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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소환 직전 고개 숙인 롯데마트… 피해자들 “재벌 보호용”

    檢 소환 직전 고개 숙인 롯데마트… 피해자들 “재벌 보호용”

    A4 용지 1.5장 분량의 사과문을 읽어 내려가며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3차례에 걸쳐 5초씩 길게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 회견 3시간 전 소식을 듣고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한 피해자는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2011년 정부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폐 손상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했을 때 사과하고 수습했어야 한다”며 “때늦은 사과”라고 지적했다. 다른 피해자는 “롯데마트 앞에서 1인 시위를 몇 년째 해도 돌아보지 않던 기업이 검찰의 임원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사과 회견을 열었다”며 ‘면피용’이라고 일축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이들은 롯데의 신격호 총괄회장이나 신동빈 회장 등 살균제 판매 당시 롯데쇼핑 등기임원인데, 정작 사과는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지도 않은 현재 롯데마트 대표가 했다”면서 “재벌 일가를 보호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고 폄하했다. 정부 공식 집계 결과 사망자 140명을 포함한 530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나온 첫 제조·유통사의 사과에 피해자들이 마음을 닫은 데엔 지난 4~5년간 입법·사법 분쟁 과정에서 겪은 피로감도 반영됐다. 임흥규 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은 “롯데마트를 비롯한 가해 기업들은 그동안 피해자들과의 대화를 기피했고, 폐 이식 등 때문에 가산을 탕진한 일부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는 방식을 자행해 왔다”면서 “기존의 잘못된 합의에 대해 롯데마트가 재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폐 손상으로 첫째 딸을 잃고, 둘째 딸과 함께 폐 이식을 받아 평생 약을 투약해야 하는 어머니에게 롯데마트가 1인당 수천만원의 배상 조정을 종용한 사례를 전한 뒤 “당장 죽을 수 없기에 조정에 응한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예용 소장은 “롯데마트의 사과가 빛이 나려면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피해 조사에서 확인된 14개 제품의 24개 제조사를 모두 소환 조사하고, 검찰 내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해 미확인 피해자를 더 찾아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롯데마트의 사과 이후 다른 기업들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자 2004~2011년 유독성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홈플러스도 이날 오후 “검찰 수사 종결 시 인과관계가 확인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데다 사고 이후 법인 고의 청산 의혹을 받고 있는 옥시레킷벤키저에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폐 손상의 직접적 원인이 된 유독 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여러 제조사에 공급한 SK케미칼은 “검찰 수사 중인 사안에 답변하지 않겠다”며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新국토기행] 해 뜬다… 동해안 최대 휴양도시도 뜬다

    [新국토기행] 해 뜬다… 동해안 최대 휴양도시도 뜬다

    해 오름의 고장 강원 양양군이 지금의 지명으로 자리잡은 지 올해로 꼭 600주년을 맞는다. 고려시대(1416년)에 양주(襄州)에서 양양으로 지명이 바뀌었다. 수려한 동해를 끼고 있는 양양은 천년 고찰 낙산사,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의 전설이 있는 하조대, 강원 지역 3대 미항 중 하나인 남애항, 요트의 산실 수산항 등의 관광 명소가 59.57㎞ 해안선을 따라 즐비하다. 울창한 산림과 바다, 계곡 등 다채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국내 최고의 힐링과 휴양, 레저의 고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오색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속초~삼척을 잇는 동해고속도로가 교차되면서 양양은 동해안 최대 관광·휴양도시로 뜨고 있다. 양양국제공항도 오는 24일부터 중국 상하이 정기 항로가 다시 열리는 등 활성화되고 있다. 국제도시로, 지역 관문으로 톡톡히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600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전통과 자부심이 고스란히 남아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청정 자연 속 양양군의 속살을 찾아 봄 여행을 떠나 보자. >> 볼거리 ●희망의 서운이 깃든 천년 고찰 낙산사 신라 문무왕 676년 의상 대사가 홍련암에서 기도해 관음보살을 친견한 뒤 낙산사를 창건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처음 나온다.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풍광과 함께 부처님 진신사리가 출현한 보물 제1723호 해수관음공중사리탑, 보물 제1362호 건칠관음보살좌상, 보물 제499호 칠층석탑 등 소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낙산사 의상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상서로운 구름과 여섯 마리 용이 해를 떠받치는 듯, 바다에서 해가 떠날 때는 온 세상이 흔들리고, 하늘에 해가 오르자 털끝이 보일 만큼 환하다”고 읊었다. 그만큼 낙산사는 일출의 명소이고 희망의 서운(瑞運)이 깃든 곳이다. 2005년 대형 산불로 소실된 뒤 단원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기초로 7동의 주요 전각을 조선시대 초기 사찰의 원형 그대로 살려냈다. 큰 법당인 원통보전 입구에는 한국전쟁 때 소실됐던 빈일루(賓日樓)가 단원의 그림대로 복원됐고 설선당, 정취전, 응향각 등의 건물이 옛 문헌의 기록을 기초로 되살아났다. 웅장한 자태로 다시 태어난 원통보전에는 화재 당시 스님들이 지켜 낸 건칠관음보살과 칠층석탑 등의 보물도 옛모습 그대로 자리잡았다. ●산림 휴양 체험 공간 송이밸리자연휴양림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은 2012년 양양읍 월리 일대 46㏊에 조성됐다. 산림휴양관, 숲속의 집, 목재문화체험장,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등 조용히 자연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복합 산림 휴양 체험 공간이다. 임도를 활용한 MTB 코스와 왕복 2시간 코스의 구탄봉 등산로에서 자전거, 트레킹은 물론 짜릿한 집라인(줄을 타고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목재문화를 체험하고 국산 목재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목재문화체험장은 건물의 아름다움과 내구성, 내실 있는 운영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굿 디자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1층 체험장에서 운영되는 목재 체험 프로그램은 목재체험지도사의 지도하에 산림 부산물을 활용해 액세서리, 솟대, 보석함 등을 만들어 보는 기초 프로그램과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담은 테이블, 서랍장, 수납장 등 원목 가구를 직접 만들어 보는 목공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세계문화유산 추진 아이들과 함께라면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이 제격이다. 오산리선사유적은 남한 신석기 유적 중 최고(기원전 6000년경)의 연대를 나타내며 신석기문화의 전파 및 교류에 중요한 과학적 단서를 제공하는 유적이다. 유물 가운데 오산리형 토기와 오산리형 이음낚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고고학 사전에 등재됐다. 박물관에 전시된 덧무늬토기는 신석기시대 유물 중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박물관의 자랑거리다. 최근 서울 암사동 유적지와 함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오산리 출토 흑요석을 엑스레이 형광선으로 분석한 결과 그 성분이 남한 일대에서 출토된 흑요석은 한결같이 일본 규슈가 원산지인 반면 오산리 것은 400㎞ 이상 떨어진 백두산이 원산지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6000년 전 조상의 숨결을 느끼며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천년기념물 지정 주전골 입구 오색약수터 오색주전골에서 흘림골로 이어지는 길은 세속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 내는 아름다운 길이다. 나를 괴롭히는 생각들, 번뇌를 물리치고자 한다면 오색의 비경을 담아 갈 일이다. 주전골 입구에 있는 오색약수터는 2013년 물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맛이 짜릿하고 철분 냄새가 많이 나지만 예부터 아픈 곳을 낫게 하고 활력을 찾게 해 준다고 전해진다. 인근에 있는 오색온천에서 몸을 담근 뒤 더덕향이 그득한 산채비빔밥을 먹고 나면 그야말로 웰빙이다. 2018년부터는 오색온천 인근에서 오색 끝청까지의 3.5㎞ 구간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게 된다. 장애인, 노약자들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장엄한 설악의 비경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영동 최대 5일장, 양양 전통시장 4일, 9일에 열리는 양양 5일장. 사시사철 시골 할머니들이 나물이며 장아찌, 잡곡들을 장마당에 내어놓고 송천떡마을 부녀회에서는 새벽 일찍 만든 떡을, 임천리 마을에서는 전통 방식의 한과(과줄)를 내다 판다. 요즘 장터에는 봄바람 따라 산나물이 가득하다. 쑥, 냉이, 달래, 참두릅, 개두릅, 명이나물,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눈개승마, 얼러지 등이 제각기 향을 뽐내면서 입맛을 자극한다. 시장 안에는 갓 잡아 올린 문어, 임연수 등의 생선류와 지누아리, 돌김, 사과, 배 등 양양산 먹거리들이 즐비하고 남대천 둔치 쪽에서는 토마토, 오이, 가지, 수박 등의 과채류와 상추, 쑥갓 등의 채소류 모종, 어린나무들을 사고파는 손길이 분주하다. 어디를 가도 맛있고 정감 있는 양양시장의 밥집들과 시장을 가득 메운 먹거리들에서 봄의 원기를 듬뿍 느낄 수 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먹거리 ●명품 황금송이(松栮) 양양의 깊은 산과 울창한 숲, 수십년 된 소나무 아래에서 나는 양양송이는 그 향과 맛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른 버섯들은 죽은 나무에서 균이 발생해 버섯으로 자라지만 유독 송이는 살아 있는 소나무 뿌리에서 균이 발생해 버섯으로 자라는 것이어서 양양송이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2006년에는 양양송이가 생산지의 기후, 풍토 등 지리적 특성과 밀접하게 연계돼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받아 지리적 표시제 제1호로 산림청에 등록되기도 했다. 송이와 한우 등심을 넣어 만든 송이버섯전골은 송이의 향과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다. ●바다의 맛 자연산 홍합 ‘섭’ 동해에서 나는 자연산 홍합을 ‘섭’이라 부른다. 자연산 홍합은 껍데기가 흑진주처럼 반들거리고 보랏빛이 감돈다. 양식보다 2배쯤 크고 값도 비싸다. 고단백 저지방 다이어트 식품으로,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 타우린이 풍부하다. 술꾼들이 술 마신 다음날 섭국을 찾는 이유다. 양양에서는 섭을 썰어 넣고 부추, 미나리, 양파, 마늘, 고추장, 된장 등과 함께 끓여낸 섭국을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는다. 기호에 따라 산초를 넣어 먹기도 한다. ●봄 산나물, 양양 산채 양양은 설악산, 점봉산,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악지대여서 다양한 산채가 풍성하게 자란다. 산채 주 생육기인 2~6월의 평균 일조시간이 190시간으로 짧아 부드럽고 향이 진한 게 특징이다. 양양 대표 산채는 참두릅, 개두릅, 명이나물,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눈개승마, 얼러지 등이다. 요즘은 생채가 많이 나서 가격도 비교적 싸고 푸짐해 한꺼번에 많이 구입해서 말리거나 냉동실에 보관해 놓고 수시로 무쳐 먹으면 일년 내내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남대천에 황어와 뚜거리탕 여름 밤, 더위를 쫓으려 냇가에서 멱을 감고 토속 어종을 잡아 고추장, 막장 풀어 얼큰하게 탕으로 끓여 먹던 추억의 뚜거리탕은 양양의 별미다. 바다와 이어지는 남대천 하구 한계목에는 봄이면 황어가 올라오고 가을이면 연어가 올라온다. 먼바다에서 유영을 마치고 모천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물 반, 고기 반이란 말은 봄마다 남대천에서 황어가 한창 상류로 올라갈 때 양양에서 많이들 하는 말이다. 임천보를 뛰어오르기 위해 황어가 떼 지어 있는 광경을 보면 이 말이 실감 난다. 연어와 달리 남대천에 오르는 황어는 그대로 회를 떠서 먹는다. 미나리, 양양 낙산 배, 깻잎 등 각종 채소를 넣고 초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춘곤증은 저만치 달아나고 정신이 번쩍 든다. 그리고 남대천 토속 어종인 뚜거리탕 한 그릇을 비우면 보양식이 따로 없다. 추억과 고향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양양의 봄맛이다. ●동치미 메밀국수 양양 메밀국수는 구룡령이 있는 서면 갈천리와 설악산 화채능선 아래 강현면 간곡리, 둔전리, 장산리 마을에서 많이 먹었다. 섬유질이 많아 옷감 재료로 쓰기도 했던 느릅나무의 껍질을 봄철에 벗겨 말려 뒀다가 곱게 가루를 내 부족한 메밀가루나 옥수수가루와 섞어 눌러 먹었다. 지금은 고기 육수와 동치미 육수 두 가지로 나뉘지만 당시에는 동치미 육수로 먹었다. 양양에는 메밀국수 전문점이 50여 곳 있다. 가장 많이 있는 곳은 장산리 일대로 동치미 메밀국수집 20여 곳이 성업 중이다. 봄 햇볕이 따가운 날, 시원한 동치미 메밀국수 한 그릇이면 양양의 맛은 모두 섭렵했다고 할 수 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무성 괴담 ‘어부바의 저주’? 온라인서 화제

    김무성 괴담 ‘어부바의 저주’? 온라인서 화제

    지난 14일 총선 참패를 책임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관한 괴담(?)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김 대표는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여러 새누리당 후보들을 찾아 이른바 ‘어부바 유세’를 펼쳤다. 김 대표는 후보들을 직접 업으며 ‘내가 업으면 당선된다’란 말을 자주 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 대표가 ‘업어준’ 후보 상당수가 낙선하며 ‘김무성 어부바의 저주’라는 괴담까지 돌고 있다. 실제 김 대표가 ‘업은’ 16명의 총선 후보 중 김기선(원주 갑), 홍철호(김포 을) 후보를 제외한 14명의 후보가 낙선했다. 김 대표의 어부바 유세 후 낙선한 후보들은 다음과 같다.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김동식(김포 갑), 김용남(수원 병), 김종훈(강남 을), 김희정(연제구) 후보, 박종준(세종시), 변환봉(수정구), 손수조(사상구), 안효대(동구) 후보, 이강후(원주 을), 이준석(노원 병), 정미경(수원 무), 정준길(광진 을) 후보, 차명진(소사구), 한인수(금천구) 후보 등이다.한편 민경욱(연수 을) 당선자와 윤영석(양산 갑) 당선자 등 오히려 김 대표가 ‘업히는’ 어부바 유세를 했던 후보들은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괴담에 새누리당 관계자는 “어부바 유세는 김무성 대표가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던 후보들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었다”며 “루머는 루머일 뿐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석회화 된 지방이식부작용, 주사로 치료

    석회화 된 지방이식부작용, 주사로 치료

    한국 소비자원이 조사한 지난 3년간 성형외과 피해유형을 살펴보면, 성형시술/수술 후 부작용을 호소하거나 재수술을 해야 하는 등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가 전체 176건 중 146건(85%)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성형수술 부작용, 환불 거부, 거짓 과장 광고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방이식부작용 피해자인 A씨는 수술방법 및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한 상태로 이마, 볼에 지방이식을 한 3개월 후 피부가 뭉치면서 딱딱해지는 석회화 현상으로 고통 받은 사례가 있다. 부작용 환자들 대다수의 경우 부작용을 인지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가 잡힐 거라 생각하지만, 시간이 오래 흘러도 완화되지 못하는 지방이식부작용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렇듯 지방이식으로 생긴 부작용은 치료가 어렵고, 어설픈 수술로 인한 2차 부작용이 생길 위험도 크다. 지방을 녹이는 주사는 수술이 아닌 시술로, 이식한지 얼마 안된 생착되기 전의 지방은 물론 이미 생착된 지방까지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 체내에 있던 지방에는 반응하지 않고 이식된 지방에만 반응하여 녹이기 때문에 2차 부작용 없이 치료 가능하다. 이에 에이스성형외과 김성우 원장은 “과도한 지방 이식으로 지방이식부작용이 생긴 경우에는 일반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제거가 쉽지 않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성우 원장은 “빨리 치료할수록 유리하며 불확실한 치료는 푹 꺼지는 등 2차 부작용을 양산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으며 “주사가 이마나 볼 등 다양한 얼굴지방이식 부작용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지역中企, 인근 중기청서 행정업무 가능

    # 경북 경주에 있는 A기업은 중소기업확인서를 발급받기 위해 2시간이 걸리는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을 방문해야 했다. 30분 거리에 울산청이 있지만 전혀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경기 시흥의 B기업은 지방중기청에서 실시하는 수출실무자 교육을 받기 위해 20분이면 갈 수 있는 인천청이 아니라 1시간 거리인 관할 수원 경기청을 찾아가야 했다. 중소기업청은 현재 행정구역 단위로 구분한 지방중기청의 행정 서비스 ‘관할구역 제한’을 14일부터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은 거리가 가까운 지방청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12개 지방청(2개 사무소)은 관할구역이 행정구역 단위로 지정돼 있다. 그러다 보니 경계지역이나 지방청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은 행정 처리에 따른 시간적·비용적 부담과 불편이 컸다. 이번 조치는 기업 불편을 해소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업무를 개선하려는 조치라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남 양산에 있는 기업은 관할인 경남청뿐 아니라 지리적으로 인접한 울산청이나 부산청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행정서비스 제공 대상은 수출·창업·연구개발(R&D)·자금 등과 관련한 민원 처리와 중소기업확인서 발급, 각종 교육과 설명회, 시제품 제작터 이용 등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골프 특집] 왕년의 우즈도 장타자 데이도 딱 맞는 장비가 잘 치는 지름길

    [골프 특집] 왕년의 우즈도 장타자 데이도 딱 맞는 장비가 잘 치는 지름길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드라이버샷 최고 비거리는 381야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에 들린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사의 ‘M1’. 그런데 헤드에 로프트 ‘10.5도’가 또렷이 각인돼 있다. 세계를 호령하는 프로 선수인데 10.5도라니. ‘낮은 로프트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폼도 나고 공도 더 멀리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이 깨지는 순간이다. 데이는 한때 11도 로프트의 드라이버를 사용하기도 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한창때는 6도짜리 드라이버를 주로 사용하다가 10도 드라이버를 들고 나와 효과를 본 적이 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역시 11도 드라이버를 사용한 적이 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장타자인 버바 왓슨(미국)은 7도 드라이버를 쓰다가 지금은 9도로 돌아섰다. 내로라하는 프로 골퍼들이 로프트에 변화를 준 이유는 단 하나. 공을 높이 띄워야 체공 시간이 길어지고 비거리가 더 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의 몸과 능력에 적합한 로프트를 고른 것이다.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돌아왔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시즌 첫 고민은 장비다. 새로 사거나 교체할 시기도 바로 지금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저 유명 브랜드의 드라이버나 우드 혹은 아이언을 로프트 몇 도에 샤프트의 종류와 강도 정도만 보고는 훌쩍 장바구니에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능한 목수는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지만 연장을 용도에 맞게 잘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을 과연 유능한 목수라고 할 수 있을까. 골프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몸과 능력에 맞는 연장을 잘 선택하는 것이 골프를 잘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바로 ‘피팅’이 그것이다. 대부분의 골프용품들은 기성화되고 찍어내듯 양산되지만 그렇다고 백화점에서 양복 고르듯 구입하는 건 금물이다. 역시 대부분의 용품사들은 자체 피팅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구입 전 자신의 스윙 스피드와 근력, 스윙 스타일에 맞는 옵션을 얼마든지 맞출 수 있다. 피팅은 골프채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다. 골프공과 골프화, 심지어는 골프 안경에까지 적용된다. 돌아온 골프 시즌. 피팅으로 시작해 보자.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세훈 등 15명 도전… 기동민 등 6명만 국회 입성

    전 서울시장과 자치구청장 등 서울시 고위직 출신들이 대거 20대 국회 문을 두드렸지만 성적표는 초라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 종로에서 낙선했다. 박원순 키즈인 기동민(서울 성북을) 전 정무부시장만 여의도에 입성했고 천준호(서울 강북갑) 전 비서실장은 고배를 마셨다.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 출신인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과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은 각각 5선과 4선에 도전했으나 정 의원은 일단 3선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서울시에서 근무하다 국회 입성을 시도한 윤영석(경남 양산갑), 정태옥(대구 북갑), 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은 모두 금배지를 달았다. 서울시 마케팅담당관을 지냈던 윤영석 의원은 2선에 성공했고, 서울시에서 행정자치부로 옮겨 대구 행정부시장을 역임한 정태옥 당선자도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서울 자치구청장 출신들도 대거 선거에 출마했지만 대부분 낙선했다. 신동우(서울 강동갑) 전 강동구청장, 이노근(서울 노원갑) 전 노원구청장, 유영(서울 강서병) 전 강서구청장, 정송학(서울 광진갑) 전 광진구청장, 김영순(서울 송파을) 전 송파구청장, 한인수(서울 금천) 전 금천구청장, 박성중(서울 서초을) 전 서초구청장 등이 여의도 국회 문을 노크했다. 하지만 당선에 성공한 사람은 박 전 서초구청장 한 명에 불과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알뜰정보]비싸게 사준 장난감, 금방 싫증... 정액제로 수시로 빌려써?

    [알뜰정보]비싸게 사준 장난감, 금방 싫증... 정액제로 수시로 빌려써?

    벚꽃이 피고 봄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어느새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오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은 해마다 5월이 고민이다. 바로 어린이날 선물 때문. 남녀 아동을 불문하고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 있다는 장난감들은 성인 선물에 맞먹을 정도로 가격이 비싸다. 큰 마음 먹고 선물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해 실증을 느껴 팽개쳐 두기 다반사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장난감 장기 대여점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아동 장난감은 ‘레고’로 대표되는 블럭이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블록과 함께 친구들과 정해진 규칙을 따르고 상호작용 하며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보드게임 또한 좋은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세계블럭 대여 전문점 ‘블럭팡’의 남정남 대표는 “저도 얘가 둘 있는데 시중 블럭방은 요금이 1시간에 5000원 수준이라 이용하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 차라리 내 아이들은 물론 다른 아이들과 부모님들도 저렴한 금액에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면서 “블럭팡에서는 하루에는 천원, 한달 3만원으로 400여종의 블럭과 보드게임을 무제한으로 대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블럭이나 게임을 대여할 때마다 돈을 내야했던 기존 블럭방과 달리 블럭팡에서는 정액제로 무제한 대여할 수 있다. 세계블럭 대여점이라는 컨셉트로 등장한 블럭팡은 현재 경기 광주 1호점과 인천 청라 2호점이 영업 중이며, 이달 말 경기도 남양주, 5월에는 부산, 양산, 순천에서도 문을 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13 총선] ‘녹색 돌풍’ 못 넘은 文… 무너진 호남 민심 다지기 과제로

    [4·13 총선] ‘녹색 돌풍’ 못 넘은 文… 무너진 호남 민심 다지기 과제로

    ‘광주 0석’ 최악의 성적표 받아 “與 과반 막아” 野선전 의미 부여 ‘야권 지지층 분열 봉합’ 숙제 이번 4·13 총선에서 호남의 철저한 외면을 받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번 총선 결과와 호남의 지지 여부를 자신의 정치생명 및 대선 불출마와 연계하는 승부수를 던진 문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한 관측은 엇갈린다. 문 전 대표가 앞서 호남 방문에서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정치 은퇴와 대선 불출마를 하겠다”고 배수진을 치며 호남 완패 시 정계 은퇴론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당시 그는 정치적 명운을 판단할 기준에 대한 언급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과반 의석 저지를 강조하며 “백의종군을 하더라도 총선 결과에 무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지난달 말 언론 인터뷰에서는 “최소 현재 의석(102석)은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문 전 대표 측 인사는 “일단 100석을 넘지 못하면 책임을 지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른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과반을 막지 않았느냐”며 일단 야권의 선전에 의미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기류를 감안하면 문 전 대표는 일단 낮은 자세로 향후 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은 ‘김종인의 선거’로 시작했지만 총선 마지막 국면에서 야권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문 전 대표였다. 당 대표직 사퇴 후 경남 양산에서 칩거했던 그는 강원과 영남 등 험지 지원을 시작하며 유세에 나선 뒤 총선 막판에는 사실상 김종인 대표와 함께 ‘당의 얼굴’로 선거를 치른 것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그는 총선이 5일 남은 시점부터 호남을 두 차례 방문했다. 당시 호남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정면 돌파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게 쏠리던 시선을 분산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 지지율 반등으로도 이어졌다는 게 더민주 광주시당의 분석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호남 참패였다. 광주는 선거 초반 승리를 예상했던 이용섭 후보의 광산을까지도 선거 막판 역전당하며 ‘광주 0석’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받았다. 그가 지원 유세에 나선 우윤근, 노관규 등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은 개표 결과 열세를 보인 반면 이춘석, 이개호 후보 등 비주류이자 손학규계 의원들은 오히려 선전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 유세 때 “국민의당에 던지는 표는 여당의 장기 집권을 도와 국민을 불행케 하는 표”, “호남 바깥에서 아무런 존재감이 없는 정당에 힘을 모아 준다면 결국 야권을 분열시키고 여당에 어부지리를 준다”며 국민의당을 강하게 성토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 결과는 이 같은 인식이 얼마나 민심과 괴리된 것이었는지를 보여줬다. 결국 그는 호남에서 지지층의 강한 결집력을 바탕으로 ‘대선 출정식’과도 같은 모습을 연출했지만 결과적으로 확장성의 한계와 다른 진영에 대한 야권 주류의 배타성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문 전 대표는 앞서 호남 방문에서 “이번 총선이 끝나면 국회의원이 아니다. 자주 (호남에) 오겠다. 총선이 끝나면 더 여유로운 신분으로 자주 놀러오겠다”고 밝혔다. 평당원 신분으로 호남의 무너진 지지 기반을 바닥부터 다시 다지겠다는 뜻을 나타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반문 정서의 바탕에 있는 호남홀대론에 적극 대응한 것은 ‘긴 호흡’으로 내년 대선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더 큰 문제는 더민주의 이번 호남 참패가 단순히 문 전 대표의 성적표만으로 국한해 볼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반문 정서로 드러난 호남과 수도권 개혁 세력 등 야권 지지층의 분열상은 향후 야권 재편과 대선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파생된 ‘코어 지지층’을 대변하는, ‘현재 대권 지지율 1위 문재인’의 궁극적인 역할은 분열된 야권을 다시 하나로 모으는 ‘결자해지’에 있다는 의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역대급으로 분주했던 4·13 총선 결정적 순간들

    역대급으로 분주했던 4·13 총선 결정적 순간들

    2014년 10월 30일 헌법재판소는 현행 선거구의 인구 편차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20대 총선 레이스는 사실상 이때부터 시작됐다. 여야는 통폐합 지역구의 유불리를 놓고 옥신각신하다 획정 시한을 넘겼고, 사상 초유의 선거구 공백 사태까지 빚어졌다. 의정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현역 의원과 그럴 수 없는 정치 신인 간의 불공정 경쟁이 심화됐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해석을 통해 선거구가 없는 상황에서도 예비후보의 신분을 유지하도록 했다. 헌재 결정 486일 만인 지난 2월 28일 선거구 획정안①이 마침내 국회로 넘어오면서 ‘선거 운동장’ 작업이 마무리됐다. 여야는 총선 정국에서 공천 파동과 분당, 내부 분열 등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새누리당 내에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의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친박계의 전략공천 필요성 주장에 비박계는 상향식 공천 도입 주장으로 맞섰다. 공천특별기구 구성 문제에 이어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을 놓고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어렵사리 임명된 이한구 위원장이 취임 직후 “광역시·도별로 2~3곳을 우선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상향식 공천을 주장한 비박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이어 친박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의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 개소식 연설도 계파 갈등을 부추겼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행보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공천은 ‘유승민계’ 의원에 대한 ‘컷오프’(경선 배제)와 대구 현역 의원 물갈이로 요약됐다. 특히 대구 현역 의원 12명 가운데 생존자는 3명(25%)에 불과했다. 상향식 공천이 후퇴했다는 지적이 일자 김무성 대표는 공천장②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이른바 ‘옥새 반란’을 일으켰다. 결국 새누리당 지도부가 김 대표가 도장을 찍지 않은 6곳 중 서울 은평을과 송파을, 대구 동을 3곳에만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자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납작 엎드렸다③. “잘못했다. 사죄한다”며 “도와 달라”고 읍소했다. 위기론을 부각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또 선거 유세에서 야권 후보를 향해 ‘종북 세력’과 손잡은 정당의 후보라며 색깔론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야당의 지각변동은 여당보다 진폭이 더 컸다. 총선을 4개월 앞둔 지난해 12월 13일 안철수 의원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을 창당④하면서 선거 구도가 2004년 이후 12년 만에 다자 구도로 재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영입을 이번 총선 승부수로 띄웠다. 김 대표는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및 운동권 정치 청산’을 내세우며 당내 중진·주류를 향해 거침없이 칼날을 휘둘렀다. 그 결과 더민주 현역 의원 35명(전체 32.4%)이 물갈이됐다⑤. 친노 좌장 격인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주류 진영에 속했던 유인태, 정청래, 전병헌, 이미경, 오영식, 강기정 의원 등이 ‘추풍낙엽’처럼 잘려 나갔다. 이해찬 의원을 비롯한 공천 탈락자 중 일부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부좌현, 전정희 의원 등 일부는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거칠 것 없던 ‘김종인표’ 공천도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김 대표가 자신을 비례대표 2번에 배치하는 ‘셀프 공천’ 논란이 일면서 잠재됐던 당내 갈등이 터져 나왔다. 반대 여론이 확산되자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민주의 총선 가도에 비상이 걸리는 듯했지만 결국 비대위원들의 설득 끝에 김 대표가 잔류를 택하면서⑥ 비례대표 공천 파동이 일단락됐다. 더민주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경제심판론’을 부각하며 “진짜 야당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천정배 의원이 이끌던 ‘국민회의’, 박주선 의원의 ‘통합신당’ 등 신당 세력과 손을 잡으며 호남권을 중심으로 세를 불려 나갔다. 여기에 더민주 공천 탈락자들이 합류해 창당 46일 만에 원내교섭단체 구성에도 성공했다. 한때 김종인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으로 지도부 내 파열음이 생기며 휘청거리기도 했다. 수도권 연대 필요성을 주장한 김한길 전 선거대책위원장과 연대 불가론을 굽히지 않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신경전을 펼쳤고 당은 재분당 위기까지 내몰렸다.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원장직 사퇴로 내분이 수습되긴 했지만 상처는 생각보다 깊게 남았다. 그럼에도 국민의당 지도부는 ‘연대는 없다’는 내부 방침을 끝까지 고수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된 지역은 강원 춘천, 경남 양산을, 부산 사하갑, 경기 수원병, 서울 은평갑 등 5곳 정도에 그쳤다. 선거 막판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은 더민주와 연대하지 않고도 호남권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이번 선거를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규정하고 ‘제3당 혁명’을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센서의 감각 로봇의 손길…데이터 농업 풍년이 왔네

    센서의 감각 로봇의 손길…데이터 농업 풍년이 왔네

    작물 자동 분석해 온실 환경 정밀 조절 생산성 향상… 기후 대응 종자 개발도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깨는 곡우(穀雨)에 가물면 땅이 석 자가 마른다.” 24절기 중 청명과 한식, 곡우가 끼어 있는 4월은 1년 농사를 좌우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다. 특히 ‘곡식을 깨우는 비’라는 뜻의 곡우는 매년 4월 20일쯤으로 농가는 이때를 전후해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한다. 조선시대 농업은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인간이 살아가는 최고의 근본이라고 여겨져 왔다. 그렇지만 1960~70년대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되고 전체 국가경제에 농업의 비중이 점점 낮아지면서 사양산업으로 외면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가 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66.5세로 국제 기준인 65세를 넘는 고령자가 전체 농가의 39%에 이르고 있다. 전문가들이 “국내 농업 종사자 숫자의 감소와 고령화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인 만큼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선진국에서는 농업을 통해 환경보존과 자연생태계 유지, 자연경관 유지, 홍수조절 및 수자원 보존 등의 가능성을 보고 정보통신, 생명과학, 나노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을 농업에 접목시켜 부가가치와 농촌생활의 편의성을 높이는 ‘스마트 농업’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팜’(Smart Farm)이다. 스마트팜은 농부가 현장에 가지 않고 영농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생육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파종에서 수확까지 자동으로 조절해 균질한 품질의 농산물을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스마트팜 기술은 정밀제어가 가능한 유리온실이나 식물농장 같은 시설농업 분야에 우선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될 성싶은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옛말처럼 작물의 어린 잎부터 생육상태를 관찰해 다 자랐을 때 생산성이나 수확량을 예측함으로써 우량품종 선발이나 개선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눈을 대신해 식물의 크기와 색, 형태를 감지하는 이미지 기반기술, 코와 미각을 대신해 작물의 향과 성분을 탐지하는 센서기반 모니터링 기술, 비파괴 성분 분석 기술, 노동력 절감을 위한 로봇자동화 기술, 생육데이터를 분석하고 유용한 농업정보로 변환시켜 주는 데이터 모델링 기술 등이 적용되고 있다. 미국, 네덜란드 등 농업 선진국들은 스마트 농업 이전부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농업기술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은 농작물 생장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현장에서 농민이 직접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농업 생산성이 급격히 높아졌다. 현장에서 획득한 데이터는 급격히 변하고 있는 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종자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세계 농산물 수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네덜란드는 유리 온실형 스마트팜을 개발해 식물 생육과 생리특성 분석 플랫폼, 적정 영상 분석기술 등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생산기술을 유리온실 설비에 적용해 생산 및 품질관리, 출하, 수출까지 농업 전과정에 과학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온실 관리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프리바는 최적의 생산성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작물의 재배환경 변화에 따른 미세한 생육 특성변화 정보를 바탕으로 온실 환경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농업 선진국들의 움직임과 비교해 국내에서 스마트팜 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를 중심으로 농업현장에서 얻어지는 작물과 생육환경 데이터 등을 활용해 농업 생산성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기반 농업 시스템’ 구축 연구 정도다. KIST 관계자는 “현재 세계 스마트팜 기술과 산업은 과학기술을 농업 유통과 서비스 단계까지 접목시킨 ‘스마트팜 3.0’ 시대에 접어들었는데 우리나라는 온실개폐, 관수자동화, 농약살포 원격자동제어 등 생산 단계의 하드웨어 부분에 치중한 ‘스마트팜 1.0’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스마트팜 기술은 농업시설, ICT, 생명공학(BT)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연구될 때만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더민주 김종인·문재인 투톱 체제… 둘 다 살거나 둘 다 죽는다

    더민주 김종인·문재인 투톱 체제… 둘 다 살거나 둘 다 죽는다

    文, 정치생명 승부수 후 광폭 유세 “호남 지지해 주면 열심히 하겠다” 金측 “이젠 총선 책임도 같이 져야” “이제부터는 김종인의 선거가 아닌 김종인·문재인의 선거가 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1일 호남 재방문에 대한 더민주 관계자의 평가다. 더민주는 그동안 이번 총선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원톱’ 체제로 이끌어 왔지만 문 전 대표의 보폭이 넓어지며 이 같은 규정이 무의미해졌다는 의미다. 호남에 다시 방문하며 문 전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 높아졌고, 반대로 김 대표의 존재감은 옅어졌다는 말이 나온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양산과 부산을 거쳐 오후 늦게 전남 광양·곡성·구례에 출마한 우윤근 후보와 여수을 백무현, 여수갑 송대수 후보 지원에 나서는 등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다시 찾았다. 문 전 대표는 광양에서 “광주 정신, 호남 정치란 도대체 무엇이겠느냐. 광주 정신, 호남 정치가 호남끼리 당을 하나 만드는 것이냐”며 국민의당과 대립각을 더욱 세웠다. 이어 “호남 지지를 바탕으로 호남 바깥에 나가서 이길 수 있는 당을 만드는 게 호남 정치 아니냐”고 반문했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자신감을 찾은 듯 “호남이 지지해 준다면 다시 열심히 해 보겠다”고 밝혔다. 또 여수을 유세에서는 “호남 바깥에 나가면 의석이 전무하다시피 한 그런 군소정당으로 새누리당과 맞서서 정권 교체를 해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공천을 비판하며 “물갈이 (대상으로) 지탄받던 현역 의원들을 그대로 공천해 다시 국회의원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것이 개혁 정치냐”고 성토했다. 이번 호남 재방문은 지역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더민주의 설명이다. 문 전 대표로서도 호남의 지지와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계하는 승부수를 던진 상황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호남에 구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관계자는 “앞서 문 전 대표의 광주·전북 방문으로 인해 지지율 반등 효과가 있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면서 “조사상으로는 지지율이 오른 곳도 있고, 변화가 없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전·현직 대표가 모두 나서게 된 총선 체제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경제심판론’과 탈(脫)운동권 기조로 총선을 치르겠다던 김 대표의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문재인 대 안철수’의 구도가 부각되는 것이 총선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나서겠다는 것을 김 대표가 막을 수는 없는 일 아니냐”면서 “이제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도 두 사람이 같이 져야 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광양·여수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역외 강소기업 부산 이전 ‘러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는 부산으로 이전하는 역외 우수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부산시는 품질경영관리시스템(QMS)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솔바테크놀러지와 자동차부품 기업 신기인터모빌이 부산으로 본사와 공장을 옮기기로 하고 12일 부산시청에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솔바테크놀러지는 서울 금천구에 본사를 둔 정보기술(IT) 솔루션 전문 업체로, 서울과 부산에 1·2연구소를 두고 있다. 솔바테크놀러지는 부산이 동남권 자동차 클러스터의 중심지인 데다 원자력, 항공, 조선, 해양플랜트 거점으로 향후 사업 확장 분야와 연관성이 크고, 전문인력이 풍부해 이전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 이전에 따라 2018년까지 200명을 신규 채용하고 품질경영관리 전문인력 양성 교육센터와 연구시설을 추가로 건립해 2021년까지 100여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경남 양산에 있는 신기인터모빌은 자동차의 플라스틱 관련 제품들을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해 1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그동안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해 국내외 자동차 부품 관련 고기능 경량화 플라스틱 대체기술을 인정받았다. 양산에 있던 본사, 1·2공장, 기술연구소를 모두 기장군 장안산업단지로 이전한다. 종업원 260여명도 부산으로 이전하고 단계적으로 2019년까지 60명을 새로 채용한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하이즈항공㈜과 ㈜자이언엔텍이 부산으로 이전을 확정하는 등 고용 효과가 크고 성장가능성이 큰 수도권 및 역외기업들의 부산 이전이 잇따르고 있다. 이병도 부산시 좋은기업유치과장은 “부산 이전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프랑스 200곳서 동시에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

    프랑스 200곳서 동시에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

    시민들 “사회당이 친기업적 행보” … 경찰, 시위대 최루탄·물대포 진압 프랑스 사회당 정부의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10%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하겠다는 정부에 맞서 시민과 학생들이 드세게 반발하면서 9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전국에서 200건 넘는 집회가 열렸다고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수만명에 이르는 시위대는 이날 파리와 낭트, 렌 등 주요 도시의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해고 요건 완화, 주 35시간 근무 탈피, 연장 근로수당 삭감 등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행진을 벌였다.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선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했고, 마스크를 쓴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법안을 둘러싼 논란은 한국과 무척 닮아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노동법 개정은 청년 세대를 위한 대안”이라고 강조했으나, 시민들은 중도 좌파인 사회당이 친기업적 행보를 걷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동시장 유연화가 노동환경을 악화시키고 기업에만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란 이유에서다. 노동부 장관의 이름을 따 ‘엘 코므리 법’으로 불리는 법안은 380만명에 달하는 실업자 양산의 원인을 경직된 노동시장 탓으로 돌리고 있다. 정부도 기업들이 해고가 어려운 정규직 고용을 꺼리면서 지난해 민간 부문의 신규 일자리 중 90%가 단기 계약직으로 채워졌다고 주장한다. 덕분에 해고를 위한 법적 절차는 간소화하면서 노동시간은 기존의 주당 35시간을 초과해 60시간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찬반 논란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현지 경제학자들의 의견도 개정 찬성 쪽이 수적으로 좀 더 우세하다고 일간 르몽드는 전했다. 반면 토마 피케티 등 20여명의 파리경제대 교수들은 노동시장 경직은 정부의 재정지출 감소 탓이라며 개정 반대 성명을 냈다. 집권 사회당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고 있다. 마르틴 오브리 릴 시장 등은 “자유방임의 친시장적 개혁은 사회계약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사회당의 모든 당직에서 사퇴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새누리 ‘전통적 텃밭’ 판세 2題] 싹쓸이 없다? 혼전 ‘낙동강벨트’

    [새누리 ‘전통적 텃밭’ 판세 2題] 싹쓸이 없다? 혼전 ‘낙동강벨트’

    ‘박근혜 키즈’ 손수조 3위 힘겨운 싸움 사하갑 김척수 후보도 살얼음판 격돌 새누리당의 텃밭인 ‘낙동강벨트’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빼앗겼던 지역구까지 탈환해 싹쓸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야당과 무소속의 선전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 지역의 낙동강벨트 5곳 중에서 3곳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벨트는 낙동강과 인접한 지역구들로 부산 북·강서갑·을, 사하갑·을, 사상, 경남 양산갑·을, 김해갑·을 등이다. 19대 총선에서도 이 지역은 여야의 최대 격전지였다. 부산에서는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이 문재인(부산 사상),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등 2명의 당선자를 냈다. 이 가운데 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했다. 국제신문과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 북·강서갑에서는 여야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가 40.5%, 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39.8%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지난달 26~27일 1차 조사에서 박 후보가 39.3%였던 것과 비교해 1.2% 포인트 오른 반면 전 후보는 1차 조사 당시 26.4%보다 13.4% 포인트 급등했다. 1차 조사 때 34.3%였던 북·강서갑 부동층은 2차 조사에서 19.7%로 크게 줄었다. 사상의 경우 2차 조사에서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33.1%로 여전히 1위였지만 ‘문재인 키즈’ 더민주 배재정 후보가 26.1%로 오차범위 내로 근접했다. ‘박근혜 키즈’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2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배 후보는 1차 조사에 비해 8% 포인트 급등했지만 장 후보는 1.8% 포인트 낮아졌다. 사하갑에서는 2차 조사에서 새누리당 김척수 후보가 42.4%, 더민주 최인호 후보가 35.9%를 기록했다. 오차범위지만 두 후보의 격차는 1차 조사 때 3.4% 포인트에서 6.5% 포인트로 벌어졌다. 이곳에서는 김 후보와 최 후보가 각각 7.9% 포인트, 4.8% 포인트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는 지난달 26~27일, 2차 조사는 지난 3일까지 실시했다. 선거구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임의걸기(RDD) 방식의 전화 면접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적진으로… 경합지로… 여야 지도부, 부동표심 잡기 ‘진땀’

    김무성 “지역구도 깨야 정치 발전”… 대구 김문수 13일까지 석고대죄김종인, 박빙 승부처 서울서 총력… “107석 실패 땐 비례대표도 안 해” 안철수, 불모지 영남서 “녹색바람”… TK서 유승민 공천파문 맹비난 여야 지도부가 6일 적진 또는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산토끼 표심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여당의 불모지’인 전북 지역을 훑은 뒤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충남에서 지원 유세를 이어 갔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서울의 경합 지역을 공략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호남권을 벗어나 영남권에서 지원 유세를 펼치며 전국정당 이미지 구축을 시도했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백화점 앞 전주 지역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번 총선에서 지역감정을 배경으로 하는 정치구도를 깨야만 대한민국에 발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망국병 제1호’인 지역감정이 계속되는 한 우리나라 정치는 미래가 없고, 국가 발전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호남권에서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후보의 선전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이어 전주을로 이동, 정운천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정 후보는 김무성과 함께 전북 전주 발전을 위해 예산 폭탄을 가져올 수 있는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라면서 “여당이 한 명이라도 당선돼야 청와대, 전북에 쌓였던 숙원을 풀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어 충남으로 넘어와 20분 단위로 쪼개 7개 지역구를 샅샅이 훑었다. 김 대표는 충남 홍성에서 열린 홍문표(홍성·예산)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야당이 과반수를 차지해 국회를 지배하게 되면 국회는 마비되고, 박근혜 정부도 마비된다”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보다 더 큰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산갑 이명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이번 공천 과정서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50~60대 유권자들께서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투표를 안 하겠다고 하셨는데, 다시 한번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반성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사죄의 큰절을 했다. 최경환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장 등 대구의 새누리당 후보들은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뒤 “최근 공천 과정에서 대구 시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친 점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문수(대구 수성갑) 후보도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이 오만에 빠져 국민에게 상처를 드렸다. 김문수부터 종아리 걷겠다. 회초리 맞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거리에서 멍석을 깔고 ‘사죄의 절’을 했으며 오는 13일 선거일까지 이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더민주 김 대표는 경합·박빙 승부처가 몰린 서울에서 유세를 이어 갔다. 오전 용산에서 진영 후보와 함께 당 선거대책위 회의를 개최한 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후 서울 강북 갑·을, 중·성동갑, 중랑 갑·을, 강동 갑·을 등에서 후보들과 함께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이들 지역구는 야권 우세지역으로 분류되지만, 현재 판세는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김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107석을 사실상의 총선 목표 의석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대표직 사퇴는 물론 비례대표 의원직까지 버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07석은 김 대표가 대표직을 맡기 시작했을 당시 의석수다. 김 대표는 ‘107석이 안 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말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당을 떠나는 것과 동시에 비례대표를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큰 미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목표 의석수와 관련, “지금 야당이 분열돼 국민의당이 생기고, 특히 호남에서 확보해 주던 의석이 거의 불확실한 의석으로 변했다”면서 “내가 비례대표를 떠나기 싫어서 일부러 의석을 낮게 잡았다고는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불모지’와 다름없는 영남권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경북(TK), 경남 창원·양산, 부산 등을 훑으며 호남권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녹색 바람’의 전국화를 시도했다. 국민의당은 영남 지역 전체 선거구 65곳 가운데 17개 선거구에서만 후보를 냈다. 특히 대구 12개 선거구에서는 유일하게 최석민(북구갑) 후보만 출마했다. 안 대표는 경북대 유세에서 “저희 당이 비록 이번 선거에서 대구에 후보를 1명밖에 못 냈지만 다음 선거부터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대표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TK에서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을 둘러싼 ‘새누리당 공천 파동’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상식적인 말을 했다고 찍어내는 새누리당은 지금 정상이 아니다”라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국회의원의 말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삼권분립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들은 상식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며 “국민의당은 이런 낡은 정치를 깨뜨리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씨줄날줄] 테슬라 신드롬/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테슬라 신드롬/임창용 논설위원

    2년 전쯤 테슬라란 회사를 처음 알게 됐다. 대학원 수업을 들으며 알게 된 한 여교수가 소개했다. 그는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는 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탑재한 ‘달리는 컴퓨터’라고 극찬했다. 아직 사지도 않은 테슬라 전기차와 사랑에 빠져 있는 듯했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광치고 테슬라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테슬라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적지 않은 마니아와 얼리어답터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꿈의 자동차’ 브랜드였다. 테슬라가 4년 전 ‘모델S’를 내놓았을 때 경제력을 갖춘 발빠른 이들은 1억원에 가까운 고가에도 불구하고 구입을 주저하지 않았다. 전기의 힘만으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 6초대의 스포츠카 못지않은 성능에 파격적인 디자인까지 입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그보다 2년 앞서 일본의 닛산이 소형 전기차 ‘리프’를 3000만원대에 내놓아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성능 면에서 테슬라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다만 고성능 중형급 이상 전기차를 고집한 테슬라에 가격 경쟁력에 앞서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았다. 이런 판도도 올 들어 바뀌고 있다. 모델S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1월 850대, 2월 1550대, 3월 3900대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리프는 850대, 1126대, 1865대로 1위를 내줬다. 2018년부터는 전기차 산업에서 테슬라의 독주 시대가 올 것 같다. 테슬라가 최근 선보인 ‘모델3’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2018년 모델3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 모델3는 지난달 31일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직접 공개했고, 바로 사전 예약을 받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2일까지 이틀간 전 세계적으로 27만여대가 계약됐다. 대당 1000달러인 예약금만 3000억원에 이른다. 모델3 열풍은 그동안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에 대한 대기 수요가 얼마나 큰지 잘 보여 준다. 모델3는 모델S보다 한 급 낮은 준중형 보급형 자동차다. 한 번 충전 때 346㎞를 갈 수 있고, 제로백이 7초대다. 실내외 디자인은 파격적이면서 고급스럽다. 이런 차를 우리 돈 약 4000만원에 판다. BMW가 5700만원에 판매 중인 소형 전기차 ‘i3’는 완충 때 주행거리가 160㎞에 불과하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4000여만원에 내놓은 ‘아이오닉’은 180㎞다. 앞으로 10년 안에 전기차는 세계 자동차산업을 주도할 것이다. 내연기관 중심의 완성차 및 부품산업은 도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대나 기아차 등 국내 업체들도 뛰어들었지만 고전이 예상된다. 올해 1~3월 판매된 국산 전기차는 1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3대보다도 감소했다. 그럼에도 업체들의 위기 의식은 부족하다. “한국처럼 전기차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데선 테슬라도 고전할 것”이라며 깎아내리기 바쁘다. 피처폰에 매달리다 뒤늦게 스마트폰을 만들었지만 결국 몰락한 노키아를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부고]

    ●오현표(기아타이거즈 운영실장)현영(이오공감학원 대표)씨 부친상 김영균(국민일보 전남취재본부장)씨 장인상 5일 전남 구례 산림조합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061)782-8200 ●김충제(옥천농협 조합장)씨 모친상 5일 충북 옥천농협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043)731-4443 ●김남석(한양대 교통공학과 교수)씨 별세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37 ●이우모(전 구일고 교장)씨 별세 병준(미국 거주·사업)씨 부친상 전승범(율촌화학 상무이사)신대현(기술보증기금 지점장)씨 장인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14 ●정붕해(전 동산초 교장)씨 별세 현숙(수원대 교수)씨 부친상 소광섭(전 서울대 교수)이성호(엘그린 대표이사)씨 장인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6920 ●류성애(울산시차량등록사업소장)씨 부친상 5일 경남 양산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10시 (055)366-4440 ●김미경(전 강남대 미술학과 교수)씨 별세 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11시 30분 (02)2258-5940 ●장재목(사업)재옥(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대외협력처장)영숙(경인교대 유아교육학과 교수)씨 부친상 강경석(인하대 사범대학 교수)씨 장인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02)2227-7547 ●김재우(IFT코리아 대표이사)재식(IFT코리아 이사)씨 부친상 윤현배(목양건축사무소 부사장)김창우(흥국생명 법인본부장)씨 장인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87 ●고향숙(광주시교육청 정책기획관)씨 모친상 5일 광주 스카이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70-4481-9125
  • 삼성 세계 첫 10나노 D램 양산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난공불락’이었던 ‘10나노급 D램’의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0나노(㎚)급 8Gb(기가비트) DDR4(Double Data Rate 4) D램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1㎚는 10억분의1m 크기로, 숫자가 낮을수록 생산성은 높지만 그만큼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미세 기술 한계로 여겨져 왔다. 2014년 세계 최초로 20나노 4Gb DDR3 D램을 양산한 삼성전자는 2년 만에 10나노급 8Gb DDR4 D램까지 양산하는 데 성공해 다시 한번 메모리 기술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에 양산한 10나노 8Gb DDR4는 ‘초고집적 설계 기술’을 적용해 20나노 8Gb DDR4 D램보다 생산성은 30% 이상 높이고 소비전력은 10~20%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미세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낸드플래시 양산에 적용한 ‘사중 포토 노광 기술’을 업계 최초로 D램에도 적용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리온 연료감응형 태양광전지 개발 성공

    ㈜오리온 연료감응형 태양광전지 개발 성공

    자동차, 사무실, 가정 등 요즘 태양에너지의 사용영역이 날로 확대되고있는 가운데 ㈜오리온이 에너지 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는 ‘연료감응형 태양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이번 개발 성공에 힘입어 고효율 저비용 태양에너지 상용화를 현실화 하겠다는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7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 세계 최대 사이즈의 연료감응형 태양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연료감응형 태양광전지는 제조공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제조원가가 낮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기대받고 있다. 또 탄소 배출량이 적고 다양한 무늬와 색상까지 구현할 수 있어 건축물 창호에도 직접 응용이 가능하다. 흐린 날에도 발전이 가능한데다 태양 입사각의 영향도 크지 않아 실내 응용이나 수직형 설치에도 적합하다. 이런 장점 덕에 온실, 방음벽, 버스정류장,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용이해 미래 첨단 태양광 에너지 제품으로도 평가된다. 오리온은 이번 개발 성공을 계기로 빠른 시일 내 장기 신뢰성을 확보하고 연내 양산화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세연 오리온 사장은 “회사가 보유한 대면적 정밀 인쇄기술과 측면 실링 기술을 바탕으로 염료 감응형 태양광전지 제조에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하나하나 확보해 나간 덕에 오늘의 결실을 보게 됐다”며 “신뢰성 확보 및 공정장비 개선에 매진한다면 가까운 시기에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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