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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안동 성폭행 용의자 제주서 체포

    서울 장안동에서 7세 여아를 성폭행하고 잠적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20일 만인 15일 경찰에 검거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10시15분쯤 제주도 이도의 한 병원에서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양모(2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양씨가 경찰 수사를 따돌리고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동한 뒤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제주 서부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해 체포했다. 동대문서는 제주 공항을 거쳐 제주도에 들어간 항공기 탑승객들의 명단 가운데 양씨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날 오후 제주에 경찰관을 급파했다. 경찰은 16일 양씨를 서울 동대문서로 이송해 사건 경위와 여죄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범행 현장에 남긴 체모(體毛)에서 추출한 DNA가 이날 검거한 용의자의 것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장안동 일대를 중심으로 용의자의 모습을 포착한 폐쇄회로(CC)TV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도주 행적을 추적해 왔다. 또 최근 결정적으로 용의자가 범행 전 서울 한남대교를 건너갔다는 첩보를 입수, 같은 시간대 휴대전화 통화를 한 인물을 집중 추적했다. 양씨는 지난달 26일 낮 12시30분쯤 장안동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놀던 초등학생 A(7)양을 커터칼로 위협해 비어 있던 A양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서울 잠원동 등 강남 일대 초등학교 인근에서 회색 그랜저 승용차를 탄 남성이 “집이 어디냐. 데려다 줄테니 타라.”거나 “엄마가 병원에 입원했으니 같이 가자.”는 등으로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유인한다는 제보가 잇따라 수사에 나섰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겁없는 10대 유학생 폭행 눈감은 행인들

    방학을 맞아 귀국한 10대 유학생들이 행인을 집단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이 폭행하는 동안 다른 행인들은 말리거나 신고하지 않았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행인 양모(23)씨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유학생 박모(17)군 등 3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김모(19)군 등 일행 3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군 훈련소에서 신병훈련을 받고 있는 최모(20)군에 대해 군부대에 통보했다. 박군 등 3명은 지난달 17일 새벽 3시30분쯤 서울 잠실동 신천성당 앞에서 지나가던 양모(23)씨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박군 일행인 김군 등 4명은 폭행 현장을 지켜보다 달아났다. 이들은 인도의 한 국제고등학교에서 유학을 하다 알게 된 사이로, 여름방학을 맞아 귀국했다가 최군의 입대 환송회를 끝내고 귀가하던 중 양씨와 시비가 붙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양씨를 마구 때린 뒤 쓰러지자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하지만 성당 앞에 설치된 방범 폐쇄회로(CC)TV에 폭행장면이 찍혀 경찰에 잡혔다. 양씨는 일행 김모(20)씨가 119에 신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상태에 빠졌고, 사건 발생 20일 만인 지난 6일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보면 폭행현장에 행인 10여 명이 있었으나 양씨의 일행인 김씨 외에 아무도 싸움을 말리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대문 넘는 순간 퇴근

    현행 공무원연금법 시행규칙은 ‘공무원이 통상적인 방법과 경로로 퇴근하다 사고를 당해 부상 또는 사망한 경우 공무상 재해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재해를 당한 경우 어디까지가 퇴근 지점으로 인정되는지가 중요하다. 대법원은 단독 주택의 경우 대문을 넘는 순간, 아파트는 개별 호실로 들어서야 퇴근 완료된다는 판단을 내놨다. 대법원 3부(주심 차한성 대법관)는 양모(49)씨가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공무상 요양 불승인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출퇴근 중 발생한 재해는 공무상 재해에 해당하지만, 대문을 통해 마당 등 주택부지로 들어서면 퇴근행위는 종료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양씨는 2007년 7월 근무를 마치고 경기 양평 단독주택 마당에 도착, 현관으로 들어가려다 넘어지면서 깨진 병 조각에 눈을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양씨는 퇴근 도중 다쳤다면서 공무원연금공단에 요양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냈다. 반면 아파트의 경우 개별호실로 들어가야 퇴근이 완료된다. 지난해 대법원은 퇴근하다가 아파트 계단에서 넘어져 생긴 부상으로 숨진 전직 육군 부사관 유족이 “공무상 재해이므로 국가유공자로 등록해 달라.”며 국가보훈처를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서는 “아파트 거주자의 퇴근 종료시점은 아파트 건물 현관을 통과하는 순간이 아니라 건물 안 개별 호실로 들어서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20분) 한의사 이정애씨가 칼에 찔려 살해된 사건을 비롯,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미해결 한인 살해사건들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많은 한인 피살사건이 해결되지 못한 채 미제사건으로 남은 이유를 파헤쳐 보고 우리의 대안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9시40분) 부탄은 국민 소득 1200달러로, 세계 최빈국에 속하는 국가다. 하지만 그 어떤 나라보다 부유하게 살아간다. 국민들에게 토지를 나눠 주었고 무상교육과 무상의료가 제공돼 사람들은 부족함이 무엇인지를 모른다. 부처의 말씀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부처의 나라 부탄으로 떠나본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어영은 솔이를 찾아가 범인이 병원에 있으니 한번 만나 달라고 부탁하지만 솔이는 싫다고 한다. 순경이 치킨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이상이 그 모습을 보고 안쓰러워하며 이 일을 그만두라고 한다. 한편 과자는 청난에게 집안일을 시키지만 제대로 하는게 없어서 한숨만 쉬고, 청난은 요령만 피운다. ●민들레 가족(MBC 오후 7시55분) 헤어지는 연습을 하는 재하와 혜원의 모습에 보는 사람들은 애만 탄다. 한편 지원에 대한 명석의 구속은 나날이 심해지고 급기야 지원에게 선물한 보석이며 의류들까지 압수하기에 이른다. 지원이 걱정돼 집으로 찾아온 태환은 지원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분노하는데…. ●판관 포청천(OBS 오후 10시) 공손책은 군부의 장부를 조사한 후 시중의 말 시세와 심양이 보고한 군마 구입 비용에 차이가 있음을 발견한다. 포청천은 무진이 과거 마적이었다는 것을 양씨 형제를 통해 알게 된 후, 그의 뒤를 조사한다. 포청천은 무진을 관아로 소환하고, 무진은 부립을 죽였다고 자백한다. ●효도우미0700(EBS 오후 5시10분) 3차 신경통을 앓고 있는 오상무(74) 할아버지. 젊은 시절 영화 사업을 하다 망해 모든 것을 잃었다. 가족도 떠나고 홀로 남은 할아버지. 지금은 쪽방촌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다. 통증이 찾아오면 약을 먹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만나 본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오후 6시30분) ‘다이어트 킹’ 최종회 이후 숀리의 다이어트 운동법과 식단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스타킹’에서는 기적적인 체중 감량을 가능케 한 운동비법과 함께 돈 안 들고, 요요 없고, 굶지 않는 ‘트리플 엑스 다이어트’의 핵심 비법을 공개한다.
  • [1일 TV 하이라이트]

    [1일 TV 하이라이트]

    ●세계다큐기행<오징어, 똑똑한 녀석들>(MBC 밤 12시15분) 오징어가 어떻게 순식간에 자신의 몸 형태와 몸 색깔을 변화시키고, 천적을 따돌리고, 먹잇감을 유혹하는지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근접이 어려운 심해에서의 생생한 촬영을 통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놀라운 ‘오징어’의 생태와 능력을 세계적인 해양생물학자 노만 박사와 함께 살펴본다. ●역사 스페셜(KBS1 오후 8시) 지금으로부터 약 1300년 전, ‘천축국’순례에 나선 승려 혜초. 천축국은 지금의 인도를 말한다. 그렇다면 옛날에 길을 나선 순례자들은 어떻게 여행을 했을까. 혹시, 그 시절에도 천축국 여행을 위한 안내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마르코 폴로보다 500년 앞선 8세기 여행기 ‘왕오천축국전’. 그가 남긴 6000여자 속에 숨은 미스터리를 밝혀 본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45분) 고즈넉한 동네 안국동에 자리잡은 요리의 대가 탤런트 이정섭의 집을 공개한다. 오묘한 웃음이 매력적인 어머니와 충북 청원 대덕리에서 함께하는 정이 가득한 시골밥상. 청국장처럼 삭힌 맛이 은근하게 입맛을 당기는 띄운 비지장, 향긋한 봄향기를 전하는 봄파 나물과 무생채 등 정이 가득한 시골밥상을 만나본다. ●거상 김만덕(KBS1 오후 9시40분) 문선은 할매에게 경합을 포기하고 자기 편이 되라 청하고, 거절하자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한다. 김판술은 할매와 고석주를 이간질하고, 고석주는 입찰가를 정하는 과정에서 할매를 제외시킨다. 사공과 격군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만덕은 경합 시간 직전 배꾼들과 마지막 협상을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지난 3월29일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한적한 숲속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얼마 후 범인은 스스로 경찰을 찾아 자수를 했고, 자신이 살해한 여성이 ‘하루코’라는 가명을 쓰는 한국 여성이라고 밝혔다. 잔인하게 살해된 한국 여성 토막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힌다. ●판관 포청천(OBS 오후 10시) 포청천은 양씨 형제를 정식으로 하옥시킨 후 그들을 압박하여 단서를 찾기로 한다. 양씨 형제의 부재로 군영 운영에 문제가 생기자 심양은 이전에게 양씨 형제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한편, 공손책은 소접의 수술 전 포청천에게 역관 안팎의 정숙을 부탁한다. 수술이 끝난 후 전조는 소접이 깨어나기를 기다리는데….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과자는 순경이 변호사 사무실에 일한다는 얘기를 듣고 좋아한다. 이상은 어영을 만나 우리가 이렇게 멀어진 게 애기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하지만 어영은 우린 아직 대화할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일어나 나가 버린다. 한편 과자는 우미가 생각나서 보쌈가게를 가지만 멀리서 지켜만 보고 눈물을 글썽인다.
  • [부고] 영화 ‘서울의 지붕밑’ 이형표감독

    [부고] 영화 ‘서울의 지붕밑’ 이형표감독

    1960~80년대 사실주의 영화와 코미디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이형표 감독이 2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88세. 이 감독은 1961년 데뷔작인 ‘서울의 지붕밑’을 시작으로 ‘먼 여행 긴 터널’(1986)에 이르기까지 25년간 모두 9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1953년 공보처에서 현상소 시설과 운영을 담당하면서 ‘대한뉴스’ 제작을 주관했다. 이후 ‘동심초’(1957)의 촬영감독으로 신상옥 감독과 인연을 맺어 신 감독이 운영하는 ‘신필름’에서 촬영 등 주로 영화 기술분야에서 활약했다. 특히 신상옥 감독의 대표작인 ‘성춘향’을 컬러 필름으로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 신필름에서 제작한 ‘서울의 지붕밑’으로 데뷔한 이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엄마의 일기’(1968), ‘미인’(1975), ‘말띠 며느리’(1979)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대양씨 등 3남1녀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6시. (02)3010-2236.
  • 2억 건네려던 여주군수 의원측 추격전 끝 덜미

    2억 건네려던 여주군수 의원측 추격전 끝 덜미

    현직 군수가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에게 현금 수억원을 전달하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6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기수(61·한나라당) 경기도 여주군수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범관(67·한나라당) 의원에게 현금 2억원을 건네려다 이 의원 측의 신고로 이날 오전 경찰에 검거됐다. 이 의원은 서울지검 검사장을 지낸 검사 출신 의원이다. 경찰조사결과 이 의원과 이 군수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서초동 S커피숍에서 만나 30여분 동안 얘기를 나눴고, 이 사이 이 군수의 수행비서가 인삼제품 홍보용 쇼핑백을 커피숍 밖 차량에서 대기하던 이 의원의 수행비서 양모씨에게 ‘기념품’이라며 건넸다. 이 의원은 오전 8시30분쯤 커피숍을 나왔고, 수행비서로부터 ‘기념품’을 받은 사실을 전해 들은 뒤 쇼핑백이 투명테이프로 완전 봉합된 것을 수상히 여겨 곧바로 양씨에게 이 군수의 차량을 추적하도록 지시했다. 또 출근길에 있던 비서관 문모씨에게 전화해 112에 신고하고 함께 쫓아가도록 했다. 이 군수 차량을 쫓던 수행비서 양씨는 오전 9시쯤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앞에서 이 군수를 붙잡았고 경찰도 바로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비서관 문씨는 경찰과 함께 밀봉된 쇼핑백을 뜯어 확인했고, 그 속에는 5만원권 100장씩 모두 40묶음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군수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군수는 “왜 경찰까지 부르느냐”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는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상태로 현재 여주군수 공천 신청자는 이 군수를 포함 해 4명으로 알려졌다. 공천심사 결과는 20일 경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이 군수가 공천을 도와달라는 의도로 이 의원에게 돈을 건네려 한 것으로 보고 돈의 출처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 총무과장과 경기도제2청 문화관광국장, 고양부시장을 역임한 이 군수는 2006년 민선4기 여주군수에 당선됐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2년… 얼마나 바뀌었을까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2년… 얼마나 바뀌었을까

    양모(29·여)씨는 지난해 서울의 한 홍보대행사가 실시한 실기·면접시험을 통과해 기쁜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했다. 회사대표는 그러나 “왼손 장애가 회사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첫 출근날 밤 전화로 해고를 통보했다. 양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권위 조사결과 회사 측은 양씨가 해당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장차법) 10조 1항에 따르면 ▲모집·채용 ▲임금·복리후생 ▲교육·배치·승진·전보 ▲정년·퇴직·해고 등의 이유로 장애인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권위는 홍보대행사 대표에게 손해배상금 240만원 지급을 권고했고 회사측은 이를 일부 수용했다. 신체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는 장차법 시행 이후 인권위에 접수된 장애 관련 진정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권위에 따르면 장차법이 시행된 2008년 4월11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차별 관련 진정 2778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90건이 장애와 관련된 진정이었다. 반면 장차법 시행 이전인 2001년 11월~2008년 4월 전체 진정 4508건 가운데 장애 관련 사건은 630건(14%)에 그쳤다. 장차법 시행 이전에는 장애 관련 진정이 월 평균 2~20건 접수됐지만, 법 시행 이후에는 60~70건이 접수돼 진정 건수가 최대 35배 가량 증가했다. 법 시행 이후 진정 내용을 영역별로 구분한 결과 신용카드 발급, 금융서비스 등 재화·용역의 이용과 관련된 진정이 209건(15.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괴롭힘 195건(14.0%), 시설물 접근권 189건(13.6%) 등의 순이었다. 인권위 관계자는 “재화·용역 부분과 괴롭힘 영역, 보험·금융 영역 등에서 진정건수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다만 이동·교통과 관련한 진정은 5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장차법 시행 2주년을 맞아 그동안 성과를 평가하고 장애인 당사자와 현장의 평가·제안을 수렴하기 위해 8일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9일), 부산(14일), 대구(15일) 등에서 순차적으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2주년 기념 토론회’를 연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대상 ‘철수에겐 뭔가’ 양제혁씨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양제혁씨의 코미디 ‘철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가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1일 양씨의 작품을 비롯한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수상작 14편을 발표했다. ‘철수는’은 북한군 철수가 한국전쟁 발발 3일 전 정찰 임무 차 남쪽으로 내려왔다가 전쟁 영화 촬영장에 휩쓸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최우수상에는 이정숙씨의 ‘금녀의 집’, 우수상에는 박영두씨의 ‘침묵’, 카프프로덕션의 ‘귀신고래’가 뽑혔다. 이 가운데 ‘귀신고래’는 김일광 작가의 동화를 3차원(3D) 입체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로 각색한 작품이다. 1007편이 접수된 이번 공모대전에서는 대상 1억 5000만원을 포함해 총상금 4억 5000만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25일 서울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홀에서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퀸 연아’ 부른 美삼총사 유튜브 조회수 11만건

    “수만번 넘어지고 쓰러져도 당신은 눈물로 일어났습니다.…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그 이름, 퀸 연아”  다소 닭살스러운 광고 문구 같지만 노래 가사다. 노래 제목은 ‘퀸 연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 선수의 본명과 ‘여왕’이라는 별명을 아우른 재치가 돋보인다. 지난 5일 유튜브에 올라온 ‘퀸 연아’ 노래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6sOlWbvIwAI)은 11만건의 조회수를 넘기며 화제가 되고 있다. ‘김연아 찬양가’를 만든 삼총사 양승구(21)씨, 저스틴 블랙스톤(19), 문요한(19)군을 10일 전화와 이메일로 만나봤다.  양씨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밥존스 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의학도이지만 피아노도 복수 전공하고 있다. 알고 보니 잘 알려진 ‘UCC 스타’였다. 2006년 ‘왕의 남자’ ‘괴물’ 등 한국 영화 OST를 피아노로 연주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OST 치는 남자’로 유명세를 탔다.  중학교 1학년 때 미국 유학을 떠난 양씨는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의 ‘금메달 연기’를 보고 ‘급팬’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리 경기를 반복해 봤다. 너무나 자랑스러웠고 이 감동을 널리 알리고 싶어 곡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노래는 하루 만에 완성됐다. 밥존스 아카데미에 다니는 고등학생 문요한군이 작사에 도움을 줬다. 이제 가수가 필요했다. 양씨는 같은 학교 피아노과에 다니는 친구, 저스틴 블랙스톤을 떠올렸다. 그는 “2주 전에 저스틴의 노래를 처음 들었는데 한 번에 반했었다.”며 섭외 이유를 밝혔다.  블랙스톤의 목소리는 ‘유 레이즈 미 업’을 부른 미국의 파페라 스타 조시 그로번을 떠올리게 한다. ‘퀸 연아’의 ‘고마워요, 사랑해요’라는 후렴구도 완벽한 한국어 발음으로 소화해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외모와 실력까지 갖춘 훈남 가수로 벌써부터 인기가 자자하다. 블랙스톤은 “조시 그로번의 광팬인데 그와 비교되다니 영광”이라면서 “김연아 선수를 돋보이게 하는 특별한 노래로 만들기 위해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파페라 가수로 데뷔해 한국에서도 공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동영상 보러가기
  • 6·25 전사자 59년만에 딸 상봉

    6·25 전사자 59년만에 딸 상봉

    6·25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참전용사가 59년 만에 DNA를 통해 딸과 상봉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7년 11월 경기 가평에서 수습한 고(故) 양손호 일병의 유해 DNA 검사를 한 결과 지난해 2월 아버지를 찾겠다며 유전자 샘플을 등록한 양순희(60)씨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25일 밝혔다. 양 일병의 유해는 대전국립현충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병적기록과 유가족 등에 따르면 양 일병은 26세 때인 1950년 9월 아내와 생후 5개월 된 외동딸을 두고 입대, 1951년 1월1일 중공군의 3차 공세 당시 2사단 32연대 소속으로 가평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발굴단이 양 일병의 유해를 수습했을 때 구두주걱과 반지, 방탄헬멧 조각 등이 일부 발견됐지만 신원을 확인할 만한 단서는 전혀 없었다. 발굴단은 결국 가능성이 희박한 유전자 검사를 시작했다. DNA검사만으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는 국방부의 본격적인 유해발굴이 시작된 2000년 이후 단 두 번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때마침 양 일병의 딸 순희씨가 부친을 찾아달라며 유전자를 발굴단에 등록했고 1년 만에 DNA 일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순희씨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어 실감하기 어렵지만 지난 59년간 가슴에 묻어둔 한을 풀 수 있게 됐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양씨는 시아버지도 6·25전사자로 유해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싱글 라이프] 그들만의 명절,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싱글 라이프] 그들만의 명절,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싱글의 명절은 혼자 사는 삶을 이해할 수 없는 세대 여럿과 마주앉아 식사를 함께함을 뜻한다. 서른 살에 이미 자식 두셋을 낳아 키웠던 아버지 세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그대가 이미 예상했던 질문을 던진다. “언제 결혼할 건가.” “애인은 있는가.” 명절이면 늘 펼쳐지던 모래판 씨름 대신 신구 세대는 이 질문을 놓고 ‘입씨름’을 벌이는 판이 된다. 싱글들이여, 지난 추석과 똑같은 질문의 시간이 다가온다. 어떻게 대답할지 준비가 되었는가. 명절이 그냥 명절 같지 않은 싱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농번기와 농한기가 뚜렷했던 과거에는 설날이나 추석이면 친척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당연시됐다. 모두 일손을 놓고 오순도순 모였던 풍경을 기억하는 어른들은 명절에도 일하는 요즘 세대를 이해하기 어려울 법도 하다. 결혼이라도 했으면 명절을 챙길 명분이라도 생기겠지만, 싱글들은 명절에도 변함없이 돌아야 하는 ‘일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일의 굴레 양희대(30)씨는 올해도 머나먼 타국에서 설을 맞을 준비를 한다. 태양이 작열하고 모래바람 부는 사막 현장에서 근무한 지 벌써 3년째. 국내 굴지의 건설사 직원인 양씨는 입사하고 나서 반년 만에 중동의 카타르 현장으로 파견됐다. 처음 맞는 명절은 2007년 추석이었다. 송편도 나물도 없이 매일 먹는 밥에 다른 직원들과 맥주나 한 잔씩 하는 추석이 씁쓸했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식당 아주머니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직원이 남자다. 가정이 있는 직원도 이곳에서는 모두 싱글인 셈. 한국에서 알콩달콩 사랑을 키웠던 양씨도 이곳에 온 지 7개월 만에 다시 솔로가 됐다. 1000명 넘는 싱글들이 함께 모여 설을 맞는다. 이번에는 제법 구색을 갖춘 설이 될 모양이다. 한국으로 휴가를 갔다가 돌아온 동료가 윷을 사왔다. 설날 아침 본격적인 ‘배틀’에 앞서 예행연습을 해 본다. 이슬람권 직원, 동남아 직원들은 한국인들이 모여 뭘 하는지 궁금해한다. “옜다, 모 나와라! 에이 개가 뭐냐!” 양씨는 이제 두 번의 설과 추석을 지내고 나면 한국으로 들어간다. 돈도 착실하게 모아 놓은 양씨는 사막에서도 옆구리가 시리단다. 그래도 2년간은 꾹 참고 열심히 근무하는 수밖에…. 윤기호(33)씨는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묻지마 패밀리’ ‘마린보이’ 등 유명 상업 영화에 참여한 10년차 영화 프로듀서다. 울산이 집인 윤씨는 10년 동안 제대로 명절을 챙겨 본 적이 없다. 촬영이 잡히면 3, 4개월씩 지방에 내려가 있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연애나 결혼은 생각하기도 어려웠다. 2004년 영화 ‘혈의 누’를 촬영했을 당시에는 전남 영광에 내려가 있었다. 추석이었지만 60~70명의 스태프와 함께 촬영을 하느라 송편은 구경도 못하고, 그냥 밤낮 일만 해야 했다. 나이 어린 후배들을 따로 모아 함께 술을 마시며 위로도 했지만, 자신의 처지 역시 씁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번 설날도 윤씨는 할일이 태산이다. 그래도 윤씨는 일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믿는다. 윤씨는 “친척들이 모두 모이는데 나만 밖에 나와 있게 돼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서 “그래도 젊은 시절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느라 쉬는 날도 반납하는 것도 멋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명절 스트레스 없는 곳을 찾아 해외로 임지선(28·여·가명)씨는 어머니의 성화에도 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임씨는 벌써 4년째 명절이면 해외 여행을 떠난다. 바쁜 회사생활과 실적 압박 속에 도저히 여행을 갈 여유가 없었던 임씨가 찾은 탈출구는 바로 연휴가 이어지는 명절. 유럽까지는 못 가더라도 일본, 중국 등 가까운 아시아 국가를 찾을 여유가 있다. 그렇게 설과 추석을 이용해 다녀온 곳이 벌써 필리핀, 일본, 중국 등 5개국. 마음에 드는 여행지가 있으면 다시 찾아 가기도 했고 비행기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을 만큼 바쁜 일정을 보내다 온 적도 있다. 저번 추석에는 일본 하카타에 들러 온천욕을 하고 왔다. 임씨는 “항상 한국인이 들끓는 일본이지만 추석이나 설에는 사람이 적어 진짜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다.”면서 “싱글이라서 그나마 더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긴다.”고 말했다. 주말과 완벽히 겹치는 이번 설이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임씨의 마음은 벌써 따뜻한 남국에 가 있다. 황수경(27·여)씨 역시 ‘해외파’ 싱글족이다. 황씨는 이번 설 명절이 시작하는 13일 일본에 간다. 몇 해 전 출장차 갔던 하와이를 이번 설에 다시 갈 생각이었지만 3일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 황씨의 발목을 잡았다. 1년 전 결혼을 생각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아직 싱글인 황씨는 이번 여행도 혼자 갈 생각이다. 예전에는 같이 갈 친구를 찾으면 한 명 이상은 나왔는데 이번 설은 동반자를 찾기가 더욱 어려웠다. 이미 시집간 친구들은 시댁에 가고, 아직 싱글인 친구들도 집안 눈치를 보느라 여행은 못 간다고 해서 황씨 혼자 가게 됐다. ●외로운 당신, 가족을 찾는다 대학원생 조현수(26)씨는 이번 명절 동안 친척들에게 자신이 배운 요리 실력을 펼칠 생각이다. 방학 내내 연구실에 매달려 살았던 조씨는 잠시나마 책과 논문의 그늘에서 벗어나 취미 생활을 원 없이 할 생각이다. 특히 명절 음식은 물론 자신의 관심 분야인 제빵도 마음껏 할 계획이다. 평소 주변 친구에게 자신이 만든 음식을 선물하기 좋아했던 조씨는 오랜만에 찾아뵙는 친척 어르신들에게 요리 솜씨를 선보일 준비를 한다. 조씨가 생각한 요리는 이른바 양갱으로 불리는 ‘팥묵’이다. 쿠키나 빵도 생각했지만 어르신들도 좋아하고 아이들의 건강에도 좋은 메뉴를 고르다 생각한 것이 팥묵이었다. 설날 음식을 차리느라 바쁜 주방에서 팥묵을 만든다고 설쳐대는 조씨에게 어머니는 “어서 요리해줄 여자를 만나라.”고 성화를 할 것이다. 그래도 조씨는 자신이 만든 요리를 맛보는 순간만큼은 어머니의 생각도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장기연(30)씨는 이런저런 핑계로 명절날 큰집에 가지 않는 친구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지방에서 서울로 온 지 벌써 11년째. 장씨는 “집에서 부모님이 차려준 따뜻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가족을 떠나 혼자 사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금은 깐깐한 성격 탓에 오래 사귄 여자도 없었던 장씨는 이번 설날도 어김없이 싱글로 보내야 한다. 그런 장씨를 받아줄 곳은 오직 가족과 친척뿐이다. 장씨는 “솔로로 오래 지내다 보니 적응은 됐지만 혼자 지내는 명절만큼은 적응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상여금으로 조카들 용돈도 주고 부모님께 선물도 드릴 생각”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자란(25·여)씨도 이번 명절, 가족을 찾는다. 미국 보스턴에서 설날을 보내는 신씨가 한국의 가족을 만나는 방법은 바로 인터넷. 신씨는 인터넷 화상 채팅을 통해 가족을 만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한국만큼 설날 기분이 나지 않겠지만 노트북 앞에서 가족들에게 세배라도 올리면 나름대로 추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왜 결혼 안 하냐고 묻는다면… 이지은(30·여·가명)씨는 올해도 같은 질문을 수없이 받을 것이다. 그 질문은 당연히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는지다. 이씨는 이번 설을 맞아 모험을 감행한다. 남자친구가 생겨서 그 집에 인사를 하러 간다고 말하기로 한 것. 큰집이라 서른 명도 넘는 친척들이 모이는데 음식을 준비하고 어르신들 심부름을 하다 보면 웬만한 주부 못지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 바로 이씨의 명절 기억이다. 회사에서 인사이동 후 유난히 바빴던 이씨는 이번 명절만큼은 친척에게 ‘설맞이 노동 파업’이라도 선언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씨는 “더는 몸살이 나도록 집안일하고 시집가라는 성화까지 듣고 싶지 않다.”면서 “설 연휴 전부는 아니고 딱 하루 인천 바닷가를 다녀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석 이민영 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필리핀 한국인들 “범죄가 무서워”

    필리핀 한국인들 “범죄가 무서워”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살인과 강도 등 강력범죄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현지 교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어 국내 전과자들의 도피성 유입이 많은 데다, 치안 부재와 부패 등으로 불법체류까지 만연해 필리핀이 ‘한국인 범죄 천국’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7일 외교통상부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련 범죄 건수는 총 131건으로 밝혀졌다. 이는 필리핀 전체 재외국민 등록자(1만 134명)의 1.3%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해 한국인 100명 가운데 1.3명이 범죄 피해를 본 셈이다. 특히 살인, 강도, 강간, 납치, 행방불명 등 강력 사건이 71건을 차지해 전체 범죄건수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에는 앙헬레스시에 살던 부동산 사업가 강모(50)씨가 출근길 집 앞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양모(40)씨와 최모(41)씨가 세부 남쪽 나가시티에서 목과 배 등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강씨는 당시 이권 문제로 신변에 위협을 느껴 사설 경호원을 고용한 상태였고, 양씨와 최씨도 필로폰 투약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필리핀으로 몰래 입국했었다. 필리핀에서 유독 한국인 관련 강력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범죄자들이 도피 장소로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서 마닐라, 클라크, 세부 등 3개 지역으로 매일 직항편이 운항하고 있어 3시간 정도면 필리핀에 도착할 수 있다. 또 영어권으로 언어 사용이 다른 아시아나라보다 유리하고, 최근 3~4년간 관광객과 유학생이 크게 늘어 한인사회권이 형성돼 생활이 편리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경찰청 외사과 관계자는 “필리핀 내 심각한 부패로 현지 관료에게 뇌물을 제공하면 신변호보를 받으며 불법체류를 할 수 있어 국내 범죄자들이 많이 이동하고 있다.”면서 “사기사건이나 전과자들이 부동산 사업이나 여행업체 등을 위장 운영하며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이 현지 한인회와 상사 등을 통해 파악하고 있는 필리핀 체류 한국인 규모는 11만 5000명(관광 목적 단기 체류자 제외)으로 재외국민 등록자 수의 11배를 넘는다. 한 지역에서 90일 이상 체류시 등록을 해야 하지만 강제사항이 아니다 보니 한국인 상당수가 불법체류 형태로 거주해 범죄 발생 때 신원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인에 대한 추방 절차가 까다로운 필리핀 법제도를 악용한 국내 전과자들이 범죄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강력 사건 발생 때 현지 경찰과 연계한 조사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알코올중독 재활치료 2명 병원 탈출하려다 추락사

    29일 오전 3시2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A병원에 입원해 알코올 중독 재활치료를 받던 양모(40)씨와 신모(44)씨가 4층 병실 창문을 통해 탈출하려다 추락해 모두 숨졌다. 양씨는 추락 직후 곧바로 숨졌으며 신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4층 병실 창문 창살을 뜯고 매트를 찢어 연결한 밧줄을 타고 4층에서 내려오려다 미끄러져 15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병원 재활치료사는 경찰에서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려 1층으로 내려가 보니 환자 2명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와 입원 환자,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탈출 경위와 사고 내용,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70년전 부친병원비 이제서야 갚습니다”

    “70년전 부친병원비 이제서야 갚습니다”

    일흔 나이의 노인이 70년 전 피치 못할 사정으로 병원비를 내지 못하고 달아났던 아버지의 묵은 빚을 갚았다. 25일 전주 예수병원에 따르면 전북 김제시에 사는 양치곤씨는 큰딸과 함께 김민철 병원장을 찾아 아버지의 병원비 100만원을 전달했다. 양씨의 아버지 양대식(1969년 작고)씨는 1940년 탄광일을 하면서 돌이 담긴 대나무통을 메고 사다리를 오르다가 떨어져 얼굴이 찢어졌다. 예수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끝냈지만 치료비가 없던 그는 퇴원을 미루며 번민의 시간을 보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어려운 사정과 용서를 바라는 편지를 침대 위에 올려놓고 야반도주했다. 양씨의 아버지는 죽음을 앞두고서야 아들에게 부끄러운 과거를 눈물로 털어놨고, 양씨는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기로 했다. 양씨는 늘 가슴 한구석에 “아버지의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어느새 41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양씨는 김 원장에게 100만원을 건네면서 “지금도 형편이 어렵지만 아버지가 남긴 말을 한시도 잊을 수 없었다.”며 “독촉받는 빚이 아니라는 핑계로 늦었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고액체납 35명 출금요청

    전북도가 억대의 지방세를 체납하고도 해외여행은 제집 드나들 듯해 온 고질체납자들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도는 고액체납자 35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은 체납액이 5000만원 이상이고 2006년 이후 두 차례 이상 외국에 다녀온 적이 있는 체납자들이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50억 3000여만원이다. 이번에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양모(52·군산시)씨의 경우 지방세 1억 7000만원을 내지 않고도 2004년부터 최근까지 무려 82회의 외국여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금낼 돈이 없다던 양씨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을 한 달에 1∼2회꼴로 6년간 꼬박꼬박 오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대문 ‘장애인 특별구’ 선언

    18일 전동 휠체어를 타고 은행에 다녀오던 양병숙(40·여·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씨는 갑자기 멈춰선 휠체어 때문에 당황했다. 고민하던 양씨는 구청에 전화를 걸어 ‘보장구 수리방’을 안내받았다. 10여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수리 직원은 친절하게 양씨의 휠체어 배터리를 갈아줬다. 양씨는 “말로만 듣던 서비스를 처음으로 이용해 봤는데 기대 이상”이라며 “장애인의 입장에서 생각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평가에서 2년 연속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최우수구’로 선정된 서대문구가 올해 ‘장애인 특별구’를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삐뽀삐뽀~ 행복가득 보장구 수리방’을 강화하고 여성장애인의 출산지원금도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전화 한 통에 ‘찾아가는 서비스’ ‘삐뽀삐뽀~ 행복가득 보장구 수리방’은 장애인이 휠체어 등 보장구 수리를 전화로 신청하면 지정업체에서 수리한 후 집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수리대상 보장구는 전동휠체어, 휠체어, 전동스쿠터 3종으로 모터, 발판, 타이어, 배터리 등의 부품 교체 및 수리, 세탁, 청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리비는 서대문구에 등록된 장애인의 경우 국민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계층(120%)은 연간 30만원까지, 일반 장애인은 연간 20만원까지 무료로 지원한다. 시행 이후 1월 중순까지 103건의 수리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4월부터 장애인 출산 지원 구는 이와 함께 여성장애인에 대한 출산지원금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출산율 저하에 따른 사회문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여성장애인에게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원대상자는 신생아 출산일 기준으로 1년 전부터 신청일 현재까지 계속해서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등록 여성장애인으로서, 2009년 4월7일 이후 출산한 여성장애인부터 해당된다. 지원액은 신생아 1인당 장애 1~2급은 120만원, 3~4급은 70만원, 5~6급은 50만원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여성장애인을 위한 출산지원금은 3건에 130만원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中 ‘대륙의 무임승차’에 네티즌 폭소

    대륙의 스파이더맨을 아세요? 최근 해외의 한 사이트가 중국판 ‘스파이더맨’의 코믹사진을 공개해 네티즌들을 즐겁게 했다. 중국 광둥성에서 찍은 이 사진에는 도로를 달리고 있는 파란색 버스 한 대와 버스 뒤를 매달려 가고 있는 한 중년남성을 담고 있다. 이 남성은 비교적 ‘안정된’ 자세로 버스에 매달려 네티즌들로부터 ‘중국의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시민 양씨는 “흰색 셔츠에 운동화를 신은 그 남성은 다리를 난간에 걸친 채 꽤 오랫동안 버스에 매달려갔다.”면서 “마치 개구리 또는 스파이더맨을 연상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버스는 시속 약 60㎞로 달리고 있었다. 버스비를 아끼려는 심산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매우 충격적인 장면임은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버스의 회사 관계자는 “버스가 노선 하나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1시간 반 정도다. 사진 속 남성이 언제 타고, 언제 내렸는지는 보고된 바 없다.”면서 “사이드미러로도 전혀 볼 수 없는 곳에 매달려 기사가 몰랐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학 총학선거에 조폭 개입

    대학 총학생회가 정치권 뺨 치는 부정·비리 선거로 얼룩진 가운데 총학생회장 선거에 조폭까지 개입한 대학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중부경찰서는 1일 대전지역 ‘H파’ 폭력조직원 심모(28)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손모(2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같은 파 조직원 최모(25)씨를 수배했다. 대전 2년제 A대학 1학년인 심씨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총학생회장에 당선되기 위해 손씨 등 동료 조직원 4명을 동원, 유력한 후보였던 양모(25)씨에게 “총학생회장 선거 출마를 포기하라.”면서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모두 12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심씨 등은 총학생회장에 당선되면 축제를 비롯, 자판기 사업, 졸업앨범, 체육대회 등 대학 내 각종 이벤트 사업에 대한 이권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같은 짓을 벌였다. 양씨는 “출마 포기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심씨 등을 달래면서 경찰의 내사로 폭력과 협박이 중단되자 지난 10월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아내불륜 의심 30대 가족3명 살해후 자살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30대 가장이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0시쯤 광산구 모 아파트 2층 양모(38·무직)씨 집에서 그와 아내 김모(38)씨, 아들(16·중3), 딸(11·초5)이 숨져 있는 것을 양씨의 처남(41)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양씨는 다용도실 가스 배관에 전깃줄로 목을 매 숨져 있었고, 아내 김씨는 거실에서, 자녀는 각자의 방에서 숨져 있었다. 양씨의 차 안에서는 “이제 모든 걸 알아버렸다. 불륜이 나에게 일어날 줄 몰랐다. ‘동반자살’” 등의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양씨가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가족들을 목 졸라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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