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양씨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세금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시마네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박원순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리스본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63
  • 아이돌만큼 바쁜 49년차 가수 양희은, “식구보다 보보·미미가 먼저죠”

    아이돌만큼 바쁜 49년차 가수 양희은, “식구보다 보보·미미가 먼저죠”

    “우리 직업이 사람들 앞에서 일하는, 말하자면 직업자체가 열려 있는 직업이죠. 때문에 어떤 의미에선 개인적인 폐쇄성이 짙어요. 미국에서 두 번째 암수술하고 집에서 휴양할 때 남편과의 일상적인 얘기만 나눌 뿐, 다른 누구하고도 얘기할 수 없었죠. 그럴 때 강아지하고 눈 맞추고 배변 훈련하며 같이 데리고 산책할 때의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좋았어요. 행복이라는 게 ‘아. 난 행복해’ 한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잔잔한 산들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의 평온함이 행복인 거 같아요. 반려견은 저에게 그와 같은 시간들을 많이 줬죠” 대학교 1학년 때인 1971년,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된 노래 ‘아침 이슬’로 데뷔한 후, 올해로 49년째를 맞이하는 가수 양희은(67)씨. 그녀를 지난 11일 일산의 한 애견 카페에서 만났다. 양희은씨에게 반려견은 그녀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다. 미국에서 암투병을 겪으며 외롭게 생활하고 있었을 때 구입한 보보·미미(퍼그種)도 그랬고, 한국에 돌아와 바쁜 방송생활을 하며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노견 보보·미미(푸들種)도 그렇다. 미국에서의 반려견 보보·미미(퍼그種)은 한국에 함께 돌아온 후, 나이 들어 오래전 세상을 떠났지만 순간순간 함께 했던 모습들은 그녀의 머릿속에서 떠나 보낼 수 없을 정도로 그 누구보다도 많이 사랑했던 존재였다. 그들을 보낸 후, 우울해 있던 그녀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동생 양희경씨가 위로차 구해다 준 푸들 두 마리에게도 보보와 미미란 같은 이름을 지어줬다. 강아지의 나이는 사람보다 5~6배 빠르게 흘러간다고 하지 않던가. 직접 낳아 키운 자식만큼, 아니 그 보다 훨씬 더 지극 정성으로 키우며 동고동락하고 있는 보보·미미도 사람나이로 벌써 70대 후반이다. 양씨 자신도, 보보·미미도 그렇게 인생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두 마리 ‘노견 자식들’과 함께 솔솔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맞으며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양희은씨와의 만남을 정리했다.(Q) TV, 라디오 등 많이 바쁘시다. 평소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특별히 건강관리를 따로 하는 건 없고 노래하는 일 외엔 집에만 있다. 엄마가 90세, 남편이 71세 내가 68세, 우리 강아지들이 12살이 넘었다. 사람나이로 70대 후반이다. 내가 제일 연소하다. 수발 들어줄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일이 없을 땐 언제나 집에 있다. 밖에서 외식 잘 안하고 에너지를 가급적 뺏기지 않는 게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Q) 입양한 유기견 보보, 미미는 어떻게 키우게 됐는지1987년 결혼하고 미국에 가서 살면서 적적한 마음에 퍼그 두 마리 사서 키웠다. 그 애들 이름이 미미, 보보다. 마당이 있는 집을 마련하고 맘껏 뛰어놀 수 있게 해줬다. 한국에 돌아와서 방송활동 하면서 15~16살에 나이들어 죽었다. 그 후 3년 간 너무나 우울했다. 동생 희경이가 나의 ‘애도기간’에 ‘우리 언니 저렇게 내버려 두어선 안 되겠다’며 2007년 태어난 지 두 달 된 지금의 푸들종 보보·미미(동일이름) 두 마리를 데려왔다. 나는 다시는 안 키우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이 집에 데리고 왔다. (Q) 보보, 미미는 한국 나이로 80세에 가까운 노견, 살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이전에 키웠던 퍼그종(보보·미미)는 환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기운을 회복해 주는 걸로 잘 알려진 강아지다. 당시 내가 키우던 애들은 굉장히 철학적이며 많은 웃음을 줬다. 하지만 견종이 푸들로 바뀌면서 많이 힘들었다. 녀석들은 매우 조급하고 초라니 방정 떨고 아무튼 정신없다. 하지만 내가 50대, 60대가 지나고, 지금은 애들이 팔딱팔딱 뛰는 모습이 우리 집안의 늑수구리한 분위기를 업시켜 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너무 좋다.(Q) 보보, 미미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두 녀석 모두 심장이 나빠서 북어를 압력솥에 푹 과서 북어 국물에다 사료를 넣고 북어대가리를 완전히 빻아, 가시도 다 발라내고 그렇게 정성들여 먹이고 있다. 산책은 아침 7시, 10시 반, 오후 4시, 저녁 7시 반, 하루에 4~5번 정도 한다. (Q) 바쁘셔서 돌보지 못하게 될 때 맘이 불편하지 않은지웬만하면 떠나 있지 않지만, 지방에 1박을 하게 될 경우 정말 솔직히 다른 식구들 보다 미미·보보 생각이 제일 먼저 난다. 그 만큼 늘 보고 싶은 존재다. (Q) 90년대 초 퍼그 보보·미미가 미국에서 죽었다. 마음의 상처가 컸을 텐데말로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아픔을 35주년 음반에 담았다. ‘내 강아지’, ‘잘 가라 내 사랑’ 두 곡을 작사해서 노래했다. 그 노래 가사엔 내가 그 얘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잘 녹여져 있다. 미국에서 생활할 당시 남편도 없고 날씨도 짓궂고 할 때 그 애들을 가슴에 앉고 있으면 아무것도 무섭지 않았다. 주인을 향한 엄청난 집중과 나이 들어 아프고 괴로웠을 텐데도 같이 산책하면서 아픈 티를 안 냈던 것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찡하다. (Q) 반려동물과의 여행을 생각해 본 적 있는지강원도나 우리나라엔 아름다운 곳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곳으로 캠핑 가고 싶다. 근데 현실을 그렇지 않다. 남편도, 나도 늙었고, 엄마도 구순이라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집에 다 있어야 된다. 그냥 로망일 뿐이다. (Q) 보보·미미와 헤어질 마음의 준비를 가끔 하는지어느 날 집에서 콘서트 연습을 하는 데, 당시 병원에 입원해 있던 (퍼그)보보가 허공에 보였다. 나한테 어떤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니었지만, ‘얘가 이제 곧 가겠구나’라고 직감적으로 확실하게 느낀 적이 있었다. 남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면서 (퍼그)보보를 병원에서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 후 곧 죽는다는 그 애를 특별히 만든 생식을 세 달 가량 먹여서 생기가 돋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결국 (퍼그)보고는 세상을 떠났지만 보보가 항상 앉아 있던 그 자리에 언제나 있는 거 같았어요. 물론 (푸들)보보·미미와의 이별 준비를 안 하는 건 아니다. 이제 3~4년 정도 남은 거 같다. 그래도 요새는 관리 잘하면 스무 살 까지는 산다는데, 두 아이 모두 심장이 안 좋아서 걱정이다. (Q) 이별 후, 또 다른 입양을 생각하는지남편은 애들이 세상을 떠나면 또 입양해서 키운다는 데 나는 반대다. 물론 애들이 젊었을 때는 좋겠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같이 살지 모르는 데, 내가 70살 넘어서까지 내 몸 뒤뚱뒤뚱하면서 애들 수발드는 건 좀 힘겨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Q) 앨범 아침이슬 속 노래의‘백구’는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막내 동생이 글짓기 한 게 뽑혔고 그 글을 김민기씨가 작곡해 만든 게 ‘백구’다. 아버지가 개를 엄청 좋아하셨다. 집에 개장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안에는 포인터, 진돗개 그리고 많은 발발이가 있었다. 그 발발이들 중 한 마리가 백구다. 어느 날 백구가 집에서 새끼를 낳다가 태가 걸려서 동물병원에 급히 데려 갔다. 하지만 안타깝게 백구가 겁을 먹고 병원에서 뛰쳐나오다 초등학교 앞에서 차에 치어 숨이 넘어가는 걸 집으로 데려왔고, 결국 집에서 죽었다. 너무 착하고 집을 잘 지켰고 영특했던 개였다. (Q) 미미, 보보에게 노래도 가끔 불러주시는지노래 연습할 때 애들이 자면 노래가 잘 되는 거다. 근데 노래 부르는 데, 애들이 나를 보고 깜짝 놀라서 쳐다보면 음악의 균형이 잘 안 맞는 거다.(웃음) (Q) 동물학대 등 여러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미국에서 살 때, 미국 사람들이 개를 학대하는 거 보면 이게 인간이 한 짓인가 싶었다. 근데 우리나라도 이제 와서 똑같은 행동들을 하고 있다. 어린 아이 때부터 같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상의 동식물과의 건강한 유대감 등에 대한 훈련을 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Q)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시작하는 초보맘들에게 식물이든 동물이든 어떠한 생명을 돌볼 때는 공부를 많이 해야 된다. 그냥 키우면 될 거라는 생각은 절대 말아야 한다. 아이 기르듯이 예방접종, 먹이는 것, 배변활동 등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잘 관찰 해가면서 키워야 한다. (Q) 보보, 미미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보보야 미미야. 우리가 나이 들어가면서 너희가 있다는 게 정말 많은 위로가 되고 집안에 활기가 되는 구나. 너희들 목욕 보내면 두 세 시간은 집안이 적막강산일 정도로 쓸쓸하구나. 너희들이 할머니와 엄마, 아빠에게 정말 기쁨 그 자체라는 거 알아주길 바래. 그리고 너희들 심장이 나빠서 걱정이지만 그래도 잘 보살펴 줄 게, 아프지 않게 엄마가 최선을 다해서 도와줄 테니깐 건강하게 잘 보내자.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내년이 데뷔 50주년이다. ‘뜻밖의 만남’이란 작업을 통해 지금 아홉 번째 작업까지 디지털 싱글로 발표 했다. 틈틈이 콘서트도 하면서, ‘더 이상은 무리다’ 싶을 때 조용히 마무리 지을 거다. 어쨌든 기운 닿은 데 까지 좋은 노래 만들어서 발표할 생각이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종합] 양예원, 사건 터지고 남자친구 하는 말이..

    [종합] 양예원, 사건 터지고 남자친구 하는 말이..

    양예원 남자친구의 심경이 전해졌다. 스튜디오 등에서 진행되는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과 노출 사진 촬영을 강요당했다고 폭로했던 유튜버 양예원이 18일 항소심 선고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이내주)는 이날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최모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선고 후 취재진 앞에 선 양예원은 “사이버 성범죄는 다른 성범죄와 양상이 다르다”며 “피해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언제 또 다시 일어날지, 몇 년이나 지속 될지도 모르는 범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양예원은 “저뿐만 아니라 또 다른 피해자들도 추가 피해를 평생 두려워하며 살게 될 것”이라며 “사이버 성범죄가 얼마나 심각하고, 무서운 범죄인지 경각심이 더 생겨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예원은 “사진이 유포되자 한 분은 사진을 캡처해 남자친구에게 보내면서 ‘이걸 보니 기분이 어때요?’라고 묻는 사람까지 있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양예원의 남자친구인 이동민도 이와 관련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동민은 “안녕하세요. 저는 예원이의 남자친구인 이동민이라고 합니다. 예원이랑 2년을 만났고 참 밝고 예쁜 아이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예원이에게 이런 큰 아픔이 있었다는 거에 너무나 화가 나고 속상하고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라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너무 슬퍼하고 아파하며 밥도 한 끼 먹지 않고 잠도 한숨 못 자고 나쁜 생각까지 하는 예원이의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라고 여자친구의 아픔을 공유했다. 이어 그는 “예원이에게도 말했듯이 피해자가 왜 숨어야 합니까. 그러지 않아도 아프고 힘든데 왜 많은 사람들의 성희롱 대상이 돼야 하고 이렇게 아파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며 “혹시나 다른 피해자 분들 계시다면 절대 떨지 마세요.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그만큼 힘들었고 아팠으면 이제 싸워서 이겨내 봤으면 합니다. 저나 예원이에게 무서워하지 않고 연락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드립니다”며 여자친구 양예원의 고백에 힘을 실었다. 한편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인 최씨는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양씨의 신체가 드러난 사진을 촬영하고 2017년 6월쯤 사진 115장을 지인에게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2016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13차례에 걸쳐 모델들의 동의 없이 노출 사진을 배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15년 1월과 다음해 8월 모델 A씨와 양씨를 추행한 혐의도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양예원 추행·사진 유포’ 40대男 2심도 징역 2년 6개월

    ‘양예원 추행·사진 유포’ 40대男 2심도 징역 2년 6개월

    유튜버 양예원 씨를 성추행하고 사진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이 2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이내주 부장판사)는 18일 강제추행 혐의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 촬영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최모(45)씨에게 1심 선고와 같은 실형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다”며 최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인 최씨는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 한 스튜디오에서 양씨의 신체가 드러난 사진을 촬영했다. 또 2017년 6월쯤 사진 115장을 지인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최씨는 2016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13차례에 걸쳐 모델들의 동의 없이 노출 사진을 배포한 혐의와 2015년 1월과 이듬해 8월 모델 A씨와 양씨를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처음부터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려고 한 것은 아니고, 유포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하지만 유포로 인해 피해자가 회복할 수 없는 정신적 피해를 봤으며 피고인을 용서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양예원 사진 유포’ 40대, 2심도 실형…법원 “회복할 수 없는 피해”

    ‘양예원 사진 유포’ 40대, 2심도 실형…법원 “회복할 수 없는 피해”

    유튜버 양예원씨의 사진을 유출하고 양씨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이 2심에서도 1심과 같은 형량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이내주)는 18일 강제추행 혐의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 촬영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최모(45)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인 최씨는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양씨의 신체가 드러난 사진을 촬영하고 2017년 6월쯤 사진 115장을 지인에게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2016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13차례에 걸쳐 모델들의 동의 없이 노출 사진을 배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15년 1월과 다음해 8월 모델 A씨와 양씨를 추행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처음부터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려고 한 것은 아니고, 유포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점을 고려했다”면서도 “하지만 유포로 인해 피해자가 회복할 수 없는 정신적 피해를 봤으며 피고인을 용서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양씨의 진술에 대해서는 “진술이 과장되고 사실과 일부 다르다고 해서 피해자 증언이 신빙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첫 촬영 이후에도 촬영했기 때문에 추행이 없었던 것이라고 피고인은 주장하지만, 당시 피해자가 학비를 구하기 위해 사진을 촬영하고 이미 촬영한 스튜디오에 다시 연락한 것이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양씨는 이날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봤다.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난 양씨는 “그냥 다행이다 싶다”고 말했다. 양씨는 “사이버 성범죄는 다른 성범죄와 달리 피해가 한번 일어나 끝나는 것이 아니고 또다시 일어날지 모른다”면서 “어디에 또 올라오지는 않았을지 걱정하고 두렵게 산다. 이 범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관심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다”면서 최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추행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면서 “추행 건에 대해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 나오기 어려운 구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비합리적이거나 모순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5월 양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알려졌다. 문제의 스튜디오를 운영한 피의자는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어 ‘공소권 없음’ 처리됐다. 피해를 주장했다가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양씨에 대해서는 지난 2월 검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양씨의 사진이 촬영된 스튜디오 측은 수사를 다시 해달라고 검찰에 항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순천경찰, 순천만동물영화제 1억 3000만원 기부금 수사 봐주기 의혹

    순천만동물영화제 기부금 부당 수령여부를 조사중인 경찰이 횡령 의심 정황을 포착하고도 불기소 방침을 세워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고 있다. 민간인들로 구성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8월 열린 제6회 동물영화제에 농협 1억원, 하나은행 3000만원 등 총 1억 3000만원의 기부금을 받아 사용했다. 하지만 집행위원회 위원이 허위로 구성되고, 기부금 사용 내역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역사회에서 기부금이 불투명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순천경찰은 지난 해 9월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기부금을 받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도 “집행위원이 실제로 활동했던 사람과 다를 경우 기부금을 받아내기 위해 집행위원회를 허위로 만들었다는 말이 되는 만큼 문제가 된다”며 “이럴경우 기부금이 내려간 자체가 잘못된 일로 전액 환수하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미 활동을 하고 임기가 종료된 2017년도 명단을 지난해 다시 고스란히 제출해 기부금 1억 3000만원을 수령했다. 집행위원 A씨는 “영화제와 관련 없는 사람들이 기부금을 받아 몇사람이 나눠먹기식으로 그들만의 잔치를 했었다”며 “난 위원이 아닌데도 버젓이 명단에 올라가 있다”고 황당해했다. A씨는 “나처럼 집행위원도 아닌데도 이름이 도용된 사람이 많다”며 “경찰은 이같은 내용을 왜 수사하지 않은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순천만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017년 5회 행사에서 기부금 1억 3000만원을 받아 사용하다 정산을 제대로 하지 못해 5800여만원을 문예진흥기금으로 반납했다. 김모(54) 사무국장은 대출을 받아 5000여만원을 상환했다. 정산이 제대로 이뤄져야 차후 행사에서 또 기부금 1억 3000만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해는 이전 영화제에서는 한번도 없었던 인건비 명목이 생기면서 횡령 시비를 불러일으켰다. 집행위원인 김씨와 양모(53)씨, 임모(53) 씨 등 3명은 매월 170만원씩 10개월 동안 총 5100만원을 인건비로 책정해 받았다. 그후 양씨와 임씨는 자기 몫의 금액을 받아 은행 대출을 받은 김씨에게 되돌려준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 그동안 5차례 열렸던 영화제에 월급 항목이 한번도 없다가 지난해에만 처음 신설된 급여다. 개인 대출비를 갚기 위해 고의로 명단을 허위로 작성해 기부금을 받은 후 되돌려 받아 빚을 탕감한게 아닌가라는 지적을 받는 대목이다. 이와관련 경찰은 명단 허위 조작 여부는 조사도 하지 않고, 양씨와 임씨가 자신들의 인건비 수천여만원을 김씨에게 되돌려준 내용을 파악하고도 지난달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올렸다. 검찰은 3~4가지 내용을 보강하라고 다시 수사지시를 내린 상태다. 경찰 내부에서도 “사안을 보면 횡령이 더 맞는데도 불기소 의견을 보여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이다. 이에대해 계덕수 수사과장은 “일부 의혹 제기에 일리는 있지만 공정하게 수사 할것이다”며 “이달 안으로 보강수사를 마쳐 검찰에 보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월호 5주기] 일반인도 똑같은 희생자인데… 국민 관심도, 예산 편성도 뒷전

    [세월호 5주기] 일반인도 똑같은 희생자인데… 국민 관심도, 예산 편성도 뒷전

    잠수사 이광욱 씨 등 44명 봉안함 안치 3년 전 개관 후 폐관 등 파행 운영 험난평일 20여명 방문… “정부 관심 아쉬워”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추모관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 30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504㎡ 규모로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인천가족공원에 세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는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44명의 봉안함이 안치돼 있다. 학생들을 살리느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세월호 직원 박지영·정현영씨, 사무장 양대웅씨, 아르바이트생 김기웅씨 등 세월호 승무원 9명을 비롯해 환갑 여행을 떠났다가 한꺼번에 변을 당한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 12명, 시신 인양을 하다 순직한 잠수사 이광욱·이민섭 씨 등 (단원고 희생 학생들을 제외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공간이다. 박씨와 정씨는 매점과 커피숍에서 각각 일하는 직원이었지만 진짜 세월호의 선장이었다. 이들은 승객 구조 의무가 있는 승무원이라기보다는 영업직에 가까웠으나 선원들이 모두 도피한 상태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학생들을 구조하다 시신으로 발견됐다. 박씨와 정씨, 양씨 3명은 의사자로 인정돼 지난해 10월 국립현충원으로 유골이 옮겨졌지만 이들이 있던 자리는 사진, 추모글과 함께 그대로 보존돼 있다. 전시실에는 세월호 축소 모형과 세월호 사고 관련 영상, 희생자들의 영상·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그러나 추모관 운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세월호 2주년인 2016년 4월 16일 문을 연 추모관은 다음날부터 파행 운영됐다.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데다 추모관 운영 주체가 애매해 상주인력이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가 같은 해 9월 재개관됐다. 이듬해인 2017년에도 예산 편성이 늦어져 1·2월 두 달간 운영을 못했다. 지금은 인천시설공단이 채용한 직원 3명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지만 연임이 되지 않은 8개월 짜리 단기 계약직이어서 전문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유가족 2명이 상주하면서 운영을 지원하는 실정이다. 추모관이 개관한 지 3년이 됐지만 이곳을 아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평일은 20~30명, 주말에는 60여명이 찾고 있다. 전태호(43) 세월호일반인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정부나 국민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면서 “해양사고 안전 매뉴얼 등 새로운 콘텐츠를 담으려면 시청각실 등이 필요한데 예산이 미흡해 공간 확충에 어려움에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안찬희 전 인천시장 남한강서 투신

    인천시장과 제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찬희(89)씨가 경기도 남한강에서 투신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9일 오전 9시 45분쯤 양평군 양서면 소재 남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안씨의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안씨가 (양서면 양수리 입구에 있는) 양수대교를 건너던 중 갑자기 차를 세우라고 하고 내리더니 다리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안씨는 이날 오전 서울 자택을 떠나 지인을 만나기 위해 양평읍 쪽으로 가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의 운전기사는 사고 직후인 오전 9시 31분쯤 119에 신고했다. 119로부터 사고를 통보받은 경찰은 양수대교 인근 하류 쪽을 수색해 익사한 것으로 보이는 양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헬기 못가는 곳 호스 끌고 가 사투” 비정규직 특수진화대원의 헌신

    “헬기 못가는 곳 호스 끌고 가 사투” 비정규직 특수진화대원의 헌신

    양양 진화대 양승현씨 “고향 지키는 일 자부심”6~10개월마다 재계약…“다치면 연장 어려워”“‘고생하셨다’는 시민 한마디에 힘내”“까맣게 불탄 나무처럼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속도 까맣습니다.”(특수진화대 소속 A씨의 SNS 글 중 일부) 강원 산불 현장의 최일선에서 불을 껐지만 주목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 대원들이다. 헬기가 뜨지 못하는 밤에도 500m 남짓 되는 호스를 끌고 산으로 올라가 불과 사투벌이는 게 이들의 임무다. 산불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서서 마을과 주민들을 지키지만 이들은 6~10개월마다 재계약해야만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다. 강원도 양양 국유림관리소 특수진화대에서 조장인 양승현(44)씨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산불 때도 이틀 정도 뜬 눈으로 밤을 새우며 진화 작업했다”고 했다. 양양이 고향인 양씨는 10년 넘게 진화대에 몸을 담고 있다. 양씨는 “농사 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 시작한 일이지만 고향을 지킨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친구나 선배의 마을이 불타 없어진다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특수진화대는 보통 10~12명이 한 조를 이뤄 움직인다. 양씨는 “대부분 7~10년 이상 경력을 가지신 베테랑”이라며 “산에서도 무전기 하나만으로도 손발이 척척 맞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씨의 팀의 유효기간은 1년 정도다. 모두 비정규직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받는 월급은 250만원 남짓. 양씨는 “재계약 때마다 다시 서류를 준비하고 체력 테스트를 봐야 한다”며 “그 시기에 다치기라도 하면 재계약이 어려워져 노하우를 가진 아까운 인재를 놓치기도 많다”고 했다.강릉 국유림관리소 특수진화대 소속인 유승완(58)씨 역시 고용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유씨는 “그나마 10개월 단위로 계약하던 게 올해부턴 6개월 단위로 바뀌었다”며 “오는 9월에 다시 테스트를 봐야 한다”고 했다. 유씨는 이번 강원 산불 때에도 삼시세끼 김밥 한 줄씩만 먹으며 혹시나 뒷불이 나진 않을까 차에서 쪼그려 앉아 대기하며 며칠을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유씨는 화재 상황에서 겪는 위험보다 불안정한 고용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씨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서인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 친구들도 많이 들어온다”며 “나야 이제 나이가 많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자식 같은 친구들이 지형적 특성으로 산불이 매번 나는 강원에서만큼은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방관들과 같은 일을 하지만 특수진화대의 존재와 노력을 아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된 특수진화대 소속 A씨는 “정규직 소방관들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면서 까맣게 불탄 나무처럼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속도 까맣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양씨는 “사람들이 소방관들만 알고 우리의 존재는 잘 모르지만 괜찮다”면서도 “다만 우리도 사람인지라 열심히 불을 끄고 잠깐 빵과 우유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데 ‘불 끄러 왔으면서 목구멍으로 그게 넘어가느냐’라며 언성을 높이는 분들이 있을 땐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우리가 지나갈 때 차들이 먼저 비켜주고 일이 다 끝나면 ‘고생하셨다’고 말해주는 주민들 때문에 힘내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기는 중국] 재벌 2세인척…여성 19명과 교제해 돈 뜯어낸 남성

    [여기는 중국] 재벌 2세인척…여성 19명과 교제해 돈 뜯어낸 남성

    중국에서 한 남성이 유명 채팅앱 ‘위챗’을 통해 만난 여성 10여 명에게 거액을 뜯어낸 사기 사건이 일어나 현지 공안부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만남에 관해 주의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허왕(大河网)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 공안국이 2년 동안 온라인상에서 재벌 2세 행세를 하며 지금까지 최소 19명의 여성에게 거액의 돈을 뜯어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문제의 남성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말하는 피해 여성들에 관한 보도가 이어지자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언론들은 이 남성이 피해 여성들 중 4명과의 사이에서 이미 아이를 낳았으며 최근에는 또 다른 여성 2명이 임신했다고 전했다. 공안국은 수사를 통해 지난 22일 정둥 신지구에서 용의자 탄씨의 소재지를 파악해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탄씨는 지난 2017년 주류회사 홍보담당자에서 하루아침에 실직한 뒤 돈을 벌 궁리를 하다가 온라인상에서 재벌 2세 행세를 해서 여성들에게 돈을 뜯어낼 계획을 세웠다. 그는 피해 여성들과 만날 때마다 정교하게 만든 짝퉁 명품 의류를 입고 때때로 짝퉁 명품 가방을 들어 환심을 샀다. 이를 통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려 19명의 여성과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피해 여성들 중 왕씨는 탄씨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그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왕씨는 2017년 6월 위챗에서 알게 된 탄씨와 만난 뒤로 그와 빠르게 사랑에 빠졌다. 탄씨는 그런 그녀에게 부모는 고위층 관리라 속이고 만날 때마다 값비싼 선물을 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급전이 필요하다는 그에게 수십만 위안을 송금해주곤 했다. 또한 자신의 자동차 역시 탄씨가 가져가서 타고 다녔다. 그러던 지난해 1월 왕씨는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았으며 탄씨에게도 그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탄씨는 그녀에게 결혼에 대해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왕씨는 그해 9월 탄씨와의 사이에서 남자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탄씨는 그후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완벽하게 사라졌다. 때문에 왕씨는 탄씨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왕씨는 “그는 항상 유명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있었고 매우 교양 있어 보였다”면서 “항상 내게 매우 다정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임신했다고 말하자 그는 오히려 낙태하지 말라고 말하며 안심시켰다”고 덧붙였다.양씨라는 이름의 또다른 피해 여성도 위챗에서 탄씨를 만났다. 그녀는 총 15만 위안(약 2500만 원)을 탄씨에게 송금했다. 양씨에게 탄씨는 자신이 대학원생이며 현재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 말하며 돈을 뜯어냈다. 또한 탄씨는 지난 달 체포되기 전에 양씨에게 가짜 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며 프러포즈했고 사업 명목으로 자금을 지원해달라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공안국에서 탄씨는 이들 여성을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명품을 살 여유는 없었지만 가품은 품질이 꽤 좋아서 이들 여성을 속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피해 여성들 중 17명이 공안에 신고했으며 나머지 두 여성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공안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가 더 있는지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가짜 프로필로 활동하는 사기꾼들에게 속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공안부는 각종 데이트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사기꾼들을 단속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광둥성에서는 각종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사기조직 13개와 관계가 있는 용의자 1310명이 공안에 체포됐다. 이들은 가짜 여성 프로필을 사용해 남성들을 속여 차(茶)를 비싸게 팔았다. 공안당국은 각 조직이 한 달 동안 접근한 피해자의 수는 최대 1500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사진=리동영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왕군림 양진호…‘갑질 폭행’ 증언 쏟아져

    제왕군림 양진호…‘갑질 폭행’ 증언 쏟아져

    ‘갑질 폭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제왕으로 군림했다는 전 직원의 구체적 진술 쏟아졌다. 26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 (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열린 양 회장 사건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전 직원 A씨는 “양 회장은 제왕적 지위였다”고 진술했다. 이지원인터넷서비스는 양 회장의 한국인터넷기술원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이다. A씨는 “2011년 서울구치소에서 양 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될 때 모 임원의 지시로 직원 20∼30명가량이 구치소로 마중을 나갔는데 그때가 9월 말,밤 9시쯤으로 추운 날씨에 2∼3시간 대기하다 박수를 쳤다”며 “제왕으로 군림한 예”라고 진술했다. A씨는 양 회장의 지시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알약을 먹은 것에 대해 “먹으라면 먹어야지 무슨 약인지 물어볼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설사약이라고 짐작했고 먹고나서 설사를 7번 정도 했다”고 말했다. 또 “2015년 워크숍에서 종이컵에 소주를 가득 담아 억지로 마시게 하고 생마늘을 한 움큼 해서 쌈장을 발라 안주라며 입에 욱여넣었다”며 “심적으로 위축돼서 뱉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회식 자리에서 화장실을 가려면 5만∼10만원의 벌금을 내게 하고 카드게임에서 돈을 잃은 직원에게 판돈을 꿔준 뒤 월급에서 공제토록 한 사례도 재차 확인했다. 회식 당시 겨자를 억지로 먹은 이유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분위기 자체가 안 먹을 수 없었고, 안 먹으면 인사 불이익이 올까봐 두려워서 먹었다”며 “어떤 직원은 상추를 못 씻어서 해고됐다는 소문도 들었다. 겨자를 먹지 않으면 충분히 해고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A씨는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변호인은 A씨가 알약과 생마늘을 먹을 때 양씨의 협박이 없었고 직원들에게 피로 해복제 알약을 나눠줬다고 주장했다. 또 양씨가 직원들에게 머리염색을 강요한 혐의와 관련해서는 양 회장이 미장원에 100만∼200만원을 예치하고 원하는 직원이 염색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또 “도검을 보관하고 있다가 제출한 관리소장은 지난해 7월 특정되지 않은 벤처기업 사장이 연수원에 두고 갔다고 했다. 이 도검은 공소사실에 나온 도검이 아니며 양 회장이 소유하거나 소지한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지난해 12월5일 ▲상습폭행▲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상해 ▲정보통신망침해 등의 혐의로 구속, 재판에 넘겨졌다. 3차 공판은 다음 달 29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양예원 ‘무고’ 무혐의에 스튜디오측 항고…“객관성 상실한 수사”

    양예원 ‘무고’ 무혐의에 스튜디오측 항고…“객관성 상실한 수사”

    무고 혐의로 고소당한 유튜버 양예원씨에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데 대해 양씨의 사진을 촬영한 스튜디오 측이 수사를 다시 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양씨의 사진이 촬영된 스튜디오 실장 측 변호인은 최근 서울서부지검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스튜디오 실장 A씨 측은 항고장에서 “무혐의 처분은 현저하게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처분”이라면서 “피의자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강력한 의심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카카오톡을 모두 복원한 결과 강압적으로 촬영을 강요하거나 이에 대한 항의를 받은 내용이 전혀 없었다”면서 “고소인은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 결정문에는 피의자의 거짓 진술 정황이 뚜렷한 증거 자료에 대한 분석이 생략됐다”면서 “심각한 형식상 하자로서 불기소 처분 결정문이 검찰의 양씨에 대한 변론 요지서라고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5월 양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리면서 몇년 전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고, 해당 스튜디오 실장 A씨는 양씨를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A씨는 수사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검찰은 지난달 양씨가 명백한 허위사실로 고소인을 무고했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양씨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한편 지난 1월에는 양씨의 사진을 유출하고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모(46)씨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법원 증거에 비춰보면 피해자를 추행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면서 “추행 건에 대해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 나오기 어려운 구체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유죄를 선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길거리 댄스 선보인 양정원 “내 안의 흥이라는 걸 꺼내 보았다”

    길거리 댄스 선보인 양정원 “내 안의 흥이라는 걸 꺼내 보았다”

    필라테스 강사겸 연기자인 양정원씨가 길거리 댄스를 선보였다. 양정원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호주에서 노상 댄스”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양정원씨는 판다 인형탈을 쓴 남성의 드럼 연주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춘다. 영상을 공개한 양씨는 “판다드러머 아저씨 연주가 좋아서 내 안의 흥이라는 걸 꺼내 보았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양정원씨는 최근 네이버 TV캐스트 드라마 ‘만날 수밖에 없는’에 출연했다.영상부 seoultv@seoul.co.kr
  • ‘직원 폭행’ 혐의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투신 사망

    ‘직원 폭행’ 혐의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투신 사망

    직원 상습 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가 13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0분쯤 경기 고양의 한 아파트에서 송 대표가 화단에 추락해 쓰러져 있는 것을 산책하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송 대표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그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A4 용지 6장 분량의 자필 유서를 아파트 자택에서 발견했다. 유서에는 일부 억울함을 토로하는 내용과 함께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송 대표는 회사 직원 양모(34)씨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습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피소됐다. 이후 송 대표가 양씨를 폭행하는 내용의 동영상과 폭행 정황이 담긴 음성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송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송 대표가 사망하면서 경찰 수사는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송 대표는 2015년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책을 집필해 국내에 인터넷상 ‘잊혀질 권리’ 개념을 널리 알린 디지털 소멸 시스템 분야 전문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심신미약’ 노린 방배초 인질범…결과는 징역 4년

    ‘심신미약’ 노린 방배초 인질범…결과는 징역 4년

    심신미약 주장했지만 정상적인 직장생활태연히 ‘졸업증명서 받으러 왔다’ 거짓말도초등학교에 침입해 학생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인질강요 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26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씨는 지난해 4월 2일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에서 증명서를 발급받을 것처럼 속여 교무실에 들어간 뒤(특수건조물 침입) 학생 A(10)양을 인질로 잡고 기자를 부르라고 위협하다가 경찰에 체포돼 미수에 그친 혐의(인질강요 미수)를 받는다. 검찰은 양씨가 범행 당일 국가유공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보훈처 통지를 받고 불만을 품어 범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양씨는 2013∼2014년 상근예비역 복무를 전후해 조현병 증세로 정신과 진료를 받아왔으며, 2015년 11월에는 ‘뇌전증(간질) 장애 4급’으로 복지카드를 발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 측은 이런 병력을 근거로 범행 당시 의사를 결정하거나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부족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심은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영위해왔고 학교 침입을 위해 학교보안관에게 ‘졸업증명서를 받으러 왔다’고 거짓말도 했다”며 “여러 치료를 받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심신미약이 아닌 것으로 보고 1·2심이 선고한 징역 4년을 그대로 유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끝모를 양진호의 범죄혐의…청부살인 이어 회삿돈 횡령까지

    끝모를 양진호의 범죄혐의…청부살인 이어 회삿돈 횡령까지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상습적으로 일삼은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과거 청부살인을 시도한 혐의뿐만 아니라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가 새로 추가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양씨를 최근 추가로 형사입건하고 수사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씨는 자신이 소유한 한국인터넷기술원의 자회사인 ‘몬스터’의 매각 대금 40억여원을 포함한 회삿돈 170억여원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명통장 등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빼돌린 회삿돈으로 부동산과 고급 수입차, 고가의 침향, 보이차를 구매하는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양씨는 ‘회계담당자가 처리해 나는 잘 모른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양씨에게는 살인예비음모 혐의도 적용됐다. 양씨는 2015년 9월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스님 A씨에게 당시 아내의 형부를 살해해달라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씨가 자신과 이혼소송 과정에 있던 아내에게 형부가 변호사를 알아봐 주는 등 소송을 돕는 것에 불만을 품고 A씨에게 돈을 주며 그런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양씨가 A씨에게 3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A씨로부터 “양씨가 ‘옆구리와 허벅지의 대동맥을 흉기로 한 차례씩 찔러달라’고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양씨가 A씨에게 사진과 주소 등 아내의 형부와 관련한 정보를 넘긴 것을 양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등을 통해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예비음모 등 혐의에 대해 보강할 부분이 있지만, 횡령 등 대부분 혐의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이달 중으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양씨가 그가 실소유한 영상 파일 유통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가 유명 콘텐츠 회사인 B사와 저작권법 위반 문제로 송사를 벌일 때 서울중앙지검에 2000만원을 제공했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5000만원을 제공할 예정이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55)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 김호연 빙그레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55)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 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호연 회장,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사업 지속부채비율 4183%에서 20%까지 줄여18대 국회의원 지낸 뒤 등기이사 복귀 빙그레 김호연(65) 회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으로 제국주의 일본에 맞서 독립을 위해 싸운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의 손녀 사위다.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인 김신씨의 딸인 김미(63)씨가 부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인연으로 빙그레는 공익 법인을 설립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상을 수여하는 등 후손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993년 12월 사재 112억원을 들여 김구재단을 설립했다. 미 브라운 대에 김구라이브러리, 미 하바드 대학과 중국 베이징 대학에 김구 포럼을 개설했다.  김 회장은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등 독립단체들도 돕고 있다. 빙그레는 나라 사랑을 위한 한글 관련 후원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글이 다른 글자보다 글꼴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꾸준히 한글 글꼴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김 회장 부부의 러브 스토리는 재계에서도 유명하다. 서강대에 다니던 김 회장은 이화여대생이던 김씨와 5년간의 열애끝에 결혼에 골인, 슬하에 장남 동환(37), 차녀 정화(36), 차남 동만(33)씨를 뒀다. 동환씨는 2012년 연세대 국제학부를 졸업한뒤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내 인수·합병 자문팀을 거쳐 2014년 빙그레에 입사해 구매부장을 맡고 있다. 정화씨는 2003년 미 브라운대에 입학해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2011년 매사추세츠공대에서 도시계획 석사과정을 마쳤다. 동만씨는 2011년 미 터프츠대를 졸업한 뒤 일반 회사에 근무중이다.  김 회장 부부의 교육관은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균형 잡힌 시각’에 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자녀들과 함께 집 짓기 봉사활동인 해비타트(HABITAT) 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처음 해비타트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장남 동환씨 때문이었다. 김 회장은 “2000년 동환이가 엄마 권유로 봉사에 참여했다가 뿌듯해하는 것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면서 “이듬해부터 함께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해비타트 봉사는 이후 빙그레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김 회장은 고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와 모친 고 강태영씨의 차남으로 친형이 김승연(67) 한화그룹 회장이다. 누나 김영혜(71)씨는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차남인 이동훈(71) 전 제일화재 회장과 혼인했다. 아버지가 1981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형은 한화그룹, 동생인 김 회장은 빙그레를 맡았다. 한때 형제는 경영권 분쟁을 벌였으나 1995년 어머니 칠순 잔치에서 극적으로 화해했다. 김 회장의 처가는 국내 독립운동가(家)를 상징한다. 김 회장의 부인 김미 씨는 민족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을 할아버지로 뒀고,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고 안미생씨를 큰어머니로 뒀다. 부친 고 김신씨는 교통부 장관과 대만 대사, 공군 참모총장,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김씨는 막내딸 김미씨 이외에 김진(70)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 김양(66) 전 국가보훈처장, 김휘(64) 전 나라기획 이사 등 3남 1녀를 뒀다.  김진씨는 동서통상과 글로볼씨스텍 대표이사를 거쳐 김대중 정권 시절인 1998년 대한주택공사 감사, 참여 정부 때 대한주택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미국 남가주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차남 김양씨는 주중국 상하이 총영사를 거쳐 국가보훈처장을 지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씨티뱅크 서울지점 부장과 컴퓨터 코리아 부사장 등을 거쳤다. 3남 김휘씨는 광고인으로 나라기획 이사와 매켄에릭슨 상무를 거쳐 광고대행사 에이블리 대표를 지냈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원 출신이다.  경기고와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일본 히도쓰바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땄다. 이후에도 그는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외교안보 석사, 서강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루에 한 권 이상 책을 읽는 그의 독서량은 경영인들 중에서도 손에 꼽힌다.김 회장의 경영관은 일방통행론이다. 그의 경영관은 1998년 빛을 발했다. 당시 외환위기 한파가 불자 김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수익성 향상을 위해 서울 압구정 사옥과 삼청 사옥을 과감히 매각했다. 확보한 현금은 부채 상환에 충당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 회장 취임 당시 부채비율이 4183%에 달하던 빙그레는 지난해 말 20%까지 줄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회장은 과학벨트 천안 유치, 보훈 가족과 유족을 위한 국가보훈법 개정 발의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정계를 떠나 2014년 빙그레 등기 이사로 복귀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36번 광수’의 분노… 그날 이후 난 최룡해가 됐다

    ‘36번 광수’의 분노… 그날 이후 난 최룡해가 됐다

    “도청 못 지키고 살아남아 평생 죄책감… 5월을 모독하지 말라”“그라믄 내가 쩌기 위에(북한) 있어야 할 거 아니여.” 극우 인사 지만원(77)씨로부터 ‘광수’ 36번,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지목된 양동남(58)씨는 “내가 광수 중에 서열이 제일 높다. 서열 2위가 뭐 한다고 여기서(한국) 살고 있겠느냐?”며 허탈하게 웃었다. ‘광수’는 ‘광주시민군으로 위장한 북한 특수군’을 지칭하는 지씨의 표현이다. 웃음으로 승화했지만, 그는 39년 전 학살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간직하고 있었다. 지난 13일 역사 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그를 만났다. 양씨는 “처음에는 황당해서 사진을 보고 나라고 말도 안 했다”며 “유치한 장난을 계속 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18 유공자에 대한 능멸이 계속되자 양씨는 2016년 말 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양씨는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지씨의 변호사가 “왜 광대뼈가 튀어나왔느냐는 질문을 했다”며 “변호사가 법정에서 그게 물어볼 이야기냐”고 황당해했다. 양씨는 재판정에서 이렇게 성토했다고 한다. “당신들도 잡혀가서 한 5개월 두들겨 맞으면서 조사받아 봐라. 한 끼니에 군용 숟가락으로 세 숟가락 뜨면 식사가 끝났다. 하루에 밥을 열 숟가락도 못 먹었다. 그렇게 하면 당신들도 광대뼈가 나올 것이다.”광주 시민군 제1 기동타격대 소속으로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을 마지막까지 사수하다 체포된 양씨는 조사를 받을 때 북한군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 담당 수사관은 “김대중이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너에게 광주경찰서 서장 자리 준다고 했지”라는 질문만 했다. 양씨는 “자기들(김영삼 정권)이 5·18 특별법까지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북한군 주장을 하고 있다”며 “지만원이의 뇌 구조를 한번 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앞서 지씨가 광수로 지목한 이들의 안면 분석을 했던 최창석 명지대 정보통신과 교수는 “딱 봐도 아닌데 아니라고만 할 수 없어서 객관적 비교를 했지만 역시 아니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의 의뢰로 광수 36번, 양씨, 최룡해의 사진을 분석한 최 교수는 “광수 36번과 양씨의 눈썹, 눈, 코밑, 입의 간격이 일치했다”며 “반면 광수 36번의 콧대는 죽어 있는데 최룡해의 콧대는 서 있고, 코도 더 길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광수 36번의 턱이 가려져 있고 두건을 쓰고 있어서 정확하게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면 최룡해라는 근거도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씨와 함께 이날 국회를 찾은 5·18 관련 단체들도 북한군 개입설을 반박했다. 김후식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은 “1988년 청문회 당시 군과 정부(자유한국당 전신인 민정당 정부)가 내놓은 자료에도 북한군이 내려왔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군이 개입됐다면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권이 가만히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양희승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도 “북한군이라고 지목한 무명 열사 묘지를 파헤쳐 DNA 검사를 했는데 5세에서 7세로 나타났다”며 “지씨 말대로라면 북한 특수군이 5~7세에 내려왔다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군 묘지라고 파보면 5~7세 아이들”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은 도청을 장악했다. 새벽 5시쯤 마지막 순간에 시민군 박남선 상황실장은 “니기들이 마지막인 것 같다. 니기들이라도 살아서 최후진술을 해라”고 말한 뒤 총을 빼앗아 복도에 던졌다고 한다. 양씨는 계엄군의 대검에 찔려 체포돼 내란실행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그는 같은 해 12월 29일 군사고등법원에서 형집행정지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그는 “광주와 관련된 일에 절대 가담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석방됐다”며 허공을 쳐다봤다. 양씨에게 80년 광주는 평생의 아픔이다. 그는 “마지막까지 도청을 지키자고 다짐했는데, 살아남았다.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을 안고 지금까지 살아왔다”며 고개를 숙였다.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그는 석방 이후 감시를 받으면서도 5·18을 다룬 황석영의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와 사진, 영상을 들고 전국을 돌며 광주의 진실을 알렸다. 양씨 같은 피해자들의 노력 덕택에 광주의 진실은 역사에 기록됐다. 그러나 양씨는 지금도 5월이 되면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그는 “취직을 해도 봄이 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몇 번이나 직장을 그만뒀다”며 “1990년 이후까지 신경안정제를 먹어야 잠을 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씨는 “바라는 게 없다”고 했다. 그냥 5월을 모독하지만 말라는 것이다. 양씨는 “내 주변에서만 2명이 생활고와 트라우마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제대로 일도 못 하고, 빚을 내어 구입한 안정제로 버티는 이들을 모욕하지 마라”고 했다.●“깡패가 막아도 진실 알려… 두렵지 않다” 어두웠던 양씨의 표정은 딸 이야기에 이르자 비로소 밝아졌다. 이날 아침 고등학교 3학년인 딸이 “신나게 싸우고 오라”고 응원을 해 줬다는 것이다. 국회 쪽으로 걸어가니 태극기 부대가 보였다.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저런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깡패들이 항쟁 사진전을 막으려고 위협했을 때도 진실을 알렸다”며 웃어 보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미 대사관 앞 2~3분 반미 집회’ 시민단체 유죄…“안전 침해 명백”

    ‘미 대사관 앞 2~3분 반미 집회’ 시민단체 유죄…“안전 침해 명백”

    미국 대사관 앞에서 불법 집회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코리아연대 공동대표 양모(35·여)씨와 회원 김모(45)씨의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300만원과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두 사람은 2015년 8월 17일 서울 종로구 미 대사관 앞 노상에서 “미군은 탄저균 가지고 떠나라”, “을지연습 중단하고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집회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그해 6월 10일, 양씨는 6월 13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내용의 집회를 연 혐의도 받았다. 재판에서는 두 사람이 미국 대사관 100m 이내에서 연 집회가 집시법이 예외적으로 허용한 옥외집회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다. 집시법은 국내 주재 외국 외교기관 100m 이내에서 옥외집회나 시위를 하면 형사처벌하도록 한다. 다만 ‘외교기관의 기능·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다고 인정될 때’에는 예외적으로 옥외집회나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1심 법원은 집회 당시 주변에 경찰이 다수 배치돼 있었고, 두 사람이 집회를 시작한 지 2~5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는 점을 들어 두 사람의 시위가 미국 대사관의 기능이나 안전을 해칠 우려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양씨에 대해서는 2015년 6월 13일 집회와 관련해 경찰에 사전 신고 없이 집회를 열었다며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집회에 소요된 시간이 그다지 길지 않았고 경찰이 다수 배치돼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미국 대사관의 안전을 침해할 위험이 명백하게 초래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1심에서 무죄 판단이 나온 두 사람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대법원도 2심의 판단이 옳다고 결정하면서 양씨에게는 벌금 300만원, 김씨에게는 벌금 200만원을 확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양예원 측 이은의 변호사 “악플러 고소는 공익차원…계속”

    양예원 측 이은의 변호사 “악플러 고소는 공익차원…계속”

    사진 스튜디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씨가 악성 댓글로 자신을 모욕한 악플러 100여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양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적으로 악플러들을 고소할 계획이다. 양씨의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7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악플러를 명예훼손 또는 모욕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변호사는 고소장을 제출하기 직전 취재진을 만나 “악플(악성 댓글)과 모욕하는 글들 때문에 (양예원 씨가) 심신에 큰 상처를 입고 피해를 봤다”며 “(악플이) 다른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 내는 것을 저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 공익적 차원에서 고소를 결심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가 힘없고 대응할 능력이 없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악플을 달고 모욕하고 조롱하는 일은 범죄이고, 설령 범죄가 아니더라도 부끄러운 일이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양씨 측은 이날 고소를 시작으로 계속 악플러들을 고소한다는 방침이다. 유명 유튜버인 양씨는 지난해 5월 과거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모델로 일하는 과정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하고 신체 노출 사진이 유포됐다고 호소했다. 이에 양씨의 사진을 유포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최 모(46) 씨가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검찰과 최씨 양측이 항소해 2심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진호의 범행, 끝은 어디?…‘청부살인’ 혐의 추가

    양진호의 범행, 끝은 어디?…‘청부살인’ 혐의 추가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상습적으로 일삼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과거에 청부살인을 시도한 정황이 새로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예비음모 혐의를 적용해 양씨를 추가로 형사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2015년 9월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스님 A씨에게 당시 아내의 형부를 살해해달라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씨가 자신과 이혼소송 과정에 있던 아내에게 형부가 변호사를 알아봐 주는 등 소송을 돕는 것에 불만을 품고 A씨에게 돈을 주며 그런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양씨가 A씨에게 3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A씨로부터 “양씨가 ‘옆구리와 허벅지의 대동맥을 흉기로 한 차례씩 찔러달라’고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양씨가 A씨에게 사진과 주소 등 아내의 형부와 관련한 정보를 넘긴 것을 양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등을 통해 확인했다. 당초 경찰은 양씨가 A씨에게 청부폭력을 지시한 것으로 봤지만, 살인예비음모 혐의를 뒷받침하는 진술과 증거가 나오자 청부살인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양씨의 이러한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양씨에게서 받은 돈 가운데 1000만원을 자신이 챙기고 나머지 2000만원을 지인인 B씨에게 건네며 범행을 부탁했다. B씨는 다시 C씨에게 범행을 교사했는데 실제 범행으로 이어지진 않아 양씨 아내의 형부는 화를 입지 않았다. 일이 틀어지자 A씨는 받은 돈을 양씨에게 돌려줬다. 경찰은 양씨와 A씨, B씨, C씨를 살인을 모의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양씨, B씨, C씨)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양씨는 “사람을 죽여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고, B씨는 “A씨가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는데 해결해달라’고 하길래 몇 대 때려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하려 했는데 이후 양씨가 시킨 일인 것을 알고선 그만뒀다”고 진술했다. C씨는 B씨와 사업 문제로 몇 차례 만난 사이일 뿐 청부살인을 교사받은 일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씨는 특수강간, 강요, 상습폭행,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5일 구속기소됐다. 단 양씨가 불법촬영 영상을 유통하며 수백억원의 이익을 챙긴 혐의는 이번 공소사실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웹하드 카르텔’의 정점으로 지목된 양씨의 불법촬영 유통 등의 혐의에 대해 경찰과 공조해 보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웹하드 업체와 헤비 업로더, 필터링 업체, 디지털 장의업체들이 불법촬영·음란물을 매개로 유착해 집단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