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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변 위협 느낀 조국 딸, 경찰 보호 받는다

    신변 위협 느낀 조국 딸, 경찰 보호 받는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경찰로부터 신변 보호를 받는다. 조 후보자 딸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조 후보자 딸을 당분간 신변 보호한다고 8일 밝혔다. 조 후보자 딸은 본인의 고교 생활기록부 등 유출자를 찾아 달라고 고소장을 낸 뒤 지난 5일 고소인 조사차 경찰서를 찾았다가 신변 보호를 신청했다. 조 후보자 딸은 주거지를 오가는 과정에서 신변에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신변 보호를 해 주기로 하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위급 상황 발생 때 스마트워치를 작동시키면 112로 바로 신고가 접수돼 담당 경찰관이 신속히 출동할 수 있다. 경찰은 조씨의 주거지 주변에 대한 순찰도 강화한다. 경찰 관계자는 “신변 보호 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위해 요소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남성 기자 2명이 혼자 사는 딸아이 집 앞에 밤 10시에 와서 문을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한다”며 “그럴 필요가 있겠나. 딸이 벌벌 떨며 안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조씨에 대해 지난 5일 고소인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경찰에서 신변보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경찰에서 신변보호

    경남 양산경찰서는 8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에 대해 이달 말까지 신변보호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 딸 신변보호는 본인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조 후보자 딸은 앞서 본인의 고교 생활기록부 등 유출자를 찾아달라고 지난 3일 양산경찰서에 고소장을 낸 뒤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5일 경찰서를 찾아 신변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후보자 딸은 주거지를 오가는 과정에서 신변에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절차에 따라 지난 6일 신변보호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 후보자 딸에 대해 9월 말까지 신변보호를 하기로 결정한 뒤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고 112 신고시스템 등록을 했다. 위협 상황 발생 때 스마트 워치를 작동시키면 112로 바로 신고가 되고, 담당 경찰관이 신속히 출동할 수 있다. 경찰은 조 후보자 딸 주거지 주변 순찰도 강화한다. 경찰 관계자는 “신변보호 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위해 요소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남성 기자가 혼자 사는 딸 아이 집 앞에 밤 10시에 와서 문을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한다”며 “그럴 필요가 있겠나. 딸이 벌벌 떨며 안에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 후보자 딸에 대해 지난 5일 고소인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자나 고소인 추가 조사를 할 지 등은 현재로서는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조국 딸, 경찰 신변보호 받는다…“신변 위협 느껴” 요청

    조국 딸, 경찰 신변보호 받는다…“신변 위협 느껴” 요청

    경남 양산경찰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에 대해 당분간 신변보호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조 후보자 딸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조 후보자 딸은 앞서 본인의 고교 생활기록부 등 유출자를 찾아달라고 고소장을 낸 뒤 지난 5일 고소인 조사차 경찰서를 찾았다가 신변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후보자 딸은 주거지를 오가는 과정에서 신변에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절차에 따라 지난 6일 신변보호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 후보자 딸에 대해 신변보호를 하기로 결정하고 스마트 워치를 지급했다. 위협 상황 발생 시 스마트 워치를 작동시키면 112로 바로 신고되고, 담당 경찰관도 신속히 출동할 수 있다. 경찰은 또 조 후보자 딸 주거지 주변으로 순찰을 강화한다. 앞서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남성 기자 2명이 밤 10시에 혼자 사는 딸 아이 집 앞에 와서 문을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한다”며 “그럴 필요가 있겠나. 딸이 벌벌 떨며 안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조국 딸 고소인 조사…“생활기록부 등 유출자 처벌해달라”

    경찰, 조국 딸 고소인 조사…“생활기록부 등 유출자 처벌해달라”

    딸 조씨, 5일 경남 양산경찰서 출석지수대, 생기부 유출 고발인 조사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경찰에 출석해 본인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등 유출자를 처벌해달라는 의사를 밝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조 후보자 딸은 지난 5일 오후 경남 양산경찰서에 홀로 출석해 4∼5시간가량 고소인 보충 조사를 받았다. 조 후보자 딸은 앞서 3일 자신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성적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성적 등이 언론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그 경위를 수사해달라며 고소장을 냈었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이후 첫 조사를 통해 고소장에 첨부된 언론사 기사 등을 확인하고 고소인 진술을 꼼꼼히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도 6일 오후 조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 유출 관련 고발장을 제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했다. 앞서 시민단체 적폐청산 국민 참여연대는 생활기록부 유출 과정을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수대 관계자는 “의혹을 남기지 않도록 법과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익제보’로 조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학생부를 확보했다면서 일부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추석연휴는 우리 고장 음식 거리에서”…대부도,팔공산 등 각광

    “추석연휴는 우리 고장 음식 거리에서”…대부도,팔공산 등 각광

    농림축산식품부, 전국 특색 음식거리 추천 “추석 연휴 기간 내 고장 음식 맛보시고 심신을 재충전 하세요”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과 관광객이 찾아가 볼 수 있는 전국의 특색있는 음식거리 30곳을 소개했다. 특히 가볼 만한 곳으로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지구, 팔공산 송림 가산산성 지구, 순천 웃장국밥 거리, 함양 건강 100세 음식지구 등을 제시했다. 남태헌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각 지자체가 전국 270여개의 음식거리 중에서 자신 있게 추천한 만큼, 추석 연휴기간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만족스럽게 이용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침체된 지역경제와 외식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거리 30곳에 관한 정보와 주변 관광지는 해당 시·도 및 시·군·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주요 4곳을 소개한다. ●대부도 방아머리 지구 경기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지구는 국산 밀을 활용한 생면과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요리로 유명하다.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474 일대에 조성된 이 거리는 2005년 경기도 음식문화시범거리로 지정된 바 있으며 우리밀 칼국수 특화거리가 조성돼 있다. 특히 대부도는 시흥시 오이도와 연결된 동양 최대 12.7㎞ 규모의 방조제가 있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대부도 방어머리 협동조합은 지역내에서 직접 제조한 식재료를 상인회에 판매하고 어부밥상이나 수라조개찜 등 지역 특화 메뉴를 개발해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팔공산 송림 가산산성 지구 경북 칠곡의 팔공산 송림 가산산성 지구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선정한 최고 외식업 지구 서비스 개선 지구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칠곡 맛 아카데미’를 통해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음식문화 개선을 위한 서비스, 위생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칠곡군은 동명면 한티로에 밀집한 음식점들을 특화시켜 맛과 멋이 살아있는 ‘셰프로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 음식으로는 꿩부대찌개와 오리백숙 등이 있다. ●순천 웃장국밥 거리 전남 순천 웃장국밥 거리는 전통시장을 기반으로 한 외식지구다. 1920년경부터 조성돼 국밥, 농산물, 의류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특히 웃장국밥 거리는 전국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고 감칠맛 나는 국물과 덤으로 제공되는 수육 맛이 일품이다. 지역 대표 메뉴로는 돼지머릿국밥이 있다. 최근에는 2층 청춘웃장에 청년 창업가를 중심으로 비건베이커리, 일러스트 소품 모과 잡화점, 수제버거 등이 입점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인근에는 기독교역사박물관, 그림책도서관, 순천만 국가정원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 ●함양 건강 100세 음식지구 경남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에 위치한 함양 건강 100세 음식지구는 식도락가의 입맛을 사로잡은 향토음식 맛집들로 구성돼 있다. 지리산 자락 청정지역의 특산물이 식재료의 중심이며 그 중 으뜸이 산양삼이라 건강한 산양삼 향이 가득한 밥상이 많다. 이밖에도 함양의 연꽃향이 가득한 연잎밥, 산채, 흑돼지, 청국장 등이 주요 향토 음식으로 꼽힌다. 특히 함양군은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열리는 함양산삼축제를 개최한다. 내년 9월 25일부터 10월 25일까지 열리는 2020 함양 산삼 항노화 엑스포를 통해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삼성 측 돈 받고 노조원 아들 유언 저버린 父 위증 혐의 집행유예

    삼성 측 돈 받고 노조원 아들 유언 저버린 父 위증 혐의 집행유예

    노동조합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던 아들의 장례를 사측인 삼성 측으로부터 거액을 받고 가족장으로 바꿔주고도 관련 재판에서 이 사실을 감춘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장원정 판사는 6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이던 고 염호석씨의 아버지 염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을 받은 지인 이모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부친 염씨는 2014년 8월 아들의 장례식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나두식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지회장의 재판에서 거짓 진술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양산센터 분회장이던 호석씨는 같은 해 5월 사측의 노조 탄압에 반발해 “지회가 승리하는 그날 화장해 뿌려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노조는 유족 동의를 얻어 노조장으로 호석씨의 장례를 치르려 했지만 부친 염씨는 사측으로부터 6억여원을 받고 장례 방식을 가족장으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노조장으로 장례를 치르려는 노조와 가족장으로 진행하려는 측의 요청으로 출동한 경찰이 대치 상황이 빚어졌다. 나 지회장은 이후 장례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고, 부친 염씨는 이 재판에 나와 ‘가족장 결정은 삼성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부친 염씨는 이번 재판 과정에서 이 같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재판부에 선처를 구했다. 재판부는 “삼성에서 몰래 합의금을 받고는 장례 방식을 변경해 시신을 빼돌리고, 이후 자신의 행보에 대한 도덕적 비난을 타인에게 떠넘기려고 재판의 실체에 영향을 미칠 위증을 했다”며 “범행 이후 행적 등도 보면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상황에서 사측이 거금을 주며 집요하게 설득했고, 세상의 비난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작용했다는 점은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느릿느릿 돌담 걸음걸음 햇발

    느릿느릿 돌담 걸음걸음 햇발

    오는 12~29일 가을 여행주간이 진행된다. 2014년 첫 시행 이후 해마다 연휴와 단풍철이 맞물린 10월 초에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가을 여행 성수기를 살짝 비킨 시기에 열린다. 국외 여행에 쏠린 국민들의 관심을 국내 관광으로 돌리고, 특정 시기에 집중된 국내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한 정부의 선택이다. 올가을 여행주간의 추천 여행 테마는 ‘마을’이다. 삶의 터전인 마을에서 대대로 뿌리박고 살아온 삶들과 만나고, 마을마다 다른 역사의 향기를 음미해 보자는 권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20개 마을 가운데 전남 담양의 삼지내 마을을 다녀왔다. 세 개의 다른 물줄기가 수백년을 이어온 돌담길 사이로 흐르는 아름다운 마을이다.삼지내 마을에 들면 시간이 더디 흐른다. 느낌이 그렇다. 달팽이처럼 느리게 살아가는 ‘슬로 시티’라 그럴까. 잰걸음으로 걷는 이도 없고, 서두르라 재촉하는 이도 없다. 눈으로 부지런 떨 일도 없다. 오래된 돌담에 기대 앉아 하늘을 보면 옛 시인의 말처럼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이 쏟아지는 듯하다.삼지내 마을은 국제슬로시티에서 인정한 ‘슬로 시티’다. 2007년 전남 신안 증도, 완도 청산도 등과 함께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슬로시티에 지정됐다. 삼지내 마을을 대표하는 볼거리는 돌담(등록문화재 265호)이다. 수백년 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바람에 허물어질 때마다 수없이 고쳐 쌓으며 돌담을 지켜왔다. 그렇게 쌓고 지켜온 돌담이 3.6㎞에 이른다.담장은 대부분 돌과 흙으로 지어올린 토석담이다. 돌담 아래로는 냇물이 흐른다. 운암천과 월봉천, 유천 등 세 냇물이 마을을 휘감아 돈다고 해서 마을 이름도 삼지내다. 세 냇물은 마을 아래에서 하나로 합쳐진 뒤 영산강으로 흘러든다. 돌담과 냇물이 어우러진 마을 안길은 직선이 거의 없다. 담도 굽고, 길도 굽고, 물도 굽어 완만한 S자형을 이룬다. 당연히 발걸음도 느려져야 한다. 그래야 마을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삼지내 마을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고경명의 후손이 모여 살던 마을이다. 고재선 가옥 등 고씨 성을 가진 옛집들이 유독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옛집의 대문은 대부문 골목이 꺾여 들어간 곳에 있다. 나쁜 기운은 막고, 좋은 기운은 가둬두겠다는 바람이 담긴 건축 형태다. 곡선으로 굽이치는 돌담길을 따라가다 만나는 고택은 기품 있고 그윽하다. 다만 예산 탓인지, 그중 몇몇은 정비가 덜 돼 쇠락한 느낌이 드는 게 다소 아쉽다. 구한말 민족운동의 근원지로 사용됐던 고정주 고택은 남도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ㄷ자 모양의 집이다. 문간채, 사랑채, 안채, 곳간 등을 두루 갖춘 전형적인 반가로, 솟을대문의 위용이 당당하다. 중문에서 안채로 들 때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게 ㄱ자로 설계했다는 고재선 고택, ㅁ자형의 고재환 고택 등도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집들이다. 논바닥 한가운데 우뚝 선 남극루는 제비처럼 날렵하다. 옛 창평 관아의 문루를 옮겨 지은 2층짜리 누각이다. 촌로들이 한여름 더위를 피해 정담을 나누고, 편히 지내라는 뜻을 담아 지었다. 정자에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잡히고, 해거름 풍경이 유독 서정적이다. 삼지내 마을 사람들은 전통음식과 옛 생활방식을 여태 잇고 있다. 대나무로 만든 죽염 장류와 너른 창평 들녘에서 자란 쌀로 만든 창평쌀엿, 창평한과 등이 유명하다. 모두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어 그야말로 ‘고급진’ 단맛이 일품이다. 창평현청 맞은편의 ‘달팽이 가게’에서 맛볼 수 있다.삼지내 마을 인근의 명옥헌 원림(鳴玉軒 苑林)은 이 계절에 반드시 찾아야 할 명소다.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그야말로 절정이다. 담양의 아이콘 대나무숲이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못 가더라도 명옥헌은 꼭 가야 한다. 명옥헌은 인조반정의 주역 오희도(1583~1623)의 넷째 아들 오이정(1619∼1655)이 아버지를 기리며 지은 정자다. 건물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파서 주변에 적송, 배롱나무 등을 심고 가꿨다. 현재 남은 배롱나무는 모두 40여 그루다. 배롱나무꽃은 7~9월 사이 한 가지에서 피고 지기를 세 번 거듭한다. 꽃은 지고 난 뒤에도 진한 흔적을 남긴다. 동백처럼 꽃이 송이째 뚝뚝 떨어져 주변을 붉게 물들인다. 영남을 대표하는 정자의 메카가 경남 함양이라면, 담양은 호남 정자 문화의 보고라 불린다. 그중 소쇄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정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조선 중종 때 양산보가 기묘사화로 스승 조광조가 세상을 뜨자 자연에 숨어 살겠다며 꾸민 곳이다. 초록빛 대숲이 둘러친 계곡 안쪽에 광풍각이 있고, 그 뒤로 제월당이 내려다보고 있다. 소쇄원과 이웃한 식영정도 아름드리 노송과 배롱나무, 연못 위 정자 부용당 등이 어우러져 그림과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대덕면의 모현관은 조선시대 문신 유희춘의 미암일기(보물 제206호) 등 고문서를 보관하기 위해 1959년 지어진 건물이다. 연지 가운데 선 석조건물의 형태가 독특하다. 현판에 적힌 당호는 의재 허백련이 쓴 것이다. 담양읍 쪽엔 대숲으로 유명한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의 볼거리가 있다.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도 필수 방문 코스다. 200여년 전 관방천을 따라 조성된 숲이다. 팽나무, 푸조나무 등의 노거수들이 2㎞가량 운치 있게 이어진다. 글 사진 담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가는 길: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고속도로 나들목을 달리해야 편하다. 삼지내 마을, 명옥헌, 소쇄원 등은 호남고속도로 창평나들목을, 관방제림이나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을 먼저 보려면 88고속도로 담양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낫다. 패러글라이딩 체험도 재밌다. 삼지내 마을 건너 유천마을에 활공장이 있다. 월봉 등의 산과 삼지내 마을을 굽어보며 비행할 수 있다. 일몰 즈음에 비행하길 권한다. 10여분 비행에 10만원 정도 받는다. 슬로시티 방문자센터 383-3807. →맛집:약초밥상(383-6312)은 주인장이 직접 채취한 푸성귀들로 만든 장아찌를 맛볼 수 있다. 밥값은 1만원. 저렴한 대신 밥 먹은 이가 설거지를 해야 한다. 혼자서도 먹을 수 있다. ‘돌담’은 한옥 카페다. 고택의 너른 정원에서 쉬어 가는 맛이 각별하다. 삼지내 마을 초입 전통시장 주변에 돼지고기 국밥집이 몰려 있다. 창평시장국밥(383-4424)이 그중 유명하다. 관방제림 아래에 국수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옛 담양장이 활기를 띠던 시절, 장터를 찾은 이들에게 싼값에 국수를 말아 주던 집들이다. 국수, 약계란 등을 맛볼 수 있다. →잘 곳:삼지내 마을 곳곳에 ‘한옥에서’, ‘매화나무집’ 등의 한옥 민박이 있다.
  • 딜라이트보청기, 중국 시장 진출 기념 고객 감사 이벤트 선보여

    딜라이트보청기, 중국 시장 진출 기념 고객 감사 이벤트 선보여

    ‘대원제약’의 자회사 ‘딜라이트보청기’가 지난 8월 26일 중국 음향기기 전문 생산기업인 ‘거보타이(GEVOTAI)’와 기술 협력 및 수출 계약 체결을 했다고 전했다. ‘딜라이트보청기’의 한국 보유 특허를 중국 내 출원하여 실시권을 부여하며,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고 개발한 Fitting S/W를 핵심부품에 탑재하여 중국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이번 합작을 바탕으로 ‘딜라이트보청기’와 ‘거보타이’는 양사 간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며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거보타이’는 소형 마이크를 직접 생산 및 양산이 가능해 ‘딜라이트보청기’ 원가 인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보청기 구매 비용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딜라이트보청기’는 이번 합작을 계기로 고객 감사 기념 이벤트를 준비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저가형 제품이 아닌 중고가 보청기를 양쪽에 100만 원으로 특별 할인하는 이벤트이며 9월 말까지 진행한다. ‘딜라이트보청기’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우리 제품을 믿고 성원해 준 고객들의 지지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었다”라며 “감사의 의미로 준비한 이벤트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컷 세상] 떠나간 양심아 돌아와

    [한 컷 세상] 떠나간 양심아 돌아와

    서울시청 앞 그늘막 쉼터에 설치된 양산 거치대가 텅 비어 있다. 여름내 더위에 힘든 누군가를 위해 마련해 놓은 양산이 더위가 다 가신 지금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떠나간 양심이 돌아오기를….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 컷 세상] 떠나간 양심아 돌아와

    [한 컷 세상] 떠나간 양심아 돌아와

    서울시청 앞 그늘막 쉼터에 설치된 양산 거치대가 텅 비어 있다. 여름내 더위에 힘든 누군가를 위해 마련해 놓은 양산이 더위가 다 가신 지금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떠나간 양심이 돌아오기를….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삼성전자, 5G 통합칩 공개… 퀄컴 추월 잰걸음

    삼성전자, 5G 통합칩 공개… 퀄컴 추월 잰걸음

    삼성전자가 ‘5세대(5G) 이동통신 통합칩’을 처음 공개하며 시장 선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4일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5G 통신 모뎀칩’과 고성능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하나로 합친 ‘엑시노스 98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이미 시제품을 스마트폰 제조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미국의 퀄컴과 대만의 미디어텍 등 시스템 반도체 업체들도 ‘5G 통합칩’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 어느 곳도 양산을 시작하지 않았다.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2030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현재 1위인 퀄컴을 제치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첫 ‘5G 통합칩’인 엑시노스 980은 하나의 칩으로 두 가지 기능을 구현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력 효율이 높다.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도 줄이면서 기기 설계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또 고성능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해 기존 제품 대비 인공지능 연산 성능이 2.7배 향상됐고, 최대 1억 800만 화소 이미지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이미지처리장치(ISP)를 갖춰 고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지원할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구국 영웅들의 빛바랜 흔적… 근현대사 야외박물관 산책

    구국 영웅들의 빛바랜 흔적… 근현대사 야외박물관 산책

    서울신문이 서울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9회 망우리’ 편이 지난달 31일 중랑구 망우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저녁 시간대에 진행한 5차례의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이 끝나고 오전 10시 평상 투어로 돌아온 날이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집결지 망우역을 출발, 지역 명물 동부고려제과와 우림시장을 둘러봤다. 우림시장 앞에서 165번 시내버스를 타고 동부제일병원 정류장에서 내려 망우리 공원으로 향했다. 망국의 한이 서린 13도 창의군 탑을 지나 이태원 묘지 무연고자 합장묘역의 유관순 열사 추정묘에서 묵념을 올렸다. 열사에게 띄우는 편지를 써서 기억의 나무에 매다는 추도 이벤트도 가졌다. 이어 유상규, 방정환, 한용운 선생 묘를 차례로 순례했다. 망우리에 묻힌 49위의 독립지사와 문인·예술가의 자취를 둘러보기에 2시간은 턱없이 짧았다. 특히 유관순 열사 추정묘는 드높은 이름에 비해 열악한 참배길과 무너진 봉분, 조악한 가짜 꽃이 엄숙함을 흐리게 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동부고려제과와 망우리 공원 2곳이었다. 해설을 맡은 이지현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13도 창의군 탑 앞에서 충과 효의 갈림길에 선 지도자의 선택과 독립지사들이 남긴 구국의 목소리를 조곤조곤 들려줬다. 8월의 마지막 날 서울의 동쪽 끝자락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되돌아본 뜻깊은 시간이었다.망우리는 과거와 현재,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망우리 묘지인지, 망우리 공원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공동묘지에서 공원으로 바뀐 지 반세기가 흘렀건만 아직 정체성을 찾지 못한 탓이다. 행정지명은 중랑구 망우동 산57-1이지만, ‘경기도 양주군 망우리’라는 ‘고리짝’ 지명이 여전히 쓰이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망우리는 공원으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공동묘지인 것이다. 망우리라는 지명이 망우산이라는 자연지명을 잡아먹었다. 망우리 공동묘지라는 섬뜩하고 부정적인 죽음의 공간에서 벗어나서 망우산이라는 멋진 산 이름을 활용, ‘망우산역사문화공원’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해발 282m의 망우산은 중랑구 망우동과 면목동, 경기 구리시에 걸터앉은 나지막한 산이다. 서울의 동쪽 경계인 용마산과 봉화산, 아차산과 첩첩이 겹쳤다. 망우산은 백악산~낙산~남산~인왕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안쪽 경계 ‘내사산’과 함께 삼각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동쪽 바깥경계 ‘외사산’의 일부를 형성한다. ‘망우’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자신의 묏자리를 정하고 돌아오는 고개 위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근심을 잊게 됐다”고 말했다고 해서 붙었다.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해 조선 역대 왕과 왕비 등 9기 17위가 모셔진 구리시 동구릉에서 직선거리로 1㎞ 남짓 떨어진 곳이다. 동구릉 가는 길목에 자리한 망우산에 오르면 한강 이북의 도봉산과 수락산, 불암산이 줄줄이 펼쳐지고 한강 이남 검단산과 예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조선시대 서울에 사는 백성이 죽으면 서소문 밖 애오개(아현), 광희문 밖 신당, 남산 바깥 이태원, 동소문 바깥 미아리에 각각 묻혔다. 멀리 서쪽 은평구 이말산과 북쪽 도봉구 초안산은 양반이나 궁녀, 내관, 중인층의 묘역으로 쓰였다. 잘나가는 서울양반은 고향 선산까지 내려가거나 경기·충청 일대에 묻혔다. 특히 남산 밖 이태원 부근 지금의 용산 미군기지 일대는 서울 최대의 공동묘지였다. 1905년 일본군이 이 땅을 군사기지로 수용할 때 무려 117만여기의 무덤자리를 확인한 바 있다. 일제강점 후 경성 부립 공동묘지가 사대문 밖에 조성됐는데 경성이 점차 확장되면서 1933년 양주군 망우리에 83만2800㎡ 규모의 공동묘지를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용산구 이태원 일대와 마포구 노고산 등지에 있던 공동묘지를 옮겨왔다. 이후 1973년까지 40년 동안 서울시민 전용 묘지 구실을 했다. 이 시기 서울에서 사망한 사람의 운구는 잘났거나 못났거나 대개 망우리로 향했다. 1963년 서울의 면적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서울시 행정구역 확장에 따라 경기도 지역 12개 면 90개 리가 서울에 편입됐을 때 서울 동북부의 변방 망우리도 서울특별시가 됐다.망우리에는 한때 5만기 가까운 묘역이 조성됐고 폐장되기 전까지 해방과 한국전쟁, 4·19혁명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품었다. 1960년대 중반부터 묘 터가 부족해지자 경기도 벽제리, 용미리, 언주리(양재) 등에 공동묘지를 조성해 화장과 이장 등이 이뤄졌다. 묘지 사용이 중단됐어도 한식, 추석 때면 조문행렬로 들썩거렸다. 무덤이 빠져나간 터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했다. 지금처럼 숲이 우거진 것은 20년이 채 안 된다. 이전에는 봉분만 가득한 민둥산이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4.7㎞의 망우리 순환로를 ‘사색의 길’로 정비했고 길가에 연보비를 세워 묘역의 주인을 알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죽음의 공간이 삶의 공간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지금은 7360기가 남아 있다. 유관순, 한용운, 오세창, 방정환, 지석영, 박인환, 이중섭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독립유공자와 저명한 예술가, 문인재사 46명이 영면해 있다. 안창호, 송진우, 나운규, 김영랑도 한때 이곳에 묻혔다. 18세 소녀 유관순 열사는 3·1운동 이듬해인 1920년 9월 서대문감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뒤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됐다가 망우리로 옮길 때 2만 8000여명의 이름 모를 유해와 함께 화장돼 합장됐다. 잇따른 투옥과 순국으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면서 열사의 묘지를 망실한 때문이다. 열사의 묘는 지금껏 ‘이태원묘지 무연분묘’ 속 한 명으로 기억되다가 지난해 9월 기념사업회 등에서 ‘유관순 열사 분묘합장 표지비’를 마련, 비로소 이름을 얻었다. 딱한 일이다. 중국 뤼순감옥에서 사형당하기 전 “고국에 묻어 달라”고 간절한 유언을 남겼으나 시신조차 찾지 못한 안중근 의사 사례와 닮은꼴이다.망우리 공원 초입 13도 창의군 탑은 항일의병의 구국 혼을 기리는 기념비적 조형물이다. 망우산 고개는 경기 동북부에서 양주를 거쳐 서울 동대문으로 들어오는 관문이었다. 1908년 수도를 탈환하겠다며 전국 13도에서 모인 창의군의 진격로이기도 했다. 1907년 정미7조약에 의해 군대가 해산되자 총대장 이인영을 위시한 1만 의병이 들고일어난 조선말 대사건이다. 군사장 왕산 허위는 300여명의 선발대를 이끌고 동대문 밖 30리 지점인 망우리까지 진공했으나 이인영이 부친상을 당해 고향으로 내려간 사이 사기를 잃은 병력이 흩어지는 바람에 일본군의 공격에 패퇴했다. 이후 길을 잃은 의병항쟁은 국외로 무대를 옮겨야 했다. 게릴라전을 벌이던 허위는 체포돼 서대문형무소 첫 사형수로 처형됐다. 동대문~신설동~청량리 구간 간선도로에 허위의 호를 딴 왕산로라는 도로명이 남아 서울진공작전 실패의 아쉬움을 달랠 뿐이다. 망우산은 사연 많은 산이다. 그 산에 깃든 망우리 공원은 단순히 과거의 공동묘지이거나 현재의 공원이 아니다. 마치 살아 있는 야외 역사박물관처럼 느껴진다. 명멸한 숱한 인물을 통해 근현대사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2012년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15년 서울시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한 까닭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0차 홍릉숲길 산책 ■일시 및 집결장소 : 9월7일(토) 오전10시, 고려대역 3번 출구(개찰구 안)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 (www.suci.kr)
  • 한국당, 조국 청문회에 신청한 증인 13명은 누구

    한국당, 조국 청문회에 신청한 증인 13명은 누구

    조국 딸 의혹 관련 대학 관계자 다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오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여는 데 합의했지만 증인 채택을 놓고 4일 갈등을 빚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가족을 제외하고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및 장학금 관련 의혹 당사자인 대학 및 대학원 교수 등 1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조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 안건을 채택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증인 채택 관련 이견이 컸다.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한국당이 (청문회 일정과 증인 안건을) 연계를 시켜놔서 그렇다”고 밝혔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증인을 의혹별로 13명으로 압축해서 민주당에 전달했다”며 “오늘 저녁에 협의가 돼야 하는데 민주당이 명단만 적더니 내일 보자고 하고 갔다”고 말했다.한국당이 신청한 증인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최성해 동양대 총장 등이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는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한 뒤 2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802만원)을 받았다. 그는 2학기만에 자퇴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윤 교수는 당시 조씨의 지도교수였다. 단국대 장 교수는 조씨가 한영외고에 재학하던 2007년 7~8월 2주간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주고 2009년 3월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조씨를 올린 인물이다. 조씨와 고교 같은 반이던 장 교수의 아들은 2009년 조 후보자가 참여한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른바 ‘스펙 품앗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강력히 부인했다. 장 교수는 전날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다.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부산 의전원에 진학한 조씨의 지도교수로 2016년 1학기부터 2018년 2학기까지 6학기 연속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개인 장학금을 지급했다. 조씨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성적은 재학 중 2차례 낙제로 유급될 정도로 나쁜데도 장학금을 준 것에 대해 노 원장은 조씨가 학업을 포기하려 해 면학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선 노 원장이 조씨에게 장학금을 주려고 관련 학칙도 바꾸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노 원장은 부산대 간호대 동문회장인 조 후보자의 모친이 2015년 9월 양산부산대병원에 그림을 가증하는 행사에서 조 후보자와 만난 다음부터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지난 6월 오거돈 부산시장에 의해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다.검찰은 지난달 27일 부산대 의전원과 노 원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노 원장은 강대환 부산대 의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로 선정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 지원 당시 최성해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받은 사실을 기재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받은 표창장이라는 게 조 후보자 측 설명이다. 그러나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가 동양대 교수로 재직 중이고 최 총장이 “조씨에게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는 취지로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전날 동양대 사무실과 정경심 교수 연구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편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배우자, 딸 등 가족은 증인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간사들은 5일 다시 만나 청문회 실시계획서 의결을 시도하기로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허위사실 공표’ 양산시장 항소심서도 당선무효형…벌금 500만원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김일권 경남 양산시장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2부(신동헌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시장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김 시장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대로 벌금 500만원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넥센타이어 창녕 공장 증설이 상대 후보인 나동연 시장 재임 이전에 이미 결정된 것을 아는 상황에서 나 시장이 행정적인 지원을 하지 않아 창녕 공장 증설이 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주장한 것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둔 5월 말 기자회견에서 당시 현직이던 나 시장의 행정지원 미비로 넥센타이어가 양산이 아닌 창녕에 공장을 건립하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김 시장은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을 받자 항소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람보르기니 43억 짜리 첫 ‘하이브리드 슈퍼카’ 공개…제로백 2.8초

    람보르기니 43억 짜리 첫 ‘하이브리드 슈퍼카’ 공개…제로백 2.8초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CNN 등에 따르면, 람보르기니는 오는 10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한다. 차명은 시안(Sián)으로, 번개를 뜻하는 이탈리아 볼로냐 지방의 방언이다. 시안은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모델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시안은 현존하는 람보르기니 12기통 엔진 양산차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아벤타도르 SVJ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든 ‘마일드 하이브리드 자동차’(MHEV)다. 이는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한 단계 진화한 시스템으로, 차체 중량을 줄이고 출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시안은 774마력의 12기통 기존 엔진에 48V의 전기모터가 더해져 총 808마력까지 낼 수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출력을 34마력 더 끌어올렸다는 것이다.시안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달리는 데 걸리는 시간 즉 제로백은 SVJ와 같은 2.8초이지만, 시속 30~60㎞와 시속 70~120㎞ 구간에서는 SVJ보다 각각 0.2초, 1.2초 빠르다. 최고 속도는 시속 350㎞로 전자적으로 제어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시안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속도를 약 10% 더 향상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모터 덕분에 동력의 흐름이 부드러워져 기존 모델에서 기어를 바꿀 때 느껴지던 이질감이 최소화됐다.그뿐만 아니라 시안은 기존 대다수 하이브리드 차량이 적용한 리튬 이온 전지 대신 슈퍼 커패시터를 채택했다. 이는 기존 전지보다 작지만 용량이 크고 충전이 빨라 미래형 전지라고도 불린다. 이에 따라 시안은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잠깐 밟기만 해도 슈퍼 커패시터를 완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하지만 여기에도 한 가지 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에너지를 장기간 저장할 때 기존 전지 만큼 효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람보르기니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공학자들과 함께 자사 슈퍼카에 채택할 슈퍼 커패시터를 개발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에는 슈퍼 커패시터로 구동하는 전기 콘셉트카 람보르기니 테르초 밀레니오를 발표하기도 했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기반으로 제작된 시안은 회사 창립 연도인 1963년을 기념하기 위해 단 63대만 한정 생산되는 데 이미 63대 모두 사전 주문이 완료된 상태다.또 시안은 기존 여러 모델처럼 자체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인 애드 퍼스넘(Ad Personam)을 통해 색상과 내장재 등을 원하는 데로 바꿀 수 있다. 차량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360만 달러(약 43억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람보르기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국 딸 “고교 학생부·의전원 성적 유출 수사해달라”

    조국 딸 “고교 학생부·의전원 성적 유출 수사해달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자신의 고교 생활기록부 등이 유출된 경위를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조씨의 생활기록부가 제3자인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3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조씨 본인을 고소인으로 하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조씨는 고소장에서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성적 등이 언론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그 경위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생활기록부 등을 유출한 피고소인은 특정하지 않았다. 조씨는한영외고 생활기록부와 부산대 의전원 학점 등이 공개된 언론사 기사를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정보들이 유출된 경위를 조사해 관련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는 최근 주 의원이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생활기록부에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 본인 동의 없이는 제3자에게 제공해선 안 된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위해 후보자의 학생부를 제출해달라는 요구가 와도 본인 동의 없이는 제공하지 않는다. 불가피하게 학생부 등 학적서류를 제공할 때도 누구 것인지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가리는 것이 원칙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조 후보자 딸이 이날 양산경찰서에 생활기록부 유출 경위를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낸 것과 관련해 “개략적인 보고를 받았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도 학교생활기록부 유출 경위 파악에 착수한 상황이다. 교육청은 조 후보자 딸 학생부를 누가 조회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접속·조회이력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유출 논란에 대해 “(조 후보자 딸이) 경찰에 고소했다고 하지만 검찰에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백범 교육부 차관에게 생활기록부 유출과 관련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접속·출력기록 등을 요청했다. 이에 박 차관은 “로그인 자료는 추출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답이 왔고, (자료를) 발부한 것은 (조 후보자 딸) 본인과 수사기관 등 2건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검찰을 통한 유출 가능성에 대해 “필요한 경우에는 수사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생활기록부) 자료를 입수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공익제보자로부터 입수했다고 하는데 공익제보자면 본인이 동의하지 않아도 자료를 뗄 수 있느냐”고 물었고, 박 차관은 “분명히 없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내여행 함양 가볼만한 곳 ‘2019 함양산삼축제’ 6일 개최

    국내여행 함양 가볼만한 곳 ‘2019 함양산삼축제’ 6일 개최

    올해 함양산삼축제는 오는 9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함양상림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2004년부터 열린 함양산삼축제는 국내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어 2012년과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2018, 2019년에는 육성축제에 선정되는 등 함양 가볼만한 곳으로 많이 추천되기도 했다. 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추석연휴를 끼고 열려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전 연령층이 만족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또 1년 앞으로 다가온 ‘2020함양산삼엑스포’의 전초전으로서 축제의 품격 향상과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축제장 전역을 차 없는 도로로 지정하고 관람객 편의를 위한 수송 전동카트 운영, 그늘막 및 쉼터, 화장실, 흡연실 등 편의시설을 대거 확충하고 추석을 맞는 관광객들의 선물용품 구입을 위해 산양삼과 농특산물 판매부스도 확대한다. 축제 개막식이 열리는 6일에는 실경공연과 윤도현밴드, 코요태, 7일에는 가수 김혜연,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D-365 행사가 열리는 10일에는 가수 장윤정, 추석인 13일에는 7080 EDM, 가수 김연자, 폐막식인 15일에는 전국 탑10 가요 쇼 녹화와 조항조, 설운도, 김용임과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인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파사드 공연 등이 다양한 공연들이 함양의 밤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는 셔틀버스를 타고 700m 깊은 산속 산삼농가에서 직접 산양삼을 캐보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축제장 내 산삼숲에서도 산삼캐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축제 메인 프로그램인 ‘황금산삼을 찾아라’는 산삼밭을 재현한 산삼숲에서 평일 3회, 주말 5회 운영되며 찾는 모형 산삼에 따라 5년근 이상된 산삼을 경품으로 받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또 심마니와 떠나는 밤소풍, 산신령 야간숲길체험, 달빛음악회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관광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함양산삼축제는 가을 국내여행을 준비 중인 관광객들에게는 좋은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검색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자뻘 학생들, 예능 인재로 키울 수 있어 보람”

    “손자뻘 학생들, 예능 인재로 키울 수 있어 보람”

    1970~80년대 가곡 대중화 이끈 성악가 34년간 음대 교수 재직 후 교장직 맡아 “울산 인재, 대도시에 빼앗겨 안타까워…학생들 무대 많이 설 수 있도록 도울 것”“대학이 학문이나 예술을 완성하는 단계라면, 고등학교는 그 기초를 만드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고등학생들은 가르치는 만큼 빨리 배우고 흡수력도 뛰어나 보람이 큽니다.” 2일 울산예술고등학교에서 만난 ‘국민 테너’ 엄정행(76) 교장의 말이다. 우리나라 가곡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엄 교장은 2008년 경희대(음악대학 교수)에서 퇴직한 뒤 서울과 고향인 경남 양산을 오가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 가다 지난 3월 울산예고 교장에 취임했다. 1970~1980년대 가곡의 대중화를 이끈 엄 교장은 수려한 외모와 중후한 목소리로 국민을 매료시켰다. 그는 지금의 아이돌 스타와 같은 인기를 누렸다. 스타 성악가와 대학교수에서 예술고 교장으로 변신한 그에게 인생 2막의 얘기를 들어 봤다. 그는 “정년 퇴임을 앞두고 ‘무엇을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고, 고민 끝에 고향인 양산으로 내려와 법인을 만들고, 공연도 하고, 후학도 키웠다”며 “이 과정에서 알고 지내던 황우춘 울산예고 이사장의 요청으로 울산예고에서 2년간 특강을 했는데, 너무 재밌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렇게 맺어진 울산예고와의 인연으로 7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교장까지 맡았다. 그는 “대학교수는 혼자만 잘하면 되지만, 교장은 교육자이면서 조직도 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며 “한 학기가 지나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자신 있게 학교의 역량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과 동시에 엄 교장은 경직된 학교 분위기를 바꾸는 데 공을 들였다. 청소미화원들에게 내복을 선물하고, 30여명의 교직원 생일도 챙겼다.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그의 진심을 알아준다고 한다. 그는 “학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면 그들의 세계와 마인드를 알고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책도 읽으면서 대화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울산 지역 인재를 다른 대도시에 빼앗기는 게 너무 안타깝다”며 “예능 인재를 많이 배출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추려면 학생들이 무대에 많이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했다. 그는 “예고는 일반고와 달리 맨투맨식 교육인 만큼 우수한 교사를 초빙하고, 좋은 기자재도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며 “울산 유일의 예술고인 만큼 교육청과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 교장은 “손자뻘 학생들과 한 공간에서 호흡하며 성장을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학생들이 예술적 기술과 올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희대 음대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뒤 34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단독] ‘도박중독자 양산’ 비판에… 사행산업 매출총량 증액 원점 재검토

    [단독] ‘도박중독자 양산’ 비판에… 사행산업 매출총량 증액 원점 재검토

    감사원 등 “도박중독 더 심화 ”지적 수용 매출총량 위반 사업자 과징금 신설 추진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사행산업의 매출총량을 늘리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감위가 사행산업의 매출총량을 늘리기로 하자 도박중독이 사회문제가 됨에도 정부가 사행산업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우리나라 성인 인구 중 220만명이 도박중독자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46만명은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서울신문 8월 30일자 16면> 사감위 관계자는 2일 “당초 사행산업의 매출총량을 늘리기로 했던 방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감사원이 사행산업 매출총량의 증액을 재검토하라는 감사 결과를 낸 데다 앞서 국무조정실에서도 ‘총량 증가 불가’라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사행산업 매출총량의 증액 계획을 밀어붙이기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매출총량을 지키지 않은 사행산업 사업자에 대한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매출총량 위반 시 내게 되는 중독예방치유부담금의 가중 부과와 과징금 신설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징금 부과를 내용에 담은 사감위법 개정안을 지난 5월 발의해 현재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국무총리 소속 기관인 사감위는 사행산업 건전화를 위해 사행산업 총량 관리 및 현장 지도감독을 하고 있다. 사행산업의 과도한 확산을 막고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행산업 전체 매출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매출총량제’를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사감위는 지난해 11월 ‘3차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에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행산업 매출총량의 목표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4개국 평균인 0.540%(10조원)에서 2021년부터 0.619%(12조 5000억원)로 상향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 불법인 바다이야기, 파친코 등 게이밍 머신도 매출총량에 새로 포함하기로 했다. 또 전체 사행산업 매출총량 중 10.8%를 차지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올해부터 매출총량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그 비율만큼을 다른 사행산업에 배분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사행산업 매출총량은 약 1조원 증액된다. 감사원은 사감위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최근 “도박중독 문제가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며 “매출총량을 늘리는 방안을 재검토하라”고 사감위에 통보했다. 앞서 국무조정실도 지난 4월 같은 이유로 “매출총량을 증액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사감위에 전달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성매매 안 하는 남자들

    성매매 안 하는 남자들

    처음으로 ‘성매매’라는 개념을 접했던 순간을 기억하십니까. 남자다움을 증명하려고 선후배간 호기롭게 향했던 ‘방석집’. 밤마다 성매매 경험을 늘어놓는 군대 선임과의 휴가. 일의 연장 선상이라며 자연스럽게 룸살롱으로 향하던 회식 자리. 성매매 경험을 마치 무용담처럼 소비하는 우리네 남성문화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성구매를 반대하는 남성들’을 만나 성매매 여부가 성인 남성을 가르는 기준이 돼 버린 대한민국의 ‘남성문화’에 대해 물었습니다.■ 처음 성매매를 마주한 기억 송재한〉 대학 졸업하고 사회 초년생이 됐을 때, 큰 노래방이라고 얘기를 듣고 같이 일하는 동료하고 가게 됐어요. 그게 저한테는 첫 번째 성매매 경험이었고. 김창하〉 제일 많은 건 아무래도 군대 있을 때죠. 김은총〉 선임병사가 후임병사들을 휴가를 데리고 가서 (성매매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문화였어요. 송재한〉 휴가를 같이 나오거나 외박을 같이 나온 선임이 있어요. 이 사람하고 1박 2일을 지내고 다음날 이 사람을 안 보면 상관이 없잖아요. 근데 1박 2일 지내고 난 이 사람하고 2년을 지내야 돼. 박경재〉 격이 없는 사람이면 “아 그럴 돈으로 나 밥 사줘” 아니면 “술이나 더 먹게”라고 하고 무마시켜서 넘어갈 수 있지만, 만약에 내 직장상사고 군대에서 내 선임이고 지휘관이고 내 생활에 직접적인 불이익을 안 줄 수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줄 수 있는 그런 상하관계가 있다면 거기서 거절하는 건 쉽지 않죠. ■ 왜 성매매는 계속 될까? 송재한〉 경제 원리에 있어서 성매매라는 것이 굉장히 좋은 도구이기 때문에 놓고 싶지 않은 거죠. 돈을 100만원 주는 것보다 100만원을 가지고 성매매를 줬을 때 돌아오는 효과가 더 커요. 그거를 기존에 있던 성매매를 찬성하는 남성들이 유지시키고 싶은 거죠. 다 보면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어떤 일에 대한 대가로 성매매를 준단 말이에요. 송재한〉 그렇죠. 공정하지 못한 것에. 공정한 거에 있어서 대가를 성매매를 주는 경우는 없어요. 김창하〉 쌓였던 욕구를 푸는데 그게 뭐 성욕 만은 아닌 거 같아요. 사회 안에서 억눌려 있던 뭔가를 해소하려는 방식으로 푸는 거지. 박경재〉 사람에게 가장 수치감을 주는 게 성적인 폭력이라고. 권력의 가장 끝을 누리게 하려면 어떤 사람의 인권을 짓밟는 행위. 그걸 그냥 욕망적으로 본다면 (성매매는) 굉장한 희열이 있을 거란 말이죠. 왜냐면 나와 같은 존재를 파괴하는 거기 때문에. 김은총〉 상당수의 남성들은 남성 중심의 사회 속에서 포섭된 결과물도 꽤 많다고 생각해요. 자발적으로 ‘내가 지금 당장 성매매를 하러 가겠어’ 혼자 돌진한다? 전 그건 되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요. ■ 성구매를 하지 않기로 한 이유 송재한〉 원래부터 그런 개념을 좋아할 수가 없었어요. 뭔가 내가 이성에게 내 매력을 어필하고 그 이성이 날 좋아해서 내 옆에 있는 게 아닌, 돈을 줬으니 옆에 있겠다는 그런 개념 자체를 받아들일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김창하〉 그거는 철저히 제 개인적인 취향이었어요. 내가 그냥 잘 모르는 사람하고 잠자리를 갖는 것 자체가 저는 좀 불쾌하고 별로 좋지 않아서 싫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사회 문제로 인식하게 된 건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가 가장 컸고요. 성매매에 대해서, 피해 여성들에 대한 상황들이 구조적 문제에 있었고, 구조적인 상황 때문에 생기는 경우들이거나 또 이런 구매를 함으로써 피해 여성들이 계속 지속적인 피해를 받게 되는 구체적인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되서 ‘내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나 동의가 피해자들을 양산하는구나’ 그런 거에 대해서 느끼게 됐죠. ■ 성구매를 거부하는 남성으로 산다는 것 김창하〉 성매매를 통해서 신뢰하는 사회에는 끼지는 못하죠. 송재한〉 또래 친구들이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해하면서 지내기는 하지만 사회에서 만난 친구나 직장동료나 어떤 그룹에 있어서는 거의 찾지 않죠 저를. 김은총〉 엄밀히 따져봤을 때 작동하는 사회시스템을 따져봤을 때 저는 남성 기성 사회에 포섭되지 못한 존재인 거 같다는 거를 최근에 인정하게 됐던 것 같아요. 박경재〉 거기서 나는 싫다고 나오는 거는 그 무리와 어떻게 보면 척을 어느 정도 지거나 거리를 두는 거니까 ‘너는 별난 사람’ 정도면 굉장히 쿨한 반응이고, 쟤는 이상한데 쟤는 우리랑 안 맞아 보이지 않는 어떻게 보면은 그 본의 아니게 왕따 아닌 왕따 같은 입장이지 않을까요. ■ 성매매는 고대부터 계속된 원초적 본능? 송재한〉 고대 때부터 있었고 고대 때부터 다 인정하지 않았어요. 그것도 고대 때부터 있었던 거예요. 싫어했던 것. 그걸 반대했던 사람이 고대에서부터 있었던 거죠. 근데 사람들은 그걸 성매매를 긍정하는 사람만 있었다고 주장하는 거예요. 모순인 거죠. 반대했던 사람도 그 때부터 존재했었던 거고 심지어 그것들을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던 에너지와 노력했던 희생이 더 많았어요. 박경재〉 그거는 어떻게 보면 인간의 그 본성이라던지 동물적인 폭력적인 구조에 따라서 있었던 부분들에 대한 거지. 그거를 우리가 지향해 온 건 아니잖아요 사회적으로. 계속해서 개인의 자유. 그리고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행복해질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것들. 그런 논의가 전혀 없는 생각이라고 생각해서. 김은총〉 전 남성으로서 너무 창피해요. 본인 스스로 너무 미성숙하다라고 하는 존재의 반증을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아니 도대체 우리가 한 인격체로서 한 사람으로서, 인간으로서 통제하지 못한 본능이란 게 과연 있는가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잖아요. 얼마나 지적인, 고도한 사회 속에서 사는 일원이면서 어떻게 한 개개인의 성욕을 컨트롤 할 수 없어서 그런 일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얘기하는지. 그건 여전히 성적인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놓기 힘들어서 떼 쓰는 거라고 밖엔 안 보여요. ■ 성매매 문제, 해결 가능할까 송재한〉 해결책은 있는데 그 해결책대로 하고 싶지 않은 거죠. 근데 그 부류들을 보면 성매매라는 것을 이용해서 자기 기득권을 유지하고 뭔가 해결해야 될 문제들을 그냥 해결하지 못하게 만드는 매개로 성매매를 삼고 있는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악의적인 기득권이 가장 좋아하고 오래된 불법이 성매매예요. 그래서 그것에 규합하지 않으면 사실은 해결책이 되는 거예요. 김은총〉 그 피해 주체인 여성들이 견고한 성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을 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남성들의 역할이 중요한 거 같아요. 그 성 안에서도 이 성이 무너지길 바라는 남성들이 있다는 거. 송재한〉 그런 현실을 조금이라도, 같이 공생하자는 얘기잖아요 결국에는. 남녀를 편갈라서 싸우자는 얘기가 아니고, 대부분 우리가 주장하고 이야기 하는 대상은 남자 여자 이게 아니고 공생을 하기에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서 메시지를 던지는 거거든요. 그게 남성이든 여성이든 간에. 김은총〉 이상한 녀석이 이상한 모임을 다닌다고 비춰질 수 있겠죠. 그런데 이제 아무래도 사회가 변화해 나가고 발전해 가는 과정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오히려 앞으로는 더 좋은 작용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제가 남성 모임의 일원으로서 약간의 배제 받은 남성들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고 그들에게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을거라는 믿음과 책임의식을 갖게 돼요. 박경재〉 나보다 더 권력이 높고, 나보다 더 돈이 많고, 나보다 더 좋은 상황에 있는 사람이 (성매매를 할 수 있는) 논리라면 언제든지 나를 그렇게 깨부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내가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게, 내 가족이, 내 이웃이,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 정도만 한다면 선택에 있어서 한 번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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