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양승태 사법부
    2026-04-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1
  • 보수적 판결 흐름 변화 예고… 상고허가·법관 승진 ‘대수술’

    보수적 판결 흐름 변화 예고… 상고허가·법관 승진 ‘대수술’

    양심적 병역거부 등 재판 큰 관심상고심 제한… 과중한 재판 해소고법 부장판사 ‘30% 승진’ 폐지‘판사 블랙리스트’ 재조사도 촉각행정처의 역할·규모 대거 축소개혁 성향인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차기 대법원장 체제가 출범하게 되면서 사법개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안은 여러 가지다. 올해 초 불거진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파문 여파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 상설화,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 대법관 증원이나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변화 등이 실현될지가 우선 주목되는 부분이다. 김 대법원장 후보자는 21일 자신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뒤 서초동 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법원이 당면하고 있는 과제가 적지 않다.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가서 반드시 국민을 위한 사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저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도 알게 됐다”면서 “어떤 우려와 걱정도 제가 모두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제가 여태 살아온 것처럼 앞장서서 리드하지 않고, 항상 중간에 서서 여러분들의 뜻과 마음을 모아 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6년 임기는 25일 0시에 시작된다.김 후보자가 주도할 사법개혁은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대한 수술부터 시작해 동심원처럼 사법부 전반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사법부 관료화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법원행정처의 규모와 역할을 줄이고 재판 중심 사법행정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사법연수원 동기의 3분의1 정도만 승진하게 되는 고법 부장판사 승진 제도를 폐지하고 지방법원·고등법원 인사를 이원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김 후보자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김 후보자는 대법원이 과중한 재판 업무를 해소하는 방안에도 의지를 보이며, 상고심 사건 적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상고허가제’ 재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소심 판결의 상고를 제한하는 상고허가제는 1981년 3월 도입됐지만, 국민이 3심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문제제기로 인해 1990년 9월 폐지됐다. 상고허가제가 재도입되려면 법률이 개정돼야 한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상고심 적체 현상을 하급심인 1·2심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풀려고 시도했었다. 양 대법원장은 법원장 근무를 마친 뒤 항소심 재판부나 1심 단독판사로 복귀하는 ‘평생법관제’ 등을 추진했는데, 이 제도들을 계승해 발전시킬 임무도 김 후보자의 과제가 됐다. 그간 다소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던 대법원 판결 흐름에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된다. 김 후보자가 이끄는 대법원엔 현재 하급심 판결이 엇갈리게 나오고 있는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 재판이 여러 건 계류돼 있다. 전국교직원노조 법외노조 사건, 기아차 등의 통상임금 소송 등도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기 위한 경로를 밟고 있다. 대법원 사건은 대법관 4명으로 이뤄진 3개의 ‘소부’에서 판결하지만, 기존 판례를 변경할 사건 등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전원합의체를 이뤄 심리하게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찬성률 53.7%…역대 최저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찬성률 53.7%…역대 최저

    국회가 21일 통과시킨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찬성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는 여소야대의 4당 체제를 여실히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다. 여야는 이날 298명이 투표한 가운데 160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53.7%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는 1948년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회 승인 이래 이뤄진 대법원장 인준절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2011년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경우 국회에서 92.7%(투표 245명, 찬성 227명)의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은 여당과의 대치 속에서도 ‘원포인트’로 본회의에 참석, 표결에 참여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에는 이용훈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찬성률 76.5%(투표 277명, 찬성 212명)로 통과됐다. 김대중 정부(1999년)의 최종영 대법원장, 김영삼 정부(1993년)의 윤관 대법원장의 임명동의안 처리 당시에도 각각 찬성률 80.2%(투표 263명, 찬성 211명), 94%(투표 268명, 찬성 252명)를 기록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0년에도 72.2%로 김덕주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 1987년 개헌 이전의 국회에서도 대법원장 인준안은 여유있게 통과됐다. 김용철·유태흥·이영섭·민복기·조진만·조용순 대법원장의 국회 인준은 65%∼99%의 찬성률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김병로 대법원장 인준에 대한 국회 찬성률은 74.5%(투표 157명, 찬성 117명)였다. 다만 1988년 여소야대 정국에서 상정된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찬성률 47.6%(투표 296명, 찬성 141명)로 부결되기도 했다. 가결된 인준안 중 역대 최저치의 찬성률을 기록한 이번 표결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여소야대의 4당 체제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모두 반대 당론을 결정한 상황에서 캐스팅보터인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을 가까스로 설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가결 정족수인 150표보다 10표가 더 나왔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자평이 나오고 있으나, 앞으로도 아슬아슬한 ‘표결 게임’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대 대법원장 최저 득표율’을 언급하며 “코드 사법부가 되지 않도록 우리법연구회와 절연하고 오로지 국민을 위한 사법부가 되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명수 임명동의안, 21일 표결…통과 여부 안개속,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김명수 임명동의안, 21일 표결…통과 여부 안개속,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표결이 21일 진행된다.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진사퇴에 이어 김 후보자마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헌정 사상 초유의 사법부 공백 사태는 물론,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표결을 기점으로 정국이 또 다른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며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동성애 찬성과 코드인사라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이다. 이번에도 국민의당이 다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국민의당은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 이후 감정이 다소 누그러지긴 했지만, 여전히 자유투표 원칙만을 재확인, 인준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민주당 우원식, 한국당 정우택 등 여야 원내대표들은 19일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이틀 뒤인 21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해 표결을 하기로 합의했다. 적격·부적격 병기 방식을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심사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선, 특위에서 최대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가 양승태 대법원장 임기 만료일인 오는 24일 이전 인준 표결에 막판 합의하면서 국회에서 표결조차 하지 못한 채 사법부 수장이 공백 상태가 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하게 됐다. 다만 여소야대, 다당제 국회 지형에서 어느 한쪽도 과반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여야 양 진영 모두에서 남은 이틀 동안 치열한 표 단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김이수 전 후보자 부결로 쓴잔을 들었던 여권에선 더 이상 밀려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이전 국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당부했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 대승적 협조를 요청했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모두 국민의당이 문제 삼았던 ‘땡깡’ 등 일부 격앙된 발언에 유감의 뜻을 표하며 몸을 한껏 낮췄다. 당정청은 ‘디데이’가 잡힌 만큼 마지막까지 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밀착 설득을 계속하고 있다. 사실상 배수진을 쳤다고 할 정도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게 강도가 높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호소문을 통해 “김 후보자는 사법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임이 확인됐다”며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공백 사태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여야의 초당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보수야당은 인준 절차에는 협조하겠지만, 여전히 강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김 후보자 인준 여부는 원칙과 근본의 문제”라며 “대한민국 법치의 최후 보루로서 정치적 성향과 특정 이념을 가진 사람이 돼선 안 된다”고 단언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인준이 어렵게 된 것은 사법부 수장으로서 임명될 수 없는 사람을 코드인사에 의해 임명한 데 근본 원인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이전 김 후보자에 대한 가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본회의 날짜가 잡히게 되면 인청특위에서 합의에 이르면 이르는 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도록 중재, 적어도 표결 당시에는 종합 평가를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 표결 전략을 논의했지만 찬반양론이 혼재해 자유투표 원칙만 재확인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오직 김 후보자가 사법부의 독립을 실질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후보인지, 사법개혁에 적합한 후보인지, 사법 행정에 역량과 자질을 갖춘 후보인지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의원 각자의 소신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며 “어떤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의원 소신에 따른 자율투표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법원장 인준안 처리, 임기 종료일 넘겨선 안 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오는 24일 퇴임하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목전에 다가왔지만 인준안 처리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다. 사법부 수장 공석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사법부를 책임지는 대법원장 후보자 인선은 정권 성향에 관계없이 전임자 퇴임 전에 이뤄지는 것이 관례였다. 삼권분립의 민주국가 시스템을 존중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김 후보자는 ‘코드 논란’이 제기됐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업무 수행 능력이나 도덕적 문제에 결정적인 하자가 드러나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31년간 그가 내린 판결 중 상식에 어긋나거나 특정 정파에 경도된 사례는 물론 양심에 어긋난 반인권적 판결 역시 찾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미루는 것은 국민의 눈에는 정략적 접근으로 비치고 있다.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의 경우 김 후보자의 진보적 성향을 우려하며 당론을 통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여당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인준안 처리 자체를 미뤄오다가 느닷없이 자율(자유)투표 카드를 던졌다. 자유투표는 원래 당론을 정한 뒤 이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한 것이다.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여부에 대해 당론도 정하지 않은 채 소속 의원들에게 판단을 떠넘기는 것은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 제3당으로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대법원장 인준을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 부결 이후 지지 기반인 호남의 민심 이반을 우려한 ‘꼼수’라는 지적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여당의 미숙한 대처도 문제다. 추미애 대표가 ‘적폐 연대’나 ‘뗑깡’ 등의 발언으로 야당을 쓸데없이 자극해 사태를 악화시킨 측면이 있다. 어제 추 대표가 유감 표명을 하고 잘못을 인정하면서 물꼬를 튼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피아의 이분법으로 공세를 펴는 것은 협치를 입에 올리는 여당의 자세가 아니다. 대법원장 자리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양 대법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4일 전에는 인준 절차를 끝내고 시대적 과제인 사법 개혁에 나서게 하는 게 옳다고 본다. 진보니 보수니 하는 당리당략을 접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정치권이 대승적 결단을 내리길 국민은 기대한다.
  • 국회, 김명수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또 불발…19일 다시 논의

    국회, 김명수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또 불발…19일 다시 논의

    지난 12~1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18일에도 무산됐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오는 24일까지여서 그 전에는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이번 주 안으로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보고서 기술 방식을 놓고 여야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은 보고서 자체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현재는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하려면 청문위원 개개인의 의견을 적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적격·부적격 의견을 낸 청문위원의 숫자를 적시하자고 대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또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으로서 부적격하다면서도 양 대법원장 임기 만료일인 오는 24일 이전에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야 한다며 보고서 채택에는 동의해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렇게 여야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직접 만나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에게 특별한 하자가 없으니 오늘 중에 보고서를 채택해주십사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불가라는 입장은 변함없다”면서 “보고서를 (인사청문특위에서) 채택할 것인지, 아니면 (정세균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으로 할 것인지 문제는 청문위원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인사청문특별위의 여야 간사는 오는 19일 다시 접촉해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국회 본회의로의 직권상정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결국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과 표결 절차로 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역시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아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손학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인준, 야당의 대승적 협조가 바람직”

    손학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인준, 야당의 대승적 협조가 바람직”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 과정에 야당이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손 상임고문은 18일 “대통령과 여당이 이제까지 제대로 협치를 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사법부 수장의 공백 사태를 불러오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 먼저 나서서 협치를 약속해야 한다. 이를 전제로 한다면 대승적 관점에서 야당이 협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손 상임고문은 2011년 국회에서의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던 당시 야당인 민주당의 대표였다. 그는 “당시 여당에 야단을 칠 것은 쳤지만, 대법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에 대승적으로 양보를 한 바 있다”고 회상했다. 손 상임고문은 “삼권분립의 한 축인 대법원에 수장이 없다는 것은 좋지 않다. 또 대법원장 후보자도 경력이 좀 짧다는 의견은 있지만 판결이 공정하고 사법개혁에 대해 의지를 가진 것 같더라”라면서 “헌법체계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 상임고문은 “이를 위해서는 대통령과 여당의 전횡에 대해 확실하게 경고를 하고,이후 협치 약속을 받아내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대법원장의 임기가 오는 24일까지여서 그 전에는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차 출국 전인 전날 “국회가 사정을 두루 살펴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국회에 협조를 당부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제 발언으로 마음 상한 분이 계시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추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국민의당을 향해 ‘땡깡’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손 상임고문은 “이제까지 대통령과 여당은 제대로 된 협치를 하지 않고, 야당을 향해 ‘협조하라’라고 압박만 했다”면서 “자리를 주는 것을 떠나서 인사 문제건 정책이건 한마디라도 사전에 협의한 적이 있느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대통령과 여당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이 여소야대 국회에서 인사 투표를 통해 한계에 부딪힌 것”이라면서 “121석뿐인 여당으로는 앞으로 예산, 법안 등이 제대로 표결될 수가 없다. 대통령이 국회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손 상임고문은 “그동안 높은 국정 지지도를 앞세운 청와대와 여당의 일방적 국정운영에 끌려다닌 측면이 있다. 이번에는 이에 대해 분명한 경고를 하고, 협치의 제도화에 대한 약속을 받고서 김 후보자 인준안에 협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秋 유감표명에 김명수 정국 숨통…청문보고서 채택 청신호

    秋 유감표명에 김명수 정국 숨통…청문보고서 채택 청신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땡깡’ 발언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 꽉 막힌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정국’이 숨통을 틀지 관심이 쏠린다.여야는 지난 12~13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아직 청문보고서조차 채택하지 못한 상황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이 김 후보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황에서 국민의당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안 부결 이후 추미애 대표의 ‘땡깡’ 발언을 문제 삼아 사과 없이는 김명수 후보자 인준절차 협의에 응할 수 없다는 완강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추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발언으로 마음 상한 분이 계시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면서 인준안 처리절차에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다. 추 대표 측은 국민의당의 사과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는 가운데 국민의당 내에서도 미흡하지만 인준 절차에는 응하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대단히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와 별개로 김 후보자 인준과 관련된 절차 협의에는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 측 핵심 관계자도 “뒤늦게나마 반성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른정당까지 양승태 현 대법원장의 임기만료일인 24일 이전에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청신호가 켜진 분위기다. 이에 따라 한국당이 청문보고서 채택 자체에 반대하고 있지만 오후 예정된 인사청문특위 회의에서는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병기하는 형태의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중 청문보고서 채택을 마무리하면 정세균 국회의장이 해외 순방차 출국하는 날인 19일 오전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연쇄적으로 만나 김 후보자 인준안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청문보고서 채택 전망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24일 이전 표결이 가능할지, 실제 표결에 들어갈 경우 가결이 가능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민주당(121석)이 찬성, 한국당(107석)과 바른정당(20석)이 각각 반대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이번에도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40석)이 찬반 당론 없이 자유투표에 맡기겠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정치적·이념적으로 편향된 분, 또 소위 양심적 병역 거부와 동성애 문제 등에서 국민적인 법 상식과 동떨어진 분을 지명했기 때문에 이런 반대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사법부 독립 수호문제, 사법부를 통솔할 경륜 여부 등을 들어 부적격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국민의당 내에서는 김이수 전 후보자에 이어 특별한 흠결이 드러나지 않은 김명수 후보자까지 부결시킬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의당이 ‘코드인사’라고 비판한 김 후보자에 찬성표를 던진다면 선명야당 기조에 맞지 않는다는 반론이 엇갈리고 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을 믿지 못하고 정략적인 입장을 정해 강제하는 것이 바로 구태정치”라며 “모든 정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물론 국회의 인사투표에서 자율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 없도록 해달라” 국회에 요청

    문 대통령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 없도록 해달라” 국회에 요청

    국회에서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문제를 놓고 여야가 갈등하고 있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오는 24일까지여서 그 전에는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가 사정을 두루 살펴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17일 “사법부 새 수장 선임은 각 정당 의 이해관계로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 요체인 ‘입법·사법·행정’ 3권 분립 관점에서 봐주시길 바란다”면서 “3권 분립에 대한 존중의 마음으로 사법부 수장을 상대로 하는 인준 절차에 예우와 품위가 지켜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인준 권한을 가진 국회가 사정을 두루 살펴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덧붙였다. 윤 수석은 또 문 대통령이 “그동안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아 발걸음이 더 무겁다. 유엔총회를 마치고 돌아오면 각 당 대표를 모시겠다”면서 “국가안보와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는 18일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 뒤 돌아오면 22일 밤이 되는데 그 사이에 별도로 김 후보자 인준과 관련한 대통령 메시지를 전할 기간이 없고, 그래서 출국 전에 인준 권한을 가진 국회에 마지막으로 호소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래는 윤 수석이 대독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문 전문.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합니다. 유엔(UN) 총회장으로 향하는 제 발걸음은 한 없이 무겁습니다. 그렇지만 국제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이익을 지키고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겠습니다. 국제 사회가 우리와 함께 평화적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습니다.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 문제도 제 발걸음을 무겁게 합니다. 현 대법원장 임기는 오는 24일 끝납니다. 그 전에 새로운 대법원장 선임 절차가 끝나지 않으면 사법부 수장 공백사태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집니다. 사법부 새 수장 선임은 각 정당간의 이해관계로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민주주의 요체인 ‘입법, 사법, 행정’ 3권 분립 관점에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3권 분립에 대한 존중의 마음으로 사법부 수장을 상대로 하는 인준 절차에 예우와 품위가 지켜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준 권한을 가진 국회가 사정을 두루 살펴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아 발걸음이 더 무겁습니다. 유엔총회를 마치고 돌아오면 각 당 대표를 모시겠습니다. 국가안보와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협력을 구하겠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명수 인준안 통과 이번 주 고비…‘사법부 수장 공백’ 막을 수 있을까

    김명수 인준안 통과 이번 주 고비…‘사법부 수장 공백’ 막을 수 있을까

    국회에서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오는 24일까지여서 그 전에는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청와대의 임종석 비서실장도 지난 15일 “삼권분립의 한 축인 사법부 수장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는 24일 이전에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달라“고 15일 국회에 호소한 바 있다.지난 12~1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는 17일 현재까지도 국회의장에게 제출되지 않았다. 청문회를 마친 날로부터 3일 안에 심사경과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는 현행 인사청문회법을 국회가 어긴 것이다. 문제는 여야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이번 주에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앞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된 쓴맛을 경험한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번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김명수 후보자를 지켜내겠다는 입장이다.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만일 김명수 후보자의 임명동의안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1948년 정부 수립 이래로 사법부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되는 일이 벌어진다.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부결로 적잖은 정치적 타격을 입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명수 후보자마저 지켜내지 못한다면 향후 정국 운영 과정에서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계속 야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주당은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해서 사퇴하는 과정에서 야당 주도의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을 묵인하며 사실상 협조해 준 만큼 이번에는 야당이 김 후보자의 인준에 협조해줘야 한다고 입장이다. 민주당은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오는 18일 열리는 4당 원내대표 주례회동 자리에서 야당을 상대로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를 다시 한 번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이 김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의 협조를 얻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바른정당 역시 김 후보자에 대해 “삼권분립의 한 축인 대법원을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법부 수장의 공백을 막기 위해 양 대법원장 임기만료일인 오는 24일 이전에는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캐스팅보트’도 역시 국민의당이 쥐고 있다. 국민의당은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자유 투표에 맡기겠다는 원칙이다. 특히 국민의당은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의 책임을 자신들에게 떠넘기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 등이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 절차 자체에도 협조해 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지난 15일 대구를 방문한 안철수 대표는 “의원 각자가 헌법기관으로서 자율 투표에 임할 것”이라면서 “사법부의 독립을 잘 지킬 수 있는가, 수장으로서 균형 잡힌 생각을 갖고 전체를 이끌 수 있는지 이 두 가지 원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법수장 인준 직접 호소한 靑비서실장… 처리 저울질하는 野

    사법수장 인준 직접 호소한 靑비서실장… 처리 저울질하는 野

    “국회 동의 지연 탓 공석 사례 없어… 대법원장 24일 이전 처리해 달라” 인사검증 시스템 일부 결함 시인… 조현옥·조국 수석 문책엔 선그어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 나타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얼굴에는 어느 때보다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임 실장은 우선 최근의 인사 논란에 대해 “송구하고 죄송하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다짐의 말씀도 드린다”고 사과했다. 사퇴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저희들로서는 27번째 후보자였다”며 ‘구인난’을 털어놓았다.그러면서 임 실장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의 당위성과 절박함을 호소했다. 임 실장은 “1948년 정부 수립 이래 국회 동의 절차 지연을 이유로 사법부 수장이 공석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승태 대법원장의 동의안을 전임자의 임기 내 처리하기 위해 당시 야당이던 지금의 민주당이 장외투쟁 중이었음에도 국회에 복귀해 동의안 처리에 협조한 기억이 있다”면서 “최종영, 이용훈 대법원장 동의안도 전임자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여야가 협조해서 처리했다”고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의 사안은 전혀 다르다. 김 후보자는 사법부 수장으로 충분한 역량을 갖췄음에도 박 후보자의 논란에 파묻힌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출국 이전에 적어도 교착 상황을 풀 단초는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와는 별개로 박 후보자의 낙마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구멍이 있다는 지적에는 할 말이 없게 됐다.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제외하더라도 박 후보자를 포함해 안경환(법무부), 조대엽(고용노동부),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 여섯 명의 고위공직자(또는 후보자)가 낙마했다. 사적인 영역이라 파악하기가 어려웠던 안 후보자의 문제를 제외하면 나머지 후보자들의 결격사유는 검증 절차를 통해 사전에 반드시 걸러졌어야 했다. 인사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출범한 지 4개월이 넘도록 1기 내각의 퍼즐을 다 맞추지 못했다. 파문이 잇따르자 청와대는 지난 6월 인사추천위를 가동했지만, 국민 눈높이와는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 때문에 부적격 인사를 누가 추천했고, 어떻게 검증했는지 철저하게 밝히는 한편 인사라인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야권의 요구도 끊이질 않는다. 임 실장도 인사시스템의 결함을 일부 시인했다. 그는 “대통령 지시로 인사추천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시스템을 보완해 가고 있다. 앞으로 인사에 대해서 여야와 이념의 벽을 넘어 적재적소에 가장 좋은 분을 전체 인적 자산 속에서 찾아 추천한다는 생각으로 각고의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문책론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임종석 “오는 24일 전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인준해달라” 국회에 호소

    임종석 “오는 24일 전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인준해달라” 국회에 호소

    지난 12~13일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명수(58) 대법원장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여야 간 이견으로 채택되지 못하고 있다. 심사경과보고서 처리가 지연되자 청와대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삼권분립의 한 축인 사법부 수장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는 24일 이전에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달라“고 15일 국회에 호소했다.임 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1948년 정부 수립 이래 국회의 동의 절차 지연을 이유로 사법부 수장이 공석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행정부도 그리고 입법부도 사법부를 단 하루라도 멈춰 세울 권한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실장은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명동의안을 전임자의 임기 안에 처리하기 위해 당시 야당이던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 장외투쟁 중이었음에도 국회에 복귀해 양 대법원장 동의안 처리에 협조한 기억이 있다”면서 “그 밖에 최종영·이용훈 대법원장의 임명동의안도 전임자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여야가 협조해서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민의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표결에서 부결된 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판한 표현(‘땡깡’, ‘적폐연대’)을 사과하지 않으면 김 후보자의 인준 절차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앞서 임 실장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특별히 인사논란이 길어지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걱정을 하신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문회 마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겸허하게 결과 기다리겠다”

    청문회 마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겸허하게 결과 기다리겠다”

    지난 12~13일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명수(58) 대법원장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여야 간 이견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민의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표결에서 부결된 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판한 표현(‘땡깡’, ‘적폐연대’)을 사과하지 않으면 김명수 후보 인준 절차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심사경과보고서의 채택조차 쉬워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김 후보자는 국회의 임명동의안 처리 절차를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14일 오전 11시쯤 서울 서초구 인사청문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히겠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대법원장 후보로서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절차를 다 마치면 따로 또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여야 간사는 이날 다시 만나 김 후보자 심사경과보고서의 채택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사법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사법부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을 추단케 하는 정황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제대로 조사가 안 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법원장에 임명되면 모든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서 추가(조사를) 요청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양승태 대법원장 산하 법원행정처가 대법원장이나 사법부에 비판적인 입장과 견해 등을 개진해온 판사들의 명단과 정보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는 내용의 지난 3월 초 불거졌던 의혹이다. 또 자유한국당의 거듭된 이념 편향 공세에도 김 후보자는 “법관의 전체를 보지 않고 (이념적으로) 분류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승태 “도넘은 판결 비판… 재판독립 위협”

    양승태 “도넘은 판결 비판… 재판독립 위협”

    양승태 대법원장이 재판 결과에 따라 판사 신상털기 등이 횡행하는 최근의 행태에 우려를 표시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법원의날 기념사를 통해서다.양 대법원장은 13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청사 1층 대강당에서 열린 법원의날 기념식에서 “서로 다른 가치관끼리 이념적으로 충돌하거나 이해관계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법원의 재판에 대해 건전한 비판의 수준을 넘어선 과도한 비난이 빈발하고 있다”면서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되어야 할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상이며 재판 독립에 대하여도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양 대법원장은 이어 “사법부 구성원들은 국민이 부여한 재판 독립의 헌법적 책무를 다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부당한 위협에 의연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양 대법원장의 기념사는 일부 국정농단 사건 관련 판사들에 대해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비난을 퍼붓는 세태를 비판한 맥락으로 읽힌다. 동시에 전국법관회의 등이 사법부 관료화 완화와 정치적 독립을 사법권 독립의 최우선 과제로 꼽는 것과 다소 다른 견해를 표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현직 판사까지 불러 김명수 이념편향 따진 野

    현직 판사까지 불러 김명수 이념편향 따진 野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13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법원 사건 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고허가제, 상고법원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법관 수를 현재 13명에서 더 늘리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을 ‘나은 변화’로 규정했던 김 후보자가 사법 개혁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이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개혁 방안을 묻는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의 질문에 “누구도 인정하지 않았던 ‘전관예우’를 인정하고, 대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자는 가장 큰 고민은 상고심 제도 개선에 있다면서 상고법원, 상고허가제를 구체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대법관 한 사람이 1년에 4만 건가량의 사건을 처리하면서 심급제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상고허가제는 2심 판결의 상고를 제한하기 위해 1981년 도입됐으나 중요한 사건만 선별할 경우 모든 국민이 똑같이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1990년 폐지됐다. 상고법원도 양승태 현 대법원장이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개인적으로는 상고허가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부작용 탓에 한 차례 페지된 만큼 보완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변호사협회의 법관 평가제도도 신뢰성과 공정성을 담보한다면 충분히 참고할 수 있다”고 말해 전날보다 한발 더 나간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대법관 제청권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뜻도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원하는 대법관 인사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야는 청문회 둘째 날에도 김 후보자의 ‘이념적 편향성’ 두고 공방을 이어 갔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국제인권법연구회장 출신 김 후보자를 대법원장 자리에 앉혀 사법부까지 장악하려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김 후보자가 이념 편향성이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맞섰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현 정부에는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참여연대, 민변 등 특정 단체 출신이 너무 많다”면서 “김 후보자가 그들로부터 대법원의 독립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에 몸담았던 조국 민정수석을 시작으로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 우리법연구회 출신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에 이은 김 후보자 지명이 문재인 정부 ‘사법 장악’의 정점이라는 것이다. 이에 김 후보자는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우리법연구회의 후신이라는 것은 (사정을) 잘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밝혔다. 또 “(참여정부 때) 우리법연구회 출신 중 몇 분이 요직을 갔다는 것은 알지만 저는 그 당시 고등부장에 탈락하고 단독 부장판사로 전보됐다”며 코드 인사 의혹을 비켜 갔다. 이날 현직 판사로는 처음으로 증인 출석한 오현석 인천지법 판사는 김 후보자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오 판사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재조사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했고 최근에는 “재판이 곧 정치다”는 글을 내부통신망(코트넷)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오 판사는 “후보자와 친분이 없고, 그분이 단식을 중단하라고 말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재판이 곧 정치라는 말은 정파적인 판결이 아니라 상호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속성이 있다는 의미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오 판사는 “법관 전용 게시판에서 판사들과 토론하는 과정에서 짧게 표현하다 보니 표현이 미흡했다”며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법개혁 적임” “좌편향” 여야 충돌… 김명수는 논리적 답변

    “사법개혁 적임” “좌편향” 여야 충돌… 김명수는 논리적 답변

    “색깔론, 코드 논란의 덫이 씌워지면 하루아침에 머리에 뿔난 인간이 될 수 있다. 근거 없는 사상검증은 안 된다.”(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법원 내 사법 숙청, 피의 숙청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를 법원 조직에서 청문위원들에게 전하고 있다.”(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대법관을 거치지 않고 대법원장에 지명돼 최종 책임자로서 잘할 수 있는가 우려가 크다.”(이용주 국민의당 의원)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코드 인사’ 논란을 놓고 충돌했다. 법원 내 진보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와 그 후신 격인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장을 지낸 김 후보자의 이력 때문에 ‘코드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대통령 임기는 5년, 대법원장 임기는 6년으로 달라 청와대와 사법부가 임기 동안 내내 같은 성향을 유지한 경우가 근래 드물었다는 점이 논란을 키운 요인 중 하나다. 현 양승태 대법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4년차인 2011년에, 직전 이용훈 전 대법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3년차인 2005년에 임기를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며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1년차에 새 사법부 수장을 지명하게 됐다. 야당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사상 편향 유무를 청문회 내내 집요하게 따졌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법원 내 사조직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탈퇴하고 조직 이름만 바꿔 새로운 조직(국제인권법연구회)을 만든 후보자는 대법원장으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전희경 의원은 김 후보자가 모두발언에서 사법의 본질로 약자 보호를 꼽은 점을 지적하며 “자의적으로 약자를 규정하는 사법부는 강자에 대한 역차별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사법부는 모든 국민을 보호하고 모든 국민의 법 앞의 평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전 의원은 이어 “김 후보자가 내세운 법원의 독립에 대한 견해는 국가권력이 사법부를 통제하던 1980년대 386세대 인식에 머물러 있다”면서 “지금 법원의 독립은 국가권력이 아니라 여론과 댓글, 이해집단의 압박 때문에 위기”라고 지적했다.여당 청문위원들은 야당의 발언을 ‘무차별적인 사상검증’으로 정의하며 방어했다. 민주당 고용진 의원은 “김 후보자가 몇 가지 사안에 진보적인 답변을 했다고 코드 인사라고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일갈했다. 같은 당 기동민 의원은 “좌파 프레임, 색깔론, 코드 논란의 덫을 씌우는 사상검증이 아니라 사법 개혁을 할 적임자인지, 지난겨울 촛불광장에서의 민심을 승화할 수 있는 사람인지 검증해야 한다”고 엄호했다. 야당 청문위원들은 ‘50대 대법원장’이 된 김 후보자의 이력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곽 의원은 “경험과 경륜이 부족한 분이 대법원장으로 들어가면 초보 운전자가 대법원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춘천경찰서장이 경찰 총수가 되고, 육군 준장이 육군 참모총장을 하는 것인데 이런 것들은 쿠데타 이후에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질의 중 장 의원은 양 대법원장의 이력(특허법원장, 부산지법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등)과 김 후보자의 이력(특허법원 부장판사, 춘천지법원장,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비교한 그림판을 들었다. 이어 장 의원이 “어쩌면 전임 대법원장 밑으로만 다니는가”라고 질타하자 김 후보자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판사 블랙리스트 재조사”

    “판사 블랙리스트 재조사”

    “법관 이념적 분류 적절하지 않아”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다양한 사건을 맡으면서 개인의 기본권 보장과 소수자 보호를 위해 노력했을 뿐 이념적·정치적으로 편향된 생각을 가진 것이 없다”며 좌편향 논란을 일축했다. “법관의 전체를 보지 않고 (이념적으로) 분류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념 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이며 시종일관 차분한 자세로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받아넘겼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진보 성향의 법관 모임으로 불리는 ‘우리법연구회’와 그 후신인 ‘국제인권법연구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될 경우 법원 내 사법 숙청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양승태 대법원장 몰아내기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연구회는) 사조직이 아니라 국제인권 기준에 대해 판사들이 논의하는 학술단체”라면서 “500명에 가까운 판사들이 하나의 성향을 보이기 어렵고, 가입·탈퇴도 자유롭다”고 반박했다.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판사 수는 전체 판사 29 74명 중 15.9%가량인 474명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코드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조국 민정수석과도 지명 통보 때 연락받은 거 말고는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도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 내기 위한 의지’를 강조하며 “법관이 외부의 어떤 세력으로부터 독립해 정의로운 재판을 할 수 있도록 방패막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자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재조사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블랙리스트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묻자 “대법원장이 추가 조사를 거부한 이유, 법관대표회에서 요구한 부분까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제, 다시 살펴보겠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제, 다시 살펴보겠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의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양승태 대법원장 산하 법원행정처가 대법원장이나 사법부에 비판적인 입장과 견해 등을 개진해온 판사들의 명단과 정보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는 내용의 지난 3월 초 불거졌던 의혹이다.김 후보자는 12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사법부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을 추단케 하는 정황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제대로 조사가 안 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법원장에 임명되면 모든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서 추가(조사를) 요청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행정처가 사법 개혁을 요구하는 일선 판사들의 모임을 와해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조사한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에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는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 권한 위임’, ‘사법행정권 남용 책임자 문책’, ‘판사회의 상설화’를 양 대법원장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양 대법원장은 판사회의 상설화 요구만을 수용했을 뿐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 조사에 대해서는 ‘교각살우’라며 반대 의사를 보였다. 김 후보자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사실일 경우 이 블랙리스트는 법원 내 최대 학술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판사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작성된 것 아닌지를 묻는 청문위원의 질문에 “그 내용과 목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판사 출신인 주호영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이 블랙리스트의 성격과 존재에 관해 직접 질문에 나서기도 했다. 주 위원장은 “법관은 10년마다 재임용 여부를 평가한다”면서 특정 판사의 재판 파기율이 높다거나 각종 평판에 관해 긍정적 평가 외에 부정적 평가도 담길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것도 ‘블랙리스트’로 볼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재임용과 관련해서는 정식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이뤄진 자료라면 블랙리스트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명수 “약자에게 편안하고 강자에게 준엄한 사법부 추구”

    김명수 “약자에게 편안하고 강자에게 준엄한 사법부 추구”

    파격적인 인선으로 관심을 모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12일 “국민은 약자에게 편안하고 강자에게 준엄한 사법부를 원한다. 국민이 원하는 바를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것이 이 시대 대법원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법관이 외부 세력이나 영향에서 독립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법원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법 불신을 조장하는 전관예우를 원천적으로 근절하고, 공정한 재판에 대한 법관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대법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법원과 검찰 안팎의 전관예우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그간 사법부의 자정 노력만을 내세워 비판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자신이 우리법연구회의 후신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 회장으로 보수 야당들로부터 정치적 편향성을 의심받는 것에 대해 “저는 31년 동안 한결같이 재판 업무에 전념해온 판사”라면서 “판사를 이념적인 잣대인 진보와 보수로 양분해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적절하지도 않다. 이념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생각을 가져본 적이 전혀 없다”고 맞섰다. 김 후보자는 또 “사법부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재판보다 적정하고 충실한 재판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면서 “사건의 양적 처리를 강조하기보다 성심을 다한 재판으로 국민이 수긍하고 감동할 수 있는 사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임자인 양승태 대법원장이 상고법원 설치를 추진하면서 사건 수 급증에 따른 심리 효율화를 거듭 강조한 것과 달리 판결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자는 최근 판사들로부터 비롯된 사법개혁 요구와 관련해서 “강한 리더십과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국민과 사법부 구성원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국 판사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추진

    전국 판사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추진

    “내년 인사부터 폐지 적용해야” 사법개혁 추진방안 본격 논의 법관회의 매년 두차례 상설화 전국 법원 대표 판사들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법관회의)가 ‘법관의 꽃’으로 불리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보임 폐지 추진을 결의했다.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1일 법관회의는 세 번째 회의를 통해 ▲선발식 고법 부장판사 보임 폐지와 지방법원, 고등법원 법관 인사 이원화 추진 ▲법관의 사무분담 개선 ▲근무평정 개선 ▲전보인사 최소화 등을 결의했다. 이날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회의에는 재적인원 96명 중 92명이 참석했다. 2차 법관회의 때 재적인원은 99명이었지만, 3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인원이 줄었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는 사법부 전체의 체질을 바꿀 폭발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헌법으로 독립성을 보장받는 법관에 대한 중요한 인사평가는 크게 두 차례 이뤄지는데 그중 하나는 10년 단위로 이뤄지는 재임용 심사이고 다른 하나는 차관급인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이다. 사법연수원 동기 기수 중 고법 부장판사 승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인원이 3분의2에 달하는데, 고법 부장판사 승진을 하기 위해 판사들이 임명권자인 대법원장의 눈치를 보게 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판사회의는 법관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법관회의 관계자는 “2009년 사법제도발전위원회 설문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고법 판사를 따로 선발했는데 실질적인 이원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법원행정처가 2015년 고법 부장판사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공지를 하면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법관회의는 내년 정기인사부터 고법 부장판사 보임 폐지를 적용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 법관회의는 4월과 12월, 1년에 두 차례 회의를 상설화하기로 했다. 대표는 각급 법원에서 무기명 선출 절차를 거친다. 또 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통해 법관회의 역할과 권한 범위의 구체화, 법원행정처의 기능 분산, 사법행정절차의 투명화 등을 올 12월 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한편 그동안 법관회의에서 논의된 사안들은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논쟁 재료가 될 전망이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4당 간사들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블랙리스트 추가 조사에 대한 법관회의 의결을 거부한 것에 항의하며 단식한 인천지법 오모 판사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오 판사는 법관회의 소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환부는 놔두고 손발만 자르지 마세요… 국민에게 신뢰 주는 개혁을 원합니다

    [스포트라이트] 환부는 놔두고 손발만 자르지 마세요… 국민에게 신뢰 주는 개혁을 원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천명한 100대 국정과제의 1호는 ‘적폐청산’이다. 구체적으로 최순실씨 재산 환수 등 과거 부패범죄에 대한 엄벌 의지와 함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과 같은 권력기관 개혁 작업이 ‘적폐청산 방향’으로 설정됐다. 여기서 권력기관은 선별 수사를 통해 과거 정권 유지에 기여해 온 검찰, 대법원에 집중된 사법행정권을 활용해 친정권적 판결을 해 온 법원을 지칭한다는 게 여권의 기류다.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사실상 국정과제 1호로 꼽은 셈이다.# 국정과제 1호 적폐청산… 활시위는 法·檢 개혁의 방아쇠는 당겨졌다. 법무부엔 민간위원만으로 구성된 검찰·법무개혁위원회가 발족돼 법무부 탈검찰화,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에 착수했다. 사법부에선 개혁 성향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명됐다. 진보 성향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장 출신인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제왕적 대법원장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암시하고 있다. 개혁 수술대에 올라간 검찰 구성원들은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일단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방향과 의도를 놓고 의심의 눈길이 가득하다. 개혁을 내세웠지만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어 활용했던 이전 정권과 크게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이들도 있다. 빨리 정확하게 인권을 보장하며 수사하는 ‘유능한 검찰’을 만드는 대목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검찰의 환부가 아니라 손발을 잘라 내는 논의가 이뤄진다는 불만이다.재경지검 A검사는 “진경준 전 검사장이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 사건 등을 보면서 내부에서도 문제가 많으니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은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에 진행되는 검찰개혁 작업도 결국 정부 입맛에 맞게 검찰을 길들이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특히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중심으로 특검에 참여했던 이들이 대거 ‘영전’하며 서울중앙지검장에 운집하면서 “정권이 바뀌었으니 이번엔 저쪽이 뜨고 있다는 메시지인가”란 이야기가 나온다. 한 부장검사는 “수사 결과보다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했는지를 면밀하게 봐야 한다”면서 “그저 수사 결과를 자신의 입맛대로 평가한 뒤 ‘적폐’라고 몰아가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 정부 입맛에 맞게 검찰 길들이기 시각 검찰개혁의 일환인 특수부 축소와 형사부 강화에 대해선 입장이 묘하게 엇갈린다. B검사는 “형사부가 업무량이 많고 비선호 부서이기 때문에 승진을 위해 필수 코스로 만드는 것에 찬성”이라며 “기업에서도 격무부서 근무자들을 우대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반면 특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한 부장검사는 “특수수사를 해 본 인력이 줄어들게 되면 나중에 특수부를 맡을 간부 인력을 키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권 교체 뒤 검사들이 특검 출신 우대 검찰 인사라는 ‘소나기’를 맞았다면, 수사관들의 날씨는 ‘흐림’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및 일선 지검의 첩보 관련 부서 업무 중단,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지연된 정기인사에 간헐적인 ‘핀셋 인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얼마 전 수사관으로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대검 사무국장이 날아갔다”면서 “행정 업무를 보는 자리인데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나가야 하는 것을 보고, 문재인 정부가 역대 어느 정권에 비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파워가 센 정부라고 느꼈다”고 비꼬았다. 지난달 검찰총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대검 범정(범죄정보기획관실)이 급거 해체된 여파도 크다. 범정 출신은 “우리가 문재인 정권 인사들의 뒷조사를 했기 때문에 해산된 것이란 소문이 있는데, 해명할 길도 없어 너무 억울하다”고, 일선 수사부서는 “범정 출신 대부분이 5~7년 이상 수사가 아니라 정보수집 업무만 해서 수사·행정 업무엔 미숙한데, 검사실마다 선임급으로 배치돼 예우를 해 줘야 하는 게 고역”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 수사관들의 날씨는 흐림… 또 흐림 법원개혁은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올해 초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파문 이후 전국법관회의(판사회의)가 구성됐지만, 개혁 방향을 어느 쪽에 둘지에 대한 논의는 속도감 있게 추진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김 후보자가 지명되며 개혁 방향의 상당 부분을 개혁 성향인 김 후보자에게 이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역설적이란 평가도 있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과도한 권한을 비판하던 판사들이 정작 김 후보자가 개혁을 주도하도록 힘을 실어 주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재판의 질보다 판사의 독립성에 초점 판사회의에서 논의되는 안건 중엔 법관 인사 개편, 고법 부장판사제 폐지 등 판사 인사권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한 부장판사는 “독립성을 위해 법관 인사평가를 고치자는 게 아니라 하지 말자는 식의 논의로 흐른다면 국민들이 지지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사법개혁이 어떻게 재판의 질을 높일지가 아니라 어떻게 판사의 독립성을 키울지에 집중되는 측면이 있다”며 “판사를 위한 사법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