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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가자미서 발암물질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산 가자미에서 발암성 물질이 검출됐다. 중국 언론은 19일 상하이시가 수산물 시장과 음식점 30곳에서 가자미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발암성 화학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위생당국은 활어와 냉동 가자미 30건에서 공통적으로 니트로푸란 계열의 약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니트로푸란은 살균제의 일종으로 중국에서 어류 양식과정에서 질병치료를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인체에 흡수되면 중추신경계통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암을 유발하고, 유전자에 이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타이완 위생당국은 지난달 상하이 외곽지역인 쿤산(昆山)의 양청후(陽澄湖)에서 수입한 상하이 게의 일종인 ‘다자셰(大閘蟹)’에서 같은 니트로 푸란 계열의 발암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위생당국은 일부 가자미에서는 말라카이트 그린과 클로로마이세틴 등의 발암성 화학 물질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지난해 한국에서도 검출돼 사회 문제가 됐던 발암물질이다. 중국 위생당국은 양식업자들이 활어의 질병 예방과 선도 유지를 위해 이러한 화학물질을 다량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의 가자미를 공급한 산둥성 일대 양식장에는 긴급 출하 금지령이 내려졌고 관련 부처 합동 조사단이 급파됐다. 중국 언론은 산둥성 일대의 양식장을 취재한 결과 약물을 투여한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산둥성 지역 주민들은 근본적으로 가자미를 먹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이런 가자미를 모두 944t이나 활어 또는 냉동 상태로 한국에 수출해 파장이 예상된다.jj@seoul.co.kr
  • 남해안 올 첫 적조경보

    올들어 첫 적조경보가 경남 남해군 해역에 발령돼 양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5일 오후 6시 남해군 서측 종단∼남해군 미조면 미조등대 종단 해역에 대해 올해 처음으로 적조경보를 내렸다. 수산과학원은 또 전남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 서측 종단∼경남 남해군 서측 종단 해역에는 적조주의보를 내렸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남해군 앵강만∼상주면 송정 해역에는 바닷물 1㎖당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300∼7200개체가 발견됐으며, 남해군 남면 평산리 해역에서도 코클로디니움이 120∼2600개체가 발견됐다. 또 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 북측 일원(개도∼하화도) 바다에서는 코클로디니움이 150∼1420개체가 발견됐다. 수산과학원은 적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해역과 인근 해역에 어장을 갖고 있는 어업인들은 황토를 살포해야 하며, 육상 양식장의 경우에는 해수를 여과해 공급하고 먹이량을 조절하고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등 어장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바다의 날 특집] 자연양식장 ‘바다목장’ 실용화 임박

    [바다의 날 특집] 자연양식장 ‘바다목장’ 실용화 임박

    바다는 자원의 보고이다. 인류의 미래가 바다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해양국에서는 경쟁적으로 ‘블루오션’인 해양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양과학기술 연구개발에 1719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세계로 눈을 돌려 남극에 세종과학기지, 북극에 다산과학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은 해양 선진국의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바다의 날(31일)을 맞아 바다목장화 사업,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현황, 마린바이오산업, 해양생태계 변화 등 해양과학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바다 목장화 사업 바다목장화 사업은 이미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1998년 시작된 통영 바다목장화 사업은 내년 상반기중에 사업이 완료된다. 바다목장이란 종묘생산에서 어획에 이르기까지 과학적인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친화적인, 울타리 없는 양식업을 실현하기 위해 시작됐다. 연안해역에 인공어초 등을 설치해 수산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수자원을 회복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나아가 관광레저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통영에 이어 여수(다도해형)와 울진(관광형), 태안(갯벌형), 북제주(체험·관광형)에도 테마별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통영의 경우 바다 목장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구역내에서의 어로행위는 금지하고 있지만 주변해역의 어획량이 늘고 있다. 자원량조사를 거친 뒤 올 하반기부터 시험조업에 들어가 연간 어획량을 결정할 방침이다.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 세계 각국은 미래의 광물자원 수급의 불확실성에 대비, 해양광물자원 확보 및 관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4년부터 태평양 심해저광물 자원개발에 착수했다. 해저에는 각종 광물질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수심 4000∼6000m 해저면에 망간단괴가 분포하고 있다. 망간단괴에는 망간을 비롯, 니켈 구리 코발트 등이 함유돼 있다. 또 마그마가 분출해 침전한 광상인 해저열수광상에는 금·은·아연·백금 등이 함유돼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하와이 동남방 공해상에 남한 면적의 4분의3 크기인 7.5만㎢의 망간단괴 단독광구를 확보했다. 경제가치만도 15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유엔 국제해저기구에서는 국가간 지나친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해저 광구를 인류의 공동유산으로 규정해 국가별로 7.5만㎢의 구역만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망간단괴를 어떻게 채광하느냐 하는 점이다.2008년부터 심해광물자원 채광을 위한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개발에 성공한 무인잠수정도 투입된다. ●마린바이오21 사업 해양생명공학산업을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4년 마린바이오21 사업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는 해양생물의 기능과 구조분석 기술개발 등 원천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2단계사업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이며, 이 기간동안 응용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3단계 사업기간인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해양생물을 기반으로 한 상품을 개발한다. 해양바이오산업은 선진국에서도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어 경쟁력 있는 분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2010년까지 국내 바이오산업시장의 10%,2013년까지 세계 해양바이오산업 시장의 5%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바이오산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해양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수산물 생산량 증가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세종기지·다산기지 운영 1988년 남극대륙 킹조지섬에 설치한 세종과학기지에는 월동연구대가 상주하면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2011년까지 현 세종과학기지(남위 62도 13)보다 훨씬 남극에 가까운 곳(남위 70도 이남)에 제2기지를 건설하고 2008년 쇄빙연구선을 건조하는 등 연구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제2기지가 구축되면 세종기지에서 불가능했던 남극의 빙하와 고층 대기, 물리, 운석 및 천문학 등의 연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2011년까지 2289억원을 투자하고 현재 선진국의 45% 수준인 연구수준을 7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북극 스발바드군도 니알슨(북위 78도 55)에는 다산과학기지가 있다.2002년 운영에 들어간 다산기지는 70평의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며, 필요시 비상주인력을 파견, 연구를 하고 있다. ●연안 해양생태계 변화 연안해역의 중금속 오염이 진행되고 있고, 연안개발로 수산자원의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다. 한반도 주변수역의 해수온도는 지난 36년동안 0.79∼0.93도가 상승, 생물종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양부는 오염해역의 정화사업을 실시하고, 해양환경 경영평가를 실시해 무분별한 해양환경 훼손행위를 억제하고 있다. 적조 예방을 위해 어장환경관리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이어도 과학기지는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에서 남쪽으로 81해리(149㎞)나 떨어진 이어도. 이 섬은 타령과 전설, 소설 속에서 환상의 섬으로 나온다. 특히 제주 해녀들은 남편이나 아들이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못하면 이어도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어도는 실제로는 파도가 칠 때 바위 끝이 드러나는 섬이 아니라 수중암초이다. 이렇게 신비스러운 섬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첨단의 섬으로 변했다. 한국해양연구원이 지난 8년 동안 212억원을 들여 이 섬에 지난 2003년 6월 해양과학기지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이 과학기지는 무인기지로 특히 태풍의 진로예측과 태풍예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섬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의 약 40%가 거쳐가는 진로상에 위치해 있다. 이어도를 통과하는 태풍은 약 10시간 뒤 남해안에 도달한다. 지난 2003년 9월 태풍 ‘매미’가 남해안에 상륙하기 7시간 전에 실시간으로 관측자료를 기상청에 제공, 태풍 예측에 큰 보탬이 됐다. 이어도 과학기지의 활용은 무궁무진하다. 먼저 해양오염 관측을 하고 수온과 염분도, 용존산소, 해류와 조류, 해양생물 등 해양 관측자료를 만들어 수산과학원과 해양조사원, 해양연구원 등에 제공한다. 또 어로지원과 무인등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일대는 평균 수심 50m정도로 물고기의 은신처가 되는 암석과 해조류가 많아 천혜의 어장으로 손꼽힌다. 이어도에는 이밖에 모두 44종의 관측기가 있으며, 헬리콥터 이·착륙장이 있어 인근의 수색과 구난 전진기지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거센 바닷바람 때문에 좀처럼 착륙을 허용하지 않는다. 오늘날 첨단의 옷으로 가라입은 이어도이지만 여전히 사람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는 않고 있다. 이어도 기지를 담당하는 해양부 진준호 사무관은 “매월 한차례씩 기기 유지·보수를 위해 관리요원을 파견하는데 기상이 나쁘면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아 맑은 날만 택해 간다.”고 말했다. 뭍 사람들이 고요하게 잠든 밤에도 외롭게 먼저 태풍을 맞이하는 이어도가 아직은 자신의 머리 위에 얹혀진 철제탑이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해양활용 어디까지 와 있나 현재 인류가 자원고갈과 지구환경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해양산업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인식한 선진국들은 해양관련 연구개발에 투자, 해양과학기술(MT)의 발전을 이끌어 냈다. 우리나라는 후발국가로 뒤처졌지만 최근 지속적인 투자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해양심층수와 위그선, 무인잠수정, 해양에너지, 마린바이오 등이 그 예에 속한다.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이상의 깊은 곳에 있는 바닷물을 의미한다. 육상의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표층수와 섞이지 않아 무공해 청정성을 유지한다. 물 부족과 환경문제의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 해양심층수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 현재 관련법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위그선은 해수면의 5∼10m위를 나는 날개 달린 배이다. 위그선은 선박이 가진 대량 운송과 낮은 비용, 비행기가 가진 신속성을 함께 지닌다. 특히 수산물 등 신선도 유지가 필수적인 제품수송에 유용하다. 해양수산부는 위그선의 상용화를 위해 6월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 시제품 개발에 착수한다. 조류와 조력, 파력 등 해양에너지는 환경문제를 유발하지 않는 이점이 있다. 내년 1월 진도 앞바다에 시험조류발전소가 완공된다. 본격 생산에 앞서 기술적인 타당성이 검증되면 2∼3년 뒤 상용화할 예정이다. 현재 한전 등 관련 업체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양과학기술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늦은 편이고 연구개발 예산도 적은 편이다.2004년 한국의 해양과학기술 투자액은 1249억원으로 이는 미국의 4%, 일본의 12.5%밖에 안 된다. 또한 선진해양국과의 기술격차는 7년(평균 60%수준) 차이가 난다. 해양과학기술 가운데 첨단 SOC 인프라 기술은 선진기술의 72.8% 수준이지만 기술격차는 10.3년으로 가장 뒤떨어져 있다. 반면 통합물류 수송시스템 구축기술은 4.9년(69.9% 수준)의 기술격차를 보여 가장 앞서가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王자형 터널 500명수용 규모 “日본토~한반도 잇는 초계지”

    王자형 터널 500명수용 규모 “日본토~한반도 잇는 초계지”

    ■ 강제 동원된 거문도 생존자 증언 “비가 오고 파도가 높게 치는 날에도 배를 타고 다른 섬에 건너가야 했어. 조금이라도 쉬려고 하면 ‘십장’이라는 일본인들이 사정없이 우리들을 방망이로 내려쳤지. 나야 워낙 어렸지만 연세 많은 아저씨들까지 스무살도 안돼 보이는 십장들한테 얻어맞는데, 정말 비참하더라고.” 1944년 거문도 군사시설 건설에 강제 동원됐던 이성화(76) 할아버지는 격앙된 목소리로 당시를 회상했다.“일본군이 매일 필요한 인원을 요청하면 면사무소 직원이 나와서 ‘어느 집 누구 내일 나오시오.’ 하는 거야. 나가지 않으면 식량배급표를 안 주는데 안 나가고 배길 재간이 있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우리 집에 남자는 나뿐이라 고기잡이도 못하고 매일 끌려다녔지.” ●할아버지, 청소년 100여명 노력동원…몽둥이질 일삼아 16세 나이에 강제 부역을 해야 했던 이성화 할아버지는 “60년이 지났지만 당시 일본군이 섬에 머무르며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저지른 만행은 똑똑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1938년 5월 일제는 전국에 국가총동원령을 내려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전시체제에 맞춰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조선총독부는 1937년 300만명이던 조선 내 노동가능인구를 1941년 400만명으로 늘려잡는다. 노동가능 연령대를 20∼40세에서 14∼50세로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김윤미(26) 조사관은 “생업에 피해를 받으며 무임금으로 부역에 동원됐으면서도 강제동원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군사시설들은 1944년 12월부터 광복 직전인 1945년 6월에 걸쳐 지어졌다. 일본인의 관리감독 아래 황해도 옹진 등의 내국인 발파 기술자를 데리고 왔다. 동원된 100여명의 주민들은 돌을 옮기고 굴을 파는 등 단순작업을 시켰다. 거문도를 구성하는 3개 섬 중 동도에서만 9개의 터널이 발견됐다. 이중 7개는 해안가에 지어졌으며 배를 댈 수 있도록 콘크리트 접안시설까지 갖췄다. 터널은 폭 2.5∼3.0m, 높이 3m, 길이 15∼25m로 h·I·王·T자형의 다양한 형태로 지어졌다. 위원회 한흥수(45) 조사1팀장은 “전쟁이 났을 때 군수물자, 식량, 어뢰정 등의 보관·대피시설로 활용하거나 주변 정찰을 하기 위해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王자형 터널의 경우 최고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해안가 터널은 군용정 4∼5척까지도 동시에 보관할 수 있는 규모”라면서 “특히 콘크리트 벽의 두께가 30㎝ 이상으로 매우 견고하게 지어졌다.”고 말했다.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려 했을 가능성”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큰 일제시대 군사시설은 제주도의 터널 300여개였다. 그러나 거문도의 시설물은 제주도의 것과는 다른 관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 지영임 연구원은 “이번에 처음 학계에 알려진 거문도 군사시설은 일제가 한반도 자체를 전장(戰場)으로 삼으려 했음을 뜻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면에서 제주도 군사시설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서도리 불탄봉(해발 195m) 정상 근처에 있는 참호 2개는 군수물자 보관용이라기보다는 주변 정찰의 용도가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참호에서는 남동쪽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여 지나는 선박의 움직임 등 주변 정황이 한눈에 들어왔다. 콘크리트로 입구 두 곳에는 철문을 달 때 쓴 경첩이 남아 있어 유사시 공격에 대비해 얼마나 튼튼하게 지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찰용 참호를 지을 때에는 주민들이 위치와 형태에 대해 알 수 없도록 비밀리에 진행했다. 이규동(81) 할아버지는 “우리는 중턱까지 시멘트나 목재 같은 물자를 올려주는 일만 했고 그 위로는 올라오지도 못하게 했다.”면서 “불탄봉에 주둔해 있던 육군들이 직접 짓고 포탄을 숨기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돌로 만든 80m 이상 전쟁용 방어벽도 건설 한 주민은 “일주일에 2∼3차례 수송용 비행기가 진해에서 물자를 날라 왔고 1944∼45년 사이에 함정 6∼7대가 항상 정박해 있었다.”고 증언했다.“해안가에 막사를 짓고 일본군과 기술자 100여명이 생활을 했지. 권총을 찬 해군이 군수물자를 지키고 있었는데 내게 권총을 보여주며 나를 귀여워하기도 했어. 나중엔 일본군이 집단 이질에 걸려 일본인 대위가 친구집에서 매실즙을 마시고 나았다고 들었어.”(70세 원용삼 할아버지) 가운데 섬인 고도 거문리의 회양봉 중턱에서는 돌을 쌓아 만든 높이 60∼80㎝의 방벽이 발견됐다. 산책로를 따라 섬의 북쪽을 두르고 있는데 눈으로 확인된 것만 80m 이상이었다. 거문리 신사터 뒤편에는 1938년 일본이 거문리에 130m에 이르는 방파제를 개축했다는 기념비가 있다. 1904년 일본군이 매설한 해저 케이블의 흔적도 볼 수 있다. 직경 약 1㎝의 구리선을 수십가닥 엮어 만든 케이블은 광복 전까지 일본군이 통신용으로 사용했다. ●일본식 건물, 신사(神社)터…황민화 등 일제 잔재 그대로 현재 거문도에서는 1000여명의 주민이 어업·양식업에 종사하거나 낚시꾼을 상대로 하는 민박·식당업을 하고 있다. 하루 두번 관광객과 주민을 실은 배가 오갈 뿐 조용한 모습이다. 그 속에 일제의 잔재가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고도에는 일본식 건물의 흔적이 많다. 고도는 원래 주민들이 살지 않던 곳이었으나 20세기 초 일본인들이 들어오면서 일본인 거주지역이 됐고 현재는 면사무소, 우체국 등이 있는 중심지다. 일본인들이 거문도에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로 1897년 원양어업장려보조법을 만들어 국가차원에서 어업이민을 장려했다. 김윤미 조사관은 “연중 어장이 풍부하고 지리적 요충지인 거문도는 일본인을 이주시켜 정보를 수집하고 물자를 조달하는 목적으로 활용하기에 최적의 섬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1942년에는 87가구가 이주해 346명의 일본인이 살았다는 기록이 있으나 250가구 이상 살았다는 주민들의 증언도 있다. 일본인이 황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세운 소학교 3곳과 신사 터도 그대로 남아 있다. 비석만 흉칙하게 남은 200여평 넓이의 신사터는 현재 헬기장으로 쓰이고 있다. 서도 소학교를 다닌 원용삼 할아버지는 “학생들에게 10장의 카드를 주고 한국말을 사용하면 친구에게 카드를 뺏도록 해 카드의 개수가 적으면 마구 때렸어. 정월 초하루와 해군이 출격하기 전날엔 동네사람들을 모아 억지로 신사참배도 시켰지.”라면서 60여년 전 기억을 더듬었다. 글 사진 거문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하필 거문도에 왜 지었나 거문도는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중간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제주도와 부산의 사이에 있지만 거리로 따지면 일본에 더 가깝다. 거문도∼부산이 198㎞인 반면 거문도∼규슈는 161㎞밖에 되지 않는다. 예부터 일본∼중국, 여수·부산∼제주를 오가는 선박들이 풍랑을 피하거나 식수를 얻는 중간 기항지로 이용한 이유다. 이 때문에 19세기 말부터 열강들은 호시탐탐 거문도를 점령할 기회를 노렸다. 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1885년 ‘거문도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영국해군은 거문도에 무단으로 침입해 2년 동안 점령했다. 그래서 거문도에는 영국군이 만든 국내 최초의 테니스장과 영국군 묘지가 남아 있다. 일본은 1941년 12월 태평양전쟁이 터지면서 거문도에 해군과 육군을 1개 중대씩 배치했다. 그러다 1944년 말 군사시설을 짓기 시작했다. 당시는 태평양전쟁 막바지로 이미 미군이 일본 오키나와까지 치고 들어가 있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할 때 일제는 최후의 항전을 앞두고 거문도를 본국과 한반도를 잇는 초계기지 겸 병참기지로 활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동도와 서도 사이 내해(內海)의 물결이 잠잠하고 외부의 눈에 띄지 않는 것도 활용하려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비슷한 시기 제주도에 건설된 군사시설은 지하갱도 300여개가 미로처럼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제주대 지영임 연구원은 “제주 해안가 갱도는 길이가 40∼60m에 이르며 함정을 출격시킬 수 있는 추진장치도 발견됐다. 실제로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제주도에서의 전투를 염두에 두고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싱싱회 가공사업 ‘죽기 직전’

    정부가 양식어류 소비촉진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립한 ‘선어회(일명 싱싱회) 가공공장’이 판로개척의 어려움 등으로 빈사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위생적이고 저렴한 가격의 생선회 공급을 위해 포항, 거제, 인천, 부산, 여수 등 전국 5곳에 싱싱회 가공공장을 건립했다.포항·거제·인천 공장은 이미 가동에 들어갔으며, 부산·여수 공장은 오는 6월 문을 열 예정이다. 공장 건립에는 사업비 125억원(국비·지방비 각 25억, 자부담 75억원)이 투입돼 싱싱회 생산을 위한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그러나 가동에 들어간 포항, 거제, 인천 등 3곳은 제대로 된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아예 문을 닫거나 심각한 운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2004년 11월 국내 최초로 건립돼 가동에 들어간 싱싱회 포항가공공장은 이후 계속된 운영난으로 최근 가동을 중단했다. 사업자는 거리로 내몰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인천·거제가공공장도 운전자금 부족 등으로 전체 가동률이 10·40%로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이들 3개 공장이 지난해 말까지 수출 또는 국내 시판한 싱싱회 전체 물량은 550여t(금액 2000만원 내외)에 그치고 있다고 해양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처럼 공장 가동률이 저조한 것은 싱싱회에 대한 검역 강화로 주 소비처인 일본으로의 수출길이 막힌 데다 국내 소비자들이 싱싱회를 외면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싱싱회 가공공장 설립을 통해 회 소비형태를 기존 활어회에서 선어회 중심으로 전환하고 양식어류 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식업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당초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있다. 물론 국·지방비 등 막대한 혈세 또한 낭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 싱싱회 부산·여수 가공공장도 지금까지 이렇다 할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운영난이 심각할 것으로 수산업계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실정이 이런데도 해양부는 2013년까지 싱싱회 가공공장 9곳을 추가로 건립, 연간 국내 양식어류 유통량(10만여t)의 40%인 4만여t을 싱싱회로 가공,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싱싱회 대량 소비처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업초기여서 어려움이 많다.”면서 “올해 전국 대도시에 판매장 15곳을 개설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싱싱회 넙치 등 생선을 즉석에서 회로 만드는 활어회와는 달리 활어의 내장을 제거한 뒤 살균처리한 뒤 저온상태(섭씨 0∼5도)로 운반해 먹을 수 있는 회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일산 호수공원 잉어방류 논란

    일산 호수공원에 비단잉어를 방류하려는 계획을 두고 수질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 고양시는 ‘관상적 가치에 비해 오염은 미미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시민들은 먹이·배설물로 호수가 오염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고양시는 덕양구 화정동 잉어 양식업자인 김영수(45)씨로부터 비단잉어 치어(15㎝ 안팎) 1만마리를 기증받아 오는 5월 평균기온이 섭씨 15도에 이르면 수심 1m 내외의 얕은 곳에 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 이규만(54·주엽동)씨는 “잉어가 몰려다니는 모습은 보기 좋겠지만 시민들이 던져주는 먹이와 배설물로 오염이 심해지고, 정화비용도 추가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석가탄신일에도 방생을 금지하고 한때 물고기잡기대회까지 연 시의 호수공원 수질보전 시책과도 앞뒤가 안 맞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호수공원 개장초기 한강으로부터 치어유입과 방생 등으로 수질오염이 우려돼 물고기잡기대회까지 연 것은 사실” 이라면서도 “지금은 외래어종 베스가 붕어와 쏘가리 치어 등 30여종 재래종 물고기 대부분을 잡아먹어 잉어를 방류해도 현재의 2급수 수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우선 인공폭포와 호수교·애수교 사이 수역에 그물을 치고 잉어를 방류한 뒤 오염여부를 관찰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과자 등의 먹이를 주지 않도록 단속하고, 식물성 먹이를 제한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잉어를 기증하기로 한 김씨는 “시민들과 인접 한류우드·KINTEX 등을 찾을 외국인들에게 비단잉어의 멋진 유영을 보여주면 호수공원을 주민 쉼터와 관광명소로 가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본이 석권하고 있는 연간 10조원 규모의 세계 비단잉어 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양식업 홍보도 기증이유”라고 말했다. 김씨는 “잉어가 방류되면 해오라기·오리 등도 날아들고, 호수공원 밑바닥에 30㎝ 정도 깔린 자갈사이 수초들이 잉어의 먹이가 되고 미생물이 잉어 배설물을 분해할 것”이라며 “현장을 찾은 유럽과 일본의 잉어 전문가들도 오염보다 잉어방류의 이익이 더욱 크다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호수공원에 방류될 잉어는 4∼5년후면 50㎝ 이상으로 성장한다. 한강 잠실수중보 상수원수를 9만평의 호수에 매일 2000t씩 끌어들이고 4000t을 자체 순환시키는 호수공원은 매년 수질 유지 등 호수관리에 20억원가량을 투입하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물반 고기반’ 될날 머잖았다

    해양수산부는 연근해 수자원 회복을 위해 2015년까지 2조 2000억원을 투입, 매년 150만t의 어업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어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피볼락, 돔류, 넙치 등을 50억∼70억원가량 수매하기로 했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차관은 26일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자원량을 1000만t으로 끌어올려 매년 150만t 정도의 지속적인 어업생산량을 달성하기 위한 ‘맞춤형 수산자원회복 세부실천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 자원량은 현재 약 790만t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어업생산량은 1996년 160만t을 정점으로 해마다 감소,2004년에는 108만t을 기록했다. 현 상태를 방치할 경우 10년후에는 66만t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수산자원으로 활용가능한 93개 어종을 대상으로 자원이 감소한 40개 어종은 회복대상종으로, 감소하지 않았으나 관리가 필요한 40개 어종은 관리대상종으로, 기타 13개 어종으로 구분해 관리한다. 올해 해역별·어종별 특성을 반영해 관리모델 제시가 가능한 4개어종을 선택해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시범대상 어종은 ▲도루묵(동해, 일반관리형) ▲꽃게(서해-연평, 광역 자율관리형) ▲낙지(남해-무안, 소규모 자율관리형) ▲오분자기(제주-성산, 생태계 복원형) 등이다. 해양수산부는 넙치·조피볼락·돔류 등 500g이상의 성어를 수매, 단체급식 등에 제공함으로써 시장기능을 회복하기로 했다.250g이하 치어는 수매한 뒤 방류한다. 어류양식업자들은 정부에 적체물량의 50% 수준인 1만t(약 1000억원)을 수매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낚GO, 먹GO, 웃GO, 즐기GO…. 얼음낚시는 겨울 강태공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다. 최근 들어 가족과 함께 겨울철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레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더욱 다양하게 각종 낚시 대회 및 축제가 열리는 것도 이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강원도 화천 일대의 산천어 축제는 매년 100만명의 인파가 찾을 정도로 겨울 축제의 대명사가 됐다. 아울러 춘천, 인제 등 강원도 곳곳에서 펼쳐지는 빙어 축제의 열기 또한 우리를 점점 더 유혹한다. 뿐만 아니다. 주말 강화도 인근에는 얼음판을 깨고 낚싯대를 드리운 밤샘 부부족들도 늘어나고 있다. 자, 이 겨울철 얼음낚시를 어떻게 하면 즐길 수 있을까. 가족, 연인, 부부끼리면 그 기쁨 또한 몇배가 된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그 현장을 다녀온 생생 스토리가 여기에 있다. 글 사진 화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얼지 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강원도 화천에서는 지금 산천어 축제(ice.narafestival.com)가 한창이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행사기간동안 10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돼 대표적인 겨울철 가족축제로 자리잡았다. 화천천 2㎞ 구간에 펼쳐진 행사장은 ‘겨울 해방구’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다양한 놀이시설과 프로그램들로 가득 차 있다. 축제의 대표 선수격인 산천어 얼음낚시,‘겨울의 고전’ 썰매타기와 눈썰매 봅슬레이 등, 얼음 위에서 하는 모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산천어 낚시와 스노 모빌 등을 제외한 놀이시설 대부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축제의 자랑. 지갑이 얇은 이들에게 이처럼 ‘얼지 않는 인정’을 베푸는 축제도 드물다. # 산천어 잡기 행사장에서 산천어를 잡는 방법은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그리고 맨손잡기 등 모두 세가지. 이 가운데 1만개의 얼음구멍이 뚫려있는 넓은 낚시터에서 펼쳐지는 얼음낚시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서울 화곡동에서 온 박라리사(34)씨는 “3시간만에 다섯마리를 잡아 짜릿하게 손맛을 봤다.”며 입술이 귓불에 닿을 만큼 환하게 웃었다. 바로 옆 칸에서 낚시를 하던 신미자(40·서울 용두동)씨는 딸 배영은(13)양이 산천어를 잡아올리자,“얼른 회를 떠야죠.”라며 가방에서 칼을 찾느라 부산스러운 모습이다. 인조미끼인 루어를 얼음구멍 아래 바닥까지 가라앉힌 다음, 위 아래로 들었다 놨다 하면서 산천어를 유혹하는 것이 얼음낚시 요령이다. 산천어의 유영층인 바닥위 10∼50㎝사이를 집중공략하는 것이 포인트. 오전 9∼11시와, 오후 3∼5시 사이에 하류쪽이나 낚시터 펜스주변에서 낚시를 하면 마릿수 조과를 얻을 수 있다. 루어낚시는 앉아서 구멍만 바라보는 얼음낚시와는 다른 재미가 있다. 조과도 나은 편. 하지만 낚싯대와 릴 등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다. 맨손잡기는 10m짜리 원형수조 속에 풀어 놓은 산천어를 제한시간 5분동안 맨손으로 잡는 행사.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는 주최측에서 제공한다. 세 행사 모두 주말엔 1만원, 평일엔 5000원씩 입장료를 받지만, 5000원은 농촌사랑나눔권으로 돌려준다. 이 상품권으로 행사장 주변의 향토웰빙촌에서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 먹거리 장터 축제 조직위가 운영하는 물빛누리 산천어부페(033-441-1010)에서는 다양한 산천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일품요리인 산천어회는 1㎏에 2만원, 구이는 한접시에 1만 2000원. 훈제는 1마리 1만 2000원이다. 이외에도 장터주변 50여개소의 음식점에서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 준비된 낚시, 두배로 즐겁다 화천천의 겨울바람은 동장군도 울고 갈 만큼 매섭다. 모자와 장갑, 두툼한 방한복은 필수. 방한효과가 좋은 스티로폼을 앉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 가져가는 것도 좋다. 낚싯대는 행사장 주변 낚시점에서 2000∼3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릴 낚싯대는 1만 5000원선. 미끼는 낚싯대에 달려 있다. 산천어알 등 생미끼를 사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조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잡은 산천어로 직접 회를 떠서 먹고 싶다면 상추 등의 야채와 초고추장, 회칼 등을 가져가야 한다. 행사장내 회센터에서 회를 떠주기도 하지만, 마리당 3000원(야채포함)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 산천어 축제장, 이렇게 가세요 서울에서 46번국도를 타고 춘천방향으로 가다, 강촌을 지나 5번국도로 갈아탄 후 직진하면 된다. 호평 등 남양주시를 우회하는 사능-답내간 신설 46번국도를 이용하면 기존 46번국도보다 30분 이상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100번) 퇴계원IC에서 퇴계원방향으로 나와 47번국도→진관IC→383번 지방도 순으로 가면 신설 46번 국도와 연결된다. 임시개통 중이어서 군데군데 공사구간이 많으니 조심운전은 필수. 춘천∼화천간 5번국도는 주말이면 행락객들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다. 가급적 평일이나 주말 이른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혼잡을 피할 수 있다. ■ 머루와인으로 언몸 녹여요~ 쥐꼴래미(zicolaemi). 강원도 화천에서 시인으로, 또 귀농민으로 살아가는 박종수(62)씨가 생산하는 머루와인의 이름이다. 머루농장(033-442-1529)이 있는 산양리의 백암산 자락을 가리키는 지명이기도 하다. 격동의 70년대 후반에 권력에 항거하는 저항시를 쓰며,‘민족정신’이란 월간지를 내기도 했던 ‘시인’ 박씨가 ‘농민’으로 화천에 정착한 것은 1997년. 평소 “농민을 사랑하지 않는 사회는 병든 사회”라고 말해왔던 그가 이데올로기 때문에 버려진 땅, 화천을 주목한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처음엔 ‘돈이 될’것 같아 닥나무를 재배해봤지만, 기후 때문인지 제대로 자라질 않아 손해만 봤다.1차산업과 2차산업을 병행할 수 있는 품종이 뭘까를 고민하다 생각해 낸 것이 화천 같은 고랭지에 적합한 머루. 당도나 영양가 면에서 포도보다 뛰어나, 와인으로 만들면 수익성이 있어 보였다. 우리라고 ‘불란서’처럼 좋은 와인을 생산해내지 못하란 법은 없다는 오기도 생겼다. 박씨는 “쥐꼴래미 와인의 가장 큰 장점은 머루에 농약을 단 한방울도 치지 않고, 미생물을 이용해 재배한다는 거죠.”라고 하면서 “발효과정에서도 직접 배양한 효모만을 사용한다.”며 친환경적인 제품임을 강조했다. 3년의 숙성과정을 거쳐 연 5000병 정도가 생산되는데, 전국적으로 공급하기엔 절대부족한 수량. 가격도 병당 2만 5000원으로 싸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작년엔 주문이 밀려,80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단다. 명실상부한 중농으로 변화한 셈이다. 상래당(想來堂). 박씨가 모든 걸 버리고 숨어살고 싶다는 의미로 지은 머루농장의 당호지만,‘쥐꼴래미’와 함께 다시금 세상 밖으로 ‘등단’할 날이 멀지 않은 듯했다. ■ 춘천은 빙어축제가 한창이래요 동지(冬至)무렵에 나타나 입춘(立春) 즈음이면 홀연히 자취를 감추는 물고기.‘호수의 요정’빙어(氷魚)가 요즘 제철을 만났다. 겨우 손가락만한 크기지만, 빙어만큼 국민적인 사랑을 듬뿍 받는 물고기도 드물다. 맛도 좋으려니와, 남녀노소 어렵지않게 잡을 수 있는 것도 ‘식지 않는 인기’의 비결. 춘천에서 화천에 이르는 북한강변은 숫제 빙어 낚시터로 착각될 정도다. 주말이면 빙어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파시’를 이룬다. 바다 빙어과에 속하는 빙어는 대부분의 물고기들이 동면하는 겨울철에 모습을 드러내는 냉수성 어종.2∼3월초에 단 한번의 산란을 마치고 죽는 단년어로 알려져 있다. 간혹 2∼3년을 사는 놈들도 있다. 해마다 빙어축제 행사를 벌이는 강원도 인제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나흘간의 축제기간 동안 무려 70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한다. 금년에는 75만명 정도가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호수의 요정’빙어의 국민적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간단한 장비로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빙어 낚시의 가장 큰 매력.2000∼3000원 정도의 견지 낚싯대와 2000원짜리 구더기미끼 한통이면 온가족이 먹기에 충분한 양의 빙어를 잡을 수 있다. 어린이들도 요령만 가르쳐주면 곧잘 잡아낸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얼음판 위에서 썰매를 타며 뛰노는 것만큼 즐거운 놀이가 또 있을까. 지난 11일 가족들과 함께 춘천시 사북면 지촌리 북한강변을 찾은 이하림(10·서울 은평구)양은 “이렇게 넓은 얼음판은 처음 봤어요. 빙어를 잡는 것도 재밌었지만, 썰매를 타고 놀 때가 신나고 즐거웠어요.”라며 ‘썰매예찬론’을 폈다. # 어디로 갈까 빙어 낚시터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춘천호와 소양호 등이 우선 떠오른다. 춘천호에서는 제1회 오월리 빙어축제 한마당 행사가 열리고 있는 오월리와 원평리, 신포리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대부분 승용차로 서울에서 2시간이내의 거리에 있어 서울, 경기지역의 출조객들이 많이 찾는다. 소양호에서는 인제군 남면 부평리 신남선착장이 대표적이다. 해마다 이곳에서 빙어축제가 열릴 만큼 빙어자원이 풍부하다. 갈수기인 겨울철에 이곳까지만 물이 차, 마치 빙어를 몰아넣는 형국이 된다는 것이 인근 낚시점 주인의 설명이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남전대교 부근도 일급 빙어 낚시터. 경기도권에서는 강화도가 제일이다. 춘천호 등과는 달리, 대부분의 빙어낚시터가 5000원정도의 입어료를 받고 있다. # 많이 잡고 싶다면 의암호변에서 에이스마트(033-244-9438)낚시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대식(43)씨는 첫째, 빙어를 많이 잡아 놓은 사람 옆자리에서 할 것. 둘째,3∼5초에 한번씩 살짝 챔질을 해줄 것. 셋째, 빙어의 입질이 집중되는 아침시간대, 특히 동틀 무렵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시간대를 놓치지 말 것 등을 주문했다. 채비를 물밑바닥에서 10㎝정도 띄운 다음 고패질을 해주는 것도 마릿수 조과의 비결. # 미끼는? 단연 구더기가 최고다. 구더기하면 흔히 ‘해우소’를 연상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양식업자들이 어류의 몸속에서 양식을 한다고. 빙어의 입이 작기 때문에 한마리꿰기가 원칙이다. 바늘끝이 꼬리쪽 껍질에 살짝 걸치도록 꿰는 것이 좋다. 구더기가 든 미끼통의 뚜껑을 연 채 얼음판위에 놓으면 동사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할 것. # 어떻게 먹을까 빙어낚시의 재미는 먹는 맛. 구태여 미식가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빙어를 산 채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은 가히 일품이랄 수 있다. 소주 한잔이 곁들여진다면 금상첨화. 차마 산 것을 통째로 먹지 못하겠다는 이들은 소금구이나 고추장구이가 좋다. 튀김가루를 발라 식용유에 튀겨낸 빙어튀김도 일미. 김에 싸서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 향수어린 애니메이션 박물관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나, 만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춘천시 서면의 애니메이션박물관(animation.com)에 들러볼 만하다.1976년작 ‘로보트 태권V´부터 2002년작 ‘마리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북한관, 일본관 등 국제관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일본관에는 ‘은하철도 999’와 같은 오래된 만화영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향수를 자아내기도 한다.3D입체 영화관에서는 15분짜리 ‘둘리의 나무속 환상여행’이란 입체영화를 볼 수 있다. 입장료와 별도로 1000원을 내야 한다. 이밖에도 ‘공포의 스튜디오’와 ‘핀스크린 체험기’ 등,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만한 체험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주변 풍광이 수려하다는 것도 이 박물관의 자랑. 건물밖으로 나서면 소양2대교와 얼어붙은 의암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동절기(11월∼2월)엔 아침 10시에 개관해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일.46번국도에서 화천방향 5번국도로 갈아타고 20㎞정도 가면 나온다. 문의 033-243-3112,3266. 글 사진 춘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홧김에 火폐

    친구가 돈을 빌려주지 않자 친구의 돈을 훔친 뒤 논에서 불질러버린 40대가 붙잡혔다. 강원도 평창경찰서는 지난 2일 차모(46·양식업)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차씨는 지난달 3일 오후 11시쯤 친구 이모(46)씨의 집에서 일행들과 술을 마신 뒤 모두 잠든 틈을 타 이씨의 손가방과 승용차 트렁크에 있던 현금, 수표 등 57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훔친 돈을 모두 집 인근 논에서 불태웠다. 차씨는 경찰에서 “이씨가 산천어 구입 자금 2000만원을 빌려 준다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 홧김에 골탕을 먹여보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씨가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반응이 나타나자 뒤늦게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씨가 훔친 돈과 수표를 태운 재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 본상

    ●수산 강진오씨 복합양식어장을 조성해 물김 및 개량조개와 다양한 어류를 판매해 2002년 1억 2000만원이던 수입을 지난해 2억원까지 늘렸다. 구청 및 어촌계 주관의 과잉초과시설 등 불법어업 근절 활동에 모범적으로 참여했다. 어촌정보화사랑방을 이용, 어업인에게 전자상거래 기업을 전수했다. ●수산 김홍곤씨 오지의 섬인 원산도에서 어려서부터 부모를 도우며 어류양식업에 종사해 왔다. 어업인 후계자가 되면서 어한기를 이용, 어업의 다각화로 소득을 크게 향상시켰다. 어획 강도가 높은 통발이나 인강망어업을 피해 수산자원보호에 앞장섰다. 자율방범대원으로 안전사고 방지에 기여했다. ●수산 유승남씨 넙치 자망어구의 신기술개발로 어획량을 당일 조업기준 20∼30㎏에서 60∼80㎏으로 늘렸다. 조업상황, 어장위치 등 영어일지를 기록 관리하고, 각종 첨단장치를 활용함으로써 어선어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항내 폐유 및 오물을 버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어장 정화활동에 솔선수범했다. ●수산 김병락씨 김 양식방법 개선 및 상표 등록으로 소득을 크게 늘렸다. 효율적인 황토 살포법을 개발해 ‘도청 김병락 황토김’의 상표를 등록했다. 그 결과 김 판매액은 2003년 8400만원에서 올해 1억 4700만원으로 늘었다. 김양식생산자협의회를 창립했고, 불법 및 과잉시설을 억제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농업 양우선씨 제주의 주 소득원인 감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감귤원의 폐원·간벌·적과·휴식년 등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감귤 폐원지나 휴원지에 고소득 작목인 브로콜리를 저농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14만평의 목장에서 한우 80마리도 기르는 등 복합영농으로 연 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매년 저공해 비누를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농업 김정범씨 4만평에 묘목 45만그루를 키우며 인터넷에 ‘대림묘목농원’을 운영, 지난해에 52만 그루를 팔았다. 연 소득은 3억 5000만원이나 된다. 고성 산불 지역에 고로쇠나무 6000그루, 강원 영동군에 포도묘목 4700그루 등을 기증했다. 최초로 석류의 비닐하우스 재배 실험에도 성공하는 등 옥천군이 묘목특구로 지정되는데 기여했다. ●농업 박종성씨 광주광역시 화훼농가 사회에 영농기술과 유통관련 정보 등을 선도적으로 알리고 있다. 비닐하우스 4000평을 통해 연 6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며 화훼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다. 폐품수집, 일일찻집, 사랑의 사탕바구니 등 각종 자원행사로 150만원의 기금을 조성, 불우이웃돕기를 해왔다. ●농업 박세우씨 분재 소재인 남천마무, 해송 등을 생산·판매하고 전통식물인 명아주도 기르고 있다. 수지팡이로 불리는 청려장 제작기술을 물려받았다.4H회원들과 유휴지에 도라지, 콩, 쪽파 등을 재배하고 있다. 논밭 2400평을 배 과수원 5400평으로 확대 조성하는 등 소득의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농업 전형범씨 유휴지 3000평을 개간, 무·배추를 재배해 나온 이익금 5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놨다. 한우(14두), 피망·고추(1500평), 콩·옥수수(2000평), 벼(3000평) 등 복합영농의 기반을 갖췄다. 책 모으기 운동을 전개, 공부방과 버스 정류장 등에 500권에 달하는 책을 진열, 독서환경을 조성했다. ●농업 주승균씨 전북 무주의 관광지 주변과 농경지 자연정화 활동을 펴 9.5t에 해당하는 폐비닐 등을 수거했다. 벼농사 3000평 외에 인삼농사를 7000평에 짓고 있으며 4H를 통해 934만원의 기금을 만들어 소년소녀 가장 및 독거노인 돕기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농업 김민구씨 농업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매월 농업환경 보전활동을 하고 있고 충남 보령시 청라군계에 팬지, 피튜니아, 메리골드 등 꽃길 24㎞, 꽃동산 3000평을 조성했다. 오리농법에서 나온 부산물을 이용해 유기농으로 염소 300여두를 키우고 있다. 폐교를 이용한 팜스테이도 추진했다. ●농업 김춘기씨 부친의 농업을 이어받아 우렁이 농법으로 벼농사 2㏊, 기능성 표고버섯 1만본, 고추재배 900평 등 친환경 복합영농으로 연간 75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정보화 시대를 선도하는 4H회’라는 목표로 홈페이지 제작 활성화, 농산물 쇼핑몰 운영 등 경북 거창군 영농사회를 이끌고 있다.
  • [사설] 정부기관마다 다른 식품유해성 주장

    해양수산부는 일전에 국내산 민물고기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말라카이트 그린의 경우 국제적 허용기준치가 없어 유해성으로 단정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한다. 김치의 납 함유량을 둘러싸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 식약청은 “국내산과 중국산 모두 허용치 이하여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밝혔다. 정부기관마다 이렇게 말이 다르니 민물고기나 김치를 먹어도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국민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더구나 해양부는 관계기관과 제대로 협의도 않고 불쑥 발표부터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장 양식업계는 물론이고 음식업소는 장사가 안 된다며 난리다. 해양부는 “국민 건강에 중요한 사안이어서 정보제공이 급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민감한 먹을거리를 놓고 전문기관의 정밀조사나 협의가 미흡했다면 보통문제가 아니다. 뒷수습도 너무 엉성하다. 오락가락 끝에 ‘발암물질 민물고기’를 수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양식업계에 대한 보상과 지원은 그렇다 치고, 피해 음식점들은 영업손실을 하소연할 데도 없지 않은가. ‘납김치’ 문제도 표본조사를 어떻게 했기에 식약청과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결과 함유량이 10배나 차이 나는지 모르겠다. 정부기관들이 중구난방이니 중국이 자국산 김치에 대한 보도내용을 문제삼고, 외교경로를 통해 무례하게 시정요구까지 하는 것 아닌가. 국민은 먹을거리에 예민하다. 정부는 세심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로 국민에게 쓸데없이 불안감을 주는 일이 없도록 신경써야 한다.
  • 송어·향어 모두 수매 폐기

    정부는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지 않은 향어와 송어에 대해서만 전량 수매한다는 종전의 방침에서 선회, 발암물질 검출 여부와 관계없이 향어와 송어 전량을 수거해 폐기하기로 했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차관은 11일 “국내산 민물어종인 향어와 송어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됨에 따라 양식어민의 피해와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향어와 송어 전량을 정부가 수거해 폐기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강 차관은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향어와 송어를 전량 수거하는데 따른 수산어민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보상이 될지, 지원 형식이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지 않은 향어·송어에 대해서는 양식업자 희망에 따라 시중에 유통시키거나 정부에 넘기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토록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양부의 다른 관계자는 “현행 ‘농수산물 유통·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지 않은 향어와 송어 중 이번 사태로 가격이 폭락한 경우에 한해서만 선별적으로 수매하는 게 가능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향어와 송어를 전량 수거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전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위기의 농촌경제

    농어촌 경제가 ‘결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쌀값 폭락에다 향어 등 민물어류 발암물질 검출에 이어 조류독감 후폭풍까지 겹치면서 파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남도는 해마다 구례와 곡성군의 인구규모인 3만명 이상이 고향을 등지면서 지난해 인구 200만명마저 무너졌다.10일 전남도와 농민들에 따르면 올부터 추곡수매제 폐지와 수입쌀 개방 확대로 농촌경제의 버팀목이던 쌀값이 하락하면서 햅쌀값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떨어졌다. 보성·해남·고흥군의 경우 요즘 시중에서 햅쌀 80㎏들이 한가마 값은 12만∼13만원으로 지난해 15만원보다 최고 25%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수확이 본격화되고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면서 거래마저 한산한 실정이다. 전남도내 농민은 51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6%선이며, 쌀값이 농가 소득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4%선으로 절대적이다. 고향을 지켜온 농사꾼 이모(46·전남 장흥군 장흥읍)씨는 “이제 더 이상 농촌에서 벌어먹고 살 길이 없어 추수가 끝나는 대로 고향을 떠나기로 가족들과 합의를 봤다.”고 한숨지었다. 또한 전남도내 육상 내수면 양식업자(438명)들도 향어·송어 등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거래가 끊기는 등 후폭풍을 맞고 있다. 발암물질과 관련이 없는 뱀장어나 자라 등으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이다. 조류독감 불똥도 튀었다. 나주·함평·무안·영암 등 전남도내 닭과 오리 사육농가에서는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조류독감 예방에 골몰하고 있다. 국내 최대 오리 육가공업체인 나주 화인코리아에 새끼오리를 납품하는 이하례(55·나주시 현경면 수양리)씨는 “100여명의 납품업자들이 모이면 조류독감 예방대책을 논의하기는 하지만 모두들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전남 22개 시군의 주민등록상 인구수는 198만 6214명으로 2003년에 비해 3만 1516명이 줄었다. 전남도는 농가경제의 파산을 막기 위해 공공비축제 시행으로 줄어든 수매량(100만섬)을 늘려주고 산물벼를 수매하는 도정공장(RPC)의 원료곡 매입자금을 빨리 지원해 주도록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했다. 지난해 전남쌀 평생고객 확보 등으로 534억원어치를 팔았던 전남도와 22개 시·군에서는 대량 소비처 개발 등 쌀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위기의 농촌경제

    농어촌 경제가 ‘결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쌀값 폭락에다 향어 등 민물어류 발암물질 검출에 이어 조류독감 후폭풍까지 겹치면서 파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남도는 해마다 구례와 곡성군의 인구규모인 3만명 이상이 고향을 등지면서 지난해 인구 200만명마저 무너졌다.10일 전남도와 농민들에 따르면 올부터 추곡수매제 폐지와 수입쌀 개방 확대로 농촌경제의 버팀목이던 쌀값이 하락하면서 햅쌀값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떨어졌다. 보성·해남·고흥군의 경우 요즘 시중에서 햅쌀 80㎏들이 한가마 값은 12만∼13만원으로 지난해 15만원보다 최고 25%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수확이 본격화되고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면서 거래마저 한산한 실정이다. 쌀값 25%폭락…민물양식 ‘발암 파동’ 전남도내 농민은 51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6%선이며, 쌀값이 농가 소득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4%선으로 절대적이다. 고향을 지켜온 농사꾼 이모(46·전남 장흥군 장흥읍)씨는 “이제 더 이상 농촌에서 벌어먹고 살 길이 없어 추수가 끝나는 대로 고향을 떠나기로 가족들과 합의를 봤다.”고 한숨지었다. 또한 전남도내 육상 내수면 양식업자(438명)들도 향어·송어 등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거래가 끊기는 등 후폭풍을 맞고 있다. 발암물질과 관련이 없는 뱀장어나 자라 등으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이다. 조류독감 불똥도 튀었다. 나주·함평·무안·영암 등 전남도내 닭과 오리 사육농가에서는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조류독감 예방에 골몰하고 있다. 국내 최대 오리 육가공업체인 나주 화인코리아에 새끼오리를 납품하는 이하례(55·나주시 현경면 수양리)씨는 “100여명의 납품업자들이 모이면 조류독감 예방대책을 논의하기는 하지만 모두들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전남 22개 시군의 주민등록상 인구수는 198만 6214명으로 2003년에 비해 3만 1516명이 줄었다. 전남도는 농가경제의 파산을 막기 위해 공공비축제 시행으로 줄어든 수매량(100만섬)을 늘려주고 산물벼를 수매하는 도정공장(RPC)의 원료곡 매입자금을 빨리 지원해 주도록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했다. 지난해 전남쌀 평생고객 확보 등으로 534억원어치를 팔았던 전남도와 22개 시·군에서는 대량 소비처 개발 등 쌀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국내산 송어·향어에도 발암물질 썼다니

    전국 35곳의 양식장에서 기르는 송어와 향어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는 정부의 발표는 커다란 충격이다.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국내산 민물고기는 발암물질이 없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불과 한 달만에, 그것도 전국의 35곳이나 되는 양식장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국민을 속인 것인가. 아니면 실태파악을 잘못한 것인가. 식용 민물고기에 발암물질을 사용한 양식업자들의 행태는 참으로 가증스럽다. 하지만 이를 방치한 정부당국의 태만과 무책임은 더욱 놀랍다. 우리는 이번 양식 민물고기 발암물질 검출 파동을 보면서 해양수산부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면피행정에만 급급하고 있는 것 아닌가. 양식장들이 거의 전국적으로 발암물질을 사용하고 있는데 종합적인 실태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국내산은 발암물질이 없으니 안심하고 먹으라고 발표한 이유는 무언가. 그 무책임을 이해할 수 없다. 문제의 말라카이트 그린은 목재·섬유·종이 등의 염색제로 사용되는 화공약품으로 미국은 이미 15년전 발암물질로 지정해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0년 3월에 양식업자들에게 배포한 ‘수산기술 제7호’에서 염색용 화공약품을 양식수산물 체외기생충 치료약으로 소개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중국산 납김치와 항생제가 과다투여된 축산물에 이어 발암물질이 든 국내산 수산물까지 먹은 사람들은 누구를 원망해야 하는가. 정부는 매번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데도 왜 불량·위해 식품들이 계속 범람하는지 그 원인을 파악해 근본적이고 철저한 식품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수산물과 축산물을 포함해 우리 식탁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량·위해 식품의 제조와 공급에 관여한 업자들을 사회에서 격리해주기 바란다. 이들을 제대로 감독하고 감시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 공무원들이 이 땅에 발붙이고 살 수 없게 해주기를 소비자들은 요구한다.
  • 제철맞은 횟집·양어장 ‘직격탄’

    제철맞은 횟집·양어장 ‘직격탄’

    6일 중국산 수산물에 이어 횟감으로 애용되는 국내산 송어와 향어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직격탄을 맞게 된 횟집 등 관련업계는 초상집 분위기로 변했다. 해양수산부 등 당국 역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중국산 수산물 파동 이후에도 정밀조사 대신 표본조사만 실시,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횟집, 수산업계 울상…양식업자 비상대책회의 중국산 수산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이후 국산을 내세워 경쟁력을 키워 왔던 횟집과 수산 음식점 업주들은 이번 발표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 제 철을 맞은 송어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있던 터라 충격은 더 컸다. 파주 담수어 직판장 대표 장석진씨는 “중국산 장어 파동 이후 장어를 판매하는 150여개 업소에서 매출이 70% 정도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또다시 내수면에서 생산되는 민물고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나와 경영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강원도 동강 부근에서 송어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치빈(69)씨는 “거래처로부터 오늘 주문 물량을 전부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우리처럼 수온이 낮고 깨끗한 물을 쓰는 양식장에서는 말라카이트 그린을 쓸 이유가 없는데, 해양수산부의 섣부른 표본조사 결과 발표로 양심적인 양식업자들까지 손해를 보게 됐다.”고 당국을 원망했다.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송어횟집’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는 “찬바람이 불어 회가 좀 팔리는가 싶었는데 꼼짝없이 문을 닫게 생겼다.”면서 “양식장에서 공급된 송어를 팔았을 뿐인데 소비자들이 우리까지 곱지 않은 눈으로 보고 있으니 큰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송어 양식업자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내수면협회는 이날 오후 충북 제천의 본부에서 회원 150여명을 상대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다. 협회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에 정밀조사를 통해 말라카이트 그린을 쓰지 않는 깨끗한 양식장의 명단을 발표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당국 대책마련 부심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계 역시 이번 사태로 수산물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 7월 말 중국산 장어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직후 8,9월 두달동안 국내산 장어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줄었다. 또 롯데마트는 지난 8월1일부터 이달 5일까지의 장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1.8%나 감소했다. 홈플러스 역시 같은 기간 2.2% 떨어졌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민물고기 취급을 일체 중단하는 한편 수산물 품질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석달에 1차례씩 실시하던 수산물에 대한 항생제 검사를 두달에 1차례로 늘리기로 했다. 롯데백화점도 자체 상품시험연구소에서 월 1회씩 우럭·농어·광어·도미·새우에 대해 말라카이트 그린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롯데마트도 수산물에 대해 검사할 계획이다.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해양부는 국내의 모든 송어·향어 양식장에 대해 출하 전 매건(每件) 검사를 실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지 않은 수산물에 한해 출하를 허용키로 했다. 아울러 각급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1개월간 어종별 양식장의 수산물 20%를 무작위로 추출, 말라카이트 그린의 검출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제 뭘 먹으라고…” 시민들 분노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국산에서까지 발암물질이라니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사는 주부 오현희(53)씨는 “강원도 등 오염이 되지 않은 지역의 깨끗한 물에만 산다고 하는 송어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면 뭘 믿고 먹으란 말이냐.”면서 “일반 소비자로서는 자연산과 양식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은데 이제 식탁에 뭘 올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회를 즐겨 먹는다는 회사원 김지선(34·여)씨 역시 “국내산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되다니 기가 막힌다.”면서 “이제 송어회에는 손도 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발암 중국산 잉어·붕어 국내유통

    중국산 장어에 이어 중국산 잉어와 붕어에서도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중국산으로 원산지가 표시돼 판매되고 있는 잉어·붕어·가물치와 빠가사리라고 불리는 동자개 등 민물고기를 검사한 결과 잉어와 붕어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중국산 연어 등 다른 어종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통관단계에서 전수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말라카이트 그린은 암과 인체 기형, 돌연변이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수산물 양식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수산물 양식업자와 운송판매상들이 활어의 생존기간을 늘리기 위해 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논술 가이드라인] “예이츠詩 욕망과 연관 분석하라”

    [논술 가이드라인] “예이츠詩 욕망과 연관 분석하라”

    교육부의 논술 기준을 따를 때 어떤 문제가 해당되고 안되는지 궁금해진다. 입시전문학원인 종로학원은 29일 교육부 기준에 따라 주요 대학들의 최근 기출 논술 문제를 분석, 공개했다. 이 학원에 따르면 논술에 해당하는 유형으로는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논술 문제가, 논술에 해당하지 않은 유형으로는 수시모집 논술 문제가 많았다. 논술에 해당하지 않은 유형 가운데 ‘특정 교과의 암기된 지식을 묻는 문제’로는 고려대와 숙명여대의 2006학년도 수시1학기 논술고사를 예로 들었다. 숙명여대는 소설가 복거일씨의 ‘쓸모없는 지식을 찾아서’라는 글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파스퇴르의 생물속생설 가운데 하나를 골라 그 발견 과정과 과학사적 중요성에 대해 서술할 것을 요구했다. 고려대는 정수와 유리수의 관계를 간단히 소개한 뒤 복소수의 필요성과 실수와 구별되는 복소수의 성질 세 가지를 예를 들어 설명하라는 문제를 냈다. ‘수학·과학과 관련한 풀이의 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 유형으로는 고려대와 이화여대의 2006학년도 수시1학기 수리논술을 예로 들었다. 고려대는 염색공장의 생산량과 염색업자와 양식업자의 이윤을 표시한 표를 주고 서로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설명하라는 문제를, 이화여대는 아파트에서 남산타워의 높이를 계산하는 방법을 설명하라는 문제를 냈다. 교육부의 기준에 맞는 출제 가능한 문제로는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의 2005학년도 정시 논술문제와 서강대의 2004학년도 정시 논술문제를 제시했다. 서울대는 두 개의 우리말 제시문을 주고 별도로 제시한 특정 문장을 인용해 자신의 견해를 담아 논제를 해결하는 문제를 냈다. 고려대는 4개의 우리말 제시문을 주고 공통 주제와 제시문간 관계, 자신의 생각을 물었다. 연세대는 영국 시인인 예이츠의 ‘나이 들면 철이 드는 법’이라는 시를 번역 제시하고,‘세월이 흘러감’에 대한 생각을 ‘욕망’과 연관시켜 분석하고 자신의 의견을 쓰라고 요구했다. 이화여대는 3개의 우리말 제시문을 바탕으로 네번째 제시문에 대해 찬반 입장을 정해 현대사회 안에서 비일상성이나 비현실성이 지니는 기능을 논하라는 문제를 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회플러스] 공적자금 가로챈 어민 12명구속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25일 어류 양식장 면적을 부풀려 가짜 계약서를 만든 뒤 공적자금 수십억원을 부당하게 대출받아 가로챈 이모(58·신안군 흑산면)씨 등 양식업자 12명에 대해 사기 및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58·신안군 흑산면)씨 등 어민 2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 대입 수시1학기 기출문제 분석

    대입 수시1학기 기출문제 분석

    2006학년도 대입 수시1학기 전형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수시 전형의 핵심인 논술과 구술·면접은 대학별로 지난주와 이번주에 걸쳐 대부분 마무리됐다.‘본고사 부활’ 논란 속에 치러진 이번 수시1학기 논술은 대체로 지난해보다는 본고사 성격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이다. 대학들이 교육부의 강력한 ‘본고사 금지’ 의지에 일부 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수시 1학기 기출문제 분석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통해 올 수시모집의 경향을 따져본다. 최근 일부 대학에서 출제한 수시 1학기 논술 문제는 다가오는 수시 모집 등 올해 대입의 출제 방향을 보여준다. 본고사 형태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논술 문제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생소하고도 어렵다는 것이었다. 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 등 주요대학의 논술 문제 경향과 출제 포인트를 살펴본다. ●수리는 실생활 응용문제 위주 수리논술은 수식을 사용해 특정한 답을 내는 ‘풀이형’보다는 수학적 개념을 실생활 등에 응용해 수학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았다는 평이다. 일단 교육부의 ‘3불정책’을 따르자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본고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고려대는 올해 수리논술에서 본고사적인 성격을 상당히 줄였다. 인문·자연계 공통문제 1번은 염색공장과 양식업장의 이윤이 반비례하는 자료를 주고 ‘양식업자가 염색업자와의 협상을 통해 어떻게 서로의 이윤을 극대화시키면서 강물 이용에 따른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추가이윤의 분배에 대한 여러 견해가 도출될 수 있는 문제로, 정확하고 논리적인 자료 분석 능력과 수리적 판단력은 물론, 자신의 주장이나 판단에 대한 논리성과 서술 능력까지 함께 평가하는 문제였다. ‘복소수의 존재 필요성 및 복소수와 실수의 차이점’을 묻는 2번 문제는 수 체계의 기초적인 개념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뒀다.‘자연 현상이나 일상생활에서 삼각함수와 지수함수가 사용되는 예를 하나씩 찾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설명하라.’는 문제는 함수가 갖는 성질과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했다.‘수심측정기와 평면도를 사용해 호수의 수량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실제 수량과의 오차를 줄이는 방안 및 그에 따른 문제점을 설명하라.’는 문제는 실생활의 문제를 수리적으로 해결하는 사고력과 자신이 제시한 방법에 대한 수리논리적 해명 등을 요구하는 문제였다. 올해 처음으로 수리논술을 도입한 이화여대도 수식계산보다는 수학적 개념이나 원리에 중점을 뒀다. 창의적인 수리능력을 평가한다기보다는 수능 수준 난이도의 수식을 이용한 문제해결 능력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는 평이다. ‘남산이 보이는 아파트 8층에 사는 영희가 집의 해발고도를 알고 있을 때 집에서 남산타워의 정상을 잇는 직선과 수평선이 이루는 각도를 이용해 남산타워의 높이를 계산하는 방법을 제시하라.’는 인문·자연계 공통문제는 삼각함수에 대한 지식을 실생활에 응용하는 문제였다.8개팀의 토너먼트 경기가 3회전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을 가정한 확률 문제는 수능의 3점짜리와 비슷한 난이도였고, 각 권역별 전입전출 인구에 대한 자료를 주고 해석하도록 한 문제도 사용되는 수식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수능에 가까운 문제였다. 힘찬언어·논술연구소 정찬 소장은 “수식을 대입하는 본고사 형식을 피하면서도 수능 심화형 수준에서 주어진 자료와 학생의 상식을 이용해 수학적 마인드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수학의 본질과 원리를 바탕으로 한 사고의 전개과정을 평가하는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영어지문 너무 어려워 수험생 애먹어 언어논술에서는 영어혼합형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수험생들이 “차라리 영어 시험이었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지난해 수시 논술 시험에서 영어 지문을 읽고 밑줄 친 부분을 직역하는 문제와 전체 내용을 요약하는 문제를 내 ‘사실상의 영어 본고사’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강대는 이번 수시1학기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영어혼합형을 유지했다. 인문계열에서는 정보화가 진행되면서 가상 공동체가 등장하는 현상에 대해 긍정적 측면을 지적하는 영어 지문과 부정적 측면을 보여주는 한글 지문을 제시했다. 영어 지문을 요약하라는 문제와 함께 특정 문장을 직역하라는 문제도 출제됐다. 지문이 매우 어려워 상당수 수험생들이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고려대는 ‘의사소통’을 주제로 한 영어지문 2개와 한글지문 2개를 제시하고 ‘4개 제시문을 연관시키는 하나의 주제를 찾아 그에 대한 생각을 논하라.’는 문제를 냈다. 영어 지문의 요약 문제는 역시 빠지지 않았다. 학림논술연구소 강상식 소장은 “영어혼합형 강화가 본고사 유형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1600∼2500자에 이르는 장문의 논술을 작성하는 것보다 차라리 부담이 적을 수도 있다.”면서 “대학 입장에서도 더 세분화된 기준으로 평가의 공정성을 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도움말 바칼로레아아카데미/힘찬언어·논술연구소, 학림논술연구소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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