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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로또 1등 당첨되니 연락 끊더라” 40억 로또에 산산조각 난 가족

    “아들, 로또 1등 당첨되니 연락 끊더라” 40억 로또에 산산조각 난 가족

    ‘40억 로또’와 관련해 당첨금 분배를 두고 갈등을 빚은 가족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40억 로또 당첨자인 김모(57) 씨 어머니와 여동생 2명, 김 씨 매제 등 4명을 재물손괴·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5일 오전 10시 30분쯤 양산에 있는 김 씨 아파트 현관 전자식 도어락을 휴대용 드릴로 파손하고 집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김 씨가 로또 당첨금 분배 문제로 가족들과 갈등을 빚다가 양산으로 몰래 거주지를 옮기자 항의차 방문했다가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어머니에게는 모욕 혐의도 적용됐다. 김씨 어머니는 지난달 5일 “패륜 아들 000를 사회에 고발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양산시청 등지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경찰 측은 ”모욕죄는 친고죄여서 김 씨가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며 ”고소를 취하하면 수사를 중단하지만 김 씨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의 사연은 김씨 어머니가 양산시청 현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사진이 SNS로 급속하게 퍼지며 알려졌다. 김 씨는 로또 당첨금 40억 3448만원 가운데 세금을 공제하고 27억 7000만원 정도를 실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씨 어머니는 경기도에 살던 아들이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태도가 돌변, 연락을 끊고 양산으로 이사했다고 하소연했다. 김씨 어머니는 김씨가 이혼하고 나서 손자들을 돌봐줬는데 당첨금을 제대로 나눠주지 않아 강한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석선물 특집] 동아제약 ‘써큐란’, 식물성 생약성분… 혈액순환에 좋아요

    [추석선물 특집] 동아제약 ‘써큐란’, 식물성 생약성분… 혈액순환에 좋아요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영양을 과다 섭취하면서 각종 성인병이 늘고 있다. 나이가 들면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질병도 늘어난다. 동아제약은 혈액순환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혈액순환 개선제인 동아제약의 써큐란은 서양산사와 멜리사엽, 은행잎, 마늘유 등 식물성 생약성분으로 구성됐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제품이 한 가지 성분인 데 비해 4가지 성분이 복합 함유돼 있다. 제품 이름은 ‘순환하다’라는 뜻을 지닌 ‘circulate’에서 가져왔다. 주성분인 서양산사는 동양의학서인 ‘본초강목’에 ‘머리를 맑게 하고 비장을 보호하며 특히 어혈을 풀어준다’고 소개돼 있다. 은행잎 추출물은 혈전이 생기는 현상을 방지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멜리사엽은 말초혈관을 확장해 줘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마늘유는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을 늘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혈액순환 장애와 관련이 있는 심장질환 사망률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을 웃돌고 있다”며 써큐란을 추천했다.
  • ‘세계 도시’ 서부산… 생태·산업·문화 흐르는 낙동강 시대 연다

    ‘세계 도시’ 서부산… 생태·산업·문화 흐르는 낙동강 시대 연다

    부산이 서부산권 개발로 2030년 세계 명품도시 반열에 오른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서부산을 중심으로 한 성장동력을 확보, 미래 부산의 큰 그림을 완성하는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이 추진되고 있다. 이 플랜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서부산권을 런던 템스강, 파리 센강 등 강을 끼고 발전한 세계 주요 도시들처럼 생태, 산업, 문화, 관광, 정주환경이 어우러지는 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공항-항만-철도를 연계한 물류삼합(Tri-Port)도 완성, 동북아 관문도시로 도약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30년에 부산이 세계 30위권 글로벌 도시로 진입하고 평균소득 5만 달러 시대를 여는 등 메가도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은 월드(World) 부산, 와이드(Wide) 부산, 웨스트(West) 부산 등 3W로 추진되며 모두 50개 사업이 있다. 1단계(2016~2020년) 22개 사업, 2단계(2021~2025년) 13개 사업, 3단계(2026 ~2030년) 15개 사업으로 나눠 추진한다. 월드 부산(19개 사업)은 부산이 환동해·환황해 중심도시가 되고, 통일 이후의 글로벌도시 비전을 담았다. 와이드 부산(13개)은 포항에서 여수, 광주까지 동남해안제조업벨트를 구축하는 1000만 그랜드 부산권 주민의 상생발전 전략이다. 웨스트 부산(18개)은 낙후된 서부산을 개발, 동서 간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서부산개발단을 최근 서부산개발본부로 격상했다. 사업 주관부서와 서부산권 4개 자치구,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현장중심의 문제해결 협업팀’을 구성하고 서부산권 개발 정책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정책역량도 강화했다. 주요 사업은 북구 강변창조도시, 사상스마트시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공항복합도시 조성과 서부산권 교통망 확충 등이다. 강변창조도시 조성사업은 부산 관문인 구포역세권과 구포시장, 화명생태공원 주변 86만 1000㎡를 개발해 서부산권과 김해·양산을 아우르는 거점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1조 2900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의 핵심 사업으로 현재 마스트플랜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준비 중이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지정 공모사업에 신청했으며 이달 중 발표된다. 시는 구포역세권, 낙동강 생태하천권, 의료복합 클러스터권으로 개발하며 복합환승센터 설치, 감동진 나루 복원, 수상레포츠 타운 조성, 의료·복지시설 등을 구축한다. 1960년대부터 하나둘 공장이 들어서면서 형성된 사상공업지역도 사상스마트시티 조성사업으로 낡은 옷을 벗고 첨단도시로 바뀐다. 노후공단을 재정비, 첨단복합도시로 조성하는 이 사업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는 등 탄력을 받았다. 사상구 주례·감전·학장동 일원 302만㎡에 국·시비 4400억원을 투입한다. 도로,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정비·확충돼 서부산권 개발 등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사상구 새벽시장 인근 새벽로 등 4개 도로 5.2㎞ 확장과 가야로 지하차도 설치로 차량 흐름을 개선한다. 만성 주차불편 해소를 위해 주차장 8곳과 녹지 환경 개선을 위한 소공원 9개를 짓는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산도시공사 등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제조공정혁신 기술지원센터, 산단형 행복주택, 지식산업센터와 상업·문화·주거 등 복합지원시설 등을 건립한다. 이 밖에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지능형 공장인 스마트팩토리와 첨단 정보기술(IT) 및 유비쿼터스 기반의 U-CITY 조성 등을 통해 산업 재구조화 및 고도화로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한다. 시는 입주 기업, 토지 소유자,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사상재생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드는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송삼종 부산시 서부산개발본부장은 “이들 사업은 그랜드플랜의 핵심사업”이라며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생활 편의성 증대와 서부산권과 김해·양산을 연결하는 거점지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수 복합도시인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도 활발하다. 강서구 강동·명지동 일대에 들어서며 총 면적은 1만 1886㎢에 달한다. 서낙동강과 평강천, 맥도강 등 3면의 수변공간을 활용, 2023년까지 5조 4386억원를 투자해 인구 7만 5000명, 주택 3만 채의 새로운 친환경 도시가 형성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부산도시공사가 80%와 20% 지분으로 참여하고 부산시가 행정지원 업무를 맡는다. 지난해 3월 명지동에서 1단계 공사가 시작됐다. 다음달부터 강동동 개발에 들어가는 등 순조롭게 추진된다. 에코델타시티가 완공되면 경제파급 효과는 7조 8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4만 3000명으로 예상된다. 중심부에는 길이 1.2㎞, 폭 8m의 물길이 흐르는 캐널 워크형 중심상업·업무지구가 자리잡고, 국내 최대 자연형 뱃길이 만들어져 ‘첨단 한국형 베니스’가 탄생한다. 녹지율도 40%에 가깝게 조성한다. 우선 산업·물류·연구개발, 주택 등 자족 기능 용지를 분양하고 차례로 업무·중심상업·의료 등 생활편의 용지에 이어 문화·예술·스포츠·레저 등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용지를 공급한다. 에코델타시티는 제2남해고속도로, 국도 2호선, 공항로, 부전~마산 복선전철 등 광역교통체계와 연결돼 교통도 편리하다. K-water와 부산시, 부산도시공사, 지역전문가 등이 최근 민관협의체인 ‘델타 이니셔티브’를 발족,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과 살고 싶은 주거환경, 친환경도시 조성 등을 논의한다. 부산시 제2청사 격인 서부산청사도 건립한다. 서부산청사는 그랜드플랜 50개 사업을 총괄한다. 서부산청사에는 서부산개발본부, 건설본부, 낙동강관리본부가 입주한다. 현장 가까이에서 서부산 개발 교두보 역할을 한다. 2000억원 정도의 건축비는 기존 청사 매각과 임대료 환수 등으로 일부 조달, 재정 부담을 최소화한다. 시는 올해 안에 후보지를 결정하고 2018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2021년 착공,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의료분야 확충을 위해 300병상 규모의 서부산의료원도 짓는다. 6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며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으로 추진한다. 현재 후보지를 검토 중이며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정부의 김해신공항 건설계획 발표로 그랜드플랜 가운데 일부 사업은 조정 및 변경이 불가피하다. 연구개발특구(첨단복합지구) 일부가 새 활주로에 편입되고, 항공클러스터 사업구역은 대부분 신공항 사업지로 편입된다. 시는 대안으로 신공항과 연계한 글로벌 복합 물류네트워크를 구축,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인근 서부산 지역의 토지이용계획을 보완하고 재검토해 컨벤션, 관광 등이 조화를 이루는 공항복합도시(에어시티)로 조성할 방침이다. 활주로 신설에 따른 교통망 단절 문제를 최소화하고, 신공항 접근성을 위해 도로, 철도 등 연결 교통망을 구축해 서부산 개발사업과 상생 및 시너지 효과를 올린다는 구상이다. 그랜드플랜은 65조 6381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월드 부산 41조 7014억원, 와이드 부산 17조 6686억원, 웨스트 부산 6조 2681억원이다. 1단계 22조 4241억원, 2단계 13조 2193억원, 3단계 7조 9617억원이다. 현재 22조 330억원이 투자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영산대,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2개 동시 선정

    영산대학교가 교육부가 지원하는 대학특성화사업(CK)에 ‘한류문화 방송콘텐츠’와 ‘고품격 케이푸드’ 사업 등 2개가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으로 선정됐다. 영산대는 5일 교육부의 지방대학 육성 및 대학 특성화를 위한 CK에 국가지원 유형의 신규 사업단 1개와 대학자율 유형의 사업단 1개 등 총 2개 사업단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학특성화사업은 정부가 지역사회의 수요와 특성을 고려해 강점 분야 중심의 대학 특성화 기반을 조성하고, 대학 체질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영산대에 따르면 신규 사업단으로 선정된 ‘MICE 산업 기반의 한류문화 엔터테인먼트 방송컨텐츠제작 사업단’은 ‘한류문화 방송콘텐츠 제작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MICE 산업분야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한류콘텐츠 구성과 이를 통한 교육경쟁력 강화 방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사업 선정에는 영산대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국내 최초의 산학일체형 방송실무교육 역량과 국내외 산학협력 네트워크, 대학이 그간 쌓아온 실적과 노하우와 전국 최고 수준의 방송제작 인프라가 구축된 HD영상미디어 센터 활용 계획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고품격 케이푸드’ 선정은 영산대가 세계조리사회연맹(WACS)로부터 국내 최초로 인증대학 자격을 획득하고 각종 해외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실력을 쌓아온 점이 작용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영산대는 2014년부터 계속사업으로 시행하는 ‘해양 스포츠레저산업 전문인력 육성사업단’을 포함해 총 3개의 대학특성화 사업단을 보유하게 됐으며, 올해부터 3년간 약 45억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부구욱 영산대 총장은 “영산대는 해운대캠퍼스가 마이스 산업 영역, 양산캠퍼스는 미래형 스마트 자동차 관련 산업분야 등으로 각각 특성화시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야, 우여곡절 끝 총 11조원 추경안 처리…“추경안 제출된 지 38일 만”

    여야, 우여곡절 끝 총 11조원 추경안 처리…“추경안 제출된 지 38일 만”

    여야는 우여곡절 끝에 2일 본회의를 열어 조선·해양업 구조조정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총 11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7월 26일 정부가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지 38일 만이다. 추경안은 재석 의원 217명 가운데 찬성 210표, 기권 7표로 가결됐다. 이번 추경의 특징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고려, 출연·출자금이 대폭 삭감되는 대신 일자리 창출과 교육·의료 분야 지원금이 크게 늘었다는 것. 정부안에서 사업 예산을 9조 7000억 원으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삭감분 1000억 원을 나라 빚을 갚는 데 쓰기로 하면서 국가채무 상환 재원은 1조 3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인 항목별로는 ‘대우조선해양 퍼주기 논란’을 촉발한 외국환평형기금 출연금이 2000억 원 삭감됐다. 관광산업 융자지원(-300억 원), 국립대 노후선박 지원(-250억 원), 조선·해양산업 활성화 기반구축(-160억 원), 항만보안시설 확충(-74억 원) 예산도 깎였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해운보증기구 관련 출자액도 650억 원으로 반감됐고, 산은의 기업투자 촉진 프로그램 출자금과 무역보험기금 출연금이 각각 623억 원, 400억 원씩 깎였다. 대신 우레탄 운동장과 통합관사 설치 등 교육시설 개·보수에 2000억 원이 지원되고, 의료급여 경상보조비 800억 원과 국가 예방접종 사업비 280억 원이 증액됐다. 정부가 2만 개 확충을 목표로 했던 노인 일자리 확충 사업도 심의 과정에서 총 3만 2000개(48억 원) 확충으로 확대됐다. 발달 장애인 가족 지원에 438억 원,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에 30억 원, 노인 돌봄 종합서비스에 17억 원 등이 투입된다. 정부는 이날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 예산을 추석 이전에 집행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경대 제6대 총장에 김영섭 교수 임명

    부경대 제6대 총장에 김영섭 교수 임명

    국립 부경대 제6대 총장에 5대 총장인 김영섭(61·공간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부경대는 김 교수를 교육부의 총장 임명절차를 거쳐 2일자로 제6대 총장에 임명됐다고 이날 밝혔다. 연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2020년 9월 1일까지 4년이다. 그는 “기본에 충실한 교육제도를 만들어 졸업생들이 사회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위치에서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제화 역량을 갖춘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졸업생이 잘되는 명문대학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총장은 부경대를 1978년 졸업하고 1992년 일본 도쿄대 대학원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총장은 5대 총장으로 있으면서 유엔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비롯해 대학특성화사업,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 등 각종 국책사업을 잇달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대학 캠퍼스 특화전략에 나서 대연캠퍼스를 교육·연구중심 캠퍼스로,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사업을 유치한 용당캠퍼스를 산학연 혁신캠퍼스로 발전시켰다. 대한원격탐사학회장, 열린대학교육협의회장, 한국해양산업협회 공동이사장, 부산수산정책포럼 공동이사장 등을 지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베 마리오’ 치고 나가는데…의도가 의심스러웠던 국산 마스코트들

    ‘아베 마리오’ 치고 나가는데…의도가 의심스러웠던 국산 마스코트들

    지난 8월 22일 브리질 리우데자이네루에서 진행된 올림픽 폐막식. 세계인의 눈이 집중된 무대에 한 남성이 올랐다. 슈퍼마리오 분장을 한 남성은 바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극우적 정치로 일본 내부는 물론 국제 사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정치지도자지만, 이 날의 주인공은 단연 아베였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일본 게임 문화를 대표하는 ‘슈퍼마리오’라는 상징과 일본 문화계가 가진 연출력이 단연 돋보였다. 그러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국내 사정은 아직 우려가 많다. 그간 주요 이벤트나 단체 홍보를 위해 제작됐으나 오히려 논란만 일었던 ‘국산 마스코트’들을 살펴봤다. ●기대 부응 못한 U-20 공식 마스코트 ‘차오르미‘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2017 한국월드컵의 마스코트 ‘차오르미’가 공개된 직후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U-20 조직위원회는 “가장 한국적이라 할 수 있는 호랑이 얼굴 형상과 고유 의상인 한복을 착용해 정통성과 전통미를 드러냈다”며 차오르미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상징성과 심미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캐릭터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차오르미의 얼굴은 호랑이라기보다는 삵 등 다른 고양잇과 동물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며, 양쪽 눈이 대칭을 이루지 못하는 등 이목구비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착용하고 있는 한복 또한 축구 행사를 대표한다는 취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전반적으로 캐릭터가 ‘촌스럽다’는 평가도 줄을 잇고 있다. ●‘미운 정’으로 살아남은 ‘카이’ 차오르미처럼 특정 행사나 조직을 대표하기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가 기대 이하의 품질로 인해 비난의 중심에 서는 일은 이전에도 종종 발생해 왔다. 일례로 지난 2014년 공개됐던 카이스트의 공식 캐릭터 ‘카이’가 있다. 카이는 카이스트의 공식 앰블럼 하단에 있는 푸른색 도형에 두 눈과 몸을 추가해 만들어진 매우 단순한 외양으로 인해 처음부터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카이의 제작을 포함해 카이스트 UI(University Identity) 개선 사업에 총 1억 2천만 원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생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비싼 몸값에 비해 모자라는 품질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던 것. 이에 카이스트는 학교 공식 로고 및 엠블럼을 새로 만드는 과정 중에 부가적으로 카이가 창작된 것이며 이를 공식 캐릭터로 채택할지 여부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뒤 홈페이지에서 카이를 삭제했다. 현재까지도 카이스트 공식 사이트의 UI 소개 페이지에는 카이가 나타나있지 않다. 그러나 카이는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인기를 끌었던 바 있다. 처음엔 조롱의 의미로 카이를 ‘넙죽이’라 부르며 각종 패러디를 양산하던 학생들이 카이에게 정을 붙이기 시작했던 것. 덕분에 넙죽이는 지금도 관련 상품이 생산·판매되는 등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국산 만화의 악몽, ‘김치 워리어’ ‘잘못 만들어진 캐릭터’를 이야기 할 때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캐릭터는 2011년 유튜브에 공개된 국내 애니메이션 ‘김치워리어’의 주인공 ‘김치 전사’다. ‘김치 워리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정식 입찰을 거쳐 1억 4000만원의 지원금으로 만들어진 김치 해외 홍보용 애니메이션이다. 그러나 홍보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국격을 하락시킬 정도로 그 수준이 처참해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이 작품의 숱한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됐던 것은 만화의 의의에 부합하지 않는 캐릭터 디자인이다. 한국 전통음식 김치의 장점을 부각시키고자 제작된 만화의 주인공임에도 김치 전사는 일본의 닌자를 연상시키는 복장을 하고 있으며, 파트너인 ‘고추걸’또한 중국식 헤어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김치를 무기로 삼아 적을 무찌른다는 캐릭터의 설정 또한 김치의 긍정적 면모를 부각시키기에 부적합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한진해운 법정관리] LG·삼성전자, 한진 의존율 20~45%… 물류대란 ‘발등의 불’

    “당장 수천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는데요. 안 그래도 조선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많은데, 한진해운까지 법정관리로 가면 부산·경남 지역 경제는 휘청할 수밖에 없어요.”(부산항만공사 관계자) 31일 국내 1위 선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유관 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부산항에서만 16.4%의 환적화물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무너지면 동맹 관계인 다른 선사도 부산항을 찾지 않게 된다”면서 “예상보다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환적물량이 감소하면 트레일러를 이용한 육상 운송부터 선박정비, 컨테이너 관리 등 다양한 후방 산업도 타격을 받게 된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부산항만에서만 4400억원의 경제적 손실과 1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직접 연결된 곳 말고도, 주유소나 식당 등이 받는 타격도 크다. 항만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가 휘청할 수밖에 없다”면서 “말이 수천억원이지, 소비심리 위축까지 생각하면 피해는 더 크다”고 주장했다. 조선 부품 업종도 걱정이다. 현재 부산항에 들어오는 선박들의 수리와 정비에 필요한 부품은 부산과 울산, 창원, 김해 등에서 조달한다. 화주(貨主)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부는 한진해운 선박이 해외에서 압류되거나 정박이 거부되면서 2~3달 정도 해상물류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상 물동량의 43~45%가 한진해운을 이용한다. LG전자도 20%를 의존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주요 수출품인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은 대부분 항공운송을 하고 있어서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냉장고나 TV 등 백색가전 수출에는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新전원일기] 원주 ‘고니골’ 조영준 대표

    [新전원일기] 원주 ‘고니골’ 조영준 대표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일은 큰 즐거움이다. 우리나라 산천의 모습과 정서, 고향의 맛과 시골 사람들의 정,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일어서는 사람을 붙잡고 각종 야채들을 신문지에 싸서 둘둘 말아주던 아줌마들, 집 앞 나무에서 감이며 밤이며 바로 따서 가방에 찔러 넣어주던 이장님, 주름진 손을 흔들며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던 촌부와 노모의 모습, 반가운 손님 왔다며 온 동네 사람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돼지 잡아 잔치 벌인 일 등. 나에게 각인된 농촌은 그런 구수한 정이고 따뜻한 마음이며 흐뭇한 기억이다. 그래서일까. 흙을 만지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스스럼없이 다가가진다. 마치 몇 번 만난 사람처럼 인사를 나누게 된다. 자연과 마주하고, 그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은 정직하고 진실하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 친환경 무농약 뽕… 잠든 양잠산업 깨우다 강원 원주시 고산리에 위치한 고니골 농장은 옛 지명 ‘곤의골’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곤의골 마을은 1839년 기해박해 때 천주교 교우 가족들이 피신해 정착한 곳으로 ‘곤란을 당했지만 의롭게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저는 곤의골에서 태어나서 쭉 이곳에서 자랐어요. 농장 이름을 ‘고니골’로 붙인 것도 그 이유에서죠. ‘곤의골’ 발음이 어려워서 소리가 나는 대로 상호를 바꿨더니 ‘고니’라는 새를 키우는 곳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 때문에 처음 3년은 답변하느라 고생했어요. 하하하” 울림이 좋은 목소리를 가진 조영준(57) 대표가 너털웃음을 지었다. 10만평 규모의 고니골 농장은 국내 유일의 양잠테마단지로 120년 동안 4대째 양잠을 지켜온 가족 기업이다. 4대째 가업을 잇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 있다. 게다가 양잠은 한때 사양길에 접어들어 꽤 오랜 시간 주춤했던 농업 아닌가. 하지만 조 대표는 단 한번도 자신의 길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아버지 일을 도와서 할 때도 농사일이 힘들다거나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농부가 내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고니골 농장은 3만평 규모의 친환경 무농약 인증 뽕나무를 재배하고 누에가루, 누에환, 누에 비누, 뽕잎환, 뽕잎차, 뽕잎나물, 뽕잎진액, 뽕잎비누, 오디잼, 오디진액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6차 산업을 수백년 전부터 했다고 봐야 해요. 자, 보세요. 콩을 심으면 1차 산업이죠. 메주를 쑤어서 장을 담그면 2차 산업이고, 그걸 동네 사람들과 나눠 먹으면 3차 산업이에요. 단지 기존에 있는 걸 끄집어내서 특정한 이름을 붙여주질 못했던 것뿐이에요.” 백번 맞는 말이다. 따지고 보면 그도 1995년에 시작한 ‘뽕잎음식 무료 시식회’로 이미 오래전에 6차 산업에 발을 디딘 셈이다. 그렇게 출발한 무료 시식회는 ‘고니골 농장 고객 만남의 날’이라는 좀 더 멋진 타이틀을 달고 매년 7월 넷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올해로 벌써 27번째 생일을 맞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누에와 뽕잎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무료로 먹으며 건강한 맛을 즐기고 누에, 고치, 뽕잎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농장을 알리기 위해서 재미로 시작한 일이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1년에 한번씩 고객을 초청해서 정성껏 대접하는 것만큼 좋은 홍보 전략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에요.” 이 행사 덕에 고니골 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향토산업 육성 사업으로 30억원을 지원받아 지금의 양잠테마단지로 거듭 태어날 수 있었다. 조 대표는 지역에 흩어져 있던 13개의 양잠 농가를 모아서 법인을 만들었다. 사라져 가는 양잠산업을 살리고 지역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은 셈이다. # 누에도 사람도 뽕잎을, 자연을 만끽하다 “여기까지 오셨는데 뽕 따러 가셔야죠.” 조 대표가 건네준 시원한 뽕뿌리 달인 물을 한 입에 털어 마시고 따라나섰다. 뽕밭으로 가는 길에 나의 눈을 잡아끈 것은 수령이 120년 된 할배 뽕나무였다. 이곳에 있는 뽕나무 중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나무로 농장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상징이라고 한다. 마치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처럼. 1982년에 심기 시작했다는 뽕밭은 녹차 밭처럼 고랑을 사이에 두고 정갈하게 심겨 있었다. 이제 녀석들은 누에들이 도착하면 영양 가득한 최고의 식사거리가 될 것이다. 5월 중순과 8월 중순, 1년에 두 번 개미누에 160만 마리가 고니골 농장에 들어온다. 누에는 워낙 예민해서 밥 끓이는 냄새, 찌개 냄새조차도 심하면 금세 죽어 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농장에 강아지는 고사하고 병아리 한 마리도 키우지 않는다. 누에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누에가 잠을 네 번 자고 5령기에 접어들면 하루에 먹어치우는 뽕잎 양이 어마어마하다. 160만 마리가 하루에 먹어 치우는 뽕잎의 양이 대략 2t 정도가 된다. 2000평의 뽕밭을 이틀에 끝내는 꼴이다. 누에의 식사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배꼽시계’가 정오를 알렸다. 조 대표는 농장 안에 있는 식당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100여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식당은 농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다 함께 식사하는 곳이다. 음식은 자연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했다. 최근 10년간 먹은 적이 없는 뽕잎 나물은 맛이 기가 막혔다. 뽕잎을 넣고 삶았다는 돼지고기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다. “고기를 삶을 때 뽕잎을 넣으면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기름 성분을 제거해 줘요. 뽕잎이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거든요. 게다가 고기 맛도 한결 더 살려주죠. 그거 아세요. 원주의 대표 음식이 뽕잎황태밥이에요. 아, 그걸 맛보셔야 하는데” 뽕나무는 잎부터, 가지, 뿌리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는 효자 작물이다. 뽕잎은 가루와 환과 나물로, 가지는 밥, 국, 찌개를 만들 때 함께 넣어 끓이면 음식의 맛을 더욱 살려주며, 뿌리는 달여 마시면 잇몸 염증에 효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뽕잎으로 친환경 인증을 받아낸 장본인이다. 사람들에게 뽕잎을 야채로 인지시키고 좀 더 쉽게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건조 뽕잎나물과 냉동 뽕잎나물을 만들어 한 살림에 납품하고 있다. 물론 뽕잎과 누에로 만든 가공식품도 함께 말이다. # 옥수수 밭에서도 살아남은 뽕… 희망을 배우다 1960~70년대 중반 전성기를 누리던 양잠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자 친구들도 하나둘씩 고향을 떠났다. 누에를 키우던 농가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뽕나무를 캐내 버리고 돈이 되는 특용 작물로 옮겨 갔다. 하지만 아버지와 형은 도리어 2만 그루의 뽕나무를 심었다. 그러나 모두가 등을 돌리는 사양산업을 끌고 간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조 대표가 군대를 제대한 후 먼저 한 일은 형이 심어놓은 2만 그루의 뽕나무를 도끼로 찍어내는 일이었다. 결국 현실 앞에 가업의 의지도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형이 고향을 떠나고 뽕나무 2만 그루를 심느라 떠안은 빚은 고스란히 조 대표의 몫이 되었다. 한겨울인데다 산골짜기다 보니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낼 수도 없었다. 아버지와 조 대표 는 단둘이서 2만 그루나 되는 뽕나무를 도끼로 모두 베어 불태워 버렸다. 베어내고 남은 뿌리에는 제초제를 뿌렸다. 뿌리까지 모두 죽였으니 3대를 지켜온 뽕나무와는 이젠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연이 선물한 생명의 힘은 강했다. 그 이듬해 봄이 되니,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뽕나무 뿌리에서 싹이 올라온 것이다. 그는 또다시 제초제를 뿌렸다. 싹이 또 올라오면 또다시 제초제 뿌리기를 수차례. 그리고는 고랑마다 옥수수를 심었다. 뽕나무를 키우던 3만평 땅에도 콩, 팥 등 잡곡농사를 지었다. 뽕나무는 마음에서 아예 지워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그를 불렀다. “영준아, 옥수수 밭으로 올라오너라.” 조 대표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분명 옥수수를 심은 밭인데 어느새 자란 뽕나무가 옥수수보다 더 높이 자라 있는 게 아닌가. “보통 옥수수가 2m 50㎝ 정도 자라거든요. 그런데 뽕나무가 햇빛을 보려고 살기 위해 뚫고 올라온 거죠. 옥수수를 수확하고 나니까 완전히 뽕밭인 거예요. 예전보다 더 튼튼하게 올라왔더라고요. 그 생명력에 감동을 받았죠. 그렇게 자연으로부터 배웠어요. 자신과 싸워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 사람 사이에 인연이 있듯이, 조 대표와 뽕나무는 어쩌면 숙명이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뽕나무에서 배운 강인한 생명력이 그의 마음을 돌아서게 한 것이다. 때마침 잡곡농사 때문에 농약 중독증에 걸린 그에게 농약을 멀리해야 하는 양잠만큼 적합한 농사는 없었다. 그때부터 그는 본격적인 양잠산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이제 고니골 농장은 연간 2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즐거운 테마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생산, 가공, 유통, 체험으로 발생하는 연간 매출이 4억원이나 된다. 오랜 시간 그 어떤 반대와 시련에도 포기하지 않고 뽕나무밭을 지켜온 조 대표의 한결같은 의지 때문이리라. # LED 400만개 ‘빛의 나라’… 미래를 가꾸다 고니골 농장에 어둠이 깔리면 생명의 숲은 ‘빛의 나라’로 변신한다. 지난해 처음 시도한 불빛 축제가 성공의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가져왔다. 조 대표는 10만평에 400만개의 각종 발광다이오드(LED)와 대형 조형물, 그리고 레이저를 설치해 겨울밤 내내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체험을 만들어 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조 대표의 도전정신이 또 한번의 홈런을 날린 것이다. “‘겨울에도 우리 농장을 찾게 할 수 없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어요. 그래서 조사를 했는데 겨울에 빛 축제를 하는 곳이 없는 거예요. 그래 이거다. 제대로 한번 해 보자 결심하게 된 거죠.” 마을 입구부터 시작되는 1만 송이 LED 장미길부터, 100m 사랑의 터널, 은하수처럼 빛나는 뽕나무 밭은 사람들을 또 다른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산골짜기에서 마을 사람들의 일자리를 걱정하던 17살 소년은 이제 원주를 대표하는 체험테마단지의 수장이 됐다. 고니골 농장의 빛 축제도 지역을 빛내는 겨울철 대표 축제가 될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올겨울, LED 빛으로 물들 고니골 농장의 모습이 궁금하다. 따뜻한 뽕잎 차 한 잔과 함께 그 불빛들을 바라보며 마음에도 따뜻한 불이 켜질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글쓴이 방송작가 한정원 ‘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여유만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강화’, ‘명인명촌’ 등 출간.
  • 조선경국전·정조 어찰첩 보물 지정

    조선경국전·정조 어찰첩 보물 지정

    조선시대 법전의 토대가 된 ‘조선경국전’, 정조가 신하에게 보낸 임금의 편지 ‘정조 어찰첩’ 등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30일 ‘조선경국전’, ‘정조어찰첩’, ‘부산 복천동 출토 금동관’,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일괄’,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고창 문수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 일괄’, 서울 양천구 본각사에 있는 ‘묘법연화경 권5~7’, 서울 은평구 심택사가 소장한 ‘묘법연화경 권4~7’, ‘봉화 청량사 건칠불’ 등 9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조선경국전은 조선의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1394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의 통치 방향을 정리한 책이다. 개인이 편찬한 서적이지만 후대에 조선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의 모체가 됐다. 정조 어찰첩은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이끈 군주인 정조가 1796~1800년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 300통으로, 대부분 정사(政事)와 관련된 내용이어서 당시 정국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또 한글과 이두식 표현, 속담과 구어 등 실용적 문체가 사용돼 조선시대 서간문 연구에도 도움이 되는 자료다. 한편 제작 연대 논란에 휩싸였던 통일신라 시대 불상 ‘청량사 건칠불’은 4년 만에 다시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2009년 청량사가 보물 지정을 신청해 2012년 보물로 예고됐으나 20세기에 통용된 제작 기법으로 만들어졌다는 반론이 제기돼 지정이 보류됐다. 문화재청이 최근 미국 베타연구소에 의뢰해 건칠불 안쪽에 있는 직물의 절대연대를 분석한 결과 직물 제작 시기가 8~9세기로 추정된다는 결론이 나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조선경국전, 정조어찰첩 보물 된다

    조선경국전, 정조어찰첩 보물 된다

     조선시대 법전의 토대가 된 ‘조선경국전’, 정조가 신하에게 보낸 임금의 편지 ‘정조 어찰첩’ 등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30일 ‘조선경국전’, ‘정조어찰첩’, ‘부산 복천동 출토 금동관’,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일괄’,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고창 문수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 일괄’, 서울 양천구 본각사에 있는 ‘묘법연화경 권5~7’, 서울 은평구 심택사가 소장한 ‘묘법연화경 권4~7’, ‘봉화 청량사 건칠불’ 등 9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조선경국전은 조선의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1394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의 통치 방향을 정리한 책이다. 개인이 편찬한 서적이지만 후대에 조선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의 모체가 됐다. 정조 어찰첩은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이끈 군주인 정조가 1796~1800년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 300통으로, 대부분 정사(政事)와 관련된 내용이어서 당시 정국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또 한글과 이두식 표현, 속담과 구어 등 실용적 문체가 사용돼 조선시대 서간문 연구에도 도움이 되는 자료다. 한편 제작 연대 논란에 휩싸였던 통일신라 시대 불상 ‘청량사 건칠불’은 4년 만에 다시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2009년 청량사가 보물 지정을 신청해 2012년 보물로 예고됐으나 20세기에 통용된 제작 기법으로 만들어졌다는 반론이 제기돼 지정이 보류됐다. 문화재청이 최근 미국 베타연구소에 의뢰해 건칠불 안쪽에 있는 직물의 절대연대를 분석한 결과 직물 제작 시기가 8~9세기로 추정된다는 결론이 나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기고] 숨겨진 비극, 실종/지아니 볼핀 국제적십자위원회 한국사무소 대표

    [기고] 숨겨진 비극, 실종/지아니 볼핀 국제적십자위원회 한국사무소 대표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의 분쟁이 계속되고 있던 1990년대 중반, 나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나고르노 카라바흐 대표단에서 심인 사업을 맡고 있었다. 하루는 전투에 참가 중이던 한 병사의 아버지가 아들이 행방불명되었다며 대표단을 찾아왔다. 아들에 대한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그에게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나 그는 하루가 멀다 하고 대표단을 직접 방문해 소식을 묻곤 했다. 안타깝게도 내가 그 지역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는 아들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들의 시신이라도 꼭 찾고 싶다고 말하던 그의 애절한 눈빛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분쟁과 폭력사태 속에서 실종됐고 오늘날에도 시리아, 남수단, 부룬디,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실종은 계속 일어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ICRC에 접수된 실종자 추적 요청은 무려 1만 7000건에 달하며 2015년 말 현재 해결 중인 건은 6만 개가 넘는다. 국제인도법에 의하면 무력 분쟁 상황에서 사람이 실종되었을 경우, 분쟁 당사자들은 실종된 자의 행방을 수소문해 가족들에게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의무가 있다. 또한, 사망자의 시신은 존엄과 예우를 갖춰 수습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법과 규범에 대한 존중은 분쟁 현장에서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국제사회는 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8월 30일을 ‘국제 실종자의 날’로 제정했다. 전쟁 중에는 민간인과 전투원 모두 실종될 수 있다. 전장에서는 병사들의 시체가 유기되어 대충 묻히거나 훼손되고, 상대편에 의해 억류된 자들의 생사가 그들의 가족에게 알려지지 않거나 고의로 비밀에 부쳐지기도 한다. 또한, 인구 밀집 지역에 가해지는 포격은 엄청난 수의 사상자를 양산하며 많은 사망자들이 포격의 잔해 속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종은 납치, 즉결 처형, 그리고 대학살로 인해 발생한다. 실종된 사람들의 곤경과 그 가족들의 고통은 외면받기 쉽다. 실종자 추적은 매우 복잡한 과정으로 관련 당국 및 단체들 간의 협력은 물론 장기간에 걸친 헌신적 노력이 필요하다. ICRC는 세계 곳곳에서 가족들의 요청하에 실종된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난민 캠프, 구금 시설, 병원, 시체 안치소, 공동묘지 등을 수색한다. 이때 생존자와 사망자의 신원 확인을 돕기 위해 자체 법의학 자문 팀이 현장으로 파견되기도 한다. 구금시설의 경우 억류자들에 대한 접근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접근이 가능한 ICRC가 이들에겐 가족에게 소식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될 때도 있다. 분쟁으로 인한 실종자들을 기리는 이날, 우리는 가족의 실종으로 비탄에 젖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어떤 심정일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고통을 줄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전쟁 중 실종이 일어나는 것을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국제법하에 존재하는 법규가 제대로 적용된다면 제한할 수는 있을 것이다.
  • 2016 세계인쇄회의 오늘 개막

    세계 인쇄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2016 세계인쇄회의(2016 WPCF)가 3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다. 우리나라가 2003년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후 세계인쇄회의를 주최하는 건 처음이다. ‘세상을 인쇄하다’를 주제로 새달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참가자 300명을 포함해 31개국에서 500여명이 모인다. 세계인쇄회의 회장 마이클 마킨, 유럽인쇄회의 회장 프란세스 호스텐치, 대한인쇄문화협회 조정석 협회장, 문화체육관광부 정관주 차관 등이 참석한다. 조정석 협회장은 “2016 세계인쇄회의 개최를 계기로 인쇄가 21세기 지식정보산업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사양산업이라는 오해와 편견이 불식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형 픽업트럭에 특화 적용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개발

    현대모비스는 최근 대형 픽업트럭용 전자식주차브레이크(eDIH)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eDIH는 전자식주차브레이크의 한 종류로 주로 중량과 적재 용량이 커 큰 제동력이 요구되는 트럭이나 버스 등 대형차에 적용된다. 승용차나 레저용차량(RV)에는 주로 캘리퍼 방식의 전자식주차브레이크(MOC)를 장착한다. 현대모비스는 2011년 MOC를 양산해 현재 기아차의 K7과 현대차의 LF쏘나타 등 차종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eDIH는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대형 픽업트럭에 특화됐다. 기존 기계식 주차브레이크보다 주차 제동력을 1.5배 이상 높이고 일부 부품을 일체형으로 개발해 크기도 30%가량 줄였다는 설명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산 ‘싱크홀 주의보’… 지반 취약 24곳 긴급점검

    부산 ‘싱크홀 주의보’… 지반 취약 24곳 긴급점검

    서울에 이어 부산에도 싱크홀 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지난 28일 발생한 싱크홀 아래로 KTX 터널이 지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9일 가로 5m, 세로 4m, 깊이 5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부산 동래구 사직동 도로 지하 70m 깊이에 있는 KTX 경부선 터널의 내·외벽 등을 점검한 결과 변형이나 균열, 누수 등의 현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철도시설공단은 KTX가 운행하지 않는 30일 새벽 다시 한 번 안전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 터널은 경남 양산시 경계에서 부산역까지 20㎞가량 지하로 연결되는 KTX 경부선 선로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KTX 터널은 선로 전체를 두께 40~50㎝의 콘크리트로 싸고 있고, 터널 위는 암반으로 돼 있어 싱크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터널 내부에 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방수시트를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집어넣었기 때문에 싱크홀에서 흘러나온 물이 터널 안으로 들어가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재개발 지역과 연약 지반, 아파트 공사 현장 인근 간선도로 등 싱크홀 발생 예상 지역에 대해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현재 시가 파악한 지반침하 취약지역 탐사 대상은 수영구 수영로 693~좌수영로7 구간 등 모두 24곳이다. 시는 올 초 국토해양부 시설안전공단에 이들 지반침하 우려지역에 대해 정밀 탐사를 의뢰했다. 이에 국토부는 13곳에 대해 최근 탐사를 끝냈으며 나머지 11곳에 대해서도 연말 안으로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부분 싱크홀 발생 원인은 오래된 하수관로 누수”라면서 “간선도로 주변 밑에 깔린 노후 하수관 위주로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오전 7시쯤 사직동 사직여고 주변 왕복 4차로 쇠미로에 생긴 가로 5m, 세로 4m, 깊이 5m 크기의 싱크홀 원인은 지름 600㎜ 노후 하수관 2곳의 누수 때문으로 밝혀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추미애 “사드 반대 소신 변함없지만 중론 따르겠다”

    추미애 “사드 반대 소신 변함없지만 중론 따르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기존보다 강경한 노선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념 성향도 중도·실용 노선을 탔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때보다 ‘좌클릭’하는 것으로 영점을 조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각종 정치 현안을 놓고 여야가 충돌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새달 2일 워크숍서 당론 여부 결정 추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는 다음달 2일 의원 워크숍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사드 배치 관련 당론 채택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반대 당론’을 지지하는 추 대표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드 당론 채택 문제는 추 대표의 노선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성 강화로 ‘도로 민주당’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중원 공략도 중도개혁 정당이란 정체성을 통해 지지층 결속이 뒷받침돼야 이뤄질 수 있다”며 당 정체성 강화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추, 노동4법에 부정적 정부와 여당이 요구하는 노동개혁 4법(근로기준법·파견법·산재보상법·고용보험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법, 규제개혁특별법 등 경제활성화법 처리도 ‘추미애 체제’ 내에선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추 대표는 특히 노동개혁 4법에 반대하고 있다. 추 대표는 지난달 26일 한국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정부가 노동개혁이란 이름으로 노동자의 근로 조건과 고용 안정을 악화시키는 성과연봉제와 일반 해고를 밀어붙이고 파견법 개정으로 비정규직을 양산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전 대표 체제에서 강조해 온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찬성하고 있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19대 국회 때 동료 의원 104명의 서명을 받아 국무총리 산하에 경제민주화위원회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제민주화기본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다만 추 대표는 김 전 대표 시절 경제민주화 주요 추진 법안인 법인세 인상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포럼-광주 전남] “현대차 지원 통해 수소차 메카 키운다”

    [지역경제 활성화 포럼-광주 전남] “현대차 지원 통해 수소차 메카 키운다”

    “빛고을인 광주(光州)를 수소연료전지차의 메카로 자리매김시켰습니다” 유기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광주센터)장은 29일 열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조·혁신 포럼’에서 현대차그룹이 지원하는 센터의 성과를 이 한마디로 압축했다. 센터는 수소연료전지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현대차의 장점을 살려 수소연료전지차를 포함한 자동차 분야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유 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6월 센터에 수소연료전지차를 충전할 수 있는 융합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 운행에 나서는 식으로 수소연료전지 전후방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월 센터 문을 연 뒤 매년 10개의 자동차 및 수소 기술 기반 기업을 광주센터에 입주시키고 있다. 입주 기업의 창업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관련 특허 1만 3000여건을 공유해주고 있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올해 6월까지 87억원 투자유치, 36억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오는 2019년까지 5년간 자동차 및 수소 사업 관련 50개팀, 생활창업 50개팀 등 총 100개 이상의 벤처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송정역전매일시장’을 이 시장이 가장 활성화됐던 1970~80년대 모습으로 리모델링해 관광 명소로 재탄생시켰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스마트폰 케이블로도 충전되는 배터리, ‘올해의 녹색상품’ 인기상 수상

    스마트폰 케이블로도 충전되는 배터리, ‘올해의 녹색상품’ 인기상 수상

    환경 개선 효과가 우수한 상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2016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 시상식에서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로도 충전히 가능한 새로운 배터리가 최고 인기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녹색상품’ 시상식은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녹색상품을 찾아 추천하고 소비자들이 상품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해 녹색상품 시장을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행사로,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2008년부터 매년 시행해 오고 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삼성전자 노트북9, LG하우시스 지아 벽지, LG전자 냉장고, 풀무원 두부, 한국야쿠르트 등 총 26개 친환경 상품 및 친환경 서비스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서울시 우수기업 공동브랜드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인 제이앤케이사이언스의 라이토즈 배터리가 최고 인기상을 수상했다. 일명 ‘몬스터 배터리’라고도 불리는 라이토즈 배터리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건전지가 아닌 1000회 충전 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전용 충전기가 필요한 기존 충전용 건전지와는 달리 전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로 충전 가능하다. 제이케이사이언스는 오는 12월에 건전지 잔량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건전지의 양산 판매를 시작한다. 제이앤케이사이언스 관계자는 “일반 건전지는 잔량을 체크할 수 없어 화재경보기나 비상용 랜턴 등에 사용되는 건전지가 방전된다면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IoT 기술을 통해 잔량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건전지를 개발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 미래차 목표는 ‘실업 제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 미래차 목표는 ‘실업 제로’

    기아 전기차 본격 양산체제 돌입… 빛그린산단도 자동차 전용 변경 광주가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메카’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산업은 최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국가산업 지정 등으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인도 등 외국 전기차 생산업체와의 투자 유치가 가시화하는 등 외부적 여건도 어느 때보다 좋은 편이다. ‘폭스바겐 사태’로 촉발된 도심 미세먼지 논란은 기아차 광주공장 등 완성차업체의 친환경 자동차 생산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차가 주도하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수소연료 전지차 개발과 융·복합수소충전소 건립 등은 미래형 자동차의 상용화와 확대 보급을 앞당길 것으로 점쳐진다. 광주시는 내연기관에서 모터 기반의 친환경 자동차로의 급격한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이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선택했다. 정부도 최근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3조원, 충전 인프라 구축에 76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미세먼지 감축 방안을 발표했다. 이런 내외적 환경 변화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날개를 달아 준 셈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민선 6기 공약으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을 내걸었다. 시민사회단체·정치권과의 협의와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통해 최근 이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하고, 관련 예산 2000여억원을 연차적으로 지원받는다. 광주시가 자동차 분야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한 것은 기아차 광주공장 등 완성차업체와 협력업체가 지역의 제조업을 이끌고 있다시피 하기 때문이다.2000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기아차는 지역 제조업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동차 관련 업체(2014년 기준)는 143개사로 지역 전체 제조업체의 12.5%를 차지한다. 종사자는 1만 4981명으로 23.8%, 매출액은 13조 2824억원으로 42.7%에 이를 정도로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2015년 기준 쏘울, 뉴 카렌스, 스포티지R 등 연간 62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실제 생산량은 53만 3000대, 종업원 6500명, 매출액 9조 3000억원, 수출액은 6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에 전기차 쏘울 양산체제를 갖추면서 본격적인 미래형 자동차 경쟁 시대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수소연료 전지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동곡동의 해양도시가스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에 수소를 생산·압축·저장·충전하는 국내 첫 융·복합형 수소충전소가 내년 봄쯤 건립된다. 하루 수소차 50~60대의 연료 공급이 가능하며, 이는 수소전지차 보급의 핵심 시설이다. 자동차의 내장용 전기·전자장치 등을 포괄하는 전장(電裝)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이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사업의 광주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면서다. 광주시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라인 해외 이전의 대책으로 이 사업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시는 또 최근 중국 조이롱자동차와 전기차 등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조립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광주시는 이 같은 친환경 자동차 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먹거리’ 해결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광주형 일자리’ 새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국가 노동정책과도 맞물려 성공 여부에 전국의 이목이 집중된다. 노·사·민·정이 참여한 ‘더 좋은 일자리 위원회’가 연봉 4000만원 정도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체의 투자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노동자는 고용 안정을 보장받고 기업은 ‘적정 임금’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최근엔 시와 금호타이어 노사가 이 사업에 동참하기로 협약하는 등 지역 노동계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광주·함평 경계지역에 조성 중인 ‘빛그린산단’을 자동차 전용 산단으로 변경하기 위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이곳에는 부품기업 기술 지원과 공용장비 구축에 필요한 기술지원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근로자 복지와 주거시설 등이 차례로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면 국내외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입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내년도 국비 400여억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국가대표 ‘수소차 메카’… 아이디어, 현실이 된다

    국가대표 ‘수소차 메카’… 아이디어, 현실이 된다

    2019년까지 벤처 100곳 입주 창업 아이템→사업화 원스톱 지원 운영중인 수소펀드 규모만 161억 특허 1만여건 공유 등 생태계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은 광주를 수소연료 전지자동차(이하 수소전지차)의 메카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광주혁신센터)를 지원하는 식으로 차세대 먹거리 산업 분야로 꼽히는 수소전지차 생태계를 구축하고 관련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광주시는 수소연료전지 전후방 산업생태계 조성, 전통시장 창조경제화 등의 분야에서 창조경제 실현을 목표로 2015년 1월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광주혁신센터를 설립했다. 수소연료전지 개발 등 미래산업 발전을 위해 만든 1센터와 서민생활의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된 2센터 등으로 조성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자동차 및 수소산업 분야 창업 지원을 위해 현대·기아차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자동차 관련 창업 아이디어 창출에서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하나의 창구에서 원스톱 창업 지원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자체 벤처 플랫폼과 연계해 양산 차량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형태의 기술 개발을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 관련 특허를 6월 현재 1만 3000여건 공유했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87억원의 투자 유치, 36억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매년 총 10개의 자동차 및 수소 기술 기반 기업을 센터에 입주시켜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2019년까지 5년간 자동차 및 수소 사업 관련 50개팀, 생활창업 50개팀 등 총 100개 이상의 벤처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수소에너지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7월 현재 조성해 운영 중인 수소펀드 규모만 161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 국내 최초로 광주혁신센터에 구축된 융합 스테이션에도 이 펀드가 활용됐다.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한 수소 인프라 사업의 핵심 역할을 하는 수소 융합 스테이션은 수소전지차와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복합에너지 충전소다. 융합 스테이션을 통해 연료전지 사업과 친환경차 충전 전력을 외부로 송전할 수 있는 V2G 사업의 발전 방향 등을 연구한다. 하반기부터 압축천연가스(CNG)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 연료변환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차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광주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연관산업 및 기술벤처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광주과학기술원과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교류하는 ‘수소연료전지 기술교류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과는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초교육과 자동차 정비 교육을 하는 식으로 관련 인재도 육성하고 있다. 자동차·수소 분야의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센터를 졸업한 기업들을 상대로 하는 ‘오토텍 비즈니스 플라자’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자동차·수소 분야 졸업기업이 사업화에 성공하도록 투자·보육·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자동차·수소 분야 창업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한 오토텍스쿨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서민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2센터를 주축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송정역전매일시장’을 리모델링해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게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광주혁신센터를 통해 이 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하고 55개 점포를 시장이 가장 활성화됐던 1970∼80년대의 모습으로 리모델링했다. 현대카드가 디자인 등을 기획해 지난 4월 ‘1913송정역시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도 해 줬다. 1913송정역시장은 이를 통해 광주송정역 KTX터미널, 인접한 교통여건과 맞물려 하루 평균 4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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