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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준, 서연미 CBS 아나운서 ‘공개 저격’ 왜?

    유승준, 서연미 CBS 아나운서 ‘공개 저격’ 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3)이 자신에 대한 한국 입국 반대 입장을 밝힌 서연미 CBS 아나운서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 아나운서의 발언 일부가 담긴 방송 화면을 공개한 뒤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마찰은 지난 7월 8일 CBS 유튜브 ‘댓꿀쇼PLUS’ 151회 방송에서 시작됐다. ‘군대가 싫어서…유승준 최종판결, 입국 찬성 or 반대’라는 주제로 진행된 당시 방송은 유승준의 한국 입국 논란에 대한 방송 패널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송은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LA) 한국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 판결 사흘 전 진행됐다. 패널로 참석한 서 아나운서는 청소년 시절 자신이 유승준 팬이었다면서도 유씨 입국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저는 안된다고 본다. 왜 굳이 들어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제게는 더 괘씸죄가 있다. 제가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우상이었고, 크리스찬이었고, 모범청년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일을 저지르니 지금까지도 괘씸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땐 충격이 컸다. 믿었던 사람, 우상이었는데 이렇게 배신을 당했다. 버려졌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시 서 아나운서의 해당 발언 부분을 캡처해 올리며 근거 없는 주장으로 허위 사실을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거짓 증언이라고 한다. 유언비어와 거짓 루머들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삶을 포기한다”며 “그럼 그 거짓들을 사실인것처럼 아무생각 없이 퍼트리는 사람들은 살인자가 되는 건가? 직접은 아니더라도 책임이 없다고는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 아나운서를 향해 “아나운서라고 하셨나요? 나보다 어려도 한참 어린 거 같은데 저를 보고 ‘얘’라고 하시더군요. 용감하신 건지 아니면 멍청하신 건지”라며 “그때 똑같은 망언 다시 한번 제 면상 앞에서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 눈이 있으면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한번 차근히 곰곰이 생각해 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때 제 팬이셨다고요? 그래서 더 열 받으셨다고요?”라고 반문한 뒤 “언젠가 그쪽이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일들을 당할 수도 있다는 거 기억하라. 처벌 아니면 사과 둘 중의 하나는 꼭 받아야 하겠다. 준비 중이다”라고 경고했다.이에 서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국민 앞에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대국민 사기극 연출한 분께서 ‘거짓 증언’과 ‘양심’을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커리어만을 생각해 거짓말할 때, 정직하게 군대 간 수십만 남성들의 마음은 무너져 내리지 않았을까요? 육군으로 현역입대한 제 남동생, 첫 면회갔을때 누나 얼굴 보고 찔찔 울던 게 생각나 마음이 아프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인스타그램에 네티즌 관심이 집중되자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미국 영주권자 신분으로 국내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유씨는 방송 등에서 “군대에 가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2002년 1월 미국 시민권을 얻고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유씨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법무부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입국을 제한했다. 입국이 거부된 뒤 중국 등에서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던 유씨는 2015년 9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되자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을 냈다. 1·2심은 “유씨가 입국해 방송·연예 활동을 할 경우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국군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병역의무 이행 의지를 약화해 병역기피 풍조를 낳게 할 우려가 있으므로 적법한 입국 금지 사유에 해당한다”며 비자발급 거부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달 “법무부의 입국 금지는 비자발급 거부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 없으니 영사관이 오로지 13년 7개월 전에 입국 금지 결정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비자발급 거부처분을 한 것은 위법하다”며 이를 파기환송한 바 있다. 서울고법은 오는 20일 유씨 파기환송심 첫 재판을 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경원 “美 ‘워터게이트’ 연상…조국 임명하면 민란”

    나경원 “美 ‘워터게이트’ 연상…조국 임명하면 민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청와대와 여권이 조직적으로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 정권이 집단적으로 탄압의 최면에라도 걸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게시판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고 물타기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정치개입 운운하며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처절한 몸부림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바꿀 수 없다”며 “조 후보자를 임명한다면 민란 수준의 국민 저항이 있을 것이고 한국당은 그 저항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포함시키지 않은 정의당에 대해 “정의당에 중요한 것은 정의도 개혁도 아니었다. 오직 밥그릇이었다”며 “사법 개혁이란 허울 좋은 명분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바꿔먹기 한 정의당이 스스로를 민심의 데스노트 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조국 사태 하나로 좌파의 민낯이 드러나 오히려 감사한 일이란 농담마저 나오고 있다”며 “조 후보자의 사퇴는 진영의 문제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조 후보자의 사퇴는 진실과 양심이고 임명 강행은 거짓과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 후보자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전화한 데 대해 “워터게이트가 기억난다”며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물러나야 했던 이유는 녹음테이프 삭제 등을 시도한 조직적 증거인멸 행위”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본인이 직접 증거인멸에 나섰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법무 행정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배우자가 통화하고 있으면 배우자를 말리는 게 마땅한 몸가짐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후보자가 전화를 받아서 한마디라도 한다면 그 자체가 압박과 강요가 되는 것은 너무나 지당한 일”이라며 “배우자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핵심 참고인과 통화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조 후보자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6일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수많은 혐의와 의혹의 10분의 1조차 꺼내지 못할 만큼 시간이 촉박했다”며 “청문회 내내 모른다며 가족 핑계와 뻔뻔한 거짓말을 늘어놓는 후보자 모습에 조 후보자는 부적격이란 사실을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중경 “CPA 부정 출제 용납될 수 없는 일”

    최중경 “CPA 부정 출제 용납될 수 없는 일”

    최중경 공인회계사회 회장이 올해 공인회계사(CPA) 시험 부정 출제 의혹과 관련해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잘못된 점이 확인되면 형사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5일 공인회계사회 기자 세미나에서 “학자적 양심 측면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올해 CPA 2차 시험 중 회계감사 과목 문제 중 2개 문항이 서울의 한 사립대 모의고사·특강 내용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험을 주관하는 금융감독원은 문제가 된 2개 문항을 전원 정답 처리하고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출제위원 A교수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최 회장은 오는 11월부터 시작되는 주기적 지정감사제도로 인해 감사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독립성 강화는 전문성 강화로 이어진다”면서 “제도 초기의 품질 하락을 추정해 비판하는 것은 회계 개혁의 정확한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 회장은 “독립성 강화를 통해 전문성을 발휘할 의욕을 갖게 하겠다는 것이 주기적 지정감사제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동양대 총장 “찍힐 수 없는 직인 찍혔다”… 靑 “위조 아니다”

    동양대 총장 “찍힐 수 없는 직인 찍혔다”… 靑 “위조 아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이 받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이 번지는 가운데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위조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청와대는 해명에 나서는 등 진실 공방이 격해지고 있다.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동양대는 자체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동양대는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실규명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전 동양대 부총장인 권광선 경영학과 교수를 포함해 5명으로 구성돼 이날 첫 회의를 진행했다. 김태운 동양대 부총장은 취재진에게 “총장께서 언론에 하신 말씀이 팩트”라며 “지금까지 알려진 사항을 토대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는 2013년 어머니 정 교수가 센터장으로 있는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총장 직인이 찍힌 표창장을 받았고, 이듬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하며 자기소개서에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봉사상)’ 수상 내역을 기재했다.그러나 최 총장은 이날 새벽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나오며 기자들에게 “(조씨가 받은 표창장의) 일련번호가 달라서 총장 직인이 찍힐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총장상은 ‘0’으로 시작하는 일련번호가 찍혀야 하는데, 조씨가 받은 표창장은 ‘1’로 시작해 직인이 위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총장 직인은 총무복지팀 등 몇몇 주요 부서에서 따로 관리하기 때문에 총장이 아닌 제3자에 의해 무단으로 찍혔을 가능성이 높다. 정 교수가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표창장 발급 권한을 위임해줬다고 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는 정황에 대해 최 총장은 “위임을 준 기억이 안 나느냐고 물어봐서 ‘그런 거 없다’고 하니까 확실히 위임을 좀 받았다고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자적 양심과 친분 문제가 갈등이 됐지만 교육자적 양심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뿐만 아니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최 총장에게 전화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외압 논란’까지 제기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이 위조된 게 아니며 당시 표창장을 주라고 추천한 교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총장 명의로 표창장 발급이 많이 돼 대학 본부에서 표창장을 줄 때 대장에 기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조 후보자의 딸과 같은 자원봉사자뿐만 아니라 센터에서 교육을 받았던 학생들에게도 표창장이 수여됐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나경원 “조국 부인 증거인멸 시도…당장 구속수사해야”

    나경원 “조국 부인 증거인멸 시도…당장 구속수사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 총장에게 허위진술을 압박한 사실마저 드러났다”며 “정 교수를 당장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논문 저자 관련 의혹도 모자라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위조 등 상상할 수 없는 위조 정황이 줄지어 터져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증거인멸 시도”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한 피의자 전환과 직접 수사를 미루면 ‘눈치 검찰’ 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훗날 특검의 수사 대상에는 검찰의 봐주기 수사, 부실 수사도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당 의원들이 동양대 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압박했다고 한다. 우리 당은 즉각 해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겠다”며 “기자들에게 ‘기레기’라고 하는 여당 대변인,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그 어리석음에 조급증을 읽는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청문회는 그간 청문회와 성격이 다르다. 도덕성·위법성·전문성 등 자질 검증은 이미 끝났다”며 “내일 청문회는 조 후보자의 위법·위선·위험을 총정리해서 생중계로 보여드리는 사퇴 선고 청문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아름다운 언어로 세상을 훈계하면서 뒤로는 얼마나 추악하고 부도덕한 짓을 해 왔는지 청문회를 통해 직접 보여드리겠다”며 “할 수 있는 못된 행동들은 골라서 한 그의 ‘새치기 삶’을 드러내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조 후보자에게 3가지 경고를 한다”며 “몰랐다고 하지 말고 답을 들고 와야 한다. 치졸한 가족 핑계를 대지 말라. 어설픈 감성팔이를 할 생각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청문회는 조 후보자 그대가 이 나라 역사에 가장 추한 이름을 남기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하루가 될 것”이라며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위선의 탈을 쓰고 청문회장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또 “이 정권의 몸통이 누구인가. 국민이 선거로 뽑은 문재인 대통령인가, 대통령도 어찌하지 못하는 조 후보자인가”라며 “조국 정권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면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 컷 세상] 떠나간 양심아 돌아와

    [한 컷 세상] 떠나간 양심아 돌아와

    서울시청 앞 그늘막 쉼터에 설치된 양산 거치대가 텅 비어 있다. 여름내 더위에 힘든 누군가를 위해 마련해 놓은 양산이 더위가 다 가신 지금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떠나간 양심이 돌아오기를….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 컷 세상] 떠나간 양심아 돌아와

    [한 컷 세상] 떠나간 양심아 돌아와

    서울시청 앞 그늘막 쉼터에 설치된 양산 거치대가 텅 비어 있다. 여름내 더위에 힘든 누군가를 위해 마련해 놓은 양산이 더위가 다 가신 지금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떠나간 양심이 돌아오기를….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법원 “학창시절 살상게임 즐긴 병역거부자도 무죄”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해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학창 시절 인명을 살상하는 온라인 게임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지만 법원은 양심적 병역거부로 볼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박강민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여호와의증인 신도 정모(2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정씨는 2016년 12월 19일까지 입영하라는 통지서를 전달받고도 교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입영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박 판사는 “피고인의 병역거부는 종교적 신념에 근거한, 깊고 확고하며 진실한 양심에 따른 것으로서 병역법에서 정한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서 “공소사실은 범죄사실의 증명이 없는 것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정씨가 학창 시절 총으로 상대를 죽이는 방식의 1인칭 슈팅(FPS) 게임을 한 사실을 거론하며 “진정한 의미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판사는 “설령 피고인이 전쟁 온라인 게임을 했다고 해도 달리 볼 것은 아니다”라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거부 행위를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동양대 “조국 딸 관련 단정적 보도”…총장은 “양심걸고 준 적 없다” (종합)

    동양대 “조국 딸 관련 단정적 보도”…총장은 “양심걸고 준 적 없다” (종합)

    경북 영주 동양대 측은 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봉사상 수상 논란과 관련해 총장 발언을 단정적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5일 새벽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정경심(57) 교수로부터 “딸의 총장 표창장 발급 권한을 위임했다고 말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모 언론은 최성해 총장이 “조 후보자 딸에게 총장 표창장을 주거나 결재한 적도 없다”고 인터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동양대 측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정적으로 보도했고 이 부분에 대해 정정 보도를 요청하겠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지난 3일 동양대 정 교수 연구실과 본관 총무복지팀 등을 압수 수색했다. 총장상 발행 여부는 현재 검찰이 조사하고 있어 답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국 후보자는 이날 “아이가 학교에 가서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 가르치는 것을 실제로 했다”며 “(표창장 받은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도 “말이 ‘총장상’이지 봉사활동을 하고 발급받은 총장 명의 표창장”이라며 “실제 표창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대 관계자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총장상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과 관련 ‘확인 불가’라고 보냈다고 밝혔다. 동양대 측은 “영어영재센터는 대도시처럼 과학고, 외고 가는 우수한 학생을 모아놓고 하는 그런 곳은 아니다. 지역 초등학교 1∼6년생을 상대로 하는 영어 캠프다”고 설명했다. 조국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딸 표창장을 정상 발급했다고 반박 자료를 요청했다는 보도에는 “공식으로 지시받은 것은 없고 확인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딸에게 총장상 수여 여부와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 파악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최성해 총장은 “(정 교수가) ‘총장님이 기억 안 나실지 몰라도 위임을 하지 않았냐’고 했다”면서 “기억이 없다고 하니까 ‘위임을 받았다고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그러나 “정 교수를 잘 알고 그런 상을 줬다면 분명히 기억을 한다”며 조씨에게 총장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어 “상장을 만들겠다고 의뢰가 오면 일련번호를 가르쳐 준다. 일련번호가 맞는지 확인하고 직인을 찍어준다”며 “직인을 찍어야 하는데 일련번호가 다르기 때문에 거짓말을 못한다”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동료 교수인데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런 것 같다. 교육자적 양심과 친분 문제가 갈등이 됐지만 교육자적 양심을 택했다”며 “표창장 일련번호가 왜 다른지 확인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 후보자는 ‘동양대 총장과 정경심 교수가 표창장을 발급한 적 없다고 한다’는 질문에 “상세한 내용은 확인 중에 있다”며 “확인해서 내일 청문회에서 다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배가본드’ 수지, 가을화보 같은 촬영 현장 모습 공개 ‘카리스마 폭발’

    ‘배가본드’ 수지, 가을화보 같은 촬영 현장 모습 공개 ‘카리스마 폭발’

    ‘배가본드’ 배수지가 뜨거운 태양보다 더 빛난, 비주얼 폭발 ‘출근길 현장’이 포착됐다. 오는 20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다. 배수지는 ‘양심’에 따라 진실 찾기에 나서는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으로 나선다. 화염 속 부하들을 구하고 전사한 해병대의 전설 아버지로 인해 졸지에 소녀가장이 돼버린, 사랑스럽고도 강인한 양면의 매력을 가진 인물. 국정원 직원 신분을 숨기고 주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던 중 비행기 추락사고가 터지고, 졸지에 성난 유가족을 상대하면서 생각지 못했던 거대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이와 관련 배수지가 모로코에서 완성시킨 한 편의 가을 화보와 같은 촬영 현장이 포착됐다. 극중 고해리가 붉은색 오픈탑 지프차를 타고 모로코 한국 대사관에 출근하는 장면. 배수지는 베이지색 재킷을 걸치고 오렌지 빛 선글라스를 쓴 채 어딘지 모르게 처연한 표정과 눈빛으로 창밖을 내다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가 하면, 셔츠에 니트를 매치한 가을 분위기 물씬한 패션으로 캐리어를 끌고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 등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배수지의 비주얼 폭발 ‘출근길 현장’은 모로코 탕헤르 해안도로 및 그 일각에서 촬영됐다. 태양빛을 머금고 반짝이는 탕헤르 바다의 그림 같은 풍광에 배수지의 독보적인 미모, 강인함과 고혹미를 동시에 내뿜는 분위기가 결합돼 한편의 눈부신 가을 화보와 같은 장면이 완성됐다. 무엇보다 배수지는 모로코 전역을 누비며 진행된 바쁜 스케줄 속에서, 개인 시간도 반납한 채 대본 연습과 촬영 리허설에 매진했다. 유인식 감독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신중하고 섬세한 연기를 펼치며, 대사 없이도 표정과 눈빛만으로 스토리텔링 하는 믿음직한 모습으로 현장의 감탄을 이끌었던 것. 배수지가 온갖 고초를 겪으며 성장해가는 능동적 인물인 고해리의 세밀하고 복잡한 감정선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해석하고 표현해 낼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수지가 기존의 청순하고 발랄했던 이미지를 잠시 벗고, 기존에 없던 캐릭터를 입은 확실한 변신으로 모두를 놀라게 할 예정이다”라며 “미모 뿐 아니라 열정과 실력을 모두 겸비한 ‘배우 배수지’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또한 “오는 5일(목) 오전, 배가본드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스브스캐치, 네이버·다음 등의 포털 사이트를 통해 배수지가 열연한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캐릭터 소개 및 활약상이 담긴 3차 티저 영상이 전격 공개되며 작품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 올릴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오는 2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광장] ‘조국을 위해’ 청년을 길들이지 마라/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조국을 위해’ 청년을 길들이지 마라/황수정 논설위원

    국민이 동의한 적 없는 대국민 셀프 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예상대로 한판 승리를 거뒀다. 기자들의 질문은 썩은 무도 못 자르게 무뎠다. 수사 중인 검사도 아니고 벼락치기로 호출됐으니 애당초 용뺄 재주가 없는 자리였다. “몰랐다”, “그땐 그랬다”,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답변에 반격은 원천 불가능. 완전무장 답안지를 쥐고 언론소집령을 내린 조 후보는 “좋은 내용”이라며 기자 질문을 품평까지 했다. 모르고 봤으면 ‘조국 교수 출장 강의실’이었다. “저런 수준으로 의혹을 보도했다니 역시나 기레기들”, “법무장관이 아니라 차기 대통령감”이라는 숨죽였던 지지층의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 조국 압승, 기레기 참패, 여론은 또 싸움판으로 두 쪽. 조국 법무장관 임명은 초읽기에 들어간 듯하다. 그를 지지하든 않든 많은 사람이 지금 위태롭게 지켜보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상처뿐일 그의 영광은 길지도, 주변을 빛나게 하지도 못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다. 조 후보는 “한국의 정치적 민주주의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여론의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강변했다. 과연 그런가. 그 자신이 그런가, 사회 저류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진보 지식인들이 그런가. 어느 쪽도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조국발(發) 진보의 최대 치명상은 청년세대의 불신이다. ‘금수저 스펙’ 입시의 뿌리 깊은 현실에 좌절하는 청춘들을 진심으로 위로하지 못했다. 최근 어느 조사에서는 조 후보의 임명을 가장 반대하는 연령층은 20대(68.6%)로 보수 성향의 60대 이상(65%)보다 더 많다. 딸의 논문과 입시특혜 의혹에 “당시 제도가 그랬다(라거나),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말하며 나몰라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제도가 그랬으니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완곡한 대응이다. 이 마당에 그런 어법은 듣는 흙수저들을 더 비참하게 한다. “딸의 장학금을 흙수저 청년들에게 환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하늘의 별 따기 알바 전쟁에서 살아남아 학비를 모으고 있는 청춘들 귀에 그의 “흙수저” 발음은 어떻게 들렸을까. 스펙만으로 의사가 되는 딸의 고통을 눈물로써 ‘대국민 변호’해 줄 수 있는 실력자 아버지. 힘없는 부모와 흙수저들의 상처에는 그 눈물이 소금물이었다. 편 가르는 지식인들이 진보를 치명적으로 퇴보시킨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촛불집회의 대학생들을 작심하고 조롱했다. “진실을 비판하면 불이익이 우려될 때 신분을 감추고 마스크를 쓰는 것”, “물 반 고기 반,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거린다”고 대학생 촛불집회를 희롱했다. 사정이 급하기로서니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대학생들이 촛불을 든다고 주말 장외집회를 급조해 숟가락이나 얹으려 했던 한심한 야당은 논외다. 학교 안의 집회장에서 일일이 참석자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소심한 청춘, 특정 정치색으로 오해받을까 겁이 나서 집회 일정도 주판알을 튕기는 새가슴 청춘들. 이건 진보와 보수, 내 편과 네 편의 문제가 아니다. 최소한의 사회적 발언도 할 수 없어진 청년들의 심각한 ‘저질 근력 사태’다. 진영의 유불리를 넘어 이런 약골 청춘들이 딴 사람은 몰라도 유시민의 눈에는 안쓰러워야 하는 거 아닌가. 그를 철석같이 믿는 청년들이 그의 수많은 베스트셀러 속의 언어들로 세상을 보고 있다. 두 달째 차곡차곡 인세가 쌓이는 달콤한 유럽 여행기는 지금 누가 가장 열심히 읽어 주고 있나. 유시민은 부끄러워야 한다. 현재의 명문대 재학생들 가운데는 부모 재력과 인맥을 누린 이들이 사실상 부지기수일 수 있다. 그런 흔적이 이미 도처에 있다. 대한민국 상위 1%의 학생들이 사회 전반의 불평등보다 조국의 불공정에만 집착한다는 시각도 그래서 틀리지 않다. 그래도 양심 있는 진짜 지식인이라면 청년들이 부조리한 제도에 분노할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먼저 깨우쳐 주는 게 책무다. SNS의 내로남불 발언들로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목록이 만들어지고 있다. 쌍끌이 저인망에 용케 아직 안 걸린 책 한 권이 있다.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의 백전노장 스테판 에셀의 책 ‘분노하라’의 추천사를 하필이면 조 후보가 썼다. 2011년 봄 국내 첫 출간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조 후보는 이 책에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교육체제가 사회통합의 걸림돌이다. 정당한 분노가 세상을 바꾼다”고 했다. 젊은 세대들에게 “분노하라”고 그는 격문을 썼다. 이걸 알면 “분노도 내로남불이었냐”고 사람들이 또 손가락질할지 모른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청년을 더 초라하게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sjh@seoul.co.kr
  • [사설] 민간인 불법 사찰 국정원, 아직 정신 못 차렸나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불법 사찰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끊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총리실의 공직윤리관실에서 민간인 사찰이 논란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문화예술인 등 블랙리스트 작성 등 민간인 불법 사찰로 인권침해, 민주주의 후퇴 등 심각한 폐해를 낳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검경에 넘기고 순수한 정보기관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서훈 국정원장은 그 적폐를 없애고자 국내 정보 수집 부서를 폐지했다. 하지만 최근 ‘김 대표’라고 부르는 국정원 프락치의 양심 고백으로 민간인 불법 사찰이 현 정부에서도 여전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국정원의 ‘공안 DNA’는 전환되지 않은 것이다. 국정원은 “협조자를 이용한 적법한 증거 수집”이라고 발뺌했지만, 구체적인 양심 고백에 대한 해명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국정원은 프락치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행위나 발언 등이 없다면 국보법 위반 발언을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변호사, 노무사, 은행원, 기자, 약사, 민간기업 직원, 농민, 민주노총 간부 등 직업을 가리지 않는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공안 사건을 조작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남은 과제는 하나다. 정부의 묵인 방조에 의한 것인지, 국정원 일부 조직이 국정원 개혁에 저항하며 ‘자생적 공안세력’으로 살아남기 위해 친 몸부림인지 밝혀내야 한다. 독재 시대의 공안 DNA를 완벽히 털어내지 못한다면 국정원의 환골탈태는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특수활동비 중 일부가 프락치 운영, 성매매업소 출입 등에 쓰였음이 확인됐다.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예산을 총액으로 요구하는 국정원법을 개정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건수사비, 안보활동비, 정보수집비 등 특정한 업무를 명시하고 예산과 세출에 대해 국회의 감시를 철저히 받아야 한다.
  • 박지원 “한국당은 당했고 조국은 살았다…한국당 전략 부재 바보”

    박지원 “한국당은 당했고 조국은 살았다…한국당 전략 부재 바보”

    “민주당은 판을 깔았고, 한국당은 당했고, 조국은 살았다.”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의원이 3일 서울신문 유튜브 ‘박점치의 점치는 정치’(박점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를 두고 이 같은 평을 내놨다. 박 의원은 여야 청문회 대신 기자간담회가 열린 것에 대해 “한국당은 진짜 바보다. 황교안 나경원 대표가 공부는 잘했지만 정치는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설사 (한국당이) 한방 없다 하더라도 (청문회를) 받았으면 국민 여론이 더 우호적이었을 것”이라면서 “다만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상처는 분명히 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의 청문회가 자칫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의혹 들추기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윤석렬 검찰총장의 청문회에서도 황 대표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며 검찰 총장 청문회가 졸지에 황교안 청문회가 되는 양상을 띠었다. 조국 후보자에 대해서는 “미진한 부분이 있었겠지만 단호하게 단답형으로 잘 정리 했다”면서 “장시간 아무 질문이나 하라는 전략이 얼마나 멋있느냐. (조 후보가 전략을) 잘 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처음에는 내가 아는 조국과 의혹이 제기된 조국이 달라 보여 배신감을 느꼈다. 만약 이 정도였다면 왜 그런 주옥같은 글을 썼는지 원망스럽기도 했다”면서 “그런데도 자기가 계속 아니라고 하니 청문회를 하자고 주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양심이 있는데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들이) 전부 사실이라고 하면 청문 보고서에 어떻게 찬성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청문회 무산에는 민주당 탓도 있다며 “조국 후보자는 사모펀드를 했다는 5촌 사촌을 빨리 귀국시켜 검찰 수사를 받게 하겠다는 등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포용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가족 증인 채택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나머지 증인들에 대한 출석 요구서를 보내는데 필요한 시간을 이유로 5일 뒤에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합의했던 2~3일 청문회를 연기하는 것은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했고 청문회는 불발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조국 ‘끝장회견’에 엇갈린 여야…이인영 “의혹 해소” vs 나경원 “변명과 감성팔이”

    조국 ‘끝장회견’에 엇갈린 여야…이인영 “의혹 해소” vs 나경원 “변명과 감성팔이”

    민주당 “적지 않은 의혹 해소돼”한국당 “거짓과 선동의 만리장성”한국당 오늘 오후 반박 간담회 개최청문회 열자는 주장에 당청은 ‘곤란’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시간 20분에 걸친 ‘끝장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직접 설명한 것에 대해 여야는 정반대의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소상한 해명을 통해 의혹의 상당수가 해소됐다고 봤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장황한 변명과 감성팔이에 불과했다며 평가절하했다. 한국당은 지금이라도 인사청문회를 열어 조 후보자를 검증해야 한다고 별렀지만 민주당은 무리한 요구라고 거절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맞섰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조 후보자는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많은 의혹을 소상히 해명했다”며 “적지 않은 의혹이 해소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는 국민이 느끼는 실망과 허탈감에 대해서도 진지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했으며 후보자 주변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성실하게 소명했다”면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단호한 의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기자들의 짤막한 질문에 장황한 변명·기만·감성팔이만 했다”며 “청문회장과 검찰 조사실에서 완전히 무너질 거짓과 선동의 만리장성을 쌓았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법으로 정해진 인사청문회 제도가 있는데도 감히 추악한 발걸음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능멸했다”며 “위법과 특권, 반칙의 삶을 살아온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가겠다는 길마저 편법과 특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대국민 미디어 사기극을 하는 데 언론을 이용했다. 오만한 권력을 앞세워 언론을 업신여겼다”며 “국민이 그렇게 우습나. 국민이 그렇게 만만한가”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오늘 오후 2시 조 후보자의 기자 회견 답변을 반박하는 대국민 언론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인영 원내대표는 “보나 마나 뻔하겠지만 인내를 하면서 지켜보겠다”면서 “국회의 의무인 인사 검증은 뒷전이고 정치공세만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국당은 여전히 조 후보자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아직 법정 기한이 남아 있고, 청문회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 아직 열흘의 시간을 허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라도 청문회가 열릴 수 있도록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을 넉넉하게 주는 게 최소한 양심 있는 대통령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권한으로 협상이 될 수 있는 재송부 기한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 국회는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곧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며칠을 송부 시한으로 줄지 모르겠지만 송부 시한을 막연히 길게 줄 수도 없는 곤란함이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이 적인가”/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국이 적인가”/이종락 논설위원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를 하는 등 ‘한국 때리기’에서 나서자 일본의 양심적인 지식인들이 들고일어났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와 우치다 마사토시 변호사 등 일본의 학자, 변호사, 언론인, 의사, 전직 외교관, 시민단체 활동가 등 78명은 지난달 25일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한국이 적인가’란 주제로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이들은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마치 한국이 ‘적’인 것처럼 다루는 조치를 하고 있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잘못”이라면서 “아베 신조 총리는 한국 국민과 일본 국민의 사이를 갈라놓고 양국 국민을 대립시키려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적이 아니다’라고 서명한 참가자는 어젯밤 12시까지 9463명에 달했다. 4085개의 응원글도 달렸다. 이들은 그제 도쿄 지요다구 한국YMCA에서 ‘한국이 적인가-긴급집회’도 열었다. 서명운동을 주도한 하루키 교수는 집회에서 “아베 총리의 ‘한국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정책’이 향해 가는 곳은 평화 국가 일본의 종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타가키 유조 도쿄대 명예교수도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해 취한 조치는 한국을 차별하면서 과거를 반성하지 않아 온 자세가 행동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일본 지식인들은 한국 병합 100년을 맞은 2010년 5월 10일과 7월 28일 500명의 이름으로 우리의 지식인 500명과 함께 “1910년 한일병합 조약은 무효’라는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이처럼 일본 내에 양심 세력이 적잖게 있는데도 일본 언론은 이번에도 이들의 목소리를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 등 6명의 한국 의원들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전쟁으로 되찾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라고 주장한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 마루야마 호다카 중의원 의원의 발언은 일본 내 거의 모든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러시아와의 영토 갈등 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쟁을 해서라도 되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이다. 마루야마 의원은 당시 보수야당 일본유신회 소속이었지만 이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신생 정당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에 입당했다. 일본 중의원은 당시 그의 발언에 대해 규탄 결의안을 가결했다. 한일 관계가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일본 정치권은 쿠릴열도에서의 발언처럼 마루야마 의원에 대한 징계를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한때 일본인들의 최대의 적으로 봤던 러시아보다 한국을 더한 적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으로 한일 관계 개선은 더욱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jrlee@seoul.co.kr
  •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은 100년 전 얘기 아닌 지금의 문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은 100년 전 얘기 아닌 지금의 문제”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리히터 규모 7.9의 대지진이 도쿄와 가나가와를 비롯한 일본 수도권을 강타했다. 사망·실종 10만 5000여명. 이 중에는 일본인들에 의해 잔인하게 학살당한 조선인들이 포함돼 있었다. 지진이 나자 일본에는 “조선인들이 폭도로 변해 우물에 독을 풀고 방화·약탈을 하며 일본인들을 습격하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퍼졌다. 이에 자극받은 일본인들은 조선인들을 닥치는 대로 살육했다. 당시 임시정부 독립신문은 조선인 6661명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96년이 흐른 현재 일본의 권력자들은 학살의 역사를 부정하려 들고 있다. 이에 양식 있는 일본의 지식인들은 역사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며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최일선에서 왕성한 저술활동을 바탕으로 일본의 양심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논픽션 작가 가토 나오키(52)를 만났다.가토 작가는 조선인 학살을 부정하고 혐한론을 확산시키는 극우세력에 맞서 집회,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으며 ‘9월, 도쿄의 거리에서’, ‘NO 헤이트(혐오)!’, ‘안녕, 혐오서적:혐한·반중서적 붐의 이면’, ‘모반의 아이’ 등을 펴냈다. 지난달 25일 인터뷰한 가토 작가는 1일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린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극우단체의 추도식장 난입 등에 대비해 행사장 주변 경비를 서고 있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올해로 3년째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았는데(2016년까지는 도쿄도 지사들이 매년 추도문을 전달했다).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은 그동안 꾸준히 계속돼 왔다. 2013년에는 요코하마시의 자민당 의원들이 중학교 교과서 보조 교재에 기술돼 있는 ‘조선인 학살’ 부분을 문제 삼았다. “학살은 독일 나치, 캄보디아 폴 포트 등에나 어울리는 표현이지 일본에 대해서는 쓰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는 결국 교재를 회수했다. 유명 논픽션 작가 구도 미요코는 “조선인들이 당시 일본인들에게 테러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선동하며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의 진실’과 같은 역사 날조 서적을 펴내기도 했다. ‘소요카제’라는 우익단체는 2016년부터 조선인 희생자 추모비 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학살의 과거를 부정하고 싶었던 고이케 지사는 이런 일련의 움직임에 힘입어 추도문 전달 거부를 결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일본인으로서 100년 가까이 지난 과거 조선인 관련 역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가. “100년 전 과거가 아니라 바로 지금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 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는 2000년 당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의 ‘3국인’ 발언이었다. 이시하라는 당시 자위대 관련 행사에서 “불법 이민이 많은 3국인(외국인 노동자 등을 지칭하는 차별적 표현)이 흉악범죄를 되풀이하고 있다. 큰 재해가 일어날 때 이들의 소요가 예상되는데 경찰력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여러분의 출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간토대지진 당시 내무성이 각 지역에 내려보낸 지시(‘재난을 틈타 조선인들이 방화와 폭탄에 의한 테러, 강도 등을 획책하고 있으니 주의하라’)와 거의 같은 내용이었다. 그때 ‘아, 이 사건은 100년 전의 얘기가 아니다. 바로 지금의 문제다’라고 느끼게 됐다. 자연재해가 빈번한 일본에서, 특히 수천만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대지진이 발생했다고 가정해 봤다. ‘3국인의 소요’와 같은 비뚤어진 상상이 대재앙과 만나 또 다른 참사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조선인 학살을 없었던 일로 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 ‘트릭’을 지난달 출간했는데,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나. “역사 왜곡이 일본의 현실 사회에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 알리고 싶었다. 조선인 학살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거짓말이 어떠한 속임수(트릭)에 의해 성립하고, 그런 것을 누가 조작해내는지 밝히려고 했다. 또한 민족 차별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민족 차별이 심하면 어떠한 참극이 생길 수 있는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다. 다행히 독자들이 100년 전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민족 차별에 대한 심각한 경고로 받아들여 주고 있다.” -현대 일본사회에서 당시와 같은 일이 또다시 일어날 것이라고는 쉽게 상상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듯한데. “국가가 위기에 빠졌을 때 국민들이 어떤 대상을 찍어서 쉽게 공격할 수 있는 상태로 변하는 것은 일본 근대사에서 자주 나타난 현상이었다. 집단적 공포가 민족 차별과 결합했을 때 얼마나 큰 비극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 것이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이었다. 물론 수백, 수천명이 살해당하는 사태가 재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차별에 기반한 폭력에 의해 누군가의 신체에 위해가 가해지는 등의 일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당장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만 해도 이와테현 이시노마키시에서 “중국인들이 강도짓을 한다”는 유언비어가 돌았다. “그런 중국인들은 죽여야 한다. ‘곤니치와’(일본어)라고 인사했는데 상대방이 ‘니하오’(중국어)라고 답하면 바로 공격하라”며 도쿄에서 이시노마키로 무기를 들고 간 우익단체도 실제로 있었다.” -한일 교류가 꾸준히 확대돼 왔는데도 일본 내 혐한 분위기가 갈수록 강해지는 이유가 궁금하다. “일본 내 한국인에 대한 민족 차별과 혐한 분위기가 2000년대 들어 부쩍 심해졌다. 우익 권력자들은 과거 잘못을 감추며 혐한론을 휘발유 삼아 반한(反韓) 내셔널리즘을 선동하고 있다.”-한국에 대한 차별적 분위기가 특히 강한 것은 어려서부터 그렇게 교육받기 때문인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옛날에 조선반도를 정복했다는 역사서 속 ‘진구(神功) 황후’ 스토리에 의거해 조선을 속국으로 보는 관점이 메이지유신 이후 고착된 것을 우선 들 수 있다. 아시아에서 일본이 중국이나 조선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다는 우월의식, 한반도 강점기 조선인들을 노예처럼 부린 경험에서 ‘조선의 주인’이 일본이라는 인식이 여전한 것도 주된 이유다.” -일본 내 혐한과 반한 정서는 앞으로 계속 악회될 것으로 보는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에는 아시아 유일의 선진국, ‘재팬 넘버원’이라는 자부심이 강했다. 그러다 1990년대 이후 한국과 중국이 부상했다. 일본의 기성세대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것이 혐한과 민족 차별 등 공격적 성향으로 발전됐다. ‘일본이 아시아 유일의 선진국이 아니다’라는 현실을 일본 사회가 진정으로 받아들이게 될 때 혐한과 민족 차별도 잦아들 것으로 본다. ‘아시아 최고’라는 인식이 약할 때 태어난 젊은 세대들이 사회의 주역이 되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은 한국에 위압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통해 모든 배상 문제가 끝났다고 말하지만, 과거 일본 정부도 개인 청구권은 인정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럼에도 한국에는 이를 일절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징용판결 후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와 함께 피해자를 어떻게 구제할지 협의에 나섰어야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책임이 한국 정부에 있다고 윽박지르기만 했다. 이런 태도는 러시아 등 다른 나라에 대해 보이는 일본의 태도와 너무 다른 것이기도 하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최순실 “정유라는 메달 따려고 고생…조국 딸은 거저 먹으려고”

    최순실 “정유라는 메달 따려고 고생…조국 딸은 거저 먹으려고”

    국정농단 대법 선고 전 최순실 의견서 제출 국정농단 사건 ‘비선실세’ 최순실(63)씨가 2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를 앞두고 사흘 전 대법원에 의견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이 의견서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의견서에서 최씨는 조국 후보자를 가리켜 “조국 후보자 의혹을 둘러싼 팩트가 다 드러났는데, 계속 아니라고 우기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고 했다. 또 딸 정유라씨를 비난했던 더불어민주당의 한 국회의원을 향해 “한 아이의 젊은 인생을 송두리째 뺏고 꿈을 잃게 한 양심은 있는가”라면서 “국회의원의 불타는 사명감이 지금 정부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에겐 할 말이 없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수용자들이 받는 모멸감과 을의 처지는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재판을 받는 3년 동안 몸과 영혼이 썩어간다”고 수감 생활의 고통에 대해 호소했다. 최씨는 자신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와의 최근 접견에서도 조국 후보자 딸 의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내 딸(정유라)은 메달이라도 따려고 천신만고 고생을 했는데, 조국 딸은 거저 먹으려고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날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최씨에 대한 뇌물죄 및 직권남용죄에 대해 유죄를 확정했지만, 일부 대기업에 대한 강요죄는 무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파기환송 결정을 내렸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원합의체 선고를 앞두고 평상시와 같이 구치소에서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사랑방’ 故 홍남순 변호사 사택 원형 복원한다

    ‘민주사랑방’ 故 홍남순 변호사 사택 원형 복원한다

    민주항쟁 대책회의 장소로 이용됐던 곳 화순 생가터 복원과 연계 기념사업도‘민주·인권의 대부’로 통하는 고 홍남순 변호사의 광주 동구 궁동 주택에 대한 보존과 기념사업이 추진된다. 궁동 주택은 2017년 12월 5·18사적지 제29호로 지정됐다. 광주시는 29일 홍 변호사의 자택에 대한 보존 및 활용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궁동 가옥은 1950년대 중반 홍 변호사가 광주지법 판사로 근무하면서 살았던 곳이다. 5·18민주화운동 때는 재야인사들이 모여 항쟁과 수습을 위한 대책회의를 하는 장소로 이용됐다. 박정희 정권 때도 독재정권 타도 투쟁을 주도한 곳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2006년 10월까지 전국의 민주인사와 시민·학생 등이 쉼터로 이용하면서 ‘민주 사랑방’으로 불렸다. 광주시는 10억원을 확보해 내년 4월 보존에 착공, 2022년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5·18 당시 수습대책위원회 활동과 이후 명예 회복 및 진실 규명을 위해 헌신한 홍 변호사를 재조명하고, 가옥의 보존·관리·공간 활용 계획 등을 마련한다. 홍 변호사가 실천한 민주·인권·평화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기념사업과 각종 사료도 발굴한다. 시는 전남 화순군이 추진하는 도곡면 효산리 홍 변호사 생가터 복원사업과 연계하는 기념사업도 검토한다. 생가는 목조 초가 형태로 오는 10월 완공된다. 홍 변호사는 군사정권 시절 긴급조치법 위반 사건의 변론과 양심수들을 위한 무료 변론을 맡는 등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꼽힌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학살에 항의하며 ‘죽음의 행진’에 나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년 7개월간 복역했다. 광주5·18구속자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5·18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에도 앞장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노동계·진보단체 “사법 정의 회복”

    “사필귀정. 촛불 시민의 영향력이 이제야 사법부에 미치기 시작했다.” 대법원이 29일 오후 항소심에서 무죄라고 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일부 혐의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선고하자 노동계와 진보시민단체들은 마땅한 결과라며 환영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민중공동행동 등은 판결 직후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작 당연히 내려졌어야 할 법적 판단이 이제야 내려진 것”이라며 “이번 판결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작은 출발점”이라고 평했다. 이들은 지난 26일부터 ‘이재용 구속 수사’를 촉구하며 대법원 인근에 천막을 치고 이날까지 농성을 이어 왔다. 판결 이후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81일째 농성 중인 삼성 해고자 김용희(60)씨는 “그동안은 법 위에 삼성이 군림했지만, 이번 판결은 분명 죄에 대한 대가를 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삼성도 그동안 저질렀던 부당노동행위, 노조 파괴 행위를 바로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과 이름이 같은 삼성중공업 해고노동자 이재용씨도 “이 사건 외에도 삼성과 이재용이 저지른 수많은 잘못 중 제대로 심판된 것은 없다”며 “앞으로 하나씩 바로잡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민중당 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의 이번 판결로 사법 정의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남은 사법농단 잔재를 없애고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할 수 있는 우리 법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이 부회장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부정적인 상고심 결과를 받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대법원 앞에서 오전부터 집회를 연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1000만 국민운동본부’ 회원 1500여명(경찰 추산)은 파기환송 소식이 전해지자 형량이 줄었다는 의미로 알고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하지만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받을 경우 형량이 더 늘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당장 석방하라”며 대법원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한 지지자는 “대법원에 좌파 재판관들이 다수 들어가면서 무엇이 헌법 정의인지 혼동하는 것 같다”며 이번 판결을 강력히 규탄했다. 집회에 참석한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현직 대통령이 말 세 마리 때문에 쿠데타 세력에 의해 권력을 찬탈당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라 칭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같은 당 홍문종 의원도 참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분단국가서 태어나… ‘잘려나간 팔’ 상실·아픔 기억”

    “분단국가서 태어나… ‘잘려나간 팔’ 상실·아픔 기억”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20개 넘는 상을 받았는데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제 활동과 작품,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이라 의미가 더 각별합니다. 5개로 분열된 분단국가 소말리아에서 태어난 저처럼 한국인들도 ‘잘려 나간 팔’에 대한 고통과 상실을 기억하고 계시죠. 그래서 어떤 지역 작가보다 제 정체성과 이어진 이호철 작가가 가깝게 느껴지네요.” 매년 가을 노벨문학상 시즌이면 후보로 호명되는 소말리아 출신 작가 누르딘 파라(74)가 서울 은평구가 주관하는 제3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을 찾았다. 아프리카 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그는 제국주의의 폭력과 억압에 힘없이 찢어지는 조국을 밀도 높은 언어로 쌓아올린 소설 ‘지도’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약이 없거나 말라리아에 걸리는 등 아주 사소한 것으로 목숨을 잃는 아프리카 사람들과 달리 지금껏 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글을 쓰며 불의와 싸우고 모든 인간을 존중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학이라는 바다에 제 창조물이라는 작은 물방울을 떨어뜨려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가 50여년간 지역에서 살며 집필 활동을 해 온 고 이호철 선생의 문학 세계와 통일을 희구해 온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7년 제정한 상이다. 구가 미래 통일 시대에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 마련한 상인 만큼 수상자는 언어, 국경의 경계를 뛰어넘어 분쟁, 난민, 차별, 폭력, 전쟁, 젠더 등의 문제에 대해 문학적으로 실천해 온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말 은평구가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이호철 선생께서 병상에서 투병하시면서도 강한 의지로 노력을 기울여 주신 덕분이었다”며 “그의 정신을 되새기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가치를 널리 퍼뜨리고 문학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특별상에는 쇠잔해 가는 농촌 공동체의 삶을 해학과 활력 넘치는 문체로 그려온 김종광(48) 작가가 선정됐다. 김 작가는 “이 시대 양심과 상식을 지키는 유일한 파수꾼 역할을 하는 게 문학이라고 생각한다”며 “문학계에서 농촌소설을 쓰는 5%의 작가로서 앞으로도 농촌에서 치열하게 살고 계신 분들의 삶을 써 나가겠다”고 했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서울혁신파크에서 ‘통일로 문학 페스티벌’ 개막식과 함께 치러졌다. 파라 작가는 축제 기간인 29일 오후 3시 서울기록원에서 한국 독자들과 문학으로 교감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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