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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젊은 수사검사에게 귀 기울여라/박재범 논설실장

    [서울광장] 젊은 수사검사에게 귀 기울여라/박재범 논설실장

    최근 검찰은 이례적으로 내부통신망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가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고 한다. 그 내용은 ‘임채진 검찰총장이 구속, 불구속에 대해 관행에 따라 의견을 수렴했으며 추가수사하느라 신병처리 결정이 늦어지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 사례는 임 총장이 안고 있는 고뇌의 무게를 알게 해준다. 기세 좋게 나가던 노 전 대통령 수사가 주춤하면서 정치인 등 곁가지로 흐르는 이유를 엿보게 한다. 그러나 단적으로 말해 임 총장의 숙고는 사실 무의미하다고 본다. 오히려 이른바 노무현 게이트의 종료시간을 질질 끌어 국민들만 지치게 할 뿐이다. 벌써 몇 달째인가. 박연차 회장의 수사는 반년이 넘었다. 전직 대통령의 소환조사까지 이뤄졌음에도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 이 탓에 논점이 엉뚱하게 구속, 불구속이라는 시시콜콜한 대목으로 변질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임 총장의 고뇌가 두어 가지 측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는 법원의 태도이다. 법원이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의 경우처럼 노 전 대통령의 영장청구에 대해 ‘박 회장의 진술 말고는 물증이 없으며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할 가능성이 있다. 만일 법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임 총장이 시간을 끌고 있다면, 그건 말이 안 된다. 수사가 아직 미흡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구속은 애당초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임 총장이 의견수렴에 나선 것은 이미 법리적으로 구속을 자신하고 있음을 내비친다. 세간에서는 이런 점을 감안해 임 총장이 뭔가 다른 속내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던지는 것이다. 이런 형국은 검찰과 국가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또하나는 파장에 대한 고려일 것이다. 검찰총장은 당연히 정무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 일개 평검사처럼 ‘법대로’만 외칠 수 없다. ‘법대로’ 해서 일이 모두 잘된다는 법은 없다. 검찰권의 행사가 국가의 전반적인 안녕질서를 해칠 것인지를 조망하는 큰 시야가 필요하다. 적나라하게 말한다면 노 전 대통령을 구속할 경우 검찰청사 앞에 새카맣게 군중이 모이고, 나라가 흔들리는 게 아닐까 하고 겁낼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기우이다. 노 전 대통령을 구속하건 불구속하건 국민에겐 관심사가 아니다. 입만 열면 도덕과 청렴을 외친 노 전 대통령에게 배신감이 훨씬 크다. 나아가 검찰의 노 전 대통령 수사는 정당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 우리 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 노무현 개인의 보호나 임채진 개인의 영달이 아니다. 일류국가의 국민이 되자는 것이다. 국민의 이런 뜻을 검찰은 이미 받들었다. 전두환·노태우에 이어 노무현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재임 중 부정부패에 대해 철저하게 단죄했다. 전두환과 노태우는 수천억원을 해먹었지만, 노무현은 이제까지 드러난 바로는 수십억원이다. 이후 정권은 기껏해야 수억원에도 검찰청사를 들락날락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임 총장이 양심과 판단에 따라 책임지고 노무현 게이트의 매듭을 지어야 한다. 법원을 비롯해 어느 누구의 눈치도 살펴서는 안 된다. 정녕 찜찜하면 젊은 후배 수사검사들의 얘기만 한 번 더 들으면 된다. 뭐든지 제일 잘 아는 사람은 검정 볼펜을 직접 잡은 사람이다. 임 총장이 면도날처럼 예리하게 국면을 정리해 검찰에서 존경받는 선배로 오래 기억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재범 논설실장 jaebum@seoul.co.kr
  • 설경구-송윤아 결혼 반대 서명운동까지

    설경구-송윤아 결혼 반대 서명운동까지

    남의 결혼을 인터넷 서명까지 하면서 막겠다는 네티즌들의 도를 넘은 행동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결혼을 발표한 영화배우 설경구(41)와 송윤아(35) 커플에 대한 네티즌들의 설왕설래가 도를 넘고 있다.아무리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먹고사는 연예인이라지만 연예인의 사생활에 지나치게 개입,간섭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송윤아 결혼 반대 국민 서명운동’에 13일 오후 3시 현재 147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청원을 시작한 ‘엘리야 선지자’란 네티즌은 설경구의 이혼에 송윤아가 관계가 있다는 인터넷 루머를 주된 근거로 내세워 둘의 결혼을 반대하고 있다.이 네티즌은 ‘불륜’으로 규정하면서 “언론들이 앞다투어 보도하고 불륜을 사랑으로 각색하는 것은 역겹다.”고 독설을 퍼부었다.그는 “이렇게 하다보면 유영철 같은 엽기적 살인자조차 영웅으로 묘사할까 심히 두렵다.”며 “두 사람을 영화계에서 영원히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명한 네티즌들은 “이런 악플 속에서 결혼해서 얼마나 행복할지 두고보자.”(러브마미) “두 사람 다 양심도 없다.남의 눈에서 피눈물나게 하고 행복할줄 아나.”(주야)라고 정제되지 않은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이런 도를 넘는 행위에 대한 질타도 잇따르고 있다.  ’바보천치’란 닉네임의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정말 한심하다.차라리 예식장에 가서 ‘저는 이 결혼 반대합니다.’라고 말해라.그럴 용기들은 있나.”라고 비꼬았다.그는 “’엘리야 선지자’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지극히 사적인 일에 서명을 한다는것자체가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다빈’이란 네티즌은 ‘서명 만능주의’를 지적하면서 “1만명이 서명하고 나면 두 사람에게 ‘아고라 네티즌의 뜻을 따르라.’고 할 건가.”라고 비난했다.이 밖에도 “남의 이혼에 대한 정확한 사실도 모르고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도리가 아니다.”(세로로) “사실 확인도 안된 글을 근거로 마치 남의 개인사·가정사에 대해 모두 다 안다는 듯이 우르르 몰려들어 비난하고 결혼 반대 청원까지 하다니 참 무섭다.”(baezzang2) “사생활 간섭이 너무 심하지 않은가.냉정하게 생각해보라.”(damul)고 꾸짖는 의견도 잇따랐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부이사관 승진 △미래생활섬유과장 장석구◇과장급 전보△신재생에너지과장 신희동△기술표준원 생활제품안전〃 박인규△표준기술기반〃 서동구 ■문화재청 ◇부이사관 승진 △기획조정관실 행정관리담당관 김승한◇서기관 승진△문화재보존국 유형문화재과 김영국 △문화재활용국 활용정책과 이길배◇기술서기관 승진△문화재보존국 유형문화재과 박왕희△문화재보존국 수리기술과 정영훈 ■국민권익위원회 ◇국장급 △고충처리국장 채형규△부패방지〃 정기창△행정심판〃 김상식△대변인 이내희△정책기획관 이연흥 △통합민원분석관 최학균△신고심사심의관 우경종△행정심판〃 김의수◇과장급△홍보담당관 김덕만△행정관리〃 임진홍△정보화〃 최상근△제도개선기획〃 임윤주△제도개선〃 강희은△국제교류〃 김인종△상담안내〃 백승수△국민신문고〃 박순홍△민간협력〃 김상년△110콜센터장 김안태△민원정보분석센터장 최경신△민원조사기획과장 이충호△행정문화교육민원 배문규△국방보훈민원 황운광△경찰민원 김영주△복지노동민원 오상석△재정세무민원 민성심△산업농림환경민원 제갈창무△주택건축민원 박용택△도시수자원민원 차태환△교통도로민원 정혜영△청렴총괄 박세기△청렴조사평가 한삼석△청렴교육 임원택△부패영향분석 곽형석△심사기획 윤성용△심사 류기진△행동강령 김종윤△보호보상 김기선△행정심판총괄 황해봉△행정교육심판 강성출△재정경제심판 김응서△국토해양심판 김승조△사회복지심판 임규홍△환경문화심판 박민주 ■세계일보 △주필 조병철 ■한국폴리텍대학교 ◇법인 △운영지원국장 김정구◇대학△한국폴리텍Ι대학 행정처장 박만균△한국폴리텍 Ⅱ대학 행정처장 남현우 ■KB투자증권 △관리본부장(전무) 김종국 ■극동건설 △건축사업본부장(전무) 한장훈
  • 선행 아르헨 택시기사에 네티즌이 포상운동

    거액의 돈을 주인에게 돌려준 아르헨티나의 한 택시기사가 같은 금액의 포상을 받게 됐다. 하지만 양심 바른 그에게 상을 주기로 한 건 정부가 아니다. 선행을 포상하는 재단 같은 단체도 아니다. 감동한 아르헨티나 민간사회, 보통 사람들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州)의 한 도시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이 기사는 지난달 20일 경 한 노부부를 태웠다. 거동이 불편했던 이 부부는 4블록(약 400m)을 택시로 이동한 후 뒷좌석에 13만 페소(약 4400만원)가 든 가방을 놓고 내렸다. 가방을 발견한 택시기사는 가방에서 이름을 발견, 전화번호부를 뒤져 노부부를 찾아냈다. 그리곤 돈을 전액 돌려주었다. 노부부는 사례금이라며 1만2000페소(약 400만원)를 건넸다. 기사는 이 돈을 받아 자동차할부금을 앞당겨냈다. 하지만 ‘대박’이 터진 건 그 후다. 미담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광고회사에 다니는 두 청년이 “선행을 한 바른 양심 운전기사에게 사회가 포상을 하자.”면서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 것. 인터넷을 통해 이 소식이 빠르게 번지면서 사이트에는 소액기부자나 현물·서비스를 무료로 선행 기사에게 제공하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사이트를 개설한 지 1주일이 채 안돼 7만 페소(약 2300만원)가 모였다. 사이트 개설에 참여한 청년은 “택시기사가 돌려준 액수만큼 소액기부금을 모아 바른 양심을 격려하자는 취지로 사이트를 만들었는데 호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사이트 개설에 힘을 보탠 또 다른 청년은 “남의 것을 발견하면 돌려주는 게 정상이지만 이런 ‘정상적인 일’을 하지 않는 게 요즘의 현실 아니냐”면서 “기사의 정직함이 분명한 상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이트에선 돈만 걷히고 있는 게 아니다. “운전을 하고 나면 피곤할 텐데 무료로 마사지를 해주겠다.” , ”자동차 오일을 무료로 교체해주겠다.”는 제안은 물론 “피자를 무료로 제공해주겠다.” , “관광지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무료 숙박권을 주겠다.”는 사람까지 등장하고 있다. 올해 49세인 택시기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모든 게 놀라울 뿐”이라면서 “상금을 모아준다는 것도 기쁘지만 사람들이 알아보고 격려를 해줄 때가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몰아주기 배당은 직무의무 위반 아니다

    몰아주기 배당은 직무의무 위반 아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8일 신영철 대법관이 헌법상 보장된 법관의 독립을 침해했다고 결론을 내리면서도 징계위 회부를 권고하지는 않았다. 이는 이번 사안이 대법관을 징계할 정도로 중하지는 않다는 판단과 법관의 신분 보장과 직결되는 징계 문제를 언급하는 데 대한 부담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국 신 대법관의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넘어갔다. 신 대법관이 ‘촛불 재판’에 관여했다는 윤리위 결론은 곧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는 헌법을 어겼다는 의미다. 하지만 윤리위가 이 대법원장에게 제시한 의견은 경고나 주의 촉구 권고에 그쳤다. 법원 공무원은 이 조치를 받으면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만, 법관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이 아예 없다. 법적 실효도 없는, 그야말로 질책의 의미가 전부인 것이다. 이에 대해 최송화 윤리위원장은 “법관의 징계에 대해서는 별도로 관련 기구와 절차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징계 여부나 어떤 징계를 할 것인지는 그에 따라 논의되어야 한다.”면서 “윤리위도 이에 대해 논의는 했지만 (징계를 권고하는 것은)우리 직무 범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열렸던 전국 법관 워크숍에서는 대부분의 판사들이 신 대법관의 징계에 대한 논의는 윤리위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특별히 토론을 벌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윤리위의 판단에는 헌법에 명시된 법관의 신분 보장을 논하는 데 대한 부담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명 가운데 5명 이상이 비법관으로 구성되는 윤리위는 사실상 독립된 외부 기구라고 볼 수 있는데, 외부인들이 함부로 대법관의 거취에 대해 논할 경우 법관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우리의 권한 범위를 넘어서는 것(징계를 권고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의 사법권 독립 훼손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리위의 의견 제시는 권고적 효력만 지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은 전적으로 이 대법원장의 재량에 달려 있다. 일각에서는 윤리위도 징계를 권고하지 않았는데 이 대법원장이 독자적 판단에 따라 신 대법관을 징계위에 회부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반대로 윤리위가 직무범위를 이유로 선을 긋고 결단을 이 대법원장에게 미룬 셈이기 때문에 부담이 더 커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이 대법원장이 이번 윤리위 결정으로 명예를 일부 회복한 신 대법관에게 ‘면죄부’를 줄지, 사법부의 신뢰도 손상이라는 오점을 남긴 데 대해 엄한 책임을 물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퇴임후 심판’ 정치적 각오 가져야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성과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그러기엔 아직 시간이 짧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퇴임 이후 본인을 비롯한 주변의 친·인척 비리가 반복되다 보니 평가 자체가 무색해질 수밖에 없었다. 전직 대통령 스스로도 여론의 포화를 피해 숨어 살아야 하는 ‘뒷방 늙은이’ 처지가 되기 십상이다. ●퇴임후 ‘뒷방 늙은이’ 처지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했을 때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큰어른’ 열풍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들이 사후에도 김 추기경과 같은 추모의 대상이 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국가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이 존경받는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해선 대통령과 주변 친·인척의 의식 변화를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권력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최진 대통령 리더십연구소장은 “대통령이 권력을 사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과거의 불행한 역사는 반복될 것”이라면서 “본인이 퇴임 이후에 어떻게 평가를 받을 것인지 깊이 생각하고 이에 걸맞은 책임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대통령학을 가르치는 최평길 명예교수는 대통령이 가져야 할 원칙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우선, 당면한 국정 목표를 재임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수행하고 후에 역사적 심판을 받겠다는 정치적 각오다. 역사적 유산을 남기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부패와 비리에 정신이 팔릴 틈도 없다는 지적이다. ●참모 정직·투명 의지 굳어야다음으로 참모들과 대통령이 함께 공유해야 할 ‘철학적 관점’을 예로 들었다. 최 교수는 “권력 핵심부에 있는 사람들이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정직과 투명성”이라면서 “대통령이든 참모든 청와대에 들어가는 순간에는 그 전에 하던 (나쁜) 짓거리를 그만두겠다는 양심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식 개선 못지않게 대통령 선출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하는 점도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다. 후보 선출과정에서 검증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후보가 ‘개천에서 용 나듯’ 탄생하다 보니 실제 권력을 갖게 됐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짐작하기 힘들고 벌어진 일에 대한 정확한 평가도 힘들다는 지적이다. ●자녀·친인척 검증도 필요 수십년간 대선 후보 생활을 했던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조차 정치적 활동 이외의 사생활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점은 우리나라의 검증 시스템이 그만큼 허술하고 치밀하지 못하다는 걸 짐작케 하는 단면이다. 차재훈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선은 물론, 그 이전의 정치활동 시절부터 성장과정과 청·장년기 행적까지 철저히 검증해 공개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후보자의 청소년 시절 대마초 흡연 전력까지 파헤치고, 자녀와 친·인척까지 검증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도 사회적 감시 시스템이 촘촘하게 구축돼 있다고 한다. 박건형 이재연기자 kitsch@seoul.co.kr
  • [전국플러스] 울릉 해양심층수 취수해역 연장

    경북 울릉군은 3일 국토해양부 해양심층수위원회가 최근 군이 신청한 울릉도 현포리 해양 심층수 취수 해역 연장 요구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포리 해상 심층수 취수 구역이 당초 허가구역보다 3㎞ 더 연장된 것으로, 가장 깊은 취수 수심 1500m 이상 확보가 가능해졌다. 울릉도는 해저 지형이 가팔라 불과 수㎞ 정도만 나가도 수심이 2000m가 넘어 근해 1500m 깊이의 해양 심층수를 취수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 [쇼핑플러스]

    ●동서식품이 설탕과 크림 없이 커피만 일회용으로 포장한 맥심 솔루블 커피를 출시했다. 오리지날 모카골드 마일드 20개 2190원, 100개 9900원. 아라비카 20개 2600원, 100개 1만 2400원. ●매일유업은 칼로리를 기존 제품의 반으로 줄이고 설탕을 빼고 식이섬유를 함유해 20~30대를 겨냥한 슈거리스 카페라떼 트리플을 선보였다. ●대상웰라이프에서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루테인 2.0이 나왔다. 마리골드꽃에서 추출한 루테인을 주 원료로 DHA·비타민A·결명자 추출물·클로렐라 추출물 등을 함께 담았다. 2개월분 7만 6000원. ●네스프레소가 도시 마천루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의 시티즈 캡슐 커피 머신 출시를 기념, 3~6일 인사동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시티즈 갤러리를 연다. 김중만 작가의 서울 영상과 시티즈가 사진과 비디오 아트로 전시된다. 방문객들에게 캡슐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관람료도 받지 않는다. ●아모레퍼시픽의 리리코스에서 셀룰라이트 분해를 도와주는 마린 퍼펙트 바디 쉐이퍼를 선보인다. 해양심층수에 카페인과 유럽 해안에서 자생하는 갈조류인 호스테일켈프 추출물을 함유시켰다. 200㎖ 5만 5000원. ●라끄베르가 피겨 선수 김연아의 이름을 딴 라끄베르 연아 메이크업을 출시했다. 김연아가 직접 고른 핑크색과 피치색의 ‘아이스키스 연아 립스틱’·번짐 없는 ‘아이스키스 연아 마스카라&아이라이너’·광택을 주는 ‘연아 비비크림’과 ‘연아 블러셔&하이라이터’ 등 메이크업 제품 40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 “법조계 외압·유혹 이겨냈다고 말하긴 어려워”

    안대희 대법관은 29일 “우리 법조계가 지금껏 정실 압력과 유혹을 항상 이겨내왔다고는 쉽게 말하기 어렵다.”고 학생들에게 법조인으로 지낸 30여년간의 느낌을 밝혔다.안 대법관은 이날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초청특강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사회에는 지연과 학연, 혈연 등 원칙을 저해하는 많은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법은 곧 정의이고 정의의 두 가지 핵심은 불의의 배격과 공정성”이라면서 “가슴에 정의를 지니고 한 평생을 살면 양심과 지조를 지켜 최소한 실패한 법률가는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안 대법관은 또 “원칙을 저버리고 영혼을 팔아선 안 된다.”면서 “바른 길을 찾으려 했지만 반드시 옳은 길을 왔다고 말하기 어려운 세대가 우리 세대지만, 후배 여러분들은 항상 불의를 배격하고 정의를 지키라.”고 당부했다.최근 논란이 됐던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개입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 대법관은 사법시험 17회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동기이기도 하다. 안 대법관은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 고검장 등을 역임했으며, 중수부장으로 재직하던 2003∼04년에는 불법 대선자금 사건을 철저히 파헤쳐 ‘국민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6년 7월 대법관에 취임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서울광장] 빈자일등 빈자일적/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빈자일등 빈자일적/김성호 논설위원

    불교경전 현우경에는 ‘빈자일등(貧者一燈)’이라는 애틋한 사연이 전한다. 난타라는, 먹을 것도 없을 만큼 가난한 여인에 얽힌 이야기이다. 부처님께 바칠 등(燈)을 위해 잠도 안 자고 가가호호 정성스레 구걸 끝에 결국 등을 마련, 부처님 앞에 올릴 수 있었다. 밤이 되어 모든 이들이 바친 등이 꺼졌지만 난타의 등만이 남아 세상을 환하게 밝혔다고 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의 꿋꿋한 정성과 올곧은 뜻이 세상의 으뜸 빛이 된다는 교훈으로 불가(佛家)에서 흔히 회자된다. ‘빈자일등’의 교훈에 얹어 지금 세상의 도마에 오른 두 전·현직 대통령을 떠올림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험한 시절 인권변호사로 학생, 노동자 등 가난한 약자의 편에 섰다가 독재정권의 핵심에 정면칼날을 들이대 청문회 스타로 부각, 낡은 부패정치 청산을 외치며 대통령 자리에 올랐던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천주교 사제로 가난한 빈민들과 부대끼며 헌신적인 사목활동을 펴 ‘빈자의 아버지’로 불리다가 지난해 “갱과 나치 전범의 천국을 민주국가로 만들겠다.”고 선언, 대통령이 된 파라과이의 루고이다. 양심과 인권의 대변자로 우뚝 섰다가 ‘몹쓸 인간’으로 급전직하한 두 대통령을 보면 정말 세상사는 ‘모를 일’이다. 한 사람은 측근·친인척과 연결된 뇌물수수며 공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고 한 사람은 주교시절과 대통령 취임 후의 여성 편력으로 낳은 ‘대통령의 아들’이 뒤늦게 줄줄이 나서는 바람에 현대판 ‘주홍글씨’로 입방아에 올랐으니. ‘빈자의 등’에서 가난한 이들의 적, ‘빈자일적(貧者一敵)’으로의 추락이 안타까울 뿐이다. 두사람 중 노 전 대통령의 몰락이 우리에게 더 큰 아픔이다. 청렴과 도덕성의 상징으로까지 통하며 ‘빈자일등’의 우상이었다가 쓰나미 같은 실망과 충격을 휘몰아다 준 옛 영웅. 드라마에서도 드물 만큼의 급반전 결말을 본 관객, 국민은 충격을 어떻게 추슬러야 할까. 퇴임 후에도 옛 영웅을 보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아든 100만명의 인총이 위안을 찾아야 할 곳은 어디일까.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을 낸 전도자에 앞서, 가난하고 아픈 자들의 편에 섰던 실천적 혁명가로서의 예수는 더 빛이 난다. ‘나를 따르려거든 제 십자가를 메고 따르라.’며 제자들에게 호통쳤던 예수의 가르침은 다름아닌 자기희생과 모범의 다짐이다. “노무현 한 개인의 몰락이 노무현 가치와 이상 전부의 몰락이 아니길 바란다.”는, 그냥 평범한 이들의 마지막 애정은 그래서 당당함의 요구로 향한다. 세상의 눈총을 받는 비리와 잘못에 대한 모면식 뻣대기가 아닌 진실에의 솔직하고 당당한 처신을 바라는 것이다. 30일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명은 지금과는 훨씬 다른 길 위에 놓이게 된다. ‘불구속 기소’와 ‘구속’을 저울질하는 세간의 앞선 설왕설래가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법의 칼날은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평생 낮은 데로 임해 살면서 가난한 자의 어머니로 통했던 성녀 테레사 수녀는 “이 세상에 가난한 이들을 위해 할 일이 이렇게 많은데 우리가 어떻게 촌음을 헛되이할 수 있느냐.”는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약자와 가난한 자들에 대한 쉼 없는 배려와 희생을 요구한 마지막 유언이다. 헌신적 사랑과 배려의 미담이 공허할 뿐인 지금 꺼져 가는 마지막 등불의 실낱같은 희망은 진실앞의 당당함, 그것뿐일 것이다. ‘貧者一燈 貧者一敵’. 통재라.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하의도 간 金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4일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14년 만에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찾았다.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김 전 대통령 내외는 선산을 찾은 뒤 ‘하의 3도 농민운동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민주당 박지원 의원, 무안·신안 출신의 무소속 이윤석 의원, 박우량 신안군수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관의 현판은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썼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모교인 하의초등학교를 찾아 “군사독재 시절 많은 사람이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방관했었는데 민주주의의 위기가 다시 왔다.”면서 “절대로 방심하지 말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전날 목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 인사말에서 “지금은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가 위기에 빠진 3대 국난시대”라고 규정했다. 그는 “오늘 뉴스를 보니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전환하고 있는 것 같다. 잘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 대통령이 남북대화에 직접 나서야 남북경색 국면이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우선 이 대통령이 6·15선언과 10·4 공동선언을 인정하고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전직 대통령이 합의한 것을 후임 대통령이 뒤집는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원만히 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주위에 있는 사람들 중 유신 사람들이 많아 이 대통령에게 강한 압박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날 민주당 한명숙 상임고문은 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김 전 대통령이 ‘이번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이겨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선거 유세 현장에서 주장했으나, 김 전 대통령은 공식 행사에서 이번 선거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종이의 소비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 우리나라 1인당 소비량은 세계 25위다. 하지만 재생종이 사용 비율은 현저히 낮다. 우리는 지금, 종이를 사용하면서 지구 환경을 희생시키고 있는 건 아닐까? 종이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종이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본다.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깊은 바닷 속에서 수백년 동안 흐르던 신비의 물, 해양심층수. 최근 해양심층수를 넣은 두부나 소주가 출시되는 등 관련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과연 이런 제품들 속에 해양심층수는 얼마나 들어 있을까? 해양심층수가 함유되어 있다고 광고하는 각종 해양심층수 제품의 실체를 파헤친다. ●신데렐라 맨(MBC 오후 9시55분) 준희 옷으로 갈아입은 대산은 준희에게 프랑스어를 통역할 수 있는 사람을 데려오겠다고 하고, 유진에게 전화해 동대문으로 나오라 한다. 유진은 안경까지 쓰고 잘 차려입은 대산이 이상하지만 오늘까지 갚아야 할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대산을 따라 나선다. 준희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 우도로 향한다. ●김정은의 초콜릿(SBS 밤 12시40분)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서 남자다운 매력을 물씬 풍기며 돌아온 김래원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자신의 일상을 털어 놓는다. ‘토요일 밤에’와 ‘Sorry Sorry’로 가요차트 정상을 다투고 있는 손담비와 슈퍼주니어가 김완선과 소방차, 듀스, 룰라 등으로 변신해 대선배들의 댄스 무대를 메들리로 열창한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4월, 해마다 이맘때면 대한민국의 탐스러운 숲은 산불로 신음한다. 사라진 산림 4000여㏊. 4월 한 달간 출동 200여건. 산불로부터 우리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산림청의 SKY 산불기동대가 나섰다. 목숨을 걸고 불타는 산 속으로 뛰어드는 산림항공구조대원들을 만나본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민족사관고등학교는 명품교육의 대명사이자, 우리나라 많은 학부모· 학생들이 선망하는 학교다. 문을 연 지 13년밖에 안 됐지만 전국의 명문학교로 우뚝 섰다. 2008년 3월 취임한 윤정일 교장을 만나 입학요강과 1998년부터 운영한 국제반, 국내외 명문대 입시에서의 탁월한 성과 비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 [2030] 당신의 중간고사 에피소드는

    [2030] 당신의 중간고사 에피소드는

    화사했던 벚꽃의 물결도 사그라들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 왔다. 대학가는 지금 상반기 통과의례인 중간고사 기간이다. 어느 때보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학생들은 저마다 조금이라도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20대들과 시험의 악몽마저 추억이 된 30대들의 ‘중간고사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박성국 오달란 유대근기자 psk@seoul.co.kr ■ 시험과 함께 찾아온 인연 노트 빌려준 그녀와의 사랑 밤샌 커닝페이퍼 무용지물 3년 전 대학을 졸업한 기업 홍보실 직원 고모(27·여)씨는 중간고사를 계기로 풋풋한 연애 경험이 있다. 02학번인 고씨는 평균 학점 4.0에 수업을 한 번도 빠지지 않은 기록을 3학기째 보유한 모범생이자, 전설적인 ‘필기의 여왕’이었다. 교수가 중구난방으로 설명을 해도, 수업이 아무리 어렵고 지루해도 그녀의 노트에는 핵심만 콕콕 쓰여 있었다. 시험에 나올 만한 부분은 보충 설명과 함께 색 볼펜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그려서 강조했다. 친구들은 그녀의 노트만 보면 교수가 무슨 말을 했는지 좌르르 그림이 그려진다며 극찬했다. 친구와 선배들은 시험기간 1주일 전부터 그녀의 노트를 빌리기 위해 줄을 섰다. 고씨는 자신의 노트가 인기 절정인 것에 우쭐하기도 했지만 빌려주기 싫은 마음도 있었다고 한다. 정성들여 만든 노트를 몇 초만에 복사해 가고, 그 복사본이 또 학과 전체를 떠도는 모양이 달갑지 않았다. 그런 그녀 앞에 00학번 복학생 김모씨가 나타났다. 전공수업을 같이 들어 안면이 있던 김씨는 다른 사람들처럼 노골적으로 노트를 빌려 달라고 말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주에 몸이 아파 수업을 듣지 못했는데 그 부분만 잠시 볼 수 없겠느냐.”고 정중히 물었다. 김씨는 또 노트를 돌려주면서 음료수 한 잔도 함께 건넸다. 그 후로도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수업을 듣고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를 하면서 친해졌고, 기말고사가 끝날 무렵 연애를 시작했다. “노트 하나가 이어준 인연이었죠. 공부도 하고 애인도 만들고, 이런 게 일석이조 아닐까요.” 직장인 김모(28·여)씨는 대학 때 시험 기간이 그립다. 다시 한 번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다. 김씨는 2001년 서울의 한 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다.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거나 세상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게 더 좋았다. 시험 기간도 예외가 아니었다. 김씨는 중간고사 때면 어김없이 친구들과 도서관에서 밤을 새웠다. 하지만 공부는 뒷전이었다. 우선 저녁 7시가 되면 ‘밤샘 공부’를 위한 체력을 비축한다는 명목 아래 학교 앞 분식점을 휘젓고 다녔다. 떡볶이, 순대, 라면, 만두 등을?두루 포식한 뒤 학교로 돌아왔다. 그러고서는 학교 잔디밭에 퍼질러 앉아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다. 남자친구, 진로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보면 3~4시간이 훌쩍 지나 어느새 자정이 넘었다. 깜짝 놀라 도서관으로 돌아가지만 무겁게 내려앉는 눈꺼풀을 도무지 감당할 수 없었다. 잠깐 눈을 붙이기 위해 책상에 엎드린다는 게늘 깨어나면 오전 7시였다. 2~3시간 요점만 후다닥 훑어본 뒤 시험을 볼 수밖에 없었다. “학점이 그다지 좋지 않아 안타깝긴 하지만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보낸 그 시절이 못내 그립네요.” ■ 커닝, 그 피할 수 없는 유혹 회사원 박모(39)씨는 ‘대학시험’하면 ‘커닝 페이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박씨는 1991년 서울의 한 대학교 디자인학과에 입학했다. 그래픽 등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거금 340만원을 들여 매킨토시 컴퓨터도 구입했다. 하지만 정작 매킨토시는 디자인 공부보다는 정교한 커닝 페이퍼 제작에 애용됐다. 아주 작은 크기의 커닝 페이퍼를 만드는 데 매킨토시는 진가를 발휘했다. 손 안에 쏙 들어올 정도의 크기여서 실제 시험에서도 유효했다. 그래도 양심에 걸려 전 과목의 커닝 페이퍼는 작성하지 않았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과목만 골라 큰 뼈대만 추린 페이퍼를 만들었다. “당시 부모님을 졸라 고가의 장비를 샀는데, 하라는 디자인 공부는 하지 않고 효과적인 커닝페이퍼를 만드는 데 주로 활용해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런 ‘일탈’마저 즐거웠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고등학교 사회 교사인 이모(31)씨는 지난해 기말고사 시험 감독을 하면서 적발한 커닝 수법을 잊지 못한다. 고2 교실에 음악시험 감독으로 들어간 이 교사는 교탁 앞에서 날카로운 눈으로 교실 이곳저곳을 살폈다. 시험 시작 뒤 15분 정도가 흐르자 교실 스피커에서 듣기 평가를 위한 클래식이 흘러 나왔다. 그윽한 선율에 취해 잠시 긴장이 풀린 이 교사는 눈을 감았다 떴다. 순간 교실 중간에 앉아 손을 휘저으며 음악에 맞춰 지휘를 하는 학생이 보였다. 반에서 1, 2등을 다투는 변모군이었다. 이 교사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그러나 곧 교실 안 분위기가 수상함을 느꼈다. 다른 학생들이 변군의 지휘가 끝나면 일사불란하게 답을 적었던 것.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이 교사는 시험이 끝난 뒤 변군을 교무실로 데려가 추궁했다. 마음 약한 모범생이었던 변군은 이 교사가 언성을 높이자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이 학생들의 커닝을 도왔다고 실토했다. 기가 막힌 건 커닝 수법이었다. 한번 지휘하면 1번, 두번 지휘하면 2번 하는 식으로 뜻을 모았다는 것이었다. “기가 막혀 웃음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그 머리로 공부를 하면 다들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텐데요.” 커닝의 쓰라린 실패를 아련한 추억으로 간직한 이도 있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강모(32)씨는 학창시절 학사경고 두 번을 받은 것을 자랑스러운 훈장처럼 생각한다. 선후배들과 어울려 술로 밤을 새우고 아침 내내 잠을 자다가 느즈막한 오후에 하숙집에서 나와 내기 당구를 치고 또다시 술집으로 향하는 게 그의 대학 1, 2학년 시절 일상이었다. 수업에 들어간 횟수를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런 그도 군대를 갓 제대하고 복학한 2000년에는 철이 들었는지 눈에 불을 켜고 공부했다. ‘구멍’난 학점을 메우기 위해 3과목을 재수강하고, 나머지 3과목은 전공으로 채웠다. 결석도 거의 하지 않고, 맨 앞줄 책상에 앉아 교수의 침 세례를 고스란히 받아내며 수업을 들었다. 중간고사 기간에는 새벽같이 일어나 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밤늦게까지 공부했다. 그렇게 공부했지만 강씨는 시험에 자신이 없었다. 이렇게 공부했는데 결과가 안 나오면 어쩌나 불안했다. 자신의 ‘개과천선’을 지켜보는 선후배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다. 결국 강씨는 첫 과목 시험 하루 전 커닝 페이퍼를 만들기 시작했다. A4 용지를 세 번 접어 8개의 칸을 만들고 예상문제와 답을 깨알같이 적었다. 장장 5시간에 걸친 작업이 끝나자 마음 한켠이 든든해졌다. 시험 당일 조교가 칠판에 문제를 적기 시작하자 눈앞이 깜깜해졌다. 예상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문제가 출제됐기 때문. 강씨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대충 말을 지어 갈겨쓰고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그 때 느낀 배신감과 허탈감이란 말로 표현 못하죠. 제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던지. 그 후론 커닝은 생각조차 안 했죠.” ■ 이런 사람 꼭 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팀프로젝트 불참 얄미워! 지난 3월 대학을 졸업한 최모(26·여)씨는 “팀프로젝트로 시험을 보는 과목은 1학년 1학기 이후로 절대 수강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의 악몽은 성의 없는 선배들 때문에 학점이 엉망이 된 데서 비롯됐다. ‘한국 민속문화의 이해’란 교양과목을 신청했던 그는 5명이 한 조가 돼 팀 리포트를 중간고사 시험 대신으로 제출해야 했다. 자신을 제외한 4명은 모두 4학년 2학기 다른 학과 선배들이었다. 그런데 취직 면접을 핑계로 1주일에 두 번씩 모이기로 했던 약속을 모두 하나같이 깨버렸다. 설마하며 4월 한 달을 흘려버린 그에게 리포트 제출 시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급한 마음에 연락을 돌려봤지만 선배들에게선 “면접 때문에 리포트에 참여할 수가 없다.”면서 “교수님에게 이미 양해를 구해놨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결국 혼자서 부랴부랴 1인용 리포트를 작성해 제출했지만 씁쓸한 맘은 지울 수가 없었다. “취업이 아무리 급하다지만 학점이 중요한 후배도 있는데 연락 좀 미리 주면 어디 큰일나나요.” 직장인 최모(33)씨는 재수 끝에 대학 경영학부에 입학한 뒤 처음 치렀던 교양과목 중간고사를 잊을 수가 없다. 남들보다 1년을 더 고생하고 들어온 상아탑이기에 더 가슴 벅찼던 그는 입학식을 치르기도 전부터 선배들을 쫓아다니면서 음주가무에 젖어 지냈다. 반별로 수업하는 교양과목 수업이 어느 건물에서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두 달 내내 열심히 놀았다. 첫 시험 역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시험지 구경은 해 보자며 친구들을 따라 들어간 시험장이었지만 백지를 내기엔 창피했다. 그래서 그는 생각나는 대로 엉터리 시를 지어서 제출했다. “꽃 피고 새 우는 아리따운 봄에 청춘 잡는 시험이 웬말인고, 한 잔 술에 인생 배우고 너털웃음에 꽃이 지네.” 시험이 끝난 뒤 담당교수가 최씨를 불렀다. 특별면담을 하자고 한 것이다. 교수님은 “교수직 20년에 너 같은 학생은 처음 봤다.”며 호기롭게 웃음을 터뜨렸지만 다음 순간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 후로 최씨는 학기가 끝날 때까지 교수의 특별 출석관리를 받으며 수업에 꼬박꼬박 나갈 수밖에 없었다. “교수님의 감시에 중간고사 이후는 ‘올 출’(모두 출석)을 기록했어요. 때로는 귀찮기도 했지만 교수님이 직접 신경써 주셨는데 학생의 도리는 지켜야죠.” 대학생 김모(25)씨는 지난 가을 복학하며 목표를 세웠다. 다름 아닌 전액 장학금을 받는 것. 경기불황 탓에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더 이상 부모님께 기댈 수 없게 된 김씨는 장학금을 받아 학비를 충당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명 ‘벼락치기 고수’였던 김씨는 중간고사에서 시험 전날 밤샘공부로 전과목 A학점을 받으며 장학금의 꿈을 키워갔다. 기말고사가 다가오자 김씨는 다시 ‘벼락치기 전술’을 시작했다. 시험 첫날 본 과목을 만족스럽게 치른 김씨는 여유롭게 다음날 과목을 확인해보니 비교적 자신있는 교양과목 시험만 예정돼 있었다. 김씨는 여유를 부리며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한 뒤 다음날 늦게 일어나 오후 1시로 예정된 시험을 치르기 위해 교실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교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부랴부랴 시험일정이 적힌 수첩을 확인한 김씨는 곧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수요일 시험 일정을 화요일 일정으로 착각했던 것. 김씨가 듣는 전공과목 시험은 이미 오전에 끝났던 터였다. “전공과목에서 C학점을 받았으니 장학금은 물건너갔죠.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나요.”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정치·사회분야 글도 쓰겠다” 노무현 소환 늦추는 검찰의 속뜻 마오도 200점 돌파…겨울올림픽의 여왕은? 이건희 퇴진1년…끄떡없는 비결은? 경찰대 합격생 재수성공기 최고 100만원 ‘뺑파라치’ 뜬다 차 429만km 달린 비결
  • 엄마의 엄마의 엄마랑 함께 살아요

    엄마의 엄마의 엄마랑 함께 살아요

    글 이미현 기자 | 사진 이강훈 정진희 씨네 집에는 도깨비가 산다. 오늘은 아들 덕영이의 안경이 사라졌다. “너는 엊저녁에 벗어둔 안경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니?” “그게 발이 달렸어, 날개가 달렸어. 잘 찾아봐.” 애타게 찾아 헤매던 덕영이의 안경은 재활용 폐지 봉투에서 발견되었다. 과연 안경 도깨비의 정체는? 올해 96세 되시는 진희 씨의 외할머니 고쌍금 씨다. 읽지도 않은 조간신문을 매번 폐지함에 넣는 사람도 할머니다. 물론 식구들은 열 번도 더 넘게 물었지만 그때마다 할머니는 “내가 안 치웠어야. 내가 그걸 뭐하러 만지냐” 하셨다. 식구들이 나갔다 돌아오면 물건들이 자리 이동을 해 있지만, 할머니는 모르는 일이다. 진희 씨네 집은 모녀 4대가 함께 산다. 고3인 딸 선영이부터 진희 씨, 어머니 이기순 씨, 외할머니 고쌍금 씨까지. 진희 씨의 친정 동생인 용선 씨도 같이 산다. 엄마의 엄마는 외할머니다. 그럼 엄마의 엄마의 엄마는? ‘증조 외할머니’가 떠오르지만 증조외할머니는 엄마의 엄마의 시어머니를 이르는 말이다. 부계 중심의 우리 사회에서 엄마의 엄마의 엄마를 이르는 호칭은 없다. 그렇다면 선영이와 덕영이는 엄마의 엄마의 엄마를 어떻게 부를까? 할머니라고 부른다. 그럼 외할머니와 어떻게 구분하느냐고? 귀가 어두우신 할머니는 큰 목소리로, 외할머니는 보통 목소리로 부르면 된다. 처음부터 진희 씨가 친정어머니와 외할머니를 함께 모시고 살았던 것은 아니다. 5년 전 진희 씨의 남편이 일 때문에 중국으로 가게 되면서 혼자 계신 친정어머니 집에 들어와 살게 되었다. 그런데 1년 반 전, 큰외숙모가 건강상의 이유로 외할머니를 모시기가 힘들어지면서 외할머니도 함께 살게 되었다. 원래는 요양원으로 모실 계획이었지만, 선영이와 덕영이가 눈물까지 글썽이며 같이 살면 안 되냐고 진희 씨, 외할머니 기순 씨를 설득한 것이다. 진희 씨네 집은 늘 시끌벅적하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외할머니를 모시고 사니 온 식구들 목청이 커진 탓도 있지만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탓이다. 하루는 진희 씨가 퇴근해 돌아오니 온 식구들 입이 이만큼 나와 있었다. 고쌍금 할머니 왈. “오줌소태 때문에 소메(소변)가 나 죽겠는데 니네 어메는 밥 먹으라고 소리만 지르고, 설거지하면 한다고 뭐라 하고 성가셔 죽겠다.” 깔끔한 성격의 기순 씨 왈. “니네 할머니 때문에 못 살겠다. 밥도 안 먹고 니네 아빠가 사준 그릇은 다 깨놓고. 오늘은 니 아들까지 말을 안 듣는다.” 덕영이는 “할머니는 괜히 짜증만 내요. 학원은 5시까지만 가면 되는데 4시부터 빨리 안 간다고 소리 지르고”라며 울먹이고, 선영이는 숙제가 많아 밤을 새야 한다며 울상이다. 할머니는 소고기 미역국을 끓여드리고, 어머니는 마사지를 해드리고, 두 아이는 잘 달랬다. 그래도 진희 씨는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단다. 외할머니가 아직 건강하셔서 빨래도 개키고, 설거지도 해서, (물론 진희 씨가 다시 해야 하지만) 집안일을 덜어주시니 감사하고, 아이들이 학교 갔다 돌아오면 집에 늘 어른이 계시니 마음이 놓인다. 어느새 아이들의 말투도 달라졌다. “셔츠 어디 있어?” 묻지 않고, 할머니처럼 “웃옷 어디에 있어?” 한다. 덕영이는 고쌍금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외삼촌은 선영이의 든든한 빽이다. 얼마 전에는 할머니가 진희 씨 손에 파스 봉투를 쥐어주시더란다. 그 안에는 진희 씨에게 주는 용돈이 들어 있었다. 돈을 봉투에 넣어서 주는 건 봤는데, 마땅한 봉투를 못 찾으신 모양이었다. 그 얘기를 하는 진희 씨 눈가가 촉촉하다. 진희 씨가 선영이를 혼낸 날이면, 어머니 이기선 씨는 선영이가 좋아하는 삼겹살을 사온다. “선영아 삼겹살 사왔는데, 너 좋아하는 새우젓도 꺼낼까?” 그러면 잔뜩 부어 있던 선영이 입가에 배시시 웃음이 돈다. 오늘도 식구들은 도깨비가 언제 나타날지 잔뜩 긴장하며 살지만, 그 도깨비는 물건은 숨기는 대신 더 큰 행복을 가져다주는 모양이다. 진희 씨네 집에선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으니 말이다. 이달의 가족 소개 노 할머니 고쌍금(96세) : 연세는 많지만 항상 집안 청소와 빨래, 설거지를 도와주십니다. 가끔은 설거지를 하다가 그릇도 깨시고요. 그럴 때면 외할머니가 짜증을 내시기도 해요. 그래도 저는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아이스케키 사 먹어라 하시면서 1,000원을 주시기도 하거든요. 외할머니 이기순(70세) : 몸이 편찮으신데도 옷가게를 하십니다. 수영을 아주 잘하시고요, 언제나 예쁘게 화장을 하고 계세요. 항상 엄마와 노 할머니와 티격태격하시지만 마음이 따뜻하십니다. 엄마 정진희(43세) : 우리 집의 실질적인 가장이십니다. 왜냐하면 아빠가 중국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요리도 잘하세요. 요즘엔 바쁘셔서인지 스파게티도 잘 안 해주고 주먹밥도 안 만들어주시지만 그래도 항상 고생하셔서 죄송스럽습니다. 누나 김선영(19세) : 매일 절 괴롭히지만 공부도 잘하고요, 특히 영어를 아주 잘해요. 하나밖에 없는 자랑스런(?) 누나입니다. 누나 이제 나 좀 괴롭히지 마. 나 김덕영(15세) : 건담 프라모델을 좋아하는 사고뭉치랍니다. 건담에 색칠한다고 거실 소파에 얼룩도 만들었고요, 나무젓가락으로 칼 만든다고 온 집 안을 어지럽혀서 엄마에게 눈물이 날 만큼 혼나기도 해요. 특히 씻는 것을 싫어해서 할머니 엄마 누나가 단체로 잔소리를 해요. 그래도 머리 감는 건 귀찮아서 싫더라고요. 아빠 김경철(44세) : 중국 상해에서 사업을 하십니다. 바쁘셔서 자주 볼 수는 없지만 언제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삼촌 정용선(38세) : 셋째 외삼촌입니다. 엄마가 물장수라고 불러요. 삼촌 회사에서 해양심층수라는 물을 팔거든요. 살이 쪄서 곰이라고 놀리기도 하고요. 요즈음은 다이어트 중이고요, 예쁜 여자 친구도 있어요. 이달의 가족 소개는 이 댁의 막내인 김덕영 군이 해주었습니다.
  • 32년만에 도서관 책 반납한 ‘양심 도둑’

    영국의 한 도서관이 최근 32년 전에 도둑맞은 책을 되찾게 된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츠머스(Portsmouth)에 위치한 노스앤드 도서관 매니저 헬렌 디컨(Helen Deacon·49)는 얼마 전 돈이 든 봉투를 배달 받았다. 봉투 안에는 현금과 함께 ‘Railways between the Wars’ 책에 대한 사연이 함께 동봉됐다. 익명으로 편지를 보낸 그는 “지난 1977년 2월 인근에 위치한 폴스그루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지만 돌려주지 못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고액의 수표를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관 매니저 헬렌은 “책을 돌려주지 못하거나 훔쳐간 뒤 마음으로 뉘우치고 보상하려는 용기에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익명의 ‘도둑’은 돌려주지 못했다던 책을 함께 동봉했지만 “책 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다. 미안한 마음에 기부금을 보낸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 반납이 연체될 경우 하루당 약 300원의 벌금을 내야하는 이 도서관의 규칙에 따르면 그는 현재 27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하는 상황. 그가 보낸 수표의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야 하는 벌금보다 훨씬 많은 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서관 측은 “그가 뒤늦게 보내준 책은 많이 낡았지만 도서대에 비치하고 대출을 허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의 ‘양심 기부금’은 포츠머스 시청의 도서 기금센터로 전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보슬 PD 체포에 시민단체·야당 “참 나쁜 정권”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TV ‘PD수첩-광우병 편’ 제작에 참여한 김보슬(32·여) PD를 검찰이 15일 체포한 데 대한 시민단체와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1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의 MBC 김 PD 체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MBC본부는 김 PD의 체포에 대해 “현직 언론인에 대한 정권의 테러”라고 규정한 뒤 “현 정권과 검찰은 일말의 양식조차 없는가.”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검찰은 김 PD에게 결혼 전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압력을 가해왔다.”고 주장하면서 “고민 끝에 결혼 준비차 나간 김 PD를 강제 체포한 것은 인륜지대사인 결혼마저 강제수사에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노조는 또 “비록 김 PD가 체포됐다고 해도 현 사태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며 “현 정권은 권력에 복종하는 주구들을 내세워 언론인들의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검찰이 남은 PD들을 또 잡아들이고 경찰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한다고 할지라도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 뒤 “우리 모두는 제2의 김보슬이 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이어 검찰을 향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지키지 않는 패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김 PD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국PD연합회 김영희 회장은 김 PD에게 “아무런 걱정하지 마라.적어도 내일까지는 나올 수 있게 해주겠다.”며 “김 PD는 19일로 예정된 자신의 결혼 문제에 대해서만 걱정하면 된다.”고 말했다.한국PD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결혼을 코앞에 둔 신부마저 기어이 잡아가고 말았다.”며 “이성을 상실한 독재정권에게 인륜 따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야당 역시 검찰의 김 PD 체포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6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참 끈질기고 지독한 정권” “참 잔인한 경찰” “참으로 못된 경찰”이라고 꼬집으면서 “언론인을,그것도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나흘 앞둔 PD를 약혼자의 집 앞에서 체포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폭거이자 반인륜적 수사”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춘근 PD 체포,MBC 압수수색 시도에 이어 또다시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 강행된 것이다.도대체 이 정권이 이성이 있는 정권인지 묻고 싶다.”며 “여전히 잘못을 반성하지 않은 채 비판언론 잠재우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 행태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참으로 나쁜 정권이다.역대 어느 정권도 이렇게 방송사 PD를 무지막지하게 탄압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뒤 “정권을 잃었던 10년 동안 남몰래 기자와 PD를 손볼 궁리만 해왔다는 말인가.이명박 정권은 언론탄압의 화신으로 역사에 기록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공중파방송 PD가 잘 나가는 사회고발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결혼식 사흘(사실은 나흘) 앞두고 잡아가는 언론후진국은 대한민국 외엔 없을 것”이라며 “제 아무리 독재 정권이라 하더라도 세상에 이런 식으로는 안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에 고의적인 오역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는 15일 저녁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김 PD를 체포했다고 밝혔다.김 PD는 이날 오후 7시55분쯤 결혼을 앞두고 인사차 시댁을 방문했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김보슬 PD 체포에 시민단체·야당 “참 나쁜 정권”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TV ‘PD수첩-광우병 편’ 제작에 참여한 김보슬(32·여) PD를 검찰이 15일 체포한 데 대한 시민단체와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1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의 MBC 김 PD 체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MBC본부는 김 PD의 체포에 대해 “현직 언론인에 대한 정권의 테러”라고 규정한 뒤 “현 정권과 검찰은 일말의 양식조차 없는가.”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검찰은 김 PD에게 결혼 전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압력을 가해왔다.”고 주장하면서 “고민 끝에 결혼 준비차 나간 김 PD를 강제 체포한 것은 인륜지대사인 결혼마저 강제수사에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노조는 또 “비록 김 PD가 체포됐다고 해도 현 사태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며 “현 정권은 권력에 복종하는 주구들을 내세워 언론인들의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검찰이 남은 PD들을 또 잡아들이고 경찰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한다고 할지라도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 뒤 “우리 모두는 제2의 김보슬이 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이어 검찰을 향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지키지 않는 패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김 PD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국PD연합회 김영희 회장은 김 PD에게 “아무런 걱정하지 마라.적어도 내일까지는 나올 수 있게 해주겠다.”며 “김 PD는 19일로 예정된 자신의 결혼 문제에 대해서만 걱정하면 된다.”고 말했다.한국PD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결혼을 코앞에 둔 신부마저 기어이 잡아가고 말았다.”며 “이성을 상실한 독재정권에게 인륜 따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야당 역시 검찰의 김 PD 체포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6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참 끈질기고 지독한 정권” “참 잔인한 경찰” “참으로 못된 경찰”이라고 꼬집으면서 “언론인을,그것도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나흘 앞둔 PD를 약혼자의 집 앞에서 체포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폭거이자 반인륜적 수사”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춘근 PD 체포,MBC 압수수색 시도에 이어 또다시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 강행된 것이다.도대체 이 정권이 이성이 있는 정권인지 묻고 싶다.”며 “여전히 잘못을 반성하지 않은 채 비판언론 잠재우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 행태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참으로 나쁜 정권이다.역대 어느 정권도 이렇게 방송사 PD를 무지막지하게 탄압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뒤 “정권을 잃었던 10년 동안 남몰래 기자와 PD를 손볼 궁리만 해왔다는 말인가.이명박 정권은 언론탄압의 화신으로 역사에 기록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공중파방송 PD가 잘 나가는 사회고발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결혼식 사흘(사실은 나흘) 앞두고 잡아가는 언론후진국은 대한민국 외엔 없을 것”이라며 “제 아무리 독재 정권이라 하더라도 세상에 이런 식으로는 안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에 고의적인 오역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는 15일 저녁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김 PD를 체포했다고 밝혔다.김 PD는 이날 오후 7시55분쯤 결혼을 앞두고 인사차 시댁을 방문했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4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삼겹살 집에서 우연히 만난 몽골여인 추카에게 마음이 꽂힌 최석환씨. 그 뒤로도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이 수 차례. 드디어 용기를 내 그녀를 자신의 합기도장으로 초대해 멋진 합기도 실력을 발휘해 추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3년의 열애 끝에 하나가 된 추카, 최석환 부부를 만나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20분) 2년간 부산에서 대학생활을 한 것 빼고, 인생 대부분을 산에서 보낸 스물아홉 윤희씨. 산이 친구였고, 애인이었던 그녀. 하지만 산이 윤희씨의 마음 빈 곳 전부를 채워줄 수는 없었다. 스물아홉 봄 처녀 마음에 결혼과 미래라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봄바람에 나부끼는 그녀의 마음을 따라가 본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미선은 좋은 남자를 소개시켜주겠다는 용여의 말에 성웅을 기대하며 용여에게 잘 보이고자 갖은 노력을 한다. 한편 희진의 야한 옷차림에 주의를 주었던 선경은 야한 옷차림이 오히려 가게 매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양심에 찔리지만 희진에게 노출이 있는 옷을 입히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초코우유 없인 하루도 못산다는 4살 박하은. 하루에도 열 두번은 목놓아 외치는 초코우유. 초코우유를 향한 무서운 집착 때문에 하은이의 성장발육 상태는 이미 적신호. 그리고 관찰도중 포착된 이상한 집착행동. 하은이의 이상 행동 뒤에 숨어있는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진다. ●공부의 달인(EBS 오후 10시40분) 반 등수 6,7등. 목표 대학은 서울소재의 대학.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준영에게 담임선생님께서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해보자고 권유하셨다. 모든 학생들이 꿈꾸지만, 감히 도전하지 못하는 목표, 서울대. 하지만 준영은 자신은 이룰 수 없을 거라 단정짓지 않고,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를 시작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지난 2월 영국 야당 총재인 데이비드 카메론의 첫째 아들 이반이 세상을 떠났다. 지병인 뇌성마비와 간질 때문이었는데, 당시 나이가 불과 6살이었다. 뇌성마비는 행동과 근육 운동에 영향을 주는 신경질환이다. 이반은 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와 오타하라 증후군이라는 희귀한 간질로 고통받아왔다.
  • [신정아 파문…그후] (상)달라지지 않은 검증시스템

    2007년 7월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신정아 당시 동국대 교수의 박사학위가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국 사회는 학력 위조 파문에 휩싸였다. 이를 계기로 대학과 학술진흥재단 등은 학력 위조 방지 시스템 도입을 공언하고 나섰다. 신씨 사건이 터진 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그때와 얼마나 달라졌는지 두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신정아씨의 학력 위조 파문이 몰아치자 정부와 대학, 검찰 등은 경쟁하듯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개인의 도덕 불감증, 부실한 학위 검증 시스템, 학력 위주의 문화가 낳은 병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학과 차원 검증만 강화 서울 Y대 관계자는 12일 “교수의 학력 검증은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대학 바닥이 좁아서 출신 학교 정도는 다 아는 처지다. 굳이 복잡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신씨 파문이 불거지자 이 학교는 ‘학위검증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학과, 전공 인력풀을 학회 차원에서 검증한 뒤 논문을 관리하는 외국 대학에서 학위 논문을 입수하고 해당 대학에 학력을 조회한다는 방안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학과 차원의 검증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쳤다. K대측도 “석사 학위까지 검증하겠다.”고 했지만 그후 변화를 묻자 “우리는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달라진 것도, 바꾼 것도 없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파문의 당사자였던 동국대는 미국 3300여개 대학과 8000여만명의 학위 정보를 관리하는 민간 차원의 학력조회 관련사이트인 ‘클리어링 하우스’를 통해 학위를 확인하고 이 사이트에 등록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직접 해당 대학에 요청하고 있다. 조회 수준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했던 학력위조 시스템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 대부분 공(空)약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능력보다 학벌 중시 사회분위기 변해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학위 검증 서비스는 하나마나다. 이화여대의 한 관계자는 “시간강사는 학기별로 뽑는데 대교협에 학위논문, 여권사본, 증빙서류를 내면 6~7개월 후에 회신이 온다.”면서 “증명서류가 도착하면 학기가 끝나는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학술진흥재단도 “유네스코와 연계해 ‘화이트리스트(건전한 대학리스트)’를 도입하겠다.”<서울신문 2007년 8월24일자 1면>고 했지만 “정보제공 차원에서 ‘외국 박사학위 종합정보시스템’만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안민석,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 등이 추진하겠다고 했던 학진에 학위 검증 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을 뼈대로 한 학술진흥법 개정안도 입안이 되지 않았다. 검찰은 신씨 사태 이후 학력 위조 등 ‘신뢰 인프라 교란사범’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지난해 말까지 215명을 적발했다. 그러나 대부분 개인 홈페이지 등에 가짜 박사 학위를 게시한 의사와 목사 등을 가려내는 수준에 머물렀다. 가톨릭대 교육학과의 성기선 교수는 “각 학회별로 설치된 윤리위원회는 실질적인 활동이 없어 검증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체계적인 학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제도적 보완책과 함께 개별 교수들도 학자적 양심을 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이경규 “야생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내가 원조”

    이경규 “야생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내가 원조”

    방송인 이경규가 “야외에서 촬영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행은 내가 원조다. 내가 후배들을 따라하는 게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규는 8일 오후 서울시 DM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에 시작한 KBS 2TV ‘남자의 자격’ 녹화가 30시간 이상 되니까 주변에서 힘들지 않느냐고 묻는다.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다 하게 된다. 안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나 혼자 밖에서 30시간씩 촬영할 때는 괜찮았다.”는 이경규는 “지금은 다들 그렇게 하니까 흥이 안 난다. 내가 돋보이지 않는다.(웃음)”며 “과거 양심냉장고 줄때도 그랬고 양재천에서 너구리 찾는다고 할 때도 3개월 동안 텐트치고 살았다. 지금에 와서 마치 내가 후배들이 하는 걸 따라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내가 원조”라며 환하게 웃었다. tvN ‘화성인 바이러스’는 별종 일반인들의 다양하고 이색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리얼토크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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