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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朴·高 건너뛰고 양승태로 직진… 이달중 영장 청구할 듯

    검찰, 朴·高 건너뛰고 양승태로 직진… 이달중 영장 청구할 듯

    헌정사상 첫 前 대법원장 피의자 소환 ‘연결고리’ 박병대·고영한 주초 재소환 김앤장과 강제징용 소송 논의 증거 확보 檢 “정기 인사 전 수사 마무리 필요 임종헌 전 차장 구속과 형평성 기대”지난해 6월 시작된 사법농단 수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소환 조사만 남겨 둔 채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직접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지난 4일 양 전 대법원장에게 오는 11일 오전 9시 30분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고 답했다.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전직 법원행정처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검찰 안팎에서는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뒤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 조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검찰은 영장 재청구 과정을 건너뛰고 양 전 대법원장 조사로 직진하기로 결정했다. 법관에 대한 압수수색·구속영장이 연거푸 기각되면서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고,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한 영장이 또다시 기각되면 검찰로서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에게 출석을 통보한 후 주말에도 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조사를 준비했다. 주 초반에는 박·고 전 대법관을 재소환해 양 전 대법원장 소환에 대비하기로 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김앤장 측 한상호 변호사와 양 전 대법원장의 독대 정황이 담긴 문건도 확인할 예정이다. 이 문건에는 대법원이 강제징용 소송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는 계획 등을 논의한 내용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앞서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돼 있다. 강제징용 피해자 민사소송, 옛 통합진보당 지위확인 소송 등 주요 재판에 개입한 혐의와 법관 사찰 등 대부분 혐의에 연루돼 있다. 법원행정처 차장, 법원행정처장, 대법원장으로 이어지는 보고·결재라인에 따라 임 전 차장의 혐의를 박병대·고영한 법원행정처장이 나눠 갖고 양 전 대법원장에게 올라가 혐의가 합쳐지는 구조다. 같은 혐의로 임 전 차장을 구속한 만큼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도 자신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비록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해서는 공모 관계 성립에 의문이 든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최종 결재권자이기 때문에 구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법행정권 남용을 실행한 임 전 차장을 구속한 만큼 형평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의 경우 첫 소환조사 후 8일 만에, 박·고 전 대법관은 14일·10일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양 전 대법원장도 조사량이 방대해 여러 차례 소환한 뒤 1, 2주일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늦어도 1월 말에는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검찰 정기 인사가 나는 2월 전에는 수사를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는 게 검찰 지휘부의 판단이다. 다만 전직 3부 요인 중 한 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검찰 입장에서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사법 불신이 극에 달한 점도 검찰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양승태, 오는 11일 검찰 포토라인 선다…전직 대법원장 최초

    양승태, 오는 11일 검찰 포토라인 선다…전직 대법원장 최초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는 11일 전직 대법원장으로서는 최초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떠안을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조사한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게 적용했던 혐의 대부분을 양 전 대법원장에게도 거의 그대로 적용한다는 입장이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양 전 대법원장을 1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할 예정이다. 당초 이달 말로 예상됐던 양 전 대법원장 소환이 앞당겨진 건 박·고 전 대법관 외에 다른 조사 경로를 통해 혐의와 관련된 진술이나 증거가 더 확보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주 김용덕·차한성 전 대법관을 각각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 통보대로 11일에 출석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검찰 관계자는 “양 전 대법원장 측 변호인과 계속 연락이 되고 있고, 1주일이라는 긴 기간을 두고 통보했기 때문에 출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받는 의혹의 범위가 넓어 2차례 이상 소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일과시간 후 심야조사는 양 전 대법원장이 원하지 않는 한 피하겠다는 입장인데, 양 전 대법원장이 받고 있는 혐의가 많고 범위가 넓어 일과시간 내에 수사를 끝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전직 대법원장으로서 필요한 예우를 다할 계획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 지연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 개입 ▲법관 사찰 및 인사 불이익 ▲헌법재판소 내부 정보 유출 등 사법농단과 관련된 의혹에 대부분 연루돼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44개 범죄사실에 대해 양 전 대법원장을 공범으로 적시하기도 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상고법원을 위해 청와대에 로비를 벌인 정황이 드러나면서 양 전 대법원장과 독대까지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조사가 쉽지 않을 거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소환 전까지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고 전 대법관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등 양 전 대법관 조사를 계속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법원행정처장 후임, “대법원장 정점 계급화 안 된다”던 조재연 대법관 임명

    법원행정처장 후임, “대법원장 정점 계급화 안 된다”던 조재연 대법관 임명

    김명수 대법원장과의 갈등설이 불거졌던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끝내 물러난다. 후임으로는 조재연(62·사법연수원 12기) 대법관이 임명됐다. 조 대법관은 임명 직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사법부 개혁 의지를 강하게 밝혔던 인물이다.4일 대법원은 “김 대법원장이 안 처장의 후임으로 조 대법관을 이달 11일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임기가 시작된 안 처장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오는 11일 물러나 재판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안 처장의 뒤를 이을 조 대법관은 강원 동해 출신으로 덕수상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해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2년 법관으로 임용돼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1993년까지 11년간 법관으로 일했다. 이후 1993년부터 24년간 변호사로 일한 뒤 지난 2017년 7월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조 대법관은 변호사와 대법관으로 일하면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대변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변호사 시절에는 대한변호사협회 장애인법률지원변호사단으로 활동했다. 대법관으로서는 지난해 7월 군대 내 불온서적 차단 지시에 헌법소원을 제기한 군 법무관들에 대한 징계가 위법하다고 판결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제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으로부터 임명 제청받은 조 대법관은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사법부 개혁과 권력 분산 필요성을 강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조 대법관은 “특정인에 쏠린 권력을 분산하고 사법부 내부 민주화를 요구하는 비판의 목소리를 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판사들이 대법원장을 정점으로 계급화하는 것은 헌법이나 법률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 국내뉴스 10남북·북미회담 한반도 평화무드 지난해 전쟁 직전까지 갈 정도로 악화됐던 한반도 정세는 2018년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 총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4·27, 5·26, 9·19)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6·12)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었다. 북한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왔고, 남북 정상은 예정에 없던 ‘번개 회담’을 하기도 했다.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만난 것도 믿기지 않는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남한 정상이 평양에서 군중을 상대로 연설하고,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 함께 오르는 꿈 같은 일도 현실로 일어났다.주 52시간 근무·최저임금 인상… 불경기·재계 반발로 ‘용두사미’ 올해 대한민국 노동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은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하지만 경기 악화와 경영계의 강력 반발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용두사미로 마무리됐다. 정부는 처벌 유예 기간을 연장했고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2년 연속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률에 따른 보완책으로 최저임금 결정 구조도 개편하기로 했다.양승태 대법 ‘사법농단’… 박병대·고영한 前대법관 첫 영장청구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법관 사찰 및 재판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10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고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기로에 놓이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가 사법농단 의혹으로 법관 8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 가운데 여전히 법관 탄핵소추 요구도 빗발친다.한국사회 뒤흔든 미투… 페미니즘 대중화 이어져 여성들 거리로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한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다. 유력 대권 후보와 연극계 최고 권위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문화계 여기저기서 폭로가 잇달았다. 미투 운동은 페미니즘 대중화로 이어졌다. 여성 수만 명이 불법촬영 근절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미투를 대표하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밀리언셀러에 올랐다.평화 불러온 평창올림픽… 하계올림픽 30년 만에 동계도 개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올림픽이 열렸다. 지난 2월 9일 개막해 17일간의 대장정을 펼친 평창동계올림픽.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아시아에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국가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특히 개·폐회식 남북 공동입장 등의 성과로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전세계 팬 열광시킨 BTS… 한국 가수 첫 빌보드 앨범차트 1위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를 뒤흔들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비영어권 앨범이 한 해 두 차례나 정상을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월드투어는 연일 매진됐다. 음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 온 이들의 목소리에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다. 세계의 청소년을 대표해 유엔 연설을 하기도 했다.양심적 병역거부 헌법불합치… 대체복무제 사회적 논의 본격화 헌법재판소는 6월 28일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11월 1일 종교적 신념 등이 합당한 병역 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놨다. 국방부는 조만간 대체복무제 최종안을 제시할 방침이다.박근혜 25년형·이명박 15년형… 전직 대통령 두 명 구치소 수감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이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부터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판단과 함께 1심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80억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 고질적 ‘위험의 외주화’ 공분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다. 안전 장비도 없이 입사 3개월짜리 비숙련 직원에게 위험한 업무를 모두 떠넘긴 원청업체의 비인도적 처사에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정부는 ‘사후약방문’ 격인 원청의 안전 책임을 높이는 법안을 제출했다.서울 아파트값 천정부지… ‘9·13 부동산 대책’ 내놓자 진정 국면 정부는 올해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대책에도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7.54% 상승했다. 정부는 금융·세제를 아우르는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시장을 압박했다. ‘3기 신도시’ 입지를 선정해 공급 확대에도 나섰다. ■ 국제뉴스 10미·중 무역전쟁에 세계경제 혼란 미국과 중국은 올 한 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며 세계 경제 질서를 뒤흔들었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쳐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월 통상법 301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중국 포문을 열었다. 미국은 19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는 등 세 차례 충돌했다. 미래를 위한 기술굴기인 ‘중국 제조 2025’ 등 양국 간 정치·경제·기술 등의 분야가 얽힌 패권 다툼은 세계 경제에도 큰 혼란을 줬다. 미·중 정상은 지난 1일 ‘90일 휴전’에 합의, 내년 3월 1일까지 협상을 벌인다.장기집권 나선 中·러·터키 ‘스트롱맨’들… 자국 우선주의 앞세워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스트롱맨’들이 장기집권의 기반을 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주석직 임기 제한을 삭제한 개헌안 통과로 ‘시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기 집권으로 ‘21세기 차르’가 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6월 대선·총선 승리로 향후 30년 집권의 ‘술탄’ 체제를 열었다.사우디 비판한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빈살만 왕세자 배후 의혹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해 온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고문 끝에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빈살만 왕세자가 배후라는 의혹이 일었지만, 사우디의 오일머니를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면죄부를 줬다. 카슈끄지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태국 동굴 고립 유소년 축구단 17일 만에 전원 구조 ‘해피엔딩’ 태국 치앙라이주 ‘무 파’ 축구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지난 6월 23일 탐루엉 동굴 관광에 나섰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고립됐다. 다국적 구조대의 헌신과 서로를 다독이며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코치와 소년들의 용기는 10여㎞에 달하는 동굴 내부에서 펼쳐진 구조 과정을 기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실종 17일 만에 전원 무사히 탈출해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美, 이란 핵합의 탈퇴·제재 전면 복원… 세컨더리 보이콧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미국은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이란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에도 제재를 적용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형식이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은 일단 이번 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중남미 이민자 캐러밴 미국행 행렬… 구금 어린이 잇단 희생 범죄와 폭력, 굶주림을 피해 미국행을 택한 중남미 무작정 이민자들의 행렬인 캐러밴 여정이 주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 국경에 군 병력 배치를 늘리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등 강경 저지했지만 이들의 미국행 의지는 꺾지 못했다. 성탄절인 25일 과테말라의 여덟 살 소년이 미 국경순찰대 구금 중 숨지는 등 잇따라 어린이들이 희생됐다.유류세 인상 꺼내든 마크롱…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에 굴복 프랑스 정국을 강타한 ‘노란 조끼’ 시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최악의 위기에 빠트렸다. 지난달 17일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는 친부자 정책과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반감이 더해지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들불처럼 타올랐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부유세 폐지 철회 등 노란 조끼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며 ‘백기’를 들었다.유럽·중남미 휩쓴 극우정당…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당선 경기침체와 글로벌리즘에 대한 반감 속에서 지난 5월 서유럽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극우 동맹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극우 포퓰리즘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어 10월 브라질 대선을 통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우파 포퓰리즘이 남미까지 상륙하며 맹위를 떨쳤다.트럼프, 시리아 미군 철군 명령… 독단적 결정에 중동정세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전격 발표했다. 미 의회, 동맹국과 논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미군 철군으로 권력의 진공상태가 생긴 가운데 시리아 등 중동에서 러시아·이란·터키의 영향력 강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재발호 등 상당한 후폭풍이 전망된다.자연재해에 시달린 지구촌… 기록적 폭염·쓰나미에 수천명 사망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서 전 지구적으로 기록적인 자연재해가 올 한 해 속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478곳의 51%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8월과 9월, 12월 강진과 쓰나미가 잇달아 수천 명이 사망했다. 일본과 필리핀은 9월 초강력 태풍 ‘제비’와 ‘망쿡’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 사법농단 윗선 닿을 때까지… 檢, 임종헌 1월 중 추가기소

    사법농단 윗선 닿을 때까지… 檢, 임종헌 1월 중 추가기소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실행 의혹 강제징용 소송 대리인 접촉 정황 포함 수사팀 검사 파견 기한인 내년 2월 이전 박병대·고영한·양승태 기소 이뤄질 전망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다음달 초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 추가기소를 할 방침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내년 1월 중에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지시 등의 혐의에 대해 임 전 차장을 추가 기소하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10월 17일 구속된 임 전 차장은 상급자인 차한성·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 그리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공모해 강제징용·통합진보당 의원 지위 확인 소송·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등 주요 재판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달 구소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나아가 임 전 차장은 헌법재판소 내부 동향 파악 및 부산 법조비리 은폐, 대법원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에 관여한 혐의도 재판에서 다투고 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에 대해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실행 관여 의혹을 다음달 2차 기소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검찰은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 등을 수차례 압수수색해 양승태 사법부가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들을 불이익 명단에 올린 ‘판사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확인했다. 송승용·문유석·김동진 부장판사 등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뿐만 아니라 강제징용 소송에서 전범기업을 대리하고 있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과 수차례 접촉한 정황도 추가 공소장에 포함될 전망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시일 내에 임 전 차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면 지난 2016년 국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도 함께 기소될 수 있다. 공범 또는 윗선인 박·고 전 대법관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기소도 검찰 정기 인사가 있는 내년 2월 이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 검찰청에서 서울중앙지검에 파견된 검사들의 파견 기간은 이듬해 2월 10일까지다. 대검 관계자는 “2월 11일 예정된 검사 정기 인사 이전까지 파견이 연장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평검사 인사 단행 이후에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차장검사·부장검사 등 핵심 인력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수사가 더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조만간 박·고 전 대법관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양 전 대법원장도 공개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이 중하고, 앞서 공개소환된 임 전 차장 및 두 대법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공개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국민 우롱한 후안무치 결론” “법원 스스로 탄핵 추진 자초”

    정치권·시민단체·법원 내부서도 비판 법원 노조 “나라 팔아야 1년 정직이냐” 일선 판사 “이런 식이면 반드시 재발” 민주당 “법원에 못 맡겨” 탄핵 동참 촉구 징계 법관들 불복 전망… 결론 지연 우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법관들에게 대법원이 ‘솜방망이’ 징계를 결정한 것에 대해 법원 안팎에서 후폭풍이 거세다. 법원 내부에서조차 사법농단 사건을 바라보는 인식의 수준이 낮다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정치권을 향해 법관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법조계는 물론 정치권,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전날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가 사법농단 사건으로 징계 절차에 넘겨진 13명 법관 중 8명에 대해서만 감봉~정직 6개월의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한 데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직권을 남용해 재판에 직접 관여하고 재판에 영향을 미친 엄중한 사안임에도 솜방망이 징계에 머문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후안무치(厚顔無恥·낯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국회가 조속히 사법농단 연루 법관들의 탄핵소추 절차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도 서두르는 모양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 스스로 사법농단에 대한 해결 의지가 없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면서 “일부 야당들은 이런 사태를 직시하고 더이상 법원에만 사법농단 사태 해결을 맡겨선 안 된다”며 야당에 탄핵 소추 동참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20명 안팎의 탄핵소추 대상자 명단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법원 내부에서조차 “스스로 탄핵 추진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는 전날 법원 내부망에 ‘대법원의 솜방망이 징계처분 규탄하고 사법농단 법관들을 탄핵하자’는 제목의 성명서를 게시했다. 법원노조는 “법관징계법이 가진 한계도 있지만 사법농단 사건에서 최고 징계처분인 정직 1년조차 없다는 것은 어이없는 결정”이라면서 “법관은 나라라도 팔아야 1년 정직이란 말인가”라고 규탄했다. 이어 “징계 대상자를 포함해 법관들에 대한 탄핵소추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영재 춘천지법 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판사들의 의견을 공유하며 “이런 식으로 돌아가면 사법농단은 반드시 재발한다”, “파면하려면 탄핵밖에 없다”고 썼다. 특히 일부 판사들 사이에선 김동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2014년 이른바 ‘지록위마’ 판결 비판글로 정직 2개월에 재임용 탈락 위기에까지 놓였던 점을 들어 “일선 판사들에겐 가혹하고 법원행정처 출신들에겐 관대한 징계”라는 자조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절차에 넘겨졌던 법관 13명에게는 이날 징계위 결정서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징계권자인 김명수 대법원장은 징계위 결정에 따른 처분은 하지 않았다. 징계 처분이 확정되면 징계가 결정된 8명 가운데 특히 정직 처분을 받은 이민걸·이규진 서울고법 부장판사, 방창현 대전지법 부장판사를 비롯해 상당수의 법관들이 불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징계 불복은 징계 처분이 있음을 안 날로부터 14일 이내 청구할 수 있고 대법관들이 다시 한 번 심리한다. 대법원 판단에도 불복하면 행정소송을 낼 수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법농단 연루 법관 ‘솜방망이’ 징계, 정직 3·감봉 4·견책 1명… 3명 무혐의

    대법원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돼 징계 절차에 넘겨진 법관 13명 중 8명만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김명수 대법원장이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고’ 징계 절차에 회부해 5개월간 심의한 결과가 정직 3명, 감봉 4명, 견책 1명, 불문(不問) 2명, 무혐의 3명으로 결국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8일 대법원에 따르면 법관징계위원회는 전날 제4차 심의기일을 갖고 13명 법관에 대한 징계심의를 모두 마친 뒤 이규진·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에게 각각 정직 6개월, 방창현 대전지법 부장판사에게 정직 3개월을 의결했다. 법관징계법상 징계 처분은 견책, 감봉, 정직으로 나뉘며 가장 무거운 징계가 정직 1년이다. 각종 재판거래 의혹 등이 드러났음에도 최고 수위의 징계를 받는 법관은 아무도 없는 셈이다. 이규진 부장판사는 통합진보당과 관련된 소송에서 재판부 심증을 파악하거나 전원합의체 회부를 검토하는 등 재판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이민걸 부장판사는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재직 당시 심의관들에게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항소심 전략 문건을 작성하게 하고 심의관들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를 받아 각종 문건을 작성·보고하는 행위를 묵인했다는 사유가 적용됐다. 임 전 차장의 지시로 각종 사법행정권 남용 문건을 작성하고 보고한 심의관 출신들은 그보다 낮은 처분을 받았다. 징계위는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와 정다주 울산지법 부장판사에게 각각 감봉 5개월을, 김민수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와 시진국 창원지법 통영지원 부장판사에게는 각각 감봉 4개월, 3개월을 의결했다. 문성호 서울남부지법 판사는 견책을 받았다. 징계사유는 모두 ‘품위 손상’이다. 국제인권법연구회 대응 방안을 수립한 혐의 등을 받은 김연학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노재호 서울고법 판사는 징계사유는 인정되지만 징계는 하지 않기로 한 ‘불문’ 처분을 받았다. 앞서 2014년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무죄 판결을 비판하는 글을 작성한 김동진 부장판사는 특정 사건의 공개 논평을 금지하는 법관윤리강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2개월 정직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원 안에서 사법농단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안이한지 드러난 것”이라면서 “국회가 법관 탄핵소추안을 의결하기 전까지 이들의 사직도 가능해 정치권은 서둘러 탄핵소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차성안 수원지법 판사는 법원 내부 전산망에 “정직 1년이 단 하나도 없다”고 지적하며 “탄핵 국회 청원을 해 볼 생각이니 같이할 판사님은 연락 달라”고 글을 올렸다. 춘천지법의 류영재 판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징계 수위가 충격적”이라며 “정직 1년의 징계 한도도 낮다는 국민들에 비해 징계위는 정직도 너무 센 징계로 생각했나 보다”고 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법 수뇌·김앤장 곳곳에 ‘민판연’… 강제징용 재판 개입 지렛대

    사법 수뇌·김앤장 곳곳에 ‘민판연’… 강제징용 재판 개입 지렛대

    강제징용 소송에서 일본 기업을 대리한 김앤장의 송무팀을 맡은 한상호 변호사는 어떻게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독대할 수 있었을까. 그 배경에는 민사판례연구회가 있다. 그동안 민판연은 대법관 수십명을 배출한 엘리트의 산실 혹은 전관예우의 통로 등으로만 알려졌다. 그러나 사법농단 사태에서 민판연은 판사와 변호사를 잇고 재판 개입을 실현하는 지렛대가 됐다.서울신문은 18일 2018년 민사판례연구회 명단을 분석해 사법농단 사태와 민판연과의 상관관계를 따져 봤다. 외부에 문호를 개방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엘리트 판사 위주의 모임이었다. 민판연 소속 판사들과 판사 출신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은 민판연을 고리로 강제징용 소송을 논의하는 등 재판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2018년 민사판례연구회 전체 회원은 236명이었다. 이 가운데 판사 126명, 교수 76명, 변호사 31명, 검사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박병대·차한성 전 대법관 등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에 있는 최고위층 법관들 대다수는 민판연 회원이었다. 강제징용 재상고심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조작 재판의 주심을 각각 맡은 김용덕·민일영 전 대법관도 현재 민판연 소속이다. 사법농단과 관련해 이날 대법원 징계 내용이 공개된 판사 8명 중 4명도 민판연이다. 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민판연에서 탈퇴했고, 행정처 심의관으로 재판 개입 문건을 작성하거나 판사 사찰 행위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박상언·정다주·김민수 부장판사도 모두 민판연 소속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정의당에서 탄핵을 추진하는 판사 15명 명단에도 올라 있다. 주목할 점은 민판연이 단순히 전관예우 통로 역할만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통합진보당, 국정원 댓글조작, 전교조 법외노조 등 수많은 재판 개입 의혹이 있지만 변호사까지 연루된 것은 강제징용이 유일하다. 사법농단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달 국내 1위 로펌 김앤장을 사상 최초로 압수수색하며 드러났다. 김앤장 송무팀을 이끄는 한상호 변호사는 양 전 대법원장과 수차례 독대하며 재판을 의논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대법원이 김앤장의 소송서류를 검토해 주고, 관련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호 변호사는 법원행정처 심의관과 법원도서관장을 지낸 엘리트 판사 출신으로 과거 대법관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민판연 소속 박찬익 김앤장 변호사는 2013년 사법정책실 심의관 시절 ‘강제동원자 판결 관련 검토’ 등 강제징용 관련 문건 등을 작성하고 이를 대법원 재판연구관에게 전달했다고 앞서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 적시돼 있다. 역시 민판연 소속인 백창훈 김앤장 변호사는 행정처 기획조정실에서 작성한 국회의원 관련 문건에서 상고법원 입법 로비를 위한 의원들의 접촉 경로로 지목됐다. 민판연 소속 변호사 31명 중 절반에 가까운 14명이 김앤장 소속이었다. 민법, 민사소송법, 상법 등을 전공하는 교수 76명도 민판연에 가입돼 있는데 이들 중 7명도 김앤장 변호사 출신이었다. 민판연 판사 대부분은 법원행정처 심의관이나 대법원 재판연구관 경력을 갖고 있었다. 민판연은 본래 대법관의 산실이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황식·김소영·김용담·김용덕·민일영·박재윤·박병대·박우동·서성·손지열·양창수·윤일영·윤재식·이일수·정귀호·차한성 전 대법관, 권성·목영준·이공현 전 헌법재판관이 민판연 소속이다. 현직 김재형 대법관은 취임 직전 탈퇴했고,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과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도 회원이다. 이들은 모두 서울대 법대, 연수원 성적 최상위권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민판연은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판사들 극소수만 가입할 수 있었다. 폐쇄적인 모임에 대한 비판이 일자 외부에 문호를 개방해 2010년 181명에 불과하던 회원은 올해 2월 기준 236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판사, 교수, 변호사 대부분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고 검사는 1명뿐이다. 민판연 회장을 맡고 있는 윤진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법농단 수사 이후 재판을 담당할 특별재판부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법조 엘리트의 시각을 드러냈다. 윤 교수는 지난 10월 25일 페이스북에 독일연방헌법재판소 결정을 인용하며 특정 사건만 심리할 재판부를 따로 구성하는 것은 위헌적 발상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법부 하나회’ 민판연, 사법농단 이끌었다

    ‘사법부 하나회’ 민판연, 사법농단 이끌었다

    대법관-행정처 판사-김앤장 연결고리 강제징용·판사 사찰 등에 주도적 역할 대법 징계 판사 8명중 4명이 전·현 회원 법조계 “사법농단=민판연 게이트” 파다강제징용 등 주요 재판 개입 의혹의 핵심에는 법조계 소수 엘리트 모임인 민사판례연구회(민판연)가 자리잡고 있었다. 사법농단 사태는 수사 초기만 해도 법원행정처 일부 판사들이 상고법원을 추진하기 위해 재판에 개입하거나 판사 뒷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로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부 최고위층, 법원행정처 심의관 등 판사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을 잇는 연결고리가 민판연이다. 검찰은 사법농단 주요 피의자와 참고인이 민판연 소속인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법농단에 연루돼 18일 대법원 징계가 의결된 판사 8명 중 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4명이 민판연 회원이었거나 현재 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에서 탄핵을 추진하는 판사 15명 중 7명도 민판연 소속이다. 강제징용 재판과 관련해 민판연 출신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논의했거나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김앤장 변호사들도 민판연 출신으로 이전에는 행정처의 엘리트 법관이었다. 민판연 소속 판사들은 법원행정처 심의관 등 주요 보직에 선발되고, 법복을 벗은 뒤에는 김앤장 변호사로 활동하며 공생 관계를 유지했다. 강제징용, 통합진보당,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등 주요 재판 개입과 판사 사찰 의혹 등에서 민판연 소속 판사들과 변호사들은 주도적으로 문건을 작성하거나 협의했으며,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사법농단 사태를 ‘민판연 게이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 판사는 “행정처가 김앤장과 재판을 논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민판연 소속이었기 때문”이라면서 “민판연의 사법농단이라고 불러야 맞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도 “사법농단은 민판연 등 소수 판사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벌인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민사판례연구회는 민법학계의 거목인 고 곽윤직 서울대 교수의 제자들이 모인 학술단체로 1977년 시작했다. 서울법대 출신의 사법연수원 수석 등 극소수 판사만 가입할 수 있고 행정처 등 요직을 독점하고 있어 사법부의 ‘하나회’로 불리기도 한다. 민판연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2010년부터 명단을 공개하고 교수·변호사 등으로 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엘리트 판사가 중심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법농단’ 연루됐는데 정직 6개월이 최고 징계라니”…대법원 비판 목소리

    “‘사법농단’ 연루됐는데 정직 6개월이 최고 징계라니”…대법원 비판 목소리

    양승태 대법원장 재임 시절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법관들에 대한 징계 결과가 18일 공개됐다. 법관 3명이 ‘정직’ 처분을, 법관 4명은 ‘감봉’ 처분을 받았다. 국회의 탄핵소추를 통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외에 사법부가 자체적으로 문제의 법관에게 적용할 수 있는 최대 징계는 정직이다. 현행 법관징계법상 정직 처분은 최대 1년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징계 대상 법관 일부에게 적용된 최대 징계는 정직 6개월이었다. 심지어 일부 법관들은 징계 사유가 인정됨에도 불구하고 징계 처분을 받지 않았다. 이에 참여연대는 “솜방망이 징계는 예상됐다”면서 “국회는 즉각 사법농단 관여 법관들의 탄핵소추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은 채 조직 보위 논리로 영장 기각을 일삼고 법원개혁의 노력조차 무위로 돌리는 등 각종 행태를 통해 솜방망이 징계는 예상됐던 바”라면서 “최대 징계가 정직 6개월에 심지어 5명에 대해서는 불문 또는 무혐의 처분을 내리다니 참으로 기가 막히다”라고 지적했다. 정직 처분을 받은 법관들은 이규진 서울고법 부장판사, 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 방창현 대전지법 부장판사이다. 이규진 판사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지방의원들의 행정소송 대응 방안을 수립하는 등 소송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품위를 손상했다는 사유가 적용됐다. 이민걸 판사는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서 항소심 전략 문건 작성을 지시하는 등 품위를 손상하고 직무상 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유로 징계를 받았다. 방창현 판사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지방의원의 행정소송 과정에서 심증을 노출하고 선고 연기 요청을 수락해 직무상 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유가 적용됐다.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 정다주 울산지법 부장판사, 김민수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 시진국 창원지법 통영지원 부장판사는 감봉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지시에 따라 재판 거래 및 국제인권법연구회 탄압 문건을 작성한 법관들이다. 전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통진당 국회의원 행정사건의 전원합의체 회부를 검토하는 데 관여한 문성호 서울남부지법 판사는 품위 손상으로 견책 징계를 받았다. 법관징계위원회는 또 국제인권법연구회 대응방안 수립에 관여한 김모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노모 서울고법 판사에 대해서는 품위 손상이라는 징계사유를 인정하되 불문에 부치기로 했다. 법관징계법은 징계 사유가 있으나 징계처분을 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불문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외에도 국제인권법연구회 압박 방안에 관여하거나 지방법원 단독판사회의와 관련해 품위를 손상한 혐의로 징계위에 넘겨진 3명의 법관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사법감시센터는 “이규진 부장판사가 지난해 국제인권법연구회 와해 시도로 징계위원회에서 감봉 4개월 처분을 받은 것도 너무 가벼운 징계라고 비판받는 마당에, 유사한 혐의에 대해 불문 또는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는 이와 같은 징계처분 결정에 대해 납득할만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사법농단 사태의 전모가 드러난지 반년이 넘었다. 국제인권법연구회 와해 시도가 드러난지는 2년이 다 되어간다. 그러나 대법원과 국회는 법원이 마치 성역인냥 사법농단 관여 법관 탄핵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면서 “법원은 성역이 아니다. 국회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 사법농단 관여 법관 탄핵에 의지를 모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법원 ‘사법농단’ 연루된 법관 3명 정직·4명 감봉…징계 사유는

    대법원 ‘사법농단’ 연루된 법관 3명 정직·4명 감봉…징계 사유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에 연루된 판사들에 대한 징계 결과가 18일 공개됐다.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는 전날 법관 13명에 대한 징계심의 결과 법관 3명에게는 정직, 법관 4명에 대해서는 감봉 처분을 내렸다. 나머지 법관 6명에 대해서는 각각 견책, 불문, 무혐의 처분했다. 정직 처분을 받은 법관들은 이규진 서울고법 부장판사, 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 방창현 대전지법 부장판사이다. 이규진 판사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지방의원들의 행정소송 대응 방안을 수립하는 등 소송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품위를 손상했다는 사유가 적용됐다. 이민걸 판사는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서 항소심 전략 문건 작성을 지시하는 등 품위를 손상하고 직무상 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유로 징계를 받았다. 방창현 판사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지방의원의 행정소송 과정에서 심증을 노출하고 선고 연기 요청을 수락해 직무상 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유가 적용됐다.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 정다주 울산지법 부장판사, 김민수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 시진국 창원지법 통영지원 부장판사는 감봉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지시에 따라 재판 거래 및 국제인권법연구회 탄압 문건을 작성한 법관들이다. 전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통진당 국회의원 행정사건의 전원합의체 회부를 검토하는 데 관여한 문성호 서울남부지법 판사는 품위 손상으로 견책 징계를 받았다. 법관징계위원회는 또 국제인권법연구회 대응방안 수립에 관여한 김모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노모 서울고법 판사에 대해서는 품위 손상이라는 징계 사유를 인정하되 불문에 부치기로 했다. 법관징계법은 징계 사유가 있으나 징계처분을 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불문(不問)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징계위는 이 밖에 국제인권법연구회 압박 방안에 관여하거나 지방법원 단독판사회의와 관련해 품위를 손상한 혐의로 징계위에 넘겨진 3명의 판사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들 13명 법관에 대한 징계는 지난 6월 15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청구한 것이다. 당시 김 대법원장은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고 징계절차에 회부했다”면서 “관여 정도와 담당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징계절차가 끝날 때까지 일부 대상자는 재판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사법농단 판사’ 3명 징계…이규진·이민걸·방창현 정직 의결

    [속보] ‘사법농단 판사’ 3명 징계…이규진·이민걸·방창현 정직 의결

    대법원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 ‘재판거래’ 등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돼 징계에 넘겨진 법관 13명 중 8명을 징계하기로 했다. 18일 대법원에 따르면 법관징계위원회는 17일 법관 13명에 대한 제4차 심의기일을 열고 이처럼 결정했다. 징계위는 이규진·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에게 각각 정직 6개월, 방창현 대전지법 부장판사에게 정직 3개월을 의결했다. 이 밖에 4명의 법관은 감봉, 1명은 견책 처분하기로 했다. 법관 2명은 불문, 3명은 각각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13명 법관에 대한 징계는 지난 6월 15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청구한 것이다. 당시 김 대법원장은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고 징계절차에 회부했다”며 “관여 정도와 담당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징계절차가 끝날 때까지 일부 대상자는 재판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승태 사법부, “서기호 재판 빨리 끝내라” 압력 행사

    양승태 사법부, “서기호 재판 빨리 끝내라” 압력 행사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가 서기호 전 정의당 의원의 판사 재임용 탈락 불복 소송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2015년 서울행정법원 조한창 수석부장판사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서 전 의원의 재판을 서둘러 끝내라’는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조 수석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의 요구를 듣고 서 전 의원의 법관 재임용 탈락 불복 소송을 심리하던 박 모 부장판사에게 이 같은 의견을 전했다. 이후 실제로 서 전 의원은 2015년 8월 재판에서 패소했다. 서 전 의원은 판사로 재직하던 2012년 1월 페이스북에 ‘가카의 빅엿’ 등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썼다. 이로부터 한 달 뒤 근무 평가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재임용이 거부됐다. 10년마다 하는 법관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다. 검찰은 지난 16일 서 전 의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2012년 2월 재임용 탈락 과정에서 발생한 부당한 인사 조처 의혹과 법원행정처의 재판 개입 의혹을 조사했다. 서 전 의원은 조사를 마친 후 “법원행정처가 조직적으로 재판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에 소환된 박 부장판사는 조 수석 부장판사에게 요구받은 사실을 시인했으나 재판 결과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이와 관련해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무겁지만 꼭 알아야 했던 주제’…스트레이트가 추적·발굴한 진실들

    ‘무겁지만 꼭 알아야 했던 주제’…스트레이트가 추적·발굴한 진실들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16일 방송을 통해 지난 1년간 다뤄온 ‘무겁지만 꼭 알아야 했던 주제들’을 정리한다.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치킨을 뜯고 피자를 먹은, 이른바 ‘폭식투쟁’이 있었다. 이런 반인륜적 행사를 주도한 극우단체에 삼성이 전경련을 통해 자금을 지원했다. 한 국정원 전직 간부는 실제로 ‘삼성은 극우단체 지원금의 최대 절반을 댔다’고 법정 진술을 했다. ‘스트레이트’는 극우단체를 삼성이 지원·육성해 왔다는 사실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또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과 주요 언론인, 정·관계 인사들이 주고받은 문자를 입수해, 삼성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여론과 정책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나가는지와 노조 탄압 실태를 추적·보도했다. 또한 ‘스트레이트’는 4차례에 걸쳐 양승태 사법부의 숨겨진 범죄들을 추적했다. 입맛에 맞는 판결을 위해 양승태 대법원이 만든 판사 블랙리스트와 재판 거래 의혹을 뒷받침하는 사법부 내부 문건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 대법원이 일제 전범기업의 편에 서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소송을 지연시키고 방해하는 사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하나 둘 세상을 등졌다. 대체 대한민국 대법원은 왜 일제전범기업을 위해 노력했는가를 생각해봤다. 이 밖에도 ‘스트레이트’는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외교 의혹을 6차례에 걸쳐 보도했으며, 이 과정에 석유공사가 텅 빈 유전을 무려 4조원을 주고 샀던 사실을 밝혀냈다. 또 침몰하던 세월호의 승객들을 정부가 구조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구조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또한 30명의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가족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쌍용차 강제 진압 사태의 배후가 무차별 폭력을 가한 이명박 정부라는 사실도 ‘스트레이트’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보도 이후 쌍용차는 해고노동자 전원 복직에 합의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16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단독] 검찰 ‘판사 블랙리스트’ 대법원 인사총괄심의관실 등 추가 압수수색

    [단독] 검찰 ‘판사 블랙리스트’ 대법원 인사총괄심의관실 등 추가 압수수색

    양승태 대법원 당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판사 인사 불이익, 소위 ‘블랙리스트’ 관련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있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작성된 판사 인사 불이익 관련 문건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인사총괄심의관실과 함께 인사1·2심의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6일과 30일에도 법원행정처를 압수수색했지만, 법원이 불이익 판사 명단을 제한해 영장을 발부해 부분적인 자료만 확보됐다. 이에 검찰은 추가적으로 인사 자료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재차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강제징용 소송 개입 의혹’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검찰 소환 조사

    ‘강제징용 소송 개입 의혹’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검찰 소환 조사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강제징용 소송에 개입한 의혹에 연루된 유명환(72) 전 외교부 장관을 불러 조사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 검사)은 지난주 유명환 전 장관을 비공개로 소환해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소송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낸 뒤 2011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한 유명환 전 장관은 2016년 윤병세(65) 당시 외교부 장관을 만나 강제징용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명환 전 장관이 고문으로 일한 김앤장은 강제징용 소송에서 미쓰비시와 신일철주금 등 일본 전범 기업의 입장을 대리했다. 당시 대법원은 강제징용 재판을 미루기 위해 정부 의견서를 받으려고 했지만, 외교부가 부정적인 국내 여론을 의식해 일본 기업에 유리한 의견서 제출을 미루는 상황이었다. 양승태 사법부 법원행정처가 독촉하도록 유명환 전 장관으로 하여금 윤병세 전 장관을 만나 외교부에 ‘의견서를 빨리 제출해달라’고 독촉하도록 했다고 겸찰은 보고 있다. 윤병세 전 장관 역시 2013년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김앤장 고문을 지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막 오른 사법농단 재판… ‘윗선’ 드러날까

    임종헌 전 차장 오늘 첫 공판준비기일 전·현직 판사들 대거 증인 소환 가능성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 사건이 임종헌(59·사법연수원 16기)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재판을 시작으로 법정에서 전모를 드러낼지 주목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는 10일 오후 2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임 전 차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준비기일은 검찰과 변호인이 향후 재판과정의 쟁점사항을 정리하고 증거조사 등 심리 진행 방식과 일정을 조율하는 절차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임 전 차장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낮지만 앞으로 법정에서 이번 사건이 어떻게 다뤄질지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한 임 전 차장의 범죄 사실은 30개가 넘고 공소장도 A4용지 243쪽에 달할 만큼 방대하다. 각각의 혐의에 대한 유·무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증거의 양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임 전 차장 측이 주요 참고인 신문조서를 비롯해 검찰 측 수사기록을 증거로 활용하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각 진술자들을 모두 법정에 불러내 증언을 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됐거나 피해자로 지목된 전·현직 판사들이 대거 증인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0월 말 구속 뒤 기소 때까지 검찰 수사에서 일체의 진술을 거부했던 임 전 차장이 법정에서 침묵을 깨고 어떤 주장들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거나 적극 반박하면서 특히 검찰 수사과정에서 밝히지 않았던 새로운 주장이나 ‘윗선’의 지시나 관여 여부를 밝힐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 8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과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양 전 대법원장의 역할이 핵심 관건이다. 임 전 차장은 재판을 앞두고 13명의 변호인을 선임했다. 임 전 차장의 재판을 맡은 형사합의36부는 지난달 12일 서울중앙지법이 법원행정처 근무 경력이 없거나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법관들과의 연고 관계가 없는 법관 9명을 모아 신설한 3개 형사합의부 중 하나다. 그러나 임모 배석판사가 사법농단의 피해자 격인 국제인권법연구회 ‘부시샵’을 맡았던 점 등이 논란이 됐고, 법원은 지난 6일 해당 판사를 교체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방탄법원’ 찌를 칼 가는 檢… 박병대·고영한 영장 재청구 방침

    ‘방탄법원’ 찌를 칼 가는 檢… 박병대·고영한 영장 재청구 방침

    朴·高 구속 모면…꼬리 자르기 의심 통진당 소송 개입 등 혐의 보강수사 “증거인멸 우려 없다”며 재기각 가능성 ‘판사 풀’ 넓지 않아 심리 정당성 문제도법원이 박병대(왼쪽), 고영한(오른쪽)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등 ‘양승태 지키기’에 나서면서 검찰 수사가 위기에 빠졌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더라도 ‘방탄법원´을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박·고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 7일 새벽 영장이 기각되자 검찰은 “상하 명령체계에 따른 범죄에서 상급자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반헌법적 중범죄 전모를 규명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법원행정처장이었던 박 전 대법관의 영장을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앞서 지난 10월 말에는 “범죄사실 중 상당한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다”며 하급자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법원이 사실상 ‘양승태 지키기´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박·고 전 대법관의 영장 기각 사유를 뜯어보면 이번 수사에 대한 법원의 시각이 드러난다. 법원은 크게 3가지 이유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공모관계가 인정되지 않고, 증거수집이 이미 돼 있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공모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구속기소된 임 전 차장의 단독범행이라는 의미다. 임 전 차장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잇는 전직 법원행정처장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한 공모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도 인정되기 어렵다. 또한 검찰이 공모관계를 인정할 자료를 추가해 박·고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더라도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박·고 전 대법관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혐의 보강에 힘쓸 계획이다. 앞서 기각된 영장에 적시하지 않은 혐의를 소명해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옛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지위확인 소송 배당 개입 의혹이나 ‘물의 야기 법관 인사조치 검토’ 등 판사 인사불이익 관련 의혹이 대표적이다. 한편에서는 법원의 ‘꼬리 자르기’ 행태를 보고 임 전 차장이 입을 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해도 이를 심리할 ‘판사 풀’이 넓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박·고 전 대법관의 영장을 기각한 임 부장판사와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단 제외된다. 대법원 ‘인신구속사무의 처리에 관한 예규’는 재청구된 영장의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른 판사가 처리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언학·박범석·허경호 부장판사 중에서 맡게 된다. 이들 3인은 지난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 업무를 맡아 왔는데, 사법농단 관련 수사에서 압수수색 영장 기각률 90%를 기록하면서 ‘방탄법원´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박·고 전 대법관 등 피의자들과 같이 근무한 경력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언학 부장판사는 두 전 대법관의 영장심사를 기피하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석기 석방” 대규모 집회…한쪽선 “박근혜 파면 무효” 집회

    “이석기 석방” 대규모 집회…한쪽선 “박근혜 파면 무효” 집회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잇달아 열려 일대의 교통이 정체됐다. 먼저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56개 시민단체는 8일 오후 3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 ‘사법 적폐 청산! 종전선언 촉구!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를 열었다. 구명위원회 등은 광화문 집회에 앞서 오후 1시 30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도 집회를 열어 사법 적폐 청산 및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구명위원회 등은 검찰이 입수한 법원행정처 문건을 토대로 이 전 의원을 ‘사법 농단의 최대 피해자’라고 규정하고 “양승태를 구속하고 사법 적폐 청산하라”, “이석기를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전 의원은 옥중에서 보낸 편지를 통해 “적폐 세력은 촛불의 분열을 위해 많은 계책을 쓴다. 저들의 이간책을 이겨내고 우리는 한 번 잡은 손을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양승태 사법 농단 대응을 위한 대학생 시국회의’도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사법 농단’에 연루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법관들을 처벌하라고 촉구하면서 이른바 ‘적폐 판사’ 47명을 탄핵하고 구속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또한 영국 록밴드 퀸의 노래에 맞춰 세종로공원-안국역-종각-광화문광장 코스를 행진했다. 보수성향 단체들도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무효를 촉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역에서 집회를 열고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사법농단 실행자 구속하고 상급자는 기각, ‘판사 카르텔’ 아닌가

    법원이 7일 사법농단 지시 의혹을 받는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은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 등으로 이미 구속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기조실장과 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법원행정처장이었다. 검찰은 “두 전직 대법관이 임 전 차장의 직속 상급자로서 더 큰 결정 권한을 행사한 만큼 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고 적시했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의 공모 관계 성립에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반발했고, 시민단체들은 특별재판부 도입 촉구에 나서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두 전직 대법관에 대한 영장 발부는 검찰이 지난 5개월간 수사해온 사법농단 의혹을 푸는 가장 중요한 길목이나 마찬가지였다. 임 전 차장과 두 전직 대법관의 공모 관계가 입증되면, 의혹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는다. 그러나 이번 법원의 판단에 따르면 사법농단은 임 전 차장이 윗선과 상의없이 독단적으로 저지른 개인적인 일탈 행위가 된다. 상급자들과의 공범 관계가 적시된 임 전 차장의 구속 영장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고 했던 법원의 앞선 판단과도 맞지 않는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에 직접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단서와 정황은 이미 한둘이 아니다. 검찰은 강제징용배상소송 지연과 관련해 양 전 대법원장이 일제 전범 기업 소송 대리인측을 직접 접촉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박 전 대법관의 구속 영장에 적시했다. 또한 ‘물의야기 법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실제 불이익을 준 의혹에 개입한 단서도 포착했다. 사정이 이런 데도 법원이 실행자인 임 전 차장만 구속하고, 상급자인 두 전직 대법관에 대해선 영장을 기각한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제 식구를 감싸는 ‘판사 카르텔’, 꼬리 자르기식 ‘방탄 법원’이란 비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법원은 지난 7월 압수수색 영장 가운데 임 전 차장 주거지 영장만 발부하고,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영장 등은 기각했었다. 전직 대법관 구속이란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는 막았지만 법원이 스스로 사법불신을 끊어낼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날 전국법원장회의에 참석해 “사법부가 겪고 있는 지금의 아픔은 투명하고 공정한 사법부, 좋은 재판이 중심이 되는 신뢰받는 사법부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겪어야 하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명수 대법원이 과연 지난 1년 간 얼마나 개혁의 의지와 성과를 보여줬는 지 의아해하는 이들이 많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법농단 실체 규명의 의지를 보여줄 때만 사법 신뢰 회복의 불씨가 살아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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