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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석 “내 요구, 논의조차 안해…이재명 속내 충분히 알겠다”

    임종석 “내 요구, 논의조차 안해…이재명 속내 충분히 알겠다”

    친문(친문재인)계인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공천배제(컷오프) 재고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가운데, 임 전 실장이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2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기동민 의원을 컷오프 하면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유감이다.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 하면서 이제는 아예 설명하지 않는다.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 임종석의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덧붙였다. 당은 앞서 임 전 실장에게 험지인 송파갑 출마를 권유했으나 임 전 실장은 중·성동갑 출마를 고수했고, 전략공관위는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자신을 컷오프하고 전 전 위원장을 전략공천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그는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다”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으로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열린 심야 최고위에서 임 전 실장 공천 문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당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 컷오프와 관련해) 따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 “뿡뿡아 눈 떠! 숨 쉬어!”…‘태명’ 부르며 29주 아기 살린 구급대원

    “뿡뿡아 눈 떠! 숨 쉬어!”…‘태명’ 부르며 29주 아기 살린 구급대원

    부산에서 29주 만에 태어난 신생아가 119구급대원과 구급상황관리센터의 도움으로 신속하게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정관119안전센터는 이날 오전 8시 22분쯤 복통을 호소하는 여성을 기장군 정관읍에 있는 한 여성의원으로 이송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9시 42분쯤 여성의원 측은 조산아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이송해달라고 119에 신고했다. 임산부는 이곳에서 태명 ‘뿡뿡이’로 불리는 딸을 임신 29주 만에 출산했다. 문제는 이 의원에는 조산아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정관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은 구급차에서 아기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태명을 부르면서 응급처치했다. 구급대원은 “뿡뿡아 눈 떠”, “아저씨가 아프게 해서 미안해”, “숨 쉬어. 병원 다 와 가”, “병원 가면 편하게 해줄거야”, “조금만 고생해”라고 연신 외치며 아기를 깨웠다. 구급대원의 노력 끝에 아기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로 무사히 이송됐고,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출동한 대원이 응급처치하고 그와 동시에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병원을 신속하게 선정했다”며 “구급대원과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잘 어우러져서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MBC ‘파란색 1’ 해명 “그간 해왔던 일… 정부 기준”

    MBC ‘파란색 1’ 해명 “그간 해왔던 일… 정부 기준”

    날씨를 소개하며 파란색 숫자 1을 내보내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던 MBC가 해당 사안에 대해 해명했다. MBC는 29일 뉴스데스크 방송에서 기후환경팀장이 직접 나서 어떻게 내보내게 됐는지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에어코리아’에 지난달 27일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 최젓값이 세제곱미터당 1마이크로그램까지 떨어졌다고 나타났다”면서 “자치구별로 살펴봤더니 강동구와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등 서울 곳곳에서 오전 시간대 초미세먼지 농도가 1이 기록됐다”고 했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2월에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마이크로그램이 자주 관측되는 것은 드물다는 게 MBC의 설명이다. 이에 기획 회의에서 이를 부각해 설명하기로 하면서 방송에 나오게 됐다. MBC는 과거 방송 자료를 인용해 “날씨 정보에 그날의 초미세먼지 농도 극값을 내세우는 건 종종 해왔던 일”이라며 “색상은 환경부에서 낮은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파란색을 입혔다”고 밝혔다. 환경부 표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파란색, 녹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표시한다.MBC는 “뉴스데스크 기존 날씨 코너에서도 이 색상들을 적용해 왔다”면서 “숫자 1이 사라진 뒤 서울 시내 맑은 대기질을 보여주는 CCTV 화면들을 내보냈다. 또 2월임에도 서울이 2주 이상 미세먼지 ‘나쁨’ 단계를 보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전하고 이는 이번 겨울에 평년과 다르게 눈·비가 너무 잦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느 날과 같이 뉴스데스크는 2024년 2월 27일의 날씨도 과학적이고 유용한 내용으로 충실히 전달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총선이 다가온 시기에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1을 사용하면서 MBC의 방송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그간 민주당 편향 방송을 해온 MBC이지만 이건 선을 넘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MBC는 과거 전국 3대 도시 날씨를 소개하며 서울, 광주와 더불어 영남 지역 대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경남 양산의 날씨를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 있다. MBC 제3노조도 “큰 파란색 숫자 1은 민주당의 상징색으로 기호 1번을 표현하는 듯했다”며 “기상캐스터의 손짓 1은 선거방송인지 날씨 예보인지 모를 정도의 혼동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을 가리킨 적이 없었다”며 “강동구의 새벽 1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1′을 가리킨 적은 있으나, 서울 중심권 27일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8마이크로그램,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1마이크로그램이었다”고 지적했다.
  • LG엔솔-혼다,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철골 공사 마무리

    LG엔솔-혼다,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철골 공사 마무리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하는 배터리 합작 공장이 착공 1년 만에 철골 공사를 마무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혼다 오하이오 합작법인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철골 작업 완공을 앞두고 마지막 철제 구조물을 올리는 행사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배터리 공장 부지 내 철골 구조물을 세우는 골조 공사는 건물의 뼈대를 잡는 중요한 시공 과정으로, 이번 건설 현장에서는 6만개 이상의 강철, 200만t 이상의 돌, 누계 19만 2000입방야드의 콘크리트가 사용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철골 완공을 기준으로 전기, 배관 등 시설 내부 공사와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장비 반입 등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날을 합작법인 도약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기로 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지난해 1월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인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2024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로 꼽힌다. 두 회사는 신규 공장에 총 44억 달러(약 5조 8800억원)를 투자해 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이번 배터리 공장 건설로 현지에서는 약 22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합작법인 홈페이지에 다양한 엔지니어링 채용 공고가 올라온 데 이어 조만간 기술자와 생산 직무 관련 채용 공고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혼다 합작법인 대표(부사장)는 “배터리 생산 시설 철골 작업이 최종 완료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협력에 중요한 이정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혼다 오하이오 안나 엔진 공장 리더 출신인 릭 리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금은 합작법인이 첫걸음을 내딛는 흥미로운 순간”이라며 “순조롭게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차세대 배터리 관련 새로운 인력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혼다 신규 전기차 모델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배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GM, 혼다,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을 비롯해 북미에만 2개의 단독 공장과 6개의 합작 공장 등 총 8개의 공장을 운영 및 건설 중이다.
  • [단독] “지방의료 붕괴, 의대증원과 함께 ‘공공 자치 의대’ 필요… 증원한다고 ‘2류 의사’ 양성되진 않아”

    [단독] “지방의료 붕괴, 의대증원과 함께 ‘공공 자치 의대’ 필요… 증원한다고 ‘2류 의사’ 양성되진 않아”

    기존 40개 의대 대상 공모로 선정필수의료 인력 전원 선발해 지원의대 신설은 많은 비용 소요 현실성↓“지역 의료인력 양성 국가 지원 필요”日 성공 사례로 ‘2류 의사’ 반박도“지속적 인력 확충 시스템 갖춰야” “지방의료 붕괴는 의대정원만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지방·필수의료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공공 자치 의대’를 지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의료 인력을 수혈하기 위해서는 기존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공모를 받아 공공 자치 의대를 지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설 투자와 장학금 등을 지원해 의료소외지역과 지역 필수의료 분야에 헌신하는 의사를 길러내야 합니다.” 외과·응급의학과 전문의로 40년간 의술을 펼쳐온 조준필(65·전 대한응급의학과 회장) 군산의료원장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의료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원장은 정부의 의대증원의 발단이 된 지역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와 관련, “좋은 인력들이 계속 들어와 발전하는 대학병원과 달리 지방의료원은 지속적으로 좋은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쟁력을 잃어간다”면서 “열악한 정주 여건과 적은 인구, 지속적으로 인력을 확충할 방편도 없어 의사를 뽑으려면 결국 급여를 계속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조 원장은 “낮은 수가 등 구조적 문제 속에 (의대 증원과 같은) 하나의 처방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의사들을 계속 구속할 수도 없는 만큼 중장기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원장은 공공의료를 살리는 대안으로 일본에서 시행 중인 자치의대 도입을 꼽았다. 조 원장은 “의사들이 꼭 필요한 곳에 남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건데 새로 의과대나 공공의대를 세우려면 현실적으로 비용도 많이 들고 어렵다”면서 “현재 있는 의과대 중에서 공모를 통해 원하는 대학을 선정해 필수의료 분야에 필요한 입학생 ‘전원’을 선발하고 국가에서 교육 시설과 교수 지원, 지자체는 장학금으로 학생들을 교육시키고 지방 의료사각지대에서 일정 기간 복무하도록 한다면 지역과 공공병원의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정원을 연 2000명씩 늘리면 ‘2류 의사’가 양산될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시행해본 결과 6년 간 교육과정을 통해 상당수가 좋은 성적으로 모두에게 동일한 의사 시험에 합격했고 일정 기간 지역사회 의사로 일하면서 기반을 잡고 살아가는 경우들도 많다”면서 “지역이탈 등 실패 사례도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고 이미 나와 있는 실패 사유를 면밀히 분석해 보완하면 지역에서 소명 있게 일할 유능한 의사들을 꾸준히 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3억원을 넘게 줘도 지방에 의사가 안 간다’는 견해에 대해 “5명이 해야 할 일을 한 명의 의사가 도맡아야 할 정도로 과도한 업무량은 생각지 않고 3억원만 언급하는 건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면서 “지역 보건소에 산부인과 의사를 뽑는다 해도 지속 가능하게 있을 수 있는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조 원장은 코로나 이전까지 90%대의 병상가동률과 유보금까지 쌓여 건실했던 군산의료원이 코로나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코로나 당시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기존 80~90%의 환자들을 다 전원시키며 신천지 환자 때부터 국가 위기 상황에서 애썼는데 2년 반이 지나니 나간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공공의료기관이라 인력과 건물들을 계속 유지해야 해 비용은 많이 드는데 400여개 병상 중 환자는 170~180명만 운영 중이라 적자가 상당하다. 다른 지역의료원과 지방대학병원이 비슷한 사정이며 의료진들이 많이 지쳤다”고 말했다. 차상위 의료수급환자 등 가난한 사람들만 오는 병원이라는 잘못된 ‘낙인 효과’와 수도권에 의사가 넘치면 내려온다는 식의 ‘낙수 효과’도 병원의 발전적 운영을 저해하고 의료진의 자존감에 상처를 냈다. 조 원장은 “지방의료원설립운영법에 근거한 지자체 출연기관임에도 민간병원들이 있다는 이유로 국가도 지자체도 우선순위에 두지 않아 지방의료원에 대한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대부분 100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지역의료원이 경쟁력을 회복해 지역사회 의료격차가 해소될 수 있도록 자치의대를 만들어 건강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의료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군산의료원은 1922년 개원해 100여 년의 긴 역사를 가진 도립병원으로 500여명의 의료진이 근무하고 있는 전북지역 거점 공공의료기관이다. 의료대란 속에서도 40여명의 전문의들은 이탈 없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달 예정된 전공의와 인턴 등 총 10명의 충원도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 원장은 “아직은 상급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한 응급환자들의 전원을 잘 받아주고 있다”면서 “부담이 되더라도 의료공백이 없게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전공의 이탈자 없이 전문의들과 함께 바짝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1983년 의사면허를 취득한 조 원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해 세브란스병원과 아주대에서 30여 년 간 교수로 재직하고 경기도의료원장과 대한응급의학회 회장을 지낸 뒤 지난해 4월 군산의료원장으로 취임해 병원을 이끌고 있다.
  • ‘파란색 1’ 논란 MBC 처음 아냐… 과거 방송도 조명

    ‘파란색 1’ 논란 MBC 처음 아냐… 과거 방송도 조명

    날씨 소식을 전하는 도중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키는 파란색 ‘1’ 그래픽을 사용한 MBC 방송과 관련해 논란이 벌어지면서 MBC의 과거 방송도 조명되고 있다. 지난 27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최아리 기상캐스터가 날씨를 전하며 파란색 숫자 1을 설명하는 장면이 방영됐다. 캐스터는 숫자를 가리키고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며 “지금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다. 1, 오늘 서울은 1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파란색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이고 1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받을 번호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선거를 코앞에 두고 나타난 파란색 숫자 ‘1’은 누가 보더라도 무언가를 연상하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오죽하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며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겠나”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그간 극도로 민주당에 편향된 방송을 해온 MBC지만 이건 선 넘은 것”이라며 성토했다. 한 위원장은 “사람 키보다 큰 ‘파란색 1’ 대신 ‘빨간색 2’로 바꿔놓고 생각해보라. 미세먼지를 핑계로 1을 넣었다고 하던데 2를 넣을 핑계도 많이 있다”며 “‘어제보다 2도 올랐다’ 이런 정도로 넣을 수 있지 않나. 그러면 노골적인 국민의힘 선거운동 지원으로 보이지 않겠냐”고 지적했다.MBC는 과거에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한 날씨 방송으로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다. 2021년 4월 7일 열린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포함해 국민의힘이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압승하자 MBC는 다음날 ‘속상하지만 괜찮아’라는 문구를 내보냈다. 당시 누리꾼들은 “뭐가 속상하다는 거냐”, “박영선이 떨어지고 오세훈이 당선돼서 속상하다는 뜻?”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MBC는 ‘속상하지만 괜찮아’ 문구 대신 ‘완연한 봄’으로 영상 제목을 수정한 뒤 댓글로 사과했다.2022년 5월 31일 날씨 방송에 전국 주요 도시 3곳의 날씨를 전하며 서울, 광주와 경남 양산을 넣은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부산이나 울산, 창원 등의 날씨가 아닌 인구 35만명의 양산시가 대표성을 갖는지 의문이 달렸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양산에 산다는 점 때문에 누리꾼들은 문 전 대통령을 위한 일기예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MBC 제3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큰 파란색 숫자 1은 민주당의 상징색으로 기호 1번을 표현하는 듯했다”며 “기상캐스터의 손짓 1은 선거방송인지 날씨 예보인지 모를 정도의 혼동을 일으켰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을 가리킨 적이 없었다”며 “강동구의 새벽 1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1′을 가리킨 적은 있으나, 서울 중심권 27일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8마이크로그램,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1마이크로그램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벽 1시에 특정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미세먼지 농도라고 표현하면서 강조해서 쓸 이유가 있었냐”며 “방송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예보할 때는 보통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등으로 표현하지 숫자로 예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정부가 지정한 색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부에서 지정한 ‘미세먼지 좋음’을 나타내는 파란색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는 다르고 서울 각 구에서 여러 차례 초미세먼지(PM 2.5) 최저농도가 1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해 이를 강조했다는 게 MBC 측의 설명이다.
  • 부산대병원·의대 교수협 “위협 중단하고 대화해야…정원 수요 재조사 연기하라”

    부산대병원·의대 교수협 “위협 중단하고 대화해야…정원 수요 재조사 연기하라”

    부산대학교 병원과 의과대학 교수회가 전공의 집단 사직과 관련해 정부에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하며 의대 정원 수요조사를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부산대학교병원 교수회,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교수회는 29일 성명서를 “대화보다는 비합리적인 초강경 입장을 취하는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정부는 조건 없는 대화에 진실하게 응하라”고 요구했다. 교수회는 2025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의협과 28차례, 다양한 계층과 130차례 소통했다고 하지만, 2000명 증원이 타당한지 의료계와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 “각 의대별 정원 수요조사에 근거했다면 전혀 합리적 타당성을 갖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내달 4일까지 요구한 의대 정원 증원 수요조사서 제출을 사회적 합의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교수회는 “현재 의대 정원이 3058명임을 고려하면 2000명 증원은 의료 영역뿐만 아니라 타 영역에서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또 정부가 제안한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에는 상당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정책이 포함돼 있으며, 구체적인 재정 투자 계획은 없으므로, 정부는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정책을 재수립하고, 구체적인 재정 투자 계획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각 대학 본부와 의과 대학에는 “개별 대학이나 의과대학의 당면한 이익만을 생각하기보다는 대한민국 전체 의료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면서, 의대 정원 수요 재조사에 대한 응답을 사회적 합의 이후로 연기해주길 호소한다. 정원 수요 재조사가 정부의 의대정원 증가의 자료로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경북문화관광공사 신임 사장에 김남일 전 포항시 부시장

    경북문화관광공사 신임 사장에 김남일 전 포항시 부시장

    경북도는 도 출자 기관인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신임 사장에 김남일(57) 전 포항시 부시장을 임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임기는3년으로 2027년 2월까지.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회에 걸쳐 공모한 끝에 김남일 전 부시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지난 22일 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함에 따라 28일 사장으로 최종 임명했다. 김 신임 사장은 상주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했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경북대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공보처,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했고 경북도에서 문화관광체육국장, 환경해양산림국장, 환동해지역본부장, 경주시 및 포항시 부시장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 30여년간 공직 생활 경험과 노하우,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충분히 소통하며 공사를 이끌겠다”며 “2025년 창립 50주년에 대비해 경북의 인문산수를 연계한 문화관광의 새로운 50년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학교보안관 사업, 관리운영 체계 교육청으로 일원화해야”

    고광민 서울시의원 “학교보안관 사업, 관리운영 체계 교육청으로 일원화해야”

    서울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서초구3)은 지난 26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개최된 서울시교육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향해 현재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보안관 사업의 관리운영 체계를 교육청으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 관내 국공립 초등학교와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보안관 사업은 상대적으로 안전에 취약한 초등 및 특수학교에 학교보안관 인력을 배치해 학생 안전사고 및 학교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한 취지에서 지난 2011년부터 서울시 자체사업으로 시작된 바 있다. 그러나 학교보안관 운영사업비는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반면 학교보안관 채용 및 복무관리는 학교 책임으로 이원화되어 있어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각종 민원 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문제가 지속해 지적됐다. 고 의원은 이날 업무보고에 참석한 조희연 교육감을 향해 “서울시교육청 교육안전 기본 조례‘에 따르면 교육안전 보호 및 강화에 대한 사항은 엄연히 교육감 책무로 규정되어 있다”라며 “현재 학교보안관의 경우 이들에 대한 운영예산 지원은 서울시가 담당하고 있지만 채용 및 복무관리는 교육청이 담당하고 있어 관리감독 등의 어려움이 있고, 학교 내 기간제 근로자 간 관리주체가 다름으로 인해 수당, 복지 등 민원을 계속해서 양산하고 있으니 이제는 학교보안관 사업을 서울시에서 교육청으로 완전히 이관시킬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교육청은 스쿨매니저, 배움터지킴이 등 학교보안관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인력들도 운용 중이므로 학교보안관 역시 서울시보다는 교육청 책임하에 두어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아직은 학교보안관 관리체계를 교육청으로 일원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거나 이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검토한 적은 없다”라며 “한번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현행법상 교육안전에 관한 사항은 교육감의 책무이기도 하고 서울시의 경우 재정건전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교육청은 정부교부금 및 시 전출금 증가에 따라 재원 여건에 여유가 있는 편이므로 교육청이 책임지고 학교보안관 운영관리를 전담하는 편이 학생 안전사고 및 학교폭력 예방에도 더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저는 지속 실익은 낮으나 관행적·형식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예산만 낭비하고 있는 교육청 사업들은 과감히 폐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서울시교육청 정책 유효성 검증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통과시킨 바 있다”라며 “학교보안관 사업 역시 벌써 도입된 지 10년이 넘은 사업이 되어 정책 유효성 검증 대상에 속하게 된 만큼 교육청은 그동안의 관행과 타성에 안주하기보다는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교육청이 채용 및 운영을 담당하는 현행 학교보안관 분담 운영체계에 과연 문제는 없는지, 이 제도의 실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개선이 필요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을 내달라”고 주문하며 질의를 마쳤다.
  • 국보·명소 위상 걸맞게… 지자체 “이름 바꿉니다”

    천전리 각석→천전리 명문·암각화신불산 습지→능걸산 산지습지0.9㎞ 길이 비나리길→분저재 옛길 자치단체들이 국보급 문화재와 습지보호지역, 명소 등의 이름을 전통과 위상에 맞게 변경하고 나섰다. 울산시는 국보 147호인 ‘천전리 각석’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학술 가치를 제대로 담아내고 ‘반구대 암각화’와 통일성을 확보하기 위해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이름을 변경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묶어 ‘반구천의 암각화’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1970년 12월 발견된 천전리 각석은 울주군 대곡천 중류의 바위 면(너비 9.5m·높이 2.7m)에 기하학적 무늬, 사슴, 반인반수, 배, 기마행렬도 등을 새긴 국보다. 또 신라 왕과 왕비가 다녀간 것을 기념하는 내용의 글자도 남아 있다. 국보 지정 당시에는 기하학적 문양 등의 암각화보다 제작 시기와 내용이 명확한 신라 명문이 학술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각석’으로 이름을 붙였다. 이후 학계 등은 각석보다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암각화’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또 경남 양산시는 최근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신불산 고산습지’의 이름을 ‘양산 능걸산 산지습지’로 변경했다. 명칭 변경은 양산시 원동면의 습지를 울산 신불산의 고산습지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양산시와 환경단체가 관련 부처에 건의해 이뤄졌다. 능걸산 해발 735m에 형성된 이 습지(0.124㎢)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삵과 담비 등이 서식하고, 이탄층도 발달해 있다. 충북 증평군은 좌구산휴양랜드 좌구정~삼기저수지 0.9㎞ 구간의 ‘비나리길’을 ‘분저재 옛길’로 명칭을 변경한다. 이 길은 2009년 길섶에 3대 종교를 의미하는 쉼터와 1008개의 나무 계단으로 단장돼 비나리길로 불린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은 분저재 옛길로 부르고 있다. 이에 증평군은 역사적 의미를 부여해 이름으로 분저재 옛길로 바꾼다. 지자체 관계자는 “문화유산이나 명소의 명칭 변경은 본래의 전통과 의미를 제대로 알리고, 의미가 왜곡되지 않게 하려고 추진한다”고 밝혔다.
  • [단독] “지방의료 붕괴, 의대 증원만으로 해결 안 돼… ‘공공 자치 의대’ 필요”

    [단독] “지방의료 붕괴, 의대 증원만으로 해결 안 돼… ‘공공 자치 의대’ 필요”

    기존 40개 의대 대상 공모로 선정필수의료 인력 전원 선발해 지원日 성공 사례로 ‘2류 의사’ 반박도“지속적 인력 확충 시스템 갖춰야” “지방의료 붕괴는 의대 정원만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지방·필수의료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공공 자치 의대’를 지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과·응급의학과 전문의로 40년간 의술을 펼쳐온 조준필 군산의료원장(65·전 대한응급의학과 회장)은 28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지방 의료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원장은 지역 필수의료 붕괴 위기와 관련, “좋은 인력들이 계속 들어오는 대학병원과 달리 지방의료원은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경쟁력을 잃어간다”면서 “열악한 정주 여건과 적은 인구, 지속적으로 인력 확충할 방편도 없어 의사를 뽑으려면 급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낮은 수가 등 구조적 문제 속에 (의대 증원과 같은) 하나의 처방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의사들이 꼭 필요한 곳(필수·지방의료)에 남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데 새로 의과대나 공공의대를 세우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어렵다”면서 “기존 의대 중 공모를 통해 특정 의대는 필수의료분야에 필요한 입학생 ‘전원’을 선발하도록 하고, 국가는 시설과 교수진을, 지자체는 장학금을 지원해 지방 의료사각지대에서 일정 기간 복무하도록 한다면 지역과 공공병원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정원을 연 2000명씩 늘린다면 ‘2류 의사’가 양산될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시행해본 결과 6년 교육과정을 통해 상당수가 좋은 성적으로 의사 시험에 합격했고 일정 기간 지역사회 의사로 일하면서 기반을 잡았다”면서 “지역이탈 등 실패 사례도 있지만 이를 잘 보완한다면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장담했다. 조 원장은 코로나 이전 90%대 병상가동률을 자랑했던 군산의료원이 코로나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기존 80~90%의 환자들을 다 전원시키고 위기 극복에 애썼는데 2년 반이 지나니 나간 환자들은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공공의료기관 유지 비용은 상당한데 400여개 병상 중 환자는 170~180명만 운영 중이라 적자 회복에 어려움이 있고 다른 지역의료원도 사정이 비슷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출연기관임에도 국가도 지자체도 지역의료원에 대한 투자가 충분치 않았다”면서 “대부분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지역의료원들을 경쟁력 없게 방치하지 말고 지역사회 의료격차를 해소할 수 있게 시스템을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922년 개원한 군산의료원은 500여명의 의료진이 근무하고 있는 전북의 거점 공공의료기관이다. 의료대란 속에서도 이탈자 없이 40여명의 전문의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
  • 이재명 “탈당도 자유”… 강 건너는 ‘文明 갈등’

    이재명 “탈당도 자유”… 강 건너는 ‘文明 갈등’

    컷오프 임종석 “참담… 재고 요청”李 “세대교체 필요” 불공정 일축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28일 “참담하다. 납득이 안 된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추가 탈당이 이어지는 데 대해 이재명(얼굴) 대표는 “입당도 자유, 탈당도 자유”라면서 불공정 공천을 일축하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남 양산 회동에서 이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는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고,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어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어쩌면 우리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제 가슴 안에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최후통첩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탈당 등을 선택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에서 다른 지역구 출마를 요청한다면 고려하겠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컷오프 발표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 다음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만 했다. 그간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는 임 전 실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 출범의 책임’을 지고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중·성동갑을 고수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중·성동갑에 전략공천한 결정에 불복을 선언한 임 전 실장은 이날 중·성동갑 중심인 왕십리역에서 선거운동을 이어 갔다.현장에는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을 비롯해 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송갑석(광주 서구갑) 등 친문계 의원들이 격려차 집결해 이 대표를 향한 집단 시위를 방불케 했다. 송 의원은 “임 전 실장의 중·성동갑 공천 문제는 ‘명문 정당’으로 하나가 돼 총선에서 승리하느냐의 시금석”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통합하지 못하고 혁신하지 못하는 선거는 질 수밖에 없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홍 의원은 비명·친문계 의원들의 집단행동 구상에 대해 “내가 민주당에서 경선을 할 것인지 당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으니까 결과에 따라 선택하고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명계 인사들의 줄탈당도 현실화하고 있다. 전날 박영순 의원에 이어 이날은 5선 중진 설훈(경기 부천을)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민주당에 더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설 의원은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하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입당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지역에 있는 분들은 무소속이 좋겠다고 하고 동료 의원들의 의견도 많이 갈린다”고 했다. 이날 이상헌 의원도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북구를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한 진보당에 양보하기로 한 당의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탈당하거나 탈당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은 총 5명이다. 홍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당에서 (비명계가) 나가는 걸 오히려 뒤에서 즐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주 많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탈당을 결심한 인원이) 5명에서 10명까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새로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와 새로운 기회가 있어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재고 요청이나 홍 의원의 공개 비판에 대해 “가지들은 부딪칠 수 있지만 우리는 거대한 나무의 한 부분이고 의견이 다른 부분들은 최대한 노력해 대화하고 소통해 원만히 수습하겠다”고 했다. 여론조사 업체 선정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내부 판단을 위한 조사이기 때문에 경선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 이 대표는 “최근에 탈당하시는 분들이 한두 분 계신 것 같은데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다. 그런데 경기하다 질 것 같으니 안 하겠다는 것은 국민 보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중기(경북 포항북), 김상헌(포항남·울릉), 김철호(구미갑), 김현권(구미을) 등 경북 지역에 출마하는 원외 후보들을 거론하며 “험지에서 뛰고 계신 이분들이 진짜 민주당의 뿌리”라며 후원을 당부했다.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고수하는 임 전 실장과 반발하는 친문계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친명계 지도부 인사들은 이 대표 엄호에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때면 노무현 깃발, 문재인 깃발 내세우며 친노(친노무현)·친문을 자처했다”며 “그런데 이재명은 (왜) 안 되나. 이 대표는 민주당의 시대정신이고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비명·친문계 반발을 ‘불가피한 진통’으로 보는 만큼 총선 위기론도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게감 있는 친명계 의원이 ‘불출마 선언’ 등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한 수도권 의원은 “이 대표가 당장 사퇴한다고 해도 상황을 반전시키기가 어렵다. 봉합할 때를 놓친 것 같다”고 우려했다.
  • 임종석 “컷오프 재고 요청”…이재명 “탈당도 자유” 강 건너는 ‘文明 갈등’

    임종석 “컷오프 재고 요청”…이재명 “탈당도 자유” 강 건너는 ‘文明 갈등’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28일 “참담하다. 납득이 안 된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추가 탈당이 이어지는 데 대해 이재명 대표는 “입당도 자유, 탈당도 자유”라면서 불공정 공천 의혹을 일축하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남 양산 회동에서 이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는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고,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어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을 제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어쩌면 우리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제 가슴 안에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최후통첩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탈당 등 극단의 결단을 취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에서 다른 지역구 출마를 요청한다면 고려하겠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컷오프 발표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 다음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만 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중·성동갑에 전략공천한 전략공관위의 결정에 불복을 선언한 임 전 실장은 이날 중·성동갑 지역구의 중심인 왕십리역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그간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는 임 전 실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 출범의 책임’을 지고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임 전 실장은 16·17대 국회에서 자신의 지역구였던 중·성동갑을 고수했다. 여기에 이 대표와 연관된 여론조사 업체 선정, 비명계 위주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 임 전 실장의 컷오프가 맞물리면서 비명계 인사들의 줄탈당도 현실화하고 있다. 전날 박영순 의원에 이어 이날은 5선 중진 설훈(경기 부천을)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민주당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설 의원은 “저는 감히 무소불위의 이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다”며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입당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부천을 지역 의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지역에 있는 분들은 무소속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동료 의원들의 의견도 많이 갈린다”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친문계 좌장 격인 4선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당에서 (비명을) 나가라는 분위기이고, 나가는 걸 오히려 뒤에서 즐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주 많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탈당을 결심한 인원이) 5명에서 10명까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새로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와 새로운 기회가 있어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재고 요청이나 홍 의원의 공개 비판에 대해 “당의 판단과 개인의 판단이 다를 수 있어 갈등도 있을 수 있다”면서 “가지들은 부딪힐 수 있지만 우리는 거대한 나무의 한 부분이고 의견이 다른 부분들은 최대한 노력해 대화하고 소통해 원만히 수습하겠다”고 했다. 여론조사 업체 선정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대체로 오해와 과장”이라며 “모든 조사에 반드시 현역 의원을 넣고 조사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내부 판단을 위한 조사이기 때문에 경선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의원들 탈당에 대해 이 대표는 “최근에 탈당하시는 분들이 한 두분 계신 것 같은데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다. 그런데 경기하다 질 것 같으니 안 하겠다는 것은 국민 보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며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전날 사퇴를 선언한 고민정 최고위원에 대해선 “제가 전화도 하고 있고, 여러 의원이 연락하고 있다. 빠른 시간 내에 복귀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친명계 지도부 인사들은 이 대표 엄호에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때면 노무현 깃발, 문재인 깃발 내세우며 친노(친노무현)·친문을 자처했다”며 “그런데 이재명은 (왜) 안 되나. 이 대표는 민주당의 시대정신이고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노·친문 정치계도 신인 정치인이 노쇠된 정치인을 밀어내고 교체된다”고 덧붙였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을 겨냥해 “조용한 공천이야말로 누군가 깊게 개입한 사천일 가능성이 높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은 공천 논란을 수습하고 다음 달부터 정권 심판의 단일 대오를 가동할 계획이었지만 당 지도부가 비명·친문계 반발을 ‘불가피한 진통’으로 보고 있는 만큼 총선 위기론도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게감 있는 친명계 의원이 ‘불출마 선언’ 등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한 수도권 의원은 “공천이 이미 진행 중인 상황이라 이 대표가 당장 사퇴한다고 해도 상황을 반전시킬 뾰족한 수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봉합할 때를 놓친 것 같다”고 우려했다.
  • ‘공천 배제’ 임종석 “참담…재고해달라”…실시간 시청한 李 반응

    ‘공천 배제’ 임종석 “참담…재고해달라”…실시간 시청한 李 반응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불복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향해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며 “서울 중·성동갑에 대한 의결 사항을 재고해달라”고 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했다. 이로써 임 전 실장은 사실상 공천 배제됐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양산 회동에서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는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라며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느냐”고 했다.친명(친이재명)계는 임 전 실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 출범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압박했다. 임혁백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3일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를 꺼내 임 전 실장 등 친문계 인사들에 대한 공천 배제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자기 예전 지역구인 중·성동갑 출마 입장을 고수했다. 그런데도 임 전 실장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친문을 비롯한 비명(비이재명)계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이미 지도부의 유일한 친문(친문재인)계인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을 사퇴했다. 향후 전희철·황희·이인영 의원 등 친문 핵심들에 대한 공천 배제가 구체화하면 추가 탈당 등 내분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현재의 공천 기조를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도 있어야 하고 새로운 기회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정책간담회가 열린 피트니스센터에서 이 대표가 러닝머신을 살펴보던 중 공교롭게도 모니터에 임 전 실장의 기자회견 방송화면이 나오면서 이를 지켜보는 이 대표의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 삼성전자, 저장용량 12단까지 쌓았다… 5세대 HBM 빅매치 돌입

    삼성전자, 저장용량 12단까지 쌓았다… 5세대 HBM 빅매치 돌입

    업계 최대 용량 36GB 구현 성공8단 쌓은 ‘선두’ SK하이닉스 추격D램 점유율 46%… 7년 만에 최고마이크론, 엔비디아용 HBM 양산새달 삼성과 ‘36GB 용량’ 맞붙어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놓고 메모리 반도체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선두 SK하이닉스를 추격 중인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으로 쌓은 ‘5세대 HBM(HBM3E) 개발에 성공하면서 반전 계기를 맞았다. 미국 마이크론도 엔비디아용 5세대 HBM 양산을 시작하고 HBM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국내 업체에 도전장을 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36기가바이트(GB) 5세대 HBM은 업계 최대 용량이다. 3GB 용량인 24기가비트(Gb) D램을 12단으로 쌓아 올려 8단까지 쌓은 경쟁업체 제품(24GB)과 차별화를 한 것이다. 수천개의 미세 구멍을 뚫은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적층된 칩 사이를 전극으로 연결하는 기술(TSV·실리콘 관통 전극)을 활용했다고 한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고성능 메모리다. 삼성전자가 고용량 HBM 시장을 주목한 건 AI 서비스 고도화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성능과 용량이 이전 제품인 4세대 HBM(HBM3 8단) 대비 50% 이상 개선됐다”면서 “이 제품을 사용하면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량이 줄어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6세대 HBM도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6세대에서는 16단까지 용량이 커질 것으로 보고, 칩과 칩 사이의 ‘갭’을 완전히 없애는 신공정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HBM 매출이 늘면서 지난해 4분기 D램 점유율은 45.7%(옴디아 기준)를 기록했다. 2016년 3분기(4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HBM 시장만 놓고 보면 SK하이닉스가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의 핵심인 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8단으로 쌓은 5세대 HBM도 초기 양산을 시작했다. 내부 인증을 마친 HBM 제품을 고객사에 보냈고, 고객사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12단 제품도 국제 표준 규격(JEDEC)에 맞춰 개발 중이다. 국내 업체에 비해 HBM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마이크론도 반격에 나섰다. 마이크론은 26일(현지시간) 2분기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H200’ GPU에 탑재될 5세대 HBM(24GB 8단) 양산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H200은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H100’을 대체할 차세대 제품이다. 마이크론도 다음달 36GB 12단 5세대 HBM의 샘플 제품을 내놓고 고용량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맞붙는다. HBM 생산 능력과 함께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느냐에 따라 HBM 시장의 판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 응급실 종합상황판에 뜬 ‘수용 불가’…경남도 응급환자 병원선정·전원조정 만전

    응급실 종합상황판에 뜬 ‘수용 불가’…경남도 응급환자 병원선정·전원조정 만전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경남지역 일부 상급병원 응급실 수용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전국응급실 종합상황판을 보면 27일 오후 7시 기준 삼성창원병원은 전날부터 ‘의료진 부재로 심장파트 수용이 어렵다’고 공지했다. 병원은 24일 ‘인력부족으로 소아심장파트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증응급질환에서는 뇌출혈수술 거미막하출혈, 응급내시경 영유아 위장관 등 일부 항목이 ‘불가능’으로 나타나 있다.같은 시간 양산부산대병원은 응급실 정형외과와 호흡기내과가 의료진 부재로 진료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중증응급질환은 산부인과 응급 분만, 산과수술, 부인과수술, 안과적 응급 수술 등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경상대병원은 지난 25일 소아외과 진료와 32주 미만의 산모 수용이 어렵다고 공지했다. 이유는 ‘의료진 부재·인력부족’이었다. 일부 병원은 이번 집단행동 이전부터 의료진 부족이나 연차 사용 등 이유로 응급실 수용이 불가능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집단행동 장기화로 응급실 수용과 중증응급질환 진료 차질이 확대하진 않을까 하는 시민 우려도 크다.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경남도는 응급환자 병원선정·전원조정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남도는 전공의 집단행동 후 도내에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송 지연은 일부 있었지만, 전공의 집단행동과 뚜렷한 연관성은 장담할 수 없다고도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경남 의료계에서는 83% 전공의가 이탈하고, 의대생 91%가 휴학원을 제출한 상황이나 의료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며 “응급의료상황실 24시간 운영을 더욱 강화하여 실시간으로 응급환자 병원선정·전원조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마산의료원 연장 진료 추진과 해군해양의료원 응급진료 민간개방 등을 통해 도민의 불편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지사는 의약분업 당시 감원된 인력을 고려하면 이번 의대정원 확대는 증원이 아닌 복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대 정원을 10%인 350여 명을 감축한 바 있어 20년을 누적해 보면 7천 명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이번 의료인력 2천 명 확대는 의료인력 증원이 아닌 복원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만큼은 반드시 의료인력 증원이 실행되어야 한다”며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증원, 창원지역 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경남도민 염원을 공유했다.
  • 나동연 양산시장 “전공의 현장 복귀해 고통받는 환자들 지켜달라”

    나동연 양산시장 “전공의 현장 복귀해 고통받는 환자들 지켜달라”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이 호소문을 내고 전공의들의 조속한 현장 복귀를 요구했다. 27일 양산시는 보건의료 재난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상향하고 지역 내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등에서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재난 위기 상황을 극복에 힘을 보태고 시민혼란 등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나 시장은 “최근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촌각을 다투는 중증질환자 위급상황이 지속되거나 방치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며 “하루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실 것을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이어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을 만들고자 하는 여러분 뜻은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여러분의 집단사직으로 환자 희생이 생기지 않을까 시민은 우려하고 있다”며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 여러분들께서는 조속히 복귀하시어 질병과 사고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진통이 의료계 현실을 직시하고 화합과 상생의 기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1일 나 시장은 박완수 경남지사와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전공의 공백에 따른 운영현황과 응급의료 상황 등을 점검했다.
  • 자유자재 방향 바꾸며 성큼성큼… ‘사람같은 로봇’에 꽂힌 빅테크

    자유자재 방향 바꾸며 성큼성큼… ‘사람같은 로봇’에 꽂힌 빅테크

    인간처럼 생긴 인공지능(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놓고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간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 사람을 대신해 무겁고 위험한 일을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AI 시대 새 먹거리로 부상하면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연구실을 거닐고 있는 옵티머스’(사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1분 18초 분량의 이 영상에선 인간의 모습을 닮은 옵티머스가 양팔을 앞뒤로 흔들며 연구실 안을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장면이 나온다. 보행 자세가 어정쩡해 보이긴 하지만 1분 넘게 넘어지지 않고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꾸며 걷는 모습은 상용화가 얼마 안 남았다는 걸 보여준다. 이 로봇은 테슬라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옵티머스 2세대로 이전 모델보다 30%가량 빠른 속도로 걷고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 머스크가 한 달 전 올린 영상에는 옵티머스가 셔츠를 바구니에서 꺼내 테이블에 펼친 뒤 이를 접는 모습이 담겼다. 머스크는 이 로봇을 수백만대 양산해 2만 달러(약 2660만원) 이하 가격으로 판매하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머스크의 이번 영상은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인 ‘피규어 AI’가 빅테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하루 만에 올라왔다는 점에서 더 관심을 끌었다. 기술력 과시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경쟁업체인 피규어 AI는 2022년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업체로 지난해 인간처럼 두 발로 걷고 움직이는 AI 기반 로봇인 ‘피규어01’을 선보인 뒤 기업들로부터 투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엔비디아가 피규어 AI에 각각 1억 달러(약 1330억원), 5000만 달러(약 660억원)를 투자한다는 보도(블룸버그 통신)가 있었다. 로봇 개발 기업 ‘어질리티로보틱스’에 투자를 한 아마존은 지난해 미국 시애틀 물류 창고에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를 투입했다. 이 로봇은 물류센터 안에서 박스를 운반하는 작업을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부족한 노동력을 해소할 대안으로 꼽히면서 스타트업도 개발에 뛰어들었다. 노르웨이의 ‘1X 테크놀로지 AS’는 챗GPT가 탑재된 로봇을 개발 중이다. 우리 정부도 3대 유망 기술 중 하나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정하고 지난 22일 연구과제 공고를 냈다.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목표다.
  • 최종 목표는 日기업 손으로 반도체 만들기… 민·관 하나로 뭉쳤다

    최종 목표는 日기업 손으로 반도체 만들기… 민·관 하나로 뭉쳤다

    일본의 반도체 굴기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 구마모토 공장 유치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최종 목표는 일본 기업의 손으로 최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데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실탄을 이미 마련해 놨다. 일본 정부는 2021~2023년 4조엔(약 36조원)의 예산을 확보해 반도체 제조뿐만 아니라 이를 위한 부품과 소재 분야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라카와 야스유키 경제산업성 정보산업과 총괄은 “2021년 3월부터 정부 관계자, 기업인, 전문가 등이 모여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 검토회의를 열고 향후 전략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판 실리콘밸리의 꿈도 현재진행형이다. 구마모토현은 땅만 파면 지하수가 나온다고 할 정도로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깨끗한 물을 확보할 수 있고 대만과 인접했다. 이처럼 지역의 특성을 활용해 구마모토현과 후쿠오카현, 오이타현, 나가사키현 등 규슈섬 전체를 반도체 전진기지인 ‘실리콘 아일랜드’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지난 21일 만난 요시나카 노리야스 구마모토현 반도체입지지원실장은 반도체 관련 부품, 소재, 물류 등 각종 기업이 모이기 시작했다”며 “이를 기회로 구마모토현만이 아니라 규슈섬 전체를 실리콘 아일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전기자동차 등 관련 산업도 유치해 규슈섬 자체를 일본의 최첨단 산업 중심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의 한계 없는 지원을 받은 기업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정부의 자국산 반도체 생산에 승패가 걸린 곳은 라피더스다. 최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도요타,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 기업들이 출자해 2022년 8월 설립됐다.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지토세시에서 세계적으로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2나노미터(㎚·10억분의1m) 반도체를 2027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여기에 일본 정부는 3300억엔(2조 9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도체 대기업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는 미국의 웨스턴디지털과 공동으로 미에현과 이와테현 공장에 7200억엔(6조 3720억원)의 설비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400억엔(2조 1240억원)을 지원한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 등을 받은 일본 내 기업들의 반도체 공장 투자액은 2022년부터 2029년까지 9조엔(79조 6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양배추·당근밭 앞 초대형 TSMC 공장… 日반도체의 ‘라스트 찬스’

    양배추·당근밭 앞 초대형 TSMC 공장… 日반도체의 ‘라스트 찬스’

    “100년에 한 번 올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다. 지난 24일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문을 연 대만 TSMC 구마모토 제1공장을 향한 일본 민관의 관점이다. 1990년대까지도 NEC(닛폰전기), 도시바, 히타치 등 일본 기업은 세계 반도체 기업 순위 1~10위에 포진하며 반도체 산업을 이끌었다. 2000년대 들어 한국과 대만 등 후발주자들이 급성장하면서 도시바만 살아남더니 지금은 자회사 키옥시아로 명맥을 유지할 뿐이다. 이런 일본에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최강자 TSMC의 1공장은 부활의 신호탄이나 마찬가지다. 니혼게이자이신문 2월 25일자 사설대로 “마지막 기회라고 명심하며 민관이 함께 각오를 하고” 움직이고 있다. ‘국가대항전’이라고 부를 만큼 치열하게 경쟁하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대만 TSMC와 무섭게 돌진하는 일본 사이에 놓인 한국. 일본의 반도체 산업과 교육 현장에서 길을 찾을 수 있을까.“‘기쿠요 버블’(기쿠요마치+버블경제)이란 말 들어 본 적 있어요? 반도체 하나 때문에 구마모토 땅값도 임금도 크게 올라서 이런 말이 생겼어요. 오르지 않는 건 내 연금뿐이네요.” TSMC 구마모토 1공장 개소식을 나흘 앞둔 지난 20일 일본 구마모토현 시내 중심가에서 택시를 잡고 운전사에게 “TSMC 공장으로 가 달라”고 말하자 이런 농담이 돌아왔다. 30여분간 달리자 넓은 양배추·당근밭을 바라보는 형태로 TSMC의 하얀 공장이 보였다. 21만㎡ 면적의 TSMC 1공장 뒤엔 소니 반도체 공장, 그 옆에는 세계 3위 반도체 장비 업체이자 최근 역대급 일본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도쿄일렉트론의 공장이 있었다. #日정부의 전폭 지원공장 건설에 4조원 이상 보조금 2공장 이어 3공장 건설도 검토 2021년 이곳에 TSMC 1공장 건설이 발표되자 매년 500명씩 인구가 늘었다. 4만 3885명(지난달 말 기준)이 거주하는 작은 농촌은 일본의 미래를 보장할 반도체 생산 기지로 탈바꿈했다. 애초 건설 기간은 5년이었지만, 2022년 4월 착공해 속도전을 벌여 20개월 만에 완공했다. 올해 4분기부터 12·16·22· 28㎚(나노미터·10억분의1m로 숫자가 적을수록 최첨단)급 공정을 이용해 매달 12인치 웨이퍼 5만 5000장을 생산하려고 했다. 그런데 TSMC 핵심 고객사인 애플이 반도체 양산을 재촉하면서 이미 지난해 말부터 시범 생산에 들어갔다. 공장 운영은 TSMC가 만든 자회사인 일본첨단반도체제조(JASM)가 맡는데 여기엔 소니와 덴소 등 일본 기업들이 출자했다. 류더인(마크 류) TSMC 회장은 개소식에 직접 참석한 뒤 2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규슈에서 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일본 반도체 산업을 계속 지원하겠다”며 반도체를 매개로 한 일본과 대만의 협력을 강조했다. 일본은 반도체 생산 기술은 한국과 대만 등에 뺏겼지만 소재, 장비를 특화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후 반도체 수요만큼 제품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오랜 기간 뒤처진 반도체 기술을 따라가려는 노력 이상으로 해외 기업을 유치하는 데 주력했고 그 결과물이 TSMC 구마모토 1공장이다. #지자체 현장 실무 주도TSMC 지원 원스톱 창구 설치류더인 회장 “반도체 산업 지원” 건설과 생산까지 빠르게 추진할 수 있었던 데는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주효했다. 일본 정부는 공장 건설을 위해 4760억엔(약 4조 2126억원)이라는 전례 없는 보조금을 투입했다. 구마모토현은 현장 실무로 뒷받침했다. 요시나카 노리야스 구마모토현 반도체입지지원실장은 “공장 건설 확정 직후 현청에 TSMC 지원을 위한 ‘원스톱 창구’를 설치했고, 지사가 총책임자로서 진두지휘했다”면서 “TSMC의 요청을 곧바로 관련 부서에 전달해 업무를 지시하면서 1공장이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모든 과정의 핵심을 ‘스피드와 책임감’으로 꼽았다. 여기에 만족한 TSMC는 올해 말 구마모토 공장 인근에 2공장을 착공해 2027년부터 최첨단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3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 1공장만으로도 기대효과는 확실한 듯하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TSMC가 1공장을 개소하면서 지난해 59%였던 매출 점유율이 올해 62%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의 점유율도 온전히 3% 포인트 증가한다. 반면 한국 삼성전자는 11%에서 10%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日미래 짊어진 농촌마을현지 고용 인원 등 1700명 근무10년간 경제파급 효과 177조원 TSMC와의 협업은 단순히 반도체 공급 확보에만 그치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장들이 모이면서 소재, 부품, 물류 업체들도 구마모토에 집결했다. 그 결과 지역경제도 뛰고 있다. TSMC 구마모토 공장에는 대만에서 온 400여 직원을 포함해 일본 현지 고용 인원까지 총 1700명이 근무한다. 실제 TSMC 주변에는 비즈니스호텔과 상점 등이 들어섰고 2차로인 도로는 출퇴근하는 차량 행렬로 정체를 보이는 등 이제 과거 시골 마을이라고 하기 어렵게 됐다. 공장 인근 역에서 만난 한 주민은 “공장에서 일할 청소 인력들의 시급이 크게 올랐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규슈경제조사협회는 TSMC 공장 건설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가 10년간 20조엔(177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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