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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적 결례 부른 한국수산회의 오지랖

    외교적 결례 부른 한국수산회의 오지랖

    민간단체인 한국수산회의 ‘오지랖 넓은 행보’가 외교적 결례를 야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가나 정부가 한국 정부에 중고 어선 기증을 요청한 것에 대해 한국수산회가 정부 공식 답변에 앞서 가나 정부 측에 “선박을 줄 수는 없고 돈 주고 사라”며 거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여기에 외교부와 해양수산부의 업무 엇박자가 더해지면서 가나 정부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는 지적까지 나온다.22일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가나 정부는 지난 5월 가나에 있는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 측에 중고 어선 기증을 공식 요청했다. 가나 현지의 한국대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지난 6월 외교부와 해수부에 보냈다. 가나 정부는 어선을 기증받으면 지난해 설립된 국립수산대에서 교육 훈련용으로 활용하거나 수산자원 조사선으로 이용할 목적이었다. 가나 정부의 선박 기증 요청을 놓고 한국수산회가 끼어들면서 일이 꼬였다. “가나 정부에 어업지도선 한수 1호를 기증할 수 있는지를 알려달라”는 해수부의 질문에 대해 한국수산회 측은 “양국의 어업 협력 관계를 고려해 감정가 7억 350여만원짜리 한수 1호를 장부가격(취득원가에서 감가상각액을 제외한 금액)인 2억 8300만원(미화 25만 달러)에 인도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한수 1호’는 한국수산회 소유로 근해 어장청소 등을 맡았던 22년된 노후 선박이다. 문제는 한국수산회가 이 같은 내용을 해수부뿐 아니라 주한 가나대사관에게도 보냈다는 점이다. 가나 정부가 선박기증 요청 이후 한국 측으로부터 받은 첫 번째 답신 공문이 한국수산회의 기증 거절 내용이었던 것이다. 이를 모르고 있었던 해수부는 한국수산회의 답변을 받은 뒤 이를 외교부에 전달하고, 외교부는 가나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회신하는 절차를 밟고 있었다. 주한 가나대사관은 지난 달 17일 한국수산회의 공문을 접수한 뒤 “한국 정부로부터 선박 기증 요청서를 묵살당하고 민간협회장이 서신을 보내는 ‘우발적 긴급사항’이 발생했다”며 본국에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한 가나대사관 측은 이번 일이 양국의 외교 관계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주한 가나대사는 가나와 한국 사이에 어떠한 외교적 문제도 원치 않으며, 선박 기증에 관해서도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관계자는 “한 나라의 장관이 다른 나라의 장관에게 보낸 공문에 대해 민간단체 회장이 거절 답신을 보낸 것으로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면서 “양국 관계에 보이지 않는 앙금이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제법 전문가인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외교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민간단체가 불쑥 공문을 보낸 사실은 우리나라의 국격이나 품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북道 ‘독도 해역 클린 존 사업’ 겉돈다

    경북道 ‘독도 해역 클린 존 사업’ 겉돈다

    경북도의 ‘독도 해역 클린 존’ 사업이 겉돌고 있다.22일 도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예산 200억원을 투입해 천연기념물인 독도 인근 해역 9449㏊에 대한 쓰레기 전량 수거를 목표로 해양 정화 사업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첫해에 5억원을 들여 독도 주변 수심 100m 이내 1640㏊에 이르는 해역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2008년 45억원, 2009∼2010년 150억원을 확보해 연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도는 당시 해양수산부, 울릉군, 한국어촌어항협회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실무협의회도 가졌다. 하지만 도는 이 기간 동안 예산 19억 3900만원을 투입해 독도 주변 해역 3만 2100㏊에서 어민들이 버린 폐어망과 폐그물, 폐타이어, 스티로폼 통발 등 해양 쓰레기 26t을 수거한 게 전부였다. 또 당초 독도 바닷속 오염실태 전수조사를 통해 정확한 오염 범위와 쓰레기양을 파악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와 함께 1사 1연안 가꾸기, 바다 대청소의 날 등을 정해 환경단체, 주민과 함께하는 독도 보전 활동을 벌이기로 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연유 등으로 현재 독도 인근 해역에는 각종 쓰레기 30여t이 쌓인 채 방치돼 수중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도 서도 주민숙소 리모델링 등 현지에서 진행되는 크고 작은 공사 때 배출되거나 쓰다 남은 각종 건축 폐기물·자재들이 울릉도로 반출되지 않고 독도 인근 해역에 마구 버려지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독도에서 각종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다 적발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독도 쓰레기 무단 투기 행위를 단속하고 있는 동해해양경찰서 울릉파출소 이현석(44) 경사는 “주로 어선들이 야간에 쓰레기를 몰래 버려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도는 뒤늦게 해양수산부와 함께 다음 달까지 독도 주변 해역에 대한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예산 2억원을 들여 독도 주변 수심 30m 이내 해역을 어업지도선으로 돌며 폐그물 등 해양 쓰레기를 거둬 들일 계획이다. 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쓰레기 해양투기 방지 교육도 실시키로 했다. 푸른울릉독도가꾸기 모임 정장호(54) 회장은 “정부와 경북도의 독도 정화 사업이 이벤트성에 그쳐 정말 실망이 크다”면서 “깨끗한 독도를 만들기 위한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허필중 경북도 해양산업담당은 “이번 독도 해역 정화사업은 해양수산부에 독도 바닷속 오염 수준이 심각하다고 여러 차례 건의해 이뤄지게 됐다”면서 “독도는 우리의 소중한 영토이자 자산인 만큼 바다를 이용하는 모든 국민이 깨끗한 독도를 가꾸는 데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바짝 마른 울산 식수 ‘비상’

    바짝 마른 울산 식수 ‘비상’

    ‘찜통 도시’ 울산이 비마저 내리지 않아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20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울산지역 강수량은 지난달 130.1㎜(평년 232.3㎜)에 이어 이달 3.6㎜(평년 240.3㎜)를 기록해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식수원인 사연댐과 대곡댐의 저수율이 현재 23.8%를 기록하면서 지난 13일부터는 낙동강 원수를 하루 6만t씩 받아 식수로 공급하고 있다. 간이상수원을 사용하는 농촌지역 1만 4800여가구는 식수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곳곳이 말랐기 때문이다. 북구 송정동 지당마을 58가구는 지난 15일부터 급수 차량으로 하루 2차례 10t의 물을 공급받고 있다. 일부 주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물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 때문에 굴착기를 동원해 계곡을 파거나 친척집으로 잠시 떠나고 있다. 인근 농소1동 원지마을(140가구)도 마찬가지다. 주민들은 “샤워는 엄두도 못 내고, 빨래도 시내 세탁소에 맡기고 있다”면서 “폭염에다 가뭄까지 겹쳐 이중으로 힘겹다”고 밝혔다. 농업용수를 공급할 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내면서 울주군 웅촌면 암곡저수지와 갓골저수지, 언양읍 외골저수지는 현재 저수율 0%다. 울주군 지역 저수지 가운데 저수율 10% 미만인 곳도 15곳이나 된다. 이 때문에 농심이 말라가고 있다. 농민 장모(72)씨는 “지금 물을 공급하지 못하면 쌀이 제대로 영글지 못한다”면서 “저수지를 만들 곳, 물을 끌어올 하천도 없어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와 고성군도 가뭄피해를 막는 데 총력을 벌이고 있다. 창원시는 부족한 농업용수를 지원하기 위해 40곳의 양수장을 가동하고 있다. 고성군은 보조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하천 60곳을 굴착하고 읍·면의 양수장비 52대를 동원하고 있다. 한편 두달 가까이 비다운 비가 안 내리며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제주에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 등 20개 지역 농업인 단체는 제주도농어업인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가뭄에 고통받는 제주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고문삼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제주지역은 1923년 이래 90년 만에 최저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농작물의 가뭄 피해가 크게 확산돼 농업이 파탄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남도 “적조 피해 지원금 추석전 지급”

    적조 피해 어민들에 대한 복구비가 조기에 지원된다. 경남도는 19일 적조로 많은 피해를 본 어민들의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재난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적조 피해가 모두 마무리된 뒤 피해 금액을 산정하는 등 복구계획을 세워 어민들에게 지원금이 지급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도는 올해 적조가 일찍 발생한 데다 피해 규모가 크고 피해 기간이 길어 재난지원금을 조기에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해양수산부에 복구비 조기 지원을 건의했다. 도는 적조 피해가 발생한 시·군으로부터 오는 23일까지 복구계획 보고를 받고 심의한 뒤 이를 해수부에 제출해 추석 전에 1차로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 재난복구비는 한 가구에 최고 5000만원(국비 70%, 지방비 30%)까지 지원된다. 추가 피해에 대해서는 최종 복구비용을 산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올해 경남에서는 지난달 18일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뒤 지난 18일까지 어류 2341만 1000마리가 폐사해 복구비 기준으로 184억 1700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폐사를 막기 위해 5가구에서는 우럭 등 69만 1000마리(복구비 기준 2억 3000만원)를 방류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유해성 적조가 강원 동해시 앞바다까지 북상했다고 밝혔다. 적조경보가 내려진 해역은 전남 고흥군 내나로도 동측∼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측 바다와 부산 해운대구 중동 청사포항∼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묵호항 앞바다로 늘어났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사]

    ■통일부 ◇일반직고위공무원 <전보>△통일교육원장 윤미량△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김형석<승진>△통일정책협력관 이덕행◇과장급 전보△정책기획과장 김시운 ■법무부 ◇검사△법무심의관실 이준동△통일법무과 박순배△인권조사과 이곤호△서울중앙지검 서정민 이성식 민경호 정현주△서울동부지검 김희영△서울서부지검 정재훈△수원지검 김경우 장윤태△대전지검 정진용 박천혁△천안지청 진혜원△청주지검 우기열△대구지검 민경철 최두천△부산지검 권기대 임종필△울산지검 이세진△창원지검 김윤희△광주지검 유천열△순천지청 부장 손영배◇타기관 파견 및 복귀△법조윤리협의회 파견복귀 이동헌△법조윤리협의회 파견 이성일△식품의약품안전처 파견 정재현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장 이성재 ■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관 신경아△특허법원 파견 손창호◇기술서기관△반도체심사과 남인호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임△상임이사 이종진 ■한국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 신강현 ■서울시설공단 ◇임명△사업운영본부장 이지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경영지원부장 문동규△홍보실장 홍석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산업혁신본부장 김석관△과기인재정책센터장 박기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원장 임진수△기획조정본부장 최재선△항만연구본부장 전찬영△연구감리위원 임종관 김형근 길광수 황기형 ■한국원자력의학원 ◇신임△의료용중입자가속기사업단장 남상훈 ■인천대 △대외교류처장 구경현△취업경력개발원장 양운근 ■한림성심대 △평생학습처장(평생교육원장 겸임) 홍성욱 ■NH-CA자산운용 △자산운용총괄(CIO) 이규홍
  • 해양수산개발원장 김성귀씨

    해양수산개발원장 김성귀씨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박진근)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제8대 원장에 김성귀 KMI 해양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을 선임했다. 김 신임 원장은 해양 관광의 권위자로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과 한국마리나·레저보트연구회장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3년이다.
  • 수산직불금도 구멍… 군인·공무원이 꿀꺽

    쌀직불금제에 이어 수산직불금제도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춘진(민주당) 의원은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조건 불리지역 수산직불금 부적합 수령 의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직불금 수령 대상자의 5.2%가 부정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수산직불제는 어업생산 소득이 낮고 정주 여건이 불리한 섬 등 도서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을 보전하고, 어촌 지역 주민의 이탈 방지와 수산업 존속을 목적으로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농업과 같이 국고 80%, 지방비 20%로 구성된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작성된 이 자료에 따르면 조건 불리지역 수산직불제로 혜택받은 1360명 중 71명이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는 군인, 공무원을 비롯해 민간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도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삼척까지 ‘빨간물’

    유해성 적조가 마침내 강원도 동해까지 북상했다. 해양수산부는 남해안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적조가 경북 울진을 넘어 강원도 삼척 호산항과 동해 묵호항까지 확산됐다고 16일 밝혔다. 해수부는 경북 울진군 북면 고포항∼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적조주의보를 새로 발령했다. 하루 만에 경북 울진 고포항에서 삼척을 지나 동해까지 확산된 것이다. 경북 울진군 기성면∼경북 울진군 북면 고포항에는 적조경보를 발령했다. 남해안 적조가 강원도까지 확산된 것은 10년 만이다. 해수부는 동해안 적조는 냉수대의 세력이 약해지고 남풍의 힘에 밀려 연안에서 10㎞ 떨어진 바깥바다에 있던 적조생물들이 연안으로 유입돼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는 동해안 수온이 16~20도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말부터 22도 이상 상승한 데다 남해안에 있던 적조생물이 쓰시마해류를 타고 동해안으로 북상하면서 적조를 확산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10년 전에도 거제도에서 발생한 적조가 난류를 타고 10일쯤 뒤 동해 남부해안까지 이동했고, 이어 강원도 동해안까지 북상했었다. 특히 동해안에서는 8월 중순 이후 냉수대가 사라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온 상승에 따른 적조 확산 현상이 더욱 북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유례없는 폭염·가뭄… 애타는 지자체들] 농작물 피해 줄이기·급수지원 구슬땀

    제주도는 가뭄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당근 주산지인 제주시 구좌, 성산, 표선 등 동부지역에 ‘가뭄대책 이동상황실’을 설치하고 공무원이 현장근무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동상황실은 제주도청 과장(4급)을 반장으로 소방본부, 농업기술원, 행정시, 담당급 이상 인력 5명으로 구성,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비상근무하게 된다. 상황실에서는 가뭄피해 농가의 민원을 현장에서 접수해 신속하게 급수 및 장비를 지원하게 된다. 제주지역은 지난달 강수량이 14.7㎜(평년 239.9㎜)로 1923년 이래 90년 만에 최저 강수량을 기록한 데다 계속되는 고온과 폭염 등으로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파종기와 맞물린 당근은 발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고사될 위기에 처해 있다. 도 조사 결과 당근을 파종한 구좌읍 지역 1552㏊ 가운데 250㏊에서 발아가 제대로 안 돼 재파종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도 가뭄과 폭염이 계속되면서 생육이 저하돼 노지감귤은 크기가 가장 작은 ‘1번과’가 대량 생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격일제 급수를 실시 중인 중산간 지역에 ‘2일 단수, 1일 급수’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동부 중산간 5개 마을(아라동, 월평동, 봉개동, 조천읍 교래리, 표선면 성읍리)과 서부 중산간 6개 마을(해안동, 한림읍 금악리, 애월읍 상가리, 소길리, 유수암리, 고성리)은 3일에 하루만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정부 지원비 13억원을 농작물 급수지원에 필요한 양수기 구입비 등으로 투입한 데 이어 예비비 5억 8400만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골프장의 꽃’ 캐디들의 명암

    [커버스토리] ‘골프장의 꽃’ 캐디들의 명암

    캐디의 어원은 16세기 후반 프랑스 출신인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의 라운드 때마다 골프채를 들고 따르던 육군사관 후보생 ‘캐데이’(CADET)에서 비롯됐다는 게 가장 유력하다. 처음엔 남자였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국내 캐디 1호는 1963년에 뛰었던 최갑윤(당시 21세)씨로 알려져 있다. 그가 골프와 인연을 맺은 건 15세 때인 1957년. 국내 골프장이 없던 당시 그는 야간 중학교에 다니면서 미군들이 골프 연습을 하는 곳에서 볼을 주워주는 대가로 1~2달러의 팁을 받았다. 그리고 중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CC 정식 직원이 됐다. 서울CC는 1960년에 개장한 국내 1호 골프장이었다. 1963년 당시 급료는 300환. 최씨는 “그때는 먹고 살기가 워낙 힘들어서 넉넉한 집안에서도 자식들에게 ‘놀려면 골프장에 가서 놀아라’고 말할 정도로 골프장 취직은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외국에서 캐디는 어엿한 직업인이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14차례 메이저대회 우승 가운데 12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12개의 메이저 우승을 합작한 스티브 윌리엄스(호주)는 ‘백만장자 캐디’로 통한다. 2009년 ‘명인열전’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오리’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도 캐디 출신이었고, 지난 4월 박인비의 올 시즌 첫 메이저 우승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피날레는 나흘 내내 호흡을 맞춘 캐디와 함께 호수로 뛰어드는 ‘동반 점프’ 세리머니일 정도로 캐디의 위상은 높다. 국내나 국외 모두 최근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는 투어 캐디들은 선수들에게 ‘팔방미인’이 돼야 한다. 선수가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을 맞춰주는 건 기본. 선수의 미세한 감정까지 감지하고 평정심을 유지시키는 건 캐디가 지녀야 할 기본 덕목이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서희경(27·하이트진로)의 캐디 딘 허든(48·호주)은 “선수가 묻지 않는 말은 절대로 먼저 하지 않는 게 철칙이다. 자기 주장의 강한 캐디는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양수진(22·정관장)의 백을 매고 있는 송영군 크라우닝 이사는 “선수와 캐디는 사장과 비서의 관계다. 샷과 클럽에 대한 조언은 하지만 모든 결정은 100% 선수의 몫”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벌까. 미국프로골프(PGA)의 경우 주급은 평균 1000달러 안팎이다. 국내의 경우는 선수의 처지가 달라 정해진 건 따로 없다. 다만, 우승 때 선수가 받는 상금의 10~15% 안팎을 보너스로 받는 건 국내나 국외 똑같다. 그러나 전문성이 문제다. 송 이사는 “현재 국내 투어에서 활동 중인 전문 캐디는 10명 안팎이다. 그러다 보니 전문캐디에 대한 인식은 열악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들 투어 캐디와는 달리 우리나라 주말골퍼들이 만나는 일반 골프장 캐디들의 지위는 어떨까. 이들에겐 그동안 ‘골프장의 꽃’이라는 말처럼 긍정과 부정의 의미가 혼재된 존재였다. 그러나 골프산업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캐디의 위상도 높아졌다. 사회적 인식 또한 급격히 높아졌다. 과거에는 신분을 감추는 시대였지만, 이제는 적어도 적극적으로 감추는 법은 없다. 그들이 거두는 소득도 월 평균 350만원 안팎으로 어지간한 월급쟁이에 버금간다. 골프전문인협회 안용태 회장은 “캐디라는 직업은 옛날에는 아르바이트 중심의 직종이었지만 이제는 골프장 최고경영자(CEO)들이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골프 전문 경영인이 되기 위해 빠뜨리면 안 되는 필수 분야”라고 설명했다. 캐디는 경기 진행뿐만 아니라 골퍼가 플레이하는 동안 골프클럽은 물론, 그린의 라이를 읽거나 골프장 내 지형과 바람을 파악해 조언을 해야 한다. 전문직이라 할 만하다.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인 골프에서 동반자가 아니라 캐디만이 자기편이다. 하지만 캐디의 법적 지위는 애매하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골프장들은 캐디들의 신분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고용노동부에서는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사회적기업’을 만들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골프장 직원 신분으로 캐디 인력을 파견, 비정규직인 캐디들을 당당한 근로소득자로 전환하는 일에 골프장들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캐디피 인상이 골프장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캐디들의 입김이 커진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빚은 결과다. 10년 전만 해도 대부분 20대였던 캐디들의 연령대가 최근 들어 급격히 상향 조정됐다. 2013년 현재 캐디 전체의 77%를 30~40대가 점할 만큼 젊은 캐디들의 공급이 달린다. 벌 만큼만 벌고 힘든 일은 구태여 하지 않겠다는 젊은 층의 세태가 캐디 문화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그러다 보니 일본처럼 평균 55세의 ‘엄마 캐디’ 시대도 곧 올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현재 수도권 3~4군데 골프장에서는 벌써 오래전부터 캐디들이 노조를 설립해 활동하는 등 골프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한국 골프의 특성상 캐디 없는 골프는 생각하기 쉽지 않다. 골프장이 캐디들의 눈치를 보는 건 이미 오래된 일이다. 캐디가 줄면 골프장 수입도 줄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이렇게 외칠 수도 있다. “나 없이도 골프칠 수 있어?”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갯녹음 매년 1200㏊↑ 바닷속 황폐화 심각

    갯녹음 매년 1200㏊↑ 바닷속 황폐화 심각

    전국의 바닷속이 갯녹음(바다 사막화)으로 황폐화되고 있다. 해마다 갯녹음 면적이 1200㏊(363만평) 이상 늘어나고 있지만 예산과 관심 부족으로 치유면적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 갯녹음 피해 면적은 1만 6000㏊에 이른다. 그러나 이는 주요 암반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어서 실제 피해 면적은 이보다 훨씬 넓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4년 조사결과 갯녹음 발생 면적은 7000㏊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1만 4000㏊로 100%나 확산됐을 정도로 그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동·남해안과 제주해안에서 갯녹음 현상이 확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해연안은 상대적으로 암반이 적어 갯녹음 발생 면적이 158㏊에 머물고 있다. 해수부는 정상적인 어장과 비교해 갯녹음 지역의 어획 감소량은 4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650억원의 피해를 주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갯녹음을 치유하기 위한 ‘바다숲·바다목장’ 조성 사업은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정부는 갯녹음이 심각한 지역의 연안마을어장을 중심으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8곳, 1946㏊에 이르는 바다숲을 조성했다. 올해에도 9곳, 1337㏊에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조성된 연평균 바다숲 면적은 487㏊로 신규 발생 면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바다숲 조성에 투입된 예산은 고작 183억원에 불과하다. 해수부는 갯녹음을 치유하기 위해 1960~70년대 산림녹화(치산녹화사업)에 준하는 대규모 ‘바다녹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 연안에 바다숲을 2020년까지 1만 5000㏊, 2030년까지 3만 5000㏊ 조성할 방침이다. 그렇지만 현재 규모의 예산 투입으로는 40~50% 수준밖에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자칫 정책이 물거품으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임현식 목포대 해양수산자원학과 교수는 “갯녹음 치유에는 막대한 예산과 기술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미래를 내다보고 집중 투자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녹조·적조 확산 비상] 낙동강 조류 확산 땐 비상 방류

    녹조확산에 엇박자를 보였던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도 공동 대응에 나섰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14일, 상수원으로 이용되는 낙동강에 대해 조류가 확산될 경우, 댐과 보의 수문을 열어 비상 방류를 하는 등 먹는물 안전관리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류 발생을 억제하거나, 발생된 조류를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다. 방류량은 유역환경청장이 운영하는 수질관리협의회에서 요청하고, 국토부는 댐·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를 통해 방류량과 시기를 결정해 방류하게 된다. 또한 취수장 주변에서는 취수구 하향조정, 취수장주변 녹조차단막 설치, 폭기시설 가동, 조류 제거선을 이용한 조류제거 등 가능한 조치를 모두 취할 계획이다. 녹조는 이달 중·하순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환경부, 국토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여하는 녹조대응 태스코포스(TF)를 구성해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적조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예상 관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육지에서의 오염원 유입과 해수면 온도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인 만큼 인위적으로 적조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적조 예찰과 예보를 강화하기 위해 우선 상설 감시망을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 연안해역 96곳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적조 예찰 및 분석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종극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녹조나 적조를 사전에 차단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면서 “하수·폐수 종말 처리장과 축산 폐수·분뇨처리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하천 유입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세종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동해안 유해 적조생물 급증

    동해안 유해 적조생물 급증

    남부 지역의 폭염과 수온 상승으로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 때문에 남해안을 중심으로 양식 어류 수천만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경북 울주군 앞바다의 적조 밀도는 980개체/㎖에서 1만 250개체/㎖, 경주는 1000개체/㎖에서 2만 개체/㎖로 증가했다. 경남 사천의 적조생물 밀도는 감소했지만 남해도, 고성, 통영, 거제와 부산, 전남 여수 앞바다의 적조생물 밀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동해안은 당초 예상과 달리 이달 초부터 냉수대가 대부분 소멸돼 남해안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수온이 상승해 적조가 확산되고 밀도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해수부는 이번 주는 소조기(밀물과 썰물의 해면 높이가 높지 않아 바닷물이 정체되는 시기)로, 남해안에서는 폭염과 높은 일사량이 계속돼 연안 안쪽 해역을 중심으로 고밀도 적조가 움직이지 않고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해 남부(기장~포항) 지역의 경우 시시각각 변하는 냉수대에 따라 적조 밀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게릴라성 적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고밀도 적조 현상을 보이고 있는 곳은 남해도 서부 해역, 남해도 남부 해역, 하동군 금남 해역 등이다. 또 삼천포 대교 앞, 고성, 통영 앞바다, 거제도 남동부 해역에도 고밀도 적조가 분포해 있다. 이런 적조밀도 증가는 양식어류 폐사로 이어졌다. 경남도의 경우 13일까지 모두 2062만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해 168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하루 동안만 통영·남해·하동에서 양식어류 36만 4000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2억 2000만원 정도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남해안 일대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고 일사량도 높은 편이어서 다음 달까지 적조 피해가 현재 상태로 유지되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솔라시도-파인비치오픈] 김태훈 “내친김에 첫 2연패 간다”

    [솔라시도-파인비치오픈] 김태훈 “내친김에 첫 2연패 간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6년 만에 감격스러운 첫 우승을 차지한 김태훈(28)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태훈은 8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7351야드)에서 열린 솔라시도-파인비치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 버디 6개를 몰아친 끝에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홍순상(32·SK텔레콤)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태훈의 타수는 2010년 한양수자인오픈에서 김대섭 등 3명의 선수가 같은 대회장에서 남긴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 국가대표 출신인 김태훈은 드라이버 입스 때문에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주 보성CC 클래식에서 코리안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국내 투어 최저타수 기록도 함께 쓴 김태훈은 “햇볕은 뜨겁지만 바람이 산뜻하게 불어 폭염의 영향은 받지 않았다”며 “퍼트를 보완해 남은 경기에 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홍순상도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김태훈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호성(40)은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김태훈과 홍순상을 한 타 차로 압박했다. 류현우(32)는 공동 4위(5언더파 67타)로 선전했지만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울진까지 덮친 적조… 강원 동해안도 위험

    울진까지 덮친 적조… 강원 동해안도 위험

    남해안에서 시작된 적조 현상이 강원 동해안 코앞까지 북상했다. 해양수산부는 8일 고밀도 적조가 경북 울진까지 확산됐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포항 남구 호미곶등대∼울진군 기성면 사동항 일대에 적조 경보를 신규 발령했다. 이로써 적조경보가 내려진 곳은 전남 고흥군 내나로도 동측∼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측, 부산 해운대구 중동 청사포항∼울진군 기성면 사동항으로 늘어났다. 영덕과 포항 호미곶, 경주 양남 연안에서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500∼1만 개체/㎖가 검출될 정도로 적조 밀도가 높아졌다. 더구나 이 일대 냉수대가 사라져 적조가 북상하기에 유리한 환경으로 변하고 있어 청정 바다인 강원 동해안까지 적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 밖에 남해안 일대 적조 현상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거제시 지심도 동측∼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이견대를 잇는 바다에는 적조주의보가 내려졌다. 통영 산양 저도 일대는 코클로디니움 최대 2만 4700 개체/㎖의 고밀도 적조가 계속되고 있다. 통영 욕지도, 연화도∼한산과 거제 서부 해역에도 코클로디니움이 1만 개체/㎖ 이상 검출되고 있다. 남해도와 거제 동부, 울주군은 적조생물 밀도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남 여수와 경남 고성, 포항 등지는 며칠 전과 유사한 밀도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 가덕도∼영도구, 수영구, 해운대구, 기장군 해역에서도 소규모 적조띠가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닷물 흐름이 빨라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밀물 때 남해 연안에 고밀도 적조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경북 연안 일대에 나타난 적조가 강원 연안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산과학원은 “동해 남부 연안은 냉수대 소멸로 연안으로 접안하는 적조가 확장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며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 예방 요령에 따라 양식장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형 사망 숨기고 예당 주식 처분한 동생 구속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문찬석 부장검사)은 8일 예당컴퍼니 전 회장이자 친형인 변두섭씨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회사 주식을 몰래 팔아 손해를 피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동생 변차섭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변씨는 지난 6월 초 가수 양수경씨의 남편인 예당컴퍼니 변두섭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알고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기 전 차명으로 갖고 있던 주식 수십억원어치를 내다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변 회장의 사망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을 우려한 변씨가 발표 시점을 일부러 늦추고는 차명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천시 ‘전국구 밉상’ 되나

    인천이 극지연구소·아시안게임 등을 놓고 부산 등 타 지방자치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부산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2015년 부산 영도로 이전하는 만큼 인천 송도에 있는 극지연구소도 함께 옮겨야 한다는 논리로 압박하고 있다. 전에는 해양수산부를 놓고 양쪽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다 결국 세종시로 낙찰됐지만, 이제는 부설 기관을 놓고 다투는 형국이다. 극지연구소는 2004년 송도국제도시에 자리 잡은 뒤 지난 4월 송도에 새 청사를 짓고 준공식을 가졌다. 정부는 남극세종과학기지와 북극다산과학기지를 운영하는 등 극지 연구의 중심이 되는 극지연구소의 인천 입지에 대해 적합성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시는 해양과학기술원 이전과 함께 부설 기관인 극지연구소도 함께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양·항만 단체들을 물론 언론과 시민단체가 앞장서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다. 부산의 논리는 일종의 시너지 효과다. ‘해양경제특별구역’ 지정을 추진하면서 해양과학이 한데 모여야 상호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은 다른 지자체들의 ‘공공의 적’이다. 아시안게임을 인천이 유치할 당시 ‘국비 지원 없이 치르겠다’고 약속해 놓고 지금 와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수준인 70%를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떼쓰는 것은 모순이란 것이다. 지자체들이 대부분 재정난을 겪고 있어 인천에 대한 국비 지원이 확대되면 ‘파이’가 나눠진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이미 우리나라에서 아시안게임을 두 번이나 치른 상황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유치는 전임 안상수 인천시장의 과욕이 빚어낸 사태인데 이제 와서 국비로 막아 달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단체장이 수년 전에 바뀐 상황에서 지난 일을 자꾸 거론하면 문제 해결에 도움에 안 된다”면서 “아시안게임은 정부의 승인을 받고 유치한 국가 행사이므로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사]

    ■국방부 △행정관리담당관 강동주△경영분석담당관 김덕인△사이버방호정책담당관 최정익△국제군수협력과장 조경자△재난관리지원과장 신일현△국방홍보원 라디오부장 김진하 ■금융위원회 ◇과장급△연금팀장 박주영 ■관세청 △정보관리과장 전민식 ■전북도 ◇4급 승진△세무회계과 윤석중△기업지원과 김대근△문화예술과 이종걸△주력산업과 김상호△공무원교육원 임봉△녹색에너지산업과 성종율△새만금경제구역청 이태현△산림녹지과 최규상△해양수산과 고대곤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경영본부장 겸임) 최홍열△영업본부장 이호진△홍보실장 최훈△사업개발단장 김범호△상업영업처장 김권용 ■대구신문 △부사장 김상섭△전무이사 김상균 ■서울교대 △교육전문대학원장(교육박물관장 겸임) 임기환◇처·단장△교무처 장용규△학생처(리더십센터장 겸임) 구덕회△대학발전기획단 김진석△산학협력단 홍선호◇관·원장△도서관 엄해영△대학생활문화원 강옥려△서록관 임희정△교육연수원(원격교육연수원장 겸임) 홍영식△평생교육원(방과후학교지원센터장 겸임) 지준호△국제어학원 김태은△과학영재교육원 박일우△다문화교육연구원 김유미△정보전산원 문성환△초등교육연구원(기초과학교육연구원장 겸임) 이상원◇소장△미디어센터 노철현△국제교류센터 김방출△교수학습지원센터 이수영
  • 독일서 만난 ‘낯선 자아’와의 더부살이

    독일서 만난 ‘낯선 자아’와의 더부살이

    ‘이 동네 민들레꽃은 너무 크고 징그러워/언제든 비교하는 내 안의 이방인, 너를 데리고 다니기가 버겁다’(이방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레지던스 작가로 지난해 봄과 여름을 독일 베를린에서 보냈던 김이듬(44) 시인. 스스로를 ‘열려 있다’고 생각했던 그는 그곳에서 ‘내 안의 이방인’과 더부살이를 했다. “사물이나 사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가 있던 곳과 비교해 뭐가 더 낫고 낫지 않은지 잣대를 들이대고 있더라고요. 편견이 많고 이물덩어리인 나, 지질한 자아가 자꾸 보였어요.” 이렇게 낯선 자아와 인연, 풍경, 사건들과 조우했던 5개월여의 시간이 67편의 시로 쓰여졌다. 그의 네번째 시집 ‘베를린, 달렘의 노래’(서정시학)다. 시편들은 전작에서 보여줬던 팽팽한 긴장과 불안, 격렬한 사유를 한 움큼 덜어냈다. 대신 “자유의지로 선택한 유배지에서 겪었던 수많은 순간들을 지상중계로 전한다”는 허수경 시인의 발문처럼 자유롭게 부유하며 때로는 감성 어린 기행에세이로, 때로는 상냥한 편지로 날아든다. ‘저는 환희 속에 시를 써 본 적이 없어서/당신을 만난 기쁨 때문에 시를 쓸 수 없어서/편지를 씁니다’(손수건 나무) 시의 고백대로 시인은 그간 괴로움과 슬픔 속에서 시를 잉태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방의 땅에서 그는 변화를 겪었다. “그간 투덜거리는 시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파독 광부·간호사 등 이민자, 유학생 등 추운 땅에서 고생해온 분들을 만나니 내가 생각했던 잔혹함이 더 큰 잔혹함을 겪었던 사람들 속에선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더군요. ” 베를린에서 맺은 인연들은 “네가 해를 가져왔다”고 시인을 담뿍 반겼다. 이제 남겨두고 온 사람들에게 떠나온 시인은 시로 태양을, 온기를 건넨다. ‘나보다 훨씬 가난한 여자들이 나를 위해 곰 인형을 샀다 아마도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싱거운 소리를 하다가 가을이 오면 같은 유행가를 큰소리로 부르는 거 그들이 읽어주는 시를 듣고 인상 쓰는 거 울지 않고 포옹하는 거 먼저 뒷모습을 보여주는 거 돌아와서 불을 켜고 더 깊이 외로울 거’(태양이 머무는 곳) 급할 때면 터지던 모국어가 태아를 길러낸 자궁 속 양수처럼 자신이 발현한 물과 같다는 깨달음도 찾아왔다. ‘목 근처에 오크목보다 좋은 향기가 나는 이온수로 가득 찬 이동식 욕조가 있습니다 이 안에 태아가 있다면 푸르스름하고 미성숙한 뼈를 가진 아가가 있다면 그 애는 자궁으로 가게 하세요(…중략) 몸을 씻은 후에 들어오지 말고 눈물과 오물, 고름을 닦아내지 말고 오세요(…중략) 욕을 할 때의 모국어는 나를 지원합니다 슬프게 합니다 당신은 여러 면에서 불결하고 매력적인 모국입니다’(모국어)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예당컴퍼니 회장 숨지자 몰래 주식처분한 동생 구속영장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문찬석 부장)는 예당컴퍼니 회장이자 친형인 변두섭씨가 숨지자 보유한 회사 주식을 몰래 팔아 손해를 면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동생 변차섭씨에 대해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변씨는 지난 6월 초 예당컴퍼니 회장이자 가수 양수경의 남편인 변두섭씨가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알고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기 전에 차명으로 갖고 있던 주식 수십억원어치를 내다 판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변 회장이 과로사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동생 변씨 등 유족과 회사는 변 회장의 시신을 하루 전인 6월 3일에 발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변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한 변씨가 발표 시점을 일부러 늦추고는 차명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 변씨가 차명주식을 매도한 시점은 시신이 발견된 3일부터 사망사실이 발표된 4일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변 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코스닥에서 약 1주일간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변씨가 회피한 손실금액은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5일 예당컴퍼니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주식거래와 관련한 자료와 회사 회계장부와 서류 등을 확보하고 사무실에 있던 동생 변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변씨를 상대로 변 회장의 사망을 언제 인지했는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추궁하는 한편 예당컴퍼니 경영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다른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변 회장이 숨지고 며칠 뒤 회사 측에서 ‘변 회장이 회사 보유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횡령했다’고 공시한 내용과 관련해서도 실제 범죄 혐의가 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대형 연예기획사인 예당컴퍼니를 세운 변 회장은 1980∼90년대 활동한 가수 양수경씨를 비롯해 최성수, 듀스, 이정현, 조PD 등 많은 스타 가수를 배출했다. 변 회장은 지난 6월 초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유족의 반대로 부검은 실시하지 않았으며 시신은 장례 후 화장됐다. 예당컴퍼니는 지난달 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는 결정을 받은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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