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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우적 대책본부 뭉그적 행정부처] 3200개 안전 지침 있으나 마나… 부처 혼선 보고도 교통정리 못해

    청와대는 근본적으로 재난에 대한 예측성과 선제적 준비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안전’을 주요 국정기조로 삼은 정부답게 안전 매뉴얼을 집중 개발해 3200여개까지 마련했지만 사회 곳곳에 숨겨진 ‘문제’를 찾아내는 노력은 부족했다. 이 때문에 ‘예상 가능한 부분’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 훈령인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에 의해 운용되던 재난 분야별 위기관리매뉴얼을 법률로 규정했으나 사회가 고도화하는 과정에서의 현대적인 재난 관리 개념을 시스템화하지는 못했다. 중앙정부 중심의 재난 관리 시스템에 최대한 민간 영역을 끌어들여 구조 주체별로 지원과 협력, 조정, 연계하는 추세로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이번 사고에서도 정부와 민간 사이의 체계적 협력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 이후 재난 대비 책임을 주정부에서 연방정부로 넘긴 것을 거울로 삼았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군사적 안보를 제외한 재난 대비 기능이 모두 해당 부처로 내려간 뒤 이 기능은 청와대로 옮겨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융·복합 재난, 신종 재난 등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법 조항을 정비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는 효율적인 조정 및 지휘라는 측면에서도 충분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법적으로 해양 사고에 대한 1차적 책임이 해양수산부에 있다 하더라도 좀 더 적극적인 지휘와 조정의 여지가 많았던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특히 ‘사고 이튿날 박근혜 대통령이 전남 진도 현장에 다녀간 뒤에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지난해 8월 개정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해 출범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가동 준비가 부족했던 것도 큰 틀에 있어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주요 국정과제에서 이번 사고의 주관부처가 안전행정부일지, 국토교통부일지, 해양수산부일지 모호했던 것도 선제적 준비의 부족에 기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세월호 침몰]다이빙 벨 투입 “이종인 대표 뒤늦게 수색 작업 합류”

    [세월호 침몰]다이빙 벨 투입 “이종인 대표 뒤늦게 수색 작업 합류”

    다이빙 벨 투입 “이종인 대표 뒤늦게 수색 작업 합류” 세월호 침몰 10일째인 25일 수중 구조작업 장비의 하나인 다이빙 벨이 사고해역에 투입된다.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과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당분간 팽목항 현지에서 실종자 가족과 대기하면서 수색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는 등 현장에서 지휘를 하기로 했다. 김석환 해양경찰청장은 전날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민간 구난업체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를 포함한 민간 잠수사를 수색작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구조와 수색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줄기차게 요구한 다이빙 벨도 사고현장에 투입해 잠수사들이 장시간 물속에 머물면서 수색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알파잠수기술공사측은 전날 사고해역 투입요청을 받고 인천서 출항, 이날 오전 사고해역에 도착한다. 전날 실종자 가족들은 팽목항 현장을 찾은 이 장관과 김 청장을 실종자 사고대책본부에 앉혀놓고 민간 잠수사와 다이빙 벨 투입 등 적극적인 구조·수색작업을 강력히 요구했다. 가족들은 또한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더라도 DNA 검사만 하고 냉동 컨테이너에 넣은 뒤 수색이 완료되면 한꺼번에 개별적으로 확인하도록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소조기로 물살이 느려지는 등 작업여건이 좋은데도 잠수사 투입이 저조하다며 전날 진도군청내 범정부대책본부를 항의방문한 데 이어 팽목항에서 이 장관을 앉혀놓고 밤늦게까지 연좌농성을 벌였다. 한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새벽 수색작업에서 시신 7구를 수습, 오전 7시 현재 사망자는 모두 181명으로 늘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가 언제인데 지금 다이빙벨을 투입한다니”, “세월호 침몰 사고 초기에 다이빙벨 바로 투입하면 안됐나?”, “침몰된 세월호 속 아이들 다이빙벨로 빨리 구해주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비난 “협박에 못 이겨 무리한 구조활동 지시하면…”

    변희재,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비난 “협박에 못 이겨 무리한 구조활동 지시하면…”

    ‘변희재 이상호’ 변희재가 이번엔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에게 비난을 가했다. 변희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상호 기자가 ‘구조요원 좀 다치면 어떠냐’고 유족들 선동하고 있나 보다. ‘좀 다치면 어떠냐. 더 빨리 가자’ 해서 터지는 게 교통사고, 선박사고 등등이다”는 멘트와 함께 관련 기사 링크를 걸었다. 이어 “이상호 기자와 팩트TV의 협박에 못 이겨 무리한 구조 활동을 지시했다면 해경이나 해수부든 그 책임자에 중징계를 내려야 할 거다”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는 전날 오후 9시 40분쯤 대책본부에서 기자들이 번갈아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질문하던 중 이상호 기자의 2시간 넘는 정부 비판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경도 수사 대상”…檢 합수부, 구조작업 과정 수사 뜻 밝혀

    “해경도 수사 대상”…檢 합수부, 구조작업 과정 수사 뜻 밝혀

    ‘해경’ 세월호 참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합동수사본부 파트너인 해경을 수사할 뜻을 내비쳐 그 과정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총괄책임자인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한 수사대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난 17일 수사본부 출범 당시 국민에게 사고 원인과 사고 발생 후 구조 상황을 제대로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해경을 포함한 공무원도 수사대상이냐는 질문에 “방금 말씀(제대로 조사하겠다)으로 대체하겠다”고 답변했다. 합동 수사본부에서 함께 원인 조사와 승무원 처벌 작업을 진행 중인 주체를 당장 수사하는 데 난색을 보여 온 그 동안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간 반응이다. 실패한 구조작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면서 수사본부도 결국 해경을 수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수사 범위와 처벌 여부에 모이고 있다. 수사 대상은 일단 미숙한 초기 대응으로 실종자 다수를 구조하지 못한 책임 유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된 선원들에게 적용된 ‘유기치사 혐의’의 방조, 직무유기, 업무상 과실치사 등 관련 법조항이 검토될 것으로 보이지만 형사처벌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무능함을 드러냈다고 해서 해경이 구조를 태만하거나 무성의하게 한 것으로 간주하기는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난 해경 등 공무원에게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 정서를 고려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선박 운항 과정의 지도·감독·관리 업무 과정의 행정적 과실이나 편의 제공 등 불법행위를 밝히는 데 주력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해양수산부 관계자들도 수사나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에 “유족들 선동하고 있나보다” 해경·해수부 ‘협박’까지 거론

    변희재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에 “유족들 선동하고 있나보다” 해경·해수부 ‘협박’까지 거론

    변희재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에 “유족들 선동하고 있나보다” 해경·해수부 ‘협박’까지 거론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생방송 도중 한 언론사 기자에게 욕설을 해 화제가 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변희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상호 기자가 ‘구조요원 좀 다치면 어떠냐’고 유족들 선동하고 있나보다. ‘좀 다치면 어떠냐. 더 빨리 가자’ 해서 터지는 게 교통사고, 선박사고 등등이다”라는 멘트를 남겼다. 이어 “이상호 기자와 팩트TV의 협박에 못 이겨 무리한 구조 활동을 지시했다면 해경이나 해수부든 그 책임자에 중징계를 내려야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변희재는 이어 ”팩트TV에서 유족을 선동해 구조당국자들을 공개협박했군요. 만약 저런 협박에 못 이겨 규정에 어긋난 구조 활동하다 더 큰 사고터지면 그거 누가 책임질 건가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중앙일보 기사를 인용, “이상호 기자가 ‘구조요원 좀 다치면 어떠냐’고 유족들 선동하고 있나 보군요”라면서 “좀 다치면 어떠냐. 더 빨리 가자 해서 터지는게 교통사고, 선박사고 등등입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전날 오후 9시 40분쯤 대책본부에서 기자들이 번갈아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질문하던 중 이상호 기자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생방송에서 모 언론사 기자에게 욕설을 해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변희재,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유족들 선동한다니 말 조심해야지”, “변희재,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왜 자꾸 반대 입장을 내놓지”, “변희재,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뭐가 싫어서 저렇게 집요하게 그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상 최대 수색 작업” 기사에 이상호 기자 욕설

    “사상 최대 수색 작업” 기사에 이상호 기자 욕설

    고발뉴스와 팩트TV는 지난 24일 오후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과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과의 대화 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 했다. 이상호 기자는 생중계 도중 갑자기 현장에 있던 연합뉴스 기자에게 “연합뉴스 기자 개XX야. 너 내 후배였으면 죽었어”라고 욕설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상호 기자를 분노케 한 해당 기자의 기사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9일째인 24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바다 위와 수중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 작업을 벌였다. 구조대원 726명이 동원됐고 함전 261척, 항공기 35대 등의 장비가 집중 투입됐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상호 기자는 현실과 다른 기사에 분노하며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보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침몰-예고된 인재] 해운사·해수부, 똘똘 뭉쳐 ‘선령 제한 완화’ 작전

    세월호처럼 낡은 배가 바다 위를 떠다닐 수 있었던 건 해운사의 수년간에 걸친 집요한 요구와 이를 들어준 해양수산부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1993년 서해 훼리호 사고 이후 여객선 선령(船齡)제한 완화에서 강화로 방침을 바꿨지만 결국 업계의 요구를 들어준 것이다. 24일 해운조합 등에 따르면 2006년 5월 22일 김성진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수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김성수 당시 해운조합 이사장, 연안해운업계 대표 등은 간담회를 열고 여객선 선령제한 개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해운조합과 해운업계는 여객선박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선령제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운조합은 국내 해운사들이 가입된 이익단체다. 그로부터 5개월 뒤인 10월 23일 해운조합과 서울대 연구진은 ‘여객선 선령제한 적정성 판단 및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최종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해운조합의 요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다음 해인 2007년 2월 21일 해수부와 해운조합, 여객선업체 대표들은 2007년도 연안여객선업체 간담회를 열어 선령 연장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해운조합 김성수 이사장과 박홍진 회장, 간부들은 그해 7월 11일 강무현 당시 해수부 장관, 문해남 해운물류본부장(현 해양정책실장)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연안여객선 선령제한제도 개선 등이 우선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후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정운영 방향으로 규제 완화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가 편입된 당시 정종환 전 장관 시절의 국토해양부는 그해 8월 5일 국무회의에서 국토부와 해양경찰청 소관 행정규칙 개선과제 94건을 보고해 확정했다. 대표적인 개선과제로 여객선의 선령제한제도를 현재 20년에서 30년으로 확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선박 가용 기간을 연장하면 선사의 경영여건을 개선할 수 있어 연간 1342억원의 비용이 절감된다고 근거를 들었다. 여기에 최종 방점을 찍은 것은 해수부 산하 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부설 선박운항기술연구소가 그해 9월 작성한 ‘연안여객선 선령제한제도 개선 연구 최종보고서’였다. 보고서는 “선령의 증가에 따라 안전성 수준이 완만하게 떨어지지만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고 선령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박의 관리체제를 강화하고 보수 관리 비용을 투자할 경우 선박의 안전성은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2009년 1월 13일 선령이 26년 이상 된 내항여객선이라 하더라도 선박검사 및 선박관리평가제도에 통과한 경우에는 선령을 1년씩 연장해 최대 30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운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하지만 보고서에서 대안으로 제시했던 선박 관리체제는 엉망이었다는 것이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드러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객선업체가 워낙 영세해 여객선을 발주할 수 없어 저렴한 가격에 낡은 여객선을 외국에서 들여와 운행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선령제한 완화는 가장 중요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무조정실, 해양안전 관리 손 놓았다

    국무조정실, 해양안전 관리 손 놓았다

    국무조정실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선박 및 해역에 대한 점검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국무조정실은 정부의 재난관리체계에 따라 1급 사회조정실장 아래 국장급이 책임자인 안전환경정책관실을 두고 있다. 안전환경정책관실은 정부 합동 안전점검단을 거느리며 재난 안전 등 각 부처의 안전 행정에 대한 지휘, 감독, 조정 역할을 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이전에 해양수산부의 선박 안전, 안전행정부의 안전 업무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나 역할도 하지 않은 것이다. 당연히 부처 간 협업도 진행하지 않았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상반기 안전 관리 대책’을 수행하면서도 자칫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선박, 해역 등에 대한 점검은 고스란히 빠트렸다. 당시 안전환경정책관실은 “국민 생활과 밀접하고 대형 재난 우려가 있는 120개 시설물에 대해 정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국무총리 등에게 보고했다. 또 상반기 계획에 ‘국가기반시설의 중점적 관리’를 넣었지만 해양 안전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계획이나 대책도 없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인원이 턱없이 적어 선별적으로 점검하느라 선박 안전 등에 대한 점검이 빠졌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재난 안전, 소방 방재 등 중앙행정기관의 행정에 대한 지휘, 감독 및 주요 정책 조정의 권한과 의무가 있는 국무조정실의 안전 관련 시스템과 조직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전환경정책관실의 운영도 문제다. 각 부처에서 파견 나온 직원들이 상당수를 이루지만 공무원 정원 늘리기에 불과하고 정작 전문성을 가진 민간 전문가는 한 사람도 없다. 안전환경정책관 자리는 개방형 직위지만 전문성이 없는 공무원들의 자리 채우기에 이용될 뿐이다. 3년 임기가 보장됨에 따라 정년을 앞둔 공무원들이 선호하는 자리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의 지시라면서 ‘전 부처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개선 사항 발굴에 역점을 둬라’, ‘규정 위반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등의 후속 조치를 내놓았다. ‘안전 혁신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첫 조치라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각종 시설물에 대한 총체적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국무조정실은 또 “해상시설 분야는 외국 전문가도 포함시켜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처 간 교차 점검 등으로 엄정하게 검사한 뒤 결과를 다음 달 말 국무회의에서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규정대로 사전 점검은 등한시하다가 대형 참사가 발생한 이후에야 표현만 번지르르한 조치를 쏟아내 뒷북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변희재, ‘버럭 욕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다이빙벨 투입 이끌어내자 “유족들 선동하고 있나보다”

    변희재, ‘버럭 욕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다이빙벨 투입 이끌어내자 “유족들 선동하고 있나보다”

    변희재, ‘버럭 욕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다이빙벨 투입 이끌어내자 “유족들 선동하고 있나보다”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생방송 도중 한 언론사 기자에게 욕설을 해 화제가 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변희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상호 기자가 ‘구조요원 좀 다치면 어떠냐’고 유족들 선동하고 있나보다. ‘좀 다치면 어떠냐. 더 빨리 가자’ 해서 터지는 게 교통사고, 선박사고 등등이다”라는 멘트를 남겼다. 이어 “이상호 기자와 팩트TV의 협박에 못 이겨 무리한 구조 활동을 지시했다면 해경이나 해수부든 그 책임자에 중징계를 내려야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9시 40분쯤 대책본부에서 기자들이 번갈아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질문하던 중 이상호 기자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생방송에서 모 언론사 기자에게 욕설을 해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변희재 이상호 기자 다이빙벨 투입 성사시켰는데 욕설 했다고 저러나”, “변희재 이상호 기자 다이빙벨 투입 보면 무슨 생각 안드나”, “이상호 기자 욕설 속이 시원하다. 앞으로 좋은 방송 만드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호 기자, 생방송 진행하다 화 못 참고..

    이상호 기자, 생방송 진행하다 화 못 참고..

    고발뉴스와 팩트TV는 지난 24일 오후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과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과의 대화 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 했다. 이상호 기자는 생중계 도중 갑자기 현장에 있던 연합뉴스 기자에게 “연합뉴스 기자 개XX야. 너 내 후배였으면 죽었어”라고 욕설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상호 기자를 분노케 한 해당 기자의 기사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9일째인 24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바다 위와 수중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 작업을 벌였다. 구조대원 726명이 동원됐고 함전 261척, 항공기 35대 등의 장비가 집중 투입됐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상호 기자는 현실과 다른 기사에 분노하며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보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변희재, 욕설로 화제된 이상호 기자에 “유족들 선동하고 있나 보다”

    변희재, 욕설로 화제된 이상호 기자에 “유족들 선동하고 있나 보다”

    변희재, 욕설로 화제된 이상호 기자에 “유족들 선동하고 있나 보다”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생방송 도중 한 언론사 기자에게 욕설을 해 화제가 된 이상호 기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변희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상호 기자가 ‘구조요원 좀 다치면 어떠냐’고 유족들 선동하고 있나보다. ‘좀 다치면 어떠냐. 더 빨리 가자’ 해서 터지는 게 교통사고, 선박사고 등등이다”라는 멘트를 남겼다. 이어 “이상호 기자와 팩트TV의 협박에 못 이겨 무리한 구조 활동을 지시했다면 해경이나 해수부든 그 책임자에 중징계를 내려야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9시 40분쯤 대책본부에서 기자들이 번갈아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질문하던 중 이상호 기자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생방송에서 모 언론사 기자에게 욕설을 해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변희재 이상호 기자 욕설에 느끼는 바가 없나”, “변희재 이상호 기자 욕설 자제하자는 의미 같은데?”, “이상호 기자 욕설 속이 시원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광숙의 시시콜콜] 세월호 선원과 다를 바 없는 관료들

    [최광숙의 시시콜콜] 세월호 선원과 다를 바 없는 관료들

    미국에서 크루즈 여행을 한 적이 있다. 배에서 중간 경유항에 내리고, 다시 배에 오를 때마다 검색대 앞 카메라에 서서 얼굴 사진을 찍어야만했다. 매번 그러는 게 귀찮았는데, 알고 보니 12시간 이상 운항하는 배는 미 연방법에 따라 승객의 신원확인 절차를 반드시 밟아야 했다. 그렇게 체크된 탑승객 수는 곧바로 해안 경비대에 통보됐다. 어디 그뿐인가. 배에 맨 처음 타서 한 일은 조난 시 대피 훈련이었다. 구명조끼와 구명정은 어디 있는지, 어떤 통로를 이용해 배에서 내릴지 등을 눈으로 확인했다. 우리는 어떤가. 몇 차례의 혼선 끝에 발표한 세월호의 탑승자 476명도 또다시 번복될 수 있다고 한다. 신원을 밝히지 않고 탄 무기명 승선표가 37장이나 발견됐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실종자들의 신원들이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면 탑승자의 정확한 숫자는 ‘신’의 영역으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를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사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함이다.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세월호 선원들이나 이 나라 관료들이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위기 상황에서 우왕좌왕한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나 기초적인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갈팡질팡하는 정부의 모습이 뭐가 다른가. 재난 대책을 총지휘할 수장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것을 보면 이 나라는 정녕 무질서와 혼돈 속 무정부의 나라와 같다. 위기 상황에서 제 잇속(뱃속) 챙기는 것도 비슷하다. 승객보다 내 살길이 먼저라고 제일 먼저 배에서 탈출한 선원들이나 꽃다운 어린 학생들의 죽음 앞에 무슨 면목이 있다고 쭈그리고 앉아 컵라면을 먹는 장관이나 국민들 눈에는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자기들끼리는 무전기로 연락을 취하며 탈출한 선원들의 끈끈한(?) 의리를 보면 ‘해피아’(해양수산부 마피아)니 뭐니 하는 공직자들의 내 식구 챙기기가 생각난다. 만약 고장 난 조타기를 알고도 선원들이 배를 몰았다면 정책의 문제점을 알고도 내 임기 동안 사고만 나지 않으면 된다고 덮어버리는 공무원들의 행태나 마찬가지다. 선장은 자신이 배를 몰았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해사에 책임을 전가하고, 이 정부도 뱃사람들을 탓한다. 내 탓은 없고 네 탓만 난무한다. 이런저런 안전 규정을 무시해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도록 바다를 무법천지로 만든 것은 세월호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을 감시·감독해야 할 권한을 갖고도 뒷짐 진 정부 관련자들에게 더 큰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바뀐다. bori@seoul.co.kr
  • 무지·보신·무책임 공직사회를 깨라

    ‘국가 개조’라는 엄중한 문구처럼 나라가 확 바뀌려면 우선 국가·지방행정의 근간인 공무원이 깨어나야 한다. 관행적이고 음습한 인식을 바꾸고 낡은 틀을 부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전 국민을 울린 세월호 참사에서도 공직 사회의 추한 모습이 반복돼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과거 국가 산업화 계획을 주도했던 헌신적이고 자긍심 넘치던 공무원들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행정안전부는 국민 안전이 중요하다며 안전행정부로 이름을 바꾸면서 조직 규모를 키웠다. 그러나 단 한명의 민간 전문가도 영입하지 않았고 안전 보직은 물먹은 자리로 전락했다. 막상 사고가 터지자 재난 안전 대책에 무지한 탓에 대처가 미흡해 희생자를 늘렸고 사고를 키웠다. 해양수산부와 퇴직 공무원들, 산하 기관과 협회들이 끈끈하게 뭉친 유착 관계도 눈에 거슬렸다. 해수부 마피아로 불리는 ‘민-관 공생’은 해수부만의 얘기가 아니다. 공식 산하기관만 780여개가 있다는 산업통상자원부는 과장급 공무원으로 은퇴해도 산하기관의 임원으로 두 차례나 돌아가면서 일한다. 퇴직했으므로 공무원연금까지 챙겨 받는 것도 잊지 않는다. 후배 공무원들과 조직이 뒤를 봐주고 은퇴 뒤 안락한 삶과 억대 연봉을 보장해 주니 현직에 있을 때도 같은 공무원들의 잘못을 단죄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하다. 국가 재난 매뉴얼은 그런대로 갖춰져 있지만 항목별로 너무 많고 현실성이 떨어져 무엇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몰랐다. 평소에 훈련받은 적도 없다. ‘탁상행정’에 주인 의식 부재가 가혹한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공무원들 눈에 국민은 없고 대통령만 있을 뿐이란 사실이 극명하게 노출됐다. 대통령의 눈과 귀만 즐겁게 하는 ‘브리핑 행정’이 판을 쳤다. 생색나지 않는 안전행정엔 누구도 관심이 없었다. 휴일근무와 대기를 밥 먹듯 해야 하는 안전관리본부에는 지원자가 없다시피 했다. 거기다 단임 대통령제가 계속되면서 “나서지 않고 엎드려 비를 피하자”는 공무원들의 보신주의 풍조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말도 있다. 청와대는 각 장관에게 맡긴 국장급 전보인사까지 간섭했지만 공무원들은 청와대 직원들에 대해 “몇 년짜리 비정규직들”이라고 비아냥거리기 일쑤다.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여전히 공직 사회에 집단이기주의, 정보 독점 및 출세 지상주의 등이 남아 있다”면서 “민간 영역과의 업무 협력을 더 강화하고 공직윤리를 확립하려는 노력이 향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개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이종인 다이빙벨 투입 결정 ‘JTBC 뉴스9’서 밝혀…해경·언딘, 다이빙벨 몰래 빌리려다 여론 뭇매 맞아

    이종인 다이빙벨 투입 결정 ‘JTBC 뉴스9’서 밝혀…해경·언딘, 다이빙벨 몰래 빌리려다 여론 뭇매 맞아

    ‘이종인 다이빙벨’ ‘JTBC 뉴스9 이종인’ ‘언딘 다이빙벨’ 세월호 수색작업 현장에 다이빙벨 사용을 불허했던 당국이 언딘이라는 업체를 통해 다른 다이빙벨을 몰래 빌린 것이 확인돼 비난을 받고 있다. 다이빙벨은 일종의 잠수용 엘리베이터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에 따르면 잠수부들이 다이빙벨 안에서 머물며 수중 깊은 곳에서 연속으로 20시간가량 작업이 가능한 장비다. 23일 팩트TV와 고발뉴스 공동취재팀은 해경이 언딘을 통해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해경이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을 돌려보낸 후 강릉의 모 대학에서 훨씬 작은 크기의 다이빙벨을 빌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조 당국이 언딘을 통해 빌린 다이빙벨은 윗부분만 공기에 노출되는 일본형 장비로, 이종인 대표의 장비에 비해 감압에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4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해경이 다이빙벨을 요청한 적은 없다. 다만 해경과 실종자 수색작업 계약을 맺은 민간업체 언딘 마린 언더스트리가 23일 갖다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투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인 대표는 구조 당국이 다이빙벨 투입을 끝내 불허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팽목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인 대표는 “해경 측에서 다이빙벨이 안전에 문제가 있고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투입을 거부했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고발뉴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24일 오후 5시 30분쯤부터 진도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강제로 앉히고 대책을 요구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 회의는 다음날 새벽까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다이버 이송장치 ‘다이빙벨’을 제안한 이종인 대표의 수색 작업 참여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주영 장관과 김석균 해경청장은 이종인 대표와 다이빙벨의 현장 투입을 약속했다. 이에 이종인 대표는 이날 JTBC ‘뉴스9’에 출연해 “해양경찰청장의 요청으로 다시 다이빙벨을 가져가게 됐다. 내일(25일) 새벽에 (팽목항에) 도착할 것”이라며 다이빙벨 투입 소식을 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이상호 기자 비난 “유족들 선동…큰 사고 터지면 누가 책임 지냐”

    변희재 이상호 기자 비난 “유족들 선동…큰 사고 터지면 누가 책임 지냐”

    변희재 이상호 비난 “유족들 선동…큰 사고 터지면 누가 책임 지냐”…이상호 ‘욕설’에 맞대응?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생방송 도중 한 언론사 기자에게 욕설을 해 화제가 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변희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상호 기자가 ‘구조요원 좀 다치면 어떠냐’고 유족들 선동하고 있나보다. ‘좀 다치면 어떠냐. 더 빨리 가자’ 해서 터지는 게 교통사고, 선박사고 등등이다”라는 멘트를 남겼다. 이어 “이상호 기자와 팩트TV의 협박에 못 이겨 무리한 구조 활동을 지시했다면 해경이나 해수부든 그 책임자에 중징계를 내려야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변희재는 이어 ”팩트TV에서 유족을 선동해 구조당국자들을 공개협박했군요. 만약 저런 협박에 못 이겨 규정에 어긋난 구조 활동하다 더 큰 사고터지면 그거 누가 책임질 건가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중앙일보 기사를 인용, “이상호 기자가 ‘구조요원 좀 다치면 어떠냐’고 유족들 선동하고 있나 보군요”라면서 “좀 다치면 어떠냐. 더 빨리 가자 해서 터지는게 교통사고, 선박사고 등등입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전날 오후 9시 40분쯤 대책본부에서 기자들이 번갈아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질문하던 중 이상호 기자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생방송에서 모 언론사 기자에게 욕설을 해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변희재,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다이빙벨 투입 성사시킨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지?”, “변희재,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다이빙벨 투입 까지 사사건건 반대일세”, “변희재,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다이빙벨 투입 뭐가 그렇게 싫어서”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구조, 더 이상 못 참는다” 실종자 가족 분노 폭발

    “세월호 구조, 더 이상 못 참는다” 실종자 가족 분노 폭발

    ‘세월호 구조’ ‘실종자 가족 분노’ 세월호 침몰 9일째이자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 마지막날인 24일 실종자 가족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맑은 날씨에도 수색인원이 적고 성과도 부진하자 가족들은 진도 팽목항 가족대책본부에 몰려와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가족들은 최 차장에게 말로만 수색을 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보는 앞에서 무전기로 지시를 내려라, 현장 작업을 볼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가족들은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대책본부 바닥에 강제로 앉도록 한 뒤 사실상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 등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실종자 가족에게 팔짱을 끼인 채 대책본부로 간 뒤 땅바닥에 함께 앉았으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상태다. 실종자 가족들은 거친 욕설과 함께 이번 침몰사고의 수습을 책임진 김 청장과 이주영 해수부 장관에게 수색이 끝날 때까지 민간 잠수사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라고 요구했다. 일부 가족은 직접 무전기를 빼앗아 “전 인력을 동원해서 들어가! 청장 명령이야”라고 소리쳤고 이주영 해수부 장관에게 폭력을 행사하려다 다른 가족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특히 물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 마지막날 많은 수색 성과를 기대했지만 수색인원마저 알려진 것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되자 그동안 참았던 감정이 폭발했다. 한 실종자 부모는 “수색이 끝나기 전에는 (이주영 해수부 장관과 김 청장은) 못 돌아간다”며 “우리랑 함께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현재 설치된 6개의 가이드라인으로 수색을 하고 있는데 인원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 쪽 구조가 복잡하고 진입로가 좁아 어려움이 있다”며 “실시간으로 수색상황을 설명드리겠다”고 했지만 가족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 역시 “대통령께서 죽을 각오로 하라고 엄명을 내렸다”며 “제가 죽을 죄인이다. 다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가족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실종자 가족 40여명은 앞서 조속한 수색 작업을 요구하며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진도군청을 항의 방문해 이주영 해수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해 1시간가량 면담을 가지기고 적극적인 수색을 요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공직사회를 깨라] 시신 확인하려면 9단계… 단골 답변은 “몰라요” “저기로 가 보세요”

    [세월호 침몰-공직사회를 깨라] 시신 확인하려면 9단계… 단골 답변은 “몰라요” “저기로 가 보세요”

    선장은 위기에 처한 승객들을 외면했고, 선내에 대기하라는 방송 내용을 따랐던 학생들은 떼죽음을 당했다. 세월호 참사를 수습해야 할 정부는 심각한 무능력과 무책임, 무신경마저 드러냈다. 사고 대응 매뉴얼이 없는 건 아니다. 정부는 이미 지진·산불 등 유형별로 200개에 가까운 실무 매뉴얼과 3000개가 넘는 행동 매뉴얼을 갖췄다. 하지만 피라미드 식으로 위계화돼 있다는 점에서 공무원 조직과 매뉴얼은 닮은꼴이다. 게다가 각종 매뉴얼은 양은 많고 복잡한 데다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도 못했다. 매뉴얼을 준수하도록 단속해야 할 해양수산부는 오히려 규제를 완화해 줬다. 실제 상황에 대비한 교육 훈련은 지난해까지 관련 예산이 단 한 푼도 책정되지 않았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재난 대책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건 현장이 아닌 담당 공무원들이 비슷한 것을 참고해 책상 앞에서 만들어진 페이퍼 행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근무자들은 구조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없었다. 일반 국민과 똑같이 앉아서 TV 생방송만 들여다봤을 뿐이다. 중대본부장을 맡은 안전행정부는 기능 확대에 따라 역할이 커진 반면 결과적으로 ‘탁상행정’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가족들은 인양된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9단계나 되는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것도 각 사고대책본부 캠프마다 얼굴을 내밀고 물어봐도 “어디로 가 보라”, “우리 소관이 아니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만 나왔다. 한 가족이 찾아오면 공무원 한 사람이 끝까지 안내하면서 일 처리를 도울 수는 없었을까. 공무원들이 그렇게 강조하던 원스톱 민원 서비스는 실종됐다. 최근 전남 진도군 팽목항과 진도 실내체육관을 둘러본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는 “주도권을 쥐고 현장을 장악하고 지휘하는 주체가 없다”며 “현장에 지휘 체계가 없으니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조율조차 제대로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을 안 하는 공무원’이란 관념은 사실 공무원을 비난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만들어 낸 상상에 불과하다. 사회복지직 공무원 사례에서 보듯 대다수 공무원은 일에 치여 산다. 그럼에도 공무원들은 비난을 받는다. 현장을 잘 아는 공무원에겐 실권이 없고 고위직들은 현장을 모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월호 침몰-공직사회를 깨라] 민간 잠수부 막은 해경… 해수부 낙하산 8명 거쳐 간 선박검사 업체

    [세월호 침몰-공직사회를 깨라] 민간 잠수부 막은 해경… 해수부 낙하산 8명 거쳐 간 선박검사 업체

    정부기관 간 협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가 새로운 국정 운영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정부3.0’의 정신은 세월호 참사 앞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정부기관끼리 삐걱거리고 퇴직 이후까지 제 밥그릇을 챙겨 왔던 공무원 조직의 부조리가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나고 말았다. 지난 16일 사고 발생 첫날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해양경찰청은 구조자 등 사고 현황 공개를 놓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 중앙부처별 대책본부들 사이에서도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민들은 물론 실종자 가족들도 수중 구조 및 수색 상황을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 분초를 다투는 구조 작업에서마저 폐쇄적인 공직 문화가 발목을 잡았다. 구조에 나선 민간 잠수사들은 “해경으로부터 제대로 설명을 듣지도 못하고 수중 작업에서 제외될 때가 많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해양수산부가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멀리 방어망을 설치하겠다고 하자 해수부 소속기관인 해경은 “구조에 방해가 된다”며 반대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직 사회의 텃세가 작용한 것이다. 이는 개방형 직위를 통해 공직에 들어온 일부 민간인 출신 공무원들이 “외부에서 들어와서인지 공무원들이 우리와 정보를 공유하는 일에 소극적”이라고 볼멘소리를 하는 결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퇴직 후 유관기관에 임원급으로 취업하는 ‘낙하산 폐단’은 이번 참사에서도 발견됐다. 정부 대신 선박검사 업무를 실시하는 한국선급 역대 회장 12명 중 8명이 해수부 출신이다. 해운사 측 이익단체인 한국해운조합도 마찬가지다. 이렇다 보니 이해관계가 형성되고 ‘봐주기’가 생길 수밖에 없다. 조합, 협회 등과 정부기관 간 유착 관계는 국토교통부 등 다른 중앙부처에서도 흔히 나타나고 있다. 안전행정부가 국가 재난 총괄·조정을 맡았지만 이번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점을 놓고 전문성 제고 없이 조직 규모만 늘리려고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무조건 조직을 키우고 예산을 늘리려는 이기주의적 행태가 작동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요즘 관료들의 명함을 받으면 ‘정부3.0’, ‘소통’, ‘교류’ 등 좋은 말이 많이 써 있는데, 현실에서는 관계부처 회의에 참석해 자기 부처의 이익을 챙기고 와야 안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칭찬을 듣는 풍토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침몰-공직사회를 깨라] 구조자 숫자 틀린 이유… 안행부 “바다에 약해서” 해수부 “해경 탓”

    [세월호 침몰-공직사회를 깨라] 구조자 숫자 틀린 이유… 안행부 “바다에 약해서” 해수부 “해경 탓”

    “우리가 바다 하나에만 약하다.” 안전행정부 공무원들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해양수산부와 해경에 떠넘겼다. 구조자 숫자를 두 배 넘게 잘못 발표한 책임은 “앞서 보고를 잘못한 해경 탓”이라고 했고, 해경은 “그런 적 없다”며 발뺌한다. 눈치를 살피면서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공무원의 전형이다. 안행부가 국가 재난 때 구성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주로 소방방재청과 지방공무원으로 꾸려졌으나 이번 사고에서는 해경 3명이 파견됐다. 안행부 공무원들은 그들을 보며 “와서 하는 일도 없다”고 수군댔다. 공무원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것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던 ‘부처 간 칸막이’ 때문이다. 경찰들 사이에는 전설이 하나 있다. 한강에 익사체가 떠오르면 서로 다른 경찰서 관할이라며 경찰들끼리 막대기로 사체를 떠민다는 것. 한 공무원은 “해수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없어졌다가 부활하기를 반복하면서 서로 뭉치고 끌어 주는 문화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부처 이기주의에서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이다. 공무원들의 책임 의식 부재는 법적으로 공무원 신분을 보장해 주는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연금에 근거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일단 시험에 합격해 공무원이 되고 난 뒤에는 특별한 일만 없다면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 퇴직 후에는 월평균 200만원이 넘는 연금이 사망할 때까지 꼬박꼬박 나오기 때문에 주인 의식을 가지고 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우리 관료 조직은 과거 산업화시대에 국가 발전을 주도하던 견인차였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절대 나서지 않고 적당히 일하며 몸조심을 하면서 줄만 잘 서면 승진한다’는 망조가 퍼졌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일개 사무관의 책상 위에서 만들어지던 개발계획이 나라를 살렸다”며 “그만큼 공무원들이 헌신성을 갖고 주도적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려다 물의를 일으킨 안행부 송모 국장은 지난해 말 민원을 처리하지 않고 미루기만 한 지방공무원들의 행태를 처음으로 감사에서 지적해 징계조치를 내린 주인공이었다. 그런 그가 상황 인식을 잘못한 것인지, 장관을 적극 보필하려다 저지른 실수인지 모를 일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하품 유발? 지루한 공무원 연수는 가라!

    하품 유발? 지루한 공무원 연수는 가라!

    ‘지루하다, 졸리다, 와 닿지 않는다.’ 기존 공무원 연수에 대한 공무원들의 평가다. 잘 웃지 않기로 소문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일방적 강의식의 연수는 ‘강사들의 무덤’ ‘하품 유발 시간’으로 불려 왔다. 그러나 이러한 틀을 깨고 다양한 코너로 이뤄진 콘서트 형식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청렴콘서트’다. 청렴콘서트는 무거운 주제로 공무원들이 거부감을 느껴 온 ‘청렴 연수’를 보다 친근하게 전환시키고 자연스러운 공감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국악과 대중가요 공연, 연극, 토크쇼 등을 다양하게 결합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그동안 국무총리 조세심판원,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충북도청, 공군사관학교 등이 거쳐 갔다. 24일 충북 청주 청렴연수원에서 열린 청렴콘서트에는 충북경찰청 주요 간부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는 세월호 참사 사망자 애도 및 실종자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묵념으로 시작돼 평소보다 숙연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사회는 조재준 연수원장이 직접 맡았다. 영상 등을 통한 도덕성 실험 및 교육과 함께 콘서트 중간 세월호 참사 학생들을 애도하는 통기타 공연도 이어졌다. 대부분의 코너는 외부 강사가 아닌 권익위 공무원들이 직접 역할을 분담해 맡았다. 이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코너는 권익위 과장이 연기를 선보인 ‘고 이사의 하루’다. 공직자가 흔히 겪게 되는 인사청탁을 상황극으로 구성해 국민과 공직자 간 부패 인식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 공직사회가 부패됐다는 응답이 지난 10년간 일정하게 국민은 약 50%, 공무원은 5% 미만으로 나타나는 등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에 참석자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임신 중 과로로 사망한 이신애 중위 사건의 민원 처리 상황극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중위는 육군에서 업무 연관성을 부정해 순직 처리를 거부당했다가 이후 권익위의 권고로 뒤늦게 순직이 인정됐다. 상황극은 순직 처리가 거부됐던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줬다. 김은희 옥천경찰서 청문감사관은 “보편적으로 업무량이 많다 보니 공무원들이 개별 사건을 좀 더 꼼꼼히 확인하지 못하고 일괄적으로 처리할 때가 있는데 역할극을 보며 공감과 함께 뭉클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콘서트의 끝부분에는 교육생들이 연수원에 남긴 청렴편지를 통해 업무 중 겪게 되는 윤리적 딜레마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도 모르니까 받으세요”라는 청탁자의 말에 “아뇨, 제가 알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답한 공무원의 사연이 감동을 전했다. 콘서트 내내 참석자들은 웃음과 때로는 눈물로 공감 섞인 박수를 보냈다. 이날 연수에 참석했던 홍기현 음성경찰서장은 “공직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시기에 공직 기강과 청렴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공무원들이 직접 다양한 청렴교육 코너를 구성하고 참여하는 모습이 훌륭하다고 느꼈고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조 원장은 “많은 공무원이 자신은 돈을 안 받았기 때문에 청렴하다고 생각하지만 콘서트를 보고 난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고들 한다”며 “뇌물이나 향응을 안 받는 것만이 청렴이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소신을 갖고 역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청렴”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청주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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