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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북구의회 의장 부부 코로나 확진...북구청장 자가격리

    광주 북구의회 의장 부부 코로나 확진...북구청장 자가격리

    광주 북구의회 의장 부부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특히 확진 판정 직전에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 등에 참석해 추가 확산 우려에 구청과 의회가 비상이 걸렸다. 3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표범식 광주 북구의회 의장과 아내가 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됐다. 표 의장은 전날 광주 북구 양산동에서 열린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에 참석한 후 지인의 확진 소식을 듣고 몸이 좋지 않아 부부가 함께 진단검사를 받았다. 전날 행사에는 문인 북구청장과 공무원, 주민들이 다수 참석해 접촉자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격리 조치 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문 구청장은 이날 오전 표 의장의 확진 소식을 접한 즉시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또 광주 북구의회가 최근 의회 회기를 이어가 회의, 보고 등 과정에서 표 의장과 접촉한 동료 의원과 공무원 등 접촉자들이 다수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돼 향후 추가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의회 회기 중이었던 만큼 동료 의원 19명과 의회사무국 공무원·공무직·공익근무요원 등 33명도 자진 검사를 받기로 했다. 오는 6일부터 2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의사 일정이 예정돼 있어 추가 감염 추이에 따라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확진 통보를 받고 구체적인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포스코·GM ‘車·배터리 소재’ 동맹…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윈윈

    포스코·GM ‘車·배터리 소재’ 동맹…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윈윈

    세계 최초로 자동차 회사와 이차전지 소재 회사가 ‘동맹’을 맺었다.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 광물 품귀 속 전기차를 생산해야 하는 자동차 회사는 고품질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한편 소재 회사는 취약한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하는 구조다.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 사업회사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생산 합작사를 설립하고 북미 지역에 대규모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2024년부터 하이니켈(고함량 니켈) 양극재를 생산해 GM의 배터리 제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투자 규모와 공장 위치는 추후 확정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중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전기차 시장에서 양극재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중국에 3만t 규모의 양극재·전구체(양극재 생산 재료) 공장 투자를 결정했고, 유럽에도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연간 양극재 생산 능력을 내년 10만 5000t에서 2030년에는 42만t로 4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그동안 주로 배터리 회사와 손을 잡았다. 포드와 SK온, GM과 LG에너지솔루션, 스텔란티스와 삼성SDI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배터리 소재사와의 협업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업계에서는 최근 배터리 제작에 꼭 필요한 광물인 리튬, 코발트가 공급난에 부딪히면서 발목을 잡힐 것을 우려한 자동차업계가 부품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소재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도 꾀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의 폭스바겐도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사슬 확충 등을 위해 최대 300억 유로(약 40조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이는 글로벌 공급망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 회사들의 이해관계와도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포스코케미칼 외에도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은 주요 전기차 시장인 미국, 유럽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상태다. 음극재에 들어가는 동박을 만드는 SKC는 이달 초 90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에 동박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진출 결정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대규모 해외 투자를 추가로 공언한 것이다. SKC 관계자는 “미국, 유럽에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폴란드 등에 생산기지를 갖춘 분리막 회사 SKIET도 올해 초 폴란드에 조 단위 추가 투자에 나선 바 있으며, 아직 국내에만 생산시설을 갖춘 양극재 회사 에코프로비엠도 최근 미국, 유럽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산업으로 성장하면서 미국, 중국 등에서도 자국 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라면서 “국내 소재회사들이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 현지 업체들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의 협업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몽골인이라고 6시간 때리고 욕… 속옷 영상까지 판 여중생들

    몽골인이라고 6시간 때리고 욕… 속옷 영상까지 판 여중생들

    “차라리 이렇게 맞을 바에는 지금 이 순간에 죽는 게 나을 정도로 그렇게 생각했어요.” 몽골에서 온 여학생은 손발이 묶인 채 또래로부터 6시간에 걸친 집단 폭행을 당했다. 여중생 4명은 피해 학생 머리에 속옷을 뒤집어씌웠고, 이마에는 국적을 비하하는 욕설을 적었다. 도망가지 못하게 손발까지 묶었다. 속옷 차림으로 맞고 있는 피해 학생의 영상을 찍어 선배 학생에게 돈을 받고 팔기까지 했다. 지난 7월 경남 양산의 가정집에서는 선배 여중생 4명이 몽골인 여중생 A양을 무려 6시간에 걸쳐 집단폭행한 일이 발생했다. A양은 10년 전쯤 몽골에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다. 가해 학생들은 A양이 엄마와 다툰 뒤 가출을 하자 재워주겠다고 한 뒤 집으로 데리고 왔다. A양 이모가 찾아와 A양을 집으로 보내라고 훈계를 하자 그 보복으로 A양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가해 학생들은 돌아가면서 무자비하게 폭행한 뒤 큰 소리로 웃으며 영상을 찍었다. 가해자들이 찍은 영상은 순식간에 퍼졌고, 5000원을 주고 팔기도 했다. A양은 극도의 수치심과 트라우마로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지난달 가해 학생 중 2명은 공동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지만, 다른 2명은 만 14살이 안 된 촉법소년이라 형사 처벌을 면했다. 경찰은 해당 동영상 유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 그림에 빠지다… 그림 같은 제주

    그림에 빠지다… 그림 같은 제주

    제주에 몰입형 미디어 아트가 유행이다. 빛으로 재현한 해외 거장들의 미술 작품을 배경으로 휴대전화만 들이대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곳곳에 후발 전시장이 들어서고 공공미술관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는 등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공간도 늘었다. 해녀 공연을 보며 식사를 하거나 중력을 이용해 카트 레이싱을 즐기기도 한다. 이번 여정은 이처럼 새롭고 이색적인 제주의 문화예술 지대를 찾아간다. 아, 미처 알지 못했던 공간도 새로운 것의 범주에 넣고 돌아보기로 한다. 좀 민망하긴 하지만, 뒤늦은 앎에도 가치는 있는 거니까. 또 하나 기억해 두자. 방문하는 예술 공간 대부분이 제주건축문화대상 등의 상을 탄 곳들이다. 그림 같은 곳에서 그림을 감상한달까. 건물 스스로 빛을 낸다고 할 만큼 멋지다.‘몰입형’은 이머시브(immersive)라는 영어 단어를 우리 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직역하면 ‘에워싼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영상이나 소리로 관객을 에워싸는 전시 기법이 ‘몰입형 미디어 아트’다. 작품을 앞에 두고 몰입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만, 전문가들이 분류한 장르이니 군소리 없이 따르기로 한다. 몰입형 미디어 아트가 표출하는 방식은 대체로 비슷하다. 미술 작품을 전시장 내부의 벽과 바닥, 기둥 등에 프로젝션 매핑(대상물 표면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빛으로 재현한 명화’를 감상한다고 보면 틀림없겠다. 화가들이 포착했던 순간들이 3차원으로 되살아나는 동안 관객들은 그저 첨단의 전시 기법이 선사하는 감동을 몸 전체로 느끼기만 하면 된다. ●거장들의 명화 영상 흐르는 서귀포 ‘빛의 벙커’ 서귀포 ‘빛의 벙커’는 제주도 최초의 몰입형 아트 전시공간으로 꼽힌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할 만큼 몰입형 미디어 아트의 국내 정착에 큰 영향을 준 곳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빔 프로젝터에서 투사하는 거장들의 명화 영상이 벽과 바닥, 기둥 등에 흐르는 독특한 장면과 마주하게 된다. 전시는 1, 2부로 나뉜다. 파트Ⅰ은 ‘지중해로의 여행’이 테마다.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모네의 ‘수련’과 ‘양산을 쓰고 오른쪽으로 몸을 돌린 여인’ 등 약 20명에 달하는 거장들의 작품이 모두 9개의 시퀀스(챕터)를 통해 35분 동안 빛으로 구현된다. 시퀀스마다 작품과 어울리는 음악계 거장들의 음악이 어우러진다. 파트Ⅱ는 파울 클레의 ‘음악을 그리다’이다. 10분가량 클레의 작품이 표출되는 동안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주제곡이 흘러나온다. 전시를 즐기는 방식은 ‘각자 원하는 대로’다. 가장자리의 의자에 앉아서 볼 수도, 설렁설렁 돌아다니며 작품 속 주인공들과 하나가 될 수도 있다. 바닥에 앉거나, 심지어 비스듬히 누워 감상할 수도 있다. 거울로 이뤄진 작은 미러룸, ‘ㄷ 자형’ 갤러리룸 등을 기웃대는 재미도 쏠쏠하다. ‘빛의 벙커’ 누리집 등에서 소설가 김영하, 뮤지컬 배우 카이 등의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작품 해설이 필요한 이들에게 유용할 듯하다. ‘빛의 벙커’에 높은 점수를 주는 건 첫 번째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버려진 공간을 새로이 활용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빛의 벙커’는 이름에서 보듯, 한때 국가 기간통신망 운용시설이던 비밀 벙커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1990년 완공 이후 주민들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로 극도의 보안이 유지됐다. 그러다 2000년 쓰임새를 잃었고, 한동안 공연장 등으로 활용되다 2018년 ‘빛의 벙커’로 문을 열었다. 벙커는 겹겹이 다중 구조로 건설돼 요새처럼 튼튼하다. 외부로 빛 한 줌 새어 나가지 못하는 폐쇄성이 오히려 작품 감상에 최고의 조연이 됐으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국내 최대 몰입형 미디어 아트 공간 ‘아르떼뮤지엄 제주’ ‘아르떼뮤지엄 제주’는 ‘국내 최대’를 강조하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공간이다. 옛 스피커 제조공장을 개조해 빛과 소리로 만든 작품들을 전시했다. 애월에 있다. 노형동의 ‘노형수퍼마’도 요즘 ‘뜨고 있는’ 미디어 아트 전시장이다. 다만 ‘가성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저지리의 문화예술인마을은 이름 그대로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머물고 있는 마을이다. 곳곳에 공공과 개인의 전시 공간이 많다. 제주에선 한라산 중산간 마을을 ‘웃뜨르’라 부른다. 저지리는 그 웃뜨르 중의 하나다. 거주공간들의 경계 역할을 하는 숲 사이로 자박자박 걷는 맛이 일품이다.마을의 중심 공간은 제주현대미술관이다. 진입로에 배치한 여러 조형미술 작품들이 관람객의 기대를 한껏 높인다. 무엇보다 특별전시실의 김흥수 화백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음양 철학에 기반한 여성의 누드, 구상과 추상이라는 이질적 화면의 공존 등을 통해 음양조형주의라는 새로운 미술 사조를 이끌어 낸 화가다. 무려 43세 연하 화가와의 결혼으로 세간을 놀라게 한 기억도 있다. ‘7월 7석의 기다림’, ‘사랑을 온 세상에’ 등 강렬한 인상의 작품들과 마주할 수 있다. 미술관 외부는 조각공원이다.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곁에 두고 차분히 쉬기 좋다.●AR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유혹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현대미술관 맞은편은 작품을 보관하는 문화예술 공공수장고다. 올해 처음 개방된 이곳에도 몰입형 미디어 아트 열풍이 불어닥쳤다. 현대미술관 입주 작가들의 작품과 김흥수 화백의 작품 등을 미디어 아트 형태로 전시하고 있다. ‘빛의 벙커’ 등에 견줘 규모는 작지만 증강현실(AR)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길 건너는 김창열미술관이다. ‘물방울 화가’로 불리는 김창열 화백의 작품이 망라됐다. 6·25전쟁 당시 제주에 머물렀던 김 화백이 제주도에 ‘물방울’ 등 자신의 대표작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2016년 건립됐다. 올 초 세상을 뜬 ‘물방울 화가’의 대표작들과 그의 은사였던 김환기, 이응노 등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압도적 층고의 전시 공간이 안겨 주는 개방감도 일품이다. ■여행수첩 제주 전시 공간 가운데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 상당수다. 섬 전체가 관광지나 다름없어 코로나19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듯하다. 가장 까다로운 곳은 서귀포 이중섭 미술관이다. 예약제에 입장 정원까지 통제한다. 일반적으로는 예약제라 해도 현장 매표를 병행하는데 이 미술관은 온라인 예약자만 입장할 수 있다. 현재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컬렉션 중 이중섭 작품 일부가 전시되고 있다. 미디어 아트 전시장 중에서도 현대미술관 공공미술수장고처럼 입장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곳이 있다. 오전 10시부터 30분 단위로 전시가 진행되는데,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입장할 수 없다. 상업 시설인 ‘해녀의 부엌’ 역시 예약자라 하더라도 공연이 시작되면 입장할 수 없다. 공연 1막이 끝난 뒤 후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기당미술관처럼 예약제와 현장 발권을 병행하는 곳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전시장의 누리집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 “전세계 어디든 한 시간 내 타격” 미·중·러 극초음속 미사일 경쟁

    “전세계 어디든 한 시간 내 타격” 미·중·러 극초음속 미사일 경쟁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고자 군비 경쟁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자신은 원하지 않아도 상대를 이기려면 어쩔 수 없이 더 빠르고 치명적인 무기를 내놔야 하는 상황에 놓인 탓이다. 30일(현지시간) 프랭크 켄들 미 공군장관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최근) 군비경쟁 추세는 무기의 수를 늘리려는 것이 아니라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이 매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켄들 장관은 “그간 미군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전념하느라 극초음속 무기 개발이 다소 뒤처졌다”며 “나는 (‘탱크킬러’로 불리는) A10 공격기를 좋아하고 C130 수송기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갖고 있어)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시속 약 6250㎞) 이상 속도로 날아가 전 세계 어디든 한 시간 안에 타격한다. 포물선 궤도로 비행하는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원하는 방향대로 쏠 수 있어 기존 방공망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뿐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국경 주변에 심어 놓은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깨고자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 역시 이들을 견제하고자 최신형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황을 일시에 바꾸는 위력을 가진 극초음속 무기 둥펑17의 배치를 대부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미국의 방어망을 피하고자 우주선처럼 지구 궤도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스푸트니크 순간’과 매우 가깝다”고 우려했다. 소련이 1957년 미국보다 앞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렸을 때와 비슷한 충격을 받았다는 뜻이다. 최근 러시아도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 양산에 들어갔다고 타스통신이 지난달 29일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육상과 해상 표적을 모두 타격할 수 있는 다목적 미사일”이라며 “최고 속도가 마하9에 이르고 1000㎞ 밖 표적도 정확히 맞힐 수 있다”고 자랑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영국의 정보수장인 리처드 무어 해외정보국(MI6) 국장이 “중국이 지나친 자신감으로 미국을 과소평가해 세계 정세를 오판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무어 국장은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대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중국의 열망을 “세계 안정과 평화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꼽았다.
  • 심상정, 尹·李 거론 “노동 퇴행 대선”…‘노동 진보벨트’ 부울경 순회

    심상정, 尹·李 거론 “노동 퇴행 대선”…‘노동 진보벨트’ 부울경 순회

    노동정체성 강화로 노동자 지지 호소尹 ‘주52시간제 비현실적’ 발언 두고“그 대통령 후보야말로 비현실적…李 노동 공약 없고 부자 향해 구애”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일 지역순회 첫 방문지로 전통적 노동 진보 벨트인 부산·울산·경남을 방문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주52시간·최저임금제 관련 ‘노동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노동 공약 없음’을 비판했다. 당 안팎에서 약해졌다고 지적하는 진보정당의 노동정체성을 1박 2일 노동벨트 순회로 강화하면서 조직노동자들의 지지를 복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이날 ‘노동열사’들이 묻힌 경남 양산시 하북면 솥발산 열사공원에서 “윤 후보는 ‘주 52시간은 비현실적이다’ 또 ‘최저임금제는 없애야 한다’고 연일 목소리를 외치고 있다”며 “전국의 노동자 여러분, 지금 2021년, 주 52시간 비현실적이라고 이야기하는 그 대통령 후보야말로 비현실적이지 않냐, 이렇게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존중 사회를 외치고도 철저히 노동을 외면했던 집권당에 단호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집권 여당 후보는 마치 노동자들 표는 다 내 표인 양, 노동 공약 하나 제대로 내고 있지 않다. 부자들 향해서 표를 구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저는 53년 묶은 낡은 노동법을 전면 폐기하고, 모든 시민이 일하는 시민이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신노동법’을 제1공약으로 내세웠다”며 “우리 정의당은 대한민국의 노동자들과 두 손 잡고 68년 낡은 체제의 노동법을 갈아엎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대선, 34년 노동 없는 양당체제 끝내고, 이제 노동이 당당한 나라, 노동이 선진국인 나라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후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찾아  “저는 노동 없는 대선이 아니고 노동 퇴행 대선이 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며 “어쨌든 노동운동, 진보정치 1번지였던 울산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이번 대선에 힘을 좀 쏟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심 후보의 부·울·경 순회는 ‘노동’ 관련 일정으로 꽉 채워졌다. 심 후보는 솥발산 열사공원 참배 후 울산 교육청 정문 학교비정규직 농성장과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방문해 간담회를 했다. 울산시청 앞 신도영객 농성장과 현대자동차 방문 등 노동 관련 일정도 배치됐다.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방문하고 노동운동가 전규홍의 분향소에 조문할 예정이다. 심 후보 측 관계자는 “부·울·경은 조승수·권영길 전 의원 등을 배출하고 진보정치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한 곳”이라며 “노동벨트를 복원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심 후보는 2일 경남으로 이동해 한국지엠 비정규직 지회와 간담회, 경상대에서 대학생들과 토크 콘서트를 이어간 후 부·울·경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삼성 “미래 먹거리는 퀀텀닷” vs LG “90인치대 올레드 TV”

    삼성D ‘퀀텀닷’ 양산… QD TV 공개 전망나노 크기… 스스로 발광 디스플레이 개발 LG, 온·오프 병행 하이브리드 방식 진행실물은 전시 안하고 가상체험 공간 꾸며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던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22’가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오면서 세계 가전업계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기술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행사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국내외 업계의 관심은 삼성디스플레이가 30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공식 출하식을 갖고 양산에 들어간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에 집중됐다. ‘퀀텀닷’은 나노 크기의 반도체 결정 물질로,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세밀하고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QD-OLED는 빛의 3원색인 적·녹·청색 가운데 청색은 자체 발광하는 OLED로 구성해 광원으로 쓰고, 적색과 녹색은 퀀텀닷 필터를 통해 구현하는 방식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출장에서 ‘초격차 경쟁을 넘어 미지의 길 개척’을 강조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는 점에서 CES의 메인이벤트 역시 삼성의 QD TV 공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나선다는 점도 업계의 이런 전망을 강력히 뒷받침한다. 세계 OLED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LG전자는 90인치대 올레드 TV로 삼성에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최대 97인치대 TV용 OLED 패널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G전자는 내년 CES 전시를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LG는 현지 컨벤션센터에 전시 부스는 마련하지만 실물 제품은 배치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LG 전시공간을 찾은 관람객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사용해 LG의 올레드 TV와 식물생활가전 LG틔운 등의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2000㎡ 규모의 전시 공간을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 찌꺼기를 압착해 만든 합판과 페인트나 니스 등을 칠하지 않은 미송 합판 등 재활용 자재를 사용해 조성한다.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정석 전무는 “과거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를 준비했다”며 “전 세계 관람객이 LG전자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마음껏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퀀텀으로 초격차” vs LG “사상 첫 하이브리드 전시”…CES 달구는 K전자

    삼성 “퀀텀으로 초격차” vs LG “사상 첫 하이브리드 전시”…CES 달구는 K전자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던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22’가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오면서 세계 가전업계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기술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행사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국내외 업계의 관심은 삼성디스플레이가 30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공식 출하식을 갖고 양산에 들어간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에 집중됐다. ‘퀀텀닷’은 나노 크기의 반도체 결정 물질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물질의 전기적 특성을 이용해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QD-OLED는 빛의 3원색인 적·녹·청색 가운데 청색은 자체 발광하는 OLED로 구성해 광원으로 쓰고, 적색과 녹색은 퀀텀닷 필터를 통해 구현하는 방식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출장에서 ‘초격차 경쟁을 넘어 미지의 길 개척’을 강조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는 점에서 CES의 메인이벤트 역시 삼성의 QD TV 공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나선다는 점도 업계의 이런 전망을 강력히 뒷받침한다. 세계 OLED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LG전자는 90인치대 올레드 TV로 삼성에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최대 97인치대 TV용 OLED 패널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LG전자는 내년 CES 전시를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LG는 현지 컨벤션센터에 전시 부스는 마련하지만 실물 제품은 배치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LG 전시공간을 찾은 관람객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사용해 LG의 올레드 TV와 식물생활가전 LG틔운 등의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2000㎡ 규모의 전시 공간을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 찌꺼기를 압착해 만든 합판과 페인트나 니스 등을 칠하지 않은 미송 합판 등 재활용 자재를 사용해 조성한다.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정석 전무는 “과거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를 준비했다”며 “전 세계 관람객이 LG전자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마음껏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재청아, 내 집 뺏지마라”…단체행동 나선 ‘왕릉 뷰 아파트’ 입주예정자들

    “문화재청아, 내 집 뺏지마라”…단체행동 나선 ‘왕릉 뷰 아파트’ 입주예정자들

    세계문화유산인 왕릉의 경관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김포 장릉 인근에 건립 중인 아파트단지 3곳이 문화재청의 공사 중지 명령을 받은 가운데,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단체행동에 나섰다. 29일 인천시 서구 지역단체 등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 3개 아파트단지의 입주 예정자들은 최근 ‘김포 장릉 피해 입주예정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연일 집회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내 집 입주하고 싶다”, “뺏지마라 문화재청아”, “고통 속에 죽겠다, 즉각 공사 진행하라” 등 문구를 내걸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대광이엔씨·제이에스글로벌·대방건설 등 3개 건설사가 각각 짓고 있는 아파트단지의 입주예정자들로 구성됐다. 전날에는 서구 원당동 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대광이엔씨 입주 예정자 주도로 공사 재개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30일에는 제이에스글로벌이 건립하는 아파트단지의 입주 예정자 등이 서울시 종로구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청사 앞에서 문화재청을 규탄하는 내용의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대전에 있는 문화재청 청사 앞에서도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문화재청의 허가 없이 건립됐다는 이유로 철거 가능성까지 제기된 검단신도시 아파트는 3개 건설사의 3천400여 세대 규모 44동 가운데 19개 동이다. 이 중 대광이엔씨가 시행하는 아파트 9개 동(735세대) 중 9개 동, 제이에스글로벌의 12개 동(1천249세대) 중 3개 동(244세대)의 공사는 앞서 중단됐다. 이들 아파트단지의 입주 예정자는 검단신도시 사업 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가 2014년 해당 아파트와 관련해 문화재보호법상 ‘현상 변경 등 허가’를 받았고, 이를 승계받은 건설사들이 적법하게 아파트를 지었다는 입장이다. 또 문화재청이 2017년 강화된 규제 내용을 부당하게 소급 적용했다거나 관련 내용을 지방자치단체에 제때 통보해주지 않아 현 사태를 초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장릉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중 하나로, 조선 16대 왕 인조의 부모인 원종과 인헌왕후를 모신 곳이다. 김포 장릉 주변에 새로 지어지는 검단신도시의 아파트들이 20층이 넘어가면서 장릉에서 보여야 할 인천 계양산을 가리게 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 문화재청 “김포 장릉 앞 공원도 철거해야”

    조선왕릉인 경기 김포 장릉과 인천 계양산 중간 문화재 보존지역에 조성중인 아파트에 이어 수만㎡ 규모의 공원도 철거 기로에 놓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최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궁능문화재분과회의를 열고 공사 측이 낸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신청에 대해 보류 결정했다. 공사는 2019년 4월부터 장릉 근처 인천 서구 원당동 일대에 6만 3620㎡ 규모 공원을 조성중이다. 그러나 2017년 1월 문화재청 고시에 따라 장릉 인근 공원 중 3만 3445㎡는 건축 행위 때 높이와 관계없이 문화재청 심의를 받아야 한다. 공사는 2014년 검단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때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았다고 보고 공원 조성 사업을 벌이다가 뒤늦게 공원시설 주변에 나무를 심거나 일부를 철거하겠다며 문화재청에 현상변경 허가 신청서를 냈다. 공사는 이미 문화재청 심의 대상 지역에 3억 6000만원을 투입해 9개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산책로를 포장하는 등 공원 조성공사를 상당 부분 진행한 상태다. 현지 조사를 한 문화재위원들은 “해당 공원은 풍수적으로 매우 중요한 김포 장릉의 ‘내백호’에 있다”며 공원의 체력 단련 시설물과 조경석 등을 철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사 관계자는 “다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요청하고,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9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인천 원당동에서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 3곳을 경찰에 고발하고 공사 중지를 명령했다. 세계문화유산인 장릉 반경 500m 안쪽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높이 20m 이상 건축 행위를 할 때 필요한 현상변경 심의를 받지 않고 고층 아파트 19개 동 건설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 김포 장릉 앞 아파트 이어 공원도 철거 갈림길

    조선왕릉인 경기 김포 장릉과 인천 계양산 중간 문화재 보존지역에 조성중인 아파트에 이어 수만㎡ 규모의 공원도 철거 기로에 놓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최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궁능문화재분과회의를 열고 공사 측이 낸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신청에 대해 보류 결정했다. 공사는 2019년 4월부터 장릉 근처 인천 서구 원당동 일대에 6만3620㎡ 규모 공원을 조성중이다. 그러나 2017년 1월 문화재청 고시에 따라 장릉 인근 공원 중 3만3445㎡는 건축 행위 때 높이와 관계없이 문화재청 심의를 받아야 한다. 공사는 2014년 검단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때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았다고 보고 공원 조성 사업을 벌이다가 뒤늦게 공원시설 주변에 나무를 심거나 일부를 철거하겠다며 문화재청에 현상변경 허가 신청서를 냈던 것. 공사는 이미 문화재청 심의 대상 지역에 3억6000만원을 투입해 9개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산책로를 포장하는 등 공원 조성공사를 상당 부분 진행한 상태다. 현지 조사를 한 문화재위원들은 “금정산 남동쪽 자락에 있는 해당 공원이 풍수적으로 매우 중요한 김포 장릉의 ‘내백호’에 있다”며 공원의 체력 단련 시설물과 조경석 등을 철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문화재위원들은 토론 끝에 공사 측 허가신청을 일단 보류 결정했다. 공사 관계자는 “기존 신청 내용이 보류된 만큼 다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심의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9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인천 원당동에서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 3곳을 경찰에 고발하고 공사 중지를 명령했다. 세계문화유산인 장릉 반경 500m 안쪽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높이 20m 이상 건축 행위를 할 때 필요한 현상변경 심의를 받지 않고 고층 아파트 19개 동 건설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 美 “생큐 삼성, 생큐”… 이재용 “시장의 냉혹한 현실, 마음 무거워”

    美 “생큐 삼성, 생큐”… 이재용 “시장의 냉혹한 현실, 마음 무거워”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건설을 결정하자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 행정부 핵심 참모들이 이례적으로 일제히 환영 입장을 냈다. 테일러 신규 라인은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미국에서만 18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5년 만의 미국 출장에서 한미 경제동맹을 더욱 굳건히 만들고 24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까 마음이 무겁다”는 덤덤한 소감으로 ‘뉴삼성’을 향한 각오를 다시 다졌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텍사스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 존 코닌 상원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애벗 주지사는 삼성의 투자가 텍사스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칠 ‘역사적 발표’라고 평가한 뒤 “생큐 삼성, 생큐 어게인 삼성”이라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현장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직후 미국 내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삼성은 기존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 애리조나주 굿이어·퀸크리크 등을 후보지로 두고 검토해 왔다. 애초 기존 인프라와 전문인력, 접근성 등 강점이 있는 오스틴이 유력 후보지로 꼽혔지만 삼성전자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약속한 테일러를 선택했다. 테일러 측 3대 협상 창구 가운데 테일러시와 윌리엄슨 카운티는 지난 9월 삼성 반도체 공장의 재산세 90% 이상을 감면해 주는 인센티브를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전체 세금 감면 혜택은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테일러 라인은 2022년 상반기에 착공되며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테일러 라인이 가동되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목표로 한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 2030 비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대만의 TSMC가 52.9%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위 삼성(17.3%)이 해마다 격차를 줄여 가고 있다.조 바이든 행정부도 반색했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급망 보호는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의 최대 우선 과제”라며 “우리의 공급망을 보호하고 제조 기반을 활성화하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도 별도 성명을 통해 “매우 기쁘다. 삼성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미국 투자가 양질의 국내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신규 파운드리 라인이 건설되면 삼성의 반도체 생산 능력이 커지면서 국내 연구개발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결국 우수한 전문인력의 수요 또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층간소음으로 살인 난다”며 112에 살인 예고한 30대 응급입원

    “층간소음으로 살인 난다”며 112에 살인 예고한 30대 응급입원

    “층간소음 때문에 살인사건이 일어날 것이다”며 112에 살인사건 예고 신고를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의해 병원에 응급 입원조치 됐다.24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0시 14분쯤 양산시내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112에 전화를 걸어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윗층에서 여자 비명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A씨는 112 전화를 한 그날 이사를 들어온 윗층에서 층간소음이 나는 것을 듣고 112에 이같은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잠시 뒤 현장에 도착한 2인 1조 경찰관에게 횡설수설하다가 갑자기 집에 있는 드라이버를 들고 위층으로 뛰어 올라가려고 해 경찰이 곧바로 A씨를 제압했다. 경찰은 A씨가 입고 있던 옷 주머니에서 커터 칼날이 많이 들어있는 작은 통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은 A씨가 타인을 다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해를 할 위험도 있다고 판단해 응급입원을 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3일간의 응급입원이 끝난 뒤에도 필요한 경우 행정입원 등 계속 입원한 상태에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A씨 보호자 및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자·타해 위험이 높은 사람을 발견했을 때 의사와 경찰관 동의를 받아 정신의료기관에 입원의뢰를 하는 것이다. 행정입원은 시·군·구청장이 자·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키는 것을 말한다. 경찰 관계자는 “타인에 대해 직접 해를 가한 상황은 아니어서 형사처벌 대상은 되지 않는다”며 “타인에게 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행정입원 여부 등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동거녀 살해 시신 훼손 60대 항소심 감형 이유는?

    동거녀 살해 시신 훼손 60대 항소심 감형 이유는?

    말다툼을 벌이던 사실혼 관계의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해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받았던 6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부산고법 울산재판부 형사1부(부장 박해빈)는 24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60)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경남 양산 집에서 사실혼 관계인 B씨와 도박빚 등의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인근 공터와 배수로 등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단지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15년간 같이 생활한 상대방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범행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아 재범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1심 형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다른 중대범죄 양형과 비교했을 때 유기징역형 범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20조 규모’ 美 파운드리 제2공장 부지 테일러시 확정

    삼성전자, ‘20조 규모’ 美 파운드리 제2공장 부지 테일러시 확정

    삼성전자는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 부지를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4일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라인 투자와 관련해 미국 테일러 시 등과 협의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반도체 생산 역량을 확대해 첨단 및 핵심 시스템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며, 건설과 설비 등 투자 비용으로 총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테일러시는 인구 1만7000명의 소도시로, 삼성전자의 기존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오스틴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다. 앞서 테일러시는 삼성전자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지난 14일 미국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최종 입지 선정에 앞서 미국 워싱턴D.C에서 백악관 핵심 참모와 연방의회 의원들을 잇따라 면담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부회장이 만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브라이언디스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 국제경제 전문가의 경고 “공공일자리 양산, 고령화 한국 문제 될 것”

    국제경제 전문가의 경고 “공공일자리 양산, 고령화 한국 문제 될 것”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업난 해소를 위해 공공일자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일자리 확대 정책이 급속한 고령화로 향후 노동력 부족이 예상되는 한국에 특히 문제가 될 것”이라는 국제 경제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앙드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경련 창립 60주년을 맞아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빠른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확장적인 재정정책은 적절하다”면서도 “광범위한 공공일자리 창출이 노동시장의 관행으로 고착하면 고령 노동자들이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안으로 “평생교육, 더 유연한 노동시장 규제 등을 통해 민간의 일자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OECD의 한국경제담당관으로 근무한 앙드레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노동시장의 문제점으로 기업 간 및 산업 간 생산성 격차를 꼽았다. 그는 “인적자원의 배치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려면 노동시장 정책이 유연성과 노동자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국의 부동산시장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의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뒤 “건설 규칙 완화가 민간 부문에 의한 주택 공급 확대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전경련 측은 “한국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재정·노동 등 거시경제와 생산성 제고 측면에서 내년 출범하는 새 정부의 바람직한 정책 시사점을 짚어 보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 수필은 곧 사람… 오늘도 글에서 영혼의 무늬를 건져 올린다

    수필은 곧 사람… 오늘도 글에서 영혼의 무늬를 건져 올린다

    지난 11일 오후 한국수필가협회 창립 50주년 행사가 있었다. 수필계의 종가인 한국수필가협회는 1971년 2월 창립돼 반세기 동안 성숙한 내적 역량을 쌓아 왔는데, 올해 초 임기를 시작한 최원현 이사장의 소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한국수필가협회는 범수필문학 단체로 시작했습니다. 수필가라면 누구나 들어와 활동할 수 있지요. 수필문학의 중흥과 대중화를 위해 선배님들이 이루어 온 업적이 너무도 큽니다.” 이러한 업적 위에서 이제 수필은 한국문학의 주변부를 벗어나 자신만의 문학적 위상을 확고하게 확보하면서 미래 문학으로서의 기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현재 문단에는 30종을 훌쩍 넘는 수필 전문지를 비롯해 많은 문예지에서 수필을 싣고 있다. 또한 수필 문단에서는 출신 작가를 중심으로 저마다 문학회를 만들어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수필문학의 일대 융흥기라고 할 만하다.●신앙과 문학이라는 두 줄기의 큰 빛 최 이사장은 1951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돌 무렵에 아버지를, 세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살아온 전형적인 천애고아의 삶을 고조곤히 들려주었다. “제게 유년 시절은 그냥 그리움일 뿐입니다. 학창 시절은 슬픔과 아픔의 시간이고요.” 늘 추위를 느끼듯 외로움을 탔던 ‘소년 최원현’은 그래서인지 외조부모님 밑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고 기억한다. 외할머니는 어린 소년을 기르시고 신앙으로 이끈 분이셨다. 그 자체로 어머니셨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큰아버지 댁으로 간 소년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내디딘 삶의 현장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다. 후광이라고는 전무했던 그를 감싸준 두 줄기의 큰 빛은 신앙과 문학이었다. “80년대 중반에 우연히 보게 된 신문광고 하나가 저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문학이라는 이름의 평생지기를 만나게 된 거지요.” 그는 문예진흥원 개최 문학 강좌 광고를 보고 찾아가 거기서 수필가 서정범 교수를 만난다. 서 교수에 의해 ‘한국수필’ 초회 추천을 받은 그는 그때부터 수필이 자신의 삶이 됐고 지금까지 30년 넘게 수필가로 살아올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1987년 초회 추천을 받은 그가 이제는 ‘한국수필’의 발행인이 됐으니, 장강대하처럼 흐른 수필의 시간이 풍요롭기만 하다. “1971년 4월 당시 한국수필가협회 회장이셨던 조경희 선생님께서 ‘수필문예’라는 이름으로 창간하셔서 6호까지 나오다가 1975년 3월 7호부터 계간 ‘한국수필’로 제호를 바꾸어 창간호를 낸 후 2021년 12월호로 통권 322호를 낸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과 역사의 수필문학 전문 잡지입니다.”●삶의 진실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문학 한국문학에서 수필은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 수필은 어떤 수준과 위상을 가지고 있을까? 독자들이 많이 궁금해할 것 같다. “시대가 변하면서 빠르고 쉽고 편한 것을 추구하다 보니 문학도 그러한 경향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문학의 본질이 바뀔 수는 없고 시대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문학도 발전해야 할 텐데 수필은 요즘 시대에 형식과 길이와 내용에서 가장 잘 맞는 문학이라고 생각됩니다.” 최 이사장은 다만 수필가들이 양산되는 경향이 있고 수필 전문지가 많다 보니 신인 등단이 쉽게 이루어져 독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품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아 부끄러울 때가 있다고 일침을 가한다. 좋은 수필가가 많은데 독자들이 그렇지 못한 글을 만나게 돼 전체적으로 수필의 수준을 낮잡아 볼까봐 걱정이라는 것이었다. “수필은 삶의 진실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문학입니다. 따라서 수필은 위축되거나 소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수필가 한 사람 한 사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쓰는 한 편의 수필이 우리 수필의 위상을 높여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간절하게 들려주었다. ‘수필가 최원현’의 작품은 교과서에도 다수 올라 있다.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햇빛 마시기’, 중학교 2학년 도덕 교과서에 ‘기다림의 꽃’, 그리고 중국 동북3성 중학교 작문 교과서에 ‘행복한 책임감’이 실려 있다. 고전 반열에 오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으로 범우사에서 출간한 ‘누름돌’에 가장 애정이 간다고 말한다. “감사하고 기쁜 것은 제가 70년대를 전후해 문학의 스승으로 삼았던 범우문고에서 수필집 ‘누름돌’이 나온 것입니다. 범우문고로 수필집이 나온다니 그 기쁨을 억제할 수가 없었습니다.”●수필의 저변과 지경을 넓히는 일 그에게 수필이란 무엇일까? “저는 서양의 에세이 개념과는 다른, 우리 고유의 정서 속에서 싹트고 자라온 ‘SUPIL’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서 펼쳐지는 우리만의 이야기로서의 수필 말입니다. 어쩌면 시조와 함께 수필은 가장 한국적인 문학일 수 있습니다.” 서양의 에세이 개념과 최 이사장이 강조하는 수필 사이의 간극과 차이가 물씬 전해져 온다. 우리만의 특별한 장르로 수필을 세워 갈 의지가 강하게 읽혀졌다. 최 이사장은 자신도 그러한 개념 형성에 일조하기 위해 그동안 서정적 수필을 주로 써 왔는데 그간 이러한 그의 수필 세계에 대해 “세련된 미학적 문장으로 재현하는 데 뛰어난 기량”(윤병로)을 보인다든가 “깊은 사고의 달관을 반짝이는 문장으로 수놓는”(정주환)다든가 “추억의 공간 속에 켜진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보게”(서익환) 한다는 비평적 진단이 있었다. 이러한 성취를 이미 이룬 그는 이제 특별한 제재를 중심으로 하는 연작 테마 수필을 써 보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래서 시도했던 것이 간이역 시리즈였습니다. 사라져 버린 간이역들. 저는 사라져 가는 것들에 애착을 가지는가 봅니다.” 이제 다양한 테마 수필로 특성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최 이사장은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필을 쓰고자 한다. 미래 세대에게 중요한 장르로 부상할 것이 틀림없는 수필의 저변과 지경을 넓히는 일에 그의 수필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은은하게 암시해 주는 순간이었다.●영혼의 무늬를 보게 하는 맑은 눈 “수필은 영혼의 무늬를 보게 하는 맑은 눈입니다. 따라서 수필은 곧 쓰는 사람 그 자체입니다. 맑고 고고한 사람이 쓰는 글도 그러할 수밖에 없듯이 작가 스스로 자신의 영혼만큼의 글을 쓸 수 있는 것이지요.” 최 이사장은 화려한 것보다는 소소하고 하찮아 보이지만 사실은 소중한 것, 자칫 놓치고 잊히거나 사라져 갈 수 있는 것들에 깊은 애정을 가진 수필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 최원현’의 계획은 무엇일까? “50년 역사와 업적을 정리하는 작업이 최우선입니다. ‘한국수필’ 50년은 우리 한국 수필문단 50년이요 한국 수필문학사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협회가 발전하고 튼실해질 수 있도록 ‘한국수필’ 출신 최 이사장이 임기 내에 그 토대를 단단히 해 놓고 물러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속히 이런 책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다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 수필집 열두 권, 수필선집 네 권, 문학평론집 두 권, 인터뷰집 한 권 등 수필 관련 책을 왕성하게 펴냈다. 내년에는 스무 번째 책이 될 작품집을 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 이사장을 만나면서 수필이야말로 가장 친화력 높은 장르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 그렇게 수필은 독자들에게 충전과 위안을 주는, 공감에 대한 간곡한 요청이요 오랜 경험과 기억을 나누자는 호소인 셈이다. 그러니 수필은 “글이 곧 사람”이라는 명제를 가장 첨예하게 증명하는 장르일 것이다. 최 이사장은 수필이 삶의 주변이나 상실된 것들을 향해 손길과 눈길과 발길을 여는 ‘열린 양식’임을 꾸준히 강조했다. 그러한 수필 사랑의 마음은 두고두고 근원적인 미학적 에너지를 우리 수필문단에 던져 줄 것이다. 최 이사장이 그러한 큰 그림을 그려 갈 것임을 예감케 해준 환한 가을날 오후였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김종국 저격’ 그렉 듀셋, 고소 두려웠나? 영상 삭제하면서도 “뛰어난 유전자”

    ‘김종국 저격’ 그렉 듀셋, 고소 두려웠나? 영상 삭제하면서도 “뛰어난 유전자”

    가수 김종국의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제기했던 캐나다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Greg Doucette)이 돌연 입장을 바꿔 사과했다. 다만 “김종국의 유전자가 뛰어난 것”이라면서 “나는 보이는 증거로만 추측했다”고 덧붙여 여지를 남겼다. 그렉 듀셋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의 몸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고 주장했던 콘텐츠들을 내리겠다”면서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도 사과한다. 그는 ‘아마도’ 내추럴(자연적인)한 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동양인 남성은 북미 남성보다 남성 호르몬이 20% 더 높을 수 있으며 40세 이후로 반드시 감소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김종국)는 약을 하지 않고 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두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만약 당신이 김종국보다 열심히 운동을 하더라도 그처럼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처럼 ‘놀라운(amazing)’ 유전자가 있어야 한다”면서 “나는 그가 그런 몸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유전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황한 설명 끝에 그렉 듀셋은 “김종국과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나도 내가 갖고 있는 정보들로 최선을 다해 종합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 뿐이다. 추측은 하지만 확신하지는 않는, 모두 가능성이다”고 말했다.그렉 듀셋은 지난 달 31일 김종국의 로이더 의혹을 제기한 후 최근까지도 “김종국이 HRT(호르몬 대체 요법)를 쓰지 않았는데도 호르몬 수치가 높다면 백만분의 일의 아주 드문 유전자를 가진 변종”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김종국은 “391가지의 도핑 검사를 진행한다”며 혈액 검사 결과까지 공개했지만, 그렉 듀셋이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 이어나가자 결국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종국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주먹보다 법(法)이 우선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그렉 듀셋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영상에는 국내 유명 로펌 김앤장 소속 박민철 변호사가 출연해 김종국의 소송을 대리할 것임을 전했다. 김종국은 그렉 듀셋이 제기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며 “이번 일을 겪으며 지켜보고 감수하기엔 도를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 루머를 양산하고 악플을 썼을 때 불이익을 알게 하고 싶다. 본인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저는 그 분이 사람으로서 사과를 하고 본인 스스로 깨끗이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다”면서 “도핑 콘텐트는 무조건 마무리 지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결국 그렉 듀셋은 영상 삭제와 공개 사과로 수습에 나섰다.
  • 김포 군부대 수색정찰 중 지뢰 폭발 사고…간부 1명 발목 심하게 다쳐(종합)

    김포 군부대 수색정찰 중 지뢰 폭발 사고…간부 1명 발목 심하게 다쳐(종합)

    병원 긴급 후송… 유실 지뢰 추정 경기 김포의 한 군부대에서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지뢰로 의심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간부 1명이 발목을 크게 다쳐 긴급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 35분쯤 김포 고촌읍에 있는 육군 모 사단 소속 간부 1명이 초소 주변에서 강안 경계 및 수색정찰 중 미상의 폭발로 발목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군 당국은 폭발물의 정확한 종류 등을 파악하고 있지만 유실된 지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지역은 민간인 통제 구역이어서 다친 간부 외에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간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발목을 심하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날 사고 직후 합참 작전본부장 주관으로 상황 통제를 하는 한편 폭발물의 종류 및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엔군사령부 “DMZ 내에 200만개 지뢰·불발탄 남아 있어” 한편 유엔군사령부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내에는 아직 200만개에 달하는 지뢰 및 불발탄이 남아 있어, 진입하는 인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동해지구 남북관리구역에 대한 지뢰제거 작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남북관리구역은 남북 간 화물·인원 수송을 목적으로 도로·철도가 설치된 DMZ 내 구역이다. 2002년 당시 이준 국방부 장관과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 간 남북관리구역 설정에 관한 합의서 채택을 계기로 서해와 동해지구의 DMZ에 관리구역이 설치됐다.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 탐지가능신형 지뢰탐지기 내년 하반기 실전 투입 같은 맥락에서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까지 탐지 가능한 신형 지뢰탐지기(지뢰탐지기-Ⅱ)가 내년 하반기부터 실전에 투입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18일 신형 지뢰탐지기 전력화를 위해 개발업체인 한화시스템과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형 지뢰탐지기는 핵심기술인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적용해 국내 최초로 비금속 지뢰탐지가 가능하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GPR은 전파 특성을 이용해 표적을 탐지하고 그 위치를 찾아내는 장치다. 금속탐지 성능도 기존 장비 대비 탐지율과 탐지 깊이 등이 크게 향상됐다. 현재 군이 운용 중인 기존 지뢰탐지기(PRS-17K)는 1990년대 후반 도입돼 장비가 노후화된 데다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에 대한 탐지가 불가능했다. 신형 지뢰탐지기는 배치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해 전시에는 기동로 상 금속 및 비금속 지뢰탐지 임무를, 평시에는 민간인출입통제선 지역 유실 지뢰 탐지와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등에 활용된다.
  • “도가 지나쳤다”…김종국, 그렉 듀셋 결국 고소한다

    “도가 지나쳤다”…김종국, 그렉 듀셋 결국 고소한다

    김종국, 캐나다 유튜버 그렉 듀셋 고소“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는 줄것” 가수 김종국(45)이 ‘로이더’(약물을 이용해 근육을 키운 사람) 의혹을 제기한 해외 유튜버 그렉 듀셋과 악성 댓글 게시자들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며, 고소 입장을 밝혔다. 19일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에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 박민철 변호사가 김종국과 함께 등장했다. 박 변호사는 “도핑 결과가 나오면 그렉 듀셋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그에 따라 요건이 달라지고 형벌이 달라진다”며 “사이버 세상은 누가 이야기하면 남는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종국은 ‘로이더’ 의혹을 제기한 그렉 듀셋과 자신을 향한 악플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저는 이제 피해자…죄가 있다면 열심히 운동한 것뿐” 김종국은 “댓글을 다 확인하고 있는데 자꾸 본질을 흐리고 루머를 확대 양산하는 분들이 있다. 제가 지켜보고 감수하기에는 이제는 너무 도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루머를 양상하고 악플이나 그런 행동을 했을 때 본인들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정보를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국은 “악플을 쓰든 뭘 하든 해소하는 어떤 그런 창구로서 역할도 또 연예인의 역할이다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번 일이 생기면서 이제는 단적으로 완전하게 제 입장을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 저는 이제 피해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갑자기 생겨난 일에 제가 죄가 있다면 열심히 운동한 것뿐이다”라고 거듭 얘기했다. 김종국은 “제가 받은 도핑 검사는 최고 레벨 도핑 테스트다”며 “세계 최고 기준 WADA라고 있는데 대회와 상관없이 일반인들이 받는 검사 항목은 200가지다. 일반인은 200가지인데, 저는 392가지의 불법 약물 검사를 받았다. 이거면 내 몸에 화학적 물질이 들어왔던 건 다 나온다”고 말했다.변호인 “‘해봤자 벌금이겠지?’ 했다가 법정구속 될 수도” 박 변호사는 “도핑 결과가 나오면 사실인지 아닌지가 판단된다”며 “우리나라의 명예훼손은 사실을 얘기한 경우와, 허위사실 얘기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결과에 따라 어느 명예훼손으로 갈 것인지 결정이 되는 거다. 허위사실을 적시했으면 훨씬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제로 유투버분들이 실형을 사는 경우가 요즘 많이 나오고 있다”며 “허위사실을 방송하고 실형 사는 경우가 꽤 있더라”라고 말했다. ‘해봤자 벌금이겠지?’ 이러고 갔다가 실형 받는다는 것. 박 변호사는 “법정구속 될 수도 있다. 아주 심각하게 내 인생이 바뀔 수 있는 거다”고 전했다. 이날 김종국은 “그리고 그 캐나다 유튜버가 자기가 얘기함으로써 제가 더 유명해졌다고 생각하고 있더라”라고 황당해 했다. 마지막으로 김종국은 “저는 최소한 그분이 사람으로서, 남자로서 사과하고 깨끗히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는 드릴 생각을 갖고 있다”며 “본인 말 때문에 선량한 어느 한 사람이 이렇게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면, 도덕적 측면에서 사과를 하는 게 맞다는 거다”고 말했다.온라인 사이버 명예훼손, 성립요건은? 최근 김종국과 같은 온라인 상의 악성 글이나 댓글 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이버 명예훼손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이는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비방할 목적으로 온라인 상 불특정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상황에서 평가를 저해할 만한 언행을 하고, 사실 또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상대방의 인격이나 사회적인 평가를 절하시킨다면 사이버 명예훼손 적용이 가능하다. 허위사실 만이 아니라, 실제 사실을 적시한 경우에도 처벌 대상이 된다. 적시된 사실이 사회적 가치나 평가를 떨어트리고 침해할 정도이고, 구체적인 경우에는 적용하여 처벌이 가능하다. ‘사실 또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 형법 제307조 및 정보통신망에 따라 처벌되는 범죄라면, ‘모욕죄’의 경우 형법 제311조에 의해 처벌되는 범죄다. 이 두 가지의 공통점은 ‘공연성’이라는 것으로,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곳에 공연하게 게재를 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처럼 법률의 적용이 다르고 그에 따른 처벌 수위도 다르기 때문에 기준이 모호하고, 법률적인 지식이 부족한 경우에는 적절히 대응을 하기 어렵다. 성립 요건을 충족하는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해야 하며 주변의 진술이나 증거, 사실 여부 등의 증명이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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