨 등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헌릉동 재단 대강당에서 표창장과 금메달을 받았다. 교과부는 젊은 지식인의 의욕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영브레인을 선정, 시상할 계획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양정례 “黨서 먼저 제안…특별당비 냈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31) 당선자가 14일 당선증을 받은 직후 카메라 앞에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허위 이력 등의 논란에 휩싸이며 인터뷰를 피해 왔다. 18대 총선 최연소 당선자인 양씨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비례대표 신청 당시 양씨측이 밝혔던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활동 경력이 위조됐다는 게 첫 번째 의혹이고, 연세대 졸업 등으로 학력을 위조했다는 게 두 번째다. 여기에 건설업을 하는 어머니 김순애씨의 후광으로 양씨가 금배지를 달았다는 의혹이 더해졌다. 양 당선자가 거액의 특별당비를 낸 점도 의혹을 부추긴다. 당 핵심관계자는 양 당선자가 특별당비 1억 100만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질문 공세에 양씨는 또박또박 답변했다. 하지만 민감한 부분에 대한 해명을 피한 탓에 의혹이 완전하게 가라앉지는 않았다. 양씨는 “당에서 먼저 영입 제안이 왔다.”고 했다. 또 “당이 어렵다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 특별당비를 냈다.”면서 “액수는 회계처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만일 특별당비를 어머니 김씨로부터 받아 냈다면 증여세 납부 여부가 논란이 될 수 있다. 서청원 대표가 자신 또는 어머니와 막역한 관계라서 ‘혜택’을 입었다는 의혹은 전면부인했다. 서 대표도 다른 자리에서 “비례대표 신청자가 고작 20명이었는데 사(私)가 낄 일이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박사모 활동과 관련해 양씨는 “박사모에서 일한 적은 없고,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해 사조직에서 일했는데 실무진이 실수해 박사모 여성회장으로 소개됐다.”고 했다. 자신의 학력에 대해서는 “특수대학원인 연세대 법무대학원에서 경영·법무를 전공했고, 선관위에 그렇게 신고했다.”고 했다. 양씨는 “저의 과거가 아닌 미래를 봐 달라.”면서 “복지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복지 분야에서 양씨가 쌓은 이력마저도 진위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4·9 총선 이후] 여성파워 실감나네!

    [4·9 총선 이후] 여성파워 실감나네!

    이번 4·9 총선에서 여성 당선자는 총 41명(13.7%)이다. 여성계가 할당치로 달라고 주장하는 30%에는 아직 한참 모자라지만 지난 17대 39명에 비하면 소폭 상승한 것이다. 특히 여성 정치의 불모지로 꼽히는 지역구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10명, 통합민주당이 4명 등 14명이 당선돼 지난 총선 10명에 비해 4명이 증가한 것은 의미가 있다. 지역구 당선자 면면을 보면 서울 송파갑의 박영아·경기 수원 권선의 정미경 당선자를 제외하고는 전·현직 의원들이다. 여성 지역구 의원 대부분이 재선 이상으로 ‘여성 중진 정치인’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게 됐다. 여성 의원으로서 최다 기록인 ‘4선’ 타이틀은 한나라당 박근혜(대구 달성) 전 대표를 비롯, 통합민주당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과 한나라당 김영선(경기 고양일산서) 의원이 함께 거머쥐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지역구 의원으로만 4선을 기록하게 됐다. 서울 광진을에서 MB연대 전 대표인 한나라당 박명환 후보를 제압하고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 같은 당 조배숙(전북 익산을) 의원도 어엿한 3선 의원이 됐다. 맹장염 수술에도 선거현장을 누비고 다닌 한나라당 박순자(경기 안산단원을)의원과 나경원(서울 중구) 의원, 민주당 박영선(서울 구로을) 의원 등 5명의 현역 비례대표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당선에 성공, 재선 의원이 됐다. 18대 총선 여성 후보자는 17대 66명의 두배를 넘는 132명이었다. 그만큼 낙선자도 많다는 얘기다. 특히 ‘여성 대 여성’ 대결 구도를 이룬 경우가 많았다. 한나라당 나 의원은 자유선진당 신은경 후보, 같은 당 전여옥 의원은 민주당 김영주 의원,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을 각각 꺾고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비례대표 여성 당선자 27명 면면도 흥미롭다. 이미 여성 정치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법조인은 물론 금융 전문가, 목사, 기업인, 군인, 간호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여성 정치인이 탄생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자(77년생)인 친박연대 양정례씨도 여성이다. 연세대 대학원 법학 석사 출신인 양씨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모임인 ‘새시대 새물결’ 여성청년 간사 출신이다. 박 전 대표 지지자이자 원외 인사라는 점에서 비례대표 1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손바닥 만한 ‘장수 달팽이’ 中서 화제

    중국에 ‘장수하는 대형 달팽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둥완(東莞)시에 살고 있는 양진선(楊進森·25)씨는 11년 전인 지난 97년 고향에 내려갔다가 우연히 달팽이 한 마리를 주웠다. 당시 14살이었던 양씨는 동전크기만한 달팽이를 집으로 데려와 정성들여 키우기 시작했다. 양씨는 “주말이 되면 풀밭에 내려놓고 산책을 시키기도 했다.”면서 “어렸을 때 작문 과제가 있으면 소재는 언제나 나의 ‘애완동물’인 달팽이였다.”고 밝혔다. 그의 정성만큼 주위를 놀라게 한 것은 달팽이의 수명. 일반적으로 달팽이의 수명은 5년에서 6년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양씨의 달팽이는 이미 11살을 훌쩍 넘어섰다. 게다가 동전 만했던 몸 크기도 현재는 성인의 손바닥만큼 자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달팽이를 조사한 동물학자는 “일반 달팽이보다 2배 더 오래 살고 있다.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몸 크기도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인의 극진한 사랑이 만들어낸 수수께끼”라며 놀라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우주로 날다] “5,4,3,2,1 발사…해냈다”환호

    [한국, 우주로 날다] “5,4,3,2,1 발사…해냈다”환호

    “5,4,3,2,1, 발사.”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30)씨가 소유스호를 타고 우주로 떠난 8일 밤 온 국민들도 큰 희망을 우주로 띄워 보냈다. 국민들은 빨간 불꽃을 태우며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우주선이 대기권 밖으로 자취를 감출 때까지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대통령 “오늘은 드림 스타트의 날” 이날 밤 서울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는 5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발사 모습을 지켜보며 감격했다. 발사 10초 전부터는 한목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외쳤고,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은 우주 선진국을 향한 꿈의 출발,‘드림 스타트’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한국인 첫 우주인 탄생은 국민의 기쁨이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2월이면 우리 손으로 만든 과학기술위성 2호가 발사되고,2017년에는 1.5t급 위성발사체가 개발되며,2020년에는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달 탐사 위성을 발사하게 돼 당당히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들어서게 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시민들과 함께 한국 첫 우주인 배출을 축하했다. 오 시장은 “오늘은 비록 다른 나라에서 만든 우주선에 몸을 싣고 가지만 10년 뒤,20년 뒤에는 우리 학생들이 우리가 만든 로켓에 몸을 싣고, 우리보다 뒤처진 나라의 우주인을 싣고 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진(29)씨는 “유난히 과학을 좋아하는 큰딸 민정(7)에게 과학자의 꿈을 심어 주기 위해 나왔다.”면서 “발사 순간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우석훈(77)씨는 “이소연씨가 우주인이 되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을까를 생각하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저 고마울 뿐”이라며 울먹였다. ●서울광장 5000여 시민들 기립박수 이소연씨를 부러워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대학생 김보윤(19)양은 “너무 멋있고 부럽다. 내 꿈도 우주비행사인데 카운트다운 순간 너무 긴장돼 눈물이 났다. 우주인이 되는 게 꿈이라고 하면 친구들은 비웃곤 했는데 이제 막연했던 내 꿈이 실현될 수 있다는 사실에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어머니 손을 꼭 잡은 채 발사 장면을 지켜본 김동건(5)군은 “나도 저 누나처럼 우주인이 될 거야.”라고 말했다. 한국에 온 지 9년 됐다는 러시아 출신 울리아나(38)는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역사적인 일에 러시아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밝혔다. 회사원 양은석(50)씨는 39년 전인 1969년 7월20일의 추억을 되살렸다. 서울 성북구 동선동의 한 부잣집 마당에 내놓은 흑백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 부모님과 할머니, 동생,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미국인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 표면에 착륙하는 인류의 도전이 있던 날이었다. 양씨는 “세계 일류 국가들만 할 수 있는 일을 우리도 해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우주인을 꿈꾸며 서울 과학고에 입학한 조남훈(16)군은 이번에 나이 제한만 없었다면 당연히 우주인에 지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첫 우주인 탄생을 계기로 우리 기술로 우주선을 띄울 수 있도록 국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항공우주공학을 공부해볼 생각입니다.” 서울대 천문학과에서 관측우주론을 가르치는 임명신(41) 교수는 “우주인의 탄생은 우리 우주과학이 위성을 띄우는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게 됐다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우리 우주인들이 허블 망원경 등의 실험관측 도구를 가지고 우주에 나가 좀더 진일보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경호 김정은 황비웅기자 kimje@seoul.co.kr
  • 국민가수 양희은의 극복기

    국민가수 양희은의 극복기

    불후의 명곡 ‘아침이슬’로 38년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가수 양희은(56)씨. 지난해 한 TV프로그램에서 한때 난소암으로 투병했다는 사실을 밝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잘못된 빚보증으로 가세가 기울자 세 자매 중 장녀였던 양씨는 학비와 생활비를 함께 버느라 20대부터 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30대에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서른살에 느닷없이 찾아온 ‘난소암’ 앞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난소암 판정을 내린 의사의 말은 더 충격적이었다. 암세포가 너무 많이 자라 다른 장기를 밀어올리는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었다. 양씨는 “당시 의사가 ‘3개월 생존이 가능하다.’는 시한부 판정을 내렸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나서 한동안 ‘멍’한 상태로 지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양씨는 어려운 상황에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항암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치료를 받은 뒤 3개월이 지나고 5년이 지나도 뚜렷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5년이 지난 뒤에는 완치 판정까지 받았다. 그러나 결혼 뒤 암이 재발해 아이 갖기를 단념해야 했다. 하지만 병 치료를 포기하지 않았다. 최근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은 장기가 모두 제자리를 찾았다.”고 농담을 건넬 정도로 현재 몸 상태는 정상을 되찾았다. 난소암 투병을 끝냈던 시기를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말하는 그는 왕성하게 활동하며 데뷔 40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당시 항암치료의 고통은 이루 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난소암은 수술을 받아도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기간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긍정적인 사고로 생활했다.“아이가 없어서 노래를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할 정도이다. 양씨의 한 측근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수술이 잘됐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며 “치료 후 더 많은 것을 하고,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자는 것이 그의 철학이 됐다.”고 전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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