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양산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호흡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2억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태양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대세론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706
  • [인사]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건축재정과장 한명희△전주국토관리사무소장 김상범△부산국토관리청 하천국장 박병언△철도특별사법경찰대장 도정석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용휴직 박세민 ■서울시설공단 △경영지원본부장 이지윤△문화체육본부장 박관선△시설안전본부장 이장희△감사실장 이문호△인사처장 이효재△총무처장 안찬△안전관리처장 이강윤△서울월드컵경기장운영처장 이상일△청계천관리처장 손병일△공공자전거인수단장(TF) 홍병윤△상가운영처장 문태영△교통정보처장 이용흔△공사감독2처장 남궁석△공동구관리처장 강창구△홍보마케팅실장 김태임 ■지역난방공사 ◇1급 승진△플랜트안전처 탁현수 ■경남도 △감사관 직무대리 홍덕수◇본부장△미래산업 최만림△서부권개발 박유동◇국장△해양수산(직무대리) 신종우△도시교통(직무대리) 이채건△문화관광체육 서일준△복지보건 강호동△농정(직무대리) 박석제◇처·원장△의회사무처 하승철△인재개발원 손태성◇부시장·부군수△진주시 송병권△사천시 양기정△밀양시 천성봉△거제시 강해룡△양산시 지현철△함안군 이삼희△창녕군 진익학△고성군 이정곤△거창군 안상용◇파견근무△경남발전연구원 강덕출 정재민◇구청장요원△창원시 이동찬◇직무대리△공보관(3급) 이학석 ■한국전력 △해외부문 부사장 유향열 ■KBS △기획·경영감사부장 안희국△인사운영부장 최창영△홍보부장 정창준△대외정책실장 박전식◇편성본부△2TV편성부장 이영준△협력제작국 CP 조성만 권오대△아나운서1부장 김관동△아나운서2부장 성세정△한국어연구부장 유지철△영상제작국 총감독 박중환△편성정책부장 박현민△콘텐츠창의센터 CP 김호상 박서현△다채널방송추진단장 백성관◇보도본부△뉴스제작1부장 김주영△뉴스제작2부장 안세득△뉴스제작3부장 직무대리 이흥철△라디오뉴스제작부장 이웅수△정치외교부장 최재현△경제부장 박상범△사회2부장 박장범△과학·재난부장 곽우신△네트워크부장 오헌주△국제부장 유석조△시사제작1부장 한재호△시사제작2부장 이준희△스포츠취재부장 이유진△스포츠중계부장 백정현△스포츠제작부장 선재희△스포츠사업부장 박종복△영상취재부장 김병길△영상특집부장 박찬근△영상편집부장 석종철△보도그래픽부장 김종욱△보도운영부장 신영만△선거방송기획단장 김혜송◇TV본부△교양문화국 CP 허완석 김서호 장성주△예능국 CP 한경천◇라디오센터△1라디오부장 박성철△1FM부장 안종호△2라디오부장 김우석△2FM부장 김병진△국제방송부장 송주미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중앙일보 <논설위원실>△논설위원 최상연 권석천<뉴스룸>△정치국제에디터 겸 정치부장 박승희△경제에디터 김광기△문화스포츠섹션에디터 김수정△통일문화연구소장 이영종△경제 부에디터 표재용△산업부장 김준현△경제연구소장 겸 논설위원 김동호△사회2부장 조강수△지역뉴스부장 장세정△문화부장 양성희△스포츠부장 정제원△피플앤섹션부장 강갑생△문화전문기자 겸 논설위원 박정호△스포츠선임기자 정영재△문화선임기자 배영대<디지털전략·제작담당>△디지털전략·제작담당 겸 디지털기획실장 이석우△디지털제작실장 김영훈△뉴디지털실장 안혜리<신문제작담당>△종합편집에디터 조주환△편집부장 이혁찬△섹션앤디자인부장 안충기<sunday제작담당>△SUNDAY기획에디터 홍병기△SUNDAY정치에디터 서승욱△SUNDAY사회에디터 정철근△SUNDAY경제산업에디터 김창우<광고사업본부>△광고부국장 심재우◇코리아중앙데일리△경제산업부장 김창규◇JTBC△디지털뉴스룸부장 장혜수△정치1부장 임종주△정치2부장 이상복△국제부장 전용우 ■스포츠서울 △취재국장 서원호△취재부장 이진우 ■일화 ◇부사장 승진△식품사업본부장 심대근◇전무 승진△제약사업본부장 박용덕 ■풀무원 ◇승진 <풀무원식품>△영업본부 유통경로수도권담당 송금석△영업본부 유통영업담당 서제육<이씨엠디>△휴게소사업본부장 안병철△경영지원실장 김경순 ■대림그룹 ◇대림산업 <승진>△부사장 백운일△전무 윤태섭 박성윤 조규영 문정동 장종기 유재호 김만중 배동호△상무 김종명 박형섭 강재호 장병순 이경희 김형근 송태준 이진호 김형표 김경준 황태수<신규 선임>△상무보 방규선 이영대 조규식 윤효규 홍록희 이기동 이세현 김홍대 김정욱 김승규 김재교 최시묵 한학수 이성우 임관묵 문병두 배영민 성덕훈◇대림코퍼레이션 <신규 선임>△상무보 권오석 이승철 최창명 김연욱◇고려개발 <승진>△전무 임정<신규 선임>△상무보 이규종 심승보◇삼호 <승진>△상무 박찬호 유상만<신규 선임>△상무보 김현민 도승진 조동윤◇대림C&S <신규 선임>△전무 서정일△상무보 최명규◇대림에너지 <승진>△부사장 김상우△상무 김인규◇YNCC <공동대표이사 선임>△부사장 이규정
  • 부동산 시장은 지금 실수요자 시대! 만족 높여주는 테라스하우스 살펴볼까

    부동산 시장은 지금 실수요자 시대! 만족 높여주는 테라스하우스 살펴볼까

    - 부동산 시장 내 실수요자 증가하며 쾌적한 주거환경 갖춘 테라스하우스 인기 ↑- 전 세대 테라스하우스로 이루어진 ‘수지 성복 아이비힐’ 분양 예정 테라스하우스의 인기가 상한가를 올리고 있다. 주거 트렌드에도 ‘웰빙’과 ‘힐링’ 열풍이 지속되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테라스하우스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테라스하우스는 단독주택 개념의 전원주택과 공동주택이 결합된 형태의 주거상품이다. 건물 내에서 실외의 쾌적함은 물론 개방감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어 최근 주거 트렌드에 걸맞는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테라스하우스의 인기 이유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장점을 골고루 갖춘 점을 뽑는다. 넓은 테라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실용성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공동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 등의 편의시설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단지 내에 몇 가구만 분양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실제, 지난 10월 ㈜효성이 공급한 ‘별내 효성해링턴 코트’는 전세대가 테라스하우스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전체 27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7,702명이 청약을 접수해 최고 126.88대 1의 경쟁률을, 평균 28.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웃돈도 높게 형성 중이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2016년 입주 예정인 ‘위례자이’의 테라스하우스인 전용면적 124㎡는 분양가가 8억6,920만원이었으나 현재 2억7,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11억3,920만원에 거래 중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 자체가 실수요자 위주로 변화됐기 때문에 주거 트렌드에 웰빙과 실속 바람이 불고 있다”며 “테라스하우스가 이를 대표할만한 주택으로 최근 수요자들의 주목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뛰어난 교통과 쾌적한 환경을 갖춘 용인시에 전 세대가 중형으로 실속을 갖춘 ‘수지 성복 아이비힐’이 공급될 예정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539번지 외 44필지에 분양하는 테라스하우스 ‘수지 성복 아이비힐’은 남향위주의 배치로 지하 1층~지상 4층 12개동으로 지어진다. 특히 실수요자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면적 84㎡, 92㎡의 두 타입으로 각각 40세대, 26세대 총 66세대로 조성된다. ‘수지 성복 아이비힐’은 단독주택의 독립성과 공동주택의 편리성에서 장점만 뽑은 도심형 테라스하우스로 지어진다. 특히, 강남생활권이 가능한 입지적 장점 위에 단독주택의 쾌적함과 공동주택의 편리함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수지 성복 아이비힐’은 우수한 교통환경을 자랑하고 있어 서울 접근성 및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루트가 다양하다. 무엇보다도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수지 IC로 빠르게 서울권 진입이 가능하며, 내년에는 분당과 강남을 잇는 신분당선 성복역이 개통 예정으로 20분대로 강남에 진입이 가능하다. 또한, 사업지 전면도로에 서울 도심 및 강남권으로 이동 가능한 광역급행버스(BRT) 정류장이 있어 교통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교 및 분당신도시가 인근에 위치하여 다양한 권역의 생활 인프라도 공유할 수 있다. GTX 용인~성남~수서~삼성역의 노선이 2020년 개통 예정으로 GTX가 지나는 용인 구성역도 이용할 수 있다. 용인 구성역에서 수서까지는 10분 내 이동이 가능하고, 삼성역까지는 13분 내 진입이 가능하다. 또 ‘수지 성복 아이비힐’은 용인의 8학군이라 불리는 탁월한 교육여건을 누릴 수 있는 뛰어난 교육환경이 돋보인다. 사업지 반경 1km 이내에 성서초, 성서중, 성복고 등 초·중·고가 각각 2개씩 위치하며 학원가도 잘 형성되어 있다. 특히, 성복동 일대는 생활 인프라가 탄탄해 지역 내에서도 최고의 주거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인근에는 성복동 주민센터,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이 인접해있어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또 이 단지는 자연을 품은 테라스하우스인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이 일품이다. 단지는 광교산 자락에 위치해 푸르른 녹지를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탁월한 조망권도 확보해 여유로운 전원생활이 가능하다. ‘수지 성복 아이비힐’은 수직형 단독설계로 만들어져 공동주택의 문제점을 최소화했다. 수직으로 적층되어 세대가 위치된 아파트와 달리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한 독립된 설계를 선보인다. 특히, 공간이 분리된 독립적 실내구조로 가족들 개개인의 사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자녀들이 내, 외부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수직형 단독구조로 이웃의 층간 소음을 비롯한 각종 생활 소음에서 자유롭고, 가족 구성원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방감과 쾌적함도 탁월하다. 이 사업지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서비스면적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4층 위에 위치한 다락방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다락방 앞에 위치한 야외테라스는 주변 녹지환경을 조망할 수 있고,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였다. 1층 필로티 전용주차구역은 공동주택의 주차문제를 해결하는 주차공간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필로티 주차장 옆에는 세대별 창고는 거주자들이 공간활용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그 외 놀이터, 주민회의시설, 휘트니스 등 공동주택의 주민 커뮤니티 시설까지 조성된다. 한편, ’수지 성복 아이비힐’의 분양가는 인근 아파트 매매가 대비 낮은 분양가로 나올 예정이라 가격경쟁력도 높을 것으로 보이며, 최근 강릉 스카이베이호텔을 설계한 (주)한림건축이 설계를 맡았고 안전성과 신뢰를 갖춘 한양산업개발㈜이 시공을, ㈜코람코자산신탁이 시행을 진행한다. ‘수지 성복 아이비힐’의 홍보관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570-11번지에 위치하며, 홍보관 오픈 예정일은 2015년 12월 18일이다. 분양문의 : 1522-2238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스포츠서울, 국토교통부, 한국전력, 한전원자력연료 , TJB 대전방송, 풀무원, 일화, 경기 의정부시, 서울시설공단, 경남도

    ■스포츠서울 ▲ 취재국장 서원호 ▲ 취재국 취재부장 이진우■국토교통부 ▲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건축재정과장 한명희 ▲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전주국토관리사무소장 김상범 ▲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박병언 ▲ 철도특별사법경찰대장 도정석■한국전력 ▲ 해외부문 부사장 유향열 ■한전원자력연료 ◇ 본부장 및 처·실장 ▲ 기술본부장 권정택 ▲ 해외사업단장 반창환 ▲ 기술연구원장 정일섭 ▲ 감사실장 임정혁 ▲ 기획처장 박성배 ▲ 경영지원처장 홍윤택 ▲ 인사노무처장 오문교 ▲ 사업관리실장 박재철 ▲ 정보보안실장 황충연 ▲ 홍보협력실장 오광호 ▲ 신규사업처장 김희재 ▲ 건설기술실장 김형섭 ▲ 경수로증설실장 김재국 ▲ 신소재사업실장 김승진 ▲ 노심설계처장 임채준 ▲ 안전해석처장 최동욱 ▲ 핵연료연구실장 유종성 ■풀무원 ◇ 승진 [풀무원식품㈜] ▲ 영업본부 유통경로수도권담당 송금석 ▲ 영업본부 유통영업담당 서제육 [㈜이씨엠디] ▲ 휴게소사업본부장 안병철 ▲ 경영지원실장 김경순■일화 ◇ 부사장 승진 ▲ 식품사업본부장 심대근 ◇ 전무 승진 ▲ 제약사업본부장 박용덕■경기 의정부시 ▲ 도시관리국장 송원찬■서울시설공단 ▲ 경영지원본부장 이지윤 ▲ 문화체육본부장 박관선 ▲ 시설안전본부장 이장희 ▲ 감사실장 이문호 ▲ 인사처장 이효재 ▲ 총무처장 안찬 ▲ 안전관리처장 이강윤 ▲ 서울월드컵경기장운영처장 이상일 ▲ 청계천관리처장 손병일 ▲ 공공자전거인수단장(TF) 홍병윤 ▲ 상가운영처장 문태영 ▲ 교통정보처장 이용흔 ▲ 공사감독2처장 남궁석 ▲ 공동구관리처장 강창구 ▲ 홍보마케팅실장 김태임■경남도 ◇ 실·국장, 시·군 부단체장 ▲ 감사관 직무대리 홍덕수 ▲ 미래산업본부장 최만림 ▲ 해양수산국장 직무대리 신종우 ▲ 도시교통국장 직무대리 이채건 ▲ 문화관광체육국장 서일준 ▲ 복지보건국장 강호동 ▲ 서부권개발본부장 박유동 ▲ 농정국장 직무대리 박석제 ▲ 의회사무처장 하승철 ▲ 인재개발원장 손태성 ▲ 진주시 부시장 송병권 ▲ 사천시 부시장 양기정 ▲ 밀양시 부시장 천성봉 ▲ 거제시 부시장 강해룡 ▲ 양산시 부시장 지현철 ▲ 창원시(구청장 요원) 이동찬 ▲ 함안군 부군수 이삼희 ▲ 창녕군 부군수 진익학 ▲ 고성군 부군수 이정곤 ▲ 거창군 부군수 안상용 ▲ 경남발전연구원 파견근무 강덕출 ▲ 경남발전연구원 파견근무 정재민 ▲ 공보관(3급) 직무대리 이학석■ TJB 대전방송 ◇ 보직 ▲ 편성제작국 제작팀장 김형민 ▲ 보도국 편집팀장 조대중 ▲ 보도국 천안지사장 류제일 ▲ 보도국 서산지사장 조상완 ▲ 경영국 기획심의팀장 김상기 ◇ 부장 승진 ▲ 편성제작국 편성팀 김영욱 ▲ 보도국 취재팀 김세범 ▲ 기술국 기술운용팀 함영민 ▲ 경영국 총무팀 김석환 ◇ 차장 승진 ▲ 편성제작국 제작팀 김경목 ▲ 기술국 기술운용팀 윤석찬 ◇ 전보 ▲ 편성제작국 제작팀 전영식 ▲ 보도국 취재팀 김건교 ▲ 보도국 취재팀 이인범 ▲ 광고사업국 광고팀 이종일 ▲ 광고사업국 문화콘텐츠팀 한성수 ▲ 경영국 기획심의팀 김금성
  • 제네시스 첫 번째 모델 ‘EQ900’ 국내 공식 출시

    제네시스 첫 번째 모델 ‘EQ900’ 국내 공식 출시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 완성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차’ 인 ‘이큐나인헌드레드’(EQ900)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EQ900를 시작으로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렉서스 등과 본격적인 경쟁을 해 나간다는 목표다. ●정 회장·정의선 부회장 등 직접 챙겨 제네시스는 9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하얏트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정·관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Q900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정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설영흥 고문 등 현대차그룹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설 고문 등 사장단과 함께 행사장 입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을 일일이 맞았다. 정 회장은 “EQ900는 세계 시장을 목표로 야심 차게 개발한 최첨단 프리미엄 세단”이라면서 “그동안 축적해 온 모든 기술력을 집약하고 최고의 성능과 품질 관리로 탄생시킨 EQ900는 세계 최고급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축사를 통해 “제네시스 EQ900가 현대차의 첨단 기술력과 우수한 디자인을 토대로 세계적 명차들과 경쟁하면서 우리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7300만~1억 1700만원 이번 EQ900는 지난달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과 함께 밝혔던 계획(2020년까지 6종 모델 출시)에서 첫 번째 모델이자 가장 상위에 해당하는 최고급 모델이다. 현대차 그룹은 2012년부터 EQ900 개발에 착수해 4년 동안 설계부터 양산까지 1200여명의 전담 연구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EQ900에는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기술과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운전자의 키와 앉은키, 몸무게 등을 입력하면 운전자 자세를 분석해 자동으로 시트와 핸들, 사이드미러와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위치를 조절하는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이 도입됐다. 또 앞차와의 거리와 차선 유지 등을 스스로 하는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도 적용됐다. EQ900는 기본 엔진인 람다 3.8 V6 GDi와 배기량을 낮춘 터보 엔진 람다 3.3 V6 터보 GDi, 최상위 엔진 타우 5.0 V8 GDi 등 세 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제네시스 EQ900의 가격은 7300만원부터 1억 1700만원(개별소비세 5% 적용 기준, 2016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적용)이다. 전신인 현대 에쿠스의 가격이 6783만~1억 946만원이고 새로운 제네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예상된 수준의 인상 폭이다. 제네시스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중 미국과 중동 지역에서 EQ900(해외명 G90)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세계 고급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친환경차 상용화 시대] 5년내 친환경차 100만대… 1인용 초소형차 내년 도로 달린다

    [친환경차 상용화 시대] 5년내 친환경차 100만대… 1인용 초소형차 내년 도로 달린다

    2020년 7월 28일 직장인 성보람씨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100% 충전된 초소형 전기자동차 ‘트위지’를 몰고 지방 출장에 나섰다. 2016년부터 몰고 다닌 1인용 전기차는 기름값 걱정이 없어 유가 소식에 관심을 끊은 지 오래다. 작은 사이즈만큼 충전도 빨리 되고 주차대란인 시대, 자리 잡기도 제격이어서 실속파 성씨로서는 만족도가 높다. 출장 장소는 부산. 서울에서 부산까지 4시간 30분을 달려야 한다. 전지 용량이 2배 이상 향상되고 에너지 절감형 냉난방 시스템 덕분에 시원한 에어컨을 틀면서도 한번 충전에 400㎞를 너끈히 간다. 일을 마치고 공영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빼려고 하니 전기차 전용번호판을 본 직원이 주차비를 50% 할인해 준다. 성씨는 서울로 올라오면서 휴게소에 들러 전기차 공공급속충전기에 차를 충전시키는 동안 맛있는 저녁을 사먹었다. 일상 속에 녹아든 전기차를 사용하는 5년 뒤 미래 직장인의 하루다.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 100만대를 국내에 보급하고 60만대를 해외에 수출해 18조원 규모의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차는 기후 변화의 핵심 대응 수단이자 정체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법 개정을 통해 신규 아파트에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설치를 의무화하고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과 충전소 설치·운영 보조금도 지원해 친환경차 상용화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8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제3차 환경친화적 자동차 개발 및 보급 기본계획(2016~20)’을 확정했다. 친환경차는 지난 5년간 가솔린·디젤차 등 내연기관차보다 6배, 연평균 20%의 고속 성장을 이뤄 왔다.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과 기술개발 속에 203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소비자 구매를 촉진할 경쟁력 있는 친환경차 개발과 저비용·고효율 충전 인프라 확대, 친환경차 이용 혜택 확대를 통해 2020년 연간 친환경차를 92만대 생산하고 이 중 64만대를 수출해 18조원의 수출 시장을 일궈 내겠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초소형 전기차(르노삼성 ‘트위지’)를 일반도로에서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법령 미비로 1인용 차는 도로 주행이 허용되지 않았다. 또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특례를 신설해 융합형·모듈형(압축·저장·배분 통합설비) 수소충전소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전기차 보급의 한계였던 짧은 주행거리를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배터리 성능, 냉난방시스템, 차체 경량화 등 핵심부품 성능 향상 연구·개발(R&D)에 향후 5년간 1535억원을 투자해 차량 성능을 2.5배 개선하기로 했다. 수소차는 2020년 차량 가격을 현행 8500만원에서 5000만원대로 대폭 낮출 예정이다. 내년에 수소차는 2750만원, 전기차 1200만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500만원, 하이브리드차 100만원 등 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이 지원된다. 또 2020년까지 중점 보급도시 중심으로 전기차 공공 급속충전소 1400기, 수소차 충전소 8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전용번호판을 도입해 혼잡통행료,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등 맞춤형 혜택도 제공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2020년 친환경차 신차 판매 20% 전략을 통해 온실가스 380만t을 감축하고 배터리·전자부품 등의 업종과 융합해 신규 일자리 9만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걸음마 단계인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이번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양산형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했지만 보급 대수는 미미하다. 정부가 5년 뒤 9000대를 목표로 한 국내 보급 수소차 수는 49대, 충전소는 전국 10곳에 불과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친환경차 보급률이 높은 선진국이 우리와 달리 일반 주유소, 액화천연가스(LPG) 충전소, 수소저장탱크 등을 한 곳에 두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산업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부처 간 협업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1) 은메달 따고도 죄송하다는 한국… ‘엘리트 스포츠’ 체질부터 바꾸자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1) 은메달 따고도 죄송하다는 한국… ‘엘리트 스포츠’ 체질부터 바꾸자

    체력은 국력일까. 이 체력이 각종 국제대회 성적을 뜻하는 것이라면 한국은 분명 스포츠 선진국이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축구 대표팀은 이미 13년 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다. 해방 이후 한국이 하계올림픽에서 딴 메달은 모두 243개로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이은 3위다. 수영, 피겨 등 전통적으로 한국이 불모지라고 여겨졌던 종목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등장하면서 한국의 스포츠 경쟁력은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언뜻 강해 보이는 이 체력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한국 스포츠계는 현재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올해는 오랫동안 체육계에 곪아 있던 병폐가 한꺼번에 터진 해였다. 동계올림픽 메달밭인 쇼트트랙은 일 년 내내 성추문, 폭행 사건에 휘말려 구설에 올랐고 프로농구 개막 직전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의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혐의가 드러나 팬들을 실망시켰다. 프로야구는 올 시즌에도 연일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자리를 지켰지만 해외 원정 도박 수사망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지난 6월에는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김병찬씨가 생활고로 숨지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몰린 은퇴 선수들의 삶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뒤늦게 스포츠가 국위 선양의 수단만이 아닌 개인의 행복을 위한 복지의 영역임을 인식한 정부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을 시작으로 기존의 엘리트 체육 중심에서 생활체육 위주로의 시스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인에게 필요한 스포츠는 무엇일까. 한국 스포츠는 앞으로 어떤 체력을 키워야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새해를 앞두고 국내 체육계 인사들이 화두를 던졌다. ●잠재적 실업자 양산하는 엘리트 선수 육성 “시대가 변했는데 엘리트 선수 육성은 여전히 예전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메달 지상주의’라는 오래된 스포츠 패러다임부터 벗어던져야 생활체육 위주의 선진국형 시스템이 자리잡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은퇴 선수 재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장미란재단 김종성(37·전 대통령청년직속위원회 위원) 사무국장은 “어렸을 때부터 각종 대회 입상을 목표로 선수들을 훈련에만 집중시키는 지금의 교육 방식이 모든 운동선수를 잠재적 실업자로 만들고, 결국 선수층을 얇게 해 스포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스포츠 스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은퇴한 체육인은 학교 다닐 때 오로지 올림픽 메달만을 목적으로 운동만 했기 때문에 은퇴 후 지도자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 끝”이라며 “그나마 중·고등학교나 실업팀 코치 같은 비정규직 지도자 자리조차 한정돼 있어 경쟁이 치열한데, 비인기 종목 같은 경우는 실업팀도 몇 개 없어 더 열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과연 누가 운동을 하려고 할까. 결국 생활체육이 활성화돼 학교 클럽이나 동호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가야 선수 저변도 넓어지고 운동만 한 실업자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시드니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정부경(37·정부경유도관장)씨는 “생활체육으로 가야 한다는 큰 방향은 맞지만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각종 전국대회 입상 경력이 선수의 대학 입시 결과를 좌우하고 각 지역 체육 예산과 지도자들의 인사고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 상황에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듣기 좋은 말에 그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국장도 “2009년 학교체육진흥법이 통과된 이후 중·고등학교 운동부 아이들에게 의무적으로 수업일수를 채우도록 했지만 막상 현장에 가 보면 학생들이 운동도 못하고 공부도 못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학교, 학생, 지역이 걸린 전국체전 직전에는 하루에 훈련만 세 번을 해야 하는 아이들의 현실을 정책이 전혀 따라가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K리그는 외면, A매치만… 스포츠 단절의 예 한국 사회의 ‘메달 지상주의’에서 비롯된 선수 육성 방식은 입시 비리,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으로 얼룩진 한국 스포츠의 병폐와도 직결된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윤동식(43)씨는 “10대 때부터 합숙 생활을 하는 어린 선수들은 부모의 보호 없이 또래끼리 모여 있다 보니 기본적인 윤리 의식을 키우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특히 입시가 가까워지면 승부조작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데 이런 환경에서 자란 선수들에게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바라는 것도 힘들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시드니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43·대한레슬링협회 이사)씨도 “운동만 했던 친구들이 사회에 나오면 아무래도 적응이 힘들지 않겠느냐. 후배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운동만 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엘리트 체육 위주의 시스템은 생활체육과의 완전한 단절을 야기하기도 했다. 류태호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특정 종목에서 메달이 나온다는 것은 그 사회의 많은 사람이 해당 종목의 운동을 하는 상태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이 국가대표로 선발된 결과여야 한다. 즉, 해당 종목을 잘하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과의 간극이 없고 서로 소통이 되는 상태를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은 운동을 잘하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이 단절돼 있다”며 “K리그는 보지 않고 국가대항전인 A매치에만 시선을 집중하는 우리의 모습이 이러한 단절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유도관을 열고 생활체육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씨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도를 가르치면서 엘리트 유도와 생활체육 유도가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유도 동호회 사람들은 제대로 된 유도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목이 말라 있더라. 블로그에 동영상을 올리고 도장에서 직접 사람들에게 코치도 해 주니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체육대학교에서 5년간 선수들을 지도해 봤지만 졸업한 뒤 운동을 관두는 학생들에게 부사관 정도밖에 권할 수 없었던 게 현실”이라며 “생활체육이 활성화돼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엘리트 체육인들이 동호회나 학교 클럽에서 기술을 전수해 준다면 스포츠 수준도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대학 교수는 “연결점은 생활체육에 있다. 엘리트 위주의 체육 시스템을 버리고 풀뿌리(생활체육) 중심 시스템으로 간다면 당장은 메달이 안 나올지 몰라도 (유소년이 성인이 되는) 8년 뒤에는 국제대회 성적이 오히려 지금보다 잘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생활체육 시설 부족… 정책도 뒷받침돼야 “선진국처럼 보는 스포츠에서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가 ‘복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처럼 인구 대비 클럽활동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류 교수는 “한국만 스포츠를 학교 체육,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 등으로 나눠서 분류하는데 이 분류체계부터 허물어야 한다”며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메달리스트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를 지낸 경력이 있는 것만으로도 존경을 받는다. 함께 스포츠를 즐기다가 수준에 따라 자연스럽게 선수가 되는 과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브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한국 특파원 앤드루 새먼(48·영국)은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 모두 중요한 건 맞지만 하나만 선택하라면 개인의 행복과 건강을 위한 스포츠가 먼저”라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14번째로 부유한 국가다. 엘리트 체육이 아닌 생활체육에 투자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열겠다는 국민 행복 시대로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한국은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며 “생활체육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도움 주신 분들 (왼쪽부터) ① 김종성 (장미란재단 사무국장, 전 대통령청년직속위원회 위원) ② 정희준(동아대 스포츠과학대학 교수) ③ 류태호(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 ④ 앤드루 새먼(포브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한국 특파원, 전 타임스 한국 특파원) ⑤ 정부경(시드니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⑥ 윤동식(히로시마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⑦ 심권호(시드니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 “국회, 이념에 갇혀 기득권 대리인 돼”… 노동개혁 반대 野 성토

    “국회, 이념에 갇혀 기득권 대리인 돼”… 노동개혁 반대 野 성토

    정기국회 회기 종료를 하루 앞둔 8일,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개혁법안 등 처리 지연과 관련해 “국회가 명분과 이념의 프레임에 갇힌 채 기득권 집단의 대리인이 돼 청년들의 희망을 볼모로 잡고 있는 동안 청년들의 고통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 정책까지 거론하면서 경제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 법안을 반대하는 야당을 작심 성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치권도 당리당략적인 것은 좀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위하고 희망과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나서 주길 대통령으로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면서 노동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낡은 노동시장 구조를 고집하면서 개혁을 거부하는 것은 청년들과 나라의 미래에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여야가 즉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던 노동개혁 법안은 일주일이 다 될 때까지 논의에 진전이 없고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약속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비스법), 기업활력제고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도 여전히 상임위에 계류돼 있다”면서 “남아 있는 주요 법안들이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이후 국무회의에서 법안 처리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정치권을 비판한 것은 세 번째다. 그간 ‘국회와 정치권’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날은 야당을 겨냥했다. 박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도 신년연설에서 일자리를 위해서는 의료서비스 분야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제 와서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하자고 하면서 법을 통과시키지 않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프랑스 방문 당시 파리 테러 현장에 갔던 점을 거론한 뒤 “우리나라가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법 체계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 전 세계가 안다. IS(이슬람국가)도 알아버렸다. 이런데도 천하태평으로 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을 수가 있겠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테러방지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국제 공조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우리가 (다른 나라와) 정보 교환도 할 수 없다”면서 “상상하기 힘든 테러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됐을 때 책임이 국회에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국민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정치권에서 온통 선거에만 신경 쓰고 있는데 이런 모습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선거에서 선택을 하는 것도 우리 국민이 아니겠는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회인가”라고 반문하며 “말로는 일자리 창출을 외치면서도 행동은 정반대로 해 노동개혁 입법을 무산시킨다면 국민의 열망은 실망과 분노가 되어 되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당초 이날 국무회의는 청와대와 세종시를 영상으로 연결할 예정이었지만, 국무위원들을 모두 청와대로 소집한 일반 국무회의로 전환됐다. 국무위원들을 대면하면서 중점 법안 처리 의지를 전달하고, 내각이 뒷받침하도록 다잡으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노동개혁 5개 법안 중 기간제법과 파견법은 비정규직 양산법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확고한 당론이지만 나머지 3개 법안(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개악 요소를 제거하면 입법이 가능할 것”이라며 분리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서비스법은 청와대 3자 회동 때 보건의료 분야만 제외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돌아서서 (여당이) 보건의료도 꼭 해야 한다고 해서 안 되는 것”이라며 “국회 탓, 야당 탓을 제발 그만두라”고 말했다. 김성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의료서비스시장 개방과 현 정부가 추진하는 서비스법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모든 분야에서 사실상 상업행위를 허용하는 서비스법이 참여정부에서 비롯된 것처럼 호도하는 건 견강부회”라고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의료서비스 시장 개방을 추진하면서 보편적 의료서비스가 희생되지 않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 대통령 “국회, 이념에 갇혀 기득권 대리인 됐다”

    박 대통령 “국회, 이념에 갇혀 기득권 대리인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노동개혁 법안 등의 처리 지연과 관련, “국회가 명분과 이념의 프레임에 갇힌 채 기득권 집단의 대리인이 돼 청년들의 희망을 볼모로 잡고 있는 동안 우리 청년들의 고통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정치권도 당리당략적인 것은 좀 내려놓고 우리 국민의 삶을 위하고 희망과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나서 주길 대통령으로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19대 마지막 정기국회 회기 종료를 하루 앞두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 전국의 청년들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면서 노동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낡은 노동시장 구조를 고집하면서 개혁을 거부하는 것은 청년들과 나라의 미래에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가 즉시 논의를 시작키로 했던 노동개혁 법안은 여야 합의 후 일주일이 다 될 때까지 논의에 진전이 없고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약속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도 여전히 상임위에 계류돼 있다”면서 “남아 있는 주요 법안들이 국민께 약속한 대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노동개혁 5개 법안 중 기간제법과 파견법은 비정규직 양산법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확고한 당론이지만 나머지 3개 법안(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개악 요소를 제거하면 입법이 가능할 것”이라며 분리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與의 속도전… 野의 지연전

    與의 속도전… 野의 지연전

    정부와 여당이 노동개혁법 처리를 위한 본격적인 ‘속도전’에 나섰다. 이에 맞서 야당은 ‘지연전’으로 응수하고 있다. 새누리당에 7일은 ‘노동개혁법’으로 시작해 ‘노동개혁법’으로 끝난 하루였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논의를 ‘즉시’ 시작해 ‘임시국회’에서 합의 후 처리한다고 했으면 이번(12월) 임시국회를 의미하는 게 상식”이라며 노동개혁 5법의 연내 처리를 주장했다.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노동개혁법을 비롯해 경제활성화법 처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직접 국회로 달려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개혁 5법이 연내 통과되지 않으면 청년 고용절벽, 비정규직 고용불안, 장시간 근로 만연, 낮은 사회안전망 등 심각한 노동시장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뿌리 기업의 파견 근로 허용을 촉구하는 6대 뿌리조합 대표들과 면담을 하고 5대 노동개혁법 중 하나인 파견근로자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약속했다. 뿌리산업은 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 등 제조업의 핵심 공정 기술을 다루는 산업을 말한다. 당 정책위원회 산하 ‘민생 119 본부’도 경기 안산 단원구의 한 뿌리기업을 방문해 현장 당정 간담회를 열고 인력 수급의 어려움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국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특별위원회 회의에서도 청년고용 창출 등 노동개혁이 단연 화두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대표 및 원내대표의 회동 키워드 역시 노동개혁법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 노동개혁법에 대해 ‘논의’는 하되 ‘통과’는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합의문에서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고 했을 뿐 몇월 임시국회인지 못박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24일 파행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재개돼도 논의 전망이 밝지 않은 이유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노동 5법만 우선 논의할 순 없고 야당 법안들도 함께 순서대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의 노동법안은 노사정의 합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 절차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기간제법과 파견제법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법이기 때문에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확고한 당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진퇴양난 한국형전투기사업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진퇴양난 한국형전투기사업

    “한국형전투기(KFX) 사업과 관련해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4개 핵심 기술 말고 나머지 21개 기술은 당연히 이전받는다고 알았잖아요.”(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 “제가 단언적으로 말씀드린 점은 잘못했습니다. 미국 측에서 한국이 요구한 것이 광범위하니 디테일하게 협의해서 결정하자고 해 저도 당황했습니다.”(장명진 방위사업청장) “그러면 미측에서 기술 이전해 주겠다고 했으면서 수출 승인 안 해 준다는 건 계약 위반 아닌가요?”(백 의원) “아직 계약이 돼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방사청과 록히드마틴이 21개 항목에 대해 합의각서(MOA)를 체결했고, 이에 따라 21개 항목에 대한 기술지원협정서(TAA)를 미국 정부에 제출한 뒤 수출 승인을 받게 돼 있습니다. MOA에는 21개 기술에 대해 ‘미 정부의 기술 이전 정책이나 관련 법률에 따라서 승인하에 제공한다’고 돼 있습니다. 다만 4개 핵심 기술은 애초에 미 정부 정책상 제공이 어렵다고 해서 기술 이전 안 해 줘도 페널티(벌금)를 물릴 수 없다는 점이 21개 기술과 다른 점입니다.”(방사청 실무자) “그러면 미국에서 21개 기술 가운데 일부 세부 항목에 대해 시비를 걸어 페널티만 물고 기술 이전 안 할 수도 있겠네요?”(백 의원)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필요한 기술을 최대한 받도록 협의해 나가겠다는 겁니다.”(장 청장) 지난달 2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의 한 장면은 미국의 기술 이전 무산 가능성이 대두되자 진퇴양난에 빠진 KFX 사업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방사청은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미국 정부가 다기능위상배열(AESA)레이더 체계 통합 등 KFX 개발에 필요한 4개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자 미국의 수출 승인을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나머지 21가지 기술은 11월까지 이전받을 수 있다고 호도했지만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 개발비가 8조 5000억원, 양산 비용이 9조 6000억원 넘게 들어가는 KFX 사업이 실패하면 2025년 이후 노후화된 F4, F5 전투기를 대체할 국산 전투기 120대를 개발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에서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하지만 위기는 군 당국이 차기전투기(FX)를 구매하고 반대급부인 절충교역을 통해 KFX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연계 전략을 세웠을 때부터 예고됐다. 전문성이 떨어지면서도 과욕만 부린 군의 무능이 빚은 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KFX 기술 이전을 둘러싼 논란은 2013년 FX 사업 기종 결정 당시로 돌아간다.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축이 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가장 싼 가격을 제시한 보잉의 F15SE 60대 대신 스텔스 기능이 우수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 40대를 도입하기로 한다. 여기에는 ‘가장 좋은 무기를 사 달라’는 전임 공군참모총장들의 집단적 요구도 영향을 미쳤다. 방사청은 이에 따라 지난해 7조 3418억원을 들여 F35 40대를 들여오기로 하고 대신 록히드마틴으로부터 필요한 기술 21개 항목을 이전받아 KFX 개발을 달성하겠다고 천명했다. 방사청은 나머지 4개 핵심 기술도 협상을 통해 이전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KFX를 고려하지 않은 순수 군사 전략적 측면에서만 보면 북한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FX 기종으로 F35를 도입하기로 한 결정은 타당하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F35는 미국 정부가 거래의 주체가 되는 대외군사판매(FMS) 제도에 묶여 있어 기술을 이전받기 위해서는 미 정부가 이를 승인할 것인지가 중요했다. 하지만 방사청은 F35 구매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기술 이전을 통한 KFX 개발이 가능하다고만 선전했다. 이미 국내 항공업계나 국방과학연구소(ADD), 방사청에 있어 개발과 양산에 18조원이 넘는 KFX 사업은 자리와 사업비를 제공해 주는 소중한 ‘젖줄’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F35 40대를 7조 3418억원이나 들여 샀으니 미국이 한·미 동맹을 고려해 당연히 핵심 기술을 이전할 것이라는 믿음은 막연한 환상이었음이 드러났다. 미국 정부는 결국 지난 4월 AESA레이더, 적외선탐색추적장비(IRST) 등 4개 기술 이전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고 남은 21개 기술에 대해서도 쌍발엔진 체계 통합 등 일부 항목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일본의 경우 23조 800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F35 42대를 들여오기로 했지만 이 가운데 38대를 국내에서 면허 생산하고 일본산 부품을 채택하기로 했다. 미국이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개발한 핵심 기술을 이전할 리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대신 공동 생산을 통해 우회적으로 기술을 축적하고, 장기적으로 아시아의 F35 정비 사업을 독점하기 위한 포석을 쌓은 것이다. 전영훈 골든이글공학연구소장은 6일 “일본으로서는 비용이 더 들어도 면허 생산을 통해 자주 국방을 이루고자 한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이 기술 이전 의지가 없고 우리 기술 수준도 부족한 상황에서 신뢰하기 어려운 절충교역을 통해 한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과욕을 부리다 사달이 났다”고 평가했다. 군 당국은 사업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개발의 목표치만 높여 놨다. 우리 기술 수준을 감안하면 KFX는 F35와 같은 ‘하이급’이 아닌 KF16과 같은 ‘미디엄급’ 전투기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군 당국은 단발엔진을 장착한 F35보다 추력이 높은 쌍발 엔진을 장착하고 스텔스 기술의 일종인 레이더탐지면적(RCS) 저감 기술 등을 적용한 전투기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잠재적으로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 측에 준 셈이다. 정부는 미국에 대해 F35 구매를 철회하겠다는 극단적인 카드를 쓰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록히드마틴에 지불한 금액이 4억 9800만 달러(약 5760억원)이고 계약을 취소하면 이미 투입한 금액을 못 돌려받는 것은 물론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들인 비용까지 물어줘야 해 12억 달러(약 1조 3800억원) 정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7조 3400억원 가운데 1조원 이상은 건지지 못하고 미국의 신뢰만 잃게 된다는 뜻이다. 안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KFX의 근본 문제는 정부가 막연하게 미국만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생긴 방위산업정책의 부재”라고 꼬집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식지 않는 영남권 분양시장

    건설업체들이 올해 청약시장을 달궜던 영남권에서 마지막 분양 공세에 나선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영남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9개 단지 7163가구에 이른다. 전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3만 6000여 가구의 20% 정도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올해 영남권 아파트 분양은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9곳을 싹쓸이할 정도로 뜨거웠다. 경남에서는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공급에 나선다. 경남 거창에서는 20여년 만에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거창 송정도시개발구역에서 ‘거창 푸르지오’ 아파트 677가구를 분양한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62∼84㎡로만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는 거창고, 샛별초·중학교가 있다. 단지 주변에 작은 공원과 수변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거창군청, 경찰서, 거창도서관 등의 행정공공기관과 메가박스, 거창시장, 하나로마트 등의 편의시설도 가깝다. 대림산업은 경남 양산시 덕계토지구획정리지구 10블록에 ‘e편한세상 양산덕계’ 아파트 1337가구를 분양한다. 양산시에서 공급되는 첫 ‘e편한세상’ 아파트다. 59~84㎡로만 구성됐다. 천성산, 불광산, 용천산 등의 자연녹지가 풍부해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경북 포항 대잠동에서는 GS건설이 ‘포항 자이’ 아파트 1567가구를 공급한다. 72~135㎡로 설계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포항철강산업단지 등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문장건설은 포항 초곡지구에서 59~84㎡로 설계된 아파트 558가구를 내놓는다. 대구에서는 중견 업체들의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다. 삼호건설이 중구 대신동에 ‘대구 대신 e편한세상’ 아파트 467가구를 내놓고 이 중 32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효성은 ‘범어동 효성 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 179가구(일반 분양 46가구), 대우산업개발은 ‘이안 동대구’ 아파트 931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부산에서는 호반건설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남문지구에서 ‘진해 남문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944가구를 공급한다. 71㎡, 84㎡로 구성됐다. 동문건설은 울산 울주 삼남면에서 ‘울산KTX신도시 동문굿모닝힐’ 주상복합아파트 503가구를 분양한다. 84~125㎡로 설계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국산 전투기 사업 지속하되 핵심기술 개발 지연 대비를”

    전문가들은 대체로 산업적 측면에서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미국의 기술 수출 승인에 매달려 2025년까지 단시일 내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방식은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핵심 기술 개발 일정을 맞추지 못할 것에 대비한 ‘플랜B’를 세워야 하며 전투기 전력 공백 문제를 우선 해결한 뒤 시간을 들여 기술을 축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산 항공기 T50 개발에 참여했던 전영훈 골든이글공학연구소장은 “KFX 사업은 미국에의 기술 종속을 끊을 좋은 기회”라며 “선진국에도 어려운 다기능위상배열(AESA)레이더 개발 등을 단시일 내 개발해 체계 통합하겠다는 계획은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전 소장은 “우리가 이미 개발한 FA50 경공격기의 동체를 연장하고 기골을 보강한 뒤 추가 양산해 2025년 이후 공군의 전력 공백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면서 “FA50을 개조 개발하는 동안 문제가 되는 핵심 기술 개발에 좀 더 시간을 들여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검토해 온 KFX의 발목을 잡는 것은 결국 매번 미국 전투기를 직구입하자는 얘기”라며 “시간과 인력,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더 들어갈 수 있지만 우리는 KFX 개발에 필요한 기술의 3분의2 정도는 확보하고 있어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핵심 기술의 적시 개발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플랜B’를 수립하고 이미 확정된 총개발비 이외의 예비 예산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면서 “군 당국이 공언한 AESA레이더가 2021년까지 개발되지 않으면 일단 미국제 레이더를 먼저 도입한 뒤 개발 시간을 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장도 “현재 시급한 것은 공군 전력 공백인 만큼 빠듯하게 잡아 놓은 기술 국산화 일정이 늦춰져도 대체 전력을 확보하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면서 “국산 레이더가 어려우면 일단 완성도 높은 해외 도입 레이더로 개발에 착수하고 국산 레이더는 개발 완료 후 2차 양산부터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태 항공안전기술원장은 “군용기는 한번 사면 30~40년 정도 해외에서 부품을 들여와 운용, 유지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에 국산 전투기 개발은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KFX 사업은 군과 산학연 기관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고 청와대, 국회, 언론의 이해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배터리와 결혼한 여자’ 삼성 R&D 첫 女부사장

    ‘배터리와 결혼한 여자’ 삼성 R&D 첫 女부사장

    4일 발표된 삼성그룹 임원 승진자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삼성의 인사 원칙인 성과주의는 잘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의 2016년 임원 승진자는 모두 294명, 새롭게 임원 반열에 오른 상무 승진자는 197명으로 모두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발탁 승진자가 44명 나왔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때부터 적용하던 ‘신상필벌’ 인사 원칙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도한 인사에도 적용된 것이다. 특히 삼성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처음 여성 부사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인 김유미(57) 삼성SDI 소형전지사업부 개발실장은 미혼으로 사내에서 ‘배터리와 결혼한 여자’로 통한다. 소형부터 중대형 사이즈의 전지를 포괄하는 SDI 최고의 전지 개발 전문가로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전기차전지 수주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후배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하는 단어는 ‘주도권’이다. 스스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고 남이 시키기 전에 하는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해외 법인에서 성과를 낸 인력의 본사 임원 승진도 잇따랐다. 규모는 4명으로 2014년(12명), 2015년(9명)보다 줄었지만 반도체 등 삼성전자 부품(DS) 부문에서 현지 VP(바이스 프레지던트)급 3명이 본사 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해에는 한 명도 없었다. 모토롤라·노키아 출신인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품전략담당 저스틴 데니슨(41) VP는 북미시장 전략 제품 론칭을 주도해 상무로 승진했다. 반도체 전문가인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생산법인 기술담당 마이클 레이포드(53) VP도 14나노 제품 양산에 기여해 상무로 올라갔다. 삼성은 “국적에 관계없이 핵심 인재를 중용함으로써 글로벌화와 조직 내 다양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초로 14나노 핀펫 공정 개발을 주도한 반도체 공정 전문가인 삼성전자 심상필(50) 상무는 전무로 2년 빨리 발탁됐다. 승진을 위한 직급별 기준 체류 연한은 상무에서 전무로 올라가는 데 6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데 3년이다. 생산자동화 전문가로 휴대전화 글라스·메탈 케이스 공정 개선을 이끈 삼성전자 김학래(53) 상무도 전무로 발탁됐다. 한편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은 전략1, 2팀을 통합하는 식으로 조직을 축소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사설] 19대 국회, 노동개혁법 통과 소임만은 다하라

    어제 새벽 내년 예산안이 가까스로 통과됐지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보여준 여야 정치권의 모습은 국민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우선 여야는 헌법이 정한 법정 처리시한(12월 2일)을 고작 48분 차이로 지키지 못했다. 지난해 12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 시한 내에 예산안을 처리하며 “앞으로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대국민 약속까지 했던 정치권이다. 불과 1년 만에 약속을 저버렸다. 입법부의 신뢰를 스스로 실추시켰다는 오점을 남긴 것이다.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정치권의 구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예산을 볼모로 한 법안 끼워 팔기는 물론 고질적인 여야의 지역구 예산 나눠 먹기가 재현됐고 관행처럼 돼 버린 졸속처리로 이어졌다. 시간에 쫓겨 밀린 숙제하듯 법안을 심의했으니 부실하다는 비판을 면할 길 없다. 여야가 합동으로 구태 백화점을 차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끼워 팔기로 비난받고 있는 5대 쟁점법안의 경우 여야 원내지도부 간의 협상으로 이뤄졌다. 학교 주변에 관광호텔을 짓도록 허용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안은 관련 상임위조차 통과되지 않은 법안이었다. 상임위의 법안 심사권한을 무시한 처사는 입법부의 존재 이유를 흔드는 것이다. 내년 4·13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의원들의 예산 나눠 먹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선심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지역예산 증액 규모가 어느 해보다 컸다. 여야는 텃밭인 대구·경북(5600억원)과 호남(1200억원)의 지역예산으로만 6800억원을 늘려 확정했다. 내년 예산안이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지만 남은 쟁점들도 적지않다. 당장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일명 원샷법),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 사회적경제기본법 등 5대 쟁점 법안들은 이번 정기국회서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이견이 커 마지막까지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노동 개혁 5대 법안(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재보험법·기간제법·파견법) 등 핵심 법안들의 19대 국회 처리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야가 임시국회 내 합의 처리에 합의했지만 임시국회의 시기조차 정해지지 않았고 파견근로자법 및 기간제근로자법을 둘러싼 이견도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 여당은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있지만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5개 법안 가운데 기간제법, 파견법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양산법’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노동계 역시 노동 개혁 5대 법안을 ‘쉬운 해고’가 가능한 노동 악법으로 규정하고 총력 저지에 나선 형국이다.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연내 입법이 불발되고 해를 넘기게 되면 총선 정국 속 노동개혁 자체가 무산될 것이란 우려도 높다. 노동 개혁은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침체된 한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안이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그 후폭풍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19대 국회가 노동 개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 국가적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여야는 보다 큰 시각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노동 관련 법안이 연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1990년 YS 때 로스쿨 추진… 2007년 노무현 정부 때 사시 폐지 가시화

    1990년 YS 때 로스쿨 추진… 2007년 노무현 정부 때 사시 폐지 가시화

    사법시험 존폐를 둘러싼 법조계의 논란은 1990년대 김영삼 정부에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정권이 바뀌는 동안에도 반복됐던 이 논란은 결국 2009년 로스쿨 출범과 함께 사시 폐지 확정으로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폐지 시한인 2017년이 다가오면서 다시 사시 존치 요구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법무부가 3일 ‘폐지 4년 유예’ 입장을 밝히면서 해묵은 논란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김영삼 정부는 1995년 세계화추진위원회를 설치, 사법 개혁의 일환으로 로스쿨 도입을 정부 차원에서 추진했다. 그러나 사시 출신 정치인들과 법조계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다. 이후 김대중 정부에서도 로스쿨을 도입하고 사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역시 반발 여론에 밀려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2005년 노무현 정부의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는 로스쿨 도입과 사시 폐지를 본격화했다. 당시 위원회는 로스쿨 설치 필요성으로 ▲특정 대학, 전공에 쏠린 사법부 획일주의 탈피 ▲‘고시 낭인’ 양산에 따른 부작용 완화 ▲실무형 법조인 양성 ▲변호사 수 증가를 통한 법률 서비스 비용 저감 등을 꼽았다. 노무현 정부는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법학전문대학원설치법’을 만들었고 2007년 진통 끝에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시 폐지가 가시화됐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2009년 변호사시험법을 통과시키며 2017년 12월 31일 사시를 폐지한다고 못 박았다. 사시 폐지 반대 여론은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대한민국 고시 1번지’ 서울 관악구에 출마한 오신환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사시 존치를 공약으로 내걸며 다시 불을 지폈다. 오 후보는 지역 고시생들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고 국회 입성 후 사시 존치를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여기에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로스쿨 출신 딸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같은 당 신기남 의원의 로스쿨 재학 아들 관련 압력 행사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되며 로스쿨 논란이 더욱 뜨거워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종호 서울대교수,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석학회원에 뽑혀

    이종호 서울대교수,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석학회원에 뽑혀

    이종호(49세) 서울대학교 공과대학(학장 이건우)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현재 세계 유수의 반도체 회사들이 양산에 사용 중인 핵심 기술들을 개발했다. 그가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인텔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차원 반도체 소자기술은 전세계 반도체 업체의 표준기술이 됐고, 국제적으로 반도체 기술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호 교수는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석,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MIT Microsystems Lab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하였으며 원광대학교, 경북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2009년부터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시론] 1936년 앨런 튜링/황철성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시론] 1936년 앨런 튜링/황철성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1936년은 현대적인 디지털 컴퓨터의 개발에 시금석이 놓인 해로 기억된다. 1930년대는 인류의 과학 지식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기념비적인 시대였다. 1931년에 25세의 약관이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출신의 쿠르트 괴델은 당시 수학계를 지배하던 형식주의를 완전히 허무는 불완전성 정리를 발표해 수학계, 나아가 과학계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당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수학과 학생이었던 앨런 튜링은 1935년에 같은 학과의 맥스 뉴먼 교수가 개설한 강의를 통해 이 내용을 접했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를 증명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정리해 1936년 ‘계산 가능한 수: 수학명제 자동 생성 문제에 적용하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그는 무한히 많은 수의 단순한 튜링 기계를 제안하고, 이 모든 기계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일반 튜링 기계가 존재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원래 그의 목표는 이 일반 튜링 기계를 이용해 어떤 특정한 튜링 기계의 동작이 멈출지, 또는 무한히 계속될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존재함을 밝힘으로써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증명하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그가 제안하고 실증한 일반 튜링 기계가 오늘날의 디지털 컴퓨터와 동작 원리가 완벽히 일치함을 알 수 있다. 이런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이후 미국에서 주로 활동한 요한 폰 노이만 교수에 의해 구체화돼 오늘날의 컴퓨터가 만들어졌다. 이들 정보 혁명의 선구자들은 대개 그들의 20대와 30대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현대적인 컴퓨터는 1960년대에 실리콘 반도체를 이용한 대규모 집적회로가 상용화되면서 급속히 성장하기 시작해 현대의 폭발적인 정보 혁명의 시대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산업계는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일본 등의 반도체 선진 기술을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도입하고 내재해 적어도 D램과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단군 이래 반만년 역사에서 최고 기술로 세계를 제패한 유일한 제품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한 눈부신 업적이다. 그러나 이 기술들은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 아니고 인텔, 도시바 등이 개발한 것을 잘 이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1990~2000년대 초반의 치열했던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구조조정과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은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최근 지난 30년간 누려 보지 못했던 독보적인 지위를 향유하면서 이익의 신기원을 열고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런 행복한 시기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중국이 올해부터 정부 차원의 공격적인 투자와 엄청난 인적 자원을 무기로 메모리 반도체를 자체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움직이고 있어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지난 7월에는 미국 인텔·마이크론의 합작 기업이 컴퓨터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메모리를 개발, 양산하겠다고 선언해 우리를 크게 당혹하게 하고 있다. 21세기 최고의 발명품은 무엇일까. 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나는 스마트폰을 꼽고 싶다. 앞으로의 최고 발명품은 무엇이 될까. 사물인터넷(IoT), 바이오칩? 뭐가 되든 간에 지금보다 훨씬 더 고기능화, 고집적화된 반도체 제품이 사용될 것이다. 앞으로는 우리 주변의 모든 것에 반도체 소자가 숨어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을 누가 만들까. 필자가 강의하고 있는 대학의 눈빛 형형한 젊은이들일 것이다. 지금 대학에서는 반도체의 미래를 내다보는 많은 학생들이 이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려 한다. 그러나 지난 10여년간 정부의 반도체 분야 연구에 대한 투자는 급감했고, 기업은 단기 성과에 매몰돼 대학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 왔다. 그 결과 적어도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에서는 반도체 분야의 신진 교수를 찾아볼 수 없는 형편이다. 내가 그들에게 맥스 뉴먼 같은 교수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걱정된다. 지난 80년간 불행했던 천재 앨런 튜링의 어깨에 기대어 우리는 현대의 디지털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 어느 한국의 젊은 천재가 앞으로의 80년을 떠받칠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를 자못 기대해 본다.
  • 삼성·현대 등 소수 대기업, 제조업 ‘일자리 창출’ 주도

    삼성·현대 등 소수 대기업, 제조업 ‘일자리 창출’ 주도

    제조업 분야 대기업이 국내 일자리 창출에 상대적으로 많이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자리의 질이 보장되지 않는 간접고용이 증가하고 청년층 채용 비중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10만 27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고용성장지수를 30일 발표했다. 고용성장지수는 개별기업 간 일자리 창출 비교를 위한 것으로, 고용증가 인원과 고용증가율 등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간접고용이나 근로조건 등 고용의 질은 포함하지 않아 양적 측정만 이뤄진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3~14년 고용성장지수 1위는 전기·수도 검침사업을 하고 있는 신일종합시스템이 차지했다. 이어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콜롬보코리아, 대주중공업, 삼성전자, CJ올리브네트웍스, 젠스타서비스스포죤, 양산패션, 삼성SDI,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0대 기업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28%로 고용창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도·소매업은 9%, 숙박·음식점업은 8%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300인 미만)과 대기업(300인 이상)의 비중이 각각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면서 2013~14년 조사 대상 기업의 근로자 수는 모두 38만 3000명 정도 늘었다. 증가한 근로자는 대부분 중장년층(57.6%)이거나 고령층(24.6%)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면서 채용된 청년층(29세 이하)은 전체의 17.8%에 그쳤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LG디스플레이 OLED공장 건설 1조 8400억 쏟는다

    LG디스플레이 OLED공장 건설 1조 8400억 쏟는다

    “한국이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지속적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역사적 투자입니다.”(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가 경기도 파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을 짓는다. 공장 건설에 1조 8400억원, 향후 총 10조원 이상을 쏟아붓는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OLED 패널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굳히고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승부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OLED 중심의 P10 공장 건설에 약 1조 84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P10 공장은 축구장 14개 크기에 맞먹는 382m×265m 규모에 높이도 100m가 넘는다. 9세대 이상 초대형 OLED와 플렉서블 OLED 라인으로 구성되며 올해 안에 착공해 2018년 상반기에 첫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게 목표다.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는 대형 OLED 패널을 넘어 전 영역에 걸친 OLED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OLED는 명암비가 뚜렷하고 색 재현력이 뛰어나 현존하는 TV 중 가장 완벽한 화질을 구현한다. 백라이트가 없어 두께가 수밀리미터 단위까지 얇아지며 휘거나 구부리기 쉬워 다양한 디자인 설계가 가능하다. 최근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가상현실(VR) 기기 등이 OLED 패널을 속속 채택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의 가전 기업들은 LG전자가 이끌고 있는 OLED TV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공항 등에 설치되는 디지털 사이니지(광고판)는 초대형 OLED 패널의 격전지다. 여기에다 애플이 2018년 출시되는 차세대 아이폰에 OLED 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130억 달러 규모의 OLED 패널 시장이 2022년에는 291억 달러 규모로 약 4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발맞춰 소형에서 초대형 OLED 패널, 미래형 제품인 플렉서블 및 투명 OLED 패널까지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올해 들어 경북 구미공장에 1조 500억원 규모의 6세대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했으며 2018년까지 대형 및 플렉서블 OLED를 중심으로 10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선제적 투자를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堀起)’를 따돌릴 수 있는 승부수로 보고 있다. LCD 시장에서 이미 한국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최근 OLED 패널 개발에도 성공했다.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하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P10 공장을 통해 10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35만명의 직·간접적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도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합동지원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행정 서비스와 산업 인프라 구축 등의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달청, 물품구매 공공입찰 때 평가 대상 인증 수 24→13개

    조달청은 26일 정부 입찰·계약의 인증 활용제도 개선과 관련해 인증 평가 대상 축소 등을 담은 ‘물품구매 적격심사 세부 기준’을 개정해 다음달 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제4차 규제개혁장관회의의 후속 조치로 기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평가 대상 인증 수를 현행 24개에서 13개로 대폭 축소했다. 주요 개정안을 보면 적격심사 신인도 평가에 반영되던 고도인증, 일반인증, 녹색인증을 고도인증, 녹색·일반인증 2개로 간소화했다. 또 업체가 보유한 다수의 인증을 합산해 평가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인증점수가 가장 높은 인증 1개에 대해서만 점수를 부여한다. 평가 인증 수도 24개에서 13개로 축소해 업체 부담을 줄였다. 다만 인증을 취득한 업체의 신뢰 보호 등을 위해 시행 시기를 2017년으로 늦추고, 인증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인도 가점을 0.5점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다수공급자계약(MAS) 참여 시 제출하던 KS 또는 단체인증을 시험성적서로 대체하고, 2단계 경쟁 평가에서 인증배점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은 이달 중 관련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김상규 조달청장은 “유사·중복 인증 양산으로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공공조달시장의 인증 활용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