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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명’ 최승빈 필살기 장타로 KPGA 선수권서 생애 첫 우승

    ‘무명’ 최승빈 필살기 장타로 KPGA 선수권서 생애 첫 우승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년 차 최승빈(22)이 KPGA 코리안투어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최승빈은 7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데뷔 이후 23번째 출전 대회만이다. KPGA 선수권대회는 1958년에 시작해 올해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열린,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우리금융 챔피언십과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함께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승빈은 우승 상금 3억원에 2028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 시드권, 그리고 KPGA 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을 받았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최승빈은 이제까지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도 상금랭킹 69위(8986만원)으로 시드도 겨우 유지했다. 톱 10위에 든 것도 아너스 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 한 번밖에 없다. 하지만 그에게도 필살기가 있었다. 바로 장타다. 최승빈은 장타 부문 2위(평균 322.02야드)에 오를 정도로 비거리 하나만큼은 누구 못지않다는 평가다. 그리고 그 필살기가 국내 최고 대회인 KPGA 선수권에서 빛을 발했다. 이날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승빈은 15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2위를 차지한 박준홍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두를 주고받았다. 16번(파4) 홀에서 3퍼트 보기로 박준홍에 1타차 2위로 밀려난 최승빈은 17번(파4) 홀 버디로 만회했다. 곧이어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준홍에게 또 1타차로 밀린 최승빈은 18번(파4) 홀에서 1.5m 버디를 잡아내 다시 공동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최승빈의 우승은 박준홍이 18번 홀(파4)에서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4m 파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결정됐다. 박준홍은 18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우승을 놓쳤다. 2019년 챔피언 이원준(호주)과 김태호, 김민수가 공동 3위(10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4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이정환은 1타를 줄여 공동 6위(9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 文 전 대통령 만난 조국 “무엇 해야할 지 고민 중”…총선 출마 신호탄?

    文 전 대통령 만난 조국 “무엇 해야할 지 고민 중”…총선 출마 신호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을 결집해 차기 총선에 나가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고 썼다. 그는 “2019년 8월 9일 검찰개혁의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無間地獄)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19일 자신의 북 콘서트 현장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의 지지자들은 ‘출마’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하지만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저희한테 ‘내로남불’ 딱지가 붙은게 ‘조국 사태’ 때”라며 “(총선이) 정권 심판이 아니고 야당 심판으로 갈 것”이라는 조 전 장관의 출마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조 전 장관의 행보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대한민국에 ‘잃어버린 5년’을 선사한 두 사람(조 전 정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에 온 국민이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 ‘2023 여름 광주 핫캉스 지도’ 나왔다

    ‘2023 여름 광주 핫캉스 지도’ 나왔다

    광주시와 광주관광재단이 ‘광주 도심 여름나들이 지도’를 선보였다. 광주시는 지난 5월 10일부터 이벤트를 통해 광주시민이 추천한 여름꽃 명소와 시원하게 여름나기 좋은 장소, 여름축제 등을 파악해 ‘여름나들이 지도’를 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도에는 ▲연꽃(압촌제, 양산호수공원, 전평제 근린공원) ▲능소화(월봉서원 너브실마을, 각화제) ▲해바라기(광주천 둔치, 양산호수공원) ▲배롱나무(국립광주박물관, 지산재, 수춘제) ▲맥문동(문화근린공원) ▲수국(동적골 수국동산) 등 여름꽃 주요 명소가 담겼다. 지도는 광주시와 광주관광재단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오매광주 및 광주관광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또 광주시는 푸른 숲길과 시원한 호수공원을 가족이 함께하기 좋은 여름 여행지로 추천했다. 북적이지 않는 도심공원에서 가볍게 산책하며 아름다운 여름꽃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이 밖에 ▲전국 최대 규모 스트리트 댄스 경연대회 ‘배틀라인업’을 축제로 브랜딩한 ‘스트릿컬처 페스타’(6월 9~11일) ▲맥주와 DJ공연을 함께하는 도심 속 바캉스 ‘비어페스트 광주’(8월 9~12일) ▲해외 뮤지션이 참여해 세계 음악 다양성을 선보이는 ‘ACC 월드뮤직 페스티벌’(8월 25~27일) 등 다양한 축제도 소개했다. 김성배 관광도시과장은 “무더운 여름, 광주에서 싱그러운 꽃의 정취를 느끼며 더위를 날리길 바란다”며 “도심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여행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文 평산책방 찾은 조국 “文정부 모든 것 부정당해”

    文 평산책방 찾은 조국 “文정부 모든 것 부정당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을 오랫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고 알렸다. 그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정원, 검찰, 경찰, 기무사 등 권력기관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면서 “격무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했다.이어 “2019년 8월 검찰개혁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면서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사저 옆 평산책방에도 들러 1시간 30여분 정도 머물렀다. 그는 책방지기 복장을 하고 문 전 대통령 옆에 나란히 서서 손님이 고른 책을 계산했다. 또 책을 구매하는 손님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 [포토] 푸른바다 나들이

    [포토] 푸른바다 나들이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를 보인 10일 전국의 산과 유원지, 해수욕장에는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당초 이날 새벽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구름이 더디게 움직이며 하늘이 맑아 전국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열렸다. 경기 가평 자라섬에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모인 화려한 정원이 꾸며졌다. 시민들은 북한강을 배경으로 한 7만㎡ 꽃 축제장에 가득 찬 꽃들을 감상하고 향기를 맡으며 축제를 즐겼다. 전남 신안 퍼플섬에는 3만9천㎡ 부지에 전국 최대규모인 2천만송이의 버들마편초가 만개해 보랏빛 꽃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가을까지 대장정을 이어가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도 푸른 정원을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전남 무안군에서는 황토 갯벌 축제가 열렸다. 이번 주말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갯벌을 매개로 한 다양한 체험을 하고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강원 춘천의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에서는 ‘어쿠스틱 청춘 페스티벌’이 열렸다. 청춘 음악가들이 꿈과 열정을 노래하는 거리공연을 선보여 섬을 찾은 이들의 흥을 북돋웠다. 충북 증평 민속체험박물관 일대에서는 ‘2023 증평들노래축제’가 열려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 축제는 증평의 향토유적 제12호인 장뜰 두레 농요(農謠)를 시연하는 등 지역 농경문화의 명맥을 잇는 대표 행사로 축제 참가자들은 줄타기 공연, 농요 관현악, 초청가수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기고 두레민복 체험, 전통음식 체험, 감자 캐기 등 부대행사에 참여했다. ‘제1회 해 뜨는 반려동물 페스티벌’이 열린 충남 서산 동문 근린공원은 더운 날씨에도 몰려든 반려동물과 반려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반려 강아지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시민 김모(35) 씨는 “가까운 곳에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해서 와봤는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놀랐다”면서 “강아지 증명사진 찍어주고 싶어서 ‘증멍사진’ 부스에서 계속 기다렸지만, 사람이 많아서 포기했다”며 아쉬워했다.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도 반려견과 함께하는 1박2일 관광 프로그램인 ‘보령 머드 댕댕댕 힐링캠프’가 열려 반려인들이 반려견과 운동회를 하고 수제 간식 등을 만들었다. 대구 북구 도시철도 3호선 동천역 인근 팔거천 둔치에서는 떡볶이 축제가 열렸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떡볶이를 먹으며 거리공연과 OX 퀴즈 등 행사를 즐겼다. 경북 울진군 왕피천 계곡에서는 ‘왕피천 피라미 축제’가 열려 참가자들이 전통 피라미 낚시, 풍년 기원제, 은어 잡기 등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더위를 피해 산과 해수욕장을 찾은 나들이객도 많았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5천여명이 찾아 탐방로를 오르며 초여름 정취를 만끽했다. 원주 치악산 국립공원 둘레길에도 전국 각지에서 산행객이 찾아와 초록의 숲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무주 덕유산과 정읍 내장산, 완주 모악산 등에도 가벼운 복장의 등산객들이 몰렸고 강화도 마니산과 계양산, 문학산, 청량산 등 인천지역 산에도 등산 행렬이 이어졌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등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피서객들이 몰려 텐트 안 혹은 파라솔 아래에서 바다를 보며 초여름 정취를 만끽했다. 제주 협재해수욕장과 함덕해수욕장 등에도 도민과 관광객들이 찾아 이른 해수욕을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한편 비는 늦은 오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아침까지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에 10∼60㎜의 비가 예보됐고 일부 지역에는 70㎜가 넘는 비가 내리겠다.
  • 62세 5일… 김종덕 KPGA 선수권 대회 컷 통과

    62세 5일… 김종덕 KPGA 선수권 대회 컷 통과

    김종덕(6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대회 위드 에이원CC(총상금 15억원)에서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갈아치웠다. 9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김종덕은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 1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이븐파 142타 공동 45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1961년 6월생인 김종덕은 이날로 만 62세 5일이 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최고령 컷 통과(만 61세 6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1998년 이 대회 우승자로 평생 출전권을 가진 김종덕은 대회에 앞서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컷 통과 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85년 프로로 데뷔한 김종덕은 코리안투어에서 9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투어에서 4승을 거뒀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종덕은 “오늘 2번과 3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하는 등 출발이 좋지 못했다”라며 “3번 홀에서 1m도 안 되는 퍼트를 놓치는 실수도 했지만, 오늘 나에게 행운이 온 것 같다”며 웃었다. 그가 3개월 후 다른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를 할 경우 코리안투어 최고령 기록도 경신하게 된다. 현재 코리안투어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은 최상호(68)가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세운 만 62세 4개월 1일이다. 김종덕은 컷 통과를 넘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아직 드라이버 티샷으로 260야드를 날린다는 그는 “매주 나와 경기하면 후배들과 경쟁하기 어렵겠지만, 이렇게 어쩌다 한 번 나와 집중하면서 경기하면 경쟁할만하다”면서 “지난해에는 최종 라운드 막판에 무너졌는데 올해는 그런 일 없도록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이태희 KPGA 선수권 2라운드 단독 선두… 에이원CC 악연 끊는다

    이태희 KPGA 선수권 2라운드 단독 선두… 에이원CC 악연 끊는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이태희가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7135야드) 징크스 지우기에 나섰다. 9일 열린 경남 양산 에이원CC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이태희는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이태희는 리더 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태희는 “경기가 잘 풀렸다. 특별하게 안 된 부분이 없이 고루고루 잘 됐다. 만족한다”면서 “짧은 퍼트에서 실수가 몇 번 나왔지만, 다행히 잘 마무리했다. 샷 감각도 괜찮다”며 웃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4승을 올린 이태희는 이제까지 에이원CC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 했다. 지난해까지 에이원CC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에 7년 동안 6번 출전한 이태희는 컷 탈락을 세 번이나 당했다. 컷을 통과한 경우도 성적이 좋지 않다. 2016년 공동 1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고, 20221년엔 공동 47위, 지난해에는 공동 45위로 기대에 못 미쳤다. 에이원CC가 아닌 곳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에서는 톱 10에 3번 올라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이태희도 에이원CC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안다. 이태희는 “이상하게 에이원 골프장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라서 출전하면 항상 기분이 좋은데 정작 성적이 따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분위기가 다르다. 이틀 연속 4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기세가 좋다. 비결은 ‘인내심’이다. 이태희는 “하도 여기서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이번 대회에서는 버디가 나오지 않아도 참고 기다리자고 다짐했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경기하다 보니 정말 결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태희는 1라운드 때도 7번 홀까지 파 행진을 계속하다가 8번(파4), 9번(파5)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흐름을 탔고, 10번 홀부터 시작한 2라운드에서도 13번(파5), 14번(파4)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려 4언더파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조심스럽다. 이태희는 “컷 통과가 목표였다. 이제 1차 목표를 이뤘을 뿐”이라면서 “기대 이상 잘하고 있으니 차분하게 내 경기에 집중하면서 남은 라운드에 임하겠다”며 신중하게 말했다. 한편 전날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3언더파를 친 허인회는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황중곤, 정한밀, 백석현 등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 국내 최고 역사 KPGA 선수권 8년째 에이원CC와 함께 하는 이유는

    국내 최고 역사 KPGA 선수권 8년째 에이원CC와 함께 하는 이유는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 대회는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58년 시작 이후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거치면서도 한 차례도 중단 없이 대회가 진행됐다. KPGA 선수권이 국내 최고 대회로 불리는 이유다.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위드 에이원CC’(총상금 15억 원)는 지난 8일부터 경남 양산 소재 에이원CC(파71·7138야드)에서 진행되고 있다. KPGA와 에이원CC는 2016년 ‘KPGA 선수권대회’를 첫 개최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18년에는 2027년까지 10년간 ‘KPGA 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로 대회장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은 ‘KPGA 선수권대회’가 제70회 째를 맞이하게 되는 해다. KPGA와 에이원CC이 함께 ‘KPGA 선수권대회’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국내 최고 대회의 역사의 한 파트를 에이원CC가 써내려 갈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KPGA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실제 2016년과 2018년에는 대회 기간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완벽한 배수 시설과 코스 관리를 통해 무리 없이 대회를 치렀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선정한 ‘베스트 토너먼트 코스’로 에이원CC를 꼽은 이유다. 올해는 토너먼트 특설 티를 조성했다. 8번홀(파4·395야드), 10번홀(파4·440야드), 13번홀(파5·529야드)의 티잉 구역을 뒤로 미뤘다. 그 결과 지난해에 비해 8번홀은 36야드, 10번홀은 31야드, 13번홀은 17야드나 전장이 늘었다. 이는 코스 변별력을 높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형준은 “3개 홀 모두 그 전보다 난도는 높아졌다. 이 중 10번홀이 가장 까다롭다”며 “철저한 코스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신중한 경기 운영이 요구되는 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실제로 3개 홀의 지난해 대회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의 타수 난도와 이번 대회 1라운드 타수 난도를 비교해보면 8번홀은 1단계, 10번홀은 2단계씩 높아졌다. 이밖에 에이원CC에서는 ‘KPGA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회 기간 동안 여러 의미 있는 캠페인과 이벤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대회에는 ‘실종 아동찾기 캠페인’을 통해 대회 출전 캐디들은 캐디빕에 실종 아동의 이름을 새기고 경기에 나섰고 대회장 내에는 실종된 아동을 찾기 위한 보드도 세워졌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이 온 2020년 대회서는 ㈜풍산과 함께 ‘KPGA 선수권대회 머니’를 조성해 컷탈락한 선수들에게 1인당 100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대상자 본인과 동반자, 현재 군 복무중인 군인, 현충일인 6월 6일과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생은 대회 관람을 원할 경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식사도 무료로 제공한다. 동코스에서 2, 3라운드 종료 후 진행하는 ‘에이원CC 그린 페스티벌’에서는 국가보훈대상자를 무료로 초청해 캠핑과 콘서트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여기에 대회 코스 내 태극기 깃대를 만들어 배치했고 티잉 구역의 티 마커도 우승 트로피를 형상화한 모양으로 새로 설치했다.
  • [생생우동] 전세사기 피해 의심될 땐 시와 자치구 지원센터 찾으세요

    [생생우동] 전세사기 피해 의심될 땐 시와 자치구 지원센터 찾으세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연초부터 심각한 피해를 양산하고 있는 전세사기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이후 피해사례 조사 결과 1322건의 거래에서 조직적인 전세사기 정황을 포착하고 970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피해 임차인은 558명이고, 이중 2030 청년층 비율이 61.3%로 절반 이상이다. 지난 1일부터 향후 2년 간 한시적으로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는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다. 보증금이 5억원 이상인 주택은 제외되는데다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 자체는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무엇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해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피해가 의심된다면 일단 서울시와 자치구에 마련된 피해종합지원센터를 찾아가보자. 대출상환 및 이자지원 연장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정신건강 상담도 가능하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전월세종합지원센터가 지난 2월 시청 서소문청사 1층에 문을 열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2781건의 상담이 몰렸다. 지난 4월 말까지 1799건의 상담이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달 사이에 1000건 가까이 상담이 폭증했다. 법률 상담과 임대차 계약 관련 상담, 등기·경매 관련 상담 등이 주로 진행됐다. 전월세종합지원센터에서는 주거 관련 금융 지원, 주택임대차·전세가격 상담, 지역별 전세가율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세피해확인서 발급 안내 서비스 등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또한 시로부터 ‘청년·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을 받고 있는 대상자가 전세사기 등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최장 4년까지 대출 상환 및 이자 지원을 연장한다. 보증금반환 소송·경매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가구엔 대출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전월세종합지원센터는 평일 오후 8시까지 상담을 진행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비대면 채널 ‘챗봇’을 통해서도 전세사기 관련 정보 및 대응절차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센터에는 변호사, 법무사, 공인중개사 등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 각종 피해 예방법과 지원책 안내 뿐 아니라 보증금 반환금 소송이나 경매 등에 대해 좀 더 세부적인 상담이 가능하다”면서 “전세피해확인서 발급 등도 진행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자치구들도 피해구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영등포구와 은평구, 양천구, 성북구, 중구, 구로구 등이 대표적이다. 강서구와 관악구, 마포구, 서초구, 강동구 등도 전세사기 예방 패키지 대책을 가동 중이다. 센터는 전세사기 피해를 본 구민이 신고하면 관계기관에 자료를 요청해 요건 충족 여부와 피해 사실 조사를 진행한 뒤, 접수 내역을 서울시에 통보한다. 피해자에 해당되려면 주택 인도와 전입신고를 마치고 확정일자를 받아야 한다. ▲임대차 보증금 5억원 이하 ▲다수 임차인 피해 발생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채무 불이행 의도 등의 요건도 필요하다. 피해자 여부 결정은 국토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의결을 거쳐 60일 이내에 임차인에게 통보된다. 전세피해 신고를 희망하는 구민은 임대차계약서 사본·신분증 사본·개인정보 제공 및 조회 동의서·주민등록초본·임대인의 파산선고 또는 개인회생개시 결정문·집행권원 확인 서류·임차권 등기 서류·피해 진술서 등을 갖고 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구에 소속된 변호사로부터 무료 법률 상담을 받는 동시에 보건소와 연계한 심리상담 지원, 생계비 지원 제도 안내 등 생활밀착형 상담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 KB금융, 요양산업 본격 진출…일본 솜포홀딩스와 협력

    KB금융, 요양산업 본격 진출…일본 솜포홀딩스와 협력

    KB금융그룹은 지난 8일 일본 도쿄 솜포홀딩스와 ‘요양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솜포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쿠라다 켄고 솜포홀딩스 회장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솜포홀딩스는 생명·손해·해외보험, 요양사업, 디지털사업 부문에서 95개 자회사를 거느린 약 135조원 규모의 일본 최대의 보험그룹으로, 일본 최초의 손해보험사인 솜포재팬과 요양 서비스 전문 기업인 솜포케어가 핵심 계열사다. 솜포홀딩스는 현재 서비스 수준별로 다양한 브랜드의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인의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스마일 에이징 프로그램’과 치매보험 계약자를 대상으로 치매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솜포 미소클럽’, 부모를 간호하면서 일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모와 자식의 힘’ 등 다양한 요양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요양서비스 산업 인프라 운영과 요양 상품·서비스 개발 등과 관련된 솜포홀딩스의 역량을 공유하고 고품질의 요양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KB골든라이프케어는 IoT(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형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솜포케어와 협력한다. 솜포홀딩스 또한 KB금융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요양서비스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해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요양서비스 산업 인프라 확대와 다양한 관련 금융 상품·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첫째 아이가 조잘조잘 말이 많아지던 네다섯 살 무렵이었다. 유치원 가는 길에 자동차로 변신한 로봇을 보았다는 아이 말에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우물쭈물 망설였다. 어른이 보기엔 거짓말이지만 순진한 동심이 다칠까 조심스러웠다. “그래? 엄마는 집에 오는 길에 오징어 닮은 외계인을 만났는데! 우리 오늘 만난 친구들을 그림으로 함께 그려 볼까?” 이왕이면 아이의 상상력을 구체화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공상은 때로 멋진 그림으로, 설명서에는 없는 독특한 블록 작품으로 탄생했다. 둘째 아이가 거짓말 같은 상상을 시작하는 연령이 되자 첫째는 자연스레 엄마의 방식으로 함께 그림을 그리고 블록을 만들었다. 전남 신안으로 떠나기 전날, 온통 보라색으로 가득한 섬이 있다는 엄마의 말에 둘째는 대뜸 자기도 알고 있다며 보라색 크레파스 하나로 그림 한 편을 완성했다. 상상 속 섬을 실제로 마주한 순간, 둘째의 눈빛은 벅찬 감동으로 물들었다.‘퍼플섬’은 평생을 박지도에서 살았다는 김매금 할머니의 절절한 바람에서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박지도는 안좌도 두리항에서 배를 타야만 찾을 수 있는 작은 섬이었다. 구멍가게 하나 없어 장날이면 주민들이 함께 나룻배를 타고 섬을 건넌 뒤 다시 택시를 나눠 타고 가서 장을 봤단다. 섬살이의 고단함을 손주 먹이려 산 아이스크림이 집에 오니 모두 녹아버렸다는 우스갯소리로 달래던 시절이었다. ●박지도 김매금 할머니 바람서 시작된 섬 각종 기사에는 당시 박지도에 100여명이 살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게 어르신들 이야기다. 다리를 놓아 달라는 요구마저 민망하게 느껴졌지만 김매금 할머니는 달랐다. 간혹 행정가가 섬을 찾아오면 “찻길은 바라지도 않으니 부디 걸어서라도 섬을 나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침내 2007년, 할머니뿐 아니라 박지도 주민 모두의 소원이었던 다리가 놓였다.안좌도와 박지도를 잇는 547m 길이의 보도교는 원래 ‘천사의 다리’로 불렸다.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다리와 함께 마을 사람들이 바라던 수도관도 들어왔다니 그 이름이 아깝지 않다. 천사의 다리는 이후 신안군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섬에 색깔을 입히는 과정에서 ‘퍼플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색깔도 보라색으로 다시 칠했다. 박지도를 대표하는 색깔로 보라색이 선정된 것은 섬에 가득한 도라지와 꿀풀꽃, 콜라비 때문이다. 퍼플교 덕분에 안좌도와 박지도는 물론 인근 반월도까지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천사의 다리란 이름은 2019년에 개통한 천사대교가 이어받았다.●보라색 옷 입으면 입장료 무료 퍼플섬에 가려면 옷장부터 뒤져야 한다. 보라색 옷을 입으면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 보라색 머플러나 가방도 괜찮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섬 입구에 자리한 ‘퍼플숍’에서 마음에 드는 소품을 하나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라색 스커트가 예쁘네요! 공짜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매표소 직원의 말에 둘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두가 보라색 옷을 입고 오면 어떡해요? 표를 하나도 못 팔잖아요.” 걱정 가득한 아이의 말에 직원이 웃으며 대답해 줬다. “우리의 목표는 섬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이 보라색 옷을 입어서 표를 한 장도 못 파는 거란다.”퍼플섬 매표소는 박지도와 반월도에 하나씩 있는데, 박지도 매표소 근처에는 식당들이 자리해 허기를 달래기 좋고 반월도 매표소 옆에는 복합문화창고 ‘퍼플박스’가 있어 볼거리를 풍성하게 챙길 수 있다. 신안 앞바다의 전설적인 해저 유물 이야기를 비롯해 고흐와 클림트의 그림이 화려한 미디어아트 쇼로 펼쳐지는 곳이다. 우리는 반월도부터 둘러보기로 했는데, 아이는 섬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보라색으로 칠한 도로를 보고 잔뜩 신이 났다. “엄마, 여기는 길도 보라색이에요!” 매표소를 지나면 안좌도와 반월도를 잇는 ‘문 브리지’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총길이 380m로 배가 지날 때면 부잔교가 열리는 형태다. 다리로 향하는 길에는 보라색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해 보랏빛 설렘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당신의 근심걱정을 이곳에 두고 가세요’라고 적힌 보라색 안내판이 먼 길 떠나온 여행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반월도는 섬 모양이 반달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과거 배가 오가던 퇴촌마을과 안동네인 반월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라색 지붕을 얹은 아기자기한 반월마을을 구경하려면 전동카트를 추천한다. 1인당 3000원이면 보라색 카트를 타고 섬을 한 바퀴(5.7㎞) 돌아볼 수 있다. 우리는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퍼플교까지만 걷기로 했는데, 중간에 ‘I PURPLE YOU’라고 적힌 포토존이 있다.●BTS “보라해” 포토존도 보라색은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색깔이기도 한데, 멤버 뷔가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때 사용하던 “보라해”란 말을 퍼플섬의 포토존으로 활용한 것이다. 평소 BTS의 노래를 즐겨 들었던 둘째는 엄마의 설명을 듣자마자 “여기서 사진 꼭 찍어 주세요”라며 성화다. 이렇게 어린 아미의 마음도 빼앗았으니 퍼플섬의 인기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면 좋겠다. 퍼플교 입구에는 섬을 상징하는 반달 모양 포토존과 함께 의자까지 보라색으로 맞춘 카페가 있어 걸음을 쉬어가기 좋다.●915m 퍼플교엔 애달픈 사랑 얘기도 전해져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 구간은 915m에 이른다. 평평하게 이어진 다리가 아니라 오르락내리락 걷는 재미가 있다. 곳곳에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와 나무 의자도 마련돼 있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원래 썰물 때 노두로 연결됐다. 섬사람들은 이 길을 ‘중노두’라 불렀는데, 여기에 얽힌 전설이 카페 한쪽 벽면에 소개되었다. 옛날에 박지도 암자에 젊은 스님이 살았는데, 멀리 반월도 암자에 아른거리는 비구니 자태만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됐다. 비구니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둘은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가 망태기에 담은 돌로 길을 만들었다. 이 길은 두 사람이 중년이 되었을 무렵에야 섬과 섬을 잇게 되는데, 오랜 세월 그리워했던 둘이 바다 한가운데서 만남의 기쁨을 채 나누기도 전에 밀물이 들이쳤다. 애달픈 사랑의 흔적은 이제야 보라색 다리로 결실을 맺었다. 어쩐지 한 걸음 한 걸음 애틋한 마음을 내딛게 된다. 박지도에 들어서면 커다란 박 모양 포토존이 반겨 준다. 박지도라는 이름이 섬 형태가 박을 닮은 데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박지도를 찾았을 때는 라벤더 축제가 한창이었다. 여기서 축제장까지 이동하는 카트가 출발하는데, 운전을 맡은 주민들 옷차림마저 보라색이다. 보라색 운동화에 양말까지 맞춰 신은 한 어르신은 아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5분 남짓이면 라벤더 동산에 도착하는데, 바다가 보이는 언덕을 따라 보랏빛 라벤더가 만발했다. “엄마, 여기는 보라색 바람이 불어요!” 아이는 라벤더 물결이 일렁일 때마다 장난스럽게 온몸을 흔들며 춤을 췄다. 그 모습에 지나가던 어르신들마저 입가에 보랏빛 미소가 번졌다. 언덕 너머로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오는데, 지붕은 물론 물탱크까지 온통 보라색이다. 퍼플섬이란 이름을 또 한 번 실감하는 풍경이다. 라벤더가 졌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개화기간이 길어서 여름 내내 즐길 수 있는 버들마편초가 이어서 만개한다. 버들잎처럼 좁은 잎 모양에 말채찍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은 버들마편초는 꽃대 끝에 작은 보라색 꽃을 가득 피워 퍼플섬과도 잘 어울린다. 퍼플섬 곳곳에 핀 버들마편초만 20만 송이에 이른다고 한다. 9월부터는 보라색 아스타 국화가 여행자들을 맞아 준다. 아스타 국화가 만발한 언덕에는 송전탑마저 보라색인 데다 그 아래로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퍼플교가 자리해 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라벤더 져도 버들마편초 활짝 퍼플섬으로 향하는 길에 암태도를 지나게 되는데, 여기 달리던 자동차도 멈추게 만드는 특별한 벽화가 있다. 일명 ‘동백 파마머리 벽화’라 불리는 이 그림은 기동삼거리에 자리해 ‘기동삼거리 벽화’로 통한다. 담벼락 너머로 소담스럽게 핀 애기동백을 집주인 어르신의 풍성한 파마머리로 표현한 것인데, 그 기발한 아이디어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낸다. 원래는 할머니 그림만 있었는데, 못내 서운한 마음을 내비친 할아버지 그림이 나중에 추가됐다. 할머니처럼 파마머리를 만들기 위해 애기동백도 한 그루 더 심게 됐는데,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것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는 후문도 있다. 늦봄에도 붉은 꽃송이를 달고 있는 동백나무가 신기해 가까이 다가가니 포토존을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조화를 달아 두었다. 그 세심함 덕분에 우리도 재미있는 인증사진을 얻었다. 사진 한 장으로 조금 아쉽다면 여기서 자은도로 향하는 길 어귀에 마을 어르신을 주인공으로 그린 벽화가 또 있다. ●구리도·고도·할미도 잇는 무한의 다리 자은도에도 퍼플교 못지않은 매력을 지닌 다리가 있다. 2019년에 놓인 ‘무한의 다리’다. 8월 8일 섬의 날을 수학적 의미의 무한대(∞)로 해석,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면서 연속성과 함께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은 이름은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박은선과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 보타가 작명했다. 둔장해변에 자리한 이 다리는 총길이 1004m로 무인도인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한다. 마침 썰물 때 방문했더니 갯벌 위를 바쁘게 움직이는 칠게가 아이의 친구가 되어 준다. 이번엔 칠게를 따라 옆으로 걷는 흉내를 내는 아이 덕분에 이른 아침을 기분 좋은 웃음으로 시작했다. 다리 위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구리도, 고도와 달리 할미도는 직접 섬을 걸으며 돌아볼 수 있다. 이곳엔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갇혀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전통 어로 방식인 ‘독살’이 남아 있다. 여름이면 독살체험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아온단다. 섬 한편에 화장실은 물론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반나절을 보내기에도 제격이다.●1004뮤지엄파크·요트투어도 추천 자은도에서 놓치면 안 될 또 하나의 볼거리, 바로 1004뮤지엄파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석미술관과 수석정원, 세계조개박물관, 신안자연휴양림, 양산해변이 한데 어우러져 아이들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거나 아예 하룻밤 묵어 가기에도 좋다. 특히 수석미술관은 기대 이상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었다. 기이한 모양의 돌에 이름을 붙여 주기도 하고, 수집가가 붙인 이름을 아이가 맞혀 보면서 예상보다 꽤 오랜 시간 머물게 됐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자 해설사가 나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증강현실(AR) 체험까지 선보였다. 조개박물관에서는 난생처음 보는 모양과 색깔, 크기의 조개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만의 조개를 골라 색깔을 칠한 뒤 영상에 띄워 보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체험도 가능하다. 양산해변에는 거대한 조개 모양 작품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데, 고운 모래가 아이들 놀기에도 그만이다.섬에서 하룻밤 머물 예정이라면 요트 위에서 아름다운 일몰과 천사대교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암태도 오도선착장에서 출발하는 1004 요트투어는 시즌에 따라 일몰 투어를 운행한다. 요트 위에서 서해의 붉은 노을에 듬뿍 젖었다 돌아오는 길에 검게 물든 바다 위로 반짝이는 천사대교가 선물처럼 펼쳐진다. 여행작가
  • ‘양잔디 강자’ 백석현… 한국 그린도 적응 완료

    ‘양잔디 강자’ 백석현… 한국 그린도 적응 완료

    “이제 한국 잔디에도 적응한 것 같습니다.” ‘양잔디 강자’ 백석현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지 3주 만에 시즌 2승을 정조준했다. 8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713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백석현은 6언더파 65타를 쳐 KPGA 통산 6승에 빛나는 이형준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달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에서 프로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60위에 이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선 컷오프당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선두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9번(파5) 홀에서 티샷으로 315야드를 때린 뒤 세컷 샷을 핀 2.5m 옆에 바짝 붙인 뒤 이글을 잡으며 탄성을 자아냈다. 백석현은 “이제 한국 잔디에도 적응이 된 것 같다”면서 “공을 치는 방법을 약간 바꿨다. 양잔디에서 치듯 공을 눌러 치지 않고 약간 쓸어치는 듯이 친다”고 말했다. 이형준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며 첫날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형준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명확하게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많이 답답했다”면서 “하지만 안 된다는 생각이 계속 들게 되면 깊은 슬럼프에 빠질 것 같아 긍정적으로 계속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66회째를 맞은 KPGA 선수권은 국내에서 열리는 프로 골프 대회 중 한국오픈과 함께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우승자는 상금 3억원과 5년 시드 그리고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을 받는다. 공동 3위는 5언더파 66타를 친 김태호와 이승택이 차지했고, 4언더파 67타를 기록한 정한밀, 차강호, 박영규, 이태희가 공동 5위로 추격하고 있다.
  • “현대차의 도전 DNA
 그 시작은 포니였다”

    “현대차의 도전 DNA 그 시작은 포니였다”

    “포니라는 독자 모델을 개발하면서 축적된 정신적, 경험적 자산이 오늘날의 현대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7일 오후 4시 현대자동차그룹의 복합 전시공간인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현대차의 성장사를 조망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최초 양산형 국산차이자 현대차 브랜드 최초 독자 모델인 ‘포니’를 주제로 열린 전시회 ‘포니의 시간’ 오프닝 행사에는 최근 현대차 헤리티지(옛 유산) 강화에 힘쓰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포니 정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인공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뉴스를 매일 접하는 상황에서 존재의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갖고 나가야 할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하게 됐다”며 “현대차는 지난 몇 년 동안 과거의 여정을 살펴보고 무엇이 오늘의 현대차를 만들었는지를 돌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에 특화된 당사의 창립 및 성장 사례는 전 세계 자동차 회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현대자동차만의 고유한 DNA가 됐다”면서 포니 개발 당시의 도전정신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선대 회장님의 인본주의 철학과 명예회장님께서 강조하신 품질과 기본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통해서 사람을 향한 진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러한 현대차의 행보에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전시회 ‘포니의 시간’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진행한 ‘현대 리유니온’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현대차의 헤리티지 프로젝트다. 오프닝 행사에는 정 회장을 필두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루크 동커볼케 최고창의력책임자(CCO) 겸 사장 등 그룹 핵심 임원들을 비롯해 포니 개발에 참여한 원로 개발자들과 해외 딜러들까지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포니가 쌓아올린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며 당시 시대적 배경, 디자인, 철학적 고민 등 다각도에서 현대차의 유산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시의 도입부인 5층에는 포니가 탄생한 1970~80년대 수집품과 당시를 재해석한 영상, 음악, 회화 작품을 배치했다. 4층에서는 포니의 첫 탄생부터 수출을 시작했을 무렵의 사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회는 9일부터 오는 8월 6일까지 열린다.
  • KF-21 잠정 전투용 적합… 내년 양산 착수

    KF-21 잠정 전투용 적합… 내년 양산 착수

    지난달 15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중인 KF-21 보라매가 내년도 최초 양산 착수를 위한 핵심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이란 항공기나 함정과 같이 최초 양산에 이르기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 무기체계의 신속한 전력화를 위한 방안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양산이 추진된다. KAI는 과거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시작으로 소형무장헬기(LAH)까지 두 번의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성공적으로 획득한 바 있다. KF-21은 2021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지상 시험과 비행시험을 병행해 왔다. 지상에서는 내구성, 소음 및 진동, 구조 건전성 등에 대한 검증을 수행했다. 2년여에 걸쳐 진행된 다양한 지상 시험과 약 200회의 비행시험을 통해 항공기 속도, 전투행동반경, 이착륙 거리 등 260여개 시험 항목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시제기를 통한 비행시험은 항상 예측 불가능한 위험 요소를 내재하고 있다. KAI는 KT-1, T-50 계열, 수리온, 소형 무장헬기(LAH)의 개발 노하우와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난해 7월 KF-21의 최초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KAI는 KF-21의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저력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입증했다. 지난달 23일 FA-50M 최종 계약을 체결한 말레이시아의 경우 동일 기종으로 2차 18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추가 도입이 진행될 경우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수출을 통해 향후 주요 아세안 시장에 대한 FA-50 추가 수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K2 전차 3차 양산… 무인체계 R&D 집중

    K2 전차 3차 양산… 무인체계 R&D 집중

    현대로템은 글로벌 지상무기체계 선도 기업으로 최신예 K2전차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으며 차륜형장갑차, 장애물개척전차 등 다양한 방산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수출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120㎜ 활강포가 적용돼 최상급의 화력을 발휘하며 자동장전장치 채택으로 기동 간 6초 이내에 재사격이 가능하다. 또 K1 전차 대비 1명이 줄어든 3명의 승무원으로도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K2 전차는 국내에서 3차 양산이 진행 중이다. 국내 양산 물량이 꾸준히 뒷받침된다면 K2 전차 관련 산업 생태계의 성장과 함께 생산성 강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등 주력전차 외에도 장애물개척전차와 같은 계열전차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2020년 장애물개척전차 초도 물량을 납품한 이래 양산을 지속 중이며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관련 수요에 대응해 시장 공략에도 힘쓸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주요 제품군인 차륜형장갑차는 K806과 K808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K806은 6×6의 기본형 차량으로 기본적인 병력수송 및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며 K808은 8×8 보병전투용 차량으로 K806 대비 강화된 기동성능을 기반으로 전방의 거친 환경에서의 운용에 유리하다. 특히 K808은 K806 대비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적용해 성능을 강화했다. 타이어 피탄으로 펑크가 나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했다. 현대로템은 기존 지상무기체계 제품군과 함께 자체 개발한 HR-셰르파(HR-SHERPA) 등의 무인차량을 중심으로 한 무인체계 부문에 R&D 역량을 집중해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 공장도 공유 시대… 청주, 280억 투입해 2026년 완공

    공유 문화가 확산되면서 신생 기업들이 함께 쓰는 공유공장까지 등장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280억원을 투입해 오창읍 일원에 공유공장을 짓는다고 8일 밝혔다. 연면적 5610㎡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서며 설계, 제작, 후공정, 시험검사실 등의 공간과 장비 20여종을 갖출 예정이다. 이 사업은 폐업 위기에 몰린 창업기업을 위해 원가·공정·품질 등을 개선하고 첫 거래 시 최소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준양산 제조시설을 구축해 주는 것이다. 공유공장 임대 자격, 임대료, 임대 기간 등 구체적인 운영 방법은 미정이다. 시는 공장이 가동되면 창업기업의 제조원가 절감, 시제품 조기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시 관계자는 “공장 내부가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다수 기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대료는 저렴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양잔디 강자’ 백석현 한국 잔디도 적응 끝… KPGA 선수권 첫날 선두

    ‘양잔디 강자’ 백석현 한국 잔디도 적응 끝… KPGA 선수권 첫날 선두

    “이제 한국 잔디에도 적응한 것 같습니다.” ‘양잔디 강자’ 백석현이 생애 첫 우승을 거둔지 3주 만에 시즌 2승을 정조준했다. 8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713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에서 백석현은 6언더파 65타를 쳐 KPGA 통산 6승에 빛나는 이형준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달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에서 프로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60위에 이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선 컷오프당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선두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9번(파5) 홀에서 티샷으로 315야드를 때린 뒤, 세컷 샷을 핀 2.5m 옆에 바짝 붙인 뒤 이글을 잡자 탄성을 자아냈다. 백석현은 “이제 한국 잔디에서도 적응이 된 것 같다”면서 “공을 치는 방법을 약간 바꿨다. 양잔디에서 치듯 공을 눌러 치지 않고 약간 쓸어치는 듯이 친다”고 설명했다. 이형준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며 첫날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형준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명확하게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많이 답답했다”면서 “하지만 안 된다는 생각이 계속 들게 되면 깊은 슬럼프에 빠질 것 같아 긍정적으로 계속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66회째 맞는 KPGA 선수권은 국내에서 열리는 프로 골프 대회 중 한국오픈과 함께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우승자는 상금 3억 원과 5년 시드 그리고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을 받는다. 공동 3위에는 5언더파 66타를 친 김태호와 이승택이 차지했고, 4언더파 67타를 기록한 정한밀, 차강호, 박영규, 이태희가 공동 5위로 추격하고 있다.
  • 文 평산책방 카페, 일회용품 제공하다 과태료 처분

    文 평산책방 카페, 일회용품 제공하다 과태료 처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책을 파는 ‘책방지기’로 활동하는 평산책방 카페에서 플라스틱 컵 등 일회용품을 제공하다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경남 양산시는 8일 “평산책방 카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제공했다는 민원이 들어와 과태료 처분을 결정했고,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지난달 26일 평산책방에 과태료 부과 예정을 통보했다. 이어 오는 13일까지 평산책방 측 의견제출 기간을 거쳐 과태료 부과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누군가가 평산책방 카페가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단속을 요구하는 글을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올리면서 양산시의 과태료 처분으로 이어졌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10조는 식품접객업 등 업소는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 무상으로 제공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이를 어기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평산책방은 ‘평산책사랑방’이란 이름으로 서점건물 바로 옆에 방문자들에게 물을 제공하거나 음료를 파는 카페를 운영한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였던 2017년 5월 화제가 됐던 ‘커피 산책’ 당시에도 일회용 컵을 사용해 지적받은 적이 있다.문 전 대통령은 2021년 5월 27일 공개된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특별 홍보영상에 나와 출연자들과 일회용품 사용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청와대도 지적받은 적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얼마 뒤에 이 장소에서 그냥 셔츠 차림에 커피를 참모들과 함께 (마셨다)”라며 “그 모습이 청와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그래서 좋은 평을 받았는데, 지적받은 게 있다. 그때 우리가 일회용 컵을 (사용해서)”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였던 지난 2017년 5월 참모들과 청와대 내 소공원을 셔츠 차림으로 걸으며 테이크 아웃된 커피를 마셔 ‘파격 행보’라며 화제가 된 적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그 지적을 받고 이제 청와대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전부 텀블러나 개인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다 바꿨다”고 말했다.
  • 정유정 신고한 택시기사 트라우마 호소…경찰표창 행사 취소

    정유정 신고한 택시기사 트라우마 호소…경찰표창 행사 취소

    온라인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20대의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의 검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택시 기사가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유정 검거에 기여한 택시 기사 A씨에 대한 표창장 전달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이번 일 이후 트라우마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대생을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유정은 범행 이틀 전 과외 앱을 통해 자신이 학부모라고 속이며 피해자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7일 새벽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는데, 당시 A씨는 새벽 시간대 정유정이 캐리어를 들고 풀숲으로 간 모습을 수상히 여겨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의 결정적인 신고 덕에 경찰은 정유정을 긴급체포했고, 수사력을 모아 범행 전반을 밝혀낼 수 있었다. 택시 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손님을 접하지만, 이런 경우는 그 충격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 “커튼 뒤 숨던 애” 정유정 동창 증언…“핏자국, 하혈” 산부인과행

    “커튼 뒤 숨던 애” 정유정 동창 증언…“핏자국, 하혈” 산부인과행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사이코패스 지수가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게 나온 가운데, 경찰 첫 출동 당시 정유정이 혈흔을 ‘하혈’이라고 둘러대며 병원 진료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정은 지난달 27일 0시 50분쯤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 시신 일부가 담긴 여행가방을 유기했다. 이 과정에서 피가 묻은 여행가방을 풀숲에 버리는 걸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는 “목적지에 도착해 가방을 들어주려다 물기가 있어 보니 피였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정유정의 손과 가방에서 혈흔을 확인하고 자초지종을 물었다. 그러자 정유정은 “하혈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7일 TV조선은 정유정이 경찰에 혈흔이 발각되자 거짓말로 둘러댔으며, 경찰은 구급차를 불러 정유정을 병원으로 이송해 산부인과 검사까지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하혈 흔적은 없었고 정유정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 확인 후 정유정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정유정 신고 택시기사, 손에 피가…”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 여성 A(20대)씨의 집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혼자 사는 A씨에게 범행 이틀 전 ‘자녀의 과외 교사를 구한다’며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접근했고, 당일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A씨의 집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정은 범행 후 마트에서 락스와 비닐봉지 등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집으로 돌아가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챙긴 뒤 A씨의 집에서 시신을 훼손했다. 정유정은 다음날인 27일 0시 50분쯤 시신 일부를 캐리어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서 시신을 유기했다. 6일 JTBC에 따르면 정유정을 태운 택시기사의 동료는 “도와주려고 가방을 들어줬는데 물 같은 게 새어나와 손이 젖었다더라. 그런데 그게 빨간 피였고 그래서 신고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동료에 따르면 택시기사는 현재 “잠시 피신해 있겠다”며 주변 연락을 피하고 있다. 정유정 사이코패스 지수 강호순보다 높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최근 정유정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28점대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장모 집에 불을 질러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여성 8명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2009년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강호순(27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개 문항으로 40점 만점이다. 한국은 통상 25점 이상, 미국은 30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일반인은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온다. 역대 우리나라 주요 범죄자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연쇄살인범인 유영철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29점, ‘어금니 아빠’ 이영학 25점 등이었다. 포렌식 결과 정유정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범행 석 달 전인 올해 2월부터 범행 전에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의 검색을 한 데 이어 지역 도서관에서는 범죄 관련 소설도 빌려봤다. 평소에는 방송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범죄수사 프로그램을 많이 보며 살인에 관심을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과외 앱을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에 비춰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살인해보고 싶었다”고 자백한 정유정의 경우 시신 유기 이후 택시 기사의 신고로 긴급체포되지 않았다면 연쇄살인을 벌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고교 동창생 증언 “커튼 뒤 숨던 애” 정유정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고교 동창생들이 기억하는 학창시절 정유정을 ‘커튼 뒤에 숨는 애’로 기억했다. 8일 MBN에 따르면 학창시절 정유정은 존재감 없는 사실상 외톨이였다. 한 고교 동창생은 “말 없고 혼자 다니고 반에서 존재가 없는 애. 친구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다른 동창생은 정유정이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친구였다고 했다. 동창생은 “인사해도 인사 자체를 받아주지 않았다. 얘기 잘 안하고 대답도 잘 안했다”고 전했다. 괴롭힘이나 따돌림, 이른바 ‘왕따’를 당한 적은 없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늘 커튼 뒤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고 동창생들은 입을 모았다. 또 다른 동창생은 “커튼 뒤에 항상 가 있었다. 간식 먹을 때도 커튼 뒤에서 혼자 먹었다”고 설명했다. 졸업 후에도 정유정과 연락하는 친구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찰이 압수한 정유정의 휴대전화에도 친구 연락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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