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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철 물러나라” 文·安 동시 압박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 부결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개입했다는 논란이 대선 정국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김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는 MBC 노조 지도부와 예정에 없던 만남을 갖고 김 사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힘을 실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외압설’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안 후보는 9일 여의도 MBC 사옥 1층 로비에서 김 사장 해임을 요구하며 12일째 철야 농성 중인 MBC 노조 지도부와 만나 “김 사장은 물러나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 후보는 더 이상 김 사장을 비호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김 사장의 거취를) 정리해 줄 것이냐.’는 노조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권력의 언론 장악은 단기간은 성공할 수 있겠지만 결국 국민의 준엄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김 사장의 해임안 부결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 후보는 김 사장 해임안과 관련해 김무성 총괄본부장으로부터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진성준 대변인은 “MBC를 ‘이명박 방송’에서 ‘박근혜 방송’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이명박-박근혜 공동기획’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김 사장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방문진 임시이사회는 전날 김 사장의 해임안을 반대 5표, 찬성 3표, 기권 1표로 부결시켰다.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하금열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박 후보 선대위의 김 본부장이 김충일 방문진 이사에게 전화해 김 사장을 유임시키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폐수시설 입찰비리 7명 사법처리중인데 LED업체 특혜 의혹까지… ‘양심 방전’ 광주시

    광주시가 최근 총인저감 처리시설 입찰 비리로 서기관급 공무원 5명 등 모두 7명에 대한 사법처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규모 관급 공사 발주 과정에서도 특혜시비가 이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국가지원 지방도 49호선인 광주 광산구 용진산 터널 내부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 공사를 발주하면서 국토해양부의 지침과 감사실 등의 권고 사항을 무시한 채 상대적으로 효율이 낮은 특정 업체의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가 구매한 조명 제품은 당초 시방서에 명시된 조명 방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훨씬 떨어지는 데다 관리비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 업체를 무리하게 ‘봐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시는 최근 조달청 쇼핑몰을 통해 W업체가 생산한 11억여원 규모의 면광원 LED조명등(조도 75LM/W)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이를 위해 당초 S사의 직관형 LED 형광등(조도 114LM/W)으로 설계한 H사에 ‘관급자재 설계기준 보완’을 요청했다. 당초 설계 때는 반영되지 않았던 KS와 고효율 인증 제품을 구매한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나 설계회사인 H사가 “시가 요구한 KS 기준은 최저 기준을 정해 품질의 저하를 막는 것이 목적이며 KS제품이 최고의 품질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가 제시한 기준대로라면 재설계가 필요하고 기존 설계안보다 초기 투자비와 보수 유지비가 각각 35% 이상 더 들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시는 설계회사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설계변경을 거부하자 해당 주무관이 회사 측에 전화를 걸어 “특정 회사 제품으로 설계 도면을 바꿀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관급자재를 조달청에 발주하기도 전에 특정회사의 제품으로 시공하기 위한 것으로, 책임감리제와 조달 규정을 어긴 것이다. 광주시 감사실도 앞서 지난 7월 이를 인정하고 “당초 시방서대로 광효율이 높은 직관형 LED등으로 발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터널의 밝기는 운전자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시는 그럼에도 당초 안을 변경해 효율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발주했고, 이 과정에서 국토부 등의 설계·시방 관련 지침까지 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침은 해당 사업과 관련된 제품제조 및 시공업체가 부도나거나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제품 또는 경쟁 없이 단독으로 설계에 반영된 제품일 경우 설계변경이나 보완을 요청토록 규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KS 인증된 제품으로 조명등을 시공하기 위해 설계기준 변경을 요구했다.”며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설계를 보완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광주와 전남 서북부를 연결하는 국지도 49호선은 광산구 본덕 나들목~지평 나들목 8.9㎞ 구간이 지난 7월 부분 개통됐으며 문제의 용진산 터널이 포함된 나머지 지평 나들목~오산교차로(7.6㎞)는 오는 12월 말 개통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의 눈] 외국인학교 입학비리가 남긴 교훈/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외국인학교 입학비리가 남긴 교훈/김학준 사회2부 차장

    국민들이 대체로 재벌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시점에 터져 나온 외국인학교 입학비리는 재벌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어떤 부모든 ‘자식 잘되기를 바란다’는 보편적인 정서로 이해하기에는 범죄 행태가 너무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재벌가 딸과 며느리 등은 상상을 초월한 방법으로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입학시켰다. 외국국적 취득을 위해 원정출산, 위장결혼, 공문서 위조, 외국 공무원 매수 등을 서슴지 않았다. 검찰이 보도자료에 비리 유형을 ‘맹모(孟母)형’, ‘중남미 원주민 되기’, ‘양심적으로 한번은 다녀오기’라고 냉소적으로 분류했을 정도다. 이들에게 적용된 죄목은 무려 6개다. 한 학부모는 외국국적 취득과 상실신고를 반복해 3개국 국적을 취득했다. 또 다른 부모는 뇌물을 주고 작업해둔 외국 공무원이 출근하지 않자 진드기 작전을 펼쳐 위조 여권을 받아냈다. 이 정도 열성이면 어디에서든 자식교육에 성공했을 것이다. 특히 김황식 국무총리의 조카 부부가 이번 사건에 개입돼 논란을 일으켰다. 각각 금호그룹과 일진그룹 2세인 이들 부부는 국적세탁을 통해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입학시켰다. 비록 김 총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해도, 나라를 관장하는 총리 주변에서 국적세탁이 자행됐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그동안 부유층 학부모 사이에서 허위국적을 통해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편·입학시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이 때문에 설립 목적과는 달리 외국인보다 내국인이 많은 외국인학교가 12곳에 달한다. 그런데도 외국인투자를 촉진한다는 명목으로 9개 외국인학교 건물 신·증축에 국비와 지방비 2000억원이 투입됐다. 당국이 몇푼 안 되는 시골학교 증축예산 지원에는 빡빡하게 구는 현실을 생각하면 기가 찰 노릇이다. 이번 검찰 수사가 부유층 신원 노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문제점이 적지 않았음에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외국인학교 문제를 공론화시켰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kimhj@seoul.co.kr
  • [주말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EBS 토요일 밤 11시) 1890년대 미국 서부.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는 은행만 전문적으로 터는 은행 강도다. 그래도 사람들을 해치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양심적인 강도들이다. 보스인 부치는 머리 회전이 빠르고 인심은 좋지만 총솜씨는 별로인 반면 선댄스는 부치와는 정반대로 말솜씨는 별로 없지만 총솜씨는 당해낼 사람이 없다. 게다가 선댄스에게는 애인 에타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부하들이 부치를 몰아내려고 반기를 들자 부치는 특유의 구술과 임기응변으로 잘 무마한다. 하지만 모처럼 몇 차례 열차를 턴 것이 화근이 돼 부치와 선댄스는 추적의 표적이 되면서 할 수 없이 볼리비아로 향한다. 선댄스의 애인 에타도 동행하게 된다. 그러다 이곳까지 이들을 체포하러 온 와이오밍의 보안관 조 러포얼즈에게 잡혀갈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강도질을 그만두고, 정당한 직업을 찾아 주석 광산의 노동자에게 지급할 봉급을 호송하는 일을 맡게 된다. ●뱅크잡(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영국에 살고 있는 카 딜러 테리(제이슨 스태덤)는 옛 애인 마틴(새프론 버로스)에게서 경보 장치가 24시간 동안 해제되는 로이드 은행을 털자는 제안을 받는다.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테리는 포르노 배우 데이브, 사진작가 케빈, 콘크리트 전문가 밤바스, 양복 제단사 가이, 새 신랑 에디를 불러 모은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7명은 의기투합하게 된다. 이들은 13m의 지하 터널을 뚫고 은행에 도착해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수백 개의 금고에 보관 중이던 돈과 보석을 챙겨 400억원어치에 이르는 짜릿한 한탕에 성공한다. 한편 이들의 뒤를 쫓는 것은 경찰만이 아니었다. 영국정보국(MI5)과 범죄 조직까지 일당을 먼저 찾기 위해 혈안이 되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훔친 것 중에는 돈 이외에 무언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화려한 휴가(EBS 일요일 밤 11시) 1980년 5월. 광주에 사는 택시기사 민우(김상경)는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끔찍하게 아끼는 동생 진우(이준기)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는 오직 진우 하나만을 바라보며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 그런 동생 진우는 같은 성당에 다니는 간호사 신애(이요원)를 맘에 두고 사춘기 소년 같은 구애를 펼치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소소한 삶을 즐기는 이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무고한 시민들이 총, 칼로 무장한 시위대 진압군에게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죽임을 당하기까지 한다. 눈앞에서 억울하게 친구, 애인, 가족을 잃은 그들은 퇴역 장교 출신 흥수(안성기)를 중심으로 시민군을 결성해 결말을 알 수 없는 열흘간의 사투를 시작하는데….
  • 고성 ‘명태 특화산업’ 활기

    ‘명태의 고장’ 강원 고성에 명태 전문 음식점과 냉동·냉장보관창고가 들어서 명태특화산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고성군은 1일 고성명태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 개발과 상품화를 위해 올해 초 공모로 선정된 ‘고성명태 전문요리점 한수위’를 최근 죽왕면 오호리 봉수대 해변 맞은편에 설립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전문 음식점 ‘한수위’ … 요리 개발 군 보조 60% 등 모두 1억 668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한수위는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과 주차장, 명태건조시설 등을 갖췄다. 한수위는 고성태로 만든 수육과 맑은 전골, 매운탕, 내장탕, 찜, 탕수육 등 요리류와 식해 백반, 조림 백반, 알탕, 회 냉면, 회 막국수, 해장국 등 식사류를 내놓는다. 또 해양심층수로 만든 북어, 명란젓, 고성태 아가미 식해, 고성태 김치 등도 판매하고 있다. ●냉동·냉장 창고 이달 말 준공 이와 함께 고성명태 가공산업의 핵심 시설인 냉동·냉장보관창고가 이달 중 준공될 예정이다. 모두 65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11월 착공한 냉동·냉장보관창고는 거진읍 송포리 일대에 3315t의 저장능력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상 1층의 냉동·냉장실은 2015t의 저장능력을 갖추고 생물을 원형 그대로 냉장할 수 있는 코일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지상 2층의 냉동·냉장실은 유니쿨러 시스템으로 냉동 명태를 1차 가공한 코다리나 북어 등 명태가공품을 1300t 저장할 수 있다. 이 창고가 완공되면 러시아와 부산에서 들여 온 냉동명태를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돼 냉동명태 가공산업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 중에 해풍명태 건조장 조성을 마무리하고 운영에 들어가 내년 초까지 모두 589t의 해풍건조 고성명태를 생산할 계획이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양심에 털 난’ 대구도시공사

    대구시 산하단체인 대구도시공사의 도덕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최근 대구도시공사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모두 33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감사결과에 따르면 대구도시공사는 직접 운영하는 유니버시아드레포츠센터의 무료이용권을 2010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2년 5개월 동안 무려 2만 3322장을 뿌렸다. 이 중 골프연습장 무료이용권 2800장은 도시공사 임직원들이 사적으로 사용했다. 센터 내 스크린골프장 임대료가 감정평가액의 20% 수준에 불과했고 입장권 판매 대장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는 등 상식을 벗어난 운영을 했다. 이처럼 방만한 운영이 계속되면서 레포츠센터는 2009년 3억 3500만원 흑자에서 2010년 3억 5100만원, 지난해 4억 7700만원 적자가 나는 등 경영상태가 악화됐다. 또 법인카드로 칵테일바 등에서 술값을 결제한 것은 물론 공휴일이나 심야시간에도 사용했다. 이같이 법인카드 사용지침을 위반하다 적발된 것이 지난해 7월 이후 180건이나 됐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사내복지기금 대출 이율(3%)이 정기예금 이율 3.5~4.3%보다 낮아 대출받은 돈을 예금하면 앉아서 돈을 버는 기형적인 구조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성서5차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공·사채를 발행하면서 한꺼번에 높은 금리로 조달해 2100만원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했다. 죽곡청아람 등 3개 임대아파트 위탁관리용역비 산정도 높게 해 1590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규정에도 없이 20년 근속한 직원들에게 1인당 순금반지 11.25g(3돈)을 기념품으로 지급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들에게 모두 2041만원이 집행됐다. 올해도 연말까지 34명에게 모두 280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 밖에 대구도시공사는 통합경영정보시스템 기능추가 용역사업을 부적절하게 시행했고 사옥 청소·경비용역 보험료를 정산하지 않아 1000만원이 넘는 예산을 낭비했다. 시 관계자는 “감사결과에 따라 대구도시공사 직원 20명에 대해 징계 등을 요구했으며 13건은 개선, 2건은 시정조치토록 했다.”며 “앞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해 비리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고성 꾸지뽕 영농조합, 해양심층수로 추출한 신제품 출시

    고성 꾸지뽕 영농조합, 해양심층수로 추출한 신제품 출시

    고성 꾸지뽕 영농조합법인이 ‘고성 꾸지뽕 프리미엄 추출 원액’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고성 꾸지뽕은 산과 호수, 동해의 해풍, 금강산과 설악산의 높새바람이 어우러진 청정지역에서 자라며, 고성지역의 찬 기온, 강한 바람, 강한 햇빛, 토양 등의 자연환경 영향으로 여타 지역의 꾸지뽕에 비해 생리활성물질 함량이 높은게 특징이다. 녹차잎이나 일반 뽕잎에 비해 칼슘,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 식이섬유의 함량이 높고 가바, 루틴 등 생리활성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밖에 꾸지뽕에는 일반 뽕잎이나 식물체에 비해 엽록소가 다량함유돼 혈중 콜레스테롤 수준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다. 이 엽록소는 일명 ‘푸른 혈액’이라 불리는 헤모글로빈의 분자구조와 거의 일치해 피를 맑고 깨끗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새롭게 출시된 고성 꾸지뽕 프리미엄 추출원액은 강원도 해양심층수로 추출한 제품으로 한팩씩 포장돼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고성 꾸지뽕 영농조합법인(http://gguzi.co.kr) 관계자는 “꾸지뽕 속에 함유돼 있는 활성물질인 파이토뉴트리먼트는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 차원에서 꾸준히 섭취하면 좋다.”며 “이번 행사는 알뜰하게 제품을 구입하고 건강도 함께 챙기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대세남’ 송중기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대세남’ 송중기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청춘 스타 송중기(27)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접수’할 태세다. 데뷔 4년 만에 얼굴만 매끈한 꽃미남 스타에서 연기까지 되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것. KBS 수목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 남자’)에서 선악을 오가는 복잡한 캐릭터 강마루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그는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늑대소년’에서는 인간의 모습과 야생의 본능이 공존하는 늑대 인간을 실감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2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요즘 ‘대세’라는 송중기를 만났다. 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꽃선비 구용하 역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송중기. 그는 그동안 드라마 1편과 영화 1편을 거쳤을 뿐인데 상당히 성장해 있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드라마를 찍고 왔다는 그는 전날 방송분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수목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오늘 아침에 촬영 끝나고 시청률을 확인했는데 졸리고 피곤해도 기분은 좋네요. 지난주부터 생방송 촬영에 들어가서 좀 정신이 없기도 한데 이제야 드라마를 찍는 것 같기도 하고요.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경쟁 드라마들이 워낙 대작이라 기대는 많이 하지 않았는데 1회에서 10%를 넘기면서 기대를 하게 됐죠. 그런데 제 성격 아시잖아요. 솔직히 아직도 배고파요.(웃음)” 여느 20대처럼 솔직하고 욕심도 많다. 잘 시간도 없을 만큼 바빠서 인기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겠다는 그는 “인기에 신경은 쓰지만 거기에 취하려고 하지 않는 편”이라고 잘라 말했다. “‘성균관 스캔들’ 때도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지만 인기에 취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혹시 착각하고 살까 봐요. 부모님이 부쩍 사인 부탁을 많이 하시거나 매니저에게 광고가 들어왔다는 얘기를 들을 때 ‘요즘 반응이 좋긴 한가 보다’ 하고 생각을 하게 되죠. 저 혼자 있을 때는 마음을 많이 다잡는 편이에요.”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모습과 당찬 말투는 드라마 속 주인공과 어딘지 모르게 닮았다. ‘착한 남자’에서 그가 연기하는 강마루는 사랑했던 재희(박시연)에게 배신당한 뒤 복수를 하기 위해 은기(문채원)에게 접근하지만 점차 은기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는 인물이다. 선하고 부드러운 면과 강렬하고 집요한 면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마초남’을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가 처음에 마루의 복수극으로 홍보가 많이 됐는데 솔직히 좀 불만입니다. 여자한테 차였다고 복수하는 남자는 진짜 멋없지 않나요. 마루는 욕망으로 인해 변해버린 재희가 행복을 찾고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랐던 것이죠. 그런 자극적인 내용은 밑밥이고 이제부터 진짜 멜로가 나오기 시작해요.” 만일 자신에게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속은 무척 상하겠지만 ‘잘 살라’고 욕 한번 해주고 돌아설 것 같다고 했다. ‘착한 남자’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 놈의 사랑’ ‘고맙습니다’ 등의 이경희 작가가 송중기를 주인공으로 놓고 쓴 작품이다. 송중기는 2009년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 출연하면서 이 작가와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 작가가 시놉시스를 줬을 때 좀 의아했어요. 원빈, 소지섭, 장혁 선배 등 이 작가의 전작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의 이미지가 좀 센 편이잖아요. 그래서 한번도 드라마 주연을 한 적도 없고 선한 이미지인 저를 왜 쓰려고 하는지 궁금했죠. 그런데 양면적인 캐릭터 때문에 저를 캐스팅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제 내공으로는 드라마에서 세네번씩 바뀌는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좀 힘드네요.” 엄살은 부렸지만 데뷔 전에 연기아카데미를 잠시 다닌 것이 전부인 그가 최근 연기력이 부쩍 는 비결은 일단 현장에서 부딪치면서 배우자는 철학을 갖고 연기에 임하기 때문이다. 촬영장에서 감독에게 욕도 먹고 긴장도 하면서 경험을 쌓자는 전략이 통했던 것. 대사 한마디 없이 눈빛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 ‘늑대소년’도 그런 경험의 연장선상이었다. “일단 하겠다고는 했는데 후회와 걱정이 밀려왔어요. 대사가 없고 리액션(반응) 위주라서 존재감도 덜하고 제가 돋보이는 영화가 아니라면서 주변에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내용을 자세히 보니 분명 피드백이 있는 역할이었고 제가 워낙 늑대인간이나 흡혈귀 역할을 해보고 싶어서 도전했어요. 이때가 아니면 제가 언제 늑대인간 역할을 해보겠어요.(웃음)” 한국판 ‘트와일라잇’으로 불리는 ‘늑대소년’은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위험한 존재인 늑대소년과 세상에 마음을 닫고 사는 외로운 소녀의 아련한 사랑을 담은 영화다. 이 작품에서 송중기는 사람의 언어와 행동을 습득하지 못한 늑대소년 역을 맡아 동물원에서 늑대를 관찰하고 마임을 배우는 등 철저히 연구한 끝에 한국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해 냈다. “동물들은 먹을 것을 보면 눈빛이 변하고 입에 넣기 바쁜데 그 부분을 똑같이 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동물들은 겁이 많아서 먼저 경계를 하는 동작을 취한 뒤 다음 행동을 하는 버릇이 있어요. 제 평소 습관을 버리고 분절된 행동을 표현하려고 했죠. ‘늑대소년’은 할리우드 영화의 소재지만 화려한 판타지 영화인 ‘트와일라잇’과 달리 시대 배경이나 정서가 토속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거의 비주얼을 포기한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더니 “비호감만 되지 않으려고 애썼고 겉모습이 좀 지저분해서 그렇지 순수한 소년의 모습은 기존의 내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진지한 답이 돌아왔다. 쇼트트랙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공부에 매진해 대학(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진학했지만 대학 생활이 허무해 진짜 하고 싶은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는 송중기. 좋은 시나리오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작품만 보고 ‘뿌리 깊은 나무’에 세종의 아역으로 출연할 정도로 영리한 배우다. 자신의 그릇을 잘 알고 있고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는 그는 선배들에게서 배우로서의 자세를 배운다고 말했다. “20대의 나이에 인기를 얻은 것은 분명 신 나는 일이지만 더 올라가려고 애쓰기보다는 내공을 쌓고 싶어요. 정상에 올라가면 그만큼 또 내려와야 하니까요. 드라마 ‘추격자’를 보고 팬이 된 손현주 선배를 만난 적이 있는데 좋아서 시작한 배우 일이라면 며칠밤을 새우더라도 짜증내지 말고 웃으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라고 하더라고요. 얼마 전 윤여정 선배님이 한 인터뷰에서 인성이 안 된 사람은 좋은 배우가 되기 어렵다고 한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카메라 안이나 밖이나 늘 똑같고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을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작지만 매운 강소국 가지각색 영화 잔치

    작지만 매운 강소국 가지각색 영화 잔치

    인구 50만명의 작은 나라, 룩셈부르크 문화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하물며 룩셈부르크 영화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모처럼 좋은 기회다. 25일부터 31일까지 한국·룩셈부르크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룩셈부르크 영화 특별전’이 서울 소격동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린다. 11편의 상영작 중 폴커 쉴렌도르프 감독의 ‘아홉번째 날’(2004)이 우선 눈에 띈다. 나치의 인종차별법에 대항해 포로수용소에 끌려간 크레머 신부는 강제 노역과 종교적 모욕, 폭력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종교적 양심과 신념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1942년 1월, 영문도 모른 채 크레머 신부는 9일간의 외출을 허락받는다. 이어 룩셈부르크 대주교를 나치에 협력하도록 회유해야 한다는 강요를 받는다. 실패하면 다시 수용소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동료 사제들의 목숨도 위험하다. 존 말코비치가 주연하고, 니컬러스 케이지가 제작한 ‘뱀파이어의 그림자’(2000)는 엘리아스 메리지의 작품이다. 영화는 한 감독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독일의 유명 영화감독 무르나우는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판권을 얻어내지 못해 고민하던 중 주인공 흡혈귀를 올록 백작으로 바꾸고 제목 또한 ‘노스페라투’로 바꿔 촬영한다. 무르나우 감독은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백작 역을 맡은 맥스 슈렉을 소개한다. 하지만 실제 뱀파이어와 같은 그의 모습에 모두 놀라고, 급기야 연쇄살인으로 이어진다. ‘뱀파이어의 그림자’는 평단의 호평과 함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맥스 슈렉 역의 윌렘 데포는 LA비평가 협회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오른 폴 크루시튼 감독의 ‘아빠의 비밀’(2006)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열두 살 소년 노르바의 성장담을 그렸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끈 베릴 쾰츠 감독의 ‘핫 핫 핫’(2010)은 소심하고 불안한 마흔의 음악 애호가 페르디낭의 이야기이다. 수족관에서 오랫동안 물고기를 돌보던 주인공이 핀란드-터키식 스파에 배치되면서 잠재된 관능의 세계를 맞닥뜨리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신 선포일에 ‘김대중 토론회’ 달려간 대선후보 3인… 호남 민심잡기 ‘舌戰’

    유신 선포일에 ‘김대중 토론회’ 달려간 대선후보 3인… 호남 민심잡기 ‘舌戰’

    박근혜 새누리당·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17일 ‘김대중 기념사업회’(명예 이사장 이희호·이사장 권노갑)가 연 토론회에 참석해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잇겠다.”며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안 후보와 단일화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충북지역 행사에 참석하느라 축하 동영상 메시지로 대신했다. ●安, 朴 면전에서 네거티브 공세 비난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여야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호남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호남 민심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의전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져 주최 측이 홍역을 치렀다. 자리 배치나 축사 순서 등을 둘러싼 신경전 끝에 안 후보가 이 여사 옆자리에 앉고, 박 후보는 그 옆자리에 앉았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최근 박 후보 캠프에 합류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박 후보를 수행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당초 참석하기로 했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호남 민심 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문 후보는 전날에야 행사 개최 소식을 전달받고 밤늦게 메시지를 작성, 이날 아침 영상 메지시를 만들어 김한정 수행단장을 통해 전달했다. 주최 측과 후보 측에 따르면 문 후보는 후보 일정관리팀과 민주당 대표 비서실 등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불참하게 됐다. 먼저 축사에 나선 박 후보는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 시절 김 전 대통령을 방문했던 때를 회고하며 “김 전 대통령은 ‘동서화합이 중요하고 여기서 실패하면 다른 것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내가 하지 못한 것을 박 대표가 하라. 미안하지만 수고해 달라’고 했는데 이제는 제가 그 말에 보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이 외환 위기 극복을 위해 발휘한 지도력을 평가하면서 “지금도 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기다리는 지도자도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사람, 국정운영 능력과 식견을 갖춘 사람이 아닌가 한다.”면서 “국민통합의 리더십으로 이겨냈듯 저도 국민대통합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 참여 못한 文, 영상메시지로 대체 안 후보는 “1997년 우리 국민이 김 전 대통령을 선택했던 이유는 바로 변화였다. 50년 만의 여야 간 정권교체로 우리는 낡은 과거의 유산을 딛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이 꽃피는 그 시기에 저의 꿈을 펼칠 수 있었다. 정부가 IT 벤처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했기에 가능했다.”고 김 전 대통령을 평가했다. 특히 안 후보는 박 후보의 면전에서 자신에게 네거티브 공세를 펴는 새누리당을 ‘저들’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굴하지 않겠다. 받은 만큼 갚아 준다는 식으로 저들과 똑같아지지는 않겠다.”면서 “낡은 체제를 극복, 새 미래를 열겠다.”며 박 후보와 각을 세웠다. 앞서 안 후보는 긴장한 탓인지 방명록에 ‘정권교체와 정치혁신 반드시 이루겠습니다’라고 쓰면서 정권교체의 ‘체’를 ‘채’로 잘못 적다 고쳐쓰기도 했다. 문 후보는 짧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내 몸의 절반을 잃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사실은 김 대통령이야말로 노 대통령의 절반이었다. 이 자리의 모든 분들에게 김대중 대통령은 절반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절반이었다.”고 회고했다. 문 후보는 이어 “김대중은 횃불이었다. ‘행동하는 양심’인 그분의 궤적을 돌이켜 보면, 그 분은 늘 앞 발자국이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발자국, 제가 따라 밟으려 한다. 그분이 흩트리지 않고 걸어 갔던 길, 제가 또박또박 앞만 보고 따라 걸으려 한다.”고 말했다. ●安, 이해찬 대표와 인사 안 나눠 한편 이날 안 후보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처럼 비쳐졌다. 두 사람은 두세 번 인사할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헤어졌다. 이 대표는 안 후보에게 인사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었다. 이 대표는 최근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해 안 후보 측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두려운 마음에…국선 변호인 시키는 대로 거짓자백”

    “두려운 마음에…국선 변호인 시키는 대로 거짓자백”

    “제가 형사재판을 받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너무 두려워서 국선 변호인이 시키는 대로 거짓 자백을 했어요. 그러다 결국 유죄 판결을 받고 말았습니다. 항소심에서 무죄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고통과 분노에 떨었는지….” 성매매 여성들의 프로필 사진을 촬영해 줬다가 1심에서 성매매 방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진작가 권모(38·여)씨는 지난달 26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권씨는 14일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권씨는 1심에서 국선 변호인을 선임했다. 그는 국선 변호인의 권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죄를 짓지 않았는데 국선 변호사 때문에 유죄를 받게 됐다는 사실이 너무도 억울했다. 결국 2심에서는 일반 변호사를 선임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자백은 국선 변호인의 잘못된 권유에 의한 것”이라고 1심 변호인의 책임을 인정했다. 국선 변호인이 형사사건을 맡으면 100건 중 97~98건에서 유죄 판결이 나는 이유는 상당 부분 그들의 무성의와 불성실 때문이다. 사진작가 권씨의 사례처럼 피고인의 법률적 무지를 이용해 자백을 강요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혐의를 부인하면 사건이 복잡해진다.”는 게 국선 변호인이 자백을 회유하면서 주로 하는 말이다. 사건을 빨리 끝내고 싶어서다. 통상 혐의를 부인하는 사건은 1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지만 자백 사건은 한두 달 내에 종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선 변호인의 보수는 평균 35만원이었다. 국선 변호인이 한 사건을 두고 1년 이상 다퉈 무죄를 밝혀내든 피고인이 유죄를 선고받든 손에 쥐는 돈은 같다. 이렇다 보니 대다수 국선 변호인들은 ‘돈이 되지 않는’ 국선 사건을 빨리 종결하고 개인적인 의뢰 건을 처리하는 데 집중한다. 대법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국선 변호인의 변론으로 형사사건 1심 판결을 받은 32만 9537명 중 무죄는 7451명에 불과했다. 반면 인신을 구속하는 중형인 자유형은 10만 7605명, 집행유예는 12만 3288명, 재산형은 8만 671명에 달했다. 국선 변호인들도 할 말은 있다. 서울 서초동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는 국선 변호인은 “양심 운운하기에는 우리 측 여건이 너무 나쁘다.”고 말했다. 그는 “국선 사건은 무죄 입증이 까다로운 사건들이 많아 증거를 판단하고 분석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피고인을 접견하러 구치소를 오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면서 “개인적인 의뢰 건이 밀리면 솔직히 그쪽에 더 신경쓸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무조건 나쁘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우수 국선 변호사’로 선정된 박기대 변호사는 “소송은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린 문제인데 돈 때문에 국선 사건을 외면한다면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무책임한 변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선 변호인들 간 의견 교환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선 변호인들끼리 조를 짜 자기가 맡은 사건을 서로 상의하면 한 사건에 변호인이 2~3명 붙는 셈이 된다.”면서 “지금은 임의적으로 협력하는 식이지만 의무적으로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연동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국선 변호인들이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부실 변론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선 변호인들의 턱없이 적은 보수를 실질적인 임금 수준으로 끌어올려 동기를 부여하되 부실 변론이 드러난 사람은 향후 활동에서 불이익을 주도록 하는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또 “국선 변호를 요청하는 피고인 대부분이 법률에 무지해 자신의 권리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법원이 피고인이 국선 변호인에게 자백을 강요당할 경우 재판부에 요청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고지·교육해야 하고, 재판부가 후견인 입장에서 국선 변호인 선임 후에도 변호 활동의 성실성을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독도·센카쿠에 집착하는 日이여! 땅 욕심을 버려라

    독도와 센카쿠열도, 북방영토 등에서 한국 등 주변국들과 첨예한 대립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최근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으로부터 “오늘날 민주화된 산업국가 중에서 주변의 모든 이웃 국가들과 영토분쟁을 벌이는 나라는 세계에서 일본이 유일하다.”는 조롱을 들으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도대체 왜? 일본의 외교 전문가로 꼽히는 마고사키 우케루가 펴낸 ‘일본의 영토분쟁’(김충식 해제, 양기호 옮김, 메데치 미디어 펴냄)은 끊임없이 이웃 나라들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자국’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평화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 외무성 출신으로 방위대 교수까지 지낸 ‘외교통’이다. 그는 ‘들어가며’를 통해 “일본인에게는 한국이 왜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지, 중국이 센카쿠를 고집하는지에 관한 지식이 너무나 부족하다.”며 책이 ‘자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저자가 일본 내 양심적 지식인으로 분류되긴 하나, 아무래도 일본인의 시각에서 쓴 책이라 우리에겐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언급들도 담겨 있다. 특히 독도 문제에 관해서는 곳곳에서 일본인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낸다. 영토분쟁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에 대한 저자의 분석은 익숙하다. 일본 내에 영토분쟁을 세력 확장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우익 집단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등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동아시아 각국의 정치인 가운데 국내 불안을 영토문제로 돌파하려는 부류가 있다.”고 했다. 영토분쟁을 해결했던 유일한 역사적 방법이 ‘전쟁’이었던 만큼 결국 ‘피를 보는 건 국민들’이란 귀결 또한 자연스럽다. 다만 독도 문제 등과 관련해 일본인이 미국의 무력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는 대목은 흥미롭다. 저자는 “지금까지 일본인은 미국이 언제라도 일본 편에 서서 싸워줄 것을 의심치 않았다. 미·일안보조약에 따르면 일본 영토가 공격을 받으면 미국은 자국 헌법규정에 따라 행동한다. 하지만 독도는 한국 영토다. 따라서 분쟁이 발생해도 (안보 조약의 대상이 아니므로) 미군은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미국이 자신들의 땅싸움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충고이면서, 한편으론 “동북아에 내셔널리즘을 조장해서 이익을 보려는”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꼬집는 말이기도 하다. 저자는 일본에 대해 땅 욕심을 버리라고 주문한다. 대신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한국보다 훨씬 넓은 땅을 주변국에 돌려주고, 유럽연합을 만들어 실질적 영향력을 갖는 데 주력한 독일의 예를 따르라고 권한다. 일본도 영토문제에 골몰하지 말고 동아시아공동체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지배력을 갖는 데 주력하라는 얘기다. 1만 25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부실 투성이’ 대한민국 법 까발리다

    “대통령 일가에 부담을 줄까봐 배임죄 적용을 주저했다.”는 취지의 서울중앙지검장 발언이 파장을 일으켰다. 차관급 검찰 인사가 현 권력에 대한 고려가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친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대중은 법과 정의가 강자의 논리에 휘둘린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더라도 이 같은 사실을 직접 당사자를 통해 듣게 되는 순간 충격은 엄청나다. 아마도 이 책을 만나면 더욱 비탄에 빠지리라. 박영규 경기대 법학교수와 류여해 한국사법연구원 교수는 신간 ‘당신을 위한 법은 없다’(꿈결 펴냄)에서 대한민국 법체계가 얼마나 부실하기 짝이 없는지 낱낱이 들춘다. 책은 류 교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류 교수는 2007년부터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일하면서 우리나라 법률체계의 문제점을 마주했다. 법을 제대로 만들겠다는 사명감에 국회사무처 법제실로 자리를 옮겼지만 그 목표는 무참히 깨졌다. 처음 접한 입법 의뢰서는 남녀가 데이트를 하다가 폭력을 가하면 가중처벌을 하자는, 가칭 ‘데이트 폭력 금지법’이었다. 시민을 쉽게 범죄자로 만들 수 있는데다 형법상 폭행죄로 처벌할 수 있는 사안을 특별법으로 제정한다는 것은 법체계에 맞지 않았다. 법률로 성립하기 어려우니 철회해야 한다고 보고했지만 상관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대충대충’, ‘의원실 입맛에 맞게’, ‘기한은 칼같이 엄수’라는 3가지 법제실 규칙에 어긋나는 일일 뿐이다. 의원들은 열심히 일하나. 16대 국회 때 1912건이던 법안 발의가 17대 국회 때는 6387건, 18대에는 1만 2220건으로 쭉쭉 늘어났다. 하지만 가결률은 10~20%대 수준이다. 자동 폐기된 법안을 되살리고, 옆 의원의 법안에서 숫자만 바꾸는 식으로 베끼기를 밥먹듯 하니 통과는 안 되고, 법안 공해에 시달릴 뿐이다. 일부 법제실 직원의 전문성 미흡과 무사안일주의, 국회의원들의 자질 부족이 만든 합작품이 현재의 부실한 대한민국 입법체계인 셈이다. 책은 입법부를 비롯해 공권력을 남용하는 검찰과 경찰, 돈과 권력에 관대한 사법부 등 법을 ‘유통’하는 모든 기관에 비판의 칼날을 댄다. “법을 다루는 절대신이 있어도 우리나라 법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라 두 손 두 발 다 들 것만 같다.”는 류 교수는 그래도 희망을 말한다. 시민사회는 성숙했고, 정의와 양심의 소리에 따르는 정치인들도 늘어나는 덕이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판검사도 ‘멸종’하지 않았다. 류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단 한 사람이라도 더 제대로 된 시각으로 법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없을 것”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어려운 법을 이야기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는 내용으로, 류 교수는 자신의 바람을 전달한다. 1만 3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독도연구 위해 귀화한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호사카 유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독도연구 위해 귀화한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호사카 유지 교수

    비에 젖은 모습은 참으로 심금을 울린다. 하여 대중가요 노랫말에도 자주 등장한다. 가수 주현미의 노래 중 ‘비에 젖은 터미널’이 있다. ‘밤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비에 젖은 터미널/인적도 없고 밤바람도 차가운데 어이해서 내 마음을 울려주는가/ 아 당신은 무정한 사람 내마음을 울리는 사람~’ 이 대목을 독도로 옮겨 보자. ‘비에 젖은 독도’라고 말이다. 한 일본인, 그러니까 한국으로 귀화한 독도 사랑인이 어느 비오는 날 독도를 갔을 때 ‘비에 젖은 독도’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큰 바위에서, 그 아래 굽이치는 물결과 빗방울의 만남을 보면서 독도의 숨결과 역사를 느꼈다. 온몸에 전율로 다가온 독도는 ‘무정한 당신’이 아니라 오래도록 ‘기다렸던 유정한 당신’이었다. 호사카 유지(56) 교수, 세종대에서 독도종합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토종 한국인보다 더 독도를 사랑하고 연구하고 세상에 ‘독도는 한국땅임’을 알리고 있다. 그는 한국으로 귀화한 뒤 독도를 방문하던 날 그야말로 비에 젖은 독도를 봤다. 너무도 아름다워 홀딱 반했다. 물론 그 이전부터 독도를 그리워했다. 왜 그랬을까. 지난 5일 오전 서울신문 인터뷰룸에서 그를 만났다. 독도 얘기가 나오자 표정이 즐거웠고 어투는 일본말이 섞였지만 논리정연했다. 그러면서 결론부터 나온다. “일본의 주장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논리개발이 숙제이며 (그들의)논리가 대부분 드러나고 있다. 감정이 아닌 논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면 인천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안식년으로 연구할 시간도 부족할 텐데 요즘 하루 3차례씩 강연을 나간다고 했다. 주제는 당연히 ‘독도’다. 먼저 세종대의 독도종합연구소에 관한 얘기부터 나왔다. “독도 주변의 영유권에 관계되는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독도 연구는 1998년부터 했으니까 14년째가 된다. 정식으로 독도종합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2008년 5월이다. 연구소에는 연구원 3명, 협력교수 5명, 그리고 필요하면 아웃소싱 등을 하면서 연구를 해나가고 있다.” 그는 2003년 귀화했다. 계기가 흥미롭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4강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한국의 잠재력,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한국에 감동하고 귀화를 결심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스포츠 스타가 대부분 재일교포였다. “축구의 가마모토, 야구의 장훈, 역도산, 최배달 등 초인적인 인물들은 전부 재일교포다. 이들을 정말 많이 응원했다. 요즘도 그렇다. 이승엽 선수는 한국에 다시 왔지만 이대호 같은 선수가 한국인이다. 야구경기를 볼 때마다 이승엽과 이대호 선수를 많이 응원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화제가 스포츠로 넘어갔다. 그는 “일본 선수보다 한국 선수들이 착하다. 단결심도 있고 선배를 따르고 그런 점이 매력 있다.”며 웃는다. 일본과 한국 축구경기 때 어디를 응원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한국이죠.”라고 대답한다. 규모면에서 한국 선수들은 일본 선수들보다 한발 더 내디디는 능력이 있다고 표현한다. 얘기가 나온 김에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정말 훌륭하다. 싸이는 개인적으로 안다. 가수 김장훈이 독도행사에 자주 참여했는데, 그때 싸이와 여러 번 만났다. 싸이가 대단한 이유가 있다. 영어를 잘한다. 타고난 유전자가 다르다. 앞으로 한국에는 제2, 제3의 싸이가 나온다. K팝 스타들이 많으니까. 그들은 일본 가수, 중국 가수, 아시아 어느 가수들보다 영어를 잘한다. 노래실력은 물론 퍼포먼스하는 능력이 미국 가수 못지않다.” 그는 스포츠와 연예 분야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신이 났다. “중학교와 대학 때 잠시 야구선수를 했다. 포수와 3루수를 맡았는데 부상을 입어 중도에 그만두었다.”며 웃는다. 그러면서 “싸이는 이제 선두로 나섰고 그를 따라가는 가수들이 한국에 많이 나올 것”이라고 거듭 장담한다. 얘기를 다시 독도로 돌렸다. 그는 지금까지 독도를 6번 다녀왔다. 독도의 사계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갈 때마다 독도는 우리들을 늘 기다리고 있었다.”고 피력했다. 맑은 날씨, 흐린 날씨, 비오는 날씨 등에 관계없이 독도는 여전히 그를 반기고 있었다고 부연한다. “비에 젖은 독도는 정말 아름다웠다. 맑은 날씨에는 독도의 바위모습이 웅장하게 보였고 비에 젖은 (독도의)바위는 베일에 가려진 신비였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사람이 비에 젖은 옷을 입은 것처럼 말이다. 맑은 날씨에는 독도가 생각보다 크게 보였다. 독도는 계절별로 아름다우며 그런 모습을 사랑한다.” 이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들려준다. “일본 측 주장은 이제 성립되지 않으며 극복할 논리개발이 이미 돼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한국은 독도문제와 관련해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일본이 독도 논리를 주장할 때 즉각적으로 받아칠 대응 논리로 맞서야 국제적으로 유리한 여론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본 사람들 가운데 일반인들은 독도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 일본 인구 중 10%가 지식인이라고 하면 그 가운데 5% 정도가 독도 얘기를 한다. 직접 일본에 가서 인터뷰도 했지만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독도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 교사의 입장에서 혹시 틀린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부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했더라도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고 있다. 일본에는 양심적인 교사가 많고 잘못 가르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면서 지식인 중 극히 일부가 독도에 대해 큰목소리를 낸다고 말한다. “독도가 한국땅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이 같은 주장 뒤에 뭔가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왜곡되고 은폐된 내용들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 측은 역사자료와 논리개발만 제대로 하면 (국제적으로)상당히 유리하다. 일본 측은 지금까지 교묘하게 은폐하고 있다.” 일본은 오는 연말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문제를 제기할 것이며 그런 상황에서 선진국의 이해가 일본 쪽으로 기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세계인들이 독도의 진실을 알 수 있도록 한국 측이 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독도문제는 아직 미국의 영향력이 있으며 일본은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다시 강조한다. “독도문제에 대해 한국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면 손해다. 스스로 목을 조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에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서양에는 이런 속담이 없다. 말을 앞세워서 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일본의 주장에 즉각 대응할 시스템이 필요하다. 일본의 주장을 완벽하게 극복할 그런 논리를 내세우는 시스템 말이다. 현재까지 연구해 본 결과 일본의 주장은 왜곡되고 은폐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올해 말 그동안 연구한 새로운 결과물을 국내에서 책으로 내고 내년 초에는 일본어판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독도가 한국땅일 수밖에 없는 자료들을 되도록 많이 축적해 놔야 모든 상황에서 유리하다는 생각에서다. 책 속에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조문에 독도를 언급한 대목이 없다는 등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그 내용과 관련해서 물었더니 모방송국과 같이 한 것이라 지금은 밝힐 수 없다고 말한다. 한국으로 귀화했으면서 왜 일본 이름을 사용하고 있을까. 웃으면서 대답한다. 귀화할 때 법원에 ‘호’씨 성을 갖고 갔더니 담당 직원이 “호씨는 중국 성인데 일본 출신이 쓰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해 그냥 ‘호사카 유지’로 쓰게 됐다고 한다. 그는 한국인 부인과 결혼해 슬하에 2남1녀를 두었다. 자녀들의 성은 어떻게 쓰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비밀”이라며 웃는다. 부인은 일본 문학동호회 모임에서 만났다고 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한국말 배우는 데 어려움은 없었으냐고 묻자 “배우면 배울수록 심오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日 도쿄 출생 호사카 유지 교수는 한국 체류 15년만에 한국으로 귀화…2005년 일본계 인사로 보신각 타종 첫 참가 일본 도쿄 출생이다. 1979년 도쿄대학을 졸업했고 1988년 한·일관계 연구를 위해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세종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3년 6월 한국 체류 15년 만에 한국으로 귀화했다. 2005년 8월 일본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8·15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가했다. 2012년 현재 세종대 인문과학대학 교양학부 부교수 및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아울러 국립국회도서관 독도자료실 자문위원, 국립국회도서관 홍보대사, 동북아역사재단자문위원, 경북 상주시 홍보대사, 동아시아평화문제연구소 상임이사, 한국일본학회 이사, 단국대 일본연구소 편집위원, 동아시아 일보학회이사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술로는 ‘일본제국주의의 민족동화정책분석’(2002), ‘일본고지도에는 독도가 없다’(2005), ‘일본역사를 움직인 여인들’(2006), ‘조선 선비와 일본 사무라이’(2007), ‘우리 역사 독도’(2009), ‘대한민국 독도-일본 논리의 종언’(2010), ‘대한민국 독도교과서’(2012) 등이다. 번역서로는 ‘독도·다케시마 한국의 논리’(2004), ‘한국전쟁’(2006) 등이 있다. 이 밖에 한·일관계사, 독도영유권 문제, 역사교과서문제, 야스쿠니신사문제, 한류와 일본의 우익사상 등에 관한 논문이 다수 있다.
  • 안대희 “백의종군을” 한광옥 “못한다” 정면충돌… 진퇴양난 朴

    안대희 “백의종군을” 한광옥 “못한다” 정면충돌… 진퇴양난 朴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국민대통합위원장에 내정된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어느 한쪽이 끝나야 결말을 보는 ‘권력 치킨 게임’의 양상을 보인다. 양측 모두 사퇴 의사를 내비치며 ‘배수의 진’을 쳤다. 다만 새누리당 전직 비상대책위원들이 외부 인사 영입에 사실상 기준을 제시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 위원장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은 개인적 이익을 좇아 당을 옮기는 것에 대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념적 차이로 전향하는 게 진정한 것이고 후보를 위한 마음이 있다면 백의종군을 자처하는 게 맞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한 전 고문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 전 고문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그동안 통합과 화해의 일을 해 와 (제가) 국민대통합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박근혜 후보 측의 다른 직 제안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하겠다.”면서 “다른 일을 하려고 입당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대통합위원장직을 맡기지 않을 경우 사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한 전 고문 측은 박 후보 측에서 처음 공동선대위원장 겸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제안했지만 남북 통일과 동서 화합에 관심이 있어 국민대통합위원장직만을 받아들였다는 영입 뒷얘기까지 거론하며 안 위원장의 “비리 연루자”라는 지적에 불쾌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양측의 충돌로 새누리당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당내 인적 쇄신으로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영입 인사들끼리 이전투구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은 “박 후보를 제발 도와 달라.”며 양측에 호소하며 막후에서 설득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와 캠프도 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한 전 고문에게 다른 중책을 맡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누리당 전직 비상대책위원들이 이날 “새로운 인물 영입도 신중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혀 사태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영입한 인사들이 ‘쇄신의 기조를 이어 가지 못하는 이상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일할 수 없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 영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해 사실상 안 위원장의 손을 들어 줬다. 안 위원장은 일단 당무에 복귀해 박 후보를 향해 결단을 기다리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는 “아직 어느 정도 (선대위 인선이) 진행됐는지 모르지만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더라. 조정도 가능하다.”며 한 전 고문에 대한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한 전 고문은 “나라종금 회장이 8년 만에 ‘압박으로 허위 증언한 사건’이라고 양심고백을 했고 이 사건은 현재 재심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당시 안 위원장은 대검 중수부장으로서 한 전 고문이 연루된 수사를 지휘했다. 박 후보는 이날 충북 언론사 보도·편집국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안 위원장 발언과 관련, “회견 말씀을 본 뒤 안 위원장과 대화를 한번 해 보고 나서 말씀드리겠다.”고 설득 작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청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홍콩경찰의 불편한 진실 ‘콜드 워’… 축제는 시작됐다

    홍콩경찰의 불편한 진실 ‘콜드 워’… 축제는 시작됐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4일 열흘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1시 30분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개막작 ‘콜드 워’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10년여 동안 미술감독과 조감독으로 홍콩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렁록만·서니 럭 감독의 데뷔작이다. 홍콩영화로는 처음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초대됐다. ●개막작 ‘콜드 워’ 세계 첫 공개 홍콩에서 폭탄 테러와 함께 경찰 5명이 실종된다. 경찰수장 격인 경무처장은 덴마크 출장 중인 가운데 두 명의 ‘넘버 2’인 리와 라우가 서로 작전의 주도권을 쥐려고 옥신각신한다. 하지만 벽에 부딪힌다. 실종된 5명 가운데 4명의 경찰이 돌아오지만, 인질의 몸값 6000만 홍콩달러를 빼앗긴다. 내부자의 소행이 분명한 상황. 야전에서 잔뼈가 굵은 리와 행정직으로 출발한 라우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가청렴위원회까지 수사에 개입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무간도’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차가운 누아르다. 경찰과 범인, 혹은 선악의 대결에 주목하는 범죄스릴러의 문법에서 벗어나 있다. ‘콜드 워’는 홍콩경찰 내부의 역학관계와 갈등에 주목한다. 인간내면의 욕심과 양심에 관해 묻는다. 홍콩 누아르 특유의 비장한 액션보다 팽팽한 심리극에 초점을 맞췄다. ‘콜드 워’를 주목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는 2002년 ‘무간도’ 이후 반짝 살아난 듯하다가 활력을 잃은 홍콩 영화계에 새 희망을 던졌기 때문. ‘무간도’는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홍콩 사람들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을 은유적으로 담아 호평을 받았다. ‘콜드 워’ 역시 누아르라는 외피로 포장했지만 ‘가장 안전한 도시’라는 홍콩 치안당국의 구호가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 두 감독은 반문한다. 신인의 작품인 만큼 다소 튀는 전개도 눈에 띈다. 하지만 배우의 호연은 단점을 상쇄하기에 충분하다. 리역의 량자후이(梁家輝)는 ‘로스트 인 베이징’에 이어 또다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1990년대 아시아 대표 꽃미남 배우였던 궈푸청(郭富城)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경찰간부 라우로 나오는데 그의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연기를 보여 준다. 렁록만과 서니 럭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홍콩 경찰영화는 그동안 너무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갈등보다는 경찰 내부의 갈등, 조직의 모순을 드러내면서 관객의 몰입을 끌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궈푸청도 “관객들은 그저 신인감독으로 알겠지만 두 분 다 홍콩영화계에선 산전수전 다 겪은 분들이고, 5년여 동안 시나리오를 다듬었다는 데서 믿음이 갔다. 홍콩영화가 슬럼프였지만 감독·배우·스태프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결과물이 나온 만큼 전 세계 관객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량자후이는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만큼 마켓(해외 판권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75개국 영화 304편 ‘한눈에’ 한편 오후 7시에 국민배우 안성기와 중국 배우 탕웨이의 사회로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이병헌, 장동건, 정우성, 장바이즈, 량자후이, 궈푸청 등 국내외 스타들이 레드카펫에서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허남식 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영화의 바다’가 열린 뒤 개막작인 ‘콜드 워’가 상영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세계 첫 공개작품인 월드 프리미어 93편과 자국 외 첫 공개작품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9편이 포함됐다. 부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상식 역주행’ 日 정부, 양심 일깨운 日 지식인

    훗날 사가(史家)들이 일본 역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시기의 하나로 기록할 역사 왜곡 행태를 일본 정부가 줄기차게 이어가고 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다 못해 국제사회를 상대로 ‘국제법에 의한 해결’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엊그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법치주의가 강화돼야 한다.”며 중국과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와 함께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통해 다룰 것을 주장했다. 부끄러운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 앞에서 국제사회를 상대로 법치주의를 들먹이는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어제 유엔총회 연설에서 지적했듯 일본은 법치를 운운하기에 앞서 역사인식부터 바로잡아야 하며 국제사법 절차를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일부터 중단해야 한다. 지금 일본은 역사적 갈림길에 서 있다. 동북아 침략의 역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통해 21세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 나아갈 것인가, 맹목의 극우주의에 매달려 동북아 평화를 해치고 국제사회의 변방으로 물러설 것인가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상황은 극히 우려스럽다. 극우 강경파의 선봉이라 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자민당 총재에 올랐다. 내년 총선을 통해 집권과 함께 일본 정부를 이끌 공산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일 수교 50년을 코앞에 두고 있고, 중·일 수교가 40년을 넘기는 상황에서 일본 정치권이 빠른 속도로 동북아 외교 지형을 퇴행시키며 한·일, 중·일 간 외교 마찰을 한층 심화시킬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이 마침내 자국 정부의 맹목적 행태에 회초리를 들었다는 점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등 지식인과 시민 800명은 어제 호소문을 통해 “독도와 센카쿠 문제는 일본의 아시아 침략 역사에서 생겨났다.”면서 영토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에 견줘 한결 성숙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진정 동북아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고자 한다면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죽기 전 양심고백”… 8년전 연쇄 살인사건 풀렸다

    “죽기 전 양심고백”… 8년전 연쇄 살인사건 풀렸다

    간암으로 죽기 전 양심고백을 한 공범 때문에 8년 전 살인사건의 진범이 드러났다. 2004년 12월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빌라에 침입해 2명을 찌르는 등 6명을 연쇄 살해한 일당 2명이 바로 그해 ‘명일동 주부살인’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석촌동 연쇄살인’ 사건 등으로 성동구치소에 복역 중인 이모(46·무기징역)씨에 대해 강도살인 등 혐의로 추가 기소 의견을 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7월 구치소에서 지병으로 숨진 공범 이모(당시 65세)씨와 함께 2004년 8월 16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 강동구 명일동 아파트에서 주부 김모(당시 49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추가로 받고 있다. 이씨는 사흘 뒤인 8월 19일 오전 3시 30분쯤 미아동 주택가에서 귀가하던 채모(당시 21세·여)씨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10분 뒤 600m 떨어진 골목에서 원모(당시 19세·여)양도 복부 등을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고 했다. 명일동 주부살인과 미아동 칼부림은 영구 미제로 남을 뻔했지만 죽음을 앞두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공범 이씨가 범행을 털어놓으면서 전말이 드러났다. 공범의 자백 후에도 이씨는 “당시 필로폰 때문에 환청이 보여 내가 실제 저지른 일인지 정확히 모르겠다.”면서 1년 가까이 진술을 미루다 지난 5월쯤 “내가 한 게 맞다.”고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차례 현장 검증과 수사·부검기록,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범죄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씨 일당이 살해한 사람은 총 7명으로 늘어났다. 마약거래를 통해 알게 된 고향 선후배인 이들은 필로폰 살 돈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환각상태에서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살해했다. 이들은 ‘석촌동 살인’으로 무기징역을 받고 편지를 주고받다가 ‘세월이 흐를수록 (살해한) 사람들 모습이 떠올라 괴롭다.’는 내용이 동료 수감자에게 발각됐고 경찰 조사결과 4명을 더 살해한 게 드러나 2009년 추가로 무기징역을 받았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한 형사가 1년 6개월 동안 16차례 교도소를 찾아가 두 이씨를 끈질기게 추궁했고 결국 죄를 털어놓았다.”면서 여죄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티켓戰 뚫은 그대 영화들 틈서 헤매는 당신 추천작부터, GO?

    티켓戰 뚫은 그대 영화들 틈서 헤매는 당신 추천작부터, GO?

    매년 9월 말이면 영화 팬들은 전쟁을 벌인다. 웬만큼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부산국제영화제 표를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올해도 어김없이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새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부산 영화의전당과 CGV센텀시티 등 7개 극장에서 304편을 선보인다. 25일 오후 5시 판매를 시작한 개폐막식 입장권은 3분 31초 만에 모두 팔렸다. 26일 오전 9시부터 일반상영작 표를 판다. 이미 부산행을 결심한 시네필들을 위해 4인의 영화제 프로그래머(왼쪽부터 전찬일·김지석·이상용·이수원) 추천작을 중심으로 10편을 엄선했다. “경찰 내통자 찾아라” 탁월한 범죄 스릴러 ‘콜드 워’ 홍콩에서 경찰관 5명이 피랍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조직 수장을 다투는 두 라이벌은 상대를 믿지 않고, 무리하게 사건을 풀려다가 함정에 빠진다.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는 경찰조직 내에 내통자가 있다는 건 범죄영화에서 흔한 설정. 하지만 렁록만·서니 럭 감독은 내부의 적을 밝혀가는 과정에서 선과 악의 대립구도보다 인간 내면의 욕망과 양심과의 싸움을 깊이 있게 고찰한다. 홍콩의 거물제작자 빌 콩이 발탁한 두 신인의 데뷔작으로 잘 짜인 범죄영화이자 탁월한 심리영화다. 김지영의 눈부신 열연을 발견하는 재미 ’터치’ 한때 국가대표 사격선수였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모든 것을 잃고 중학교 사격코치를 하는 남편 동식(유준상), 간병인을 하면서 돈을 받고 가족에게 버림받은 환자들을 무연고자로 속여 입원시키는 아내 수원(김지영), 그리고 딸 주미 등 세 식구는 갈수록 절망의 늪에 빠져든다. 이들에게도 행복이 올까. 민병훈 감독이 선보일 생명 3부작 중 첫 번째 편이다. 10㎏을 감량하고 쇼트 커트로 헤어스타일을 바꾼 김지영이 눈부시다. “‘발견’이란 수식이 과장이 아닐 열연을 선보인다.”는 게 전찬일 프로그래머의 평가다. 세련된 화법으로 해부한 한국의 교육 ‘명왕성’ 올해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단편 ‘서클라인’으로 카날플뤼상을 받은 신수원 감독의 신작이다. 중학교 사회교사로 10년을 몸담았던 신 감독은 명문대 입학을 위해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는 성적 상위 1% 이내의 고3 학생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댔다. 사회성을 품은 감독의 문제의식과 복합적인 플롯 등 지난해 최고 화제작 ‘파수꾼’에 비견할 만한 작품이다. 전 프로그래머는 “세련된 영화적 화법으로 경쟁 일변도의 한국 교육 현실에 한 방을 먹였다.”고 평했다. 성폭행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청년의 속죄담 ’가시꽃’ 죄와 양심, 책임감에 관한 이돈구 감독의 성장 드라마다. 이창동 감독의 ‘시’가 그랬던 것처럼 영화는 죄와 양심, 책임감 등 인간 본성과 직결되지만, 너무나도 빈번히 외면되곤 하는 육중한 이슈를 짚어낸다. 10년 전 고교 시절 강압적으로 가담했던 성폭행 사건의 죄책감에 고통스러워하는 28살 주인공의 속죄담이다. 파국으로 치닫는 선택들이 충격을 안긴다. 전 프로그래머는 “순제작비 300만원 짜리 싸구려 영화로 영화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고바디 감독의 마지막 쿠르드족 영화 ’코뿔소의 계절’ 쿠르드족 영화만을 만들어온 바흐만 고바디 감독이 더는 영화 찍기가 불가능해진 이란을 떠나 터키에서 만든 신작이다. 반(反)혁명죄로 30년간 투옥됐던 쿠르드족 시인 사데그 카망가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쿠르드족 시인 사헬과 아내 미나는 이슬람 혁명기에 투옥된다. 5년 뒤 풀려난 미나는 남편이 죽은 줄 알고 아이를 데리고 터키로 이주한다. 30년이 흐르고서 풀려난 사헬은 가족을 만나러 가지만, 또 다른 비극을 맞는다. 미나 역의 모니카 벨루치의 열연이 비장미를 한껏 끌어올린다. 성폭행당한 어린 수녀의 용기 그리고 반전 ’유령’ 마르코스 대통령의 독재정치가 극에 달한 1971년 필리핀을 배경으로 한 빈센트 산도발 감독의 영화다. 세속의 죄악과는 격리된 깊은 산속 마을 리잘의 아도라시온 수녀원에 로르디스란 어린 수녀가 들어온다. 어느 날 로르디스와 루스 수녀가 마을에 볼일을 보고 돌아오던 중 괴한들에게 강간을 당한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수녀원에서 벌어지는 종교와 용기, 인간의 죄의식을 다룬 작품으로 마지막 반전이 충격적”이라고 귀띔했다. 동유럽 대표감독 문주의 냉철한 사회 묘사 ’비욘드 더 힐스’ ‘4개월 3주 그리고 2일’로 2007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탔던 루마니아 감독 크리스티안 문주의 신작이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도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미하엘 하네케의 ‘아무르’를 위협했다. 독일로 이주한 루마니아 출신 소녀가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절친을 데려오려고 모국으로 떠난다. 하지만 친구는 수녀의 삶을 선택하며 독일행을 거부한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동유럽을 대표하는 문주가 전통에 눌려있는 사회를 냉철하게 묘사했다.”고 평했다. 홀로코스트 실화로 빚은 또 하나의 감동 ’어둠 속의 빛’ ‘토탈 이클립스’(1995) ‘카핑 베토벤’(2006)으로 유명한 폴란드의 여성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폴란드의 르보브 시 하수구에 숨겨줬던 레오폴드 소하의 실화를 다뤘다. 소하는 돈에 눈이 멀어 시작한 일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유대인에게 애정을 갖게 된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홀로코스트를 다룬 유대인 이야기지만 홀란드의 영화는 여전히 놀랍고, 대단하다. 어두운 시대에서도 인간성의 승리를 보여주는 과정은 그 자체로 감동”이라고 설명했다. “노년에 대한 명장 하네케의 빛나는 성찰” ’아무르’ 오스트리아의 거장 미하엘 하네케에게 두번째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긴 작품이다. 서로를 의지하며 노후를 보내던 노부부에게 예기치 못한 먹구름이 드리운다. 반신불수가 된 아내를 헌신적으로 돌보던 남편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게 된다. 어느덧 82살이 된 ‘남과 여’의 주인공 장루이 트린티냥과 85살의 여배우 에마뉘엘 리바의 눈빛이 오래도록 뇌리에 남는다. 이수원 프로그래머는 “노년에 대한 하네케의 성찰이 빛나는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말했다. 군사 정권 고문에 대한 섬뜩한 고찰 ’남영동 1985’ ‘부러진 화살’로 13년 만에 충무로에 복귀한 정지영 감독이 이번에는 1985년 9월 서울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카메라를 옮겼다.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전두환 정권 아래 22일간 당한 고문을 다뤘다. 영화는 김근태의 생애보다 고문 행위 자체에 집중한다. 고문이 어떻게 인간의 육체뿐 아니라 영혼까지 파괴하는지를 특유의 정공법으로 보여준다. 특히, 박원상과 이경영의 고문을 받고 가하는 연기는 치가 떨릴 정도로 사실감 있게 그려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원주·횡성 “평창올림픽 나눠달라” 생떼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스노보드 경기 분산 개최해 달라.”(원주·횡성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과 논의가 모두 끝난 사안이다.”(강원도, 동계올림픽조직위) 강원 원주시와 횡성군이 2018동계올림픽 경기의 분산 개최를 집요하게 요구하면서 강원도와 동계올림픽조직위, 대회 개최 지방자치단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강원도와 평창·강릉·정선 등 개최 지자체들은 24일 IOC 등과 동계올림픽 경기 개최에 대한 협의를 끝내고 설계단계에 들어가는 등 2018년 성공 개최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원주시와 횡성군이 막무가내식으로 분산 개최를 요구하고 있어 골치가 아프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아이스하키경기장 유치를 위한 10만명 서명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참여 인원만 8만명을 돌파했다. 원주시생활체육협의회 등 지역 1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 유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까지 구성해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말이 경기장 유치지 경기를 분산 개최하겠다는 취지다. 범대위 관계자는 “이달 중에 서명 목표를 달성해 강원도와 조직위에 원주시민들의 유치 의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횡성군도 스노보드 유치를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유치 횡성군민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최근 15명의 위원들로 방문단을 구성해 강원도청을 방문, 최문순 도지사와 스노보드 횡성 유치를 위한 면담을 가졌다. 이날 추진위는 2만 4000여명이 동참한 군민 서명부를 전달하고 경제·환경 올림픽을 위한 스노보드 횡성 개최의 필요성과 세부 종목 증가에 따른 스노보드 분산 개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평창·강릉·정선 등 개최 지자체들은 “올림픽 유치 활동을 펼칠 때는 뒷짐지고 있다가 개최가 확정된 이후 경기를 분산 개최하자고 떼를 쓰는 것은 양심도 없는 행동”이라면서 “지역 간 갈등 양상으로 번질까 봐 지금은 대응을 하지 않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 관계자는 “IOC 등에서도 분산 개최는 비용과 운영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공문을 보내왔고 올 연말부터 모든 경기장 설계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등 실무적인 작업이 이미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신만희 동계올림픽추진본부장은 “개최지는 벌써 결정됐고 세부사항을 진행중”이라면서 “더 이상의 논란은 지자체 간 갈등만 일으키고 도움이 안 되는 만큼 이제는 도민의 뜻을 성공 개최를 위해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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