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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16개 보 중 7곳 수문 완전 개방

    4대강 16개 보 중 7곳 수문 완전 개방

    모니터링 대상 6 →14개로 확대 4대강 16개 보 가운데 우선 7개 보의 수문이 완전히 열린다.정부는 10일 내년 말로 예정된 4대강 보 처리 방안 결정을 위한 모니터링 대상을 기존 6개에서 14개로 늘리고, 이 중 낙동강 합천창녕보 등 7개 보의 수문을 오는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최대 가능수위(최저수위)까지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질이 양호한 한강 여주보와 강천보를 제외한 7개 보에 대해서는 녹조 등을 고려해 수문 개방을 추진키로 했다. 모니터링 조사 항목·지점 등도 추가한다. 먼저 수문을 여는 보는 겨울철 수질 악화를 겪는 금강 세종보·공주보·백제보와 영산강 승촌보·죽산보 등 5개 보, 여름철 이후에도 저온성 녹조가 지속되는 낙동강 하류 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등 7곳이다. 앞서 낙동강 2곳과 공주보·죽산보 등 4개 보는 지난 6월부터 수문을 일부 열었다. 이 중 취수장이 없거나 임시 대책이 가능한 금강 3개보와 낙동강 합천창녕보, 영산강 승촌보는 시설 개선과 지하수 영향 등을 관찰하면서 최저수위까지 수문을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의 높이에 해당하는 관리수위가 10.5m인 합천창녕보는 지난 6월 9.5m 수위까지 수문을 연 데 이어 수문을 더 열어 수위가 2.3m까지 낮아지게 된다. 또 대규모 생활용수 취수장이 있는 창녕함안보는 ‘취수가능수위’로, 죽산보는 취수시설 등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하한수위’까지 수문을 연다. 수문 개방은 지역 주민과 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표수위까지 시간당 2~3㎝ 속도로 점진적·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수문을 완전히 열기로 한 7개 보 가운데 창녕함안보를 제외한 6개 보는 임시 용수공급 대책을 추진해 내년 영농기 시작 후에도 수문을 열어두면서 지속 관찰키로 했다. 취·양수장이 많은 창녕함안보는 취수가능수위(2.2m)까지 수문을 연 뒤 내년 3월 말까지 농업용수 사용이 가능한 양수장 제약수위(4.8m)로 회복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 용이 ‘한양수자인 양양’ 주목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 용이 ‘한양수자인 양양’ 주목

    강원도 양양이 대형 교통 호재를 바탕으로 주목 받으며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등의 신규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양양국제공항도 재정비가 예정됨에 따라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로 변모해 인근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먼저 지난 6월 서울에서 강원도 양양까지의 이동시간을 크게 줄여줄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됐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개통한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연결돼 홍천과 인제군을 거쳐 양양군으로 이어지는 연장 71.7km의 4차선 고속도로다. 서울-양양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약 3시간에서 약 1시간 30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또 지난해에는 제2영동고속도로도 개통돼 양양에서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더욱 수월해 졌다. 제2 영동고속도로는 기존 영동고속도로 정체를 분산시켜 우리나라 동~서 간의 이동을 수월하게 하고, 오는 2018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관람객의 원활한 이동도 지원하기 위해 건설된 광역도로망이다. 이외에도 주문진~속초간 고속도로도 지난해 개통하는 등 도로교통망 개선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타 지역으로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양양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등 강원도 양양은 대형 교통호재로 수도권 및 타 지역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양양국제공항 정비까지로 향후 미래가치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형 교통호재가 이어지며 강원 양양 분양시장의 훈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양IC 인근에 위치해 광역교통망을 자랑하는 ‘한양수자인 양양’이 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양수자인 양양’은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내곡리 152번지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8층 7개동, 전용 76~84㎡, 총 716세대 규모다. 세부면적 별로는 △전용 76㎡ 97세대 △전용 76㎡T 4세대 △전용 78㎡ 298세대 △전용 78㎡T 12세대 △전용 84㎡A 228세대 △전용 84㎡B 65세대 △전용 84㎡C 9세대 △전용 84㎡D 3세대 등 총 8개 타입으로 구성되며, 전 세대가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한양수자인 양양’은 뛰어난 교통환경 외에도 동해와 설악산을 품은 쾌적한 입지를 갖춰 에코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또 단지 반경 1km 내외에 양양군청, 양양시외버스터미널, 농협하나로마트(양양점), 법원, 복지회관 등이 위치해 있어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 등이 모두 위치해 있어 편리한 교육환경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양양국제공항 관광단지, 샤르망 관광단지 사업의 예정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기대되고, 포월농공단지 및 제2그린농공단지 등과도 인접해 풍부한 배후수요도 예상된다. ‘한양수자인 양양’ 견본주택은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연창리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에베레스트·우주선·해녀… 상상 그 이상 특별 출연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에베레스트·우주선·해녀… 상상 그 이상 특별 출연

    지난 3일 제주 서귀포 앞바다, 근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로봇이 성화 봉송에 특별 출연했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우리 기술로 개발한 수중보행 로봇인 크랩스터로부터 제주 해녀가 성화봉을 건네받는 것을 제안했으나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불’이란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IOC의 반응에 따라 기계인 크랩스터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해녀와 바닷속에서 만나는 방식으로 바꿨다.●불화살·레이저빔 등 기법 뽐내 스포츠 메가 이벤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건 인지상정이다. 성화 채화와 봉송이 시작된 1936년 베를린올림픽부터 지금까지 줄곧 첫 사례를 도드라지게 만들려고 애썼다. 1948년 런던 대회는 봉송 중 처음으로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1863~1937) 남작의 묘소를 방문했으며 영국 해협을 처음 건넜다. 성화가 처음 비행기로 옮겨진 것은 1952년 헬싱키 대회였다. 4년 뒤 멜버른 대회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분산 개최됐는데 멜버른에서 1만 5600㎞나 떨어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승마 경기를 개최하는 바람에 별도의 성화를 코펜하겐까지 비행기로 옮긴 뒤 말뫼를 거쳐 스톡홀름까지 봉송했다. 4년 뒤 로마 대회는 최초로 봉송 과정을 텔레비전으로 중계했다. 1964년 도쿄올림픽은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 투하 때 태어난 ‘히로시마 보이’ 사카이 요시노리가 성화를 점화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0~1506)의 삶과 탐사 항로를 따라 봉송했던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에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로가 여성으로는 처음 점화했다.●베이징, 세계 최고봉 불꽃에 논란 1976년 몬트리올 대회는 채화한 순간 디지털 신호로 전환해 위성을 통해 캐나다 오타와로 전달, 레이저빔을 오목거울에 쏴 불을 댕기는 첨단 기법을 뽐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우리의 자부심과 별개로 성화와 봉송 과정에 이렇다 할 얘기를 남기지 못했다. 4년 뒤 바르셀로나올림픽은 불화살을 날려 성화를 점화한 이벤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은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에 실린 성화를 처음 우주에 보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는 대산호초 밑에서 첫 수중 봉송에 성공했고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처음 다녀왔다. 또 여자 선수 출전 100년을 맞아 7명의 여성 주자가 마지막 점화자 캐시 프리먼에게 성화를 건넸다. 4년 뒤 아테네올림픽은 처음으로 지구의 자전 방향과 일치하게 이집트 카이로부터 남아공 케이프타운까지, 아프리카를 봉송 루트에 포함시켰다. ●90여일 남은 여정에 쏠리는 평창 2008년 베이징 대회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까지 축제 불꽃을 옮겨 놀라움을 안겼지만 되레 티베트 침공의 진실을 들춰내고 군인 등을 동원했다는 후폭풍도 만만찮았다. 평창 대회가 90여일 남은 봉송 과정에서 우리와 세계를 향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지켜볼 일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산물 수출 통합 브랜드 ‘케이피시’ 美 시장 첫발

    수산물 수출 통합 브랜드 ‘케이피시’ 美 시장 첫발

    수산물 한류를 꿈꾸며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수출 브랜드 ‘케이피시’(K·FISH) 가 9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 첫발을 디딘다. 해양수산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케이피시 브랜드 출시 행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활넙치, 전복, 김, 해삼, 굴, 홍게살, 어묵, 오징어, 붕장어, 참치, 마른미역 등 11개 품목이다. 11월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총 36개 국가에 상표권이 등록됐다. 러시아, 베트남 등 16개 국가에서는 상표 출원 절차가 진행 중이다.미국은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 3위 국가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수출액이 5.1%가량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불법조업 단속 중 사망 ‘위험 직무 순직’ 첫 인정

    불법조업 단속 중 사망 ‘위험 직무 순직’ 첫 인정

    불법조업 단속 중에 숨진 공무원이 처음으로 ‘위험직무 순직’을 인정받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7일 인사혁신처에서 열린 위험직무순직보상심사위원회에서 해수부 남해어업관리단 소속 고(故) 김원 주무관(당시 28세)에 대해 위험직무 순직이 인정됐다고 8일 밝혔다. 김 주무관은 지난 7월 25일 경남 통영 해상에서 어업지도단속 활동 중 고속단정 폭발사고로 숨졌다.해수부는 김 주무관에 대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순직 인정을 위해 인사혁신처 등 관련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앞으로 국립묘지 안장 승인을 위한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위험직무 인정에 앞서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김 주무관을 국가유공자로 선정했다. 그동안 불법어업단속 등 업무 중 순직한 어업감독 공무원은 8명에 이르지만 국가유공자로 선정되고 위험직무 순직 인정을 받은 사례는 처음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직무를 수행하다 유명을 달리한 김 주무관의 가족께 이 소식이 다소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고인의) 국립묘지 안장을 위해 국가보훈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는 한편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 어업감독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안동댐 상류 환경관리협의회 이달부터 본격 가동

    1000만 영남지역 주민들의 상수원인 안동댐 상류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한 민·관 협치(거버넌스) 기구가 이달부터 본격 가동된다. 경북도는 오는 24일 안동 세계물포럼기념센터에서 ‘안동댐 상류 환경관리협의회’ 발족식을 갖는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7개 관계 부처들이 최근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마련한 ‘안동댐 상류 오염 개선 대책’ 가운데 하나다. 협의회는 주민·민간단체(5명), 정부(1명), 지자체(3명), 기업(1명), 대학(1명) 관계자 11명으로 구성됐다. 협의회 산하에는 수생태, 하천, 호소 등에 대한 민·관 공동조사단을 뒀다. 이날 행사에서 협의회는 정부의 안동댐 상류 오염 개선 대책 설명과 공동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김은경 환경부장관,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송옥주 의원과 이용득·김현권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관련 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앞으로 안동댐 오염원 공동조사, 공개 심층 토론 등을 통해 개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영남 지역민의 오랜 숙원을 문재인 정부가 적극 해결에 나서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이번 협의회가 안동댐 상류 생태환경 보존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안동댐 상류 봉화군 소재 ㈜영풍석포제련소 주변 토양과 하천에서 중금속이 환경 기준을 초과하는 등 안동호 상류 지역의 중금속 오염이 환경문제로 제기돼 왔다. 안동호의 퇴적물에서 검출된 카드뮴(Cd)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우 나쁨’ 등급을 받았다. 안동호 상류 50여 개의 휴·폐금속 광산은 광물 찌꺼기가 유실되고 광산 갱내수등이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일부 광산의 배출수에서는 비소(As)가 하천수 수질 기준(0.05㎎/리터)을 4배 이상 초과하기도 했다. 이밖에 석포제련소에서 대기 중으로 배출된 황·질소 산화물과 중금속이 인근 지역에 광범위하게 흩어져 토양에 스며들었고, 폐수처리시설에서 방류된 중금속은 계속해서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분권광장] 지역분권형 개헌은 새로운 도약이다/서병수 부산광역시장

    [분권광장] 지역분권형 개헌은 새로운 도약이다/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지방자치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일정한 지역에 사는 주민이 그 지역의 일을 자기 권한과 책임으로 처리하는 민주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과정’이다. 하지만 지방자치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22년이 지났음에도 지자체장으로서 느끼는 현실은 당초 목표와는 괴리가 있다. 우리 지자체는 지역 특성에 맞는 자율적 정책을 추진할 입법권과 조직 구성권이 없고 자주재원(지자체가 직접 걷는 세금)은 전체 예산의 20%에 불과하다. 지역별 특색이 사라지고 활기를 잃어 경제성장은 정체를 맞고 있다. 중앙에 모든 권한과 재원이 집중된 탓이다. 고도의 중앙집권적 발전 전략으로 지방은 소외되고 현장에서 생겨나는 사회·경제적 재난에 대해서도 중앙의 대처만 기다려야 하는 ‘식물행정’ 상황에 놓여 있다. 메르스와 한진해운 사태 같은 과정을 겪으며 현장의 위기관리 권한이 지방정부에 있어야 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조선업 위기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을 때 부산시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공선 등 계획조선을 조기 발주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하는 것이 전부였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을 당시 부산항 연안에 소형 유람선을 띄워 위기를 타개하려 했지만 이 역시 중앙정부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다. 우리는 지금 도시 경쟁력이 높아져야 국가가 성장하는 ‘도시 브랜드 시대’에 살고 있다. 뉴욕이나 런던, 도쿄 같은 도시들은 그저 인구가 많고 관광객이 붐비는 유명 도시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그 이름만으로도 엄청난 상징성을 갖는 ‘도시국가’들이다. 이 도시들은 단지 기존 행정구역 단위에 머물지 않고 거점 도시 역할을 하면서 인근 도시들과 연계해 ‘초광역경제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부산시가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지방분권 헌법개정안을 마련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이제는 지방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지방정부의 차별화된 발전 전략이 국가 발전을 견인하는 시기가 왔다. 중앙정부는 규제혁신과 지방정부 행·재정적 자율성 증대 등을 통해 지방이 책임감을 갖고 각 지역에 적합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권한과 재정을 과감히 넘겨줘야 한다. 특히 부산은 해양수도라는 강점이 있고 동북아 물류·교통 중심 도시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 중앙정부가 아닌 부산이 주체가 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해양 도시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러려면 항만과 공항 운영 관리권과 같은 중앙정부 권한을 이양받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지방정부가 잘할 수 있는 특화된 사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자기 결정권을 가져야만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며 커갈 수 있다. 개헌 이전이라도 지방분권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들은 당장 추진해 나가야 한다. 지방자치법 전면개정 등을 통한 자치와 분권의 법적기반 확보, 적극적인 사무이양을 위한 ‘지방이양 일괄법’ 제정, 국세-지방세 비율 개편을 통한 재정분권 확립 등 신속한 법, 제도의 정비는 지방분권형 개헌으로 가는 모멘텀을 제공해 줄 것이다 지방분권형 개헌 논의 과정에서 지방정부는 단순한 ‘구경꾼’이 아닌 핵심 주체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이해 당사자인 지역 주민이 문제점을 확인하고 미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정부 운영 시스템이 설계돼야만 진정한 의미의 지방분권형 개헌을 이룰 수 있다. 그러기 위해 부산시는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해 그들이 원하고 바라는 방식으로 분권형 개헌을 추진할 것이다. 자치와 분권이라는 두 날개를 단 ‘대한민국’이라는 비행기가 ‘부산’이라는 활주로에서 힘차게 날아가는 모습을 그려 본다.
  • 고독과 싸워온 27년… 그래도 아쉬운 내 이름 ‘등대지기’

    고독과 싸워온 27년… 그래도 아쉬운 내 이름 ‘등대지기’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 등대가 81년 만에 무인화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얼어붙은 달그림자가 물결 위에 차고 한겨울의 거센 파도가 모이는 작은 섬에서 근무하는 부산 오륙도 등대지기 김흥수(49·6급)씨는 7일 부산시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착잡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내년 말쯤 오륙도 등대를 부산 지역 등대 중 처음으로 무인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김씨는 오륙도의 마지막 등대지기로 역사에 남게 됐다. 김씨의 공식 직함은 부산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등대관리소장이다. 흔히 쓰이는 ‘등대지기’의 공식 명칭은 등대관리사다. 부산에는 오륙도, 영도, 가덕도에 각각 등대가 1개씩 있고, 등대 1개마다 2명씩 등대관리사가 있다. 김씨는 오륙도 등대의 등대관리사이자 부산 지역 등대관리사 6명을 대표하는 등대관리소장을 맡고 있다. 등대관리사는 등대 관리뿐 아니라 배를 타고 바다 위 무인 표지판을 관리하는 등 다른 업무도 맡고 있기 때문에 등대가 무인화하더라도 김씨가 일자리를 위협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 부산해양수산청은 더이상 등대지기를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강원도 평창이 고향인 김씨는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구경 간 주문진항에서 처음 바다에 우뚝 솟은 등대를 보고 막연한 동경심을 가졌다. 운명이었을까. 군 복무를 마친 그는 직업을 찾다 어릴 적 본 등대를 떠올렸다. 군산해운항만청에서 등대지기를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응시, 합격해 1990년 격렬비열도 등대에서 등대지기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1993년 부산으로 전입, 지금까지 부산 앞바다에 불빛을 밝히고 있다. 김씨는 27년간 등대지기로 일하면서 태풍으로 생명의 위협을 여러 차례 겪었다. 2016년 차바 때는 오륙도 등대 높이에 버금가는 높이 53m의 초대형 파도가 3층 숙소를 덮치는 바람에 유리창이 깨지고 전기가 끊겨 밤새 공포에 떨었다. 당시 그는 철문을 달아 피해를 입지 않은 2층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버텼다고 한다. 2012년 덴빈과 볼라벤이 잇따라 상륙했을 때는 보름 동안이나 등대에 갇혀 있었다. 김씨는 “2명이 교대로 24시간 일하는 등대지기의 업무 특성상 집안 대소사를 챙기지 못한 것과 가족과 함께 평범한 일상생활을 누리지 못한 게 늘 아쉬웠다”고 말했다. 반면 오륙도에 서식하는 참매와 가마우지 떼 등 희귀 동식물을 볼 수 있는 것은 등대지기만의 특권이라고 했다. 침식, 풍화작용 등으로 갈수록 파손이 심해지는 오륙도를 위한 보존 방안이 시급하다는 말도 했다. 김씨는 “큰 파도가 칠 때는 섬이 흔들리는 진동이 느껴지고 암석이 떨어져 나간다”며 수중방파제 설치 등 대책을 주문했다. 현재 전국을 통틀어 등대지기는 155명인데, 무인화 추세에 따라 이들도 머지않아 사라질 전망이다. 김씨는 “선배들의 손때가 묻은 등대가 정보기술의 발달로 무인 등대가 되고 마지막 근무자로 서 있다고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한다”며 “오륙도의 마지막 등대지기라는 자부심과 함께 등댓불이 꺼지지 않는 한 천직인 등대지기로 영원히 남겠다”고 말했다. 등대를 지켰던 사람들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도 영원히 남을 것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고기 배설물로 채소 키운다, 경기도 친환경 농법 개발

    고기 배설물로 채소 키운다, 경기도 친환경 농법 개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민물고기와 잎채소를 함께 키우는 ‘아쿠아포닉스’ 재배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아쿠아포닉스(Aquaponics)는 물고기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를 결합한 말로 양어장에 물고기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유기물(배설물)을 이용해 식물을 수경재배하는 순환형 친환경 농법이다. 물고기를 키우는 양어조, 물고기 배설물을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물로 정화시켜 주는 여과시스템, 채소를 키워 생산할 수 있는 수경재배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배설물을 수경재배에 이용한 뒤 물을 정화해 다시 양어장에서 사용한다. 아쿠아포닉스 시험을 위해 2개월간 사육한 동자개의 무게는 평균 17.2g으로 일반사육(14.3g)보다 생육이 양호했다. 또 상추 등 잎채소의 경우 수확까지 30일가량 소요돼 일반 수경재배와 별 차이가 없었다. 도 농업기술원은 “아쿠아포닉스 재배의 기본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재배법이다. 물고기와 채소를 동시에 키우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순재 도 농업기술원장은 “아쿠아포닉스 기술을 도입하면 무농약 채소의 저비용 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물 절약을 통한 환경보전 효과도 높다”며 “어류생산과 채소재배 농업인 모두에게 큰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관악, 도서관 가면 멘토 빌려드립니다

    “도서관에서 책 말고 멘토를 빌려 드립니다.” 서울 관악구는 오는 17일 ‘관악 책 잔치’ 주간행사의 하나로 구청 안에 있는 ‘용 꿈꾸는 작은 도서관’에서 ‘리빙 라이브러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리빙 라이브러리란 책 대신 사람을 빌리는 도서관으로 멘토들이 독자와 만나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악구는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 주변의 귀감이 되는 사람을 초청해 주민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멘토로 음악, 창작, 조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장애를 가진 작가 본인의 분투기를 말해 줄 고정욱 동화작가, 평범한 삶이 달라지는 일상의 힘에 대해 알려 줄 김승수 똑똑도서관 관장, 사진과 여행이 주는 밀접한 관계에 대해 알려 줄 신미식 사진작가가 참여한다. 이 밖에 양수영 실용음악교육가, 은효경 작가, 이상은 몸짓언어분석가, 정성빈 조경가 등이 포함됐다. 이날 행사는 오후 7시 30분부터 주민 10명 이내로 그룹을 이뤄 40분씩 2회, 총 80분 동안 2명의 멘토와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구글 또는 관악구 홈페이지나 도서관과 전화 혹은 이메일(02-879-5704, psy0907@ga.go.kr)로 오는 16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70명까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값진 경험과 삶의 의미를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119 출동 전산화… 슈퍼 김 개발… ‘지방행정 달인들’

    119 출동 전산화… 슈퍼 김 개발… ‘지방행정 달인들’

    유동호 소방위 등 10명 선정 꿀벌 육종 연구 등 성과 다양 새달 19일 6개 분야 시상식 “제가 밤을 새워 가며 3년 가까이 투자해 만든 ‘119 출동 전산화 시스템’이 전국의 수많은 위급 환자들을 살려내고 있어 지금도 너무 뿌듯합니다.”‘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된 유동호(41) 강원도 인제소방서 소방위는 6일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화재 진압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대한민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보통신의 중요성을 국민들이 보다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NH농협이 후원하는 ‘제7회 지방행정의 달인’ 10명이 이날 최종 선정됐다. ‘지방행정의 달인’은 창의적 생각과 높은 업무숙련도로 국가와 지역사회에 탁월하게 기여한 지방공무원을 뽑는 행사다. 올해는 전국에서 68명이 응모해 서류심사와 현지실사, 발표심사 등을 거쳐 일반행정과 문화관광, 지역경제, 지역개발, 주민안전, 행정개혁 등 6개 분야에서 10명이 선발됐다. 2011년 첫 행사 때부터 올해까지 모두 120명의 공무원이 ‘달인’의 영예를 얻었다. 유 소방위는 지금껏 통화 내용을 듣고 사람이 직접 판단하던 119 출동 전과정(신고 접수-출동지령-관제)을 전산 시스템화한 공로로 ‘소방정보통신의 달인’이 됐다. 그의 노력으로 119 출동이 전산화돼 재난 현장과 가장 가까운 소방서에서 자동으로 출동할 수 있게 됐다. 119구조대가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출동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 최성제(46)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주무관은 기후변화에 대비해 국내 최초로 김 신품종인 ‘슈퍼 김’을 개발한 성과로 ‘슈퍼 김 종자 개발의 달인’에 올랐다. 그가 길러낸 종자는 일반 김보다 생산량이 두 배 이상 많아 국내 어업인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 줬다. 기존 수입종자를 대체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로열티 절감 효과도 덤으로 거뒀다. 조봉래(53) 경북 예천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국내 지자체 가운체 최초로 꿀벌 육종연구에 나선 업적으로 ‘곤충 산업화의 달인’에 등극했다. 그는 정부 장려품종인 ‘장원벌’을 개발해 국내 꿀 생산량을 6000t가량 늘렸고, 울릉도에 전국 최대 여왕벌 생산기지(1만 6000㎡, 3000마리 사육)도 조성해 꿀벌자원 보전에도 공을 세웠다. 비영리법인 운영에서는 홍기석(57) 인천시 사무관, 지방회계제도 부문에서는 정미숙(49) 경기 부천시 중4동 주무관, 특산물 관광 분야에서는 송홍주(51) 충북 영동군 농촌지도사, 농산물 유통분야에서는 서은숙(44) 충남도 주무관이 각각 달인에 선정됐다. 하수관리의 안전성을 높인 이성연(41) 서울 관악구 주무관과 상수도 작동을 효율화한 김정환(47)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주무관, 실시간 버스환승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인 김경희(43) 경기 부천시 주무관도 달인에 이름을 올렸다.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은 다음달 19일 열린다. 이들에게는 특별 승진 및 승급 권고 등 인사상 우대와 국외연수 혜택 등이 주어진다. 이들은 공무원 교육기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등 공직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활동을 맡는다. 이들의 활약상은 ‘달인학 개론’이라는 책으로도 출간된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주민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는 달인의 노력과 열정이 공직사회 전체에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인사]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김영철△전남도 부교육감 이기봉△강원도 부교육감 서병재△경상대 사무국장 박영숙△대변인실 송경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국 식품기준기획관 유해물질기준과장 이순호 ■병무청 ◇국장급 전보△기획조정관 김태화△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 임재하△경인지방병무청장 조규동△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장헌서 ■문화재청 ◇3급 승진△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고기석△문화재보존국 수리기술과장 정영훈◇4급 승진△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김재일△문화재정책국 무형문화재과 배민성△문화재정책국 안전기준과 윤한정◇과장급 전보△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장 심영섭 ■산림청 ◇과장급△국제협력담당관 김기현 ■TV조선 △편성본부 부국장 이인재 ■해양수산부 ◇실장급 전보 및 승진△국립수산과학원장 서장우△수산정책실장 신현석
  • 청와대 NSC 상임위 개최…내주 초 대북 독자제재 발표

    청와대 NSC 상임위 개최…내주 초 대북 독자제재 발표

    청와대가 지난 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정부가 내주 초 대북 독자제재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는 3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전날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북 독자제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NSC 상임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과 관련해 그간 각국과 협의한 결과를 기초로 정부가 취할 독자제재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는 7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내주 초 대북 독자제재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지난 9월 11일(현지시간) 대북제재결의 2375호를 채택한 뒤 독자제재 방안을 논의해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이후에 우리도 유엔 안보리 제재에 맞춰 북한에 대한 독자제재를 취할 필요성을 느끼고 이에 대한 검토를 계속해 왔다”며 “미국도 독자제재 조치를 취했고, 한미 간에도 이런 제재의 필요성에 관해서 계속 협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NSC 차원에서도 몇 번 우리가 독자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인지를 협의해왔다”며 “그 결과 어제 최종적으로 몇 가지 방안을 검토했고 빠르면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 어떤 발표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는 우리 정부에 대해 실질적 효과가 없다고 해도 상징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추가적 제재조치를 취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며 “우리 정부는 유엔 안보리 제재의 범위 내에서 검토를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흥진호 나포 사건’ 전반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위원들은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흥진호 나포 사건’과 관련한 상황 전반을 보고받고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다각도로 협의했다. 회의에는 정 실장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서주석 국방부 차관,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박경민 해양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해양경찰청 ◇경무관 승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안전총괄부장 오윤용△남해지방해양경찰청 안전총괄부장 김영모△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실 국제협력관 김성종◇경무관 전보△해양경찰교육원장 전담직무대리 윤성현△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병로△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김도준△해양수산부 파견(해양경찰정책관) 오상권 ■한국환경공단 ◇1급 승진△폐기물관리처장 강문식△환경인증검사처장 이준기△수도권동부지역본부 자원순환관리처장 박민규△호남권지역본부 환경시설관리처장 추연홍 ■조선일보 △논설위원 이명진 안용현 ■EBS미디어 △대표이사 정호영 ■아주경제신문 △정치부 부장 주진△베이징 특파원 이재호 ■케이프투자증권 ◇선임△종합금융부문장 이철훈△ECM본부장 황양구△솔루션금융본부장 김재환△SF사업본부장 박선영△PE사업본부장 하승수
  • 굽이굽이 단풍길 붉은 물감 풀었나

    굽이굽이 단풍길 붉은 물감 풀었나

    단풍이 무르익고 있다. 농염하다 할 만큼 색이 짙어지는 때다. 남녘의 여러 단풍 명소 가운데 비교적 사람의 발걸음이 덜한 곳들을 추렸다. 가시는 길에 만추의 서정을 듬뿍 길어오시라.천연기념물인 절 주변 단풍숲 - 고창 선운사·문수사 전북 고창의 단풍 명소로 꼽히는 절집은 선운사와 문수사다. 앞줄에 서는 건 선운사다. 일주문에 들어서면서부터 단풍 물결이 넘실대기 시작한다. 노란 은행나무와 애기단풍 등이 잘 어우러졌다. 남도에서 나오는 달력 가운데 11월에 해당되는 사진은 거의 이 일대에서 촬영됐다고 봐도 틀림없다. 길은 도솔계곡으로 이어진다. 선운사 단풍의 백미로 꼽히는 곳이다. 굵은 노거수들이 절정의 단풍을 펼쳐내면 도솔천 계곡물이 이를 그대로 비쳐낸다. 선운사 지나 내원궁과 도솔암까지는 내처 다녀오는 게 좋다. 이 일대의 단풍 군락도 자태가 빼어나다. 도솔암의 자랑은 13m 높이의 마애불이다. 암벽 칠송대(七松臺)의 한쪽 벽면에 조각돼 있다. 불상의 배꼽에 검단선사의 비결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문수사는 요즘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곳이다. 절집 주변 단풍숲이 천연기념물(463호)이란 게 독특하다. 단풍숲은 늙은 단풍나무 외에도 졸참나무 등의 활엽수들이 혼재돼 있다. 그래서 더 내력 깊은 풍경을 펼쳐낸다. 다만 천연기념물 단풍숲이 출입 제한 구역이어서 아쉽다. 목책 밖에서 감상해야 한다. 일주문에서 문수사에 이르는 짧은 구간의 단풍도 인상적이다.신라시대에 조성된 ‘비밀의 숲’ - 함양 상림 경남 함양의 상림은 1100여년 전 신라 진성여왕 때 조성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 걸핏하면 범람했던 위천의 물길을 돌리기 위해 당대의 문장가 고운 최치원이 건의해 조성됐다고 전해진다. 천연기념물 154호다. 주종을 이루는 건 참나무다. 구황식품으로 사용됐던 도토리를 얻기 위해서다. 이 밖에 서어나무, 사람주나무 등 홍수를 막기 위한 활엽수들이 식재돼 있다. 언제 찾아도 좋은 상림이지만 절정은 역시 가을이다. 2만여 그루의 수목 사이로 낙엽과 단풍이 어우러지며 절경을 펼쳐낸다. 가을철엔 운곡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406호)를 잊지 말고 찾아야 한다. 이 맘때면 노란 잎들을 떨구는데, 그 모습이 꼭 노란 눈이 쏟아지는 듯하다. 높이는 38m. 경기 양평의 용문사 은행나무(39m)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300여년 전에 생식 능력을 상실한 고목이라는데, 어느 모로 봐도 융융한 기상의 젊은 나무를 보는 듯하다. 마을 이름을 ‘은행정’(銀杏亭)으로 바꿀 만큼 주민들의 각별한 굄을 받고 있다. 개평마을도 둘러보는 게 좋겠다. 하동 정씨, 풍천 노씨, 초계 정씨 등이 모여사는 집성촌이다. 오래된 한옥 사이를 걷는 맛이 각별하다.고갯길 따라 꼬리 치는 단풍 - 영주 고치령·마구령 태백산과 소백산 사이를 흔히 ‘양백지간’(兩白之間)이라 부른다. 큰 산 두 개가 포개졌으니 당연히 고개도 많을 터. 그 가운데 경북 영주의 고치령(770m)과 마구령(820m)이 단풍철에 절경을 펼쳐내는 숨은 명소다. 덜 알려져 한적하고, 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 고갯길 따라 꼬리치는 단풍의 자태가 빼어나다. 고치령은 소백과 태백을 나누는 고갯마루다. 단산면 좌석리가 들머리다. 부석사 못 미쳐 소백산 연화동 계곡 바로 옆으로 옛길이 놓여 있다. 좌석리 지나 정상까지 유순한 길을 따라 5㎞ 정도 숲과 계곡이 펼쳐져 있다. 정상을 넘어서면 일부 비포장길이 있지만, 승용차도 어렵지 않게 지날 수 있다. 마구령은 부석사 인근 임곡리에서 남대리로 넘어가는 고개다. 주로 충북 단양, 강원 영월 쪽의 민초들이 영주 부석장을 보기 위해 넘나들던 고개다. 현지 주민들은 ‘매기재’라고도 부른다. 논을 매는 것처럼 오르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이름만큼 고갯길은 험하다. 깎아지른 벼랑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한데 풍경은 참 곱다. 이 즈음 부석사 앞 은행나무 숲길 풍경도 괜찮다. 샛노란 은행잎이 일주문 단청과 차분하게 어우러져 있다.주름 잡힌 붉은 치맛단 보는 듯 - 무주 적상산 붉은(赤) 치마(裳) 두른 산이란다. 전북 무주의 적상산이다. 산정으로 오르는 단풍길은 구불구불하다. 꼭 주름 잡힌 치맛단을 보는 듯하다. 산 이름도 이 모습에서 비롯됐지 싶다. 정상에 이르는 6㎞ 구간 내내 그런 굽이가 31개쯤 이어진다. 이를 따로 ‘북창 드라이브 코스’라 부르기도 한다. 적상산 중턱엔 적상호가 있다. 1995년 양수발전을 위해 조성됐다. 호수 둘레에 다양한 색상의 단풍나무들이 식재돼 있다. 호수 옆엔 원형의 수조가 서 있다. 이 수조가 적상산에서 가장 빼어난 전망대다. 철제 계단을 오르면 ‘북창 드라이브 코스’와 무주읍내, 그리고 무주 인근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호수 갈림길에서 안국사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적상산 사고지 유구다. 조선왕조실록 등을 보관하던 곳이다. 예서 다시 산길을 5분 정도 오르면 안국사다. 절집 아래쪽으로 적상산성이 복원돼 있다. 성벽에 올라 맞는 풍경이 참 장쾌하다. 안국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안렴대까지는 다녀오는 게 좋겠다. 덕유산과 멀리 지리산까지 한눈에 담긴다. 적상산 중턱에 머루와인 동굴이 있다. 무주의 특산품인 산머루와인을 맛볼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괴담’까지 낳은 정부의 미숙한 흥진호 나포 대응

    복어 잡이 어선 391 흥진호의 북한 나포와 송환,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놓고 갖가지 의혹과 억측이 난무하면서 그제와 어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인터넷에는 정부 대북특사가 선원으로 가장해 흥진호를 타고 북으로 넘어가 모종의 비밀 협상을 벌인 것이라는 등의 괴담이 나도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화근은 흥진호 나포 사실을 엿새 뒤 송환 소식을 전하는 방송 보도를 보고 알았다는 송영무 국방장관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겠으나 흥진호가 실종되고 북한이 송환 방침을 발표할 때까지 엿새간 정부와 해경 당국이 보여 준 안이한 대응이 원인이라 할 것이다. 어제 저녁 정부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흥진호 나포 경위에 따르면 한국인 7명과 베트남인 3명 등 10명을 태운 흥진호는 지난 21일 새벽 조업 허가를 받은 구역인 울릉도 북방 약 183해리(339km) 대화퇴어장을 벗어나 북방한계선(NLL) 이북의 북한 해역에서 조업하다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 우리 해경은 21일 오후 10시 31분 포항어업통신국으로부터 ‘흥진호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연락과 함께 수색 요청을 받았고 이후 대화퇴어장을 중심으로 수색에 착수하는 한편 해군 동해 1함대사령부에 상황을 알렸다. 이어 이튿날인 22일에는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정원, 중앙재난상황실, 해양수산부 등에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으로 지정해 실종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경 등 관계당국은 이후 북한이 나포 사실과 함께 송환 방침을 발표할 때까지도 흥진호가 북에 억류돼 있던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흥진호 선장이 나포 직전에라도 우리 해경 등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지 않은 탓도 있겠으나 우리 당국의 안이한 상황 인식에서 비롯된 결과라 할 것이다. 실제로 해경의 흥진호 관련 보고는 청와대 상황실과 국무총리실 안전환경정책관실 등에 접수된 뒤로 더이상 상부로 전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 보고가 이어지는 마당이어서 흥진호의 북 억류 가능성은 생각하지 못했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나 당시 해당 수역의 파고가 높지 않아 사고 가능성이 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엿새 동안 10명의 선원이 탄 어선이 사라진 상황에서 정부의 인식과 대응이 턱없이 안이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운 일이다. 우리 국민이 북에 억류돼 있는데도 대통령과 관계부처 장관 모두가 까맣게 모르고 있는 정부를 신뢰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 밤의 뱃길 안내자 오륙도 ‘등대지기’ 81년 만에 굿바이

    밤의 뱃길 안내자 오륙도 ‘등대지기’ 81년 만에 굿바이

    불 밝히던 등대지기 3명 철수 부산 등대 11개 중 첫 사례얼어붙은 달 그림자가 물결 위에 차고 한 겨울의 거센 파도가 모이는 작은 섬에서 외로이 등대를 지켜온 부산 오륙도 등대지기가 8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부산해양수산청 김동태 사무관은 31일 “오륙도 등대가 이르면 내년 말 무인화 공사를 마치면 등대지기가 철수해 무인등대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오륙도 등대가 처음 불을 밝힌 이후 81년 만에 사람이 근무하지 않는 등대가 된다는 얘기다. 현재는 등대지기 3명이 2인1조로 근무하고 있다. 부산의 등대 11개 중 첫 무인화 사례로, 앞으로 등대의 무인화 추세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무인화되는 등대는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원격제어로 등대 역할을 계속하게 된다. 정보기술의 발달이 등대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온 셈이다. 해양수산부는 오륙도 등대를 무인화하는 김에 그동안 연근해 선박의 안전운항을 돕는 데 한정됐던 등대의 역할을 영토수호와 불법조업 감시 등 다양한 기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오륙도 등대는 1937년 11월 높이 6.2m의 등대로 건립됐으며 1998년 12월 개·보수 작업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높이 27.55m의 백원형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등탑, 동력실, 직원 숙소, 사무실과 등명기, 무신호기, 태양광 발전기 등을 갖추고 있다. 해수부는 오륙도 등대를 무인화하는 동시에 등대 옆에 소규모 해상호텔, 카페, 식당 등을 지어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키로 하고 현재 용역을 통해 기본조사를 진행 중이다.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면 우선 오륙도와 등대를 태풍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수중 방파제 건설 등이 필요하다. 오륙도 등대는 육지에서 1.5㎞가량 떨어진 바다에 있는 데다 태풍이 한반도로 진입하는 길목에 위치해 크고 작은 태풍을 고스란히 맞는다. 최근 등대가 세워진 바위섬 곳곳에서 균열이 커지고 바위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 상하수도 시설이 없어 새로 설치해야 하고 관광시설로 쓰기에 충분한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도 갖춰야 한다. 관광시설이 순조롭게 완공되면 일반 시민도 오륙도 등대 밑에서 밤하늘을 보며 잠자리에 드는 꿈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그 관광객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바다를 주시하며 등대를 지켰던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생각할까.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양평 살인범 범행 일주일 전 용인에서 다른 벤츠 20여분간 따라다녀

    양평 살인범 범행 일주일 전 용인에서 다른 벤츠 20여분간 따라다녀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68)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허모(41)씨가 범행동기 등에 대해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가운데, 허씨가 범행 일주일 전 용인 고급주택가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듯한 행동을 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경기 양평경찰서는 31일 허씨가 이달 21일부터 25일 범행 직전까지 ‘고급빌라’, ‘가스총’, ‘수갑’, ‘핸드폰 위치추적’ 등의 단어를 검색한 사실이 드러났고, 범행 일주일 전에는 용인지역 고급 주택가를 둘러보는 등 범행대상을 물색하는 듯한 행적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용인에서 주택가를 돌아본 뒤 서울 초입까지 20여분간 한 벤츠 승용차를 따라다니는 듯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경찰이 이 벤츠 차주와 접촉한 결과, 허씨를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 양평 고급주택가에서 피살된 윤씨도 벤츠 차량을 몰았으며, 지금까지 허씨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로 파악됐다. 경찰은 허씨가 부유층을 상대로 강도 범행을 계획하고 양평을 찾았다가 벤츠를 몰고 귀가하는 윤씨와 마주치자 금품을 빼앗으려 몸싸움을 벌였고, 살인으로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양평 범행 현장에서 윤씨를 살해한 뒤 자신의 승용차로 하남 미사리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사실도 확인했다. 범행 당일 행적을 보면 허씨는 범행 직후인 오후 8시 48분 윤씨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현장을 빠져나간 뒤 오후 9시 57분 이곳에서 5㎞가량 떨어진 무인모텔 주차장에 윤씨의 벤츠차량을 주차했다. 이후 사라졌다가 오후 11시 43분 다시 주차장으로 와서 윤씨의 벤츠를 모텔에서 70여m 떨어진 공터에 버리고 전라도로 도주했다. 경찰은 허씨가 오후 9시 57분부터 오후 11시 43분 사이 범행 현장을 다시 찾아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옛 양수대교를 건너 하남 미사리 방면을 지난 뒤 다시 양평으로 돌아온 사실을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확인했다. 허씨는 하남을 다녀온 이유에 대해 아무런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 경로에 흉기를 버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동경로를 확인해 수색할 방침이다. 허씨는 검거 직후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라는 진술을 한 뒤로 수사팀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전날 오전부터 9시간에 걸쳐 조사하는 동안 허씨는 고개를 숙인 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명백한 증거 앞에서조차 진술을 거부하며 이 정도까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피의자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인제 대암산 용늪 등 4곳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신청

    인제 대암산 용늪 등 4곳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신청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31일 강원 인제 대암산 용늪, 제주 동백동산, 경남 창녕 우포늪, 전남 순천만 갯벌 등 국내 습지 4곳에 대해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신청한다고 30일 밝혔다.람사르 습지도시는 람사르협약 사무국 검토를 거쳐 내년 5월 54차 상임위원회에 보고된 뒤 내년 10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첫 인증서를 받게 된다. 인증을 받으면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브랜드를 지역 농산물이나 생산품, 생태관광 등에 6년간 쓸 수 있고 인증 기간 모니터링과 사업평가 등을 거쳐 재인증 여부를 검증받는다. 람사르 습지도시는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실천하는 람사르 습지 인근 지역이 대상으로, 우리나라가 제안·발의해 2015년 6월 람사르협약 결의문이 채택됐다. 정부는 시범지역 8곳을 선정한 후 전문가 컨설팅 등을 거쳐 인증기준에 부합한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실로 드러난 농수산대생 인권유린과 노동력 착취

    국립 한국농수산대학 일부 재학생들이 현장실습 과정에서 인권유린과 노동력 착취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종회(김제·부안) 의원이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의혹을 학교 측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김 의원은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소관기관에 대한 감사에서 “한국농수산대학 재학생들이 장기현장실습 과정에서 인권을 유린당하고 노동력을 착취당했다”면서 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농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제보를 바탕으로 ▲한여름 에어컨 없는 방 생활 ▲농장주 폭언, 노동력 착취 등 인권유린 ▲규정을 무시한 실습교육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 측은 지난 16∼26일 실습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인권 침해 여부와 실습장 내 숙박시설 운영 실태를 설문 조사했다. 또 현재 실습 중인 학생이 보낸 사진을 통해 실습장에 대한 간접조사를 벌였다. 이 결과 17.7%에 달하는 실습장 36곳의 주거 환경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실습장 203곳 중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34곳(16.7%)에 달했고, 2곳은 숙소로 창고형 컨테이너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농장주 폭언과 장시간 노동 강요, 학과목과 무관한 농사일 지시 등 인권유린과 노동력 착취행위가 24건 접수됐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일부 학생은 농번기에 열흘가량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장시간 일을 했다. 화훼농장에 투입된 학생은 사장 부인과 과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었고 학과목과 무관하게 농장주 식당에 재료를 조달하는 등 잡일을 했다. 이 같은 부조리에도 학교 당국은 농장주들의 편을 드는 듯한 모호한 태도를 취해 비판을 받고 있다. 한 농장주는 실습 여학생에게 ‘애기’라고 불렀고 일과시간이 끝난 뒤 숙소를 지켜보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지만, 학교는 농장주를 두둔하는 듯한 보고서를 만들었다. 학교 측은 결과 보고서에서 “현장교수, 즉 농장주는 실습생이 딸같이 생각돼 낯선 곳에서 혹여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음. 학생 호칭은 현재 실습 중인 학생에게 지속해 사용하고 있으나 다른 의도보다는 언어적 습관 정도로 판단됨”이라고 적었다. 학교는 인권유린과 노동력 착취가 있었다는 24건의 설문조사 결과 중 11건을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 종결 처리했다. 김 의원은 “이번 실태 조사는 ‘농장주 봐주기’식에 불과하다”며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농식품부의 직접 조사, 조사 책임자 처벌, 총장 공식 사과 등 후속 조처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농수산대학 설치법과 대통령령을 근거로 설립된 농수산대학은 2009년 학교명칭을 한국농업대학에서 현재 교명으로 바꾸고 소속은 농촌진흥청에서 농림수산식품부로 변경됐다. 이 대학이 10∼12개월간 실시하는 장기 현장실습 교육에는 예산 33억 9800만원이 투입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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