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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의 窓] 누가 나를 지켜본다는 것/하지현 건국대 신경정신과 교수

    [생명의 窓] 누가 나를 지켜본다는 것/하지현 건국대 신경정신과 교수

    2010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지하 700m 갱도에 갇혀 있다가 69일 만에 한 명의 낙오도 없이 모두 무사히 생환했던 칠레 산호세 광부들이다. 구조된 후에 그들은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베일에 가려져 있던 지하의 삶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리차드 비야로엘은 생존 사실이 알려지기까지 17일 동안이 최악이었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 자기 몸을 갉아먹는 상태”였다며 굶어 죽는 공포에 휩싸였고, 더 힘든 것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파벌싸움까지 벌이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생존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상황은 극적으로 달라졌다. 루이스 우르수아의 지휘하에 기상·취침·식사 시간을 정시에 지켜나갔고, 좁은 공간 안에 취침·세면·화장실 구역을 나눠서 구조시점까지 건강을 유지해 나갈 수 있었다. 처음 이들이 갱도 안에서 협동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의아했다. 로또당첨의 확률로 타고난 천사표 광부들만 골라서 모여 있는 게 아닌가 했다. 33명이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대동단결해서 고립된 채로 상호 이타적으로 두 달을 버티는 것이 인간 심리의 본성을 이해한다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처음 17일의 상황을 접하게 된 다음에야 의문이 풀렸다. 역시 그들도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그들이 고립감과 공포 속에 반목과 질시, 분열에 빠지지 않고 건강한 정신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반전의 요소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을 나는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라는 의식과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고립 혹은 격리된 상황이 되어 오직 자기들만 있다는 의식을 갖게 되면 기존의 사회에서 통용되는 도덕, 죄책감, 양심, 법의식은 그 시점에 자기들 안에서만 통용되는 새로운 가치관에 의해 재조정된다. 안데스 산맥에 비행기 사고로 떨어진 조난자들이 사망자의 인육을 먹고 버틴 것도 차라리 굶어 죽을지언정 인육은 먹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가치관을 전면 재조정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재조정된 가치관은 초자아보다는 본능에 충실한 내용이 된다. 살아남기 위한 동물적인 감각, 이기적인 본능의 만족이 사회적 관계에서 만들어진 양보, 의존, 신뢰의 코드를 무력화시킨다. 그들도 그랬다. 그것이 굳어질 뻔했다. 다행히 파국이 오기 전에 지상과 소통의 끈이 만들어졌다. 이때부터는 비록 몸은 갱도 안에 여전히 갇혀 있었지만 마음은 다시 지상세계의 그것으로 돌아가 갱도 안에서 새로 만들어졌던 생존의 규범에서 집단적 공생의 사회적 규범으로 복귀된 것이다. 밖에서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의식이 모두에게 작동한 것이다. 마치 최면에서 깨어난 것같이 말이다. 아이가 화장실 가는 습관을 들이는 첫 동기는 부모가 지켜보고 있고 그렇게 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중에 어른이 된 다음 산길을 가다가 용변이 급해지면 꼭 화장실이 아니라 하더라도 산길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서 급한 용무를 보는 것에 그리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누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은 우리가 사회적 삶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를 굳이 팬옵티콘을 들먹이면서 감시당한다고 여길 필요는 없다. 칠레 광부의 사례에서 그랬듯이 그런 의식이 희박해지면 자칫 사회적 관계와 인간적 긍지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 물론 최선은 ‘지켜보고 있다.’라는 의식이 내재화되어서 ‘그러면 안 된다.’고 자신이 생각하고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다. 고위 공직자의 청문회에서 과거에 일상적 관례라는 이유로 별생각 없이 저지른 일이 나중에 윤리적으로 손가락질을 받는 일이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처음부터 내가 하는 행동들을 보이지 않는 사회적 눈이 지켜보고 있다고 여긴다면, 그럴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모두가 그런 의식을 갖고 살아간다면 광부들이 갱도에 갇힌 것 같은 사회적 위기상황이 와도 급격한 공황과 붕괴, 사회적 혼란 없이 해결해 나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책꽂이]

    ●바른 통일로 가는 이야기(장청수 지음, 통일신문사 펴냄) 서울신문 논설위원을 지낸 저자가 통일문제에 대해 쓴 1000회 이상의 사설과 칼럼을 모은 책. 냉전의식을 버리고 학자의 양심으로 경험했던 남북관계의 주요한 쟁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바른 통일’의 과제를 폭넓게 제시한다. 1만 2000원. ●안다는 것의 기술(하타무라 요타로 지음, 황소연 옮김, 가디언 펴냄)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인 저자가 앎이란 무엇인가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면서 알아가는 과정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이뤄지는지 살펴본다. 특히 현대사회는 암기형 수재가 아니라 알기 위해 능동적으로 사고하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만 2000원. ●뇌내폭풍(腦內暴風)(에릭 마이젤·앤 마이젤 지음, 한상연 옮김, 예문 펴냄) 특정한 목표나 일에 강박적으로 몰입하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몰입의 심리학을 소개한다. 저자 부부는 “뇌의 힘은 생산적인 강박에 쫓기면서 머릿속의 구상을 원고지에 옮기려 하거나 남다른 성과를 올리기 위해 애쓰면서 회사를 운영해나갈 때 진정으로 발휘된다.”면서 몰입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알려준다. 1만 3000원. ●Y씨의 최후(스칼릿 토머스 지음, 이운경 옮김, 민음사 펴냄) 읽은 사람은 모두 죽거나 사라진다는 저주받은 책 ‘Y씨의 최후’를 발견한 여주인공이 의식의 세계를 모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 그녀는 책의 내용에 따라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의식 세계인 ‘트로포스피어’ 진입에 성공하고, 현실과 의식 세계를 오가며 미스터리한 사건을 헤쳐 간다. 1만 6000원.
  •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양극화 지적땐 분위기 숙연… ‘갤럭시탭’ 신기한듯 시연도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양극화 지적땐 분위기 숙연… ‘갤럭시탭’ 신기한듯 시연도

    전 세계 34개국 120여명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은 서울에서 열린 G20 비즈니스 서밋 총회에 참석, 열띤 토론 분위기 속에서도 우의를 다졌다. 무역투자와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다소 어렵고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글로벌 경제의 발전을 위해 때로는 웃고 때로는 신경전을 펼치며 힘 있는 토론을 벌였다. 서울신문은 비즈니스 조직위의 허가를 받아 서밋 총회장에 들어가 글로벌 CEO들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봤다. ●세계 경제의 미래 함께 고민 11일 오전 10시 30분. 비즈니스 서밋 총회인 ‘라운드테이블’이 열린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은 세계를 움직이는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만큼 공항 검색대를 방불케 할 정도의 경비 태세를 갖췄다. 방문객은 금속탐지기를 무사히 지나도 노트북과 가방 등 소지품을 엑스레이 투시기에 통과시켜야만 행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호텔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접근금지선 밖에 서서 이 광경을 신기한 듯 지켜봤다. 오전 10시 40분. 호텔 3층에 자리 잡은 코스모스홀. 비즈니스 서밋의 4개 분과 중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분야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오전 11시부터 압둘라 귈 터키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돼 있어 미리 자리를 잡은 터키 취재진이 뜨거운 취재 경쟁을 펼쳤다. CEO들은 첫 번째 세션을 마치고 20분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냉엄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명운을 건 ‘판매 전쟁’을 치러야 하지만, 이날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공유하러 나온 만큼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터키 원전건설과 관련한 한국·터키 정부 간 협약을 앞두고 있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었지만, 틈틈이 옆자리에 앉은 영국의 세계적 자원개발회사인 ‘앵글로아메리칸 PLC’의 스타 CEO 신시아 캐럴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CEO들이 앉은 자리에는 탄산수와 해양심층수 한 병과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이 놓여 있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신기한 듯 갤럭시탭에 손가락을 갖다 대자 곧바로 화면에 그의 얼굴이 캐리커처 형태로 나타났다. 그가 갤럭시탭의 카메라 기능을 활성화시킨 뒤 가로, 세로로 돌려 가며 사진을 찍자 옆자리에 앉아 있던 미우라 아키오 신일본제철 회장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도 어린아이처럼 따라하며 즐거워했다. ●신동빈 부회장 ‘시험 치른 듯’ 절레절레 오전 11시 정각에 두 번째 세션이 시작됐다. 귈 터키 대통령이 입장하자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곧바로 조용해졌다. 국내외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단상에 올라 선 귈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가 기존의 위기를 극복하고 또 다른 위기에 잘 견디는 체제를 갖추려면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 경제의 양극화를 지적하며 “자본은 글로벌화했지만 부(富)는 글로벌화하지 않았다.”고 밝히자 한순간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아시아 최대 제약사인 일본 다케다 제약의 하세가와 야스치카 회장도 태블릿PC로 자료를 검색하며 귈 대통령과의 토론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다. 이들 모두 비즈니스 서밋의 핵심 논의내용을 담은 ‘워킹그룹 보고서’가 G20 정상들에게도 보고된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토론 자리에선 한 사람당 발언 시간이 2분으로 제한돼 있었지만, 대부분 시간을 넘겨가며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한 시간의 회의를 마치고 오찬장인 워커힐 극장으로 향하는 CEO들의 얼굴에서는 다소 지치긴 했지만 뭔가 보람이 느껴졌다. 토론을 마치고 나온 신 부회장에게 회의 내용을 묻자 마치 어려운 시험을 치르고 나오는 학생처럼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구체적인 토론 내용은 컨비너(분과별 의장)가 잘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며 오찬장으로 향했다. 금융분과 라운드테이블을 마치고 나오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열띤 토론에 힘들어하기는 마찬가지. 김 회장은 “기업의 녹색성장 시장 개척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요지의 이야기를 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 “좋은 성과 기대” 오찬을 마친 CEO들은 곧바로 단체사진을 찍으며 토론 열기를 식혔다. 12개 워킹그룹별로 줄지어 연단에 올라간 CEO들은 만면에 웃음을 띤 채 단상 앞을 가득 메운 취재진 앞에 섰다. 카메라 앞에 선 CEO들은 마치 동창 모임에 참석한 듯 한결같이 밝고 장난기 넘치는 표정이었다. 120여명이나 되는 세계적 기업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진 촬영을 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한 CEO는 사진촬영이 끝나고 퇴장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모델들이 아니겠느냐.”며 웃음을 지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서해안 갯벌. 1970년대 이후 계속된 개발로 충청남도 갯벌의 약 40%가 사라지고, 가로림만 갯벌만 거의 유일하게 자연 상태로 남았다. 그리고 이곳에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 위기종 2급인 잔점박이물범이 찾아왔다. 가로림만 갯벌의 가치와 소중함을 재확인해 본다. ●도망자(KBS2 오후 9시 55분) 진이는 도수에게 모든 일의 배후에 양두희 회장이 있다는 것을 알린다. 도수는 여전히 경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지만 오 국장은 도수의 팀원 모두를 지방으로 발령내며 금괴 사건 은폐를 마무리하는 중이다. 한편, 카이에게 황미진을 저격했던 양회장의 살인 기계 ‘이 박사’가 찾아오는데…. ●즐거운 나의 집(MBC 오후 9시 55분) 진서와 신우는 이준희가 여자가 아닌 중년의 남자 화가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다정한 진서와 은필의 사진을 본 윤희와 상현은 은필이 작정하고 진서에게 갔다는 것에 화를 참을 수 없다. 진서는 은필과 어떤 사이였냐고 몰아붙이는 윤희에게 당당히 맞서다 숨어 있던 상현을 보고는 싸늘하게 그대로 나가버린다. ●대물(SBS 오후 9시 55분) 서혜림은 강태산 의원이 당장 사퇴를 번복하라고 하자 숨 막히는 국회에서 양심을 버리는 행동은 더 이상 할 수 없다며 뜻을 굽히지 않는다. 유치장에서 나온 도야는 혜림을 찾아가고, 아버지 소원인 검찰총장이 되겠다며 큰소리친다. 한편 태산과 마주한 세진은 조배호 대표의 정치 생명을 끊어 놓겠다고 속마음을 털어 놓는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 40분) 2007년부터 시작된 인천 신항만 건설 공사로 인천의 바다는 오늘도 바쁘기만 하다. 순서대로 멈추지 않고 이어져야만 하는 작업. 한번 잘못되면 뒤의 공정이 모두 밀리는 도미노 같은 현장에서 작업자들은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으면서도 땀을 비 오듯 흘린다. 인천 신항만 완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이슈추적 10(OBS 오후 10시 5분) 지난 2005년 비정규직 직원들의 해고로 시작된 기륭전자 사태가 노조파업 1895일 만에 극적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이슈추적 10, 이슈 IN’에서는 기륭전자 김소연 분회장과 함께 기륭전자 사태의 원만한 타결이 주는 의미는 무엇이며, 기륭전자 사태의 여정과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 미모의 횡단보도 ‘걸친女’ 굴욕 동영상 화제

    미모의 횡단보도 ‘걸친女’ 굴욕 동영상 화제

    미모의 걸친녀가 자신의 고급 아우디 승용차와 함께 내동댕이쳐지는 굴욕 동영상이 화제다.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친녀 굴욕 동영상은 총 1분 40초 분량의 과격한 캠페인 영상. 해당 동영상 속 미모의 여성은 횡당보도를 침범해 아슬아슬하게 ‘걸친 후’ 시민들에게 민폐를 준다. ‘걸친녀’라는 별칭은 비양심적인 행동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초반 연예인 뺨치는 외모를 뽐내며 길을 걸어가던 걸친녀는 주위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도도한 자태를 뽐낸다. 이어 시선을 즐기는 듯 도도하게 걸어가 길가에 세워둔 고급 아우디 승용차를 타고 도로를 질주한다. 질주도 잠시, 횡단보도 신호가 보행신호로 바뀌자 걸친녀의 아우디 차량은 횡단보도를 넘어 중간에 걸쳐지고, 길을 건너는 사람들을 위협한다. 반전은 여기서 시작된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이 승용차를 둘러싼 후 뛰어오르면서 차는 뒤집혀 내동댕이쳐진다. 걸친녀는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모습과 상반되는 굴욕적인 모습으로 뒤집어진 승용차에서 밖으로 나온다. 선글라스는 찌그러지고, 머리카락은 뒤엉킨 걸친녀의 모습 위로 ‘아무리 예뻐도 횡단보도 넘어오면 미워요’라는 자막이 떠오르면서 해당 동영상은 끝이 난다. 한편 해당 동영상은 현재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 = 해당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legend@seoulntn.com
  • 실종된 ‘양심 자전거’ 찾습니다

    실종된 ‘양심 자전거’ 찾습니다

    시민들의 양심이 실종되면서 ‘양심자전거’도 사라지고 있다. 2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과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잇따라 도입한 양심자전거가 제대로 회수되지 않는 데다 파손까지 심해 존폐 위기에 처했다. 각 지자체는 대여절차 없이 주민의 양심과 자율에 맡긴 양심자전거를 도입했지만, 회수율이 낮아 대여소마다 텅텅 비어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는 도입 수개월 만에 양심자전거제를 폐지하고 있다. 울산 남구는 지난 7월 여천천 둔치 자전거도로에 양심자전거 60대를 비치했으나 시행 3개월여 만에 모두 분실했다. 남구는 지난달 말 양심자전거제도를 폐지하고, 주택가 등에 고장난 채 버려진 양심자전거를 수거·수리한 뒤 저소득층 가정에 나눠주고 있다. 울산 북구도 지난 8월 동천강 일대 자전거도로 2곳에 양심자전거 26대를 비치했으나 한 달도 안돼 모두 잃어버렸다. 북구는 자전거 수거전담반까지 꾸렸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최근 양심자전거제도를 포기했다. 구청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은 양심자전거를 집에 가져가 자물쇠까지 채워놓고 있다.”면서 “아쉽지만 양심자전거 도입이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아 지난주 사업을 폐지했다.”고 말했다. 울산 중구는 다른 지자체의 양심자전거사업 실패를 토대로 ‘공공자전거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공공자전거는 신분증을 맡긴 주민에게만 1~2일 빌려주고 있다. 강원 화천군은 2005년 1차사업(100대)과 2006년 2차사업(100대) 실패를 거울삼아 지난해부터 3차사업(140대)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분실률이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송파구도 지난해 3월 30대의 양심 자전거를 도입했지만, 1개월여 만에 20대를 분실하면서 같은 해 10월 사업을 종료했다. 이와 함께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역 양심자전거도 도난율은 적지만 하루 이용률이 14%에 그치고 있다. 대구 지하철역 양심자전거도 108대 중 10%가량은 파손됐을 뿐 아니라 이용률도 낮다. 충북 영동군도 2008년부터 군청에 12대의 자전거를 비치해 놓고 있지만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다. 자전거 도난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도 등장했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동사무소 등에서 공공 자전거 100~200대를 운용하고 있다. 서구는 운영 중인 자전거를 빨간색으로 도색, 도난을 막고 있다.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황인석 사무국장은 “양심자전거는 녹색생활 실천에 중요 수단으로 뜨고 있지만, 시민의식 실종으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고성 ‘해양심층수 코팅쌀’ 시판

    강원 고성군이 특화 브랜드인 ‘해양심층수 코팅쌀’의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고성군과 토성농협은 2일 사업비 8억 7000만원을 들여 토성면 천진리 일대 1388㎡에 해양심층수 코팅쌀 생산시설 공장을 준공하고 이달부터 해양심층수 코팅쌀 판매에 나섰다고 밝혔다. 공장은 지상 1층 연면적 757㎡로 생산시설과 저온저장고, 농산물 집하장 등을 갖추고 있다. 하루 3~4t의 해양심층수 코팅쌀과 7~8t의 찹쌀혼합곡을 생산한다. 연간 생산량이 420t에 달할 전망이다. 토성농협은 2007년 경동대 지역혁신특성화사업단과 한국해양연구원 등의 협조를 얻어 해양심층수 코팅쌀을 개발, 2008년 5월 특허등록했고 같은 해 9월부터 시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토성농협은 오는 11일 토성면 천진리 현지에서 해양심층수 코팅쌀 생산공장 개장식을 가질 예정이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성분검사 결과 해양심층수 코팅쌀은 마그네슘과 칼륨, 칼슘, 미네랄 등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고, 소비자들로부터 밥이 차지고 맛있다는 평을 얻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판매제품은 4㎏과 8㎏ 등 2종류이고 주문에 따라 행사·선물용인 1㎏ 포장제품도 판매한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임신 7주만에 태아 성감별가능…당신의 선택은?

    임신 7주만에 태아 성감별가능…당신의 선택은?

    영국에서 임신 7주만에 태아성별을 가늠할 수 있는 테스트가 낮은 가격에 성행하면서 이를 둘러싼 도덕적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 임신 7주차에 태아 성별을 알수있게 해주는 테스트가 300파운드(약 54만원)에 성행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산모에게서 추출한 혈액 내 염색체 검사를 통해 성별을 알아내는 이 검사는 정확도가 99%에 달하며, 비교적 저렴한 검사비용 때문에 출산 전 이를 선호하는 커플이 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검사가 태아와 산모에 해가 없을 뿐 아니라 태아에게 질병이 있는지 미리 검사할 수 있어 유익하다는 주장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태아 성감별이 낙태가능시기인 20주 이후에 실시되는 반면, 지나치게 빠른 시기에 태아의 성을 알게 되면 낙태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한국이나 중국·인도 등 남아선호사상이 아직 뿌리깊은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 이 같은 검사가 낙태율을 상승시키는 주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생명윤리단체의 조세핀 콴타벨라는 “태아의 성 감별이 빠르면 빠를수록 여성이 낙태를 선택할 확률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이나 인도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이는 대대로 내려져 온 윤리적 문제였으며, 위 국가에서 이 검사가 권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영국 임신 자문 서비스(British Pregnancy Advisory Service)의 대변인은 이 테스트가 비계획임신의 확산과 장애아의 출산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면서 “여성들이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결정을 하리라 믿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학윤리센터(the Center for Medical Ethics)의 아브라함 스텐버그 교수는 “이 문제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면서 “우리는 태아의 성별이 낙태의 합법적인 이유가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체납 지방세 징수 민간위탁 검토할만 하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해 말 현재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53.6%에 불과하다. 재정상황이 나쁘다 보니 지방채를 발행해 충당하는 곳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지방채 발행 잔액만 25조 5530억원이다. 지자체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근본 이유는 수입은 생각하지 않고 개념 없이 예산을 펑펑 썼기 때문이지만 체납된 지방세가 많은 것도 전반적인 재정 악화의 주요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지방세 체납액만 3조 3480억원이다. 체납액이 많은 이유는 지자체에서 세금 징수와 관련한 전문가도 별로 없는 데다 공공부문의 특성상 세금을 걷어도 인센티브가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자체에서 지방세 징수를 포기해 결손으로 처리하는 것만 최근 5년간 연 평균 8000억원이 넘는다. 호화로운 집에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면서 재산을 빼돌려 세금을 내지 않는 파렴치한 납세자도 많다. 서울시가 자체 직원과 민간의 채권추심전문가와 합동으로 38세금기동대를 편성, 지난 2001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년간 고액 체납자를 추적해 징수한 금액만 4046억원이다. 지방재정을 위해 지방세 체납 징수를 민간에 위탁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체납된 세금을 받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고용 창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의 지방정부에서도 지방세 체납 징수를 민간에 위탁하고 있다. 채권추심회사에 맡기면 가혹한 채권추심과 지나친 빚 독촉, 개인정보 유출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현행 법으로도 이러한 것은 금지돼 있다. 필요하면 현행법보다 더 강화된 내용으로 불법 채권추심을 엄격히 제한하면 된다. 채권추심회사는 금융위원회의 설립허가를 받는 곳이어서 간혹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설 추심업자나 사채업자 등과는 다르다. 양심불량 납세자의 숨겨놓은 재산을 찾아내 징수하는 것도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공정사회’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 속초 해양요법센터 개관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에 가입한 강원 속초시가 온천수와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의료관광도시로 탈바꿈한다. 속초시는 27일 온천수와 해양심층수 등을 활용한 의료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킬 해양심층수 타라소테라피(해양요법)센터의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타라소테라피란 해저 200m 이상 깊은 곳의 미네랄이 풍부한 심층수를 이용해 피부질환의 개선 및 신체기능의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법이다. 타라소테라피센터는 의료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2월 속초시와 관동대학교, ㈜소학레저개발, ㈜글로벌심층수가 체결한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개설됐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황진선칼럼] 마지막 시험대에 선 ‘공정 검찰’

    [황진선칼럼] 마지막 시험대에 선 ‘공정 검찰’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 사회’라는 화두를 던졌을 때 가장 가슴이 뜨끔했던 조직은 검찰이 아닐까 싶다. 검찰은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 즉 정의를 실천하기 위한 조직이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검찰의 책임이 있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특권과 반칙이 횡행한다. 현재 검찰은 한화·태광·C&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의욕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비자금 규모도 각각 수천억원에서 1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재계 순위 10위 안팎의 A그룹 등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내사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을 바라보는 눈은 곱지만은 않다. 공정성을 의심하기 때문이다. 검찰이 공정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가 바로 설 수 없다. 검찰이 갖춰야 할 제1 덕목은 공정성이다. 국민은 오랫동안 검찰에 기회를 주고 기다려왔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준규 검찰총장은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다짐했다. 하지만 신뢰는 더 떨어지고 있다. 거의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검찰권은 자신에게도 공정하게 행사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믿는다. 최근의 ‘스폰서 검사’ 의혹과 ‘그랜저 검사’ 사건은 모두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지났다거나, 물증이 없다거나, 대가성이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 대부분은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와 치부를 감추는 데 급급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자신에게 엄격하지 않으면 신뢰 회복은 공염불이다. 공정성을 의심 받으면 신뢰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혹자는 스폰서에게 향응이나 ‘떡값’을 받는 것이 관행이었다는 이유로 관대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것은 시대의 흐름을 모르는 어불성설이다. 아울러 권력형 비리는 여야와 재벌기업을 불문하고 성역 없이 파헤쳐야 한다. 검찰이 수사하는 C&그룹은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해 김대중 및 노무현 정부 때 급성장했다가 지금은 거의 파산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살아있는 권력이 아닌 죽은 권력, 즉 과거 정부나 야당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그같은 오해를 불식하지 못하면 공정성을 의심받거나 부메랑이 될 수 있다. 검찰은 이용훈 대법원장이 2006년 4월 취임한 뒤 ‘국민재판론’을 제기한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당시 일각에서는 법과 양심에 따르지 않고 여론 재판을 하라는 것이라며 비난하기도 했지만, 사법 권력의 본질을 꿰뚫는 혜안이었다. 이 대법원장의 취지는 사법 권력 역시 주권자인 국민의 법감정과 괴리되거나 공정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재판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제 검찰 역시 기소권과 수사권의 주체는 국민이라는 생각으로 거듭나야 한다. 국민을 바라보고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 정권의 안위를 중시하고 정권의 구미에 맞게 사건을 처리했다가는 정권이 바뀐 뒤 개혁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검찰은 지난 8월 기소 결정에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검찰시민위원회를 발족했다. 검찰권의 핵심인 기소독점주의를 스스로 견제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검찰시민위원회는 임의기구에 불과해 그 역할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검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고위공직자 비리 사건이나 중요 강력사건 등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들어 기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또한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는 시민은 불기소 처분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검찰이 자체 개혁에 실패하면 독립적이고 상시적인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나 상설특검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 현재 검찰 내부의 자정 및 정화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는 시각이 점점 늘어나는 게 아닌가 싶다. 검찰의 신뢰 회복은 공정성, 즉 자신의 치부를 찾아내 정화할 수 있는 능력과 권력형 비리의 성역 없는 수사에 달려 있다. 검찰은 이제 벼랑 끝 마지막 시험대에 서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특임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방만경영 분노할 기력도 없다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경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언론과 국회의원 등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지적했으나 우이독경(牛耳讀經)이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경영이 도마에 올랐지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할 수도 없다.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알려질 때마다 국민들의 혈압과 불쾌지수만 높아진다. 국민들은 이제 분노할 기력도 없다. 한국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 정도나 되지만, 한은은 직원들에게 임대주택도 공짜로 주고 주택자금도 5000만원까지 빌려준다. 한국거래소도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지만 자녀학원비 명목으로 연간 120만원씩을 줬다. 농협은 2005년부터 5년간 성과급과 특별성과급 명목으로 1조 8500억원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신(神)도 감탄할 좋은 공공기관들은 금융분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전력·캠코·코트라 등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비슷하다. 일일이 거론할 필요도 없고, 그럴 가치도 없을 정도다. 빚에 허덕여도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뿌리는 게 공공기관이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SK텔레콤·포스코 등 대표적인 대기업들의 급여와 복지도 최고수준이다. 그러나 이들 민간기업은 국내·외 기업들과의 경쟁을 통한 성과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이어서 공공기관과는 성격이 다르다. 공공기관처럼 경쟁도 거의 없는 ‘땅 짚고 헤엄치기식’도 아니고, 국가의 예산지원을 받는 것도 아니다. 요즘 신도 부러워할 공공기관에 다니면 인기 좋은 1등 신랑감이라고 한다. 공공기관이 이렇게 양심불량이 된 근본적인 이유는 물론 해당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탓이다. 하지만 이를 엄격히 감시해야 할 주무부처와 감사원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도덕적 해이가 여전한 상태에서 이명박정부 출범 뒤 표방한 ‘공공기관 선진화’는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정부는 소극적이고 방관자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도덕적 해이가 심한 공공기관의 CEO를 당장 해임하고 예산 지원을 줄이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공공기관 선진화’는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뿌리 뽑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 [객원칼럼]끝이 없는 공직자의 무한책임/박명재 CHA의과학대학교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객원칼럼]끝이 없는 공직자의 무한책임/박명재 CHA의과학대학교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이제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지난 여름은 유난히 길고 무더웠다. 특히 내게는 기상적인 더위 위에 전혀 예측하지 못한 짜증스럽고 곤혹스러운 두 가지 더위가 더했다. 하나는 영포회(정확히 말하면 영포목우회) 소란이었다. 소란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관여했던(실제 이름을 명명하고 초기 총무와 한 차례 회장을 지냈다) 영포목우회는 26년 전에 고향 출신 공직자들의 단순한 친목 모임으로, 나로서는 최근 10년 가까이 이 모임에 관여한 바가 없었다. 일부 정치권이 제기한 민간인 사찰파문과 현 정부의 인사편중 문제로 도마에 올랐던 이른바 영포라인과 중첩 내지 동일시되어 오해를 받게 되었지만, 기실 그 실체와 실상은 여느 친목단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다만 이 사건을 통해 얻은 교훈은 자두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격언처럼, 대통령이 나온 고향의 공직자들은 더욱 언행과 몸가짐 그리고 사사로운 모임 하나까지 오해를 불러오지 않도록 조심하고 자제하는 자기절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또 하나는 지금까지도 칙칙하고 곤혹스럽게 달라붙는 국새파동이었다. 경찰의 수사와 행정안전부의 조사로 대체적인 사건의 윤곽이 드러났지만 참으로 어이없고 개탄스럽고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시 국새 제작 관리의 중심에 있었던 주무장관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하고 정부와 국민에게 죄송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어느 언론사 기자와의 대담에서 “국새의 제작과 관리는 정부 의전의 가장 중요한 일로서 장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긴, 그야말로 사심과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되는 작업인데, 만일 장관의 직무와 책임 범위 안의 잘못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으며, 설령 그것이 장관의 감독과 책임 밖의 일이라 할지라도 정부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한다.”는 심경을 밝혔으며 지금도 그 심경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 굳이 변명 같지만 3년 가까이 지난 이 시점에서, 당시 국새의 제작 및 관리과정을 상세히 기억할 수 없는 나는 당시의 제작일지를 행안부로부터 받아 꼼꼼히 들여다봤다. 필자가 장관으로 부임한 날짜는 정확히 2006년 12월 13일이고 국새제작은 2005년부터 시작되어, 내가 취임할 당시 이미 사계 전문가로 구성된 국새제작자문위원회가 5차례 회의를 거쳐 국새 모형과 제작 당선자로 문제의 민홍규씨를 결정한 뒤였다. 국새제작과 관리는 그 후 담당 국·과에서 추진하였으며, 내가 장관으로서 국새 관리에 관여한 것은 경남 산청에서 처음 국새를 제작하여 개물(開物)하고 시인(試印)하는 행사(2007.12.3)와 국새가 완성되어 이를 인수(2008.1.30)한 일이었다. 국새파동이 나면서 연일 이 두 장면이 언론과 방송매체에 클로즈업되면서 참으로 괴롭고 곤혹스러웠다. 분명히 밝히지만 재임 중에 국새 제작과 관련하여 어떤 하자나 문제점을 보고 받은 적이 없었고, 그래서 공직을 떠난 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사건이었다.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문제가 된 금도장은 나로서는 보지도 받지도 알지도 못한 일이었다. 자기 변명같이 다소 장황한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은 세상살이, 특히 공직자의 길이 얼마나 어렵고 그 책임이 끝이 없다는 깨달음을 연역해 내기 위한 것이다. 일전에 공직을 오래 전에 그만둔 동기 한 사람이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처럼 장관의 책임은 그 이상 갈 거야.”라고 한 적이 있다. 공직을 떠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고 해방된 줄 알았더니 이번 사건을 통해 공직자의 책임은 무한하고 끝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되었다. 비록 법적 책임은 없다 하더라도, 또한 그 시효가 소멸되었다 하더라도 마음속에 지게 되는 양심의 고통과 번민은 지울 길이 없다. 옛말에 모름지기 공직자는 죽는 날까지 세 가지 거울, 즉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는 동경(銅鏡), 국민의 거울인 인경(人鏡), 그리고 역사의 거울인 사경(史鏡)을 지녀야 한다고 하였다. 그렇다. 공직자의 정책결정과 집행, 그 행동의 결과와 책임은 재임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퇴임 후에도 예기치 못하게 국민의 시각과 역사의 거울에 때로는 직진되고, 때로는 반사되고, 때로는 굴절될 수 있다는 것을 지난 여름 무더위 속에서 얻은 소중한 깨달음이었다.
  • 돌아온 탐욕의 화신 양심을 묻다

    돌아온 탐욕의 화신 양심을 묻다

    농담을 보태자면 올리버 스톤(64) 감독이 1987년에 만든 ‘월스트리트’는 2008년에 터진 세계 금융 위기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작품이다. “돈은 잠들지 않는다.”, “탐욕은 좋은 것”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영화 속 캐릭터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러스)는 가공의 인물임에도 미국 금융계의 아이콘이 됐다. 당시 재능 있는 젊은이들은 현실 속의 게코가 되기 위해 월가(街)에 몰려 들었다고 한다. 세월이 흘렀다. 전 세계가 금융 위기로 무너지자, 게코가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묻는다. “탐욕은 좋은 것인가?”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차 내한한 스톤 감독을 지난 15일 부산에서 직접 만나 23년 만에 꺼내놓은 속편 ‘월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21일 개봉)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플래툰’(1986) ‘7월4일생’(1989) ‘하늘과 땅’(1993)의 베트남 3부작, ‘JFK’(1991) ‘닉슨’(1995) ‘W’(2008)의 대통령 3부작…. 한 번 손대면 3부작은 돼야 직성이 풀렸으나 월가 이야기는 이번으로 끝낼 것 같다며 스톤 감독은 활짝 웃었다. 전편에서 버드 폭스(찰리 신)와 물고 물리는 배신을 거듭하던 게코는 8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다가 세상에 나온다. 유일한 혈육인 위니 게코(캐리 멀리건)와는 연이 끊긴 지 오래다. 위니의 약혼자 제이콥 무어(샤이아 라보프)는 정의감에 불타는 주식 중개인. 하지만 자신의 스승 격이었던 루이스 제이블(프랭크 란젤라)이 월가의 거물 브레튼 제임스(조쉬 브로린)의 작전에 휘말려 파산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자 게코의 노하우를 빌리게 된다. ●속편 제작에 23년이나 걸린 까닭 “통상 6~7년 안에 속편을 만드는데, 23년이 지난 뒤에야 속편을 만든 까닭은 1편에서 다뤘던 월스트리트의 상황들이 여전히 존재해 왔다는 사실이, 2008년에 일어난 상황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생금융상품의 파산 위험성을 알고도 숨긴 채 계속 팔아 수익만 챙기고 빠진 월가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통렬하게 비틀고 싶었을 게다. 그래서인지 모럴 해저드라는 말은 영화에 여러 번 등장한다. 게코는 단순명료하게 정의한다. “누군가 당신의 돈을 가져가서 쓰고는 책임지지 않을 때 쓰는 말 ”이라고. ‘탐욕의 화신’이었던 게코가 달라진 변모를 드러내며 세상을 향해 외치는 쓴소리를 듣다보면 스톤 감독이 반자본주의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자본주의를 믿는다. 시장의 수요, 공급을 통해 경제가 돌아가는 자본주의 메커니즘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돈으로 돈을 버는 경제 활동은 좋지 않다. 미국을 보면 전체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40% 이상이 머니 게임에서 나왔다. 금융산업에 있는 사람들은 마치 카지노에 있는 것 같다.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어느 정도 통제와 제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주식중개인… 스톤 자신은 주식 손도 안대 스톤 감독이 월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오랫동안 주식중개인으로 일한 아버지(루이스 스톤)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1편 개봉 전에 세상을 떠 아들이 만든 월가 영화는 보지 못했다. 스톤 감독 자신은 주식을 전혀 하지 않는다.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을 따라잡기에는 머리가 따라가지 못해서”라는 게 이유다. 흥미로운 사실은 1편의 루 만하임(할 홀브룩)과, 2편의 루이스 제이블 캐릭터에서 스톤 감독의 아버지 모습이 비친다는 점. 극중에서 모두 ´루´라고 불리는 두 캐릭터는 긍정적인 금융가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특히 루 만하임은 젊은 혈기에 불타는 후배에게 “이것만 알아두게, 지름길은 없다는 것, 규칙을 무시한 중개인은 살아남을 수 없다네. 여기서 도는 돈은 사회 발전에 쓰이는 거야, 돈에 현혹되지마.”라고 충고한다. 두 캐릭터에 아버지 모습을 투영했느냐는 질문에 스톤 감독은 “아버지는 평생 정직한 중개인이었다.”며 절반만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루는 아버지를 마음에 두고 만든 캐릭터다. 그러나 루이스는 다르다. 지나치게 정직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대에 뒤떨어진 채 감각 잃은 금융가이기도 하다. 착한 모습은 자신이 아끼는 제이콥에게만 보여주는 것이고 증권가에서 실제 모습은 리만 브라더스의 주범과 비슷할 수도 있다.” ●1편보다 무뎌진 비판 칼날? 영화 마지막에 숨겨진 스톤의 의미심장한 메시지 1편에서 화려한 월가의 추악한 이면을 냉정하게 까발렸던 스톤 감독은 2편에서는 도덕교과서에 나올 법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 놓는다. 비판의 칼날이 다소 무뎌진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 제이콥과 위니는 행복의 키스를 나눈다. 게코도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등 미래를 낙관하며 해피엔딩으로 작품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다른 의견도 나온다. 영화 내내 통렬한 참회록을 써가는 것처럼 보이던 게코가 다시 ‘머니 게임’의 쳇바퀴로 뛰어들기 때문이다. 버블이 터질 때마다 누군가 책임을 지는 것 같지만 “내가 안 해도 누군가가 한다.”는 말처럼 세상은 계속해서 또 다른 폭탄 돌리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스톤 감독은 마지막 장면에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긴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1960년대 경기 침체, 1980년대 레이건 시대의 소비·탐욕주의,1990년대 말 정보기술(IT), 2000년대 부동산으로 인한 네 가지 버블 경제를 겪었다. 아이러니하게 버블이 터지는 주기도 짧아지고 또 자주 일어나니 화도 나지 않는다. 어쨌든 시간은 흐르고, 아이들은 태어나고, 또 자라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버블이 생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 사이의 신뢰, 은행에 대한 신뢰이지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한 불확실성을 표현하기 위해 마지막 장면을 버블로 물들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가슴 먹먹한 감동·희망 담아

    가슴 먹먹한 감동·희망 담아

    11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본 시인의 언어는 ‘단순하고 단단하고 단아’(시 ‘3단’ 중에서)했다. 얼굴 없는 시인이었으며 스스로 ‘실패한 혁명가’라 부르는 박노해(53)씨가 1999년 ‘겨울에 꽃핀다’ 이후 처음으로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느린걸음 펴냄)를 출간했다. 10년 넘게 쓴 5000여편의 시 가운데 304편을 추린 시집은 560쪽으로 웬만한 소설책보다 두껍다. 시는 쉽고 소박한 언어로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감동적이고 희망찬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신문로 ‘나눔문화’(박노해 시인이 이끄는 시민단체) 사무실에서 시집 출간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박씨는 “1984년 첫 시집인 ‘노동의 새벽’ 발간 후 긴 수배 길과 지하 밀실 고문장, 사형 선고, 무기 교도소를 살아 나왔다. 시인다운 운명의 길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군사 정부의 금서 조치에도 100만부 가까이 팔린 ‘노동의 새벽’으로 박씨는 한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1988년 자유의 몸이 된 그는 지난 10여년간 지구 곳곳의 가난과 분쟁의 현장을 찾아다녔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후 전쟁터로 날아가 시작한 평화활동은 지금까지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인은 시가 출판되지 않은 지난 11년간에 대해 “슬프게도 길을 잃어버렸다.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고 싶지 않았다.”며 “하지만 10년의 침묵 정진 세월 동안 단 하루도 시를 쓰지 않은 적은 없다. 시가 없었다면 미치거나 자살했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깊은 밤 홀로 앉아 꾹꾹 눌러 쓰다 보면 숨죽인 통곡처럼 펜 끝을 통해 시가 흘러나왔다며 죽는 날까지 처절하게 시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시인의 언어가 가 닿은 지점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참혹한 전쟁과 테러의 현장에서 고대문명의 근원까지 거슬러 오르지만 그 말들이 결코 거대하거나 무겁지만은 않다. “나는 눈을 감고 스윽슥/ 아이폰 모니터를 벗기고 들어간다// 공돌이로 살아온 내 기억의 속살을/…아이폰 속의 반도체와 하드웨어와 모니터를 만드는/ 가난한 나라 가난한 공돌이 공순이들/ …유독한 화학물질과 방사선을 다루며/ 헥산 중독과 백혈병과 암에 걸려/ 스마트하게 버려지는 젖은 눈동자들”(시 ‘아이폰의 뒷면’ 중에서)처럼 잠깐 빌린 휴대전화의 뒷면에서 시인은 ‘보이지 않는 살인자들의 세계화’를 본다. “저 차가운 삼성 블루/ 일그러진 돈의 원 안에 들어가면/ 생명도 양심도 영혼도/ 우리들 살아 있는 미래도/ 하얘져/ 쌔하얘져”(시 ‘삼성 블루’ 중에서)와 같이 세계화된 자본 권력에 대해서는 비판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시 대부분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만난 아이들의 눈동자, 부모로서 자식에게 해줄 것, 동네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돌잔치 등 생활에서 소재를 구한 ‘희망의 노래’ 들이다. 시인은 신간 시집 ‘그러니 그대’에 대해 지구 시대의 ‘노동의 새벽’이라고 정의했다. “지금 우리는 ‘주체의 실종’ 시대를 살고 있다. 돈이 있는 자나 없는 자나 삶이 없고 내가 없다. 40~50대는 언제 정리해고가 될지 모르고, 20~30대는 일다운 일자리가 없어 잉여인간이 되고 있다.”며 “달릴수록 영혼이 증발되고 ‘살아남기’가 삶을 잠식해 가는 ‘저주받은 자유’의 시대에 우리에겐 축적이 아닌 혁명이 필요하다.”고 시인은 강조했다. 이어 “2014년 출간을 목표로 삶의 총체적 진보 이념을 담은 책을 집필 중”이라며 “이 책을 내면 실패한 혁명가로서 마음의 빚을 다 갚고 자유롭게 행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낡은 흑백 필름 카메라를 들고 분쟁 현장을 누빈 시인의 ‘빛으로 쓴 또 다른 시’들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사진전 ‘나 거기에 그들처럼’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구로구 전 직원 ‘청렴 명함’ 제작

    구로구가 전 직원의 명함을 ‘청렴 명함’으로 제작하기로해 화제다. 구는 15일 “구민의 입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부패 없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청렴명함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명함 앞 면에는 이름, 소속 등과 함께 청렴표어 ‘청렴, 나의 얼굴이자 명함입니다’, ‘청렴! 당신을 지키는 양심입니다’, ‘내가 당당한 이유, 바로 청렴입니다’ 등을 새긴다. 뒷면에는 구정 슬로건 ‘소통 배려 화합으로 함께 여는 새 구로시대’, 청렴다짐문 ‘나는 청렴공무원으로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권에 개입하지 않으며 금품이나 향응을 요구하지도 받지도 않는다’는 내용을 담는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산이 “JYP여야만 하는 3가지 이유”(인터뷰)

    산이 “JYP여야만 하는 3가지 이유”(인터뷰)

    “요즘 가요 정말 문제가 많아. 시험지처럼 노래보다 필요 없는 전신성형, 모든 노래 똑같은 후크송에 오토튠 질려, 양심이 찔려 빌보드 차트에서 빌려온 실력. 들어본 멜로디, 표절이 트렌드 그래도 팔리는 짝퉁 브랜드” 표절부터 후크송, 오토튠 등 최근 가요계에서 문제가 된 부분들을 노골적으로 지적했다. 주인공은 이제 막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래퍼 산이(San E)다. 넉살 좋게 생긴 외모에 겁 없는 그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 하자 주인공 산이는 “중학교 2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 힙합에 심취한 힙합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소개를 좀 더 보태자면 산이는 “돈 드는 음악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쉽게 시작해서 즐기다 공연까지 하게 됐다. 래퍼의 꿈을 꾸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 하지만 “너 같은 애들은 널렸다”고 말하는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고 잠시 꿈을 접어뒀다. 그러다 “이대로는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장비들을 사서 자신의 음악을 인터넷에 올렸고 러브콜이 쏟아졌다. 이후 JYP 미국지부에 데모CD를 보냈고 발탁됐다. 산이는 “이름 있는 기획사에 들어가니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는 그에게 JYP가 아니면 안 됐던 첫 번째 이유다. 시간을 좀 더 앞으로 되돌리면 그가 JYP에 지원했던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힙합의 대중화’라는 꿈과 ‘음악을 아는 사장’이라는 바람이 그것. “큰 기획사에 있으면 많은 분들께서 제 음악을 들을 기회가 많을 것 같았어요. 제 꿈이 ‘힙합의 대중화’인데 그런 점에서 JYP는 좋은 기회였죠. 또 힙합을 잘 아시는 진영이 형이 사장이라는 것도 크게 작용했어요. 내색을 잘 안 하시지만 기분 좋으실 땐 제가 노력하는 만큼 칭찬을 해주세요. 그것만으로도 영광이고 큰 힘이 돼요” 박진영에 대한 인간적, 음악적 믿음은 당초 생각보다 앨범발매가 지연되는 와중에서도 지치지 않고 자신의 음악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언더에서 활동하며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힙합상을 수상했던 그는 박진영으로부터 “네 앨범은 네가 만들어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JYP에서 박진영의 손을 거치지 않은 앨범은 산이가 최초다. 물론 슬럼프가 없었던 건 아니다. 처음엔 무수히 많은 곡을 박진영에게 들고 갔지만 매번 퇴짜를 맞고 그 수가 점차 줄어들었다. “네가 가져온 음악은 네가 아니어도 다 할 수 있다. 너만이 할 수 있는 걸 해보라”는 것이 퇴짜의 이유였다. 산이는 “그래서 가요계를 풍자했고 진영이 형의 OK가 떨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나온 앨범이 ‘Everybody Ready?’. 타이틀곡 ‘맛좋은산(Feat. Min of miss A)’이 특정가수들을 디스(폄하)했다며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그 자체가 아이러니다. 산이가 택한 JYP가 바로 후크송을 만들어낸 곳이기 때문이다. 산이는 “특정 가수나 장르를 폄하한 게 아니라 유행한다고 너도나도 몰려드는 획일화를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도 오토튠으로 랩 많이 해요.(웃음) 힙합의 대중화가 꿈인데 설마 죽자고 누굴 폄하하면서 무겁게 가겠어요? 디스가 꼭 비하하거나 폭력적이란 편견이 있는데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언더에서 본토지향적인 뮤지션으로 인정받았다”는 산이는 ‘힙합의 대중화’를 위해 미국적인 힙합스타일을 고집하지 않았다. “피자도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한국인 입맛에 맞춰서 들어온다”는 것이 이유.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이게 좋은 거니까 들어봐’라는 식은 거부감만 생긴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음악성을 버리고 현실과 타협한 건 아니다. 산이는 “아무래도 미국에서 힙합을 시작했기 때문에 오리지널 느낌이 묻어날 수밖에 없다”며 “한국적 정서와 접목해 재미있는 곡이 나왔다. 새로운 음악적 성취감을 맛보게 해줬다”며 뿌듯해했다. “안사도 좋으니 맛이나 보세요”, ‘힙합의 대중화’가 꿈인 산이가 대중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권상우vs주상욱vs이정진vs비, 수트 대결 승자는?

    권상우vs주상욱vs이정진vs비, 수트 대결 승자는?

    멋있는 남자배우들의 본격적인 수트 대결이 시작됐다.갈수록 다이내믹해지는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의 주상욱과 SBS 수목드라마 ‘대물’의 권상우 그리고 KBS2TV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비’에서 비와 이정진의 수트룩. 그들이 보여주는 수트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지, 남성다운 매력이 흘러 넘치는 그들의 수트 스타일에 대해 알아봤다.◆대물의 권상우 대물은 일찍이 고현정과 권상우의 만남으로 큰 주목을 끄는 드라마이다. 권상우는 불량 고등학생이었지만 검사가 돼 검찰의 양심을 대변하고, 나중엔 서혜림 역의 고현정을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만드는 일등 공신, 하도야 역할을 맡았다.주인공들은 아무래도 정치와 관련된 드라마이다 보니 당연히 격식을 갖추기 위해 수트를 많이 착용할 수 밖에 없다. 사진 속 권상우는 캘빈클라인 컬렉션의 그레이 수트를 착용했는데, 셔츠의 맨 윗 단추를 잠그지 않고 대충 맨 듯한 넥타이의 모습으로만 봐도 그렇듯 그의 캐릭터 자체가 젠틀한 이미지가 아닌 불량스럽고 엉뚱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임을 표현했다. 옷 자체를 연출하는 스타일에서 그의 성격이 잘 묻어 나오고 있다는 것.◆ 자이언트의 주상욱 자이언트의 훈남 실장인 조 실장으로도 유명한 주상욱은 일찍이 자이언트에서 일명 ‘실장님룩’으로 다양한 수트룩을 보여주고 있어,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시간의 경과와 드라마 속에서 이제 더 이상 실장님이 아닌 만보건설의 회장님으로써 그의 수트룩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상태.그는 영국 클래식함의 대명사 던힐의 남성 액세서리와 함께 미니멀한 캘빈클라인 컬렉션의 무채색 컬러의 수트로 스타일링 해 깔끔하고 완벽한 기업가의 모습을 연출했다.주상욱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복고 패션과 시대적인 배경이 만들어 낸 시각적인 볼거리, 그리고 점점 흥미로워지는 스토리 전개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드라마. 앞으로 전개되는 내용에 맞춰 변화하는 주상욱의 수트 스타일 역시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도망자 플랜비의 비와 이정진 이보다 더 섹시한 남자가 있을까. 첫 방송부터 큰 관심과 시청률로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드라마 도망자 플랜비. 도망자의 주인공 비와 이정진은 권상우와 주상욱의 딱딱한 느낌의 수트룩보다는 한결 부드럽고 세련됨을 보여주고 있다.비와 이정진은 띠어리 맨의 블랙 수트를 선택했는데, 비슷한 스타일의 수트라고 해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캐릭터와 느낌을 알 수가 있다. 비는 바지 기장을 짧으면서 살짝 타이트하게 입고, 보잉 선글라스를 쓰거나 재킷에 포켓스퀘어를 매치 또는 얇은 타이를 짧게 매는 등 액세서리를 잘 활용한 스타일을 선보였다.반면, 이정진은 타이나 포켓 스퀘어 등 다른 액세서리는 일체 하지 않고 셔츠의 단추를 두 개 정도 풀어 터프하게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사람 모두 오버하지 않은 남성다운 훈훈함으로 매력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앞으로 그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사진=sbs 수목드라마 ‘대물’,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 kbs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비’ 갭쳐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권상우vs주상욱vs이정진vs비, 수트 대결 승자는?

    권상우vs주상욱vs이정진vs비, 수트 대결 승자는?

    멋있는 남자배우들의 본격적인 수트 대결이 시작됐다.갈수록 다이내믹해지는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의 주상욱과 SBS 수목드라마 ‘대물’의 권상우 그리고 KBS2TV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비’에서 비와 이정진의 수트룩. 그들이 보여주는 수트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지, 남성다운 매력이 흘러 넘치는 그들의 수트 스타일에 대해 알아봤다.◆대물의 권상우 대물은 일찍이 고현정과 권상우의 만남으로 큰 주목을 끄는 드라마이다. 권상우는 불량 고등학생이었지만 검사가 돼 검찰의 양심을 대변하고, 나중엔 서혜림 역의 고현정을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만드는 일등 공신, 하도야 역할을 맡았다.주인공들은 아무래도 정치와 관련된 드라마이다 보니 당연히 격식을 갖추기 위해 수트를 많이 착용할 수 밖에 없다. 사진 속 권상우는 캘빈클라인 컬렉션의 그레이 수트를 착용했는데, 셔츠의 맨 윗 단추를 잠그지 않고 대충 맨 듯한 넥타이의 모습으로만 봐도 그렇듯 그의 캐릭터 자체가 젠틀한 이미지가 아닌 불량스럽고 엉뚱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임을 표현했다. 옷 자체를 연출하는 스타일에서 그의 성격이 잘 묻어 나오고 있다는 것.◆ 자이언트의 주상욱 자이언트의 훈남 실장인 조 실장으로도 유명한 주상욱은 일찍이 자이언트에서 일명 ‘실장님룩’으로 다양한 수트룩을 보여주고 있어,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시간의 경과와 드라마 속에서 이제 더 이상 실장님이 아닌 만보건설의 회장님으로써 그의 수트룩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상태.그는 영국 클래식함의 대명사 던힐의 남성 액세서리와 함께 미니멀한 캘빈클라인 컬렉션의 무채색 컬러의 수트로 스타일링 해 깔끔하고 완벽한 기업가의 모습을 연출했다.주상욱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복고 패션과 시대적인 배경이 만들어 낸 시각적인 볼거리, 그리고 점점 흥미로워지는 스토리 전개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드라마. 앞으로 전개되는 내용에 맞춰 변화하는 주상욱의 수트 스타일 역시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도망자 플랜비의 비와 이정진 이보다 더 섹시한 남자가 있을까. 첫 방송부터 큰 관심과 시청률로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드라마 도망자 플랜비. 도망자의 주인공 비와 이정진은 권상우와 주상욱의 딱딱한 느낌의 수트룩보다는 한결 부드럽고 세련됨을 보여주고 있다.비와 이정진은 띠어리 맨의 블랙 수트를 선택했는데, 비슷한 스타일의 수트라고 해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캐릭터와 느낌을 알 수가 있다. 비는 바지 기장을 짧으면서 살짝 타이트하게 입고, 보잉 선글라스를 쓰거나 재킷에 포켓스퀘어를 매치 또는 얇은 타이를 짧게 매는 등 액세서리를 잘 활용한 스타일을 선보였다.반면, 이정진은 타이나 포켓 스퀘어 등 다른 액세서리는 일체 하지 않고 셔츠의 단추를 두 개 정도 풀어 터프하게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사람 모두 오버하지 않은 남성다운 훈훈함으로 매력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앞으로 그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사진=sbs 수목드라마 ‘대물’,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 kbs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비’ 갭쳐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열린세상] 공화국과 권력세습/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공화국과 권력세습/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공화국(republic)’이라는 용어는 고대 로마에 기원을 두고 있다. 기원전 1세기 중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기라성 같은 정적들을 제거하고 로마의 권력을 수중에 넣었다. 카이사르의 독재를 우려한 키케로는 국가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공공의 것(res publica)’이라고 정의하면서 공화국의 정신을 일깨웠다. 최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서는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하는 일이 전개되고 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군주정에서나 있을 법한 권력 세습이 21세기 대명천지에 버젓이 강행되고 있다. 할아버지가 창업하고 아버지가 수성한 ‘공화국’을 27세의 새파란 청년이 물려받는다는 것이다. 인권 유린과 기아 속출에는 일말의 자책감도 없이 김씨 일가가 벌이고 있는 이 대담한 행각은 그야말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만행이다. ‘민주주의’와 ‘인민’ 그리고 ‘공화국’을 지향한다는 국호가 무색할 따름이다. 남쪽의 반응에도 기이한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른바 ‘좌파’로 자처하는 지식인들의 외면과 침묵이다. 서민과 ‘공공의 것’을 무시하는 보수 정권의 정책에는 쌍심지를 켜고 핏대를 세우면서도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북의 동족을 기만하는 권력 세습은 그저 못 본 체하니 도대체 그 영문을 알 수 없다. 무늬만 좌파인 것은 아닌가. 진정한 좌파의 양심적 목소리가 두고두고 아쉽다. 세습의 먹구름은 우리의 ‘공화국’에도 짙게 드리워져 있다. 재벌기업의 경영권 세습은 수십년의 세월을 거쳐 어느덧 창업주의 3세들이 한국경제의 전면에 부상했다. 기업의 경영권 세습에 무턱대고 시비를 걸자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한 기업의 경영권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자식에게 이양되는 것은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 된다. 그러나 실상을 깊이 들여다보면 다른 모습이 드러난다. 제왕적 총수와 그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핵심 측근 부서는 법의 맹점을 악용하여 경영권 세습을 교묘하게 도모한다. 우회상장과 편법증여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기형적 그룹 지배 구조는 적은 지분만으로도 경영권을 안겨준다. 후계자는 유망한 사업을 이전받고 계열사의 전폭적 지원을 얻어 그 열매를 독식한다. 온당치 못한 수단이 난무하고, 결국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회사의 총수들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고 때로는 수형생활을 하는 풍경이 벌어진다. 기업도 ‘공공의 것’이라는 인식이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일탈된 경영권 세습보다 더 당혹스러운 문제가 있다. 일부 대형교회에서 자행되고 있는 담임 목사직의 세습이다. 동네 구멍가게가 아니라 수만명의 교인들로 구성된 신앙 공동체의 리더 자리를 아버지가 아들에게 노골적으로 물려준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 아들이 담임 목사직을 곧바로 승계하지 않고 다른 목회자를 거친 후에 입성하는 경우도 있다. 천문학적인 헌금을 동원하여 설립한 개척교회에 아들을 앉히는 편법도 마다하지 않는다. 세습을 교회법으로 금지한 교단의 일각에서는 놀랍게도 담임 목사직을 맞바꿔 세습시키는 행태마저 벌어지고 있다. 한국 교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당사자들은 나름대로 항변한다. 당회와 공동의회의 결의라는 정당한 절차를 밟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차한 형식논리에 불과하다. 교회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한 담임 목사는 거의 제왕적 권위를 누리며 군림한다. 이러한 한국 교회의 특수성 때문에 담임 목사의 뜻에 이의를 제기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도 현세의 권력과 영화는 그저 허망하다는 메시지를 강단에서 줄기차게 외치면서 한편으로는 세속의 속성을 방불케 하는 일들을 서슴지 않는 그 이율배반이 견딜 수 없다. 정년도 되기 전에 은퇴하고, 담임 목사직의 일가 세습 관행을 깨뜨리며 얼마 전 타계한 옥한음 목사가 돋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가와 기업과 교회는 모두 다 공동체다. 그리고 공동체는 마땅히 ‘공공의 것’이 되어야 한다. 공동체를 자신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개인은 오히려 ‘공공의 적’으로 전락한다는 것이 역사의 준엄한 가르침이다. 명실상부한 공화국의 도래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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